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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두대간 나무 최고 둘레 608.8㎝

    백두대간 나무 최고 둘레 608.8㎝

    백두대간에서 가장 굵은 나무의 가슴높이 둘레가 608.8㎝인 것으로 조사됐다. 4일 한국산지보전협회에 따르면 2005∼2007년 백두대간 지리산 중봉에서 설악산 향로봉까지 736.5㎞에서 거수(巨樹) 생태정보 등을 조사한 결과 강원도 구룡령∼단목령 구간에 있는 피나무의 가슴높이 둘레가 608.8㎝로 가장 굵었다. 오대산 진고개∼구룡령 구간의 피나무가 608.2㎝로 그 뒤를 이었고 소나무 중에서는 경북 문경 조령산의 지름티재∼하늘재 구간에 있는 둘레 522.5㎝의 나무가, 신갈나무 가운데는 강원도 설악산 단목령∼미시령 구간의 둘레 518.1㎝인 나무가 가장 굵었다. 또 백두대간이 아니면 쉽게 볼 수 없는 140㎝ 둘레의 눈잣나무,87.9㎝의 눈측백,100.5㎝의 철쭉 등도 발견됐다. 백두대간 마루금 좌우 100m 범위내에는 모두 34종 3653그루의 보존가치가 있는 거수들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지역별로는 오대산이 13종 455그루, 수종별로는 소나무가 446그루로 가장 많았다. 조사를 총괄한 계명대 조현제 교수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자연사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거수들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기 위한 대책이 강구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한국의 대표기업] (15) 대한항공

