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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차 ‘배꼽 마케팅’으로 폭리

    수입차 ‘배꼽 마케팅’으로 폭리

    수입차가 ‘배꼽 마케팅’을 내세워 국내 시장점유율 15%를 넘보고 있다. 배꼽 마케팅이란 면도기나 전동칫솔처럼 물건을 싸게 판 뒤 사용 과정에서 수익을 챙기는 기법을 말한다. 수입차업체들이 신차의 가격을 100만~500만원 낮추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다가서고 있지만 실제로는 차값의 10%가 넘는 고리의 할부·리스 프로그램과 바가지 부품값으로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씩을 챙기고 있다.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BMW, 벤츠, 아우디 등 ‘독일차 3인방’뿐 아니라 토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차까지 풀체인지(엔진과 디자인 모두 변경) 모델을 내놓으며 차량 가격을 최고 500만원이나 낮추고 있다. 덕분에 수입차 점유율은 2009년 4.94%에서 2011년 7.98%로 올랐으며 올해는 9월까지 누적으로 10.1%를 기록했다. 지난 8월에는 12.16%까지 치솟기도 했다. 자동차시장에서 9~10%대 점유율은 경쟁업체들을 언제든 위협할 수 있는 수준이다. 안정권인 15% 확보도 그리 어렵지 않다. 미국 차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현재 9.1%를 유지하면서 주목받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와 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토요타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등 수입차 리스회사들이 지난해 올린 매출은 9782억원에 달했다. 국내 57개 캐피털사 전체 수익(10조원)의 약 10%이다. BMW파이낸셜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4952억원에 영업이익은 697억원을 기록했다. 벤츠파이낸셜코리아도 2003년 35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이 2011년 3349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특히 이들의 영업이익은 매출의 15%로 국내 캐피털사의 3배에 이른다. 이는 할부가 아니라 대부분 ‘리스’ 프로그램으로 수익을 올리기 때문이다. 고소득 전문직 자영업자들이 수입차를 살 때 법인 명의로 구입, 리스 비용을 세금 처리하기 때문이다. 폭리 논란을 낳은 부품값도 몇 년째 꼼짝하지 않고 있다. 수입차는 국산차에 비해 부품 가격이 평균 6.3배, 공인은 5.3배, 도장료는 3.4배 비쌌다. 이처럼 비싼 수리비는 개인도 피해를 보지만 국내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모든 국민이 피해를 보고 있다. 현대기아차 등 국내 업체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탄력을 받은 점유율이 15%를 넘어서면 바로 20%에 올라설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과잉정비 보상 서비스(과잉정비 3배 보상), 정가 판매제, 비교 시승 센터 운영 등에 나서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배꼽 마케팅에 따른 부작용은 언젠가는 부메랑으로 돌아와 수입차업계를 궁지에 빠뜨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그랜저 나와!

    그랜저 나와!

    토요타와 닛산, 혼다 등 ‘일본차 3인방’이 잇따라 중형 세단을 선보이며 현대차 그랜저의 아성인 한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9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닛산은 오는 17일 5세대 풀체인지(디자인과 엔진 등을 모두 변경)된 신형 알티마를 내놓는다. 혼다도 하반기 9세대 신형 어코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신형 알티마의 가격은 3000만원 중반, 어코드는 3000만원 후반대로 알려졌다. 앞서 토요타도 지난해 말 중형 세단 캠리를 내놓으며 ‘부활’하고 있다. 이처럼 중형 세단은 각 브랜드의 최대 볼륨 모델이기도 하고 국내에서는 쏘나타와 그랜저 등이 매월 2만여대씩 팔리는, 소비자층이 두꺼운 차종이기도 하다. BMW와 벤츠, 아우디 등 독일차 약진에 따라 프리미엄 이미지가 약화되고 동일본 대지진, 신차 부족 등으로 판매가 부진했던 일본 업체들에는 재도약을 위한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올해 신차가 없었던 닛산과 혼다는 새롭게 선보이는 중형 세단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토요타 신형 캠리를 보면 중형 세단이 얼마나 판매고에 힘이 되는지 알 수 있다. 토요타는 지난 1~9월에 8015대를 판매해 지난해 동기보다 108.1%나 성장했는데, 이는 4232대가 팔리면서 베스트셀링카 2위를 달리는 캠리의 선전에 힘입은 것이다. 또 토요타의 렉서스도 지난달 대표 중형 세단 ES 신형을 출시한 덕에 지난해 9월보다 판매가 126.5% 늘어났다. 토요타는 지난해 신형 캠리를 선보이며 구형보다 가격을 100만원 낮추면서 신선한 충격을 줬다. 혼다와 닛산도 훨씬 진보된 모델임에도 차량 가격을 낮추거나 동결할 계획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강남스타일이 한국브랜드 높여”

    “‘강남스타일’이 한국 브랜드의 위상을 높였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현지시간)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의 강남스타일로 정점에 올라 있는 한류 열풍이 한국 국가브랜드 향상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T의 기사는 이날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에도 전재됐다. FT는 지난주 서울광장에서 열린 싸이의 무료 콘서트에 8만명의 팬이 몰린 사실을 전하며 “서울시는 시청 앞 광장에서 공연하는 것을 기꺼이 허가했고, 주변의 교통을 통제했다.”면서 “이 같은 이례적인 행동은 싸이의 세계적인 성공에 대한 한국 정부의 기쁨을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명박 정부가 출범할 때부터 국가의 ‘소프트파워’ 강화를 통해 국가브랜드 높이기에 주력해 온 만큼 “강남스타일은 대중 음악인의 국제적 성공에 정부까지 지원하는 흔치 않은 사례를 이끌어 냈다.”고 지적했다. FT는 “한국의 걸그룹들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끄는 등 ‘K팝’으로 통칭되는 한국의 대중음악이 ‘한류 열풍’을 이끌고 있다.”면서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그 정점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의 브랜드 파워에 대해서도 조명했다. FT는 “삼성전자의 경우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투웨이(판매와 특허소송) 전쟁을 치르고 있다.”면서 “그러나 삼성전자의 갤럭시S3는 지난 3개월간 전 세계적으로 20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에 대해서는 아우디나 BMW와 경쟁하는 고급차로 여기는 시선도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가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사실과 소설가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가 올해 글로벌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소식도 상세히 소개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포스코, 세계 녹색경영 기업에

