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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신부 앞 폭행’ 래퍼 비프리, 이번엔 아파트 주민 때려 ‘시야 장애’ 초래

    ‘임신부 앞 폭행’ 래퍼 비프리, 이번엔 아파트 주민 때려 ‘시야 장애’ 초래

    법원, 징역 1년 4개월 실형 선고 지난해 선거운동원을 폭행해 논란이 됐던 래퍼 비프리(본명 최성호·39)가 3개월 후 별개 폭행 사건에서 아파트 주민을 때리고 욕설한 일이 1심 재판 선고를 통해 뒤늦게 전해졌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우인성)는 상해 혐의로 기소된 비프리에게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했다. 비프리는 지난해 6월 28일 오전 0시 25분쯤 한 아파트 거주자를 주먹으로 때려 바닥에 넘어뜨리는 등 상해를 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비프리는 아파트 정문에서 출입 차단기를 여는 문제로 경비원과 실랑이를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오토바이 경적을 울리고 큰 소리로 욕설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들은 아파트 1층 거주자가 ‘시끄럽다’며 항의하자 비프리는 “××놈아, 밖으로 나와”라고 소리쳤고 밖으로 나온 피해자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피해자는 안면부 열상, 삼각 골절과 함께 전치 8주의 우안 외상성 시신경 병증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비프리의 폭력적인 언행이 반복된 점을 지적하며 “비난 가능성이 크다”면서 “피해자에게 영구적일 수도 있는 우안 하측 시야 장애를 입게 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비프리는 징역형 집행유예를 포함해 6차례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 범행 불과 하루 전인 지난해 6월 26일엔 상해죄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3월엔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지역구인 서울지하철 4호선 쌍문역 근처에서 선거 운동을 하고 있을 때 국민의힘 소속 선거사무원 A씨를 밀치고 욕설을 했으며, 당시 현장에는 김 의원의 만삭 아내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비프리가) 만삭으로 선거 운동을 하는 제 아내 앞에서 욕설을 내뱉고, 선거사무원에게 폭행을 가했다”면서 “아내와 폭행 피해자가 선처를 원해 관련 혐의에 대해서는 선처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 사건으로 입건된 비프리는 상해 및 선거방해로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았다.
  • “이수근, 재산·명의 모두 넘겼다”…눈물나는 사정 전했다

    “이수근, 재산·명의 모두 넘겼다”…눈물나는 사정 전했다

    개그맨 이수근이 아픈 아내를 향한 깊은 사랑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14일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에 따르면 이수근의 아내 박지연씨는 신부전증으로 두 번째 신장 이식 수술을 준비 중이다. 이수근과 박지연씨는 2008년 결혼해 두 아들을 두고 있다. 하지만 2011년 둘째 임신 중 임신중독증으로 신장에 무리가 오면서 박 씨는 친정아버지에게 신장을 이식받았다. 이후에도 이식된 신장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해 현재까지 투석 치료를 받고 있다. 이수근은 바쁜 스케줄에도 매일 오전 6시 아내와 함께 투석에 동행하며 살뜰히 돌봤다. 박 씨는 신장이식 부작용으로 대퇴부 괴사 판정을 받아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다. 2019년부터는 투석 치료를 시작했으며, 상태가 악화돼 2021년 뇌사자 기증 대기까지 걸어두게 됐다. 박씨는 SNS를 통해 “아직 젊으니 재이식을 시도해보라는 권유에 고민이 많았다”며 “희망과 두려움이 교차하는 하루였다”고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수근은 경제권을 모두 아내에게 맡겼다. 이수근은 과거 한 방송에서 “통장 잔액도 모른다. 아내에게 다 맡겼고 빚만 내 이름으로 남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2013년 상암동 빌딩을 매입할 당시 등기는 아내 명의로, 약 8억 6000만원의 빚은 본인 명의로 처리했다. 박씨는 현재 친오빠에게 신장을 이식받는 수술을 준비 중이다. 그는 “최종 검사에서 이상이 없으면 8월 중순쯤 두 번째 이식을 받게 될 것 같다”며 “아직도 마음이 복잡하지만 잘 준비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박씨는 “남편이 예민한 제 기분을 받아주고 미래를 희망적으로 그려줘 고맙다”며 “아프지 않고 견디는 것이 남편의 짐을 덜어주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애틋한 마음을 밝혔다.
  • 김경 서울시의회 문체위원장 “‘보탬e’ 아닌 ‘부담e’, 행정에 파묻힌 지방보조금 사업” 지적

