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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oul Law] 개정 변호사법 ‘헌재 심판’ 받는다

    [Seoul Law] 개정 변호사법 ‘헌재 심판’ 받는다

    매년 수임 건수와 수임액을 소속 지방변호사회에 신고하도록 한 개정 변호사법에 대해 변호사들이 헌법 소원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조인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마련된 법 개정에 대해 변호사들이 이처럼 정면으로 반기를 들면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개정 변호사법, 무슨 내용 담았기에? 3일 헌법재판소에 따르면 방두원(48)·권오영(49)·마영설(40) 변호사 등 3명은 최근 변호사법 28조 2 ‘수임사건의 건수 및 수임액의 보고’ 내용에 대해 헌법 소원을 제기했다. 이 조항은 지난 3월 법 개정 당시에 신설된 것이다. 수임장부에 수임일, 위임인 등의 인적사항 및 수임한 법률사건·사무의 내용과 함께 수임액도 신고하도록 했다. 이는 변호사가 제출하는 과세자료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모든 변호사와 법무법인, 법무조합은 매년 1월 말까지 전년도에 처리한 사건의 건수 및 수임액 등을 소속 지방변호사회에 신고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오는 27일 발효될 예정인 변호사법 시행령 개정안에서는 수임 건수와 수임액 외에도 ‘당사자 및 상대방의 인적사항과 수임사건의 취급기관·사건번호 및 사건명, 처리결과’도 기재하도록 했다. ●“과잉 금지, 평등의 원칙 위배” 방 변호사 등은 변호사법 28조 2의 내용이 헌법상 규정된 ▲영업의 자유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 ▲변론권-변호인으로서 조력할 권리 ▲과잉금지의 원칙 등을 위반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청구서에서 “수임액을 과세관청도 아닌 소속 지방변호사회에 보고하는 것은 과세자료 제출의 투명성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과세의 투명성은 세법을 통해서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목표이기 때문에 28조 2는 기본권을 과도하게 규제, 헌법상 과잉금지 원칙을 위배한 조항이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청구서는 “변호사가 어떤 의뢰인으로부터 사건을 수임하고 있고 수임액이 얼마인지는 중요한 영업비밀로 이를 제3자인 지방변호사회에 신고하는 것은 직업 수행의 자유 및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동시에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실적으로 수임사건 수와 수임액이 곧 변호사의 능력처럼 이해되는 만큼 수임액이 적은 경우에는 무능력한 변호사로 낙인찍힐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의뢰인이 제공한 비밀이 공개될 경우 의뢰인과 변호사 사이의 기본적인 신뢰관계가 깨지게 되고, 그러면 변호인으로서 충분한 조력도 불가능해진다.”면서 “다른 납세의무자나 전문직 종사자들과 달리 유독 변호사에게만 의뢰인과의 신뢰관계에 있어 가장 주요한 부분을 외부에 공개하도록 하는 것은 평등의 원칙에도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법무부 “내부 검토 뒤 의견서 제출” 법무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수임 건수와 수임액 신고는 변호사 개인에게는 영업상의 비밀이고, 의뢰인에 대해서는 사생활 침해의 여지도 있는 민감한 부분이긴 하지만, 우리나라 법조계에 대한 불신이 워낙 많기 때문에 처방 또한 강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헌법 소원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서는 내부 검토 뒤 의견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지역 법원 더 늘어나나 법률 수요의 증가 등으로 각 지역에 법원을 신설해 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이에 국회의원들이 앞장서 각 지역구를 위한 ‘각급 법원의 설치와 관할구역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발의, 법사위에 계류 중이다. 이기우 의원 등 44명은 지난달 수원에 경기고등법원을 설치해야 한다는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 의원 등은 발의안에서 “서울고법 산하 관할 인구 가운데 경기 인구가 전체의 41.0%이며, 서울고법 재판 건수 가운데 수원지법 관할 구역 사건이 14.1%를 차지한다.”면서 “인구·소송사건의 수와 관할 면적, 교통사정 등의 지표를 고려할 때 수원지법을 관할하는 독립적인 고등법원의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발의안은 경기고법 설치에 2012년까지 518억 51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기우 의원 측은 3일 “정기 국회 통과를 목표로 서명운동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양승조 의원 등 10명도 지난 5월 천안지법 신설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양 의원 등은 “대전과 충남이 분리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충남지역에는 대전지법 외에 다른 지법이 없는 실정”이라면서 “천안지청 관내 인구는 2001년 이후 15%나 증가했으며, 이 속도라면 2010년에는 관내 인구가 83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천안지법 신설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천안지법 신설에는 2012년까지 279억 41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박세환 의원 등 11명은 춘천지법 본원에서만 관할하고 있는 파산 재판을 강릉지원에서도 가능하게 해달라며 법원 기능의 확대를 주요 골자로 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 등 14명이 마산에 창원지법 마산지원을 설치해 달라며 발의한 개정안은 국회 본회의를 통과, 지난 3월에 공포됐다.2011년 3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3개 로펌 가입 추진 5위권 내의 대형 로펌을 비롯한 3개 로펌이 변호사 손해보상 책임보험 가입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3일 알려졌다. 로펌과 개인변호사를 대상으로 한 변호사 보험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변호사 보험은 변호사들이 의뢰인에게 손해를 끼쳤을 경우에 보상해 주는 보험상품이다. ●법정 상고기간 놓치면 보상 불가피 대한변협 관계자는 3일 “3개 로펌이 변호사 보험 가입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변협 윤상일 공보이사는 “불변기간을 넘겨 상고할 기회를 놓치는 경우에는 손해보상의 대상이 된다.”면서 “개인변호사들이 많은 사건을 동시에 맡다 보면 이런 일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불변기간은 민·형사소송법상의 항소기간·상고기간·즉시항고기간처럼 정해진 법정기간이다. 그는 “로펌이 기업으로부터 법적 자문을 받으면 연구보고서를 작성하는데 기업이 보고서를 토대로 일을 추진하다 손해를 입었다면 보상을 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개인변호사와 로펌 모두 손해보상 책임의 대상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지난해 한 합동법률사무소는 의뢰인 A씨에게 760만원을 물어야 했다. 법률사무소는 A씨로부터 돈을 받으려는 대여금 소송을 의뢰받았으나 법적 대응이 미흡했다며 오히려 A씨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법원은 재산상 손해액 660만원과 위자료 등 760만원을 A씨에게 물어 주라고 판결했다. ●보험 도입 5년간 가입자 400여명 불과 변호사보험이 도입된 지는 5년 지났지만 보험 가입 변호사는 400여명에 불과하다. 변호사들이 보험가입의 필요성을 절감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변호사 수임료가 불투명해 보험료율 산정이 어렵기 때문이다. LIG보험의 관계자는 “5년 전에 변호사배상책임보험 상품이 나왔을 때만 해도 서울 서초동에서 세미나를 열고 가입을 유도했다.”면서 “하지만 변호사들은 사고가 일어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1억원 배상 한도의 보험상품에 가입하면 연간 36만여원의 보험료를 내야 한다. 한달 평균 3만원선이다. 변협 관계자는 “외국로펌과 변호사들은 모두 보험에 가입해 있는데 우리도 시장개방을 앞두고 변호사들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면서 “로펌과 변호사들이 보험에 가입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형 로펌들이 보험에 가입하면 보험료율은 내려가고 결국 개인변호사들의 보험가입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호사들 인식전환 중요 한편 대한변협은 보험확대와 공제회 설립 등의 두가지 방안을 검토했으나 공제회 설립방안을 백지화했다. 변협 관계자는 “공제회 설립을 검토했으나 어려운 쪽으로 결론이 내려졌다.”면서 “공인회계사와 세무사도 공제회를 두고 있으나 공제회가 유명무실해지면서 보험으로 전환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공제회를 만들면 조직을 만들어야 하고, 그만큼 비용이 많이 들어가며, 기금운용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어렵고, 기금 고갈의 우려가 있다는 문제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유지혜 박지윤기자 wisepen@seoul.co.kr
  • 오세훈시장 취임1년 평가…장기전세 등 주택정책 ‘최고’

