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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운틴TV, 남양주 예봉산·강릉 제왕산의 ‘숨겨진 역사’ 조명

    마운틴TV, 남양주 예봉산·강릉 제왕산의 ‘숨겨진 역사’ 조명

    ‘김PD의 너만 산이냐 나도 산이다’ 84·85회 방영 깊어 가는 가을, 이름 없는 산에 숨겨진 이야기와 역사를 찾아 떠나는 마운틴TV ‘김PD의 너만 산이냐 나도 산이다’가 두 편의 특별한 산행을 선보인다. 오는 29일 남양주 예봉산을 시작으로 다음달 6일에는 강릉 제왕산의 천 년 역사를 조명하며 시청자들에게 자연과 인문학이 어우러진 가을 산의 정취를 전할 예정이다. 84회 남양주 예봉산편, 다산의 숨결 깃든 역사 산행해발 683m의 예봉산은 본래 조선 시대 지도 ‘대동여지도’에도 기록된 ‘예빈산’(禮賓山)으로 불렸다. 예빈산이라는 이름은 궁궐의 손님을 맞이하던 관청인 ‘예빈시’(禮賓寺)가 이곳에 있었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팔당역에서 출발해 예봉산 정상에 오르는 산행길은 운길산, 검단산, 그리고 유유히 흐르는 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 특히 산 근교에 수종사, 두물머리 등 다산 정약용의 자취가 남아있는 역사적 공간을 함께 조명하며 남양주의 깊은 가을 정취를 담아낸다. 85회 강릉 제왕산편, 천년 역사가 흐르는 대관령 옛길강릉 제왕산(해발 840m)은 고려 우왕이 피난 중 성을 쌓았다는 전설이 전해지며, 백두대간의 척추인 대관령 옛길을 품고 있는 역사적인 산이다. 산행은 대관령 박물관에서 시작해 옛길을 따라 제왕산 정상에 오른 뒤 다시 대관령으로 하산하는 코스로 진행된다. 이 길 위에는 강릉단오제의 기원지인 대관령 산신각과 대관령 성황사가 자리하고 있어 천년의 세월 동안 이어져 온 전통 신앙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특히 백성들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선정을 베푼 관찰사 이병화의 공덕을 기리는 유혜불망비(201주년)를 조명하며, 길 위에 새겨진 역사의 의미와 인간의 애민(愛民) 정신을 되짚는다. 무명(無名)산이 주는 감동, 시청자에게 따뜻한 공감 전해김PD의 너만 산이냐 나도 산이다는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의 자연과 인문, 그리고 역사를 조명하며 시청자들에게 꾸준한 공감을 얻고 있다. 담당 김PD는 지난달 월간 ‘좋은생각’ 에세이에서 “찰나와 같은 가을에 어느 산에 갈까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면, 유명하지 않은 무명산을 추천하고 싶다”며 이름 없는 산이 지닌 진정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강조한 바 있다. 이런 제작진의 철학을 고스란히 담아낸 김PD의 너만 산이냐 나도 산이다는 매주 오전 9시 30분에 마운틴TV를 통해 방송된다.
  • “여보, 홍수 났어” 구조 요청했다가 뜻밖의 ‘불륜’ 적발…어떻게 된 일?

    “여보, 홍수 났어” 구조 요청했다가 뜻밖의 ‘불륜’ 적발…어떻게 된 일?

    태국 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심각한 홍수로 인해 한 말레이시아 남성이 내연녀와 함께 태국 남부 송클라주 핫야이시의 한 호텔에 고립되면서 불륜 관계가 드러나는 일이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더타이거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은행 지점장인 남성 A씨의 불륜 사건은 지난 24일 A씨 아내의 친구 B씨가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리며 수면 위로 떠올랐다. B씨는 “최근 친구가 ‘내 남편과 남편의 동료 3명이 홍수로 호텔에 고립됐다’며 도움을 청했다”며 “친구의 부탁을 받고 태국 친척들에게 연락해 이들의 안부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돌아온 답변은 충격적이었다. B씨는 “호텔 직원에 따르면 4명 모두 투숙 중인 것은 맞지만, A씨는 자신을 ‘아내’라고 주장하는 여성과 한방을 쓰고 있다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B씨는 “아직 불륜 사실을 친구에게 말하지 않았다. 친구가 최근 넷째 아이를 출산해 회복기에 있기 때문”이라면서 “친구의 친언니에게 먼저 말한 뒤 나중에 직접 친구에게 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은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누리꾼들은 “왜 나쁜 짓을 하고 아무도 모를 거라고 생각하지”, “친구에게 바로 말해줘야 할지 고민이 클 것 같다”, “A씨가 일하는 은행에도 타격이 갈 듯”, “어떻게 출산한 아내를 두고 불륜을 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근 태국 남부 지역에서 300년 만에 쏟아진 기록적 폭우로 홍수가 발생해 30명 넘게 숨졌다. 시리퐁 앙카사쿤끼앗 태국 정부 대변인은 “7개 주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원인은 홍수, 감전, 익사 등”이라고 밝혔다. 특히 말레이시아와 가까운 남부 송클라주 핫야이시에는 지난 21일 하루 동안 335㎜의 비가 내렸다. 이는 300년 만에 가장 많은 강우량이라고 태국 재난예방관리국(DDPM)은 전했다. 차들이 도로 곳곳에 가득 찬 빗물에 잠겼고, 놀란 주민들은 지붕 위로 대피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빗물이 성인 남성 키보다 훨씬 높은 2m까지 차오르기도 했다. 태국 당국은 지난 24일 송클라주를 재난 지역으로 선포했으며 하루 뒤에는 이 지역에 비상사태를 내렸다. 송클라주지사는 주민 대피를 위해 보트뿐만 아니라 제트스키와 트럭까지 동원됐다고 밝혔다. 태국 당국은 홍수로 1층이 침수된 핫야이시 공공병원에 헬기를 투입해 환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이송할 계획이다. 이 병원에서는 중환자 50여명을 포함해 600명이 치료받고 있다.
  • 곰과 ‘스파링’한 라멘집 직원…“장사는 해야지” 피 흘리며 준비했다

