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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드라인’ 소고기, 사과·감자 규제부터… 고정밀지도까지 타깃

    ‘레드라인’ 소고기, 사과·감자 규제부터… 고정밀지도까지 타깃

    한미 관세 협상의 최종 관문으로 미국산 농축산물 수입 제한 등 ‘비관세장벽’이 테이블에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미국산 농축산물에 깐깐한 수입 규제를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다. 정부와 전문가 설명을 토대로 미국이 통상협의에서 해소를 요구하고 있는 다섯 가지 비관세장벽의 현황과 쟁점을 품목별로 짚어 봤다. 쌀5% 저율 관세 쿼터 중 32.4% 차지“직접 식탁 오르진 않아 검토 필요”미국은 해마다 무역대표부(USTR) 무역장벽보고서(NTE)에서 한국 쌀 시장의 폐쇄성을 제기해 왔다. 현재 총 40만 8700t의 수입쌀에 대해 5%의 관세로 저율관세할당(TRQ)이 적용된다. 현재 TRQ의 32.4%(13만 2304t)를 미국이 차지한다. 현재 미국쌀 수입량은 쿼터에 미달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초과하면 513%의 관세가 적용돼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협상이 이뤄지면 미국이 요구하는 대로 TRQ 물량이 더 확대될 수 있다. 김태황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15일 “미국산 쌀이 직접 우리 밥상에 올라오진 않는 만큼 전향적으로 물량 확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소고기미국 소고기 수입 제한 해제 요구광우병 트라우마 있어 난관 예상한국은 2008년 광우병 사태를 계기로 미국으로부터 30개월령 미만 소고기만 수입하고 있다. 미국소고기생산자협회 등은 한국의 소고기 수입 제한을 해제해 달라고 트럼프 행정부에 건의했다. 전미육류수출연맹은 한국의 30개월령 제한 조치 해제 시 6500만 달러(약 900억원)의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그만큼 미국 소고기 업계의 한국 시장 의존도가 높다는 의미다. 하지만 국민들의 뇌리에는 광우병 사태 ‘트라우마’가 내재해 있어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과일사과 가격 18% 낮아 개방 땐 타격배·당근·딸기 등 전방위 접근 요구미국은 과일류의 시장 접근성도 문제 삼고 있다. 미국은 1993년 한국에 사과 수입을 허용해 달라며 수입 위험 분석을 신청했지만 33년째 8단계 검역 절차 중 2단계가 진행 중이다. 사과 시장이 개방되면 국내 농가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미국 사과의 추정 판매가격은 국내 평균 판매가보다 18.2% 낮다. 미국은 배, 베이비 당근, 딸기, 냉동 라즈베리 등 광범위한 과일류의 시장 접근성에 대해서도 이의 제기를 한 상태다. 감자22개 주 한정 수입, 11곳 추가 절차LMO 감자 확대 땐 국내 농가 타격감자도 개방 대상으로 거론된다. 정부는 병해충 존재 가능성을 이유로 미국산 수입을 제한하고 있으며 22개 주에서 생산된 감자만 수입한다. 추가 11개 주 감자에 대한 수입 허용 절차는 2019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미국은 유전자변형(LMO) 감자 수입도 요구하고 있다. 국내산보다 10%가량 저렴한 미국산 감자가 수입되면 국내 농가는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미국 요구대로 농산물을 추가 개방하더라도 무역수지가 크게 개선되기는 어렵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4년 미국산 농식품 수입액은 95억 8600만 달러(13조 2000억원) 규모다. 전체 미국산 수입액(721억 달러)의 13.3% 수준이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지지 기반인 농축산업계에 한국 시장을 추가로 개방했다는 성과를 보여 주려는 의도가 짙다”고 말했다. 고정밀지도비관세장벽 규정, 구글·애플 압박 안보 위험 우려 vs 시장 개방 가능트럼프 정부가 국내 고정밀지도 반출 불허를 비관세 무역 장벽으로 규정하고 압박하면서 데이터 시장 개방도 관세 협상의 주요 의제로 부상했다. 지도 반출을 받아들일 경우 비관세장벽을 허물고 관세 인하를 유도할 수 있지만 국가 안보 우려와 데이터 주권 침해 논란에 직면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지난 2월 구글이 신청한 고정밀 국가기본도 국외 반출 요청에 대해 관련 부서의 의견을 수렴 중이다. 국방부와 국가정보원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반대 입장인 반면 산업통상자원부는 통상 측면에서 반출 검토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정 시한은 오는 8월 11일까지다. 구글은 자사 지도 서비스 중 길 안내 서비스 제공을 위해 1대5000 축척지도가 필요하다며 해외 데이터센터 이전을 신청했다. 2007·2016년에 이어 세 번째다. 애플도 지난 6월 지도 국외 반출을 신청했다. USTR은 NTE 보고서에서 한국의 디지털 무역 장벽 중 하나로 ‘위치 기반 데이터’를 꼽았다. 미국 측은 관세 협상에서도 정밀지도 반출을 압박하고 있다. 그간 정부가 지도 반출을 불허한 건 안보 위험 가중 우려 때문이다. 군사기지 등이 노출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2016년 정부는 서버를 국내에 두거나 민감 정보를 블러(가림) 처리하면 반출을 허용할 수 있다고 조건을 달았지만 구글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다. 곽노성 동국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군사보호 때문에 못 내줬던 구글 지도 등을 시장 개방 형식으로 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정현 서울여대 지능정보보호학부 교수는 “구글에 고해상 지도 데이터가 넘어가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소지가 크다”고 우려했다.
  • [단독] 李 NSC서 우크라 사태 언급…尹정부 무기 지원 캐나

