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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재위험 전기요·온수매트 등 66개 제품 리콜

    겨울철 수요가 많은 전기요·온수매트가 안전기준을 위반해 리콜 명령을 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전기요, 온수매트 등 안전기준을 위반한 66개 제품을 리콜 명령했다고 10일 밝혔다. 국표원은 난방용품과 어린이용품 등을 대상으로 안전성 조사를 해 326개 제품을 적발했다. 이 가운데 유해 화학물질, 온도 상승 등 안전기준을 심각하게 위반한 66개 제품은 수거 등을 명령하고, KC 인증을 취소했다. 최고 속도 기준 위반이나 주의사항 같은 제품의 표시 의무 등을 위반한 260개 제품은 수거 등을 권고했다. 리콜 명령을 받은 제품 가운데는 온도 상승 기준치를 3∼35℃를 초과해 사용 중 화재 위험이 있는 전기요, 전기장판 등 17개 제품이 포함됐다. 절연 거리를 준수하지 않은 발광다이오드(LED) 등기구, 과전류 등으로 사용 중 감전 우려가 있는 백열등 기구나 전기스탠드도 적발됐다. 유해 물질이 기준치 이상 들어간 실내용 바닥재와 온열팩, 손가락 끼임 사고 위험이 있는 어린이용 이단 침대, 보호장치 내구성 기준에 미달한 자동차용 카시트 등도 수거 명령이 내려졌다. 국표원은 해당 제품을 제품안전정보센터(www.safetykorea.kr)와 행복드림(www.consumer.go.kr)에 공개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사참위 “김앤장, 옥시 가습기살균제 축소·은폐”

    사참위 “김앤장, 옥시 가습기살균제 축소·은폐”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가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이 옥시레킷벤키저(RB)에 95여억원의 수임료를 받고 가습기살균제 사건을 축소·은폐하는 데 적극적으로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사참위는 9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옥시와 김앤장이 대응팀을 운영하며 사건을 은폐하려 한 의혹이 있다고 발표했다. 당시 대응팀이 서울대, KCL 흡입 독성실험과 미국 WIL연구소, 인도 IIBAT 등 국내외 4개 연구기관에 의뢰한 ‘옥시싹싹’의 흡입 독성실험에서 폐 손상 등 인체에 해로운 결과가 나오자 자신들에게 불리한 실험은 중단시키고 유리하게 작성된 서울대 최종 보고서는 승인하는 등 사건을 숨기려 했다는 것이다. 사참위는 “2011년 8월 31일 정부가 가습기살균제와 폐 손상 상관관계를 발표한 뒤 옥시RB는 김앤장을 선임해 정부 발표에 대응하는 전략 개발 등을 자문하고 국내외 연구용역 관련 업무를 의뢰했다”며 “옥시RB는 김앤장에게 형사사건 4건, 민사사건 36건, 행정사건 3건 등 총 43건을 맡기며 약 95억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앤장은 “가습기살균제 관련 국내외 실험이나 보고서 작성에 관여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최예용 사참위 부위원장은 이날 사퇴를 표명했다. 최 부위원장은 “피조사기관(환경부)의 뜻을 따라 가습기살균제 진상규명을 제외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조사관들이 부족했던 진상규명에 대해 보완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SK 최준용, 출장 정지 2경기 추가돼 모두 5경기 아웃

    SK 최준용, 출장 정지 2경기 추가돼 모두 5경기 아웃

    한국농구연맹(KBL)은 9일 서울 KBL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열고 소셜 미디어 라이브 방송 중 동료 선수의 신체가 찍힌 부적절한 사진을 노출한 서울 SK 최준용에 대해 5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리고 제재금 300만원을 부과했다. 전날 구단 자체 징계위원회에서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던 최준용은 이로써 출장 정지 경기가 2경기가 추가됐다. 징계 기산점 지난 8일 안양 KGC와의 홈경기라 최준용은 오는 22일 전주 KCC와의 원정경기부터 코트에 복귀할 수 있다. KBL 재정위는 “고의는 아니지만 동료 선수의 노출 사진을 촬영하고 보관한 점, 아울러 명백한 개인 부주의로 노출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KBL 재정위는 또 지난 3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홈 경기가 끝난 뒤 고양 체육관 내에서 고양 오리온 코칭 및 지원 스태프, 사무국 직원 일부가 음주를 동반한 회식을 한 사건에 대해 “코로나19로 전 국민이 방역에 참여하고, 리그 전체가 코로나19 방역에 힘쓰고 있는 상황에서 늦은 시간까지 체육관에서 음주를 동반한 회식을 한 것에 대해 책임을 물어 엄중 경고 및 제재금 200만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KBL 재정위는 또 지난 8일 KGC 전에서 심판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해 퇴장당한 SK 자밀 워니에게 제재금 100만원을 부과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COMEUP 2020서 혁신 스타트업으로 선정된 ‘컨가드’

    COMEUP 2020서 혁신 스타트업으로 선정된 ‘컨가드’

    COMEUP 2020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행사로서, 컨가드는 9:1의 경쟁률을 뚫고 아시아를 대표하는 120개 글로벌 스타트업 ‘COMEUP STARS’로 선정됐다. 컨가드는 물류IT 서비스 기업으로써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분석 및 AI(인공지능) 예측 기술을 바탕으로 이미 세계 50여개국에 ‘지능형 물류 모니터링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컨가드 관계자는 자사 솔루션에 대해 “컨테이너에 IoT 장비를 부착해 화물 위치와 온습도, 도어 개폐 여부, 화물에 가해진 충격까지 화물상태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 화물 운송 전구간(End-to-End)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은 컨가드 솔루션을 사용함으로써 공급망 관리(SCM) 효율성을 높일 수 있으며, 물류 비용까지 절감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회사 측은 “세계적 규모로 성장한 COMEUP 2020 축제를 통해 국내외 창업생태계 관계자들과 소통하여 새로운 성장 아이템을 함께 고민하고, 이를 바탕으로 꾸준한 글로벌 비즈니스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컨가드는 국내에서 지난해 한국수입협회와 ‘수출입물류 디지털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국내 굴지의 물류기업인 케이씨티시(KCTC)와 국내 보안 물류 전문 기업인 발렉스(Valex)에 지능형 물류 모니터링 솔루션을 공급하여 국내 인지도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참위 “옥시·김앤장, 독성실험 인체유해성 알고도 뭉갰다”