    포스코의 친환경 녹색경영이 전 세계 철강기업 중 유일하게 국제 인정을 받았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국제적 기후변화 평가기관인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위원회가 선정하는 ‘탄소정보공개 우수기업군’에 포함됐다. 세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이 평가에는 바이엘과 네슬레, 바스프, BMW 등 51개 유망 기업이 선정됐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씨앤앰 ‘마이 캐치온’ 출시 행사

    케이블TV 방송사 씨앤앰은 캐치온과 함께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를 대상으로 N스크린 서비스(하나의 콘텐츠를 스마트폰·PC·스마트TV·태블릿PC·자동차 등 다양한 디지털 정보기기에서 공유)인 ‘마이 캐치온’ 출시 기념 이벤트를 오는 31일까지 실시한다. ‘마이 캐치온’에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등 1명에게 BMW 미니쿠퍼 SE를, 2등 10명에게 뉴 아이패드 16G WiFi를, 3등 100명에게 젠 하이저 이어폰을 준다. 신규 가입자는 캐치온 VOD 가입 후 ‘마이 캐치온’ 홈페이지에서 인증을 거치면 자동 응모된다. 기존 캐치온 VOD 가입자는 ‘마이 캐치온’ 홈페이지에서 가입 인증 시 자동 응모된다. 당첨자는 11월 15일 씨앤앰(www.cnm.co.kr)과 캐치온(http://catchon.interest.me)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 [투어챔피언십] 매킬로이 대관식 열릴까

    ‘준비된 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기어코 대관식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20일 밤(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장(파70·7154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미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은 9개월의 투어 공식 시즌을 마감하는 대회다. 4개 시리즈로 구성된 플레이오프(PO)를 마무리하는 대회이기도 하다. 또 이 PO에서 매겨지는 페덱스컵 랭킹에 따라 우승 보너스 1000만 달러의 주인공을 가리는 짜릿한 시상식까지 기다리고 있다. 시즌 정규 대회와 PO 1~3차전까지 페덱스컵 랭킹 30위 안의 선수들만 출전한다. 현재 페덱스컵 순위는 매킬로이가 1위를 달리는 가운데 타이거 우즈, 닉 와트니, 필 미켈슨(이상 미국) 순으로 늘어서 있다. 그러나 큰 의미가 없다. 매킬로이의 점수가 2500점이고 30위 스콧 피어시(미국)는 210점이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얼마든지 역전시킬 수 있기 때문. 피어시가 우승하면 2500점을 받아 2710점이 되고 매킬로이가 30위로 밀리면 205점을 보태는 데 그쳐 2705점에 머물게 돼 피어시가 1000만 달러를 차지한다. 우승 한 방이면 끝난다. 이렇게 된 건 최종전의 페덱스컵 포인트를 조정했기 때문. 미리 챔피언이 결정되는 일을 막기 위해 포인트를 재조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매킬로이가 손해를 보게 됐다. PO 2, 3차전인 도이체방크 챔피언십과 BMW챔피언십을 휩쓸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포인트를 재조정하지 않았으면 매킬로이는 우즈를 큰 점수차로 따돌렸을 터. 매킬로이는 ‘여친’ 캐롤라인 워즈니아키(덴마크)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KDB코리아오픈 출전을 위해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미프로농구 뉴욕 닉스 훈련 캠프에서 체력을 다졌다. 이번 대회 우승을 위한 집념을 엿볼 수 있는 대목. 2007년과 2009년 페덱스컵 정상에 올랐던 우즈도 역전의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지난 세 차례 PO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지만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3위, BMW챔피언십 공동 4위 등 꾸준한 성적을 내며 역전을 벼르고 있다. PGA 홈페이지에서는 페덱스컵 챔피언을 전망한 전문가 10명 가운데 4명이 우즈의 손을 들어줬고 매킬로이의 우승을 전망한 이는 둘뿐이었다. 한국(계) 선수로는 존 허(22)가 페덱스컵 26위로 유일하게 최종전에 나선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수입차 가격도 내렸다… 볼보 최대 625만원↓

    수입차 가격도 내렸다… 볼보 최대 625만원↓

    수입차업체들은 14일 정부의 개별소비세 1.5% 인하 조치에 따른 가격조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10일 발표 당일 국산차가 바로 가격을 정해 발표한 것보다는 다소 늦은 조치다. 이를 두고 지난달 급격한 판매 감소를 경험한 국산차와 달리 승승장구하고 있는 수입차가 ‘오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대부분 차종의 가격을 0.8~1.6% 인하했다. 가격대가 높은 차량일수록 인하 금액이 커져 수입차 고객의 체감도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BMW와 벤츠, 아우디 등 프리미엄 수입차의 가격은 최대 625만원 떨어졌다. 수입차 베스트셀링 카인 BMW 520d가 6200만원에서 70만원이 내려 6130만원, 벤츠 E300도 80만원을 인하해 6800만원이 됐다. 토요타는 현재 3390만원인 캠리를 40만원 내린 3350만원에 연말까지 판매한다. 중·저가 수입차는 업체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마진폭이 작아 일부 업체는 개별소비세 인하분만 적용했고 판매 부진에 시달리는 일부 업체들은 공격적인 마케팅을 위해 추가로 더 가격을 내렸다. 폭스바겐의 제타 1.6 TDI 모델은 3090만원에서 50만원 내린 3040만원으로 가격을 책정했다. 개별소비세 인하율을 포함, 차값의 1.6%를 인하한 셈이다. 판매부진을 겪고 있는 볼보는 가장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XC90(6880만원)을 최대 625만원 낮은 가격에 팔고 있다. S80(5400만원)은 차값의 10%인 540만원을 깎아준다. 여기에 개소세 할인 58만원을 더하면 소비자입장에서는 600만원 가까이 싸게 살 수 있다. 혼다 어코드 3.0 모델(4210만원)도 하반기 신형 출시를 앞두고 이달 500만원을 깎아준다. 여기에 개소세 60만원을 할인받으면 3560만원까지 가격이 떨어진다. 닛산 인피니티도 연말까지 90만~150만원의 개별소비세 인하분을 가격에 반영하는 것은 물론 이 기간에 일부 모델을 대상으로 무이자할부 혜택을 주거나 현금 200만원을 지원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개별소비세 인하율에 마케팅 차원의 프로모션이 더해지면서 소비자 가격 인하 체감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반면 토요타 프리우스나 벤츠 B200 모델은 전체 가격에서 인하된 금액이 0.8~0.9%에 불과하다. 이들 업체는 “순수하게 개별소비세 인하 부분만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이제, 나의 시대… 매킬로이, 2주 연속 PO 역전 우승

