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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성규 “故 오요안나 유족이 미안해해…” ‘이간질’ 의혹에 입 열었다

    장성규 “故 오요안나 유족이 미안해해…” ‘이간질’ 의혹에 입 열었다

    지난해 숨진 고(故) 오요안나 전 MBC 기상캐스터가 생전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오 전 캐스터의 피해를 방관했다는 의혹으로 악플에 시달렸던 방송인 장성규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해명했다. 장성규는 지난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고인과 유족분들에게 다시 한번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장성규는 “고인과 유족분들께서 평안을 찾으신 후에 입장을 밝히려 했으나, 유족분들께서 제가 2차 가해를 입는 상황을 미안해하시고 적극적으로 해명하라고 권유하셨다”면서 입을 열었다. “‘친한 선배’라던 김가영에 ‘함께 돕자’ 제안”이어 “제가 고인을 처음 만난 것은 2022년 라디오 방송을 마친 후 운동을 하러 갔을 때”라면서 “고인은 제게 김가영 캐스터의 후배라고 인사했고, 김 캐스터가 자신을 아껴주고 챙겨준다며 롤모델로 삼고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다음날 김 캐스터와 이야기를 나누고 그녀 역시 고인을 ‘아끼는 후배’라고 말해 두 사람의 관계가 좋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장성규의 설명에 따르면 오 전 캐스터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뒤 자신에게 상담을 요청했고, 함께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오 전 캐스터는 ‘유퀴즈’ 출연 관련 고민을 털어놓았다. 장성규는 “제 경험에 비춰봤을 때 주변의 시기와 질투에서 비롯된 어려움일 가능성이 크니 괘념치 말고 이겨내자며 고인을 격려했다”면서 “고인은 이후에도 한번 더 고민을 이야기했고, 제 위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느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장성규가 평소 오 전 캐스터와 친하다고 생각했던 김 캐스터에게 “함께 돕자”고 이야기했지만, 김 캐스터는 “내부적으로 업무상의 사정이 있어서 쉽지 않다”고 답했다. 이에 둘 사이의 관계가 예전과 다르다는 것을 느끼고 이후 둘 사이에 아무 말도 전하지 않았다는 게 장성규의 설명이다. 장성규는 그러면서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가 주장한 것처럼 김 캐스터로부터 “오빠 걔 거짓말하는 애야”라는 말을 들은 적도, 오 전 캐스터에게 이 말을 전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장성규는 “저는 당시 같은 방송일을 하는 고인의 고민이 무엇이고 그 마음이 어떠한 것인지 선배로서 잘 안다고 생각했기에 고인의 마음을 헤아리고 공감하고자 했다”면서 “고인은 힘든 이야기를 할 때마다 항상 씩씩하게 이겨내겠다고 다짐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직장 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정도의 어려움이라고 판단했고, 그래서 당시 더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고 털어놓았다. 이후 지난해 5월 광주로 출장을 가는 도중 오 전 캐스터가 SNS로 대화하며 맛집을 추천해주고 서로 안부를 물은 게 마지막 소통이었다면서 오 전 캐스터와 주고받은 SNS 대화를 공개했다. 장성규는 “고인의 장례는 유족의 뜻에 따라 주변에 연락을 최소화해서 치렀다고 최근에 들었고, 저는 당시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한 채 작년 말 뉴스로 소식을 접했다”면서 “내가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했다는 것에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족께 위로와 힘이 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겠다”면서 “이와는 별개로 저와 제 가족에게 선을 넘은 분들께는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고용부, MBC 특별근로감독 착수앞서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달 31일 올린 영상에서 오 전 캐스터의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동료 중 한 명이 오 전 캐스터와 장성규를 이간질했다는 취지로 말한 MBC 관계자의 통화 녹음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가로세로연구소’는 오 전 캐스터에 대한 험담을 들은 장성규가 이를 오 전 캐스터에게 전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장성규는 “오 전 캐스터의 괴롭힘 피해를 알고도 방관했다”는 악플에 시달렸다. 한편 오 전 캐스터는 지난해 9월 숨졌으며, 사망 사실은 지난해 12월에야 알려졌다. 이후 유족이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를 발견하고, 고인의 직장 동료를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MBC는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고인이 숨진 뒤 4개월이 지나서야 진상조사에 나섰다. 그러나 유족이 자체 진상조사에 불참 의사를 표명하고, 노동조합도 특별감독을 청원하고 나서자 고용노동부는 전날 MBC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했다. 한편 유족은 김 캐스터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가해자가 아니며, 민사소송을 제기한 대상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 251승 사바시아, MLB 명예의 전당 입성

    251승 사바시아, MLB 명예의 전당 입성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251승을 거둔 카스텐 찰스 사바시아(45)가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MLB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다. MLB 명예의 전당은 11일(한국시간) 올해 헌액 대상자 5명의 소속 구단 결정 사항을 발표했다. 사바시아는 2001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에 입단하며 빅리그에 데뷔해 2019년 뉴욕 양키스에서 은퇴했다. 클리블랜드에서는 2001년부터 2008년까지 뛰었고 2008년 밀워키 브루어스를 거쳐 2009~2019년 뉴욕 양키스에 몸담았다. 통산 양키스에서 134승 88패 평균자책점 3.81을, 클리블랜드에서는 106승 71패 평균자책점 3.83을 남겼다. 양키스에서는 2009년 월드 시리즈 우승에도 힘을 보탰다. 사바시아처럼 여러 팀에서 뛴 선수가 어느 팀 소속으로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는지는 선수와 가족의 의견을 참고해서 명예의 전당이 결정한다. 2001년까지는 헌액 대상자가 이를 정할 수 있었지만 2002년부터 제도가 바뀌었다. 올해 명예의 전당 헌액 행사는 7월 말 미국 뉴욕주 쿠퍼스타운 MLB 명예의 전당에서 개최된다.
  • ‘마지막 AG’ 이승훈, 개인 최다 9개 메달 신기록

    ‘마지막 AG’ 이승훈, 개인 최다 9개 메달 신기록

    8년 전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동계아시안게임 4관왕에 올랐던 ‘빙속 황제’ 이승훈(37·알펜시아)이 중국 하얼빈에서 개인 최다 메달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이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국가대표팀은 그의 후계자를 양성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승훈은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5 하얼빈동계아시안게임 팀 추월 결선에서 정재원(24·의정부시청), 박상언(23·한국체대)과 함께 은메달(3분 47초 99)을 수확했다. 1위(3분45초94)는 중국이었다. 2011 아스타나·알마티동계아시안게임에서 메달 4개(금 3, 은 1)를 쓸어 담은 이승훈은 2017년 삿포로 대회에서 4개 종목 정상에 올라 쇼트트랙 김동성(금 3, 은 3, 동 2)과 함께 개인 최다 메달을 달성했고, 결국 단독 1위를 차지했다. 이승훈은 경기를 마치고 “행복하다. 이젠 스케이팅을 취미처럼 즐기고 있어 덤덤하기도 하다”며 “장거리 종목을 뛰기 위해선 훈련량이 중요한데 지금 국내에서 필요한 연습을 다 수행하는 선수가 없다. 후배들이 더 노력해서 내 기록을 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은 세대교체가 시급한 상황이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은 8년 전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6개(은 3, 동 3)를 품었는데 이번 대회에선 3개(은 5, 동 4)에 그쳤다. 금메달 3개도 모두 여자부에서 나왔다. 이승훈의 전성기가 끝나자 지난 대회 금 5개, 동 2개의 성적을 냈던 남자부는 은 3개, 동 2개로 내리막을 탔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24·고려대)은 이날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피겨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94.09점으로 일본 가기야마 유마(103.81점)에 이어 2위에 오르며 메달 획득에 청신호를 켰다. 차준환은 13일 프리스케이팅에서 남자 피겨 사상 첫 아시안게임 메달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단은 이날 바이애슬론에서 금 1개,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은 2개(남자 1000m, 팀 추월)와 동 2개(여자 1000m, 팀 추월)를 추가하면서 종합 2위(금 12, 은 12, 동 10개)를 유지했다.
  • 포항 동빈대교 10월 조기 개통… 원활한 교통·관광 활성화 기대

