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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어 문장 읽자 발음 피드백, 작문 첨삭도… 베일 벗은 ‘AI교과서’

    영어 문장 읽자 발음 피드백, 작문 첨삭도… 베일 벗은 ‘AI교과서’

    교사용 화면엔 영역별 성취도 분석교사는 학생별 영상·연습문제 추천 형성·진단 평가… 챗봇 질문도 가능현장선 “교사들 업무 과부하 우려” 중학교 1학년 영어 수업이 시작되자 학생이 태블릿PC 속 영어 교과서를 클릭한다. 교사의 초대를 받고 ‘시작’ 버튼을 누르자 이날 학습 내용인 ‘하고 있는 일 말하기’가 제시됐다. 이날 수업 목표는 하고 있는 일을 표현하며 현재진행형을 이해하는 것. “나는 춤동작을 연습하고 있어(I’m practicing the dance moves)”라는 영어 예문을 본 학생이 태블릿PC의 녹음 기능으로 문장을 읽자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가 학생의 억양과 발음 정확도를 단어별로 표시해 점수로 알려준다. 30점 미만은 보충학습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빨간색 글씨, 30점~70점 미만은 보통이라는 뜻의 검은색 글씨, 70점 이상은 통과라는 의미로 파란색 글씨로 각각 표시됐다. 학생이 현재진행형을 활용한 문장 만들기까지 마치자 교사용 화면엔 듣기·문법·말하기·쓰기 등 영역별 성취수준이 나타났다. 영어 문법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된 이 학생에게 교사는 문법 설명 영상과 연습 문제를 추천했다. 지난달 말 검정 심사를 통과한 76종의 AI 디지털교과서 실물이 교과서 연구재단의 웹 전시 시스템을 통해 2일 공개됐다. 이날 교육부가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시연한 초등 4학년·중학교 1학년 영어 AI교과서는 학생별 약점을 파악하고 수준별 학습 자료를 제공하는 기능을 갖춘 모습이었다. 첫 AI교과서는 각 학교의 채택 과정을 거쳐 내년 3월부터 초3·4학년과 중1·고1의 영어·수학·정보 과목에 활용된다. AI교과서에는 수업 내용을 잘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형성·진단 평가 기능이 담겨 있었다. 학생들의 정·오답 현황, 성취도가 교사용 AI교과서 화면인 대시보드로 전송됐다. 서책형 교과서만 사용할 경우 교사가 별도로 학습 자료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프린트물로 배포하고 수기로 채점했다면, AI교과서에선 교사가 교과서에 탑재된 형성평가 문항이나 수업 자료를 개별 학생 맞춤형으로 쉽게 추천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AI교과서 발행사 관계자는 “똑같이 60점을 받아도 학생마다 부족한 영역이 다른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쓰기·읽기 등에서 틀릴 경우 자동 첨삭도 AI의 몫이다. 20~30명 인원의 교실에서 교사가 일일이 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학생이 궁금한 부분을 챗봇(대화 로봇)에게 물어볼 수도 있다. 다만 생성형AI의 오류 가능성 때문에 답변은 교육과정 내용 안에서만 도출되도록 제한된다. 도입 초기에는 학습 데이터 축적량이 적어 정교한 학습 진단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에 대해 발행사들은 “1년 정도 지나면 고품질의 진단 기능이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 현장에선 교사 업무 증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AI교과서 검토 시간이 촉박한데다 개별 학생들의 수준을 파악해 피드백하려면 과부하가 걸릴 수 있어서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사 업무가 늘어나는 부분도 있지만 진단평가 개발 같은 부분을 AI가 해줘서 시간을 아낄 수 있다”며 “수업 지도안을 개발해 교사들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 서울 10년 연속 ‘세계 최고 마이스 도시’…명예의전당 등재

    서울시는 글로벌 관광 매체 ‘글로벌 트래블러’가 뽑은 ‘2024 최고의 마이스(MICE) 도시’에 서울시가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마이스는 기업회의(Meeting)·포상관광(Incentive Travel)·컨벤션(Convention)·전시(Exhibition)를 뜻하는 합성어로, 대규모 국제회의와 전시 등의 행사로 이익을 창출하는 관광 융복합 산업을 뜻한다. 서울시는 2015년 이후 10년 연속으로 ‘최고의 마이스 도시’로 선정되며 ‘명예의 전당’에 등재됐다. 특히 올해는 미국 트래지 어워드의 ‘가장 좋아하는 세계의 도시’, 싱가포르 M&C 아시아 스텔라 어워드의 ‘아시아 최고의 전시회 개최 도시’ 등에 이어 글로벌 트래블러 10년 연속 수상까지 이루며 세계적인 마이스 관련 상을 잇따라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게 됐다. 글로벌 트래블러는 매년 구독자 30만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해 마이스 도시, 항공사, 호텔 등 분야별 최고를 가리는 ‘글로벌 트래블러 독자 선정상’를 수여하고 있다.
  • 영어 문장 읽으니 ‘발음 70점’ 진단…숙제는 프린트 대신 태블릿으로