    사참위 “옥시·김앤장, 독성실험 인체유해성 알고도 뭉갰다”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가 국내 최대 대형 로펌 김앤장이 옥시레킷벤키저(RB)에 95여억원의 수임료를 받고 가습기살균제 사건을 축소·은폐하는데 적극적으로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사참위는 9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옥시와 김앤장이 대응팀을 운영하며 서울대, KCL 흡입독성실험과 미국 WIL연구소, 인도 IIBAT 등 국내외 4개 연구기관에 의뢰한 ‘옥시싹싹’의 흡입독성실험에서 폐손상 등 인체에 유해한 결과가 나오자 자신들에게 불리한 실험은 중단시키고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작성된 서울대 최종 보고서는 승인하는 등 사건을 은폐하려 한 의혹이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참위는 “2011년 8월 31일 정부가 가습기살균제와 폐손상 상관관계를 발표한 뒤 옥시RB는 김앤장을 선임해 질본 발표와 실험 결과에 대한 대응 전략 개발 등을 자문하고 국내외 연구용역 관련 업무를 의뢰했다”며 “옥시RB는 김앤장에게 형사사건 4건, 민사사건 36건, 행정사건 3건 등 총 43건을 맡기며 약95억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어 “2011년 10월 4일 거라브 제인 대표이사는 RB본사 직원을 팀장으로 하는 가습기살균제 대응팀인 ‘코어팀’을 꾸렸다”며 “코어팀은 2011년 11월 29일 서울대 실험 중간보고 참여를 시작으로 2014년 3월 7일 WIL연구소 최종보고서까지 검토했다”고 했다. 김유정 가습기살균제 진상규명국 조사1과장은 “거라브 제인 대표이사는 코어팀에 연구소, 마케팅, 규제부서 등 옥시 RB임직원을 포함시켰다. 또 RB본사 소속 법무팀 직원인 유진 응(Eugene Ng) 동아시아 권역 법무 디렉터, 샬린 림(Charlene Lim) 동아시아 권역 법무 자문과 함께 RB 본사 연구소 직원인 제난 알아트라쉬(Jenan Al-Atrash) 미국 연구원, 아룬 프라카쉬(Arun Prakash) 호주 연구원과 함께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법률 자문 기관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사참위가 발표한 PPT 자료에는 자세한 내용이 나온다. 2011년 9월 30일부터 서울대가 진행한 2,4주 흡입독성실험에서 간질성폐렴이 확인되자 이에 대한 데이터는 누락했다. 또 생식독성실험에서 임신한 쥐 각 10마리에서 저농도 4, 중농도 4, 고농도 6 사망태자가 관찰됐다. 즉, 농도 의존적으로 사망 태자 수가 증가한다는 실험 결과가 나온 것이다. ‘코어팀’은 실험 보고서 작성을 즉각 중단시켰다. 또 다른 국내 실험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이 2012년 8월 3일 발표한 급성·28일·90일 흡입독성실험 결과에서도 인체에 유해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28일 흡입독성실험 결과 초기 폐섬유화 증상이 확인됐고, 고농도군에서 암수 각 10마리 중 수컷 4마리, 암컷 6마리가 사망했다. 이에 ‘코어팀’은 또다시 28일 실험 보고서 승인을 보류하고, 90일 흡입 독성 실험을 중단시켰다. KCL 관계자는 “옥시RB가 제시한 실험물질 분석 방법에 따라 노출 농도를 계산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조모 교수도 “저도 KCL과 똑같은 방법을 써서 제 실험에서도 명목상 농도와 실제 농도가 달랐다”고 말했다. 2014년 1월경 미국 WIL 연구소의 2주·13주(90일) 흡입독성실험 결과도 중단됐다. 2주 흡입독성실험 결과에서 모든 농도의 노출에서 폐 손상이 확인됐고, 13주 흡입독성실험결과에서도 체중감소, 호흡곤란, 폐 무게 증가 등의 부작용이 발생했다. 2014년 2월경 진행한 인도 IIBAT 28일 흡입독성실험결과에서 후두에 경중증 부종, 염증, 궤양이 발생했고, 폐에는 급성 국소 염증, 기관지 연관 림프 조직 과다 형성, 화생이 발견되면서 13주 흡입독성 실험은 57일째 중단됐다. 한편, 최예용 사참위 부위원장은 이날 사퇴했다. 전날 자정쯤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과한 사참법 개정안에 ‘가습기살균제 사건 진상규명’이 직무 범위에서 빠지고, 박주민 의원이 원래 발의한 법안에는 있던 수사권, 사참위 수사기간 동안 관련자 공소시효 정지 등이 빠진 것에 대해 항의의 뜻을 비친 것이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신들린 ‘양궁 농구’ 오리온 2위로 점프

    신들린 ‘양궁 농구’ 오리온 2위로 점프

    지난 시즌 단 한 번의 연승 없이 최하위에 머물렀던 고양 오리온이 올 시즌 두 번째 4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다시 공동 2위로 치솟아 선두까지 넘보게 됐다.오리온은 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전에서 이대성(17점 12리바운드 7어시스트), 디드릭 로슨(16점 8리바운드), 이승현(16점)의 활약을 앞세워 96-78로 완승을 거뒀다. 3점슛도 13개나 기록했다. 10승(7패) 고지를 밟은 오리온은 SK와 함께 전주 KCC(10승6패)에 0.5경기 차 뒤진 공동 2위가 됐다. 오리온은 시즌 초반 4연승으로 공동 2위가 된 10월 23일 이후 두 번째로 2위에 올랐다. 전날 KCC가 서울 삼성에 무릎 꿇으며 손 안 대고 공동 1위가 됐던 SK는 득점 1위 자밀 워니(30점)에 대한 의존을 벗어나지 못하고 하루 만에 미끄러졌다. 지난 3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강을준 감독으로부터 “적극적으로 슛을 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은 이승현은 이날 전반에만 3점슛 2방을 포함해 14점을 쓸어 담았다. 이대성 역시 3점슛 2방을 포함해 10점으로 쌍끌이해 오리온은 전반을 49-37로 마쳤다. SK는 3쿼터 들어 워니가 골밑 원맨쇼를 펼치며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오리온은 허일영(8점)을 시작으로 김강선(5점), 이대성, 로슨, 조한진(4점) 그리고 데뷔 첫 3점슛을 꽂아 넣은 이종현(7점)까지 신들린 외곽포를 터뜨리며 추격을 따돌렸다. 오리온은 4쿼터 중반 86-64, 22점 차까지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SK는 워니가 장기인 속공을 20개나 성공시켰으나 오리온의 기세를 누르지 못했다. 이날 인천 경기에서는 커리어 하이 33점을 넣은 양홍석의 활약에 힘입은 부산 kt가 인천 전자랜드에 82-74 승리를 거뒀다. 양홍석은 2점슛 성공률 76.9%, 3점슛 성공률 75%로 전자랜드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kt는 이번 시즌 10개 구단 중 처음으로 6연승에 성공했다. 창원에서는 안양 KGC가 전성현(17점·3점슛 4개)의 활약을 앞세워 창원 LG를 74-65로 제쳤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수학자가 된 강을준 감독 “대성아 빼기, 나누기를 잘 해야해”

    수학자가 된 강을준 감독 “대성아 빼기, 나누기를 잘 해야해”