    김경 서울시의회 문체위원장 “‘보탬e’ 아닌 ‘부담e’, 행정에 파묻힌 지방보조금 사업” 지적

    서울시의회 김경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강서1)이 지방보조금 시스템인 ‘보탬e’에 대한 실효성 문제를 지적하며, 복잡한 정산절차로 인한 현장의 행정력 낭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탬e’는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온라인 시스템이지만 실제로는 지나치게 복잡한 정산 절차로 인해 현장 실무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김 위원장은 지난 6월, 체육종목단체와의 간담회를 개최하면서 인력과 예산이 부족한 소규모 회원종목단체들이 과도한 행정력을 부담하는 실태에 대해 큰 우려를 표했다. 김 위원장이 사업자 친화적인 지방보조금 정책을 위해 목소리를 높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 어려운 행정 용어와 절차에 익숙하지 않은 신규 사업자들이 서울시 공모 사업에 진입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지방보조사업자 공모 시 현장·대면 설명회를 의무적으로 개최하도록 하는 ‘서울시 지방보조금 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했다. 그러나 현장·대면 설명회의 개최만으로는 ‘보탬e’ 시스템의 문제점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될 수 없다는 이유로 아직까지 표류 중이다. 김 위원장은 이러한 사전적 지원에 이어 보조금 사업자가 공모에 선정된 이후에 겪는 어려움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하며 “정산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보탬e’ 시스템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절차가 번거롭고 과도하면 결국 본말이 전도된다”며 “투명성과 효율성이라는 두 축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또한 “현실과 괴리된 시스템 운영은 결국 정책 신뢰도를 떨어뜨릴 뿐”이라며 “서울시 차원에서도 관련 부처와 논의해 실질적인 개선책 마련에 나서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 경기도의회 의정정책추진단, 현안정책을 위한 경기도 미래평생교육국 등 8개 실·국과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의정정책추진단, 현안정책을 위한 경기도 미래평생교육국 등 8개 실·국과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의정정책추진단은 14일 미래평생교육국, AI국, 미래성장산업국, 이민사회국, 도시주택실, 여성가족국, 노동국, 건설국과의 지역현안 정책 정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담회에서는 평생학습 콘텐츠개선 및 활용 확대 등 미래평생교육국 소관(7건)과, CCTV 설치 확대 등 AI국 소관(3건), 청년기업인 지원사업 활성화 등 미래성장산업국 소관(1건), 외국인 주민가정 지원사업 추진 등 이민사회국 소관(1건), 수도권 자연보전권역 규제 합리화 추진 등 도시주택실 소관(16건), 입양가정 교육지원센터 설립 등 여성가족국 소관(6건), 노동 권익 도모 등 노동국 소관(1건), 우이령 터널 재개통 추진 등 건설국 소관(18건) 실국 주요 정책현안과 경기도의회 차원의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김선영 의원(더민주·비례)은 “외국인 근로자가 근로자 의사와 상관없이 폐업되었을 경우 외국인 노동자 운영을 민간부분에서 많은 부분을 지원하고 있다”라며 “외국인 노동자 지원을 위한 숙박, 교육, 취업알선 등 경기도의 적극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서성란 의원(국민의힘·의왕2)은 “고립·은둔 청년들의 경우 문제가 발생되었을 경우 가족에 의해서 신청되는 구조로 개인적 어려움으로만 치부할수 없는 사회적 문제이다”라며, “일정 외부활동 없을시 예측할수 있는 선제적 방안 강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재용 의원(더민주·비례)은 “양주테크노밸리에 연구단지를 비롯한 입주기업 분양율이 저조하고 특화전략 없이는 분양율을 올리기 어렵다”며 “남부의 판교테크노밸리 성공사례를 반영하여 양주테크노밸리에 혁신센터 조성의 필요성과 경기도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병숙 의원(더민주·수원12)은 “외국인 교육사업의 경우 종사자들의 민원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다문화 정착을 위한 종사자들의 다문화 교육의 경로 일원화와 고용 안전성 등 경기도 차원의 방안 강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오수 의원(국민의힘·수원9)은 “맞벌이 부부, 지역 기대와 수요에 부합한 보육 인프라 환경조성 초등돌봄 시설의 확대를 위한 경기도 아돌돔봄센터 확대가 필요하다”며 “방과후 돌봄을 위한 저학년 프로그램이나 긴급 돌봄서비스 확대가 꼭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오세풍 의원(국민의힘·김포2)은 “김포 대곶 노후건물로 감전사고 우려 등의 공공목욕시설 건립사업에 고령친화 공간디자인 적용 등 모든 사람들이 편리하게 이용할수 있는 시설을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김시용 공동단장(국민의힘·김포3)은 “경기도와 의회가 소통하는 자리로 현장의 현실과 정책 방향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정책적 보완이 필요한 사항들을 함께 점검해 나갈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영봉 의정정책추진단장(더민주·의정부2)은 “실효성 있는 정책은 현장을 이해하는 데서 출발한다고 생각하며 도민이 체감할수 있는 변화로 이어질수 있도록 함께 지혜를 모아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정담회에는 의정정책추진단 공동단장을 맡은 김시용·이영봉 의원, 박재용 위원, 김선영 위원, 이병숙 위원, 서성란 위원, 이오수 위원, 오세풍 위원, 경기도 미래평생교육국장, AI국장, 미래성장산업국장, 이민사회국장, 도시주택실장, 여성가족국장, 노동국장, 건설국장 집행부 공무원 45여명이 참석했다. 추진단은 도내 민생·교육 현안을 파악하고 집행부와 대책을 논의하며 도민과 집행부를 잇는 구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경기도의회 의정정책추진단은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 현안을 정책화하기 위해 올해 9월까지 도청 실·국과의 정책 정담회와 31개 시·군을 순회하며 정책 정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 “6세 미만 니코틴 중독 급증”…美 유행하는 ‘이것’ 때문이었다

    “6세 미만 니코틴 중독 급증”…美 유행하는 ‘이것’ 때문이었다

    미국에서 ‘니코틴 파우치’(입술과 잇몸 사이에 끼워 니코틴을 체내로 흡수시키는 제품)가 유행하면서 이를 입에 넣은 영유아들의 니코틴 중독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미 NBC에 따르면 미국 소아과학회(AAP)가 발간하는 학술지 ‘소아과학’에 2010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 전역 중독관리센터들이 보고한 6세 미만 영유아의 니코틴 중독 사례 13만 4663건을 분석한 논문이 게재됐다. 이 중 76%는 2세 미만 영유아에게서 발생했다. 거의 모든 사례는 가정 내에서 일어났다. 보고된 사례에는 영유아가 니코틴 파우치, 씹는담배, 일반 담배, 액상 전자담배, 니코틴 함유 껌이나 사탕 등에 노출된 경우가 포함됐다. 논문에 따르면 6세 미만 영유아의 니코틴 중독 사례는 2020년에 10만명당 0.48명이었으나 2023년에는 10만명당 4.14명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영유아 니코틴 중독 사례가 급증한 건 니코틴 파우치 판매량이 증가한 것과 관련이 있었다. 니코틴 파우치에는 니코틴이 최대 6㎎ 포함돼 있다. 니코틴 파우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금연보조제로 승인받지는 않았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흡연건강국(트럼프 행정부의 명령으로 현재는 폐지)이 2021년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니코틴 파우치 판매액은 2016년 70만 9000달러(9억 8000만원)에 불과했으나 2020년에는 1월부터 6월 중순까지 2억 1600만 달러(2988억원)에 이르렀다. 니코틴에 노출된 영유아들은 대부분 의학적 치료를 받을 만큼 심각한 상태에 이르지는 않았으나 39명은 호흡 곤란과 발작 등 심각한 부작용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니코틴 중독으로 사망한 사례는 각각 1세, 1세 반 안팎인 소년 2명이었다. 이들은 액상 전자담배에 들어가는 니코틴 함유 액상을 섭취한 후 숨졌다. AAP 대변인 몰리 오셰이 박사는 니코틴 제품을 아이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며 “지갑이나 뒷주머니, 조리대 위가 아니라 자물쇠를 채워서 보이지 않는 곳에 두라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 [서울데이터랩]오닉스코인·수이·유니스왑 24시간 상승률 상위

