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M
    2025-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이춘규
    2025-08-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6,784
  • 아나운서 출신 손범수 “내 후계자는 아이유” 깜짝 고백, 이유는

    아나운서 출신 손범수 “내 후계자는 아이유” 깜짝 고백, 이유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손범수가 자신의 후계자로 가수 아이유를 꼽았다. 13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우리말 지킴이’로 유명한 손범수가 출연했다. 평소 올바른 발음과 우리말을 쓴다는 손범수는 후배 아나운서의 라디오 뉴스를 듣다가 직접 연락해 실수를 고치기도 한다고 했다. 손범수가 “뉴스가 끝나면 후배한테 전화한다. ‘뉴스 잘 들었어’ 말하고 잘못한 발음을 고쳐준다”며 “앞으로 조심하라고 한다. 그런 지적을 해준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MC와 출연진이 놀라워했다. MC인 방송인 김구라가 “그러면 프리랜서 선언하지 않고 아나운서실에 계속 남아서 끝까지 후배들의 발음을 교정해 주지 그랬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나운서 출신이자 베테랑 방송인 김성주에게도 직접 연락해 지적한 적이 있다고 했다. 손범수는 “성주가 어느 올림픽에서 계속 ‘승리하길 바라겠습니다’ 하는 거다. 그런 말이 우리말에 없다. ‘바랍니다’가 맞다. 중계를 보면서 성주한테 메시지를 보냈다. 먼저 ‘고생이 많다’ 하고 ‘그런데 바라겠습니다는 잘못된 표현 아니겠냐’고 했다”고 했다. 이어 “성주가 ‘선배님, 시정하겠습니다’ 하고, 그다음부터 제대로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이를 듣던 MC들이 ‘손범수의 모범적인 후계자는 누구냐’며 눈여겨보는 후배 아나운서에 대해 궁금해했다. 그러자 손범수가 “말을 예쁘게 정말 제대로 구사하려고 하는 젊은 친구, 지은이를 꼽는다. 아이유”라는 뜻밖의 고백으로 놀라움을 선사했다. 이에 MC들이 “그냥 인기 있는 사람 말한 거 아니냐. 분명 후배 아나운서라고 질문하지 않았느냐”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 아나운서 출신 손범수 “내 후계자는 아이유” 깜짝 고백, 이유는

    아나운서 출신 손범수 “내 후계자는 아이유” 깜짝 고백, 이유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손범수가 자신의 후계자로 가수 아이유를 꼽았다. 13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우리말 지킴이’로 유명한 손범수가 출연했다. 평소 올바른 발음과 우리말을 쓴다는 손범수는 후배 아나운서의 라디오 뉴스를 듣다가 직접 연락해 실수를 고치기도 한다고 했다. 손범수가 “뉴스가 끝나면 후배한테 전화한다. ‘뉴스 잘 들었어’ 말하고 잘못한 발음을 고쳐준다”며 “앞으로 조심하라고 한다. 그런 지적을 해준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MC와 출연진이 놀라워했다. MC인 방송인 김구라가 “그러면 프리랜서 선언하지 않고 아나운서실에 계속 남아서 끝까지 후배들의 발음을 교정해 주지 그랬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나운서 출신이자 베테랑 방송인 김성주에게도 직접 연락해 지적한 적이 있다고 했다. 손범수는 “성주가 어느 올림픽에서 계속 ‘승리하길 바라겠습니다’ 하는 거다. 그런 말이 우리말에 없다. ‘바랍니다’가 맞다. 중계를 보면서 성주한테 메시지를 보냈다. 먼저 ‘고생이 많다’ 하고 ‘그런데 바라겠습니다는 잘못된 표현 아니겠냐’고 했다”고 했다. 이어 “성주가 ‘선배님, 시정하겠습니다’ 하고, 그다음부터 제대로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이를 듣던 MC들이 ‘손범수의 모범적인 후계자는 누구냐’며 눈여겨보는 후배 아나운서에 대해 궁금해했다. 그러자 손범수가 “말을 예쁘게 정말 제대로 구사하려고 하는 젊은 친구, 지은이를 꼽는다. 아이유”라는 뜻밖의 고백으로 놀라움을 선사했다. 이에 MC들이 “그냥 인기 있는 사람 말한 거 아니냐. 분명 후배 아나운서라고 질문하지 않았느냐”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 전봇대 없는 거리로 거듭난 서초중앙로

    전봇대 없는 거리로 거듭난 서초중앙로

    서울 서초구는 이달 초 교대역이 위치한 서초중앙로 공중선 지중화 사업을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서초중앙로는 삼호가든사거리에서 우면삼거리까지 서초구의 남북을 이어 주는 간선도로다. 교대역이 위치해 유동인구와 교통량이 많고 수많은 전신주와 공중선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보행환경과 도시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초구는 2020년 서초중앙로 지중화 사업 계획을 수립했다. 이어 2022년 관로공사 및 지난해 선로공사를 거쳐 지난 3일 법원검찰청사거리부터 서울교대까지 양방향 500m 구간의 전봇대 19개를 철거했다. 이번 공사를 통해 구는 교대역 인근을 지나는 주민들이 안전하게 보행하고 나아가 도시미관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남부터미널 구간 등에서도 지중화 사업을 추진해 서초중앙로 전 구간의 전봇대를 없앨 계획이다. 구는 그동안 지중화 사업을 적극 추진해 왔다. 최근 양재동 삽준네마을, 강남대로 등의 지중화 작업이 완료됐으며 올해는 남부터미널역 구간, 교대부속초 구간, 싸리재공원 구간, 양재 말죽거리 구간에 공사를 시작해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서초중앙로 교대역 구간의 지중화 사업을 끝내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보행환경을 만들고 깨끗한 도시미관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높이 230m ‘위용’ 드러낸 전남 해상풍력단지

    높이 230m ‘위용’ 드러낸 전남 해상풍력단지

    전남 신안군 앞바다에 건설되는 전남 최초 해상풍력단지인 전남해상풍력 1단계 발전단지가 올해 말 준공을 앞두고 위용을 드러냈다. 13일 신안 자은도에서 뱃길로 40여분을 가자 바다 한가운데 높이 230여 m에 날개(블레이드)가 100여m에 이르는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모습을 보였다. 250m 높이의 63빌딩보다 20여m 낮다. 현재 4기의 풍력발전기가 완공됐고, 6기가 기둥과 날개 등 상부구조 공사를 벌이고 있다. 전남 해상풍력 1단지 발전사업은 SK이노베이션 E&S가 자은도 해상에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 해상풍력 가운데 최대인 100㎿급 규모이자 전남 최초 민간 주도 상업용 해상풍력단지다. 올해 말까지 9.6㎿ 규모의 풍력발전기 총 10기를 설치할 계획이며 발전용량은 96㎿다. 약 6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내년 초 상업 운전에 들어갈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E&S는 2027년부터 총 800㎿ 규모의 전남해상풍력 2·3단지 사업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영광 낙월의 355㎿급 해상풍력 발전사업도 2026년 하반기 준공 예정으로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고 신안 우이의 400㎿급과 완도 금일의 600㎿급 해상풍력단지도 내년 하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다. 전남도도 지난 4월 산업통상자원부에 지자체 중심의 3.7GW 규모 신안 해상풍력 집적화단지를 신청했다. 허가받은 해상풍력발전단지만 총 18GW에 이르는 전남 해상풍력프로젝트들이 첫 해상풍력 사업 준공이 가시화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 서울 창신동, 오세훈표 ‘신통기획’ 확정… 6400가구 들어선다