    남자 골프 세계 1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미 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PO)에서 2주 연속 역전 우승으로 ‘차세대’ 딱지를 떼며 ‘대관식’ 채비를 마쳤다. 매킬로이는 10일 미국 인디애나주 카멀의 크루키드 스틱 골프장(파72·7516야드)에서 끝난 BMW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6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필 미켈슨(미국)과 비제이 싱(피지)에 1타 차 2위로 4라운드를 출발한 매킬로이는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지난주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역전 우승을 일궜다. 상금은 144만 달러. 올 시즌 PGA 투어에서만 혼다클래식과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 PO 2차 대회인 도이체방크에 이어 네 번째 우승이다. 매킬로이는 페덱스컵 포인트 2500점을 추가하면서 7299점을 기록해 타이거 우즈(미국·4067점)를 월등히 앞섰다. 대회가 끝난 뒤 재조정된 점수는 매킬로이가 2500점,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4위에 머문 우즈는 2250점, 3위 닉 와트니(미국)는 2000점이었다. 페덱스컵 우승 상금 1000만 달러의 향방은 PO 마지막 대회인 이번 주 투어챔피언십에서 가려지는데 지금까지의 성적은 별 의미가 없고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다.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와 공동 2위로 출발한 매킬로이의 뒷심이 이번에도 빛났다. 전반에만 버디 3개로 타수를 줄여 우승권에 진입한 매킬로이는 10번홀(파4) 두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여 버디를 떨구면서 더욱 탄력을 받았다. 15번홀(파5)도 ‘투 온, 투 퍼터’ 버디로 공략한 데 이어 16번홀(파4)까지 버디 행진을 펼쳐 2위 그룹과의 거리를 3타로 벌렸다. 마지막 홀(파4)의 보기가 옥에 티였지만 우승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정보기관 감시받던 영국인 가족 佛 휴양지서 청부살인 당한 듯

    프랑스 알프스 휴양지에서 영국인 일가족이 총격을 받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TF1 TV 등 프랑스 언론은 지난 5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동남부 안시 호수 인근 알프스 자락의 슈발린 마을 숲길의 한 주차장에서 남자 시신 2구와 여자 시신 2구를 발견했다고 6일 보도했다. 숲길 한쪽에 주차돼 있던 BMW 차량 운전석에 남자 1명과 뒷좌석에 성인 여자 2명이 머리에 총을 맞아 숨져 있었다. 또 피격 당시 현장 근처에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프랑스인 남자 1명도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프랑스 수사당국은 차에 타고 있던 남자가 이라크 바그다드 태생의 사드 알 힐리(50)이며 뒷좌석에 타고 있던 두 여자는 이 남자의 아내와 장모라고 밝혔다. 이 가족의 둘째 딸로 보이는 4세 여자 아이는 사고가 발생한 지 8시간 만에 차량 앞좌석과 뒷좌석 사이 숨진 엄마의 치마 속에서 발견됐다. 또 7세의 큰 딸은 차량 밖에서 총을 맞아 중상을 입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은 뒤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다. 프랑스 검찰은 목격자를 확보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영국 언론은 이번 사건이 개인적인 원한이나 청부 살인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일간 텔레그래프는 엔지니어인 사드 알 힐리는 1970년대 사담 후세인이 이끌던 정당인 바트당의 박해를 피해 부모와 함께 영국으로 건너와 치과의사인 부인과 결혼해 두 자녀를 뒀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경찰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숨진 사람들이 모두 이마 한 가운데 총을 맞은 채 발견된 것으로 보아 전문 살인청부업자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며 가족 간의 불화가 그 원인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온라인판은 알 힐리의 지인의 말을 인용, 영국으로 피신한 알 힐리의 가족이 영국 정보기관의 특수 요원들로부터 집중 감시를 받아 왔으며 이런 가족의 이력이 피살의 배경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BMW 챔피언십] 그린 위 ‘新舊 황제’ 일주일만에 또 격돌

    로리 매킬로이(왼쪽·북아일랜드)와 타이거 우즈(오른쪽·미국)가 ‘골프 대권’을 놓고 일주일 만에 다시 격돌한다. 6일 밤(이하 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카멜의 크루키드스틱 골프장(파72·7516야드)에서 개막, 나흘 동안 펼쳐지는 BMW 챔피언십. 플레이오프(PO) 3차전인 이 대회에는 지난 2차전 도이체방크 대회에서 추려진 70명이 출전, 최종 4차전인 투어챔피언십 진출권이 주어지는 상위 30명을 가리는 대회다. 매킬로이는 2차전에서 우승, 페덱스컵 랭킹 1위로 뛰어올랐고, 우즈는 3위에 그쳤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둘과 닉 와트니(미국)를 대회 첫 날 1라운드 같은 조로 묶었다. 대회 흥행에 이만한 ‘재료’는 또 없다. 둘은 올해 PGA 투어에서 나란히 3승을 기록 중이다. 다른 건, 우즈가 2008년 US오픈 이후 메이저대회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반면 매킬로이는 올해 PGA챔피언십에서 생애 두 번째 메이저 왕관을 차지한 점. 더욱이 매킬로이는 4일 끝난 도이체방크대회에서 2010년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루이 웨스트호이젠(남아공)과 우즈를 따돌리고 역전 우승을 거둬 ‘예비 황제’의 입지를 더 튼튼히 하며 세계 남자골프의 무게 중심을 자신에게 돌려놨다. 올 시즌 PGA 투어의 타이틀 경쟁도 치열하다. 매킬로이는 640만 달러로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고, 우즈가 553만 달러로 뒤를 쫓고 있다. 평균 타수에서도 매킬로이가 68.869타로 1위, 우즈가 68.871타로 2위에 올라 있다. ‘코리안 브러더스’는 마지막일 수도 있는 이번 주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재미교포 존 허(22)가 페덱스컵 랭킹 27위에 올랐지만 투어챔피언십 출전을 보장받으려면 더 나은 성적이 필요하다. 38위의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 61위의 찰리 위(40·위창수·테일러메이드), 64위의 케빈 나(29·나상욱·타이틀리스트)는 기어코 반전의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주근깨 청년, 짜릿한 1타차 역전승