    [서울데이터랩]오닉스코인·수이·유니스왑 24시간 상승률 상위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오닉스코인(XCN)이 24시간 동안 14.72% 상승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오닉스코인의 현재 가격은 27원이며, 시가총액은 약 9364억 5111만 원이다. 오닉스코인은 블록체인 기반의 금융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며, 금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 수이(SUI)는 11.91% 상승하며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이의 현재 가격은 5346원이며, 시가총액은 약 18조 4716억 원이다. 수이는 빠르고 안전한 데이터 전송을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기업과 개인 사용자들에게 맞춤형 데이터 솔루션을 제공한다. 유니스왑(UNI)은 7.58% 상승을 기록하며 세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유니스왑의 현재 가격은 1만 2662원이며, 시가총액은 약 7조 9616억 원이다. 유니스왑은 탈중앙화 거래소(DEX)로, 사용자들이 직접 거래를 수행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자동화된 시장 조성자(AMM) 모델을 통해 거래 비용을 절감하고 유동성을 공급한다. 알고랜드(ALGO)는 7.17% 상승하며 네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알고랜드의 현재 가격은 386원이며, 시가총액은 약 3조 3423억 원이다. 알고랜드는 고속 블록체인 거래를 위한 플랫폼으로, 다양한 디지털 자산과 스마트 계약을 지원한다. 알고랜드의 독특한 블록체인 구조는 확장성과 보안을 동시에 제공한다. 커브 파이낸스 토큰(CRV)은 6.29% 상승을 기록했다. 커브 파이낸스 토큰의 현재 가격은 980원이며, 시가총액은 약 1조 3382억 원이다. 커브 파이낸스는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한 탈중앙화 금융(DeFi) 플랫폼으로, 유동성 공급자들에게 다양한 보상 구조를 제공한다. 한편, 세이(SEI)는 6.23% 상승했다. 비트텐서(TAO)는 5.07% 상승을 보였으며, 리플(XRP)은 4.90% 상승했다. 맨틀(MNT)은 3.71% 상승했으며, 스토리(IP)는 3.58% 상승했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서울데이터랩]빅테크 TOP7 주가 전반적 안정세

    [서울데이터랩]빅테크 TOP7 주가 전반적 안정세

    1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Magnificent 7(빅테크 TOP7) 종목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일부 종목은 소폭 하락했으나, 대체로 보합세를 유지하거나 약간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엔비디아(NVDA)는 164.07 달러로 0.52%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503.02 달러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애플(AAPL)의 경우 208.62 달러로 1.20% 하락했다. 아마존닷컴(AMZN)의 주가는 225.69 달러로 0.30% 상승했다. 메타(META)는 720.92 달러로 0.48% 상승했고, 브로드컴(AVGO)은 275.60 달러로 0.44% 상승했다. 알파벳 Class A(GOOGL)는 181.56 달러로 0.76% 상승했다. 금일 가장 많이 거래된 종목은 엔비디아로, 거래량은 136,283,116주, 거래대금은 22,388,032 달러로 약 30조 9,515억원이었다.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 비중은 약 0.56%에 달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의 거래대금은 각각 6,052,676 달러와 8,058,111 달러로,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 비중은 각각 0.16%와 0.26%를 기록했다.
  • [서울데이터랩]미국 증시 지수 종합

    [서울데이터랩]미국 증시 지수 종합

    14일(현지시간) 현재 미국 증시는 주요 지수들이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나스닥 종합, S&P 500 지수 모두 각각 소폭 상승하며, 각각 44,459.65, 20,640.33, 6,268.56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지수는 뉴욕 거래소(NYSE)에서 44,459.65로 마감하며 전일 대비 88.14포인트(0.20%) 상승했다. 하루 거래량은 410,250천주로 집계됐으며, 시작가는 44,346.15, 최고가는 44,472.13, 최저가는 44,237.28이었다. 나스닥 종합 지수는 나스닥 증권거래소에서 20,640.3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일 대비 54.80포인트(0.27%) 오른 수치다. 이 지수의 하루 거래량은 1,374,460천주였으며, 시작가는 20,592.56, 최고가는 20,672.34, 최저가는 20,492.63으로 나타났다. 반면, S&P 500 지수는 뉴욕 거래소에서 6,268.56으로 마감하며 전일 대비 8.81포인트(0.14%) 상승했다. 이 지수의 하루 거래량은 2,714,541천주로 집계되었고, 시작가는 6,255.15, 최고가는 6,273.31, 최저가는 6,239.22로 기록되었다. 한편, 다우운송 지수는 16,102.43으로 전일 대비 106.43포인트(-0.66%)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5,646.72로 전일 대비 49.57포인트(-0.87%) 내렸다. 나스닥 100 지수는 22,855.63으로 전일 대비 75.04포인트(0.33%) 상승했다. 마지막으로, VIX 지수는 17.20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0.80포인트(4.88%) 상승했다. 이는 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증가했음을 나타낸다. VIX 지수가 20 미만을 유지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시장 상태를 보이고 있다.
  • [서울데이터랩]밈코어 PUMP 소닉SVM 하락률 상위 종목 분석

    [서울데이터랩]밈코어 PUMP 소닉SVM 하락률 상위 종목 분석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하락세가 두드러진 가상자산 중 밈코어(M)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밈코어는 29.37%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현재 607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약 9592억 원으로, 거래량은 3187억 원에 달했다. 밈코어는 가상자산 시장에서 유머나 밈을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코인으로, 최근 하락세가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PUMP는 25.06%의 하락을 기록했다. PUMP의 현재 가격은 7.6원이며, 시가총액은 약 2조 6911억 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량은 1조 1830억 원에 이르며, 이 프로젝트는 주로 디파이(DeFi)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닉SVM(S)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하며 3.37% 하락했다. 소닉SVM의 가격은 479원이며, 시가총액은 약 1조 3822억 원이다. 거래량은 2165억 원으로 집계되었다. 소닉SVM은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 및 미디어 콘텐츠를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최근 시장 상황의 영향을 받고 있다. XDC 네트워크는 3.34% 하락해 현재 107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1조 7484억 원이다. 거래량은 1008억 원으로, XDC 네트워크는 블록체인 기반의 하이브리드 플랫폼을 제공하며, 기업 간의 비즈니스 거래를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펏지 펭귄(PENGU)은 2.66% 하락을 기록했다. 현재 40원에 거래 중이며, 시가총액은 2조 5368억 원이다. 거래량은 1조 9049억 원에 달하며, 펏지 펭귄은 주로 NFT 및 디지털 수집품 분야에서 활동성을 보이고 있다. 한편, 코스모스(ATOM)는 2.37% 하락하며 6296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퍼리퀴드(HYPE)는 2.01% 하락하여 6만 5718원에 거래 중이다. 스텔라루멘(XLM)은 1.83% 하락하며 624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트럼프코인(TRUMP)은 1.72% 하락하여 1만 2991원에 거래되고 있다. 퀀트(QNT)는 1.71% 하락하여 15만 4948원에 거래 중이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대한전선 포설선 ‘팔로스’, 영광낙월 해상풍력 외부망 포설 완료

