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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동구, 성탄절·연말연시 맞아 스마트 인파 안전관리

    성동구, 성탄절·연말연시 맞아 스마트 인파 안전관리

    서울 성동구가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맞아 오는 31일까지 인파사고 예방을 위해 성수동 카페거리 일대를 중심으로 안전관리대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구는 지난 9월부터 다중인파 위험 구간을 정량적으로 파악하고 보행 흐름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사람들이 몰리는 성수동 권역에 대한 인파 안전관리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했다. 구는 도출된 위험 구간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인파감지 시스템을 적용했다. 해당 시스템은 CCTV를 통해 인파밀집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위험징후를 알려주는 장비로, 단위 면적당 인원수(명/㎡)를 자동 측정한다. 구는 인파감지 CCTV 60대에 인파밀집 분석 소프트웨어를 연결해 밀집이 감지되면 구 재난안전상황실은 물론 서울시와 소방서, 경찰서로 전파 및 공유하게 된다. 본격적인 인파 안전관리에 앞서 지난 18일 구는 성동경찰서와 성동소방서, 서울교통공사와 함께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기관별 역할과 협력 사항을 논의했다. 성동경찰서는 성수이로와 연무장길 일대 인파밀집 우려 지점을 중심으로 순찰 차량을 배치하고 현장 상황에 따른 단계별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다. 성동소방서는 소방차와 소방대원 근접 배치로 비상상황에 즉시 출동할 수 있도록 하며 의용소방대로 구성된 현장순찰반을 운영한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이용객을 대상으로 평소에도 혼잡한 2호선 성수역 3번 출입구가 아닌 다른 출입구 이용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안전관리인력을 역사 내 배치하며 인파사고 위험 ‘심각’ 단계(단위면적당 5명 이상)에서는 성수역 무정차 통과를 계획하고 있다. 구는 기관별 대응방안을 공유하는 한편 공무원과 자율방재단을 투입해 함께 현장 상황에 대응한다. 보행 흐름을 방해하는 적치물은 사전 제거하고 불법주정차 단속도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현장에서 휴대폰을 활용해 구청 스마트도시 통합운영센터로 실시간 영상을 송출할 수 있는 정보무늬(QR) 인파신고시스템을 활용해 사각지대 없는 CCTV 관제도 실시할 예정이다. 구는 행안부, 서울시 등 유관기관과 21일 성수역 일대에서 사전점검을 실시하고 22일부터 중점 안전관리에 본격 돌입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재난안전시스템 구축으로 인파사고를 철저히 대비하겠다”라며 “안전은 구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연말연시 인파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박민영, 윙크하고 입술 쪽… “곧 만나요!”

    박민영, 윙크하고 입술 쪽… “곧 만나요!”

    배우 박민영이 미모를 뽐냈다. 박민영은 21일 인스타그램에 “오늘은 퇴근! 곧 만나요”라는 문구가 담긴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박민영은 소파에 누워 윙크하고 입술을 내밀었다. 박민영은 2005년 통신사 광고 모델로 데뷔했다. 이듬해 MBC TV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2010) ‘시티헌터’(2011) ‘힐러’(2014~2015) ‘리멤버-아들의 전쟁’(2015~2016) ‘김비서가 왜 그럴까’(2018) ‘월수금화목토’(2022) 등에서 활약했다. 박민영은 내년 1월 1일 첫 방송 되는 tvN 월화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 출연한다.
  • “범죄예방으로 더 안전해진 한양도성 와룡공원 오세요”

    “범죄예방으로 더 안전해진 한양도성 와룡공원 오세요”

    서울 종로구가 한양도성 와룡공원에서 주민들이 더 안전한 여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범죄예방 진단 결과를 반영해 시설 정비 사업을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구는 와룡공원 산책로 주변에 이용객 추락 예방을 위한 난간을 설치하고, 실족 방지를 위해 낡은 목계단을 교체·정비했다. 또 산지 사면붕괴를 막기 위한 축대목도 설치하고 산책로 요철도 개선했다. 종로구 관계자는 “보편적으로 이뤄지던 단순 공원 정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범죄예방에 중점을 두고 과학적 분석을 기반으로 안전 취약 요소를 보완했다”며 “범죄예방 진단부터 설계, 시공 등 전 단계에서 혜화경찰서와 협력했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쾌적한 보행환경을 위한 야자 매트도 추가됐다. 경관개선 및 샛길 차단을 위해 좀작살나무 등 꽃을 피우는 산림수종 7종 3220주, 내년 여름철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할 꽃무릇(상사화) 1만여 본도 식재했다. 종로구는 관할 경찰서와 함께 관내 모든 공원과 등산로를 포함한 범죄 발생 취약지역에 폐쇄회로(CC)TV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정문헌 종로구청장은 “과학적 분석 결과를 토대로 주민들이 안심하고 공원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려고 했다”며 “앞으로도 혜화, 종로경찰서와 협력해 범죄 사각지대를 없애고 안전한 공원 만들기에 매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 “아내에 3일에 한 번 ‘사랑’ 요구”…유명 부부 결국 ‘이혼’

    “아내에 3일에 한 번 ‘사랑’ 요구”…유명 부부 결국 ‘이혼’

    중화권 스타 부부 사단리와 의의가 19일(현지시간) 이혼을 발표했다. 지난해 사단리는 TV 프로그램 ‘11점열묘점’에 출연해 “매번 사랑을 나누고 싶을 때마다 (아내에게) 밀려났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진행자가 몇 번이나 거절당했냐고 묻자, 사단리는 정확히 계산은 안 되지만 ‘3일에 한 번’ 정도 사랑을 요구했다고 답했다. 진행자는 사단리에게 아내에게 사랑을 자주 요구하는 거 아니냐며 좀 쉬게 놓아두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단리는 “일주일에 두번일 뿐”이라고 이야기했지만 결국 파경을 맞았다. 사단리와 의의는 2012년에 만나 2014년 결혼했다. 연달아 3명의 자녀를 낳았고 SNS에 다정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결국 이혼하며 약 10년간의 결혼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단리는 19일 “영원히 함께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라며 걱정과 응원해 준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평화롭게 이혼 서류에 서명했고, 평소처럼 아이들과 함께 하며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 지드래곤, 마약퇴치 재단 설립한다…“무방비로 노출된 청소년 위해”(종합)

