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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전 중 시동 꺼짐’ 쏘렌토R·파사트 많아

    자동차 운행 중에 ‘시동 꺼짐’이 가장 많은 국산차 모델은 기아 쏘렌토R, 수입차는 폭스바겐 파사트인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0~2013년 ‘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자동차의 시동 꺼짐 현상으로 발생한 피해는 총 702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국내 제조사 차량은 기아차가 243건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차(186건), 한국GM(116건), 르노삼성(79건), 쌍용차(14건)가 뒤따랐다. 차종별로는 쏘렌토R(69건), 현대 싼타페(52건), 르노삼성 SM3(39건), 기아 모닝(31건), 기아 뉴스포티지(29건) 순이었다. 수입차에서는 제조사별로 BMW 15건, 폭스바겐 14건, 메르세데스 벤츠 9건, 크라이슬러와 재규어·랜드로버, 볼보가 각 5건이었다. 차종별로는 폭스바겐 파사트 6건, BMW 쿠퍼와 벤츠 ML280 각 4건 등이었다. 시동 꺼짐 현상이 처음 발생한 주행거리는 1만㎞ 미만이 202건(28.8%)으로 가장 많았다. 1만~2만㎞ 96건(13.7%), 2만~3만㎞ 59건(8.4%)이었다. 정비 이력이 있는 차량 483대의 정비 부위는 전자계통(40.8%)과 연료계통(32.7%), 전기계통(18.2%), 엔진계통(6.2%) 순으로 많았다. 또 시동 꺼짐 피해를 본 128명을 조사한 결과 56.2%가 처음 시동 꺼짐이 발생한 시기가 출고 2년 미만이라고 답했다. 60.2%는 가속 때 시동 꺼짐을 경험했고, 39.1%는 시동 꺼짐으로 4회 이상 수리를 받았다. 하지만 46.1%는 수리 후에도 시동 꺼짐 현상이 개선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차량 교환이나 환급을 받은 사례는 4.7%에 그쳤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현대차그룹, 고성능차 전문가 영입

    현대차그룹, 고성능차 전문가 영입

    현대자동차그룹이 고성능 자동차 개발에 팔을 걷어붙였다. 현대차그룹은 BMW의 고성능차 개발총괄책임자인 알베르트 비어만(57) 부사장을 영입했다고 22일 밝혔다. 독일인인 비어만 부사장은 BMW의 고성능 모델 ‘M’ 시리즈 등 30년간 고성능 차를 개발해 온 세계 최고 전문가다. 현대차그룹이 기술 등의 핵심 분야에서 해외 경쟁업체의 고위직 외국인 임원을 영입한 것은 2006년 폭스바겐 그룹에서 일하던 자동차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기아차 디자인 총괄 부사장)에 이어 두 번째다. 비어만 부사장은 독일 아헨공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1983년 BMW 그룹에 입사, 고성능 차 개발을 담당했다. 최근에는 BMW M연구소장을 맡아 ‘M’ 시리즈와 각종 모터스포츠 참가 차량을 개발해 왔다. 비어만 부사장은 내년 4월 1일자로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서 시험·고성능 차 담당 부사장직을 맡아 고성능차 개발을 주도하게 된다. 주행과 안전·내구 성능, 소음진동, 차량 시스템 개발 등도 총괄한다. 현대차그룹은 비어만 부사장이 유럽 시장 전문가인 만큼 유럽시장에 대한 상품전략과 마케팅 자문 역할도 맡길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비어만 부사장의 영입으로 차들의 주행 성능을 유럽의 최고급 자동차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계량화가 비교적 쉬운 내구품질이나 동력성능, 충돌안전 분야에서는 경쟁업체들과의 격차를 좁혀 왔지만, 주행 성능에서는 여전히 유럽 업체들보다 뒤진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현대차는 또 조만간 고성능 모델 ‘N’을 출시할 계획이다. 고성능차 개발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주도하고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무인 주행’으로 시속 240km… 뜨거운 ‘무인車’ 경쟁

    ‘무인 주행’으로 시속 240km… 뜨거운 ‘무인車’ 경쟁

    전 세계적으로 무인 주행 자동차 개발 열기가 뜨겁다. 벤츠, BMW, 아우디, GM, 닛산 같은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는 말할 것도 없고 IT 기업인 구글이나 전기 자동차 회사인 테슬라 모터스까지 각기 무인 주행이 가능한 자동차를 개발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독일의 자동차 메이커 아우디는 자사의 RS 7이 무인 주행 장치로 세운 속도 기록인 시속 240km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스페인 남부의 아스카리 레이스트랙에서 아우디의 RS 7은 매우 신속하게 트랙을 완주했다. 테스트 주행 중에는 사람을 조수석에 태운 상태로 트랙을 돌기도 했는데, 아무도 없는 운전석에서는 자동차 운전대가 스스로 움직이고 있었다. 아우디 RS 7은 현재 구글이 야심 차게 개발 중인 무인 주행 차량과 약간 다른 목표를 가지고 있다. 구글의 무인 주행 차량 중에는 아예 운전대나 브레이크를 없앤 과격한 것들도 존재한다. 아예 사람 대신 운전하는 것을 전제로 한 무인 자동차다. 반면 아우디 RS 7의 운전석은 다른 자동차의 운전석과 다를 바가 없이 생겼다. 다른 점은 운전석이 아니라 조수석에 혼자 앉아도 차가 움직인다는 점이다. 운전자는 스스로 운전을 하다가 좀 쉬고 싶을 때 자동 운전으로 전환할 수 있으며 필요시에는 다시 수동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런 방식의 무인 주행 자동차를 개발한 이유는 간단하다. 아우디의 무인 주행 자동차 개발 담당 수석인 토마스 뮐러(Thomas Müller)는 운전에서 사람을 배제하는 것이 결국 운전의 즐거움을 빼앗는 일이라고 설명한다. 즉 ‘달리는 즐거움’이라는 운전 철학을 가지고 있는 독일의 자동차 제조사에게 아예 사람을 배제한 무인 주행 장치는 상당히 이질적인 물건인 셈이다. 아우디의 설명에 의하면 무인 주행 장치는 고속도로 주행이나 정체구간 같이 운전이 따분한 상황이나 운전자가 피로한 상황에서 사용될 수 있다고 한다. 무인 주행 장치가 적절하게 작동하기 힘든 상황인 도심 주행이나, 혹은 운전자가 스스로 차를 몰고 싶을 때는 바로 수동으로 전환해서 운전할 수 있다. 즉 무인 운전 시스템이 운전자를 대체하는 것 보다는 운전자를 돕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RS 7은 먼저 공개된 구글의 무인차와 원리도 조금 틀리다. 구글의 무인차를 비롯한 여러 무인 자동차들은 장애물과 위치를 측정하기 위해서 레이저 레이더를 사용한다. 라이더(LiDAR: Light Detection And Ranging)이라는 명칭의 이 시스템은 카메라 및 다른 레이더 센서와 더불어 자동차가 다른 차와 부딪히지 않고 주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반면 RS 7은 이런 시스템의 도움 없이 인간이 눈으로 사물을 보고 판단하는 것처럼 3D 카메라를 앞뒤로 탑재해 도로와 장애물을 인식한다. 물론 GPS의 도움을 받기는 하지만 그 정밀도가 일반 차량용 GPS와 크게 다르지 않아서 정밀한 운전에는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고 한다. 어느 쪽이 더 일반적인 무인 주행 시스템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레이더의 도움 없이 이런 고속 무인 주행이 가능하다는 것은 상당한 성과로 생각된다. 무인 주행 자동차는 물류와 운송에서 일대 혁신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인간의 실수를 줄여 사고의 위험성도 많이 줄어들고, 물류 운송에서도 무인 자동화를 가속해 더 빠르고 편리한 물류 시스템 구축이 가능해질지 모른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기계도 고장을 일으킬 수 있으며, 운수 산업 종사자들에게는 실직의 위험이 생길 수도 있다. 어떤 기술이든 양면성이 있게 마련이지만 기술이 진보하는 것만은 피할 수 없는 과정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와우! 과학] 운전자 없이 시속 240km…아우디 무인 주행 세계新