    대한전선 포설선 ‘팔로스’, 영광낙월 해상풍력 외부망 포설 완료

    대한전선의 포설선(해저케이블을 설치하기 위해 특수 설계된 선박) ‘팔로스호’가 해저케이블 포설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대한전선은 팔로스호가 전남 영광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 ‘외부망(해상풍력 발전단지와 육지를 연결하는 케이블)’ 전 구간 포설을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전남 영광군 송이도 인근 해역에 약 364.8㎿ 규모의 발전 단지를 조성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2조 3000억원으로, 완공 시 약 25만 가구가 일 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한다. 팔로스호가 대한전선에 인수된 이후 처음 투입된 프로젝트다. 팔로스호는 대한전선이 2023년 11월 도입한 해저케이블 전용 포설선이다. 국내 유일의 CLV 형태의 포설선으로, 또 다른 포설선인 CLB 대비 시공 속도가 5~6배 빠르고 기상변화와 조류에도 안정적이다. 또 선박 위치를 자동으로 정밀 제어하는 DP2 모드와 닻으로 선박을 고정하는 앵커링 모드를 상황에 따라 선택 운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선박이다. 일반 선박과 달리 선저(배의 밑바닥)가 평평하기 때문에 수심이 매우 얕은 해변까지 진입할 수 있다. 대한전선은 “팔로스호가 시공이 까다로운 서해안 해역에서 성공적으로 포설을 완료하며 안정성과 시공 성능을 동시에 입증했다”며 “생산부터 시공까지 아우르는 턴키 경쟁력을 기반으로 향후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 다양한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임신 오늘 알았는데”…17시간 만에 출산한 여성, 38주차였다

    “임신 오늘 알았는데”…17시간 만에 출산한 여성, 38주차였다

    호주 출신의 한 20대 여성이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지 불과 17시간 만에 아이를 출산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피플 등에 따르면 샬럿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20세 여성은 지난 11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자신의 특별한 출산기를 공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영상에 따르면 샬럿은 자신이 임신했다는 출산 직전까지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신비한 임신’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2년 반 동안 연애를 이어온 샬럿은 청바지 사이즈가 두 치수 커지는 등 살이 쪘지만 “행복한 연애로 인한 체중 증가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전했다. 샬롯은 생리도 했고 피임약도 복용했다. 그러던 지난달 6일 샬럿은 글루텐 민감증이 있는지를 진단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의사로부터 임신 테스트를 해볼 것을 권유 받았다. 몇분 후 샬럿은 임신 사실을 통보 받았고 의사는 “임신 초기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같은날 초음파 검사를 실시한 결과 샬럿의 아기는 만삭에 가까운 ‘38주 4일’이었다. 병원 측은 태아 주변에 양수가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유도 분만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고 샬럿은 즉시 입원해 출산에 돌입했다. 샬럿은 당시 상황에 대해 “거의 정신을 잃을 뻔했다”면서 “무릎을 꿇고 토하면서 ‘이게 지금 진짜 일어나는 일인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2시간여의 진통을 겪은 끝에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다. 임신 진단 후 17시간 만이었다. 샬럿은 믿기 힘든 자신의 출산기를 증명하기 위해 병원에서 받아온 서류를 공개하기도 했다. 샬럿은 현재 “아들과 함께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지만 남편과 저는 부모가 된 삶에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샬럿의 사례에서 보통 태반이 자궁 전벽(anterior placenta)에 위치할 경우 태아의 움직임을 느끼기 어려워 임신을 알아차리기 힘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기록상 샬럿은 ‘은폐형 임신(cryptic pregnancy)’으로 진단됐다. 일반적으로 임신 20주 이후까지 본인 또는 의료진이 임신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경우를 의미하며, 500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그중 일부는 출산 직전까지 임신 사실을 모르는 ‘완전 은폐형(fully cryptic pregnancy)’에 해당한다. 은폐형 임신의 원인으로는 ▲착상혈 등의 출혈을 생리로 오인하는 경우 ▲자궁 전벽 태반으로 인한 태동 인식 저하 ▲복부 비만으로 인한 신체 변화 인지 지연 ▲정신적 부인 또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같은 심리적 요인 등이 있다. 특히 피임 중인 여성, 폐경 전기 여성, 다낭성 난소 증후군(PCOS)을 앓고 있는 여성, 최근에 출산한 여성 등이 은폐형 임신의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 “484만원 캐시미어 재킷, 원가는 13만원”…伊 명품 ‘노동착취’ 또 적발

    “484만원 캐시미어 재킷, 원가는 13만원”…伊 명품 ‘노동착취’ 또 적발

    프랑스 명품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이탈리아 계열사 로로피아나(Loro Piana)가 중국 하청업체 노동자에게 저임금을 주고 노동착취를 한 정황이 드러났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즈(FT) 등 외신에 따르면 밀라노 법원은 이날 노동자를 착취한 혐의로 로로피아나를 1년간 사법 관리 대상으로 지정했다. 고급 캐시미어 의류를 생산하는 이 회사는 하청업체에 의류 제작을 맡겼고 이 하청업체는 다시 밀라노 인근에 있는 중국 업체에 하청을 줬다. 2차 하청업체는 불법 체류 중인 아시아인 노동자들을 고용해 야간, 공휴일에도 작업을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당국은 전력 소비량 데이터를 바탕으로 노동자들이 법정 근로 시간을 훨씬 초과해 장시간 근무한 사실을 밝혀냈다. 또 불법 기숙사, 비위생적인 작업 환경, 안전장치 없는 기계 사용 등 열악한 노동 환경을 적발했다. 로로피아나가 3000유로(약 484만원)에 판매한 캐시미어 재킷을 제작하고 2차 하청업체가 받은 금액은 80유로(약 13만원)에 불과했다. 밀라노 법원은 “로로피아나가 하청업체들의 불법 행위를 고의로 감독하지 않아 이득을 취했다”고 밝혔다. 로로피아나는 지난 2013년 세계 최대의 명품 기업인 LVMH에 인수됐다. LVMH 창립자 베르나르 아르노의 아들인 프레데릭 아르노가 지난 3월에 로로피아나의 최고경영자(CEO)로 임명된 바 있다. 이탈리아에서 명품 업체들이 생산 비용 절감과 이윤 극대화를 위해 다단계 하청을 줬다가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 이후 발렌티노, 디올, 아르마니, 알비에로 마르티니가 법정 관리를 받은 적이 있다. 특히 지난해 6월에는 디올 가방을 만드는 하청업체 4곳의 노동 실태가 드러났다. 공장은 중국이나 필리핀에서 온 불법체류자들을 주로 고용했다. 공장이 24시간 휴일도 없이 돌아가 노동자들은 작업장에서 잠을 자며 근무해야 했다. 기계가 빨리 작동할 수 있게 안전장치도 제거돼 있었다. 이렇게 생산 비용을 아껴 53유로(약 7만 8500원)를 받고 디올에 넘긴 제품이 매장에서 2600유로(약 385만원)에 판매된 것으로 드러나며 전세계적으로 충격을 안긴 바 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7월 15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7월 15일