    지드래곤, 마약퇴치 재단 설립한다…“무방비로 노출된 청소년 위해”(종합)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이 마약 투약 관련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된 것에 대해 입장을 밝히며 내년 마약 퇴치 등을 위한 재단을 설립하겠다고 알렸다. 21일 권씨의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권씨의 마약 의혹 무혐의 처분과 향후 활동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 앞서 지난 19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악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로 입건된 권씨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권씨는 불참했지만 친필 편지를 통해 마약·불평등·불공정을 퇴치·근절하는 재단을 만들 것이라고 예고했다.권씨는 편지에서 “이번 사태를 지나며 저는 지금까지 제가 보지 못한 곳을 보게 됐다”며 “뉴스를 보며 한해 평균 마약 사범이 2만명에 달한다는 사실과 청소년 마약류 사범이 무섭게 증가한 사실, 그리고 이들 중 치료 기관을 통해 치료받을 수 있는 사람이 500명도 되지 않는다는 가슴 아픈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적었다. 그는 “그래서 저는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무방비로 노출된 청소년들과 무섭고 잘못된 길인지 모르고 가는 이들을 위해 마약을 퇴치하고 근절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권씨는 “치료의 기회를 갖지 못하는 많은 사람에게 기회를 주고자 한다”며 “힘이 없고 약한 존재가 겪는 억울한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누군가의 오빠, 형, 동생, 동료로 보호하는 시스템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 이 활동을 진심으로 또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 재단을 만들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 재단에선 음악 예술활동을 통해 불평등·불공정과 같은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기회가 없는 아티스트들에게 기회를 주는 후원을 하며 미래의 세대를 양성하는 활동을 펼치려 한다고 부연했다. ‘평화 캠페인’ ‘편견 없는 지구 캠페인’도 계획 중이라고 했다. 그는 재단에 첫 기부는 VIP(빅뱅 팬덤)의 이름으로 하겠다고도 했다.갤럭시코퍼레이션 조성해 이사는 “권씨는 그동안 많은 추측과 왜곡된 소문들로 인해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다”면서 “이날 공식 입장 보도를 마지막으로 아티스트로 복귀할 수 있도록, 무고했던 사람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연예계 마약 사건 관련 연관 보도가 없기를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조 이사는 “경찰은 수사 기관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의혹 제기가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수사하는 것이 필요했다는 것이 권씨의 입장”이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권씨는 우리 사회에 낙인이라는 것이 개인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와 마약의 심각성 등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권씨가 사건이 종결된 후에도 무분별한 악성 댓글 때문에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악플러들에게 ‘일주일’의 시간을 줬다. 조 이사는 “오늘부터 12월 28일 자정까지 일주일 내 인터넷에 떠도는 악성 댓글, 허위 사실 유포 등 명예를 훼손하는 게시물을 삭제 및 정정해달라”며 “이후에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선처 없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씨는 올해 오랜 기간 몸담은 YG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 계약을 끝내고 갤럭시코퍼레이션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IP(지식재산권) 기반 AI(인공지능) 메타버스(가상세계) 기업이다. 넷플릭스 ‘피지컬 100’, TV조선 ‘아바드림’·‘미스터트롯 2’, KBS 2TV ‘1박 2일 시즌 4’ 등을 제작했다.
  • 이천수 “히딩크, 날 너무 힘들게 했다. 지금도 싫어”

    이천수 “히딩크, 날 너무 힘들게 했다. 지금도 싫어”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가 2002 월드컵 감독 거스 히딩크에 대한 속마음을 공개했다.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2’에서 이천수는 축구 재능 기부를 위해 모교인 인천 부평동중학교를 방문했다. 이천수는 이어 축구 재능 기부 동지로 초대한 국가대표 선배 송종국이 도착하자 함께 학교 앞 필수 코스인 분식집을 찾았다. 그리고 떡볶이, 튀김, 순대, 어묵, 김밥 등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던 이천수는 “형은 축구를 좀 늦게 했잖아?”라고 물었고, 송종국은 “중학교 2학년 때 했지”라고 답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축구를 시작한 이천수는 “그러면 되게 빨리 올라온 거야”라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송종국은 “10년 만의 국가대표에 발탁됐다”고 밝혀 놀라움을 더했다.송종국은 이어 “원래 다 그런 거 아니야?”라고 으스댔고, 이천수는 “처음부터 히딩크의 픽이었어?”라고 질투를 드러냈다. 이에 송종국은 “2000년도 12월엔가 감독님이 한국에 오셨다. 그래서 울산에서 첫 소집이 있었다”며 “나는 그저 백업 선수였는데 그 당시 주전 선수 3명이 상처를 입어 운 좋게도 대타로 출전하게 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송종국은 이어 “그렇게 3일인가 지났는데 협회 관계자가 나한테 ‘히딩크 감독이 널 좋게 본 것 같아!’라고 하더라. 그리고 얼마 안 가서 바로 주전 조끼를 줬다. 대박이지 이거는?”이라고 자랑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 이후로 송종국은 2002 월드컵에서 유일하게 전 경기를 소화했다. 이천수는 “나는 히딩크 감독 온다니까, 대학교 때였는데 골을 엄청나게 넣었다. 그래서 난 ‘됐다!’ 이랬는데 히딩크 감독이 하는 말이... ‘난 저런 선수를 원하는 게 아니다!’ 였다”고 상처뿐이었던 히딩크 감독과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이천수는 “그러니까 중국이 형이 하는 말이 솔직히 이해가 안 된다! 제 입장에서는!”이라며 “그 당시 저는 이미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일 정도로 태생부터 천재였는데! 히딩크 감독은 절 안 뽑았다! 제 시합 보러 와서 쓴소리만 하고 절 너무 힘들게 했다”고 고백했다. 이천수는 “하지만 그 뒤로 2002 월드컵에 데려가기는 했다”며 “나중에 히딩크 감독이 쓰신 회고록을 보니까 ‘다소 날 선 이미지의 천수를 위한 나름의 길들이기를 했던 거다’라고 하시더라. 그러니까 전 얼마나 힘들었겠어”라고 했다. 그러자 박준형은 “당시엔 히딩크 감독님이 미웠겠네~”라고 물었고, 이천수는 “지금도 싫다!”고 뒤끝을 보인 후 “어릴 때 감정이 너무 힘드니까, 지금 만나 뵈면 너무 감사한 분이고 좋아하지만~ 당시의 트라우마는 잊히지 않는다”고 했다.
  • LG전자 베스트샵 서울양평220점, 그랜드 오픈 기념 고객 행사 진행