    서울 창신동, 오세훈표 ‘신통기획’ 확정… 6400가구 들어선다

    박원순 전임 시장 시절 ‘1호 도시재생사업’ 지역이었던 서울 창신동이 신속통합기획에 따라 6400여 가구 규모의 주거단지(조감도)로 개발된다. 서울시는 창신동 23-606(옛 창신9구역)과 629(옛 창신10구역) 일대를 신통기획 신규 대상지로 확정하고 지난해 발표한 창신·숭인동 일대를 포함한 총 4개소 34만㎡에 대한 통합개발 계획을 13일 발표했다. 소형 봉제공장이 밀집한 창신동은 서울의 대표적인 낙후 지역이다. 2007년 오세훈 시장 재임 시절 뉴타운 지구로 지정됐다가 전임 시장 때 지정이 해제된 바 있다. 이어 ‘보존’에 방점을 둔 방식으로 개발 방식이 전면 수정됐지만,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요구는 계속됐다. 이에 서울시는 ‘오세훈표 정비사업 모델’로 불리는 신통기획을 적용해 창신동 일대 주거환경을 개선하기로 했다. 신통기획은 정비구역 지정까지 통상 5년 정도 소요되던 기간을 최대 2년까지 단축할 수 있는 점이 핵심이다. 서울시는 우선 열악한 도로를 개선하기 위해 대상지 일대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창신길의 폭을 넓히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남쪽 종로와 북쪽 낙산길로의 출입로가 개선된다. 종로로 집중될 수 있는 교통량 분산을 위해 동쪽 지봉로와 서쪽 율곡로를 잇는 동서 연결도로도 확충할 계획이다. 또 900m에 달하는 동서 입체보행로를 설치해 급경사로 불편하고 단절됐던 보행 환경도 개선한다. 보행량이 많은 창신길의 경사를 조정하고 공동주택 단지 안팎에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를 배치해 보행 약자의 이동도 돕는다. 더불어 대상지로 진출입이 원활하도록 종로·낙산길 연접 필지를 구역에 포함해 토지효율성을 높인다. 한양도성, 낙산 등 역사유적, 자연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영역별 높이 계획도 유연하게 수립해 다채로운 경관을 조성한다. 전체 높이는 낙산(125m) 이하로 정하고 한양도성 및 낙산능선변은 중·저층을, 종로·창신길변은 고층을 배치하는 방식이다.
  • 최윤범 “이사회 의장직 내려놓을 것”

    최윤범 “이사회 의장직 내려놓을 것”

    “증자 과정서 생긴 시장혼란 사과”‘차입금 상환 주주에 떠넘겨’ 비판이사회 독립성 강화 방안 등 발표지분 5%P 차… 연말 주총 표 대결MBK·영풍 “지위 유지 의미” 반발 고려아연이 2조 5000억원 규모의 일반 공모 유상증자 결정을 철회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유상증자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시장 혼란에 대해 사과한다”며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발표했다. 최 회장은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한 독립적인 숙의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유상증자) 철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고 회사의 경영자이자 평이사로서 일하고자 한다”며 “독립적인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도록 해 이사회 독립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고려아연은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진행한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달 30일 보통주 373만 2650주를 주당 67만원에 일반 공모 형태로 신규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자사주 소각 후 전체 발행 주식의 20%에 육박하는 규모다. 고려아연 공시에 따르면 조달 금액은 2조 5000억원으로 이 중 2조 3000억원이 차입금 상환을 위해 쓰일 예정이었다. 시장에서는 고려아연이 경영권을 사수하기 위해 빌린 돈을 주주들에게 갚도록 한다는 비판이 거셌다. 고려아연은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주당 89만원에 자기 주식 약 10%를 매수했다. 이 과정에서 차입금 2조 6000억원이 발생했는데 이를 주주에게 메우도록 했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철회 결정과 상관없이 회계 감리, 불공정거래 조사는 진행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경영권 방어용으로 내세운 유상증자 계획이 무산되면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은 이르면 연말 임시 주총에서 의결권 대결로 판가름날 전망이다. 이날 최 회장이 이사회 의장직 사퇴 등 주주 소통 강화 방안을 발표한 것도 일반 주주들의 지지를 구하기 위해서다. 최 회장은 “고려아연의 운명을 최종 결정하는 캐스팅보터는 고려아연을 믿는 수많은 주주들”이라며 “고려아연을 누가 더 좋은 회사로 만들 것인가 하는 생각에서 주주들이 투표하신다면 영풍과 MBK를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영풍·MBK 연합의 고려아연 지분율은 39.83%다. 최 회장과의 우호 지분은 약 34.65%로 추산된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이날 최 회장의 이사회 의장직 사퇴에 대해 “전횡을 일삼던 본인의 위치나 지위(회장직)를 유지하겠다는 뜻”이라며 “임시 주총을 통해 특정 주주가 경영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거버넌스(의사결정 구조)를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 모하비, 독도함 갑판 90m 내달리다 이륙… 200명 참관단 환호성