    [와우! 과학] 운전자 없이 시속 240km…아우디 무인 주행 세계新

    전 세계적으로 무인 주행 자동차 개발 열기가 뜨겁다. 벤츠, BMW, 아우디, GM, 닛산 같은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는 말할 것도 없고 IT 기업인 구글이나 전기 자동차 회사인 테슬라 모터스까지 각기 무인 주행이 가능한 자동차를 개발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독일의 자동차 메이커 아우디는 자사의 RS 7이 무인 주행 장치로 세운 속도 기록인 시속 240km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스페인 남부의 아스카리 레이스트랙에서 아우디의 RS 7은 매우 신속하게 트랙을 완주했다. 테스트 주행 중에는 사람을 조수석에 태운 상태로 트랙을 돌기도 했는데, 아무도 없는 운전석에서는 자동차 운전대가 스스로 움직이고 있었다. 아우디 RS 7은 현재 구글이 야심 차게 개발 중인 무인 주행 차량과 약간 다른 목표를 가지고 있다. 구글의 무인 주행 차량 중에는 아예 운전대나 브레이크를 없앤 과격한 것들도 존재한다. 아예 사람 대신 운전하는 것을 전제로 한 무인 자동차다. 반면 아우디 RS 7의 운전석은 다른 자동차의 운전석과 다를 바가 없이 생겼다. 다른 점은 운전석이 아니라 조수석에 혼자 앉아도 차가 움직인다는 점이다. 운전자는 스스로 운전을 하다가 좀 쉬고 싶을 때 자동 운전으로 전환할 수 있으며 필요시에는 다시 수동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런 방식의 무인 주행 자동차를 개발한 이유는 간단하다. 아우디의 무인 주행 자동차 개발 담당 수석인 토마스 뮐러(Thomas Müller)는 운전에서 사람을 배제하는 것이 결국 운전의 즐거움을 빼앗는 일이라고 설명한다. 즉 ‘달리는 즐거움’이라는 운전 철학을 가지고 있는 독일의 자동차 제조사에게 아예 사람을 배제한 무인 주행 장치는 상당히 이질적인 물건인 셈이다. 아우디의 설명에 의하면 무인 주행 장치는 고속도로 주행이나 정체구간 같이 운전이 따분한 상황이나 운전자가 피로한 상황에서 사용될 수 있다고 한다. 무인 주행 장치가 적절하게 작동하기 힘든 상황인 도심 주행이나, 혹은 운전자가 스스로 차를 몰고 싶을 때는 바로 수동으로 전환해서 운전할 수 있다. 즉 무인 운전 시스템이 운전자를 대체하는 것 보다는 운전자를 돕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RS 7은 먼저 공개된 구글의 무인차와 원리도 조금 틀리다. 구글의 무인차를 비롯한 여러 무인 자동차들은 장애물과 위치를 측정하기 위해서 레이저 레이더를 사용한다. 라이더(LiDAR: Light Detection And Ranging)이라는 명칭의 이 시스템은 카메라 및 다른 레이더 센서와 더불어 자동차가 다른 차와 부딪히지 않고 주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반면 RS 7은 이런 시스템의 도움 없이 인간이 눈으로 사물을 보고 판단하는 것처럼 3D 카메라를 앞뒤로 탑재해 도로와 장애물을 인식한다. 물론 GPS의 도움을 받기는 하지만 그 정밀도가 일반 차량용 GPS와 크게 다르지 않아서 정밀한 운전에는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고 한다. 어느 쪽이 더 일반적인 무인 주행 시스템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레이더의 도움 없이 이런 고속 무인 주행이 가능하다는 것은 상당한 성과로 생각된다. 무인 주행 자동차는 물류와 운송에서 일대 혁신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인간의 실수를 줄여 사고의 위험성도 많이 줄어들고, 물류 운송에서도 무인 자동화를 가속해 더 빠르고 편리한 물류 시스템 구축이 가능해질지 모른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기계도 고장을 일으킬 수 있으며, 운수 산업 종사자들에게는 실직의 위험이 생길 수도 있다. 어떤 기술이든 양면성이 있게 마련이지만 기술이 진보하는 것만은 피할 수 없는 과정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자동차시장 브레이크 없는 경쟁