    LG전자 베스트샵 서울양평220점, 그랜드 오픈 기념 고객 행사 진행

    전국 매장 최초, 최신형 고객체험존 오픈으로 더욱 다양한 체험 기회 제공 LG전자 베스트샵 서울양평점이 내년 1월 5일 ‘LG전자 베스트샵 서울양평220점’으로 새롭게 그랜드 오픈한다. 이에 앞서 다양한 사전 행사도 진행한다. LG전자 베스트샵 서울양평220점에서는 이달 15일부터 진행하는 사전 예약 기간동안 LG전자 가전제품 동시 구매 시 최대 460만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600·1200·1500·2000만원 이상 구매 시 각각의 금액대별 사은품과 포인트를 증정한다. 단, 구매 대상은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슈케어, 슈케이스, 에어로타워 등 23개 품목에만 해당한다. LG전자 베스트샵 서울양평220점의 사전 예약 행사 기간은 1차 이달 15일부터 24일까지, 2차 이달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이며, 행사와 관련된 상세한 내용은 LG전자 베스트샵 공식 홈페이지, 공식 블로그, 전화 등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한편, LG전자 베스트샵 서울양평220점 2층에서는 다양한 볼거리 및 놀거리가 준비돼 있다. 1층 판매 매장, 2층은 LG전자가 선보인 Z세대의 새로운 경험 공간 ‘그라운드220’으로 구성됐다. ‘그라운드220’은 15일 정식 오픈해 ‘제품과 함께하는 일상을 자유롭게 경험하는 루틴 그라운드’, ‘제품을 활용한 클래스로 취미와 생활을 탐구하는 커뮤니티 그라운드’, ‘신제품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팝업 그라운드’ 등으로 구성된다. 또한 토크콘서트, 뮤직콘서트 등 다양한 이벤트도 정기적으로 진행된다.
  • 눈길에 ‘꽝 꽝’ 서해안고속도 9중 추돌…1명 사망, 13명 부상

    눈길에 ‘꽝 꽝’ 서해안고속도 9중 추돌…1명 사망, 13명 부상

    21일 충남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서울 기점 229㎞ 지점에서 눈길 9중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이날 오전 3시 29분쯤 충남 당진시 신평면 초대리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면 당진IC와 송악IC 중간지점에서 25t 화물트럭이 눈길에 미끄러지다 멈추자 뒤따르던 공항버스가 들이받으면서 9중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어 뒤에서 달려오던 승용차 4대와 트럭 3대 등 차량 7대가 사고 트럭과 버스를 피하기 위해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역시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잇따라 추돌하는 사고로 이어졌다. 이 사고로 버스 기사 이모(58)씨가 숨지고, 버스 승객 10명과 화물트럭 운전사 및 승용차에 각각 타고 있던 3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공항버스에는 승객 등 27명을 타고 있었고,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다치지 않은 승객들은 택시나 당진시가 제공한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발생 지점은 눈이 많이 내려 시야 확보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이 구간에서는 상당 시간 극심한 차량정체가 빚어졌다. 경찰은 당시 화물트럭과 공항버스 등 속도를 파악하기 위해 고속도로 폐쇄회로(CC)TV 확보에 나서는 한편 사고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당진 신평면의 적설량은 10.8㎝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충남은 태안 근흥 32.2㎝, 서천 춘장대 27.5㎝, 예산 21.6㎝, 홍성 17.2㎝ 등의 적설량을 보이고 있다.
  • 페이커, 중국 ‘245억 연봉’ 거절한 이유

    페이커, 중국 ‘245억 연봉’ 거절한 이유

    프로게이머 페이커(이상혁)가 중국에서 제시한 고액 연봉을 거절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20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페이커가 3년 만에 재출연했다. 이날 페이커는 “처음 데뷔했을 때는 돈을 많이 벌고 싶었다. 우승해서 상금을 벌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해가 지날수록 돈이라는 목표를 많이 달성했으니까 새로운 목표가 있어야 하겠더라”고 말했다. 그는 “돈 다음으로 명예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많이 우승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내가 대단한 걸 알려야겠다 싶더라. 나중에는 커리어가 많이 쌓였다. 이제 무슨 목표를 세워야 하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페이커는 “어떤 목표가 좋을까 생각하다가 나보다는 다른 사람을 위한 목표라면 계속 따라갈 수 있겠다 싶더라”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MC 유재석은 “올해 나이가 27세 아니냐. 그런데 이제 돈도 목표가 아니라니 멋있다”고 감탄하면서 “중국에서 245억원 연봉 제시가 왔는데 현재 팀(T1)에 남기 위해 거절한 거냐”고 물었다. 이에 페이커는 “여러 조건을 다 보긴 하는데 돈이나 명예보다는 좀 더 배우고 성장하는 것에 초점을 뒀다. 저희 팀에서도 좋은 대우를 해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게 금액이 알려진 것과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고 솔직하게 대답해 눈길을 끌었다.
  • 후티 반군 “미 공격 받으면 반격”…260만원 드론에 26억 미사일 쏘다니

    후티 반군 “미 공격 받으면 반격”…260만원 드론에 26억 미사일 쏘다니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20일(현지시간) 미군의 공격을 받으면 반격하겠다고 경고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후티 지도자 압델말렉 알후티는 이날 반군이 운영하는 알마시라TV 연설을 통해 “미국이 우리 나라를 겨냥해 더욱 관여함으로써 긴장을 고조시키는 우를 범한다면 우리는 그들을 직접 겨냥할 것”이라면서 “미국의 군함과 미국의 이익, 미국의 항해를 우리 미사일과 드론의 공격 목표로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후티의 발언은 미국이 후티의 상선 공격으로 위험이 커진 홍해에서 다국적 해군의 함대의 창설을 추진하고 인근 해역에 항모 전단을 배치한 가운데 나왔다. 미 해군 대변인은 항공모함 드와이트 아이젠하워호가 예멘 인근 아덴만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지중해 동부에는 제럴드 포드호가 있다. 현재 최소 4척의 구축함과 1척의 순양함이 일대를 순찰 중이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전날 40여개국과 장관급 화상회의를 열고 홍해 항로에서 민간 선박을 보호하는 다국적 함대에 기여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후티는 즉시 자신들에게 대항하는 나라의 선박은 홍해에서 공격받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후티는 지난달 14일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과 연관된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지금까지 홍해를 지나는 선박 최소 10여척을 공격하거나 위협했다. 이 가운데 이스라엘과는 무관한 선박도 포함되면서 수에즈 운하를 통해 지중해와 인도양을 잇는 핵심 교역로인 홍해의 위기가 고조됐다. 한편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2000달러(약 260만원)짜리 드론으로 민간 선박을 공격하는데 미군은 200만 달러(26억원)짜리 미사일로 반격하고 있어 가성비 없는 대응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전날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세 명의 국방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개당 수천달러로 추정되는 후티 드론을 파괴하기 위해 한 발에 최대 210만 달러(27억 3000만원)에 이르는 값비싼 미사일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비용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 해군은 지난 두 달간 홍해에서 후티가 발사한 38대의 공격 드론과 다수의 미사일을 격추했고, 구축함 카니호는 지난 16일 하루에만 드론 14대를 요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이 현재 홍해에서 쓰고 있는 무기가 무엇인지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군은 해상에서 적 미사일과 항공기를 요격하는 무기인 SM-2 함대공 미사일을 쓰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폴리티코는 보도했다. 이 미사일은 사거리가 92∼130해리(170.4∼240.8㎞)에 이르며, 최신형인 블록IV은 개당 가격이 210만 달러에 이른다. 미 해군 구축함은 훨씬 저렴한 5인치짜리 함포를 사용할 수 있지만, 이 함포의 사거리는 10해리(18.5㎞)에 불과해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미군은 5해리(9.3㎞) 미만 거리에서 적을 공격할 수 있는 시스패로우 미사일도 쓸 수 있으나 한 발 가격이 180만 달러(23억 4000만원)에 이른다.다른 대안으로는 1해리(1.9㎞) 이내의 표적을 겨냥할 수 있는 20㎜ 근접 무기시스템(CIWS)이 있다. 반면, 후티가 쓰고 있는 이란제 단방향 공격 드론의 가격은 2000달러 정도로 추정된다. 좀 더 큰 이란제 ‘샤헤드-136’ 드론은 2만 달러(2600만원) 정도다. 미군과 후티가 가격 면에서 100~1000배가량 차이가 나는 무기로 싸우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국방부가 대공방어를 위한 ‘더 저렴한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 중앙정보국(CIA) 출신인 믹 멀로이는 “우리가 후티의 미사일과 드론을 격추하더라도 가장 큰 이득은 후티에 돌아가기 때문에 곧 문제가 된다”며 “그들이 우리를 공격하면서 지출하는 비용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드론을 격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 ‘148년 역사’ 도시바 상장 폐지… 日 IT 자존심 ‘쓸쓸한 퇴장’