    성리학자 강을준 고양 오리온 감독은 요즘 수학자로 변신해 ‘수학적인 농구’를 추구한다. 촌철살인의 어록이 빛나는 강 감독이 복잡한 농구의 정답을 명확하게 풀기 위해 택한 비법이다. 얼핏 보면 농담 같으면서도 깊은 의미가 함축된 강 감독의 수학 농구는 오리온의 연승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오리온은 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방문 경기에서 96–78로 승리했다. 수학적으로는 18점이 차이가 난 이 경기는 오리온이 SK보다 2점슛 1개를 더 넣었고(+2), 3점슛 7개를 더 넣었으며(+21), 자유투에서 5개 덜 넣은(-5) 경기였다. 기록에서 드러나듯 외곽포에서 주로 승부가 갈렸다. 이날 경기에서 이대성은 ‘강 감독의 수학론’의 1등 수강생이었다. 이대성은 팀 내 최다인 17점을 넣었고 마찬가지로 팀 내 최다인 12리바운드를 책임졌고, 또 마찬가지로 팀 내 최다인 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수학적으로 1등이었으니 승리했을 때 나타나는 ‘영웅’으로 평가받을 만한 활약이었다. 강 감독은 “대성이가 가슴을 내려놓고 이야기하면 정말 순수하고 착한 아이”라며 “한 번씩 어디로 튈지 모르지만 조금씩 덜 튀고 있다”고 칭찬같지 않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수강생 이대성이 배운 강 감독의 수학론은 뭘까. 더하기, 빼기, 나누기다. 아쉽게도 아직 곱하기는 없다. 이대성은 “감독님이 가드들에게 이야기하는 부분은 더하기는 공격, 빼기는 어시스트, 나누기는 내가 준 패스가 어시스트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하셨다”며 수학론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대성은 “감독님이 나한테 더하기밖에 못 한다고 많이 혼내신다”며 “지금은 빼기, 나누기를 잘 해야 한다고 항상 말씀하신다”고 웃었다. 강 감독의 수업은 이대성의 커리어 하이 시즌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시즌 이대성은 평균 16.5점 5.2리바운드 6.1어시스트 2.1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모두 커리어 하이 기록이다. 눈에 띄는 기록은 어시스트다. 이대성은 지난 시즌 전주 KCC로 트레이드 된 후 23경기에 나섰지만 1.9어시스트에 그쳤다. 같은 시즌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기록하던 5.1어시스트와 큰 차이가 났다. 그러나 오리온으로 옮긴 이번 시즌 이대성은 강 감독의 강의와 동료들의 활발한 움직임 덕에 자신도 동료도 살아나는 플레이가 뭔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대성은 “원래도 밝은 성격이지만 감독님 덕분에 더 밝아지지 않았나 싶다”며 “감독님이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밝게 지낼 수 있다는 게 큰 복”이라고 웃었다. 지난 시즌 꼴찌였던 오리온은 어느덧 공동 2위다. 2라운드 마지막 경기는 1위 전주 KCC다. 2라운드를 6승2패로 달려온 오리온이 마지막 문제인 KCC를 잘 풀고 3라운드를 맞을지 주목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오리온 3점포 터진 날, ‘빅맨’ 이종현도 데뷔 5시즌 만에 첫 3점포

    오리온 3점포 터진 날, ‘빅맨’ 이종현도 데뷔 5시즌 만에 첫 3점포

    지난 시즌 단 한 번도 연승을 기록하지 못했던 최하위에 머물렀던 고양 오리온이 올시즌 두 번째 4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다시 공동 2위까지 치솟아 선두까지 넘보게 됐다.오리온은 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2020~21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이대성(17점 12리바운드 7어시스트), 디드릭 로슨(16점 8리바운드), 이승현(16점)의 활약을 앞세워 서울 SK를 96-78로 완파했다. 3점슛도 13개나 퍼푸었다. 4연승을 달린 오리온은 10개 팀 중 세 번째로 시즌 10승(7패) 고지를 밟으며 SK와 함께 공동 2위가 됐다. 1위 전주 KCC(10승 6패)와는 0.5경기 차다. 오리온이 2위를 기록한 것은 시즌 첫 4연승으로 공동 2위가 된 10월 23일 이후 두 번째다. 오리온은 휴식기 이전 울산 현대모비스로부터 빅맨 이종현을 영입한 뒤 무패 신바람을 내고 있다.전날 KCC가 서울 삼성에 무릎 꿇으며 손 안대고 공동 1위가 됐던 SK는 득점 1위 자밀 워니(30점)에 대한 의존을 벗어나지 못하고 하루 만에 미끄러졌다. 지난 3일 현대모비스 전에서 강을준 감독으로부터 적극적으로 슛을 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은 이승현은 이날 초반부터 화력을 뽐내며 경기를 이끌었다. 전반에만 3점슛 2방을 포함해 14점을 쓸어담았다. 여기에 이대성 역시 3점슛 2방을 포함해 10점으로 쌍끌이 해 오리온은 전반을 49-37로 마쳤다. SK는 3쿼터 들어 워니가 골밑 원맨쇼를 펼치며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오리온은 허일영(8점)을 시작으로 김강선(5점), 이대성, 로슨, 조한진(4점) 그리고 이종현(7점)까지 외곽포를 신들린 듯 터트리며 추격을 따돌렸다. 이종현은 2016~17시즌 프로 데뷔 이후 5번째 시즌 만에 3점슛을 처음 림에 꽂는 기쁨을 누렸다. 이종현은 데뷔 이후 이날 경기 전까지 3점슛을 8개 던져 모두 실패했는데 이날 통산 9번째 시도에 비로소 성공했고, 두 번째는 실패했다. 오리온은 4쿼터에는 로슨과 한호빈(11점)이 힘을 내며 쿼터 중반 86-64, 22점 차까지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SK는 워니가 내외곽에서 분전하고 장기인 속공을 20개나 성공시켰으나 오리온의 기세를 누르지 못했다. 한편, 창원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원정팀 안양 KGC가 전성현(17점 3점슛 4개)의 활약을 앞세워 창원 LG를 74-65로 제쳤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인사] SK그룹