    쥐 48년생 :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마라. 60년생 : 좋은 일이 거듭되겠구나. 72년생 : 이득 있는 하루가 되겠다. 84년생 : 모든 일이 저절로 해결된다. 96년생 : 가급적 먼 여행은 삼가라. 소 49년생 : 기쁜 일 생기겠다. 61년생 : 몸과 마음이 가볍다. 73년생 : 생활에 정리 정돈이 필요하다. 85년생 : 안정이 필요한 시기이다. 97년생 : 꾸준한 수입이 생긴다. 호랑이 50년생 : 냉철히 판단해야 후회 없다. 62년생 : 이득이 왕성하니 기쁜 하루. 74년생 : 실속이 있으니 좋은 하루. 86년생 : 무리한 투자는 피하라. 98년생 : 때가 아니니 움직이지 마라. 토끼 51년생 : 귀인의 도움이 잇따른다. 63년생 : 가정에 경사가 있는 날이다. 75년생 : 마음도 몸도 피곤하다. 87년생 : 예상대로 흘러간다. 99년생 : 한꺼번에 결과를 얻으려 하지 마라. 용 52년생 : 어지러운 세상에 휩쓸리지 마라. 64년생 : 문서로 인한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 76년생 : 작은 일들은 성사된다. 88년생 : 평가가 좋아진다. 00년생 : 협동하면 성과가 크겠다. 뱀 53년생 : 주변 사람과 의논할 일 생긴다. 65년생 : 남의 재물에 욕심을 부리지 마라. 77년생 : 서둘러 행운을 잡아라. 89년생 :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 이루어진다. 01년생 : 선심을 쓰면 얻음이 크겠다. 말 54년생 : 사람과의 유대관계에 신중하라. 66년생 : 가벼운 언행이 실수 부른다. 78년생 : 윗사람의 뜻에 따르면 길하다. 90년생 : 소원을 풀게 되겠다. 02년생 : 일이 틀어질 수 있으니 신중하라. 양 43년생 : 휴식을 취함이 길하다. 55년생 : 분수에 맞게 투자하라. 67년생 : 웃을 일이 많은 날이다. 79년생 : 화해를 먼저 청하는 편이 길하다. 91년생 : 빨리 선택하는 것이 좋다. 원숭이 44년생 : 소망한 것 모두 이루어진다. 56년생 : 중요한 사람과 만나겠다. 68년생 : 아랫사람의 말을 새겨들어라. 80년생 : 아쉬워도 타협해야 한다. 92년생 : 한 발 뒤로 물러서면 행운이 기다린다. 닭 45년생 : 재물이 넘쳐나니 투자 운 좋다. 57년생 : 마음에 번민이 생기겠다. 69년생 : 횡재할 운이 왔구나. 81년생 : 혼자 짊어지지 말고 짐을 나누어라. 93년생 : 알차고 뜻깊은 날이다. 개 46년생 : 과다 지출이 예상된다. 58년생 : 움직이면 즐거움이 있는 날이다. 70년생 : 건강에 유의하라. 82년생 : 순리대로 처신해야 길하다. 94년생 : 신수가 훤히 트였다. 돼지 47년생 : 주머니 사정이 두둑해진다. 59년생 : 동업은 하지 않는 편이 좋다. 71년생 : 큰 화 없이 평탄한 운에 감사해야. 83년생 : 좋은 기회가 다가온다. 95년생 : 이득이 여기저기서 생긴다.
  • [씨줄날줄] 고지대 엘리베이터

    [씨줄날줄] 고지대 엘리베이터

    이탈리아 베르가모는 언덕 위의 구시가지와 언덕 아래 신시가지로 나눠진다. 두 시가지를 연결하는 교통수단이 산악기차 푸니쿨라레다. 구시가지 가파른 언덕에 자리잡은 베르가모성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푸니쿨라레는 주민을 위해 설치했지만 지금은 중요한 관광자원의 하나가 됐다. 유명한 ‘푸니쿨라 푸니쿨라’도 나폴리 베수비오 화산의 경사형 열차를 선전하는 노래였다. 와이어로 당기는 방식의 경사형 열차는 오늘날 경사형 엘리베이터로 대체되고 있다. 서울의 ‘남산오르미’는 2009년 설치됐다. 명동 입구 회현사거리에서 조금만 걸어 올라가면 나타나는 남산3호터널 준공기념탑에서 남산케이블카 승강장을 오르내린다. 해방촌 신홍로 108계단에도 경사형 엘리베이터가 2018년 가동을 시작했다. 중구 신당동과 대현산공원을 잇는 곡선형 모노레일은 지난해 개통됐다. 서울시의 ‘구릉지 이동편의 개선사업’이다. 6·25전쟁으로 산복도로 일대에 피란민이 모여 살기 시작한 부산도 사업이 활발하다. 안용복 부산포개항문화관과 증산공원을 잇는 구간에 2016년 처음 설치됐다. 피란민의 애환이 녹아 있는 이중섭계단과 초량68계단에서도 공사가 이뤄진다. 고령화하는 주민 편의를 높이는 것은 물론 관광자원으로도 역할을 할 것이다. 빈집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서울시가 고지대 주민을 위한 맞춤형 엘리베이터 설치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소식이다. 사업 후보자 25곳 가운데 2027년 완공될 우선 설치대상지는 광진구 중곡동, 강서구 화곡동, 관악구 청룡동, 종로구 숭인동, 중구 신당동이다. 지하철 창신역 주변 숭인동의 경사형 엘리베이터는 낙산공원과 서울한양도성길 관광 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이다. 신당동엔 휠체어와 유모차도 남산자락숲길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가 이루어진다. 청룡동은 엘리베이터와 함께 데크길을 조성해 조망 명소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 [사설] 폭염發 물가 충격, 기후재난 차원의 민생정책 뒷받침돼야

    [사설] 폭염發 물가 충격, 기후재난 차원의 민생정책 뒷받침돼야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 장바구니 물가는 물론 외식비와 가공식품 가격까지 줄줄이 오르고 있다. 이상기후로 인한 작황 부진, 수산물 고수온 피해, 공급망 혼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여름철 생계비 부담은 전방위로 확대되는 중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최근 수박 한 통의 소매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6.5%나 급등했다. 오이는 25.6%, 애호박 25.1%, 멜론 21.7%, 깻잎 14.4% 등 여름철 주요 농산물 대부분이 가격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외식비 상승으로 이어져 서민 경제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물가 지표보다 빠르게 오르는 체감 물가는 소득 수준이 낮은 취약계층일수록 타격을 더 크게 받는다. ‘기후발 물가 충격’이 반복되면서 폭염과 물가 연동 대책은 국제사회에서도 최우선 정책으로 떠올랐다. 프랑스는 폭염 기간 농산물 유통업체에 ‘가격 안정화 의무’를 부과해 생필품 가격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 일본은 지방자치단체 중심으로 농가 손실 보전과 지역 유통망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공급 안정, 취약층 보호, 기후재난 대응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한 것이 공통된 특징이다. 반면 우리 정부는 ‘일시적인 계절 현상’이란 안이한 시각에 머물러 있다. 물가 상승도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입장이지만 고물가에 시달리는 서민들의 체감온도와는 차이가 크다. 지금 필요한 것은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공급 불안을 줄이는 구조적 대책이다. 비축물량 조기 방출, 수입선 다변화, 직거래 장터 확대, 농가 지원금 보전, 재난기금 활용 등 다양한 수단을 총동원할 필요가 있다. 갈수록 거세지는 기후변화의 파고에 대응하려면 실효성 있는 민생 대책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물가정책이 가격표만 살피는 차원이 아니라 생존권 보호의 관점으로 확장돼야 한다. 생산지 수급 관리, 임시시장 개설, 수입조정 같은 단기 수급안정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 [김동률의 정원일기] 감자 농사, 폭삭 망했수다

