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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방송3법 개정안 본회의 상정… 野, 필리버스터로 맞대응

    與, 방송3법 개정안 본회의 상정… 野, 필리버스터로 맞대응

    ‘첫 주자’ 신동욱 “언론 목 조르기”여당선 “내란당 해산 땐 사퇴하라”“제 토론 시간” “비켜” 고성 엉켜국회법 따라 24시간 뒤 표결 처리노란봉투법·상법 8월 내 마무리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4일 국회 본회의에 이른바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이 상정되자 국민의힘은 곧바로 방송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돌입했다. 여야 교체 이후 국회의 첫 필리버스터지만 민주당은 5일 바로 이를 종료하고 법안 처리를 강행할 방침이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민주당의 요구를 받아들여 여야 간 합의가 되지 않은 쟁점 법안을 모두 본회의에 상정했다. 방송3법, ‘더 센’ 상법 개정안,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등 5개 법안이다. 민주당은 애초 3개 법안이 한 묶음인 방송3법이 아닌 상법 개정안 또는 노란봉투법을 먼저 처리하려 했으나 정청래 신임 대표의 강력한 의지로 방송3법을 우선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원래 이날 안건 처리 순서는 상법 개정안, 방송3법, 노란봉투법 순이었다.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후 “전략적 논의가 있었으나 당대표가 언론개혁에 큰 의지가 있어 방송법을 먼저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KBS와 MBC 대주주, EBS의 이사 수를 늘리고 추천 주체를 다양화하는 내용의 방송3법은 정 대표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맡았을 때부터 공을 들여 온 입법 과제다. 법제사법위원장일 때도 방송3법을 적극적으로 추진했으나 전임 정부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번번이 좌절된 바 있다. 방송법 개정안에 대해선 언론인 출신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이 오후 4시 첫 번째 반대 토론자로 나섰다. 오후 4시 3분 민주당이 곧바로 필리버스터 종료 동의서를 제출해 국회법에 따라 24시간 후인 5일 오후 4시 3분이 되면 민주당은 토론을 강제로 종료하고 방송법 개정안을 표결해 처리할 예정이다. 신 의원은 방송법 개정안에 대해 “신군부의 언론 통폐합에 버금가는 언론 목 조르기 법”이라며 “이것은 개혁이 아니다. 민주당 방송 만들기 프로젝트, 민주노총 방송 만들기 프로젝트라고 불러 달라”고 비판했다. 오후 9시쯤에는 신 의원과 본회의장에 남아 있던 일부 민주당 의원 간 설전도 벌어졌다. 민주당 의석에서 “내란 정당이 해산되면 국회의원 사퇴하라”라고 소리치자 신 의원은 “제 토론 시간”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다시 민주당 의석에서 “그럼 내가 할게, 비켜”라는 말도 나왔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거세게 반발해 여야 의원들의 고성이 뒤엉키기도 했다. 앞서 민주당 내부 의사결정이 계속 번복되면서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 대응에도 혼란이 이어졌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입법권을 갖고 야당과 국민을 상대로 장난질을 하고 있다”며 “아니면 어느 ‘위’에서 특정한 ‘오더’가 내려오기를 기다리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어느 악법이든 필리버스터로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5일 오후 방송법 개정안 처리 후 곧바로 두 번째 법안을 상정한다. 국민의힘이 두 번째 필리버스터를 시작하면 5일 밤 12시 7월 임시국회 회기 종료로 토론이 끝나게 된다. 이후 국회법에 따라 8월 임시국회 첫 본회의에서 해당 법안을 처리한다. 민주당은 오는 21일 첫 본회의를 포함해 8월 내 상법 개정안과 노란봉투법 처리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국회 역대 필리버스터 최장 발언 기록은 지난해 8월 ‘민생회복 25만원 지원법’에 대한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의 15시간 50분이다. 지난해 필리버스터 정국 때와 마찬가지로 이날도 토론 시작과 동시에 여야 의원 대부분이 퇴장했고 국민의힘 본회의장 대기조 10여명만 자리를 지켰다.
  • 대통령이 “기강 잡아라” 경고…국방홍보원장 결국

    대통령이 “기강 잡아라” 경고…국방홍보원장 결국

    국방부가 직권남용과 폭언 등으로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가 접수된 채일 국방홍보원장의 직위를 해제했다고 4일 밝혔다. 채 원장은 12·3 계엄 이후 진보 성향 신문 절독 지시,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한미 정상 간 첫 통화 보도 제한 지시 등의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국방홍보원이 발행하는 국방일보는 최근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취임사에서 내란 척결 관련 내용을 삭제했는데 채 원장의 성향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국방일보가 뺀 대목은 “우리 국방부와 군은 비상계엄의 도구로 소모된 과거와 단절하고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데에만 전념하는 국민의 군대로 거듭나겠다”, “12·3 불법 계엄으로 우리 군의 군심이 흩어져있다”, “12·3 비상계엄은 우리 군의 존재 이유를 무너뜨리고 국민의 신뢰와 군복의 명예를 실추시켰다” 등이다. 이 대통령도 이에 대해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국방일보가) 국방부 장관이 한 취임사를 편집해서 내란 언급은 싹 빼버렸다고 한다. 기강을 잘 잡으셔야 할 것 같다”고 경고한 바 있다. 채 원장은 이외에도 직원과의 카카오톡 대화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증거가 될 수 있는 대화 내용을 삭제하도록 강요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달 24~30일 실시한 감사 결과에 따라 채 원장이 국가공무원법상 성실의무 및 품위유지의무를 위반한 것 등에 대해 중앙징계위원회에 징계를 요구하고 관련 규정에 따라 징계 의결 시까지 그 직위를 해제했다. 형법상 강요죄와 명예훼손죄에 해당한다고 볼 여지가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수사를 의뢰했다. 채 원장은 KBS 기자 출신으로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의 공보 특보를 맡았고 2023년 5월 국방홍보원장에 임명됐다.
  • 26년간 ‘짱구 엄마’ 목소리 연기한 강희선 성우, 건강상 이유로 하차

