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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서울시 공무원 면접 때, 조직적응력 평가한다

    [단독] 서울시 공무원 면접 때, 조직적응력 평가한다

    서울시가 신규 공무원 임용 면접시험을 볼 때 조직적응력을 별도로 평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030세대 저연차 공무원들의 이탈 가속화에 따른 업무 공백과 조직 효율성 저하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해당 방안이 성사되면 서울시뿐 아니라 전국 지자체에도 비슷한 제도가 도입될 전망이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인사혁신처가 제시한 새로운 공무원 인재상을 바탕으로 임용 면접시험 평정 요소를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직에 잘 적응하고 실제 업무에 필요한 능력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평가 잣대를 개선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를 위해서는 ‘지방공무원 임용령’ 개정이 필요한데 행정안전부 측에 이를 건의할 예정이다. 기존의 국가직 및 지방공무원의 면접시험 평정 요소는 ▲공무원 정신자세 ▲전문지식 및 응용능력 ▲의사표현 ▲예의품행 및 성실성 ▲발전 가능성 등이었다. 앞서 지난해 인사처는 새로운 공무원 인재상으로 ▲소통·공감 ▲헌신·열정 ▲창의·혁신 ▲윤리·책임 등 4가지 요소를 제시했다. 국가공무원에 한해 면접시험 평정 요소를 해당 4개 요소로 바꾸는 내용의 공무원 임용령도 개정했다. 인사처 관계자는 “20년 넘게 유지된 평정 요소를 시대 변화 흐름에 맞춰 개선했다”며 “다음달 국가직 9급 면접시험부터 4개 요소를 적용해 면접이 치러진다”고 설명했다. 이에 맞춰 서울시도 지방공무원 임용령 44조를 개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4개 요소에 더해 조직적응력을 추가로 평가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방공무원 임용령은 서울시뿐 아니라 전국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을 선발하는 기준이 된다. 시 관계자는 “채용 과정뿐 아니라 채용된 MZ공무원의 교육훈련 과정에서도 조직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다만 행안부 관계자는 “지방공무원 임용령 개정을 아직 검토한 바 없다”고 전했다.
  • “윤 대통령 장모 가석방” 또 중징계 맞은 MBC

    “윤 대통령 장모 가석방” 또 중징계 맞은 MBC

    윤석열 대통령의 ‘바이든-날리면’ 보도와 관련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로부터 과징금 3000만원의 중징계를 받은 MBC가 이번엔 윤 대통령의 장모가 가석방 대상자 명단에 포함됐다는 내용을 보도한 건으로 또다시 중징계를 맞았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위)는 18일 제15차 정기회의를 열어 ‘MBC 뉴스데스크’ 2월 5~6일, 22일 방송분에 최고 수위 징계인 ‘관계자 징계’를 의결했다. MBC 뉴스데스크는 2월 5일 윤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씨의 3·1절 가석방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이가 많고 모범수라는 이유로 대상자 명단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최씨가 가석방 대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을 보도하고, 정부가 ‘구치소 작성 명단’에 최씨가 포함됐다는 사실을 부인했던 것처럼 왜곡했으며, 정부가 말을 바꾼 것처럼 프레임을 씌웠다는 취지의 민원이 제기됐다. 선방위원들은 MBC의 보도가 허위사실이라고 봤다. 최씨는 동부구치소의 가석방 심사 대상자 명단에 포함돼 있었으나 최종 사면 대상자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위원들은 구치소 예비 명단에 포함된 것을 ‘정부가 추진한다’고 표현한 것 등이 공정성과 객관성을 어겼다고 봤다. 백선기 선방위원장(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명예교수)은 “MBC가 생각하는 뉴스 가치와 저널리즘 원칙에서 언론 보도를 이렇게 해줘야 한다는 당위적 가치와 간극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손형기(TV조선 추천) 위원은 “허위 사실임에도 교활하게 의미를 싹 바꿨다”며 “법무부가 대통령 친인척이라서 (최씨를) 가석방 명단에 올렸다는 것은 경천동지할 일”이라고 말했다.박범수 MBC 뉴스룸 취재센터장은 “최씨는 매우 중요한 인물이기 때문에 법무부도 모를 리 없다는 상식적인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으나 선방위원 8명 중 5명이 ‘관계자 징계’ 입장을 냈다. 박 센터장은 “선방위에 올라온 안건이 20건이 넘는데 약 17건 정도가 선거와 관련이 있는지 상당히 의심스럽다”면서 “방심위와 선방위가 역할을 분담해 MBC의 징계를 위해 중복심의, 과다 심의하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반박했다. MBC는 이외에도 윤 대통령의 이태원 참사 특별법 거부권 행사를 다룬 ‘뉴스데스크’(경고), 김 여사의 디올백·주가조작 의혹을 다룬 ‘신장식의 뉴스하이킥’(경고),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논란을 다룬 ‘권순표의 뉴스하이킥’(경고),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다룬 ‘김종배의 시선집중’(주의) 등도 징계받았다. 권재홍 위원(공정언론국민연대 추천)은 “3월 11일만 보면 뉴스하이킥이 82분 방송됐는데 74분 동안 거의 89~90%가 이종섭 대사 문제를 포함해 여당에 불리한 이슈나 대담으로 진행됐다”며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정욱 MBC 라디오국 시사콘텐츠제작파트장은 “시사 프로그램은 이슈를 다루고, 어떤 시기에 화제가 되는 일을 집중적으로 다루게 된다”며 “당시 여야 후보들에게 쟁점 이슈를 똑같이 물어봐 균형을 맞추려고 했다”고 항변했다. 6건 중 5건의 심의안건 이외 나머지 1건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로 출연자가 윤 대통령의 이태원 참사 특별법 거부권 행사에 대해 “윤 대통령이 가는 길이 역사가 되는구나”라고 언급한 것 등이 조롱·희화화에 해당한다며 법정제재인 ‘경고’를 의결했다. 선방위 결정은 ‘문제없음’, 행정지도 단계인 ‘의견제시’와 ‘권고’, 법정 제재인 ‘주의’, ‘경고’, ‘프로그램 정정·수정·중지나 관계자 징계’, ‘과징금’으로 구분된다. 법정 제재부터는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시 감점 사유로 적용돼 중징계로 인식된다. 선방위는 다음 달 10일까지 운영된다.
  • 사단법인 미래숲, 이마트와 손잡고 산불로 타버린 강릉 피해지역에 ‘내일의 숲’ 조성