    포항 동빈대교 10월 조기 개통… 원활한 교통·관광 활성화 기대

    경북 포항시가 도심 교통 흐름 개선과 관광 활성화를 위해 동빈대교(조감도) 준공을 8개월 앞당긴다. 포항시는 남구 송도동과 북구 항구동을 연결하는 395m 길이, 왕복 4차로 규모 해상교량인 동빈대교 준공을 8개월 앞당겨 오는 10월 개통을 목표로 공정 속도를 높인다고 밝혔다. 총사업비 784억원이 투입되는 동빈대교 건설 사업은 당초 내년 6월 준공 예정이었다. 동빈대교가 개통되면 송도해수욕장과 영일대해수욕장 간 이동 시간은 10분에서 3~4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포스코 등 인근 산업단지 출퇴근 차량의 이동 시간도 줄어들면서 도심 교통량 분산 효과도 기대된다. 지역 관광 명소 역할도 예상된다. 실내외 전망대와 보행로가 마련돼 교량 위로 올라가 바다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경관 조명도 설치한다. 특히 동빈대교 양쪽으로 이어진 송도해수욕장과 영일대해수욕장 접근성 향상으로 인근 상권 활성화가 기대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동빈대교는 단순한 교량을 넘어 도심 교통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시민들의 편의를 높이고 관광 명소로 발전할 수 있도록 조속한 준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마트서 흉기 구입해 범행 계획… 책 준다고 시청각실로 유인했다

    마트서 흉기 구입해 범행 계획… 책 준다고 시청각실로 유인했다

    돌봄교실 마지막에 가는 아이 노려할머니 만나자 “행방 몰라” 거짓말유족 “자녀 보호 앱엔 여자 숨소리서랍과 가방 지퍼 여닫는 듯 했다”피해 아동과 교사, 평소 접점 없어 “어떤 아이든 상관없었고 같이 죽을 생각으로 찔렀다.”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김하늘(8)양을 살해한 교사 A씨의 진술은 충격적이었다. 어린 학생에게 무차별로 흉기를 휘두른 여교사는 특정 학생을 살해하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을 목적으로 미리 칼을 구입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과 교육청 중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사건을 재구성했다. 11일 대전시교육청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사건 발생 시간은 10일 오후 4시 30분부터 5시 사이로 추정된다. 초등학교 1학년인 김양은 방과 후 미술학원에 다니기 때문에 학교 돌봄교실에 늦게까지 남는 유일한 아이였다. 통상 오후 4시 30분쯤 학원 차를 타는데 이날은 김양이 나타나지 않았다. 학원버스 기사는 학교 현관에서 인터폰으로 2층 돌봄교실에 연락했지만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 10분이 지나도 내려오지 않았다. 결국 학교에 있던 다른 교사들까지 함께 학교를 뒤졌지만, 김양이 보이지 않았다. 실종 소식을 들은 김양 부모는 급히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오후 5시 17분쯤 경찰 위치 추적 결과 김양의 휴대전화 위치가 학교로 파악됐다. 불길한 마음에 김양의 할머니는 급히 학교로 뛰어갔다. 이렇듯 가족들이 아이를 애타게 찾아다니는 사이 A씨의 잔혹한 범행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서 A씨는 “학교 근처 마트에서 칼을 구입해 3층 교무실에 있기 싫어서 시청각실에 들어가 문을 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같이 죽을 생각으로 돌봄교실에서 맨 마지막에 가는 아이에게 책을 준다고 하고 시청각실에 들어오게 해 목을 조르고 칼로 찔렀다”고 진술했다. 사건 당시 김양의 아버지는 학교로부터 연락을 받고 바로 휴대전화 위치추적 앱을 켰다. 앱을 켜면 실시간으로 휴대전화 주위에서 나는 소리를 다 들을 수 있다고 한다. 김양의 아버지는 “아이 목소리는 하나도 들리지 않았고 늙은 여자가 달리기한 것 같은, 식식거리는 숨소리와 서랍을 여닫는 소리, 가방 지퍼를 여는 소리가 계속 들렸다”고 말했다. 여교사가 범행 후 김양을 애타게 찾아 헤매는 할머니를 한 차례 맞닥뜨렸으나 아이 행방을 모른다고 거짓말을 하고선 범행 장소에 사람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출입문을 잠근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가 감쪽같이 사라진 지 약 1시간 후 아이를 처음 찾은 것은 할머니였다. 같은 층 돌봄교실에서 불과 20m 정도 떨어진 시청각실 내 장비실에 김양이 쓰러져 있었다. A씨도 함께 있었다. 경찰과 가족 등이 시청각실로 몰려오는 사이 A씨는 창고 문을 잠갔고, 경찰이 문을 부수고 들어갔다. 발견 당시 김 양은 손 등에 심한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린 채 심정지 상태로 쓰러져 있었다. 김양은 119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오후 7시쯤 결국 숨졌다. A씨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최근 병가 휴직 후 복직해 담임을 맡지 않은 A씨는 김양과 별다른 관계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에 사용된 칼은 A씨가 사건이 발생한 초등학교에서 2㎞ 떨어진 주방용품 가게에서 사전에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범행 당일 오후 (A씨가) 자신의 차를 타고 학교 밖으로 나와 칼을 구입했다”고 말했다.
  • 시뻘건 용암 위 신비로운 ‘화산 번개’ 번쩍…사쿠라지마 폭발 순간 (영상) [포착]

    시뻘건 용암 위 신비로운 ‘화산 번개’ 번쩍…사쿠라지마 폭발 순간 (영상) [포착]

    일본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의 화산섬 사쿠라지마(해발 1117m)가 분화해 화산 연기와 가스가 최고 2000m 상공까지 치솟았다. 11일 TBS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8시 3분 사쿠라지마 화산의 미나미다케(南岳) 정상에서 화산 연기가 솟구쳤다. 분석(噴石, 화산이 분출할 때 나오는 굳은 용암 조각이나 암석 파편 등)도 0.8∼1.3㎞가량 날았다. 화산은 11일 오후 1시 32분 추가 분화했고 화산 연기가 1000m 상공까지 피어 올랐다. 이에 따라 일본 기상청은 ‘분화 경계’ 3단계(입산 규제)도 내렸다. 일본의 화산 분화 경계는 5단계로 이뤄지며 최고 수준인 5단계(피난)에서는 중대한 피해를 막기 위해 주민들의 피난도 요구한다. 같은날 밤에는 시뻘건 용암과 함께 신비로운 ‘화산 번개’도 목격됐다. 화산 번개는 화산재가 서로 마찰을 일으켜 발생하는 현상이다. 이날 화산재가 뒤엉킨 검은 연기 사이에서는 번쩍번쩍 화산 번개가 여러 차례 관측됐다. 사쿠라지마는 원래 일본의 대표적인 활화산 섬이지만 1914년 대분화 때 한쪽 바다가 메워져 현재는 규슈와 이어진 반도 형태로 돼 있다. 사쿠라지마는 수시로 분화를 반복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도 폭발적 분화와 함께 화산 번개가 관측됐다. 9일 분화는 올해 들어 31번째였다.
  • ‘빙속 황제’ 이승훈의 마지막 AG, 최다 9개 메달 신기록…남자부 세대교체 과제도