    26년간 ‘짱구 엄마’ 목소리 연기한 강희선 성우, 건강상 이유로 하차

    지난 26년간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에서 짱구 엄마 봉미선 목소리를 연기하며 사랑받았던 강희선 성우가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했다. 4일 투니버스에 따르면 ‘짱구는 못말려’에서 강 성우가 연기한 짱구 엄마와 맹구 역할을 앞으로 각각 안소연, 정유정 성우가 맡는다. 투니버스는 교체 배경을 강 성우의 개인적인 사정이라고만 언급했지만,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건강상의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대장암 진단을 받았던 강 성우는 앞서 수십 차례 항암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강 성우는 항암치료와 수술 중에도 성우 일을 놓지 않았던 이야기를 전한 바 있다. 1979년부터 성우로 활동한 강 성우는 봉미선뿐만 아니라 지하철 안내방송 목소리로도 유명하다. 영화 ‘원초적 본능’의 캐서린 트라멜(샤론 스톤 분)의 목소리를 연기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2005년 KBS 성우연기대상, 2018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 ‘평생 PD로 산 사회과학자’ 강현두 명예교수 별세

    ‘평생 PD로 산 사회과학자’ 강현두 명예교수 별세

    ‘평생을 프로듀서(PD)로 살았던 사회과학자’라고 평가받는 1세대 언론학자 강현두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명예교수가 지난 2일 88세로 영면했다. 유족들은 강 명예교수가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3일 전했다. 평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휘문고,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1961년 KBS 공채 1기로 입사해 PD로 일했다. 1963~1966년 미국 방송사인 WGBH-TV에서 PD로 활동하며 보스턴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박사 학위는 1982년 미국 서던일리노이대에서 받았다. 귀국 이후에는 서울대 신문연구소 강사, 한양대 조교수, 서강대 부교수·교수를 거쳐 1986~2001년 서울대 강단에 섰다. 한국언론학회장·한국방송학회장을 역임했고 2000~2002년에는 ‘스카이라이프’를 운영하는 한국디지털위성방송 초대 사장을 지냈다. 고인은 이강수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명예교수와 함께 1세대 언론학자로 꼽힌다. ‘대중문화론’, ‘매스미디어와 현대사회’, ‘북한매스미디어론’ 등의 저서를 남겼다. 고인의 지도하에 석박사 논문을 쓴 이창현 국민대 미디어광고학부 교수는 “한국 사회에서 방송이 대중문화를 만들어 내는 일련의 과정을 심층적으로 연구한 최초의 학자였다”고 회고했다. 유족으로는 전 EBS 이사장을 지낸 부인 김세원(성우)씨, 아들 원석(레이텀앤왓킨스 파트너 변호사)씨, 딸 수진(채널A 상무)씨, 사위 백준현(자람테크놀로지 대표)씨, 며느리 마혜원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5일 오전 7시다.
  • K조선 빅3 뭉친 ‘마스가 프로젝트 TF’ 가동… 美 진출 속도 낸다

    K조선 빅3 뭉친 ‘마스가 프로젝트 TF’ 가동… 美 진출 속도 낸다

    국내 조선업체들이 한미 관세협상 타결의 핵심 축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했다. 정치권도 지원법을 발의하는 등 마스가 프로젝트가 본격 출항하는 모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체 ‘빅3’(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는 한미 조선 협력 대응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TF에는 각사별 임원과 실무자가 한 명씩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과 1500억 달러(약 209조원) 규모의 조선 협력 펀드를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펀드는 국내 조선업체들의 미국 현지 투자와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TF는 정부 주도의 마스가 프로젝트에 조선업계의 의견을 전달하는 창구가 될 예정이다. 조선 3사가 정보와 의견을 공유해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실질적인 민간 실행 조직인 셈이다. 각사가 진행하는 미국 현지 진출 전략을 조율하는 것도 TF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12월 한화오션은 미국의 필리조선소를 인수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를 시작했다. HD현대도 미국 조선·해운사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ECO)와 손잡고 미국에서 중형급 컨테이너선을 건조하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미국 현지 조선소와 공동 건조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치권에서도 관련 법을 발의하면서 마스가 프로젝트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달 31일 ‘한미 간 조선산업의 협력 증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법안은 한미 양국 간 군함 등 조선산업에 대한 지원과 협력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을 규정한다. 또 한국 정부가 미 해군의 군함 건조와 MRO 특화단지를 지정하고 이를 위한 기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KBS ‘일요진단’ 방송에 출연해 한미 관세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한국이 그렇게 다방면에 걸쳐서 조선 쪽에 많은 연구와 제안이 돼 있다는 것을 미국은 상상을 못 했을 것”이라며 “사실 조선이 없었으면 협상이 평행선을 달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스튜디오에서 빨간색 배경에 성조기와 태극기가 같이 있는 ‘마스가 모자’ 실물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우리가 디자인해서 미국에 10개를 가져갔다”며 “이런 상징물을 만들 정도로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 트럼프 압박 안 끝났다… 한미 정상회담 앞 ‘통상 4대 과제’

    트럼프 압박 안 끝났다… 한미 정상회담 앞 ‘통상 4대 과제’

    정부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4500억 달러(약 625조원) 규모의 투자·구매 패키지로 미국과의 관세협상을 타결했지만, 마찰 가능성은 여전하다. 양국이 ‘프레임워크’(기본 틀)만 마련한 상태여서 구체적 이행 논의 과정에서 갈등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고정밀 지도 반출 등 비관세 장벽 문제가 이르면 이달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커 회담 결과가 관세협상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3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합의 결과를 부처 및 업계와 공유하고 이행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핵심 과제는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로드맵 조율이다. 1500억 달러 규모의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와 200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원전·이차전지·바이오 투자 펀드가 포함돼 있다. 하지만 투자처와 수익 배분을 놓고 이견이 불거졌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수익의 90%는 미국 정부에 돌아가 국가 부채 상환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택하는 기타 용도로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미국이 모든 투자처를 결정한다는 것은 정치적 표현일 뿐”이라며 “(미국이 투자 대상 사업을) 정해 놓고 거기에 우리가 무조건 돈을 대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어떤 사업에 투자할지 모르는 상태로 이뤄지는 투자는 5% 미만”이라며 “대부분은 상업적으로 의미 있는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축산물 개방을 둘러싼 입장 차도 뚜렷하다. 레빗 대변인은 “자동차와 쌀 등 미국산 상품에 대한 역사적인 시장 접근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지만, 김 정책실장은 “쌀과 소고기 추가 개방이 없다는 건 분명하다”고 일축했다. 미국산 사과 등에 대한 수입 확대 요구가 거세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고정밀 지도 반출 문제는 한미 정상회담을 지켜봐야 한다. 정부는 오는 8일 ‘지도 국외 반출 협의체’ 회의를 열어 논의 시한을 한 차례 더 연장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민감한 안보 사안인 만큼 정상 간 논의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국회 논의 중인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온플법)도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무위원들은 이번 주 공정거래위원회와 간담회를 열고 법안 처리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정인교 전 통상교섭본부장은 “비관세 장벽은 미국이 절대 포기하지 않을 사안”이라며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소고기와 쌀 시장 개방을 막아 낸 점은 성과로 평가하면서도, 자동차 관세가 일본·유럽연합(EU)과 같은 15%로 확정된 데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MBN 인터뷰에서 “FTA(자유무역협정)를 근거로 12.5% 관세율을 끝까지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미국은 15%를 글로벌 마지노선으로 봤던 것 같다”고 말했다.
  • 자체 제작 ‘마스가’ 모자 공개한 김용범 “조선 없었으면 평행선”