    사단법인 미래숲, 이마트와 손잡고 산불로 타버린 강릉 피해지역에 ‘내일의 숲’ 조성

    사단법인 미래숲은 이마트, 강릉시 자원봉사센터와 함께 지난해 강릉산불 피해지역에 3300㎡(약 1000평) 규모의 숲을 조성한다고 18일 밝혔다. 미래숲과 이마트가 2021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산림 복지 캠페인 ‘포레스트 투모로우’의 하나인 ‘내일의 숲’ 조성 사업이다. 숲 조성에 필요한 재원은 ‘노브랜드 나무 심는 화장지’의 매출 1% 중 일부를 기부하는 방식으로 마련된다. 이번 내일의 숲은 지난해 산불로 피해를 본 강릉시 저동 일대에 돌배나무, 개복숭아, 산수유 등 1000여그루의 나무를 심는다. 200m의 산책로에 안내판과 쉼터 등도 조성한다. 이날 이마트 강릉점과 동해점 임직원과 가족들은 나무를 심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권병현 미래숲 대표는 “내일의 숲 사업은 황폐해진 산림자원을 복원해 탄소 감축과 생물다양성 보호를 위해 진행되는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이마트가 진출해 있는 몽골지역에서도 현지 임직원과 함께 나무 심기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대구시, 노후 주택지 통개발 시동… 홍준표 “대구형 5분 동네 만들겠다”

    대구시, 노후 주택지 통개발 시동… 홍준표 “대구형 5분 동네 만들겠다”

    대구시가 지역 대규모 노후 주택지를 동네 단위로 통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범어·수성·대명·산격 4개 지구가 사업 대상이다. 이와 관련 시는 민간 주도 개발을 꾀하기 위해 조만간 용적률 등과 관련한 인센티브도 내놓을 계획이다. 대구시는 1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규모 노후 주택지 통개발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범어(2.0㎢), 수성(2.9㎢), 대명(2.2㎢), 산격(0.32㎢) 4개 지구 총 7.42㎢가 사업 대상이다. 주택지 통개발은 폭 20m 이상 도로에 둘러싸인 ‘슈퍼블록 단위’로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통으로 개발하면 개발에서 소외되는 일부 지역이 생기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는 규모 기준으로 약 10만∼20만㎡를 최소 개발 단위로 정할 방침이다. 주민 누구나 걸어서 5분 이내에 일상생활에 필요한 시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사업 목표다. 이른바 ‘대구형 5분 동네’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통개발은 고층과 중저층 주택, 상가, 공동이용시설 등이 어우러진 최소 개발 단위인 표준모델과 이 표준모델 여러 개가 합쳐진 확장모델로 나뉜다. 확장모델은 학교·공원·주차장·의료시설·도서관 등 권역 단위에서 필요한 주요 공유 인프라를 함께 배치한다. 범어지구는 지형과 조화되는 주택 유형을 배치할 계획이다. 또 야시골 공원에서 동촌유원지로 이어지는 녹지 가로를 조성한다. 수성지구는 신천에서 수성유원지, 범어공원으로 이어지는 녹지 가로를 확보하고 들안길, 동대구로와 연계된 개발을 유도한다. 대명지구는 경관 특성이 살리는 주거지로, 산격지구는 젊고 활기찬 지역을 목표로 한 주거 공간으로 각각 개발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형 5분 동네 사업은 노후 주택단지 정비를 통해 쾌적한 미래형 주택단지를 조성하는 대구시의 공간혁신 사업”이라면서 “대규모 노후 단독주택지의 정비·개발의 해법으로써 다른 지역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英 11세 소녀, 역대 가장 큰 ‘어룡’ 화석 발견…공동저자 등재 [핵잼 사이언스]

    英 11세 소녀, 역대 가장 큰 ‘어룡’ 화석 발견…공동저자 등재 [핵잼 사이언스]

    지난 2020년 5월 해변에서 우연히 발견된 화석이 역대 가장 큰 덩치를 가진 ‘어룡’(魚龍)으로 확인돼 화제에 올랐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영국 서머싯의 블루 앵커 해변에서 발견된 턱뼈 화석이 약 2억 200만 년 전 거대한 어룡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익티오티탄 세베르넨시스’(Ichthyotitan severnensis)로 명명된 이 어룡은 지난 2020년 해변에서 아래 턱뼈가 발견되면서 약 2억년 만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브리스톨 대학 등 현지 고생물학자들이 분석한 결과 이는 어룡의 화석으로 밝혀졌으며 생전의 길이가 22~26m로 추정됐다. 발굴과 연구를 이끈 딘 로맥스 박사는 “이 화석은 아마도 역대 가장 큰 고대 해양 파충류를 대표할 것”이라면서 “약 2억 년 전 중생대 트라이아스기말 4차 대멸종 시기 마지막 생존 구성원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어 “트라이아스기 지금의 영국 지역에서 공룡이 육지를 지배하던 사이 바다에서는 거대한 고래 크기의 어룡이 헤엄쳤다고 생각하니 매우 놀랍다”고 덧붙였다. 서구에서는 ‘익티오사우루스’(ichthyosaurs)라 부르는 어룡은 ‘물고기 도마뱀’이라는 뜻으로 공룡과 계통은 다르다. 전체적인 생김새는 지금의 고래 또는 돌고래와 비슷하며 폐로 숨을 쉰다. 또한 어룡은 상어와 같은 지느러미를 가지고 있어 물 속에서 빠르게 헤엄쳐 바다에서는 최상위 포식자 중 하나로 군림했다.특히 이번 어룡 화석은 당시 11세 소녀였던 루비 레이놀즈가 발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루비는 당시 아빠와 함께 해변을 산책하며 화석을 찾던 중 어룡의 턱뼈를 발견했으며, 고생물학자에 연락해 함께 연구에도 참여했다. 이같은 공로로 루비와 아빠는 이번 논문의 공동저자로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루비의 아빠 저스틴은 “고생물학자들과 함께 일한 것은 너무나 교육적이고 재미있는 경험이었다”면서 “우리가 연구팀의 일원이자 과학 논문의 공동저자가 된 것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지금은 15세가 된 루비도 공동저자가 된 것을 기뻐하며 “이 화석의 나머지 부분도 찾고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발표됐다.
  • 놀이시설 갖추고도 ‘기타 유원시설업’ 미신고…경남 키즈카페 4곳 적발