    [단독] 李 NSC서 우크라 사태 언급…尹정부 무기 지원 캐나

    이재명 대통령이 첫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우크라이나 상황과 관련해 전반적인 상황을 알아보라고 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윤석열 정부 시절 논란이 된 우크라이나에 대한 포탄 우회·간접 지원의 실체와 불법성 여부가 드러날지 주목된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NSC를 처음 주재하며 우크라이나 전황 등에 대해 언급했다. 여권 관계자는 “여러 상황을 점검하는 회의였기 때문에 안보 현안을 살펴보는 일환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당시 회의에는 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지난 윤석열 정부의 무기 지원 부분에 대해서도 실제 어떻게 된 건지 물어봤다고 한다. 이에 국방부와 외교부 등 관련 부처가 사태 파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시 내용을 확인해 줄 수는 없다”면서도 “그간 정부가 두 차례 비살상무기와 군수품 등을 지원했는데 그런 현황들을 보고하라고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러·우 전쟁과 관련해 서방국가들과 보조를 맞춰 우크라이나에 방독면과 의약품 등 비살상용 군수물자를 몇 차례 지원했다. 하지만 이 같은 공식 지원과 별개로 2023년 155㎜ 포탄 50만발을 미국에 대여하는 방식으로 우회·간접 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국회에서는 포탄 우회 지원 탓에 국군의 포탄 비축량이 급감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 2023년 7월부터 2024년 5월까지 장애물 개척 전차 등 17종, 총 300억원이 넘는 장비를 무상 대여했다는 의혹도 나온 상태다. 해당 품목들은 국군에도 흔치 않은 장비로 알려졌다. 군수품관리법은 ‘각 군의 운영이나 작전에 특별한 지장이 없다고 인정될 때’로 한정해 군사 장비를 대여하도록 하고 있다. 여권에선 폐기 처분 대상이 아닌 포탄 등을 무상 지원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 역시 법적 근거가 없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사실이 알려지자 윤 전 대통령은 공격무기 지원 검토 가능성을 언급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24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공동 언론발표 뒤 윤 전 대통령은 ‘살상무기 직접 공급’에 대해 “유연하게 북한군 활동 여하에 따라 검토해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사흘 뒤 우크라이나 특사단을 접견한 자리에선 ‘지원 희망 무기 목록’도 건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이던 2023년 6월 국방위에서 우크라이나 포탄 우회·간접 지원 사실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캐물은 적이 있다. 또 이와 관련해 군의 탄약 비축량 공개도 촉구했다. 이에 당시 신범철 국방부 차관이 “국가안보상 언급드리기 어렵다”고 답하며 둘 사이에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말장난하는 자리인가. 학생 국어 연습도 아니고 이런 식으로 대답을 하나”라고 지적했다. 당시 의문을 풀지 못한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NSC에서 곧장 이에 대한 사태 파악을 지시한 셈이다. 아울러 여기에는 전 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두고 논란이 컸던 만큼 불법 지원 여부 등을 미리 확인해 향후 지원 요청에 적절하게 대비하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러·우 전쟁의 끝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협정을 체결하며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공격 무기를 지원하기로 했다.
  • 삼성전자, 스마트폰 점유율 19% 1위 수성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난해에 이어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경쟁사인 애플, 샤오미 등과 비교해도 삼성전자만 연간 출하량 증가폭을 늘리며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15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2분기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의 출하량 기준 세계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 19%, 애플 16%, 샤오미 15% 순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트랜션과 오포가 각각 9%로 뒤를 따랐다.이 중 삼성전자의 연간 출하량 증가율은 3%를 기록했다. 애플은 2% 감소하고, 샤오미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한 것과 대비된다. 2분기 전체 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줄어 6개 분기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카날리스는 “삼성전자는 2분기 보급형 갤럭시A 시리즈 판매에 힘입어 선두 자리를 성공적으로 지켰다”며 “소비자 수요가 지속적으로 약해지면서 2분기 시장이 둔화했지만 대부분의 기업은 안정적이고 회복력 있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관세정책과 도널드 트럼프 정부발 불확실성으로 애플, 삼성, 모토로라 등은 2분기에 (안정적인 실적을 위해) 재고를 쌓아 두는 전략을 택했다”고 분석했다.
  • “美업체는 시장가격 두 배 보장”… 美, 中 탈피 ‘희토류 독립’ 나섰다

    中 통제에 美자석 가격 37배 급등3~5년 안에 중국산 의존 탈피 기대美 민주, 한중일 5년 만에 회의 언급“트럼프 탓 동맹이 中과 가까워져”중국이 희토류 등 광물자원을 미국발 관세전쟁의 ‘무기’로 삼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국이 ‘최저가격 보장제’와 자국 생산업체 육성 등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다. 자원이 없는 한국도 공급망 다변화 등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은 또 중국이 세계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반도체·태양광 패널 핵심 소재 ‘폴리실리콘’에 대해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등 견제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미 민주당 의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인해 한국 등 동맹국과의 관계가 소원해지고 중국을 상대할 역량이 약해진다고 비판했다. 1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최근 전략물자로 분류되는 희토류 확보를 위해 자국 생산업체에 시장가격의 2배에 달하는 최저가격을 보장하기로 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장악한 중국에 밀리지 않고 희토류 생산을 촉진시키려는 의도다. 지난 4월 미중 무역 갈등의 핵심 쟁점이기도 했던 희토류는 고급 자석과 조명 등 특수산업 소재로 쓰이는 광물이다. 미국 희토류 관련 기업들도 투자를 단행하며 호응하고 있다. 미국 최대 희토류 채굴업체인 ‘MP머티어리얼즈’는 신규 인프라와 장비에 10억 달러(약 1조 3800억원) 이상을 투자했으며 희토류로 고급 자석을 만들어 올해 말부터 제너럴모터스(GM)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최근 MP머티어리얼즈에 4억 달러(5500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미국이 희토류 산업 육성에 힘쓰는 건 중국이 지난 4월 수출을 통제하자 자동차 제조업계 등이 혼란에 빠지는 등 경제안보가 위협받았기 때문이다. WSJ는 자동차 제조공정에 쓰이는 자석이 개당 40센트에서 15달러로 37배 넘게 치솟았다고 전했다. 미국은 희토류 생산업체 육성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가동되면 3~5년 안에 중국산에 대한 의존에서 완전히 탈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또 드론과 반도체·태양광 패널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 등의 수입이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폴리실리콘 등은 중국이 세계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관세 부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6월 희토류 수출량은 7742.2t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3% 늘며 2009년 12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지난 4~5월 보류됐던 수출 신청이 한꺼번에 승인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수급 문제가 다시 불거질 것에 대비해 일부 국가나 기업이 사재기를 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위원회 홈페이지에 공개한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이 미국의 동맹국들로 하여금 중국과 더 긴밀한 경제 관계를 고려하도록 강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과 중국, 일본이 지난 3월 서울에서 한중일 경제통상장관회의를 5년 만에 열어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한 것을 사례로 제시했다. 민주당이 당 차원에서 공개적으로 한중일을 거론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 정책을 비판한 것은 처음이다. 보고서는 또 한국 정부가 미국이 부과한 관세의 부정적인 경제 영향 대응 등을 위해 지난 4월 86억 달러(12조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한 걸 언급하고, 이는 2022년 국방 예산의 20%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관세에 대한 대응으로 인해 한국 등 동맹국의 국방 투입 여력이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 법원까지 ‘백지수표’ 쥔 트럼프… “삼권분립 견제시스템도 먹통”[글로벌 인사이트]

    법원까지 ‘백지수표’ 쥔 트럼프… “삼권분립 견제시스템도 먹통”[글로벌 인사이트]