    자체 제작 ‘마스가’ 모자 공개한 김용범 “조선 없었으면 평행선”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3일 한미 관세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일명 ‘마스가’(MASGA)로 대표되는 양국 조선업 협력카드가 타결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번 협상에서 자동차 관세가 15%로 설정된 것에는 “아픈 대목”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실장은 이날 KBS ‘일요진단’ 방송에 출연해 “한국이 그렇게 다방면에 걸쳐서 조선 쪽에 많은 연구와 제안이 돼 있다는 것을 미국은 상상 못 했을 것”이라며 “사실 조선이 없었으면 협상이 평행선을 달렸을 것”이라고 했다. 김 실장은 스튜디오에서 빨간색 배경에 성조기와 태극기가 같이 있는 ‘마스가 모자’ 실물을 공개했다. 그는 “우리가 디자인해서 미국에 10개를 가져갔다. 이런 상징물을 만들 정도로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모자에는 ‘MAKE AMERICA SHIPBUILDING GREAT AGAIN’(미국 조선업을 위대하게)이라고 적혀있는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즐겨 쓰는 ‘MAGA’ 모자를 흉내 낸 것이다. 그러면서 협상 중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수행을 위해 스코틀랜드로 가자 한국 협상단도 따라간 상황을 설명했다. 김 실장은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미팅이 제일 실질적이었다”며 “협상이 타결될 수 있는 ‘랜딩존’(착륙지)이 보였다”고도 했다. 이어 김 실장은 스코틀랜드 출장 당시 내부에서도 찬반이 있었다고 전하며 “너무 매달리는 인상을 주면 오히려 협상에 불리하다(는 주장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협상 과정에서 정부 뿐 아니라 기업 등 민간의 노력도 큰 도움이 됐다고 김 실장은 강조했다. “쌀, 소고기 추가 개방 없어, 통상 사안 이번에 다 마무리”김 실장은 특히 이번 협상에서 미국에 3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약속한 것과 관련해 “(미국이 투자대상 사업을) 정해놓고 거기에 우리가 무조건 돈을 대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어떤 사업에 투자할지 모르는 상태로 이뤄지는 투자는 5% 미만으로 아주 비중이 작을 것”이라며 “나머지는 무조건 투자하는 게 아니라 상업적으로 의미 있는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자신들이 모든 투자처를 결정한다고 하지만 이는 정치적 표현일 뿐, 주권 국가 간 약속을 한 것인데 상대가 돈을 대라고 한다고 해서 무조건 대는 나라가 어디에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김 실장은 ‘쌀 등 농산물이 추가로 개방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선 “쌀과 소고기 추가 개방은 없다. 그건 분명한 사실”이라고 선을 그었다. 향후 한미정상회담에서 농산물 개방 추가 요구가 나올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통상과 관련된 사안은 이번에 다 마무리 됐다”고 단언했다. 자동차 관세 협상에 대해서는 김 실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반쪽짜리가 된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일본이 기존 관세에서 12.5% 포인트 올린 15%로 합의한 점을 고려하면 기존 한미 FTA로 0% 관세를 적용받던 한국은 12.5%로 결정되는 것이 합리적이었다는 것이다.
  • 전현무 “여친 가방 사주고 패딩 사주고…나는 호구다”

    전현무 “여친 가방 사주고 패딩 사주고…나는 호구다”

    방송인 전현무가 연애하면 ‘호구’가 된다고 했다. 3일 KBS 예능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김진웅 KBS 아나운서는 과거 연애하면서 카드 리볼빙 서비스까지 받았던 비밀을 털어놨다. 그러자 전현무는 “무리하는 연애는 사랑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전현무는 “사실 나도 사귀면 다 해주는 호구 스타일”이라고 고백했다. 전현무는 “나는 여자친구에게 패딩도 사주고 가방도 사줬다. 호구 연애 스타일”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김진웅 아나운서의 어머니가 ‘일하지 않는 여성’을 며느리 삼고 싶어한다는 말에, 전현무는 “우리 어머니는 며느리가 일을 하거나 하지 않거나 가리지 않는다”면서도 “나는 일하는 여성이 좋다”라고 했다. 아울러 전현무는 “자식만 바라보고 사는 것보다 자신의 인생을 즐기는 여성을 만나고 싶다”라고 밝혔다.
  • ‘尹옹호’ 목사 집회 참석했다고…양동근, 정치색 논란에 ‘급발진’

    ‘尹옹호’ 목사 집회 참석했다고…양동근, 정치색 논란에 ‘급발진’