    ‘148년 역사’ 도시바 상장 폐지… 日 IT 자존심 ‘쓸쓸한 퇴장’

    도요타, 일본제철과 함께 일본 경제를 이끄는 트로이카로 불린 148년 역사의 도시바가 20일 상장 폐지됐다. 일본 IT(정보기술)산업의 자존심이나 다름없던 도시바였지만 경영난에 빠진 후 투자펀드에 2조엔(약 18조 1000억원)에 매각되면서 1949년 상장 이래 74년 만에 쓸쓸하게 퇴장했다. 도시바는 일본 최초로 증기기관차를 개발해 ‘일본의 에디슨’이라고 불리는 다나카 히사시게가 1875년 설립한 ‘다나카 제작소’에서 출발했다. 다나카 제작소는 대기업 미쓰이에 인수돼 1904년 ‘시바우라 제작소’로 이름이 바뀌었다. 이후 1939년 일본 최초로 백열전구를 만든 도쿄전기와 합병했고 1984년 지금의 도시바로 이름을 다시 바꿨다. 일본 IT업계에서 여러 차례 ‘최초’의 기록을 써 내려갔다. 일본 최초의 컬러TV, 냉장고, 세탁기는 모두 도시바의 손에서 만들어졌다. 1985년 세계 최초의 노트북을 만든 것도 도시바였다. 도시바의 이름을 세계적으로 알린 건 1980년대 반도체 산업이 부흥을 맞이하면서부터다. 도시바는 1986년 세계 최초로 반도체 낸드플래시메모리를 개발했고 1년 만에 상용화하면서 반도체 시장의 중심으로 올라섰다. 잘나가던 도시바는 2000년대 들어 한국과 중국의 후발업체가 치고 올라오면서 위기를 맞았다. 도시바는 인텔과 경쟁하기 위해 삼성전자에 반도체 기술을 이전했는데, 이것을 기회로 삼성전자가 생산 설비에 대대적으로 투자하며 1990년대 후반 낸드플래시메모리 시장 2위로 올라섰다. 당황한 도시바는 2001년 삼성전자에 반도체 합작사를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도시바의 잘못된 경영 판단도 문제였다. 도시바는 원전 사업에 손을 대며 모두가 매수를 꺼렸던 미국 원전 설계 회사인 웨스팅하우스를 시장 가격보다 비싸게 인수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 시설의 제조사가 도시바였다. 이 사고로 도시바의 원전 수출길이 막히고 2016년 웨스팅하우스는 7000억엔대 거대 손실을 냈다. 지지통신은 “히타치 제작소가 인프라와 IT 사업, 소니그룹이 게임과 영화, 음악 분야로 회생을 이룬 반면 도시바는 원자력 사업에서 활로를 찾은 게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도시바 내부 문제는 내리막길에 결정타를 날렸다. 5년간 2200억엔(2조원)의 이익을 부풀리는 등 분식회계를 해 온 사실이 2015년 밝혀졌다. 결국 도시바는 반도체 메모리 사업부를 2018년 SK하이닉스 등이 참여한 ‘한미일 연합’에 2조엔(18조 1000억원)에 매각하는 등 알짜배기 사업을 모두 팔아치웠다. 남은 건 상하수도와 발전소 관련 인프라 사업 등이다. 도시바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시바를 사들인 현지 투자펀드 ‘일본산업파트너스’(JIP)는 22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이사 대부분을 JIP나 출자기업 출신으로 바꾼다. 기업 가치를 올린 뒤 5년 후 재상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도시바의 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아사히신문은 “인수에 참여한 금융기관 간부에 따르면 도시바는 여전히 사업군마다 벽이 있어 계파 싸움을 하는 상황으로 개혁에 대한 반발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 청소년에게 술·담배 팔았어도… “고의성 없으면 구제”

    청소년에게 술·담배 팔았어도… “고의성 없으면 구제”

    내년부터 청소년에게 속아 술·담배를 판매했다가 불이익을 받는 자영업자에게 과징금 같은 처벌이 유예된다. 또 취약계층이 사용하는 동절기 에너지바우처의 사용 기한이 기존보다 한 달가량 늘어난다.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은 20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국민제안 정책화 과제 15건을 발표했다. 정책화 과제는 올 2분기에 접수된 1만 3000여건의 국민제안 가운데 소관 비서관실과 관계부처 협의, 국민제안 심사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최종 채택됐다. 정부는 청소년에게 술·담배를 판매해 과징금이나 영업정지 등에 처한 영업점이 이의 신청을 하면 최종 유죄 판결 전까지 과징금 부과를 유예할 수 있도록 관련 지침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에 더해 술·담배를 구매한 청소년에 대한 예방적·회복적 보호 차원의 지원 방안도 검토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불합리한 피해를 본 자영업자의 사정 설명을 듣고 폐쇄회로(CC)TV 조사 등을 통해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전부 구제할 생각”이라며 “술·담배를 사 간 청소년의 경우 추적해 조처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동절기 에너지바우처 사용 기간을 기존 4월 30일에서 5월 25일까지 한 달가량 연장한다. 겨울 동안 에너지를 절약한 가정에서 미사용 바우처를 기간 만료로 잃는 상황을 줄이기 위해서다. 난임 시술과 관련해서는 부부 중 누구라도 시술받는다면 그날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도록 관련 기준을 개정한다. 현행 제도에서는 부부의 난임 시술 진료 시작일을 여성의 시술일로 잡기 때문에 남성이 난임 시술을 먼저 시작하는 경우에는 건강보험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체외수정 난임시술의 건강보험 지원 횟수는 신선배아와 동결배아를 구분 없이 20회까지 확대해 난임부부의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로 했다. 이 밖의 정책화 과제에는 ▲주민등록등본상 구성원 표기에서 계부모 등 재혼 여부가 드러나지 않도록 개선 ▲기업 채용 시 요구하는 경력증명서의 유효 기간 연장·폐지 ▲자영업자 고용보험 정보 통합 안내서비스 마련 ▲내일배움카드 원격교육 과정 확대 등이 포함됐다.
  • 등교 초등생 납치해 2억 요구 “빚 때문에”… 이웃 주민이었다