    모하비, 독도함 갑판 90m 내달리다 이륙… 200명 참관단 환호성

    1시간 남짓 동해 상공 비행 뒤 착륙회전익보다 빨라 전술능력 뛰어나최대 3㎞ 고도서 최대시속 259㎞美서 들여와 일주일간 조립 거쳐해군 “향후 무인기 설계 등 활용 “레디 투 테이크 오프(이륙 준비 완료).” “클리어 투 테이크 오프(이륙 허가)” 지난 12일 오후 경북 포항 인근 동해상. 해군 대형수송함 독도함의 비행갑판에서 고정익 무인기 ‘모하비’가 활주로 약 90m를 달리다 떠오르자 함상에서는 참관단 200여명의 박수와 환호성이 쏟아졌다. 대형 함정에서 헬기처럼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회전익 무인기가 아니라 직선으로 활주·이륙하는 고정익 무인기가 떠오르는 첫 순간. 세계적으로도 영국에 이어 두 번째로 알려졌다. 독도함 관제소에서 숨죽여 지켜보던 참관단의 눈은 함정 주변을 도는 모하비를 빠르게 따라갔다. 해군은 13일 고정익 무인기 모하비 시제기를 독도함 비행갑판을 통해 이륙시키는 전투실험 실시 영상을 공개했다. 고정익 무인기는 회전익 무인기보다 속력이 빠르고 작전반경도 넓어 전술 능력이 상대적으로 더 뛰어나다. 대신 활주로가 반드시 필요해 함정에서의 운용이 제한됐다. 이번 전투실험에 쓰인 모하비는 미국 방산업체 제너럴아토믹스가 개발하고 있다. 날개 16m, 길이 9m, 높이 3m 크기로 좌우 날개가 기체에 고정된 형태다. 기존 정찰·공격형 무인기 ‘그레이 이글’(MQ-1C)을 개량한 것으로 활주로 70~90m에서 이륙할 수 있다. 최대 1만 피트(약 3㎞) 고도에서 최대 속력 140노트(시속 약 259㎞)로 날 수 있다. 함정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독도함이 동원됐다. 독도함 비행갑판은 길이 199m, 너비 21m 규모로 주로 블랙호크 헬기 등이 이착륙하는 공간이다. 이번 실험에서는 여러 한계를 극복해야 했다. 해군은 지난 4일 부품을 격납고로 들여와 일주일간 배 안에서 무인기를 조립했고, 이후 항공기 이송용 엘리베이터로 무인기를 갑판으로 올려 실험했다. 이 과정에서 모하비의 앞부분에 장착한 약 1m 길이 안테나 형태의 ‘피토튜브’(Pitot tube 계측 센서)를 탈착하기도 했다. 독도함 비행갑판은 폭이 좁아 착륙의 경우는 함상 착륙을 모사하는 방식으로 실험을 대체했다. 이륙 후 독도함 주변을 배회하던 모하비는 1시간 남짓 동해 상공을 비행한 뒤 약 60㎞ 떨어진 포항 해군항공사령부 활주로에 안전하게 착륙했다. 해군 관계자는 “독도함뿐 아니라 경항공모함 등 대형 플랫폼에서 무인기 운영을 위한 설계와 건조, 소요 제기 등에 있어 교훈을 도출하는 것이 이번 실험의 궁극적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 광주시, 소각장 입지 타당성조사 대상 4곳으로 압축

    광주시, 소각장 입지 타당성조사 대상 4곳으로 압축

    광주 광역자원회수시설(소각장) 입지 타당성조사 대상 지역이 4곳으로 압축됐다. 광주시는 13일 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위원회 제16차 회의를 열어 3개 자치구가 최종 제출한 입지후보지 6곳을 대상으로 자치구 검토의견과 서류검증 절차를 거쳐 4곳을 조사대상으로 선정했다. 조사대상 지역은 서구 서창동, 광산구 동산·삼거·지평동 등 4곳이다. 남구 양과동과 광산 동호동 등 나머지 2곳은 입지여건 부적정으로 제외됐다. 친환경 자원회수시설 응모 요건은 부지경계 300m이내 실제 거주하는 주민등록상 세대주 50% 이상(매각동의는 60% 이상) 동의를 얻도록 했다. 또 입지 여건은 개발제한구역(GB) 평가 1·2등급지, 생태자연도 1급지는 제외하도록 규정했다. 입지선정위원회는 이에 대한 충족여부를 검토한 결과, 2곳이 입지여건상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에 제한을 받는 것으로 파악돼 이번 조사대상에서 제외시켰다. 조사대상 4곳에 대한 타당성조사 계획은 폐기물시설촉진법 시행령 제10조 규정에 따라 15일 광주광역시보, 누리집, 일간지에 각각 공고할 예정이다. 입지선정위원회는 향후 현장 방문과 평가절차를 거쳐 최종 입지후보지 순위를 확정할 예정이다. 조사 과정과 결과를 시민이 열람할 수 있도록 공고하고 지역주민의 의견수렴을 진행한다. 광주시는 오는 2030년 가연성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대비해 1일 650t 규모를 처리할 수 있는 자원회수시설(소각장) 건립계획을 수립하고, 입지선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광주시는 최종 후보지가 선정되면 전략환경영향평가를 거쳐 최종 입지를 결정·고시할 계획이다. 정미경 자원순환과장은 “오는 2030년부터 가연성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됨에 따라 특·광역시 중 소각시설이 없는 광주시는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며 “친환경·탄소중립의 상징으로써 주민수용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최윤범, 고려아연 이사회 의장직 내려놓는다…유상증자 결정 철회

    최윤범, 고려아연 이사회 의장직 내려놓는다…유상증자 결정 철회

    고려아연이 2조 5000억원 규모의 일반 공모 유상증자 결정을 철회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유상증자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시장 혼란에 대해 사과한다”며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발표했다. 최 회장은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한 독립적인 숙의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유상증자) 철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고 회사의 경영자이자 평이사로서 일하고자 한다”며 “독립적인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도록 해 이사회 독립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고려아연은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진행한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달 30일 보통주 373만 2650주를 주당 67만원에 일반 공모 형태로 신규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자사주 소각 후 전체 발행 주식의 20%에 육박하는 규모다. 고려아연 공시에 따르면 조달 금액은 2조 5000억원으로 이 중 2조 3000억원이 차입금 상환을 위해 쓰일 예정이었다. 시장에서는 고려아연이 경영권을 사수하기 위해 빌린 돈을 주주들에게 갚도록 한다는 비판이 거셌다. 고려아연은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주당 89만원에 자기 주식 약 10%를 매수했다. 이 과정에서 차입금 2조 6000억원이 발생했는데 이를 주주에게 메우도록 했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철회 결정과 상관없이 회계 감리, 불공정거래 조사는 진행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경영권 방어용으로 내세운 유상증자 계획이 무산되면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은 이르면 연말 임시 주총에서 의결권 대결로 판가름날 전망이다. 이날 최 회장이 이사회 의장직 사퇴 등 주주 소통 강화 방안을 발표한 것도 일반 주주들의 지지를 구하기 위해서다. 최 회장은 “고려아연의 운명을 최종 결정하는 캐스팅보터는 고려아연을 믿는 수많은 주주들”이라며 “고려아연을 누가 더 좋은 회사로 만들 것인가 하는 생각에서 주주들이 투표하신다면 영풍과 MBK를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영풍·MBK 연합의 고려아연 지분율은 39.83%다. 최 회장과의 우호 지분은 약 34.65%로 추산된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이날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철회에 대해 “애당초 진행되지 말았어야 했다”며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고려아연의 거버넌스(의사결정 구조)를 바로 세우고자 한다”고 밝혔다.
  • [르포] “끝까지 실종자 찾겠다”… 금성호 침몰해역서 바지선 고정작업 “완료했습니다”

    [르포] “끝까지 실종자 찾겠다”… 금성호 침몰해역서 바지선 고정작업 “완료했습니다”