    “3은 참 훌륭한 숫자다. 하지만 이번 대회 이후에도 4나 5로 늘려가고 싶다.” 미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역전 우승하며 시즌 3승째를 거둔 로리 매킬로이(23·북아일랜드)의 농담에는 엄청난 야망이 숨어 있다. 얼굴에 주근깨가 가득한 청년은 타이거 우즈(미국)를 제치고 진정한 황제로 등극하겠다는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매킬로이는 4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TPC(파71·7214야드)에서 열린 PO 2차전인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전날까지 선두였던 루이 웨스트호이젠(남아공)에 3타 뒤진 2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매킬로이는 최종합계 20언더파 264타를 적어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3월 혼다클래식에서 첫 승을 신고했던 그는 5개월 만인 지난달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이후 한달 만에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려 페덱스컵 랭킹에서도 선두로 나섰다. 우승 상금 144만달러. 매킬로이는 640만 2000달러를 쌓아 시즌 상금 랭킹에서도 1위로 올라섰다. 3위에 머문 우즈는 페덱스컵 랭킹 3위로 70명만 겨루는 PO 3차전인 BMW챔피언십 진출을 확정하면서 상금 54만 4000달러를 챙겨 PGA투어 통산 상금 1억 35만 700달러로 사상 처음 1억 달러를 돌파했다. 한편 한국(계) 선수 중에는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이 공동 13위(8언더파 276타)에 올라 페덱스컵 랭킹 38위로 PO 3차전에 합류했다. 공동 51위 존 허(22), 공동 69위 케빈 나(29·타이틀리스트)와 위창수(40·테일러메이드)도 함께 나선다. 배상문(26·캘러웨이)과 최경주(42·SK텔레콤)는 탈락했다. BMW챔피언십은 6일 인디애나주 카멜의 크루키드 스틱 골프장에서 시작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디젤승용차 국내시장 ‘전운’

    디젤승용차 국내시장 ‘전운’

    국내 디젤승용차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ℓ당 2000원이 넘는 고유가 시대를 맞아 디젤차 판매가 급증하면서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이 앞다퉈 디젤승용차 라인업에 나서고 있다. 디젤차의 장점은 휘발유 엔진보다 가속력과 힘이 뛰어나다는 것. 여기에 최근 기술 개발을 통해 단점으로 꼽히는 소음과 떨림이 개선돼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기술 개발로 소음·떨림 개선 국내 디젤차 시장은 선두주자인 BMW와 더불어 벤츠, 폭스바겐 등 독일차 3인방이 이끌고 있다. 지난 27일 일본업체로는 처음으로 닛산이 인피니티 M30d디젤 세단을 출시했다. 여기에 현대기아차는 오는 17일 새롭게 선보일 K3에 디젤모델을 추가할 예정이다. 열흘 뒤인 27일 한국지엠도 말리부 디젤모델을 파리모터쇼에 선보인 뒤 한국시장에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독일차 독주를 막기 위해 현대기아차와 일본차까지 도전장을 내밀면서 하반기 내수시장은 디젤 승용차가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젤차 인기, 급상승… 올 디젤차판매 12%↑ 3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업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세단과 레저차량(RV)을 포함한 국산 승용차 시장에서 디젤차의 비중은 25.7%로, 작년 같은 기간(21.7%)보다 4% 포인트 증가했다. 올해 국산 승용차 판매는 5.2% 마이너스를 기록했음에도 디젤차는 17만 3623대로 12.2%나 늘었다. 반면 휘발유차 판매는 줄었다. 지난해 동기보다 판매량은 17.3% 감소한 38만 9388대, 비중은 8.4% 포인트 하락한 57.6%였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도 디젤이 대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판매된 수입차 중 디젤 모델이 48.8%를 차지, 휘발유 모델(46.9%)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7월 판매에서 휘발유 모델이 62.3%, 디젤 모델이 34.3%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해도 디젤 모델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휘발유 모델에 크게 뒤져 있던 디젤 모델 판매가 단 1년 만에 추월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런 현상의 원인으로 먼저 고유가를 꼽았다. 휘발유 가격의 고공행진으로 자동차를 선택할 때 연비를 중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휘발유보다 연료 효율성이 높은 디젤차가 주목받는 것이다. 또 실용성 높은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과 다목적차량(CDV)이 꾸준한 인기를 누린 영향도 있다. 올해 내수시장 위축에도 SUV와 CDV 판매는 각각 0.6%, 5.3% 성장해 디젤차 성장을 이끌었다. ●현대차 “시장 보면서 생산라인 확대” 현대차는 i40, i30, 엑센트 등의 디젤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i40의 디젤 모델인 ‘i40 살룬’은 계약률이 70%를 웃도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디젤 승용차 출시 계획은 없지만 시장 상황과 소비자 요구를 보면서 디젤 라인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차가 오는 17일 선보일 준중형 K3의 디젤 모델에 대해서도 벌써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개발 초기엔 휘발유 모델만 출시키로 했으나 최근 디젤 엔진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전격적으로 1.6 VGT 디젤 모델을 내놓은 것이다. 한국지엠도 오는 27일 프랑스 파리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리는 ‘2012 파리국제오토살롱’에서 쉐보레 말리부 디젤을 공개한다. 하반기 중 국내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말리부 디젤 모델은 출력과 연비가 개선된 2000㏄ 4기통 터보 디젤엔진을 장착해 164마력에 39.4㎏·m의 토크를 낸다. 앞서 지난달 27일 국내에 첫선을 보인 일본 첫 디젤 세단인 닛산 인피니티 M30d도 인기다. 인피니티는 3000㏄ 엔진으로 독일차 브랜드와 차별화 전략을 쓰고 있다. 2000㏄ 엔진이 대세인 가운데 엔진을 더 키워 운전의 재미를 더하겠다는 시도다. M30d는 3000㏄ 엔진에 최고출력 238마력, 최대토크 56.1㎏·m를 갖췄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커버스토리-소유의 종말] 책·자동차·빈방 ‘내것 아닌 우리것’… ‘공유의 경제’가 뜬다

