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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폐쇄/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폐쇄/이동구 수석논설위원

    도박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유구한 역사를 지녔다. 각종 문헌에 따르면 이집트에서는 기원전 1600년 전부터 타우, 세나트라는 도박이 있었다고 기록돼 있다. 고대 로마시대는 물론이고 성서에도 ‘제비뽑기를 했다’는 기록이 있고, 아메리카 대륙의 원시벽화에도 도박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고 한다. 동양에서는 마작, 골패 이외에도 주사위와 바둑이 인도와 중국 등의 고대사에 등장하고 있다. 카지노(Casino)는 도박장의 대명사가 된 지 오래다. 18세기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등 유럽 국가의 상류 계층은 스파와 리조트 등에서 카지노를 즐겼다. 특히 베네치아의 상류계층은 카지니(Casini)라는 곳에 모여 사업뿐 아니라 정치, 도박 그리고 매춘까지 행해 카지노는 타락이나 파멸을 의미하게 됐다. 카지노로 유명한 도시는 모나코의 몬테카를로와 중국의 마카오, 미국의 라스베이거스가 꼽힌다. 유럽 남부 지중해 연안의 작은 나라 모나코는 심각한 재정난 극복을 위해 1861년 정책적으로 몬테카를로에 카지노를 유치했고 3년 후 지구상에서 가장 매력적인 도박 장소가 됐다. 영국, 프랑스 등 유럽의 부유층들은 지중해의 온화한 기후 속에 휴식과 도박을 즐기기 위해 몬테카를로 모여든다. 홍콩에서 직선거리로 60㎞쯤 떨어진 서쪽에 위치한 마카오는 연간 3000만명이 찾는 아시아의 대표적인 카지노 도시다. 시장 규모는 세계에서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세계인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미국의 라스베이거스이다. 미국 네바다주에 위치한 라스베이거스는 에스파냐어로 ‘초원’이라는 뜻이지만, 도박과 유흥의 대명사가 된 지 오래다. 1936년 당시 세계 최대의 후버댐이 완성되고 호텔과 카지노를 비롯한 관광 시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불야성의 도시’로 발전했다고 한다. 캘리포니아와 그랜드캐니언 등이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전 세계로부터 한 해 평균 4000여만명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다. 미국 서부를 찾는 우리나라 관광객들은 대부분 라스베이거스에서 하룻밤 정도는 카지노를 체험해 보는 게 관광코스화돼 있다. 그 인원만 한 해 20여만명 가까이 된다. 스티브 시솔락 네바다 주지사가 그제(현지시간 18일) 정오부터 라스베이거스를 비롯한 주내의 모든 카지노들에 한 달 동안 폐쇄를 명령했다. 카지노 도시로 발전한 후 처음 있는 일이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이를 막는 게 라스베이거스 시민의 의무”라고 폐쇄 이유를 밝혔다. 미국인들의 코로나19에 대한 공포심의 깊이를 짐작하게 한다. 마약만큼이나 중독성이 강하다는 도박을 한 달이나 참을 수 있을는지 그것이 궁금하다. yidonggu@seoul.co.kr
  • 이혜경 서울시의원 “서울관광마케팅 재단화, 세금 블랙홀 우려”

    이혜경 서울시의원 “서울관광마케팅 재단화, 세금 블랙홀 우려”

    서울시의회 이혜경 의원(중구2, 자유한국당)은 9일 개최된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서울관광마케팅 주식회사 행정사무감사 중, 서울시의 무리한 재단화 추진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했다. 서울시는 출범이후 꾸준히 손실을 보고 있었던 서울관광전담기구(現 서울관광마케팅 주식회사)를 재단의 형태로 변경을 추진, 지난 6월 1일에 처음으로 관련 공청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현 조직의 문제점 진단과 재단화의 당위성 부족, 부풀린 수익사업 계획 등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제276회 임시회에서는 해당 안건에 대해 관광분야 종사자와 시의회, 그리고 시민의 충분한 공감을 얻기도 전에 조례 제정안과 출연 동의안을 제출해서 서울시의회의 반대에 부딪힌 바 있다. 서울관광마케팅 주식회사는 2008년 서울시와 민간기업 16개사가 총 자본금 207억 원(서울시 100억 원)을 출자해 설립한 주식회사형 공기업이다. 하지만 설립당시 주 수입원으로 삼았던 Casino와 면세점 사업 등이 무산되면서 기존 자본금의 약 50%(99 억 원)가 잠식되는 등 운영에 문제가 많았다. 이에 서울시에서는 유상감자 방식으로 지분을 모두 확보 한 후, 재단화를 추진 중에 있다. 이혜경 의원은 업무보고와 5분 발언, 각종 간담회 및 토론회에서 서울관광마케팅(주)의 재단화 문제에 앞서, 자본잠식과 적자누적에 대한 자구노력, 타 기관형태로 운영 가능성 타진, 철저한 수익사업 계획 수립과 공익성 확보 계획, 조직 개편안 등 당면과제들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서울시의 출연금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재단의 경우 현재보다 심각한 도덕적 해이가 생길 우려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이혜경 의원의 입장이다. 이번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혜경 의원은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 여기에 서울관광마케팅(주)의 대표이사 사임 및 권한대행 등이 위법소지가 있음을 지적했다. 상법상 주식회사의 경우 전임 대표이사가 사임했다 하더라도 후임 대표이사가 선임되기 전까지 회사에 대한 권리의무를 다해야 함에도 권한대행을 내세워 김병태 대표이사가 사임 후 아무런 업무를 보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심지어 서울관광마케팅(주)의 정관에서 대표이사의 유고시 본부장이 아닌 전무이사 등이 권한을 대행해야 하는데, 서울관광마케팅(주)은 김병태 전 대표이사를 제외하고는 사내이사가 단 1명도 없어 경영본부장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 중이다. 권한대행은 회사의 유지를 위한 일상적인 업무만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주식회사의 청산과 재단 설립 등 회사 존폐 문제를 결정할 수 없다. 이에 전문가들은 신임 대표이사 선임이 시급하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지적해 왔으나, 서울관광마케팅(주)은 대표이사의 선임까지 2달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행정적인 낭비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대표이사 선임을 미뤄왔다. 이혜경 의원은 구체적인 수익계획 및 사업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편성‧요청된 출연금에 대해서도 근거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에서는 지난 8월 2018년 재단 출연금을 약 386억원을 편성했고, 아직 재단에 대한 조례가 통과되지 않은 상황에서 출연동의안을 상정한 것은 절차를 무시한 행정이라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일반적으로 해당 공기업이 출범하기 위해서는 관련 조례가 먼저 통과되고 이후 출연금 동의안을 상정하는 절차를 따른다. 서울관광마케팅(주)이 2018년 재단 출연금으로 편성한 386억 원에 대해 사업계획 및 운영계획에 대해 서울시의회와 전혀 상의하지 않고 단독으로 결정되었다는 점도 지적의 대상이 되었다. 이혜경 의원은 “서울시가 서울시의회 상임위원회와 시민, 관광업계 종사자들 모두에게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설득한 뒤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예산편성의 어려움을 핑계로 위원회를 압박하고 있다” 고 유감을 표한 뒤, “향후 있을 조례안 심사에서 서울시가 보다 논리적인 근거와 합리적인 사업계획 등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재단화 동의를 구할 것을 촉구한다” 며 「서울시 관광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심사에 더욱 만전을 기할 뜻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물산업 토종기업 에코니티, 해외 진출 잰걸음

    물산업 토종기업 에코니티, 해외 진출 잰걸음

    경기도 내 물산업 업체가 개발한 토종 기술이 말레이시아와 카자흐스탄 등 해외 대형 사업장에 도입된 사실이 알려져 주목을 끌고 있다.8일 경기도와 용인에 있는 ㈜에코니티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부가 수도인 쿠알라룸푸르 주변 강을 정화하기 위해 대규모 하수처리장(하루 17만t)을 짓는 사업에 에코니티의 ‘멤브레인(MBR·분리막)’ 공정을 도입,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말레이시아의 에너지녹색기술수자원부 산하 물관리부처 하수도국에서 발주하는 프로젝트로, 1000억원 규모이다. 에코니티의 멤브레인은 물 처리의 핵심 소재로, 오·폐수를 멤브레인 설비에 통과시키면 오염 물질은 남고 정화수만 빠져나오게 된다. 에코니티는 멤브레인 제조에서부터 막 여과 시설의 설계·시공·운영까지 물처리 토털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멤브레인 기술의 원조는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로닉(GE)사이다. 멤브레인 공정은 하수의 재이용이 가능할 뿐 아니라 수질도 우수하고 설비의 규모가 크지 않아 부지 축소 등 시공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각국에서 선호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외국의 대부분의 하수종말처리장에서 GE의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GE 외에도 일본 아사히카세이·미쓰비시 레이온, 독일 지멘스, 중국 오리진 워터사가 국내에 진출하는 등 멤브레인 시장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에코니티가 국내를 대표해 외국의 쟁쟁한 기업들과 맞서는 형국이다.에코니티가 멤브레인 기술을 개발하기 전까지 국내에서 물처리하기 위해서는 외국에서 수입한 분리막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제품을 공정에 적용하기 위한 설계 및 사후관리 등에서 적지 않은 문제점이 드러났다. 뒤늦게 멤브레인 시장에 뛰어든 에코니티는 1998년 국내 최초로 멤브레인 기술을 개발한 데 이어 2002년과 2009년에 기존 제품과 차별화한 새로운 공정을 개발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이뤄냈다. 에코니티의 제품은 기존 제품에 비해 물투과량과 프레임당 생산 수량 등에서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비용과 에너지 효율성 면에서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전국 2000여곳의 크고 작은 물처리 시설에 에코니티의 분리막이 설치됐다. 대청댐 하수종말처리장을 비롯해 대구 달성산업단지 폐수종말처리장, 충복 옥천·화성 송산·인천 공촌·아산 신도시·부산 에코델타 공공하수처리시설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에서 하루 1만t 이상을 처리하는 대형 하수처리시설(분리막 공법 적용) 가운데 30%가 에코니티의 분리막을 사용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세계 1위 철강회사인 카자흐스탄 아르셀로미탈 제철공장과 미국의 추마시 카지노 리조트(Chumash Casino Resort), 중국 연장그룹 징변 화공에너지 플랜트 등이 에코니티의 분리막 기술을 적용했다. 미국 P&G 폐수처리시설, 몰디브 오수처리 패키지 시스템, 호주 공공하수 재이용 사업 등 크고 작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장문석 에코니티 대표는 “국내 최다 실적과 그동안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면서 “특히 미국 및 중국 법인을 통해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한편 말레이시아 사무소를 통해 동남아·중동 등 신흥시장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양지에선 베테랑, 음지에선 해커”…웹 프로그래머의 두 얼굴

    “양지에선 베테랑, 음지에선 해커”…웹 프로그래머의 두 얼굴

     양지에서는 베테랑 웹 프로그래머, 음지에서는 해커로 활동한 30대 남성이 검거됐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24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및 도박장소 개설 혐의로 웹 프로그래머 유모(3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15년 경력의 프로그래머 유씨는 2014년 10월 자신이 직접 만든 A인터넷 쇼핑몰을 해킹해 회원 6만 5000명의 이름, 아이디, 전화번호, 생년월일, 성별, 이메일, 아이피 등 개인 정보를 빼내 B인터넷 쇼핑몰 관계자 송모(48)씨에 넘겼다.  유씨의 법범 행위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C도서관 전산 관리자로 일하다가 지난해 3월 퇴사하면서 회원 1만 8000명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전화번호 등을 유출했다. 또 2015년 2월부터 10월까지 약 90억원 규모의 불법 카지노 도박 사이트 ‘라이브 게임 MACAO CASINO’를 개발해 운영하기도 했다.  경찰은 “유씨는 컴퓨터프로그램보호법 위반 등 관련 전과 5범이지만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신원 조회를 피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유씨가 150개 국내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를 직접 개발한만큼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One Day in LAS VEGAS 라스베이거스에서 카지노 없이 놀기