    오세훈시장 취임1년 평가…장기전세 등 주택정책 ‘최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선 4기 시장으로 취임한 지 1주년을 맞았다. 오 시장은 ‘행정경험 미숙’의 우려를 씻고 ‘장기전세주택·분양원가 공개’ 등으로 성공적 출발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3% 퇴출 ‘철밥통´ 깨뜨려 오 시장은 지난해 7월3일 취임식을 갖고 문화·관광·미래산업에 집중하는 도시 경쟁력, 맑은 대기환경, 강남·북의 균형발전에 시정을 집중한다고 밝혔다. 어려운 과제인 만큼 사업 추진에는 공무원들의 창의적 근무태도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선 우선 인사제도의 전면적인 개편이 필요했다. 무능하고 불성실한 5급 하위직에는 ‘현장시정추진단’의 도입을 통해 퇴출 또는 재활 창구를 마련했다. 첫 선발된 102명은 재교육 등을 받고 있다.4급 이상 간부직에 대해서는 수시평가를 인사의 근거로 삼았다. 산하 기관장과 성과계약을 맺고, 민간 문호개방 자리도 16개에서 41개로 늘렸다. 이른바 ‘철밥통’이 깨지면서 일부에서는 반발도 있었지만 결국 시민들의 지지 속에 정부 부처와 다른 자치단체의 ‘벤치마킹’ 사례가 되었다. ●용산기지 267만㎡ 공원화도 정부도 풀지 못하는 부동산대책에 모범이 될 수 있는 제도가 장기전세주택과 아파트 분양원가의 공개다. 2010년까지 임대보증금 시세의 52∼67%로 장기전세주택 2만 4309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역세권 새 건물은 반드시 20년짜리 전세주택을 공급한다. 주택의 개념을 ‘투자가 아닌 주거’로 바꾸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아파트 분양원가도 전격적으로 공개했다. 인건비 등 58개 항목의 건설 수익을 공개하면서 아파트 ‘가격 거품’을 절반 안팎으로 줄일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와 함께 용산 미군기지 267만 7000여㎡ 전체를 공원화하기로 한 것도 평가받을 만하다.518개 동사무소 가운데 100여개를 통·폐합, 주민시설로 바꾸기로 했다. ●관광객 1200만 유치는 적신호 그러나 야심차게 내놓은 ‘관광객 1200만명 유치’는 목표 달성을 속단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하이서울 페스티벌’‘세계 비보이 대회’‘세계여자 비치발리볼 대회’ 등을 잇따라 열었지만 지난 4월 외국인 입국자수는 되레 전년 동기대비 1.5% 줄었다. 해외홍보도 이렇다 할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창의적 업무처리를 외치는 ‘창의시정’도 반짝 아이디어를 모으는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명박 전 시장처럼 ‘청계천 복원’ 등 굵직한 개발로 시민 생활의 패러다임을 바꾸지 못하는 아쉬움도 남아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최고의 항암식품 된장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최고의 항암식품 된장

    모든 맛의 으뜸이라고 하는 장에는 콩을 발효시킨 두장, 육류로 만든 육장, 그리고 생선으로 만든 어장이 있다. 중국의 장은 원래 육장이나 어장이었으나 우리 조상이 만들어낸 두장이 중국에 알려지면서 널리 퍼지게 되었다. 된장과 간장은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발효식품으로서 음식 맛을 내는 중요한 조미료이다. 콩을 삶아 띄운 메주를 소금물에 담가 발효시킨 후의 남은 액체가 간장이고 나머지 찌꺼기로 만든 것이 된장이다. 좀 더 맛있는 된장을 얻으려면 메주를 담글 때 소금물을 적게 잡거나, 약간 덜 뜬 메주로 담그면 메주의 영양성분이 간장으로 덜 빠져 나가므로 된장 맛이 더 좋아진다. 된장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강력한 항암력을 지닌 천혜의 건강식품이다. 된장을 많이 먹으면 대장암, 간암, 위암 등의 발생이 억제될 뿐 아니라 직접적으로 암세포증식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으며 암의 원인이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막아주는 역할도 있어 가히 최고의 항암식품이라고 할 만하다. 한 때 메주를 띄우는 과정에서 푸른곰팡이에 의해 아플라톡신이라는 발암성분이 만들어진다고 해서 논란이 있었던 적이 있으나 이러한 아플라톡신은 된장이 발효되면서 대부분 파괴되고, 오히려 발효된 된장에 의해 강력한 항암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으로 밝혀졌다. 된장은 해독능력이 강해서 잔류 농약 등 화학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고 술과 담배의 독소를 분해하고 니코틴을 배출하는 효과도 있다. 콩 속의 레시틴은 뇌기능 향상 효과가 있으며 사포닌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노화 및 노인성 치매를 예방한다. 또한 인슐린의 분비를 원활하게 하여 당뇨를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 온갖 식품첨가물과 농약 등으로 오염된 요즘의 식탁에서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된장인데, 일상적으로 먹는 된장의 영양과 효능을 더욱 높이려면 된장을 끓일 때 두부, 유부 등 콩제품과 파, 당근, 호박 등의 섬유소가 풍부한 녹황색 채소와 버섯류 등을 넣는 것이 좋다. 유방암 검진을 전문으로 하는 필자가 환자들에게 암을 예방하는 식이요법에 관해 얘기할 때 꼭 콩 제품과 콩으로 발효시킨 된장, 청국장을 권유한다. 따라서 매끼마다 섬유소가 풍부한 야채와 함께 된장류를 빠뜨리지 않고 먹는 것이 좋다. 특히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이라면 숙변 제거에도 효과가 좋은 된장을 자주 섭취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군둥이네’는 이름의 유래가 재미나다. 주인 아주머니의 시댁인 전라남도 강진군 군동면에서 재래식 된장을 가져다 쓰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다.10년간 변함없이 사랑을 받아온 친근한 ‘밥집’인 이 곳은 이름이 의미하듯 된장찌개가 주를 이룬다. 흑미를 섞은 밥과 야채에 걸쭉한 장을 한 숟갈 푹 떠 넣고 슥슥 비벼 먹는 ‘깡장’ 외에 들어가는 부재료에 따라 해물된장찌개, 우렁된장찌개, 소고기된장찌개 등이 있다. 약간 거뭇한 색깔의 된장을 적당히 묽게 풀고, 무를 채 썰어 넣어 부재료와 함께 끓여내는 된장찌개는 간이 좀 세서 짭짤한 뒷맛이 나는 것이 어렸을 때 할머니가 끓여 주시던 그 시골 된장 맛이다. 끝 맛이 달착지근하고 간과 색깔이 연한 요즘 여느 된장찌개에서 느낄 수 없는 깊은 맛이 향수를 자극한다. 곁들여 나오는 나물류, 계란찜, 어묵볶음, 볶은 김치, 구운 김, 깍두기, 도토리묵 등 10여 가지의 반찬도 정갈한 맛에 양도 푸짐하다. 저렴한 가격에 정직하고 소박한 된장찌개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군둥이네’가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비결인 것 같다. 전화 02)518-5410. 된장찌개백반 6000원, 뚝배기백반 6000원, 갈치조림정식 1만원, 삼치구이정식 8000원, 제육볶음 1만 5000원. 영업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 봉천역 무허가촌 아파트로

    관악구 봉천역 주변에 빼곡하게 들어선 40년 된 무허가촌이 아파트 단지로 바뀐다. 관악구는 봉천8동 1522의1 불량주택 단지 5018㎡(1518평)를 주건환경개선지구로 지정, 올 하반기에 정비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지역은 1999년에 주거환경개선지구로 지정된 데 이어 2002년 개선계획이 수립됐다. 지난달에는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건축 계획 심의를 통과했다. 사업 추진위원회는 이달 말에 건축허가를 신청, 하반기에 공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낡은 주택을 철거하고 10층 아파트 6개동,107가구를 건설할 예정이다. 도시관리과 김병곤씨는 “1960년대 후반부터 이주 주민들이 봉천역 주변에 정착, 무허가 불량주택을 짓고 살았다.”면서 “20년 전부터 재건축을 바라는 주민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고 말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롯데家 보유지분 4조원 돌파

