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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 제323회 임시회 중 120다산콜재단 민원서비스 현장점검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 제323회 임시회 중 120다산콜재단 민원서비스 현장점검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위원장 이종환)는 지난 2일 제323회 임시회 기간 중 소관 기관인 120다산콜재단을 방문해 최근 주력하고 있는 AI상담센터 구축과 ESG경영 등 현장 상황을 살피고, 상담사 등 직원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2017년 민간위탁 콜센터에서 서울시 출연기관으로 전환되면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실시한 경영효율화의 성과에 대한 브리핑이 있었다. 120다산콜재단은 그동안 응대율 개선·대기시간 축소·시민만족도 제고 등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 응대율 98%·시민만족도 93점의 결과와 함께 국가생산성대상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은 바 있다. 이어진 브리핑에서는 감정노동보호 프로그램 운영 현황과 ESG 가치 기반 재단의 사업 성과를 보고함으로써 직무성과 개선을 위한 노력 외에도 최적의 근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재단이 힘쏟고 있는 점들을 피력했다. 실제로 재단은 감정노동 스트레스 치유를 위한 맞춤형 힐링 프로그램 제공 및 제도 운영으로 2년 연속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감정노동보호제도 이행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또한 조달청 공모사업을 통해 수직정원을 설치하고 민간단체로부터 기부받아 청사 정원을 조성하는 등 친환경·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 중임을 알렸다. 브리핑의 마지막은 예산 부족으로 다소 주춤해진 스마트 상담 구축과 홍보의 어려움 등을 공유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의회의 깊은 관심이 필수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스마트 상담 사업은 적기에 예산을 편성받지 못할 경우 완료 시기가 늦어지게 되면 대시민 정보제공 서비스의 품질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관계 기관의 관심이 촉구되는 상황이다. 또한, 재단의 홍보비는 전체 예산의 0.1% 수준에 불과해 신규 서비스 제공 및 신규 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책을 고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브리핑 후 질의·응답시간에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은 안정적인 상담을 위해 악·강성 민원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와 힐링프로그램의 효과적인 관리가 이뤄질 것을 집중적으로 주문했다. 이효원 위원은 “악·강성 민원을 담당한 상담사에 대해 재단이 1차적인 보호조치를 취해 줄 것”, 문성호 위원은 “악·강성 민원 예방의 홍보가 활성화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줄 것”, 아이수루 위원은 “구소련 연방국가 출신의 이민자가 많아 러시아어 특화 상담이 가능한지 검토해 줄 것” 등을 재단에 요청했다. 이어 유정희 부위원장은 “스마트 상담 구축이 상담사 실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줄 것”, 김원중 부위원장은 “재단의 다양한 상담채널 및 업무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힐링프로그램의 효과적인 운영 방안을 개발해 줄 것” 등을 당부했다. 브리핑 후, 실제 상담 현장과 직원들의 힐링을 위한 스트레스힐링룸, 직원용 카페, 야외 정원 등을 둘러보며 직원들의 노고와 고충을 직접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장 방문을 마친 후, 이 위원장은 “얼마 전 재단 창립 7주년을 맞이하기까지 그간 쌓아온 상담 노하우를 바탕으로 스마트 상담 구축 등 혁신적인 모델 개발에 매달려 온 것을 잘 알고 있다. 다만, 이러한 노력들이 상담 서비스 품질 향상이라는 결과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 바라며, 우리 위원회 또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 [마감 후] 서울의 ‘국가급’ 정책들과 ‘동행’

    [마감 후] 서울의 ‘국가급’ 정책들과 ‘동행’

    지난달 10일 총선이 끝난 뒤, 오세훈 서울시장은 110석도 확보하지 못한 자당의 현안이나 현 정부의 상황 등에 관해 발언을 최소화했다. 대신 연일 굵직한 시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그의 이런 행보는 같은 당 소속인 홍준표 대구시장이 쉬지 않고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당내 친윤 정치인들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비판하고 있어 더 부각되고 있다. 한 번 요금 충전으로 30일 동안 대중교통과 따릉이(서울시 공유자전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는 지난해 1월 출시된 뒤 엄청난 인기를 끌며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최근엔 각종 할인혜택으로 무장하고 ‘서울의 교통카드’라는 울타리를 넘어 수도권 생활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한강을 중심으로 서울을 세계 5위권 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오 시장의 ‘한강 대개조’ 작업은 수변에서 수상으로 확대됐다. 2030년까지 1000만명이 한강의 수상을 이용하는 ‘리버시티’가 탄생한다. 한강 위에 호텔도 들어선다. 한강뿐 아니라 서울 각 지역도 ‘한강 대개조’라는 이름으로 개발계획이 발표되고 있다. 개발과 건설 이외 분야에서도 종종 ‘자치단체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 그의 정책들은 그야말로 ‘국가급’이다. 현재 여권과 야권은 모두 ‘중도적이고 합리적이며, 도덕적 흠결 없이 정책으로 무장한’ 정치인을 내세우지 못하고 있다. 양극단으로 치닫는 여야 어느 곳에도 표를 찍기 어려워하는 시민들은 이런 정치인을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서울시장이 훌륭한 정책들을 추진하는 것이 국민으로서나 서울시민으로서나 반갑다. 그러나 서울시의 보폭이 너무 빠르고 큰 건 아닌지 우려되기도 한다. 예컨대 왜 꼭 서울시가 전 세계 도시 최초로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정을 도입해야만 할까. 왜 지자체 최초로 디지털 가상자산 정책의 화두를 제시해야 할까. 지난해 야심 차게 문을 열고 2026년까지 추진 예정이었던 ‘메타버스서울’ 기본 계획 중 3년치가 철회됐다. 당장 시의성이 있고 굵직해서 눈에 띄는 정책들도 국내외 상황이 변하면 언제든 필요가 없어질 수 있다는 걸 보여 줬다. 서울은 화려한 수변도시로 변해 가지만 여전히 ‘동행’을 원하는 약자들은 즐비하다. 서울시가 한강을 건너는 ‘리버버스’ 도입을 추진하는 가운데, 시내버스는 파업을 했다. 여전히 시청 앞엔 장애인, 노동자의 시위가 끊이지 않는다. 오 시장은 임기 초부터 투기를 차단하기 위해 토지거래허가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오세훈표 ‘모아타운’은 어느새 새로운 투기 수단으로 자리잡으며 ‘투기타운’이라는 말도 나온다. 지난달 30일 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세바시와 함께하는 서울시민 쏘울 자랑회’에서 연단에 선 시민들은 죽음을 생각할 만큼 좌절했던 순간에 ‘고립·은둔 청년 지원 사업’ 같은 서울시의 작은 정책 덕분에 인생을 바꿀 수 있었다고 했다. 약자 중의 약자였던 그들은 이제 다른 약자를 돕고 있다. 객석에 앉은 수백명의 시민이 그들의 이야기에 눈물 찍어내는 걸 볼 수 있었다. 시민이 감동하고 공감하는 정책은 오히려 작은 것들이다. 시도 알아야 한다. 시의 작은 정책이 시민에겐 세상 가장 큰 정책이라는 걸. 김민석 전국부 기자
  • 오세훈 시장, 5일부터 아랍에미리트 출장