    상원도 하원도 모두 공화당 장악대규모 감세법안 일사천리 통과“공천 안 준다” 협박에 이탈 5표뿐보수 6·진보 3 구도의 연방대법원이민자 추방·외국인 배척 눈감아“입법·행정·사법 균형이 무너졌다” “헌법을 제정한 이들이 삼권분립 체제를 구축한 건 (입법·사법·행정) 세 권력 기관이 서로 부딪치며 균형을 유지하라는 의도였습니다. (지금처럼) 의회와 대법원이 대통령에게 ‘백지수표’를 주는 시스템을 원했던 건 아니었습니다.” 미국 연방의회에서 7차례 하원의원을 지내고 상원에서 두 번째 임기를 수행 중인 크리스 밴 홀런(민주당·메릴랜드) 상원의원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삼권분립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층 강해져 돌아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독주를 입법부와 사법부도 견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탄한 것이다. ●반대 59% 찬성 29% 여론조사 안 통해 트럼프 대통령 집권 2기가 어느덧 5개월째로 접어든 15일(현지시간) 미국에선 그를 거스를 수 있는 존재가 없다. 공화당이 지난해 11월 대선과 함께 치러진 상·하원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과 의회를 한꺼번에 거머쥐었다. 그의 공화당 장악력도 1기 집권기 시절보다 훨씬 세졌다. 공화당의 대표적 ‘반(反)트럼프’ 인사였던 밋 롬니 전 상원의원은 지난해 정계를 떠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을 완전히 장악했음이 확인된 건 지난 3일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이 의회를 통과하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핵심 정책 추진을 뒷받침하는 이 법안은 대규모 감세로 미국 재정 적자가 향후 10년간 3조 4000억 달러(약 4600조원) 증가할 것이란 미 의회예산국(CBO)의 우려가 나왔다. 이에 공화당 내에서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찬성하지 않을 경우 다음 선거 공천에서 퇴출시킬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결국 공화당의 이탈표는 상원 3명, 하원 2명에 그쳐 법안이 통과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이 법안에 서명하면서 “엄청난 경제 성장을 이루고 열심히 일하는 시민들을 도울 것”이라고 선전했다. 하지만 미국 내 여론은 법안 통과 전부터 좋지 않았다. 폭스뉴스가 지난 1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선 반대(59%)가 찬성(29%)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의 여론조사에서도 반대(42%)가 찬성(23%)을 압도했다. 미국 연방대법원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자 추방과 외국인을 배척하는 정책에 잇따라 손을 들어주고 있다. 대법원은 지난달 고문을 당할 위험이 있다는 점을 입증할 기회를 주지 않고 제3국으로 미등록 이민자를 추방할 수 없도록 한 매사추세츠주 연방법원의 명령을 중단시켰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미등록 이민자를 신속하게 추방하기 위해 이들의 출신국이 송환을 거부할 경우 제3국으로 보내는 정책을 도입했다. 지난 5월엔 베트남·파키스탄·멕시코 등 본국에서 수용하길 거부한 미등록 이민자 8명을 남수단으로 추방하려 했다. 남수단은 2013년부터 시작된 내전으로 수만명이 사망했고 지금도 폭력 사태가 끊이지 않고 있는 나라다. 이에 매사추세츠주 연방법원은 이들이 고문받을 가능성이 있는 국가로 추방되지 않을 권리가 있다는 점을 들어 제동을 걸었는데, 대법원이 이를 뒤집은 것이다. 결국 이들은 지난 5일 남수단으로 보내졌다. 이민자들을 대리하는 트리나 레알무토 변호사는 “대법원의 결정은 우리를 고문과 죽음으로부터 보호하던 중요한 법적 절차를 없앤 것과 마찬가지다”라며 반발했다. 하지만 대법원 결정에 힘을 얻은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9일 추방 대상 이민자들을 출신국이 아닌 무연고 국가로 즉각 쫓아낼 수 있으며 반드시 박해·고문 금지 등을 외교적으로 약속한 국가일 필요도 없다는 방침을 내부 공문으로 하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서아프리카 5개국 정상들과의 회담에서 미등록 이민자 수용을 압박하기도 했다. ●“美 민주주의 걱정에 밤잠 설쳐” 비판도 앞서 대법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출생 시민권’ 금지 행정명령이 적법하지 않다며 효력 정지 결정을 내린 하급심의 판단도 뒤집었다. 이에 따라 조지아주 등 28개 주에선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의 경우 부모 국적과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미국 국적을 주는 출생 시민권 제도가 금지됐다. 대법원은 “하급심인 연방법원 판결이 미국 전체에 적용되는 것은 권한 남용”이라고 이유를 설명했지만, 출생 시민권은 미 수정헌법에 명시된 조항이라 논란이 일었다. 대법원 판결이 있었음에도 뉴햄프셔주 연방법원은 지난 10일 “태어날 아이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출생 시민권 금지 조치에 다시 제동을 거는 등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대법원이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편에 선 결정을 잇달아 내린 건 그의 1기 집권기를 거치면서 보수화가 심화됐기 때문이다. 대법원은 현재 9명의 대법관 중 ‘보수 6명·진보 3명’의 구도를 보이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1기 집권기 시절 3명의 보수 성향 대법관을 임명한 영향이 크다. 2022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지명으로 첫 흑인 여성 대법관이 된 커탄지 브라운 잭슨 대법관은 최근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걱정으로 밤잠을 설치고 있다”고 말하는 등 대법원의 보수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최근 대법원의 결정에 잇따라 소수 의견(반대 의견)을 낸 잭슨 대법관은 트럼프 행정부에 저항하는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WP는 “많은 전문가가 3개의 정부(입법·사법·행정)가 각자의 특권을 지키려 하면서 서로 견제하는 시스템이 흔들리고 있다고 비판한다”고 짚었다.
  • “의사 필기시험도 통과”… LG ‘하이브리드 AI’ 美·中·佛도 제쳤다

    “의사 필기시험도 통과”… LG ‘하이브리드 AI’ 美·中·佛도 제쳤다

    말도 잘하고 생각도 잘하는 통합 AI 코딩‧수학 문제 해결력 등 타사 압도오픈소스 공개해 연구 등 활용 기대 LG AI연구원이 15일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 인공지능(AI) 모델 ‘엑사원 4.0’을 공개했다. 엑사원 4.0은 글로벌 벤치마크에서 미국, 중국, 프랑스의 대표 오픈 웨이트 AI 모델을 뛰어넘는 성능을 기록하며 한국이 세계 AI 기술 경쟁에서 선도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 AI연구원에 따르면 엑사원 4.0은 대규모언어모델(LLM)의 빠른 응답 능력과 추론 AI의 문제 해결 능력을 하나로 결합한 모델로, 말도 잘하고 생각도 잘하는 ‘통합형 AI’다. 기존 대부분의 AI는 글을 요약하거나 지식을 설명하는 데 능숙했지만 복잡한 수학 문제를 풀거나 논리적 추론이 필요한 질문에는 약했다. 그래서 지식 기반 질문에 답을 하는 LLM과 복잡한 문제 해결에 강한 추론 AI가 따로 작동했다. 엑사원 4.0은 이 둘을 하나로 통합해 단일 모델로도 복잡한 추론과 빠른 답변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는 게 LG AI연구원의 설명이다. 또 LLM과 추론 AI의 융합이라는 하이브리드 AI의 흐름은 미국과 중국의 소수 빅테크 기업만 시도해온 기술로, 한국이 이를 독자 개발하고 상용화했다는 점은 아시아 지역에서도 드문 사례다. 실제 성능 면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코딩 능력 평가(LiveCodeBench v6)에서 66.7점, 과학 문제 해결(GPQA-Diamond)에서 75.4점, 수학 문제 해결(AIME 2025)에서 85.3점을 기록하며 AI 성능을 평가하는 글로벌 벤치마크에서 미국(젬마-3·파이-4), 중국(큐원), 프랑스(미스트랄)의 대표 오픈 웨이트 AI 모델들을 앞섰다. 엑사원 4.0은 두 가지 모델로 제공된다. 32B(매개 변수 320억개) 모델은 의사·관세사·감정평가사 등 6개 국가 공인 자격시험 필기시험을 통과할 만큼 높은 전문성을 갖췄다. 1.2B(12억개) 온디바이스 모델은 미국 오픈AI의 GPT-4o mini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이며 스마트폰, 가전, 자동차 등에 바로 탑재 가능한 수준이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4.0을 연구·학술, 교육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글로벌 오픈소스 AI 플랫폼인 허깅 페이스에 오픈 웨이트 모델로 공개했다. 오픈 웨이트 모델은 학습 방식이나 데이터는 비공개한 채 AI가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사용되는 가중치만을 공개한 모델을 뜻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AI와 같은 첨단 기술을 일상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경찰, ‘李 명예훼손 혐의’ 모스 탄 수사…논란 속 연설