    One Day in LAS VEGAS 라스베이거스에서 카지노 없이 놀기

    라스베이거스에 놀러 갔다. 카지노는 하지 않았다. 하루가 짧게만 느껴졌다. ●AM 10:00꺄아아아악! 놀이기구 위에서 잠 깨기 스트라토스피어 타워 & 슬롯질라 짚라인 어젯밤 늦게까지 클럽에서 놀았더니 아침 해가 떠도 정신이 비몽사몽이다. 그래서 찾아간 곳은 스트라토스피어 타워Stratosphere Tower. ‘세계에서 제일 무섭다’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아찔한 놀이기구들이 있는 곳이다. 270m 높이의 타워 바깥으로 20m 가량 삐죽 튀어나가 대롱대롱 매달려 돌아가는 ‘인새니티Insanity’와 300m 높이에서 위아래로 올라갔다가 내려 왔다를 반복하는 ‘빅샷Big Shot’을 한 번씩 타고 나니 정신이 번쩍 뜨인다.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고 높이 번지점프라는 ‘스카이점프Sky Jump’는 보기만 해도 다리가 후들후들. 무려 270m에서 훌쩍 뛰어내리는 사람들의 담대함에 입이 떡 벌어진다. 그 다음은 라스베이거스의 새로운 명물인 슬롯질라Slotzilla 짚라인을 체험하러 갔다. 2014년 5월에 생긴 도심 속 짚라인으로 라스베이거스 메인스트립에서 15분 떨어진 ‘다운타운 라스베이거스’에 자리해 있다. 12층 건물 높이의 줄에 매달려 시속 56km로 259m를 질주하는데, 발아래 행인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으며 하늘을 나는 듯한 기분이 꽤 즐겁다. 너무 빨리 끝나 아쉽다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 스트라토스피어 타워 2000 Las Vegas Blvd. S, Las Vegas 일요일~목요일 10:00~01:00, 금요일·토요일 10:00~02:00 입장료 포함 올데이패스 USD36, 스카이점프 USD120 www.stratospherehotel.com/Activities 슬롯질라 짚라인 425 Fremont St #160, Las Vegas 13:00~1:00 USD20부터 vegasexperience.com/slotzilla-zip-line ●PM 2:00협곡에서 원 없이 즐기는 짚라인 플라잇라인즈 짧았던 짚라인 체험에 자꾸만 아쉬움이 남는다. 수소문을 하니 라스베이거스 메인스트립에서 차로 30분만 가면 협곡 속에서 원 없이 짚라인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단다. 산악자전거 코스로 유명한 ‘부틀렉캐니언Bootleg Canyon’에 있는 플라잇라인즈Flioghtlinez를 찾아갔다. 유머러스하고 힘이 센 스태프 4명, 세계 각국에서 짚라인을 체험하러 온 사람들 10여 명과 함께 투박한 차에 몸을 싣고 협곡으로 갔다. 붉은색 협곡 꼭대기에 오르니 저 멀리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이 내려다보인다. 화려한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났는데도 이렇게 한적한 자연이 있다는 게 새삼 신기하다. 바람이 쌩쌩 불어 추웠지만 반팔 티셔츠 하나만 입고도 에너지가 철철 넘치는 스태프들을 보니 견딜 만하다. 안전교육에서 배운 대로 엉덩이를 쑥 밀어 넣고 앉아 줄을 붙잡았다. 그리고 출발. 사람이 개미처럼 보일 만큼 멀리 떨어진 도착지점까지 짚라인을 타고 빠르게 질주했다. 가장 짧은 코스가 350m, 가장 긴 코스가 776m인 4개 코스를 완주하고 나니 ‘정말 원 없이 즐겼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플라잇라인즈 1644 Nevada Higway, Boulder City 매일 08:00~17:00 USD159부터 flightlinezbootleg.com ●PM 4:00최대 65% 할인 “득템하러 갈 시간”노스 프리미엄아웃렛 & 패션쇼몰 라스베이거스 여행에서 쇼핑을 뺄 수 없다. 라스베이거스는 아웃렛부터 럭셔리쇼핑몰까지, 모든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쇼핑천국’이기도 하니까. 한국인 여행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쇼핑몰은 ‘라스베이거스 노스 프리미엄아웃렛Las Vegas North Premium Outlet’다. 캐주얼 의류부터 명품까지 170여 개 브랜드의 상품을 25~65%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2015년 여름 새롭게 확장 오픈하면서 입점 브랜드가 더 다양해졌다. 라스베이거스 메인스트립에 위치한 ‘패션쇼몰Fashion Show Mall’은 미국 5대 럭셔리 쇼핑몰 중 하나다. 이름처럼 실제 패션쇼가 열리는 것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3층짜리 빌딩에 250여 개 브랜드 매장이 입점해 있고 니먼 마커스Neiman Marcus, 삭스 피프스 애비뉴Saks Fifth Avenue, 블루밍데일스Bloomingdale’s, 메이시스Macy’s 등 미국 대표 백화점들도 포함되어 있어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프리미엄아웃렛 노스 875 S Grand Central Pkwy, Las Vegas 월요일~토요일 09:00~21:00 일요일 09:00~20:00 www.premiumoutlets.com/outlet/las-vegas-north 패션쇼몰 3200 S Las Vegas Blvd, Las Vegas 월요일~토요일 10:00~21:00 일요일 11:00~19:00 www.thefashionshow.com ●PM 6:00야경은 높은 곳에서 봐야 제맛 하이롤러 & 매브릭 헬리콥터 투어 뉘엿뉘엿 해가 지기 시작하면 서둘러 대관람차 ‘하이롤러The High Roller’에 탑승해야 한다. 라스베이거스가 낮에서 밤으로 화려하게 변신하는 모습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2015년 3월에 개장한 하이롤러는 55층 건물에 해당하는 170m 높이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대관람차다. 하이롤러가 천천히 한 바퀴를 도는 30분 동안 라스베이거스의 전경을 실컷 눈에 담을 수 있다. 매일 오전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 쉬지 않고 돌아가는 하이롤러가 유일하게 멈춰 서는 때는 장애인이 탑승하거나 내리는 경우라고. 라스베이거스의 야경을 제대로 감상하는 또 다른 방법은 헬리콥터 투어다. 매브릭Maverick 헬리콥터 투어를 이용하면 화려한 조명을 뽐내는 초대형 호텔을 아슬아슬하게 비켜가며 반짝반짝 빛나는 라스베이거스의 야경을 만끽할 수 있다. 15분이라는 투어 시간이 짧게 느껴지긴 하지만 잊지 못할 라스베이거스에서의 추억을 만들기에 충분하다. 하이롤러 3545 S Las Vegas Blvd, Las Vegas 주간 USD32 야간 USD45 11:00~01:00 www.caesars.com/linq/high-roller 매브릭 헬리콥터 야경 투어 USD124 +1 888 261 4414 www.maverickhelicopter.com ●PM 7:30 35층에서 본 라스베이거스의 사계 포시즌스호텔 라스베이거스 하루 종일 발에 땀나도록 다녔으니 이젠 호텔로 돌아가 쉬어야겠다. 무려 15만개의 호텔 객실을 보유한 라스베이거스. 수많은 호텔 중 이번 여행에선 ‘포시즌스호텔 라스베이거스Four Seasons Hotel Las Vegas’를 선택했다. 포시즌스호텔 라스베이거스는 만달레이 베이 타워Mandalay Bay Tower의 35층에서 39층까지, 단 4개 층에 은밀히(?) 자리 잡고 있다. 그럼에도 객실 수는 424개에 이른다는 사실이 놀랍지만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작다’는 표현이 가능하다. 체크인을 마쳤다면 바로 식사를 하자. 멀리 갈 필요가 없다. 스타 셰프 찰리 파머의 이름을 걸고 나오는 스테이크의 맛이 궁금하다면 찰리 파머 스테이크Charlie Palmer Steak 하우스로, 독특하게 변주된 이탈리아식 요리들을 맛보고 싶다면 베란다Veranda로, 캐주얼하게 간단한 요리나 칵테일을 즐기고 싶다면 프레스PRESS로 가면 된다. 야경은 호텔에서도 즐길 수 있다. 1999년 3월 오픈했으니 역사가 짧지 않지만 라스베이거스가 추구하는 화려함과 다이내믹함에 휩쓸리지 않고 라스베이거스 스트립Las Vegas Strip과 사막의 풍경을 품위 있게 관조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지 <포스브Forbes>의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한 에프에스 라스베이거스 스파FS Las Vegas Spa, 폭포의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8개의 럭셔리 카바나Cabanas 수영장, 핫 스톤을 사용한 데저트 오아시스 스톤 마사지Desert Oasis Stone Massage, 유칼립투스 한증탕Eucalyptus Steam Rooms 등 우아한 필살기를 간직한 채 말이다. 하지만 일부러 빼놓은 것도 있다. 공항 짐 찾는 곳에도 슬롯머신이 있는 라스베이거스인데, 포시즌스 라스베이거스에는 카지노가 없다. 대신 빌딩의 저층으로 내려가면 바로 만달레이 베이 리조트 & 카지노Mandalay Bay Resort & Casino가 있는데 카지노뿐만이 아니다. 포시즌스 라스베이거스의 투숙객들이라면 만달레이 베이 리조트의 모든 편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포시즌스호텔 라스베이거스 3960 S Las Vegas Boulevard, Las Vegas +1 702 632 5000 www.fourseasons.com/lasvegas ●PM 09:30불멸의 그와 재회하다 마이클 잭슨 원 8개의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를 만날 수 있는 도시가 라스베이거스다. 방문 때마다 하나씩 관람하는 것이 필수 코스가 되어버렸을 정도. 이번에는 만달레이 베이 리조트Mandalay Bay Resort and Casino에서 공연 중인 <마이클 잭슨 원Michael Jackson ONE>이다. 그가 살아생전 태양의 서커스 측과 함께 시작한 기획이었지만 그는 실제 공연을 보지 못하고 전설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죽음이란 영영 잊히는 것’이라던 누군가의 말에 의하면 마이클 잭슨은 아직 죽지 않았다. 그것도 기억 속에서가 아니라 실제 무대 위에서 ‘지구상에서 가장 발을 잘 쓰는 가수’라는 평을 들었던 바로 그 춤과 노래를 구사하고 있다. 3D 홀로그램으로 되살아나 서커스 연기자들과 호흡까지 맞추는 마이클 잭슨을 보고 있자니 그가 환생한 듯, 울컥해지는 마음을 숨길 수가 없었다. <마이클 잭슨 원>은 불가능할 것 같은 곡예의 연속이자 시각적인 자극이 가득한 서커스지만 음악의 역할은 보이는 것 이상이다. 최고의 음향 시스템에서 14세의 소년 마이클 잭슨의 청아한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순간 발뒤꿈치부터 소름이 올라왔을 정도. 63명에 이르는 세계 정상급 연기자들의 환상적인 곡예와 연기가 마이클 잭슨 한 사람의 존재감을 넘어서지는 못하는 것이 처음부터 의도한 결과였는지를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이 있었다. 그곳에는 불멸의 마이클 잭슨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마이클 잭슨 원 만달레이 베이 리조트 & 카지노 19:00, 21:30 좌석과 시즌에 따라 USD89~220 www.cirquedusoleil.com 글 천소현 기자, 고서령 기자 사진 고서령 기자, 라스베이거스관광청 취재협조 라스베이거스관광청 ko.lasvegas.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해외여행 | 세부 가족여행을 위한 체크리스트check list