    [커버스토리-소유의 종말] 책·자동차·빈방 ‘내것 아닌 우리것’… ‘공유의 경제’가 뜬다

    직장인 강모(29)씨는 지난달 회사 워크숍을 위해 숙소를 빌렸다. 평소 ‘공유경제’(Sharing Economy)와 ‘협력적소비’(collaborative consumption)에 관심이 많았던 강씨는 빈방을 연결해 주는 ‘코자자’를 통해 서울 남산 한옥마을에 한옥 1채를 구했다. 8명이 1박을 하는 데 쓴 비용은 30만원. 강씨는 “남는 방을 공유한다는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어 선택했는데 비용이 싸고 분위기도 색달라 재밌는 경험이었다.”면서 “다른 사람에게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소유의 종말’에 관한 기업 버전이 ‘렌털’이라면 시민 참여 버전은 ‘공유’다. 렌털이 독점적 이용을 기반으로 한다면 공유는 함께 쓰는 것을 바닥에 깔고 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해 3월 공유경제를 통한 소비문화를 ‘세상을 바꿀 10대 아이디어’로 꼽았다. ●타임지 ‘세상 바꿀 아이디어’에 공유경제 최근 우리나라에도 공유경제를 모델로 한 사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과거 서울 마포구 성미산마을 등을 중심으로 시작됐던 ‘자동차 나눠 타기’는 이미 구식이다. 빈방이 있는 집주인과 여행객을 연결시켜 주는가 하면 책을 보관(Keeping)하는 형식으로 운영되는 도서관도 생겨나고 있다. 심지어 경험을 나누고 사무실을 공유하는 곳도 등장했다. 인터넷 민박 정보업체 ‘코자자’는 빈방을 공유하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로 생겨났다. 코자자 관계자는 “관광객을 위한 숙소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존에 있는 빈방을 공유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무조건 호텔을 짓는 것보다 있는 것을 공유하는 게 더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출범할 때 130개뿐이던 빈방은 불과 석 달 만에 381개로 늘어났다. ‘국민도서관 책꽂이’는 읽고 난 뒤 버리기는 아깝고 놔둘 곳은 마땅찮은 책을 한곳에 보관하면서 공유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필요한 자료를 인터넷 클라우드를 통해 보관하고 공유하는 것을 책에 적용시킨 것이다. 한 달에 3000원을 내고 회원으로 가입하면 택배비(7000원)만으로 한 번에 최대 9만원어치의 책을 두 달간 빌려볼 수 있다. 국민도서관 책꽂이를 운영하는 장웅 대표는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는 것은 물론 숨어 있는 자원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지난달까지 국민도서관 책꽂이 회원은 2400여명이고 1만 6000여권의 책이 공유되고 있다. 다른 나라에서는 우리보다 먼저 ‘나눠 쓰기’가 활성화됐다. 소비의 왕국 미국에서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소유를 최고의 미덕으로 여겼던 사람들이 2008년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 등 경제 위기를 겪으면서 무절제한 소비 대신 남들에게 빌려 쓰고 자신의 것을 나눠 쓰자고 외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을 손에 쥔 젊은이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시공간의 장벽을 넘어 세계인들과 물건을 공유하고 있다. 빈방을 공유하는 것은 해외가 더 빨랐다. 지금 세계인들은 소셜 숙박업 사이트인 ‘에어비엔비’(Airbnb)에 자신들의 빈방을 올려놓고 여행객에게 싼 가격에 빌려 주고 있다. 저렴한 민박이나 홈스테이를 원하는 여행자들 사이에서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에만 192개국의 2만 7000여개 도시에서 100만명 이상이 이용했다. ●2008년 경제위기 겪으며 활성화 ‘집카’(Zipcar)는 일종의 회원제 렌터카 공유 서비스 회사다. 한 달에 3만원의 회비만 내면 1시간 단위로 차를 빌릴 수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주변에 있는 차를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고, 차를 쓰고 난 뒤에는 되돌려 줄 필요 없이 지정된 영역에 세워 놓기만 하면 된다. 복잡한 서류 없이 차를 빌릴 수 있는 데다, 약간의 사용료만 내면 별도로 유류비와 보험료가 들지 않아 편리하다. 최근에는 크라이슬러와 BMW 같은 자동차회사가 투자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다양한 분야에서 공유경제를 모델로 한 사업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시스템이 현재의 소유 중심의 경제구조를 대체할 수 있을까. 장 대표는 “현재 공유경제가 나타나고 활성화되는 것은 젊은 세대의 소득이 줄면서 소유 대신 이용을 택했기 때문”이라면서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경제시스템을 바꾸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분석했다. 실제 미국에서 공유경제가 가장 활성화된 시기는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발생한 2008년이었다. 하지만 아직 주류 경제에 비하면 새 발의 피도 되지 않는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물건을 소유하고 싶은 것은 인간의 욕망”이라면서 “상황에 따라 소유보다 이용을 택하겠지만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굳이 이용만 할 수 있는 것을 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현·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영종도에 BMW드라이빙 센터

    영종도에 BMW드라이빙 센터

    아시아 최초로 BMW그룹의 드라이빙 센터(조감도)가 인천 영종도에 들어선다. 현재 BMW그룹의 드라이빙 센터는 본사인 독일 2곳과 미국 1곳 등 모두 3곳에만 있다. 31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와 BMW코리아에 따르면 BMW그룹은 2014년까지 인천시 영종도 운서동 일대에 700여억원을 들여 가칭 ‘BMW 그룹 드라이빙 센터’를 건설한다. 25만㎡(축구장 35개 규모)의 터에 전체 면적 1만 2000여㎡로 들어설 센터는 2013년 착공해 이르면 2014년 봄에 정식 문을 열 예정이다. 영종도센터는 곡선·직선 트랙과 운전교육센터, 서비스센터, 친환경 체육공원 등으로 구성된다. 가장 긴 트랙은 2.6㎞이고 급가속·제동 코스와 핸들링 코스 등 6가지 코스를 설치한다. 대부분의 드라이빙 트랙은 전문 운전자들을 위해 설계하지만, 영종도에 들어설 트랙은 일반인도 체험할 수 있도록 꾸밀 예정이다. 또 다양한 자동차 체험을 할 수 있는 가족형 문화전시 및 체험공간으로 만든다. 어린이부터 청소년까지 친환경 미래자동차와 자동차의 원리 등을 직접 체험하고 운전할 수 있는 주니어 캠퍼스, 자동차와 BMW의 역사와 전통·BMW 클래식 모델들을 전시하는 헤리티지 갤러리, 카페, 레스토랑 등의 다양한 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수도권과의 접근성, 넓고 평평한 부지, 소음에 따른 민원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할 때 인천 영종도가 최적의 장소라고 결론 내렸다.”면서 “BMW를 고객들이 더욱 잘 알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체험공간으로 꾸미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정부 “급발진, 운전자 과실 때문”…EDR 분석 뒤 ‘車 면죄부’

    정부 “급발진, 운전자 과실 때문”…EDR 분석 뒤 ‘車 면죄부’