    [한국의 대표기업] (15) 대한항공

    “세계 시장을 개척한다.” 지난 1일 대한항공이 창립 39주년을 맞아 내세운 캐치프레이즈다. 이날 조양호 회장은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고객만족을 높이고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 우뚝 서기 위한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고품격 글로벌 항공사로 거듭나기 위한 대한항공의 날갯짓에 세계 항공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선도 항공사는 성장·서비스·운영 능력과 안전이 받쳐줘야 한다. 대한항공의 성장은 눈부시다.1969년 3월, 만성 적자 덩어리인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했을 때만 해도 말이 항공사이지 동아시아 11개 항공사 중 꼴찌였다. 구형 프로펠러기 7대와 제트기 1대 등 소형 항공기 8대가 전부였다. 국제선은 일본에만 취항하고 있었다. 대한항공은 민영화 이후 세계 항공사로 성장하기 위한 기초 다지기에 나섰다. 초기에는 일본 노선과 동남아 노선을 확대했다. 하지만 세계 항공사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선 태평양 상공을 날아야 했다. 마침내 1971년 4월. 비록 화물기지만 도쿄를 거쳐 로스앤젤레스를 연결하는 노선에 취항했다. 정확히 1년 뒤 드디어 꿈을 이뤘다. 서울∼호놀룰루∼로스앤젤레스 정기 여객 노선을 취항하면서 대한항공은 세계 항공사로 발전하기 위한 발판을 밟았다. ●괄목 성장으로 국익 신장 괄목할 만한 성장은 수치로 나타난다.13일 현재 항공기는 132대로 늘었고 최신 대형 항공기로 교체됐다.B747-400기 45대를 비롯해 B777기 20대,B737-800·900기 32대를 보유한 거대 항공사로 성장했다. 해외 취항 도시도 1개국 3개시에서 36개국 101개시로 늘어났다.5대양 6대주에 ‘태극 날개’를 날리면서 국익신장에도 한몫 하고 있다. 연간 수송하는 여객 수는 지난 1969년에는 69만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2401만명으로 35배 증가했다. 연간 화물 수송량은 2700t에서 228만 5000t으로 무려 840배 늘었다. 대한항공은 2005년부터 국제화물 수송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 여객 수송은 세계 16위다. 매출액은 17억원에서 8조 8120억원으로 5183배 증가했다. ●머큐리상 연속 수상·亞 최우수 항공사 선정 눈부신 성장의 원동력은 최신 여객기 도입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과 안전확보에서 나왔다. 인체공학 설계가 도입된 좌석, 주문형 오디오·비디오 시스템, 기내 인테리어 개선, 승무원 친절 등 고객서비스는 세계적인 수준이다. 서비스 수준을 인정받아 2006년과 지난해 국제기내식협회 머큐리상을 2년 연속 받았다. 지난해 세계 항공 운송 정보 제공 업체인 OAG로부터 최우수 이코노미클래스 운영 항공사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또 비즈니스 트레블러지는 대한항공을 아시아 최우수 항공사로 뽑았다. 운영 능력과 안전도 세계적인 항공사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몇 번의 사고를 겪은 뒤 뼈를 깎는 노력으로 운항·정비 기술 등에서 ‘최상의 운영체제’를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4월 건설교통부(현 국토해양부) 항공안전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보잉과 에어버스가 제작한 B747-400,B777기 운영 항공사 가운데 대한항공이 운항정시율에서 세계 1위(99%)를 차지했다.B737-800·900,A300-600,A330은 세계 2위의 운항정시율을 기록했다. 운항정시율은 결항하지 않고 제때 이륙하고 도착하는 지표다. 항공사의 항공기 운영 능력을 검증하는 대표적인 국제지표다. 항공사가 사전에 철저한 예방정비와 안전관리를 수행하고 있으며 그만큼 승객 서비스 및 안전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한항공이 만든 안전운항 잡지 ‘스카이세이프티 21’은 지난해 세계 최대 항공안전 단체인 항공안전재단(FSF)으로부터 최우수 간행물상을 받기도 했다. ●스카이팀 창설로 글로벌 항공사 선도 대한항공은 2000년 ‘스카이팀’ 창설을 주도하며 글로벌 항공사 위상을 굳혔다. 스카이팀은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중국 남방항공 등 14개 항공사가 참여하는 세계 3대 동맹체제 중 하나다. 아시아의 작은 항공사에서 세계를 아우르는 글로벌 항공사로 비상(飛上)하기 위해 미주·유럽 항공 노선을 확대하고 남미, 아프리카 등 신규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글로벌 명품 항공사 입지를 강화하고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첨단 항공기 도입에도 적극적이다. 내년부터 ‘꿈의 항공기’로 불리는 B787 10대를 들여오고 2010년부터 초대형 여객기 A380 8대를 도입해 장거리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2015년까지 B777-300ER,B737-700·900ER 여객기,B747-8F,B777F 화물기 등 신규 항공기 25대를 도입해 한단계 업그레이드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도전정신으로 글로벌 경쟁력 키워” “도전 정신이 글로벌 항공사의 경쟁력입니다.” 대한항공 이종희(66) 총괄사장은 대한항공 성장의 역사와 함께 했다. 민간항공의 산증인이기도 하다. 이 사장은 직원들에게 늘 도전정신을 강조한다. 그는 “처음부터 잘 되는 곳만 취항하면 항공사의 비약적 성장은 애당초 어렵다.”면서 “안되면 되게 하고 장애가 생기면 이를 돌파하는 불굴의 정신이 필요하다.”고 직원들을 격려한다. 그가 강조하는 도전정신은 오늘날 대한항공이 세계적인 항공사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이기도 하다. 지난 1993년 이집트 카이로 노선 개설 때 이 사장이 보여준 도전정신의 일화는 유명하다. 카이로는 취항 거리도 멀고 비즈니스 수요도 뒷받침되지 않아 반대가 심했다. 새로운 길을 연다는 생각에 취항을 강행했으나 탑승률이 부진했다. 그는 직접 큰 교회를 찾아다니며 성지순례 영업에 나섰다. 집념을 갖고 적극적인 판매 활동에 나선 결과 성지순례 수요가 생겨났고 지금은 효자 노선이 됐다. 이 사장은 “글로벌 항공사와 경쟁하기 위해선 양적인 성장보다 서비스와 안전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A380,B787과 같은 차세대 항공기를 들여오면 고품격 글로벌 항공사로서의 위상이 높아지고 서비스 질도 한층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객 서비스가 항공사 경쟁력의 척도가 된다며 현장을 지키는 것으로 유명한 그는 “대한항공의 목표는 세계 항공업계를 이끄는 글로벌 항공사로 우뚝 서는 것”이라고 비전을 밝혔다. 1969년 대한항공 공채 1기로 입사,35년 만에 대한항공 총괄사장에 올랐다. 기술부에서 시작해 기획, 자재, 영업 등 항공사 전문 경영인으로서 필요한 부서를 두루 거쳤다. 특히 영업에만 20여년간 몸담은 영업통이다.2004년 총괄사장을 맡은 이래 대한항공은 4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2006년에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스카이팀 활동으로 한·프랑스 협력에 앞장서고 세계 항공시장에서 양국 경제협력과 우호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레종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세계수준의 저가항공 상반기 중 출범 항공사들이 새로운 동력을 찾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해 대한항공이 가장 역점을 두는 것도 다름아닌 국내·외 신성장 동력 확보다. 이를 위해 저가 항공사인 에어코리아와 한·중 항공화물 합작사 그랜드스타의 운항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에어코리아는 지난 1월 말 법인 설립신고를 마쳤다. 항공 운송사업에 필요한 정기 운송사업 면허 등 완벽한 준비를 거쳐 올해 상반기 중 출범시킬 계획이다. 에어코리아는 대한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A300-600 여객기 3대로 시작하고 2대를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기존 고품격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상용 수요 노선을 중점 운영한다. 반면에 에어코리아는 안전성이나 서비스는 글로벌 스탠더드를 유지하면서도 안심하고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는 대중 저가항공사로 운영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베이징 올림픽을 호재로 세계 최대 물류 시장으로 성장한 중국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올해 안에 항공 화물 합작사인 그랜드스타를 띄울 예정이다. 그랜드스타는 대한항공과 중국 시노트랜스에어 등이 지분 참여를 통해 중국 국내 및 국제선 항공 화물을 운송한다. 국내 항공사가 해외에 설립한 첫 항공사이다. 국제 화물 수송 1위를 지키기 위한 투자도 활발하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시노트랜스에어와 톈진 국제공항에 화물터미널 건설 합작사를 세우기로 확정했다. 화물터미널은 오는 8월에 착공, 내년 하반기쯤 완공할 계획이다. 톈진을 거점으로 한 그랜드스타 운영과 화물터미널 건설로 중국 내 항공화물 수송, 조업 등 물류 수송 사업을 위한 현지 거점이 확보되는 셈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클래식] 소프라노 김영미 데뷔 30년 기념