    롯데家 보유지분 4조원 돌파

    롯데 재벌가(家)의 보유지분이 4조원을 넘었다. 상장주식 평가로는 사상 처음으로 증시 활황에 따른 것이다.1조원이 넘는 재벌가도 10곳에 이른다. 개인별로는 국회의원인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가 2조 6189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17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14일 종가 기준으로 상장사 1707개 대주주와 일가족 3700명의 보유주식을 평가한 결과 신격호 롯데회장 일가의 보유지분이 4조 284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신 회장은 5480억원에 그쳤으나 아들인 신동빈 부회장(1조 7860억원)과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1조 7243억원)이 2조원에 육박했다. 딸인 신영자 롯데쇼핑 부사장은 1780억원이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일가가 3조 2737억원으로 2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일가가 3조 2179억원으로 3위에 올랐다. 삼성(2조 8425억원), 현대중공업(2조 6518억원),LG(1조 7297억원), 태평양(1조 2450억원), 한화 (1조 2259억원),KCC(1조 2090억원), 동부(1조 50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개인별로는 15일 종가 기준으로 정몽준 의원이 2조 6189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현대중공업 대주주 및 일가는 정 회장 혼자로 14일보다 329억원이나 감소했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2조 6134억원, 이명희 신세계 회장이 1조 8643억원으로 각각 2,3위를 달렸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1조 7112억원으로 6위에 올랐고 김승연 한화 회장과 구본무 LG회장은 9769억원과 9534억원으로 9위와 10위에 랭크돼 1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장위동 뉴타운 개발계획 확정 28일까지 성북구 홈피서 공람

    장위동 뉴타운 개발계획 확정 28일까지 성북구 홈피서 공람

    서울 성북구 장위동 68의8 일대 186만 7851㎡(56만 5022평)부지에 조성할 ‘장위 뉴타운(재정비 촉진지구)’개발계획이 마련됐다. 성북구는 14일 “장위 뉴타운 지역의 재정비 촉진계획안이 최근 수립돼 28일까지 주민공람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촉진계획안의 주제를 ‘건강한 삶, 편안한 도시’라고 정하고 환경친화적, 미래지향적인 도시를 조성할 방침이다. 도로·공원 등 기반시설을 체계적으로 확충해 문화·복지 환경을 갖춘 젊고 활기찬 강북 최고의 생활권으로 만들 작정이다. 우선 전체 지구를 15개 구역으로 나누고 도시기반시설 설치비율을 35.64%로 설정했다. 구체적으로 도로 26만 7400㎡(8만 888평·14.32%), 공원 22만 3381㎡(6만 7572평·11.96%), 녹지 6만 711㎡(1만 8364평·3.25%), 학교 4만 7133㎡(1만 4252평·2.52%) 등을 조성한다. 또 평균 용적률 220%로 정했다.116만 7590㎡ 부지에 평균층수 20층(최고 39층), 아파트 2만 3970가구를 건립하도록 계획했다. 공급 주택은 전용면적을 기준으로 60∼85㎡가 전체의 40.22%로 가장 많고,85㎡ 초과 36.39%,60㎡ 이하 23.39%로 나타났다. 중대형 평형의 건립 비율이 크게 높아진 것이다. 특히 4구역·10구역·11구역에는 제2종 일반주거 지역과 관련한 서울시 심의기준(용적률 230%)을 웃도는 239%,235%,239%가 적용된다.4구역 면적은 15만 3780㎡(4만 6518평),10구역은 9만 3785㎡(2만 8369평),11구역은 15만 8361㎡(4만 7903평)이다. 주민공람은 28일까지 성북구 뉴타운사업과에서, 계획안 열람은 성북구 홈페이지(www.seongbuk.or.kr)에서 가능하다. 주민공람이 끝나면 구의회 의견을 청취하고 공청회를 진행한 뒤 서울시에 재정비촉진계획결정고시를 요청할 계획이다. 고시가 확정되면 지역 주민들이 주택재개발조합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 사업 일정을 진행할 수 있다. 개발은 2016년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中 안후이성을 가다] (하) 자동차회사 치루이 르포