    놀이시설 갖추고도 ‘기타 유원시설업’ 미신고…경남 키즈카페 4곳 적발

    놀이시설을 갖추고 영업하면서 ‘기타 유원시설업’으로 신고하지 않은 키즈카페가 적발됐다. 경남도 특별사법경찰은 키즈카페 기획 단속을 벌인 결과, 4곳을 적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유기기구를 갖춘 시설은 관광진흥법상 규모에 따라 종합·일반·기타 유원시설업으로 나뉜다. 종합 유원시설은 안전성검사 대상 기구를 갖춘 시설이다. 일반은 한 종류 이상을 갖춘 시설, 기타 유원시설은 안전성검사 비대상 기구가 있는 시설이다.안전성검사 비대상 유기기구에는 ▲시속 5㎞ 이하 주행형 시설(미니기차 등) ▲회전 직경 3m 이내 고정형 기구(회전형라이더 등) ▲이용자 스스로 참여하는 관람형 시설(영상모험관 등) ▲보조기구를 이용하거나 물놀이 체험 놀이형 기구(트램펄린·미니 에어바운스·미니 슬라이드 등) 등이 속한다. 신고하지 않고 영업하는 키즈카페 소유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도 특사경은 최근 키즈카페 이용객이 늘고 유기기구 끼임 사고 등 안전사고가 발생한 점을 고려해 지난 3월 4일부터 이달 14일까지 기타 유원시설업으로 신고하지 않고 영업하는 키즈카페를 중점 단속했다. 단속 결과, 붕붕뜀틀(트램펄린) 등을 설치하고도 미끄럼을 방지할 수 있는 안전 뜀매트·안전패트와 방염 처리된 쿠션 원단 등을 갖추지 않고 영업한 4곳이 적발됐다. 애초 기타 유원시설업으로 정산 신고 했다면, 신고 처리·확인 과정에서 바로 잡을 수 있었던 지점이다. 이 중 한 곳은 사고 발생에 대비한 배상책임보험도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도 특사경은 적발된 4곳을 직접 수사해 송치할 계획이다. 박영준 경남도 사회재난과장은 “단속에 앞서 2월 운영한 자진신고 기간에는 10곳이 자진신고를 했다”며 “생활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한 폭의 풍경화가 펼쳐지는 남해 금산과 보리암을 걷다 [두시기행문]

    한 폭의 풍경화가 펼쳐지는 남해 금산과 보리암을 걷다 [두시기행문]

    1968년 우리나라 최초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한려해상국립공원은 경남 거제시 지심도에서 전남 여수시 오동도까지 300리(약 118km) 뱃길을 따라 크고 작은 섬들이 이어지며 천혜의 자연경관이 조화를 이루는 해양생태계 보고이다. 전체 면적53만5676㎢중 해상 면적이 76%를 차지하며 그 중 가장 아름다운 바닷길로 알려진 한려수도는 71개의 무인도와 29개의 유인도가 마치 보석 같이 흩어져 있다. 경남 남해군 상주면에 있는 금산은 한려해상국립공원 내에서 유일한 산악공원으로 기암괴석(奇巖怪石)들로 뒤덮여 있다. 해발 681m에 위치한 주봉인 망대를 중심으로 좌측으로는 문장대, 대장봉, 형암사가 우측으로는 삼불암, 천구암 등의 암봉이 솟아 있다. 기암괴석과 바다가 만드는 매력적인 풍경금산의 38경을 이루는 천태만상의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과 바다와의 조화과 매력적인 곳이다. 그 중 쌍홍문, 사선대, 상사암, 암불암 등이 대표적인 명소로 알려졌다. 통일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이산에 보광사를 짓고 보광산이라 불렀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젊은 시절 금산에서 간절한 백일기도 끝에 조선왕조를 개국하게 되자 소원을 이뤄주는 영세불망의 명산이라 칭하며 ‘온 산을 비단으로 두른다’는 뜻의 금산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주봉인 망대은 우리나라 최남단 봉수대로 서울 남산에 있는 목면산 봉수대와 같은 통신용으로 사용되었다. 정상에서는 괴암괴석의 절경과 남해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전망 또한 장쾌하다. 우리나라 3대 ‘기도처’ 보리암683년 원효대사가 이곳에 초당을 짓고 수도하면서 관세음보살을 친견한 뒤로 산 이름을 보광산이라 칭하고 초당은 보광사라 불렀다. 이후 금산으로 산 이름이 바뀌며 보광사는 ‘깨달음의 길로 이끌어준다’는 뜻으로 보리암으로 이름을 바꾸게 되었다. 금산 정상 인근에 자리 잡은 보리암은 온갖 기이한 암석과 경쾌한 남해의 경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사찰이다. 경내에는 원효대사가 좌선했다는 좌선대 바위를 볼 수 있으며 각종 문화재가 즐비해 있다. 보리암은 강원 양양군의 낙산사 홍련암, 경기 강화도 보문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기도처로 살아있는 사람의 소원을 들어준다는 관세음보살을 모시고 있어 많은 신자와 관광객이 찾고 있다. 보리암에 모시는 해수관세음보살의 품 안에 평온을 구하고자 오늘도 숱한 사람들이 소망을 풀어놓고 있는데 예로부터 보리암은 한 가지 소원만은 반드시 들어준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그 탓일까 사시사철 금산에는 간절한 걸음과 걸음이 머문다. 주차장에서 보리암까지 도보로 15분금산과 보리암으로 가는 방법은 복곡주차장에서 주차 후 걸어서 방문이 가능한데 보리암까지 도보로 15분 금산의 정상까지는 20분가량 소요된다. 입구와 제일 인접한 주차장은 복곡 제2주차장이지만 주말 방문 시에는 새벽부터 일출을 보기 위해 방문하는 많은 사람들로 자리가 없을 정다. 제1주차장을 이용 시 마을버스(유료)이용하여 입구까지 편안하게 갈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금산에서 빼놓지 말고 방문해야 할 필수 코스 중 하나인 금산산장은 보리암 인근에 있으며 지어진 지 100년은 넘은 곳이다. 비구니 스님들의 암자를 60년 전부터 산장으로 사용하기 시작하였고 현재는 해물파전, 메밀김치전병, 컵라면 등의 간단한 식사나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금산산장은 경치 또한 너무 아름답다. 금산산장에서 먹는 파전과 컵라면은 빼어난 경치와 더불어 맛있기로 소문나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였다. 금산 절경이 펼쳐지는 ‘금산 바래길’ 지선 3코스금산의 아름다움을 한껏 만끽할 수 있는 ‘금산바래길’ 지선 3코스는 주차장을 출발하여 풍경과 보리암 맛집으로도 유명한 금산산장을 지나 단군성전, 화엄봉을 거쳐 다시 회귀하는 코스로 2km의 짧은 구간이나 금산의 모든 절경을 누릴 수 있다. 금산 보리암의 일출은 천지신명의 조화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절경으로 알려져 있으니 여유롭게 여행 일정을 잡고 남해에서 느끼는 신비로운 일출을 느껴보는 것도 추천한다. 비단 두른 바위와 고즈넉한 암자를 걷는 간절한 발걸음을 느끼고 걸음이 멈춰서는 날이었다.
  • 아프리카 탈출했다가...브라질 해안서 시신 9구 발견 [여기는 남미]