    영어 문장 읽으니 ‘발음 70점’ 진단…숙제는 프린트 대신 태블릿으로

    중학교 1학년 영어 수업이 시작되자 학생이 태블릿PC 속 영어 교과서를 클릭한다. 교사의 초대를 받고 ‘시작’ 버튼을 누르자 이날 학습 내용 ‘하고 있는 일 말하기’가 제시됐다. 이날 수업 목표는 하고 있는 일을 표현하며 현재진행형을 이해하는 것. “나는 춤동작을 연습하고 있어(I’m practicing the dance moves)”라는 영어 예문을 본 학생이 태블릿PC의 녹음 기능으로 문장을 읽자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가 학생의 억양과 발음 정확도를 단어별로 표시해 점수로 알려준다. 30점 미만은 보충학습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빨간색 글씨, 30점~70점 미만은 보통이라는 뜻의 검은색 글씨, 70점 이상은 통과라는 의미로 파란색 글씨로 각각 표시됐다. 학생이 현재진행형을 활용한 문장 만들기까지 마치자 교사용 화면엔 듣기·문법·말하기·쓰기 등 영역별 성취수준이 나타났다. 영어 문법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된 이 학생에게 교사는 문법 설명 영상과 연습 문제를 추천했다. 지난달 말 검정 심사를 통과한 76종의 AI 디지털교과서 실물이 교과서 연구재단의 웹 전시 시스템을 통해 2일 공개됐다. 이날 교육부가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시연한 초등 4학년·중학교 1학년 영어 AI교과서는 학생별 약점을 파악하고 수준별 학습 자료를 제공하는 기능을 갖춘 모습이었다. 첫 AI교과서는 각 학교의 채택 과정을 거쳐 내년 3월부터 초3·4학년과 중1·고1의 영어·수학·정보 과목에 활용된다. AI교과서에는 수업 내용을 잘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형성·진단 평가 기능이 담겨 있었다. 학생들의 정·오답 현황, 성취도가 교사용 AI교과서 화면인 대시보드로 전송됐다. 서책형 교과서만 사용할 경우 교사가 별도로 학습 자료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프린트물로 배포하고 수기로 채점했다면, AI교과서에선 교사가 교과서에 탑재된 형성평가 문항이나 수업 자료를 개별 학생 맞춤형으로 쉽게 추천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AI교과서 발행사 관계자는 “똑같이 60점을 받아도 학생마다 부족한 영역이 다른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쓰기·읽기 자동 첨삭도 AI의 몫이다. 20~30명 인원의 교실에서 교사가 일일이 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학생이 궁금한 부분을 챗봇(대화 로봇)에게 물어볼 수도 있다. 다만 생성형AI의 오류 가능성 때문에 답변은 교육과정 내용 안에서만 도출되도록 제한된다. 도입 초기에는 학습 데이터 축적량이 적어 정교한 학습 진단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에 대해 발행사들은 “1년 정도 지나면 고품질의 진단 기능이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 현장에선 교사 업무 증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AI교과서 검토 시간이 촉박한데다 개별 학생들의 수준을 파악해 피드백하려면 과부하가 걸릴 수 있어서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사 업무가 늘어나는 부분도 있지만 진단평가 개발 같은 부분을 AI가 해줘 시간을 아낄 수 있다”며 “수업 지도안을 개발해 교사들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 “하나, 둘, 셋, 움직이면 죽는다”…거리에 몰려든 사람들, 파리에서 무슨 일이

    “하나, 둘, 셋, 움직이면 죽는다”…거리에 몰려든 사람들, 파리에서 무슨 일이

    넷플릭스의 세계적인 히트작인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 시즌2 공개를 앞두고 프랑스에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실사판 이벤트가 열린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1일(현지시간) 코리아헤럴드 등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첫 라운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실사판이 열렸다. 행사장에는 게임의 술래 로봇 ‘영희’ 모습도 그대로 재현됐다. 영희와 수백 미터 떨어진 반대편엔 녹색 트레이닝복을 입은 456명의 참가자는 출발 신호가 떨어질 때까지 숨을 죽이고 기다렸다. 이날 456명의 참가자는 프랑스의 인플루언서인 마그일라, 저스트 리아드, 이노스탁 세 팀으로 나뉘어 경쟁했다. 또한 참가자들의 몸에는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가 담긴 기기가 부착됐다. 참가자들은 25분 이내에 180m를 지나 결승선을 통과해야 한다. 이날 파리의 체감 온도는 영하 4도로 추운 날씨였다. 참가자들은 콧물을 흘리면서도 프랑스판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의 ‘하나, 둘, 셋, 태양’ 외침이 끝나자 ‘얼음’ 상태가 됐다. 오징어게임 시즌1 드라마에 나왔던 검은색 가면과 분홍색 유니폼을 착용한 게임 진행 요원들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선두에서 달리던 한 남성 참가자는 욕심을 부리다 발을 삐끗해 진행 요원들에게 이끌려 퇴장당했다. 이날 게임은 1시간가량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추운 날씨에 몸도 떨지 못하고 버티는 것이 힘들었다고 전했다. 탈락자들은 기념품으로 달고나 맛 과자를 받았다. 넷플릭스 프랑스는 이날 게임에 이어 오는 10일 파리 시내 대형 극장에서 오징어 게임 2 1·2화를 사전 상영하는 행사도 개최한다. 10일 행사에는 이날 게임에서 우승한 참가자를 포함해 약 2800명이 참석한다. 넷플릭스 프랑스 관계자는 코리아헤럴드에 “이 이벤트는 돌아오는 오징어 게임 시즌2를 축하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 양천공원·신정네거리 빛의 축제 열린다

    양천공원·신정네거리 빛의 축제 열린다

    서울 양천구 양천공원과 신정네거리 교통섬이 다채로운 조명과 빛을 품은 새로운 공간으로 변신한다. 양천구는 내년 2월 29일까지 3개월간 연말연시를 더욱 화려하게 장식할 ‘2024 양천 비체나라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비체나라’ 축제는 해마다 권역별 명소에서 진행되고 있다. 올해는 양천공원과 신정네거리 교통섬에서 ‘다채로운 빛을 담은 길, 빛담길’을 주제로 신비롭고 아름다운 빛이 가득한 특별한 야경을 선보인다. 양천공원은 광장 입구의 ‘빛 게이트’와 4m 규모 빛 조형물 ‘빛의 성’이 신비로운 분위기로 관람객을 이끈다. 공원 중앙 ‘빛담길 광장’에는 빛을 이용한 다양한 조형물과 은하수를 연상시키는 레이저 빛 등 발길을 붙잡는 포토존을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공원을 감싸는 산책로 ‘오색 빛담길’에는 색과 형태가 다채로운 조명들이 반딧불처럼 반짝인다. 앞서 지난 21일부터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을 시작한 신정네거리 교통섬(해누리 분수광장)은 대형 수목을 아름다운 색의 조명으로 연출해 차가운 겨울밤을 따뜻하게 밝힌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이번 축제에 많은 분들이 오셔서 아름다운 빛의 향연을 함께 즐기고, 소중한 추억을 쌓는 특별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네가 왜 거기서 나와”…日 슈퍼마켓서 난동 부린 곰, 결국