    “보이는 것이라곤 아무 것도 없네요. 비양도도 안 보이고 제주의 또 다른 부속섬들도 안 보이네요. 말 그대로 망망대해네요.” “실종자 가족들이 한가닥 희망이라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마음에 이곳으로 달려왔겠지만 더욱 망연자실해졌을 것만 같아요.” “그래도 눈으로 사고 현장을 봤으니 해경을 믿고 기다리지 않을까요.” # 실종자 가족 탔던 해경 525 경비함정 타고 사고해역 현장 방문13일 오전 10시 크루즈선이 입항하는 제주항 7부두.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이 애타게 가족의 생환을 기다리고 있던 금성호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들을 태워 사고 해역으로 향했던 해경 525 경비함정(500t 규모·함장 김창범 경감)에 이번엔 제주 주재기자와 지역언론·방송기자들을 태우고 사고 해역으로 향했다. 해경 측은 당초 이날 오후 출발 예정이었지만 기상악화가 우려된다는 일기예보로 인해 오전으로 일정을 급변경했다. 50여분이 지났을까. 비양도에서 북서쪽으로 22㎞떨어진 사고 해역에 도착했다. 360도를 돌아봐도 보이는 건 끝없는 수평선 뿐. 그 망망대해를 보면서 기자들이 한마디씩하며 한숨을 토해냈다. 그러나 사고 해역 주변에는 깊고 푸른 파도 위를 수색작업을 총지휘하는 5002 지휘함(5000t급)이 엄호하듯 돌며 순찰하는 모습이 늠름했다. 인근에는 크고 작은 어업지도선과 고속단정들이 바쁘게 수색하는 모습도 멀리서 보였다. 가로 81㎞, 세로 37㎞ 범위내에서 구획을 정해 탐색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선적 ‘135금성호(129t)’ 침몰사고가 발생한 지 엿새째. 수색작업의 변곡점을 맞았다. 다름 아닌 그동안 실종자를 찾는데 큰 역할을 했던 수중무인탐사기(ROV) 수색을 1차로 끝내고 민간구난업체 소속 심해잠수사를 투입하기 위해 바지선 고정작업에 돌입한 것이다. 이날 동행한 기자들에게 사전 브리핑을 한 정무원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경비안전과장(총경)은 “이 묘박 작업에만 최소 3~4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오후엔 기상악화가 예고돼 심해잠수사 투입시점은 불투명하다”고 조심스럽게 설명했다. 장비를 실은 바지선에서 수심 90m까지 닻을 내려 고정시키는데도 수심 밑바닥 상황 등을 고려하면 최소 4시간 가량 소요되고 이후 심해잠수사들을 2인 1조로 2~3팀을 투입시킬 계획이다. #그동안 큰 역할 했던 해군 ROV 1차 수색 마치고 심해잠수사 투입 준비그는 “광양함과 청해진함에 각각 탑재된 ROV를 투입, 마지막으로 각 5시간씩 총 10시간 동안 침몰어선 동서남북 반경 100m 까지 야간 수중수색을 진행했지만, 특별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심해잠수사를 투입해 해저상황을 판단해봐야겠지만 침몰어선에서 수심 30m 위로 풍선처럼 떠 있는 그물을 먼저 제거한 후 선체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물을 제거하는데만 약 일주일여 소요될 것으로 점쳤다. 이날 기자들을 태운 함정은 수색작업을 고려해 바지선 고정작업을 하는 곳 가까이에는 접근이 불가능했다. 함정에서 볼때 약 1.5㎞ 떨어진 지점에서 돌며 사고해역 상황을 살펴보는 수준에 머물렀다. 525함 가까이에서 수색하는 고속단정이 파도에 곡예를 타는 모습이 위태로워 보였다. 금성호가 복원력을 상실했다는 뜻이 조금은 이해가 가는 순간이었다. 그날 침몰어선은 만선의 기쁨도 잠시. 1차로 어획물을 운반선에 싣고나서 복원력을 상실하고 침몰했다. 그때도 지금처럼 수온이 22도, 파고가 2m미만이었다. 깊고 푸른 바다 50~60m 아래에는 빛조차 들지 않는 칠흑같은 암흑의 바다다. 조명을 켜도 시야 확보에 한계가 있다. 특히 침몰어선은 수심 90m 아래에 가라앉아 있다. 깊고 깊은 심연에서 실종자 가족들이 애타게 기다리는 희망을 건져올려야 한다. 정 과장은 이런 마음을 헤아린 듯 “바다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다르다”면서도 “끝까지, 마지막 한명의 실종자를 찾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 수색할 것”이라고 답했다. 해경은 이날 함선 40척(해경 24척·관공선 9척·군 5척·민간 2척)이 동원해 사고해역을 수색했다. 군경 항공기 10대도 11회에 걸쳐 전방위적인 공중 수색에 나섰다. 또한 해경 유관기관 관계자 500여명이 해안가 합동 수색을 전개했다. 침몰현장 취재를 마치고 돌아온 시각은 오후 1시. 40여분이 지났을 무렵인 오후 1시 44분쯤 새 소식이 들려왔다. 바지선 앵커(닻) 4개를 사고해역에 고정작업을 마쳤다는 소식이었다. 다만 높은 파고 등으로 안정화되기 까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강도형 해수부장관은 135금성호 침몰사고 당일 오후 늦게 이상민 행안부장관과 함께 한림항 실종자가족 대기실을 찾은 이후 두번째 제주를 찾아 사고해역으로 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8일 오전 4시 31분쯤 제주 비양도 북서쪽 22㎞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135금성호의 침몰 사고로 실종 선원 중 2명의 시신이 발견돼 사망자는 4명으로 늘었다. 해경은 10명(한국인 8명·인도네시아인 2명)의 실종자를 찾는 수색을 밤낮으로 계속하고 있다.
  • ‘슈퍼 항모’ 조지워싱턴함 뜬다…한미일, 2차 프리덤 에지 훈련

    ‘슈퍼 항모’ 조지워싱턴함 뜬다…한미일, 2차 프리덤 에지 훈련

    한국과 미국, 일본이 다영역 훈련인 ‘프리덤 에지’가 올해 두 번재로 시행된다. 합동참모본부는 13일부터 15일까지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2차 ‘프리덤 에지’ 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훈련에는 한국의 이지스 구축함 서애류성룡함을 비롯해 충무공이순신함, P-3 해상초계기, F35A·F-15K 전투기와 미국에서는 니미츠급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인 조지워싱턴함(CVN-73)과 히긴스함, 맥캠벨함, 함재기, P-8 해상초계기, F-35A 전투기 등이 참가한다. 1992년 취역한 ‘슈퍼 항모’ 조지워싱턴함은 배수량 10만 4200t, 길이 332m, 너비 78m 규모로 최고 시속 30노트(56㎞)를 자랑한다. 함재기들이 뜨고 내리는 비행갑판은 축구장 3배 크기인 1만 8210㎡에 달한다. 2017년 종합 재정비 작업을 거쳐 F-35 해군용 버전인 F-35C를 운용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일본에서는 이번 훈련에 하구로함, P-3 해상초계기, F-15J·F-2 전투기 등이 참가하고 있다. 이번 훈련에서는 5세대 전투기가 참가하는 공중 훈련,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 대잠전 훈련, 대해적 훈련, 방공전 훈련, 사이버방어 훈련 등 다영역 훈련이 시행된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특히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등 공중 전략자산 없이 3국의 전투기만으로 구성된 연합 공중훈련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리덤 에지’ 훈련은 한미일 3국 간 상호운용성을 높이고, 한반도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다.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뒤 지난 6월 처음 시행됐다. 이번 훈련은 지난 7월 한미일 국방장관 회의의 합의로 이뤄졌다. 합참은 “3국은 최근 고위급 협의 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북한의 도발행위를 강력히 규탄한 바 있으며, 이번 훈련은 이러한 위협을 억제하고 대응하기 위한 의지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 148년 MLB 역사에 ‘50-50’ 시대 연 오타니, 양대리그 MVP 넘본다