    등교 초등생 납치해 2억 요구 “빚 때문에”… 이웃 주민이었다

    등교하던 초등학생을 납치한 뒤 부모에게 2억원을 요구한 이웃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유괴돼 묶여 있던 피해 아동은 약 1시간 만에 스스로 탈출해 경찰에 신고했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등에 관한 법률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약취 유인) 혐의로 40대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9일 오전 8시 40분쯤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에서 등교하려고 집을 나선 초등학생 B양을 흉기로 협박해 아파트 옥상으로 끌고 간 뒤 결박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양의 휴대전화로 부모에게 “2억원을 가져오지 않으면 아이를 돌려보내지 않겠다”며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A씨가 옥상을 잠시 빠져나간 사이 홀로 남겨진 B양은 약 1시간 뒤인 오전 9시 45분쯤 몸을 묶은 테이프를 끊고 탈출해 경찰에 구조를 요청했다. B양의 부모도 금전 요구를 받자마자 경찰에 신고했다. 다행히 B양은 크게 다치지 않은 상태로 집에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추적을 통해 약 6시간 만인 오후 5시 15분쯤 A씨를 아파트 인근에서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우산으로 얼굴을 가리고 옷을 바꿔 입고 자택으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B양의 이웃 주민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빚 때문에 범행을 했고 무작위로 대상을 골랐다”는 취지로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집에서 칼을 준비해 가져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추가 수사를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 스케이트 날에 코·입 잘린 선수, 오은영 박사 만났다

    스케이트 날에 코·입 잘린 선수, 오은영 박사 만났다

    쇼트트랙 선수 곽윤기가 과거를 회상했다. 19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곽윤기가 출연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와 만났다. ‘한국 쇼트트랙 간판스타’ 곽윤기는 쇼트트랙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운동을 7살에 시작했다. 비염이 엄청 심했는데, TV에서 비염에 빙상 운동이 좋다고 해 시작했다. 그래서 승리욕이 아예 없었다”며 “시합이 다가오면 아프다고 피하려고 했다. 운동선수 자질이 없었다”고 떠올렸다. 하지만 곽윤기는 수차례 심각한 부상으로 인해 선수 생활을 접을 뻔한 순간도 많았다. 그는 “트레이드 마크인 오른쪽 뺨 보조개도 부상으로 생긴 것”이라며 “초등학교 2학년 때 앞사람 발에 차여 볼이 뚫렸다. 운 좋게 위치가 보조개라 다행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로 골절도 두 번 있었고, 앞사람 발에 코를 차여 함몰된 적도 있다. 그때 기억이 끊겨 없지만, 의사 말로는 코와 입술이 잘려 살가죽이 늘어져 병원에 왔다더라. 그때가 정말 그만뒀어야 할 시기였다”고 고백했다. 곽윤기는 이후 부상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선 “부상 이후 앞사람을 보면 스케이트를 못 하겠더라. 그냥 ‘피하는 건 멋 없다’고 생각해 부딪히면서 깼다. 이 정도 위기는 살면서 또 올 거라고 생각했다. 이걸 못 이기면 또 피해야 했다. 그래서 피하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쇼트트랙 남자 선수들의 평균 은퇴 나이를 넘기고 10년간이나 국가대표팀으로 활동했지만 은퇴 이후의 감정에 대해 “사형 선고를 받은 듯한 느낌, 무기력하고,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 세상에 쓸모없는 사람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28년간 선수 생활을 한 곽윤기는 어느 순간 스케이트화 끈을 묶을 때 설레지 않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더는 예전 같지 않은 마음과 성과에 은퇴 고민으로 혼란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은퇴를 하신 분들이 대단해 보여, 정말 용기 있는 결정이었구나, 죽는 느낌이 들 수 있겠다. 하지만 베이징에서 은메달을 따고 마무리 됐다. 이미 몸과 마음이 지쳤다”며 2006 토리노 동계 올림픽 이후 되찾지 못한 남자 계주 금메달에 대한 죄책감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 청소년에 술·담배 팔았어도 고의성 없으면 구제… 국민제안 정책화 발표

    청소년에 술·담배 팔았어도 고의성 없으면 구제… 국민제안 정책화 발표

    대통령실, 국민제안 15건 정책화최종 유죄 판결까지 과징금 등 유예에너지바우처 사용 기간 한 달 연장 내년부터 청소년에 속아 술·담배를 판매했다가 불이익을 받는 자영업자에게 과징금 같은 처벌이 유예된다. 또 취약계층이 사용하는 동절기 에너지바우처의 사용 기한이 기존보다 한 달가량 늘어난다.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은 20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러한 내용의 국민제안 정책화 과제 15건을 발표했다. 정책화 과제는 올 2분기에 접수된 1만 3000여건의 국민제안 중 소관 비서관실과 관계부처 협의, 국민제안 심사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최종 채택됐다. 정부는 청소년에게 술·담배를 판매해 과징금이나 영업정지 등에 처한 영업점이 이의신청하면 최종 유죄 판결 전까지 과징금 부과를 유예할 수 있도록 관련 지침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에 더해 술·담배를 구매한 청소년에는 예방적·회복적 보호 차원의 지원 방안도 검토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불합리한 피해를 본 자영업자의 사정 설명을 듣고 폐쇄회로(CC)TV 조사 등을 통해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전부 구제할 생각”이라면서 “술, 담배를 사 간 청소년의 경우 추적해 조처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동절기 에너지바우처 사용 기간을 기존 4월 30일에서 5월 25일까지 한 달가량 연장한다. 겨울 동안 에너지를 절약한 가정에서 미사용 바우처를 기간 만료로 잃는 상황을 줄이기 위해서다. 난임 시술과 관련해서는 부부 중 누구라도 시술받는다면 그날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도록 관련 기준을 개정한다. 현행 제도에서는 부부의 난임 시술 진료 시작일을 여성의 시술일로 잡기 때문에 남성이 난임 시술을 먼저 시작하는 경우에는 건강보험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체외수정 난임시술의 건강보험 지원 횟수는 신선배아와 동결배아를 구분 없이 20회까지 확대해 난임부부의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로 했다. 이밖의 정책화 과제에는 ▲주민등록등본상 구성원 표기에서 계부모 등 재혼 여부가 드러나지 않도록 개선 ▲기업 채용 시 요구하는 경력증명서의 유효기간 연장·폐지 ▲자영업자 고용보험 정보 통합 안내서비스 마련 ▲내일배움카드 원격교육 과정 확대 등이 포함됐다.
  • 이탈리아 법원, 18세 딸 ‘명예살인’ 파키스탄 출신 부부에 종신형