    경찰, ‘李 명예훼손 혐의’ 모스 탄 수사…논란 속 연설

    이재명 대통령이 청소년 시절 강력범죄에 연루됐다는 주장을 한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미국 리버티대 교수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시민단체 자유대한호국단이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탄 교수를 고발한 사건을 최근 배당받아 수사에 나섰다. 앞서 자유대한호국단은 탄 교수가 지난 6월 미국 워싱턴 내셔널프레스 빌딩에서 열린 ‘국제선거감시단’ 주최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청소년 시절, 한 소녀를 집단 성폭행하고 살해한 사건에 연루돼 소년원에 수감됐고, 그 때문에 중·고등학교를 다니지 못했다’는 취지의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며 고발한 바 있다. 법원은 이 내용이 ‘허위 사실’이라고 판단한 바 있다. 전날 입국한 탄 교수는 보수단체 트루스포럼이 주최로 이날 오후 5시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특강을 하려 했으나 학교 측으로부터 대관이 취소됐다. 단체 측은 장소를 옮겨 오후 7시쯤 서울대 정문 앞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탄 교수는 간담회 연설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옹호하는 주장을 펼쳤다. 이에 맞서 반대 집회도 열렸다. ‘모스 탄 방한 반대 대학생 긴급행동’은 간담회에 앞서 서울대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스 탄은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허위 선동과 정치 개입을 일삼았다”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그는 6·3 대선이 부정선거였다는 근거 없는 음모론을 퍼뜨렸고,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한 악의적 허위 주장을 유포했다”며 “이는 한국 사회의 민주 질서와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고 한미동맹을 극우 정치에 악용하려는 공작 행위”라고 비판했다. 미국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를 지낸 탄 교수는 ‘중국이 한국의 부정선거에 개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어릴 적 소년원에 들어갔다’는 등의 음모론으로 논란을 빚어왔다.
  • 한국여자농구, 강이슬 부재속 제공권 열세로 중국에 패배

    한국여자농구, 강이슬 부재속 제공권 열세로 중국에 패배

    뉴질랜드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던 한국 여자농구가 홈팀 중국과의 경기에서 제공권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완패했다. 한국은 15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아시아컵 A조 예선 2차전에서 중국에 69-91로 패했다. 조별리그에서 1승1패를 기록한 한국은 16일 오후 5시30분 최약체인 인도네시아와 예선 3차전을 갖는다. 예선 첫 경기에서 종료 3초전 박지수의 레이업으로 극적으로 뉴질랜드를 잡은 한국은 박수호 감독이 “특정 선수가 없을 상황을 대비해 다양한 연습을 해왔기 때문에 나머지 선수에게 유기적인 움직임을 준비했다”고 말한 것이 수비에서는 어느 정도 통했다. 하지만 공격력의 열세를 극복하진 못했다. 1쿼터 초반부터 강력한 수비를 펼친 한국은 중국의 ‘여자 야오밍’으로 불리는 장쯔위(220㎝·18점 4리바운드)의 발이 느린 점을 이용해 더블팀과 속공을 사용했다. 이 때문에 중국의 턴오버 7개와 함께 스틸 5개를 기록했다. 한국은 1쿼터 버저비터를 성공한 안혜지(15점 6도움)가 10점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지만 주득점원인 강이슬의 부재가 아쉬웠다. 반면 중국은 장쯔위와 함께 한쉬(205㎝·18점 12리바운드)투입하며 제공권 장악에 주력했다. 1쿼터를 13-16으로 뒤진 한국은 2쿼터 1분18초를 남기고 박지수(8점 4리바운드)가 어깨 부상으로 코트에서 나가면서 제공권 장악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조금씩 점수차가 벌어졌다. 전반을 29-36으로 뒤진 한국은 3쿼터에서 한쉬와 장쯔위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29-42까지 밀렸다. 4쿼터에서도 점수차를 좁히지 못한 한국은 중국의 앞선인 양리웨이(11점 8도움)와 양슈위(9점 9리바운드)에게 연이어 속공을 허용했다. 한국(32개)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중국에 무려 54개를 허용하며 높이의 차를 실감하며 패배를 받아들였다. 1차전에서 23점을 퍼부으며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최이샘이 이날도 16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으며 박지현(10점), 강유림(10점)이 득점에 가세했다.
  •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하라”오송참사 2주기 추모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하라”오송참사 2주기 추모제

    14명이 숨진 청주 오송지하차도 참사 2주기 추모제가 15일 오후 6시30분 충북도청 정문에서 열렸다.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추모제에서 참석자들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유가족협의회 이경구 공동대표는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들은 모두 억울하다고 한다”며 “가장 억울한 사람들은 지하차도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희생자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저희가 가장 두려운 것은 오송참사가 잊혀지는 것”이라며 “저희들과 같은 아픔과 슬픔이 재발하지 않으려면 과거를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오송참사 생존자협의회 대표는 “지자체장들은 생존자들과의 만남은커녕 직접 사과를 요구하는 저희들의 목소리마저 묵살했다”며 “희생자들에 대한 진정한 애도는 진상규명이며 피해자들의 피해회복 첫 단추는 책임자 처벌”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은 “오송참사 국정조사 요구안이 발의된지 324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오송참사 국정조사를 관철하기위해 여야 지도부를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추모 묵념, 세월호 유가족 합창 공연, 이태원 참사 유가족 추모 영상 상영 , 헌화 등으로 진행됐다.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김병기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화환을 보내 피해자들을 위로했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는 2023년 7월 15일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발생했다.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물로 당시 지하차도를 지나던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되고 14명이 숨졌다. 검찰은 오송 참사와 관련해 이범석 청주시장 등 42명을 기소했다. 이 가운데 미호천교 확장 공사를 총괄한 현장소장은 감리단장은 징역 6년 형과 징역 4년 형이 각각 확정됐다.
  • 정청래 “태평성대 아냐, 개혁 당대표 필요…경험보다 훌륭한 스승 없다”