    <sk㈜> ◇ 신규 선임 △ 권형균 수소사업추진단 임원 겸 Green 투자센터 임원 △ 박동주 M&A지원실장 △박용우 Bio 투자센터 임원 △ 최동욱 첨단소재 투자센터 임원 △ 최종길 Bio 투자센터 임원 △ 김진희 Hi-Tech Digital1그룹장 △ 박준 플랫폼개발그룹장 △ 서화성 행복추진담당 △ 여상훈 Digital Process혁신담당 △ 이금주 CV Digital그룹장 △ 이석진 플랫폼GTM그룹장 <sk바이오팜> ◇ 신규 선임 △ 남완호 기업문화본부장 △ 신해인 사업개발본부장 △ 허준 전략본부장 △ 황선관 R&D혁신본부장 <sk이노베이션> ◇ 신규 선임 △ 김경준 E&P Portfolio혁신실장 △ 김대구 법무실장 △ 박기수 Cell개발2실장 △ 정인남 Battery기업문화실장 △ 최성국 Battery운영최적화실장 <sk에너지> ◇ 신규 선임 △ 최창효 석유2공장장 △ 황선기 Reliability실장 △ 황선재 계기·전기실장 <sk종합화학> ◇ 신규 선임 △ 김건용 Polymer공장장 △ 김승균 Olefin공장장 △ 여종호 Green Biz추진 Group 임원 <sk루브리컨츠> ◇ 신규 선임 △ 이상민 Green성장 Project Group 임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 ◇ 신규 선임 △ 오택승 경영지원실장 △ 유영갑 소재생산기술실장 △ 이종섭 LiBS사업부장 <sk텔레콤> ◇ 신규 선임 △ 권영상 정책협력실장 △ 김병무 SK인포섹 성장사업본부장 △ 김태완 전략제휴담당 △ 박승진 SK브로드밴드 서비스혁신그룹장 △ 안정은 11번가 Portal기획그룹장 △ 이관우 Cloud Application그룹장 △ 이규식 Competency그룹장 △ 이재환 T map Mobility Co. Mobility전략그룹장 △ 최소정 구독미디어담당 △ 홍승태 RPA추진담당 <sk하이닉스> ◇부회장 승진 △ 박정호 ◇ 신규 선임 △ 김동규 △ 김만섭 △ 김운용 △ 김준한 △ 박병채 △ 박철범 △ 송창석 △ 양형모 △ 오태경 △ 이상엽 △ 이웅선 △ 이정석 △ 이창수 △ 이태학 △ 이홍덕 △ 장지은 △ 정창교 △ 최상훈 △ 최진우 △ 한상신 △ 허황 ◇ 부회장 승진 △ 유정준 ◇ 사장 승진 △ 추형욱 ◇ 신규 선임 △ 김경태 E-TF 사업담당 △ 류성선 나래ES(O&M) 대표 △ 박재덕 Renewables Group장 △ 윤정원 R-Project Group장 △ 이재원 전력사업운영본부장 △ 장재원 인재육성본부장 ◇ 신규 선임 △ 김선혁 BM혁신추진실장 △ 박인국 SKC[011790] Jiangsu 대표 △ 박진우 재무지원실장 △ 김기태 SK넥실리스 사업지원실장 △ 이현우 SK넥실리스 Global증설추진실장 △ 김원희 SK picglobal 사업지원실장 <sk네트웍스> ◇ 신규 선임 △ 김진식 SK렌터카[068400] EV사업부장 △ 이원희 SK매직 상품전략실장 △ 정우선 기획실장 <sk실트론> ◇ 신규 선임 △ 김경수 영업1실장 △ 백기형 경영기획실장 △ 송영민 EPI기술실장 △ 오세열 Wafering개발실장 △ 이재용 행복전략실장 △ 최일수 Growing개발실장 <sk건설> ◇ 신규 선임 △ 고상현 전략기획그룹장 △ 권지훈 에코인프라프로젝트 PD △ 김대성 에코엔지니어링 솔루션스그룹장 △ 류성필 에코비즈니스이노베이션그룹장 △ 오동호 반도체사업그룹장 △ 이주형 행복디자인그룹장 △ 임인묵 수소사업추진단 Tech그룹장 △ 장효식 에코인프라OXG장 △ 한영호 HR그룹장 <sk머티리얼즈> ◇ 신규 선임 △ 박종복 SHE경영실장 △ 이강윤 경영지원실장 △ 장문혁 재무관리실장 △ 최영상 SK에어가스 Project&기술실장 <sk디스커버리> ◇ 신규 선임 △ 남기중 경영지원실장 <sk케미칼> ◇ 신규 선임 △ 김응수 Copolyester사업부장 <sk가스> ◇ 신규 선임 △ 백흠정 터미널사업담당 △ 한명섭 TSP담당 <supex추구협의회> ◇ 신규 선임 △ 권혜조 신규사업팀 임원 △ 김지훈 미래사업팀 임원 △ 정윤식 전략지원팀 임원 ◇ 사장 승진 △ 염용섭 SK경영경제연구소장 겸 mySUNI CIO ◇ 신규 선임 △ 김정태 SK아카데미 러닝Center장 겸 리더십 College 리더
  • [인사]

    ■SK그룹 ◇SK㈜△권형균 수소사업추진단 임원 겸 Green 투자센터 임원△박동주 M&A지원실장△박용우 Bio 투자센터 임원△최동욱 첨단소재 투자센터 임원△최종길 Bio 투자센터 임원△김진희 Hi-Tech Digital1그룹장△박준 플랫폼개발그룹장△서화성 행복추진담당△여상훈 Digital Process혁신담당△이금주 CV Digital그룹장△이석진 플랫폼GTM그룹장◇SK바이오팜△남완호 기업문화본부장△신해인 사업개발본부장△허준 전략본부장△황선관 R&D혁신본부장◇SK이노베이션△김경준 E&P Portfolio혁신실장△김대구 법무실장△박기수 Cell개발2실장△정인남 Battery기업문화실장△최성국 Battery운영최적화실장◇SK에너지△최창효 석유2공장장△황선기 Reliability실장△황선재 계기·전기실장◇SK종합화학△김건용 Polymer공장장△김승균 Olefin공장장△여종호 Green Biz추진 Group 임원◇SK루브리컨츠△이상민 Green성장 Project Group 임원◇SK아이이테크놀로지△오택승 경영지원실장△유영갑 소재생산기술실장△이종섭 LiBS사업부장◇SK텔레콤△권영상 정책협력실장△김병무 SK인포섹 성장사업본부장△김태완 전략제휴담당△박승진 SK브로드밴드 서비스혁신그룹장△안정은 11번가 Portal기획그룹장△이관우 Cloud Application그룹장△이규식 Competency그룹장△이재환 T map Mobility Co. Mobility전략그룹장△최소정 구독미디어담당△홍승태 RPA추진담당◇SK하이닉스△신규 임원 선임 김동규 김만섭 김운용 김준한 박병채 박철범 송창석 양형모 오태경 이상엽 이웅선 이정석 이창수 이태학 이홍덕 장지은 정창교 최상훈 최진우 한상신 허황◇SK E&S△김경태 E-TF 사업담당△류성선 나래ES(O&M) 대표△박재덕 Renewables 그룹장△윤정원 R-Project 그룹장△이재원 전력사업운영본부장△장재원 인재육성본부장◇SKC△김선혁 BM혁신추진실장△박인국 SKC Jiangsu 대표△박진우 재무지원실장△김기태 SK넥실리스 사업지원실장△이현우 SK넥실리스 Global증설추진실장△김원희 SK picglobal 사업지원실장◇SK네트웍스△김진식 SK렌터카 EV사업부장△이원희 SK매직 상품전략실장△정우선 기획실장◇SK실트론△김경수 영업1실장△백기형 경영기획실장△송영민 EPI기술실장△오세열 Wafering개발실장△이재용 행복전략실장△최일수 Growing개발실장◇SK건설△고상현 전략기획그룹장△권지훈 에코인프라프로젝트 PD△김대성 에코엔지니어링 솔루션스그룹장△류성필 에코비즈니스이노베이션그룹장△오동호 반도체사업그룹장△이주형 행복디자인그룹장△임인묵 수소사업추진단 Tech그룹장△장효식 에코인프라OXG장△한영호 HR그룹장◇SK머티리얼즈△박종복 SHE경영실장△이강윤 경영지원실장△장문혁 재무관리실장△최영상 SK에어가스 Project&기술실장◇SK디스커버리△남기중 경영지원실장◇SK케미칼△김응수 Copolyester사업부장◇SK가스△백흠정 터미널사업담당△한명섭 TSP담당◇SK CC△박준 플랫폼개발그룹장△이석진 플랫폼GTM그룹장△김진희 하이테크디지털1그룹장△이금주 CV디지털그룹장△여상훈 디지털프로세스혁신담당△서화성 행복추진담당◇SUPEX추구협의회△권혜조 신규사업팀 임원△김지훈 미래사업팀 임원△정윤식 전략지원팀 임원◇mySUNI△김정태 SK아카데미 러닝Center장 겸 리더십 College 리더 ■대유위니아그룹 ◇위니아전자△사장 박성관△부사장(1급) 장인성△전무 이몽룡 박종문 서운석 김정한△상무 전성원 양상종△상무보 김영달 박재용 김시열 김성옥◇위니아딤채△부사장(2급) 최헌정△전무 신중철△상무 김동원 최귀주△상무보 조경영 김영찬 박은광 오현식 전성필◇위니아에이드△전무 김준△상무 김인석△상무보 한상란◇대유에이텍△사장 권의경△전무 이진웅△상무 전특호△상무보 정경영 천우정◇대유에이피△부사장(1급) 이석근△상무 정인택 노동환△상무보 김영남◇대유몽베르조합△부사장(2급) 김상국◇동강홀딩스△상무보 박래봉 ■삼천리그룹 ◇삼천리ES△대표이사 사장 하찬호△이사 김상현◇삼천리△전무 차봉근 허정훈 이은선△이사 김진묵 이윤희 윤기석◇삼천리ENG△전무 유태봉 ■아산사회복지재단 △사무총장 정광철
  • ‘공예 트렌드 페어’ 구경 오세요