    이탈리아 법원, 18세 딸 ‘명예살인’ 파키스탄 출신 부부에 종신형

    이탈리아 북부 레지오 에밀리아 시 법원이 19일(현지시간) 자신들이 정한 혼처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열여덟 살 딸을 살해한 파키스탄 출신 부모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지난해 11월 비운의 딸 사만 아바스의 주검이 이탈리아 북부의 농가 주택 아래 발굴됐다. 종적을 감춘 지 무려 18개월 지나서였다. 아버지 샤바르 아바스는 지난 8월 파키스탄에서 체포돼 이탈리아로 송환됐다. 그의 아내 나지아 샤힌은 지금도 파키스탄 어딘가에 숨어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데 궐석 재판에서 같은 형이 선고됐다. 사만에게 행해진 이른바 ‘명예 살인’은 이탈리아 전국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그녀가 사라지자 이탈리아의 이슬라믹 공동체 연맹은 파트와(종교 판결)를 발표했는데, 강제 결혼을 거부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버지 샤바르는 법정에서 무고함을 강변했다. 그는 “이번 판결은 완벽하지 않다. 나 역시 누가 우리 딸을 죽였는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사만 살해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삼촌 다니시 하스나인은 징역 14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2021년 9월 프랑스에서 유럽 체포영장이 집행돼 구금돼 있었다. 여러 매체 보도에 따르면 사만은 10대 시절 가족과 함께 노벨라라의 농촌 마을에 이주해 왔다. 그녀는 마음에 드는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즐겼다. 그 역시 파키스탄 핏줄이었는데 중심 도시인 볼로냐의 길거리에서 그와 입맞춤하는 사진을 본 부모들이 불처럼 화를 냈다. 부모는 2020년 이미 정혼한 남성을 신랑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파키스탄으로 가라고 했다. 당연히 사만은 안 된다고 했다. 같은 해 10월부터 사회시설에서 보호 받으며 지내다 이듬해 4월 늦게야 부모 집에 돌아왔는데 그 뒤 어디론가 사라졌다. 이탈리아 검찰은 그녀가 집에 돌아오면 용서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 속임수였다고 했다. 경찰이 배포한 폐쇄회로(CC)TV 동영상을 보면 사만 네 가족 세 사람은 2021년 4월 29일 삽과 쇠지레, 그리고 푸른색 가방을 들고 오는 모습이 담겼다. 이튿날 별도로 녹화된 동영상에는 사만이 부모와 함께 집을 떠나는 모습이 찍혔다. 나중에 부검 결과 사만은 척추가 부러져 있었고, 목이 졸려 숨이 끊긴 것처럼 보였다. 살인에 얼토당토않게 “명예로운”이란 수식어가 붙여지는 것은 일부 부족 전통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족에게 수치를 안긴 여성은 없어져야 명예를 되찾는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 때문이다. 이 관습에 따르면 남정네와 관계를 맺은 여성의 가족 중 남성이 여성을 살해하고 문제의 남정네를 처단하게 된다. 하지만 실제로 파키스탄에서도 문제를 일으킨 남성들은 여성보다 덜 죽임을 당한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지난달 오지 중의 오지인 코히스탄 지방의 열여덟 살 여성이 남정네와 사진을 찍었다는 이유 만으로 부족 어르신으로부터 명령을 받은 아버지와 삼촌의 총격을 받고 숨을 거뒀다. 나중에 문제의 사진은 합성된 엉터리 사진으로 판명됐다. 아버지는 체포됐고, 삼촌은 도주해 아직도 검거되지 않았다.
  • “빚 때문에” 이웃 초등생 납치해 2억 요구한 남성 붙잡혀

    “빚 때문에” 이웃 초등생 납치해 2억 요구한 남성 붙잡혀

    등교하던 초등학생을 납치한 뒤 부모에게 2억원을 요구한 이웃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유괴돼 묶여 있던 피해 아동은 약 1시간 만에 스스로 탈출해 경찰에 신고했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등에 관한 법률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약취 유인) 혐의로 40대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9일 오전 8시 40분쯤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에서 등교하려고 집을 나선 초등학생 B양을 흉기로 협박해 아파트 옥상으로 끌고간 뒤 결박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양의 휴대전화로 부모에게 “2억원을 가져오지 않으면 아이를 돌려보내지 않겠다”며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A씨가 옥상을 잠시 빠져나간 사이 홀로 남겨진 B양은 약 1시간 뒤인 오전 9시 45분쯤 몸을 묶은 테이프를 끊고 탈출해 경찰에 구조를 요청했다. B양의 부모도 금전 요구를 받자마자 경찰에 신고했다. 다행히 B양은 크게 다치지 않은 상태로 집에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추적을 통해 약 6시간 만인 오후 5시 15분쯤 A씨를 아파트 인근에서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우산으로 얼굴을 가리고 옷을 바꿔입고 자택으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B양의 이웃 주민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빚 때문에 범행을 했고 무작위로 대상을 골랐다”는 취지로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집에서 칼을 준비해 가져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추가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최근 잇따라 초등학교 여학생을 유인하는 사건도 발생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서울 중랑경찰서는 “떡볶이를 사주겠다”면서 초등학생 2명을 유인하려다 미수에 그친 50대 남성을 검거했다. 올해 초 강원 춘천에서 미성년자를 상습 유인한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 청소년에 속아 술·담배 판매한 자영업자 구제한다