    정부의 자동차 급발진 사고 조사 결과 운전자의 주장과 달리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3월 경기 용인시 풍덕천 스포티지R 사고와 4월 대구 와룡시장에서 발생한 그랜저 사고의 급발진 주장에 대해 전문가와 시민단체 합동 조사를 벌인 결과 운전자 과실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스포티지 차량은 사고기록장치(EDR) 분석 결과 브레이크가 충돌 5초 전부터 충돌할 때까지 작동하지 않았고, 속도는 충돌 2초 전 시속 4~6㎞에서 36㎞까지 상승했다. 분당 엔진 회전수(RPM)는 충돌 2.5초 전 800에서 4000까지 높아졌다. 또 스로틀 밸브가 사고 2초 전 열려 급가속이 이뤄졌으며 운전자는 충돌 직전 가속페달에서 발을 뗀 것으로 드러났다. 이때 미끄럼 방지 제동장치(ABS)는 작동하지 않았다. 사고기록장치는 충돌 전 3~5초 동안 차량속도와 엔진회전 수, 브레이크·가속페달 조작, 안전벨트 착용 여부 등을 기록하는 장치다. 사고기록장치가 달려 있지 않은 그랜저 차량은 ‘브레이크를 밟았는데도 차량이 멈추지 않고 돌진했다.’는 운전자의 주장과 달리 CCTV 화면상 브레이크등이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엔진제어장치(ECU)에서도 차량 급발진 원인이라고 추정할 수 있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류기현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팀장은 “스포티지 사건은 사고 5초 전부터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고 속도는 사고 2초 전부터 급가속했다.”며 “제동장치는 작동하지 않았고 기계적인 결함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스포티지 운전자 이조엽(37)씨는 “ECU 데이터에선 속도가 18㎞로 나와 36㎞로 나온 EDR 결과와 차이가 있었고, 사고 전 브레이크를 밟고 회전했다.”며 추가 정밀 검사를 요구했다. 류 팀장은 “EDR 기록과 엔진 ECU 데이터가 다른 건 기록 시간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오는 10월 말 BMW와 YF쏘나타 등 나머지 2건의 조사 결과도 공개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또 소비자가 원할 경우 사고기록장치 공개를 법적으로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1000만달러’ 페덱스컵 두번째 PO도 예측불허

    이번에도 순위가 뒤집힐까. 1000만 달러를 놓고 세계 정상급 골퍼 100명이 겨루는 미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두 번째 대회인 도이체방크챔피언십이 31일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TPC(파71·7214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1차 대회인 바클레이스에서 추려진 상위 100명이 대회 결과에 따라 3차 대회인 BMW챔피언십에 나갈 상위 70명으로 압축된다. 바클레이스에서 깜짝 우승한 닉 와트니(3226점)를 비롯해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이 나선다. 문은 좁아졌지만 아직 ‘바늘구멍’은 아니다. 1000만 달러 주인공의 잣대가 되는 페덱스컵 포인트 1, 2위(정규리그)였던 우즈와 매킬로이는 바클레이스에서 각각 공동 38위와 공동 24위에 그쳐 포인트가 각각 3위(2417점)와 4위(2299점)로 밀려났다. 바로 앞 2위인 그랜트 스니데커(2694점)가 불과 280점 앞서 있고, 5위 자크 존슨, 6위 제이슨 더프너, 7위 버바 왓슨 등도 2080~2166점으로 따라 잡힐 수 있어 대회 결과에 따라 순위는 요동칠 수 있다. 바클레이스에서 다소 부진했던 ‘코리안 브러더스’도 마찬가지. 공동 36위로 가장 성적이 좋았던 존 허(22)는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를 24위(1295점)로 끌어올렸다. 올해 데뷔하자마자 마야코바클래식 우승을 차지하며 깊은 인상을 남긴 존 허는 상금 순위도 22위(236만 달러)로 한국(계) 선수 중 가장 높다. 만약 이 대회에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면 숱한 스타들을 제치고 페덱스컵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최경주는 2010년부터 2년 연속 PO 4개 대회 중 두 대회에서 10위 안에 들어 유독 PO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PO 마지막 대회인 투어챔피언십을 공동 3위로 마치며 PO 최종 순위 11위로 보너스 상금 30만 달러를 받았다. 한편 인터넷 매체인 블리처리포트는 이 대회 우승 후보로 카를 페테르손(스웨덴), 키건 브래들리, 웹 심슨(이상 미국)을 꼽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커버스토리-한국車 생산 50년] 품질·현지화 승부수…한국車 이유있는 ‘질주’

    [커버스토리-한국車 생산 50년] 품질·현지화 승부수…한국車 이유있는 ‘질주’