    아프리카 탈출했다가...브라질 해안서 시신 9구 발견 [여기는 남미]

    브라질 해안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이들은 아프리카에서 출발한 이주민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에 대해 주요 외신은 사망한 사람들이 아이티를 탈출한 이주민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브라질 경찰은 “파라주(州) 해안에서 수습한 시신에서 아프리카 신분증이 나왔다”고 16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관계자는 “사망한 사람들 중 일부가 모리타니와 말리의 신분증을 갖고 있었다”면서 “다른 국적의 사람들이 섞여 있었는지는 더 조사를 해봐야겠지만 일단은 모두 아프리카 출신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보트에선 아프리카가 원산지인 물건들도 발견됐다고 한다. 20여 명이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과 달랐다. 브라질 경찰에 따르면 보트에서 발견된 시신 8구, 보트 주변에서 물에 빠진 상태로 발견된 시신 1구 등 사망자는 모두 9명이었다. 시신은 브라질 북부 아마조니아 지방 파라주의 해안에서 13일 발견됐다. 최초 발견자는 시신들이 쓰러져 있는 보트를 본 어부들이었다. 당시 시신은 심하게 부패한 상태였다. 브라질 경찰은 “표류하다 굶주려 사망했다는 가설이 현재로선 가장 유력하지만 정확한 사망 시점과 사인을 확인하기 위한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신이 발견된 보트는 길이 13m 정도의 규모로 유리섬유로 제작한 것이었다. 모터 등 추진장치는 장착되어 있지 않았고 키 등 방향을 잡을 수 있는 장치도 갖추지 않고 있었다. 초보적 수준의 전형적인 사제 보트였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불법 이민을 위해 유럽을 목적지로 잡고 아프리카를 출발하는 선박을 모니터링해 스페인 당국에 정보를 제공하는 민간단체 ‘국경을 걸으면서(CF)’에 따르면 아프리카 출신 불법이주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선박은 유리섬유로 만든 소형 보트다. 브라질 경찰은 “단체에 자문을 구한 결과 아프리카를 탈출하는 이주민들이 사용하는 것과 매우 비슷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이 발견된 보트가 중남미 어딘가가 아닌 아프리카에서 출발한 후 표류했다고 보는 게 정확할 것이라는 가설에 더욱 힘을 실어주는 정황”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아프리카 이주민들이 대서양에서 표류해 카리브에서 발견된 전례가 있다”면서 “사망한 이들도 대서양을 떠돌다가 반대편 브라질까지 밀려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를 향해 아프리카 대륙에서 출발했다가 중간에 선박의 행적이 묘연해져 생사가 확인되지 않는 불법이주민은 어림잡아 1000명에 이른다.
  • 히딩크 “‘오대영’ 별명 뒤늦게 알아…한국인 매너 좋아”

    히딩크 “‘오대영’ 별명 뒤늦게 알아…한국인 매너 좋아”

    히딩크 감독이 한국인의 매너를 극찬했다. 17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2002 한일월드컵 당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 감독이 출연해 특유의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MC 유재석이 “히딩크 감독님 취임 후 국가대표팀 문화가 바뀌었다”라며 복장 통일, 반바지 금지, 식사 시간 통일, 식사 중 휴대전화 금지 등을 언급했다. 히딩크 감독은 “많은 일들이 있었다. 감독으로서 선수들이 외부적인 요인에 영향을 안 받게 해야 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저는 저를 자극하는 환경을 만드는 편이다. 한국에서도 그랬다. 일을 시작하기 전에 대한축구협회와 논의했고, 제가 원하는 사항을 요청했다”면서 “당시 한국 축구는 매우 폐쇄적이었다. 더 개방적일 필요가 있고, 감독과 선수들이 매주 연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환경을 바꿔 나갔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히딩크 감독은 “당시 대한축구협회는 16강에 가야 한다고 했었다. 그래서 (훈련할 때) 어려운 길을 갈 수밖에 없었다. 초반에는 비난도 많이 받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더니 유재석을 향해 “혹시 (내) 별명 알고 있냐”라고 묻자 유재석이 “오대영 감독”이라고 하자마자 “맞다”라며 받아쳤다. 당시 히딩크 감독은 유럽 축구 강국과 치러진 평가전에서 잇따라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언론으로부터 ‘오대영’(5 대 0)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히딩크 감독은 “제가 한국 신문을 읽을 수 없고, TV도 못 봤다. 그래서 별명을 몰랐다”라며 “한국 사람들도 매너가 좋았던 게 월드컵 끝날 때까지 아무도 (별명을) 말해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 “도쿄와 달라… 꼭 시상대에” 두 번째 올림픽 황선우의 다짐