    배우 양동근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을 옹호한 목사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했다가 정치색 논란이 일자 불쾌한 심경을 전했다. 양동근은 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널 믿은 내가 병×이지. 얘들아 맘껏 실망하고 맘껏 욕해. 너희에겐 그럴 자유가 있어. 내가 자살을 하긴 좀 그렇잖아?”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양동근의 얼굴에는 ‘병×’이라는 글씨와 손가락 욕이 적혀있다. 앞서 양동근은 전날 SNS에 “너무 은혜로운 시간이었다”며 지난달 28~31일 부산 세계로교회에서 열린 청소년·청년 대상 여름 캠프 행사에 참석한 영상을 공개했다. 기독교 신자인 양동근은 자신이 속한 CCM 공연단 케이스피릿(K-Spirit) 일원 자격으로 이 캠프에 참가했다. 그는 공연 영상과 함께 “눈보다 더 희게 죄를 씻어라(Wash it whiter than snow)”, “보는 것만으로 은혜입니다” 등의 메시지를 남겼다. 해당 게시물이 공개된 후 네티즌들 사이에서 종교적 자유와 정치 성향을 놓고 갑론을박이 일었다. 해당 행사가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했던 손현보 목사의 주최로 열린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손 목사는 지난해 개신교계 단체 세이브코리아를 이끌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옹호와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한 바 있다. 논란이 커지자 양동근 소속사 조엔터테인먼트는 2일 “기독교 행사에 초청받아 참석한 것이다. 신앙심에 의해 참석한 것이지 정치적 의도는 없다”면서 “손 목사의 정치적 성향은 양동근도 몰랐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양동근은 1987년 KBS 1TV 드라마 ‘탑리’로 데뷔했다. 1988~1989년 ‘또래와 뚜리’, 1990~1991년 ‘서울뚝배기’에 연이어 출연하며 아역 배우로 유명세를 탔다. MBC 시트콤 ‘뉴 논스톱’(2000~2002), MBC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2002)로 큰 사랑을 받았으며, 힙합 가수로도 활동하며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최근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3에서 활약했다.
  • ‘이혼 5년 차’ 안재현, 女배우 열애 공개 응원에 오열…“최고의 생일”

    ‘이혼 5년 차’ 안재현, 女배우 열애 공개 응원에 오열…“최고의 생일”

    배우 안재현이 멤버들이 꾸민 서프라이즈 이벤트에 결국 눈물을 흘렸다. 지난 1일 방송된 KBS 2TV 예능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이하 ‘가오정’)에서는 정남매 배우 이민정, 방송인 붐, 안재현, 김정현, 김재원과 게스트 가수 영탁이 전남 고흥 우도를 찾아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또 촬영 당일 생일을 맞은 안재현을 위한 정남매의 깜짝 생일 파티가 공개됐다.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정남매가 기획한 ‘가짜 갈등’ 생일 서프라이즈였다. 갯벌에서의 짱뚱어 대결, 더위 속 컨디션 난조, 갈등처럼 보인 이민정과 김재원의 신경전까지 모두 안재현을 속이기 위한 연기였다. 안재현은 끝까지 상황을 수습하려 애썼다. 결국 촬영 중단 위기까지 연출됐던 갈등은 케이크와 함께 반전의 서프라이즈로 마무리됐다. 안재현은 눈물을 터뜨렸고, 이를 지켜보던 이민정 역시 울컥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정남매는 “미안해. 생일 축하해”라며 진심을 전했고, 안재현은 “안 싸운 거면 됐어”라고 말해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이민정은 안재현에게 “3개월 남짓 촬영하면서 옆에서 본 안재현은 참 따뜻하고 섬세하고 배려심 있는 사람”이라며 “그 모습 그대로 어디서든 빛나라”고 하며 향수를 선물했다. 이민정은 “하나는 남자향이고 하나는 여자향인데 좋은 사람 만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안재현은 “최고의 생일 서프라이즈였다”며 감동의 순간을 마무리했다.
  • 동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 ‘김동완 교수 사주명리학’ 가을학기 강좌 개강

    동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 ‘김동완 교수 사주명리학’ 가을학기 강좌 개강

    동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김동완 교수의 ‘사주명리학 초급 과정’ 가을학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이 과정은 ‘오늘의 운세’를 집필하고 있는 사주명리학의 권위자 김동완 교수가 강의한다. 강좌는 사주명리학 분야의 상담사, 전문가, 강사 양성을 목표로 운영되며 8월 28일부터 시작된다. 그동안 김동완 교수의 강좌를 통해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 다양한 직업군의 수강생들이 배출되었고, 졸업생들 중 많은 사람들이 사주명리학 강사로 활동 중이다. 교육 기간은 15주 일정으로 진행된다. 수강과 접수는 동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 행정실에 문의하면 된다. 동국대 동양철학 박사, 동국대 상담심리 석사, 길림대 세계경제학 박사 과정을 수료한 김 교수는 KBS ‘이슈 Pick, 쌤과 함께’, tvN ‘유퀴즈 온더블록’ 방송에 출연해 인기를 모았으며, 이외에도 공중파를 비롯한 방송에 400여 회 출연한 바 있다. 한학과 주역, 사주명리학, 성명학, 하락이수, 육효학 등 다양한 운명학에 대한 오랜 연구를 바탕으로 <더 피플>, <더 포춘>, <30일에 마스터하는 사주명리학>, <사주명리학 초보탈출>, <사주명리 인문학>, <관상 심리학>, <운명을 바꾸는 관상리더십>, <오십의 주역공부> 등 20여 권이 넘는 책을 집필했다.
  • ‘尹정부 거부권’ 방송법·노란봉투법 법사위 통과…4일 본회의 처리 수순

    ‘尹정부 거부권’ 방송법·노란봉투법 법사위 통과…4일 본회의 처리 수순

    윤석열 정부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폐기됐던 방송 3법,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등이 1일 여당 주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이들 법안은 4일 예정된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에 상정될 전망이다. 국회 법사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이들 법안을 의결했다. 방송 3법과 노란봉투법은 국민의힘의 반발 속에 표결로 처리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춘석 법사위원장은 토론을 충분히 보장하지 않았다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지적에 “서운함이 있을 수 있지만 절차적으로 국회법을 준수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이 법안을 가지고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법사위가 정쟁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며 “일정 부분의 비난은 감수하고 처리해 마무리 짓고 정상적인 법사위를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법사위 국민의힘 간사 박형수 의원은 “토론이 충분히 이뤄지고 의결이 돼야 민주적 정당성이 생기는 것”이라며 이 위원장의 사과를 촉구했다. 방송 3법으로 불리는 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은 KBS·MBC·EBS 등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편이 핵심이다. 노란봉투법은 사용자 범위와 노동쟁의 대상을 확대하고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노란봉투법은 국회법상 정해진 법안 숙려기간이 경과하지 않아 표결을 거쳐 법사위에 상정됐다. 양곡관리법과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법(농안법)은 여야 이견 없이 통과됐다. 양곡관리법은 국내 쌀 수요량을 초과한 생산량이 일정 기준을 넘을 경우 정부가 초과분을 매입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농안법은 쌀을 비롯한 주요 농수산물 시장 가격이 기준가격 아래로 떨어지면 정부가 차액 일부를 보전하도록 하는 법안이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공항시설법 개정안도 여야 합의로 처리됐다. 국민의힘은 쟁점법안이 본회의에 상정되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를 한다는 방침이나 민주당은 이들 법안을 가능한 한 모두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김종국 ‘62억 자가’ 신혼집 맞았다…‘결혼설’에 솔직 고백