    해외여행 | 세부 가족여행을 위한 체크리스트check list

    누가 그랬다. 아이를 데려가는 여행은 부모에게 휴식이 아니라 고난이라고. 그럼에도 많은 가족여행자들이 세부를 찾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교육적인 일정들이 많은데다, 굳이 리조트를 벗어나지 않고도 충분히 여행의 재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 완벽한 가족여행을 위해 챙겨야 할 세 가지를 꼽았다.이곳에 도착했다면 드넓게 펼쳐진 바다도, 모험의 동산처럼 보이는 리조트도 모두 다 우리의 것!스노클링에 나선 아이들의 발장구가 바쁜 제이파크 아일랜드의 프라이빗 비치●check list 1방점은 리조트에 찍어라편안한 휴식도, 신나는 놀이도 리조트 안에서 즐긴다!벗어날 수 없을 거야, 제이파크의 매력 아침 일찍 눈 비비는 아이들 데리고 머나먼 투어에 나섰다가 밤 늦게 돌아오는 가족여행이라니, 피곤하다. ‘짧은 동선’과 ‘많은 즐길거리’가 충족되는 가족여행이 편하다. 이것저것 살 게 많을 때 복합 쇼핑몰이 제일 편한 것과 같은 이유다. 그러고 보니 리조트를 나가지 않고 여행을 즐기는 것이 최고가 아닐까? 그래서 선택했다. 제이파크 아일랜드 세부를!뙤약볕에도 고카트를 향한 아이들의 열정은 막을 수 없다아이도 엄마도 엄지 척 키즈 아일랜드 무엇보다 우선 소개하고 싶은 것은 아이들을 위한 키즈 아일랜드이다. 대부분의 리조트, 호텔에서 운영하고 있는 것이 키즈클럽이라지만, 아이들의 적응 문제나 프로그램의 다양성을 고려한다면 제이파크 아일랜드는 단연 돋보일 수밖에 없다.한국인 선생님이 상주하고 있는 제이파크 아일랜드의 키즈 아일랜드는 아이들이 쉽게 분위기에 적응하고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1~3세 유아들을 위한 베이비 케어, 3~10세 아이들을 위한 키즈클럽, 4~12세를 위한 조이캠프로 나뉜다. 이중 조이캠프는 영어로 프로그램이 진행돼 아이들에게 영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림 그리기, 물놀이, 게임 하기 등등 액티비티와 접목시켜 아이들의 반응도 좋다고.키즈 아일랜드는 아이들에게도 보람찬 시간이지만, 동시에 부모에게도 휴식의 시간을 제공한다. 하루 종일 아이들을 돌봐야 하는 부담감에서 해방될 수 있는 것. 아이들이 동행하기 힘든 호핑투어 등 관광을 다녀오거나 리조트 안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워터파크의 재미를 책임지고 있는 슬라이드는 아이들과 성인들의 치열한 달리기 대회가 열리는 장소다슬라이드 타고 슝슝 워터파크 제이파크 아일랜드는 세부에서 가장 큰 ‘워터파크’를 보유하고 있는 리조트다. 메인 수영장인 아일랜드 풀을 비롯해, 아바존 리버, 웨이브 리버, 비치 풀 등 다양한 타입의 놀이 시설을 갖추고 있다. 그 중 백미는 3개의 슬라이드. 아이는 물론 어른에게도 흥미진진한 즐길거리다. 국내 워터파크에서 길게 늘어선 줄에 포기하고 말았다면, 이곳에서는 기다릴 필요 없이 슬라이드를 탈 수 있다. 또 안전 요원이 상주하고 있고, 놀이 시설의 크기가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더욱 더 안전하다. 이용권을 한 번 구매하면 하루 동안 내내 워터파크 시설을 즐길 수 있다.진짜 세부의 바다를 보여 주고 싶다면, 제이파크 아일랜드가 바라보고 있는 프라이빗 비치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얕은 바다여서 어린 아이들에게도 부담이 적다. 스노클링 장비를 빌려 바다 속 탐험을 하는 아이들도 쉽게 만날 수 있다. 기대했던 것보다 물고기들이 많이 있어 재미가 쏠쏠하다는 평이다. 마린 스포츠 센터에서는 제트스키, 패러 세일링, 웨이크 보드 등 좀 더 역동적인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막탄 스위트의 널찍한 침실. 침실보다 더 넓은 거실과 부엌 공간을 함께 누려 보자쾌적하고 넉넉하게 객실 즐길거리가 수없이 많아도 가장 기본이 돼야 하는 것은 객실의 상태다. 가족이 묵기에 공간이 좁거나, 편의 시설이 제대로 잘 갖춰지지 않을 경우 피로만 더해질 뿐. 총 556개의 객실을 갖춘 제이파크 아일랜드는 대부분의 객실이 스위트 카테고리 이상부터 시작된다. 어떤 객실이건 기본적인 크기와 시설이 보장된다는 것. 한 가족 여행객에게는 최대 4명을 수용할 수 있는 막탄 스위트가, 두 가족 여행객에게는 최대 6명을 수용하는 세부 스위트 객실이면 충분하다. 좀 더 오붓한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독채로 이뤄진 풀빌라를 이용하자.모든 객실에 넉넉한 크기의 거실이 딸려 있다. 보통 한 공간에 침실과 소파가 놓인 것과는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복작복작한 답답함을 느끼는 대신 내 집처럼 편안하게 공간을 즐길 수 있다. 간단한 조리기구를 갖춘 부엌은 엄마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라고.성인들에게도 그들만의 시간이 필요한 법!재미 삼아 당겨 봐 더 팔라스 카지노 지난 5월에 오픈한 ‘더 팔라스 카지노The Palace Casino’는 가벼운 마음으로 여유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곳. 슈퍼6, 바카라, 블랙잭 등의 게임을 지원하고 있다. 가족여행객들을 위한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차원에서 운영되는 것이라고. 부담을 가질수록 진짜로 부담이 커질지어니, 재미 삼아 들러 보자.제이파크 아일랜드는 국내 대부분의 여행사를 통해 객실 예약을 할 수 있다. 웹페이지에서 온라인 예약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 한국인 스태프들이 상주하고 있어 언제든지 필요한 도움을 청할 수 있다. Quezon National Hwy, Cebu www.jparkisland.co.kr +63 32 494 5000▶재미있는 일이 벌어질 거야, 아미고!어느 날은 무대 위에서 노래를, 어느 날은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를, 그리고 어느 날은 화려한 불쇼를 보여 주고 있는 이들은 바로 ‘아미고Amigo!’ 아미고는 제이파크 아일랜드에서 엔터테인먼트를 책임지고 있는 스태프들이다. 각종 공연을 담당할 뿐만 아니라 워터파크의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 조성 또한 이들의 몫이다. ‘게스트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하고 싶다’는 아미고는 오늘도 제이파크 아일랜드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mini interviewAmigo 켄Ken 우리는 노래, 춤, 에어로빅, 불쇼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활동을 한다. 공연이 비는 시간에는 워터파크에서 수건을 정리하는 등 깨끗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손을 보태기도 한다. 우리는 이 모든 활동을 ‘게스트가 웃을 수 있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제이지Jayjie 나는 이곳에서 활동한 지 2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모든 일이 재미있다. 원래는 춤을 추는 것이 전공이었는데 이곳에서 노래도 시작하게 됐다. 게스트를 위한 일이지만 개인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해서 더 보람찬 것 같다. 메이May 어려운 부분도 있다. 게스트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해야 하는데, 마음처럼 쉽지 않더라. 공연을 하거나, 팀빌딩 프로그램을 함께할 때 힘차게 호응해 주고 즐겁게 참여해 주면 진짜 뿌듯하다. 가장 반응이 좋은 프로그램을 꼽자면, 단연 불쇼가 아닐까?켄 우리가 바라는 것은 아미고의 활동을 통해 여행자들이 좋은 추억을 만드는 것, 단 하나다!제이지·메이 맞다, 맞다!●check list 2바다로 뛰어들 준비예로부터 가족휴가는 바다와 떼 놓을 수 없는 법!날루수완섬은 연푸른 바다색을 뽐낸다. 물이 깊지 않아 아이들이 놀기에 더없이 적합하다힐루뚱안섬에서 호핑을 즐기는 사람들걱정은 접어 두고 즐기는 세부의 바다 휴양지 최고의 미덕은 역시 ‘에메랄드빛 바다’다. 심연을 보는 것처럼 어둡고 침침한 청색이 아니라 청량하고 맑은 빛을 뽐내야 하는 법. 막탄섬에서 40분 거리에 자리한 날루수완섬Nalusuan Island으로 호핑투어를 떠나는 순간, 의심은 필요 없게 됐다. 만점짜리 바다가 세부에 있었기 때문이다. 해변에 발을 딛고 고개를 돌려 봐도, 한참을 배를 타고 달려 멈춘 바다 한가운데서도 푸르고 투명한 바다가 눈에 들어온다. 여행자들이 몇 번이고 세부를 다시 찾아오는 이유다.손바닥만한 크기의 날루수완섬은 감격스러운 색을 선물해 주는 곳이다. 선착장 반대편으로 얕은 바다가 넓게 펼쳐져 있는데, 굳이 따지자면 머리 위로 펼쳐진 하늘의 색보다도 물빛이 연하다. 스노클링 장비로 물속을 들여다보지 않아도 바닥에 닿은 발이 보일 정도다. 허리춤까지 오는 깊이에, 물속에는 고운 모래가 깔려 있어서 물이 무섭거나 수영을 못하는 사람이어도 부담이 없다. 특히나 어린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여행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스노클링에 도전한다면, 이곳에서는 가벼운 마음을 갖는 것이 좋겠다. 기대했던 파랗고 노란 열대어들을 보기에는 조금 부족할 수도 있다. 대신 둥실둥실 편안한 마음으로 물길에 몸을 맡긴다면 청명한 하늘과 푸른 바다에 동화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날루수완섬과는 달리 힐루뚱안섬Hilutungan Island 인근은 좀 더 활기에 차 있다. 색색의 열대어와 산호를 가까이 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힐루뚱안섬은 막탄섬에서 약 20~30분 거리에 자리한 섬으로 국가에서 어류보호구역으로 지정한 곳이다. 그만큼 다양한 생명이 꿈틀대고 있다는 것. 덕분에 스노클링이나 다이빙 같은 해양 스포츠가 발달해 있단다. 띄엄띄엄 바다 위에 떠 있는 보트들은 이곳의 진가를 알고 찾아온 여행자들이 많다는 증거다.날루수완섬보다 깊이가 깊고 파도도 센 편이지만 세부의 생명력을 느끼기에는 이만 한 곳이 없다. 팔뚝만 한 물고기들이 떼를 지어 헤엄치고, 운이 좋다면 그 사이로 보석처럼 화려한 빛을 내는 열대어도 목격할 수 있다. 어디서나 비슷하게 느껴지는 것이 물속 풍경이라지만, 볼 때마다 신기한 것도 물속이다. 힐루뚱안섬으로 들어가는 이들은 기대에 찬 얼굴, 돌아오는 이들이 만족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는 이유다.동화 속에 나올 법한 올랑고 철새 도래지. 강아지는 제 집마냥 습지를 뛰어다닌다. 철새가 많이 없는 계절이라 하더라도 이곳의 이색적인 식생은 아이들에게 신기한 경험이 될 테다살아 있는 섬으로 모험을 떠나요 그러고 보니 세부는 바쁘게 재촉하지 않을 때 진가를 드러낸다. 바다의 영롱한 빛깔과 유유히 헤엄치는 열대어들을 가슴에 담는 데는 여유가 필요한 법. 올랑고섬Olango island에서는 더욱 그렇다. ‘철새들의 주유소’라는 별명이 있는 올랑고섬은 세부의 유명한 철새도래지다.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여행자들은 세부를 여행할 때 꼭 빼놓지 않고 이곳을 찾는다.매년 9월부터 이듬해 3월 사이에 수천 마리의 새들을 이곳에서 관측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남반구인 호주, 뉴질랜드와 북반구의 알래스카를 이동하는 철새들이 중간지점인 올랑고섬에서 잠시 쉬어가며 다시 떠날 힘을 비축하는 것이다. 철새를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시간은 오후 2시경.섬을 빙 둘러보니 철새가 머물기엔 더없이 좋은 장소다. 모래밭으로 이뤄진 넓은 습지가 조성돼 있어 물가를 좋아하는 철새들이 그냥 지나칠 수 없겠다. 해초와 작은 물고기 등 먹이가 풍부하기도 하다. 이곳 사람들도 철새도래지를 보존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지역 주민들은 커뮤니티를 조성해서 철새의 먹이인 해초를 키우고 환경을 정화하는 활동을 벌인다고.기대를 안고 철새 관측소에 갔지만 불행스럽게도 철새가 찾아오는 시즌이 아니었던지라 망원경으로 한두 마리의 새를 볼 수 있었을 뿐이다. 그러나 이국적이고 신비로운 이곳의 식생을 관찰할 수 있으니 다행이다. 습지를 따라 형성된 맹그로브 숲과 물속으로 보이는 각양각색의 작은 물고기들은 서운한 마음을 한순간에 녹여 주었다.호핑의 꽃은 요트라네​나무 배인 방카의 시설이 조금 아쉽다면, 요트를 이용한 호핑에 나서 보자. 방카가 그저 이동 수단이라면 요트는 그 자체가 즐길거리다. 좀 더 안전한 설비를 갖추고 있다는 것은 이루 말할 필요가 없겠다. 화장실을 비롯해 에어컨과 TV까지 갖추고 있다. 이용자들을 위해 와인과 과일을 서비스로 제공한다. 일반 방카에 비해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으로 책정된 가격은 최고의 매력이다. 보통 오후 시간대에는 조류 변화로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어 호핑을 할 수 없지만, 요트 호핑을 통해서는 가능하다. 직접 조류를 분석하는 수고와 함께 안전장비를 철저하게 갖추고 있는 덕이다. 요트는 최대 3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현재 요트 호핑 투어는 하나투어에서만 예약이 가능하다.●check list 3보는 것이 곧 배우는 것‘놀면서 배우는’유익한 여행의 탄생!망고의 재탄생 프로푸드 망고 팩토리Profood Mangoes Factory세부에서 망고를 먹지 않으면 반쪽짜리 여행이 되고 만다. 아이들에게 망고의 헌신적인 생애(?)를 알려주고 싶다면 프로푸드 망고 팩토리를 찾아가자. 프로푸드는 필리핀 최대 규모의 망고 생산 기업으로 필리핀 전역에 총 4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세부에 자리한 프로푸드 망고 팩토리에서는 여행자들을 위한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총 17.5헥타르 규모의 공장 곳곳을 둘러보며 말린 망고, 망고 쥬스 등을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망고 갤러리에서는 이곳 공장에서 만들어진 제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최소 10명부터 투어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으며 성인은 200페소, 어린이는 100페소다. Highway, Maguikay, Mandaue City, Metro Cebu +63 32 346 1228 profoodgallery.com딩가딩가 노래하세 알레그레 기타 공장Alegre Guitar Factory세부에서 망고만큼 유명한 것이 기타다. 스페인 식민지 시대를 겪으면서 멕시코의 기타가 필리핀 세부까지 전해졌다고. 직접 기타를 제작하는 작은 공방들이 섬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데, 알레그레 기타 공장은 3대가 이어오며 규모를 키워 가고 있는 곳이다. 가족이 모여 만들던 것에서 지금은 30명이 넘는 직원을 고용하고 있을 정도로 커졌다. 이곳에서는 기타를 제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완성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 세계 각국에서 수입해 온 목재로 제작한 기타들은 재료에 따라 독특한 소리를 낸다. 사람의 손으로 직접 만들어지는 덕에 가격 또한 저가부터 고가까지 각양각색이다. 여행자가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을 정도의 기타도 다수 판매하고 있다. 포크기타부터 클래식기타, 우쿨렐레나 만돌린까지 제작한다. Looc-Basak Rd, Lapu-Lapu City, Cebu공들인 손길을 느껴 봐 아바타 액세서리Avatar Accessories헝겊부터 나무, 조개껍질까지 다양한 재료를 가지고 액세서리를 만든다. 세계적인 쥬얼리쇼에 참가할 정도로 세부에서는 유명한 액세서리 숍이다. 액세서리를 구매할 수 있는 쇼룸과 직접 액세서리를 제작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공장으로 이뤄져 있다. 손수 제작하는 제품임에도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주머니가 술술 열린다. C/o PHILEXPORT-Cebu Chapter, 3rd Flr. LDM Bldg., Cuenco Legaspi Streets, 6000 Cebu City, Cebu +63 32 254 9268​날루수완 섬▶travel infoAIRLINE아침부터 저녁까지 추억으로 꽉꽉, 필리핀항공 새벽 잠을 가볍게 보충하고 오전11시경 도착한 세부. 인천 출발 시간이 다소 이른 새벽 7시30분이었지만 비행거리가 4시간밖에 되지 않으니 몸은 가뿐하다. 더구나 반나절의 시간은 관광을 하기에도, 휴식을 취하기에도 넉넉하지 않은가. 도착하는 날부터 진짜 여행이 시작된다. 여행 마지막 날도 꽉 채워 즐기고 싶다면 저녁 늦게 출발하는 항공편을 이용하면 되겠다. 그래서 새벽 1시40분에 세부에서 출발하는 필리핀항공의 PR484편은 항상 인기 있는 항공편이다. 오후 10시까지 머무를 수 있는 제이파크 아일랜드의 레이트 체크아웃을 이용하면 여유롭게 저녁 식사를 즐기고, 침대에서 조금 뒹굴 수도 있다. 그야말로 잠들기 직전까지 여행할 수 있는 셈이다.tip 필리핀항공 똑똑하게 이용하기 언제든 떠날 준비가 되어 있다면 이왕이면 합리적인 가격으로 항공권을 구매해 보는 건 어떨까? 매년 하반기 오픈하는 ‘통항공권’은 묶음 항공권을 특가로 이용할 수 있는 기회다. 본인만 사용할 수 있는 ‘마이통’, 본인과 동반자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커플통’으로 구성돼 있다. 매수에 따라 최저 20만원대부터 40만원대로 이뤄져 있어 특가를 톡톡하게 누릴 수 있다. 또 하나, 필리핀항공이 운영하는 에어텔 브랜드인 ‘필플러스텔Philplus TEL’에서는 항공과 숙박이 묶인 상품을 알뜰하게 구매할 수 있다. 일반 레저를 포함해 골프, 어학연수, 상용 등 다양한 타입의 상품이 준비돼 있다.Mall아얄라 몰Ayala Mall세부 시내에 자리한 복합 쇼핑몰. 세부에서는 손꼽히는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곳으로, 실제로 길을 잃을 만큼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초행길이라면 안내데스크에서 지도를 먼저 받아 두자. 가장 추천하는 곳은 1층에 자리하고 있는 슈퍼마켓. 저렴한 가격으로 ‘득템’할 수 있는 아이템이 많으니 눈을 크게 떠야 한다. Cebu Business Park, Archbishop Reyes Avenue, Cebu City 6000, Metro Cebu, Cardinal Rosales Ave, Cebu City, Cebu +63 32 516 3025 일요일-목요일 10:00~21:00, 금·토요일 10:00~22:00시티 타임 스퀘어City Time Square타임 스퀘어 깊숙한 곳에 자리한 ‘리브 슈퍼클럽Liv Superclub’은 소위 ‘제일 잘 나가는’ 클럽이라고. 밤이면 온갖 꽃단장을 마친 남녀가 입장을 위해 줄을 선 진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클럽 외에도 바, 카페, 레스토랑 등의 숍이 2층 건물을 빽빽이 채우고 있으니 입맛대로 놀아 보자. Mantawi Ave., North Reclamation Area, Subangdaku, Mandaue City, Cebu +63 32 239 4397Restaurant아바세리아 델리 & 카페Abaseria Deli & Cafe필리핀관광청이 인증한 세부의 맛집. 세부의 전통 양식을 고급스럽게 풀어낸 가구와 장식품들이 돋보인다. 정성을 들여 꾸민 가정집에 들어온 것처럼 안락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데, 음식의 맛 또한 부담스럽지 않고 푸근하다. 새끼 돼지를 통으로 구워내 즉석에서 손질해 내어주는 구이 요리가 인상적이다. 후식으로는 구아바 향기가 달달하게 올라오는 구아바커피를 추천! 물론 구아바를 싫어한다면 무조건 피하시길. 39-B Pres. Quirino St., Villa Aurora, in Kasambangan, Cebu City +63 32 234 4160날루수완 아일랜드 레스토랑Nalusuan Island Restaurant바다를 걸치고 지어진 널찍한 레스토랑에 들어서면 바다 위에 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물놀이를 하며 가득 품은 바다의 기운을 그대로 가져갈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 유리 없는 기둥 사이로 바람이 한 가득 들어온다. 가볍지만 맛 좋은 필리핀 요리를 맛볼 수 있다.tip 세부 공항이용료 잊지 마세요!여행이 모두 끝났더라도, 주머니에 750페소만큼은 꼭 남겨두자. 세부에서 출국시 공항이용료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일단 수하물을 부치고, 따로 마련된 부스를 찾아가 비용을 내면 영수증을 받을 수 있다. 영수증이 없으면 출국 심사대를 통과할 수 없으니 잊지 말고 확인할 것.글·사진 차민경 기자 취재협조 제이파크 아일랜드 리조트 www.jparkisland.co.kr,필리핀항공 www.philippineair.co.kr
  • 미스 유니버스 ‘화려한 자태’