    “도쿄와 달라… 꼭 시상대에” 두 번째 올림픽 황선우의 다짐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강원도청) 등 대한민국 스포츠 스타들이 2024 파리올림픽 개막을 100일 앞두고 선전을 다짐했다. 황선우는 17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D-100 국가대표 격려행사’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만나 “수영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메달이 나올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황 “고강도 지구력 훈련으로 자신” 황선우는 르네상스를 맞은 한국 수영의 중심이다. 3년 전 도쿄올림픽에서는 가능성을 보여 줬다. 자유형 100m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결선에 올라 5위에 자리했고, 자유형 200m에선 예선 전체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7위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다. 지난해 아시안게임과 올해 세계수영선수권을 제패한 그는 “도쿄 때는 큰 대회 경험이 없어 경기 운영이 부족했다”며 “이젠 경험이 있으니 잘해서 꼭 시상대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파리에서 4개 종목에 출전할 계획인 황선우는 “경기가 겹치는 날이 걱정돼 웨이트트레이닝과 고강도 지구력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며 “파리 수영 경기장을 소셜미디어 사진으로 봤는데 예뻤다. 예쁜 경기장에서 예쁜 시상대에 오르고 싶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번 대회 금메달이 가장 확실한 종목으로는 양궁과 펜싱이 꼽힌다. 여자 단체전 10연패에 앞장서는 양궁의 임시현(한국체대)은 “선배들이 닦아 놓은 길이 끊기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책임감과 부담감이 있지만 실력으로 뽑힌 선수들이니 잘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펜싱 남자 사브르 간판 오상욱(대전시청)은 “도쿄 때는 남자 사브르팀에 선배들이 많아 노련했다면 지금은 패기가 장점”이라며 “새 멤버와 새롭게 호흡을 잘 맞춰야 한다. 잘 이끌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선수 맞춤형 전문 케어팀 등 운영 대한체육회는 이날 선수단 특별 지원 대책인 ‘케어 풀(CARE-FULL)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심리·회복·영양·균형·커스터마이징 등 5대 전문 케어팀 운영 ▲1대1 맞춤형 의·과학 지원 ▲프랑스 퐁텐블로 국가방위스포츠센터(CNSD)에 전초기지 마련 등 현지 적응을 위한 훈련 환경 제공이 주요 내용이다. 선수단 단장으로는 언론인 출신 정강선 전북도체육회장이 선임됐다. 부단장은 지난해 아시안게임에 이어 이상현 대한하키협회장이 다시 맡는다. 태극기 건곤감리의 감괘와 태극 문양의 음양, 팀코리아의 캘리그래피를 모티브로 한 선수단복을 비롯해 일상복, 장비도 이날 공개됐다.
  • 최소 25m… 역대 가장 큰 ‘어룡’ 발견[과학계는 지금]

    최소 25m… 역대 가장 큰 ‘어룡’ 발견[과학계는 지금]

    영국 브리스틀대 지구과학부, 맨체스터대 지구·환경과학과, 도싯 쥐라기 해양생태 박물관, 독일 본대 지구과학연구소, 미국 올랜도 DWABA 박물관 공동 연구팀이 역대 가장 큰 해양 파충류(어룡)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4월 18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영국 서머싯 지역의 웨스트버리 이암층에서 몇 년 동안 발굴한 어룡의 턱뼈 조각들을 이어 붙였다. 턱뼈의 크기를 바탕으로 실제 몸 크기를 추정한 결과 25m가 훌쩍 넘는 것으로 예상됐다. 턱뼈만으로 추정한 크기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더 컸을 수 있다고 연구자들은 보고 있다. 연구팀은 이 새로운 해양 파충류에 ‘세번 지역의 거대한 물고기 도마뱀’이라는 뜻의 ‘이치요티탄 세베르넨시스’라는 이름을 붙였다. 세베르넨시스는 약 2억 2000만년 전 중생대 트라이아스기에 번성했지만 트라이아스기와 쥐라기 사이에 발생한 4차 대멸종으로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4차 대멸종은 육지 생물 80%, 해양 생물 20%가 멸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구상에 등장한 해양 파충류들은 세베르넨시스만큼 몸집을 키우지 못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 삼성 ‘AI 가전’ 드라이브… “하반기 웃을 것, 애플과도 겨뤄 볼 만”

    삼성 ‘AI 가전’ 드라이브… “하반기 웃을 것, 애플과도 겨뤄 볼 만”

    “삼성처럼 많은 제품을 만드는 곳이 없습니다. 이걸 연결만 잘하면 애플과도 한번 겨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시내에서 열린 오찬 간담회에서 “브랜드파워가 한순간에 쌓이는 게 아니다”라면서 “디지털가전(DA)사업부가 아직 1등을 못하고 있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가전 사업이 웃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디바이스경험(DX)부문을 이끌면서 DA사업부도 직접 챙기는 한 부회장은 ‘인공지능(AI) 가전’으로 가전 사업의 체질을 확 바꿔 놓겠다는 계획이다. 이달 초 서울,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에서 비스포크 AI 신제품 라인업을 동시에 공개한 것과 관련해 “신제품을 내놓으면 ‘램프업’(생산량 확대)에 13∼14주가 걸렸는데 6주로 확 줄었다”며 “그것만 해도 성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시작이다. 1등을 하는 것은 쉽지만 유지하는 것은 어렵다”며 “우리(DA사업부)는 1등이 아니라 여유가 있으니 참고 가 보자고 했다”고 전했다. 한 부회장은 다음달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의 고급형과 일반형 버전 출시도 예고했다. 그러면서 “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선택의 폭을 주면서 풀버전으로 가야 하는데 아직은 DA사업부가 밑바탕이 안돼서 담금질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의 생성형 AI를 ‘빅스비’(음성비서 플랫폼)에 도입할 계획이다. 사람과 대화하듯 자연스러운 음성 제어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 부회장은 “올해 나온 제품에는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업체들의 추격에 대해서는 “많이 따라오고 있고 가격 경쟁력도 있다. 빌트인 업체들도 고민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인수합병(M&A) 추진과 관련해선 “영상디스플레이(VD), 가전, 네트워크, 심지어 의료기기사업부에서도 (M&A) 들여다보고 있다”며 “(규모가) 큰 건은 국가 대 국가까지 봐 줘야 해서 시간이 좀 걸린다. 제가 ‘잘 진행되고 있다’는 건 그 어려운 과정에서도 하고는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 수십년째 자연경관·고도 규제… 주민들 찾아가 해법 찾는 종로[현장 행정]