    ‘빙속 황제’ 이승훈의 마지막 AG, 최다 9개 메달 신기록…남자부 세대교체 과제도

    8년 전 삿포로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동계아시안게임 4관왕에 올랐던 ‘빙속 황제’ 이승훈(37· 알펜시아)이 하얼빈에서 개인 최다 메달의 역사까지 갈아치웠다. 이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국가대표팀은 단거리에 강점을 보인 여자부처럼 그의 후계자를 길러야 하는 과제를 풀어야 한다. ‘장거리 간판’ 타이틀을 이어받은 정재원(24·의정부시청) 등의 성장세가 중요한 셈이다. 이승훈은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동계아시안게임 팀 추월 결선에 정재원, 박상언(23·한국체대)과 함께 출전해 2위(3분 47초 99)로 은메달을 품에 안았다. 1위(3분 45초 94)는 중국이었다. 마지막 3조에 나선 한국은 이승훈이 맨 뒤에서 후배들을 뒷받침하며 일본과 엎치락뒤치락했다. 이어 3바퀴를 남기고 속도를 올렸다. 일본을 크게 따돌린 한국은 두 번째로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자신의 마지막 아시안게임을 끝낸 이승훈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까지 바라보고 있다. 내년에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부터 이어온 국제 종합대회의 여정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2011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메달 4개(금 3, 은 1)를 쓸어 담은 이승훈은 2017년 삿포로 대회에선 4개 종목 정상에 오르며 쇼트트랙 김동성(금 3, 은 3, 동 2)의 최다 메달과 동률을 이뤘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9번째 메달로 단독 1위에 올라섰다. 지난 9일 남자 5000m에서 4위(6분 32초 43)에 머물렀는데 스피드스케이팅 마지막 날 극적으로 목표를 이뤘다. 다만 그의 퇴장으로 세대교체가 시급한 상황이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은 8년 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6개(은 3, 동 3)를 품에 안았지만 이번 대회에선 3개(은 5, 동 4)에 그쳤다. 이는 모두 여자부에서 나왔다. 남자부는 팀 스프린트, 팀 추월, 개인 1000m 등 은메달 3개와 동메달 2개를 따냈다. 지난 대회를 보면 남자부가 팀 추월, 매스스타트 등 단체 종목을 휩쓸었고 이승훈이 5000m, 10000m 등 개인 종목에서 메달 행진 주도했다. 정재원이 분발해야 한다. 2018 평창, 2022 베이징올림픽에서 두 대회 연속 은메달을 획득한 정재원은 2022년 7월 진천선수촌 훈련 기간 술을 마시고 동료의 음주 운전 차량에 함께 탄 행동이 발각돼 2개월의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자숙의 시간을 거쳤고 이번 대회에서 팀 추월 2위, 남자 1500m 4위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국 선수단은 이날 바이애슬론에서 금 1개,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은 2개(남자 1000m, 팀 추월)와 동 2개(여자 1000m, 팀 추월)를 추가하면서 종합 2위(금 12, 은 12, 동 10개)를 유지했다.
  • 경북 포항시, 동빈대교 개통 8개월 앞당긴다…교통 개선, 관광 활성 기대

    경북 포항시, 동빈대교 개통 8개월 앞당긴다…교통 개선, 관광 활성 기대

    경북 포항시가 도심 교통 흐름 개선과 관광 활성화를 위해 동빈대교 준공을 8개월 앞당긴다. 11일 포항시는 남구 송도동과 북구 항구동을 연결하는 395m 길이, 왕복 4차로 규모 해상교량인 동빈대교 준공을 8개월 앞당겨 올해 10월 개통 목표로 공정 속도를 높인다고 밝혔다. 총 사업비 784억원이 투입되는 동빈대교 건설 사업은 당초 2026년 6월 준공 예정이었다. 현재 시·종점부 접속교 스틸박스 거치 및 교량슬래브 설치가 진행 중이다. 5월 교량슬래브 폐합이 완료되면 기본적인 교량 형태가 드러날 예정이다. 이후 마무리 공정을 거쳐 오는 10월 도로를 개통할 계획이다. 동빈대교가 개통되면 송도해수욕장과 영일대해수욕장 간 이동 시간은 기존 10분에서 3~4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포스코 등 인근 산업단지 출퇴근 차량의 이동 시간도 줄어들면서 도심 교통량 분산 효과도 기대된다. 단순 교량을 넘어 지역 관광 명소 역할도 예상된다. 실내외 전망대와 보행로가 마련되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교량 위로 올라가 바다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경관 조명을 설치해 야간 경관도 개선한다. 특히 동빈대교 양쪽으로 이어진 송도해수욕장과 영일대해수욕장 접근성 향상으로 인근 상권 활성화가 기대된다. 이강덕 시장은 “동빈대교는 단순한 교량을 넘어 도심 교통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시민들의 편의를 높이고 관광 명소로 발전할 수 있도록 조속한 준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샛별에서 에이스로… 빙속 이나현, 1000m 동메달로 4번째 입상