    김종국 ‘62억 자가’ 신혼집 맞았다…‘결혼설’에 솔직 고백

    가수 김종국이 신혼집 소문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김종국은 지난 31일 방송된 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최근 불거진 결혼설과 신혼집 마련설에 대해 유쾌하게 해명했다. 이날 송은이는 “기사 보고 깜짝 놀랐다. 김종국이 집 산 걸 축하했는데 신혼집이라고 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종국은 최근 매매가 약 62억원으로 알려진 자가를 마련해 화제를 모았다. 이에 김종국은 “내가 나중에 결혼해도 신혼집은 내 집 아니겠냐”며 “신부는 아직 없고 들어오면 된다. 그게 신혼집”이라고 답했다. 김숙이 “신부는 누구냐”고 묻자, 김종국은 “누가 있는 건 아니다”라며 황당하다는 듯 웃었다. 출연진들은 김종국을 두고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언급하며 농담을 이어갔다. 송은이는 “아내만 들어오면 ‘옥탑방’ 찍고 ‘살림남’ 가는 거냐”고 말했고, 양세찬은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도 이제 떠나야겠다”고 거들었다. 주우재는 “‘돌싱포맨’도 찍어야지”라고 농을 던졌다. 그러자 김종국은 이를 꽉 깨무는 시늉을 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홍진경은 “그러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슈돌)까지 나가겠다”고 하자 김종국은 “이왕이면 애 하나 키우고 가자”고 받아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 결혼 발표한 ‘신화’ 이민우, 뒤늦게 알려진 ‘결별 소식’

    결혼 발표한 ‘신화’ 이민우, 뒤늦게 알려진 ‘결별 소식’

    최근 결혼을 발표한 그룹 신화의 이민우가 소속사 린브랜딩과의 계약을 종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린브랜딩 측은 30일 “이민우와의 계약은 지난해 말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민우와 린브랜딩은 논의 끝에 계약을 종료하고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이민우는 지난 2023년 린브랜딩과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앞서 이민우는 지난 25일 결혼을 발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손편지를 올려 “언젠가는 ‘서로 힘이 되어 주는 나만의 가정을 꾸리고 싶다’라는 막연한 마음이 있었다”며 “그러던 중 오랜 시간 알고 지낸 소중한 인연과 서로 같은 마음을 확인하고 한 가족이 되기로 했다”고 결혼 소식을 전했다. 그는 예비 신부와의 결혼 준비 과정을 ‘살림하는 남자들2’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1998년 신화로 데뷔한 이민우는 ‘브랜드 뉴’, ‘퍼펙트 맨’ 등의 히트곡으로 사랑받았다. 이민우는 최근 화가 활동을 병행하며 지난달 21일 첫 개인전 ‘퓨리즘’(PURISM)을 열기도 했다.
  • KBS 이사회 구성에 지역 대표 추천이 필요한 이유 [기고]

    KBS 이사회 구성에 지역 대표 추천이 필요한 이유 [기고]