    수십년째 자연경관·고도 규제… 주민들 찾아가 해법 찾는 종로[현장 행정]

    “종로구 주민들이 자연경관지구, 고도지구로 저층 노후 주거 지역에서 오랫동안 불이익을 받고 있어 어떻게든 규제를 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문헌 서울 종로구청장은 지난 15일 평창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자연경관지구·고도지구 규제 완화 주민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토론회는 지난 1월 구기·평창 및 경복궁 주변 고도지구가 일부 완화된 데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논의했다. 정 구청장은 “그동안 기를 쓰고 용을 써서 처음 한 단계를 시작했으니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인왕산, 북악산을 품은 종로구는 자연경관 보호 목적의 자연경관지구와 고도지구로 수십년간 개발이 제한돼 왔다. 평창지구, 인왕지구, 성북지구의 자연경관지구와 구기·평창지구, 경복궁주변지구의 고도지구는 20년 이상 건축물의 비율이 93%에 달할 정도로 노후한 상황이다. 종로구는 지난해 용도지구 규제 완화 방안 수립 용역에 착수하고 서울시의 패러다임 전환에 따른 규제 완화 가능성을 검토한 결과 일부 성과도 거뒀다. 지난 1월엔 구기·평창 지구에 적용한 높이 규제를 기존 20m에서 24m(시 심의를 통한 완화 시 28m)로, 정비사업 추진 시에는 시 심의를 거쳐 최고 45m까지 완화하는 방안이 발표됐다. 또 1977년 고도지구 지정 이후 처음으로 서촌 일부 지역의 높이도 완화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장기간의 재산권 침해 피해 상황을 호소했다. 평창동에 거주하는 강모씨는 “같은 자연조건을 가진 다른 구는 재개발·재건축을 하고 있는데 종로구만 규제받는 특별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높이를 7층으로 높여도 신축 사업성이 나오지 않는다는 지적과 함께 이미 높게 지어진 아파트와 스카이라인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반면 부암동의 한 주민은 “조망권도 중요한 권리”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정훈 종로미래도시추진단장은 “서울시가 자연경관지구 개편을 위한 용역을 상반기에 발주할 예정”이라며 “서울시와 조례 개정, 도시관리계획 변경, 고도지구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해 주민들이 원하는 규제 완화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도지구 규제 완화 토론회는 17일 청운효자동주민센터에서도 열렸다. 종로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겪는 여러 고충을 모아 규제 완화 방향에 반영하겠다”고 설명했다.
  • 우여곡절 끝에… 새만금국제공항 내년 초 첫 삽 뜬다

    우여곡절 끝에… 새만금국제공항 내년 초 첫 삽 뜬다

    잼버리 파행 사태로 중단됐던 전북의 50년 숙원 새만금국제공항 건설 공사가 내년 초 시작된다. 계획대로 되면 오는 2029년 전북의 하늘길이 열릴 전망이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지난해 8월 중단됐던 새만금국제공항 건설 공사 시공업체 선정 절차가 다시 시작됐다고 17일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8일 서울지방항공청과 한국공항공사에 새만금국제공항 건설 사업 재개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활주로, 계류장, 관제탑, 항행 안전시설 등을 조성하는 에어사이드(항공기 이동 장소) 건설 시공 업체가 다음달 선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비는 5610억원이다. 조달청의 ‘새만금국제공항 건설 공사 기본설계서 제출 및 가격 입찰’에는 국내 3개 대형 건설업체가 참여했다. 다음달 입찰 절차가 마무리돼 실시설계 적격자가 선정되면 6개월간 설계와 함께 재해·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게 된다. 부지 확정측량과 토지매입 절차도 진행된다. 토지 매입가는 309억원으로 추정된다. 각종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내년 1월 전북도가 1970년대부터 추진해온 공항 건설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된다. 여객터미널, 화물터미널, 주차장 등 랜드사이드 공사도 시차를 두고 추진된다. 빠르면 2028년 공사가 끝난다. 공사비는 2467억원이다. 활주로 길이는 2500m로 중대형 여객기 운항도 가능하다. 전북도 관계자는 “새만금국제공항 건설 공사 기간은 4년 6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반강화 등에 신공법이 적용될 경우 6개월 이상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새만금국제공항이 완공되면 새만금지구에 공항·철도·항구 등 트라이포트가 조성돼 지역발전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새만금국제공항 건설 사업은 2019년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돼 행정절차에 돌입했으나 잼버리 파행으로 예산이 대폭 삭감되고 사업추진이 중단되는 등 난항을 겪었다. 올해 예산안에 580억원이 반영됐으나 기획재정부 심의 단계에서 88.6%인 514억원이 삭감됐다가 국회 예산심의 단계에서 327억원이 확정돼 기사회생했다.
  • 봄철 늘어난 낮술 운전… 암행 헬기 출두요~