    자동차시장 브레이크 없는 경쟁

    연말을 맞은 자동차 업계는 분주하다. 어느 해보다 업계 간 경쟁이 심했던 올해는 심지어 연말까지 신차를 내놓는가 하면 업계 순위를 유지하기 위해 대규모 할인 행사를 벌이기도 한다. 2015년의 문을 여는 시점에서 브랜드별로 내년에 기대를 거는 주요 모델과 고객 만족도 향상으로 내실을 기하려는 업체들의 모습을 점검해 봤다. ■벤츠 CLS 클래스 - 세단의 편안함 가진 쿠페… 업계 최고 안전성 더해 쿠페는 남자의 하이힐이다. 불편하다는 점만 참고 견디면 그처럼 단박에 미끈한 실루엣을 만들어 내는 차도 없다. 하지만 일상에서의 불편이 대중화를 막는 이유가 된다. 타고 내리기 어렵고 좁은 뒷자리에 천장까지 낮다는 점은 가족용차로는 분명한 감점 요인이다. 10년 전 메르세데스벤츠는 4도어 쿠페라는 새로운 세그먼트를 세상에 내놓겠다고 선언했다. 편안함에 실용성을 더한 하이힐을 만들겠다는 생각이었지만 시장의 반응은 출시 전부터 싸늘했다. 애매한 높이의 하이힐이 그렇듯 세단도 쿠페도 아닌 어정쩡한 모델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대세였다. 하지만 2004년 CLS 클래스가 세상에 등장하자 찬사가 이어졌다. 기존 메르세데스벤츠의 우아한 디자인과 날렵한 디자인 비율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뤘다는 평이었다. 신형 CLS는 2011년 국내에 출시한 2세대 모델 이후 3년 만에 새 옷을 갈아입은 부분 변경 모델이다. 역동적 느낌을 강조하고자 사이드 미러 위치를 조금 높였다. 단순히 겉모습만 아름다운 게 아니라 기술적으로도 앞선 모습이다. 최초로 적용된 ‘멀티빔 LED 인텔리전트 라이트 시스템’은 주행 상황에 따라 24개의 고성능 LED가 개별적으로 움직이며 최적화된 도로 표면을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1초당 100회 이상 적절한 조명 패턴을 계산해 24개의 LED가 255단계로 밝기를 조절한다. 업계 최고 수준인 벤츠의 안전 및 주행 보조 시스템도 대거 적용했다. ‘충돌방지 어시스트 플러스’는 전방 차량과의 간격이 너무 가깝거나 장애물이 탐지됐을 때 운전자에게 경고를 건넨다. 운전자가 오랜 운전으로 집중력이 떨어졌을 때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의도치 않은 차선 이탈도 방지해 준다. 전체 4개 모델로 가격은 8500만~1억 6690만원이다. 보급형인 ‘CLS 250 블루텍 4매틱’은 가장 높은 효율성을 지녔다. 국내 기준 14.3km/ℓ의 연비를 충족한다. 최고 사향인 CLS 63 AMG S 4륜 모델은 웬만한 스포츠카가 부럽지 않은 고성능이다. 최고 출력은 585마력, 최대 토크는 81.6㎏·m에 달한다. 최고 속도는 300㎞/h,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는 단 3.5초에 주파한다. ■르노삼성 QM3 - 유럽 신차 안전성 최고등급… 7분 만에 1000대 판매 올해 자동차 시장을 들썩이게 한 화제의 차를 꼽으라면 단연 르노삼성자동차의 QM3이다. 먼저 최근 자동차 업계의 블루오션이 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SUV) 시장을 본격적으로 열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 10월까지 SUV 시장은 전체 28.4% 비중을 차지하며 전년 대비 15% 이상씩 커 가고 있다. 업체마다 소형 SUV를 출시해 경쟁은 더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소형 SUV 시장을 본격적으로 개척한 QM3는 지난해 출시 당시 초기 선적 물량 1000대를 7분 만에 팔아 치우며 파란을 일으켰다. 소형 SUV의 장점인 운전이 쉽고 경제적이며 독특하고 개성 있는 디자인에 안전성을 더했다. 유럽 신차 안전성 평가인 유로 NCAP에서 최고 등급(5 스타)을 획득했다. 수입차냐 국산차냐 하는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QM3는 지난 11월까지 1년 만에 1만 6014대의 QM3가 국내에 들어왔다. 만약 수입차로 구분된다면 4년 연속 베스트셀링카 BMW 520d도 넘지 못한 연 1만대 벽을 허문 셈이다. 스페인 르노공장에서 수입하는 탓에 보험료는 수입차 기준으로 책정된다. 하지만 판매 가격과 부품 가격, 사후 관리비 등이 국내 생산차와 별반 다르지 않다. QM3는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자 유럽에서 약 3000만원(2만 1100유로)에 판매되는 차 가격을 2000만원 초반으로 낮췄다. 또 전국 르노삼성자동차 470여개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해 국산 완성차와 동등한 수준의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수입차와 국산차라는 벽을 허문 셈이다. 디자인도 강점이다. 세련되고 감각적인 유럽 스타일의 앞면 디자인에 차체와 천장 색상이 다른 두 가지 색이 눈에 띈다. 외장 컬러만 총 10가지 조합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유럽 디젤 엔진과 독일 게트릭사의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적용해 18.5km/ℓ(복합연비 기준)라는 동급 최고의 연비를 자랑한다. 그러나 더욱 치열해진 소형 SUV 시장을 고려하면 수성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차는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해 편의 사양을 확대 적용하고 천연가죽 시트와 디자인 선택 옵션을 강화한 2015년형 QM3를 출시했다. 내년 소형 SUV 시장의 판세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BMW코리아 - 수입차 최다 서비스센터 운영… 전문시설·인력 대폭 확충 추진 수입차 판매 1위 브랜드인 BMW코리아가 애프터서비스 만족도 높이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판매 1위를 넘어 서비스 1위를 유지하는 게 미래를 위한 진정한 고객 마케팅이라는 판단에서다. BMW는 현재 수입차 업계 중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서비스센터를 보유한 브랜드다. BMW와 미니를 합쳐 전국에 총 58개인 서비스 센터에서 1500여명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국가 기능장의 수도 35명으로 가장 많아 서비스의 질이 다르다고 BMW는 강조한다. 애프터서비스 수용 능력의 실질적인 척도인 워크베이(차 한 대를 정비하는 작업대) 수는 총 793개에 이른다. BMW코리아는 2016년까지 서비스센터는 78곳, 워크베이는 1183개로 확충할 방침이다. 또 같은 기간 작은 고장은 즉시 처리하는 경정비 패스트레인 서비스센터도 5곳, 전체 서비스 인력도 2246명으로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부품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현재 축구장 3개 규모인 경기 이천 부품 물류 센터도 2016년 이후에는 축구장 7개 규모로 넓힐 계획이다. 최근에는 수리 내역과 비용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BMW 인보이스 핫라인’도 개설했다. 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품 가격, 공임, 수리 범위의 적정성에 대한 궁금한 사항을 온라인을 통해 문의하면 이에 대한 답변과 함께 오류 발생 시 환불 처리해 준다. ■도요타 올 뉴 스마트 캠리 - 2000개 넘는 부품 교체·재설계… 美판매 최상위 트림 3가지 수입 ‘양품염가(良品廉價).’ 좋은 제품을 고객에게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한다는 도요타의 가격 정책이다. 늘 선봉에 서는 차량은 도요타의 대표 모델 캠리다. 실용성이 강조되는 미국 시장에서 캠리는 1997년 출시 이후 14년간 한 해(2001년)를 제외하고 1위 자리를 고수 중이다. 2015 올 뉴 스마트 캠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가장 과감한 변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새 캠리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도요타는 범퍼에서 범퍼까지, 바닥에서 지붕까지 모두 2000개가 넘는 부품을 바꾸거나 재설계했다. 부분 변경 모델이라는 말이 어색할 정도로 완전히 새 디자인이다. 아발론과 같은 패밀리 룩을 적용한 범퍼와 그릴에 헤드램프로 더 역동적이고 강렬해진 전면 디자인을 완성했다. 입체적인 옆면에서 고급스러운 후면으로 이어지는 라인은 차의 완성도를 높였다. 또 고장력 강판과 스폿 용접의 확대를 통해 차체 강성을 강화하고, 전륜과 후륜의 서스펜션을 전면 개선, 핸들링 성능을 크게 높였다. 한국에 출시되는 캠리는 세계에서 캠리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도요타 미국 켄터키 공장에서 생산된다. 단 한국 고객들의 높은 기대 수준에 부응하고자 미국 판매 최상위 트림인 2.5 가솔린 XLE와 2.5 하이브리드 XLE, V6 3.5 가솔린 XLE 등 3가지가 들어온다. 가격은 3390만~4330만원이다. ■폭스바겐 제타 - 최소한 ℓ당 15㎞ 연비 유지…차체 넓혔지만 공기저항 줄여 제타는 기본기가 단단한 차다. 아쉽지 않은 주행 성능에 대충 몰아도 ℓ당 15㎞로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연비, 넓은 실내 공간과 트렁크까지 빠지지 않는다. 한국에 정식 수입된 지는 올해로 8년째. 폭스바겐사 스스로도 대표 모델이라고 자부한다. 1979년 최초로 선보인 후 6세대에 걸쳐 전 세계적으로 1400만대 이상 팔렸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자기 치장에 좀 소홀했다는 점이다. 지난 1일 과거의 수수함을 버린 제타 신형 모델을 국내에 출시했다. 신형 제타는 전면부와 후면부 디자인이 새롭게 바뀌었다. 제타 최초로 주간 주행등이 포함된 최신 바이 제논 헤드라이트와 발광다이오드(LED) 후미등을 적용해 한껏 멋을 냈다. 새로운 차체 디자인에는 공기역학 기술이 더해져 차체 크기(전장 4660㎜, 전폭 1780㎜, 전고 1480㎜)는 커졌지만, 공기 저항은 10% 줄어들었다. 운전석 정면의 각종 기계장치와 운전대, 내장재 등도 새롭게 바뀌었다. 국내에서는 110마력 ‘2.0 TDI 블루모션’과 150마력 ‘2.0 TDI 블루모션 프리미엄’ 등 두 가지 모델이 판매된다. 2.0 TDI 블루모션은 1968㏄ 직렬 4기통 디젤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에 듀얼 클러치 방식의 7단 변속기가 맞물린다. 연비는 ℓ당 16.3㎞다. 2.0 TDI 블루모션 프리미엄은 직렬 4기통 디젤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에 6단 변속기가 조합된다. ■재규어 XJR - 최대 550마력 슈퍼카 전용 엔진… 속도 분석 최상의 승차감 유지 재규어 XJR은 이중적인 차다. 가속 페달에 힘을 가하면 슈퍼카 못지않은 괴물 같은 성능을 발휘하지만, 살짝 발을 떼면 항공기 1등석 못지않은 최고급 세단의 승차감을 제공한다. 재규어 최고급 세단을 대표하는 ‘XJ’에 고성능을 뜻하는 ‘R’이라는 문자가 붙은 이유이기도 하다. 5ℓ V8 슈퍼차저 엔진이 장착된 XJR은 최고 출력 550마력과 최대 토크 69.4kg.m의 강력한 파워를 자랑한다. 보통 대형 트럭의 최고 출력이 500마력대라는 점을 생각하면 힘이 남아서 걱정일 정도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의 가속 시간은 4.6초에 불과하며 최고 시속은 280㎞에 달한다. XJR은 100% 알루미늄 차체다. 빠른 응답이 특징인 8단 자동변속기 등 고성능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정교하면서도 유연한 주행 성능과 민첩한 핸들링,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완성한다.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앞좌석은 운전하는 재미를, 뒷좌석은 최고의 승차감을 건넨다. 주행 상황과 속도를 분석해 차체 흔들림을 최소화해 주는 어댑티브 다이내믹스부터 고속 주행 때 안정적인 코너링과 핸들링 성능 향상을 위한 전자식 리어 액티브 디퍼렌셜 시스템, XJR 전용으로 정교하게 조율된 서스펜션 등이 탑재돼 있다. 타이어마저 피렐리와 공동 개발한 전용 타이어를 쓴다. 연비는 복합 기준 7.1㎞/ℓ, 가격은 2억 410만원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국내는 63만원 독일선 28만원

    국내 수입차 부품 가격이 외국에서 팔리는 것보다 최대 2.3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공정거래위원회 지원을 받아 수입 자동차 5개 차종의 6개 부품 가격을 분석한 결과 조사 대상 30개 부품 중 17개 부품의 국내 판매 가격이 독일, 미국 평균가격보다 높았다고 4일 밝혔다. 크라이슬러 300C는 6개 부품 모두, 벤츠 E300과 렉서스 300h는 4개 부품, 아우디 A6는 2개 부품, BMW 520d는 1개 부품이 해외 평균가격보다 국내 가격이 비쌌다. 렉서스 300h 앞 펜더의 경우 국내 판매가는 62만 8000원으로 독일(27만 6000원)보다 2.3배, 미국(39만 4000원)보다 1.6배 비쌌다. 벤츠 E300의 헤드램프(268만 3000원)는 독일(230만원)보다 1.2배, 미국(168만 5000원)보다 1.6배 비쌌다. 2000㏄ 동급 중형차 기준으로 자동차 가격은 수입차가 국산차보다 평균 2.9배 비싸지만 부품 가격은 4.6~7배 더 나갔다. 소비자시민모임은 비싼 수입차 부품값의 원인으로 독점적인 수입·유통구조를 지목했다. 한편 지난 8월 시행한 ‘인터넷 자동차 부품가격 공개제도’에 대해 차량 소유자 1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2%가 부품 가격 확인이 어렵다고 답해 제도의 실효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안전벨트 안매면 이렇게 됩니다! 고속도로 사고 영상 ‘끔찍’

    안전벨트 안매면 이렇게 됩니다! 고속도로 사고 영상 ‘끔찍’