    오세훈 시장, 5일부터 아랍에미리트 출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아랍에미리트(UAE) 출장길에 오른다. 서울시는 오 시장은 5일부터 11일까지 5박 7일간 두바이와 아부다비를 방문한다고 2일 밝혔다. 첫 일정으로 6일 낮 12시(현지시간) 두바이 주메이라 리조트에서 열리는 UAE의 대표 박람회인 두바이 핀테크 서밋에 참석해 ‘글로벌 경제 혁신허브-서울’을 주제로 기조연설한다. 6~7일 오후 6시에는 두바이 디 아젠다에서 열리는 서울관광 프로모션 ‘서울 마이 소울 인 두바이’에 참석한다. 7일 오전에는 두바이 도로교통청을 찾아 미래 모빌리티 중심의 상호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 또 현지에 진출한 국내 대기업·중소기업·스타트업 기업과 간담회를 연다. 오 시장은 8일 아부다비에서 첫 일정으로 아부다비 국립전시센터에서 열리는 ‘연례투자회의’(AIM)의 미래도시 분야에 참석해 ‘더 나은 미래도시를 위한 서울시 전략’을 주제로 서울시의 미래 교통정책 등을 발표하고, 9일에는 아부다비의 ‘야스 아일랜드’를 방문해 서울 상암 일대의 문화복합시설 조성 아이디어를 모색한다. 오 시장은 10일 마지막 일정으로 탄소중립 스마트시티이자 주거·산업·교육·오락 등 다기능 복합도시인 ‘마스다르 시티’를 방문해 서울시 적용 방안을 검토한다.
  • 동대문 “구민과 안전한 스마트도시 조성”

    서울 동대문구는 지난달 30일 주민이 만드는 안전한 스마트도시 조성을 위해 ‘걸으면서 행복한 도시, 스마트빌리지 리빙랩’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스마트빌리지 리빙랩’은 주민들이 직접 찾은 생활 속 도시 문제를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해결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구축하는 정책 수요자 중심의 프로젝트다. 올해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하는 스마트빌리지 공모(총사업비 52억 4000만원)에 선정된 후 추진하는 사업의 첫 단계다. 구는 도심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구민들과 함께 보행환경 문제점을 찾고 전문가와의 회의 등을 거쳐, 이를 해결하기 위한 스마트도시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날 주민참여단은 지역의 통학로를 찾아 AI 우회전알리미, 스마트횡단보도의 기능 등을 살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스마트 기술이 안전과 접목돼 어린이, 장애인, 어르신 등 교통취약계층이 안전하게 통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구민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된 스마트 교통안전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민생 법안 통과는 줄줄이 불발… 野, 전세사기특별법 28일 처리

    민생 법안 통과는 줄줄이 불발… 野, 전세사기특별법 28일 처리

    21대 국회 폐원을 한 달가량 앞두고 2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고준위방사성폐기물특별법’(고준위방폐물법) 등 민생 법안의 처리가 불발됐다. 오는 29일 종료되는 21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 이들 법안은 자동 폐기된다. 고준위방폐물법은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한 고준위 폐기물인 사용후핵연료를 식힌 후 임시 보관할 중간저장시설과 영구처분장을 만드는 것을 골자로 한다. 국내 원전 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사용후핵연료는 현재 각 원전에 마련된 임시시설에서 보관 중인데 2030년이면 포화 상태에 이르게 된다.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여야가 특별법 제정에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이날 본회의에 오르지 못했다. 여야는 민생 법안 처리 불발에 ‘네 탓 공방’을 벌였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본회의에서 고준위방폐물법을 처리하기로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협조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면서 “지금 국회에 기만이 난무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급한 민생 법안으로 꼽히는 ‘풍력발전보급촉진특별법’(풍력법)도 처리가 불발됐다. 풍력 사업 절차를 간소화해 풍력발전 보급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육아휴직 기간을 1년 6개월(현행 1년)로 늘리는 남녀고용평등법 개정안도 수년째 발이 묶여 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가 추진하는 연금개혁 역시 22대 국회로 넘어갈 경우 다시 처음부터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특위 시민 숙의 방식 공론조사 결과 선호도가 가장 높았던 ‘더 내고 더 받는’ 연금개편안(소득보장안)을 놓고 여야의 입장 차가 극명하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연금개혁을) 무려 17년간 미루다 또 미룬다는 비판을 받을 것”이라며 “민생 법안에 대해 여야가 협의해서 반드시 21대 국회에 마무리해 달라”고 했다. 국회에 1년 넘도록 계류 중인 인공지능(AI) 산업 육성 및 신뢰 기반 조성에 관한 법률(AI 기본법) 역시 국회의 무관심으로 사실상 이번 회기 통과가 어려운 상황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한국포럼’ 축사에서 “AI 기본법이 21대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 부의된 ‘전세사기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전세사기특별법) 통과를 위해 오는 28일 21대 마지막 본회의를 추진하고 있는데, 여당은 ‘선 구제, 후 회수’에 반대한다.
  • “AI가 회의록·메일 작성”… 삼성SDS, 기업용 생성형AI 서비스

    “AI가 회의록·메일 작성”… 삼성SDS, 기업용 생성형AI 서비스

    삼성SDS는 기업용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인 ‘패브릭스’와 ‘브리티 코파일럿’을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송파구 삼성SDS 잠실캠퍼스에서 ‘생성형 AI 서비스 사업 전략’을 발표하면서 “형제 회사인 삼성전자가 AI로 스마트폰, TV, 가전 영역을 혁신하고 있다”며 “삼성SDS는 패브릭스와 브리티 코파일럿의 정식 출시로 기업 업무의 ‘초자동화’를 돕겠다”고 강조했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메일, 미팅, 메신저, 문서관리 등 기업 공통 업무를 지원하는 삼성SDS 협업 솔루션 ‘브리티 웍스’에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한 일종의 개인비서 서비스다. 영상회의에 한글과 영문 실시간 자막을 제공하고 13개 언어로의 번역과 회의록 작성, 실행 방안 도출, 메일과 메신저 대화 요약, 메일 초안 작성 등을 도와 업무를 효율화할 수 있다. 패브릭스는 기업의 다양한 데이터와 지식자산, 업무시스템을 생성형 AI와 연결해 임직원이 손쉽게 이를 공유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클라우드 기반 기업용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이다. 삼성SDS는 임직원 1만여명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시행해 브리티 코파일럿을 실제 업무에 활용한 결과 회의록 작성 시간이 75% 이상, 메일 작성 시 내용 요약 및 초안 작성 시간이 66% 이상 절감됐다고 밝혔다.
  • SK하이닉스 “3분기 12단 AI반도체 양산… 내년 물량도 완판”

    SK하이닉스 “3분기 12단 AI반도체 양산… 내년 물량도 완판”