    소프라노 김영미가 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오페라 30년, 벨칸토 30년’ 기념 공연을 갖는다. ‘벨칸토’란 이탈리아어로 ‘아름다운 노래’를 뜻한다. 그에게는 ‘벨칸토를 잘 구사하는 소프라노’ 말고도 ‘세계 무대에 진출한 제1호 한국 소프라노’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닌다. 김영미는 1977년 이탈리아 베로나 콩쿠르를 비롯한 각종 콩쿠르를 휩쓴 뒤 1982년에는 필라델피아 오페라의 ‘사랑의 묘약’에서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공연하고,1984년에는 휴스턴 그랜드 오페라에서 ‘나비부인’을 공연하다가 관객들의 기립박수로 공연이 잠시 중단되는 등의 화제를 낳으며 국제무대에서도 각광을 받았다. 이번 무대에는 바리톤 고성현과 테너 김남두가 우정 출연한다. 김 교수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가르친 제자들도 출연해 의미를 더한다. 푸치니의 ‘라보엠’ 가운데 ‘미미의 작별 인사’, 베르디의 ‘운명의 힘’ 가운데 ‘평화를 주소서’, 이영조의 ‘황진이’ 가운데 ‘청산리 벽계수야’ 등을 들을 수 있다. 이탈리아의 오타비오 마리노가 지휘하고 서울시립교향악단이 반주한다.2만∼10만원.(02)518-7343.
  • [경제플러스] 국민주택기금 4조 9652억원 확정

    정부는 올해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사용될 국민주택기금을 지난해보다 5183억원 늘어난 4조 9652억원으로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금리는 지난해 수준(연이율 5.2%)으로 유지된다. 수요가 많으면 기금을 20% 증액하기로 했다. 국민주택기금은 근로자와 서민의 주택구입·전세자금 지원 등에 쓰인다.
  • “넌 우리에게 용기를 주었어…”

    “넌 우리에게 용기를 주었어…”

    한동안 그는 매트에 가만히 앉아 있었다. 고교 시절 마지막 경기에 패배한 것이 못내 아쉬웠기 때문이었다. 이윽고 정신을 가다듬은 그는 다른 레슬링 선수들이 매트 주위를 서서 한 바퀴 도는 것과 달리 엉덩이를 이용해 매트 바닥을 통통거리며 돌아다녔다. 오른팔을 번쩍 치켜든 그에게 1만여 관중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미 오하이오주 힐스보로 고교의 레슬링 선수인 더스틴 카터(18). 그는 오른쪽 어깨 아래가 거의 없고 왼쪽 팔도 비장애인보다 짧은 데다 양쪽 허벅지 아래도 없다. 다섯 살 때 이들 부위가 박테리아에 감염돼 어쩔 수 없이 잘라냈다. 여덟살 때 레슬링을 시작한 그가 콜럼버스의 쇼텐슈타인 센터에서 열린 오하이오주 고교 레슬링 선수권대회 8강전에 나서 마지막 고교시즌 경기를 패배로 접는 모습을 일간 ‘신시내티 인콰이어러’가 1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카터는 지난달 28일 파두아 프랜시스칸 고교의 앤드루 로만치크와 치열한 접전을 펼치다 종료 2초 전 4점을 허용,1-5로 판정패했다. 다음날 패자부활전에서도 코디 맥기에게 3-5로 져 그는 시즌 전적 40승4패를 기록했다. 매트 주위를 한 바퀴 돈 카터는 곧바로 네이선 혼 코치와 부둥켜안은 채 울음을 터뜨렸다. 카터의 훈련이나 경기 장면을 담은 유튜브 동영상에는 누리꾼들의 감동어린 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nolan518’은 “어떻게 저런 몸으로 레슬링을 할 수 있는지 믿을 수 없다.”고 했고 ‘patteyo’는 “카터는 엄청난 장애를 극복했다. 그는 기술적으로도 대단한 레슬러”라고 칭찬했다. 카터의 아버지는 “경기 뒤 아들에게 ‘넌 기대 이상이야. 네가 한 모든 일이 사람들에게 용기를 줬을 거야.’라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2008 맹모북카페지교【孟母 bookcafe 之敎】