    미스 유니버스 ‘화려한 자태’

    2015 미스유니버스 예비심사가 1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플래닛 헐리우드 리조트 앤 카지노(Planet Hollywood Resort & Casino)에서열렸다. 제64회 미스유니버스 선발대회는 80개국 미녀가 참가한 가운데 20일 밤 라스베이거스 디 액시스에서 열린다. 미스유니버스 생중계는 www.missuniverse.com를 통해 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5 미스 레바논 선발대회...”세계 어디서나 수영복 심사가...”

    2015 미스 레바논 선발대회...”세계 어디서나 수영복 심사가...”

    12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의 북쪽 주니에에 위치한 카지노 두 리반에서 열린 2015 미스 레바논 선발대회에서 벨레리에 아보우 차크라(가운데)가 수영복 심사에서 워킹하고 있다.아보우 차크라가 2015 미스 레바논에 선발됐다. Velerie Abou Chacra (C) parades in a swimming suit during Miss Lebanon 2015 pageant at Casino Du Liban in Jounieh north of Beirut on October 12, 2015. Abou Chacra won the title of Miss Lebanon 2015.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외여행 | queensland 퀸즈랜드 맑고 밝은 너

    해외여행 | queensland 퀸즈랜드 맑고 밝은 너

    365일 중 300일 맑은 하늘이 눈부신 땅, 퀸즈랜드를 찾아갔다. 진짜 하늘색에 반하다 오늘도 서울의 하늘은 회색이다. 잿빛 하늘에 너무 익숙해져 한동안 하늘의 진짜 색을 잊어버리고 있었다. 비행기로 10시간을 날아 도착한 호주 퀸즈랜드주 브리즈번 공항. 신선한 공기를 크게 들이마시고 하늘을 올려 봤다. 3초 정도였던 것 같다, 그 파랗고 파란 하늘에 온 마음을 빼앗기는 데 걸린 시간은. 한 발짝 여행의 걸음을 떼기도 전에 퀸즈랜드가 좋아졌다. 퀸즈랜드는 1년 365일 중 300일이 맑다. 비가 잘 내리지 않고 연중 기온차가 적어 과일 농사가 잘 되지 않는다는 건 단점. 그렇지만 거의 매일을 이런 하늘 아래 살아간다는 건 얼마나 큰 축복인가. 이곳 사람들의 밝고 긍정적인 성향도 분명 날씨 때문이리라. 사람들은 이방인의 수줍은 인사에 환한 미소를 보냈고, 사사로운 질문에도 친절하고 유쾌한 답을 건넸다. ‘호주스럽게’ 동물을 만나는 법 “요즘 야생 뱀이 숲 속에 떨어진 골프공을 새알인 줄 알고 먹는 경우가 많아요. 골프공을 먹고 아픈 뱀을 마주치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커럼빈 와일드라이프 생츄어리Currumbin Wildlife Sanctuary의 매니저 토모히사Tomohisa Nobunaga가 물어 왔다. 나라면 어떨까. 어쨌든 뱀이라면 무서울 것 같다. 아마 그 뱀이 아픈지 눈치 채기도 전에 멀리 달아나지 않을까. 대답을 머뭇거리고 있는데 토모히사가 말을 이었다. “호주 사람들은 그 뱀을 곧장 동물병원으로 데리고 가요. 몹시 ‘호주스러운’ 행동이라고 할 수 있죠.” 호주인들의 동물 사랑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골드코스트는 그걸 가장 가까이서 체감할 수 있는 도시다. 커럼빈 와일드라이프 생츄어리에는 70마리의 캥거루와 60마리 코알라를 포함해 100여 종, 1,000여 마리의 동물이 살고 있다. 단순한 동물원이라기보단 동물보호와 생태계 유지를 위한 시설에 가깝다. 실제 야생동물들이 찾아와 머물렀다 가기도 하고 칠면조·도마뱀 같은 동물은 생츄어리 안을 자유롭게 활보하고 다닌다. 아픈 야생동물을 치료하는 병원도 운영한다. 병원은 기부금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지금까지 총 8,500여 마리를 치료해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골드코스트에서 유명한 해양 테마파크인 씨월드Sea World엔 최근 1년 사이 큰 변화가 있었다. 그 변화의 중심에 작년 7월에 탄생한 아기 북극곰 ‘헨리’가 있다. “헨리는 호주에서 30년 만에 처음으로 태어난 북극곰이에요. 헨리가 태어난 기념으로 150만 달러를 투자해 ‘폴라베어스쿨Polar Bear School’을 만들었어요. 호주 전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헨리를 보기 위해 찾아왔죠. 호주에선 엄청난 뉴스였거든요.” 씨월드의 매니저 에린Erin Rolfe이 말했다. 아기 북극곰 한 마리에 호주 대륙이 들썩이다니. 그 역시 몹시 ‘호주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폴라베어스쿨 유리벽에 얼굴을 바싹 붙이고 헨리를 기다렸다. 마침내 엄마곰과 함께 등장한 헨리는 이제 80kg이 됐다고 했다. 인형같이 귀여운 모습을 기대했던 내겐 거대해 보였지만, 다 자란 북극곰이 300kg정도란 설명을 들으니 그 모습도 앙증맞았다. 골드코스트에 갔다면 무엇보다 코알라를 안고 사진을 찍는 경험을 해 볼 것. 사육사의 안내대로 양손의 손바닥을 위로 해, 배 아래쪽에 대고 있으면 사육사가 코알라를 살포시 손 위에 올려 준다. 코알라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어깨를 꼭 붙들면, 그 귀여움에 누구나 무장해제가 되어 버린다. 그리곤 ‘찰칵’. 1분 정도의 짧은 체험이지만 없던 동물사랑도 몽글몽글 샘솟을 정도다. 하루 종일 사람들과 사진을 찍으면 코알라가 힘들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호주에선 코알라 한 마리당 하루 30분 이상 사진을 찍을 수 없도록 법으로 정해 놓았다. ‘코알라’라는 단어는 호주 원주민의 언어로 ‘No Water’라는 의미다. 물도 마시지 않고 오직 유칼립투스 나뭇잎만 먹으며 평생을 살아가기 때문이라고. 코알라가 잠이 많은 이유 중 하나도 유칼립투스 잎에 수면제 성분이 섞여 있어서라고 한다. 코알라는 하루 24시간 중 19시간 동안 잠을 잔다. 깨어 있는 코알라를 보고 싶다면 유칼립투스 나뭇잎을 교체하는 시간에 찾아가면 된다. 동그랗게 눈을 뜨고 나뭇잎을 붙잡아 오물오물 씹는 모습, 태평하게 나무에 등을 비스듬히 기대고 앉은 코알라의 모습도 관찰할 수 있다. 커럼빈 와일드라이프 생츄어리Currumbin Wildlife Sanctuary 27ha의 숲 속에 자리한 야생동물 공원. 캥거루, 코알라, 악어 등 호주의 야생동물을 가까이에서 보거나 만질 수 있다. 60여 마리의 코알라, 70여 마리의 캥거루가 살고 있다. 코알라와 사진 찍기, 잉꼬새 먹이 주기 등을 체험할 수 있고 캥거루 우리 속으로 들어가 가까이에서 먹이를 주거나 만져 볼 수도 있다. 성인 49AUD, 어린이(만 4~14세) 33AUD 08:00~17:00 28 Tomewin Street, Currumbin www.cws.org.au 씨월드Sea World 40년 넘는 역사를 지닌 호주 최고의 해양 테마파크. 15개 이상의 놀이기구와 다양한 해양 동물이 있다. ‘이매진Imagine’ 돌고래 쇼가 유명하다. 작년 말 1,700만 달러를 투자해 만든 새 놀이기구 ‘스톰Storm’을 오픈했다. 입장료에 모든 놀이기구, 해양 동물쇼, 공연 관람료 등이 모두 포함된다. 돌고래와 사진 찍기 등 개별적인 동물 체험은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하루이용권 성인 90AUD, 어린이(만 3~13세) 70AUD 10:00~17:00 (여름철 09:00~18:00) 이매진 쇼 매일 2회(11:15, 15:30) Seaworld Drive, The Spit, Gold Coast www.myfun.com.au 애보리진에 내민 화해의 손길 퀸즈랜드를 여행하는 동안 ‘애보리진Aborigine’이라는 단어를 정말 많이 들었다.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테마파크에서까지. 애보리진은 호주의 원주민을 부르는 이름이다. 호주의 이민 역사는 이제 200년을 조금 넘겼지만 애보리진의 역사는 기원전 5만년(추정)에 시작됐다. 애보리진들이 ‘백인들이 자신들의 땅을 침략해 빼앗았다’고 생각하는 건 당연한 일일 것이다. 200년이면 그리 짧은 시간도 아닌데 애보리진들과 이민자들 사이 갈등의 골은 다 메워지지 않았다. 지난 1월에도 호주 최대 국경일인 ‘호주의 날’을 앞두고 시드니와 멜버른의 주요 관광지에 애보리진 후손들이 ‘호주의 날은 침략의 날’, ‘호주는 언제나 애보리진의 땅’이라는 스프레이 낙서 시위를 한 일이 있었다. 애보리진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 못했다는 증거일 테다. 이런 문제를 인식한 호주 정부는 몇 해 전부터 애보리진에게 화해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애보리진의 역사와 문화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지금의 호주인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려는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이다. 최근 1~2년 사이에 애보리진을 주제로 한 전시와 공연이 크게 늘었는데, 대다수가 정부 주도 하에 진행되는 것들이다. 그 일환으로 호주의 대표적인 테마파크 드림월드Dream World는 얼마 전 동물원과 애보리진 문화를 융합한 ‘코로보리Corroboree’를 새롭게 열었다. 호주 전 대륙엔 총 600여 개의 서로 다른 애보리진 부족이 존재했는데, 각 부족마다 특정 동물을 섬기며 상징으로 삼았다고 한다. 코로보리에선 동물과 관계된 애보리진 역사 이야기, 애보리진 전통 악기인 ‘디저리두Didgeridoo’ 연주와 동물원 곳곳에 애보리진 예술가들이 직접 작업한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특이점은 코로보리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실제 애보리진의 후손이라는 점이다. 그들의 정성어린 설명 속에선 자신들의 문화가 잊히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함이 느껴졌다. 드림월드 코로보리 Dream World Corroboree 드림월드의 코로보리는 퀸즈랜드 남동쪽에서 가장 큰 동물원 중 하나다. 최근 애보리진 문화와 융합한 시설로 재탄생했다. 100여 종의 야생동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코알라와 사진 찍기, 캥거루 먹이 주기, 양털 깎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드림월드 전체 하루이용권 성인 85AUD, 어린이(만 3~13세) 60AUD 10:00~17:00 Dreamworld Parkway, Coomera www.dreamworld.com.au 골드코스트 산 속 마을 체험기 드넓은 해변과 시원한 파도, 몸 좋은 서핑족은 기대했어도 골드코스트에서 산에 오를 거란 생각은 못했다. 그러나 골드코스트에도 산이 있다. 4WD4 Wheel Drive투어를 이용해 탬보린 마운틴Mt. Tamborine을 탐험해 보기로 했다. 