    “올해 이미 완판됐고 내년 역시 거의 완판입니다.” 인공지능(AI) 반도체에 필수적으로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SK하이닉스의 곽노정 최고경영자(CEO·사장)는 “고객과 협의를 완료한 상태에서 고객 수요에 맞춰 공급량을 증가시키고 있다”며 HBM 과잉 공급 우려를 일축했다. AI 서비스 공급자 확대, HBM 수요처 확대로 연평균 60% 정도의 수요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에 지금은 경쟁사들과 선의의 경쟁을 하며 시장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곽 CEO는 2일 경기 이천캠퍼스 연구개발(R&D)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HBM 시장 리더십을 확고히 하기 위해 HBM3E 12단 제품의 샘플을 이달 중 제공하고 3분기 양산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2분기 중 HBM3E 12단 제품 양산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삼성전자와의 하반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것이다. 1분기 시장 예측치를 뛰어넘는 2조 886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AI 시대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이날 국내외 언론에 이천캠퍼스를 공개했다. 2012년 SK그룹에 편입된 뒤 SK하이닉스가 이천캠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건 처음이다. 곽 CEO는 “AI 반도체 경쟁력은 한순간에 확보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HBM은 D램 기술력에 기반한 것으로 어딘가에서 갑자기 뚝 떨어진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을 때도, 언제 HBM 시장이 열릴지 모르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투자를 확대했기 때문에 지금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우리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생태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곽 CEO는 “2013년 세계 최초로 HBM을 개발한 이후 우리의 고객사, 협력 파트너들과 긴밀하게 협업해 왔다”면서 “AI 반도체는 기존 범용 반도체의 기술 역량에 더해 고객 맞춤형 성격을 띠고 있어 글로벌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킹도 협업 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경쟁사가 빠르게 추격해 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국내외 경쟁사 모두 높은 기술 역량을 갖고 있고 잘할 수 있는 잠재력도 있다”면서 “자만, 방심하지 않고 우리 페이스에 맞춰 고객 요구에 맞는 제품을 공급하겠다”고 했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 예상되는 HBM 누적 매출을 묻는 질문에는 “(하반기 시장 변화도 감안해야 하지만) 현재 예상으로는 백수십억 달러 정도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현재 AI는 데이터센터 중심이지만 향후 스마트폰과 PC, 자동차 등 온디바이스 AI로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라며 “AI에 특화된 초고속·고용량·저전력 메모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부터 본격 경쟁이 시작될 6세대 HBM(HBM4) 제품과 관련해 간담회에 배석한 최우진 부사장(패키지&테스트 담당)은 핵심 패키지 기술(MR-MUF) 경쟁력을 강조하며 “HBM4에선 16단 제품을 구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도, 7월부터 ‘AI가 노인 건강관리·안부 확인’

    경기도, 7월부터 ‘AI가 노인 건강관리·안부 확인’

    NHN와플랫‘늘 편한 AI케어 시범사업’ 협약 체결인공지능이 노인들의 건강관리를 해주고, 안부도 확인하는 서비스가 경기도에 새롭게 선보인다. 경기도는 7월부터 도내 65세 이상 노인 1,000명을 대상으로 이런 내용을 담은 ‘늘 편한 AI케어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NHN-와플랫의 앱 기술지원과 도내 재가노인서비스센터의 사업대상자 발굴 등 도와 민간의 협업으로 진행된다. ‘늘 편한 AI케어 시범사업’은 휴대전화에 설치된 앱을 통해 움직임 감지, 생체인식 등으로 노인들의 안부와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폰 활용 케어서비스’다. 별도 돌봄 로봇이나 스마트워치가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인공지능 통합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전국에서 처음 시행된다. 노인이 NHN-와플랫에서 개발한 와플랫 공공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한 상태에서 24시간 동안 휴대전화가 작동하지 않으면 돌봄 매니저에게 SOS긴급 호출로 알림이 간다. 돌봄 매니저는 직접 전화하거나 방문을 통해 노인의 안부를 확인한다. 두 번째로 휴대전화 카메라에 15초간 손가락을 터치하면 혈류를 체크해 심혈관 건강 상태를 알려준다. 또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건강리포트를 작성해 돌봄 매니저가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주기적으로 치매위험군 자가검사도 하게 되며 결과를 돌봄 매니저에게 보내 관리하도록 한다. 기존 복지체계가 대면 안부 확인 중심이고 주기적 건강관리 역시 취약계층만 받을 수 있는 혜택이었다면, ‘늘 편한 AI케어’는 돌봄이 필요한 노인 누구나 소득·연령과 상관없이 누릴 수 있는 서비스이다. 참여 희망자는 관할 시군 35개 재가노인서비스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오병권 행정1부지사는 “노인인구 증가와 함께 안부 확인, 건강관리 등 통합돌봄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면서 “계속해서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활용해 초고령사회에 대비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돌봄 체계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 경북도의회, 의원연구단체 정책발굴 본격 시동

    경북도의회, 의원연구단체 정책발굴 본격 시동

    경북도의회는 지난 1일 2024년도 제2차 ‘입법정책 연구용역 심의위원회’를 개최, ‘경북도경계지역발전연구회’를 비롯해 10개 연구단체에서 제안된 10건의 연구과제에 대해 심의했다. 이번에 제안된 연구과제는 ▲경북도경계지역 발전연구회(대표 김홍구 의원)의 ‘경북도 경계지역 정주여건 및 생활SOC 개선에 관한 정책 연구’ ▲교육거버넌스 정책연구회(대표 정한석 의원) ‘교육과 일반행정의 거버넌스 구축 정책연구’ ▲경북도 도민과 함께하는 저출생 대책연구회(대표 박순범 의원) ‘경북도의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 방안 연구’ ▲경북도 지방세 연구회(대표 박채아 의원) ‘지방세(도세) 확장을 위한 지방세 연구’ ▲경북도의회 풍수해 방재대책 연구회(대표 이동업 의원) ‘AI기술을 활용한 경북지역 풍수해 방재대책 구축방안 연구’ ▲소상공인 지원 정책 연구회(대표 김경숙 의원) ‘경북 청년소상공인의 지원정책 분석 및 바람직한 정책대안 연구’ ▲경북도 학교폭력 정책연구회(대표 손희권 의원) ‘경북도 학교폭력 정책 연구’ ▲농축산물 가격안정화 방안 연구회(대표 박창욱 의원) ‘경북도 농축산물 가격안정기금 설치 방안 연구’ ▲농어촌 청년정책 연구회(대표 남진복 의원) ‘농어촌지역에 청년 유입과 정착 활성화를 위한 정책 연구’ ▲경북도 미래 하수도 정책 발전연구회(대표 최병준 의원) ‘경북지역 소규모공공하수처리시설 운영실태 및 정책연구’ 등으로 경북도정 전반에 걸친 폭넓은 과제가 심의됐다.김정호 심의위원장은 지역현안과 교육, 세원 발굴, 저출생 대응, 재해 대책, 소상공인 정책 등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는 연구들이 제안됐다고 총평하고, 도민의 삶과 직결된 정책연구인 만큼 연구를 주관하는 의원연구단체에서 연구의 내용과 방법을 보다 구체화하고 깊이를 더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규탁 의원은 입법정책연구용역은 현안에 대한 문제점을 찾고 정책적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도정발전과 민생현안 해결을 위한 의정활동의 밑바탕이 되고 있다며, 의원연구단체의 적극적이고 활발한 연구활동을 통해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과 비전이 제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심의위원회에서는 각 과제에 대한 제안 설명과 심의위원의 검토 및 질의응답 등 면밀한 심의를 통해 연구용역 과제로 최종 의결됐으며, 의결된 연구과제는 올해 안에 연구를 마무리하고 향후 의원들의 입법 활동과 정책대안 제시에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 오세훈 서울시장 중동 ‘서울 세일즈’ 나선다

