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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軍에 제공된 北포탄, 쏘기도 전에 ‘펑’…품질 불량에 탱크 폭발

    러軍에 제공된 北포탄, 쏘기도 전에 ‘펑’…품질 불량에 탱크 폭발

    러시아군이 북한으로부터 제공받은 포탄의 품질에 여러 문제가 나타나면서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사매체 디펜스엑스프레스와 밀리타르니 등에 따르면 최근 한 텔레그램 채널에는 러시아군이 사용 중인 북한산 NDT-3 152㎜ 포탄 5발을 해체해 분석한 모습을 공개했다. 포탄의 내부를 보면 포신 내부의 구리 분말을 제거하기 위한 전선 부품이 상당수 빠져 있었다. 또 충전된 화약의 색깔은 포탄별로 눈에 띌 정도의 차이가 났고, 일부 포탄은 밀봉돼야 할 부분이 훼손돼 습기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디펜스익스프레스는 “포탄별로 장약된 분말 양도 들쭉날쭉했다”며 “포탄 발사 거리가 짧아질 수 있고 발사 횟수가 늘어날수록 정확도가 감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 노동자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공장에서 가능한 모든 것을 훔친다”며 “품질보다 양을 중시하는 북한의 계획경제가 이런 결함을 초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러시아군에서는 북한산으로 추정되는 포탄을 사용하다 폭발 사고도 종종 일어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는 내부 폭발로 포신과 포탑이 완전히 훼손된 러시아군 BM-21 탱크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게시물을 공유한 군사 전문 블로거 텐다르는 “내부 폭발이 분명해 보이고 결함이 있는 포탄이 원인”이라며 “러시아산이거나 북한산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앞서 지난 10월 미국 백악관은 “북한이 길이 6m 컨테이너 1000개 이상 분량의 우크라이나 공격용 무기를 러시아에 보냈다”고 발표했다. 어떤 무기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고, ‘탄약과 군사 장비’라고만 백악관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제 탄약과 군수 물자의 이동 경로인 북한 나진항, 러시아 두나이항,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의 러시아군 탄약고를 촬영한 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17년 채택한 결의 2375호 11조를 통해 북한의 무기 거래를 금지하고 있다. 북한과 러시아는 무기 거래는 없다는 입장이다.
  • 정태우, 차 사고 공개…“타이거 우즈도, 나도 살려”

    정태우, 차 사고 공개…“타이거 우즈도, 나도 살려”

    배우 정태우가 크게 파손된 차량 내부 사진을 공개했다. 정태우는 지난 1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제네시스가 타이거 우즈도 살렸지만 나도 살렸네. 문짝은 날아갔지만 저는 멀쩡합니다. 보호하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차량 문짝이 없고 유리가 깨지는 등의 차량 내부 모습이 담겼다. 정태우가 정확한 사고 경위나 원인을 밝히지 않았으나 차량이 심하게 파손된 상태로 볼 수 있다. 정태우는 2009년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한편 타이거 우즈는 2021년 2월 ‘제네시스 GV80’을 운전하다가 전복 사고로 당했다. 우즈가 미국 LA 카운티 교외 랜초 팔로스버디스에서 운전하던 차량은 도로 밖으로 약 9m를 구르며 전복된 뒤 크게 파손됐다. 끔찍한 사고를 당했음에도 우즈는 구조요원들과 대화할 수 있을 정도로 의식이 멀쩡했다.
  • 바람 많은 포항… 덴마크와 손잡고 해상풍력발전 본격 나서나

    바람 많은 포항… 덴마크와 손잡고 해상풍력발전 본격 나서나

    경북 포항 연안에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 중인 가운데 ‘해상 풍력의 나라’인 덴마크 대사가 포항을 찾아 신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분야와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스벤 올링 덴마크 대사는 “기후대응이 곧 산업 경쟁력을 갖추는 열쇠”라면서 해상 풍력 단지 건설에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춘 포항과 협력해 녹색 성장을 견인하고 싶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스벤 올링 대사는 또 덴마크 기업인 CIP/COP가 포항에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며 포항시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 회사는 세계 최대 재생에너지 투자운용사이자 글로벌 해상풍력 개발회사다. 이 회사는 포항 장기면 해상에 1GW급 대형 해상풍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발전시설이 완공되면 30만 가구에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장기면 앞바다는 초속 8m 이상의 바람이 꾸준히 불고 있어 해상풍력 건설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스벤 올링 대사는 “해상 풍력은 청정에너지다. 화석연료의 경우 외국에 대가를 지불하고 수입해야 하지만 해상 풍력은 지역에 좋은 일자리가 생기는 등 경제적인 부대효과가 국내에 머물게 된다”고 설명했다. 덴마크는 육지와 해상의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를 대량 생산해 이웃나라에 수출하고 있다. 또 이같은 친환경 에너지 정책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적인 기업의 데이터 센터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됐다. 포항시는 지난 6월 에너지 공단과 산업통산자원부가 추진한 공공주도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개발 사업 공모에도 최종 선정됐다. 시는 사전 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5년까지 국비 31억 원을 들여 1GW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신재생에너지를 얼마만큼 확보하느냐가 산업 경쟁력을 좌지우지한다”며 “가능한 한 많이 확보해 지역 산업단지에 적용시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 소문 안 낼 수 없는 정재형의 치명적인 매력