    샛별에서 에이스로… 빙속 이나현, 1000m 동메달로 4번째 입상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샛별에서 에이스로 거듭난 이나현(20·한국체대)이 여자 1000m 동메달을 따내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네 번째로 시상식에 올랐다. 그는 금, 은, 동을 모두 휩쓸면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이나현은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1000m 결선에서 1분 16초 39로 3위에 올랐다. 8일 신설 종목인 여자 100m에서 깜짝 우승한 이나현은 9일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딴 뒤 팀 스프린트에서 2관왕을 달성했고 이날 동메달까지 추가했다. 이나현은 경기를 마치고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메달을 따서 기쁘다. 1000m는 기대하지 않아 더 기분이 좋다. 예상보다 기록이 잘 나왔다”며 “새로운 스타라고 불러줘서 감사하다. 아직 더 발전할 수 있다. 이제 첫발을 뗀 것일 뿐이다. 이번 대회는 다음을 위한 발판”이라고 강조했다. 1000m 금메달은 중국 단거리 강자 한메이(1분 15초 85)에게 돌아갔다. 1500m 금메달, 3000m와 팀 스프린트에서 은메달을 딴 한메이는 이 종목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2위는 중국의 인치(1분 16초 8)였다. 김민선(26·의청부시청)은 아쉽게 4위(1분 16초 74)에 머물렀고 강수민(22·서울시청)이 6위(1분 17 90), 김경주(21·한국체대)는 15위(1분 19초 93)였다. 한국 선수 중엔 김경주가 먼저 6조 인코스에서 출격했다. 그는 팔을 좌우로 크게 흔들며 초반을 주도했지만 600m 구간부터 힘이 떨어지면서 1분 19초 93을 기록했다. 이때까지 경기를 치른 12명 중 7위였다. 7조에는 이나현이 아웃코스에 나섰다. 강점을 지닌 초반을 무난하게 통과한 이나현은 400m 이후에도 속도가 떨어지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힘을 짜내 1분 16초 39로 1위에 올라섰다. 다음 8조는 김민선의 순서였다. 한메이와 접전을 펼친 김민선은 600m 구간까지 앞서나갔다. 하지만 후반부에 차이가 벌어져 1분 16초 74, 3위로 밀렸다. 1분 15초 85의 한메이가 이나현, 김민선을 밀어내고 선두로 치고 나간 것이다. 이어 9조 중국의 인치가 1분 16초 8의 성적을 거둬 김민선이 4위가 됐다. 강수민은 마지막 10조에 이름을 올렸지만 상위권에 들지 못했다.
  • 러·중도 신경 쓰는 전차 능동방어체계, 한국 대처 상황은?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러·중도 신경 쓰는 전차 능동방어체계, 한국 대처 상황은?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전차는 강력한 화력과 방어력으로 지상전의 제왕으로 불렸지만 1973년 제4차 중동전쟁과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대전차 미사일로 큰 피해를 입으면서 무용론의 대상이 됐다. 하지만 여전히 전차는 중요한 전력으로 꼽힌다. 대전차 미사일과 로켓추진 유탄의 관통력이 향상되면서 기본 장갑만으로는 버티기 힘들어졌고, 옛 소련과 이스라엘을 시작으로 다가오는 위협을 직접 요격해 무력화시키는 능동 방어 시스템(APS·Active Protection System)에 대한 연구 개발이 시작됐다. 옛 소련과 그 뒤를 이은 러시아는 APS 개발의 선두 주자였다. 드로즈드에 이어 아레나를 개발했고 아레나를 계속 발전시켰지만 본격적으로 채택을 하기에는 이르지 못했다. 반면 이스라엘은 1990년대 중반부터 개발에 나서 2010년대 중반부터 트로피 APS를 본격 배치하기 시작하면서 현재 미국 M1 에이브람스, 독일 레오파드 2, 영국 챌린저 3 등에 탑재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전차가 상당수 파괴되면서 방어력 향상이 시급했는데 최근 아레나-M이라는 최신 APS를 장착한 T-90M 전차를 공개했다. 아레나는 레이더로 다가오는 위협이 감지되면 포탑 주변에 설치된 폭발물이 담긴 카트리지가 사출되고 폭발하여 측면 하방으로 파편을 뿌린다. 이런 방식은 측면을 노리는 위협은 방어할 수 있지만 재블린처럼 위로 솟구쳤다가 하강하는 방식의 위협은 방어하지 못한다. 중국도 APS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2010년대 후반 선보인 GL-5는 포탑 위에 설치된다는 점이 아레나와 다르지만, 방어 구역이 측면이라는 점에서는 동일했다. 최근에는 GL-6이라는 신형 APS를 내놨는데, GL-5처럼 측면 방어는 물론이고 공중의 드론에서 발사된 로켓추진 유탄을 방어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GL-6의 요격탄 발사기는 좌우 회전과 상하 움직임이 가능한 포탑에 장착되었다. 러시아와 중국이 자신들이 개발한 APS를 전차에 본격적으로 장착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하는 점은 자신들의 전차에 대한 위협을 방어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는 계속해서 투자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도 트로피 같은 널리 성능을 인정받은 외국제 APS 못지않은 국산 APS 개발과 배치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할 때다.
  • 송전탑이 걸림돌 될 줄이야… ‘제주동부특수학교’ 분교로 출발할 듯

    송전탑이 걸림돌 될 줄이야… ‘제주동부특수학교’ 분교로 출발할 듯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에 설립 예정인 제주동부특수학교가 본교가 아닌 분교 형태로 추진될 전망이다. 부지 인근에 있는 송전탑에서 발생되는 전자파 위험 논란에 교육부가 재검토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제주도교육청은 (가칭)제주동부특수학교 신설사업을 규모 조정 후 자체 투자심사를 거쳐 영지학교 분교장 형태로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이처럼 설립 방향을 전환한 것은 교육부가 지난달 23일 열린 ‘2025년 정기1차 중앙투자심사’후 도교육청에 보낸 공문을 통해 설립 예정지의 교육환경유해시설(송전탑), 폐교활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부지 위치를 재검토하라고 회신했기 때문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한국전력에 안전성 검사를 의뢰한 결과 송전탑의 전자파는 가정에서 노출되는 전자파보다 낮은 수준으로 측정됐다”며 “자체투자심사를 거쳐 해당 부지에 규모를 축소해 특수학교 분교장으로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부에 설립투자 계획서를 낼 때 사업규모 예상액은 390억원이다. 300억원 이상 중앙투자심사를 거쳐야 한다”며 “향후에 규모가 축소되지만 관련부서와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당초 도교육청은 특수학교의 지역별 안배를 고려해 조천, 구좌, 성산, 표선지역의 중간지점인 송당리 1961-1(2만 2067㎡) 부지에 11개 학급 84명을 수용할 예정이었으나 분교로 출발하면 학급 규모 축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수학교는 기본적으로 유치원, 초·중·고 한 학급당 인원은 4, 6, 6, 7명이다. 도교육청은 향후 설계시 교사동을 송전선로 등과 55m 이상 이격 배치하고 이격 공간에 녹지조성, 완충구역 설정 등의 물리적 차폐효과를 두어 안전성을 담보하면 현재 48학급으로 포화상태인 영지학교의 분교로 출발하는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도내 특수학교는 제주 영지학교(279명), 서귀포 온성학교(154명), 제주 영송학교(201명) 등 3곳 뿐이다. 도 교육청 양윤삼 행정국장은 “(가칭) 제주동부특수학교 설립하면 동부지역 특수교육대상자들이 1시간 넘게 걸리는 원거리 통학 불편 해소는 물론 특수학급 과밀현상을 해소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교육부의 중투 심사에서 부지 재검토의 요구가 있었지만 자체투자심사를 통해 영지학교 분교장 형태로 설립계획을 변경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자체투자심사 등의 절차가 정상적으로 추진될 경우 2029년 3월 개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2029년 제주 동부지역(4개 읍면) 특수교육대상 학생수는 163명이며 이 가운데 약 50%가 신설학교 전입학을 원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또한 송당리 지역주민의 82%가 특수학교 설립을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단거리 간판’ 차민규, 팀 스프린트 이어 1000m서 두 번째 은메달…중국 닝중옌 아시아 신기록