    오세훈 서울시장 중동 ‘서울 세일즈’ 나선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아랍에미리트(UAE) 출장길에 오른다. 서울시는 오 시장은 5일부터 11일까지 5박 7일간 두바이와 아부다비를 방문한다고 2일 밝혔다. 첫 일정으로 6일 낮 12시(현지시간) 두바이 주메이라 리조트에서 열리는 UAE의 대표 박람회인 두바이 핀테크 서밋에 참석해 ‘글로벌 경제 혁신허브-서울’을 주제로 기조연설한다. 오후 6시에는 6∼7일 두바이 디 아젠다에서 열리는 서울관광 프로모션 ‘서울 마이 소울 인 두바이’에 참석한다. 7일 오전에는 두바이 도로교통청을 찾아 미래 모빌리티 중심의 상호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 또 현지에 진출한 국내 대기업·중소기업·스타트업 기업과 간담회를 연다. 오 시장은 8일 아부다비에서 첫 일정으로 아부다비 국립전시센터에서 열리는 ‘연례투자회의’(AIM)의 미래도시 분야에 참석해 ‘더 나은 미래도시를 위한 서울시 전략’을 주제로 서울시의 미래 교통정책 등을 발표하고, 9일에는 아부다비의 ‘야스 아일랜드’를 방문해 서울 상암 일대의 문화복합시설 조성 아이디어를 모색한다. 오 시장은 10일 마지막 일정으로 탄소중립 스마트시티이자 주거·산업·교육·오락 등 다기능 복합도시인 ‘마스다르 시티’를 방문해 서울시 적용 방안을 검토한다.
  • 김동연 경기지사, 미국·캐나다 4개 주 방문···1조원+α 투자유치 추진

    김동연 경기지사, 미국·캐나다 4개 주 방문···1조원+α 투자유치 추진

    국제교류 협력 강화, 경제영토 확장, 투자유치 목적경기도는 김동연 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기도 대표단이 국제교류 협력 강화와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이달 6일부터 18일까지 11박 13일간 미국과 캐나다 2개 국 4개 주 7개 주요 도시를 방문한다고 2일 밝혔다. 미국은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샌프란시스코·샌디에이고·LA, 애리조나주 피닉스, 워싱턴주 시애틀, 캐나다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빅토리아시를 방문할 예정이다. 김 지사의 미국 방문은 취임 후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6박 7일간 미시간, 뉴욕, 코네티컷, 펜실베니아, 버지니아 등 미국 동부지역 5개 지역을 방문한 김 지사는 이번 방문 기간 전 세계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산업의 심장인 북미 서부지역을 찾아 국제교류 협력, 경제영토 확장, 투자유치 활동에 나선다. 국제교류 협력 분야 일정을 살펴보면 김 지사가 방문 예정인 북미 4개 지역은 경기도와의 교류가 없거나 거의 없던 지역이다. 워싱턴과 애리조나주는 경기도지사의 방문이 처음이다. 따라서 김 지사의 이번 방문 자체가 양 지역 교류의 물꼬를 트는 의미가 있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김 지사는 2008년부터 자매결연 관계를 맺어 온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를 찾아, 양 지역의 상호 협력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두 번째 경제영토 확장을 위해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주 주요 기업과 기관을 방문한다. 김 지사는 캘리포니아주 방문 기간 인공지능(AI) 분야 전 세계 최고 빅테크기업 본사를 찾아 면담을 갖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또 유니콘기업을 찾아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판교테크노밸리와의 협업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유니콘기업은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1조 원) 이상이고 창업한 지 10년 이하인 비상장 스타트업기업을 말한다. 또, 첨단 유통, 바이오 기업 등을 방문해 투자유치,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애리조나주에서는 반도체 분야 기업을 찾아 투자 상담을 진행하는 한편 경기도 내 5개 기업과 함께 최근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부설 연구소로 명성이 높은 애리조나주립대학을 찾아 협력을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서남부 사막지대에 있는 애리조나는 캘리포니아 실리콘 밸리를 연상시키는 실리콘 데저트(silicon desert)로 최근 명성을 크게 얻고 있다. 약 1조 원 이상의 해외 투자유치 활동도 추진한다. 도는 현재 2차 전지 신소재 A기업, 첨단유통분야 B기업 등 4개 기업과 5,600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약 5천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유치 방안을 놓고 현지에서 투자 상담을 벌일 예정이다. 특히, 도가 추진 중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와 관련해 경기북부에 대한 투자유치 활동도 할 예정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난해 도를 찾은 미국 주요 인사들과 인연을 맺고 계속 연락을 이어온 결과 미국 서부 핵심지역과 신규 교류 관계를 틀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만들었다”면서 “오랜 기간 준비한 해외 출장인 만큼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오겠다”라고 말했다.
  • 어린이날은 ‘온 가족 문화의 날’… 책 보고 디즈니 콘서트 즐기고