    [中 안후이성을 가다] (하) 자동차회사 치루이 르포

    중국 안후이(安徽)성 우후(蕪湖)시 경제개발구 창춘(長春)로 8호는 ‘금단(禁斷)’ 구역이다. 치루이(奇瑞·영어이름 Chery) 자동차 공장 때문이다. 이곳은 그간 외신기자뿐 아니라 중국 언론의 기자들에게도 접근이 거의 허용되지 않았다.‘비밀의 성’ 치루이 공장이 성 정부 차원의 행사와 설립 10주년 등이 맞물리면서 극히 일부나마 최근 개방됐다. ●회사 설립 10년만에 외국언론 공개 |우후(蕪湖·중국 안후이성) 이지운특파원|“우리는 도요타를 숭배(崇拜)한다.” 중국 치루이(奇瑞) 자동차의 진이보(金波) 판매담당 부사장 겸 회장 비서실장은 지난 16일 치루이 공장을 방문한 40여명에 가까운 외신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회사 설립 10년만에 외신에 개방한 첫 자리에서다. 어떤 기업을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다. 장린(張林) 국제담당 주임도 “도요타식 생산제도는 우리의 학습 대상”이라고 했다. 그러나 치루이 공장 곳곳은 또 다른 관계로 설정된 도요타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조립라인 벽면.‘경쟁자’와의 작업 비교 현황도가 걸려 있다. 차가 생산라인에서 바로 출고되는 비율을 나타내는 ‘완성차 직하율’이 ‘라이벌은 95%, 우리는 10%’로 돼 있다.‘도장(塗裝) 손상률’은 0.0518% 대 20%. 직원들은 “경쟁자는 도요타”라고 답한다. 창립 10년을 맞은 치루이는 숭배의 대상 도요타를 라이벌로 전환하고 있었다. ●중국 내 월간 판매량 1위 ‘우뚝´ 치루이는 지난 3월 자국 내 월간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상하이(上海) 폴크스바겐과 상하이 GM을 제친 것이다. 중국은 흥분했다.‘중국 자주(自主) 브랜드의 쾌거’ ‘치루이가 선두를 탈환하다.’ 등의 제목이 인민일보 등 중국 주요 언론과 포털 사이트를 장식했다.2001년 판매고 2만 8000여대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이래 7년만이다. 지난해 이미 30만대 넘게 생산·판매하면서 베이징 현대를 밀어내고 중국 내 전체 자동차 업계 랭킹 4위로 올라섰었다. ●올 세계 58개국에 10만대 판매 목표 치루이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본격적인 세계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세계 58개국에 차량을 수출하고 있다. 수량은 아직 많지 않다. 지난해 5만 1000대를 팔았고, 올해 10만대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동남아, 중동·아프리카, 남미, 러시아·동유럽·중앙아시아 등이 우선 공략 대상이다. 치루이는 러시아, 인도네시아, 이란, 이집트 등에 조립 생산라인을 갖추고 지난해 엔진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치루이는 최근 이탈리아 피아트와도 엔진 분야에 협력 협정을 맺었다. 많은 루머가 있었지만 진이보 부사장은 이날 이같은 사실을 공식 시인했다. 치루이의 1차 경쟁력은 물론 가격에서 나온다. 외국계 메이커 제품의 절반에 가까운 가격이 소비자들에게 큰 매력이다. 높은 국내 시장 점유율의 주요 배경이다. 치루이 등의 선전은 중국 시장 내에서 가격인하 경쟁을 촉발, 시장을 뒤흔들기 시작했다. 연초 GM과 폴크스바겐 등 중국 현지의 주요 외국 경쟁사들이 공격적으로 가격을 인하하고 나섰다. QQ3는 배기량 800㏄ 모델이 3만위안(약 360만원)대다. 싼 가격에 힘입어 그간 30만대 이상 팔았다.1600cc급 소형차 ‘치윈(旗雲)’은 6만 6000위안(약 800만원) 가량이다. 동종 배기량의 외국 브랜드 차량보다 2만 5000위안(약 300만 원) 가까이 싸다.1800㏄급 중형차 ‘이스타(Eastar)’는 8만 위안(약 960만원)대에 팔린다. ●치루이 1차 경쟁력은 싼값 해외시장에서의 가능성도 여기에 있다. 해외 언론들은 “중국차가 싼 가격으로 세계 각국의 차들을 밀어내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물론 아직은 중동·아프리카, 남미 시장 등에서의 성적일 뿐이다. 그러나 왕진산(王金山) 안후이성 성장은 “일본에는 도요타가, 한국에는 현대차가 있듯이 치루이를 중국의 대표 브랜드로 키우는 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치루이는 중국 중부지역의 6개 낙후된 성(省)을 지원하는 국가 프로젝트 ‘중부굴기(中部起) 계획’의 중점 지원대상이다.2004년 이후 공산당 최고지도자들인 정치국 상무위원 9명 중 6명이 치루이 공장을 앞다퉈 방문했을 만큼 국민적 관심과 지지도가 높다.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은 2006년 705만대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로 뛰어올랐다. 자동차 대국을 향하는 중국의 꿈에 치루이가 있다. jj@seoul.co.kr ■ “日 생산시스템·獨 기술관리 벤치마킹” 진이보 치루이 판매담당 부사장 |우후 이지운특파원|치루이(奇瑞) 자동차의 진이보(金波) 판매담당 부사장은 “우리는 중국 시장을 정확히 읽어냈고, 시장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적기에 개발했기에 치루이의 모든 모델이 중국 소비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표브랜드인 QQ3가 GM대우 마티즈의 ‘짝퉁’이라는 지적이 있다.(한국기자) -그 얘기는 이미 몇년 전에 끝난 일이다.(GM이 제기한 ‘저작권’ 소송이 화해로 종결됐음) 아무도 더 이상 문제삼지 않는다. 아무런 의미가 없는 얘기다. ▶치루이가 현대·기아차의 전·현직 직원들로부터 신차 핵심기술을 사들였다는 의혹이 있다.(한국기자) -(상기된 표정으로)반문하겠다. 어디서 그런 얘기를 들었나. (“한국 검찰이다.”) 추측이길 바란다. 우리는 결코 돈 주고 기술을 빼내는 일을 하지 않는다.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다. ▶치루이의 벤치마킹 대상은. -일본의 생산관리, 독일의 기술관리, 미국의 마케팅 기법 등이다. ▶한국과의 기술격차는. -(웃음) 형식계통, 차량몸체 제조 등 기본적인 기술은 주요 메이커들간에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신소재, 환경보호기술, 전자기술 등 부문선 격차가 있으나 격차를 좁혀가고 있고, 이미 따라잡은 것도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미국과 유럽시장 진출 계획은. -유럽과 미국은 거대한 시장이지만 수준과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이다. 여러 방면에서 준비가 필요하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남미 시장 등에서 활동폭을 넓히고 장기적 안목에서 접근할 것이다. jj@seoul.co.kr ■ ‘짝퉁’·디자인 도용 오명 치루이 |우후 이지운특파원|중국의 대표적 자동차 회사인 치루이(奇瑞)는 ‘신비주의’로 유명하다. 국영 신화사 등 극히 일부 매체를 제외하고는 중국 언론들조차 치루이 공장을 방문하지 못했었다. 현장에서 만난 직원들은 ‘임금이 어느 정도 되느냐.’ ‘하루 몇 시간 근무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도 “극비”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공장 직원들은 심지어 촬영 공개 장소에서도 외신기자들의 카메라를 막아서느라 바빴다. 관계자 인터뷰는 당초 10분 미만으로 제한할 방침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인터뷰 도중 외신기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서야 40분 가까이 진행됐다. 관계자들은 “공개는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양해를 구했다. 중국 최대 제조업체이자 ‘국민차’ 생산기지로는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었다. 신비주의는 오히려 치루이에 많은 질문을 던지게 했다.‘가격 말고 어떤 경쟁력이 있는가.’도 그 가운데 하나다. 과거 한국 자동차들의 미주 시장 진출 때 제기됐던 의문들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한국 자동차 업계의 한 주요 인사는 “80년대 한국의 스텔라 수준”이라며 치루이의 기술력을 혹평하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치루이는 이른바 ‘짝퉁’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대표 브랜드인 QQ는 과거 대우의 마티즈를 쏙 빼닮았다. 최근에는 현대·기아차의 전·현직 직원들에게 신차 핵심기술을 사들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수원지검 형사4부는 지난 10일 현대·기아차의 차체 조립기술 등 자동차 핵심 기술을 중국의 자동차 회사에 팔아넘긴 혐의로 기아차 전·현직 직원 등 9명을 기소했다. 이 회사는 치루이로 알려졌다.‘디자인 도용’에 ‘핵심 기술 도용’까지 가격 외에 치루이의 경쟁력에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그렇지만 치루이는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QQ가 마티즈와 비슷한 것은 과거 대우차의 연구진 일부가 치루이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진이보(金波) 판매담당 부사장은 “연간 매출액의 10%를 연구개발(R&D)에 쓰고, 직원 2만명 가운데 연구개발인력이 3000명에 달하는 등 치루이의 성과는 ‘투자’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여전히 QQ의 성공이 중국 자동차 업계에 ‘베끼기’라는 나쁜 관행을 자리잡게 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텐마(天馬)자동차의 SUV카 ‘잉슝’(英雄)은 기아자동차 ‘쏘렌토’의 외관을, 황하이(黃海)자동차의 ‘치셩’(旗勝)은 현대자동차의 신형 ‘산타페’를 닮았다는 평이다. 미국, 일본, 유럽 등 전 세계 유명 자동차의 내·외관을 닮은 차들도 많다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jj@seoul.co.kr
  • [열린세상] 어떤 5·18/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열린세상] 어떤 5·18/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얼마 전 어느 잡지에서 토론 사회를 보라는 제안을 받았다. 광주 문화중심도시를 둘러싸고 지역에서 벌어지는 논쟁이란다. 제안에 응했을 때만 해도, 사업 콘텐츠를 어떻게 채울 것인가를 놓고 서로 다투나 했다. 그런데 정작 나가 보니 논의의 수준이 어이가 없다. 논란의 요체는, 앞으로 설립될 아시아문화전당이 이른바 ‘랜드마크’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것. 공모에 당선된 설계안은 유선형의 유리 파사드를 끼고 지붕과 바닥이 서로 이어지는 구조다. 건물을 위로 올리지 않은 것은 무등산의 윤곽을 드러내고,5·18 기념물들을 보존하려는 배려일 게다. 오스트리아 건축가 훈데르트바서도 유치원 건물을 지을 때에 이와 비슷한 생태주의 컨셉트를 사용한 적이 있다. 그런데 지역의 일부세력이 당선된 계획안에 대해 ‘벙커’ 운운하며 반발하고 있다.‘랜드마크’의 역할을 하려면 건물이 위로 치솟아야 한다는 것이다. 건물을 무조건 지상으로 높이 올려야 한다는 발상도 한심하지만, 더 끔찍한 것은 그 뒷얘기다. 그 밖에도 5·18을 기념하는 518m짜리 탑을 쌓자,3000석짜리 오페라 하우스를 짓자, 혹은 거대한 규모의 박물관을 짓자는 제안까지 나오고 있단다. 5·18 기념비가 무슨 주체사상탑도 아니고, 자유와 민주를 위한 희생을 굳이 전체주의 거석문화로 기려야 할까? 또 대한민국에 오페라 단이 몇 개나 된다고 3000석 규모의 오페라 하우스를 짓는단 말인가. 그러잖아도 전국 지자체에서 화려하게 지은 공연장들은 막대한 관리비만 잡아먹으며 텅텅 비어 있다. 게다가 거대한 박물관을 지으면 뭐 하는가. 거기에 전시할 컬렉션은 어디서 구하고? 그런 주장을 펴는 이들은 자신들을 ‘지역의 여론’이라 부르며, 이를 증명하려고 관제 데모 비슷한 것을 조직하기도 했다. 당연히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질 수밖에. 듣자 하니 데모에 참여한 노인들의 대부분은 ‘랜드마크’가 뭔지도 모른 채 자리에 불려나왔고, 어느 할머니는 ‘그런 건 모르겠지만, 지역을 위해 저렇게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을 보니 마음이 짠하다.’며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단다. 심지어 이 논란을 정치 문제화하려는 시도도 있다. 즉 중앙정부가 지역주민을 무시하고 사업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려 한다고 선동을 하는 것이다. 관제데모에 동원된 어느 노인은 손가락을 깨물어 혈서로 ‘노’자 다음에 ‘ㅌ’자까지 썼다가, 거기에 x표를 하고 다시 ‘무현’ 이라고 적어 넣었다고 한다. 아직도 ‘노태우’씨가 대통령 하는 줄 알았던 모양이다. 이런 것이 광주가 그 중심에 서려고 한다는 ‘문화’의 실체다. 문화는 ‘문화관’을 짓는 문제가 아니라, 아무리 작더라도 그 건물에 채워 넣을 콘텐츠의 문제다. 이것을 논의해도 시원찮을 판에, 논의 자체가 정부에서 지원한다는 2조원의 예산을 누가, 어떻게 가져가느냐의 문제로 전락해 버린 것이다. 물론 이게 광주시민의 일반적 정서일 리 없다. 그곳에서 만난 이들은 한결같이 이 해프닝의 배후로 낡은 지역주의 정당, 거기서 관급공사 따는 건설업체, 그 광고를 받는 지역 언론으로 이루어진 공고한 이익집단의 존재를 지적한다. 그들은 지역의 여론을 빙자한 지역권력의 망발을 막을 길이 없음을 답답해하고 있었다. 주민을 지역주의의 볼모로 잡고, 그들을 동원의 대상으로 전락시켜 놓고, 지역의 이해를 내세워 실은 자기들끼리 야합하여 주민의 진정한 이해관계를 배반하는 수법. 어디서 많이 보던 장면 아닌가? 5·18은 완성되지 않았다. 그것은 우리를 소백산맥 건너편의 지역주의만이 아니라, 그쪽을 그대로 빼닮은 산맥 안쪽의 지역주의로부터도 해방시켜야 한다.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 서울시 100개 동사무소 폐지 따른 여유 인력 복지·도시디자인 업무 재배치