    곰과 ‘스파링’한 라멘집 직원…“장사는 해야지” 피 흘리며 준비했다

    “통나무가 계속 다가오는 느낌이었어요. 주먹으로 때렸는데도 아무 반응이 없길래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죠.” 일본에서 곰 습격으로 인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라멘집 직원이 곰에게 습격당한 뒤에도 영업을 준비한 사연이 현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 아오모리TV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6시 20분쯤 아오모리현 산노헤마치에 있는 라멘집에서 “곰에게 얼굴을 할퀴였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곰에게 습격당한 남성은 해당 라멘집의 직원인 미야기 마사시(57)다. 미야기는 사건 당일 오전 4시쯤 가게 뒤편에서 곰에게 습격당했다. 미야기는 당시 혼자 개점 전 준비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는 가스 밸브를 열기 위해 가게 밖으로 나갔을 때 곰을 마주했다. 처음에는 큰 개라고 생각했지만, 가까이 다가가니 곰이 ‘크아앙’ 하고 소리를 질렀다는 게 미야기의 설명이다. 몸길이 약 1m의 곰은 곧바로 미야기의 얼굴로 달려들었다. 갑작스럽게 곰에게 습격당한 미야기는 무아지경으로 반격했다. 그는 “곰은 마치 통나무 같았다”라며 “주먹으로 (곰을) 쳤는데도 곰은 아무렇지도 않아 다리를 걸어 굴러 넘어뜨렸다”고 설명했다. 미야기는 순간적으로 유도의 밭다리걸기와 같은 형태로 곰을 던져 넘겼고, 곰은 도로를 가로질러 가게 반대편 산 쪽으로 도망쳤다고 한다. 피 흘리면서도 영업 준비…점장이 신고해 병원行 놀라운 것은 미야기의 다음 행동이다. 그는 얼굴 등에서 피가 흘렀지만 수건으로 지혈하면서 홀로 영업 준비를 계속했다. 이후 출근한 가게 점장이 깜짝 놀라며 경위를 묻자 “곰이 습격했다. 피가 멈추면 어떻게든 될 것”이라며 “가게를 열어야 하지 않냐.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야기는 구급차를 부르지 말라며 말렸지만, 점장이 경찰과 소방에 신고하면서 병원에서 치료받고 귀가했다. 그는 오른쪽 옆구리 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4주의 진단을 받았으며, 오른쪽 눈은 10바늘을 꿰매는 큰 부상을 입었다. 현재 해당 라멘집은 임시 휴업 중이다. 가게 주변에 곰의 침입을 막는 울타리를 설치할 예정이다. 미야기는 “갈비뼈도 아프고 (곰을) 때렸던 손은 부었다”며 “흔히 (곰과 마주치면) 방어 자세를 취하라고 하지만 그럴 여유는 없었다. 정말 힘들었다”고 전했다. 올해 일본에서는 마을에 내려와 사람을 습격하는 곰 때문에 주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본 전역에서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곰의 습격을 받아 숨지거나 다친 사람은 196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곰의 습격으로 사망한 사람은 사상 최대치인 13명이다.
  • 폴란드 왜 한국 아닌 스웨덴 택했나…‘장보고함 카드’도 막은 유럽의 벽

    폴란드 왜 한국 아닌 스웨덴 택했나…‘장보고함 카드’도 막은 유럽의 벽

    폴란드 정부가 신형 잠수함 3척을 도입하는 ‘오르카’ 사업의 파트너로 스웨덴 방산기업 사브를 최종 선정했다.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26일(현지시간) 내각회의 뒤 “스웨덴이 모든 기준에서 가장 우수한 제안을 내놓았으며 특히 납기·가격·발트해 작전능력 측면에서 폴란드 해군의 요구를 완전히 충족했다”고 밝혔다고 PAP·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올해 안에 정부 간 협정을 체결하고 내년 2분기(4~6월)까지 상업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첫 번째 잠수함은 2030년에 인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폴란드 정부는 이번 계약 규모를 100억 즈워티(약 4조원)로 추산하며, 무기체계 통합과 수명주기 유지비용(MRO) 등을 포함한 전체 사업비는 360억 즈워티(약 14조5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본다. ‘A26 블레킹급’, 발트해 전용 5세대 잠수함…스텔스·장기잠항·특수전 지원이번 사업에서 스웨덴이 제시한 A26 블레킹(Blekinge)급 잠수함은 ‘세계 최초 5세대 잠수함’으로 홍보하는 차세대 디젤-전기 추진 플랫폼이다. TVP와 워존(TWZ)에 따르면, 이 잠수함은 얕고 복잡한 발트해 환경에서 은밀 작전을 수행하도록 설계됐으며 스털링 엔진 기반 공기불요추진(AIP) 시스템으로 외부 공기 없이 최대 18일 이상 잠항할 수 있다. 길이는 약 64.6m, 수상 배수량 2122t, 표준 승조원 26명, 특수부대 포함 시 최대 35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또 ‘멀티미션 포털’(Multi-Mission Portal)이라 불리는 특수 임무용 통로를 통해 무인잠수정(UUV) 운용과 특수전 병력 투입이 가능하다. 워존은 “A26은 X자형 타, 경사형 세일(함교) 구조를 적용해 정숙성과 기동성을 모두 확보했다”며 “좁고 얕은 발트해 해역에서 탐지 위험을 줄이고 해저 인프라 인접 항로에서도 고도의 조종 안정성을 유지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토마호크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수직발사체계(VLS) 통합 옵션도 제공된다”고 덧붙였다. ‘갭필러’로 훈련 공백 메운다…2027년 스웨덴제 잠수함 훈련 개시 PAP통신은 “스웨덴은 A26 인도 전까지 훈련 공백을 막기 위해 기존 운용 중인 잠수함을 임시로 제공하는 ‘갭필러’(gap-filler) 방안도 제시했다”고 전했다. 폴란드 해군은 내년부터 스웨덴에서 승조원 훈련을 시작하고 2027년에는 기존 소련제 ORP 오젤보다 최신형인 스웨덴제 잠수함을 훈련용으로 임시 운용할 예정이다. 스웨덴은 또한 폴란드 조선소의 정비 능력 향상을 위한 투자와 함께 폴란드에서 제작 중인 구조함을 구매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스웨덴은 폴란드산 피오룬 휴대용 대공미사일도 추가 구매했다. 코시니아크카미시 부총리는 “이번 결정은 발트해의 새로운 안보 구조를 구축하는 의미가 있다”며 “스웨덴은 단순한 장비 공급국이 아니라 폴란드와 안보·산업협력의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위협 속 ‘발트해 동맹’ 구축…EU·나토 방위라인 강화폴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해양 전력을 신속히 확충해왔다. 발트해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출입항로이자 유럽 에너지·통신 케이블이 집중된 전략 요충지다. 로이터통신은 “폴란드와 스웨덴의 이번 협력이 발트해에서 러시아에 맞선 새로운 해저전 체계를 형성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폴란드는 덴마크·핀란드·독일·발트 3국·스웨덴 등과 함께 ‘발트해 선언’을 채택해 해양 안보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 잠수함 계약은 그 실행 단계에 해당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 한화오션, “유럽 역내 연대의 벽 넘어야”…다음 승부처는 캐나다 이번 입찰에는 한국 한화오션, 독일 티센크루프(TKMS), 프랑스 나발그룹,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스페인 나반티아 등 6개국이 참여했다. 한국은 해군의 첫 잠수함인 장보고함(SS-Ⅰ·1200t급)을 무상 양도하겠다는 제안까지 내세웠지만 폴란드 정부는 유럽 안보 네트워크와 산업 상호조달 모델을 중시하며 스웨덴을 선택했다. 한화오션은 이번 경험을 토대로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을 차기 전략 시장으로 보고 있으며 신속 납기·수명주기 정비·현역 검증 플랫폼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재도전에 나설 전망이다. 정부 “폴란드 결정 존중”…방산 협력은 계속한국 정부는 이번 결과에 대해 폴란드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은 27일 “폴란드의 결정을 존중하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방산 협력을 유지·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달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을 전략경제협력 특사로 파견하고, 장보고함 무상 양도를 추진하는 등 폴란드 잠수함 사업 수주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해 왔다. 한 정부 관계자는 “한화오션 탈락에도 불구하고 폴란드와의 방산 협력 관계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향후 지상·탄약·미사일 분야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장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 폴란드 왜 한국 아닌 스웨덴 택했나…‘5세대 잠수함’·발트해 동맹이 갈랐다 [밀리터리+]