    어린이날은 ‘온 가족 문화의 날’… 책 보고 디즈니 콘서트 즐기고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공연부터 전시까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계 행사가 풍성하게 마련된다.출판도시문화재단은 오는 4~6일 3일간 경기 파주에 있는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와 파주출판도시 일원에서 ‘제22회 파주출판도시 어린이책잔치’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어린이가 책을 통해 올바른 경쟁과 협동의 가치를 배울 수 있도록 ‘으랏차차 잘한다, 우리들은 자란다’는 구호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인형극, 빛 그림극 등 무대 공연과 작가와의 만남을 갖고 강연을 들을 수 있는 ‘어린이 인문학당’이 준비돼 있다. 특히 다양한 삽화가의 작품을 감상하며 예비 작가들과 함께 삽화를 그려 보는 ‘어린이 일러스트 페어’와 같은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36개 출판사와 서점이 운영하는 ‘북마켓’에서는 작가 및 출판사 관계자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눠 볼 수 있다. 그 밖에 도서관, 출판사, 지역 서점들이 참여해 체험·전시·공연을 제공하는 ‘오픈하우스’도 운영된다.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뮤지컬 배우들이 디즈니 만화영화 속 음악을 영어로 들려주는 ‘2024 디즈니 인 콘서트’가 열린다. 이 공연은 대형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디즈니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에 인기 뮤지컬 배우들과 오케스트라가 펼치는 하모니가 더해지는 구성으로 ‘인어공주’, ‘라이온 킹’, ‘알라딘’ 등부터 ‘라푼젤’, ‘모아나’, ‘겨울왕국’ 등 최근 개봉작까지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월트 디즈니 컴퍼니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개봉했던 애니메이션 ‘위시’가 한국어 라이브 무대로 펼쳐질 예정이다.또 종로구 종로아이들극장은 오는 6일까지 연극 ‘이상한 어린이 연극-오감도’를 선보인다. 오디션으로 선발된 10명의 어린이 배우들이 대본 작업부터 연기까지 주도적으로 진행한 연극으로 난해시로 불리는 이상의 ‘오감도’를 재해석했다. 학교, 병원, 전쟁 등 현대 사회에서 어린이가 직면하는 다양한 문제를 테마로 한 13개의 에피소드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펼쳐진다. 어린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극대화한 연출로 같은 어린이 관객들에게는 공감을, 어른들에게는 삶이 낯설게 느껴지는 한순간을 선사한다는 설명이다. 청와대 개방 2주년을 기념해 청와대 춘추관 2층에서는 오는 6월 3일까지 전쟁을 겪은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의 그림 150여점을 전시하는 ‘희망을 그리는 아이들: 우크라이나 아동 그림전’이 열린다. 4~5일에는 헬기장 등에서 ‘클래식 가족음악회’ ‘청와대 키즈 콘서트’ 등도 준비돼 있다.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에서는 오는 5일 박소이 강사가 진행하는 ‘어린이 크리에이터데이: 김창열 작품으로 떠나는 인공지능(AI) 아트탐험’을 운영한다. AI 생성툴로 나만의 이미지를 창작해 기술과 예술을 융합한 새로운 예술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 터널서 와이파이, 드론으로 균열 잡고… AI 품은 ‘스마트 K건설’

    터널서 와이파이, 드론으로 균열 잡고… AI 품은 ‘스마트 K건설’

    현대건설 국내 최초 ‘HITTS’ 구축지하서 CCTV·유해가스 센서 작동포스코이앤씨 0.3㎜ 외벽 균열 탐지호반건설 크람쉘 동작 감지 시스템롯데건설 AI로 ‘건설 시방서’ 분석 최근 건설업계 흐름으로 자리잡은 ‘스마트 건설’과 중대재해처벌법 전면 시행이 맞물리면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공사 현장 안전관리가 강화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지하 터널 무선통신 기술과 안전 솔루션을 통합한 스마트 안전 시스템 ‘HITTS’를 국내 최초로 구축했다. HITTS는 TV 방송용 주파수 대역 중 누구나 사용 가능한 유휴대역을 활용해 그동안 통신 사각지대로 여겨졌던 터널과 지하 전 구간에서 와이파이 무선통신을 가능하게 한 시스템이다. 해당 기술을 통해 지하 구간에서도 통신은 물론 고해상도 고배율 폐쇄회로(CC)TV, IoT 유해가스 센서, 근로자 장비 위치 트래킹 등을 지상과 동일한 수준으로 구축할 수 있다.포스코이앤씨는 지난 1월 드론을 활용한 AI 균열관리 솔루션 ‘포스비전’을 아파트 시공 현장에 도입했다. 포스비전은 사람 대신 고화질 영상장비를 장착한 드론으로 아파트 외벽을 촬영하고 폭 0.3㎜의 작은 균열도 탐지한다. 축적된 영상자료를 기반으로 창호 코킹 불량과 콘크리트 파손 등 외벽 품질 하자 전체를 관리할 수 있다. 포스비전은 지금까지 9개 현장, 41개 콘크리트 구조물에 적용됐으며 누적 이미지는 4월까지 총 2만 4641장에 달한다.호반건설은 올해 초 양재역 역세권 청년주택 현장에 ‘크람쉘(지하의 흙을 지상으로 옮기는 장비) 동작 감지 시스템’을 적용했다. 건설 현장에서는 소음과 울림이 커 크람쉘 버킷 내 인양물이 낙하하거나, 크람쉘 하강을 인지하지 못해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큰데 이를 차단하기 위해 고안됐다. 호반건설은 크람쉘의 움직임을 센서를 통해 감지해 승·하강 시 자동으로 작업자들에게 위험을 알릴 수 있도록 시스템을 설치해 사고를 사전 예방하고 있다. 가상공간에서 안전사고를 체험해 사고의 위험성을 보다 강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근로자 가상현실(VR) 안전교육 체험 시스템도 진행하고 있다. GS건설은 실제 공사현장을 3차원(3D)으로 입체 스캔한 가상학습공간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앞서 지난해 3월 업계 최초로 AI 기반 ‘흙막이 가시설 배면부 균열 추적 시스템’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흙막이 가시설 배면부의 도로 노면이 촬영된 이미지와 영상을 수집해 딥러닝 방식으로 시간 경과에 따른 균열 진행 상태를 비교 분석한다. 또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로 스타트업 두아즈와 함께 ‘AI기반 건설 시방서(공사 순서를 적은 문서) 질의응답 및 분석 플랫폼’(ConGPT)에 대한 특허도 출원했다. 대화형 AI인 챗 GPT와 같은 강력한 거대언어모델 기술에 기반을 뒀다. 건설 현장의 복잡하고 다양한 ‘시방서’에 대한 질문에 실시간으로 응답한다.
  • 9년 은둔 끝낸 청년이 은둔 청년에게… “쉬어도 괜찮아요, 도움 청하세요”

    9년 은둔 끝낸 청년이 은둔 청년에게… “쉬어도 괜찮아요, 도움 청하세요”