    남아프리카 공화국 한 고속도로에서 안전벨트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는 지난달 28일 케이프타운 인근 N2 고속도로 위에서 발생했다. 당시 인근을 지나던 한 차량의 블랙박스에 사고 순간이 고스란히 기록됐다. 해당 영상을 제공한 블랙박스 장착 차량은 3차로 도로에서 1차로를 주행하고 있었다. 이때 BMW 오픈카 한 대가 등장하면서 2차로를 달리던 승용차를 추돌한 후 콘크리트 가드레일을 들이받는다. 이때 BMW차량에 타고 있던 운전자가 공중으로 솟아오른 뒤 도로에 나가떨어진다. 아프리카 지역 뉴스사이트 아이아프리카닷컴(www.iafrica.com)은 사고 차량 운전자가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아서 피해가 더 커진 것이라고 안전벨트 미착용에 대해 지적했다. 또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운전자 상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사진·영상=Alex Williamson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김혜리 음주운전, 97년 택시+2004년 BMW 사고 ‘이번이 벌써 세 번째’

    김혜리 음주운전, 97년 택시+2004년 BMW 사고 ‘이번이 벌써 세 번째’

    ‘김혜리 음주운전’ 지난 29일 방송된 KBS 2TV ‘연예가중계’에서는 김혜리 음주운전 충돌사고 소식을 전했다. 경찰 측이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에는 만취상태의 김혜리가 신호를 위반하고 무리하게 좌회전을 하다 충돌사고를 낸 장면이 찍혀있다. 피해자는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후 당황한 김혜리는 계속 눈물을 흘렸다고 전해졌다. 김혜리는 혈중알코올 농도 0.177%로 면허 취소 수준인데다가 지난 1997년 6월과 2004년 8월에도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바 있어 눈살은 더욱 찌푸려지고 있다. 한편 김혜리는 1997년 사고 당시 만취 상태로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바 있다. 이어 김혜리는 2004년 8월 서울 논현동에서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몰다 중앙선을 침범, 신호대기 중이던 BMW 승용차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았다. 당시 서울 강남경찰서는 교통사고를 낸 뒤 음주측정을 거부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인기 탤런트 김혜리를 불구속 입건하고 김씨의 운전면허를 취소했다. ‘김혜리 음주운전’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김혜리 음주운전, 벌써 세 번째라니 말도 안 돼”, “김혜리 음주운전, 상습적이네”, “김혜리 음주운전, 좀 심하다”, “김혜리 음주운전..대리 부르는 게 그렇게 싫은가?”, “김혜리 음주운전..안타깝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혜리 음주운전) 연예팀 chkim@seoul.co.kr
  • 1. ‘제비족’과 ‘꽃뱀’의 어제와 오늘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1. ‘제비족’과 ‘꽃뱀’의 어제와 오늘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 단어 및 문장 표현은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편집자註>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1. ‘제비족’과 ‘꽃뱀’의 어제와 오늘 7명에 15억 뜯고 날아간 제비…8년동안 수배중에도 사기 ‘덜미’ 2012년 김모(40·전과 1범)씨는 내연녀 오모(39)씨를 임신시켜 아이까지 출산하게 한 뒤 돈을 불려 주겠다며 8억원을 빼돌려 달아났다. 김씨에게 속은 건 오씨만이 아니었다. 그는 훤칠한 외모와 재력가인 양 꾸민 이미지를 앞세워 여성들에게 환심을 산 뒤 투자 유치 명목으로 돈을 뜯어내기를 반복했다. 2006년부터 8년 동안 경찰 추적을 따돌려 온 김씨는 지난 7월 경기 광주시의 한 빌라에서 검거될 당시 또 다른 여성과 동거하며 그 여성의 동생이 소유한 BMW 차량을 몰고 다녔다. 그에게는 사기 혐의 등으로 8건의 수배가 내려져 있었고, 피해자 7명이 김씨에게 뜯긴 것으로 확인된 금액만 15억 5000만원에 달했다. 수배가 내려진 상태에서도 사기 행각을 멈추지 않은 김씨를 붙잡은 것은 서울 강남경찰서 악성수배자 전담팀이다. 전담팀장 권영만(49) 경위는 “수배자 검거에는 ‘첨단’과 ‘무식’의 조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담팀은 한 손에는 휴대전화 위치추적단말기를, 다른 한 손에는 자신들의 소변을 받을 빈 페트병을 들고 불 꺼진 아파트 계단이나 골목에서 꼼짝 않고 수배자를 기다리기를 반복했다. (후략) 11월 28일자 서울신문 사회면에 실린 기사입니다. 요새는 빈도가 많이 줄었지만 예전에는 신문, 잡지에 ‘제비족’이나 ‘꽃뱀’이 들어간 기사와 제목이 참 많았습니다. 제비족과 꽃뱀은 적당한 ‘재주’를 이용해 순진한 여자와 남자를 경제적으로, 육체적으로 유린하는 사람들을 뜻하는 은어입니다. 과거 선데이서울에서도 다양한 ‘제비족’과 ‘꽃뱀’의 기사들이 다뤄졌습니다. 지금으로부터 40여년 전 그들의 모습은 어땠을까요. ▒▒▒▒▒▒▒▒▒▒▒▒▒▒▒▒▒▒▒▒▒▒▒▒▒▒▒▒▒▒ [카사노바 “후회는 없다”…한달 사이 6명의 아가씨 울려놓고 여자는 인기인에 약해] -선데이서울 1971년 10월 3일자 유명 아나운서를 사칭하며 한달 동안 6명의 양가집 아가씨들을 떡주무르듯 요리한 한국판 ‘카사노바’가 쇠고랑을 찼다. 주인공은 서울의 한 대학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한 국군 방송국에서 6개월동안 아나운서 생활을 했다는 백모(29·부산)씨. 백씨는 사문서위조 동행사 등 혐의로 부산 중부경찰서에 구속됐다. 백씨는 대학을 졸업하고도 밥벌이를 못해 형의 집에서 신세를 지고 있는 실업자였다. 그러던 어느 날 백씨는 부산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나운서인 부산 M방송국 송모씨를 사칭하기로 하고 지난 8월 10일 부산 동구 범일동 K인쇄소에서 큼직한 명함 100장을 찍었다. 이틀 후에는 위조된 신분증까지 인쇄했다. 그에게 처음으로 걸려든 미끼는 부산 시내 이름난 양장점의 ‘디자이너’ 김영숙(21·가명)양. 대낮에 하릴없이 남포동 거리를 헤매던 그에게 늘씬한 미녀가 지나쳤다. 미녀가 M양장점으로 들어가는 것을 눈여겨본 후 다음날 다시 M양장점 앞에 숨어서 지켜봤다. 그녀가 M양장점 직원이라는 것을 확인한 후 작전을 세밀히 세웠다. 다음날 낮 1시쯤 한가한 시간을 틈타 그는 조용한 다방을 선택, M양장점에 전화를 걸었다. “거기가 M양장점이죠? 미스 김 좀 바꿔주실까요?” 단순히 이씨보다는 김씨 성(姓)이 더 흔해서 김양을 찾았다. 아니나 다를까, 김양이라면서 고운 목소리가 전화를 받았다. M양장점에는 김양이 3명이나 됐지만 공교롭게도 백씨가 찾던 김양이 전화를 받았다. 그의 사기극은 이렇게 처음부터 순조롭게 진행됐다. “나 M방송국 아나운서 실장 송XX올시다. 미스 김을 전부터 잘 알고 있습니다. 한가한 시간이니 차라도 한잔 합시다.” 김양은 가슴이 철렁하고 내려앉더니 이내 한없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그 유명한 ‘송XX 아나운서’가 프러포즈를 하다니….” 이렇게해서 첫날 데이트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첫날 벌써 김양은 백씨에게 반해 밤 12시가 되도록 따라다녔다. 그는 그날로 단숨에 그녀를 ‘정복’할 수도 있었지만 일부러 여유를 두고 다음날을 기약했다. 다음날은 데이트 장소를 해운대로 옮겼다. 북적대던 한여름이 지난 조용한 해변을 거닐면서 그는 사랑한다고 능청스럽게 김양의 손을 잡은 후 결혼해 달라고 점잖게 프러포즈했다. 그날밤 해운대 고고·클럽에서 밤늦게까지 춤을 춘 후 호텔로 직행했다.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김양에게 자기 신분증과 명함을 내보인 후 “결혼할 몸이니 같이 잠자리에 들어도 괜찮다”고 얼러 첫시험을 성공리에 끝맺었다. 다음날 행복해하는 김양에게 “늘 아나운서실에서 녹음 중이어서 전화해도 만날 수 없다. 내가 먼저 전화를 할테니 방송국에는 절대 전화하지 말라”고 일렀다. 백씨는 그후 김양과 세 번 더 만나 즐긴 후 결혼 비용조로 10만원을 우려낸 다음 자취를 감췄다. 다음으로 걸려든 여인은 동구 수정동 김단아(23·가명)양과 박복순(22·가명)양. 둘은 한 동네 사는 절친한 친구 사이로 하루 사이로 백씨의 제물이 됐다. 대학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이들은 지난 9월 2일 시내 충무동 S다방에서 처음으로 백씨를 만났다. 한가하게 음악을 즐기고있는 이들에게 백씨가 나타나 명함을 건네면서 데이트를 신청했다. 처음에는 둘이 같이 만났으나 며칠 후 둘은 서로 질투 끝에 싸운 후 따로 따로 만나는 기회를 만들었다. 백씨는 둘을 차례로 유인한후 정복했다. 4번째 희생자는 부산진구 범천2동 김영순(24·가명)양. 명함을 보고 눈이 동그래진 김양은 그날로 자진해서 몸을 바쳤다. 