    폴란드 왜 한국 아닌 스웨덴 택했나…‘5세대 잠수함’·발트해 동맹이 갈랐다 [밀리터리+]

    폴란드 정부가 신형 잠수함 3척을 도입하는 ‘오르카’ 사업의 파트너로 스웨덴 방산기업 사브를 최종 선정했다.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26일(현지시간) 내각회의 뒤 “스웨덴이 모든 기준에서 가장 우수한 제안을 내놓았으며 특히 납기·가격·발트해 작전능력 측면에서 폴란드 해군의 요구를 완전히 충족했다”고 밝혔다고 PAP·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올해 안에 정부 간 협정을 체결하고 내년 2분기(4~6월)까지 상업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첫 번째 잠수함은 2030년에 인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폴란드 정부는 이번 계약 규모를 100억 즈워티(약 4조원)로 추산하며, 무기체계 통합과 수명주기 유지비용(MRO) 등을 포함한 전체 사업비는 360억 즈워티(약 14조5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본다. ‘A26 블레킹급’, 발트해 전용 5세대 잠수함…스텔스·장기잠항·특수전 지원이번 사업에서 스웨덴이 제시한 A26 블레킹(Blekinge)급 잠수함은 ‘세계 최초 5세대 잠수함’으로 홍보하는 차세대 디젤-전기 추진 플랫폼이다. TVP와 워존(TWZ)에 따르면, 이 잠수함은 얕고 복잡한 발트해 환경에서 은밀 작전을 수행하도록 설계됐으며 스털링 엔진 기반 공기불요추진(AIP) 시스템으로 외부 공기 없이 최대 18일 이상 잠항할 수 있다. 길이는 약 64.6m, 수상 배수량 2122t, 표준 승조원 26명, 특수부대 포함 시 최대 35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또 ‘멀티미션 포털’(Multi-Mission Portal)이라 불리는 특수 임무용 통로를 통해 무인잠수정(UUV) 운용과 특수전 병력 투입이 가능하다. 워존은 “A26은 X자형 타, 경사형 세일(함교) 구조를 적용해 정숙성과 기동성을 모두 확보했다”며 “좁고 얕은 발트해 해역에서 탐지 위험을 줄이고 해저 인프라 인접 항로에서도 고도의 조종 안정성을 유지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토마호크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수직발사체계(VLS) 통합 옵션도 제공된다”고 덧붙였다. ‘갭필러’로 훈련 공백 메운다…2027년 스웨덴제 잠수함 훈련 개시 PAP통신은 “스웨덴은 A26 인도 전까지 훈련 공백을 막기 위해 기존 운용 중인 잠수함을 임시로 제공하는 ‘갭필러’(gap-filler) 방안도 제시했다”고 전했다. 폴란드 해군은 내년부터 스웨덴에서 승조원 훈련을 시작하고 2027년에는 기존 소련제 ORP 오젤보다 최신형인 스웨덴제 잠수함을 훈련용으로 임시 운용할 예정이다. 스웨덴은 또한 폴란드 조선소의 정비 능력 향상을 위한 투자와 함께 폴란드에서 제작 중인 구조함을 구매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스웨덴은 폴란드산 피오룬 휴대용 대공미사일도 추가 구매했다. 코시니아크카미시 부총리는 “이번 결정은 발트해의 새로운 안보 구조를 구축하는 의미가 있다”며 “스웨덴은 단순한 장비 공급국이 아니라 폴란드와 안보·산업협력의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위협 속 ‘발트해 동맹’ 구축…EU·나토 방위라인 강화폴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해양 전력을 신속히 확충해왔다. 발트해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출입항로이자 유럽 에너지·통신 케이블이 집중된 전략 요충지다. 로이터통신은 “폴란드와 스웨덴의 이번 협력이 발트해에서 러시아에 맞선 새로운 해저전 체계를 형성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폴란드는 덴마크·핀란드·독일·발트 3국·스웨덴 등과 함께 ‘발트해 선언’을 채택해 해양 안보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 잠수함 계약은 그 실행 단계에 해당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 한화오션, “유럽 역내 연대의 벽 넘어야”…다음 승부처는 캐나다 이번 입찰에는 한국 한화오션, 독일 티센크루프(TKMS), 프랑스 나발그룹,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스페인 나반티아 등 6개국이 참여했다. 한국은 해군의 첫 잠수함인 장보고함(SS-Ⅰ·1200t급)을 무상 양도하겠다는 제안까지 내세웠지만 폴란드 정부는 유럽 안보 네트워크와 산업 상호조달 모델을 중시하며 스웨덴을 선택했다. 한화오션은 이번 경험을 토대로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을 차기 전략 시장으로 보고 있으며 신속 납기·수명주기 정비·현역 검증 플랫폼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재도전에 나설 전망이다. 정부 “폴란드 결정 존중”…방산 협력은 계속한국 정부는 이번 결과에 대해 폴란드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은 27일 “폴란드의 결정을 존중하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방산 협력을 유지·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달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을 전략경제협력 특사로 파견하고, 장보고함 무상 양도를 추진하는 등 폴란드 잠수함 사업 수주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해 왔다. 한 정부 관계자는 “한화오션 탈락에도 불구하고 폴란드와의 방산 협력 관계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향후 지상·탄약·미사일 분야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장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 조용하게 떠올랐다…NASA, 첫 초음속 비행기 ‘X-59’ 영상 공개