    소문 안 낼 수 없는 정재형의 치명적인 매력

    상처가 깊은 야수처럼 긴 머리를 휘날려가며 정열적으로 피아노 건반을 두들길 때 ‘순정마초’가 따로 없었다. 노래할 때는 또 어땠나.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열정을 불태우는 모습은 “이 시대의 진정한 종합엔터테이너는 바로 나”라고 말하는 듯했다. 정재형이 헤어 나올 수 없는 치명적인 매력을 뽐내며 ‘클럽 아트X안테나’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클럽 아트X안테나’는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지난 6일 개막해 오는 17일까지 하는 행사로 안테나뮤직 소속 싱어송라이터 6인이 꾸미는 무대다. 전시, 바(Bar), 콘서트가 결합한 독특한 공연이다. 정재형은 지난 9~10일 무대에 섰다. 불과 얼마 전까지 연극 ‘튜링머신’의 공연이 있던 무대는 얼굴을 확 바꿔 예술가의 공간으로 변신했다. ‘클럽 아트X안테나’는 들어가기 전 바에서 웰컴 드링크를 선물 받고 공연장에 들어서면 윤석철, 박새별, 정재형, 샘김, 이진아, 루시드폴이 직접 고르고 선별해 준비한 소품들을 관람할 수 있다. 관객들은 6인의 아티스트가 좋아하는 책, 자주 가는 공간, 직접 쓴 악보와 가사, 사랑하는 반려동식물들의 모습 등을 통해 그들의 음악에 영감을 주는 원천을 살펴볼 수 있다.전시를 편하게 관람하다 공연 시간이 다가오면 무대 위 소품들이 하나둘 정리되면서 완벽하게 공연장으로 변신한다. 가까운 관객은 1m 정도 거리에서 예술가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을 정도여서 정재형은 “생각보다 가까워서 놀랐다. 떨리니까 나 보지 말라”고 말하기도 했다. 당황하며 횡설수설하면서도 정재형은 음악가로서의 실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첫 곡인 ‘비밀’을 시작으로 ‘바람에 이는 나뭇가지’, ‘사랑하는 이들에게’, ‘내 안에 작은 숲’, ‘Andante’, ‘La Mer’, ‘편린’, ‘Summer Swim’까지 피아노 연주를 이어갔다. 가만히 듣고 있으면 어떤 그리운 순간들이 생각나는 음악들에 관객들은 저마다 깊은 감상에 젖어 들었다.사뭇 진지한 음악들이었지만 정재형은 중간중간 유머를 곁들이며 분위기를 띄웠다. 관객과의 거리가 지나치게 가까웠던 탓에 당황하면서도 “오늘 공연 마음에 든다”고 했다가 “내가 마음에 들면 어떡해 미친놈”이라고 말하는 등의 모습에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1부 격인 피아노 연주가 끝나자 정재형은 MBC ‘무한도전’에서 선보였던 ‘순정마초’를 시작으로 직접 노래를 불렀다. 앞서 가사 없는 음악들로 공연장을 자신만의 깊은 색채로 물들였던 그는 유명한 곡들을 선보이며 신바람을 냈다. ‘순정마초’로 가볍게 목을 푼 후에 ‘열정’,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Running’을 연달아 불렀다. 몸을 아끼지 않는 그의 춤사위에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를 부를 때는 백댄서로 세이하이, 카야, 허니제이가 나와 함께했다. 정신줄을 놓은 것 같은 무대에 정재형은 소문내지 말라고 신신당부했지만 그저 추억으로만 묻어두기엔 아까울 정도로 매력이 철철 넘쳤다.정재형은 마지막 앙코르로 ‘내 눈물 모아’를 불렀고 관객들은 자발적으로 휴대전화 불빛을 켜며 애틋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관객과 실시간으로 대화가 가능했고 덕분에 어떤 공연보다 가까이서 함께 호흡하는 공연이었기에 만들어질 수 있던 장관이다. 이번이 올해 마지막 공연이라고 밝힌 정재형은 피아노 앨범을 준비 중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정재형이 “앨범 나오면 응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관객들도 “네”, “그럴게요”로 화답하며 애정하는 아티스트에게 힘을 불어넣어 줬다.앞서 윤석철(6~7일), 박새별(8일), 정재형(9~10)의 무대로 꾸몄던 클럽 아트X안테나는 13일까지 샘김, 14~15일 이진아, 16~17일 루시드폴의 공연으로 이어진다. 샘김은 공연장에서 직접 쿠키를 만들어 관객들에게 나누어 주는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고 이진아는 애착인형 테디베어가 있는 ‘진아의 방’을 만들어 초대한 음악 친구들과 연말 분위기 가득한 콘서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미를 장식하는 루시드폴은 공연에 맞춰 발간하는 신간 에세이 ‘모두가 듣는다’의 북토크를 수어통역과 함께 진행한다. 또한 현대무용수와 함께하는 무대, 세션들과 함께하는 콘서트, 사인회 등 풍성한 종합선물 세트 같은 시간을 준비했다.
  • ASML 자체가 ‘반도체 전쟁’ 최종병기… 2000억짜리 장비 연간 40대 독점 생산

    ASML 자체가 ‘반도체 전쟁’ 최종병기… 2000억짜리 장비 연간 40대 독점 생산

    ASML은 반도체 업계 ‘슈퍼 을(乙)’로 통한다. 7나노미터(㎚·10억분의1m) 이하 반도체 공정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기 때문이다. ASML을 우군으로 둬야 글로벌 반도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노광 공정은 반도체의 기판인 웨이퍼에 설계도 격인 미세 전자회로를 그려 넣는 과정으로, EUV 장비를 활용하면 짧은 파장으로 더욱 세밀하게 회로를 그릴 수 있다. 7나노 이전 세대 반도체 제조에는 일본 광학 기업 캐논과 니콘이 생산하는 심자외선(DUV) 장비와 ASML의 EUV 장비가 혼용됐지만 7나노 공정부터는 ASML의 장비가 필요하다. 장비 한 대당 가격은 2000억원이 넘지만, 연간 출하량은 40대 안팎이어서 대만 TSMC, 미국 인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제조사들이 EUV 확보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현재 ASML이 생산하는 EUV 장비는 TSMC에 우선 공급된다. 업계에서는 TSMC가 100대에 달하는 EUV 장비를 보유한 반면 삼성전자는 40대가량을 확보해 가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SML은 EUV 기술을 더욱 고도화해 2나노 공정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하이 NA EUV’ 장비 생산도 시작했는데, 초도 생산물량은 인텔에 공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에 5000억원에 달하며, 2나노 고지 선점을 놓고 경쟁하는 삼성전자와 TSMC, 차세대 D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SK하이닉스도 ASML의 납품을 기다리고 있다.
  • 5년간 국방비 349조… ‘북핵 대응 3축체계’ 속도

    5년간 국방비 349조… ‘북핵 대응 3축체계’ 속도

    북한이 보유한 각종 탄도미사일과 장사정포에 대응하는 복합·다층 미사일방어체계뿐 아니라 북핵·미사일 시설 등 핵심 표적을 신속하게 파괴할 수 있는 전술지대지유도무기 전력화를 2028년까지 완료하겠다고 국방부가 12일 밝혔다. 초소형 위성체계와 군집(벌떼)·자폭 드론, 전자기펄스탄(EMP탄), 정전탄 등 첨단무기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국방부는 이날 발표한 ‘2024∼2028 국방중기계획’을 통해 ‘한국형 패트리엇’인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M-SAM-Ⅱ), ‘한국형 사드’인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를 2028년까지 작전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군 미사일방어사령부에는 별도의 L-SAM 운용부대도 창설한다. M-SAM-Ⅱ는 고도 30~40㎞에서 북한 미사일을 요격하는 하층방어체계의 핵심 전력이고 L-SAM은 고도 40~70㎞ 상층방어체계를 담당한다. 이미 전력화가 완료된 패트리엇(PAC-2/PAC-3)과 M-SAM-Ⅰ에 더해 상·하층 미사일방어체계를 갖추게 되는 셈이다. 이 밖에 M-SAM-Ⅱ보다 요격 성능과 교전 능력을 높인 M-SAM-Ⅲ, 고도 60~150㎞ 이하인 고고도 요격체계인 L-SAM-Ⅱ도 2030년대 중반까지 개발할 예정이다. 도발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기 위한 위성체계와 유무인 정찰기도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먼저 무게 100㎏ 미만인 초소형 위성을 2028년까지 개발해 2030년까지 40여기를 전력화할 예정이다. 단계적으로 발사하는 군정찰위성 5기까지 더하면 북한 전역을 30분 단위로 감시 정찰할 수 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중고도 정찰용 무인항공기도 전력화한다. 유사시 신속 정확하게 핵심 표적을 파괴하는 ‘킬체인’ 능력을 위해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Ⅰ) 전력화를 완료하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3000t급 이상 잠수함(장보고-Ⅲ)과 스텔스 전투기도 추가 배치한다. 아울러 무게 3~4㎏인 폭탄을 탑재한 군집·자폭 드론, 강력한 전자기펄스로 전자장비를 무력화하는 EMP탄, 전력망을 마비시킬 수 있는 정전탄, 위력과 사거리를 더 높인 현무 미사일 등을 통해 대량 응징 보복 능력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2028 국방중기계획은 킬체인, 미사일 방어, 대량 응징 보복 등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한국형 3축 체계’ 구축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348조 7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발표한 ‘2023∼2027년 국방중기계획’과 비교해 17조 3000억원(5%) 늘어난 규모다. 5년간 연평균 국방비 증가율은 7%다. 이 가운데 무기 구매·개발 등 군사력 건설에 투입하는 항목인 방위력 개선비는 113조 9000억원으로 연평균 증가율이 11.3%, 전력운영비는 234조 8000억원으로 연평균 증가율 5.0%를 목표로 제시했다. 계획에 따르면 2028년 국방비는 총 80조원으로 올해 57조원보다 23조원가량 늘어난다. 상비군은 50만명 규모를 유지하되 중간 간부를 늘려 전투부대 중심으로 편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초급간부는 올해 6만 7000명에서 6만 4000명으로 3000명가량 줄이고 중간 간부는 5만 1000명에서 5만 7000명으로 6000명 정도 늘리기로 했다.
  • “숙소 찾아와 테러하듯”…쇼트트랙 황대헌, 숙소 찾아온 中팬들