    정청래 “태평성대 아냐, 개혁 당대표 필요…경험보다 훌륭한 스승 없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정청래 후보는 15일 “지금은 태평성대가 아니다. 내란과 전쟁 중”이라며 “강력한 개혁당 대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추석 전 검찰 개혁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의지도 다시 한번 내비쳤다. 정 후보는 이날 충북도청 앞에서 열린 오송참사 2주기 추모제에 참석하기 전,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차기 당대표는 “때로는 최전방 공격수, 때로는 최후방 수비수로 골키퍼가 돼야 한다. 전천후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년 동안 단련을 해왔다. 경험보다 훌륭한 스승은 없다”고 자신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 한 달간 많은 당원을 만났다. “전국 어딜 가도 많은 분이 알아보시고 저를 보고 기뻐해 주신다. 이재명 정부의 첫 당대표인 만큼 모든 국민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차원에서 열심히 다니고 있다. 근데 많은 분이 민주당 당대표 선거가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신다. 제가 (기호) 1번이라는 것도 알고 있더라. 믿지 않으시겠지만 한 달 동안 행복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육체적으로는 피곤할 수 있으나 심적으로는 많은 분이 응원해주시고 좋아해 주셔서 동력을 얻고 있다.” -호남권 순회 경선에 대한 기대가 클 것 같다. “3년 전 최고위원 선거할 때 신기한 일을 경험했다. 지역 관계없이 득표율이 거의 같았다. 이번에도 지역과 관계없이 득표율은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리고 특별히 호남 분들에게 더 감사한 것은 지금의 헌법이 없어서 국회 해산권이 대통령에게 있었다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국회 해산부터 먼저 했을 것이다. 헌법이 막았다. 지금의 헌법은 6월 항쟁을 통해서 국민이 만들었고 5·18 민주화운동이 없었다면 6월 항쟁도 없었다. 이번 비상계엄은 한강 작가의 말처럼 과거가 현재를 돕고 죽은 자가 산자를 구한 것이다. 그런 면에서 호남 분들에게 더 감사한 마음이 있다.” -첫 경선에서 선거 승패를 가늠할 수 있다고 보는지. “핵심은 민주당 지지층 여론조사다. 그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선 15~20% 정도의 격차가 유지되고 있다. 여론조사가 과학이라는 말도 있다. 지금 추세를 볼 때 꺾이기는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 -일부 당원들의 ‘수박’ 발언에 서운할 것 같다. “서운하다기보다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은 한다. 마음의 상처를 받거나 하진 않는다. 20년 동안 전당대회를 하면 많은 일이 있었다. 다만 그분들이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유쾌하고 유머있게 받아 친 것이다. 오히려 ‘정청래가 이렇게까지 네거티브를 당할 만큼 무엇을 잘못했단 말이냐’라고 말씀하는 분들이 있다. 더 결집하고 있다고 본다.” -당대표가 되면 민생 대책 등 주안점을 둘 부분은. “대통령실과 조율하면서 우선 순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가 당대표가 됐다고 해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모든 (정책) 부분은 예산이 따른다. 그 또한 대통령실과 조율해가면서 우선 순위 정해서 하겠다. 제가 생각하는 우선 순위가 있지만, 먼저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민주당은 어떤 당이 돼야 하나. “민주당은 제 가족이다. 저는 탈당을 해본 적도 없다. 제가 민주당을 통해서 성장했기 때문에 보답해야 겠다는 생각도 있다. 무엇보다 당원이 주인인 정당, 그 상징으로 1인1표를 주장하고 있다. 가장 강한 정당은 가장 민주적인 정당이다. 강한 민주당이 돼야 유능한 민주당, 승리하는 정당이 될 수 있다. 당원이 당에 대한 자부심을 느껴야 한다. 그 일환으로 당원콘서트도 하겠다는 것이다. 하루 정도는 웃고 떠들고 즐길 수 있는 당원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축제 한마당을 해보고 싶다.” -이번 당대표 임기가 1년이다.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이 있을 것 같다. 목표는. “1년 후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 국정 안정도 따라올 것이다. 그리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도 기약할 수 있다.우선 이재명 대통령을 뽑았던 당원과 지지자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그리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유능한 정당, 승리하는 정당, 강한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지금이 태평성대도 아니다. 내란과 전쟁 중이다. 조선시대 태종 같은 리더십이 필요하다. 최선의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말이 있듯 강력한 개혁 당대표가 필요하다. 개혁은 골든타임을 놓쳐선 안 된다. 추석 전 검찰개혁은 반드시 해야 한다.” -박찬대 후보와 비교해 강점은. “박찬대 후보의 장점도 많다. 성품 좋고 맑고 깨끗하고 또 원내대표도 역대급으로 잘했다. 박 후보가 당대표를 해도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할 것이라고 본다. 다만 박 후보가 저를 ‘스타 플레이어’, ‘스트라이커’, ‘골게터’라고 하지 않았나. 인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저도 원팀 플레이를 해왔다. 당대표는 때로는 최전방 공격수가, 때로는 최후방 수비수로 골키퍼가 돼야 한다. 전천후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돼야 한다는 뜻이다. 저는 20년 동안 단련을 해왔다. 경험보다 훌륭한 스승은 없다.”
  • [Q&A] 신생아도 소비쿠폰 지급?…9월 12일생까지 가능

    [Q&A] 신생아도 소비쿠폰 지급?…9월 12일생까지 가능

    오는 21일부터 지급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둘러싼 국민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15일 행정안전부 설명을 토대로 지급 대상과 사용처 등을 정리해봤다. Q. 9월 출생 예정 신생아도 1차 지급 대상인가. “지난달 18일 이후 출생한 신생아는 출생 신고를 마치고 이의 신청을 하면 지급 대상이 될 수 있다. 다만 이의신청 기간(7월 21일~9월 12일) 내에 요청해야 하므로 9월 12일까지 출생 신고를 마친 사람만 가능하다.” Q. 소비쿠폰을 지급받은 뒤 사망했다면. “전액 환수가 원칙이지만 세대주가 사망했다면 같은 세대 미성년자가 세대주의 카드로 지급받은 소비쿠폰 잔액을 지역사랑상품권(지류형·카드형)이나 일반 선불카드로 전환할 수 있다. 기준일(6월 18일) 이후 사망한 경우는 지급 대상이 아니다.” Q. 대리 신청도 가능한가. “2006년 12월 31일 이전 출생한 성인은 직접 신청이 원칙이다. 다만 직접 신청이 어렵다면 법정 대리인이나 주민등록상 동일 가구원, 배우자나 직계 존·비속이 신분증과 위임장 등을 지참해 주민 센터에 방문해 대신 신청할 수 있다.” Q. 의무 복무 중인 군인은 어떻게 신청하고 사용하나. “군인 본인이 나라사랑카드로 지급받길 신청했다면 주소지와 관계없이 전국 PX에서 사용할 수 있다. 오프라인으로 신청하고 싶다면 주소지 주민센터에 우편으로 신청할 수 있다. 대리 신청을 원한다면 위임장과 현역복무확인서를 찍은 사진을 대리인이 주민센터에 제시하면 된다.” Q. 요양병원이나 시설에 있는 사람은 어떻게 신청하나. “본인이나 대리인이 신청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예외적으로 형제·자매도 대리 신청할 수 있다. ▲대리인 신분증 ▲관계증명서 ▲요양병원·시설 입소사실 증명서류를 가지고 주민센터에 방문하면 된다. 거동이 불편한 경우 지자체가 대상자를 직접 방문하는 ‘찾아가는 신청’도 이용할 수 있다.” Q. 기준일(6월 18일) 이후 다른 지역으로 이사했다면. “소비 쿠폰을 받기 전에 이사해 전입 신고까지 마쳤다면 새 주소로 신청하면 된다. 이미 쿠폰을 받은 후라면 지급 수단에 따라 달라진다. 신용·체크카드로 지급받았다면 온·오프라인에서 자유롭게 사용 지역을 바꿀 수 있다. 지역사랑상품권이나 선불카드로 바꿨다면 사용 지역을 바꿀 수 없다.” Q. 서울에서 농어촌 인구감소지역으로 이사했거나 반대의 경우라면. “서울에서 농어촌 인구 감소 지역으로 이사했다면 이의 신청을 통해 5만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인구감소지역에서 서울로 이사간 경우에도 소비쿠폰 추가금액을 환수하지 않는다. 단 비수도권 지역에서 농어촌 인구감소지역으로 갔다면 차액에 해당하는 2만원만 추가로 받을 수 있다.” Q. 차상위계층 등 취약 계층의 자격은. “차상위계층은 건강보험 차상위 본인 부담 경감사업 대상자, 차상위 장애 수당 등 수급자를 의미한다. 한부모가족은 한부모가족 지원사업 대상자 가구를 말한다. 기초생활수급자는 생계·의료·주거·교육 급여 중 하나 이상 자격이 있는 사람이다.” Q. 식당 키오스크나 테이블 주문 시스템에서 사용할 수 있나. “사용이 제한될 수 있다. 결제 대행사가 별도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최대한 매장 내 카드 단말기를 통해 결제하는 것이 좋다.” Q. 택시나 버스, 지하철은 탈 수 없나. “개인택시는 면허 등록증상 차고지가 쿠폰 사용 지역에 있다면 사용할 수 있다. 법인 택시는 법인 소재지가 쿠폰 사용 지역에 있고 연 매출 30억원 이하라면 쓸 수 있다. 버스나 지하철은 불가능하다.”
  • 광주 광산구 하남산단 지하수 ‘발암물질’ 파문 확산