    “네가 왜 거기서 나와”…日 슈퍼마켓서 난동 부린 곰, 결국

    일본 북동부 아키타현의 한 슈퍼마켓에서 이틀 동안 이어진 이례적인 곰 난동 사건이 결국 사살로 종결됐다. 2일 마이니치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아키타현 슈퍼마켓에 침입한 몸길이 1m가량 곰이 전날 오전 포획돼 사살됐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30일 슈퍼마켓 직원들이 매장 운영을 준비하던 중 발생했다. JR쓰치자키 역에서 약 1㎞ 떨어진 곳에 있는 이 슈퍼마켓에서 직원 약 20명이 근무를 시작하려던 중 곰이 매장 내부로 들어왔고, 이 과정에서 47세 남성 직원이 공격받았다. 해당 직원은 얼굴 등에 부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곰이 침입할 당시 매장은 정식으로 문을 열지 않은 상태였다. 곰은 매장 내에서 이틀 동안 머물렀는데 특히나 육류 판매대에서 자주 서성였다. 당국은 드론까지 동원해 곰을 잡기 위해 시도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이에 꿀, 사과, 빵 등을 미끼로 곰을 매장 뒤편에 설치된 상자 함정으로 유인한 뒤 포획에 성공했다. 상자 함정의 센서가 작동한 지 약 4시간 후의 일이었다.
  • 범고래가 상어 간만 쏙 빼먹는 이유는

    범고래가 상어 간만 쏙 빼먹는 이유는

    전세계 바다를 지배하는 최상위 포식자 범고래의 힘과 기술을 보여주는 사례가 공개됐다. 최근 멕시코 국립과학기술교육원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세계에서 가장 큰 어류인 고래상어를 사냥하기 위해 범고래들이 독특한 사냥기술을 개발했다는 연구결과를 과학저널 ‘해양과학 프런티어스’(Frontiers in Marine Science) 최신호에 발표했다. 범고래는 각종 어류, 거북이, 두족류, 해양 포유류도 잡아먹는데, 이중에는 최대 18m 몸길이를 가져 지구상 어류 중 가장 몸집이 큰 고래상어도 예외는 아니다. 고래상어는 세계자연보전연맹 멸종위기리스트에 취약(VU)종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최대 40톤에 달하는 거대한 덩치와는 달리 성질이 아주 온순해 사람과도 잘 어울린다. 이에비해 범고래는 몸길이가 8~10m로 훨씬 작은 덩치인데, 그렇다면 어떻게 범고래는 고래상어를 사냥하는 것일까? 연구팀은 지난 2018년~2024년 사이 미국 캘리포니아만에서 촬영된 범고래 무리의 고래상어 사냥을 담은 4건의 영상을 분석했다. 그 결과 범고래는 고래상어를 고속으로 들이받아 기절시킨 후 거꾸로 뒤집는 것으로 사냥을 시작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통해 고래상어가 심해로 도망치는 것을 차단한 범고래는 노출된 골반 부위을 집중 공격해 간을 빼먹는다. 범고래가 상어의 간을 쏙 빼먹는 이유는 지방이 풍부하고 필요한 영양소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다만 영상 속에서 먹잇감이 된 고래상어는 길이가 겨우 5~6m로 아직 성체는 아니다. 특히 연구팀은 총 4건의 고래상어 사냥 중 목테수마라는 이름의 수컷 범고래가 3건이나 참여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논문의 수석저자인 해양생물학자 에릭 히게라 리바스는 “대부분의 사냥 현장에 특정 수컷이 있었다는 것은 이를 주도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범고래가 특정 먹이를 표적으로 삼는 고도로 특화된 전략을 개발하는데 매우 능숙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지역의 범고래들도 이같은 사냥법을 배웠을 수 있지만 증거는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범고래는 특유의 외모 때문에 인기가 높지만 사실 세계의 바다를 지배하는 최상위 포식자다. 사나운 백상아리를 두 동강 낼 정도의 힘을 가진 범고래는 물개나 펭귄은 물론 동족인 돌고래까지 잡아먹을 정도. 이 때문에 붙은 영어권 이름은 킬러 고래(Killer Whale)다. 특히 범고래는 지능도 매우 높아 무결점의 포식자로 통하며 사냥할 때는 무자비하지만 가족사랑만큼은 끔찍하다.
  • “가위로 싹둑” 불매 조짐에 주가 4% 급락…유니클로 ‘中 신장 면화’ 파동

    “가위로 싹둑” 불매 조짐에 주가 4% 급락…유니클로 ‘中 신장 면화’ 파동

    일본의 대표 SPA(패스트 패션) 브랜드인 유니클로가 중국에서 불매운동에 직면할 조짐이 일고 있다. “중국 신장 면화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모회사 회장의 인터뷰가 중국의 ‘애국소비’ 심리에 불을 붙인 것으로, 중국 시장에서의 타격이 우려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2일 일본 도쿄증시에서 유니클로의 모회사 패스트 리테일링의 주가는 장 초반 전 거래일 대비 4.4% 급락한 4만 8800엔까지 밀렸다. 이는 지난 9월 30일 이후 9주 만의 최대 낙폭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패스트 리테일링은 이후 낙폭을 줄여 오후 2시 현재 1.56% 하락한 5만 310엔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가 급락은 중국에서 유니클로에 대한 불매운동의 조짐이 일고 있는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야나이 회장은 지난달 28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유니클로는 중국 신장 지역에서 생산한 면화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야나이 회장은 인터뷰에서 중국 시장에서의 전략과 전망 등을 설명하면서 그간 제기돼온 ‘신장 목화 사용’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신장 면화 안 써?” H&M·나이키 등 ‘불매’신장 위구르자치구 지역에서 생산되는 면화는 뛰어난 품질을 자랑하지만, 생산 과정에 현지 소수민족이 강제 동원된다는 의혹이 제기돼왔다. ‘미·중 갈등’이 고조됐던 2020년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 중국은 ‘신장 면화’를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여왔다. 미국에서는 2020년 9월 ‘위구르 강제노동 금지법’이 하원을 통과한 데 이어 이듬해 12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했다. 영국은 2021년 1월 중국 위구르족을 강제노동에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제품에 대해 수입을 금지했다. 이에 맞서 중국 관영언론들은 신장 면화를 지지한다는 소셜미디어(SNS) 캠페인을 벌였고, 네티즌들은 신장 면화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힌 H&M과 나이키, 갭, 아디다스 등 주요 브랜드들을 보이콧하고 나섰다. 특히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장 면화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성명을 낸 H&M은 중국에서 ‘공공의 적’이 됐다. 중국의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과 주요 지도 플랫폼이 H&M을 삭제했고, 중국에서 H&M 모델을 맡았던 연예인들이 계약을 중단했다. ‘신장 면화’ 파동으로 H&M은 중국 시장에서 매점 수와 매출 등이 급격히 위축됐다. ‘테무’에 밀리는 유니클로, 중국서 ‘살얼음판’유니클로 역시 2021년 신장 면화를 사용한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야나이 회장은 이에 대해 침묵을 지키면서 미·중 갈등의 태풍을 피했다. 그러나 이번 인터뷰를 통해 신장 면화에 대한 입장을 처음으로 밝히면서 중국 시장에서 후폭풍에 직면하고 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야나이 회장의 발언에 대해 “신장 면화는 세계에서 가장 좋은 면화 중 하나”라면서 “기업이 정치적 압력과 간섭을 배제하고 독립적으로 비즈니즈 관련 결정을 내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중국의 소셜미디어(SNS) 등에서는 “유니클로가 기어이 H&M의 길을 걸으려고 한다”, “중국에서 돈을 벌면서 중국을 무시한다”, “자업자득이다” 등 유니클로를 불매하겠다는 네티즌들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몇몇 인플루언서들은 유니클로에서 구매한 옷을 가위로 자르는 영상을 SNS에 올려 네티즌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내 돈으로 내가 사고 싶은 걸 사면 되지, 신장 면화를 사용하고 안 하고가 뭐가 중요한가”라며 보이콧 움직임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에서 ‘여우이쿠(優依庫)’라 불리는 유니클로는 2001년 중국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이듬해 9월 상하이에 첫 매장을 열며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2010년 상하이에 세계 최대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홍콩과 대만을 포함한 중화권에 10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등, 중국은 유니클로가 가장 공을 들이는 최대 시장 중 하나다. 또한 2009년 기준 제품의 80%가 생산되는 최대 제조국이기도 하다. 그러나 유니클로는 중국 시장에서 ‘쉬인’, ‘테무’ 등 저가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자국 의류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패스트 리테일링의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 10.4%, 영업이익은 21.5% 증가했다. 다만 이는 중국과 한국, 동남아, 북미와 유럽에서 최대 40%대 성장한 데 따른 것으로, 중국에서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률이 꺾이며 부진에 빠졌다. 이는 ‘저렴한 가격에 좋은 품질’을 앞세워 중국 시장에 진출했던 유니클로가 중국인들에게 더이상 ‘저렴한 제품’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간의 경기 침체로 지갑을 닫은 중국 소비자들이 자국 상거래 플랫폼에서 쏟아지는 저가 의류들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판닝 유니클로 대중화구(中華區) 최고경영자(CEO)는 이에 대해 ‘싼 가격으로 대체한다(平價替代)’는 뜻의 ‘핑티(平替)’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판 CEO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가성비 소비’ 문화가 확산하면서 제품의 브랜드를 따지기보다 품질 차이가 크지 않은 더 저렴한 제품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 정원·관광지·도심 거리 야간 경관조명 ‘점등’… 야간 볼거리로 관광객 발길 잡는다