    “숙소 찾아와 테러하듯”…쇼트트랙 황대헌, 숙소 찾아온 中팬들

    지난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에서 국가대표 황대헌(23)이 중국 팬들에게 위협을 당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번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는 지난 8~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렸다. 황대헌은 8일 열린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3차대회 첫 날 경기를 마치고 돌아온 숙소에서 불안함을 느꼈다. 숙소 방까지 찾아온 중국 팬들이 황대헌이 실격당한 것에 대해 조롱했고, 린샤오쥔(중국·한국명 임효준)의 이름까지 거론했다. 이후 황대헌은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도 결장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개최국인 중국 측에 항의를 했고, 이후 선수단 이동을 할 때 가드를 세우면서 일단락됐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ISU에 항의를 했다. 하지만 대회가 열리던 도중이라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안중현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은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3~2024 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미디어데이에서 “9일 경기를 마친 후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 대표팀 숙소에 황대헌을 기다리고 있는 중국 팬들이 있었다”며 “황대헌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 좋지 않은 느낌을 받았고, 대기 후 올라가는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 있었다. 경기장에서 야유를 하는 것은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숙소까지 찾아와 선수를 테러하듯 쫓아다닌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황대헌은 올해 열린 2022 베이징올림픽 남자 1000m에서 1위로 골인하고도 석연찮은 실격을 당해 메달을 빼앗겼다. 이후 열린 1500m에선 줄곧 선두로 달린 끝에 마침내 금메달을 따냈다. 한편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은 부상으로 인해 이번 쇼트트랙 월드컵 대회에 불참한다. 이로써 린샤오쥔과 황대헌의 국내 맞대결은 또 무산됐다. 안 감독은 “공식적으로 린샤오쥔이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정 선수를 신경 쓰지 않고 경기에 집중,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역대 최고액인데… 오타니, 실수령 연봉은 26억원?

    역대 최고액인데… 오타니, 실수령 연봉은 26억원?

    역대 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인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200억원)에 계약한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가 계약 기간 받는 돈은 2000만 달러(약 263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봉으로 따지면 26억원 수준으로 나머지 6억 8000만 달러는 연금처럼 나눠 받는 구조다. AP통신과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 등은 12일(한국시간) 오타니의 연봉 지급 유예(디퍼)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종합하면 오타니는 다저스와 계약 기간 10년간 총액 2000만 달러를 받고 나머지는 2034년부터 2043년까지 무이자로 받는다. 디퍼 조항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계약 형태다. 선수의 몸값이 천정부지인 상황에서 당장 지급할 여력이 없는 구단이 종종 쓴다. 선수 입장에서도 일종의 노후대비가 되는 셈이라 더 안정적일 수 있다. 그런데 오타니의 디퍼 조항은 금액 면에서 다른 사례와는 규모가 다르다는 점에서 충격이 상당하다. 지급 유예 수준이 많아야 50%를 넘지 않는데 오타니는 이 비중이 97% 이상 되기 때문이다. MLB는 샐러리캡(선수단 연봉 총액 제한)이 없지만 사치세(일정 기준을 넘어서면 제재금을 부과하는 제도)가 있다. 대표적인 부자 구단인 다저스는 늘 사치세를 내야 하는 입장이다. 오타니의 몸값을 그대로 다 지불하면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다저스로서는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일 수 있게 됐다.이런 파격 제안은 오타니가 먼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 입장에서는 물가 상승률을 생각하면 손해보는 장사일 수 있지만 그만큼 우승을 향한 오타니의 열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역대 최초로 두 번의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의 우승까지 이끈 오타니로서는 월드시리즈 우승이 선수 인생에 가장 큰 목표다. 올해 LA 에인절스에서 연봉 3000만 달러(약 393억원)를 받은 데다 엄청난 광고 수입까지 거둔 오타니로서는 당장의 돈이 급한 게 아니다. 한꺼번에 거액을 받았다가 세금 폭탄까지 맞을 수 있어 오타니로서도 계약 기간에 걸쳐 받는 것보다 이득일 수 있다. 다저스 입장에서도 일단 오타니를 영입하면서 추후 마케팅으로 엄청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재정적 부담도 덜 수 있다.다만 오타니의 이런 파격 행보를 두고 일각에서는 “시장 질서를 어지럽힌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프로스포츠는 돈이 곧 성적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왕왕 있고 그러지 말라고 여러 제한 장치가 있기 때문이다. 불법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공정한 경쟁을 도모하려는 제도의 취지를 무색하게 만드는 계약이라는 지적이다. 오타니를 품었지만 재정 부담도 크지 않은 다저스로서는 다른 특급 선수마저 품고 역대 최다승을 노려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디 애슬래틱은 “오타니의 계약 덕분에 다저스는 FA 랭킹 2위인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우완 타일러 글래스노우 영입 경쟁에서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역대 최고 기록은 시애틀 매리너스(2001년), 시카고 컵스(1906년)가 세운 116승이고 다저스는 지난해 역대 4위 기록인 111승을 달성한 바 있다.
  • 한국형 패트리엇·사드로 복합·다층 미사일 방어체계 전력화…5년간 국방비 349조원 투입한다