그녀는 백씨와 하룻밤을 즐긴 것을 평생의 영광으로 기억하겠다고 말하며 기분좋게 헤어졌다. ”지금도 눈에 삼삼한 여인은 5번째 여인인 김성희(22·가명)였다”고 백씨는 천연덕스럽게 말했다. 4번째 여인을 거친 다음날 시내 초량동 M식당에서 만나 김양은 백씨가 처음 대한 순수한 숫처녀였다고. 15일동안 무려 5명의 아가씨를 거쳐간 백씨는 이제 부산 아가씨에 물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타 지방을 원정갈 계획을 세웠다. 대구는 미인이 많기로 유명한곳. 여섯번째의 박미숙양(22·가명)은 바로 대구행 고속버스 내에서 사로잡혔다. 명함을 들여다보고는 홀딱 달라붙더라고. 그날로 대구에서 같이 하룻밤을 즐긴 후 부산으로 내려왔다. 다음날 대구 박양 집에 전화를 걸어 급한 일로 대구에 갈 일이 있다고 마중을 나오게 했다. “바쁜 일정이기 때문에 낮엔 만날 수 없다”고 능청을 떨고는 밤에 만난 박양에게 돈 5만원을 요구했다. 갑자기 회사일로 서울을 다녀와야 하는데 돈이 필요하다고 얼버무렸다. 2일 후에 반드시 갚겠다고 약속하고는 박양의 통장에 모아둔 5만원을 빼앗아 부산에 내려왔다. 그의 꼬리는 엽색행각 한달만인 23일 들통났다. 첫번째 여인인 김영숙양이 그동안 너무 소식이 없자 전화하지 말라는 백의 당부를 알면서도 방송국에 전화를 걸었다. 실제 송 아나운서와 통화를 하게 된 것. 실체를 파악한 첫번째 김양은 분노에 치를 떨었다. 우연히 다음날 백씨가 김양에게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했다. 송 아나운서와 대기하고 있던 형사들이 다방을 들어서는 백의 덜미를 낚아채 수갑을 채웠다. ▒▒▒▒▒▒▒▒▒▒▒▒▒▒▒▒▒▒▒▒▒▒▒▒▒▒▒▒▒▒ [서울 과부 후려먹은 양주(楊州) 춤솜씨…사업자금 안댄다고 죽도록 매질까지] -선데이서울 1971년 4월 18일자 서울의 춤꾼들과 플레이보이들을 부끄럽게 만든 사건이 났다. 경기도 양주군 화두면 하산리의 시골신사가 서울로 진출, 미끈하고 날씬한 춤 솜씨로 내노라하는 30대 미인들을 후려잡아 명성을 드날린 것. 그런데 이 시골 신사의 솜씨는 결국 ‘돈 우려내기’였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 8일 김모(36·무직)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의 고소인은 성동구 신당동에서 미장원을 경영하고 있는 강옥초(34·가명)씨. 김씨는 양주군 화두면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춤의 명수로 명성이 자자한 백수건달. 경찰 조서에 의하면 김씨는 지난 1월 2일 신당동 소재 D카바레에서 처음으로 강 여인을 알게 되었다고 진술했다. 강 여인은 34살 한창 나이에 수수한 미모의 소유자. 거기다가 돌아다니며 놀기에 적당할 만큼 돈도 벌리고 하여 춤을 배운 소위 ‘유한마담’으로 통하는 처지였다. 1월 2일 밤 신나게 두 사람은 한바탕 돌고나서 바로 이튿날 다시 만나게 됐다. 그만큼 김씨의 춤 솜씨는 나무랄 데 없이 훌륭했고, 강 여인은 김씨의 용모와 사나이다운 태도에 마음이 끌렸던 것. 이날 밤의 춤은 오래가지 않았다. 피차 숨가쁜 호흡 소리로 이미 의사를 소통하게 됐다. D카바레의 바로 옆골목에 붙은 E여인숙의 방에 들어가 이들은 제2라운드의 춤을 즐겼다. 이때까지만 해도 강 여인은 김씨가 홀아비인 것으로 알았다. 그래서 돈도 인색하지 않게 썼다. 한번 트인 뱃길은 파도도 없다는 옛말처럼 이들은 거의 매일 밤 만나서 춤추고 여관에 가는 짓을 되풀이했다. 그러나 김씨의 내심은 강 여인의 그것처럼 순수한 것이 아니었다. 돈깨나 쥔 과부를 우선 춤과 육체교섭으로 녹다운 시킨 뒤 적당한 기회를 봐서 돈을 우려낼 심보였다. 김씨는 고향에 두 눈이 시퍼렇게 살아있는 본처는 물론 자그마치 5남매를 거느린 가장이었다. 춤을 밑천으로 돈깨나 있는 여자를 꾀어 ‘즐기고 돈도 버는’ 양수겸장의 사기꾼이었다. 영화 구경, 교외 드라이브 등으로 이들의 뜨거운 관계는 무르익어갔다. 지난 2월 25일쯤. 이들의 분방한 애욕행각은 장소를 가리지 않을 만큼 발전했던 것인지 이날은 강 여인의 미장원 안방에서 회포를 풀었다. 정사가 끝난 뒤 드디어 김씨는 마각을 드러냈다. 사업자금이 필요한데 30만원을 빌려주어야 하겠다고 강요를 한 것. 강 여인은 일언지하에 “안된다”고 거절했다. 그리고 정사와 사업을 혼동하지 말라고 충고 비슷하게 타일렀다. 이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김씨는 벌떡 일어나 팬티 바람으로 가게에 나가 미장원 거울과 창문을 몽땅 때려 부수고 말았다. 이날 피해 추산액이 3000원. 이때부터 그의 정체를 알게된 강 여인은 집요한 김씨의 요구를 거절하며 만나주지도 않았다. 2월 26일 밤 10시쯤 또 다시 미장원을 습격한 김씨는 새로 비치한 거울과 화분을 모조리 깨뜨려 4800원어치의 피해를 입히고 사라졌다. 그러고도 김씨는 끈덕지게 그녀를 따라 다녔다. “사랑하기 때문에 너를 손댄 게 아니냐”는 등 달콤한 사탕발림에 30대 여자의 마음은 너무도 허약했던 것일까? 3월 6일부터 제기동에 전셋방을 얻더 동거생활에 들어가 버렸다. 이후 강 여인은 날이 갈수록 김씨의 화려한 엽색행각의 전모를 알게 됐다. 시골에 본처와 자식들이 있는 것은 물론 때로 첩이라는 여자를 끌고 들어와 한방에서 거북한 잠자리를 같이 하기 일쑤. 그 첩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제3의 여자도 있었고, 숱한 유부녀와 춤솜씨를 발휘해서 여전히 교섭 중인 것을 알게 됐다. 3월 15일 저녁. 김씨는 느닷없이 본처와 이혼하고 너와 결혼하겠으니 그 위자료 150만원을 내놓으라고 강요했다. 강여인은 이 요구를 묵살하면서 “이젠 그만 헤어지자”고 했다. 이 소리에 미치광이처럼 흥분한 김씨는 부엌의 칼도마를 들고 들어와 강여인의 얼굴을 여지없이 후려갈겼다. 피투성이가 된 그녀는 이날 밤으로 전셋집을 탈출, 미장원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김씨은 미장원까지 뒤쫓아와 “네가 미장원을 해먹나 보자. 모조리 죽이고 만다”고 미쳐 날뛰었다. 이튿날 강 여인은 신당동의 K다방에서 김씨를 만나 8만원을 위자료로 지불하고 헤어지기로 했다. 이날 하오 그녀는 8만원이라는 위자료아닌 위자료를 김씨에게 주며 이제 이것으로 우리는 그만이라고 당부했다. “지긋지긋해요. 그 사람이 그렇게만 나오지 않았더라도 이렇게 최악의 사태에는 이르지 않았을 거예요. 저만이 아니고 10명 이상의 여자들을 그런 식으로 우려서 먹고 살아가는 치사한 사람이에요.” 강 여인이 아직도 치가 떨리는 듯 경찰신문에서 토로한 말이다. 4월 7일 오후 5시. 아주 헤어진 줄 알았던 김씨가 다시 미장원에 나타났다. 무턱대고 사업자금을 내놓으라는 요구. 이를 거절당한 김씨은 미장원의 의자와 기물들을 모조리 두들겨 부쉈다. 종업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결국 쇠고랑을 찼고, 악마적인 엽색행각의 종지부를 찍기에 이르렀다. “춤을 즐기는 것을 말릴 수는 없어요. 그러나 현재의 여건으로선 그게 사회악으로 빠져들어갈 요인이 얼마든지 많습니다. 이번 강여인의 예가 가장 대표적인 것인데, 피해자들이 창피해서 어물어물하기 때문에 결국 드러나지 못하고, 이런 백수건들이 활개질치고 다니는 겁니다” 성동서 형사과장의 말이다. 춤 한번 잘못 추었다가 돈 털리고, 두들겨 맞은 강여인. ‘춤 좋아하다 패가망신 하였네’라고 해아할까?  ▒▒▒▒▒▒▒▒▒▒▒▒▒▒▒▒▒▒▒▒▒▒▒▒▒▒▒▒▒▒ [유혹하곤 트집 잡는 밤길의 여인] -선데이서울 1972년 5월 7일자 1972년 4월 26일 아침 서울 중부경찰서 형사실에 중년여인이 어떤 사나이의 멱살을 잡고 들어와 “이놈이 내 몸도 빼앗고 돈도 훔쳐갔다”고 아우성을 쳤다. 경찰은 남녀를 모두 즉결에 넘겼는데, 여인은 용산구 후암동에 있는 모 스웨터 공장직공 이모(36) 여인이고 남자는 코로나 택시 운전사 김모(30)씨. 사연은 25일 밤 11시 45분쯤 충무로의 한 호텔 앞길에서 이 여인이 김씨의 택시를 탄 데서 비롯된다. 택시가 정릉 쪽으로 달리던 중 중구 오장동에서 고장이 나 두 남녀는 같은 여관에 들었다. 처음에는 여자는 마루에, 남자는 방에 잠자리 채비를 했으나 어떻게 된 영문인지 결국 방에서 동침하고 말았다. 그런데 아침에 눈을 뜬 여인은 핸드백 속에 넣어뒀던 현금 800원이 없어졌다며 김씨를 의심했다. 김씨는 자기가 훔친 것은 아니지만 없어졌다고 하니 800원을 여인에게 주고 차고 주소를 알려준 뒤 이 여인과 헤어져 일하러 직장으로 나갔다. 이 여인은 김씨와 헤어진 뒤 곧 경찰에 김씨를 도둑으로 신고, 형사들이 차고로 달려가 김씨를 잡아왔던 것. 이 여인의 주장에 의하면 마루에서 자고 있는데 김씨가 자꾸 방에 들어와 함께 앉아서 밤을 새우자고 하는 바람에 춥기도 하고 해서 방에 들어갔다가 그만 정을 통했다는 것이나 김씨는 이와는 반대로 이 여인이 알몸으로 이불 속으로 기어들어 왔다고 주장. 경찰은 이 여인을 밤거리에서 운전사들을 유혹한 후 트집을 잡아 돈을 우려내는 상습범으로 보고 있다. 영등포경찰서에서도 27일 이 여인과 비슷한 케이스로 최모(38) 여인을 절도 혐의로 입건했다. 최 여인의 혐의 내용은 1월 6일 0시 20분쯤 영등포구 흑석동 연못시장 앞길에서 어슬렁거리다가 일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던 택시 운전사 박모(28)씨를 “집도 없는 몸”이라며 여관으로 유인하여 동침, 박씨가 곤히 잠든 사이 박씨의 옷가지, 구두, 시계, 현금 7000원을 훔쳐 달아났다는 것. 이런 일은 피해자들에게도 창피스러운 일인지라 피해자들의 신고가 없어 이런 여인들을 엄격히 다루지 못하고 있다. 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7명에 15억 뜯고 날아간 제비