    정원·관광지·도심 거리 야간 경관조명 ‘점등’… 야간 볼거리로 관광객 발길 잡는다

    전국의 유명 관광지와 정원, 도심 거리가 다양한 야간 경관 조명을 통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지자체들은 야간에 볼거리를 통한 체류형 관광 실현에 나섰다. 울산시는 2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매일 오후 5시 30분부터 자정까지 태화강 국가정원 만남의 광장과 안내센터, 무지개 분수대, 조경수, 은하수길 등에 야간 경관 조명을 점등한다고 밝혔다. 태화강 국가정원 만남의 광장에 설치된 크리스마스트리는 마차, 별 기둥, 하트 장식 등을 장식해 십리대숲과의 가교 역할을 하도록 했다. 또 국가정원 안내센터와 무지개 분수대, 인근 조경수에도 대형 종과 동물 캐릭터 모양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시설을 설치해 생동감 넘치는 정원 이미지를 연출했다. 울산 남구는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삼산디자인거리와 바보사거리 디자인거리, 왕리단길 야간 조명을 각각 점등했다. 삼산디자인거리에는 아르데코 형식의 문과 조명 포토존을 설치해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올해는 현대백화점 동문 구간에도 조명을 설치해 풍성한 야간 경관을 선보인다. 바보사거리 디자인거리에는 눈사람과 호두까기 인형으로 웰컴 게이트를 연출하고, 화려한 술 장식 조형물 등으로 거리를 꾸며 방문객의 발길을 잡는다. 또 울산 중구는 지난달 29일부터 내년 3월까지 원도심인 성남동 문화의 거리, 중앙길, 젊음의 거리 일대에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등 다채로운 야간 경관 조명을 운영한다. 중구는 ‘빛의 오케스트라’를 주제로 설치한 야간경관 조명을 내년 2월까지 운영한다. 대구시는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앞 대왕참나무 가로수길에 수목 간접조명을 활용해 아름답고 생동감 있는 도시 이미지를 연출했다. 시는 또 북구 칠곡중앙대로와 서구 그린웨이 등 도심 곳곳의 가로변에도 은하수 조명을 설치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시는 내년 2월 말까지 야간 조명을 운영할 예정이다. 경남 김해시는 삼계근린공원 입구 산책로 230m 구간에 다양한 빛을 연출하는 수목 투사등 72개를 설치했다. 강원 강릉시도 지난 1일부터 포남1동 성덕포남로 일원 가로수에 조명을 밝혔다. 시는 아름다운 야간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무뚜기 조명으로 가로수 둘레를 장식했다. 대전 대덕구 동춘당역사공원도 지난달 29일부터 수목과 다리 은하수조명, 전통정자 기와 조명, LED 포토존, 산책로 바닥조명 등을 설치해 방문객들에게 역사적 숨결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제공한다. 충북 청주시는 상당구 옥화자연휴양림 산책로 540m에 야간경관 조명을 설치했다. 수목 투사등, 꽃 조명, 포토존 박스, 돌담, 로고젝터 등도 설치해 연말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자체 관계자는 “야간 조명은 연말연시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며 “이를 통해 방문객이 하루 더 머무르면 자연스럽게 체류형 관광도 실현되는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호반그룹 임원인사…대한전선 경영 총괄 김준석 부사장