    148년 MLB 역사에 ‘50-50’ 시대 연 오타니, 양대리그 MVP 넘본다

    148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초로 한 시즌 ‘50홈런-50도루’ 시대를 연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가 지명타자로는 처음으로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도전한다. MLB 사무국이 13일(한국시간) 발표한 내셔널리그 MVP 후보 명단에는 오타니를 비롯해 프란시스코 린도르(뉴욕 메츠·유격수),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2루수)가 이름을 올렸다. 오타니는 이번 시즌 홈런 54개, 도루 59개를 기록했고, 정규리그 타율 0.310, 130타점, 안타 197개 등의 성적을 냈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에서 뛰던 2021년과 2023년에 지명 타자와 선발 투수를 겸업하며 아메리칸리그 MVP에 뽑힌 바 있다. 올해 오타니가 내셔널리그 MVP가 되면 메이저리그 사상 두번째로 양대 리그 MVP에 모두 선정되는 기록을 남긴다. 양대 리그 MVP에 모두 선정된 첫 선수는 프랭크 로빈슨으로, 그는 1961년 신시내티 레즈와 1966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양대 리그 MVP를 석권했다.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는 에런 저지와 후안 소토(이상 뉴욕 양키스), 보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로 압축됐다. 2022년 아메리칸리그 MVP 저지는 올해 홈런 58개를 몰아치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 62개(2022년)에 버금가는 성적을 냈다.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 후보로는 아메리칸리그에서 엠마누엘 클라세(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세스 루고(캔자스시티), 태릭 스쿠벌(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 이름을 올렸다. 클라세는 4승 2패 47세이브, 평균 자책점 0.61을 기록했고 루고는 16승 9패 평균 자책점 3.00이다. 스쿠벌은 18승 4패, 평균 자책점 2.39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크리스 세일(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사이영상을 두고 다툰다. 세일은 18승 3패, 평균 자책점 2.38을 기록했고, 휠러는 16승 7패, 평균 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올 시즌 데뷔한 스킨스는 11승 3패, 평균 자책점 1.96의 성적을 내며 신인왕 후보에도 올랐다. 사이영상 수상자는 미국 현지 시간으로 오는 20일, 리그 MVP는 21일에 각각 발표된다. 한편 오타니와 저지는 이날 양대 리그 포지션별 최고 타자에게 주는 ‘실버 슬러거’에도 각각 선정됐다.
  • 일본의 패기?…‘나사’ 풀려 멈췄던 대지진 피해 원전 9일 만에 재가동

    일본의 패기?…‘나사’ 풀려 멈췄던 대지진 피해 원전 9일 만에 재가동

    동일본 대지진 피해를 입은 오나가와 원전 2호기가 원전 장비의 고정 나사가 풀리는 사고로 갑작스레 멈춰선 뒤 9일 만에 다시 가동됐다. 1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도호쿠전력은 이날 오나가와 원전 2호기를 다시 가동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이 원전은 지난달 29일 동일본 대지진 이후 처음으로 재가동됐다. 그러나 원자로 내 중성자 계측기 점검 과정에서 안내관 접속부 너트가 제대로 조여지지 않은 탓에 지난 4일 긴급 정지했다. 원전이 순조롭게 가동될 경우 도호쿠전력은 이번 주 내로 발전을 재개한 뒤 다음 달부터는 상업용 운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오나가와 원전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3개 원자로가 녹아내리며 대량의 방사능이 유출된 후쿠시마 제1원전으로부터 북쪽으로 100㎞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오나가와 원전 역시 13m 높이의 쓰나미가 덮쳐 2호기 원자로 건물 지하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3개 원자로 모두의 중요한 냉각 시스템을 가동해 정지할 수 있었다. 이번 오나가와 원전 2호기의 재가동은 동일본 대지진 피해 지역의 원전 중 처음으로 재가동된 사례다. 또한 후쿠시마 제1원전과 동일한 비등수형(BWR) 원자로가 재가동된 첫 사례이기도 하다. 일본 정부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해 원자력 발전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일본의 54개 상업용 원전은 모두 안전 점검과 보강 공사를 위해 가동이 중단됐다. 현재는 33개 원자로만 사용이 가능한 상태다. 오나가와 2호기는 이 중 13번째로 재가동에 성공했다. 한편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이날 혼슈 후쿠이현 쓰루가 원전 2호기의 재가동을 불허하기로 결정했다. 2012년 원자력규제위 출범 이후 원전 재가동이 불허된 첫 사례다. 심사팀은 “원자로 아래에 활동성 단층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어 새로운 규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쓰루가 원전 2호기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인 2011년 5월부터 13년째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 시베리아 집어삼킨 초대형 싱크홀, 원인은?

    시베리아 집어삼킨 초대형 싱크홀, 원인은?