    2012년 김모(40·전과 1범)씨는 내연녀 오모(39)씨를 임신시켜 아이까지 출산하게 한 뒤 돈을 불려 주겠다며 8억원을 빼돌려 달아났다. 김씨에게 속은 건 오씨만이 아니었다. 그는 훤칠한 외모와 재력가인 양 꾸민 이미지를 앞세워 여성들에게 환심을 산 뒤 투자 유치 명목으로 돈을 뜯어내기를 반복했다. 2006년부터 8년 동안 경찰 추적을 따돌려 온 김씨는 지난 7월 경기 광주시의 한 빌라에서 검거될 당시 또 다른 여성과 동거하며 그 여성의 동생이 소유한 BMW 차량을 몰고 다녔다. 그에게는 사기 혐의 등으로 8건의 수배가 내려져 있었고, 피해자 7명이 김씨에게 뜯긴 것으로 확인된 금액만 15억 5000만원에 달했다. 수배가 내려진 상태에서도 사기 행각을 멈추지 않은 김씨를 붙잡은 것은 서울 강남경찰서 악성수배자 전담팀이다. 전담팀장 권영만(49) 경위는 “수배자 검거에는 ‘첨단’과 ‘무식’의 조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담팀은 한 손에는 휴대전화 위치추적단말기를, 다른 한 손에는 자신들의 소변을 받을 빈 페트병을 들고 불 꺼진 아파트 계단이나 골목에서 꼼짝 않고 수배자를 기다리기를 반복했다. 경찰청은 지난 7월부터 4개월 동안 주요 지명수배자 특별검거 기간에 569명의 수배자를 검거한 경찰관을 대상으로 27일 공적심사위원회를 열고 포상 대상자를 선정했다. 35명을 검거한 강남서 권 경위 팀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팀원인 권순민(34) 경장이 유일한 특진 대상자로 확정됐다. 권 경위와 또 다른 팀원인 박종군(36) 경사도 각각 경찰청과 서울지방경찰청에서 특별 승급 대상자로 선정돼 향후 인사에서 진급을 하게 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수입차 튜닝 제품도 짝퉁 활개

    수입차 튜닝 제품도 짝퉁 활개

    최근 자동차 튜닝 수요가 증가하면서 BMW와 벤츠·아우디 등 수입 자동차의 가짜 상표를 부착한 튜닝제품이 시중에 널리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허청 상표권특별사법경찰은 27일 자동차용품 매장을 차려놓고 위조된 수입차 상표를 부착한 튜닝용품과 액세서리 등을 인터넷으로 판매한 강모씨 등 4명을 상표법 위반으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매장에 보관 중이던 제품 2만 5000여점도 압수했다. 이들은 경기 남양주와 광주, 서울지역에서 각각 자동차용품 매장을 운영하면서 자동차 라이트와 그릴, 범퍼 등 튜닝제품을 중국에서 들여와 불법 튜닝작업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튜닝용 위조 자동차 엠블럼·액세서리 등을 매장과 인터넷으로도 판매했다. 이들이 판매한 라이트와 머플러, 브레이크 패드 등 일부 제품은 검증되지 않은 제품으로 자동차 안전에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고 특사경은 밝혔다. 특허청 관계자는 “개성을 강조하는 젊은층이 특색 있는 튜닝을 선호하면서 불법 제품이 유입될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면서 “자동차 부품은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반드시 정품을 취급하는 곳에서 구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범퍼카야?’ 빗길에 미끄러지다 화물차에 튕겨나가는 차량

    ‘범퍼카야?’ 빗길에 미끄러지다 화물차에 튕겨나가는 차량

    빗길 고속도로에서 질주하던 차량 한 대가 중심을 잃고 미끄러지더니 화물차에 튕겨나가는 아찔한 순간이 포착됐다. 26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메트로는 영국 스탠퍼드셔의 한 고속도로 위에서 일어난 이 사고가 마치 실사판 범퍼카를 보는 것 같다면서 해당 영상을 소개했다. 지난 8월 초 촬영돼 최근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비가 내리고 난 후 몹시 미끄러운 고속도로 위를 달리고 있던 화물차의 블랙박스에 파란색 소형 차량이 갑자기 중심을 잃고 미끄러지는 모습이 포착된다. 순간 파란색 차량의 측면부와 화물차의 전면부가 충돌한다. 그러나 파란색 차량은 박살이 나는 대신 옆 차선으로 튕겨져 나간다. 이 과정에서 앞서 달리던 검은색 BMW 차량도 이중 추돌을 당할뻔하지만 속도를 내 위기를 모면한다. 다행히 이 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SWNS TV/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유럽 자동차 물류시장 공략… 현대글로비스 ‘아담폴’ 인수