    현재 공영방송의 이사회는 대통령과 여당에서 임명하는 3명, 야당에서 임명하는 2명으로 구성된 방송통신위원회가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방식으로 구성되는 만큼 정치권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그래서 정권이 바뀌면 각자 자신들이 임명하는 방통위원을 통해 공영방송 이사를 교체하고 잡음이 일어나며 방송장악이라는 비판이 끊이질 않았다. 전문가들은 공영방송의 독립성에 대한 사회적 논의의 필요성을 오랫동안 이야기했고 이번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은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성 확보를 표방하고 있다. 단순화하자면 정치권의 공영방송 이사 추천 비율을 낮추자는 것이다. 이번 개정안은 공영방송 이사회의 이사 수를 늘리고 이사 추천 권한을 국회뿐 아니라 학회, 시청자위원회, 방송사 임직원 등으로 확대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방송법 개정안에 따르면 KBS 이사회는 현행 11명에서 15명으로 확대하고, 이사 추천을 국회 교섭단체(6명)·시청자위원회(2명)·종사자(3명)·방송 미디어 관련 학회(2명)·변호사단체(2명)로 다양화하고 있다. 그동안 KBS 이사는 법적 근거도 없이 이른바 관행적으로 11인 중 여권이 7명을, 야권이 4명을 추천하는 방식이었다. 이에 비하면 이번 방송법 개정안은 진일보했다고 평가할 수도 있지만 정치권의 영향력을 완벽히 차단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다만 여기서 하나 간과하고 있는 것은 KBS 이사 구성에 있어서 지역 대표 추천에 관한 내용이 빠져 있다는 점이다. 현행 방송법 제44조에 제5항에 의하면 “공사는 방송의 지역적 다양성을 구현하고 지역사회의 균형 있는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양질의 방송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방송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특히 KBS의 주요 재원이 전국민이 납부하는 수신료인 만큼 이사회 구성에 있어서 전국적인 대표성이 요구된다. 그래야 지역민과 지역사회 목소리가 전달되고 이는 결국 지역 대표들의 의견이 반영되는 대의 민주주의 정신에도 부합할 것이다. 실제 KBS는 전국에 9개의 총국과 산하 9개의 지역국 등 국내 방송사 가운데 유일하게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고 이를 통해 이번 폭우 사태에 대응하는 재난방송과 같은 공적 책무를 수행하고 있다. 더구나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이번 방송법 일부개정법률안 제46조 제3항에도 “이사는 방송에 관한 전문성, 지역성 및 사회 각 분야의 대표성을 고려하여 추천된 사람을 방통위에서 임명제청하 고 대통령이 임명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당연히 KBS 이사회 구성에 있어서 지역 대표의 추천에 관한 내용이 들어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관련 규정은 미흡하기 짝이 없다. KBS 시청자위원회에서 이사 2명을 추천하게 하면서 추천 주체인 시청자위원회에 지역시청자위원회도 포함한다고만 규정하고 있을 뿐이다. 관련 규정이 모호할 뿐 아니라 수신료로 운영되는 KBS 최고 의결기관의 전국적 대표성을 충족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된다. 이번 개정안의 모델은 독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하여 독일에서 의미 있는 연방헌법재판소 판결이 있었다. 독일의 대표적인 공영방송국인 ZDF-텔레비전위원회(Fernsehrat)의 위원 구성은 1967년 연방헌법재판소 판결에 근거한 내부 최고 의사 결정 기관으로 총 77명으로 정치인, 정당인, 종교단체나 자선단체 등 사회 각계 단체대표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 이 위원회의 역할은 ZDF의 운영지침과 경영감독뿐만 아니라 방송국의 이사회로서 기능인 내부 규칙 제정과 개정, 연간예산 및 특수예산 승인 등의 활동에도 참여했다. 2013년 라인란트-팔츠 주와 함부르크 주의 미디어청은 ZDF-텔레비전위원회(Fernsehrat) 구성의 정치적 편향성을 이유로 독일연방헌법재판소에 소를 제기했다. 당시 ZDF의 텔레비전위원회(Fernsehrat)의 구성원 중 정부와 정당에 의한 선출 인원이 45.4%에 달했다. 독일연방헌법재판소는 77인의 ZDF-텔레비전위원회(Fernsehrat) 구성에서 전현직 정치인과 정당인 및 정부 인사가 대표 자격으로 최대 52인까지 참여가 가능한 구조를 발견했다. 2014년 연방헌법재판소는 ZDF 등 독일 공영방송 지배구조에서 정치인의 비중을 3분의 1 이하로 낮추라고 결정했다. 이후 ZDF-텔레비전위원회(Fernsehrat)는 60인으로 축소되었다. 여기서 특이한 점은 ZDF-텔레비전위원회(Fernsehrat)의 위원 77인 중 16개 주의 대표인 16명의 위원은 이후 위원회 구성이 60인으로 축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유지되었다는 사실이다. 물론 연방국가인 독일의 특수성이 반영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지역 대표성만큼은 포기하지 않고 지역의 특수성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만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이는 법률적 성격을 가진 ZDF 주 조약(ZDF-Staatsvertrag) 제21조에 명문으로 규정되어 있다. 비단 독일뿐만 아니라 일본 NHK의 최고 의결기관인 경영위원회의 경우 총 12명 중 8명이 광역 지역 대표(홋카이도, 도호쿠, 간토, 주부, 긴키, 주코쿠, 시코쿠, 큐슈)로 구성되어 있고 이는 일본 방송법 제31조에 규정되어 있다. 영국 BBC의 최고 의결기관인 이사회(BBC Board)는 총 14명 중에서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의 지역 대표 4명을 이사로 선임하고 있고 이 또한 BBC의 설립 근거인 Royal Charter 제23조에 해당 지역을 명시하고 있다. 국가재난 주관방송사는 KBS이다. 하지만 수도권이 아닌 지역 재난에 대해서는 소홀하다는 비판을 여러 번 받아 왔다. 일본의 공영방송사인 NHK는 재난 상황에서 도쿄와 지방을 구분하지 않고 24시간 특보를 하는 반면 KBS는 지방에 산불과 폭우가 쏟아지고 사망자가 나오고 있어도 한 채널에서는 생생정보가, 다른 채널에서는 ‘6시 내 고향’을 하고 있다며 지방은 공공에 포함이 안 되냐는 시청자 청원의 글을 마주한 적이 있다. 만약 우리도 공영방송 이사회에 지역 대표성이 반영되었다면 어떠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공영방송 이사회 구성에 지역 대표성을 확보하는 것은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되는 과제이다. 홍선기(동국대 교수, 법학박사)
  • “염소 사줘” 말하던 소년…한국 첫 계주 금메달 이끌었다

    “염소 사줘” 말하던 소년…한국 첫 계주 금메달 이끌었다

    대한민국 400m 계주 대표팀이 세계 종합대회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가운데, 주역 중 한 명인 나마디 조엘진(19)이 과거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출연했던 아역 배우였던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2025 라인-루르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 육상 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 38초50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종목에서 한국이 세계 무대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메달을 합작한 선수는 서민준(서천군청), 나마디 조엘진(예천군청), 이재성(광주광역시청), 김정윤(한국체대)이다. 이 중 나마디 조엘진은 2016년 방영된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염소 소년’으로 출연한 아역 배우 출신이다. 그는 극 중 의료봉사단으로 출연한 온유(치훈 역)에게 “신발 말고 염소 사줘. 염소 키우고 싶어”라고 말하는 장면으로 시청자들의 기억에 남았다. 2006년생인 나마디 조엘진은 나이지리아 육상 선수 출신의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육상을 시작했다. 2024년 100m를 10초30에 주파하며 한국 고등부 신기록을 세운 그는, 올해 아시아육상선수권 대표 선발전에서 성인 무대 데뷔전을 치른 뒤, 5월 구미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한국 신기록(38초49)으로 아시아선수권 4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다. 조엘진은 2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2번 주자는 내 장점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자리”라며 “우리가 1위를 했을 때 처음엔 믿기지 않았다. 가슴이 벅찼다”고 소감을 밝혔다.
  • 김문수·장동혁 “반미는 망국”’ 안철수 “특검, 내란당 낙인 시도”

    김문수·장동혁 “반미는 망국”’ 안철수 “특검, 내란당 낙인 시도”