    호반그룹 임원인사…대한전선 경영 총괄 김준석 부사장

    호반그룹이 김준석 대한전선 경영부문 총괄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불확실한 대내외 사업 환경 속에서도 계열사별 핵심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고 성과 창출을 통한 그룹의 성장 가속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대한전선은 김준석 경영부문 총괄 전무를 부사장으로 선임했다. 김 부사장은 호반그룹의 전략기획실장으로 2021년 대한전선 인수를 주도한 인수합병(M&A) 전문가이기도 하다. 지난해부터 대한전선 경영부문장을 맡아 단기간에 대한전선의 재무구조 안정화, 사업구조 재편, 큰 폭의 경영실적 개선 등 경영관리 분야에서도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향후 해저케이블 2공장 신설, 글로벌 수주 확대 등을 통해 그룹의 차세대 주력사업인 해저케이블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건설계열에서는 그룹의 핵심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시장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해당 분야에서 전문성과 성과를 입증한 인재들을 선임했다. 호반산업은 김용일 전무를 건설안전부문대표로 선임했다. 김용일 전무는 다양한 현장 경험과 관리 역량을 보유한 토목사업 전문가로 호반그룹의 울트라건설 인수 시 성공적으로 PMI작업을 완수하는 등 호반그룹의 토목사업 경쟁력 강화를 주도하고 있다. 호반건설 개발사업실장으로 선임된 김시한 상무는 대우건설과 삼성증권을 거쳐 대우조선해양 건축개발그룹 이사를 역임한 부동산 개발 전문가다. 호반건설은 오랜 기간 축적된 다양한 분야의 사업 경험과 업계 상위의 시공능력을 바탕으로 서울 및 수도권 핵심지역 정비사업 수주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강신주 전무가 리조트 부문대표로 신규 선임됐다. 강신주 전무는 신세계와 아브뉴프랑에서 35년간 쌓아온 다양한 고객서비스 경험을 통해 급변하는 B2C사업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호반호텔앤리조트를 국내 최고 수준의 하이엔드 리조트로 도약시킬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호반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책임 경영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리더십 체제를 구축하며, 그룹 전반에 걸쳐 변화와 혁신의 문화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 파리 올림픽 마라톤 우승 하산, 세계육상연맹의 ‘올해의 선수’

    파리 올림픽 마라톤 우승 하산, 세계육상연맹의 ‘올해의 선수’

    2024년 파리 올림픽 챔피언 레칠레 테보고(21·보츠와나)와 시판 하산(31·네덜란드)이 세계육상연맹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에티오피아 난민 출신의 하산은 여자 마라톤에서 2시간22분55초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우승하고, 5000m와 1만m에서도 동메달을 2개 목에 걸었다. 1만m 결선을 뛴 지 35시간 만의 마라톤에출전해 우승한 것이다. 이 세 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따기는 여자 선수로는 하산이 처음이다. 남자부까지 확대하면 1952년 헬싱키 대회에서 3개 종목 모두 우승한 에밀 자토페크(체코슬로바키아) 이후 72년 만이다. 하산은 “(올해의 선수상 수상은)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 올해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 여러 번 일어났다”라며 “육상은 ‘무료’였다. 그리고 나는 ‘육상이 좋다’”라고 말했다. 1993년 1월 에티오피아에서 태어났으나 2008년 난민으로서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정착했다. 테보고는 아프리카 스프린터로서는 처음으로 올림픽 남자 200m에서 19초46의 아프리카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그는 보츠와나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남자 계주 4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치기도 한 그는 100m 결승에선 9초86으로 보츠와나 최고 기록이자 대회 6위에 올랐다. 테보고는 “내 이름을 듣고 정말 놀랐다. 올해의 선수 선정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라며 “개인과 국가는 물론 아프리카 대륙을 위한 선물”이라고 기뻐했다. 그의 황금색 스파이크화에는 올림픽 두 달 전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이름 이니셜을 새겨 주목받았다. 세계육상연맹은 2일(한국시간) 모나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들에게 올해의 선수 트로피를 전달했다.
  • 거대한 고래상어 기절시켜 간 만 ‘쏙’…범고래의 특별 사냥법 [핵잼 사이언스]

    거대한 고래상어 기절시켜 간 만 ‘쏙’…범고래의 특별 사냥법 [핵잼 사이언스]

    전세계 바다를 지배하는 최상위 포식자 범고래의 힘과 기술을 보여주는 사례가 공개됐다. 최근 멕시코 국립과학기술교육원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세계에서 가장 큰 어류인 고래상어를 사냥하기 위해 범고래들이 독특한 사냥기술을 개발했다는 연구결과를 과학저널 ‘해양과학 프런티어스’(Frontiers in Marine Science) 최신호에 발표했다. 범고래는 각종 어류, 거북이, 두족류, 해양 포유류도 잡아먹는데, 이중에는 최대 18m 몸길이를 가져 지구상 어류 중 가장 몸집이 큰 고래상어도 예외는 아니다. 고래상어는 세계자연보전연맹 멸종위기리스트에 취약(VU)종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최대 40톤에 달하는 거대한 덩치와는 달리 성질이 아주 온순해 사람과도 잘 어울린다. 이에비해 범고래는 몸길이가 8~10m로 훨씬 작은 덩치인데, 그렇다면 어떻게 범고래는 고래상어를 사냥하는 것일까? 연구팀은 지난 2018년~2024년 사이 미국 캘리포니아만에서 촬영된 범고래 무리의 고래상어 사냥을 담은 4건의 영상을 분석했다. 그 결과 범고래는 고래상어를 고속으로 들이받아 기절시킨 후 거꾸로 뒤집는 것으로 사냥을 시작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통해 고래상어가 심해로 도망치는 것을 차단한 범고래는 노출된 골반 부위을 집중 공격해 간을 빼먹는다. 범고래가 상어의 간을 쏙 빼먹는 이유는 지방이 풍부하고 필요한 영양소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다만 영상 속에서 먹잇감이 된 고래상어는 길이가 겨우 5~6m로 아직 성체는 아니다. 특히 연구팀은 총 4건의 고래상어 사냥 중 목테수마라는 이름의 수컷 범고래가 3건이나 참여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논문의 수석저자인 해양생물학자 에릭 히게라 리바스는 “대부분의 사냥 현장에 특정 수컷이 있었다는 것은 이를 주도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범고래가 특정 먹이를 표적으로 삼는 고도로 특화된 전략을 개발하는데 매우 능숙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지역의 범고래들도 이같은 사냥법을 배웠을 수 있지만 증거는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범고래는 특유의 외모 때문에 인기가 높지만 사실 세계의 바다를 지배하는 최상위 포식자다. 사나운 백상아리를 두 동강 낼 정도의 힘을 가진 범고래는 물개나 펭귄은 물론 동족인 돌고래까지 잡아먹을 정도. 이 때문에 붙은 영어권 이름은 킬러 고래(Killer Whale)다. 특히 범고래는 지능도 매우 높아 무결점의 포식자로 통하며 사냥할 때는 무자비하지만 가족사랑만큼은 끔찍하다.
  • “차 멈춰 주세요!” 고속도로에 나타난 맨발女…이유 알고 보니 ‘충격’