    서울시 100개 동사무소 폐지 따른 여유 인력 복지·도시디자인 업무 재배치

    내년 중 폐지되는 100여개 동사무소 건물에 공공보육시설이나 도서관, 노인치매센터 등이 들어선다. 동사무소 폐지로 생기는 여유인력 1350명은 복지서비스나 도시 디자인 업무에 재배치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0일 “정보통신의 발달 등으로 동사무소 조직과 기능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같은 내용의 동사무소 통·폐합 및 기능개편 방침을 밝혔다. <서울신문 5월10일자 1면 보도> 1955년 동(洞)제가 도입된 이후 50년 만의 대규모 통·폐합이다. 1차로 내년 상반기 100개 동사무소가 폐지되면 하반기부터는 2차로 새로운 동사무소 운영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용역결과를 봐서 추가로 100개를 더 폐지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폐지된 곳에 치매·보육시설 등 설치 이 계획에 따르면 현재 518개인 동사무소 가운데 폐지되는 100개 동사무소에는 시와 자치구가 협의해 공공보육시설이나 도서관을 설치한다. 일부 건물에는 치매치료시설도 들어선다. 이외에 외국인근로자센터나 문화관광센터, 체육관, 전시관 등을 만들 수도 있다. 시는 자치구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 폐지되는 동사무소 하나당 10억원을 지원하는 등 모두 1200억원을 사용할 방침이다. 시는 “복지·문화공간 100개를 설치하려면 4000억여원이 들지만 동사무소를 활용하면 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동사무소 100개 폐지를 통해 시 전체로는 1350명의 여유인력이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이 인력 가운데 일부는 통합동사무소에 배치하고, 나머지는 도시디자인 부서나 민원기동반 등을 구성할 계획이다. ●선거구 조정 등 뒤따라야 동 통·폐합까지 극복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우선은 동사무소 이름을 어떻게 하느냐다. 소지역주의가 작용할 수 있다. 최근 동 통·폐합을 한 마포구의 경우 2개월 동안 주민 설득작업을 벌여 동의를 얻어냈다. 구의원 정수가 달라질 수도 있다. 이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다. 가급적이면 현재의 선거구를 최대한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통·반장이 줄어들 수도 있다. 시는 줄어드는 통·반장이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만약 줄어들 경우 해당 통·반장은 잔여임기를 보장해 주기로 했다. 동사무소가 줄어들면서 민원서류를 떼는 데 주민들이 불편을 겪을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자치센터나 폐지된 동사무소 건물에 무인증명서류 발급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하지만 어느 정도 불편은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의 방침에 대해 22개 자치구는 이미 통·폐합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서울 洞 내년 100개 줄인다

    서울시가 행정효율을 높이기 위해 현재 518개인 서울시 동사무소를 내년까지 100개가량 줄인다. 통·폐합을 통해 생긴 빈 동사무소는 공공 보육센터·도서관 등 주민을 위한 복지·문화공간으로 활용된다. 여유 인력은 도시디자인 등 새로운 행정 수요 부서에 재배치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9일 25개 자치구 행정관리국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자치구 연석회의’를 열어 동 통·폐합을 통한 ‘대동제(大洞制)’ 추진 방침을 밝히고 자치구의 협조를 당부했다. 회의에서는 최근 20개의 동을 5개씩 4개동으로 통·폐합하기로 한 마포구가 사례 발표를 한 데 이어 서대문구가 향후 동 통·폐합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시의 동 통·폐합 방안에 따르면 현재 518개인 서울시 자치구의 각 동 가운데 인구 2만명을 밑도는 100여개 동사무소를 2008년까지 다른 동사무소와 통·폐합하기로 했다. 시는 각 자치구와 공동협약을 맺어 자율적으로 동 통·폐합을 추진하고, 통·폐합을 추진하는 자치구에는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자치구마다 폐지되는 동 하나당 10억원을 지원하고, 통·폐합한 동에는 동사무소 리모델링 비용 2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시는 공청회, 주민의견 수렴 등을 거쳐 내년 초 동사무소 설치 조례를 개정해 하반기부터 통·폐합에 나설 계획이다. 이같은 방침에 대해 각 자치구는 대동제 원칙에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서대문구는 현재 21개인 동사무소를 16개로 5개 줄이기로 하고 관련 용역을 발주하기로 했다. 성북구도 30개인 동사무소를 20개로 10개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서초구와 강동구는 현재 인구 3만명마다 1개동을 두던 것을 5만명마다 1개동을 두도록 기준을 상향조정해 동사무소 수를 3분의2 수준으로 줄일 방침이다. 서울시의 동사무소 통·폐합은 소규모 동사무소를 통·폐합해 행정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현재 서울시 동사무소의 정원은 14명 이하(13.5명)로 돼 있다. 따라서 두 개 동을 하나로 묶으면 정원(가정) 27명 가운데 필수요원 5∼6명을 제외한 20여명은 주민을 위한 복지나 문화사업에 투입할 수 있다고 시는 판단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e권력’ 포털 대해부] (5) 문어발 경영·불공정거래 횡포