    [김동률의 정원일기] 감자 농사, 폭삭 망했수다

    늦봄에 심는 하지감자는 6월 말, 늦어도 7월 초에는 수확해야 한다. 장마철이 지나면 알은 조금 커지지만 습기로 물러진다. 텃밭 농사는 늘 기대에는 못 미치지만 그래도 맘이 많이 설렌다. 잠까지 설쳤다. 감자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기다. 알려진 요리만도 수십 가지가 넘는다. 감자를 캐다 보면 땅이 얼마나 신비한지 알게 된다. 누군가에게 땅은 투자의 대상이지만 땅만큼 정직한 존재도 없다. 감자 농사는 잘하면 스무 배 장사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생산성이 좋다는 의미다. 드디어 그날이 왔다. 지난 주말 목장갑을 끼고 본격적인 감자 캐기에 나섰다. 마음가짐을 단단히 해야 한다. 감자밭에는 지렁이가 엄청나다. 여기저기 꿈틀거린다. 기겁한다. 일찌감치 귀촌한 시인 고진하 목사는 지렁이를 두고 경배의 대상이라고 했다. 지구의 식물들이 살아갈 수 있는 건 지렁이 덕분이라는 것이다. 지렁이 덕분에 박토가 옥토가 되고 비료가 없어도 식물들이 잘 자라게 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우리 집 감자밭에는 이 논리가 맞지 않는 것 같다. 지렁이도 꽤 눈에 띄고 어렵게 구해 온 쇠똥 퇴비도 열심히 줬지만 땅을 파 보니 결과는 초라했다. 생수병 뚜껑만 한 알감자가 도합 서른 개 남짓, 튼실한 감자는 스무 개를 조금 넘었다. 그나마도 일부는 햇빛에 노출됐는지 초록색이었다. 수확물 사진을 찍어 씨감자를 보내온 후배에게 전했더니 원인을 모르겠다고 한다. 같은 씨감자를 심었는데 양평 후배가 보내온 사진 속 감자는 보기에도 탐스러웠다. 양쯔강 남쪽의 귤을 강북 쪽에 옮겨 심으면 탱자가 된다는 남귤북지(南橘北枳)가 생각난다. 나름 엄청 노력했는데 많이 허탈하다. 내년 봄에 감자를 심어야 할지 회의까지 든다. 아무리 애를 써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게 텃밭 농사다. 지난해에도 고추는 탄저병이 들고 잎채소도 다 녹아내렸다. 낙담한 나를 위로한다고 아내가 저녁 식탁에 감자전을 부쳤다. 감자를 얇게 채 썰어 청양고추, 후추를 더해 만든 전은 첫 감자라는 상징성과 더불어 재배에 실패한 내게 위로가 돼 준다. 이처럼 텃밭 농사는 뭐 하나 쉬운 게 없다. 그래도 절대 굴복하지 않을 터, 내년 봄을 기약하며 어금니를 꽉 깨문다. 김동률 서강대 교수
  • [서울광장] ‘영혼 있는’ 총리와 장관을 보고 싶다

    [서울광장] ‘영혼 있는’ 총리와 장관을 보고 싶다

    지난달 3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 현장.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이 국토교통부 당국자와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둘러싸고 설전을 벌였다. 당국자의 답변이 마음에 들지 않은 조 의원이 “국토부 차관님이냐”고 묻자 당국자는 당황해하며 “현직 국토부 장관”이라고 답했다. 조 의원이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돼 1년 6개월간 재임한 박상우 국토부 장관을 알아보지 못한 것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의원은 “얼마나 일을 안 하셨으면 얼마 전까지 여당이었던 정당 소속 의원께서 장관님 얼굴도 모르느냐”고 꼬집었다. 존재감이 없는 장관과 장관 얼굴도 모르는 야당 의원을 동시에 저격한 것이다. 기사의 댓글에는 ‘나도 국토부 장관이 누군지 모르는데 의원도 모르는구나’라는 반응이 많았다. 정부 서열 2위인 국무총리와 내각을 이루는 장관이라는 존재가 새삼 부각된 건 ‘비상계엄 국무회의’ 때문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3일 계엄 선포 직전 국무회의를 기습적으로 열었을 때 한덕수 전 총리와 함께 의결정족수를 채우기 위해 소집된 장관은 10명. 이들 중 윤 전 대통령의 내란 공범으로 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외 한 전 총리, 이주호 교육부 장관 등이 최근 내란 특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8명 중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특검에 소환됐다. 이미 고발된 최상목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도 특검 수사 대상이다. 특검은 장관들에게 윤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 공모 및 불법 계엄에 가담하거나 방조·묵인한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전 총리와 장관들의 특검 줄소환을 지켜보는 국민은 씁쓸하다. 그것도 국무위원으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인 국무회의에서 벌어진 ‘들러리 참사’ 때문이라니. 그런데 이들 중 국민이 얼굴을 알아보고 전 정부에서 무엇을 했는지 기억할 만한 장관은 몇 명이나 될까. 윤 전 대통령이 각종 회의에서 혼자 말하곤 남은 몇 분만 장관들에게 할애했다는 웃지 못할 장면이 떠오른다. 이는 전 정부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수첩에 적은 것을 지시하면 총리와 장관들은 한마디도 못 하고 받아 적기 바빴다. 정권 초기 ‘토론 문화’를 강조했던 노무현 정부도 결국 흐지부지돼 상명하달 구조로 돌아갔다는 지적을 받았다. 총리와 장관의 연봉은 2억원 안팎. 조용히 앉아 받아쓰기하는 ‘노동’의 대가치곤 너무 많다. 그럼에도 국민이 기억하는 총리·장관은 소수지만 몇 명 있다. 김대중 정부에서 IMF 외환위기 극복에 앞장섰던 이헌재 재정경제부 장관, 이명박 정부에서 소신 발언을 했던 정운찬 총리, 박근혜 정부에서 세월호 참사를 수습했던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문재인 정부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했던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다. 특히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무한책임’을 졌던 총리·장관을 국민은 기억한다. 계엄과 탄핵 이후 내란 위기 수습과 국정 안정, 경제 회복이 절실한 중차대한 시기다. IMF 때보다, 세월호 때보다, 코로나19 때보다 나라 안팎이 풍전등화다. 리더들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눈이 너무 높은’ 이재명 대통령이 ‘능력 위주’로 인선했다는 총리에 이어 장관들의 인사청문회가 시작됐다. 우여곡절 끝에 임명된 김민석 총리는 ‘새벽 총리’가 되겠다고 했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 줘야 한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서도 여느 때처럼 재산·경력 관련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여당은 ‘한 명도 낙마 없는 내각 구성이 목표’라고 강조한다. 내각을 서둘러 구성해 국정 공백을 해소하겠다는 취지겠지만 국민의 눈높이엔 부족하다. 장관들이 부동산이나 가족, 논문 등 의혹을 넘어설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하길 바란다. 특히 기업인·교수·정치인 등의 스펙이 아니라 비장한 책임감을 갖고 침체된 공직사회를 이끌어 갈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공무원은 ‘영혼이 없다’고들 한다. 그러나 당면한 국난 극복을 위해서는 대통령 앞에서도 직언할 수 있는 ‘영혼이 있는’ 총리와 장관이 필요하다. 임기를 마칠 때 국민에게 기억될 수 있는 레거시 하나는 만들고 떠나라. 김미경 논설위원
  • [공직자의 창] 판이 흔들릴 때 기회가 생긴다