    ‘공예 트렌드 페어’ 구경 오세요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공예 트렌드 페어 2020’을 찾은 관람객이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전시회는 오는 6일까지 계속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공식 홈페이지(www.kcdf.kr/craftrendfair)에서 다양한 온라인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20개월간 30~40대가 서울 아파트 60% 구매”

    “20개월간 30~40대가 서울 아파트 60% 구매”

    집값 상승에 대한 압박감으로 30∼40대가 서울 아파트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대 역시 최근 신용대출 등을 활용해 공격적으로 주택 매수에 나서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3일 신용평가기관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함께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연령대별 매수자 특성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건산연은 30∼40대가 최근 주택 구매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주택 매매시장 참여자 평균 연령이 젊어지는 추세라고 밝혔다. 건산연이 인용한 한국감정원 연령별 주택 매매량 통계를 보면 2019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20개월간 서울의 아파트 거래 중 30∼40대의 매수 비율은 60.8%로, 50대 이상(30.6%)의 2배에 육박한다. 지난해 주거실태조사에서 생애최초주택 마련 연령은 평균 39.1세로 2016년 이후 3년 만에 낮아졌고, 최근 4년 동안 주택 구매 가구주의 평균 연령은 42.8세로 2016년 이후 가장 낮았다. KCB 주택 매수자 자료에서도 주택 구매자 연령은 올해 1분기 46.6세로 최근 4년 동안 가장 낮았다. 건산연은 대출을 끼고 주택을 매수하는 소비자의 연령도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KCB 통계에 따르면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매한 소비자의 평균 연령은 2016년 1분기 46.4세에서 올해 2분기 43.0세로, 4년 3개월 만에 약 3.4세가 내려가 지난해 주거실태조사 결과인 42.8세와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건산연은 최근 주택구매자금에 대한 대출 규제 강화로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지 못한 계층이 주택 구매에 신용대출을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8월 5대 시중은행 기준 신용대출 증가액이 역대 최대치인 4조1000억여원에 달한다고 제시하면서 “금리가 낮은 주택담보대출 성격상 주택담보대출을 추가로 일으킬 수 있다면 신용대출을 받을 유인이 낮다”고 설명했다. 건산연은 “최근 견조한 주택 매수세가 나타난 것은 비교적 자금이 여유롭지 못한 30∼40대가 신용대출을 통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한 자금을 투입했기 때문”이라며 “그마저도 부족하면 전세 보증금을 끼고 주택을 매수하는 갭투자에 나선 것을 원인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고 부연했다. 20대 역시 주택 구매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건산연은 분석했다. KCB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 6개월 동안 주택담보대출이 아닌 신용대출 등을 활용해 서울의 주택을 구매한 비율은 1주택자의 경우 20대 이하가 23.4%로 가장 많았고, 30대(20.8%), 40대(18.9%), 50대(17.3%), 60대 이상(15.7%) 순이었다. 다주택자 경우에도 이 비율은 20대 이하가 34.5%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32.1%), 40대(31.5%), 50대(30.4%), 60대 이상(25.4%) 순이었다. 20대는 비교적 오래된 소형 주택을 매입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건산연은 분석했다. KCB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분기 32.9%였던 20대의 노후 주택 매입 비중은 올해 2분기 56.0%까지 치솟았다. 건산연은 “과거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 투자 목적으로 매입하던 노후 소형주택이 현재는 20대의 주요 매입 상품으로 부상했다”며 “20대가 자금 부족으로 신축보다 비교적 저렴한 노후 주택을 구매할 수밖에 없었을 수 있지만, 재건축 연한이 다가올수록 가격이 오르는 서울 주택시장의 특성상 투자수요에 더 가깝다고 판단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KCC 삼형제 경영 분리 마침표… 정몽진, 실리콘 사업 ‘올인’

    KCC 삼형제 경영 분리 마침표… 정몽진, 실리콘 사업 ‘올인’