    광주 광산구 하남산단 지하수 ‘발암물질’ 파문 확산

    광주시와 광산구가 하남산단 일대의 지하수 오염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2년 넘게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않은 채 방치해온 것으로 드러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대시민 사과와 함께 즉각적인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15일 ‘하남산단 지하수 오염 대처를 사과드립니다’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어 “2023년 지하수 오염 용역조사 결과가 나왔음에도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고, 이 사실을 알리는데도 소홀했다”며 “시민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이어 “전문가, 환경단체 등과 조속히 TF를 구성해 오염 확산을 막고, 정화 대책을 강구하는 등 종합적인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며 “아울러 지하수 검사 결과가 2년 넘게 묻힌 배경과 책임 소재에 대해 감사를 시행, 문제의 원인과 과정 그리고 처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도 “시가 소극적이었던 점은 인정한다”며 “지하수 관리 권한과 책임이 광산구에 있기는 하지만 시민 건강과 관련된 사안인 만큼 광산구와 함께 최선을 다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와 광산구 등에 따르면, 한국농어촌공사가 지난 2020년 2월부터 2023년 6월까지 하남산단 지하수 토양오염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조사지점에서 발암물질이 기준치를 크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171개 지점에서 심도별로 확보한 지하수 시료 657개 중 184개에서 발암물질인 TCE(트라이클로로에틸렌)와 PCE(테트라클로로에틸렌)가 기준치를 초과했다. 특히 농도가 높은 지역 5곳(Zone 1~5)을 정밀 조사한 결과 1~3구역에서 기준치의 466배가 넘는 TCE와 284배 넘는 PCE가 각각 검출됐다. TCE는 금속공업 부품 세정제, 접착제 첨가제, 페인트 제거제, 세정 용제, 농약 등에 사용되며 PCE는 드라이클리닝이나 금속부품 세정제 등에 이용된다. 이들 물질은 불연성·무색·액체의 특성을 가진 유독성 발암물질로, 인체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조사는 광주시가 2019년 지하수 관리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오염 기준을 초과한 지점이 확인되자 사업비 10억원을 광산구에 지급해 실태와 대책을 세우도록 하면서 실시된 것이다. 오염이 확인된 5개 구역은 금속가공, 전자부품 제조, 도금 등 업체가 오래전부터 입주해 있어 많은 폐기물과 오염물을 누출시켰을 개연성이 존재하는 곳이다. 특히 오염된 지하수 가운데 일부는 주거지역을 거쳐 풍영정천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까지 나왔다.
  • 돗대산 아찔한 선회 비행…김해시 “김해공항 근본 안전대책 마련하라”

    돗대산 아찔한 선회 비행…김해시 “김해공항 근본 안전대책 마련하라”

    최근 김해국제공항에서 대만 국적 항공기가 선행 비행하다 경남 김해 돗대산에 초근접 비행을 하고 착륙한 사실이 알려지자 홍태용 시장이 근본적인 안전대책 마련을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15일 김해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해공항 항공기 이착륙 때 선회 접근의 구조적 위험성이 큰 만큼 정부와 관계기관은 김해시민이 불안에 떨지 않도록 항공기 안전 비행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 달라”고 말했다. 지난 6월 25일 대만발 중화항공 여객기가 김해공항 착륙 과정에서 정상적인 선회 경로인 남해고속도로 남측 비행을 벗어나 돗대산 인근을 아찔하게 비행하는 일이 있었다. 승객 150여명을 태운 이 여객기는 돗대산 봉우리와 700m 거리까지 접근하는 비행으로 두 차례 착륙 시도 끝에 간신히 착륙했다. 이 지점은 2002년 중국국제항공 CA-129편 여객기가 추락해 129명이 숨진 곳과 약 1㎞ 떨어진 지점이다.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평소 북풍이 부는 김해공항은 남풍이 불 때면 착륙 방향과 방법을 다르게 해야 해 까다로운 공항으로 불린다. 남풍이 강하게 불면 항공기는 북측 신어산과 돗대산을 피해 선회비행 착륙을 해야 한다. 선회비행 착륙은 활주로로 진입할 때 항공기 진행 방향을 회전, 궤도를 그리며 선회하여 접근하는 방식이다. 김해공항 지형에 익숙하지 않은 외항사 조종사들이 선회비행 착륙을 포기하는 일도 자주 있다. 2016년 부산발전재단이 김해공항에 취항하는 항공사 조종사 34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80.8%가 김해공항 안전 위협 요인으로 북측 장애물(동대산, 신어산 등)을 꼽았다. 이날 홍 시장은 “그동안 시에서 소음 피해와 항공 재난 예방을 위해 여러 차례 활주로 연장과 항로 변경 등을 건의했지만 공군은 개선 효과 미비와 군사 작전구역 등을 이유로 어렵다고 했다”며 “안 된다는 이유만으로 우리 시민은 항공기 추락 사고 위험을 안고 살아야 하는 것이냐”고 주장했다. 이어 “국토교통부와 국방부, 공항 관계 기관들은 머리를 맞대 돗대산 선회 비행 위험성을 해소할 수 있도록 근본적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이것이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이며 정부가 감당해야 할 최소한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최근 대통령께서도 ‘국가 존재의 가장 큰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로 지금부터는 국민이 국가나 공무원들의 무관심, 부주의로 목숨을 잃거나 집단 참사를 겪는 일이 절대 생기지 않도록 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며 “정부와 관계기관들이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56만 김해시민과 함께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 마약 유통 혐의 50대 유치장서 칫솔 삼켜 응급실행