    한국형 패트리엇·사드로 복합·다층 미사일 방어체계 전력화…5년간 국방비 349조원 투입한다

    북한이 보유한 각종 탄도미사일과 장사정포에 대응하는 복합·다층 미사일방어체계뿐 아니라 북핵·미사일 시설 등 핵심 표적을 신속하게 파괴할 수 있는 전술지대지유도무기 전력화를 2028년까지 완료하겠다고 국방부가 12일 밝혔다. 초소형 위성체계와 군집(벌떼)·자폭 드론, 전자기펄스탄(EMP탄), 정전탄 등 첨단무기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국방부는 이날 발표한 ‘2024∼2028 국방중기계획’을 통해 ‘한국형 패트리엇’인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M-SAM-Ⅱ), ‘한국형 사드’인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를 2028년까지 작전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군 미사일방어사령부에는 별도의 L-SAM 운용부대도 창설한다. M-SAM-Ⅱ는 고도 30~40㎞에서 북한 미사일을 요격하는 하층방어체계의 핵심 전력이고, L-SAM은 고도 40~70㎞ 상층방어체계를 담당한다. 이미 전력화가 완료된 패트리엇(PAC-2/PAC-3)과 M-SAM-Ⅰ에 더해 상·하층 미사일방어체계를 갖추게 되는 셈이다. 이밖에 M-SAM-Ⅱ보다 요격 성능과 교전 능력을 높인 M-SAM-Ⅲ, 고도 60~150㎞ 이하인 고고도 요격체계인 L-SAM-Ⅱ도 2030년대 중반까지 개발할 예정이다. 도발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기 위한 위성 체계와 유무인 정찰기도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먼저 무게 100㎏ 미만인 초소형 위성을 2028년까지 개발해 2030년까지 40여기를 전력화할 예정이다. 단계적으로 발사하는 군정찰위성 5기까지 더하면 북한 전역을 30분 단위로 감시 정찰할 수 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중고도 정찰용 무인항공기도 전력화한다. 유사시 신속 정확하게 핵심 표적을 파괴하는 ‘킬체인’ 능력을 위해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Ⅰ) 전력화를 완료하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3000t급 이상 잠수함(장보고-Ⅲ)과 스텔스 전투기도 추가 배치한다. 아울러 무게 3~4㎏인 폭탄을 탑재한 군집·자폭 드론, 강력한 전자기펄스로 전자장비를 무력화하는 EMP탄, 전력망을 마비시킬 수 있는 정전탄, 위력과 사거리를 더 높인 현무 미사일 등을 통해 대량 응징 보복 능력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2028 국방중기계획은 킬체인, 미사일 방어, 대량 응징 보복 등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한국형 3축 체계’ 구축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348조 7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발표한 ‘2023∼2027년 국방중기계획’과 비교해 17조 3000억원(5%) 늘어난 규모다. 5년간 연평균 국방비 증가율은 7%다. 이 가운데 무기 구매·개발 등 군사력 건설에 투입하는 항목인 방위력 개선비는 113조 9000억원으로 연평균 증가율이 11.3%, 전력운영비는 234조 8000억원으로 연평균 증가율 5.0%를 목표로 제시했다. 계획에 따르면 2028년 국방비는 총 80조원으로 올해 57조원보다 23조원가량 늘어난다. 상비군은 50만명 규모를 유지하되 중간 간부를 늘려 전투부대 중심으로 편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초급간부는 올해 6만 7000명에서 6만 4000명으로 3000명가량 줄이고, 중간 간부는 5만 1000명에서 5만 7000명으로 6000명 정도 늘리기로 했다.
  • 죽어가는 향고래 만져보겠다며 몰려든 호주 해수욕객들

    죽어가는 향고래 만져보겠다며 몰려든 호주 해수욕객들

    향고래 한 마리가 호주 서부 해안에 떠밀려 와 며칠을 모래톱에 갇혀 있다가 12일 아침 목숨을 잃었다. 남반구는 여름이 한창이라 해수욕객 수십 명이 신기한 구경거리가 생겼다며 향고래 주변에 몰려들었다. 손을 갖다 대 만져본 이도 있었다. 야생동물 관계자들은 향고래나 사람들 모두에게 위험하다며 뜯어 말렸지만 소용 없었다. 결국 향고래가 죽어가는 모습을 사람들은 장난스럽게 지켜본 셈이라고 영국 BBC는 전했다. 길이가 15m, 몸무게 30t의 이 향고래가 처음 사람들 눈에 띈 것은 지난 9일이었다. 퍼스에서 멀지 않은 프레맨틀에 있는 포트 비치에서였다. 나이도 많았고 다친 데다 심한 햇볕 화상을 입은 상태였다. 야생동물 관계자들은 어떻게든 향고래를 깊은 바다로 돌려보내려 했다.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의 다양성 보호 및 명소 부서의 대변인 마크 커글리는 “보자마자 (향고래가) 좋은 상태가 아닌 것을 알겠더라”고 말했다. 그런데 사람들은 향고래를 보겠다며 몰려들었다. 어찌어찌해 향고래는 바다로 돌아갔다. 그런데 웬일인지 다음날 되돌아왔다. 구조대원들은 물을 향고래 몸에 뿌려대며 기운을 되찾길 바랐지만 이미 상태가 악화될 대로 돼 있었다.향고래 사체는 크레인으로 들어올려 뭍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피냄새를 맡고 상어들이 몰려들어 더 큰 화를 부를지 몰라서다. 커글리 대변인은 “고래의 죽음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하고 이 종에 대해 많은 것을 알기 위해 부검 같은 것을 할 것이다. 아무튼 퍼스 지역에서 향고래를 보는 일이 흔한 일은 아니어서”라고 말했다. 고래 개체가 따로 표류하는 일은 호주에서도 흔한 일이 아니다. 향고래는 특히 연안 쪽으로 나오지 않는다. 어딘가 많이 아픈 고래가 길을 잃게 만들어 해변으로 다가온 것이 아닌가 짐작할 따름이다. 향고래는 호주에서도 멸종 위기종으로 등록돼 있다. 19~20세기에 남획으로 멸종에 가깝게 줄어들었다가 최근에 회복하는 추세다.
  • “이스라엘이 쓴 ‘악마의 무기’, 미국이 준 것”…‘자격 논란’ 피할 수 없다[핫이슈]

    “이스라엘이 쓴 ‘악마의 무기’, 미국이 준 것”…‘자격 논란’ 피할 수 없다[핫이슈]