    봄철 늘어난 낮술 운전… 암행 헬기 출두요~

    “지정차로 위반 차량이 있다, 암행 차량은 즉시 이동하라.” 17일 오후 2시 23분쯤 경기 용인 소재 양지IC 부근 상공을 날던 경찰 헬기가 영동고속도로 일대에서 112 신고를 전달받고 암행 순찰차량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 헬기는 시속 110㎞로 이동한 뒤 상공에서 해당 차량을 발견해 정확한 위치와 번호판을 순찰 차량에 전달했다. 이윽고 순찰 차량은 단속에 성공했다. 경찰 헬기에 달린 EO/IR 카메라(광학 및 적외선 카메라)는 120배 줌이 가능해 상공 600m에서도 도로의 차량 번호판을 식별할 수 있다. 헬기 조종석 양쪽과 뒤쪽 모니터에는 카메라로 찍은 고속도로 화면이 나타나 음주운전 의심 사례나 교통법규 위반이 포착될 경우 암행 순찰차에 알려 뒤쫓도록 해 현장에서 적발한다. 암행 순찰차와의 거리가 멀 경우 헬기가 카메라로 식별한 번호판을 토대로 과태료 등을 직접 부과하기도 한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서울신문 등과 함께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3시까지 수원·화성 등 관내 고속도로 및 주요 국도, 등산로 등에서 헬기 2대와 암행 순찰차량 4대, 교통 순찰차량 3대 등을 동원해 행락철(4·5·9월) 음주운전 및 교통법규 위반 집중 단속을 진행했다. 경기 화성시 제부도(전곡항 171) 인근 음주 단속 현장에서는 파란색 레커차량 차주인 60대 운전자가 대낮 음주운전 단속에 걸렸다. 운전자 이모(64)씨가 ‘후우’ 하고 측정기에 약 3초간 숨을 내쉬자 측정기에서는 ‘삐삐’ 신호음이 나더니 곧 면허정지 수치가 떴다. 이씨는 “어젯밤 소주 4병을 마시고는 잠시 보트에 연료가 떨어져 연료를 사러 가던 길이었다. 사무실에서 청소하다 나와서 100m밖에 안 움직였다”며 푸념했다. 야외 활동이 많은 봄과 가을철엔 대낮 음주운전 사례가 빈번히 적발된다. 지난해 1월 1일부터 4월 7일까지 음주운전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3277건으로 2022년 3522건에 비해 감소했지만 주간 시간대 사고는 2023년 953건으로 2022년 581건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경찰은 상당수가 ‘낮술’ 영향일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봄이나 가을철이 되면 낮부터 술자리를 가지는 경우가 많은데, 음주 단속을 밤에만 할 것이라고 생각해 운전대를 잡는 경우가 많다. 술을 한 잔이라도 마셨다면 절대 운전대를 잡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집중 단속을 벌인 결과 음주 관련 총 5건(면허정지 1·훈방 4), 지정차로 위반 7건, 과속 3건, 난폭 1건, 안전(역주행) 1건, 적재물 추락 방지 위반 1건 등이 단속됐다.
  • 21대 식물 국회 ‘유령 법안’ 33건 키웠다

    21대 식물 국회 ‘유령 법안’ 33건 키웠다

    21대 국회가 끝나 가지만 헌법재판소가 헌법에 어긋난다고 결정을 내린 법안 개정은 감감무소식이다. 개정이 시급한 위헌 법률이 30여개나 되지만 거대 양당은 ‘채 상병 특검법’, ‘이태원 참사 특별법’ 등 정쟁 법안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 17일 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헌재가 헌법 배치 결정을 내리면서 국회로 공이 넘어온 법률 중 아직 처리되지 않은 법안은 33건(위헌 19건·헌법불합치 14건)이다. 이 중 개정 시한이 지난 법안은 4건이고 21대 국회가 끝난 직후인 다음달 31일을 개정 기한으로 둔 법률도 5건이나 된다. 여야 원내지도부가 다음달 2일, 28일 본회의 개회를 두고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5월 국회에서 위헌 법률 개정이 이뤄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33건의 위헌 법률 사항 중에 관련 법안이 하나라도 소관 상임위원회 소위원회에 상정된 건 10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나머지 법률은 대부분 상임위 전체회의나 소위에 회부만 된 상태로 계류 중이다. 아예 발의 법안조차 없는 사안도 5건이나 된다. 낙태죄 폐지 법안은 가장 개정이 시급하다. 헌재는 21대 국회가 시작되기 전인 2019년 4월 11일 형법상 자기낙태죄·의사낙태죄 처벌 규정이 임신한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한다며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개정 시한을 2020년 12월 31일로 제시했지만 지금까지 논의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낙태죄 폐지 관련 형법 개정안은 7개나 발의됐지만 이 중 하나만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에 상정됐고 나머지는 논의 없이 계류돼 있다.개정 시한을 넘기면 기존 법의 효력은 없어져 대체 법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입법 공백이 발생한다. 낙태죄의 경우 이미 낙태 수술이 가능한 임신 주수가 병원마다 제각각이고 낙태약이 불법으로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다. 장혜영 녹색정의당 원내대표 직무대행은 전날 MBC 라디오에서 “21대 국회 첫해에 마무리됐어야 하는 일인데 지금까지 마무리되지 못해 사실상 임신 중지 문제에 있어 여성들은 말 그대로 무법지대에 있는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간 옥외집회를 금지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제10조는 헌재가 2009년 집회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이유로 위헌 결정을 내린 사안이다. 2010년 6월 30일이 개정 처리 기한이었는데 거의 15년간 방치 중이다. 제21대 국회에서 소위에 회부된 건 3건, 상임위 회부는 1건이나 역시 제대로 된 논의는 없었다. 이와 별도로 대통령·국무총리의 관저 100m 이내 집회를 금지하는 법안은 다음달 31일이 기한이다. 이 외 국내에 주민등록 또는 거소 신고를 한 재외국민만 투표권을 가지도록 하는 법안, 보안 관찰처분 대상자가 거주지 변동을 무기한 신고하도록 강제하는 법안 등의 위헌 법률이 개정 기한을 넘겼다.
  • [사고] 뭉크作 140점 서울로 모인다

    [사고] 뭉크作 140점 서울로 모인다

    서울신문이 창간 120주년을 맞아 개최하는 기념 전시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Beyond the Scream)의 1차 ‘얼리버드’(사전구매) 행사가 16일 하루 만에 전량 매진을 기록한 가운데 2차 얼리버드 행사가 19일 오전 9시부터 최대 40% 할인된 가격으로 진행됩니다. 이번 전시는 뭉크의 걸작 ‘절규’를 비롯해 미국, 멕시코,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전 세계 23곳 소장처에서 모은 작품 140점을 소개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 회고전입니다. 유럽 밖에서는 대중에 공개되지 않았던 개인 소장자의 희귀한 작품이 한국 최초로 공개되며 ‘키스’, ‘마돈나’, ‘불안’, ‘뱀파이어’ 등 뭉크의 대표작품이 한자리에 모이는 흔치 않은 기회입니다. 마지막 얼리버드의 기회를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전시명: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 ■기간: 2024년 5월 22일~9월 19일(매주 월요일 휴관) ■장소: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 ■주최: 서울신문, KBS미디어, 예술의전당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주한 노르웨이대사관 ■입장료: 성인 2만원, 어린이·청소년 1만 5000원 ■예매처: 인터파크, 카카오, 네이버, 티몬, 29CM ■홈페이지: www.munchseoul.kr ■문의: munch_info@seoul.co.kr
  • 차세대 ‘외계 행성 사냥꾼’ 로만 우주 망원경, 별의 ‘이것’까지 알아낸다? [아하! 우주]