    마약 유통 혐의 50대 유치장서 칫솔 삼켜 응급실행

    마약을 유통 혐의로 긴급체포 돼 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된 50대가 샤워를 하면서 칫솔을 삼켜 병원에서 치료받는 일이 일어났다. 15일 부산 영도경찰서는 지난 14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50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조사한 뒤 당일 오후 8시 45분쯤 서부경찰서 유치장에 입감 조치했다. 유치장에서 A씨는 샤워하고 싶다고 요청해 세면도구를 받았으며, 샤워를 마친 오후 9시 35분쯤 세면도구를 수거하는 보호관에게 칫솔을 삼켰다고 털어놨다. 경찰은 119에 신고한 뒤 A씨를 영도구의 한 병원 응급실로 보내 15일 0시 50분쯤 A씨가 칫솔을 삼킨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오전 6시쯤 경남 창원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칫솔을 빼내는 처치를 받았다. A씨는 현재 유치장에 다시 입감됐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마약을 유통한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국과수 마약 투약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구미경 서울시의원, 성동구 4개 동 주민총회 참석해 주민 자치활동 응원

    구미경 서울시의원, 성동구 4개 동 주민총회 참석해 주민 자치활동 응원

    서울시의회 구미경 의원(국민의힘, 성동 제2선거구)은 지난 6월 23일 왕십리도선동을 시작으로, 6월 25일 행당1동, 7월 8일 왕십리제2동, 7월 9일 행당2동에서 열린 2025년 성동구 주민총회에 참석해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며 자치 활동의 의미를 함께했다. 주민총회는 각 동의 주민자치회가 주도해서 한 해 동안의 활동을 보고하고, 주민 제안 사업에 대해 주민들이 직접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자리로, 생활자치를 실현하는 대표적인 참여 플랫폼이다. 이번 주민총회에서는 자치계획 보고, 분과별 활동 공유, 마을의제 설명 등 다양한 순서가 진행되었으며, 생활안전, 복지, 환경 등 주민 실생활과 밀접한 주제들이 활발히 논의됐다. 구 의원은 각 총회에 참석해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주민들이 직접 마을의 일에 참여하고 방향을 정하는 모습이 참 인상 깊었다”면서 “이런 소중한 참여와 열정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시의회에서도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한편, 구 의원은 매년 성동구 주민총회에 빠짐없이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꾸준히 청취하고 있으며, 주민 제안이 실질적인 정책과 예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 스테이블코인 위협받는 신용카드사, ‘해외 결제 수수료 면제’ 마케팅

    스테이블코인 위협받는 신용카드사, ‘해외 결제 수수료 면제’ 마케팅

    낮은 수수료로 국경을 넘나드는 스테이블코인으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는 신용카드사들이 해외 결제 시 수수료 면제와 포인트 적립을 앞세운 ‘신상 카드’와 이벤트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카드는 핀테크 트래블월렛과 제휴해 ‘트래블월렛 하이브리드 롯데카드’를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트래블월렛의 선불형 ‘트레블페이’에 신용카드 기능을 결합한 상품이다. 충전된 외화를 다 쓰면 신용 결제도 가능한데 일반 카드 대비 해외 결제 수수료 부담을 없앴고, 1% 포인트 적립도 받을 수 있다. 앞서 외환카드를 전신으로 하는 하나카드가 해외여행 특화 카드 강자로 자리를 잡았고, 신한·KB국민·우리카드 등도 수수료를 대폭 낮춘 카드를 줄줄이 내놓은 바 있다. 일반적인 카드로 해외에서 결제하면 수수료가 이중, 삼중으로 붙는다. 기본적으로 환전 수수료 1~2%에, 비자·마스터카드·아멕스·유니온페이 등 국제 브랜드 수수료가 0.6~1.1% 추가되고, 카드사 자체 해외서비스 수수료가 0.2~0.3% 더해진다. 총 3% 안팎의 높은 수수료가 붙는다. 반면 한 사람의 가상자산(암호화폐) 지갑에서 다른 지갑으로 코인이 전송되는 스테이블코인 결제는 가스비(수수료)가 1% 미만 수준으로 낮다. 나아가 최소 수수료 없이 코인 전송이 가능한 블록체인도 최근에 나오는 추세다. 다만 상품을 어떻게 구현하느냐에 따라 차이는 있어서 최근 국내에서도 확산한 스테이블코인 기반 카드인 ‘레돗페이’의 경우 비자 결제망을 활용했고, 1%의 결제 수수료가 붙는다. 이런 맥락에서 카드사들은 특화 카드로 해외 결제 수수료를 감면해주는 전략을 펼 수밖에 없다. 편리함으로 무장한 핀테크의 견제도 만만찮다. 토스는 이날 간편결제 서비스 토스페이의 상반기 해외 오프라인 결제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4배 성장했다고 밝혔다.
  • 부부싸움 후 “여자 목소리가 크다” 시어머니 핀잔에…8차례 찌른 며느리

    부부싸움 후 “여자 목소리가 크다” 시어머니 핀잔에…8차례 찌른 며느리

    남편과 다툰 뒤 분을 이기지 못하고 한집에 살던 시어머니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며느리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15일 부산지법 형사6부(부장 김용균)는 존속살해미수 혐의로 기소된 20대 여성 A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25일 오후 10시 25분쯤 부산 영도구 주거지에서 시어머니인 60대 여성 B씨의 복부를 1번, 왼팔 부위를 7번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집 밖에 있던 남편 C씨와 통화를 하며 금전 문제로 크게 다퉜다. 이를 들은 시어머니 B씨가 “여자 목소리가 그렇게 크면 되겠냐”고 말하자 A씨는 주방에서 흉기를 가져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경찰에 자수했다. 재판부는 A씨가 B씨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쳤다고 판단했다. A씨는 2020년 10월 특수상해죄로 징역 4년을 선고받아 지난해 7월까지 청주여자교도소에 수감된 바 있다. 누범 기간 중에 이번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김 부장판사는 “A씨는 남편과 다투다 화가 난다는 이유로 시어머니에게 뚜렷한 살의를 품었다. 범행 대상과 수법, 경위와 동기 등을 보면 죄책이 매우 무겁다”면서 “B씨가 신체적, 정신적으로 상당한 고통을 겪은 것으로 보이며 A씨에 대한 처벌을 희망하고 있다”고 판시했다. 다만 “A씨가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른 측면이 있고, B씨가 치명상을 입진 않아 범행이 미수에 그쳤다”며 “A씨 나이와 환경, 범행 후 정황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을 설명했다. 또한 “A씨가 자수를 했음에도 범행 내용의 중대성과 누범기간 중 재범한 점 등을 고려해 자수에 따른 법률상 감경은 별도로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 “에어컨 20도 미만 금지”…폭염 속 전력난에 특단 대책 내놓은 인도