    러시아 시베리아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는 의문의 초대형 싱크홀과 관련한 새로운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고 미국 CNN이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약 10년 전인 2013년, 시베리아 한복판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거대한 싱크홀이 처음 등장했다. 2020년에는 깊이 30m‧너비 20m에 달하는 싱크홀이 나타났고, 2022년에도 너비 30.5m 규모의 초대형 싱크홀이 발견된 바 있다.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시베리아 한복판에 생긴 거대한 싱크홀을 본 일부 주민들은 “지옥문이 열렸다”며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CNN에 따르면 2014년 이후 현재까지 시베리아 곳곳에서 발견된 대형 싱크홀은 20개가 넘으며, 가장 최근에 발견된 사례는 지난 8월이었다. 시베리아에서 싱크홀이 발견될 때마다 운석 충돌설이나 미확인비행물체(UFO)의 착륙 흔적이라는 다양한 추측이 제기됐으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최근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아나 모르가도 교수는 물리학자와 컴퓨터 과학자 등으로 구성된 연구진을 꾸려 시베리아의 대형 싱크홀 원인을 분석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툰드라(북극해 연안의 동토지대) 아래에 갇힌 메탄 등 가스가 지하에 쌓이면서 표면이 언덕처럼 부풀어 오르다가, 지하의 압력이 강해지면 언덕이 폭발하면서 가스가 터져 나오고 그 지역에 거대한 싱크홀이 발생된다. 다만 툰드라 지대 아래에서 어떤 과정을 통해 강한 압력이 형성되는지, 지하에 갇힌 가스가 어떻게 생성되는지 등에 대한 의문점이 남아있다. 연구를 이끈 모르가도 교수는 “싱크홀을 만드는 폭발이 화학반응일 가능성을 고려해봤지만, 싱크홀에서는 화학 연소와 관련한 어떤 흔적도 없었다”면서 “우리가 발견한 것은 시베리아 특정 지역의 복합적인 지질학적 특징이었다”고 설명했다. 시베리아 표면 아래에는 흙과 바위, 퇴적물이 뒤엉켜 얼어있는 두꺼운 영구동토층이 있다. 그 아래에는 고체 형태의 메탄인 ‘메탄 하이드레이트’ 층이 있다. 영구동토층과 메탄 하이드레이트층 사이에는 얼지 않은 소금물이 담긴 ‘저온염수호’(cryopegs) 층이 존재한다. 저온염수호의 두께는 9.5m 가량이며, 영구동토층-저온염수호-메탄 하이드레이트 층은 시베리아 등 일부 북극 지역에서 주로 관찰되는 특이한 지형 형태로 알려졌다. 연구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기온이 상승하면서 영구동토층이 녹고, 이로 인해 영구동토층을 통과한 물이 소금기가 있는 저온염수호 층으로 스며든다. 이 과정에서 저온염수호 층이 녹아서 흘러들어온 물을 저장할 공간이 부족해지고 압력이 높아지면서 땅이 갈라지고 표면이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생긴 균열은 지하 깊은 곳의 압력을 빠르게 떨어뜨리다가 메탄 하이드레이트층을 손상시키면서 폭발적인 가스 방출로 이어지고, 이것이 거대한 시베리아 싱크홀을 만든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모르가도 교수는 “이러한 과정은 시베리아 지역에 매우 특화된 현상이며, 영구동토층과 메탄이 녹고 폭발로 이어지기까지의 복잡한 과정은 수십 년 동안 이어질 수 있다”면서 “그 결과 시베리아의 미스터리한 싱크홀들은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 및 이 지역의 독특한 지질 특성으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는 이번 연구 결과에서 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문점들이 있다고 지적한다. 모스크바 스콜코보 과학기술연구소 소속 수석 연구진인 예브게니 추빌린 교수는 CNN에 “시베리아 북서부의 영구동토층은 얼음과 메탄이 매우 많은 특이한 곳인 것은 사실이나, 토양의 최상층에서 녹은 물이 두껍고 얼음이 많은 층을 뚫고 지하 깊은 곳에 있는 ‘저온 염수호’에 도달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반박했다. 하와이대학의 지구물리학자인 로렌 슈르마이어 교수 역시 “모르가도 교수의 연구가 이론적으로는 타당하지만, (시베리아 지하에는) 분화구를 만들만한 잠재적인 가스 공급원이 많다”고 덧붙였다. 여러 이견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기후변화가 시베리아의 대형 싱크홀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거대 분화구가 증가할 수 있다는 추측에 대부분 동의했다. 추빌린 교수는 “지구온난화는 땅 속 깊은 곳의 가스가 지상으로 분출되기 쉽게 만든다. 기후변화가 가속화하면 영구동토층 파괴 및 강력한 가스 분출 등으로 새로운 싱크홀이 더 많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CNN은 “시베리아에서 더 많은 싱크홀이 만들어지고 있는 현상은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은 것이지만, 이것이 기후변화에 기여하기도 한다. 싱크홀이 만들어지면서 지구 깊숙한 곳에 있는 메탄이 분출되는데, 이는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보다 최대 80배 더 많은 열을 가둔다”고 지적했다.
  • 고려아연 유상증자 철회…주가 8%대 급락

    고려아연 유상증자 철회…주가 8%대 급락

    고려아연이 지난달 30일 제출한 일반공모 유상증자 결정을 13일 철회했다.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하며 제동을 건 지 일주일만이다. 이같은 결정에 고려아연 주가는 8%대 급락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이날 오전 임시 이사회를 마친 뒤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의할 당시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주주와 시장 관계자의 우려 등을 지속적으로 경청하고 이를 겸허한 마음으로 수용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달 30일 자사주 소각 후 발행주식 전체의 20%에 달하는 보통주 373만 2650주를 주당 67만원에 일반 공모 형태로 신규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2조 5000억원을 조달해 이중 2조 3000억원을 앞서 경영권 방어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발생한 차입금 상환에 쓸 예정이었다. 유상증자가 성공하면 최윤범 고려회장은 우호 지분 3~4%가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러나 공개매수를 진행한 지 1주일 만에 유상증자를 추진하면서 시장의 의구심이 커졌고, 고려아연이 영풍·MBK파트너스와의 경영권 분쟁에서 지분율 우위를 점하기 위해 빌린 돈을 주주에게 떠넘긴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가 끝나기 전에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이를 제대로 공시하지 않았다는 의혹까지 제기되자 금융당국은 칼을 빼들었다. 금감원은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와 유상증자를 모두 맡은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에 대한 현장검사를 벌인 뒤 지난 6일 “고려아연이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검토한 결과 유상증자 추진경위 및 의사결정 과정, 주관사의 기업실사 경과, 청약한도 제한 배경, 공개매수신고서와의 차이점 등에 대한 기재가 미흡한 부분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은 “지난달 23일 자기주식 취득 공개매수가 끝난 뒤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주가가 급등하는 등 시장의 예측을 벗어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불안정성이 극도로 심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공시한 이후 시장 상황 변화에 대해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 등의 우려가 있었고, 금감원으로부터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 등이 있었다”며 “이는 당초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추진할 당시에는 충분히 예측하기 어려웠던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계획이 무산되면서 고려아연은 현재 5%포인트 넘게 벌어진 MBK·영풍 연합과의 지분율 격차를 좁히는 게 ‘발등의 불’이 됐다. 현재 영풍·MBK의 지분은 39.83%이며, 의결권 기준으로는 45.4%를 확보했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은 이르면 연말 임시 주총에서 의결권 대결로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의 발표 직후 코스피 시장에서 고려아연 주가는 오후 1시 37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8.84% 급락하고 있다.
  • 고광민 서울시의원 “남부터미널 및 남부터미널 주변 지역 대단위 정비계획 수립 반드시 필요해”

    고광민 서울시의원 “남부터미널 및 남부터미널 주변 지역 대단위 정비계획 수립 반드시 필요해”