    [공직자의 창] 판이 흔들릴 때 기회가 생긴다

    지난 4월부터 예고와 유예를 거듭해 왔던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연초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불확실성에 국내외 비즈니스 현장은 몸살을 앓고 있다. 정부는 국익을 최우선으로 업종별 영향과 수출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상호호혜적인 협상 결과를 이끌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관세 조치 변화가 너무 많아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관세 때문에 납품가격을 낮춰달라는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오래 거래한 미국 바이어가 생산기지 이전을 요구해 와 대응 방안에 고심입니다.” 지난 상반기 동안 수출 현장에서 들려왔던 소리는 우리 기업들이 처한 현실을 그대로 드러낸다. 수시로 바뀌는 관세 조치로 인한 가격 인하 압박, 생산기지 이전과 철수에 대한 고민 등으로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먹구름 속에 갇혀 있는 듯하다. 하지만 절박한 상황에서도 우리는 희망을 보았다. 지난 6월 수출은 598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 시장의 둔화에도 유럽·중동·인도 수출이 늘면서 감소분을 상쇄한 것이 반등 요인으로 꼽혔다. 자동차는 전기차·중고차 등이 호실적을 내면서 품목 다변화 효과도 거뒀다. 상반기 전체 수출 또한 전년 수준을 유지하며 전례 없는 불확실성을 치열하게 버텨 내고 있는 저력을 입증했다. 어려움 속에 이뤄 낸 이러한 실적은 판이 흔들리는 시기일수록 수출 시장과 품목의 다변화가 절실함을 보여 준다. 우리 기업들은 치밀하게 흐름을 포착해 신속히 움직이고 있다. 올해 2월부터 코트라가 가동 중인 ‘관세대응 119’와 해외 20개 헬프데스크가 진행한 약 5000건의 상담 내역을 살펴보면 기업 수요가 이제 ‘관세 정보’에서 ‘대체시장 개척’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관세 바우처를 활용해 기존 중국에 있던 생산거점을 서남아나 중남미로 이전하기 위한 컨설팅을 받는 기업도 있고, 해외 무역관에 의뢰해 신규 공장부지를 찾거나 시장 조사를 요청하는 경우도 느는 추세다. 코트라는 6~7월 두 달간 약 1400개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대체시장 화상상담회를 집중 운영하면서 인도, 베트남,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시장 다변화를 지원 중이다. 또 해외 131개 무역관을 통해 생산기지 이전, 통관, 현지 법률 및 규제 리스크 대응, 인력 채용 지원 등 현지 경영애로 해소와 함께 올해 5월에 신설한 물류지원실을 중심으로 물류난, 운송지연 등 수출기업의 가장 큰 애로 사항 중 하나인 물류 부문도 빈틈없이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3월부터 매주 지역·업종별로 ‘대체시장 릴레이 설명회’를 운영해 약 6000명의 기업인이 신흥시장 기회를 발굴할 수 있게 도왔다. 중요한 건 지금부터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란 말처럼 이제는 미국 관세 조치에 대한 대응과 방어를 넘어 돌파구를 찾아야 할 때다. 새 정부가 제시한 ‘수출 1조 달러’ 목표는 이를 위한 출발점이다. 코트라는 수출 1조 달러 기반 마련을 위한 ‘무역구조 혁신TF’를 설치해 수출 저변 확대, 수출 시장과 품목 다변화, 새로운 수출 먹거리 발굴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공급망 조기경보시스템의 고도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수출지원 체계 개선 등을 통해 경제안보 기관의 역할도 해 나갈 계획이다. 판이 흔들릴수록 기회는 생기고 도전하는 이에게 문은 열린다. 한국 경제는 언제나 무에서 유를 창출했고 위기가 있을 때마다 기회를 잡아 성장했다. 코트라는 거센 통상 파고를 넘는 든든한 나침반이 돼 우리 기업의 글로벌 항해와 도전에 항상 함께할 것이다. 강경성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
  • [자치광장] 머물고 싶은 구로, 자부심을 품다