우리가 탄 4륜구동 자동차는 울퉁불퉁한 유칼립투스 숲 속 비탈길을 거칠게 올랐다. 불과 30분 거리에 탁 트인 해변도시가 있다는 걸 잊어버릴 정도로 전혀 다른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화산활동으로 형성됐다는 빨간색 토양과 빽빽하고 울창한 나무숲을 감상하며 오프로드의 스릴을 즐겼다. 탬보린 마운틴의 높이는 해발 600m. 서울의 청계산620m, 관악산630m과 비슷하다. 정상에 가까워지자 소담하게 정원을 가꾼 유럽풍의 주택들이 하나 둘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조금 더 올라가니 잘 닦인 길 양옆으로 예쁜 집들이 쭉 이어진 마을이 나타났다. “산 위에 사는 사람들 대부분은 은퇴 후 여유롭게 살아가는 이들이에요.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도 두 곳씩 있고 아기자기한 와인숍, 레스토랑, 카페가 늘어선 ‘갤러리워크Gallery Walk’ 거리도 있죠.” 가이드 대런Darran Wallace의 설명을 들으며 산 속 마을을 한 바퀴 돌았다. 우리가 멈춘 곳은 파스텔톤 하늘색으로 칠한 작은 교회. 그 옆 카페에 앉아 호주 가정에서 흔히 먹는다는 스콘과 커피를 맛봤다. 파란 하늘 아래로 바람에 부딪히는 나뭇잎 소리가 음악처럼 들려왔다. 평화롭고 조용한 마을. 여유를 중시하는 골드코스트 사람들의 생활이 그곳에 그림처럼 자리하고 있었다. 버터와 잼을 듬뿍 얹은 스콘도 먹었으니 몸을 움직이고 싶었다. 마을과 코 닿을 만한 거리에 탬보린 국립공원Tamborine National Park이 있었다. 가이드의 유쾌한 농담과 해박한 스토리텔링을 곁들인 열대우림 속 트레킹. 혼자 왔다면, 혹은 한국인 가이드만 동행했다면 듣지 못했을 법한 설명을 듣는 재미가 쏠쏠했다. 가령 사람의 옷에 잘 걸리는 식물인 ‘부시 로이어Bush Lawyer’의 별명이 ‘잠깐 기다려Wait a While’라거나, 모튼 베이 피그 트리Moreton Bay Fig Tree의 둥그런 뿌리를 ‘코알라 자쿠지’라고 부른다거나 하는 농담. 또 마카다미아넛의 고향이 퀸즈랜드이고 원래 이름도 ‘퀸즈랜드 부시 넛Queensland Bush Nut’이었다는 사실, 야생 칠면조 수컷이 암컷을 유인하는 방법, 손바닥만한 거미가 사는 집 등 깨알 같은 이야기들을 들으며 걸으니 1시간이 훌쩍 지났다. Southern Cross 4WD 투어 4륜구동 자동차를 타고 골드코스트의 숲을 가로지르는 오프로드 트랙 체험, 가이드를 동반한 탬보린 국립공원 트레킹, 산 위 마을과 갤러리워크 투어 등이 포함된다. 호주 스콘과 커피를 맛보고 부메랑 던지는 법도 배울 수 있다. 친절하고 유쾌한 가이드의 유머와 설명이 이 투어의 백미. 반나절투어, 6명 탑승 기준 성인 88AUD, 어린이(만 3~13세) 55AUD. www.sc4wd.com.au 예술의 향기가 넘치는 브리즈번 Brisbane ‘도시에 볼 게 별로 없나 봐.’ 브리즈번에 도착하자마자 현대미술관에 간다는 일정을 들었을 때 그렇게 생각했다. 야외 테라스가 있는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은 뒤 GoMAGallery of Modern Art로 걸었다. 걷는 와중에 눈에 들어온 레스토랑, 카페들은 저마다 잘 꾸민 야외 테라스를 갖고 있었다. 길가에 놓인 공공 벤치까지도, 브리즈번 거리에서 마주친 것 어느 하나도 깨끗하고 세련되지 않은 것이 없었다. 그제야 알았다. 도시에 볼 게 별로 없는 것이 아니라 현대미술관에 볼 게 정말 많아서 그곳부터 가는 거였구나. GoMA는 호주에서 가장 큰 모던아트 갤러리다. 호주 예술가들과 세계적인 유명 예술가들의 작품을 정기적으로 전시한다. 내가 GoMA를 찾았을 땐 중국 태생의 설치미술가 차이 구어-치앙Cai Guo-Qiang의 전시 ‘Falling Back to Earth’가 열리고 있었다. 차이는 2008년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 중국인 최초로 전시회를 연 세계적인 작가다. 아시아인으로선 한국의 백남준에 이어 두 번째였다. 이번 브리즈번 전시에선 그의 기존 작품과 함께 퀸즈랜드의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새로운 작품들을 선보였다. 그 대표작은 ‘Heritage(2013)’. 차이 구어-치앙은 퀸즈랜드주 노스 스트라브로크섬North Stradbroke Island의 브라운 호수Brown Lake를 보고 영감을 받아 이 작품을 작업했다. 하얀 모래로 둘러싸인 호수에 서로 다른 99마리 동물이 모여 함께 물을 마시는 모습. 사자와 팬더, 호랑이와 캥거루가 나란히 서서 목을 축이는 작품에선 한 치 의심의 여지도 없이 ‘평화’가 보였다. “차이Cai는 이 작품을 통해 모든 인간과 생명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파라다이스, 유토피아를 보여 주고자 했습니다. 후손들에게 이런 유산을 물려주고 싶다는 꿈의 표현이기도 하죠.” GoMA의 큐레이터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설명했다. GoMAGallery of Modern Art 호주에서 가장 큰 모던아트 갤러리. 호주 예술과 국제적인 해외 예술가들의 작품, 젊은 작가부터 유명 작가의 작품까지 한곳에서 만날 수 있다. 10:00~17:00 Stanley Place, Cultural Precinct, South Bank, Brisbane www.qaqoma.qld.gov.au 브리즈번 토박이의 무료 가이드 “브리즈번에 산 지 60년이 넘었어요. 브리즈번을 손바닥 보듯 속속들이 알고 있지요. 브리즈번을 사랑하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좋아 자원봉사를 하고 있어요.” 브리즈번 그리터Brisbane Greeter로 활동하고 있는 제임스James Harrison 할아버지는 천진한 웃음이 멋진 분이셨다. 브리즈번 그리터는 여행자들에게 무료로 시티투어 가이드를 해 주고 있다. 아무런 대가 없이 오로지 도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는 봉사활동이다. 현재 총 160여 명이 소속되어 있는데 대부분이 제임스 할아버지처럼 브리즈번에 오랫동안 살아 온 은퇴자들로 구성됐다. 할아버지는 브리즈번에 대해 아주 솔직하게 소개했다. “브리즈번은 아주 죄질이 나쁜 사람들이 정착한 도시였어요. 유럽에서 시드니로 보낸 범죄자들이 재범을 하면 브리즈번으로 보내졌으니까요. 하하하!” 할아버지는 또 도심 곳곳의 빌딩에서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 왜 청소년들이 밤마다 도서관 주변에 모여드는지(도서관에서 무료 와이파이가 되기 때문이란다), 배낭여행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유스호스텔은 어디인지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브리즈번 시청은 지난 2년 동안 레노베이션을 끝내고 작년 8월에 다시 열었어요. 아예 허물고 다시 짓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그 경우 너무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레노베이션을 한 거죠. 총 2억2,500만 달러가 투입됐는데, 모두 시민들이 기부한 돈입니다. 이 시청이 처음 건설된 1930년대엔 거의 이렇게 고딕 양식으로 건물을 지었어요. 이곳의 연회장엔 브리즈번 시민들의 졸업식, 시상식 같은 수많은 추억들이 묻어 있죠.” “지금 콘래드 트레저리 카지노Conrad Treasury Casino로 운영되는 건물은 원래 재무부 청사였어요. 19세기에 지어진 르네상스 양식 건물로 헤리티지 리스트에도 등록되어 있지요. 이곳 1층에 있는 레스토랑은 가격도 많이 비싸지 않고 분위기와 맛이 좋아요. 저도 아내와 외식하러 자주 오는 곳이에요.” 그 날은 365일 중 300일이 맑다는 퀸즈랜드에 비가 내리고 있었다. 비가 심해지기 전에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어 발걸음을 서두르는 할아버지의 모습에서 퀸즈랜드를 좋아해야 할 또 한 가지 이유를 찾은 것 같았다. 글·사진 고서령 기자 취재협조 호주정부관광청 www.australia.com/ko 02-399-6506 퀸즈랜드주관광청 www.queensland.or.kr 02-399-5767 브리즈번 그리터Brisbane Greeters 투어 브리즈번에 오랫동안 거주해 온 자원봉사자들이 진행하는 무료 가이드 프로그램. 전문 가이드는 아니지만 도시의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속속들이 들려준다. 투어는 그룹당 6명씩, 최장 2시간 동안, 도보 여행으로 진행된다. 퀸스트리트몰Queen Street Mall에 위치한 브리즈번 여행정보 센터 앞에서 출발한다. www.brisbanegreeters.com.au ▶travel info queensland Airline 대한항공(kr.koreanair.com)이 인천-브리즈번 직항편을 주 4회(월·수·금·토) 운항 중이다. 비행시간 약 10시간. 인천에서 오후 8시5분 출발해 브리즈번에 다음날 오전 6시50분 도착한다. 시차는 퀸즈랜드가 한국보다 1시간 빠르다. Hotel 골드코스트의 워터마크 호텔Hotel Watermark Gold Coast(www.watermarkhotelgoldcoast.com.au)은 골드코스트에서 가장 번화한 서퍼스 파라다이스Sufers Paradise 중심가에 자리했다. 저녁 늦게까지 서퍼스 파라다이스를 활보해도 차편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호주에서 가장 높은 Q1 타워와도 걸어서 5분 거리. 브리즈번의 만트라 사우스뱅크 호텔Mantra South Bank Brisbane(www.mantrasouthbankbrisbane.com.au)은 브리즈번의 ‘문화예술 구역’이라고 불리는 사우스 뱅크에 위치했다. 객실 안에는 싱크대, 전기포트, 기본 조리도구가 갖춰져 있다. 테라스에선 브리즈번강의 아름다운 야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Restaurant 골드코스트의 오스카Oskars(www.oskars.com.au)에선 탁 트인 해변을 마주한 채 멋진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브리즈번강의 야경과 함께 낭만적인 저녁식사를 함께 싶다면 블랙버드 바 & 그릴Black Bird Bar & Grill(www.blackbirdbrisbane.com.au)을 추천한다. 세계적인 스타 셰프 고든 램지Gordon Ramsay의 레스토랑에서 일 했던 제이크 니콜슨Jake Nicolson 셰프의 요리를 맛볼 수 있다. Activity 스카이포인트Skypoint(www.skypoint.com.au)는 호주에서 가장 높고 남태평양에서는 두 번째로 높은 Q1빌딩(270m) 77층에 자리한 전망대다. 초고속엘리베이터를 타면 1층부터 77층까지 43초 만에 올라간다. 230m 높이인 77층에서 밖으로 나가 270m 높이까지 걸어 올라가 탁 트인 골드코스트의 경관을 보는 등반 체험도 할 수 있다. 전망대 운영시간은 07:30~20:30(금·토요일은 21:30까지). 등반은 날짜마다 운영 스케줄이 다르므로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확인해야 한다.
  • 해외여행 | nevada-두근두근 네바다