    청소년에 속아 술·담배 판매한 자영업자 구제한다

    청소년에게 속아 술·담배를 판매한 영업점의 처벌을 유예하고 구제하겠다는 방침을 대통령실이 내놨다.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은 20일 브리핑에서 “위변조 신분증 등으로 술·담배를 구매한 청소년에 대한 지자체의 선도·보호 역할을 강화하고, 청소년을 성년으로 오인해 술·담배를 팔아 처벌받는 억울한 자영업자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대통령실의 대국민 온라인 소통창구인 ‘국민제안’에 올해 2분기 접수된 1만 3000여건의 제안 중 최종 채택돼 정책화를 추진하기로 한 15건 중 하나다. 대통령실은 “판매자의 이의 신청이 있을 경우에는 최종 유죄 판결이 있기 전까지 과징금 부과가 유예될 수 있도록 관련 지침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요즘 폐쇄회로(CC)TV가 다 있어서 조사해서 고의성이 없었고, 선의의 피해를 봤다면 전부 구제할 생각”이라며 “신분증을 확인해도 (가짜인지 몰랐거나) 그랬다면 그분들에게는 불이익이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일부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식당을 경영하며 늘 미성년자를 철저히 가려내려고 신경 썼던 A씨는 위조 신분증을 보고 주류를 판매했다가 과징금 690만원을 물기도 했다. 이런 선의의 영업자를 보호하겠다는 게 대통령실의 정책 추진 방향이다. 국민제안 15건은 분야별로 ▲취약계층 1건 ▲자영업자 3건 ▲청년 4건 ▲출산육아 3건 ▲생활불편 3건 ▲안전 1건 등 주로 민생안정과 국민생활 불편 해소를 위한 제안들이다. 출산 대책으로는 난임부부 중 누구라도 먼저 시술받는 날부터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했다. 현재는 부부의 난임 시술 진료 시작일을 여성의 시술 기준으로 보고 있으나 정책화를 통해 내년부터는 남성 난임시술을 먼저 시작했을 경우 남성 시술도 건보 적용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체외수정 난임시술 건강보험 지원 횟수를 ‘신선·동결 배아’ 구분 없이 20회로 확대하고, 사실혼 부부의 시술 기회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대통령실은 ▲내년 겨울부터 동절기 에너지바우처 사용기한을 4월 30일에서 5월 20일로 연장(취약계층) ▲기업 채용 시 요구하는 경력증명서의 유효기간(통상 3개월)을 연장·폐지토록 유도(청년) ▲주민등록본상 재혼가정 구성원의 재혼 여부가 드러나지 않도록 표기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5명 이상 다자녀 가족이 투숙할 수 있는 ‘다자녀 친화 호텔’ 정보도 민간과 협업해 조사·공개하기로 했다. 기존 다자녀 가족이 2∼3인용 객실 2개를 예약하는 등 5인 이상이 투숙할 수 있는 숙소를 찾지 못해 겪었던 불편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그밖에 주정차위반 과태료 과오납금 통지 등의 생활불편 해소 분야도 정책화한다. 전기자동차에 대해서도 음향발생 장치를 장착하도록 근거를 마련해 보행자의 안전을 강화하는 안전분야 정책과제도 포함됐다. 황 수석은 “대통령실의 국민제안은 지난 1년 반 동안 총 60여건의 정책화 과제를 발굴해 4차례의 국민참여토론을 실시하는 등 국민 목소리를 정책에 적극 반영해왔다”면서 “이는 대통령실의 실적이 아니라 공공이슈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나눠주신 국민들의 성과로, 연말에는 그 성과를 말씀드리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대통령실 국민제안이 국민의 목소리에 더욱 귀기울이는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 잘못된 원전 투자, 경영진 도덕적 해이…日 도시바 쓸쓸한 상장폐지

    잘못된 원전 투자, 경영진 도덕적 해이…日 도시바 쓸쓸한 상장폐지

    일본 최초의 컬러TV에서 세계 최초 노트북과 반도체 낸드플래시메모리까지…. 세계 반도체 산업을 한때 호령했던 148년 역사의 일본 대기업 도시바가 20일 상장 폐지됐다. 일본 IT산업의 자존심이나 다름없던 도시바였지만 경영난에 빠진 후 투자 펀드에 2조엔(18조 1000억원)에 매각되면서 1949년 상장 이래 74년 만에 쓸쓸한 퇴장을 맞았다. 도시바에 그동안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도시바는 1875년 일본 최초 증기기관차를 개발해 ‘일본의 에디슨’이라고 불리는 다나카 히사시게가 설립한 ‘다나카 제작소’에서 출발했다. 다나카 제작소는 대기업 미쓰이에 인수돼 1904년 ‘시바우라 제작소’로 이름이 바뀌었다. 이후 1939년 일본 최초로 백열전구를 만든 도쿄전기와 합병하면서 ‘도쿄시바우라 전기’가 됐다. 이후 1984년 지금의 도시바로 이름을 다시 바꿨다. 도시바(東芝)는 도쿄의 ‘도(東)’ 시바우라의 ‘시바(芝)’를 하나씩 따서 이름 붙여졌다. 도시바는 일본 IT업계에서 ‘최초’를 여러 차례 써 내려간 기업이다. 일본 최초의 컬러TV, 냉장고, 세탁기는 모두 도시바의 손에서 만들어졌다. 1985년 세계 최초의 노트북을 만든 것도 도시바였다. 도시바의 이름을 세계적으로 알린 건 1980년대 반도체 산업이 부흥을 맞이하면서부터다. 도시바는 1986년 세계 최초로 반도체 낸드플래시메모리를 개발했고 1년 만에 상용화하면서 반도체 시장의 중심으로 올라섰다. 1992년 반도체 업체 상위 1~10위 가운데 도시바와 히타치, NEC 등 일본 기업 6개가 포진됐을 정도였다. 잘나가던 도시바는 2000년대 들어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글로벌 최고 기업이라는 자리에 안주하며 혁신을 게을리했고 그사이 한국과 중국의 후발업체가 치고 올라오면서 도시바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도시바는 1990년대 초 미국 인텔과 경쟁하기 위해 삼성전자에 반도체 기술을 이전하면서 내리막길을 사실상 자초했다. 삼성전자는 기술이전 이후 생산 설비에 대대적으로 투자하며 1990년대 후반 낸드플래시메모리 시장 2위로 올라섰다. 당황한 도시바는 2001년 삼성전자에 반도체 합작사를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2002년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메모리 시장 1위를 석권했다. 도시바의 잘못된 경영 판단도 문제였다. 도시바는 2006년 당시 아베 신조 내각이 원전 육성에 나서면서 이에 동조해 원전 사업에 손을 댔다. 모두가 꺼렸던 미국 원전 설계 회사인 웨스팅하우스를 시장 가격보다 비싸게 인수했다. 문제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원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됐고 무엇보다 도시바가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 제조사라는 점에서 원전 수출이 사실상 막혔다. 지지통신은 “히타치제작소가 인프라와 IT사업, 소니그룹은 게임과 영화, 음악 분야로 회생을 이룬 반면 도시바는 원자력 사업에 활로를 찾은 게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도시바 내부 문제는 내리막길에 결정타를 날렸다. 5년간 2200억엔(2조원)의 이익을 부풀리는 등 분식회계를 해온 사실이 2015년 밝혀졌다. 결국 도시바는 반도체 메모리 사업부를 2018년 SK하이닉스 등이 참여한 ‘한미일 연합’에 2조엔에 매각했고 의료기기 부문은 같은 해 캐논, PC 사업부는 2018년 샤프에 각각 매각하는 등 알짜배기 사업은 모두 팔아치웠다. 결국 남은 건 상하수도와 발전소 관련 인프라, 전기차 등의 전력 제어용으로 사용되는 파워반도체 등과 관련한 사업만 보유하고 있다. 20만명이 넘었던 직원 수도 현재 10만여명으로 반토막 났다. 도시바는 희망을 잃지 않고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시바를 사들인 현지 투자펀드 ‘일본산업파트너스’(JIP)는 22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이사 대부분을 JIP나 출자기업 출신으로 바꿀 예정이다. 또 인력 및 사업 구조조정, 자산 매각 등을 진행해 도시바의 기업 가치를 올린 뒤 5년 후 재상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마다 다로 도시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임시주주총회에서 “지금도 도시바는 기술력이 있다. 그 기술력을 세계에 다시 빛내고 싶고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시바의 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도시바 내부의 경영 다툼, 인수 참여자 간 이해관계가 얽히고설켰기 때문이다. 아사히신문은 “인수에 참여한 금융기관 간부에 따르면 도시바는 여전히 사업군마다 벽이 있어 계파 싸움을 하는 상황으로 개혁에 대한 반발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 “설마” 야경 구경하자는 ‘위험천만’ 화산폭발 관광객…가스, 수도 레이캬비크 등 도시 덮칠 수도