    ‘올 상반기 이익률 11.4%로 세계 2위, 판매 증가율 중국 7.3%, 인도 10.3%, 러시아 22.9%, 6~7월 연속 미국 소형·준중형·중형차 판매 1위, 유럽진출 30년 만에 점유율 6.3% 달성, 아프리카 시장 점유율 2위….’ 올 들어 현대기아차의 성적표다. 50년의 짧은 역사를 가진 한국의 자동차 산업이 이런 경쟁력을 갖게 된 비결은 무엇일까. 현대기아차는 그 비결로 ‘품질경영’과 ‘현지 전략형 모델’ 생산을 꼽는다. 현대기아차는 이런 전략으로 유로존 재정 위기로 흔들리는 글로벌 자동차업체와는 달리 2011년 현대차 15.1%, 기아차 16.4% 등 두 자릿수 수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전 세계에 총 540만여대를 팔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해 조지아 등 현지 공장을 돌아보고 직원들에게 ‘완벽한 품질’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노력이 오늘의 현대차를 있게 한 원동력이다. 현대차는 2004년 미국 제이디파워 신차품질조사(IQS)에서 사상 처음 토요타를 제치고 일반 브랜드 부문 4위에 올랐다. 2008년 6월에는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를 미국 시장에 선보이며 인기를 이어갔다. 제네시스는 2010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발표한 ‘2009 북미 올해 최고의 차’에 선정됐다. 2012년에는 아반떼가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되면서 현대기아차의 품질과 기술력을 세계로부터 인정받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품질경영의 노력으로 독일의 명차라는 BMW, 벤츠 등보다 소비자 평가에서 앞선 결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신흥 시장의 특성에 맞춰 현지전략형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중국 시장에 내놓은 신형 아반떼 ‘랑둥’이 대표적이다. 국내 아반떼와 비교해 전장과 전고를 각각 40㎜, 10㎜ 늘렸고 화려한 디자인과 색상으로 중국인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소위 화려함과 원색을 좋아하는 중국인의 특성에 맞춘 것이다. ●印모델 ‘쌍트로’ 5년만에 50만대 판매 인도에 선보인 쌍트로와 이온도 대표적인 현지전략 모델이다. 1998년 처음으로 인도에 선보인 쌍트로는 판매 5년 만에 50만대를 돌파했다. 인도인이 좋아하는 ‘S’ 자를 앞에 붙여 차량의 이름을 쌍트로로 정했다. 또 지난 2월 처음으로 월 판매 1만대를 돌파한 800㏄급 이온도 국내에선 볼 수 없는 현대차의 경차 모델이다. 눈이 많이 내리는 러시아 시장에서는 쏠라리스(엑센트)에 4ℓ의 대용량 워셔액 탱크와 와이퍼 결빙 방지 장치 등을 장착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하듯 각 나라의 문화적·지리적 특성을 파악한 뒤 차량을 만들고 있다.”면서 “현지 전략 차종 강화로 수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성공을 거둔 것은 사실이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한둘이 아니다. 우선 생산량 확대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토요타는 2015년 990만대, GM은 1025만대, 폭스바겐도 1000만대(2018년)를 판매목표로 잡았다. 글로벌 브랜드들이 2015년 연간 생산량을 1000만대로 잡고 있는 만큼 현재 600만대 수준인 현대기아차도 생산량을 최소 800만대까지는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맹목적인 생산량 확대는 자칫 토요타의 대량 리콜 사태 같은 ‘함정’에 빠질 수 있다. 따라서 이를 미연에 막을 수 있는 철저한 통제와 관리 시스템도 함께 갖춰야 한다. 또 고급차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하는 것도 과제다. 그동안 현대기아차의 주요 활동 무대는 중·소형차였다. 이것이 고유가와 글로벌 금융 위기 상황과 잘 맞아떨어지면서 고속 성장이 가능했다. 하지만 벤츠나 BMW, 렉서스 같은 고급 브랜드의 자동차들은 대중차 업체들이 얻기 힘든 높은 수익을 가져다 준다. 실제로 벤츠 1대의 수익은 현대기아차 5대를 판 것과 같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카 등 미래형 자동차에 대한 기술 확보도 현안 가운데 하나다. 지난 6월에는 애플이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 ‘iOS6’를 GM과 토요타, 혼다, BMW 등에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현대기아차는 빠져 있어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친환경 스마트카’로 토요타·GM 앞서야 하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기술(IT) 경쟁력을 갖춘 우리로서는 ‘친환경 스마트카’야말로 가장 앞서 나갈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현대차도 스마트화를 통해 얼마든지 토요타나 GM을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친환경 스마트카를 위한 각종 연구개발과 자동차 전장부품 국산화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면서 “현대기아차는 품질향상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통해 세계 3위 자동차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안방도 걱정이다. 올해 내수시장에서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지만 BMW, 벤츠, 아우디 등 독일차 3인방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성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수입차 10만대 시장을 열더니 올해는 내수 점유율 10%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국내에 외국산 차들이 공식 수입되기 시작한 것은 1987년. 정부가 88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외국산 자동차 수입을 전면 허용했다. 하지만 첫해 등록된 수입차는 10대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1996년 수입차 판매 대수가 1만대를 넘어서면서 수입차 성장세가 가팔라졌다. 렉서스와 인피니티, 혼다 등 일본차 전성시대였다. 200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BMW, 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차 전성시대가 열린다. 특히 BMW의 판매량이 급격히 늘면서 2011년 수입차 판매가 10만대를 넘어섰다. 가장 큰 이유는 가격 인하다. 수입차값이 2000만원대까지 떨어지면서 ‘수입차=사치품’이란 공식이 깨졌다. 멋과 개성을 좇아 20~30대부터 중장년층까지 수입차 구입에 나서고 있다. 비슷한 가격이라면 국산차보다 날렵한 디자인과 편안한 승차감, 우수한 주행성능을 갖춘 수입차를 사겠다는 것이다. 또 차종의 다양화도 수입차 대중화의 한 축이다. 수입차 모델은 10년 전만 해도 150여종이었지만 지금은 25개 수입차 브랜드에서 매년 평균 60~70종의 신차를 출시하면서 차 종류만 350개에 달한다. 국내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디젤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츠카 등 다양한 신차들을 쏟아내고 있다. 고급 세단 일색이던 과거와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소음과 진동으로 국내에서 기피했던 디젤 승용차를 비롯해 해치백·왜건·쿠페 등의 모델이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또 고유가로 좋은 연비와 정숙성을 갖춘 수입 디젤차의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지난 3월 수입차 판매에서 처음으로 디젤 모델(5249대)이 가솔린 모델(4974대)을 뛰어넘었다. 현재 전체 수입차 가운데 디젤차는 49.1%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과제도 많다. 수입차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돼 온 비싼 부품가격과 공임, 부실한 애프터서비스(AS)가 개선되지 않고서는 추가적인 상승동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국내 판매가격이 선진국 판매가와 격차를 보이는 점도 개선해야 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수입차가 좀더 시장을 확대하려면 팔고 보자는 식의 판매 행태를 고쳐야 한다.”면서 “서비스센터 확충과 부품가격 인하, 사회공헌활동 강화 등이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한준규·류지영기자 hihi@seoul.co.kr
  • [커버스토리-한국車 생산 50년] 중고차값 5000만원…온라인 게임 모델…‘포니의 부활’