    김문수 “이재명 정권 폭치 막는 게 혁신”“내부총질, 혁신 이름으로 정당화 불가”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29일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장동혁 의원은 여권의 반미 기류를 맹폭하며 보수 지지층에 호소했다. 안철수·조경태 의원은 당내 위기를 극복할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했고, 주진우 의원은 계파간 틈을 파고들며 차별화에 나섰다. 김 전 장관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근 한미의원연맹 방미단장으로 방미했던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과 차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반미하던 분들이 총리도 돼 있고, 형님은 미군 철수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악담을 퍼붓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국무총리의 형 김민웅씨의 반미성향의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앞서 김씨는 “트럼프의 미국은 양키 제국주의의 끝판”, “한미동맹은 우리의 목에 건 족쇄”라고 주장했다. 김 전 장관은 “이재명 정권의 폭치를 막는 게 혁신이지 그 사람을 도와주는 게 혁신이 아니다”라며 “국민의힘 107명이 똘똘 뭉쳐 폭치와 잘못된 입법을 막아야 하는데 내부에 총질하고 우리끼리 싸우는 건 혁신이란 이름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고 했다. 야당으로서 대여 투쟁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장동혁 “‘반미·친중·친북’, 한국 최대 리스크”“安, 탄핵·특검 당론 어긴 정치적 책임져야” 장 의원도 김씨 발언을 발췌해 “‘양키 고홈’은 ‘자주’로 포장된 ‘반미·친중·친북’ 노선”이라며 “결국 ‘반미·친중·친북’ 노선이 이재명 정부를 넘어 대한민국의 최대 리스크가 되고 있다. 망국의 길로 치닫고 있는 대한민국 폭주열차의 탈선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국민 뿐”이라고 했다. 한미동맹 중요성을 공감하는 보수 지지층을 겨냥한 메시지다. 장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 역할을 소화하며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공세를 비판하는 동시에 공중전을 통해 선명성을 부각하고 있다. 장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안 의원을 향해 “무게가 비교도 되지 않는 탄핵·특검 당론을 어긴 본인의 정치적인 책임은 어떻게 할지 먼저 결정하셔야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31일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와 고성국, 성창경, 강용석 등 보수 유튜버들이 진행하는 당 대표 후보 토론회에 참석한다. 安 “혁신 당대표 될 것…李 정치폭주 맞설 것”“무분별한 정치 수사·야당 탄압 즉각 중단해야” 안 의원은 이날 국회 상징석 앞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 당 대표가 돼 안으로는 혁신하고 밖으로는 이재명 민주당의 정치 폭주에 맞서겠다”며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안 의원은 이날 내란 특검이 자신에게 문자를 보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이재명 정권이 임명한 특검이 오늘 저에게 문자를 보내 ‘내란에 대한 수사가 있다’며 출석을 요구했다”며 ”계엄에 반대하고 탄핵에 찬성했던 저에게조차 이런 문자를 보낸 것은 국민의힘 전체를 내란 정당으로 낙인찍으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권에 경고한다. 무분별한 정치 수사와 야당 탄압을 지금 당장 중단하기 바란다”라며 “그 경고를 무시한다면 반드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조경태 ‘중도보수 간담회’서 청년층 의견 청취오세훈·박형준 이어 유정복등 광역단체장 회동 당내 인적 쇄신 필요성과 ‘혁신파’ 후보 간 단일화를 주장한 조경태 의원은 이날 ‘2030 중도보수 간담회’에 참석해 청년층의 의견을 청취했고, 30일에는 유정복 인천시장과 회동한다. 오세훈 서울시장·박형준 부산시장 등 혁신에 공감하는 지방자치단체장과 연이어 회동하는 것이다. 당장 내년 6월 치러질 지방선거를 앞두고 위기감을 피부로 느끼는 지방자치단체장들과 만나 당내 혁신 필요성을 강조하려는 전략이다. 주진우, 계파색 옅은 점 적극 활용‘국회의원 다면평가’ 공약 내세워 주 의원은 계파색이 비교적 옅다는 점을 활용해 다른 주자들에 대한 공세에 나선 모습이다. 주 의원은 “김문수·장동혁 예비후보는 ‘전한길 유튜브’에 출연하겠다고 한다. 보수의 외연을 줄여 강력 지지층 먼저 결집하려는 의도”라며 “두 분이 전한길 씨와 경쟁적으로 교감하는 사이 우리 당 지지율은 반토막 났다”고 강조했다. 또 “안철수·조경태 예비후보도 인적 쇄신을 말할 때는 구체적 범위와 계획이 있어야 한다. 정치가 무책임해서는 안 된다”며 “개헌저지선이 깨져도 정말 상관없는가”라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당헌·당규에 ‘국회의원 다면평가’를 명시하겠다고 공약했다. 한편 6·3 대선 당시 김문수 후보 비서실장을 맡았던 김재원 전 의원은 “이재명 정권을 강력히 견제하고 자유대한민국의 가치를 바로 세우는 강한 정당을 만들겠다. 보수최강의 공격수를 자청하고, 최고위원으로서 당을 추스리고 나라를 바로잡겠다”며 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 “8월 15일 안동역에서”…전국민 낭만 자극한 10년 전 다큐 속 ‘그 약속’

    “8월 15일 안동역에서”…전국민 낭만 자극한 10년 전 다큐 속 ‘그 약속’

    3년 전 종영한 KBS2 프로그램 ‘다큐멘터리 3일’이 최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15년 8월 30일에 방송된 다큐멘터리 3일 ‘청춘, 길을 떠나다-내일로 기차여행 72시간’편에 등장한 여대생들의 모습을 갈무리한 사진이 올라왔다. 당시 방송에서 카메라 감독은 안동역에서 여대생 두 명과 대화를 나눴다. 카메라 감독이 “이번 여행을 나중에 돌아보면 어떤 여행일 것 같냐”고 묻자, 안혜연(당시 21세)씨는 “친구한테 아직 말 안 했는데 돌아다니면서 생각을 한 게 나중에 한 10년 후쯤 똑같은 코스를 똑같이 돌면 괜찮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추억이 많이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친구는 “좋네, 가자. 날짜도 똑같이 (해서 가자)”고 했다. 그러면서 카메라 감독에게 “다큐멘터리 또 찍으세요. 10년 후에”라고 말했다. 이에 카메라 감독은 “그때도 제가 이 일을 하고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두 사람은 “2025년 8월 15일 여기서 만나요”라고 했다. 이에 카메라 감독은 “그래요, 약속”이라며 새끼 손가락을 내밀었다. 세 사람은 다같이 새끼 손가락을 걸며 “2025년 8월 15일 7시 48분 안동역 앞에서 만나자”고 약속했다. 이들이 약속한 날짜가 다가오자 온라인에서는 10년 전 약속에 대한 기대감이 피어올랐다. 지난 25일 KBS 유튜브 공식 계정에는 ‘낭만 치사량 초과, 전국민이 주목하는 10년의 약속’이라는 제목으로 세 사람이 안동역에서 약속을 나누는 장면이 다시 올라오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낭만이 치사량이다”, “꼭 만났으면 좋겠다”, “8월 15일만 기다리고 있다”, “그 시절의 낭만과 추억이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느낌이다”, “얼마 안 남았다. 정말 기다려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당시 영상을 제작한 카메라 감독은 지난 28일 자신의 SNS에 “10년 전 약속한 그날이 오고 있다. 가요? 말아요?”라는 글을 올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그날의 장면은 마음 한켠에서 오래 머물러 있던 몽글몽글함이었다”며 “그 여름, 열차가 떠난 뒤 아홉 번의 여름을 지나 열 번째 그날이 오고 있다. 저와 소녀들의 약속에 각자의 낭만을 담아, 뭉클하고 눈부신 마음을 전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10년 전 약속이 화제로 떠오르자 공공기관과 기업들도 카메라 감독의 SNS에 응원의 댓글을 달았다. 안동시는 “소문 듣고 찾아왔습니다. 1942년부터 이어져온 안동역처럼, 10년 전 약속도 올해 다시 이어지네요! 2025년 8월 15일, 중앙선1942안동역(구 안동역사)에서 문화도시 안동도 함께 기다릴게요!”라고 적었다. 세 사람의 약속 장소였던 옛 안동역은 2020년 송현동으로 이전했다. 안경 쓴 여학생이 메고 있던 가방 브랜드 잔스포츠는 “안경 쓴 소녀, 그때 그 가방 아직 해지지 않고 가지고 있어요? 잔스포츠도 10년 전 약속 함께 지키고 싶어요”라고 했다. 이 여학생이 들고 있던 과자 브랜드 오레오 역시 “안경 쓴 소녀, 아직도 오레오 좋아해요? 오레오도 안동역으로 갑니다”라고 했다. 코레일유통 대구경북본부는 “아 이런…구(舊) 안동역은 기차가 안 갑니다. 나도 가고 싶은데! 저 시간에 맞출 수 있을까?”라고 댓글을 달았다.
  • 브라이언, 지속적 살해협박 당했다