    범현대가인 KCC그룹이 최근 차남 정몽익 회장을 최대주주로 하는 KCC글라스를 새롭게 출범시키면서 삼 형제간 계열분리를 완성했다. 형제간 ‘따로 또 같이’ 독립 경영은 범현대가의 전통으로 통한다. 더 잘게 나뉘더라도 기업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이제 시장은 ‘실리콘 첨단소재’를 미래 먹을거리로 삼은 장남 정몽진 회장에 쏠리고 있다. 지난 1일 KCC글라스는 차남 정몽익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던 코리아오토글라스와의 합병 절차를 마무리했다. 올 초 KCC에서 분리한 KCC글라스의 최대주주는 이로써 정몽진(16.37%) 회장에서 정몽익(19.49%) 회장으로 교체됐다. 삼남 정몽열 회장은 일찍이 KCC건설을 맡아 왔다. 같은 날 KCC에서도 분사 작업이 있었다. KCC는 실리콘 사업부를 별도 비상장 회사로 분리해 KCC실리콘을 출범했다. 증권 업계에서는 이번 분사 작업이 KCC의 자회사 모멘티브와의 합병을 위한 작업이란 관측이 나왔다. KCC는 정몽익 회장의 지휘로 지난해 12월 세계 3대 미국 실리콘 기업인 모멘티브를 약 3조원(30억 달러)에 인수했다. KCC는 실리콘 첨단소재에 집중해 왔다. 올 초 인적분할을 통해 수익이 좋았던 유리, 홈씨씨인테리어, 상재부문도 KCC글라스에 넘기면서 사업 포토폴리오에서 실리콘 부문 비중을 높였다. ‘실리콘 소재’ 사업에 ‘올인’하겠다는 정몽진 회장의 의지가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 다만 모멘티브의 올해 상반기 영업 손실은 972억원으로 아직 이렇다 할 시너지 효과가 없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KCC 직원 가운데 모멘티브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아직 한 명도 없다”면서 “사실상 주식만 소유하고 있을 뿐 화학적 결합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물론 합병 시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이 밖에도 기업상장(IPO)설 등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내부에서는 아직까지 결정된 시나리오는 없다는 분위기다. KCC 관계자는 “기능성 첨가제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모멘티브의 기존 북미·유럽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장 범위를 넓히고, 역동적인 실리콘 시장인 아시아 지역에서 점유율을 늘리는 게 전체적인 방향”이라고 했다. 정몽진 회장은 앞서 지난 2008년 KCC창립 50주년 기념사에서 “실리콘 제조 기술이야말로 앞으로 50년간 KCC를 먹여 살릴 미래 성장동력”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해 1월 신년사에서는 “기존 건자재 중심 업체에서 세계에 연구, 생산, 판매 네트워크를 둔 글로벌 초정밀화학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천명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백기사 눈총 받는 산은… ‘공정 심판관’ 될 수 있을까

    백기사 눈총 받는 산은… ‘공정 심판관’ 될 수 있을까

    산업은행의 표정이 묘합니다. 모든 게 계획대로 돼 가고 있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처지입니다. 산은이 주도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결합 추진을 두고 하는 얘기입니다. 지난 1일 법원이 사모펀드 KCGI가 제기한 한진칼의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두 항공사의 통합은 급물살을 타게 됐습니다. 산은은 법원 결정 직후 “항공산업 구조개편 방안이 큰 탄력을 받게 됐다”며 반겼습니다. 2일에는 대한항공 모회사인 한진칼에 유상증자 대금 5000억원을 납입했습니다. 오는 22일 신주가 상장되면 산은은 지분 10.66%를 가진 한진칼의 4대 주주가 됩니다. 향후 한진칼이 중요 결정을 할 때 사실상 방향을 정하는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습니다. 하지만 산은이 짊어져야 할 부담감은 며칠 새 훨씬 무거워졌습니다. 국책은행이 사기업 경영권 분쟁에 끼어들어 수세에 몰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백기사’(경영권 방어에 우호적 주주) 역할을 자청했다는 비판 때문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 7명도 “(산은 결정이) 결과적으로 경영권 분쟁 중인 총수 일가를 지원하는 거래가 될 수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특히 산은이 “두 항공사를 빨리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지 않으면 국내 항공산업 자체가 몰락할 수 있다”던 공식 입장과 달리 항공사를 소유하지 않은 5대 그룹을 포함해 모두 6개 기업에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향을 물었다가 거절당한 사실이 확인돼 의구심을 키웠습니다. 싸늘한 시선에 산은은 강공 전술을 택했고 결과적으로 효과를 봤습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법원 결정을 앞두고 ‘통합하지 못하면 둘 다 망할 것이고, 대량 실직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를 폈습니다. 기자회견이나 인터뷰에서 ‘장난으로 던진 돌에 개구리(항공업 종사자)는 등 터진다’거나 ‘(여당 의원들의 반대는) 사실을 오인했기 때문’, ‘(가처분이 인용되면) 후폭풍이 올 것이고, 외항사들만 좋아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결정에 반대한 이들을 모두 ‘현실을 잘 모르는 사람’으로 몰아세운 것입니다. 두 항공사의 향후 통합 과정과 결과를 지켜보는 시선은 더 뜨거워졌습니다. ‘모두가 살길은 통합뿐’이라고 말했기에 그 선택에 따른 공과 과는 산은이 상당 부분 지게 됐습니다. 산은이 약속한 대로 ‘공정한 심판’으로 한진칼의 경영진과 건강한 관계를 유지할지가 관건입니다. 지나친 경영 간섭은 피하면서도 경영 성과가 크게 떨어지거나 비윤리적 행태를 보인다면 언제든 조 회장과 선을 그어야 합니다. 첫 번째 관문은 산은이 추천하는 한진칼 사외이사 3명과 감사위원 선임이 될 전망입니다. “반대했던 이들도 납득할 만한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인물을 선임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새겨들어야 합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SK, 진땀 흘리며 10승 신고

    SK, 진땀 흘리며 10승 신고

    서울 SK가 약 2주 만에 재개된 프로농구 경기에서 창원 LG의 거센 추격을 간신히 뿌리치고 10승 고지에 올랐다.SK는 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시즌 개인 최다 20점을 넣은 닉 미네라스 등의 활약에 힘입어 LG를 87-84로 제쳤다. 2연패를 끊어낸 SK는 단독 선두 전주 KCC(10승5패)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10승(6패)째를 거두며 단독 2위에 올랐다. KCC와는 0.5경기 차. LG는 6승9패로 9위를 유지했다. 속공을 휘몰아친 SK가 4쿼터 중반 78-59, 19점 차로 앞섰을 때까지만 해도 싱겁게 경기가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마지막 5분 동안 SK는 4점에 묶이고 무려 20점을 내줘 진땀을 흘려야 했다. 특히 종료 3분33초 전부터 LG에 연속 17점을 허용하며 종료 6.2초를 앞두고 85-84, 한 점 차까지 쫓겼다. 하지만 SK는 1.7초 전 안영준(15점)이 캐디 라렌(19점)의 반칙으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림에 꽂으며 숨을 돌렸다. LG는 마지막 공격에서 김시래(17점)의 패스를 이원대(14점)가 놓치며 주저앉았다. 한편 SK 김민수는 이날 3점슛 2개를 포함해 10점을 올리며 무난한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부산 평지 아파트 인기…KCC건설, 부산 동래구에 ‘안락 스위첸’ 분양