    “설마” 야경 구경하자는 ‘위험천만’ 화산폭발 관광객…가스, 수도 레이캬비크 등 도시 덮칠 수도

    ‘불과 얼음의 나라’ 아이슬란드 남서부 레이캬네스 반도 그린다비크에 있는 하가펠 화산이 지난 18일(현지시간) 폭발하면서 밤하늘을 배경으로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특히 이틀째인 19일 현지 기상청에 따르면 용암 분출의 속도가 폭발 초기 때에 견줘 4분의 1 아래로 눈에 띄게 느려지면서 오히려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는 말을 듣는다. 초기엔 최대 100m 높이로 용암이 치솟았지만 빠르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국제적 명승지로 명성을 얻은 블루라군 자연온천단지가 폐쇄됐는데도 관광객들은 이런 화산을 보기 위해 끊임없이 밀려들고 있는 것이다. 아이슬란드 RUV TV는 웹사이트에 폭발 장면을 실시간으로 중계하기도 했다. 배경 음악으로는 악단이 크리스마스 캐롤을 연주했다. 아이슬란드 거주 프랑스 관광안내원인 아엘 케르마렉은 AP통신에 “화산 부근 마을들은 결국 용암에 뒤덮여 사라질지 모른다. 용암 분출로 빚어진 야경은 장관이지만, 그걸 생각하면 가슴 아픈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19일 해안경비대 비행기를 타고 화산 폭발현장 상공을 시찰한 화산 전문가 마그누스 투미 구드문드슨 박사는 RUV 인터뷰에서 “이 화산의 용암 상당부분은 올 여름부터 특히 최근 한달 동안의 분출로 이미 많이 흘러나왔지만 언제 멈출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영국 브리스톨대학교 매튜 왓슨(화산기후학) 교수는 “화산 폭발은 언제든 빠른 속도로 재개될 수 있어 위험하니 관광객들은 현지의 안내와 수칙에 따라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곳 화산의 특징은 잠잠하다가 내부의 힘이 응축된 다음에 다시 세찬 용암분출이 이뤄지므로 보기 힘든 장관을 이루고 많은 관광객들이 이를 보러 오지만, 언제 재폭발할지 모르니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온 관광객 로버트 도널드 포레스터는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다”면서 감탄을 금치 못했다. 아이슬란드 정부는 이번 화산의 지각 변동과 분출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고 3400여명에 이르는 그린다비크 주민들을 지난달부터 미리 대피시켰다. 폭발한 화산은 그린다비크에서 4㎞ 떨어져 있다. 북대서양 지진대 위에 위치한 아이슬란드에선 4~5년 간격으로 화산 폭발이 일어난다. 최근 가장 폭발적이고 큰 피해를 냈던 것은 2010년 4월 에이야퍄들라이외퀴틀 화산 폭발이었다. 그 화산은 엄청난 양의 화산재와 연기를 대기중에 뿜어내면서 결국 유럽 전체의 상공을 덮어 유럽전역 공항들의 항공대란과 대기오염 피해를 일으켰다. 하지만 수도 레이캬비크 남서쪽 50㎞ 지점에서 발생한 이번 화산 폭발은 예상보다 대기중에 뿜어낸 화산재가 적어서 아직은 아이슬란드를 오가는 항공편의 취소나 결항은 없으며 국제항로도 열려 있는 상태라고 아이슬란드 외무부는 밝혔다. 카트린 야코브스도티르 총리는 RUV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화산 용암으로 치명적인 건축물 피해는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용암이 흐르는 길도 예상된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인근 화력 발전소에서는 비상대비에 들어갔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화산 활동으로 인한 연기는 19일 저녁 혹은 20일 아침까지 수도 레이캬비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이날 BBC 방송이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다. 그린다비크 어촌 그린다비크 근처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18일 밤 말도 안 되는, 두려운 장면을 목격했다. 19일에도 화산이 계속 폭발했다”고 말했다. BBC 취재진은 분출 지점으로부터 30㎞나 떨어진 곳에서도 연기와 재 냄새를 맡을 수 있으며, 이따금 땅에서 진동을 느낄 수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레이캬비크는 그린다비크에서 북동쪽으로 42㎞ 남짓 떨어져 있으나, 이곳에서도 화산 분출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레이캬비크의 한 목격자는 BBC에 “폭발로 인해 그린다비크 쪽 하늘 절반이 붉게 빛났다.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영국인 20대 부부인 암릿과 피터는 19일 붉은 오렌지빛 용암을 배경으로 셀카를 남겼다. 피터는 BBC에 “우리는 전혀 무섭지 않다. 아이슬란드 당국이 계속해서 정보를 주고 있다”며 웃었다. 전문가들은 “현재로서는 위협적이지 않은 듯하지만 두고 봐야 한다”는 경고를 보내고 있다. 소셜서비스(SNS)에 올라온 영상 및 사진에 따르면 지진이 여러 차례 발생한 지 불과 1시간 만에 화산에서 용암이 폭발했다. 뱌르드니 베네딕트손 아이슬란드 외무장관은 X(옛 트위터)에 “아이슬란드를 오가는 항공편에는 아무런 차질이 없으며, 국제선 항공회랑도 열려 있다”고 밝혔다. 카트린 야콥스도티르 아이슬란드 총리는 “최근 구축한 방어막이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며 “중대한 사건이긴 했지만 최선의 상황을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구드니 요하네손 대통령은 “인명 보호가 최우선 과제이지만, 인프라 보호를 위해서도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화산 분화과정에선 대량의 먼지와 함께 아황산가스(SO₂), 질소산화물(NOx) 등 화학물질이 배출돼 대기중 화학반응과 상호작용해 대기오염을 부추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궁극적으로는 기후 변화에 원인을 제공한다는 이야기다. 화산재의 침식과 지형 변화로 인해 생태계 변화도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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