    현대글로비스는 폴란드를 거점으로 유럽과 러시아 등에서 글로벌 자동차업체의 차량 운송을 맡고 있는 물류기업 ‘아담폴’을 인수했다고 19일 밝혔다.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은 18일(현지시간) 폴란드에서 이뤄진 인수 서명식에 참석해 아담폴 인수를 최종 확정했다. 아담폴은 1990년 폴란드 북동부에 설립된 물류기업으로 영국, 벨기에, 러시아, 이탈리아 등에 지사를 두고 전 유럽에서 폭스바겐, BMW, GM, 도요타 글로벌 메이커의 차량 40만대의 운송과 보관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1억 유로를 기록하며 유럽 10위자리에 올랐다. 현대글로비스는 아담폴 인수를 기반으로 프랑스 게프코, 독일 BLG, 오스트리아 허들마이어 등 물류 대기업들과 본격적으로 경쟁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아담폴이 벨라루스 국경 인근 말라쉐비체와 라피에 운영 중인 1만 7000대 규모의 차량 물류기지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현재 30여 개의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 중인 현대글로비스는 유럽에 독일, 슬로바키아, 체코, 러시아 등 10여 곳에 물류 거점을 운영 중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아담폴의 기업가치는 7000만 유로(약 1000억원) 이상으로 그동안 국내 기업이 인수·합병(M&A)한 해외 물류기업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라면서 “내년 매출 목표를 올해보다 15∼20% 올리고 5년 내 기업가치를 2배 이상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제네시스, 미국서 잔존가치 최우수상 수상

    제네시스, 미국서 잔존가치 최우수상 수상

    제네시스가 미국의 권위있는 중고차 잔존가치 평가사 ALG가 발표한 ‘2015 잔존가치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현대자동차는 제네시스가 렉서스 GS(3위), 아우디 A6, BMW 5시리즈 등 경쟁차들을 제치고 프리미엄 대형차 부문에서 최우수 차량으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현대·기아차 가운데 프리미엄 차급 부문에서 잔존가치상을 수상한 것은 제네시스가 처음이다. 소비자가 차량 구입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표 중 하나인 잔존가치는 일정 기간 신차를 사용한 뒤 예상되는 차량의 가치를 품질, 상품성, 브랜드 인지도, 판매전략 등의 요소를 종합적으로 따져 산정되며, 3년 후 잔존가치 평가가 일반적이다. 제네시스는 지난 5월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실시한 안전도 테스트에서 호평을 받은 데 이어 잔존가치 최우수상까지 타며 향후 판매 증대가 예상된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는 또 이번 수상이 미국 소비자에게 현대차에 대한 고급 이미지를 심어주는 동시에 현대차가 추진하고 있는 제값받기 정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현대차의 싼타페(2위), 맥스크루즈(2위), LF쏘나타(3위), 아제라(3위·국내명 그랜저)도 차급별 잔존가치 상위 3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차 가운데에서는 세도나(2위·국내명 카니발), 쏘울(3위), K900(3위·국내명 K9) 등 7개 차종이 잔존가치 우수차로 선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년으로 다가온 PHEV(전기차+하이브리드)시대… 2% 부족한 융합, 통할까

    내년으로 다가온 PHEV(전기차+하이브리드)시대… 2% 부족한 융합, 통할까

    소비자에게 친환경차가 경쟁력을 가지려면 경제성과 편의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환경운동가에게는 불편한 이야기지만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어 내 차가 환경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당위성은 아직 일반인들에겐 마음에 와 닿지 않는 듯하다. 또 연비가 아무리 좋다고 한들 당장 타기 불편하면 역시 선택을 받기 어렵다. 이 때문에 자동차 업계의 과제는 연비를 줄여 유지비가 적으면서도 타는 데도 불편하지 않은 차를 만드는 게 당면 과제다. 이런 관점에서 현재 주목받는 차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다. PHEV는 아직 충전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순수 전기차(EV)와 외부 충전이 불가능한 데다 출력이 만족스럽지 않은 하이브리드(HEV)의 중간 단계인 차를 말한다. 베터리와 내연기관을 함께 사용한다는 점에서는 일반 하이브리드차와 같지만 배터리가 떨어지면 일반 전기 콘센트에 플러그를 꽂아 충전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차보다 연비가 좋고, 전기차보다 주행거리가 훨씬 길다는 점이 장점이다. 최근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리터카(1ℓ의 기름만으로 100㎞를 달릴 수 있는 차)는 대부분 PHEV다. 유럽에서는 일부 상용화 단계인 PHEV가 내년 한국 시장에 대거 등장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상륙할 모델은 내년 초 시판 예정인 BMW의 고성능 PHEV 스포츠카 ‘i8’이다. 이 차는 최대 출력 362마력, 최대 토크 58.2㎏·m. 슈퍼카급 성능에도 연비(이하 유럽 연비 기준)는 리터당 47.6㎞에 달한다. 최고 시속은 250㎞,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은 4.4초다. 보통 경차에 사용되는 직렬 3기통 엔진을 채택해 무게를 줄이는 대신 성능을 개선해 231마력의 힘을 낼 수 있도록 했다. 배터리로만 최대 37㎞까지 주행할 수 있어 도심 주행 시에는 내연기관에 의지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 국내 판매 가격은 2억원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된다. 포르쉐도 파나메라 S E-하이브리드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를 선점하겠다는 각오다. 기존 모델의 연료 소비량을 56% 줄여 연비를 ℓ당 32.3㎞까지 끌어올렸다. ‘기름 먹는 하마’인 V6 3.0ℓ 슈퍼차 저엔진을 달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연비다. 416마력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은 4.4초다. 지난 4월 상하이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모델은 전기주행 모드로만 36㎞를 달릴 수 있다. 국내 출시 가격은 1억 6000만원대다. 아무리 연비가 좋아도 억대를 넘는다면 일반인들에겐 그림의 떡이다. 현실적인 차종도 있다. 아우디가 내년 중순 우리나라에 내놓을 예정인 PHEV ‘A3 스포트백 e-트론’은 유럽에서 3만 7900유로에 판매된다. 우리 돈으로 5200만원 정도다. 연비 성능은 유럽 기준으로 66.6㎞/ℓ에 달한다. 100㎞를 달리는 데 연료가 1.5ℓ밖에 안 들어간다는 이야기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은 7.6초, 최고 속도는 시속 222㎞로 시중에서 판매 중인 내연기관 차에 뒤지지 않는다. 폭스바겐 코리아도 3만 6900유로, 우리 돈 5000만원가량인 PHEV 골프 GTE의 수입 시기를 저울질 중이다. 마니아 층이 두터운 골프를 PHEV로 개조한 골프 GTE는 휘발류 1.5ℓ로 100㎞를 달릴 수 있고, 100% 전기로만 50㎞까지 주행할 수 있다. 총 주행 가능 거리는 939㎞에 달한다. 이쯤 되자 현대·기아차 등 국산차 업계도 분주해졌다. 자칫 국내 시장의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해 PHEV 출시 계획을 서두르고 있다. 현대차가 내년 중에 쏘나타 PHEV를, 기아차는 2016년에 K5 PHEV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하지만 문제는 가격이다. PHEV에는 기존 내연기관 부품에 전기모터 등 전기차용 부품까지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별도의 PHEV와 관련해 보조금 적용 기준이 없는 상황이다. 환경부는 PHEV의 경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중간 정도의 보조금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하이브리드차 구매자에게 주는 최대 310만원의 세제 혜택에 대당 100만원의 보조금을 추가 지원하는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대당 1500만원인 전기차 보조금 예산도 올해 800대 254억원에서 내년 3000대 788억원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아직 전기차 부분에서 걸음마 단계인 전기요금 체계도 문제다. 현재 PHEV는 순수 전기차와 비교하면 30~50% 정도 크기의 비교적 작은 용량의 베터리(8~15㎾h)를 사용한다. 전기차 충전소를 이용하면 800~1500원으로 완전 충전이 가능한 용량이다. 하지만 이는 한국전력의 전기차 충전 전용 전기요금일 뿐 일반 가정용 전기요금과는 차이가 크다. 누진제가 적용 중인 가정용 전기에 바로 PHEV를 충전한다면 실제 전기요금은 예상 외로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난해 서울시에서 계산한 3인 가구의 평균 전력소비량은 400㎾h다. 이를 넘어간 구간부터는 ㎾h당 요금이 400~500㎾h는 417.7원, 500㎾h 이상은 709.5원에 달한다. 게다가 아파트 공동 가구에 사는 인구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남의 전기를 몰래 사용하는 문제도 생길 수 있다. 충전으로 혜택을 보는 사람은 따로 있지만 정작 전기요금은 아파트나 빌딩의 공동요금으로 부과되기 때문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베이비 S클래스’ 벤츠 C220 블루텍 타보니…