    20대 시절 공황장애·우울증 겪어약물·미술 치료 통해 의욕 찾아 비슷한 문제 겪는 사람들 지원 “저를 보고 고립·은둔(히키코모리) 청년들이 불안감을 느끼지 않았으면 해요. ‘쟤는 저렇게 행복해졌는데, 나는 나아질 수 있을까’ 하고 괴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권유리(37) 서울시 청년정책조정위원은 20대부터 9년간 고립·은둔 청년으로 살았다. 하지만 이제 사회로 나와 같은 아픔을 겪는 청년들을 돕고 있다. 그는 지난달 30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와 함께하는 서울시민 쏘울 자랑회’에 세 번째 연사로 나왔다. 권 위원은 20대 시절 출근길에 공황장애를 겪고 업무 중 원인 모를 통증으로 응급실에 실려갔다. 그는 “당시 상사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고 동료들에게 따돌림당한 데다 믿었던 남자친구에게 배신까지 당하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며 “2014년 말부터 집에서 고립·은둔 생활을 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뒤이은 사건들은 그를 더 집안으로 몰아넣었다. “2주일 만에 외출을 하게 한 친구는 나를 다단계 업체에 데려가더라”며 “다섯 시간 만에 풀려나 집에 와 보니 도둑이 집안을 뒤져 돈 될 만한 건 다 가져갔다”면서 허탈하게 웃었다. 그는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하루에 수천번씩 하고 한번에 성공하기 위해 3중, 4중 계획을 세웠다”며 “하지만 실행할 힘조차 없을 정도로 무기력했으며, 사는 것이 부모님에게 최대한의 효도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권 위원은 그럼에도 구청에서 공공근로로 어린이공원 놀이 시설을 소독하거나 불법 전단을 제거하는 일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두 달 계약 기간이 끝나면 다시 은둔의 삶으로 돌아갔다. 그렇게 9년이 무심히 흘러갔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대화를 못 이어 가고 말을 제대로 못하게 됐다는 걸 깨달았다. 권 위원은 “밤새 울고 나서 병원 문을 열자마자 찾아갔다”고 말했다. 약물치료를 꾸준히 받자 우울증이 나아지고 의욕도 생겼다. 지난해 5월 서울시의 고립·은둔 청년 지원 사업을 통해 ‘푸른고래 리커버리센터’의 미술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권 위원은 “초반에 그린 그림이 너무 끔찍해, 그런 그림을 그린 나도 끔찍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하지만 몇 주 뒤 다시 그림을 보니 나도 모르게 ‘희망’을 빛으로 표현한 부분이 보였다”고 돌아봤다. 이후 빠르게 회복해 서울시 청년이음센터의 고립·은둔청년 서포터즈에 지원했다. 그는 “처음 만날 때보다 밝고 적극적으로 변한 청년들 모습에 오히려 내가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재취업에도 성공했다. 업무 중 배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지난해 말 색칠하기 책 ‘릴렉싱 컬러링 북’(부크크)을 출간하기도 했다. 지난 2월부터 서울시 청년정책조정위원으로 활동 중인 그는 강연 말미에 고립·은둔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괜찮아요. 당신은 부족하지도 잘못하지도 않았어요. 충분히 쉬다가 나오고 싶을 때 어려움이 있다면 도움을 요청하세요. 나를 괴롭게 했던 사람들과 다른, 진심으로 도와주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 슬기로운 챗GPT 활용법… 30분 걸리던 업무가 1분도 안돼 뚝딱

    슬기로운 챗GPT 활용법… 30분 걸리던 업무가 1분도 안돼 뚝딱

    챗GPT를 활용하니 한 건물당 30분 정도 걸리던 소방시설 업무가 채 1분도 안돼 뚝딱 해결돼 화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달 30일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열린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공직자와 공공기관 임직원 대상 챗GPT 활용 경진대회에서 서부소방서 예방구조과 김찬호 소방장의 ‘안전에 챗-GPT를 더하다’가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챗GPT를 활용해 건축주가 건축물에 설치해야 하는 소방시설을 한눈에 파악하는 프로그램을 구현했는데 건축물 1개당 통상 30분 정도 소요되는 업무를 1분도 채 안돼 마무리 됐다. 우수상에는 김태우 친환경농업정책과 여성농업인지원팀장의 ‘몬딱-물어봅써(‘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제주 사투리) 제주여성농업인정책 GPTs’와 권용석 도개발공사 경영혁신팀 과장의 ‘너무 힘든 민원, 감정 안쓰고 10배 빠르게 처리하기’가 차지했다. 장려상은 ▲이동민 도 회계과 주무관의 지방계약 상담 챗봇 ‘계약의 신’ 누구나 쉽게 계약 체결!’ ▲오현진 서귀포시 정보화지원과 주무관의 온나라 문서 기안을 위한 공문서 작성 ‘공문이 챗봇과 함께!’ ▲한수미 제주시 재산세과 주무관의 ChatGPT를 활용한 효율적인 세입자료 검증 및 보정 ▲문현식 도 정책기획관 미래창의혁신팀장의 ‘생성형 AI를 활용한 제주신화 콘텐츠 재창출로 그리스 로마신화를 뛰어 넘는다’가 선정됐다. 도는 우수사례 7건에 대해 관련 부서 검토를 거친 후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수상작 외 작품도 관련 부서에 공유하고 타당성 검토 및 보완·발전방안을 모색한다. 양제윤 도 혁신산업국장은 “경진대회를 통해 제주도 공직자들은 챗GPT 기술의 이해를 더욱 높이고, 실제 업무에 적용 가능한 다양한 방안을 실험하는 기회가 됐다”며 “응모작들은 향후 제주도의 디지털전환 행정 및 도민서비스 개선 작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9년 고립·은둔 끝내고 서울시 청년정책위원에… “괜찮아요, 당신은 잘못 없어요”

    9년 고립·은둔 끝내고 서울시 청년정책위원에… “괜찮아요, 당신은 잘못 없어요”