    ‘단거리 간판’ 차민규, 팀 스프린트 이어 1000m서 두 번째 은메달…중국 닝중옌 아시아 신기록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간판 차민규(32·동두천시청)가 전날 남자 팀 스프린트에 이어 개인 1000m에서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두 번째 은메달을 따냈다. 아시아 신기록을 세운 최강 닝중옌(중국)에 필적하는 경기력이었다. 차민규는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1000m 결선에서 1분 9초 63로 2위를 차지했다. 김준호(30·강원도청), 조상혁(24·스포츠토토)과 팀 스프린트 은메달을 합작한 차민규는 이틀 연속 시상대 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1500m 금메달리스트 닝중옌(중국)이 1분 8초 81으로 1위에 올랐다. 이는 아시안게임 신기록이자 아시아 신기록이었다. 닝중옌은 팀 스프린트까지 3관왕에 올랐다. 3위는 10조에서 차민규와 함께 뛴 중국의 렌쯔원(1분 9초 68)이었다. 구경민(20·한국체대)은 6위(1분 10초 130, 조상혁은 7위(1분 10초 36), 오현민(28·스포츠토토)은 8위(1분 10초 69)였다. 차민규의 주 종목은 500m다. 그는 2018 평창올림픽, 2022 베이징올림픽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수확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선 스케이트에 문제가 생겨 단거리를 포기했고 1000m와 팀 스프린트에 집중해 결실을 얻었다. 차민규는 경기를 마치고 “초반 기록은 안 좋았는데 뒤쪽에서 만회했다. 문제가 생긴 스케이트가 그래도 잘 버텨줬다. 후회 없이 뛰었다”며 “유독 은메달과 인연이 깊다. 그래서 어제 팀 스프린트에서 금메달을 바랐는데 아쉽다. 내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선 금메달을 향해 달리겠다”고 전했다. 한국 선수 중 가장 먼저 출전한 건 4조 오현민이었다. 오현민은 초반 기세를 높인 뒤 뒷짐 지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 코너부터 힘을 쥐어짜 1분 10초 69를 기록하면서 선두에 올랐다. 다만 주요 선수들이 뛰지 않았던 상황이라 안심하긴 어려웠다. 7조의 구경민은 일본의 마쓰이 야마토와 팽팽하게 경쟁하면서 레이스를 이어갔고 자신의 시즌 최고 기록을 1분 10초 13으로 경신했다. 조상혁은 8조에서 상대 아르투르 갈리예프(카자흐스탄)의 뒤에서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며 1분 10초 36으로 구경민 다음 기록을 세웠다. 10조에 배치된 차민규는 양팔을 크게 휘두르며 초반 기세를 높였다. 이어 강점이 있는 코너에서 가속해 중국 렌쯔원을 간발의 차로 앞섰다. 성적은 1분 9초 63이었다. 구경민은 차민규, 렌쯔원 등에 밀려 3위 바깥으로 벗어났다. 마지막 12조에선 닝중옌이 역주했다. 끝까지 집중한 닝중옌은 마지막 200m 구간에서 힘을 모아쓰면서 1위로 올라섰다. 자연스레 차민규의 은메달이 확정됐다.
  • “미국이 실패했다”…‘中 스파이 풍선’에 든 장비 정체 밝혀졌다 [핫이슈]

    “미국이 실패했다”…‘中 스파이 풍선’에 든 장비 정체 밝혀졌다 [핫이슈]

    2년 전 미국과 중국의 관계를 살얼음판으로 만들었던 ‘중국 정찰풍선’에 대한 충격적인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미국 뉴스위크는 10일(현지시간) 단독 보도에서 “2023년 미국 상공을 통과한 중국 정찰풍선에서 미국 국민을 감시할 수 있는 ‘미국산 기술’이 잔뜩 발견됐다”고 전했다. 2023년 1월 중국의 정찰풍선으로 의심되는 거대한 풍선이 알래스카를 거쳐 미국 상공으로 진입했고, 같은 해 2월 4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해안에서 F-22 전투기에 의해 격추됐다. 격추 후 수거된 정찰풍선에는 길이 약 3m의 장비가 탑재돼 있었고, 미국 국립항공우주정보센터(National Air and Space Intelligence Center, NASIC)가 이 장비의 정확한 용도를 분석해 왔다. 뉴스위크가 입수한 NASIC의 보고서에 따르면, 정체불명의 장비는 풍선을 타고 상공으로 올라간 뒤 지상의 정보를 정교하게 감시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75장 분량의 이번 보고서에는 감시 기능을 갖춘 장비가 미국 기업 최소 4곳의 위성 통신 모듈과 센서 등으로 제조됐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뉴스위크는 “이는 중국과 러시아, 이란과 같은 적대국에 군사적 용도가 있는 기술의 수출을 제한하려는 미국의 노력이 실패했음을 보여준다”면서 “또한 특정 기술을 전 세계적으로 판매하는 민간 기업이 방위용도와 민간 용도를 모두 가진 ‘이중용도 기술’의 최종 사용자의 통제와 관련해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이미 미국의 위성 기술을 이용해 정찰 풍선을 제어하고 민감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기술을 특허로 등록했다는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다. 뉴스위크는 특허를 신청한 주체가 중국 국가 기관인 중국과학원(CAS) 항공우주정보혁신연구소이며, 이 특허 기술에 미국 버지니아주(州) 맥린에 본사가 있는 글로벌 위성 통신 공급업체인 ‘이리듐’(Iridium)이 만든 단거리 메시징 모듈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주목했다. 공교롭게도 이리듐 업체의 본사는 미국 중앙정보국(CIA) 본부에서 8㎞도 채 떨어져 있지 않다. 뉴스위크는 “‘고고도 풍선 안전 제어 및 위치 회복 장치와 방법’이라는 제목의 중국 특허 기술에는 미국 상공을 가로지른 풍선과 똑같은 정찰풍선을 위한 통신 시스템이 포함돼 있었다”면서 “이는 미국 업체의 위성 송수신기를 장비를 기초로 하며, 중국에 있는 사용자가 송수신기를 이용해 풍선을 통제하고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리듐의 통신 모듈은 온라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면서 “회수한 중국정찰 풍선 속 장비는 이리듐 통신 시스템과 미국 회사 최소 4곳, 스위스 회사 1곳의 기술을 통합해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중국대사관 “민간 무인 비행선의 불가항력으로 인한 사고였을 뿐”뉴스위크는 이 같은 내용을 주미 중국대사관에 문의하자, 대사관 측은 “중국 민간 무인 비행선이 미국 영공으로 넘어간 것은 불가항력으로 인한 사고였다”면서 “당시 민간 무인 비행선은 기상 연구에 사용된 것이며, 바람 등 제한적인 조종으로 의도치 않게 미국으로 표류했다”고 답했다. 이는 중국 정찰풍선 논란 당시 중국 당국의 입장과 동일하다. 이리듐 역시 자사의 통신 모듈의 최종 소비자 및 중국 파트너의 정보는 제공할 수 없으며, 자사 제품을 재판매하는 시장에서 ‘알 수 없는 경로’로 거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리듐 측은 뉴스위크에 “우리 기술이 엉뚱한 용도로 사용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면서 “고래 추적용 태그 장치나 북극곰의 경로 추적, 산을 하이킹하는 탐험가에게도 우리 통신 장비가 이용된다”고 밝혔다. 중국과학원은 뉴스위크의 문의에 답변하지 않았다. 한편, 2023년 2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정찰 풍선이 격추된 뒤 미국과 중국은 악화일로를 걸었다. 당시 중국은 이 비행체가 민간용 기상 관측 비행선이며, 예기치 않게 미국 영공에 진입했다는 주장을 꺾지 않았다. 더불어 미국이 중국 민간용 비행선에 무력을 사용했다며 강한 불만과 항의를 표명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를 자주 주권과 국제법 침해로 간주하면서 당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을 취소했다.
  •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범행 당일 학교 인근서 흉기 구입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범행 당일 학교 인근서 흉기 구입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8살 김하늘양을 살해한 교사 A(48·여)씨가 범행 당일 학교 인근에서 범행 도구를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경찰은 전날 A씨가 점심시간에 학교 인근의 한 상점에서 흉기를 구입한 내역을 확인했다. 경찰은 현재 A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조사 등을 통해 범행 동기를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씨는 지난 6일 안부를 묻는 동료 교사의 팔을 꺾으며 폭력을 행사하는 등 사전 이상 행동을 보인 것으로도 조사됐다. 앞서 대전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쯤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 건물 2층 돌봄교실에서 10~20m 정도 떨어진 시청각실에서 흉기에 찔린 하늘양과 이 학교 교사 A씨가 하늘양 할머니와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하늘양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A씨는 자신이 한 범행이라고 시인했다. 정교사인 A씨는 우울증 등의 문제로 휴직했다가 지난해 말 복직한 것으로 파악됐다.
  • “부모가 몰래 녹음? 소름” 초등생 피살에 교사 커뮤니티 ‘발칵’… 이유 봤더니