    서울시의회 고광민 의원(국민의힘·서초구 제3선거구)은 지난 11일 열린 제327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주택공간위원회 미래공간기획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 내 2개밖에 남지 않은 시외버스터미널 중 향후 개발계획이 부재한 채 노후화된 남부터미널 일대 개발을 위한 대단위 정비계획 수립이 필요하다며 서울시의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고 의원은 우선 ‘100년 미래서울 도시공간 기본구상’을 위한 전문가 자문위원회 구성에서 교통 분야 전문가가 빠진 것을 지적했으며 “교통은 도시의 활력을 좌우한다”라며, UAM 등 미래의 교통수단이 활보할 100년 후 미래 서울을 준비하려면 교통 분야 전문가의 부재를 반드시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고 의원은 교통의 중요성에 대한 서울시의 관심 부족 때문인지 남부터미널 일대 개발계획이 단기 연구용역에서부터 중장기 도시계획에도 빠져있다며, 서울의 마지막 남은 시외버스터미널인 남부터미널 개발 소외 문제를 제기했다. 현재 남부터미널은 1990년대 지어진 노후 가건물을 여전히 사용 중으로, 남부터미널역 지하는 스마트팜 조성 등을 이유로 일부 구간을 폐쇄 중이며, 인근에 있는 국제전자상가도 전자기기 구매를 온라인 쇼핑으로 하게 되면서 쇠락하는 등 남부터미널 일대 전체가 장기 침체 상태이다. 또한 고 의원은 남부터미널 일대는 ‘서초로 지구단위계획’이 1987년 수립된 이후 주변에 대한 개발계획이 전무한 상태라며, 남부터미널 부지가 비록 민간 소유이지만 새로운 미래 공간을 창출하고 도시의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행정의 주도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지금이야말로 서초로 지구단위계획을 대폭 수정해 남부터미널 일대의 전면적인 재정비가 필요한 적기라며 서울시의 조속한 계획 수립을 거듭 촉구했다. 한편, 고 의원은 기부채납시설 설계 시 디자인 외적인 부분만이 아닌 시민에게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시설로 조성하는 것이 미래공간기획관의 ‘품질 확보’를 위한 노력이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방배5구역 기부채납시설을 사례로 제시했다. 고 의원은 “공모 설계지침 상의 다목적체육시설 수영장(50m, 수심 2m)은 일반 시민이 아닌 전문체육인을 위한 공간으로 이해될 정도”라고 지적하며 “문체부에서 발간한 ‘생활밀착형 국민체육센터 건립·운영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기초지자체의 특성 등을 반영해 제시된 수준별 모델에서 ‘도시성장형’에 해당하는 서초구가 조성할 체육센터 공간구성 상의 수영장은 5레인(25mX7.5m) 규격”이라며 현 설계당선작과의 차이를 비교했다. 끝으로 고 의원은 “기부채납시설은 주민친화적이어야 한다”며 “지역 사정을 고려해 적합한 시설을 조성해야 함에도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서울시가 기부채납시설의 용도와 방향성에 대해 시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할 필요가 있다”며 설계 재검토를 강력히 촉구했다.
  • 김경훈 서울시의원 “청소년 액상 담배 문제 손 놓은 교육청···마약 유통으로 번질 위험 많아”

    김경훈 서울시의원 “청소년 액상 담배 문제 손 놓은 교육청···마약 유통으로 번질 위험 많아”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경훈 의원(국민의힘·강서5)이 지난 11일 제327회 정례회 서울시교육청 행정사무감사 질의에서 규제 사각지대에 놓인 액상형 전자담배 문제를 지적, 교육청에 조속한 현황 파악 및 대책을 요구했다. 액상 전자담배는 일반 궐련 담배와 달리 향을 첨가한 담배로 보통 과일 냄새를 머금고 있어 흡연 구분이 어렵다. 하지만 액상 전자담배에도 엄연히 니코틴이 함량돼 있고, 흡연 청소년의 약 70%가 액상 전자담배로 흡연을 시작했다는 질병관리청 조사가 있는 만큼 어린 초등학생들까지 쉽게 흡연을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문제가 심각하다. 앞서 김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학교 경계 직선거리 200m 내 액상 전자담배 구매처 현황’에 따르면 교육청 차원의 별도 현황 조사 자료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청 답변에 의하면 현행 담배법상 액상 전자담배는 담배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현황 파악을 하지 않고 있고 이는 법 개정이 필요한 부분이라는 것이다. 김 의원은 “사회적으로 크게 문제가 됐던 수도권 대학생 연합 동아리 마약 사건도 그 시작은 액상 전자담배였다”며 “전자담배에 담겨있던 마약으로 파티를 하고 이제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마약 유통 경로로 쓰일 소지가 다분한데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교육청이 손을 놓고 있는 게 말이 되는 상황이냐”고 질타했다. 이어 김 의원은 “담배는 점점 교묘하게 진화하고 청소년이 담배에 접근 및 구매할 수 있는 방식은 예전에 비해 훨씬 손 쉬어지고 있다”며 “단속을 강화해도 모자랄 판에 교육청이 법 개정만 바라보고 현황 파악조차 하지 않는다면 청소년의 흡연율은 절대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의원은 “교육환경보호법에 따른 학교 근처 유해 시설에 액상형 전자담배 무인판매점 및 자판기가 포함되는 것이 마땅하다”며 “해당 사안이 조속히 개선될 수 있도록 국회나 교육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규제 사각지대에 놓인 액상 담배에 대해 타시·도 교육청에 앞서 선제적으로 대안을 마련해주실 바란다”고 지적했다. 김홍미 서울시교육청 평생진로교육국장은 “액상 전자담배 무인 판매점을 포함해서 파악하도록 하겠다”며 “교육부에도 지속적으로 건의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 (영상)‘러시아에 열린 지옥문’…미스터리 초대형 싱크홀 원인 찾았다[핵잼 사이언스]

    (영상)‘러시아에 열린 지옥문’…미스터리 초대형 싱크홀 원인 찾았다[핵잼 사이언스]