    “차 멈춰 주세요!” 고속도로에 나타난 맨발女…이유 알고 보니 ‘충격’

    호주에서 고속도로를 달리던 한 여성 운전자가 자신의 다리를 기어오르는 독사를 보고 충격에 휩싸이는 일이 일어났다. 다행히 이 여성은 뱀에게 물리지 않았으며, 뱀을 피해 갓길에 주차한 뒤 안전하게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호주 빅토리아주 경찰은 전날 멜버른 동부 교외 고속도로에서 맨발 차림의 여성이 지나가는 차량을 향해 멈춰달라는 손짓을 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이 만난 여성은 운전하던 중 발에 무언가가 있다고 느꼈고 이어 뱀이 다리 위로 기어오르는 것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경찰은 큰 충격에 휩싸인 여성이 뱀에게 물리지 않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구급대 출동을 요청했다. 다행히도 이 여성에게서는 물린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고, 구급대는 추가 진료를 위해 여성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경찰은 멜버른 지역 뱀 사냥꾼인 팀 난닝가를 불러 승용차를 수색했는데, 맹독성 뱀인 ‘호랑이뱀’을 핸들 아래에서 발견했다. 호랑이뱀은 빅토리아주에서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을 포함해 대부분 지역에서 발견된다. 보통 호주의 늪지대에 가장 많이 서식하며 갈색과 노란색 띠를 갖고 있다. 독에 혈액응고제를 포함 신경마비를 유발하는 물질을 가진 맹독사로 평균 몸길이는 1.2m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로를 지나가던 운전자들은 뱀이 포획되는 모습을 보고 모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몇몇 운전자들은 뱀이 포획되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여성이 놀랍게도 뱀을 피하면서 다른 차량 사이를 뚫고 나와 갓길에 주차한 후 안전하게 탈출했다고 밝혔다. 당시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들은 시속 80㎞ 속도로 달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난닝가도 여성이 어떻게 안전하게 차를 세울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면서 “여성이 정말 무서웠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여성이 빅토리아주 남서쪽에서 운전해왔고, 그 지역에서 뱀이 차 안으로 들어왔을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빅토리아주 환경부는 호랑이뱀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맹독 뱀 중의 하나로 지정했고, 호랑이뱀은 인간에게 ‘매우 위험한’ 종으로 간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삼성물산표 도시철도 사우디 리야드서 달린다

    삼성물산표 도시철도 사우디 리야드서 달린다

    삼성물산이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시공한 도시철도 ‘리야드 메트로’가 운행을 시작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1일(현지시간) 리야드 메트로 6개 노선 중 1·4·6호선 3개 노선이 개통됐다고 밝혔다. 2·5호선은 오는 15일, 3호선은 내년 1월 5일부터 단계적으로 운행된다. 리야드 메트로는 리야드의 첫 번째 대중교통 시설로 1~6호선 총연장은 176㎞다. 세계 최대 규모의 인프라 프로젝트로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비전 2030’의 주요 인프라 사업 중 하나다. 지난달 27일 리야드 왕궁에서 열린 기념식에서는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이 직접 개통 선언을 하기도 했다. 삼성물산은 스페인 건설사 FCC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리야드 메트로 4~6호선을 시공했다. 4~6호선은 킹 칼리드 국제공항과 킹 압둘라 금융지구 등 리야드 핵심 지역을 가로지른다. 총연장 70㎞이며 29개 역사로 구성됐다. 삼성물산은 리야드 메트로에 고난도 건설 기술을 총동원했다. 공장에서 교량 상판을 미리 제작해 현장에 설치하는 ‘교량 상판 일괄 가설 공법’ 기술을 적용해 공사 기간을 단축했다. 5호선 건설에는 직경 9.8m의 터널 굴착 장비(TBM) 2대를 사용해 일일 굴착 길이 세계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무인 운전 시스템을 도입해 리야드 메트로 노선들은 모두 자동화로 운영된다. 삼성물산은 이번 리야드 메트로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중동 지역을 넘어 동남아시아와 호주 등에서 인프라와 발전소 사업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다. 최영훈 삼성물산 리야드 메트로 부사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사우디 첫 도시철도 프로젝트를 직접 시공했다는 의미가 크다”며 “삼성물산의 수준 높은 시공 기술력과 노하우를 통해 리야드 메트로를 성공적으로 완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SPC삼립 김범수 부사장 승진… 공동대표 체제로

    ㈜SPC삼립 김범수 부사장 승진… 공동대표 체제로

    SPC그룹은 ㈜SPC삼립을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바꾸고 김범수(54) 전무를 공동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한다고 1일 밝혔다. 기존 황종현(62) 대표이사 사장은 인수합병(M&A), 글로벌 사업 등 중장기 사업 전략과 대외 업무를 총괄한다. 김 신임 부사장은 사업 운영과 내부 관리 업무를 맡는다. 김성한(50) ㈜파리크라상 대표이사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 40㎝ 폭설의 다른 뒤끝… 골목은 빙판길, 열선 품은 도로는 깨끗