    조용하게 떠올랐다…NASA, 첫 초음속 비행기 ‘X-59’ 영상 공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한 차세대 초음속 비행기 ‘X-59’의 비행 영상이 출발부터 착륙까지 공개됐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스페이스닷컴 등 현지 언론은 X-59가 모하비 사막 상공을 비행하는 모습과 조종석 화면 등 다양한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X-59 시제기가 캘리포니아 팜데일 제42비행장 활주로에서 이륙해 약 한 시간 비행 후 에드워즈 공군기지 인근 암스트롱 비행연구센터에 착륙했다. 이날 첫 번째 시험 비행은 성공적으로 끝났으며, 외신은 ‘조용한 초음속 비행’이라는 새로운 항공 시대를 여는 신호탄으로 평가했다. 이번에 NASA가 공개한 영상에는 X-59가 격납고에서 나와 활주로를 향해 택싱(지상에서 바퀴로 이동)하는 장면, 이륙과 착륙, 조종석 내 화면, 첫 비행을 지켜보며 환호하는 직원들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 X-59는 록히드마틴 산하 비밀 개발부 스컹크웍스가 개발 중으로 정식 명칭은 ‘X-59 콰이어트 슈퍼소닉 테크놀러지’(X-59 QueSST·X-59 Quiet SuperSonic Technology)다. 길이 30m, 날개폭 9m의 단발 초음속기로 고도 약 1만 6800m에서 마하 1.42의 순항 속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정도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13분, 뉴욕에서 런던까지는 약 3시간 반이면 도착할 수 있다. 특히 X-59는 초음속 비행의 치명적인 단점인 천둥소리 수준의 ‘소닉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됐다. 기존 초음속기는 음속을 돌파할 때 발생하는 강한 폭음 때문에 도심 상공 비행이 금지돼 있었다. 록히드마틴에 따르면 X-59는 음속 돌파 시 폭음 대신 자동차 문 닫는 수준인 약 75㏈의 ‘쿵’(thump) 소리만 내도록 설계했다. 이를 위해 X-59는 기수 길이를 전체의 3분의 1 수준으로 극단적으로 늘리고 엔진을 동체 상단에 배치해 충격파를 분산시켰다. 조종석은 전방 유리창 대신 외부 카메라와 4K 디스플레이를 활용하는 가상 시야 시스템(XVS·eXternal Vision System)으로 대체됐다. 전문가들은 X-59를 콩코드 여객기 이후 다시 떠오르고 있는 초음속 여객기 부활의 실마리로 보고 있다. 세계 유일의 초음속 여객기였던 콩코드는 1969년 첫 초음속 시험비행에 성공했으며 1976년부터 일반 승객을 태우고 런던과 뉴욕 사이를 단 3시간 30분 만에 비행했다. 그러나 ‘띄울수록 손해’라는 비아냥을 듣다가 2003년 10월 24일 마지막 비행을 끝으로 사라지면서 초음속 여객기 시대도 막을 내렸다. 콩코드의 문제는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날렵한 기체로 설계된 탓에 총탑승 승객이 100명에 불과한 점, 천둥 수준인 105dB(데시벨)에 달하는 소닉붐, 두 배 이상의 연료를 소모한 점이었다. 여기에 우리 돈으로 무려 1600만원이 훌쩍 넘는 편도 요금(런던-뉴욕)은 재벌이나 탈 수 있는 가격이었다. 콩코드의 퇴장은 기술적으로 진보한 상품이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명제를 남겼다.
  • [포착] 조용하게 떠올랐다…NASA, 첫 초음속 비행기 ‘X-59’ 영상 공개

    [포착] 조용하게 떠올랐다…NASA, 첫 초음속 비행기 ‘X-59’ 영상 공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한 차세대 초음속 비행기 ‘X-59’의 비행 영상이 출발부터 착륙까지 공개됐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스페이스닷컴 등 현지 언론은 X-59가 모하비 사막 상공을 비행하는 모습과 조종석 화면 등 다양한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X-59 시제기가 캘리포니아 팜데일 제42비행장 활주로에서 이륙해 약 한 시간 비행 후 에드워즈 공군기지 인근 암스트롱 비행연구센터에 착륙했다. 이날 첫 번째 시험 비행은 성공적으로 끝났으며, 외신은 ‘조용한 초음속 비행’이라는 새로운 항공 시대를 여는 신호탄으로 평가했다. 이번에 NASA가 공개한 영상에는 X-59가 격납고에서 나와 활주로를 향해 택싱(지상에서 바퀴로 이동)하는 장면, 이륙과 착륙, 조종석 내 화면, 첫 비행을 지켜보며 환호하는 직원들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 X-59는 록히드마틴 산하 비밀 개발부 스컹크웍스가 개발 중으로 정식 명칭은 ‘X-59 콰이어트 슈퍼소닉 테크놀러지’(X-59 QueSST·X-59 Quiet SuperSonic Technology)다. 길이 30m, 날개폭 9m의 단발 초음속기로 고도 약 1만 6800m에서 마하 1.42의 순항 속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정도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13분, 뉴욕에서 런던까지는 약 3시간 반이면 도착할 수 있다. 특히 X-59는 초음속 비행의 치명적인 단점인 천둥소리 수준의 ‘소닉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됐다. 기존 초음속기는 음속을 돌파할 때 발생하는 강한 폭음 때문에 도심 상공 비행이 금지돼 있었다. 록히드마틴에 따르면 X-59는 음속 돌파 시 폭음 대신 자동차 문 닫는 수준인 약 75㏈의 ‘쿵’(thump) 소리만 내도록 설계했다. 이를 위해 X-59는 기수 길이를 전체의 3분의 1 수준으로 극단적으로 늘리고 엔진을 동체 상단에 배치해 충격파를 분산시켰다. 조종석은 전방 유리창 대신 외부 카메라와 4K 디스플레이를 활용하는 가상 시야 시스템(XVS·eXternal Vision System)으로 대체됐다. 전문가들은 X-59를 콩코드 여객기 이후 다시 떠오르고 있는 초음속 여객기 부활의 실마리로 보고 있다. 세계 유일의 초음속 여객기였던 콩코드는 1969년 첫 초음속 시험비행에 성공했으며 1976년부터 일반 승객을 태우고 런던과 뉴욕 사이를 단 3시간 30분 만에 비행했다. 그러나 ‘띄울수록 손해’라는 비아냥을 듣다가 2003년 10월 24일 마지막 비행을 끝으로 사라지면서 초음속 여객기 시대도 막을 내렸다. 콩코드의 문제는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날렵한 기체로 설계된 탓에 총탑승 승객이 100명에 불과한 점, 천둥 수준인 105dB(데시벨)에 달하는 소닉붐, 두 배 이상의 연료를 소모한 점이었다. 여기에 우리 돈으로 무려 1600만원이 훌쩍 넘는 편도 요금(런던-뉴욕)은 재벌이나 탈 수 있는 가격이었다. 콩코드의 퇴장은 기술적으로 진보한 상품이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명제를 남겼다.
  • 박유진 서울시의원 “은평뉴타운 연서로 500m 내 노인시설만 이미 5개··· 특정 지역 쏠림 난개발 멈춰야”

    박유진 서울시의원 “은평뉴타운 연서로 500m 내 노인시설만 이미 5개··· 특정 지역 쏠림 난개발 멈춰야”

    박유진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은평3)은 서울시의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은평뉴타운 연서로변 일대에 노인복지시설이 과도하게 집중되는 ‘난개발’ 문제를 강력히 성토하고, 서울시와 SH공사에 합리적인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발언에서 박 의원은 “은평뉴타운 진관동 연서로변 반경 500m 이내에 이미 노인종합복지관 등 2개의 노인시설이 존재한 상황에서 최근 1년 사이 5개의 노인요양시설이 추가로 건축되거나 계획되고 있다”며 “서울시 전체를 통틀어 이토록 압도적인 물량의 특정시설이 몰리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든 불공정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특히 논란의 핵심인 ‘편익시설 8부지(진관동 160-4 일원)’를 언급하며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당초 해당부지는 주민들을 위한 3~4층 규모의 생활 편익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현재 지하 3층, 지상 15층 규모의 대규모 노인복지주택 및 요양원 건립이 추진되고 있어 인근 폭포동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또한 박 의원은 “폭포동은 북한산 자락에 위치해 자연경관이 수려한 곳으로, 주민들은 진입로가 하나뿐인 이 지역에 고층 노인시설이 들어설 경우 발생할 교통 혼잡과 생활 환경 악화를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연극의 막과 장이 훌륭하다고 해서 그 연극이 반드시 훌륭한 것은 아니듯, 개별 시설의 필요성을 인정하더라도 그 입지가 주민들의 삶을 파괴하는 방식이라면 재고되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구체적인 해결책으로 ‘대토(대체부지 교환)’를 제안했다. 박 의원이 제시한 대체부지는 진관동 59-7 일원에 있는 SH공사 소유의 토지다. 그는 “제안한 대체부지는 지하철 구파발역 및 롯데몰과 인접해 있어 어르신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이 월등히 뛰어날 뿐만 아니라, 인근에 주거 단지가 없어 민원 발생 소지도 적다”며 “이는 사업 시행자에게는 사업성을, 주민에게는 쾌적한 주거 환경을, 시설 이용자에게는 편리한 교통을 제공하는 완벽한 ‘윈윈(Win-Win)’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오세훈 시장과 SH공사 사장을 향해 “주민들의 간절한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고, 행정의 유연성을 발휘해 ‘대토’라는 현명한 결단을 내려달라”며 “그것이 주민을 위한 서울시의 진정성 있는 행정, 탁월한 행정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 한은, 기준금리 연 2.50% ‘4연속’ 동결…성장률 전망치 0.9→1.0%