    KCC건설이 부산광역시 동래구 안락동에 공급하는 ‘안락 스위첸’이 부산에서 희소성을 갖춘 평지 지형을 갖춘 아파트로 조성돼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안락 스위첸은 동래구 안락동에 지하 2층~지상 최고 37층, 2개 동, 총 234세대 규모로 조성되는 주상복합단지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84~101㎡ 220세대,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84㎡, 14실로 구성되며, 지상 1층에는 근린생활시설도 들어선다. 평지 아파트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이어지며 매매 시장 뿐 아니라 청약시장에서도 평지 아파트의 인기는 상당하다. 일례로 지난 3월 북구 덕천동에 공급된 ‘한화 포레나 부산덕천’은 평지라는 점이 부각되며 무려 1만 4920명의 청약자가 몰렸고, 평균 88.2 대 1, 최고 207.9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쳤다. 이후 단지는 계약 시작 4일 만에 전 세대가 빠르게 완판됐다. 한편 KCC건설의 안락 스위첸 역시 지하철역이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입지를 갖춰 주목된다. 실제 단지는 동해선 안락역이 도보 250m 이내에 위치해 이용이 편리하고, 부산지하철 4호선 충렬사역도 인접해 있다. 또 인근에는 원동IC가 자리해 경부고속도로와 남해고속도로를 수월하게 이용할 수 있어, 부산 전역 및 인접 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안락 스위첸은 동래구와 센텀시티의 중심생활권을 모두 공유할 수 있는 쾌적한 주거여건도 갖췄다. 온천천과 충렬사의 힐링라이프를 즐길 수 있고, 도보권에는 안진초, 안남초, 안락중, 남일중, 동래고 등 동래 학군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어, 우수한 교육환경을 자랑한다. 여기에 인근에는 메가마트,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안락시장 등 다수의 편의시설이 자리하고 있고, 온천천 등의 자연환경, 온리단길, 부산사직종합운동장, 명륜1번가 등의 문화∙레저공간과 휴식공간도 위치해 더욱 편리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KCC스위첸 브랜드의 차별화된 설계도 적용된다. 단지는 남향 위주의 배치와 판상형 구조(일부 타입 제외)와 탑상형 평면 등을 적용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다. 게다가 세대 내부설계로는 대형 드레스룸, 팬트리 등을 도입해 수납공간을 넓히고,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이 밖에도 오피스텔 역시 전 실을 전용면적 84㎡로 구성하고 타입별 4베이 판상형 구조(일부 타입 제외) 등을 적용해 아파트와 동일한 주거환경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안락 스위첸은 부산 동래구가 추가 조정대상지역 지정됐지만 오히려 가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 돼 실수요자들은 과열경쟁으로 인한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안락 스위첸의 견본주택은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재송동원에 마련되며, 12월 중 오픈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싹 바뀐 농구판… 성적도 싹 뒤집어봐

    싹 바뀐 농구판… 성적도 싹 뒤집어봐

    2주가량 꿀맛 휴식기를 보낸 2020~21시즌 프로농구가 2일 서울 SK-창원 LG전을 시작으로 재개된다. 주전 선수의 부상과 체력 소모가 크거나 외국인 선수가 부진했던 팀이 전력을 재정비한 만큼 코트에 어떤 판도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휴식기 전 있었던 대형 트레이드의 손익 계산이다. 전주 KCC를 곁들여 삼각 트레이드를 했던 고양 오리온과 울산 현대모비스가 3일 고양에서 격돌한다. 오리온은 현대모비스로부터 빅맨 이종현(26·203㎝)을 데려오고 프랜차이즈 스타 최진수(31·203㎝)를 보냈다. 이미 오리온은 휴식기 전 2연승으로 ‘이종현 효과’를 봤다. 현대모비스는 이번이 최진수의 첫 1군 경기 출장이다. 현재 현대모비스가 8승6패로 4위, 오리온이 8승7패로 5위를 달리고 있어 맞대결 결과는 중위권 순위 경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두 팀으로서는 트레이드의 손익을 제대로 두들겨 보게 되는 셈이다. 프로 데뷔 뒤 처음 유니폼을 바꾼 두 선수도 친정과의 첫 대결이다. ‘어제까지의 안방’을 찾는 최진수는 “원정팀 라커룸과 바뀐 유니폼이 어색하겠지만 괜히 욕심을 내거나 너무 신경을 쓰면 프로가 아니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종현은 “열심히 하고 잘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외국인 선수 교체 효과도 관전 포인트다. 존 이그부누(26·211㎝)를 지난 10월 말 브랜든 브라운(35·194㎝)으로 바꾸고 효과를 톡톡히 누린 부산 kt는 휴식기에 뇌진탕 증세로 휴업 중인 마커스 데릭슨(24·200.5㎝)까지 클리프 알렉산더(25·206㎝)로 대체하며 외인 라인업을 전면 재정비했다.KGC도 득점 3위로 성적이 나쁘진 않지만 팀플레이에 2%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얼 클락(32·208㎝)을 바꾸기로 가닥을 잡고 지난 시즌 준수한 활약을 펼친 크리스 맥컬러(25·208㎝)를 데려왔다. 다만 맥컬러에게 부상 이력이 있어 오는 6일 자가격리가 끝나고 몸 상태를 점검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올 시즌 가장 부진한 외인으로 꼽히는 타이릭 존스(23·206㎝) 교체 방침을 굳힌 원주 DB도 2017~18시즌을 함께했던 디온테 버튼(26·193㎝)을 우선순위에 놓고 KBL 경력자를 중심으로 대체 자원을 고민 중이다. 지난달 23일 신인 드래프트에서 선발된 신인들의 출전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1군 경기에서는 각 팀의 2라운드 여덟 번째 경기부터 최대 38경기를 뛸 수 있다. 전체 1순위 차민석(서울 삼성)과 2순위 박지원(kt) 등이 이르면 5일부터 선보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메가 항공사’ 이르면 2022년 이륙… 노조 반발·자금 확보가 변수