    러시아 시베리아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는 의문의 초대형 싱크홀과 관련한 새로운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고 미국 CNN이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약 10년 전인 2013년, 시베리아 한복판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거대한 싱크홀이 처음 등장했다. 2020년에는 깊이 30m‧너비 20m에 달하는 싱크홀이 나타났고, 2022년에도 너비 30.5m 규모의 초대형 싱크홀이 발견된 바 있다.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시베리아 한복판에 생긴 거대한 싱크홀을 본 일부 주민들은 “지옥문이 열렸다”며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CNN에 따르면 2014년 이후 현재까지 시베리아 곳곳에서 발견된 대형 싱크홀은 20개가 넘으며, 가장 최근에 발견된 사례는 지난 8월이었다. 시베리아에서 싱크홀이 발견될 때마다 운석 충돌설이나 미확인비행물체(UFO)의 착륙 흔적이라는 다양한 추측이 제기됐으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최근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아나 모르가도 교수는 물리학자와 컴퓨터 과학자 등으로 구성된 연구진을 꾸려 시베리아의 대형 싱크홀 원인을 분석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툰드라(북극해 연안의 동토지대) 아래에 갇힌 메탄 등 가스가 지하에 쌓이면서 표면이 언덕처럼 부풀어 오르다가, 지하의 압력이 강해지면 언덕이 폭발하면서 가스가 터져 나오고 그 지역에 거대한 싱크홀이 발생된다. 다만 툰드라 지대 아래에서 어떤 과정을 통해 강한 압력이 형성되는지, 지하에 갇힌 가스가 어떻게 생성되는지 등에 대한 의문점이 남아있다. 연구를 이끈 모르가도 교수는 “싱크홀을 만드는 폭발이 화학반응일 가능성을 고려해봤지만, 싱크홀에서는 화학 연소와 관련한 어떤 흔적도 없었다”면서 “우리가 발견한 것은 시베리아 특정 지역의 복합적인 지질학적 특징이었다”고 설명했다. 시베리아 표면 아래에는 흙과 바위, 퇴적물이 뒤엉켜 얼어있는 두꺼운 영구동토층이 있다. 그 아래에는 고체 형태의 메탄인 ‘메탄 하이드레이트’ 층이 있다. 영구동토층과 메탄 하이드레이트층 사이에는 얼지 않은 소금물이 담긴 ‘저온염수호’(cryopegs) 층이 존재한다. 저온염수호의 두께는 9.5m 가량이며, 영구동토층-저온염수호-메탄 하이드레이트 층은 시베리아 등 일부 북극 지역에서 주로 관찰되는 특이한 지형 형태로 알려졌다. 연구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기온이 상승하면서 영구동토층이 녹고, 이로 인해 영구동토층을 통과한 물이 소금기가 있는 저온염수호 층으로 스며든다. 이 과정에서 저온염수호 층이 녹아서 흘러들어온 물을 저장할 공간이 부족해지고 압력이 높아지면서 땅이 갈라지고 표면이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생긴 균열은 지하 깊은 곳의 압력을 빠르게 떨어뜨리다가 메탄 하이드레이트층을 손상시키면서 폭발적인 가스 방출로 이어지고, 이것이 거대한 시베리아 싱크홀을 만든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모르가도 교수는 “이러한 과정은 시베리아 지역에 매우 특화된 현상이며, 영구동토층과 메탄이 녹고 폭발로 이어지기까지의 복잡한 과정은 수십 년 동안 이어질 수 있다”면서 “그 결과 시베리아의 미스터리한 싱크홀들은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 및 이 지역의 독특한 지질 특성으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는 이번 연구 결과에서 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문점들이 있다고 지적한다. 모스크바 스콜코보 과학기술연구소 소속 수석 연구진인 예브게니 추빌린 교수는 CNN에 “시베리아 북서부의 영구동토층은 얼음과 메탄이 매우 많은 특이한 곳인 것은 사실이나, 토양의 최상층에서 녹은 물이 두껍고 얼음이 많은 층을 뚫고 지하 깊은 곳에 있는 ‘저온 염수호’에 도달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반박했다. 하와이대학의 지구물리학자인 로렌 슈르마이어 교수 역시 “모르가도 교수의 연구가 이론적으로는 타당하지만, (시베리아 지하에는) 분화구를 만들만한 잠재적인 가스 공급원이 많다”고 덧붙였다. 여러 이견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기후변화가 시베리아의 대형 싱크홀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거대 분화구가 증가할 수 있다는 추측에 대부분 동의했다. 추빌린 교수는 “지구온난화는 땅 속 깊은 곳의 가스가 지상으로 분출되기 쉽게 만든다. 기후변화가 가속화하면 영구동토층 파괴 및 강력한 가스 분출 등으로 새로운 싱크홀이 더 많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CNN은 “시베리아에서 더 많은 싱크홀이 만들어지고 있는 현상은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은 것이지만, 이것이 기후변화에 기여하기도 한다. 싱크홀이 만들어지면서 지구 깊숙한 곳에 있는 메탄이 분출되는데, 이는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보다 최대 80배 더 많은 열을 가둔다”고 지적했다.
  • 수능일 ‘교통 수호천사’로 나서는 용산

    서울 용산구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맞아 14일 수험생들의 안전한 이동을 돕고 원활한 교통 체계를 조성하기 위한 특별교통대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수능은 14일 오전 8시 10분부터 오후 5시 45분까지 치러진다. 지역 내 6개 시험장에서는 총 1738명의 수험생이 수능에 응시할 예정이다. 구는 수능 당일 새벽 6시부터 특별교통대책을 총괄하는 교통대책본부를 설치하고 6개 시험장 상황실 및 16개 동별 상황실과 연계해 상황 대응에 주력할 계획이다. 우선 비상수송차량 16대를 주요 지하철역과 교차로 등에 배치한다. 지각 우려가 있거나 시험장을 잘못 찾은 수험생을 긴급 수송하고 시험장 주변 불법 주정차 차량에 대해서는 지도 단속한다. 용산구 모범운전자회는 주요 지하철역 인근에서 수험생 빈 차 태워 주기, 먼저 태워 주기 활동을 전개한다. 마을버스 배차 간격을 단축 조정해 수험생 등교 시간대에 집중 배차하며 도로 굴착 공사 등으로 시험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사전에 소음 자제를 요청했다. 특히 새벽 6시부터는 시험장 200m 전방에 차량 진출입을 통제하고 시험장 주변이 혼잡할 경우 상황요원이 교통 통제와 우회 안내를 담당한다.
  • 게임업계 단단해진 ‘1N1K’ 체제… 한한령 푼 中시장 매출 확대 기대

    게임업계 단단해진 ‘1N1K’ 체제… 한한령 푼 中시장 매출 확대 기대

    게임업계 3분기 실적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과거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2K(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 구도에서 넥슨과 크래프톤이 앞서 나가며 ‘1N1K’ 구도가 더욱 공고해졌다. 해외 매출 성과가 실적 격차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중국 규제 완화에 대한 게임업계의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12일 넥슨은 올 3분기 매출 1조 2293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4672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11% 증가했다. 지난 5월 중국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흥행하면서 같은 기간 142%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게임업계 최초로 연 매출 4조원을 넘보는 넥슨은 창립 30주년을 맞아 그룹 임직원 8000여명에게 자사주 100주(약 235만원)씩을 지급하기로 했다. 총액으로는 200억원이 넘는 규모다. 지난 7일 실적을 발표한 크래프톤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올 3분기 매출 7193억원을 내면서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1.4% 증가한 3244억원이었다.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조 922억원으로 창사 이후 첫 2조원을 돌파했다. 주력 게임인 ‘배틀그라운드’를 내세워 올 3분기 해외에서만 6459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전체 매출의 89.8%에 이른다. 배틀그라운드는 최근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넷마블은 양강 구도를 깨기엔 부족했지만 해외 매출 성장을 토대로 흑자(655억원) 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3분기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배틀크러쉬’와 ‘호연’의 대대적인 마케팅에도 흥행에 실패하면서 14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올 4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엔씨소프트는 최근 2012년 이후 12년 만에 희망퇴직을 단행하기도 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주력 사업인 모바일 게임 매출이 줄면서 지난해 대비 80.1% 감소한 5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위메이드에 뒤처졌다. 게임업계는 한한령으로 닫혀 있던 중국 시장이 최근에 열리면서 중국에서의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지난달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2M’과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니케’에 대한 외자 판호를 발급했다. 외자 판호란 중국에서 정식으로 서비스하기 위해 필요한 허가증을 말한다. 2020년 1건에 불과했던 외자 판호 발급은 올해 들어 지난 10월까지 8건으로 늘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