    브라이언, 지속적 살해협박 당했다

    남성 듀오 플라이 투 더 스카이 멤버 브라이언(44)이 악플러로부터 지속적인 살해 협박 등을 당하고 있는 근황을 알렸다. 브라이언은 지난 28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그간 악플러 한 명에게서 받은 DM(다이렉트 메시지) 기록을 올렸다. 브라이언이 올린 DM 캡처 사진엔 어마어마한 양의 악플이 담겨 있어 충격을 자아냈다. 그 내용 또한 도를 넘는 폭언들로 채워져 있었다. 공개된 DM 사진에 따르면 문제의 악플러는 브라이언에게 “가라 미국 사이코야. 북한으로 사라지든가”, “병× 만들어 줘야지”, “내가 제일 싫어하는 바퀴벌레. 밟아도 안 죽어” 등 욕설과 막말을 퍼부었다. 특히 “죽어라”, “넌 죽은 놈이다”, “내가 널 사진이라도 산에 묻어 죽여주마” 등 살해 위협을 방불케 하는 폭언도 수시로 쏟아냈다. 브라이언은 이 악플러 한 사람이 수십개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만들어 욕설 DM 등을 보내왔다며 자신이 ‘차단’한 계정들을 캡처해 올리기도 했다. 브라이언은 과거에도 지속적인 악플로 인한 피해를 호소한 바 있다. 그는 2018년 SNS에 “누가 도와줄 수 있나. 이분이 절 너무 괴롭히고 저만 아니라 친구들, 친척들, 그리고 가족들까지”라며 고통을 토로한 바 있다. 당시 브라이언은 KBS2 ‘연예가중계’와 인터뷰에서 “SNS로만 그런 게 아니라 집으로 소포가 왔다. 제 집 주소도 알고, 그래서 좀 더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끝까지 가야 한다면 갈 수밖에 없다”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 李대통령 ‘통합’ 강조에도… ‘내란 척결’ 경쟁하는 정청래·박찬대

    李대통령 ‘통합’ 강조에도… ‘내란 척결’ 경쟁하는 정청래·박찬대

    내란정당 해산·국힘 45명 제명 등협치보다 ‘강성 메시지’ 일변도로정 “판사평가제 도입 개정안 발의” 박도 판사 징계 ‘법왜곡죄’ 재강조누가 돼도 자칫 ‘용산 엇박자’ 우려국힘 “개딸 구애 작전, 선명성 폭주” 다음달 2일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결정되는 가운데 당권 주자 대결이 ‘선명성 일변도’로 가고 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통합을 강조한 상황에서 주자들이 ‘내란 척결’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전당대회 이후 자칫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후보는 27일 KBS에서 열린 두 번째 TV 토론에서 ‘제1야당도 당대표를 뽑는데 호흡이 잘 맞는 사람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 “없다”며 “협치보다 내란 척결이 우선”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통합진보당은 내란예비음모 혐의로 정당이 해산됐는데 윤석열(전 대통령)이 속해 있었던 국민의힘의 경우 통합진보당보다 백배, 천배 위중하다”고 밝혔다. 박찬대 후보는 “내란 세력과는 협치도, 타협도, 거래도 없다는 점을 우리 두 후보 모두 얘기했다”며 “지금은 국민의힘을 해체하고 당을 새롭게 만들겠다는 사람이 나오면 그때쯤 생각해 볼 것 같다”고 말했다. 사법개혁과 관련해서도 두 후보는 강경 메시지를 냈다. 정 후보는 판사 평가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법원조직법 개정안을 28일 대표 발의하겠다고 했고, 박 후보는 “법을 잘못 적용·해석·조작한 검사, 판사는 징계를 받아야 한다”며 ‘법왜곡죄’ 신설을 재차 언급했다. 박 후보는 또 국회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사건 재판장인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재판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 판사의 유흥업소 접대 의혹과 관련해서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앞서 두 후보는 이른바 ‘완전한 내란 종식’을 기치로 국민의힘을 겨냥한 각종 법안·결의안을 잇달아 경쟁적으로 내고 있다. 정 후보는 국회 의결을 통한 정당해산심판 청구, 박 후보는 내란 정당 보조금 환수, 국민의힘 의원 45명 의원직 제명 등을 내걸었다. 강성 지지층 표심을 공략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되지만 문제는 이들 중 한 명이 당대표가 된 뒤 이 약속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용산’과 엇박자가 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취임 당일 “분열의 정치를 끝낸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한 뒤 야당과의 소통에도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 때리기’에 나서는 두 후보를 두고 야당은 ‘개딸(민주당 강성 지지층) 구애 작전’이라고 평가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통화에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강성 지지층의 정치적 흥분과 선동을 위해 선명성 경쟁을 넘어 폭주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저 대통령의 심기 보전과 정치적 목적을 위해 야당을 제물로 삼겠다는 검은 속내만 보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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