    ‘메가 항공사’ 이르면 2022년 이륙… 노조 반발·자금 확보가 변수

    산은, 정해진 시간표대로 통합 속도전공정위, 독과점 예외 기준 적용 가능성해외 경쟁국 독과점 심사 순조로울 듯양측 노조, 구조조정 불안에 통합 반대대한항공 위기 대응 자금 확보에 촉각KCGI, 가처분 기각에 본안소송할 수도HDC현대산업개발의 인수 포기로 존폐 기로에 섰던 아시아나항공이 결국 경쟁사인 대한항공 품에 안길 가능성이 커졌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인 사모펀드 KCGI가 “주주 외 제3자(산업은행)에 신주를 넘기는 건 부당하다”며 낸 가처분신청을 법원이 기각해 큰 고비를 넘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용 불안을 우려하는 일부 노조의 반대와 추가 자금 확보, 공정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 등 넘어야 할 산이 여전히 많다. ‘항공 빅딜’의 큰 그림을 그린 산업은행 측은 이날 법원 판결을 반기며 애초 밝힌 시간표대로 항공사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1일 밝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합치려면 모두 3차례의 유상증자를 거쳐야 한다. 산은은 2일 한진칼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하는 신주 인수를 위해 5000억원을 납입하고, 3일에는 대한항공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교환사채 3000억원어치도 인수한다. 한진칼은 이렇게 확보한 자금을 아시아나항공 인수의 종잣돈으로 쓴다. 대한항공은 내년 1분기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해 한진칼 등 기존 주주들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을 모은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6월 말 유상증자해 대한항공에 신주 1조 5000억원어치를 배정한다. 이 작업까지 끝나면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게 되는데 한동안 자회사 형태로 둘 가능성이 높다. 이후 국내외 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고, 중복 노선 등을 정리하고 나면 통합 항공사가 출범한다. 산은은 이 작업이 이르면 2022년쯤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세계 7위 규모의 ‘메가 캐리어’(초대형 항공사·2019년 여객·화물 운송 실적 합산 기준)가 탄생한다.산은과 조 회장은 법원 판결로 숨을 돌리게 됐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쌓여 있다. 우선 노조부터 설득해야 한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 공동대책위원회는 인수 발표 직후부터 “노동자를 배제한 합병”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공동대책위는 대한항공 조종사노동조합,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동조합,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 등 양사 4개 노조로 구성됐다. 한진칼 지분 10.66%를 확보하게 될 산은이 “통합 이후에도 구조조정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두 항공사 임직원의 불안감을 완전히 떨쳐내지는 못했다. 공동대책위 측은 “고용 안정을 위한 세부 계획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며 노사정 회의체 구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대한항공 조종사를 제외한 직원 약 1만 2000명이 소속된 대한항공노조와 아시아나항공 열린조종사노조는 인수 찬성 의사를 밝혔다. 항공산업을 초토화시킨 코로나19 사태가 내년까지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위기 대응을 위한 자금 확보도 필요하다.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지난 6월 기준 2291%이고, 단기차입금 등 1년 안에 갚아야 할 부채만 5조 2000억원에 달한다. 정부와 산은은 두 항공사가 합쳐서 몸집을 키우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지만, 오히려 빚더미에 깔려 더 큰 어려움에 봉착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대한항공은 자산을 팔아 자금을 확충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칸서스·미래에셋대우를 왕산레저개발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인천 영종도의 레저시설인 왕산마리나를 운영 중인 왕산레저개발은 대한항공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자회사인 항공종합서비스가 운영 중인 공항버스 사업도 사모펀드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에 매각을 추진 중이다. 반면 대한항공 자구계획의 핵심인 송현동 부지 매각은 서울시와의 갈등으로 지연되고 있다. 두 항공사 통합을 위해서는 공정위의 승인도 받아야 한다. 공정위는 합병으로 독과점이 발생하지 않는지 살펴보게 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쳐지면 국내선 점유율이 60%를 상회해 독과점 기준(50%)을 넘지만 공정위가 예외 기준을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 인수합병 무산 때 피인수 기업의 회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예외로 인정해 준다. 한국 정부뿐 아니라 외국 정부의 승인도 받아야 한다. 허희영 항공대 경영학부 교수는 “해외 경쟁당국의 독과점 심사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순조롭게 승인이 날 것으로 본다”면서 “국외 노선은 외국 항공사와 경쟁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KCGI 등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승인한 이사회 결의 무효 본안소송을 제기하는 등 추가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도 산은 등으로선 부담이다. KCGI는 “(이번 판결에 대해) 시장경제 원리와 자본시장의 원칙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가처분 기각 결정에 유감을 표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산은 업은 조원태, KCGI에 판정승… 경영권 분쟁 승기 잡았다

    현재 조원태 측 41.40%, 3자연합 45.23%산은, 자금 투입하면 한진칼 10.66% 보유조원태·산은 손잡으면 지분 경쟁서 우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그룹 경영권을 놓고 대립해 온 사모펀드 KCGI에 판정승을 거뒀다. KCGI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위한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막아달라”며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이 1일 기각되면서다. 경영권 분쟁의 무게추도 조 회장 쪽으로 기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KCGI는 반도건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한진칼 주주 연합체인 ‘3자 연합’을 구성하고 조 회장 측과 한진그룹 경영권 쟁탈전을 펼쳐 왔다. 1일 재계에 따르면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은 대한항공 지주사 한진칼의 지분 싸움의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 조 회장 측 우호 지분율은 41.40%, 3자연합 우호 지분율은 45.23% 정도다. 3자연합이 4% 포인트 정도 앞서 있다. 조 회장 측 주요 주주 지분율은 조 회장 6.52%, 조현민 한진칼 전무 6.47%,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5.31%, 델타항공 14.90% 등이다. 3자연합 측은 그레이스홀딩스(KCGI) 19.55%, 대호건설(반도건설) 19.20%, 조현아 6.49% 등이다. 산업은행이 한진칼의 3자 배정 유상증자에 5000억원을 투입하면 산은은 한진칼 지분 10.66%를 보유한 주요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그러면 한진칼 지분은 조 회장 측 36.67%, 3자연합 측 40.41%, 산은 10.66%로 재구성된다. ‘캐스팅보터’가 된 산은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조 회장 편에 설 가능성이 현재로선 커 보인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당위성을 놓고 산은과 조 회장이 한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산은의 한진칼 유상증자 참여로 한진그룹의 경영권 분쟁에서 조 회장이 승기를 잡았고 분쟁도 사실상 종료됐다”고 분석했다. 앞서 법원은 지난 3월 3자연합이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를 허용해 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도 기각했다. 이에 반도건설이 한진칼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함에 따라, 3자연합이 추천한 이사 선임안건은 모두 부결됐고,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안건은 가결됐다. 이날 법원의 결정을 포함한 KCGI와의 ‘가처분 2연전’에서 조 회장이 내리 2연승을 따낸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이 경영권을 방어하는 것도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이에 맞서 3자연합은 조 회장 측과 산은의 합산 지분율을 따라잡기 위해 4% 이상 지분 추가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KCGI가 청구한 한진칼 임시 주총이 내년 1월 열리더라도 지분율이 밀리는 상황에서 조 회장을 견제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항공 빅딜’ 한 고비 넘었다… 법원, 한진칼 신주발행 허용

    ‘항공 빅딜’ 한 고비 넘었다… 법원, 한진칼 신주발행 허용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통합해 세계 7위의 ‘메가 캐리어’(초대형 항공사)로 만들려는 정부와 산업은행의 계획이 탄력을 받게 됐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자금 마련 방식이 위법하다’며 사모펀드 KCGI(강성부 펀드) 측이 낸 신주 발행 금지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아서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부장 이승련)는 1일 “신주 발행은 상법과 한진칼의 정관에 따라 한진칼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통합 항공사 경영이라는 경영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범위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기각했다. 법원의 이번 결정으로 ‘항공 빅딜’은 한 고비를 넘었다. 또 지난해 4월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사망 이후 불거진 조원태 회장과 KCGI 등 3자연합 간 경영권 분쟁도 일단락되게 됐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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