    “에어컨 20도 미만 금지”…폭염 속 전력난에 특단 대책 내놓은 인도

    폭염 속에 전력 부족을 우려한 인도 정부가 강력한 대책을 내놨다. 새로 판매되는 에어컨의 경우 냉방 온도를 20도 미만으로 설정하지 못하도록 강제하겠다는 것이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마노하르 랄 카타르 인도 전력부 장관은 인도에서 판매되는 에어컨에 섭씨 20도 미만으로는 냉방 온도를 설정할 수 없도록 하는 온도 조절기를 의무적으로 장착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 측은 이를 통해 상당한 에너지 절약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구 14억명의 인도에서는 평균 기온 상승 속에서 도시화와 소득 증대로 해마다 약 1000만~1500만대의 에어컨이 판매되고 있다. 현재 인도에서 판매되는 에어컨은 최저 섭씨 17도까지 설정이 가능하다. 정부 측은 에어컨 냉방 온도를 1도 올릴 때마다 에너지를 약 6% 절약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카타르 장관은 이 방침이 곧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방침이 전력난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인도 정부의 이러한 방침은 엇갈린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무더위로 유명한 남부 도시 첸나이에 사는 교사 비크람 칸난(37)은 “에너지 절약 노력도 좋지만, 너무 불편해지지 않을지 걱정”이라며 “첸나이 같은 곳은 너무 덥고 습하기 때문에 에어컨 온도를 낮게 설정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4살 딸이 무더위에 열성 여드름이 도지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인도 정부가 이러한 대책을 내놓은 데에는 에어컨이 전력난의 주범으로 지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에서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은 시간대에 실내 에어컨이 전력 수요의 4분의 1을 차지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연구진은 2019년에서 2024년까지 5년간 인도에서 새로 추가된 에어컨 설비로 인해 뉴델리의 1년치 전력 사용량만큼 전력 수요가 늘어났다고 추정했다. 인도 일부 지역은 여름철 낮 최고기온이 섭씨 51도까지 오르기도 한다. 별다른 변화가 없다면 인도는 내년까지 전력 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는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국가 중 하나다. 인도에서도 청정에너지 비중이 늘어나고 있지만, 전력 대부분은 석탄 등 화석 연료를 통해 생산되고 있다.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인도 에너지 및 기후 센터장 니킷 아브얀카르는 델리도 다른 주요 도시와 마찬가지로 현재 에어컨으로 인해 오후와 자정 무렵에 전기 사용량이 두 번 정점을 찍는다고 지적했다. 낮에는 태양광 에너지로 보완하고 있지만, 야간에는 화석 연료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인도 역시 10년 전부터 정부 건물의 냉방 온도를 섭씨 24도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본다… ‘라이트’ 월 8500원에 연내 출시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본다… ‘라이트’ 월 8500원에 연내 출시

    미국 빅테크 기업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 상품을 월 8500원에 연내 출시하기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구글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한 잠정 동의의결안을 발표했다. 동의의결은 특정 혐의를 받는 기업이 시정 방안을 제시하고 공정위가 이를 인정하면 위법 여부를 확정하지 않고 조사를 끝내는 제도로 민형사 사건의 ‘합의’와 비슷하다. 공정위는 구글이 2018년 6월 출시한 ‘유튜브 프리미엄’(동영상+뮤직) 상품이 소비자의 선택권을 침해하는 ‘끼워팔기’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조사에 나섰다. 이에 구글은 공정위에 동의의결을 신청하고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 상품을 월 8500원(안드로이드)·1만 900원(iOS)에 출시하겠다고 제안했다. 월 1만 4900원(안드로이드)·1만 9500원(iOS)인 프리미엄 대비 가격 비율은 각각 57.1%, 55.9%로, 같은 상품이 출시된 미국·영국 등 6개국보다 낮은 세계 최저 수준이다. 미국은 월 7.99달러(약 1만 1000원)다. 출시일은 동의의결 의결서 송달일로부터 90일 이내다. 다음달 14일까지 진행되는 관계부처와 이해관계인의 의견 수렴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올해 안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라이트 상품 출시 이후 최소 1년간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 이후 3년간 한국의 프리미엄 대비 라이트 가격 비율을 다른 나라보다 높지 않게 유지하기로 약속했다. 현재 프리미엄 가격도 라이트 상품 출시 후 1년간 동결한다. 아울러 구글은 75억원을 들여 프리미엄에서 라이트로 전환한 회원과 라이트 신규 가입자에게 2개월 무료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세계 첫 사례다. 라이트 상품을 국내 음원 플랫폼 멜론 등과 결합해 할인 판매하는 ‘재판매사’(리셀러)에 대해서도 75억원어치 소비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 “의사 필기시험도 통과”…LG, 국내 첫 하이브리드AI ‘엑사원 4.0’ 공개

    “의사 필기시험도 통과”…LG, 국내 첫 하이브리드AI ‘엑사원 4.0’ 공개

    LG AI연구원이 15일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 인공지능(AI) 모델 ‘엑사원 4.0’을 공개했다. 엑사원 4.0은 글로벌 벤치마크에서 미국, 중국, 프랑스의 대표 오픈 웨이트 AI 모델을 뛰어넘는 성능을 기록하며 한국이 세계 AI 기술 경쟁에서 선도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 AI연구원에 따르면 엑사원 4.0은 대규모언어모델(LLM)의 빠른 응답 능력과 추론 AI의 문제 해결 능력을 하나로 결합한 모델로, 말도 잘하고 생각도 잘하는 ‘통합형 AI’다. 기존 대부분의 AI는 글을 요약하거나 지식을 설명하는 데 능숙했지만 복잡한 수학 문제를 풀거나 논리적 추론이 필요한 질문에는 약했다. 그래서 지식 기반 질문에 답을 하는 LLM과 복잡한 문제 해결에 강한 추론 AI가 따로 작동했다. 엑사원 4.0은 이 둘을 하나로 통합해 단일 모델로도 복잡한 추론과 빠른 답변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는 게 LG AI연구원의 설명이다. 또 LLM과 추론 AI의 융합이라는 하이브리드 AI의 흐름은 미국과 중국의 소수 빅테크 기업만 시도해온 기술로, 한국이 이를 독자 개발하고 상용화했다는 점은 아시아 지역에서도 드문 사례다. 실제 성능 면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코딩 능력 평가(LiveCodeBench v6)에서 66.7점, 과학 문제 해결(GPQA-Diamond)에서 75.4점, 수학 문제 해결(AIME 2025)에서 85.3점을 기록하며 AI 성능을 평가하는 글로벌 벤치마크에서 미국(젬마-3·파이-4), 중국(큐원), 프랑스(미스트랄)의 대표 오픈 웨이트 AI 모델들을 앞섰다. 엑사원 4.0은 두 가지 모델로 제공된다. 32B(매개 변수 320억개) 모델은 의사·관세사·감정평가사 등 6개 국가 공인 자격시험 필기시험을 통과할 만큼 높은 전문성을 갖췄다. 1.2B(12억개) 온디바이스 모델은 미국 오픈AI의 GPT-4o mini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이며 스마트폰, 가전, 자동차 등에 바로 탑재 가능한 수준이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4.0을 연구·학술, 교육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글로벌 오픈소스 AI 플랫폼인 허깅 페이스에 오픈 웨이트 모델로 공개했다. 오픈 웨이트 모델은 학습 방식이나 데이터는 비공개한 채 AI가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사용되는 가중치만을 공개한 모델을 뜻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AI와 같은 첨단 기술을 일상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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