    한은, 기준금리 연 2.50% ‘4연속’ 동결…성장률 전망치 0.9→1.0%

    한국은행이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소폭 오를 것으로 분석했다. 1500원을 위협하는 고환율과 가라앉을 조짐이 없는 부동산 시장 분위기로 금융시장 불안이 여전한 가운데 성장세 회복이 예상되면서 금리를 인하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과 같은 2.50%로 유지했다. 4회 연속 동결이다. 금통위는 지난해 10월과 11월 연속 금리 인하에 나선 후 올해 2월과 5월에도 금리를 낮추면서 총 1.00%포인트(p) 인하했다. 이후 7·8·10월에 이어 이달까지 금리를 동결했다. 금통위의 이러한 결정에는 최근 금리를 인하해도 괜찮을 만한 요인이 좀처럼 두드러지지 않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단 외환시장 불안이 심상치 않다는 점이 있다. 재정 확장과 한미 금리 역전차 장기화, 대미 투자 경계에 해외 증시 투자 열풍까지 더해지며 환율이 금융위기급인 1500원을 넘보고 있기 때문이다. 연내 미국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확신하기 어려운 점도 금통위가 선제 인하를 주저하게 만든 요인이다. 이례적으로 한미 금리 역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양국 금리 격차(1.5%p)까지 더 확대될 경우 외국인 자금 유출로 인한 환율 변동성 확대도 우려된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4일 종가 기준 1,477.1원까지 올라 올해 4월 9일(1,484.1원) 이후 7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각에서 고환율 원인으로 내국인 해외 투자뿐 아니라 통화량(M2) 증가세를 지목하는 점은 금통위에도 부담일 수 있다. 집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기대 심리 속에서 부동산 시장 불안이 해소됐다고 판단하기도 이른 상황이다. 정부가 6·27 대책을 시작으로 주택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고강도 수단을 몇 차례 동원했지만, 1년 뒤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소비자 기대가 여전히 장기 평균을 웃돌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가 신용대출이나 보금자리론 급증이라는 ‘풍선 효과’를 유발하는 와중에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 아파트의 신고가 거래가 나오기도 했다. KB부동산이 발표한 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11월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전달 대비 1.72% 오르면서 2020년 9월 이후 최고 상승률은 기록했다. 더불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금리 인하 필요성이 전보다 줄어든 점도 금리 동결에 대한 부담을 낮춰줬다.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2%로, 지난해 1분기(1.2%)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은 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 심리가 8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기업 체감 경기도 비상계엄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반도체 호황 덕분에 수출 증가세 둔화가 지연되고 있고,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불확실성도 줄어들었다. 한은은 이러한 환경 변화를 반영해 수정 경제전망에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해는 0.9%에서 1.0%로, 내년은 1.6%에서 1.8%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앞서 글로벌 투자은행(IB) 노무라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잠재성장률(약 1.8%)보다 높은 2.3%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날 결정을 앞두고 시장은 금통위가 금리를 동결하는 데서 더 나아가 금리 인하 사이클 종료를 선언할지 주목하는 분위기였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지난 12일 외신 인터뷰에서 “금리 인하의 규모와 시기, 방향 전환 여부까지 새로운 데이터에 달려있다”고 밝힌 뒤 동결 장기화 전망에 힘이 실렸다. 이후 금통위 내 논의 지형은 이날 오전 공개되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과 이 총재 기자간담회를 통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 대리기사 밀치고 운전대 잡은 30대…1.5㎞ 매단 채 질주해 사망 초래

    대리기사 밀치고 운전대 잡은 30대…1.5㎞ 매단 채 질주해 사망 초래

    술에 취해 대리운전 기사를 차에 매단 채 운전해 숨지게 한 혐의로 3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사망한 60대 대리기사의 유족은 “너무 참담하다”며 울분을 토했다. 대전유성경찰서는 살인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운전자 폭행) 등의 혐의로 A(30대)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4일 오전 1시 15분쯤 대전 유성구 관평동 인근 도로에서 자신을 태우고 운전하던 대리기사 B(60대)씨를 운전석 밖으로 밀쳐낸 뒤 문이 열린 채로 1.5㎞가량 운전하다가 도로 보호난간을 들이받고 멈춰 섰다. 당시 B씨는 안전벨트에 얽혀 맨 채로 상체가 도로에 노출된 상태였다. 머리를 크게 다쳐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 옮겨진 B씨는 끝내 소생하지 못하고 숨졌다. 이 차량의 사고를 목격한 다른 운전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에서 운전석 문이 열린 채로 차가 빠른 속도로 달리는 장면을 확보하고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당시 유성구 문지동에서 회사 동료들과 술자리를 가진 뒤 대리운전 기사 B씨를 불러 충북 청주로 가던 중 범행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차량 블랙박스에는 A씨가 B씨에게 시비를 걸고 폭행하는 듯한 소리가 녹음돼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A씨는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취해서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MBC 보도에 따르면 숨진 B씨는 전직 언론인으로, 10년 전부터 대리운전을 하며 두 자녀를 뒷바라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일 그는 ‘대전에서 청주까지 가면 4만원을 벌 수 있다’며 B씨의 대리기사 호출에 응했다가 참변을 당했다. B씨의 유족은 “폭행에 못 이겨 아버지가 안전벨트도 채 풀지 못하고 문을 급하게 열고서”라며 “어떻게 사람을 매달고서 주행을 하느냐. 1.5㎞면 짧은 거리도 아니고 굉장히 긴 거리를”이라고 참담해했다.
  • “강력 단속” 조치 비웃듯 버젓이… 잇단 불법 캠핑에 시민들 뿔났다