    이스라엘군이 지난 10일 분쟁 중인 레바논과의 국경 지역에서 ‘악마의 무기’를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해당 무기가 미국이 공급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11일(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 국경 지역인 두하이라 공습 때 투하한 백린탄의 잔해를 발견했으며, 잔해 표면에 적힌 일련번호를 통해 미국산 무기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포탄에 적힌 ‘WP’라는 영문은 ‘백린’(white phosphorus)을 의미하며, 일련번호도 미국의 군수품 분류 코드와 일치한다”면서 “1989년과 1992년 루이지애나와 아칸소의 포탄 저장고에서 생산되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백린탄은 소이탄(燒夷彈, incendiary bomb)의 한 종류다. 소이탄은 사람이나 시가지·밀림·군사시설 등을 불태우기 위한 탄환류로, 폭탄이나 로켓탄, 수류탄 등의 탄환류에 소이제를 넣은 것이다. 백린탄은 가연성이 매우 강한 백린 파편을 타격 지점 주변에 광범위하게 뿌리는 화학 무기로써 영국에서 개발됐다. 끔찍하고 무서운 살상력 때문에 ‘악마의 무기’라고도 불린다. 백린탄은 산소가 고갈되지 않는 이상 계속 연소하기 때문에, 한 번 불이 붙으면 소화하기가 매우 어렵다. 연기를 흡입하는 것만으로도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악마의 무기’로 불리며, 민간인 거주 지역 또는 민간인 밀집 시설에 대한 사용이 국제법상 금지돼 있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분쟁 초기인 지난 10월, 레바논 무장정파인 헤즈볼라와 교전을 벌이던 중 백린탄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악마의 무기’ 사용한 이스라엘의 해명은? 국제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AI)은 이스라엘군이 두하이라에 백린탄을 투하해 주택과 자동차가 불타고, 최소 9명의 민간인이 호흡곤란으로 급히 병원에 실려가서 이 가운데 3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도 백린탄 사용을 일부 인정했으나, 살상용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연막을 피우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했을 뿐, 특정 표적을 겨냥하거나 화재를 일으키려 백린탄을 쓴 것은 아니다”라면서 “국제법을 준수하며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그러나 이미 국제사회에서 퇴출된 ‘악마의 무기’를 사용했다고 인정한 만큼, 비난을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미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민간인 희생이 속출하면서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의 뒷배 역할을 하는 미국도 비난을 받는 상황인데, ‘악마의 무기’를 제공한 것이 미국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미국의 입장은 더욱 난처해진 모양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백린탄은 미국이 매년 수십억 달러 규모로 이스라엘에 공급하는 무기의 일부”라며 “이스라엘군이 단순히 연막을 만들려고 했다면 백린탄이 아닌 ‘M150 포탄’ 같은 더 안전한 대안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도 “이스라엘이 미국산 백린탄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미국 정부의 큰 관심사가 되어야 한다”면서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재평가할 만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까지 이스라엘 지지’ 하겠다는 미국 입장은? 월스트리트저널의 해당 보도와 관련해 미 백악관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국이 제공한 백린탄을 이스라엘이 사용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대통령선거를 1년 앞두고 역대 최저 수준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도 악영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미국은 지난해 2월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백린탄을 사용하자 거센 비판을 내놓은 바 있다. 미국이 백린탄 등 금지된 무기를 사용하는 등 국제법을 어긴 국가들을 비난할 자격이 있는지 여부에도 의문의 목소리가 나온다.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관계자는 WP에 “이스라엘의 미국산 백린탄 사용 논란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이스라엘의 국제법 준수 여부를 실시간으로 평가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동맹국이 미국산 무기를 공급받을 때 국제법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라고 요구한다”면서 “백린탄은 신호 및 연막 같은 합법적인 목적으로만 사용해야 한다는 것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이 보도와 관련해 이날 대통령 전용기에서 한 브리핑에서 “해당 보도를 봤고, 확실히 우려하고 있다”라며 “더 자세한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이스라엘 측에 질문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272세 최고령 제주 봉개동 왕벚나무, 국가산림문화자산 지정

    272세 최고령 제주 봉개동 왕벚나무, 국가산림문화자산 지정

    제주 최고령인 272세 된 왕벚나무가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관리된다. 12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발표된 산림청 고시 제2023-117호(국가산림문화자산 지정 고시)에 ‘제주 봉개 최고령 왕벚나무’가 포함됐다. 소재지는 제주시 봉개동 산78-1로 개오름 남동쪽 해발 607m에 있는 낙엽활엽수림지대에서 자라고 있다. 2016년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가 수령 265살 된 이 왕벚나무를 처음 발견될 당시 높이가 15.5m, 밑동둘레는 4m49㎝에 달했을 정도다. 올해로 수령 272세를 맞았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당시 “이번 발견은 제주도가 유일한 왕벚나무 자생지임을 확고하게 한다”며 “생물학적으로도 이 종의 자연수명을 연구하는 재료로 가치가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산림청과 제주도는 이 최고령 왕벚나무를 보존하기 위해 주변의 풀을 제거해 보호 시설과 탐방로를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산림청은 2014년부터 숲, 나무, 자연물 등 산림문화적으로 가치가 높은 대상을 발굴해 국가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올해 신규 지정 11개소를 포함하면 모두 96개소가 지정됐다. 이번에 지정된 곳은 제주 봉개 왕벚나무 외에도 ▲국립산악박물관 산경표 ▲국립산악박물관 삼척지도 ▲울산 소호리 한독 참나무숲 ▲청송 중평 마을숲 ▲청송 목계 마을숲 ▲포항 마북리 무자천손 느티나무 ▲상주 하늘아래 첫 감나무 ▲김천 화전리 사방댐 ▲괴산 삼송리 소나무숲 ▲금산 진산 삼림계 유성준 기념비 등이다.
  • 노원 거리 가게 새롭게 바뀐다… 2026년까지 70개 설치

    노원 거리 가게 새롭게 바뀐다… 2026년까지 70개 설치

    서울 노원구의 거리 가게(노점)가 깔끔한 모습으로 새 단장한다. 노원구는 도시 미관과 거리 가게 영업 환경을 개선하고자 ‘노원 혁신형 거리 가게’ 표준안을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구는 2021년부터 거리 가게 세부 디자인을 검토해왔다. 실제 거리 가게를 이용하게 될 운영자와 주민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논의와 수정 끝에 지난 5월 최종 디자인을 확정했다. 현재 4곳을 시범 설치해 운영 중이다. 노원 혁신형 거리 가게는 오렌지색과 미색으로 꾸며졌다. 크게 물품 판매형, 실내 영업형, 실외 영업형으로 나뉜다. 규격은 가로 2.5m, 세로 1.7m, 높이 2.4m로 내부에는 판매대, 간판, 일체형 에어컨, 가림막 등이 설치된다. 특히 거리 가게 박스 3면을 투명 소재로 제작해 개방감이 느껴지도록 했다. 노원 혁신형 거리 가게 1호의 운영자인 이모씨는 “예전 노점 박스는 너무 좁고 갑갑해 하루 종일 영업하기가 어려웠는데 이번 새로운 박스는 설계 초기부터 운영자의 입장이 반영돼 공간 활용도가 높다”며 “저렴한 노점 이미지가 아닌 길거리 명물로 바뀐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구는 ‘노원구 노점상 자립 지원을 위한 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에 따라 노점 박스 개선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사진 판매점을 비롯해 사주, 붕어빵 판매점, 뻥튀기 판매점을 설치했다. 구는 내년 1월 중 토스트 판매점과 사주 타로점의 거리 가게 박스를 교체할 예정이다. 구는 2026년까지 새 디자인의 거리 가게 70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노원 혁신형 거리 가게를 통해 도시 미관을 살려 도시의 가치를 높이고, 보행 환경을 개선해 주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 올해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요리법은 한국 ‘○○○’