    40㎝ 폭설의 다른 뒤끝… 골목은 빙판길, 열선 품은 도로는 깨끗

    빙판길은 등산화 신고 종종걸음“이 동네서 가장 힘든 하루” 한숨‘도로 위 전기장판’ 서울 내 648개“이번 폭설 때 효과 제대로 체감”‘100m당 1억원’ 설치 비용은 부담“교통약자 많은 언덕길 집중 설치” 117년 만의 ‘눈폭탄’이 그친 이후인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의 한 언덕길. 버스 정류장 옆 보도, 언덕길 등에 남아있던 눈이 빙판으로 변해 있었다. 배달 기사들은 오토바이를 끌고 언덕을 올라갔다. 동네 주민 류정실(89)씨는 “버스 정류장에서 집까지 오는 길이 너무 미끄러워 두번이나 넘어질 뻔 했다. 이 동네에 수십년 살며 가장 힘든 하루”라고 했다. 등산화를 신고 나온 주민 이영미(54)씨는 “날씨가 계속 추워서 제설작업을 해도 빙판길이 사라지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라고 했다. 같은 시간, 멀지 않은 서울의 또 다른 언덕길에는 물기만 곳곳에 희미하게 남아 있었다. 그 덕에 주민들은 큰 불편없이 언덕길을 오갔다. 2년 전인 2022년 도로에 설치한 열선 덕분이다. 자세히 보니 아스팔트 위에 4개의 깊게 패인 줄이 나 있었고 하얀 글씨로 ‘열선도로’라고 적혀 있었다. 동네에서 슈퍼를 운영하는 박경숙(68)씨는 “처음에는 ‘열선을 트는 전기요금을 어떻게 감당할 거냐’며 주민들이 싫어했는데, 지금은 다들 만족도가 높다”며 “이번 폭설 때 효과를 제대로 체감했다”고 전했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7~28일 관악구(41.6㎝), 성북구(28.8㎝), 동작구·서대문구(28.6㎝) 등을 중심으로 폭설이 내려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영하권 추위가 이어지며 미처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골목은 빙판길이 돼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했다. 하지만 도로 위 ‘전기장판’ 역할을 하는 열선이 깔린 곳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눈이 오면 도로 아래 매설된 발열체, 즉 열선이 온도를 영상 2도 이상으로 유지해 눈을 녹이는 역할을 해서다. 현재 서울시는 도로 열선 648개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늘진 언덕길 등을 중심으로 열선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겨울은 좁은 지역에 많은 양의 눈을 뿌리는 ‘집중 폭설’이 자주 내릴 가능성이 큰 만큼 열선을 비롯한 제설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허창회 이화여대 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온난화로 뜨거워진 바다가 북쪽의 찬 공기와 만나면 올여름 ‘집중호우’처럼 좁은 지역에 많은 눈을 뿌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해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2~3도 높은 터라 바닷물과 대기의 온도 차로 수분을 많이 머금은 구름대가 만들어지고, 이후 북쪽의 찬 공기가 남하하면 이번 폭설과 같은 눈폭탄이 잦게 쏟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폭설 이후 도로 열선의 효과가 어느 정도 입증됐지만, 비싼 설치비와 유지비가 관건이다. 통상 도로에 열선을 설치하는 데는 100m당 1억원 정도가 쓰인다. 게다가 전기요금 등 유지비도 만만치 않다. 경기도의 경우 도로 열선 설치 비용의 절반 정도인 자동 염수분사장치는 637개가 있지만, 열선은 53개만 설치돼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장진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은 “마을버스가 다니는 이면도로, 학교 앞 통학로를 중심으로 열선을 설치하고 있는데, 외국에선 보도나 주차장에도 많이 설치한다”면서 “교통약자가 다니는 언덕길에라도 집중적으로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5년 만에 재탄생한 ‘노트르담 대성당’ 내부 공개

    5년 만에 재탄생한 ‘노트르담 대성당’ 내부 공개

    에마뉘엘 마크롱(가운데)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재개관을 앞두고 복원된 파리 노트르담대성당 내부를 둘러본 뒤 축하 연설을 하고 있다. 861년 역사의 노트르담대성당은 2019년 4월 15일 보수공사 중 발생한 대형 화재로 96m 첨탑이 무너지고 목조 지붕이 대부분 소실됐다. 프랑스가 7억 유로(약 1조원)를 투입해 대대적으로 복구한 대성당은 천장이 더 높아지고 과거의 묵은때도 모두 벗겨 내는 등 재탄생됐다. 대성당은 오는 7일 공식 재개관한다. 파리 EPA 연합뉴스
  • 이재명 ‘보수 심장’ TK 외연 확장

    이재명 ‘보수 심장’ TK 외연 확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경북(TK) 지역을 1박 2일 일정으로 방문하며 외연 확장에 나섰다. 지난달 25일 위증교사 사건 1심 무죄 선고 후 자신감을 회복한 이 대표가 대선 가도에 다시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북 안동에 있는 경북도청을 찾아 이철우 지사와 면담한 뒤 풍산119안전센터를 방문했다. 이어 오후에는 포항으로 이동해 전통시장상인연합회와 간담회를 갖는 등 광폭 행보를 보였다. 이 대표는 2일에는 대구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며 민주당의 존재감을 드러낼 계획이다. 안동은 이 대표의 고향으로 TK에서 민주당이 그나마 이 대표의 영향력을 기대할 수 있는 지역이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경북 지역 중 안동에서 유일하게 30%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이 지사와의 면담에 앞서 모두발언에서 “제 고향은 봉화·영양·안동(이 만나는) 딱 꼭짓점”이라며 “할아버지 산소는 영양, 할머니 산소는 안동, 부모님 산소는 봉화에 있다”고 TK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이어 풍산119안전센터를 찾아 소방대원들을 격려했다. 이곳 소속인 박준현 소방교는 최근 눈길 교통사고로 11m 높이의 다리에서 추락할 뻔한 운전자를 맨손으로 45분간 지탱한 끝에 구조했다. 이 대표는 “이런 데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는 특수활동비(특활비)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포항 죽도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선 보수 지역에서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사람들은 이재명 대표가 힘들 거다 생각하는데 제가 힘든 건 원래 당연히 해야 할 일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원래 정치라는 게 서로 싸우기도 하고 또 한편 생각해 보면 상대 입장에서는 이재명을 죽이는 게 제일 편한 길이니 그렇게 가는 것도 자연현상의 일부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자신에 대한 정치적 공세와 사법리스크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 “그 순간 다시 와도 선택은 같아… 운전자 손 끝까지 놓지 않겠다”[Touching News]

    “그 순간 다시 와도 선택은 같아… 운전자 손 끝까지 놓지 않겠다”[Touching News]