    “저를 보고 고립·은둔(히키코모리) 청년들이 불안감을 느끼지 않았으면 해요. ‘쟤는 저렇게 행복해졌는데, 나는 나아질 수 있을까’ 하고 괴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권유리(37) 서울시 청년정책조정위원은 20대부터 9년 간 고립·은둔 청년으로 살았다. 하지만 재취업과 재은둔 끝에 사회로 나와, 지금은 같은 아픔을 겪는 청년들을 돕고 있다. 그는 지난 30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와 함께하는 서울시민 쏘울 자랑회’에 세번째 연사로 나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무에게도 못 하던 이야기를 하겠다”며 말 문을 열었다. 권 위원은 자신이 무기력하게 자랐으며, 부모님이 원하는 학과에 진학해 취업도 했지만 일이 적성에 맞지 않아 힘들어 했다고 했다. 그는 퇴근 뒤 폭식과 구토를 반복하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출근길에 공황장애를 겪고, 업무 중에 원인모를 통증에 응급실에 실려가기도 했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결정적으로 상사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고 동료들에게 오해를 사 따돌림을 당하고 남자친구가 바람까지 피우자 아무것도 할 수 없어, 2014년 말부터 고립·은둔 생활을 하기 시작했다”며 “우울증과 높은 불안, 사회 공포, 섭식 장애, 공황장애 등 증상이 집에 혼자 있을 때 좀 괜찮아진 것 같아서였다”고 했다. “혼자 있으니 우울·불안·공포 나아진 것 같았다”재취직·공공근로 해봤지만 다시 무너지기 반복치료 받고 서울시 프로그램 통해 사회복귀 준비 고립 생활 첫 2년 간 “내가 원해서 ‘집순이’가 된 것”이라 생각하고 쉬면서 지냈다. 병원을 찾기도 했지만 의료진은 그에게 오히려 상처를 줬다. 뒤이은 사건들은 그를 더 집 안으로 몰아넣었다. “중학교 동창에게 연락이 와서 2주일 만에 외출을 했는데, 나를 다단계 업체에 데려가더라”며 “다섯 시간 만에 풀려나 집에 와 보니 도둑이 쇠지렛대로 현관문을 뜯고 집안을 뒤져 돈 될 만한 건 다 가져갔다”며 허탈하게 웃었다.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하루에 수천번씩 하고, 한번에 성공하기 위해 3중, 4중 계획을 세웠다. 스위스에 가서 안락사 하기 위해 영어 공부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죽음을) 실행할 힘조차 없을 정도로 무기력했고, 사는 것이 부모님에게 최대한의 효도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재취직을 해 봤지만 회복되지 않은 상처는 작은 역경에도 그를 무너뜨렸다. 그럼에도 사회 복귀를 포기하진 않았다. 구청에서 공공근로로 어린이공원 놀이 시설을 소독하거나 불법 전단지를 제거하는 일을 했다. 그러나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몸을 움직이니 우울증이 조금 나아졌다가, 한두달 계약 기간이 끝나면 다시 무기력한 은둔의 삶으로 돌아갔다. 권 위원은 어느날 자신이 대화를 못 이어가고 말을 제대로 못하게 됐다는 걸 알게 됐다. 은둔 생활이 길어져 뇌 기능이 떨어진 걸 처음 인지하게 된 것이다. 그는 “밤새 울고 정신과병원이 문을 열자마자 찾아갔다”고 말했다.좋은 의료진을 만나 약물 치료를 꾸준히 받자, 우울증이 나아지고 의욕도 생겼다. 그러다 지난해 5월 서울시의 고립·은둔 청년 지원 사업을 알게 돼 상담을 받고, 사단법인 푸른고래 리커버리센터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미술치료 선생님은 권 위원 자신조차 마음에 들지 않는 작품을 보고 “이 부분 참 멋지다”고 칭찬해 줬다. 그는 “종종 우울증이 심해졌지만 선생님을 따라 긍정적인 부분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완성된 그림은 너무나도 끔찍해, 그런 그림을 그린 나도 끔찍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하지만 몇 주 뒤 다시 그림을 보니 나도 모르게 ‘희망’을 빛으로 표현해 놓은 부분이 보였다”고 돌아봤다. 끔찍해 보이던 내 그림에서 ‘희망의 빛’ 발견해 “같은 아픔 겪는 청년 돕다 오히려 내가 자신감충분히 쉬다 나오고 싶을 때 도움을 요청하세요” 그 때부터 부정적인 생각이 줄어들며 빠르게 회복했다. 일상을 회복하고 보니 뭔가 더 해보고 싶어, 서울시 청년이음센터의 고립·은둔청년 서포터즈에 지원했다. 도움 받는 입장에 있다가 도움을 주는 활동을 하는 것은 회복 중인 그에게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4개월 쯤 지나니 처음 만날 때보다 밝고 적극적으로 변한 청년들 모습에 오히려 내가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기업 인턴십에도 참여하고 취업도 했다. 업무 중 배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지난해 말엔 색칠하기 책 ‘릴렉싱 컬러링 북’(부크크)을 출간하기도 했다. 서울시 청년정책조정위원으로 활동한 것은 지난 2월부터였다. 권 위원은 “내게 도움이 됐던 몇가지를 정리해 보자면 첫번째가 우울증 치료, 두번째가 도움 요청하기, 세번째가 ‘나를 부정하지 않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강연 마지막에 고립·은둔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괜찮아요. 당신은 부족하지도 잘못하지도 않았어요. 충분히 쉬다가 나오고 싶을 때 어려움이 있다면 도움을 요청하세요. 나를 괴롭게 했던 사람들과 다른, 진심으로 도와주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 세계 각국 초대형 무인잠수정 공개…점점 뜨거워지는 바닷속 드론 전쟁

    세계 각국 초대형 무인잠수정 공개…점점 뜨거워지는 바닷속 드론 전쟁

    드론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앞으로 현대전의 양상을 바꿀 주역이라는 사실을 보여줬다. 누구나 쉽게 조작할 수 있는 값싼 드론에 폭탄만 달면 최신형 미사일이 부럽지 않은 유도 무기가 될 수 있고 값비싼 정찰기 없이도 드론으로 전장을 손바닥처럼 들여다보고 적을 공격할 수 있다. 최근에는 해군이 거의 없다시피 한 우크라이나군이 무인 자폭 드론으로 러시아 해군의 군함을 연이어 침몰시키면서 해전에서도 드론이 새로운 주역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은 무인 수상함은 물론 무인 잠수정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무인 잠수정은 승무원이 탑승하지 않기에 그만큼 작게 만들 수 있다. 한 달 동안 작전할 수 있는 초대형 무인 잠수정이라고 해도 크기는 유인 잠수함보다 훨씬 작다. 잠수함은 작을수록 숨기 쉬워 생존성이 우수하다. 가격이 저렴해지고 승조원이 없어 비용이 추가로 절감되는 효과도 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침몰해도 아군의 희생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미 해군은 이미 우크라이나 전쟁 전부터 시작한 초대형 무인 잠수정(XLUUV·Extra Large Uncrewed Undersea Vehicle) 프로그램을 통해 오르카(Orca)라는 대형 무인 잠수정을 개발했다.지난해 미 해군에 인도된 오르카는 이제까지 취역한 무인 잠수정 가운데 가장 큰 길이 26m의 대형 무인 잠수정으로 디젤/리튬 이온 배터리를 사용해 최대 1만 500㎞를 항해할 수 있다. 구체적인 임무나 무장 탑재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 무인 잠수정은 본격적으로 독자 임무 수행이 가능한 인공지능(AI) 무인 잠수정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더해 미국과 오커스 동맹을 맺은 영국과 호주 역시 비슷한 초대형 무인 잠수정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영국의 세투스(Cetus) XLUUV는 길이 12m, 직경 2.2m, 무게 17t급으로 오르카보다 작지만, 장시간 자율 작전이 가능한 대형 무인 잠수정으로 2022년부터 개발에 들어갔다. 역시 2022년부터 개발을 진행한 호주 해군의 고스트 샤크(Ghost Shark)는 정확한 제원과 크기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오르카나 세투스 같은 대형 무인 잠수정으로 먼 거리를 자율 항해하며 임무를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호주 해군은 이를 초대형 자율 잠수정(XL-AUV·Extra-Large Autonomous Undersea Vehicle)으로 분류한다. 고스트 샤크는 내년까지 개발 예정이었으나 의외로 개발이 일사천리로 진행돼 최근 시제함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호주 해군은 내년에 3척을 추가 도입해 이를 전력화 할 계획이다. 고스트 샤크는 오커스 동맹이 공동 개발하고 건조하는 차세대 핵 잠수함과 함께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대형 잠수정 개발에 뛰어든 국가는 이들만이 아니다. 러시아와 중국은 이미 대형 무인 잠수정을 건조했고 일본 등 주변국 역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연구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주변국의 무인 잠수정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 군의 노력도 시급해 보인다.
  • [씨줄날줄] 잠 퍼자기 대회