    “부모가 몰래 녹음? 소름” 초등생 피살에 교사 커뮤니티 ‘발칵’… 이유 봤더니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40대 여교사가 초등생 1학년 여아를 흉기 살해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일부 교사들이 비공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사건의 핵심과는 다소 다른 지점에서 공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교사 인증을 해야 가입할 수 있는 비공개 커뮤니티에서 나오고 있는 이번 사건 관련 일부 반응들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해당 게시물 등을 보면 일부 교사들은 초등생 피살 사건에서 숨진 A양의 아버지 B씨가 딸의 휴대전화에 설치돼 있던 부모 보호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주변의 소리를 듣고 있었다고 말한 점에 집중했다. 이 앱이 깔려 있으면 전화를 걸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주변 소리가 부모에게 전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앞서 전날 사건 발생 후 경찰 조사를 마친 후 취재진에게 “교사는 우울증에 의해 자기 분을 못 이겨서 아무 죄도 없는 아이를 죽였다. 앞으로는 제2의 피해자가 나오지 말아야 한다”면서 딸을 찾기 시작했던 오후 4시 50분쯤부터 약 한 시간 후 딸을 찾을 때까지 모든 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B씨는 “이미 아이 목소리는 하나도 들리지 않았고 늙은 여자의 달리기하는 것 같은, 숨이 휙휙 거리는 소리와 서랍을 여닫는 소리, 가방 지퍼를 여는 소리가 계속 들렸다”고 설명했다. 커뮤니티의 교사들은 해당 앱이 미국 업체가 개발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자녀 위치 추적 등 기능이 있는 앱일 것으로 추측했다. 이에 일부 교사들은 “결국 저 부모도 몰래 녹음하고 있었다는 거잖나”, “(피해자가) 불쌍하기도 하지만, 내 수업시간에도 저런 부모가 있을 수 있겠다”, “소름 끼친다”, “교실에서 애들한테 휴대전화 끄라고 해야겠다”, “사물함에 넣어놔도 교실 소리 다 듣는다는 괴물 같은 앱이라고 한다”, “불법 도감청 조장하는 앱은 법으로 금지시켜야 한다” 등 경계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사건 초기에 가해자의 신분과 사건 발생 장소를 두고 혼란스러운 언론 보도가 나갔을 당시 교직원 호칭을 두고 교사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가해자인 40대 여성 C씨는 이후 정교사인 것으로 밝혀졌지만, 전날 최초 보도 당시엔 돌봄교사라는 혼선이 빚어진 바 있다. 실제 사건 발생 장소도 시청각실이었지만 돌봄교실로 잘못 알려지기도 했다. 이런 보도를 접한 일부 교사들은 “돌봄전담사를 교사라고 하면 어떡하냐”, “돌봄전담사는 공무직이다. 교사가 아니다” 등 댓글을 달며 ‘돌봄교사’라는 명칭에 반발했다. 한 교사는 “이 상황에서 명칭이나 따지고 있냐고 해도 따져야 한다. 돌봄은 애초에 학교 공간만 쓰고 별개로 운영한다고 시작된 거고, 실제로 교사는 돌봄·늘봄 교실에 들어갈 일도 없다”면서 “사실상 교사는 이 일에 책임이 하나도 없고 오히려 학교 안전이 위협받게 됐다는 점에서 피해자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앞서 대전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쯤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 건물 2층 돌봄교실에서 10~20m 정도 떨어진 시청각실에서 흉기에 찔린 A양과 이 학교 여교사 C씨가 A양의 할머니와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A양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C씨는 자신이 한 범행이라고 시인했다. 정교사인 C씨는 우울증 등의 문제로 휴직했다가 지난해 말 복직한 것으로 파악됐다.
  • 데뷔팀 클리블랜드 아닌 ‘WS우승’ 양키맨으로…사바시아, MLB 명예의 전당

    데뷔팀 클리블랜드 아닌 ‘WS우승’ 양키맨으로…사바시아, MLB 명예의 전당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251승을 거둔 카스텐 찰스 사바시아(45)가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MLB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다. MLB 명예의 전당은 11일(한국시간) 올해 헌액 대상자 5명의 소속 구단 결정 사항을 발표했다. 사바시아는 2001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에 입단하며 빅리그에 데뷔해 2019년 뉴욕 양키스에서 은퇴했다. 클리블랜드에서는 2001년부터 2008년까지 뛰었고, 2008년 밀워키 브루어스를 거쳐 2009~2019년 뉴욕 양키스에 몸담았다. 통산 양키스에서 134승 88패 평균자책점 3.81을, 클리블랜드에서는 106승 71패 평균자책점 3.83을 남겼다. 양키스에서는 2009년 월드 시리즈 우승에도 기여했다. 사바시아처럼 복수의 팀에서 뛴 선수가 어느 팀 소속으로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는지는 선수와 가족의 의견을 참고해서 명예의 전당이 결정한다. 2001년까지는 헌액 대상자가 이를 정할 수 있었지만 2002년부터 제도가 바뀌었다. AP통신은 “1999년 탬파베이 구단이 웨이드 보그스에게 ‘탬파베이 소속으로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면 적절한 보상을 해주겠다’고 제안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명예의 전당이 소속을 정하는 것으로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보그스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1982년부터 1992년까지 뛰었고 이후 양키스에서 1993년부터 1997년을 보냈다. 탬파베이에는 은퇴 전 두 시즌인 1998년과 1999년을 보냈다. 보그스는 보스턴 소속으로 2005년 MLB 명예의 전당에 들어갔다. 지난달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1표 차이로 만장일치가 무산된 스즈키 이치로는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헌액되고, 빌리 와그너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으로 이름을 올린다. 올해 명예의 전당 헌액 행사는 7월 말 미국 뉴욕주 쿠퍼스타운 MLB 명예의 전당에서 개최된다.
  • ‘쇼트트랙 2관왕’ 김길리도 KIA 팬…“김도영 세레머니로 한국시리즈 우승 기운 받아”

    ‘쇼트트랙 2관왕’ 김길리도 KIA 팬…“김도영 세레머니로 한국시리즈 우승 기운 받아”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길리(21·성남시청)가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1500m 금메달을 딴 뒤 보여준 동작엔 프로야구 간판 김도영(22·KIA 타이거즈)이 숨어있었다. 그는 밝은 표정으로 “KIA 팬이라 김도영 선수 세레머니로 한국시리즈 우승 기운을 받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길리는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과 만나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대해 “아쉬움도 많지만 만족하는 성적을 거뒀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삼아 더 성장하겠다”며 “이제 제일 큰 목표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다. 어느덧 1년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선발전을 또 치러야 한다. 많이 경험하고, 훈련하면서 부족한 점을 채워가겠다”고 강조했다. 김길리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여자 1500m, 혼성 2000m 계주), 은메달 2개(여자 500m, 1000m)를 따냈다. 여자 3000m 계주에선 중국 공리에 밀려 넘어져 아쉽게 입상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세계 랭킹 1위에 올라 ‘특전’ 황금 헬멧을 쓰고 대회를 치른 김길리는 “이제 많은 분이 저를 알아보고 응원해 주실 것 같다”고 말했다. 여자 1500m 우승을 확정한 후 엄지, 검지, 소지를 들어 올리는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김길리는 “KIA 팬이라 한국시리즈 우승 기운을 받고 싶었다. 김도영 선수가 세리머니한 것과 비슷한 동작”이라며 웃었다. 상승세는 올림픽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김길리는 “1등 기운 계속 가져가 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여자 선수 최초 아시안게임 3관왕에 오른 최민정(27·성남시청)은 “1년 쉬고 복귀했을 때 경쟁력이 여전할까 궁금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확인했다”면서 “웨이트트레이 무게도 많이 올렸고 지상, 빙상에서 훈련하며 초반 구간 속도를 많이 올렸다”고 전했다. 이어 “초반 질주는 전략적인 변화다. 기술이나 속도가 좋은 선수가 많아지는 등 상향 평준화돼서 이기려면 변화해야 한다”며 “이번 아시안게임은 올림픽을 향한 발판이다. 한 단계씩 차근차근 올라가면 목표했던 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 성남시, 이색 회의 장소 ‘유니크 베뉴’ 4곳 신규 선정···마이스산업 활성화 기대