    “강력 단속” 조치 비웃듯 버젓이… 잇단 불법 캠핑에 시민들 뿔났다

    제주의 대표 오름인 큰노꼬메오름이 불법 캠핑·취사로 인해 몸살(본지 25일자 온라인 보도)을 앓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청 공식홈페이지 신문고 ‘제주자치도에 바란다’ 란에 불법 캠핑하는 사진과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어 단속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 정모씨는 지난 26일 ‘노꼬메오름 불법야영 뉴스를 보고’란 게시글을 통해 “우연히 SNS에서 유사한 행위를 담은 게시물들을 발견하게 되어 의견을 드린다”며 “도내 여행 관련 SNS를 살펴보면, 첨부된 사진과 같이 불법 야영이나 불법 드론 촬영 결과물을 자랑처럼 게시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목격된다”고 꼬집었다. 심지어 “불법 야영은 물론, 서귀포 미악산 정상 군 레이더 기지 앞까지 드론을 띄워 촬영한 영상을 풍경 영상인 양 게시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뉴스에서 언급된 대책처럼 지킴이들의 상시 단속 또한 중요하지만, 불법 행위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SNS에 게시한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해당 아이디를 추적하여 범칙금을 부과하거나 처벌하는 방안 또한 필요하다”면서 “게시판 내에 SNS 신고센터를 운영하여 목격자들이 편리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한다면, 이러한 불법적인 관광 행태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제안했다. 올 해 큰노꼬메 오름을 20회 이상 오르고 있으며 큰노꼬메오름을 누구보다 좋아하는 지역주민 이모씨는 “큰노꼬메 정상의 불법 야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면서 “제가 사진을 찍지 않은 것만 예닐곱번이 넘는다”고 했다. 이씨는 “가장 최근인 지난달 25일 오후 5시 10분 쯤에 정상에 올랐을 때 너무 많은 사람들이 불법 야영을 하고 있어서 ‘이건 아니다’ 생각되어 촬영을 했고 제주시 당직실과 통화하고 관련사진을 보내어 민원을 넣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제주도의 설명자료에는 “현재 도내 오름에 67개 산불감시초소(다목적 산불감시초소 11개소 포함)가 설치돼 있고, 산불감시원이 모두 배치돼 산불 감시와 불법 캠핑, 취사, 쓰레기 투기 등을 감시하고 있다고 돼 있지만 제가 80회 이상을 오르면서도 한번도 감시원이 큰노꼬메 정상에 온 것을 본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제주의 굵직한 오름만 100여개에 가까운데 지금의 인원으로는 전지역을 커버할 수 없다는 걸 알 것”이라며 “민간 감시원을 뽑아 제주 오름의 아름다운 경관을 잘 지킬 수 있으면 좋겠다”고 건의하기도 했다. 지난 25일 제주도가 낸 설명자료에 따르면 큰노꼬메오름의 불법 캠핑과 관련해 법적 단속 근거와 관리 체계가 마련돼 있는 만큼 단속을 강화하고 불법행위 적발 시 강력히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는 “자연환경보전법 제40조(공공용 자연 훼손 방지)와 산림보호법 제57조(인화물질 소지 금지)에 따라 큰노꼬메오름에서의 캠핑·취사·불 사용은 명백한 불법”이라며 “적발 시 최대 1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도는 “그동안 지적된 제한구역 고시 미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연환경보전법 제40조 근거의 출입·취사·야영 제한 고시를 준비 중”이라며 “위원회 심의와 도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조속히 확정할 것”이라고 했다. 시민들이 제기한 “큰노꼬메 정상부는 산불 위험이 상존하지만 감시 인력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현재 도내 오름 전역에는 산불감시초소 67곳(다목적 초소 11곳 포함)이 설치돼 있다”며 “여기에 배치된 산불감시원들이 불법 캠핑·취사·쓰레기 투기 감시도 함께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큰노꼬메는 해발 약 800m의 고지대 오름으로, 정상부가 두 봉우리로 이어진 전망 명소다. 주변에는 작은노꼬메·궷물오름이 인접해 관광객 증가 속에 관리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향후 불법행위 적발시 강력 조치한다는 제주도의 처방이 실효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비밀의 정원에서… 구멍을 창문 삼아 돌을 기다리며

    비밀의 정원에서… 구멍을 창문 삼아 돌을 기다리며

    서정주의 시에서 영감받은 작품액자 같은 원으로 호수·구름 감상철제 바닥에서 하늘 위 걷는 느낌 “이 븨인 금가락지 구멍에/ 끼었던 손가락은/ 한 하늘의 구름을 또 조여서 끼었지만/ 그것은 또 우는 비 되어 땅으로 내려지고…//” (서정주, ‘븨인 금 가락지 구멍’ 중에서) 지난 24일 가을 색이 옅어진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 옛돌정원.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정원의 입구에는 가락지를 닮은 지름 5m의 은빛 원이 들어서 있었다. ‘관계항-만남’이라는 이름이 붙은 작품은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이우환(89)이 서정주의 시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 호암미술관을 품고 있는 두 개의 정원에 이우환의 신작이 놓이면서 눈길을 끈다. 관람객들은 미술관 호수 주변의 옛돌정원에서는 이우환의 조각 설치 작품 3점을, 전통정원 ‘희원’에서는 이우환의 작품으로 구성된 공간 ‘실렌티움’(묵시암)을 만날 수 있다. 관람객은 ‘관계항-만남’의 거대한 원을 액자 삼아 미술관 주변의 호수와 나무, 구름을 감상하고, 또 그사이를 드나들 수 있다. 하지만 작품은 미완성이다. 양쪽을 마주 보는 두 개의 돌이 더해져 작품이 완성될 예정이다. “내가 돌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고 돌이 나를 선택한다”고 말한 작가의 뜻에 따라 이곳과 꼭 맞는 돌을 기다리고 있다는 게 미술관 측의 설명이다. 호숫가에는 직선으로 뻗은 20m의 스틸 판과 돌로 이루어진 ‘관계항-하늘길’이 자리하고 있다. 관람객은 거울처럼 반사되는 작품 표면에 비친 하늘과 자신의 모습을 보며, 마치 하늘 위를 걷는 듯한 독특한 경험을 하게 된다. 위쪽 산책로에는 곡선형 스테인리스 스틸과 두 개의 자연석이 역동적인 균형을 이루는 ‘관계항-튕김’도 만날 수 있다. 희원 내에 들어선 작은 공간, 묵시암은 ‘고요함 속에서 바라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조용한 눈길로 만나는 공간’이라는 주제 아래 실내 작품 3점과 야외 설치 1점을 만날 수 있다. 입구에는 무거운 돌과 두꺼운 철판으로 이루어진 설치 작업이 침묵과 사색의 공간으로 이끄는 안내자 역할을 한다. 3개로 나누어진 실내 공간에서는 점이 극한의 우주, 무한까지 확장돼 이루는 원의 형태와 색채 변화로 생명을 표현한 플로어 페인팅을 비롯해 월 페인팅과 섀도 페인팅도 만날 수 있다. 호암미술관의 유려한 자연을 배경으로 한 이번 프로젝트는 작가가 직접 제안한 것으로, 이우환의 예술 세계를 상시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 청주 900살 은행나무 천연기념물 된다