    [씨줄날줄] 잠 퍼자기 대회

    성인의 적정 수면 시간은 7~9시간으로 알려졌지만 사람마다 차이는 있다. 10시간 넘게 자야 피로가 풀리는 롱 슬리퍼(long sleeper)가 있는가 하면 6시간 미만으로 자도 일상생활에 아무 불편을 못 느끼는 숏 슬리퍼(short sleeper)도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4시간마다 20분씩 하루에 단 2시간 잠을 잤다고 한다. 나폴레옹과 윈스턴 처칠의 일일 수면 시간은 4시간 미만이었다. 기업인 정주영과 이명박 전 대통령도 숏 슬리퍼로 유명하다. 선천적으로 잠을 적게 자는 체질이 아니라면 부족한 수면 시간과 불규칙한 수면 습관은 신체와 정신건강에 치명적이다. 생체리듬이 깨져 면역 기능이 떨어지고, 심한 피로로 집중력이 저하된다. 뇌졸중, 고혈압, 기억장애, 우울증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 잠 못 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수면장애로 진료를 받은 사람이 2018년 85만 5025명에서 2022년 109만 8819명으로 28.5% 늘었다. 스트레스와 불안, 스마트폰 과다 사용 등 자극적인 일상 환경이 불면증을 낳고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렇다 보니 ‘꿀잠’에 대한 갈망도 점점 커지고 있다. ‘침대는 과학’을 앞세운 고가의 매트리스 경쟁은 기본. 이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슬리프테크(수면기술)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잠은 개인 일상에서도 가장 사적이고 내밀한 영역이다. 그런데 건강 수면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이런 고정관념도 깨진 모양이다. 공개적인 장소에서 잠을 자는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서울시는 오는 11일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잠 퍼자기 대회’를 연다. 당일 오후 3~5시까지 2시간 동안 잠만 자면 되는 행사다. 빈백 소파와 요가 매트를 제공하고, 수면에 도움을 주는 음악을 틀어 준다. 참가자 손가락에 심박수 센서를 달아 가장 잘 잔 사람을 선발한다고 한다. 공연기획사 노미놈이 2일 서울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개최하는 ‘베스트 드림 콘서트’도 화제다. 오후 7시부터 12시간 동안 5성급 호텔 매트리스에 누워서 라이브 연주로 자장가를 들으며 잠에 빠져드는 국내 최초 수면 콘서트다. 티켓은 진작에 매진됐다. ‘잠 권하는 사회’ 풍경이 한편으론 놀랍고, 한편으론 씁쓸하다. 이순녀 논설위원
  • SKT ‘텔코 LLM’ 출격… AI 상담원이 신속 피드백

    SKT ‘텔코 LLM’ 출격… AI 상담원이 신속 피드백

    SK텔레콤(SKT)이 오는 6월까지 5G 요금제, T멤버십, 공시지원금 등 국내 통신 전문용어와 통신사 내부 지침을 학습한 ‘텔코 LLM’(통신업 특화 거대언어모델)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텔코 LLM은 우리나라 통신 전문용어는 물론 인공지능(AI) 윤리 가치와 같은 통신사 내부 지침을 학습한 통신 특화 LLM으로 GPT나 클로드와 같은 범용 LLM과는 차이가 있다. SKT는 미국의 AI 기업 오픈AI(GPT-4)와 엔트로픽(클로드)을 비롯해 자사의 에이닷엑스(A.X) 등 다양한 범용 모델에 통신사의 서비스나 상품, 멤버십 혜택, 고객 상담 패턴 등을 학습시키는 방식으로 텔코 LLM을 개발하고 있다. 에릭 데이비스 SKT AI 테크 컬래버레이션 담당은 “1개의 범용 LLM으로 통신사들이 하려는 다양한 서비스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통신 데이터와 도메인 노하우에 맞춰 조정하는 미세 조정(파인튜닝)과 모델 평가(벤치마킹)를 거쳐 다양한 텔코 LLM을 만들고 이를 상황에 맞게 골라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SKT만의 멀티 LLM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SKT는 텔코 LLM이 향후 ▲고객센터 업무 ▲네트워크 인프라 운용 ▲기업의 경영지원 업무 등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T는 이날 통신사들이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효율적으로 구축·개발할 수 있는 ‘인텔리전스 플랫폼’도 공개했다. 이 플랫폼은 일종의 기업용 AI 개발·운용 패키지로 통신업에 특화한 다양한 LLM을 고객센터 콜봇, 챗봇, 유통 채널 어시스턴트 등에 쉽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 다큐 침범한 AI… AI 기본법은 국회서 낮잠

    다큐 침범한 AI… AI 기본법은 국회서 낮잠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콘텐츠들이 쏟아지면서 AI로 만든 이미지나 영상이 다큐멘터리 장르에도 활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 사건이나 현상을 다루는 다큐멘터리의 특성상 AI로 만든 ‘가짜’를 아무런 표기 없이 사용하면 실제 촬영한 것으로 혼동하거나 사실이 왜곡될 가능성도 있어서다. 게다가 최근 동영상 생성 AI ‘소라’(Sora)가 출시돼 누구나 손쉽게 AI로 영상을 만들 수 있게 되면서 사건과 무관한 영상이 사용된 콘텐츠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AI로 제작한 콘텐츠에 대한 식별 표시(워터마크) 의무화 등을 담은 법안이 21대 국회에서 폐기될 처지에 놓여 AI 콘텐츠의 무분별한 사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지난 10일 공개한 다큐멘터리 ‘제니퍼는 무슨 짓을 했는가’에 사용된 사진이 AI로 만들어 낸 이미지라는 의혹이 제기돼 잡음이 일었다. 제니퍼 팬이 파티를 즐기는 모습을 포착한 사진에서 손가락 모양, 치아 등이 실물과 다르고 부자연스럽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캐나다에서 2010년 부모를 청부 살인한 혐의로 체포된 제니퍼의 실화를 다룬 다큐멘터리인 만큼 현실과 가상의 구분을 흐리는 AI 활용은 별도의 표기가 필요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AI로 만든 이미지나 영상은 유튜브에서도 빈번하게 사용된다. 범죄 사건을 다루는 유튜브 채널을 보는 직장인 하모(28)씨는 “AI로 만든 이미지를 보고 해당 사건의 범인으로 착각한 적도 있다”며 “영상에서 실제 범인을 설명하며 사진이 나오다 보니 ‘범죄자 사진을 어떻게 구한 거냐’고 묻는 다른 구독자들도 많다”고 전했다. 영상 제작업계 관계자는 “영상의 몰입감을 방해할 수 있어 의무 규정이 생기기 전까지는 굳이 AI로 제작했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AI를 활용한 영상이나 이미지 사용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본다. 지금도 중년 배우의 청년 시절 장면을 재현하는 경우나 다큐멘터리 등 사실성이 중요한 장르에서도 AI 기술을 활용한다. AI가 만든 콘텐츠가 일상을 파고드는 만큼 식별 표시나 제작 가이드라인 등 최소한의 기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AI 산업 육성 및 신뢰 기반 조성에 관한 법률안(AI 기본법)은 1년 넘게 국회에 계류 중이다. 이 법안에는 이용자 보호를 위한 규제와 고위험 AI에 대한 사전 고지 의무 등이 담겨 있다. 하지만 다음달 임시 국회가 열려도 여러 절차가 남은 만큼 21대 국회에서는 법안 통과가 쉽지 않다. 김명주 바른AI연구센터장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AI 생성물에 워터마크를 의무화하기로 했지만 AI 기본법이 통과되기 전에는 자율 규제에 불과해 강제성이 없다”면서 “AI가 만든 콘텐츠에 대한 제도적인 정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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