    차세대 ‘외계 행성 사냥꾼’ 로만 우주 망원경, 별의 ‘이것’까지 알아낸다? [아하! 우주]

    미국항공우주국(NASA, 이하 나사)는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과 허블 우주 망원경 이외에도 다양한 목적의 우주 망원경을 운영하고 있다. 행성 사냥꾼인 TESS도 그중 하나다. 수천 개의 외계 행성을 찾아낸 1세대 외계 행성 사냥꾼인 케플러 우주 망원경에 이어 발사된 2세대 외계 행성 사냥꾼인 TESS는 이미 7,000개에 달하는 외계 행성 후보를 포착했다. 하지만 이들이 발견한 외계 행성은 우리 은하에 있는 수천억 개 이상의 외계 행성 중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나사는 3세대 외계 행성 사냥꾼인 낸시 그레이스 로만 우주 망원경 (이하 로만 우주 망원경)을 준비하고 있다. 로만 우주 망원경은 허블 우주 망원경과 같은 2.4m 지름의 주경을 갖고 있지만, 이미지 센서는 2억 8,800만 화소로 허블의 100배에 달한다. 덕분에 행성이 별 앞을 주기적으로 지나면서 밝기가 미세하게 변하는 현상을 먼 거리에서도 쉽게 포착할 수 있다. 그런데 사실 선배인 케플러나 TESS가 수집한 막대한 정보는 외계 행성 연구에만 사용된 게 아니라 더 다양한 연구에 활용됐다. 로만 우주 망원경이 수집할 정보는 선배들보다 월등히 많기 때문에 과학자들이 이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플로리다 대학의 자카리 클리이터가 이끄는 연구팀은 로만 우주 망원경이 수집할 기본적인 밝기 데이터를 이용하면 별의 나이를 측정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별의 자전 주기는 보통 어릴수록 빠르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부풀어 오르기 때문이다. 별의 지름이 커지면 팔을 좁히면서 도는 피겨 선수와 반대로 회전 속도가 느려진다. 각운동량 보존 법칙 덕분이다. 따라서 별의 질량과 회전 속도를 측정할 수 있다면 별의 나이도 추정할 수 있다. 별 주변을 도는 행성이 앞을 가리지 않더라도 별 표면에는 흑점이 있기 때문에 사실 자전 속도에 따라 주기적으로 밝기가 변한다. 다만 흑점 활동 정도에 따라 그 변화가 들쑥날쑥하다는 것이 문제다. 연구팀은 이런 불규칙한 변화가 있더라도 분석을 통해 공전 주기를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태양 흑점 관측을 통해 흑점의 이동이나 변화, 그리고 활동 주기 등에 대해서 많은 사실을 알아 냈다. 따라서 관측 데이터만 충분하면 별의 자전 속도 역시 추정할 수 있다. 연구팀은 로만 우주 망원경이 수집할 수많은 별의 밝기 변화 데이터를 기대하고 있다. 외계 행성을 찾아내지 못해도 별의 나이를 추정할 데이터는 충분히 수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데이터를 정리하면 우리 은하를 구성하는 수많은 별들의 연령 분포를 자세히 알아낼 수 있다. 아마도 여기에서 지금까지 몰랐던 여러 가지 사실이 밝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로만 우주 망원경은 주경과 이미지 센서 등 주요 부품들이 완성된 상태로 2027년까지 발사될 예정이다. TESS의 임무가 끝날 때쯤 로만 우주 망원경이 본격적으로 활동에 들어가면서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과 함께 우주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알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 방신실, 큰물에서도 통할까…시즌 첫 메이저 셰브론 통해 LPGA 투어 첫선

    방신실, 큰물에서도 통할까…시즌 첫 메이저 셰브론 통해 LPGA 투어 첫선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하자마자 장타 여왕을 꿰찬 방신실(20)이 미국 무대에 처음 도전한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를 통해서다.방신실은 18일 밤(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인근 우드랜드의 더 클럽 앳 칼튼 우즈(파72)에서 개막하는 2024 LPGA 투어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520만달러)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LPGA 5대 메이저 대회 중 첫 순서다. 과거에는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ANA 인스퍼레이션 등의 이름을 거쳐 지난해부터 현재 간판을 달고 있다. KLPGA 투어 소속인 방신실은 세계 골프 상위권 자격으로 출전권을 확보했다. 셰브론은 세계 40위까지 출전 자격을 부여하는데 지난주 방신실의 순위가 37위(현재 38위)였다. 방신실은 이번 주말 국내에서 대회가 이어지지만 큰 무대에서 기량을 뽐낼 기회가 생기자 지난 14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이 끝난 뒤 곧바로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지난해 KLPGA 투어에 데뷔한 방신실은 비록 신인왕을 놓쳤지만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정상을 밟으며 신인 중 가장 먼저 우승을 차지했고, 10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2번째 우승을 수확하며 신인 중에서 유일하게 다승자가 됐다. 특히 방신실은 평균 262야드(약 240m)에 달하는 드라이버로 장타 1위에 오르며 큰 인기를 끌었다. 장타에 견줘 정확도가 떨어져 다소 기복이 있는 경기력을 보이긴 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안정감을 보여줬고, 올해도 해외 개막전인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4위로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방신실은 이번 대회 1, 2라운드에서 세계 30위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68위 제마 드라이버그(스코틀랜드)와 샷을 겨룬다. 방신실을 비롯한 한국 선수들이 개막 8개 대회 무관 행진을 끊어낼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모두 20명이 출전하는 가운데 휴식 후 돌아온 고진영, 파리올림픽 출전을 위해 강행군 중인 신지애,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재도전하는 전인지, 올 시즌 초반 컨디션이 좋은 김세영, 김효주가 주목된다. 2017년 이 대회 챔피언 유소연은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은퇴한다. 한국 선수들이 넘어야할 상대는 세계 1위 넬리 코다(미국)다. 코다는 3주 연속 우승을 포함해 자신이 출전한 4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하는 등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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