    올해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요리법은 한국 ‘○○○’

    세계 최대 검색 엔진 구글의 올해 글로벌 검색어 순위에서 ‘비빔밥’과 ‘더글로리’ 등 한국 관련 키워드가 대거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구글이 12일 발표한 올해 검색어 순위에 따르면 글로벌의 검색어 리스트 중 세 가지 부문에서 한국 관련 검색어가 순위에 올랐다. 레시피(요리법) 부문에서는 ‘비빔밥’이 글로벌 1위를 차지하며 한식에 대한 전 세계인들의 높은 관심이 드러났다. 스페인의 에스페토(Espeto), 인도네시아 파페다(Papeda) 등이 뒤를 이었다.글로벌 순위 노래 부문에서는 해외 리스트에 피프티 피프티의 ‘큐피드’가 5위에 올라 전 세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정국의 ‘세븐’도 10위에 포함돼 사그라지지 않는 BTS(방탄소년단)의 인기를 보여줬다. 국내 K-팝 노래 순위에는 아이들의 ‘퀸카’가 1위에 올랐고, 뉴진스, 아이브, 르세라핌 등 주로 여자 아이돌의 존재감이 뚜렷했다. 특히, 뉴진스의 노래는 무려 4곡이나 순위에 진입했다.글로벌 TV 시리즈 순위에 한국의 ‘킹더랜드’와 ‘더 글로리’가 각각 6, 7위를 차지하며 지난해 오징어 게임에 이어 꾸준한 K-콘텐츠의 인기를 입증했다. 특히, 주인공인 연진이와 관련한 각종 패러디를 만들어 낸 ‘더 글로리’는 국내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다른 순위에서는 K-스타일의 히어로들이 등장한 ‘무빙’이 2위, 뛰어난 연기로 주목받은 ‘마스크걸’이 3위를 차지했다.올해의 검색어 순위에는 ‘뜻 검색’ 카테고리가 새롭게 추가됐다. 구글에 모르는 단어나 표현의 뜻 검색을 많이 해봤을 경험을 고려해 새로운 순위로 추가됐다. ‘스카우트’ 대신 국내 이용자들에게 다소 낯설었던 ‘잼버리’가 1위를 차지했고, 뉴진스의 노래 제목이자 도착예정시간을 나타내는 ‘ETA’와 같은 생각이라는 뜻이 있는 ‘Ditto’가 각각 2, 3위에 올라 뉴진스의 영향력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뉴스 부문에서는 ‘이스라엘 전쟁’이 1위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7일 전쟁이 시작된 직후 폭발적으로 뉴스 조회량이 늘었다. 지난 6월 타이태닉호 잔해를 관광하기 위해 심해 4000m 아래로 내려갔다가 5명 전원이 사망한 ‘타이탄 잠수정’이 뒤를 이었다. 3위는 지난 2월 4만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온 ‘튀르키예 지진’이었다.트렌드 검색에서 1위를 차지한 인물은 ‘다마르 햄린’으로 그는 지난 1월 미국프로풋볼(NFL) 경기 도중 심정지로 쓰러져 의식을 잃었으나 다행히 무사히 복귀했다. 지난 10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배우 매튜 페리는 세상을 떠난 인물 부문 1위에 올랐다. 그는 1990년대 인기 시트콤 ‘프렌즈’에서 챈들러 빙 역할을 맡아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한편, 올해는 구글 검색의 25주년을 맞아 가장 많이 검색된 인물과 순간을 기념하는 영상이 소개됐는데 가장 많이 검색된 스포츠, 보이밴드(Boy Band), 걸밴드(Girl Band) 부문에서 손흥민, BTS, 블랙핑크가 등장해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 KMA 한국능률협회, 기업 혁신 인사이트 제안 ‘Busan, Trend-M’ 성료

    KMA 한국능률협회, 기업 혁신 인사이트 제안 ‘Busan, Trend-M’ 성료

    KMA 한국능률협회(상근부회장 최권석, 이하 KMA)가 지난달 30일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부산디자인진흥원에서 ‘Busan, Trend-M 2024’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부산 · 경남지역 기업 HRD 담당자를 비롯한 재직자 350여명이 참석한 ‘Busan, Trend-M 2024’는 주로 서울 지역 위주로 개최됐던 KMA의 대규모 강연을 부산 지역에서 최초로 개최했다. 시장 변화를 선도하는 밀레니얼 세대 트렌드를 파악하고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혁신 인사이트를 제공하고자 개최된 이번 행사는 박경만 KMA 트렌드 M 디렉터의 ‘조직문화 트렌드 인사이트’ 강연과 고동진 전 삼성전자 대표의 ‘오로지 일로 챔피언이 되는 법’으로 이어지는 2개의 강연으로 진행됐다. 첫번째 강연 ‘조직문화 트렌드 인사이트’에서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대기업과 유니콘 기업을 중심으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조직문화 트렌드에 대해 짚어보고, 기업이 조직문화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원칙과 본질에 집중하고, 일관된 메시지와 리더십이 유지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두번째 강연에서는 고동진 전 삼성전자 대표가 ‘일’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에 답하며 38년 간 삼성전자에서 배운 자기경영법과 리스크 및 시간 관리 노하우를 공유했다. 특히 30분 동안 진행된 Q&A 세션에서 일로 성공하고 싶은 직장인을 위한 열 가지의 이야기를 주제별로 설명하고 강연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내용을 가감없이 나누어 직장인 ‘멘토’로서의 면모가 돋보였다. 최권석 KMA 상근부회장은 “현장 참석자의 열기와 호응을 통해 지역에서 열리는 강연에 대한 니즈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미래에 대한 인사이트를 필요로 하는 전국의 기업 재직자를 위한 지식의 장을 더욱 많이 마련할 것” 이라고 말했다. KMA 한국능률협회는 지식서비스 기관으로 기업 교육 서비스는 물론 ‘KMA 최고경영자조찬회’, ‘리더스 포럼’, ‘수지향(수요일에 만나는 지혜의 향연)’, ‘CTF(Connecting The Future)’ 등을 통해 각 분야별 전문가의 강연으로 기업과 재직자에게 필요한 인사이트와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다양한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 “父 돌아가셔도 못 나와”…김상욱 교수, 수능 출제위원 경험담