    [자치광장] 머물고 싶은 구로, 자부심을 품다

    서울 서남권의 구로구는 한국 경제 성장의 토대이자 수많은 이들이 땀 흘려 일하던 희망의 땅이었다. 평탄한 지형과 풍부한 용수, 편리한 교통망 등 뛰어난 입지 조건을 바탕으로 1960~70년대 국가 전략산업단지로 빠르게 성장했고 가리봉동부터 철산까지 1·2·3단지가 잇따라 조성되며 대한민국 산업화의 최전선이 됐다. 이곳에서 생산된 의류와 전자제품 등은 ‘수출의 다리’를 건너 전 세계로 뻗어나갔다. 구로공단은 1971년 수출 1억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1980년 18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1977년 국가 수출 100억 달러 달성 당시 구로공단의 수출액은 11억 달러로 전체의 10%를 차지하며 ‘한강의 기적’을 이끈 주역이 됐다. 지난 50여년간 구로에 뿌리를 내리고 살면서 수많은 산업역군과 그 가족들, 다양한 이주민과 새로운 세대가 함께 어우러진 변화를 지켜봐 왔다. 그 과정에서 제조업 중심의 구로공단은 정보기술(IT) 기반의 구로디지털단지로 탈바꿈하며 도시 구조와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대전환을 겪었다. 2025년 4월 기준 구로디지털단지에는 4200여개 기업에 5만 8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 의료기기, 방송통신, 연구개발 등 첨단산업이 밀집해 있으며 서울 서남권의 대표 지식산업 거점으로 자리잡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누군가 “구로로 이사 간다”고 하면 선입견 섞인 반응을 마주할 때가 있다. 눈에 띄게 달라진 구로의 모습에 비해 인식의 변화는 아직 더딘 것이 현실이다. 오랫동안 강조해 온 것이 있다면 구로의 변화는 단순한 도시개발을 넘어 ‘구로에 산다’는 게 자랑스러운 일이 되는 데서 비롯된다는 점이다. 구로가 달라진다는 것은 구호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구로에 사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는 데 있다. 그리고 그 출발점은 바로 주거환경과 교육환경의 실질적 개선이다. 구로구는 지난 6월 재개발·재건축사업 지원단을 새롭게 재편해 민관이 협력하는 주거환경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행정과 전문가,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민간 중심의 갈등 조정, 상담, 찾아가는 설명회 등 현장 중심의 소통도 활발히 이어 가고 있다. 이와 동시에 학교 교육환경 개선을 포함한 교육 인프라 확충과 복지, 문화, 환경 등 생활 전반의 질적 향상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와 노력을 통해 구로는 ‘머물며 살고 싶은 곳’을 실현할 수 있다고 믿는다. 아울러 산업화의 중심지였던 구로의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고 계승할 필요도 있다. 올해 3월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중장기 정책 ‘문화한국 2035’에는 국립문화기관의 지역 분관 확대와 함께 경북 구미에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분관이자 산업화역사관을 조성한다는 계획이 포함돼 있다.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끈 구로 역시 그 역사와 정신을 기념하고 후대에 교육할 수 있는 공간이 국가 차원에서 마련되길 기대한다. 구로공단이 만들어 낸 ‘한강의 기적’은 단지 수출 실적의 숫자가 아니라 한 시대를 이끈 수많은 이들의 땀과 헌신이 빚어낸 대한민국 산업화의 생생한 기록이다. 그 숭고한 역사를 함께 기억하고 되새겨 더 나은 내일로 향하는 길이 열리길 바란다. 장인홍 서울 구로구청장
  • [세종로의 아침] K라는 정체성 너머 봐야 할 것들

    [세종로의 아침] K라는 정체성 너머 봐야 할 것들

    언론이 ‘최초’, ‘최고’만큼 집착에 가까운 열의를 보이는 단어는 ‘한국계’다.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는 이들이 한국 국적이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한국인 유전자가 있다면 이런 수식어를 붙인다. 물론 잘못된 일이라고만은 할 수 없다. 다만 이들이 살아온 궤적과 감정은 전혀 생각하지 않은 채 한국계이므로 한국에 대한 애정이 충만하리라는 기대감만을 표출했다는 게 문제다. 이런 사고에 약간의 각성제를 주입한 사례가 ‘최초의 한국계 프랑스 정부 장관’이었던 플뢰르 펠르랭이 아닐까 싶다. 2012년 프랑스 대선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현지에선 17년 만에 집권한 좌파 정부에 주목했다. 이때 한국 언론의 시선은 ‘한국계 입양인’ 펠르랭에게 쏠려 있었다. 한국과 프랑스 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붙었다. 그러나 중소기업디지털경제부 장관에 임명된 그는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외모는 동양인(한국인)이지만 사고방식이나 행동 양식은 프랑스인”이라고 했다. 생후 6개월에 프랑스로 보내져 39년을 그곳에서 살았으니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한국 언론은 적잖이 실망했는지 한 매체는 인터뷰 절반 이상을 ‘한국인의 정체성’을 찾아보려는 데 썼다. 펠르랭의 반응은 여러모로 의미가 있었다. 당시 한국은 다문화 사회로 가고 있었지만 거주 외국인에 대한 인식과 포용 수준이 낮았다. 한국인의 얼굴을 하고 있어도 외국인일 수 있고, 외국인이어도 한국인으로 품고 가는 사회가 돼야 한다는 점을 보여 주었다. 장황하게 펠르랭 얘기를 꺼낸 것은 그때 ‘한국계’에 대한 일방적인 애정이 지금은 ‘케이’(K)로 치환된 듯한 분위기가 감지돼서다. K팝은 말할 것도 없고 K영화, K문학, K푸드 등 모든 단어에 K를 붙인다. 이런 현상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한 계기가 지난달 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이었다. ‘어쩌면 해피엔딩’(미국 제목 ‘Maybe Happy Ending’)이 작품상과 음악상 등 6관왕에 오른 ‘경사’와 동시에 ‘K뮤지컬’에 대한 논쟁이 일었다. 서울 대학로에서 초연한 ‘어쩌면 해피엔딩’과 원작자가 동일하니 이 작품은 한국 뮤지컬이라는 의견과, 원작자만 같을 뿐 해외 제작진에 미국식 제작 방식을 따랐으니 한국 작품이 아니라는 반박이 있었다. 이 질문은 2주 후 열린 ‘어쩌면 해피엔딩’ 기자간담회에서도 나왔다. 원작자인 박천휴 작가는 “K팝은 이젠 (고유)명사가 된 듯하지만 K뮤지컬을 모두가 쓰지는 않는다”면서도 “관객들이 ‘이 작품은 한국이 원작이야’라거나 배우들이 한국어 공부를 하면서 한국을 매력적으로 보게 한다면 K뮤지컬이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이 작품이 갖는 더 큰 의미는 한국 뮤지컬계를 텃밭 삼아 활동해 온 박천휴·윌 애런슨(음악) 콤비가 한국 뮤지컬의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는 점이다. 이 작품의 탄생과 성장 과정을 들여다보면 우리 문화예술 콘텐츠를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는지 보인다. ‘어쩌면 해피엔딩’에 대해 설명하던 현수정 공연평론가는 우란문화재단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재단의 창작지원프로그램으로 시작돼 낭독 공연과 일종의 시범 공연인 트라이아웃까지 지원받은 점을 두고 현 평론가는 “역량 있는 창작자가 지속적으로 작품을 만들도록 하는 비영리재단의 역할은 오프브로드웨이처럼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작품을 개발할 완충지대가 없는 상황에서 더욱 의미 있다”고 부연했다. 박천휴 작가는 미국 애틀랜타에서 두 달 동안 트라이아웃 공연을 하면서 극장 관계자뿐만 아니라 지역 고등학생들과 연계해 프로그램을 발전시켰던 경험도 이야기했다. 콘텐츠 개발이 서울 중심으로, 또 전문가들 중심으로 이뤄지는 현상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창작자들이 한계를 느끼지 않도록 지원하고 긴 호흡으로 작품을 숙성시킬 환경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 K는 그 뒤에 자연스럽게 붙이면 된다. 최여경 문화체육부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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