    청주 900살 은행나무 천연기념물 된다

    900년 넘게 충북 청주를 지켜온 은행나무가 천연기념물이 된다. 26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자연유산위원회가 ‘청주 압각수’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청주 중앙공원에 있는 청주 압각수의 수령은 900살로 추정된다. 높이가 23.5ꏭ, 둘레는 8.5ꏭ에 이른다. 나뭇잎 모양이 오리류의 발가락을 닮아 ‘압각수(鴨脚樹)’라 불린다. 고려 공양왕 시절 이색 등 10여명이 억울한 누명을 쓰고 청주옥에 갇혔는데 이때 큰 장마가 나자 이들이 압각수에 올라가 죽음을 면했다는 역사적인 일화도 있다.
  • [마감 후] 말꼬리 잡기 아닌 소통에 집중해야

    [마감 후] 말꼬리 잡기 아닌 소통에 집중해야

    종묘 앞 고층 건물 개발을 둘러싼 서울시와 국가유산청의 견해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종묘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는 입장이고 서울시는 “도심 활력 회복을 위한 개발”이라고 강조한다. 언뜻 들으면 두 주장 모두 일리가 있지만, 논쟁의 방식이 점점 말꼬리 잡기로 변질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양측의 언어는 점차 상대를 설득하려는 언어가 아니라, 여론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쟁점 문구’로만 소비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이러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위가 박탈될 수 있다”는 경고를 앞세우며 “세계유산영향평가를 받아라”라고 주장한다. 서울시는 “과도한 규제가 도심 활력을 떨어뜨리고 이런 절차를 진행할 경우 사업이 다시 지연될 우려가 있다”고 맞선다. 하지만 일반 시민의 눈에는 ‘보존 대 개발’이라는 이분법의 되풀이 혹은 정치 싸움으로 비칠 뿐이다. 갈등의 출발은 소통의 부재와 기준의 모호함에서 비롯됐다. 양측은 2009년부터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세운 4구역의 최고 높이 기준을 지속적으로 조정해 왔고 최종 높이 71.9m 기준을 설정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달 서울시가 최고 높이를 145m까지 상향 조정하는 변경 고시를 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불거졌다. 양측은 “우리는 충분히 설명했다”, “상대가 권고를 수용하지 않았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다. 종묘 건축 경관을 둘러싼 해석도 제각각이다. 종묘의 세계유산 등재 당시 유네스코는 “세계유산구역 내 경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근 지역에서의 고층 건물 인허가는 없음을 보장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국가유산청은 종묘의 독자적인 건축 경관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서울시는 종묘 경계에서 100m 바깥에 있는 지역의 개발 행위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루 간격으로 앞다투어 양측이 공개한, 고층 건물이 들어섰을 때 종묘 경관 가상 이미지는 같은 공간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차이가 상당하다. 이 시점에 우리가 진지하게 물어야 할 질문은 따로 있다. 실제로 어느 정도의 경관 확보가 필요한지, 도심에서 문화유산의 건축 경관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 기준을 누가 참여해 정할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있었는가 하는 점이다. 해외의 다른 도시 역시 비슷한 고민을 겪어 왔다.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일본 교토 모두 도시와 문화유산의 경관 확보 사이에서 수많은 갈등을 겪었지만, 장기적인 계획과 공론화 과정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축적해 왔다. 그 과정은 더디고 번거롭지만, 일단 일관된 원칙이 세워지면 행정·민간 모두 예측 가능성을 갖게 된다. 시민과 행정, 전문가가 한쪽의 논리를 확대 재생산할 것이 아니라 공론의 장을 설계하는 데 집중해야 할 때다. 어느 편이 이기느냐가 아닌, 세계유산을 품고 있는 이 도시의 미래를 앞으로 어떤 눈높이에서 보게 될 것인가가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윤수경 문화체육부 기자(차장급)
  • 안전·콘텐츠 가득… 강북 백년시장 ‘엄지 척’

    안전·콘텐츠 가득… 강북 백년시장 ‘엄지 척’

    서울 강북구 백년시장이 ‘2025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유공 국무총리 표창’을 받으며 모범 전통시장으로 인정받았다. 구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안전·콘텐츠·상생’이라는 세 가지 핵심 축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거둔 결과다. 26일 구에 따르면 백년시장은 지난해 아케이드 준공으로 쾌적한 환경을 마련한 뒤 선제적으로 보행 안전 확보에 나섰다. 시장 중심 구간 약 100m를 매일 12시간 ‘시간제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하고, 미관을 저해하던 아케이드 내 노점 3곳을 푸드 트럭으로 전환했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 안전관리 공모에 선정돼 노후 전선·가스 설비 교체 등 화재 안전을 대폭 강화했다. 이와 함께 우이천과 연계한 획기적인 콘텐츠로 젊은 층을 사로잡았다. 매년 누적 방문객 약 15만명을 기록한 ‘강북백맥축제’에 이어 올해 새롭게 추진한 야시장 ‘백년나이트’가 핵심이다. DJ 공연 등을 도입한 백년나이트는 시범 운영 4일 만에 2만 8000여명이 방문했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백년시장이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노원구, 투명 LED 전자 게시대 12기 시범 운영

    노원구, 투명 LED 전자 게시대 12기 시범 운영

    서울 노원구가 친환경 디지털 광고매체인 ‘투명 LED 전자 게시대’를 설치하고 시범 운영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구는 기존 천 현수막 제작·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다이옥신, 플라스틱 폐기물 등 유해 물질을 줄여 탄소 배출을 줄이고 자원 낭비를 방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자 게시대는 모두 12기로 다음 달까지 시범 운영된다. 지난 10월 노원역 사거리 교보빌딩 앞, 공릉동 도깨비시장 맞은편에 2기를 우선 설치했고 지역 내 상공업 지역, 전통 시장, 지하철역 인근 등 구내 유동 인구가 많은 곳 위주로 10기를 추가 설치했다. 크기는 가로 5.2m, 높이 1.66m, 폭 0.4m다. 주변 가로화단과 조화를 이루는 형태로 배치했다. 운영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다. 밝기·가시성 등 환경 안전 기준을 준수하며 운영된다. 소재는 투명 LED다. 개방감이 뛰어나 도심 환경과의 시각적 조화를 높인다고 구는 소개했다. 사업은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추진된다. 사업 시행자가 시설물을 설치하고 소유권을 구로 양도한 후 일정 기간 운영권을 부여받아 수익을 얻는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투명 LED 전자 게시대는 탄소 중립 선도 도시 노원을 구현하기 위한 실질적 실천”이라며 “앞으로도 구민 모두에게 혜택을 주는 지속 가능한 친환경 스마트 행정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누리호 4차 출격 시간 정해졌다…내일 0시55분