    “父 돌아가셔도 못 나와”…김상욱 교수, 수능 출제위원 경험담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가 대한민국 상위 0.1%만 참여할 수 있다는 모의수능 출제위원 경험담을 공개한다. 13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라스)는 김상욱, 하석진, 이시원, 헤이즈가 출연하는 ‘지니어스 플랜’ 특집으로 꾸며진다. ‘라스’에 처음 출연한 김 교수는 ‘절대 나가지 말라’는 아내의 반대를 무릅쓰고 나온 이유에 대해 “평소 아내 말을 듣는 편이지만 방송은 예외”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첫 고정 예능 ‘알쓸신잡3’(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출연 당시, 시즌1에 출연했던 정재승 교수에게 조언을 구했는데 “(정 교수가) 극구 출연을 말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과학을 알릴 좋은 기회라는 생각에 ‘알쓸신잡3’ 출연을 강행했지만 첫 녹화 당시 말 한마디 하기가 어려워 “바보가 된 느낌이었다”라고 고백했다. 김 교수는 과학자로서 MBTI에 대해 “M과 B는 사람 이름이며, 그들은 과학자도, 심리학자도 아닌 소설가다”라며 “근거도 없고 (과학적으로) 검증된 건 없다”라며 반감을 드러냈다. 김 교수는 모의수능 출제위원으로 보름 동안 리조트에 갇혀 있던 경험담을 풀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들어가면 아버지가 돌아가셔도 못 나간다”라고 할 정도로 삼엄한 보안과 출제위원들을 비롯한 많은 이의 노고를 들은 된 MC 김구라는 “이렇게 정성스럽게 낸 문제를 보지도 않고 자고 말이야”라고 한탄해 웃음을 안겼다.
  • WP “이스라엘군이 10월 레바논에서 쓴 백린탄, 美 공급”…美 “확인할 것”

    WP “이스라엘군이 10월 레바논에서 쓴 백린탄, 美 공급”…美 “확인할 것”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 초기인 지난 10월 레바논에서 사용해 논란을 빚은 백린탄이 미국이 공급한 무기의 일부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당국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며 우려를 표명했고, 이스라엘 측은 합법적인 무기만 사용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10월 중순 자국 국경과 가까운 레바논 남부 두하이라 공습 때 백린탄을 투하해 주택, 자동차가 불에 타고 민간인 9명이 호흡곤란 때문에 급히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AI)이 밝힌 바 있다. 두하이라는 하마스를 지지하는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공격에 주요 거점으로 활용해온 곳이다. 신문은 자사를 위해 일하는 언론인이 두하이라에서 155㎜ 백린탄 3발의 잔해를 발견했으며, 해당 잔해의 표면에 적힌 일련번호 등이 1989년과 1992년 루이지애나와 아칸소의 포탄 저장고에서 생산된 것임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포탄에 찍힌 ‘WP’라는 영문은 ‘백린(white phosphorus)’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신문은 무기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다. 백린탄은 발화점이 낮은 백린을 이용해 대량의 연기와 화염을 내뿜도록 만든 무기로 연막탄이나 소이탄으로 사용된다. 군인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고 투하 지점 근처에 광범위하게 피해를 주는 까닭에 전쟁범죄 우려가 뒤따르는 무기다. 백린탄의 불꽃이 몸에 닿으면 뼈까지 타들어 가고, 생존하더라도 감염이나 장기기능 장애 등을 겪을 수 있어 ‘악마의 무기’로 불린다. 이스라엘군은 백린탄 사용이 연막을 피우기 위함이었을 뿐이며, 화재를 일으키거나, 특정 공격 목표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면서 자신들이 국제법을 준수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신문은 이스라엘군이 단순히 연막을 만들기 위함이라면 백린 대신 ‘M150 포탄’과 같은 더 안전한 대안을 쓸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대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대통령 전용기에서 한 브리핑에서 “보도를 봤고 확실히 우려하고 있다”며 “더 많은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이스라엘에) 질문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백린탄이 어두운 곳을 밝히고 병력 움직임을 숨기려고 연막을 만들 때 사용되는 등 “합법적인 군사적 용도”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다른 나라 군에게 백린탄 같은 품목을 제공할 때는 이런 합법적인 용도로만 사용하고 전쟁법을 준수할 것이라는 완전한 기대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밤 늦게 이스라엘군(IDF)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오로지 합법적인 무기만 사용한다”고 거듭 강조했다고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보도했다. IDF는 “우리가 사용하는 주요 연막탄에는 백린이 포함돼있지 않다”면서도 “많은 서방 군대와 마찬가지로 IDF도 국제법에 따라 합법적으로 백린이 포함된 연막탄을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를 사용하기 위한 선택은 다른 선택지와 작전 고려 사항, 가용성 등에 영향을 받는다”며 “이 포탄은 공격용이나 점화용이 아닌 연막 용도로 고안됐으며, 법적으로도 소이탄(화염을 일으키는 무기)으로 정의되지 않았다”고 짚었다. IDF는 기존 절차에 따르면 백린탄을 도심 지역에서 사용할 수 없지만 “특정한 예외적인 경우”에만 가능하다며 “이런 제한은 국제법에 따르는 것으로, 매우 엄격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TOI는 워싱턴포스트가 ‘이스라엘이 2013년 백린탄 사용 중단을 약속했다’고 보도한 것이 사실과 다르다며 “군이 백린탄 사용을 한정하겠다고는 했지만, 특정한 경우들에 있어서는 사용 권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 이재용 ‘미래 삼성’ 승부수… 스탠퍼드·MIT 박사들 ‘기획단’ 승선

    이재용 ‘미래 삼성’ 승부수… 스탠퍼드·MIT 박사들 ‘기획단’ 승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0년 후 먹거리를 발굴할 조직으로 새롭게 만든 미래사업기획단(기획단)에 임원급 ‘브레인’ 두 명이 새로 합류했다. 미국 스탠퍼드대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박사 출신인 이들은 ‘미래 삼성’의 큰 그림을 그리는 주축으로 활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가전 등 완제품 생산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도 신사업 총괄 조직이 새로 생긴다. 사업부별로 추진되는 신사업을 교통정리하면서 동시에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해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신사업태스크포스(TF)를 이끌던 정성택(47) 부사장은 최근 기획단으로 자리를 옮겼다. 정 부사장은 1995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자연계 수석으로 서울대 전기전자공학과를 수석 졸업한 뒤 스탠퍼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컨설팅업체 매킨지앤드컴퍼니,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기업에서 경력을 쌓고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정보기술(IT) 스타트업을 운영했다. 지난해 8월 ‘삼성맨’으로 변신한 정 부사장은 이 회장이 역점을 두는 신사업 발굴의 최전선에서 전영현 기획단장(부회장)과 함께 삼성의 새 먹거리를 찾는 어려운 숙제를 안게 됐다. 기존 사업의 연장선상에 있지 않으면서 미래 산업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는 게 기획단의 역할인데, 구체적 방향성은 조직이 꾸려진 뒤에야 잡힐 것으로 보인다. 정 부사장이 2010년 김순택 전 부회장이 이끈 신사업추진단에서 신사업팀장을 맡은 김태한(당시 부사장) 전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와 비슷한 역할을 할지도 주목된다. 고 이건희 선대회장 지시로 꾸려진 신사업추진단은 태양광, 발광다이오드(LED), 이차전지, 의료기기, 바이오제약 등 5대 신수종 사업을 발굴했다. MIT 박사 출신의 이원용(45·상무) SAIT(옛 종합기술원) 기획지원팀장도 기획단에서 전 단장, 정 부사장과 호흡을 맞춘다. 정 부사장이 기획단으로 옮기면서 공석이 된 신사업TF장은 백종수(52) 부사장이 맡는다. 백 부사장은 최근 DX부문 경영지원실 기획팀 산하에 신설된 ‘비즈니스개발그룹’도 이끈다. 기획단이 미래 먹거리에 방점을 뒀다면 비즈니스개발그룹은 당장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신사업 발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투트랙’ 구조인 셈이다. DX부문의 모바일경험(MX)사업부,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생활가전(DA)사업부 등 사업부별로도 비즈니스개발그룹이 만들어졌다. 신사업 발굴에도 시스템을 갖춰 중복 투자를 방지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백 부사장이 신사업TF장과 비즈니스개발그룹장을 동시에 맡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미래 준비를 위한 윤곽이 드러났다는 분석과 함께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 기존 사업으로는 성장 동력을 유지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위기감을 보여 줬다는 해석이 나왔다.
  • 울산 앞바다 미니 해저도시 사업 ‘순항’