    해외여행 | nevada-두근두근 네바다

    가장 대단한 여행지는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나 기억만으로도 두근거리는 걸 보면 네바다의 작은 소도시들은 충분한 매력을 가진 게 틀림없다. 상징은 익숙한 기호다. 누가 나에게 에펠탑을 보여준다면 저절로 프랑스를 떠올릴 게 뻔하고 피라미드는 이집트, 캥거루는 호주, 맥주는 독일을 연상시킬 거다. 이쯤 되면 머릿속이 단순한 회로로 이루어진 것 같고 상상력의 빈곤함을 자책하기도 한다. 그만큼 강력한 상징의 힘. 상징은 때로 전체를 대변하고 전부를 가리킨다. 하지만 유독 여행에 있어서 그 상징들의 힘은 미약하다. 에펠탑만으로 프랑스에서 보고 느낀 감정을 설명할 순 없었고 캥거루보다는 대자연, 사람들의 친절함이 호주 여행의 잔상으로 남았으니. 여행이란 압도적인 상징보다는 소소한 무언가를 발견하는 것, 또는 그런 재미라고 나만의 정의를 내려도 무방할 듯하다. 네바다의 상징은 라스베이거스다. 사막 위에 드라마틱하게 등장하는 이 도시에 사람들은 열광하고 탐닉한다. 이번 네바다 여행에서도 라스베이거스는 그 위압감을 가감 없이 드러냈고 나는 이를 기꺼이 즐겼지만 라스베이거스는 이 여행기의 주인공이 될 수 없다. 네바다=라스베이거스 공식은 참이 아니라는 증거들을 네바다 곳곳에서 발견하고 돌아왔으니. 이제 네바다의 상징은 사막, 카지노와 같은 이미지가 모두 휘발되고 난 후 고요함, 익살스러움, 따뜻함이 모인 그 무언가다. 미국의 조용한 마을 리노, 타호, 버지니아시티를 여행하며 내가 바랐던 네바다에 더욱 밀착된 느낌이다. ●Reno 리노 세상에서 가장 큰 소도시 미국은 동네, 도시, 나라에 대한 나의 공간감을 뒤흔든다. 내게 동네는 발로 타박타박 거닐 수 있는 범위, 도시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1~2시간 내 닿는 거리. 우리나라는 서울부터 부산까지 초고속열차를 타면 몇 시간 내 닿는 땅이거늘. 미국이라는 나라는 어찌된 게 오밀조밀한 나의 공간감을 풍선껌 불듯 주욱 늘려놓을 기세다. 대평원에 드문드문 박힌 생활공간들. 개척정신으로 무장한 그들의 선조들이 앞으로앞으로 나갔던 탓이겠지만 두 발보다 자동차가 더 익숙한 이동수단인 데는 좀처럼 적응되지 않았다. 그래서 리노Reno가 더 좋았다. 라스베이거스에서 비행기로 40분가량 떨어진 리노는 구석구석을 걸어 다닐 수 있는 작은 마을 같다. 모든 게 글래머러스한 라스베이거스에 익숙해진 눈에 리노는 작은 미니어처로 보인다. 웅장한 호텔이 압도했던 라스베이거스와는 달리 한산한 시내 중심가 거리는 보안관이 맥주 한잔을 주문할 법한 작은 펍들이 군데군데 자리한다. 버지니아거리와 커머셜로우의 교차점에 자리한 리노의 상징인 아치Arch로 걸음을 옮긴다. 네온사인 간판인 리노 아치는 1926년부터 리노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설령 심심한 동네일 것이라 예단하는 여행자는 이 아치를 보고 리노를 한번 믿어 보기로 한다. ‘The biggest little city in the world’ 반대관계를 동반한 리노의 정의다. 그만큼 리노의 규모보다는 꽉 찬 속내를 즐기라는 뜻이겠다. 여름내 네바다주 남부는 이상고온 현상이 지속됐는데 북부에 위치한 리노는 한낮에도 시원한 바람이 분다. 버석버석한 공기에 땀이 쏘옥 흡수되니 움직임도 가볍다.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에 걸쳐 있는 시에라 산맥 구석구석의 눈이 녹아 트러키강Truckee River의 물줄기를 이룬다. 티 없는 햇볕 아래 맑은 강물을 벗 삼아 아저씨들은 낚시를 즐기고, 아이들은 물놀이에 여념 없고, 남녀는 자신들만의 작은 결혼식을 연다. 금지된 것을 욕망하라 한가롭기만 한 리노는 1920대만 해도 북적거리는 외부인들로 지금의 분위기와는 영 딴판이었다고 한다. ‘금지된 것을 욕망하는’ 사람들이 모두 네바다로 향했던 탓이다. 전국적으로 음주 금지령이 내려졌을 때도 네바다는 마음껏 술을 마실 수 있는 해방구였고 거의 모든 주에서 불법행위였던 매춘을 합법적으로 즐길(?) 수 있는 지역이었다. 전세계에서 가장 이혼율이 높은 나라에 사는 미국인들은 이혼시 법의 처벌을 받던 까마득한 그 시절을 기억이나 할까. 파국을 맞은 부부들은 유일하게 이혼이 가능했던 네바다로 날아와 부득부득 절차를 밟았다. 네바다 거주민에게만 허용된 법이라 한 달 이상 네바다에 머물며 주민권을 획득하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때문에 지금도 리노의 술집들은 2, 3층에 여관을 함께 운영하는 곳이 많다. 이혼의 기쁨을 쟁취한 뒤 바로 새로운 사람과 사랑에 빠진 걸까. 거리 곳곳에 즉석 결혼식을 치를 수 있는 웨딩채플이 눈에 띈다. 팍팍한 프로테스탄트의 삶 가운데 그 시절 리노는 ‘자유의 땅’과 동의어였을 게 분명하다. 이 땅의 자유로움에 매료된 사내가 있었다. 자본가 가문인 하라를 일으킨 빌 하라Bill Harrah. 지금도 리노를 비롯한 네바다 전역에서 그의 가족들은 하라스Harrahs 클럽, 호텔,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다. 그가 단지 부를 축적하는 데 그쳤다면 아직까지 그를 추억할 사람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여성 참정권조차 보장되지 않았던 때 호텔과 카지노에 여성을 고용하고 인종차별이 당연한 듯 받아들여지던 때에도 빌은 흑인이 출입할 수 있는 카지노를 운영했다. 호방한 사내였던 빌이 특히나 집착했던 것은 여자와 차. 8살때부터 운전을 시작한 빌은 325대의 자동차를 비롯해 총 1,400대에 이르는 이동수단을 수집했다. 그의 소장품은 리노 내셔널 자동차 박물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내셔널 자동차 박물관National Automobile Museum 빌 하라의 소장품이 전시된 박물관. 자동차에 관심이 큰 남성들과 어린이들이 특히 좋아한다고. 박물관 안에서는 여러 소품들을 활용해 18~19세기 신사 숙녀로 변신해 볼 수도 있다. 주소 10 S Lake Street Reno, NV 89501 운영시간 월~토요일 오전 9시30분~오후 5시30분, 일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 입장료 $10 홈페이지 www.automuseum.org 엘도라도 호텔Eldorado Hotel Casino 리노 중심가에 위치한 5성급 시설을 자랑하는 호텔. 특히 조식이 유명하다. $10대 가격에 비해 풍성한 만찬을 즐길 수 있다. 리노 아치 맞은편에 있어 위치도 탁월하다. 주소 345 N Virginia St, Reno, NV 홈페이지 www.eldoradoreno.com●Virginia City 버지니아시티 19세기로 향하는 타임머신 1800년대로 시간의 축이 옮겨진다. 시에라 산 중턱에 자리잡은 버지니아시티는 마을 전체가 광산 산업으로 번성했던 시절을 그대로 간직한 테마파크 같다. 1859년 엄청난 은광석 광맥이 발견되면서 인생역전을 노리는 사내들로 깊은 골짜기 작은 마을, 버지니아시티는 일대 가장 붐비는 도시가 됐다. 사람이 모이자 집이 들어서고, 고된 노동을 뒷받침할 음식점과 술집이 생겼다. 곡괭이만 갖다 대면 쏟아져 나오는 은을 항구로 옮기기 위해 철도가 들어섰다. 버지니아시티의 채굴량이 엄청났던지 샌프란시스코가 세워진 이유도 버지니아시티의 은을 태평양으로 옮기기 위해서였다는 말도 있다. 버지니아시티로 이주했던 젊은이는 지역 신문 기자로 일하며 자신의 글을 집필했는데 그가 바로 <왕자와 거지>, <허클베리핀의 모험>을 쓴 미국의 국민 작가 마크 트웨인이다. 그러나 버지니아시티의 번영은 채 한 세기도 가지 않았다. 1922년에는 지하 채광이 완전히 멈춰졌던 것. 을씨년스럽게 변해 가는 도시는 말 그대로 유령도시로 머물 수도 있었다. 그러나 버지니아시티 사람들은 성공을 위해, 가족을 위해 고향을 등지고 이곳으로 향한 아버지들을 기억한다. 그 시절 그대로 모습을 유지하면서 버지니아시티를 미국에서 가장 큰 국립 사적지로 만드는 과정 중에는 아버지를 기억하는 후손들의 도움이 절대적이었다. 지금도 19세기 경찰과 신문기자, 시민들로 분장하고 버지니아시티의 익살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그들은 연기자가 아니라 모두 자원봉사자들이다. 덕분에 관광객들은 공짜로 타임머신을 탄 듯하다. 슬롯머신 몇 대가 놓인 작은 술집, 내 이름이 들어간 신문 호외를 발행하는 인쇄소, 배고픈 광부들의 배를 불렸던 음식점까지 시 스트리트C street를 죽 걸으며 버지니아시티의 매력에 담뿍 취한다. 대도시나 대자연에서는 느껴 보지 못한 ‘미국적 향수’가 어린 곳이라 더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을 데리고 구경을 나온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많다. 아빠 무등을 타고 거리를 구경하던 아이는 강도와 보안관 사이에 총격전 연극이 벌어지자 깜짝 놀라 울음을 터트렸다. 토닥토닥 등을 두드려 주는 아빠의 손길에 눈물을 멈추고 번쩍 손을 들어 올린 보안관과의 하이파이브! 순간 길거리를 거니는 모두의 얼굴에 미소가 핀다. 압도적인 경관이나 신비로운 모험도 좋지만 여행 후에 남는 건 언제나 순간의 기억들. 그래서 나에게 네바다의 상징은 광활한 사막도 라스베이거스의 마천루도 아닌 두근두근한 따뜻함일 것이다. 버지니아시티 트롤리 Virginia City Trolley 20분간 트롤리를 타고 버지니아시티 주요 명소를 돌아볼 수 있다. 시 스트리트의 델타 살롱 앞에서 출발한다. 요금 어른 $4, 어린이 $1.5 운영시간 오전 9시~오후 5시 도시간 이동은 렌터카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네바다 알라모 렌터카 지점┃라스베이거스 국제공항Las Vegas Intl Airport 주소 7135 Gilespie St, Las Vegas, NV 전화번호 (702) 263-8411 영업시간 24시간 예약 및 문의 알라모 렌터카 한국사무소 www.alamo.co.kr ●Lake Tahoe 타호 호수 명징한 푸른빛을 머금다 과연 어디로 떠날 것인가, 여행은 늘 행복한 고민을 수반한다. 화려한 도시를 갈망하지만 평화로운 휴식도 포기할 수 없다. 그렇기에 리노를 떠나 타호 호수로 향한다. 바다가 없는 네바다에 바다보다 넓다는 푸른 호수를 만나러 간다. 타호는 캘리포니아주와 네바다주의 경계선을 품고 있으며 호수의 경계를 죽 이은 선만도 116km가 넘고 수심은 500m 이상이라는 설명서를 읽었다. 물론 타호를 보지 못했다는 가정 하에 객관적인 수치는 타호를 표현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다. 그러나 제대로 가늠이 되지 않는 수치는 내게 죽은 정보나 다름없었다. 다만 빛에 따라 시시각각 호수의 색깔이 달라진다는 것, 호수의 물은 사람이 마셔도 무방할 만큼 건강하고 청정하다는 묘사에 마음이 설렌다. 리노부터 타호까지 한 시간 못 되는 거리를 차로 달리면서 바짝 마른 창밖의 풍경 탓에 정말 푸른 호수가 등장하긴 하는 건지 의심이 들 정도였다. 황톳빛 황무지를 부지런히 달구는 태양은 분명 모든 수분을 말려 버릴 작정을 한 모양이다. 마음껏 물을 마시고 자란 나무가 만들어내는 그늘 아래 선 순간 타호에 다다랐음을 직감했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깊은 타호 호수는 소란스러움이 없다. 고요하고 잔잔한 수면에 검푸른 색을 담았다. 탄성이 나오는 비경이다. 네바다에서 집필 활동을 한 작가 마크 트웨인은 타호를 두고 ‘지구상의 가장 멋진 풍경’이라 칭송했고 호수의 끝이라는 의미를 담아 ‘Dao w a ga’로 칭했던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하늘을 담은 호수라 했다. 호수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짠 내음은 묻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호숫가 주변은 영락없는 해변이다. 비키니 차림의 여성들은 시원한 바람과 뜨거운 태양을 적절히 조합해 꿈같은 태닝을 즐기고 있고 밀려드는 파도를 껑충 뛰어넘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하다. 나도 그 분위기에 취해 신발을 벗어던진다. 차가운 빙하물에 발을 담갔더니 정신이 번쩍 날 정도다. 손바닥을 오목하게 만들어 물을 채우고 입가로 가져가 한 모금 호로록 들이킨다. 온몸에 퍼지는 청량감. 채도 높은 옥빛 물이 일렁이는 사이 이리저리 쓸리는 고운 모래가 뒤꿈치를 간지럽힌다. 타호에서는 한량처럼 시간을 보내도 절로 즐겁다. 타호 여행의 백미는 크루즈 투어. 호수 남쪽에서 출발해 에메랄드 베이를 휘감고 돌아오는 일정이다. 화산이 폭발한 자리에 빙하물이 녹아 들어와 만들어진 타호는 최대 수심 40m까지 들여다볼 수 있을 정도로 맑고 투명하다. 빛의 굴절도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온갖 물빛을 감상하면서 유유히 배를 타고 호수 위를 누빈다. 선상에서 샌드위치를 먹으며 와인 한잔을 곁들였다. 더 완벽할 수 없는 하루가 마무리된다. 크루즈 투어 M.S. Dixie2 Cruise 선데이 브런치 크루즈, 디너 크루즈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요금 에메랄드 베이 크루즈 성인 $47, 어린이(3~11세) $10 홈페이지 www.zephyrcove.com 하얏트 레이크 타호 Hyatt Regency Lake Tahoe Resort, Spa and Casino 예약이 힘들 정도로 인기 있는 호텔. 타호 호수를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다. 주소 111 Country Club Drive, Incline Village, NV 홈페이지 laketahoe.hyatt.com 글·사진 양보라 기자 취재협조 네바다주관광청 www.travelnevada.co.kr, 02-775-3232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interview 브라이언 크롤릭키Brian K. Krolicki 네바다주 부지사 “150번째 생일을 맞는 네바다, 반전의 매력이 있죠” 네바다는 한 번으로 부족한 여행지입니다. 또 라스베이거스만 보고 가기에는 아쉬울 만큼 멋진 곳들이 많죠. 저는 타호 호수 근처에 살고 있습니다. 사무실과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아름다운 자연을 늘 곁에 두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죠. 네바다의 겨울이 아무리 추워도 타호 호수는 결코 어는 법이 없습니다. 얼어 버리기엔 타호가 너무 깊고 넓은 호수이기 때문입니다. 호수 주변의 시에라 산맥에서 스키를 타고 내려오면 투명한 호수에 빠질 듯한 스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막인 줄 알았던 네바다에 웬 스키냐고요? 네바다는 4월까지 최상의 설질을 즐길 수 있는 스키 여행지입니다. 사막과 빙하가 공존하는 네바다에서 모험과 어드벤처를 만나시길 바랍니다. 오는 10월31일이면 네바다주가 150번째 생일을 맞이합니다. 올해 말까지 다채로운 축제와 행사가 네바다 전역에서 끊이지 않을 예정이니 놓치지 말기를 바랍니다.
  • 충주서도 사탕무 난다