    누리호 4차 출격 시간 정해졌다…내일 0시55분

    13기의 위성을 싣고 남도의 밤하늘을 가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출격 시간이 확정됐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6일 오후 7시 30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기술적 준비 상황, 기상 상황, 우주 환경,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누리호 4차 발사 시간은 27일 0시 55분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우주청에 따르면 오후 6시 45분 발사관제장비 발사 운용을 시작했으며, 오후 7시 25분부터 추진 공급계 점검, 상온헬륨 충전까지 모든 발사 준비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기상청은 기상 상황도 발사 시각 기준 구름 없는 맑은 날씨가 예상되며, 강수 확률은 0%로 확인됐다. 바람도 지상풍 평균 풍속이 초당 1m로 양호하고 고층풍도 발사 가능 조건을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낙뢰 가능성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태양흑점 폭발 등 우주환경 영향도 없으며 국제우주정거장(ISS) 등 우주 물체와 충돌 가능성도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 이에 따라 누리호 발사를 위한 주요 절차인 연료, 산화제 충전을 이날 오후 10시 10분 시작, 오후 11시 25분경 연료 충전이 완료되고 오후 11시 55분경 산화제 충전까지 마칠 예정이다. 누리호는 발사 10분 전인 27일 오전 0시 45분부터 발사 자동운용(PLO)에 들어간다. 자동 운용 중에 이상 현상을 감지하면 발사가 자동으로 중단된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실무진들이 야간 발사 첫 경험이라 조금은 어려운 점이 있었으리라 생각한다”며 “그러나 우주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탑재위성을 성공적으로 목표 궤도에 안착시킬 수 있도록 발사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누리호 27일 오전 0시 55분 발사 확정…“기상 조건 최적”

    누리호 27일 오전 0시 55분 발사 확정…“기상 조건 최적”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4차 발사시각이 27일 오전 0시 55분으로 확정됐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6일 오후 7시 30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기술적 준비 상황, 기상 상황, 우주 환경,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누리호 발사를 위한 주요 절차인 추진제(연료, 산화제) 충전을 이날 오후 10시 10분 시작, 오후 11시 25분쯤 연료 충전이 완료되고 오후 11시 55분쯤 산화제 충전까지 마칠 예정이다. 누리호는 발사 10분 전인 27일 오전 0시 45분부터 발사 자동운용(PLO·Pre Launch Operation)에 들어간다. 자동 운용 중에 이상 현상을 감지하게 되면 발사가 자동으로 중단된다. 발사 시각 기준 구름 없는 맑은 기상이 예상되며 강수 확률은 0%로 확인됐다. 바람도 지상풍 평균 풍속이 초당 1m로 양호하고 고층풍도 발사 가능 조건을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낙뢰 가능성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태양흑점 폭발 등 우주환경 영향도 없으며 국제우주정거장(ISS) 등 우주 물체와 충돌 가능성도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 윤영빈 우주청장은 “어제는 기상 상황이 별로 좋지 못했는데 날씨가 화창하고 바람도 잔잔해 전체적으로 발사하기에 아주 최적의 조건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무진들이 야간 발사 첫 경험이라 조금은 어려운 점이 있다면 있었으리라 생각한다”며 “어제도 기상 상황이 좋지않아 발사대까지 이송하는 과정에 약간 지연이 있었지만 순조로이 이송을 마쳤고 현재까지는 특별한 이상 없이 모든 점검을 문제없이 차질없이 잘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윤 청장은 “우주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탑재위성을 성공적으로 목표 궤도에 안착시킬 수 있도록 발사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홈플러스 공개 매각 불발…새 주인 찾기 난항

    홈플러스 공개 매각 불발…새 주인 찾기 난항

    기업 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가 인수 희망 업체를 찾지 못하면서 매각이 무산됐다. 다만 홈플러스는 다음달 말까지 입찰 제안서를 계속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회생법원은 26일 홈플러스 공개 매각을 위한 경쟁 입찰 결과 “본입찰 마감 시점인 오후 3시 기준으로 입찰서를 제출한 업체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말 인공지능(AI) 유통기업인 하렉스인포텍과 부동산 개발업체 스노마드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으나,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법원은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인 다음달 29일까지 홈플러스와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 채권자협의회 및 이해관계인 의견을 수렴해 2차 입찰 여부를 포함한 향후 진행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오는 12월 29일까지 입찰제안서를 계속 받을 것”이라며 “이번 공개입찰 결과와 관계없이 가장 현실적인 회생방안이 M&A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기간 내에 적합한 인수자가 나타날 경우, 법원의 판단에 따라 매각 절차 연장 및 회생계획서 제출 기한도 연장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사태 해결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정부의 공적 개입을 촉구했다. 공대위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개입하지 않으면 입찰 기한이 연기되더라도 홈플러스는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것이며 청산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마트노조 홈플러스 지부 지도부 3명은 홈플러스 사태 해결과 정부 개입을 촉구하며 지난 8일부터 단식 농성 중이다.
  • ‘트럼프는 꼬마’…141살 거북이, 美서 안락사로 생 마감 (영상) [포착]

    ‘트럼프는 꼬마’…141살 거북이, 美서 안락사로 생 마감 (영상) [포착]

    19세기에 태어난 미국 샌디에이고 동물원의 ‘여왕’ 거북이가 141살로 생을 마감했다. 22일(현지시간) 샌디에이고 동물원 측은 갈라파고스땅거북 ‘그래마’가 고령에 따른 뼈 질환 악화로 20일 안락사 처분됐다고 밝혔다. 그래마는 미국 제21대 체스터 A. 아서 대통령이 재임 중이던 1884년 갈라파고스섬에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는 영국 빅토리아 여왕이 대영제국을 통치하던 시기로 뉴욕에 자유의 여신상이 세워지기도 전이다. ‘종의 기원’을 쓴 찰스 다윈(1809~1882) 역시 그래마와 인연이 없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1835년 다윈이 갈라파고스를 방문했을 당시 그래마의 부모 세대쯤 되는 거북들을 주요 연구 대상으로 삼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그간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두 차례의 팬데믹은 물론 20명 넘는 미국 대통령을 겪은 거북이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꼬마’ 수준인 셈이다. 그래마는 갈라파고스섬에서 뉴욕 브롱크스 동물원으로 옮겨진 후 40살이 넘은 1928년~1931년 샌디에이고로 와서 한 세기에 걸친 긴 여생을 보냈다. 동물원 측은 “동물원의 설립자인 해리 웨게포스 박사가 직접 도착한 것을 환영했다는 얘기는 전설로 남아 있다. 그래마가 남긴 유산은 동물원의 역사 전체에 걸쳐 있다. 역사의 산증인”이라고 설명했다. 그야말로 동물원의 ‘왕할머니’ 격인 그래마는 다정하고 수줍음 많은 성격으로 동물원의 ‘여왕’이라 불렸다고 한다. 이름 그래마(Gramma) 역시 ‘할머니’를 친근하게 이르는 말이다. 동물원 측은 “그래마는 동물원의 야생동물 관리 전문가 가족들이 곁을 지키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며 거북이의 죽음을 애도했다. 갈라파고스땅거북은 몸이 1.8m까지 자라고 무게는 약 180㎏에 달하는 장수 동물이다. 장수의 비결은 ‘정화’ 능력이다. 연구에 따르면 갈라파고스땅거북은 노화에 따라 축적되는 독성 물질을 생리적으로 정화하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호주 퀸즐랜드 남동부 동물원에서 갈라파고스땅거북 ‘해리엇’이 176살로 사망한 기록이 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 산 거북이는 남대서양 세인트헬레나섬에 서식하는 세이셸코끼리 거북 ‘조나단’으로, 현재 190살을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갈라파고스땅거북은 멸종 위기종이기도 하다. 갈라파고스섬에서 확인된 갈라파고스땅거북은 총 15종인데, 이 중 3종은 이미 멸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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