    [‘e권력’ 포털 대해부] (5) 문어발 경영·불공정거래 횡포

    인터넷 업계에서 대형 포털 집중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인터넷 업계의 상생은 찾아볼 수 없다. 포털은 거침없는 독주를 하고 있다. 그래서 대형 포털의 ‘대박 행진’을 바라보는 사회의 눈길이 곱지 않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최근 ‘돈잔치’를 벌였다. ●NHN 스톡옵션 2106억 돈잔치 NHN은 지난달 28일 임직원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165만 518주 가운데 150만 11주를 행사했다고 공시했다.5일 종가(주당 14만 400원) 기준으로 2106억원 규모다. 김범수 NHN 미국 대표는 행사가액 2만 9096원인 신주 29만 9010주를 교부받아 332억여원(시가에서 행사가를 뺀 금액에 교부받은 주식수를 곱한 금액)의 평가차익을 올렸다. 게임포털 한게임을 창업해 네이버와 합병한 지 5년만에 억만장자 반열에 오른 셈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네이버 설립자인 이해진 NHN 이사회의장은 245만 4883주(지분율 5.3%)를 보유해 주식평가액은 3446억원을 넘는다. 등기이사들의 지난해 1인당 평균 연봉은 5억 4341만원이다. ●콘텐츠 사이트·전문검색엔진 고사 포털이 대박을 터트리지만 상생·발전해야 할 콘텐츠 업계는 “네이버 때문에 망할 지경”이라고 한다. 네이버를 비롯한 대형 포털의 횡포 때문에 설 자리를 잃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서울신문은 5일 매년 3월 기준으로 최근 5년간 상위 300대 사이트의 하루 평균 페이지뷰(PV·랭키닷컴 자료)를 비교, 분석했다. 여기서 포털·검색 사이트는 급성장했으나 콘텐츠 생산 사이트는 오히려 쇠퇴한 것으로 분석됐다. 2003년 3월 하루 평균 2794만여건 정도였던 포털·검색 사이트의 PV는 올해 1억 3463만여건으로 5배나 늘었다.300대 순위 안에 24개였던 포털·검색 사이트는 17개로 줄었다.100위권 내에 포진했던 전문 검색엔진들이 순위에서 사라졌다. 대형 포털 집중이 심각해졌다는 얘기다. 콘텐츠 제공업계(CP)의 상황은 더욱 열악하다. 업체와 PV 모두 감소 추세에 있다. 신문·방송 사이트의 PV는 2003년 453만여건에서 2007년 255만여건으로 뚝 떨어졌다. 가격비교·지도·음악 등 각종 콘텐츠 사이트도 지지부진하다.2003년 139개였던 순위권 내 콘텐츠 사이트는 올해 121개로 줄었다. 한국인터넷콘텐츠협회 최내현 대표는 “CP들이 콘텐츠를 생산해도 좋은 내용은 포털로 ‘불법 펌’되고, 이용자들은 해당 사이트가 아닌 포털에서 즐긴다. 게다가 횡포가 심해 제값 받고 포털에 콘텐츠를 팔 수도 없다.”며 “CP들이 네이버의 하청업체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포털의 문어발식 경영은 CP의 생존을 위협한다. 미디어몹 이승철 대표는 “가격비교 사이트가 잘되면 포털에서도 같은 서비스를 하고, 지도 사이트가 잘되면 또 달려든다.”며 “CP가 개발한 사업을 지켜보다가 괜찮다 싶으면 포털이 다 따라하는 통에 전문업체가 성장을 할 수가 없다.”고 전했다. 이창구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한·미 FTA 시대] 싼타페 자동차세 48만1000원→43만8000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국내 자동차 세제 개편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지방세인 자동차세가 연간 1000억원 정도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는 국세인 주행세 세율을 일부 인상해 자동차세 감소분을 보전한다는 구상이다. 행정자치부는 3일 “자동차세가 감소할 경우 지방 재정에 부담이 생긴다.”면서 “교통세의 26.5%를 차지하는 주행세 세율을 인상해 자동차세 부족분을 보전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지방세법 시행령과 교통세법 시행령을 개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행 자동차세제는 ㏄당 ▲800㏄ 이하 80원 ▲1000㏄ 이하 100원 ▲1600㏄ 이하 140원 ▲2000㏄ 이하 200원 ▲2000㏄ 초과 220원 등 5단계다. 하지만 앞으로는 ▲1000㏄ 이하 80원 ▲1600㏄ 이하 140원 ▲1600㏄ 초과 200원 등 3단계로 단순화된다. 뉴마티즈(796㏄) 신차의 자동차세는 종전처럼 6만 4000원으로 유지되는 등 1600㏄ 이하 차종의 세부담은 변동이 없다. 하지만 싼타페(2188㏄) 신차는 48만 1000원에서 43만 8000원으로,5년짜리 중고차는 43만 3000원에서 39만 4000원으로 낮아진다. 에쿠스(3342㏄) 신차도 73만 5000원에서 66만 8000원으로,5년짜리 중고차는 66만 1000원에서 60만 1000원으로 떨어진다. 또 미국산 포드500(2967㏄) 신차는 59만 3000원에서 53만 9000원으로, 크라이슬러3.5(3518㏄) 신차는 77만 4000원에서 70만 4000원으로 각각 내린다. 행자부는 “재정경제부와 주행세 인상 방안을 협의한 만큼 시행령 개정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면서 “다만 자동차 세제 개편은 FTA 협정안이 국회에서 비준된 이후에 이뤄져야 하므로 당장의 변화는 없다.”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민속박물관 28일부터 ‘수복… ‘ 특별전

    조선시대에는 과거에 급제해 관직에 나간 뒤 장수를 누리는 것을 가장 행복한 삶으로 여겼다. 특히 돌잔치, 혼인, 과거 급제에서 60주년이 되는 회갑(回甲), 회혼(回婚), 회방(回榜)을 맞으면 만복을 누린 것이었다. 영의정을 지낸 경산 정원용(1783∼1873)은 회갑과 회혼, 회방을 모두 치렀다. 장남 기세는 정승, 손자 범조는 참판을 지내는 등 자손도 번성했다. 매천 황현이 그를 가리켜 “복록(福祿)을 다 갖춘 사람으로 장수와 강녕(康寧)도 근세에서는 비교할 사람이 없다.”고 했을 정도이다. 지금 국립민속박물관에 가면 회방례가 열릴 때 구경꾼이 담을 둘러친 것처럼 많았을 만큼 부러움을 샀다는 정원용의 인생을 만날 수 있다. 28일 개막된 ‘수복(壽福), 장수를 바라는 마음’특별전은 장수를 바라는 마음이 생활과 삶에 어떻게 반영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 전시장에는 1802년 정원용이 문과 을과에 급제한 교지와 1862년 급제 60년을 맞은 회방 교지가 나란히 걸려있다.61세 회갑과 75세 회혼례,80세 회방연에 찼던 허리띠와 보관함, 철종이 회방연을 축하하기 위해 지어 내린 축하시도 눈길을 끈다. 실제로 회방을 맞은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고 한다. 대과에 합격한 뒤 60주년을 맞으려면 80세가 넘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이다.1699년 ‘만력기유사마방화첩’은 1609년 과거에 합격한 이조참판 이민구(1589∼1670)와 동지돈녕부사 윤정지(1579∼?), 동지중추부사 홍헌(1585∼1672)의 회방연을 그림으로 기록해놓은 것이다. 각각 81세,91세,85세였다. 특별전에는 의복과 장신구는 물론 가구와 침장, 밥상, 떡살, 그릇, 숟가락과 수저집, 필통, 화로에서 안경집에 이르기까지 생활 속에서 장수를 염원하는 다양한 양상이 소개되어 있다. 특히 백수백복도(百壽百福圖)는 3열씩 11행으로 모두 330글자의 수(壽)와 복(福)자를 10폭 병풍에 가득 담아놓았는데 글씨체가 같은 것이 하나도 없다. 회갑연을 치르는 기분을 맛볼 수 있도록 영상을 연출한 코너도 있다. 관람객이 잔칫상 앞에 앉으면 자손이 술을 따르고 절을 한다. 특별전은 나이드신 어머니가 정화수를 떠놓고 자손이 잘되기를 비는 장면으로 마무리되는데, 눈길을 조금 옆으로 돌리면 조선 중기를 살다간 옥계 노진(1518∼1578)이 어머니의 회갑에 지어 바친 시조가 보인다. “만수산(萬壽山) 만수동(萬壽洞)에 만수천(萬水泉)이 있습니다/이 물로 술을 빚어 만수주(萬壽酒)이라 하더이다/이 잔을 잡으시면 만수무강(萬壽無疆)하시리다.” 자료의 부족 때문인지 양반·사대부의 삶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다소 아쉽지만, 가족과 봄날의 경복궁도 둘러볼 겸 효도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5월7일까지.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2008 전문대 입시 148개大 23만 7874명 모집