    울산 앞바다 미니 해저도시 사업 ‘순항’

    국내 최초로 울산 앞바다에 건설될 해저도시(조감도)가 플랫폼 기본설계를 완료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울산 울주군 서생면 신리항 앞바다 900m 지점의 해저에 설치할 ‘해저공간 플랫폼’ 기본설계를 최근 완료한 데 이어 내년 실시설계와 2025년 플랫폼 제작을 거쳐 2026년 상반기 건설한다고 11일 밝혔다. 해저공간 플랫폼은 신리항에서 900m 떨어진 앞바다의 해저 30m 지점에 건설된다. 플랫폼은 메인 연구모듈, 거주모듈, 데이터센터모듈, 이동통로로 구성됐다. 전체 크기는 길이 25.5m, 너비 15.5m, 높이 6.5m 규모로 제작된다. 육상에서 만든 모듈을 로봇이 해저에서 조립해 건설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해저공간 플랫폼 조성을 위해 서생 앞바다 지질조사와 물리탐사도 완료했다. 해저공간 플랫폼은 2026년 하반기 시험 운영을 거쳐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이곳에는 3명의 연구원이 들어가 27일간 거주하면서 해저도시를 만들기 위한 설계·시공 기술과 해저공간을 활용하기 위한 운영, 유지관리 기술 등을 실증하게 된다. 연구를 맡은 한택희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박사는 “해저도시는 해양자원 개발과 해양연구, 환경 모니터링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며 “해저도시 구축은 미래의 기술적 도전과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모색하는 중요한 시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울산시는 지난해 4월 해양수산부의 ‘해저공간 창출 및 활용 기술개발 사업’ 공모에 선정돼 총 373억원을 들여 해저도시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관기관으로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선정됐다. 한국해양대학교·한국항공우주연구원·롯데건설·현대건설·SK텔레콤 등 해양·우주·통신·건설 분야 22개 산·학·연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 막노동하다 다쳐 은퇴한 유망주, 오타니 에이전트로 ‘만루홈런’

    막노동하다 다쳐 은퇴한 유망주, 오타니 에이전트로 ‘만루홈런’

    오타니 쇼헤이(29)가 LA 다저스와 스포츠 사상 역대 최고액인 7억 달러(약 9240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으면서 대박을 터뜨린 에이전트도 함께 조명받고 있다. 역대 최고액 계약 덕분에 수수료까지 그야말로 ‘만루홈런’이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였던 오타니는 지난 10일(한국시간)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의 초대형 계약 소식을 전했다. 마이크 트라우트(32·LA 에인절스)가 2019년 세운 12년 4억 2650만 달러를 훌쩍 넘는 규모다. MLB 역대 최고액은 물론 총액 기준으로 봐도 세계 스포츠 사상 최고액 계약이었다. 역대급 계약이 이뤄지면서 에이전트도 대박을 터트렸다. CAA 스포츠의 공동 대표 네즈 발레로(60)가 그 주인공. 박찬호(50), 류현진(36) 등 덕분에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악마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71)도 구경 못한 최고액이었다. 발레로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유망주였지만 인생이 순탄치 않았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발레로는 1985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로 시애틀에 입단해 훗날 유격수 골드글러브 11개를 수집하는 오마 비즈켈(56)과 빅리그 입성을 두고 경쟁하는 사이였다. 그러나 불행은 일찌감치 찾아왔다. 마이너리그에서 받는 돈으로는 먹고살기 어려웠던 그는 부업으로 공사장에서 일하다가 발을 헛디뎌 40피트(약 12m) 아래로 떨어져 허리, 골반, 갈비뼈 골절에 심한 뇌진탕까지 겹치는 중상을 입었다. 그라운드로 복귀했지만 재기할 수 없었고 결국 27세의 이른 나이에 은퇴해야 했다.에이전트로서 야구 인생 2막을 시작한 발레로는 2017년 오타니와 만나면서 큰 전환점을 맞게 된다. 오타니는 일본에서 투타겸업을 했지만 미국에서 통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다르빗슈 유(3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조차 과거 오타니에게 하나만 집중하라고 충고했을 정도로 프로에서 이도류는 실패 가능성이 높은 도전이었다. 그러나 발레로는 오타니가 투타겸업을 보장받는 계약을 성사시켰고 새로운 야구 역사로 이어졌다. 오타니는 6년간 투타겸업을 이어오며 두 차례나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특히 올해는 전인미답의 10승 40홈런 고지를 밟으며 만화보다 더 만화 같은 일을 해냈다. 발레로는 12월에 MLB 구단 관계자들이 특정 장소에 모여 리그 사업과 트레이드 등을 진행하는 윈터미팅에서 신비주의를 고수하며 호사가들의 불만을 샀다. 철저히 비밀리에 진행하다 보니 미국 현지 언론들도 오타니의 행선지를 놓고 우왕좌왕했고 소문에 연루된 구단들도 진땀을 빼야 했다. 보라스처럼 일부 에이전트가 대놓고 경쟁을 붙이는 것과는 확실히 다른 행보였다. 복수의 구단과 협상을 벌이던 발레로는 다저스와의 계약을 이끌어냈다. 액수도 액수였거니와 매년 우승 후보로 꼽히는 다저스이기에 오타니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오타니는 구단의 우승을 위해 연봉 대부분을 나중에 받는 조건으로 우승을 향한 열망을 보여줬다.초대형 계약 덕분에 발레로가 받는 수수료도 엄청나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11일 “일반적으로 에이전트는 계약 총액의 4~5%를 수수료를 받는다”면서 “만약 5%로 계산하면 오타니 에이전트 측이 받는 보수는 3500만 달러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3500만 달러를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약 462억원에 달한다. MLB 선수 평균 연봉 약 64억원을 가볍게 넘는다. 올해 기준 그보다 연봉을 많이 받은 선수는 4333만 달러의 저스틴 벌랜더(40·휴스턴 애스트로스), 맥스 셔저(39·텍사스 레인저스) 등 8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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