    ‘베이비 S클래스’ 벤츠 C220 블루텍 타보니…

    명품 브랜드에서 엔트리 모델은 장기전을 위한 미끼 상품이다. 높은 가격이 만든 진입 장벽을 낮춰 일단 소비자의 첫 구매를 끈 뒤 재구매까지 이끌어 낸다. 타깃은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여기는 소비자들이다. 구매자가 ‘좀 더 비싼 건 어떨까’라는 기대감을 만들면 작전은 성공이다. 물론 ‘싼 게 비지떡’이라는 인상을 주는 상품도 있다. 이런 관점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세단의 엔트리 모델인 C220 블루텍은 ‘잘 만든 미끼 상품’이다. ‘베이비 S클래스’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벤츠 C클래스 블루텍 익스클루시브를 타 봤다. 블루택은 벤츠가 최근 개발한 친환경 디젤엔진 기술을 뜻한다. 디젤 엔진(CDI)의 성능을 낮추지 않으면서도 엔진에서 배출되는 가스 중 질소산화물(NOx)을 80%가량 없앴다. 신형 벤츠 C클래스를 처음 몰아본 것은 지난 7월 초 경기 화성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 주행 시험장 트랙에서였다. 트랙 주행의 장점은 안전하게 차량의 극한을 체험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흡사 대형 사이클 경기장과 같은 원형 트랙에서 속도계를 시속 200㎞까지 끌어올렸다. 과거에 비해 잘 달린다는 느낌이 들었다. ‘스포츠 세단’으로 이미지를 굳힌 경쟁자 BMW 3시리즈를 염두에 둔 듯 작심하고 변했다. 이전 모델보다 몸무게를 최대 100㎏까지 줄인 덕인지 가볍게 도로를 내닫는 느낌을 준다. 마지노선을 향해 올라가는 속도계와 분당 회전수(RPM)에도 정숙성을 유지하면서 차체는 노면에 달라붙듯 차분함을 유지한다. 사실 시승차를 타다 보면 머리가 아닌 몸으로 차를 느끼는 일이 많다. 대략 두 가지다. 속도를 일정 구간 이상으로 올리면 몸이 움찔하며 불안감을 느끼는 차와 그렇지 않은 차다. 신형 C클래스는 이 중 후자에 속한다. 즉각적인 응답성이 장점인 7단 자동변속기(7G 트로닉 플러스)와 직렬 4기통 터보차저는 스포츠카처럼 엄청난 폭발력으로 속도가 높아지지는 않지만, 어느 구간에서든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일반 도로에서의 두 번째 시승에선 세단다운 안정감에 높아진 연비를 체감할 수 있었다. 복합연비는 17.4㎞/ℓ로 이전 모델보다 11%가량 향상됐다. 고질적인 내비게이션 조작의 불편함은 여전하다. 이쯤 되면 그냥 태블릿 PC를 달아 주는 것이 어떨까 싶다. 벤츠라는 이름값 때문인지 경쟁 차종보다 500만~1000만원가량 비싼 가격도 구입을 고민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라인업은 총 4개로 뉴C200 모델 4860만원, 뉴C200 아방가르드가 5420만원, 뉴C220 블루텍 아방가르드 5650만원, 뉴C220 블루텍 익스클루시브 5800만원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PGA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 OHL 클래식 첫날 공동 7위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4)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OHL 클래식(총상금 610만 달러) 1라운드에서 공동 7위에 올랐다. 대니 리는 14일(한국시간)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의 엘 카멜레온 골프장(파71·6987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애런 브래들리(호주),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 등과 함께 공동 7위로 1라운드를 마친 대니 리는 공동 선두에 불과 1타 뒤져 상위권 입상에 대한 가능성을 부풀렸다. 10번 홀(파3)에서 출발한 대니 리는 전반 9홀에서는 버디와 보기를 1개씩 맞바꾸며 이븐파를 기록했으나 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5개를 쓸어 담으며 타수를 줄였다. 윌 매켄지, 로버트 개리거스(이상 미국) 등 6명이 6언더파 65타로 공동 선두권을 형성했다. 재미교포 존 허(24)는 2언더파 69타로 공동 45위에 올랐다. 존 허는 2012년 ‘마야코바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그는 이날 159야드 15번 홀(파3)에서 8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기록, 부상으로 BMW 승용차를 받는 행운을 누렸다. 김민휘(22·신한금융그룹)는 1언더파 70타로 공동 65위, 박성준(28)은 이븐파 71타로 공동 77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차, 車양허 제외 한·중 FTA에 미소 짓는 까닭?

    현대·기아차는 자유무역협정(FTA)의 대표적인 수혜자였다. 칠레의 경우 FTA가 발효되기 전인 2003년 2만대에 불과했던 대칠레 자동차 수출이 최근 11만대로 5배 이상 증가했다. 물론 대부분 현대·기아차의 몫이었다. 하지만 한·중 FTA의 경우 이전의 한·미 FTA나 한·유럽(EU) FTA 등과 달리 셈법이 복잡하다. 13억 인구의 중국 자동차 시장이 열리긴 하지만 반대로 중국이 최근 국내에서 점유율이 급증하는 수입차의 우회 수출로로 이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현재 수입차에 매기는 관세율은 22.5%, 우리나라가 수입차에 물리는 관세율은 8%이다. 자동차 부분이 포함됐다면 결과적으로 관세는 사라진다. 게다가 지난해 중국 내 자동차 판매대수는 2198만대나 된다. 하지만 현대·기아차는 이미 중국에 대규모 공장을 짓고 현지 생산·판매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실제 현대차는 지난해 중국에서 모두 103만 808대를 판매했지만 국내 출하는 이 중 1.7% 수준인 1만 8000여대뿐이다. 기아차 역시 54만 6766대의 5.5% 정도인 3만 225대만 수출 물량이다. 굳이 한·중 FTA로 얻을 이익이 크지 않다는 얘기다. 이런 배경에서 국내 완성차 업계에는 한·중 FTA에 따른 기대감보다는 중국에서 만들어지는 글로벌 상용차가 국내에 저렴하게 유입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하기도 했다. BMW와 벤츠·아우디·폭스바겐·도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는 예외 없이 중국 현지 업체와 손을 잡고 현지 공장을 운영 중이다. 게다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중국의 체면을 세워준 한·중 FTA로 인해 앞으로 중국 정부가 현대차의 충칭공장 신규 건설 등에 힘을 보태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결국 현대차그룹의 입장에선 이번 양허제외가 그리 나쁠 것이 없는 결과인 셈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47㎞ ‘놀라운 연비’ BMW 하이브리드 i8 내년 시판

    47㎞ ‘놀라운 연비’ BMW 하이브리드 i8 내년 시판

    BMW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량(PHEV) 판매에 나선다. BMW코리아는 5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린 시승 행사에서 PHEV인 i8을 내년 초 국내 시판한다고 밝혔다. PHEV는 일반 하이브리드처럼 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하지만, 일반 전기 플러그를 꽂아 베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여전히 내연기관 엔진을 쓴다는 점에서 완벽한 친환경 차라고는 할 수 없지만 부족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순수 전기차 시대를 여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BMW i8은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로 최고출력 362마력, 최대토크 58.2㎏·m의 힘을 발휘한다. 앞바퀴는 모터로, 뒷바퀴는 엔진으로 달린다. 최고 속도는 250㎞에 이른다. 유럽연합(EU) 기준으로 연비는 47.6㎞/ℓ. 현재까지 국내 출시된 양산차 중에서는 최고 연비로 가격은 1억원 후반대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상금왕 ‘錢爭’

    상금왕 ‘錢爭’

    “2014시즌 상금왕을 가리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상금 랭킹 1, 2위 김승혁(왼쪽·28·5억 4800만원)과 박상현(오른쪽·31·4억 2000만원)이 생애 첫 상금왕 타이틀을 놓고 맞붙는다. 6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장(파72·7320야드)에서 개막하는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0억원)은 시즌 마지막 메이저이자 올 시즌 최종전. 여자 투어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견줘 올 한 해 옹색한 살림을 꾸려 왔지만 투어 1인자를 대표하는 타이틀 경쟁만큼은 뜨겁다. 김승혁은 지난 5월 SK텔레콤오픈에서 투어 데뷔 9년 만에 우승을 일궈낸 ‘늦깎이’다. 당시 KLPGA 투어 간판스타 양수진(23)과의 열애를 공개해 화제를 모은 인물이기도 하다. 양수진은 당시 전속 캐디가 없던 김승혁에게 자신의 캐디를 보내주는 등 숱한 핑크빛 뒷얘기를 남기기도 했다. 김승혁은 지난달 5일에는 도카이클래식을 제패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생애 첫 우승을 신고했고, 27일에는 심술궂은 안개 탓에 닷새 동안 펼쳐진 내셔널타이틀 대회인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2승째를 수확, 단박에 상금 랭킹 1위로 올라섰다. 곧바로 지난주에는 BMW마스터스에 등판,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를 경험한 뒤 돌아와 “반드시 상금왕을 차지하겠다”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한때 정상을 눈앞에 놓고도 번번이 마지막 라운드에서 눈물을 뿌렸던 박상현 역시 늦깎이나 다름없다. 2008년 투어를 시작, 이듬해 2승을 거뒀지만 4라운드 징크스에 발목을 잡혀 이후 4년을 빈손으로 돌아섰던 비운의 사나이다. 그러나 올해 다시 2승을 움켜쥐며 남자 투어의 정상을 자처하고 있다. 김승혁과의 상금 격차는 1억 2800만원. 대회 우승상금 2억원을 보태고 김승혁이 3위 이하의 성적에 그칠 경우 자력으로 상금왕에 등극할 수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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