    충주서도 사탕무 난다

    충북 충주시 농업기술센터는 14일 잎과 줄기, 뿌리를 모두 먹을 수 있는 사탕무를 시험재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로 설탕의 원료인 사탕무가 지구온난화 등으로 인해 충주에서도 재배가 가능해진 것이다. 농업기술센터는 기후변화 대응과 신소득작목 발굴을 위해 지난 3월 스페인에서 테너(TENOR), 수에즈(SUEZ), 카지노(CASINO) 등 사탕무 3개 품종을 들여왔다. 이어 지난 5월 시설하우스와 노지에 파종하고 지난달 하순까지 발아율과 생육 특성 등을 분석한 결과 테너와 수에즈가 각각 92%의 높은 발아율을 보였다. 이들 품종은 지상부의 새싹과 지하부의 뿌리도 왕성했다. 시설하우스와 노지에서 모두 재배가 가능하다는 결론도 얻었다. 사탕무는 버릴 게 없다는 게 장점이다. 충주시 음식사랑회에 식품적 가치를 의뢰한 결과 뿌리는 무채, 샐러드, 물김치용으로 손색이 없고, 줄기와 잎은 겉절이, 무침, 국거리로 적합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비타민, 섬유질, 칼륨 등이 풍부해 영양가치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뿌리의 경우 양질의 식이섬유가 많아 소화 촉진과 변비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충주지역에 잘 적응하는 테너와 수에즈 품종을 ‘탄금사탕무’로 품종등록하고 내년부터 희망농가들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기대했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2002 한국-이탈리아戰, 최대 이변 톱10 선정

    2002 한국-이탈리아戰, 최대 이변 톱10 선정

    한국 축구대표팀이 이탈리아 대표팀을 상대로 거뒀던 2002년 월드컵 16강전 승리가 지난 10년간 일어난 최대의 스포츠 이변 중 하나로 꼽혔다. 영국 베팅사이트 ‘온라인 카지노레포트’(onlinecasinoreports.com)는 지난 9일 ‘예상외의 경기 결과 톱10’을 발표했다. 지난 10년간의 경기 중 베팅 결과와 실제 결과가 가장 달랐던 경기들을 뽑은 이 목록에서 한국과 이탈리아의 2002년 월드컵 경기는 8번째로 기록됐다. 사이트에 따르면 2002년 경기 당시 한국의 승리에 베팅했을 경우 배당률은 무려 150/1이었다. 배당률이 높을수록 같은 결과를 예상한 사람이 적다는 뜻. 사이트는 “그러나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국이었던 한국은 본선 조별예선 첫 통과 이후 도박사들의 예상과는 달리 4강까지 진출했다.”며 “놀라운 질주였다.”고 밝혔다. 순위를 따로 적지는 않았지만 가장 먼저 소개된 것은 미국 미식축구 NFL의 지난 겨울 슈퍼볼 경기에서 와일드카드로 진출한 뉴욕 자이언츠와 시즌 중 ‘무적의 팀’으로 불렸던 ‘뉴 잉글랜드 패트리어트’와의 경기 결과. 당시 자이언츠는 상대전적의 차이와 도박가들의 예상을 뒤엎으며 슈퍼볼 우승을 차지했다. 이 외에 그리스 축구대표팀의 유로 2004 대회 우승과 그리스 농구팀이 미국팀을 꺾었던 지난 2006년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경기도 10년간의 이변 중 하나로 꼽혔다. 사이트는 이 목록을 공개하면서 “객관적인 약팀에게 베팅을 하는 것이 현명할 때도 있다는 것을 상기시키는 결과들”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선정된 10개 경기. 뉴욕 자이언트 vs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2008 미국 NFL 슈퍼볼 결승) : 뉴욕 승 룩셈부르크 vs 스위스 (남아공 월드컵 지역예선) : 룩셈부르크 승 그리스 유로 2004 우승 방글라데시 vs 오스트레일리아 (2005년 크리켓 월드컵) : 방글라데시 승 아나 이바노비치 vs 줄리에 코인 (테니스 2008 US오픈 2라운드) : 코인 승 스탠포드 대학 vs USC (전미 대학 풋볼 대회) : 스탠포드 승 보스턴 레드삭스 vs 뉴욕 양키스 (2004 MLB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시리즈) : 보스턴 승 한국 vs 이탈리아 (2002 월드컵 본선 16강) : 한국 승 프랑스 vs 뉴질랜드 (2007 럭비 월드컵 4강) : 프랑스 승 그리스 vs USA (2006 세계 농구 선수권대회) : 그리스 승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수영복 잘 어울리는 배우…제시카 알바 1위

    수영복 잘 어울리는 배우…제시카 알바 1위

    할리우드 섹시스타 제시카 알바가 수영복이 가장 잘 어울리는 여자배우로 뽑혔다. 남자배우로는 매튜 매커니히가 선정됐다. 포털사이트 AOL계열의 영화사이트 ‘무비폰’(movies.aol.com)은 봄 이벤트 중 하나로 네티즌 1200만명의 의견을 받아 영화 속 수영복 차림이 잘 어울리는 배우를 선정했다. 이 선정에서 제시카 알바는 바다를 배경으로 건강미를 뽐냈던 ‘블루스톰’(Into The Blue, 2005)에서의 캐릭터로 여성배우 중 1위에 올랐다. 무비폰은 “영화에서 그녀는 바다에서 보물을 찾지만 관객들은 제시카의 몸에서 보물을 찾았다.”며 그녀의 매력을 극찬했다. 여성배우 중 2위는 할리우드의 ‘흑진주’ 할 베리가 차지했다. 할 베리는 20번째 007 영화 ‘어나더데이’(Die Another Day, 2002)의 본드걸로 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또 영화 ‘일곱가지 유혹’에서 섹시한 악마를 연기했던 영국 출신의 모델 겸 배우 엘리자베스 헐리가 그 뒤를 이었다.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섹시스타로 꼽히는 안젤리나 졸리는 ‘툼레이더’(Lara Croft: Tomb Raider, 2001)의 여전사 ‘라라’ 캐릭터로 6위에 올랐다. 남자배우 중에서는 매튜 매커니히가 어드벤처 영화 ‘사하라’에서의 모험가 캐릭터로 1위에 올랐다. 무비폰의 이번 선정을 보도한 영화 사이트 ‘시네마티컬’(cinematical.com)은 “(선정작이 따로 있기는 하지만) 그는 거의 대부분의 출연 영화에서 웃옷을 벗고 나온다.”고 매튜 매커니히를 소개하기도 했다. 또 ‘007 카지노로얄’(Casino Royale, 2006)의 다니엘 크래이그와 ‘블루스톰’의 폴 워커가 각각 남자배우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강원랜드 ‘위조 칩’ 첫 적발