    성남시, 이색 회의 장소 ‘유니크 베뉴’ 4곳 신규 선정···마이스산업 활성화 기대

    성남시는 마이스 산업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이색 회의 장소(이하 유니크 베뉴) 4곳을 새롭게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유니크 베뉴는 ‘독특한’을 의미하는 유니크(Unique)와 장소를 뜻하는 베뉴(Venue)의 합성어로, 전문시설이 아닌데도 지역의 특색을 지녀 마이스(MICE·기업 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장소를 뜻한다. 신규 유니크 베뉴는 대광사(구미동 불곡산), 모아니(금곡동), 새소리 물소리(오야동), 성음아트센터(백현동)다. 대광사는 동양 최대 규모의 목조건물인 미륵 보전(면적 661㎡, 높이 33m)과 국내 최고 높이(17m)의 미륵 대불 좌상이 있는 사찰이다. 사찰 내 명상 대학 강의실에서 150명가량 참여 규모의 회의를 할 수 있다. 템플스테이, 사찰음식 등도 체험할 수 있다. 모아니는 카페와 행사 대관 실내 공간(486㎡), 3층 옥상정원, 뒤뜰, 별관 회의실 등이 있는 자연 친화적 복합문화공간이다. 진재산과 쇳골천 인근에 있어 도심 속 사계절 자연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새소리 물소리는 지은 지 100년 된 한옥을 리모델링한 전통찻집이다. 본채 기와집과 마당 등을 합쳐 총 1050㎡ 규모이며, 별채에서 20명 정도가 고즈넉한 분위기 속 소규모 회의를 할 수 있다. 성음아트센터는 백현 카페 문화거리에 있는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의 문화 행사 공간이다. 공연장(200석) 외에 가변석(108석)을 갖춘 지하공간에서 각종 기획행사, 세미나를 할 수 있다. 연회를 할 수 있는 카페(1~2층), 연습실 등 다양한 행사장을 갖췄다. 성남시가 선정한 유니크 베뉴는 모두 14곳이다.
  • 정월대보름 행사 ‘관광상품’ 떴다

    정월대보름 행사 ‘관광상품’ 떴다

    을사년 정월대보름(12일)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펼쳐지는 전통 행사가 겨울철 이색 관광상품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지방자치단체 등이 매년 반복되는 달집 규모 경쟁에서 벗어나 정월 대보름 행사 차별화를 통한 관광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경북 안동시는 11일 자정 옛 안동군청 터 웅부공원에 자리한 신목(神木) 앞에서 ‘안동부 신목 제사’를 모신다고 10일 밝혔다. 시민의 안녕과 무사 화평을 기원하기 위해서다. 안동 신목 제사는 조선 초기부터 700여년을 이어오는 지역만의 전통 제례 의식이다. 청도군은 정월대보름날 청도천 둔치에서 전국 최대 규모의 달집태우기를 진행한다. 달집은 높이 20m, 폭 13m 규모다. 행사는 월출 예상 시각인 오후 5시 45분쯤 시작한다. 군민과 관광객들이 활활 타오르는 달집을 바라보며 소원을 비는 동시에 액운을 태워버리며 희망의 불길이 피어오르는 장엄한 순간을 연출한다. 강원 양양군은 오는 14∼15일 양일간 낙산해변에서 ‘2025 양양 낙산해변 달빛 모닥불 축제’를 개최한다. 체험 행사는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진행되며, 1일 체험료는 한자리(4인 기준)당 1만 5000원이다. 참여자들은 모닥불에 둘러싸여 넋 놓고 불구경하고, 라면, 어묵, 떡볶이 등을 먹을 수 있다. 제주시는 12일 제주별빛누리공원에서 정월대보름 보름달 관측 행사를 연다. 경북도 등 전국 시도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산불방지 특별대책을 수립해 산불 예방을 위한 총력 대응 체제에 돌입한다. 정월대보름 당일 산불방지대책본부 상황실을 운영하고, 산불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집중 순찰을 한다. 
  • “미래에셋에 2세 경영은 없다”… 장학재단 통해 지분 승계 구상 [2025 재계 인맥 대탐구]