    “생명 구하는 당연한 일을 했을 뿐”11m 높이 추락 위기의 트레일러공포에 발버둥치는 운전자 잡고안전 확보될 때까지 45분간 버텨“소방대원도 집에선 누군가의 가족”간호사로 일하다가 구급대원으로애타는 아버지의 눈빛엔 심경 복잡나도 아들 셋 둔 가장… 자부심 크죠 “허공에 매달린 운전자 뒤로 차가운 아스팔트 바닥이 보이는데 어떻게 손을 놓겠습니까. 운전자가 움직일 때마다 차체가 흔들려 함께 추락할 수 있다는 공포 속에서도 내 손 하나밖에 없는 상황이잖아요.” 11m 교량 위에서 맨손으로 45분간 붙잡아 사고 차량 운전자를 구조한 경북 안동소방서 풍산119안전센터 소속 박준현(34) 소방교는 1일 강단 있는 목소리로 이같이 말했다. 박 소방교는 키 177㎝·몸무게 100㎏의 건장한 체격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해 왔지만 오랫동안 한 자세로 버틴 탓에 근육통으로 아직 팔을 제대로 쓸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지난달 27일 오전 9시 29분 경북 안동시 풍산읍 계평리 중앙고속도로 풍산대교에서 발생한 아찔한 눈길 사고를 여전히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대형 트레일러가 눈길에 미끄러졌고, 사고 충격으로 운전기사는 찢긴 차량 지붕과 교량 사이에 끼여 허공에 반쯤 매달린 상황이었다. 아빠와 놀 시간을 목이 빠져라 기다리는 삼형제를 키우는 그는 쉬는 날이면 아이들과 함께한다. 이날도 키즈카페에 가 있어 서울신문은 전화로 인터뷰했다.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박 소방교의 손에는 구급대원이라 오로지 응급처치 장비만 들려 있었다. 운전자가 당장이라도 추락할 것 같은 상황에서 그는 아무런 고민 없이 급하게 손을 뻗었다. 박 소방교는 “소방대원 누구라도 나와 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라며 “일단 구조대가 올 때까지 버티면 어떻게든 되겠다 싶었다”고 했다. 손을 잡고 버틴 지 약 15분이 지나자 구조대가 도착했다. 팔에 알이 배면서 힘이 빠져 드디어 교대를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의식이 혼미한 운전자가 본능적으로 몸부림을 칠 때마다 차체가 요동쳐 함께 아래로 추락할 수도 있겠다는 공포감이 들었는데 다행히 난간을 딛고 내 몸은 지지할 수 있는 상황이라 운전자를 잡는 데 집중할 수 있었다”며 “구조대가 왔지만 공간이 너무 협소해 들어와서 교대할 틈이 생기지 않았다. 그때 내 눈에 살려고 발버둥치는 운전자 아래로 차가운 아스팔트 바닥이 보였다. 최악의 상황이 머릿속으로 그려지면서 결국 끝까지 버티자고 마음을 고쳐 먹었다”고 돌아봤다. 추락에 대비해 구조 차량에서 로프를 내려줘 박 소방교가 직접 운전자의 팔과 손목을 묶어 힘을 보탰다. 그렇게 사투를 벌인 지 45분여 만에 교량 아래에 에어매트가 깔리고 굴절차가 도착해 안전하게 운전자를 구조할 수 있었다. 박 소방교는 “아들들이 ‘아빠 용감하다’고 해 줘 뿌듯했고 어린이집에서 친구들이 부러워했다고 이야기해 줘서 큰 자부심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곱 살, 네 살, 7개월 된 삼형제를 키우는 다둥이 가족 가장이다. 박 소방교는 간호사를 하다 사고 현장 최일선에서 사람을 구하겠다는 마음으로 구급대원 경력채용에 지원했다. 그는 “만 8년을 근무해 오면서 심정지 환자의 생명을 심폐소생술로 구해 총 3차례 ‘하트 세이버’를 받았다”며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짧은 골든타임 동안 내 역할을 해냈던 경험들이 쌓이면서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점차 커지는 것 같다. 다시 또 이런 일이 발생해도 내 선택은 늘 똑같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든 소방관에게 안전한 현장이란 없다. 위험요소들이 상존하는 곳에 자신의 몸을 던지면서 예기치 못한 사고를 겪는 안타까운 일도 자주 벌어진다. 박 소방교는 현장을 뛰는 동료 소방대원들에게 “모든 소방대원은 집으로 돌아가면 누군가의 자식이고, 남편이나 아내로서 가정을 지켜야 할 사람들”이라며 “이번 사고 이후 집으로 돌아갔을 때 걱정이 가득했던 아버지 눈빛을 보며 복잡한 심경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구조 현장 속에서 많은 소방대원이 자기 몸도 함께 돌보며 안전하게 활동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 프랑스,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 개발하나…이유는?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프랑스,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 개발하나…이유는?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전쟁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장거리 공격 무기 미사일로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이 있다. 탄도미사일 가운데, 재래식 전력으로는 단거리와 중거리 탄도미사일이 사용된다. 최근 전쟁에서도 단거리와 중거리 탄도미사일이 사용되고 있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러시아가 자국산과 북한에서 지원한 것을 포함해 거의 200발 이상이 사용됐고, 하마스-이스라엘 전쟁 동안 예멘 후티 반군과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사용하기도 했다. 현재 단거리와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개발해 배치한 나라는 많지만, 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은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이 곧 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프랑스 매체 챌린지에 따르면, 프랑스가 1997년 이후 처음으로 사거리 1000㎞를 초과하는 새로운 지상 발사 탄도 미사일 개발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프랑스 운용하는 탄도미사일은 최대 사거리 1만 ㎞의 핵탄두가 탑재된 잠수함용 탄도미사일 M51 한 종류다. 보도에 따르면 지상 발사 탄도미사일 전력이 없는 프랑스군은 프랑스 방위사업청(DGA)과 트럭 같은 이동식 플랫폼에서 운용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알려진 초기 설계 개념으로는 적의 방어를 어렵게 하기 위해 러시아의 이스칸데르와 비슷한 종말 단계 기동성을 갖출 것이라고 한다. 프랑스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여러 차례 지상 발사 단거리와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개발했었다. 2차 대전이 끝난 직후에는 독일 기술자들을 활용해 사거리 3600㎞, 탄두 중량 1000㎏에 이르는 슈퍼 V2 중거리 탄도미사일 프로젝트를 추진하다가 중단했다. 그 후, 1971년부터 1.2메가톤 열 핵탄두를 장착한 사거리 3000㎞의 중거리 탄도 미사일 S2를 배치했고, 1980년에는 S3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배치해 1996년까지 운용했다. 단거리 탄도미사일도 운용했는데, 1974년부터 핵탄두 또는 재래식 탄두용으로 설계된 최대 사거리 120㎞의 플루톤을 운용했다. 플루톤은 1991년 사거리 약 480㎞의 하데스 미사일로 대체됐고, 1997년 폐기돼 현재 프랑스의 단거리·중거리 탄도미사일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프랑스의 국방 예산은 M51 미사일 업그레이드와 ASN4G 공중 발사 핵미사일 개발 같은 우선순위가 높은 프로젝트에 배정되어 있기 때문에 자금 조달은 여전히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탄도미사일 프로젝트는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영국, 스웨덴이 참여하는 협력 이니셔티브인 유럽 장거리 타격 접근법(ELSA)과도 연계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이 핵탄두를 탑재할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만약 탑재할 경우, 프랑스의 핵 보복 능력은 M51.3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과 ASMPA-R 공중발사 핵 탑재 순항미사일에 이어 세 번째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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