    수억원 상당의 카지노용 칩을 위조한 뒤 이를 강원랜드 카지노 객장에서 사용하려던 일당 2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강원랜드 카지노 객장에서 위조된 칩을 유통하려다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원 정선경찰서는 25일 6억원 상당의 위조된 칩을 카지노에서 환전하려 한 혐의(특가법상 통화위조 등)로 김모(37)씨와 양모(50)씨 등 2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김씨 등은 이날 0시5분쯤 정선군 사북면 강원랜드 카지노 객장에서 중국에서 위조된 뒤 반입된 100만원권 ‘골드칩’ 600여개(6억원 상당) 중 1000여만원 상당인 10여개를 이 곳을 드나들던 정모(40)씨를 통해 환전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경찰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김씨로부터 칩을 환전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환전하려다 수상한 생각이 들어 카지노 측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문제의 원형 골드칩은 ‘CASINO & RESORTS·KANGWON LAND’라고 표기돼 있는 등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통용되는 진짜 칩과 육안으로 식별이 불가능할 만큼 매우 정교하게 제작됐다. 경찰은 김씨를 검거할 당시 김씨 가방에 보관돼 있던 나머지 위조 칩 수백여개를 압수했다. 또 중국 등지에서 위조된 24억원 상당의 칩이 화물로 인천세관에 보관 중이라는 김씨 등의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대를 현지에 급파했다. 경찰은 문제의 칩이 정교하게 위조된 점 등으로 미뤄 중국 광둥(廣東)성 등지에서 조직적으로 위조된 뒤 국내로 반입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칩의 구체적인 위조 수법과 장소, 수량 등을 캐고 있다. 정선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007 제임스 본드 ‘기념 우표’ 나온다

    007 제임스 본드 ‘기념 우표’ 나온다

    “본드. 제임스 본드” 세계 여인들의 마음을 훔쳤던 본드가 우표가 되어 돌아왔다. 최근 영국 국영우체국 ‘로열 메일’(Royal Mail)은 영화 ‘007’시리즈의 주인공 제임스 본드의 우표를 출시해 영화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 우표는 007시리즈의 원작자인 이안 플레밍(Ian Fleming)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제작된 기념 우표이다. 이안 플레밍은 제임스 본드를 주인공으로 총 12권의 책을 썼으며 그의 소설은 20편이 넘는 영화로도 제작돼 큰 인기를 누렸다. 기념우표 발행국 담당자는 “소설 속 영웅 중에서 제임스 본드 만큼 큰 활약과 이름을 떨친 주인공은 없었다.”며 “제임스 본드의 창조자인 이안 플레밍을 기념하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발행되는 기념 우표에는 007시리즈 영화의 효시로 꼽히는 살인번호(Dr.No)와 3탄 골드핑거(Goldfinger), 카지노 로얄(Casino Royale)등의 이미지를 담은 8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내년 1월 8일 정식 판매될 예정이다. 사진=hellmail.co.uk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60원으로 10억을… 영국서 인터넷 ‘돈벼락’

    영국에서 온라인 카지노 최대의 ‘대박’이 터졌다. 영국의 ‘더 선’지는 카지노사이트 ‘파티카지노‘(PartyCasino.com)에서 한 남자가 55만 1000파운드(약 10억 1000만원)의 횡재를 했다고 보도했다. 행운의 주인공은 선더랜드 지방의 브라이언 소머즈(39). 평범한 가장이자 정원사로 일하는 그는 단돈 9펜스(약 160원) 투자로 엄청난 ‘돈벼락’을 맞았다. 무려 ‘425만분의 1’이라는 확률을 넘어선 ‘대박’이다. 몇 번의 클릭으로 인생을 바꿀만한 돈을 번 기분은 어떨까. 정작 당사자는 “아무 것도 바뀌지 않았다.”며 “가장 큰 변화라면 웃음을 참을 수 없게 된 것”이라고 차분하게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하던 일을 계속 하겠다고 이미 회사와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더 선’지는 “현재 그의 계획은 자신과 아들의 선더랜드 축구팀 시즌권을 사는 것”이라는 말을 끝으로 전했다.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이버 38선’ 무너진다, 北 개방 물결타고 접촉 활발

    “북한 부인들도 바가지를 긁나요?”“긁고 말고요.남편이 왼땅을 볼까봐서(다른 여자에게 한눈을 팔까봐서)….ㅋㅋㅋ.우리 아내는 괜찮아요.” 지난달 5일 남한의 한 잡지사 기자가 북한 프로그래머 백학민(34)씨와 나눈 인터넷 채팅 내용의 일부다.남북의 네티즌이 처음으로 대화를 나누는 순간이었다. 남북간 화해와 개방의 물결을 타고 사이버 공간에서 ‘38선’이 무너지고 있다. 지난 5월 평양 시내 문수네거리에 북한의 첫 PC방이 문을 연 데 이어 남북이 합작한 각종 인터넷 사이트가 인기를 끌면서 남북 네티즌간 교류와 접촉이 활발해지고 있다.북한이 오는 10월 주민들에게 인터넷을 전면 개방할 것으로 알려진 데다 8·15 민족통일대회에 이어 9월29일 개막될 부산아시안게임에 북한 선수·응원단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어서 사이버 공간의 훈풍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네티즌들은 “사이버 공간의 벽이 무너지면서 오프라인의 통일 여건도 무르익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북한은 최근 남한의 IT회사와 합작,바둑·카지노·복권 등의 사이트를개설했다.노동신문 등 종전 북한의 사이트가 정치 선전에 치우친 반면,최근 사이트들은 개방 분위기를 반영하듯 유료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15일 북한이 개설한 바둑 사이트(www.koryobaduk.com)는 전문 기사를 초청,매일 1차례 이상 회원과의 대국을 주선한다.회원과 기사가 채팅을 할수도 있다. 최근 문을 연 북한의 카지노 사이트(www.dkcasino.com)에는 2600여명이 회원으로 등록했다.‘세계에서 가입비가 가장 저렴한 카지노’라고 홍보하며,한국어는 물론 중국어·일본어·영어 서비스까지 제공한다.남한측 사이트 운영자는 “회원 가운데 남한 사람이 많지만,일부 북한 주민들도 이용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사이버 열기가 확산되면서 북한은 복권 사이트(www.dklotto.com),조선관광사이트(www.travel.dprkorea.com/korean/) 등을 속속 개설하고 있다.최근에는 6·15 공동선언 2주년 특집사이트(www.korean.dprkorea.com/special/615/)를 만들어 화해 분위기를 인터넷으로 옮겨놓았다. 남북 합작인 조선복권합영회사가 차린 평양의 PC방은 평양주재 외교관이나 서방의 방북단은 물론 일부 평양 주민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회사의 남측 파트너인 ㈜훈넷 관계자는 “‘펜티엄 4급’컴퓨터 10대를 이용,자유롭게 사이버 공간을 항해할 수 있다.”면서 “한글소프트웨어를 비롯,언어별·국가별 윈도까지 갖춰져 있어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없고,이용자제한도 없다.”고 전했다. 북한발(發) 인터넷 바람에 화답하듯 남한 네티즌들은 최근 북한 연예인 팬클럽을 처음으로 결성했다.8·15 민족통일대회 때 방문,빼어난 미모로 주목받았던 북한예술단원 조명애씨가 주인공.‘조명애 팬클럽’(cafe.daum.net/cma1004)에는 개설 1주일 만에 6000여명의 네티즌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그러나 사이버 공간의 남북간 교류에도 법적 제약이 따른다.통일부는 북한주민과 채팅을 하려면 사전 접촉승인을 받아야 하고,접촉 내용도 보고해야한다는 입장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남한 사람이 많이 가입한 일부 사이트에서 탈법행위가 있는지를 주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국가정보원측은 “규제 기준이 명확하진않지만 ‘이적 의도’가 중요한 잣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은 당국의 태도가 너무 경직돼 있다며 시대 분위기에 걸맞게 북한 인터넷 이용 기준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통일부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백승호씨는 “친선 바둑조차 막으려는 것은 네티즌의 통일 열망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네티즌 강학석씨도 “오는 10월 북한에 인터넷이 개방되면 통일부의 사전허가제는 별다른 의미를 갖지 못할 것”이라며 유연하게 대응해줄 것을 호소했다. 수원대 신문방송학과 박종수 교수는 “인터넷을 통한 민간교류는 북한 개방을 앞당기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모호한 이적성 문제를 빌미로 인터넷에서마저 냉전의 장벽을 쌓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구 유영규기자 whoami@
  • [외언내언] 스몰 카지노

    “신(神)은 존재하거나 또는 존재하지 않는다.어느 쪽으로 마음이기우는가? 이성(理性)은 답할 수 없다.” 17세기 프랑스의 철학자이며 수학자인 파스칼은 이렇게 토로했다.철학적으로 들리지만 사실은도박을 염두에 둔 말이라고 리스크 연구가인 피터 번스타인은 지적했다.이를 풀어보면 ‘동전은 던져졌다.어느 쪽에 내기를 걸 것인가.앞면인가,아니면 뒷면인가’로 된다. 파스칼은 방탕한 젊은 시절 한때 프랑스 파리 도박판의 단골손님이었다.그는 도박에 관심을 가진 결과 자유의사결정론의 기초를 닦았다.이렇게도 저렇게도 될 가능성이 있는 불투명한 상황에서 스스로 어떤 선택을 내리느냐는 결정의 중요성을 분석한 것이다. 도박이 성행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불확실성속에서 기대하는 일확천금 환상의 짜릿함,‘너는 돈을 잃어도 나는 딸 것’이라는 낙천적 오만함,그리고 쉽게 빠져드는 중독성 때문이리라.형태도 다양하다.여섯 발짜리 리벌버 권총에 실탄 한 발을 장전한 다음 서로 번갈아 가며자신의 머리를 쏘는 러시안 룰렛에서부터 필리핀의 싸움닭,중국 마작까지 다양하다.설날 연휴 노름으로 중국요리집 주인이 바뀌고 농부가 전답을 모두 날려버리는 패가망신도 빚어진다. 서양 도박장 카지노(casino)는 원래 음악과 춤이 있는 대중사교장이었다.그런데 19세기 중반 이후 도박장을 가리키는 말로 바뀌었다.모나코 공화국의 몬테카를로 카지노가 유명하며 프랑스에는 유럽 카지노의 절반이 밀집해있다.미국 라스베이거스는 관광지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카지노의 영업기반은 확률에 근거하고 있다.프랑스 카지노들은 “우리가 유리한 확률은 도박꾼보다 1%포인트 이상 높지 않다”고 말한다.그런데도 희한한 것은 어느 카지노나 하루라도 손해보는 법이 거의없다.노름꾼들은 룰렛,블랙잭과 슬롯 머신 어느 것을 하든 대부분 돈을 잃게 된다.무작정 덤벼드는 무모함과 돈을 따도 손털고 일어서지못하는 의지박약이 패배를 자초하기 때문이다. 강원도 폐광지역인 정선에 ‘스몰 카지노’라는 이름의 내국인 상대의 첫 카지노가 문을 열어 지난주말 수용인원의 3배가 넘는 5,000여명의 인파를 불러 모았다한다.고객의 승률은 미국 라스베이거스보다 높다고 선전하지만 도박꾼은 ‘터지는 게 당연하다’고 보는 것이속 편하다.벤처기업,코스닥증권시장에다 경마와 경륜에서도 만족하지 못한 도박기질이 정선 카지노에서 과열을 빚지 않을까 걱정이다.별다른 위락시설이나 숙박시설도 없는 정선 카지노 주변에 볼 거리를많이 개발해 도박은 그야말로 심심풀이 오락으로 만들었으면 싶다. 이상일 논설위원
  • 클릭한번 잘못에 돈탕진-인터넷도박 가정 침투

    회사원 박모(32)씨는 최근 한글로 제공되는 한 인터넷 사이트의 도박장에들어갔다가 20여만원을 잃었다. 컴퓨터광인 박씨는 웹사이트를 검색하다 우연히 인터넷 도박장을 발견,카드 번호와 이메일 주소를 적고 카지노 게임에 참가하면 미화 25달러(3만원)를거저 준다는 유혹에 넘어가 낭패를 보았다. 박씨는 밤새도록 슬롯머신과 룰렛,블랙잭 등 게임을 하다가 결국 돈을 잃었고 돈은 한달 뒤 신용카드로 결제됐다. 인터넷을 통한 도박이 안방까지 무차별 침투하고 있다.구체적인 집계는 없지만 피해자와 피해액은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가상공간을 통하면 아무런 제한 없이 실제 카지노와 똑같은 포커,슬롯머신,블랙잭,룰렛,복권,경마 등 모든 종류의 도박에 참가할 수 있다. 최근에는 도박을 법으로 인정한 호주와 카리브해 연안 일부 국가,남미 국가 등에서 공개적으로 온라인 카지노 사업을 추진,인터넷 이용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실제로 인터넷 검색엔진에 들어가 ‘카지노’(casino)만 입력하면 쉽게 수백개의 도박 사이트를 찾을 수 있다. 한국인 이용자를 노려 한글로 안내하는 도박장도 상당수에 이른다.이 가운데 ‘C카지노’와 ‘P카지노’는 판돈이 크지 않다는 이유로 인기가 높다. 하지만 인터넷 도박에 대한 법적인 규제 장치는 전무한 실정이다.도박 사이트의 대부분이 국내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외국에 개설됐기 때문이다. 인터넷 도박을 불법으로 규정한 미국의 연방수사국(FBI)은 최근 몇몇 사이트를 추적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미국 의회는 날로 폐해가 커가는 인터넷 도박에 대응하기 위해 별도의 법적 장치 마련을 검토중이다. 컴퓨터 통신 유니텔의 한 관계자는 “한국인 이용자의 정확한 집계는 불가능하나 한글 도박 사이트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로 미루어 접속자는 하루에도수천명이 넘을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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