    “미래에셋에 2세 경영은 없다”… 장학재단 통해 지분 승계 구상 [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자본금 100억으로 창업, 재계 22위47개국 네트워크 갖춘 초대형 IB로박현주 회장 중심의 수직 지배 구조 장녀 하민, 美벤처캐피털 창업멤버큰사위는 라이프사이언스 부사장아들 준범은 그룹 벤처투자 심사역조카 토머스 박 전문경영인 힘 실려 금융계 ‘샐러리맨 신화’로 통하는 박현주(67)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1997년 미래에셋벤처캐피탈을 창업할 때 자본금은 100억원에 불과했다. 30여년이 지난 10일 현재 미래에셋그룹은 19개 국가 47개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한 초대형 기업금융(IB)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공정자산총액 23조 2620억원으로 전년보다 두 계단 높은 재계(공시대상 기업집단) 22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상반기 그룹 고객관리자산은 838조 4000억원에 달한다. ●수년간 일감 몰아주기·지배구조 논란 미래에셋그룹은 박 회장을 정점으로 하는 수직적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다. 먼저 박 회장이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컨설팅, 미래에셋캐피탈의 지분을 각각 60.19%, 48.63%, 34.32%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컨설팅이 자산운용 지분 36.92%, 캐피탈 9.98%, 미래에셋생명 4.27% 등을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컨설팅에선 가족들의 지분이 두드러진다. 현재 부인 김미경(61)씨가 10.24%를 가지고 있고 박 회장과 김씨 사이의 3남매(1남 2녀)인 하민(36)·은민(33)·준범(32)씨가 8.19%씩 나눠 갖고 있다. 미래에셋은 지배구조가 상대적으로 복잡한 편이지만 지주사 전환 가능성은 없다고 말한다. 유럽의 발렌베리가문처럼 장학재단인 미래에셋희망재단으로 가족 지분을 넘겨 재단을 지배구조의 최상단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는 회사 경영을 아들에게 물려주지 않겠다는 그의 철학을 구체화한 것이다. 박 회장은 2021년 23회 한국경영학회 융합학술대회 경영자 대상 수상 당시 “자녀들은 대주주 자격으로 회사 이사회에만 참여시켜 전문경영인과 함께 중요한 경영사항에 대해 의사결정을 할 것”이라고 밝힌 이후 ‘2세 경영’은 없다고 수차례 강조하고 있다. 이 같은 방침이 나오기 앞서 박 회장은 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지배구조 논란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수년간 극심한 압박을 받아 왔고 지금도 진행형이다. 가족들이 주주로 있는 미래에셋컨설팅이 계열사와 내부거래를 하면서 총수 일가가 부당한 이익을 취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으나 최근 형사소송 1심에서 일감 몰아주기 혐의는 무죄 판결을 받았다. ●삼 남매 지분율 동수… 아들만 그룹 근무 1남 2녀 가운데 회사에 적을 둔 사람은 현재 아들 준범씨뿐이지만 자식들이 박 회장이 중시하는 전문경영인으로서의 경력을 쌓으면서 경영 승계 가능성이 완전히 닫혔다고 보긴 어렵다는 시선도 여전하다. 장녀 하민씨는 미국 코넬대 역사학과와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석사(MBA) 졸업 후 맥킨지앤드컴퍼니, 미국 부동산 투자 컨설팅 업체 CBRE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2013년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 수시채용에 합격, 사원으로 입사해 3년여간 일했다. 이후 블랙스톤에서 짧게 일한 뒤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에서 본격적으로 스타트업 투자 일을 했다. 2021년엔 미국 벤처캐피털 기업 GFT벤처스에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혁신의 길을 개척한 박 회장 삶의 궤적을 따르려는 모습이다. 해외에서는 제니라는 영어 이름을 쓴다. GFT벤처스가 결성한 펀드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비롯한 계열사들이 자금을 투자하는 등 박 회장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하민씨의 남편 데이비드 백(38)도 지난 2023년 9월부터 미래에셋그룹이 미국에 설립한 제약·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털인 미래에셋캐피탈 라이프사이언스에서 부사장으로 일하며 경영 능력 심사대에 올라 있다. 라이프사이언스가 설립된 해에 초기 멤버로 사위를 앉힌 것이다. 바이오 투자에 힘을 주라는 박 회장의 특명하에 라이프사이언스는 전방위적으로 투자를 확장하고 있다. 백 부사장은 2010년 미국 보스턴대에서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고 이후 2015년 밴더빌트대에서 세포와 발달생물학 박사 학위를 땄다. 박사후연구과정(포스트닥터)은 스탠퍼드 의대 심혈관 연구소에서 밟았고, 2020년 1월부터 3년여간 같은 대학에서 강사로 일했다. 스탠퍼드대에서 공부한 인연으로 하민씨와 만나 결혼했다. 이로써 박 회장은 백 부사장의 아버지인 백준기(65) 중앙대 인공지능(AI)대학원장과 사돈을 맺게 됐다. 막내 준범씨는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이후 2020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넷마블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로 일했다. 소문난 게임광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에 2022년 입사해 선임 심사역(과장급)으로 일하고 있다. 당시 업계 또래 심사역들을 불러 모아 일종의 환영회도 열었다고 한다. 직급은 높지 않지만 각종 사내 행사에 얼굴을 비추는 등 적극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차녀 은민씨는 미래에셋에서 근무한 경험이 아직 없다. 미국 듀크대를 졸업하고 보스턴컨설팅그룹(BCG) 한국지사에서 근무했다. 현재는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기후변화투자 벤처캐피털에서 근무하고 있다. 은민씨 역시 언니처럼 스탠퍼드대 MBA 과정을 밟았는데, 이때 함께 수학하던 남편 알렉스 김을 만나 결혼했다. 김씨는 미국 굴지의 사모펀드(PEF) 부사장으로 전해진다. ●해외에서 기 모으는 조카 토머스 박 박 회장은 조카 토머스 박(47) 대표를 전문경영인으로 키우고 있다. 박 대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자회사(미래에셋 글로벌 인베스트먼트)를 이끌며 경영 일선에서 뛰고 있다. 박 대표는 박 회장의 큰형인 박태성(79) 전 워싱턴대 소아신경외과 교수의 장남으로 미국 국적이다. 박 회장은 열두 살 터울의 큰형과 무척 각별한 사이라고 한다. 박 회장의 측근은 “아들보다는 조카가 회사에 기여하는 바가 훨씬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카 쪽에 힘을 실었다. 2018년부터 7년여 가까이 운용의 다른 자회사 ‘글로벌 엑스(X)’의 사외이사도 맡고 있고 지난해 최고경영자(CEO) 사임에 따른 공석을 임시 대행으로 채우기도 했다. 박 대표는 프랑스 파리 소재 아메리칸 유니버시티 오브 파리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이후 미국 시카고대 부스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했다. 베어링포인트, 골드만삭스 등에서 사원으로 일했고 2009년 미래에셋운용 미국법인에 합류한 이후 인수합병(M&A) 등 여러 해외 사업에 두각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그룹을 아시아 1위 금융투자회사로 키워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골드만삭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박 대표는 올해 미래에셋그룹의 글로벌 AMP(Advanced Management Program)로 하버드대에 연수를 갈 예정이다. 미래에셋 AMP는 박 회장이 만든 차세대 리더 육성 프로그램이다. 박 회장 본인도 2002년 하버드대 AMP에 참여한 바 있다. 그는 “경영에 대해 많은 노하우를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을 후배들에게도 경험하게 해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 유증 사태 등 신뢰 회복 과제 광주에서 벼농사를 짓던 농부의 2남 2녀 중 셋째로 태어난 박 회장이 맨손으로 굴지의 금융그룹을 키워내기까지는 자본시장에 대한 애정과 끊임없는 혁신가 정신이 주효했다. 박 회장은 대학교 2학년 때 어머니에게 받은 하숙비를 투자에 쓰면서 처음으로 주식시장에 눈을 떴다. 이후 증권사에 취직해 돈이 돌아가는 원리를 익히고 미래에셋을 창업했다. 국내 최초 기록도 이어 갔다. 1997년 국내 최초 전문 자산운용회사 미래에셋투자자문 설립, 1998년 국내 최초 뮤추얼 펀드 ‘박현주 1호’ 출시, 2003년 국내 최초 해외 운용법인 설립, 2004년 국내 최초 적립식 펀드 출시 등이 대표적이다. 박 회장은 연세대 영어영문학과 출신으로 여섯 살 연하인 김씨와 연애 결혼했다. 박 회장이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니 연고(고연) 커플인 셈이다. 박 회장의 형 박태성 전 교수도 연세대 의대 출신이다. 여동생인 박정선 교수는 이화여대 교육학과를 나왔다. 박정선 교수와 결혼한 매제 오규택(67) 중앙대 교수는 박 회장과 광주일고 동기동창이다. 박 회장은 지난해 국제경영학회(AIB)에서 아시아 금융인 최초로 ‘올해의 국제 최고경영자상’을 받았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경영인이 받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그는 수상소감에서 “아시아, 중국, 인도를 커버하는 펀드 전략을 도입했고 이는 글로벌 관점의 투자로 발전시켜 나가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그의 현재 직함은 미래에셋그룹 글로벌전략가(GSO)로 해외투자 및 글로벌 기업 합병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신뢰 회복은 과제다. 일감 몰아주기 외에도 지난해 고려아연 유상증자 주관사로 공개 매수 기간 중 유상증자를 동시에 추진해 부정거래 혐의를 받는 고려아연을 방관, 주주들에게 피해를 끼쳤다는 이유로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소속 프라이빗뱅커(PB)는 2011년부터 2022년까지 무려 11년 동안 벤처캐피털 기업 회장 일가의 자산을 관리하면서 펀드 수익을 낸 것처럼 조작해 734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지난해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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