    현대자동차 ‘포니’, 이 차 참 특별하다. 세상에 나온 지 30여년의 세월이 흘렀고, 단종된 지 벌써 18년이 지났건만 그 위상이 현역 때보다 더 당당해졌다. 국내 온라인 게임업체 1위 넥센은 이 차를 자동차 스피드게임 ‘카트라이더’에 등장하는 경주용차로 내놓았다. 실제 차량이 게임 모델이 된 건 BMW의 ‘미니’ 이후 두 번째다. 1500㏄도 안 되는 이 차의 가격은 현재 3300㏄ 신형 그랜저 셀러브리티(4348만원)급보다 더 비싸다. 울산박물관은 지난해 말 올드카 마니아에게서 1985년산 ‘포니1’을 5000만원에 샀다. 중고차 시장에서 이 차, 웬만한 신형 아반떼보다 귀한 몸이다. 다 이유가 있다. 대한민국 자동차 50년사에서 현대차 포니의 궤적은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사건이었다. ‘최초’ 3관왕이다. 국내 기술로 만든 최초의 고유 모델이었고, 해외에 수출한 최초의 국산차였으며, 국내 최초의 해치백이었다. 1976년 2월 29일 포니는 울산 현대차 생산 라인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현대차 설립 8년 만에 우리 손으로 만든 포니가 출시되자 현대차 사장, 개발자, 기술자 등 50여명은 부둥켜 안고 기쁨의 눈물을 쏟아냈다고 한다. ‘포니’란 이름은 현대차가 신차 붐을 위해 당시 한 달간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공모를 통해 결정됐다. 당시 6만장의 엽서가 날아들었으며 뒤꽁무니가 짧은 해치백 스타일의 포니와 조랑말의 엉덩이가 잘 어울려 ‘조랑말’을 뜻하는 포니로 정해졌다. 자동차 디자인이란 단어가 생소했던 시절 포니의 디자인은 당대 최고 자동차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맡았다. 해치백 스타일의 직선형 디자인으로 실용성과 날렵한 이미지를 주었다. 이후 포니는 한국인의 체격과 취향, 경제성과 내구성을 갖추며 국민차로 사랑받았고 ‘마이카’ 시대를 열었다. 1976년 에콰도르에 6대를 수출하면서 포니는 한국을 세계 16번째 자동차 생산국가로 부상시켰고 현재의 글로벌 기업인 현대차의 초석을 닦았다. 1994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페덱스컵 PO 첫 대회 내가 우승”

    ‘쩐의 전쟁’이 시작됐다. 미프로골프(PGA) 투어 2012 시즌을 마무리하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첫 대회인 바클레이스가 23일 밤(이하 한국시간)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스테이트파크 골프장 블랙코스(파71·7468야드)에서 개막된다. 플레이오프는 정규 대회마다 선수들에게 성적에 따라 부여한 페덱스컵 랭킹 포인트를 합산한 뒤 상위 125명을 추려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첫 대회인 바클레이스가 끝나면 상위 100명이 2차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 나가고, 3차전 BMW챔피언십에선 다시 상위 70명,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에서는 상위 30명이 출전해 최종 우승자를 뽑는다. 4개 대회 우승 상금은 별도. 보너스가 무려 1000만 달러다. 올해 ‘뭉칫돈’의 주인은 누가 될까. 정규 대회에서 2269점을 얻은 우즈가 1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제이슨 더프너(미국)가 2110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2092점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계) 선수로는 재미교포 존 허(22)가 25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고, 36위 위창수(40·테일러메이드), 38위 나상욱(29·타이틀리스트), 40위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 71위 배상문(26·캘러웨이), 77위 최경주(42·SK텔레콤) 등 6명이 플레이오프에 나가게 됐다. 그러나 막판까지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렸던 양용은은 21일 새벽 끝난 윈덤챔피언십 4라운드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로 공동 37위에 그쳐 페덱스컵 랭킹 127위에 머물면서 단 2계단 차이로 좌절됐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마지막 날 4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18언더파 262타. 플레이오프의 묘미는 막판 뒤집기가 가능하다는 점. 1위 우즈와 125위로 플레이오프 막차를 탄 제이슨 본(미국·363점)의 점수 차는 1906점이나 되지만 그냥 점수차일 뿐이다. 대회마다 우승자에게 페덱스컵 포인트를 무려 2500점이나 주기 때문에 한 번만 우승하면 곧바로 1000만 달러의 주인공 후보에 오를 수 있다. 실제로 2009년에는 페덱스컵 랭킹 124위로 힘겹게 플레이오프에 오른 히스 슬로컴(미국)이 1차전 바클레이스에서 덜컥 우승을 차지하는 바람에 페덱스컵 순위 3위로 도약,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전문가들은 우즈와 매킬로이의 대결로 예상하고 있다. PGA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는 우승 후보 1위에 매킬로이를 꼽고 우즈는 버바 왓슨, 키건 브래들리(이상 미국)에 이어 4위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대륙을 질주하는 한국기업] LG전자

    [대륙을 질주하는 한국기업] LG전자

    LG전자는 중국 진출 초기부터 ‘중국에 뿌리내리는 글로벌 기업이 되겠다.’는 분명한 목표를 다시 한번 강조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재 LG전자는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을 통해 TV와 휴대전화, 세탁기, 냉장고 등 주력 가전제품을 통해 현지인들의 안방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인재의 현지화 ▲생산의 현지화 ▲마케팅의 현지화 ▲연구·개발(R&D)의 현지화라는 ‘4대 현지화’ 전략을 수립해 실행한 것이 주효했다. 중국의 우수한 인재들을 활용했고 부품의 현지 조달로 원가경쟁에서도 앞섰으며, 현지 특성에 맞는 마케팅 전략으로 중국인들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중국 현지 법인은 인력의 99%가 중국인으로 구성돼 있다. LG전자는 중국에서 14개 생산법인과 2개 판매법인, 1개 R&D법인 등 총 17개의 법인을 운영하며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중국에서 3차원(3D) 입체영상 TV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중국의 3D TV 시장 규모는 지난해 729만대로 세계에서 가장 크다. LG전자는 올해 3월 중국에서 전략제품 50여종을 선보였다. 특히 ‘무(無)베젤(테두리)’에 가까운 파격 디자인을 적용한 ‘시네마3D TV’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이 제품은 베젤의 두께를 최소화해 3D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최근에는 중국 생활가전 시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시장에서 성과를 올리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는 처음으로 신개념 의류 관리기인 ‘트롬 스타일러’를 올해 3월 중국에 처음으로 내놨다. 이 제품은 베이징과 톈진·선양 등 중국 주요 도시의 최고급 백화점에 입점해 인기를 얻고 있다. 트롬 스타일러는 중국 고객들에게 프리미엄 가전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LG전자는 자동차 메이커인 BMW와 함께 공동 마케팅 활동에 나서는 등 브랜드 가치 높이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LG전자는 신차 발표회나 골프 대회 등 BMW의 우수고객 대상 행사 때 LG전자의 ‘스타일러’ 체험존을 설치해 고객들이 제품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LG전자는 5성급 호텔의 스위트룸에 스타일러 제품을 납품하고 중국 대도시의 최고급 부동산 시장을 중심으로 기업 간(B2B) 영업활동을 집중하는 등 고객접점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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