    2008 전문대 입시 148개大 23만 7874명 모집

    2008학년도 전문대학 입시에서는 신입생을 분할모집하는 대학이 전년도보다 크게 늘어난다. 대학별 자율모집(정시모집) 일반전형을 제외한 모든 전형에서 학교생활기록부 반영 비율이 높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29일 이런 내용의 ‘2008학년도 입학 전형계획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정원내 모집 인원은 148개 대학에서 23만 7874명으로 전년도보다 195명 줄었다. 수시1학기 2만 1518명, 수시2학기 16만 3977명, 정시 5만 2379명으로 수시모집 정원이 전체의 77.9%에 이른다. 전형유형별로는 수시와 정시를 합쳐 일반전형 11만 6851명(49.1%), 특별전형 2만 1023명(50.9%) 등이다. 가장 큰 특징은 정시모집에서 분할모집을 실시하는 대학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올해 분할모집을 실시하는 대학은 모두 75곳으로,2005학년도 51곳,2006학년도 61곳에 이어 꾸준히 느는 추세다. 학생들에게 지원 기회를 많이 줘 신입생 확보에 차질을 빚지 않으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분할모집 횟수를 보면 상지영서대 등 65곳은 2차례, 김천과학대 등 10곳은 3차례로 나눠 신입생을 뽑는다. 이에 따라 전문대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은 분할모집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하나의 특징은 전형요소로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 가운데 거의 대부분이 100% 반영한다는 점이다. 학생부는 교과성적과 출결 및 봉사활동 등 비교과 성적을 합한 개념이다. 모집정원이 가장 많은 수시2학기 모집을 보면, 일반전형의 경우 학생부를 조금이라도 반영하는 132곳 가운데 118곳, 특별전형은 135곳 가운데 117곳이 학생부를 100% 반영한다. 수시1학기 모집에서도 일반전형에서 100곳, 특별전형에서 99곳이 학생부만 반영한다. 정시모집에서는 일반전형에서 23곳, 특별전형에서 118곳이 100% 반영한다. 정시 일반전형의 경우 학생부와 수능 성적을 함께 반영하는 대학이 비교적 많다. 수능은 대부분의 대학이 응시 영역을 자율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수리 영역에서 ‘가’·‘나’형을 지정하는 대학은 없다. 언어와 수리, 외국어, 탐구영역 가운데 2개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이 60곳으로 가장 많고,3개 영역 이상 반영하는 대학은 25곳,4개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은 19곳으로 집계됐다. 김천과학대 등 14곳은 1개 영역만 반영한다. 올해도 지난해처럼 전문대나 4년제 대학의 수시1학기 모집에 합격하면 등록 여부에 관계없이 이후 전문대와 4년제 대학 전형에 지원할 수 없다. 수시나 정시 모두 각각 두 곳 이상 합격했다면 반드시 한 곳에만 등록해야 한다. 정시모집에서는 전문대간 또는 전문대나 4년제 대학간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4년제대 정시모집에 합격해도 전문대에 지원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협의회 홈페이지(www.kcce.or.kr)를 참고하면 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Seoul In]강동구 ‘자원봉사 이끄미’ 위촉

    (구청장 신동우) 고참 자원봉사자들이 멘토링 교육을 받고 ‘자원봉사 이끄미’로 위촉됐다.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3년 이상 활동한 자원봉사자로 이뤄진 자원봉사 이끄미는 다음달부터 12월까지 새내기 자원봉사자와 정기적인 상담을 통해 봉사활동을 하면서 겪게 되는 갈등이나 문제를 해결하고, 자원봉사 활동처를 동행 방문하는 등 멘토의 역할을 한다. 새내기 봉사자가 전문 자원봉사자로 커가는데 큰 도움을 주며, 호응도가 높아 앞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주민생활지원과 476-5518.
  • 송파구 문정동 나대지 70평 보유세 작년 399만→올 577만원

    송파구 문정동 나대지 70평 보유세 작년 399만→올 577만원

    건설교통부가 27일 발표한 표준지 공시지가가 평균 12.4% 오름에 따라 토지 관련 세금 부담도 상당폭 늘어날 전망이다. 보유세는 비사업용 토지일 경우 가구별 합산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3억원 이하면 재산세만 낸다.3억원을 초과할 경우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사업용은 40억원 초과)이 된다. ●공시지가 오르지 않아도 稅14% 증가 종부세의 과표적용률은 지난해 70%에서 올해 80%로 상향 조정됐다. 재산세는 또 지난해 55%에서 올해 60%로 높아졌다. 과표적용률 상승에 따른 세부담 증가율이 14%선에 이른다. 이에 따라 공시지가가 오르지 않은 지역도 재산세와 종부세 등 보유세 부담이 커지게 된다. 특히 경기 과천·성남시 분당과 ‘강남 3구’로 불리는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은 공시지가 상승률이 18∼24% 수준이어서 종부세 부과대상인 나대지의 경우 보유세 부담은 50%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과천·분당·강남3구 보유세 50%가량 늘어 실제로 서울 송파구 문정동의 231㎡(70평)짜리 나대지는 지난해 공시지가가 6억 9330만원, 보유세는 399만 3720원이었다. 올해는 공시지가가 18.3%가 오른 8억 2040만원이다. 이렇게 되면 보유세는 577만 5880원이 나온다. 보유세는 전년도보다 44.6% 올랐다. 또 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의 587㎡(177.5평) 나대지의 경우 지난해에는 17억 6100만원에서 올해 20억 5450만원으로 공시지가가 16.6% 올랐다. 이에 따라 보유세는 지난해 1296만 2400원보다 518만 4000원이 많은 1814만 6400원을 올해에 부담해야 한다. 보유세는 지난해보다 39.9% 뛰었다.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죽림리 대지 610㎡(184.5평)의 올해 공시가격은 1억 65만원으로 3억원을 넘지 않는다. 재산세만 15만 7400원을 내면 된다. 공시지가 상승에 따라 증여세 부담도 늘어난다. 증여세는 공시지가 1억원 이하는 10%,1억원 초과∼5억원 이하는 20%,5억원 초과∼10억원 이하는 30%,10억원 초과∼30억원 이하는 40%,30억원 초과는 50%를 물리고 있다. 김종필 세무사는 “공시지가 상승과 함께 종합부동산세 및 재산세 과표 적용률이 높아짐에 따라 해마다 보유세 부담이 커지게 된다.”며 “보유세 부담에 대비해 정리할 토지와 보유할 토지를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부고]

    ●김홍섭(교육인적자원부 학교정책국장)부섭(큐빅테크 대표)명섭(사업)씨 모친상 19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2)2650-2742●최완기(이화여대 사회생활과 교수)씨 별세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2●이재학(전 서울강서교육청 교육장)씨 상배 정호(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장호(힐코 팀장)은영(기독음대 교수)씨 모친상 도영성(텔렉시 고문)윤종호(한국항공우주산업 수석연구원)씨 빙모상 김미자(영훈중 교사)최희주(STD 팀장)씨 시모상 18일 서울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2072-2022●김응식(GS칼텍스 싱가폴현지법인장·전무)영식(VAT Korea 부장)씨 부친상 한준용 김갑빈씨 빙부상 18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2)590-2657●김철수(NH투자증권 전무)광수(자영업)권수(〃)종윤(〃)씨 모친상 17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 (02)2650-2745●유재홍(현대중공업 선체설계1부 차장)재춘(라미드그룹 재경지원팀 부장)씨 부친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2)3010-2265●홍기택(중앙대 정경대학장)기주(미국 거주)씨 부친상 전성빈(서강대 경영대 교수)씨 시부상 이관식(미국 거주)조호연씨 빙부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11시 (02)3410-6908●이승윤(전 상남초등학교 교장)씨 별세 외수(소설가)창훈(푸르덴셜자산운용 대표)인숙(효자중 교감)말숙(소야초등학교 교사)씨 부친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3010-2295●김재성(보우코퍼레이션 대표)재호(국방과학연구소 연구원)씨 부친상 19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1일 오전 5시30분 (02)2650-2746●임종철(전 울산광역시 비서실장)씨 별세 18일 울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52)259-5187●송승욱(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PEF부문 대표)씨 모친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5시 (02)3010-2291●이융홍(자영업)재준(신한은행 반도지점장)씨 모친상 김규정(대영볼트 대표)김정관(스타막스인터내셔널 〃)권용현(삼성전자 부장)씨 빙모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20분 (02)3010-2235●김병근(현진실업 대표)동근(상주대 교수)씨 모친상 오승택(에스원 부장)씨 빙모상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10시 (02)3410-6914●안병탁(전 KPNL 대표)병욱(한선바이투 차장)형규(하나로텔레콤 대리)씨 부친상 이육행(동우개발 사장)씨 빙부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2)3010-2238●한성국(삼한교역상사 대표)성신(연세대 국제대학원장)성건(마한전자 대표)씨 모친상 19일 서울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2)2072-2091●송현정(모니터컴퍼니 실장)윤삼(LG상사 대리)씨 부친상 병용(대신증권 남대문지점 부장)씨 작은아버지상 17일 일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31)932-9171
  • 같은 직급 최고1500만원 차이

    올해부터 각 부처가 자율 지급할 수 있는 성과급 예산이 최고 3배까지 확대된다. 같은 직급이라도 1500만원까지 성과급 차이가 날 수 있다. 행정자치부와 기획예산처, 중앙인사위원회는 공동으로 21일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중앙부처 총액인건비제 설명회’를 개최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올해부터 총 인건비 한도 내에서 인력과 조직을 자율적으로 운용하는 총액인건비제도가 모든 중앙행정기관에 확대 적용된다.”면서 “각 부처는 시간외·휴일·야간근무수당이나 연가보상비 등을 줄이는 대신, 성과급 예산을 지금보다 최고 200%까지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편성된 직급별 1인당 평균 성과급 지급기준액은 4급 288만원,5급 250만원,6급 214만원,7급 180만원,8급 149만원,9급 125만원 등이다. 성과급은 개인별 업무평가를 통해 S·A·B·C 등 4개 등급으로 나눠 차등 지급하기 때문에 실제 지급액은 달라진다. 예컨대 4급 공무원이 S등급(전체 인원의 20%)일 경우 지급기준액의 180%인 518만원을 성과급으로 받을 수 있다.A등급(전체 인원의 30%)과 B등급(전체 인원의 40%)은 각각 345만원(지급기준액의 120%),202만원(지급기준액의 70%)이 지급된다. 반면 C등급(전체 인원의 10%)은 한 푼도 받지 못한다. 여기에 올해부터 각 부처가 성과급 예산으로 지급기준액의 200%를 추가로 확보할 경우 S등급을 받은 4급 공무원은 성과급으로만 1554만원을 받을 수 있다. 5급에서 S등급과 C등급간 성과급 격차는 기존 449만원에서 1347만원으로,7급은 324만원에서 972만원으로 각각 확대될 수 있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각 부처 자율권을 확대했기 때문에 성과급 예산을 늘릴 수는 있지만, 지급기준액보다 줄일 수는 없다.”면서 “올 한 해 동안 예산 절감을 통해 성과급 예산을 추가로 확보하고, 개인별 성과에 대한 평가결과가 나오는 연말에는 바뀐 제도를 적용해 성과급을 지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삼성서울병원은 서울-제주를 중간 급유없이 운항할 수 있는 최신형 응급의료 헬기를 신규 도입, 최근 일선에 배치했다. 새 헬기는 삼성서울병원이 지난 96년 국내 최초로 도입, 운용했던 1세대 응급의료 헬기를 대체한 것으로, 최대 시속이 324㎞에 달해 지금까지 3시간 걸리던 서울-제주간 운항시간을 절반으로 줄였다. 또 헬기에 심장·심전도 감시장치, 심장제세동기, 혈압·혈중 산소포화도 측정장비와 모니터, 인공호흡기 등 첨단 의료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이 병원 응급항공의료팀 소속 의료진이 탑승해 환자이송과 이송중 응급상황에 대처하게 된다. 문의:삼성서울병원 응급항공의료팀(02-3410-2058).●전국병원홍보협의회는 최근 대의원 총회를 열어 임종성 경희의료원 홍보팀장을 제9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신임 임 회장은 향후 1년 동안 전국 병원홍보협의회를 이끌게 된다.●다국적 제약사인 UCB제약이 최근 새로운 간질치료제 ‘케프라’(성분명 레비티라세탐)를 출시했다. 현재 미국, 유럽을 비롯한 전세계 60개국 이상에서 사용되고 있는 케프라는 다른 간질치료제와 약동학적 약물상호작용에 따른 부작용이 적어 1차 간질치료제로, 발작 조절이 되지 않는 난치성 환자들에게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고 회사측은 밝혔다.●강남 S&U피부과가 2월1일 서울 갤러리아 백화점 맞은편에 ‘압구정 S&U피부과’를 개원한다. 압구정점이 개원하면 이 피부과 분원은 네 곳으로 늘어난다. 새로 개원되는 압구정점은 ‘VIP고객을 위한 환자맞춤형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며,‘메디컬 스파’를 도입, 치료 후 체형교정과 피부 탄력관리 등에 활용하기로 했다. 김방순 원장은 “맞춤형 고품격 서비스를 통해 노화방지에 중점을 둔 환자 중심의 토탈 케어서비스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02)567-5050.●고대안산병원 피부과는 31일까지 바르는 탈모방지제 임상시험 참가자를 선착순 모집한다. 모집 인원은 70명이며, 대상은 18세 이상의 남성 또는 여성 탈모증 환자이다. 참가자는 16주 동안 2회 피부과를 방문해 치료 성과를 검증받아야 하며, 전문의의 진료와 상담, 두피 건강측정, 탈모방지제품 등을 무료로 제공받는다. 문의 (031)412-5182∼83.
  • “강북구에 소방서를”

    “우리 자치구에 소방서 하나 만들어 주세요.” 강북구에는 소방서가 없다. 이웃 도봉구에 있는 도봉소방서가 강북구에 난 불을 대신 꺼주고 있다. 서울의 25개 자치구 가운데 도봉과 강북(도봉소방서), 성동과 광진(성동서), 구로와 금천(구로서) 등 3개 지역만 1개 소방서가 2개 지역을 공동으로 관할한다. 도봉소방서는 3개 소방서 가운데 관할 면적(44.45㎡)도 가장 넓다. 도봉소방서는 지난해 기준으로 2만 5183건의 화재·구조·구급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서울시 소방서의 평균 출동건수인 1만 6018건에 비해 1만건(9165건) 가까이 많은 편이다. 동작소방서의 705건과 비교하면 무려 158배나 많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도봉소방서는 소방관 1명이 담당하는 구민 수도 3095명으로 서울시 평균 1972명에 비해 56.7%나 많다. 업무가 과중될 수밖에 없다. 강북구에는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삼각산이, 도봉구에도 도봉산이 있다. 산불 위험이 높은 명산을 제각각 관리하고 있는 자치구에 소방서는 단 1개뿐인 꼴이다. 지난 4월 삼각산 등산로의 대동문 근처에 불이 났을 때에도 소방차가 간신히 시간에 맞춰 출동, 진화에 애를 먹었다. 삼각산 입구에는 소방파출소 1곳이 달랑 지키고 있을 뿐이다. 강북과 도봉구는 옛 시가지라 낡은 주택이 많고 도로는 좁은 편이다. 화재 위험은 크고 소방차 출동은 늦어진다는 얘기다. 앞으로 뉴타운 아파트 개발이 진행되면서 인구는 더 늘고 소방 수요도 그만큼 증가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김현풍 강북구청장이 지난 4일 강북구를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숱한 지역 현안을 젖혀 두고 이례적으로 “소방서 부지는 많으니 전담 소방소를 신설해 달라.”고 요청한 까닭이다. 도봉소방서 관계자는 “관할 구역이 너무 넓어 화재 피해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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