    2008 맹모북카페지교【孟母 bookcafe 之敎】

    이제 겨우 우리말을 내뱉기 시작하는 어린 아이들이 남의 나라말까지 동시에 배워야 하는 세월이다. 여러 언어학자들이 너무 이른 나이에 시작하는 외국어 교육에 회의를 표하고 있으나 영어 광풍이 워낙 거세게 몰아쳐 이들의 목소리는 힘을 얻지 못하고 있다. 과연 영어만 잘한다고 될까. 말에 무엇을 담느냐가 중요하다. 국어든 영어든 말 잘하고 글 잘 쓰는 아이로 키우려면 사고력을 키워줘야 한다. 사고는 책을 통해 길러지고 아이의 두뇌는 부모와의 교감을 통해 쑥쑥 자란다고 한다. 학원에만 아이를 맡겨놓지 말고 시간 내어 아이와 함께 북카페를 찾아보는 것이 어떨지. ●파머스테이블 경기도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아티누스’는 아이와 한번 들어가면 나가기 쉽지 않은 곳이다. 건물 2층에 어린이 도서 약 4만권이 구비돼 있는 어린이 전문 서점 ‘헤이리 어린이리브로’가 위치해 있다. 여느 서점과 달리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곳곳에 턱이 낮은 어린이용 의자들도 배치돼 있다.1층으로 내려오면 북카페 ‘파머스테이블´(사진 (1))이다. 한쪽 벽면에는 음료(7000∼1만원)를 마시며 마음대로 읽을 수 있는 1300여권의 책들이 빼곡이 들어차 있다. 한 층 더 내려오면 아늑한 전시 공간 ‘네버랜드북뮤지엄’이 있다. 현재 ‘자연생태그림책 일러스트전’이 열리고 있다. 입장료 3000원을 내고 들어가면 전시회 구경 뒤 아이들이 독서뿐 아니라 맘놓고 뛰어 다니며 놀 수 있는 ‘키즈북 라운지´(사진 (2))도 이용할 수 있다. 이곳에는 자원봉사자 2∼3명이 항시 대기하고 있다. 아이들이 원하는 책을 찾아주고 때론 책을 읽어주기도 한다. 엄마들도 독서에 집중하거나 아이 신경쓰지 않고 담소를 나누기에 그만이다. 헤이리 마을 4번 게이트 이용. 월요일 휴관, 오전 10시∼오후 7시 운영.031)948-0740. ●북하우스 복합문화공간으로 잘 알려진 헤이리 예술마을의 북하우스(www.heyribookhouse.co.kr)는 부모와 아이 모두를 위한 공간이다. 출판사 한길사에서 운영하는 이곳은 1층부터 3층까지 오가는 통로마다 대형 책꽂이를 옮겨 놓은 듯한 모습이다. 세계에서 수집해온 희귀본 도서들이 전시돼 있는 공간을 지나면 어린이를 위한 독서공간이 마련돼 있다. 책을 중심으로 하지만 작은 음악회 등 각종 문화 공연과 전시회가 부정기적으로 열린다. 명절 당일을 제외하곤 연중 무휴다. 헤이리 마을 3번 게이트 이용. 오전 11시∼오후 9시.031)949-9305. ●그림책정원 초방 우리나라 최초의 어린이 그림책 전문출판사로 시작한 초방(www.chobang.com 사진 (3))이 5년전부터 운영해온 북카페. 넓직한 공간에 들어찬 그림책만 2000권이 넘는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아이들끼리 모여 앉아 책을 읽을 수 있은 낮은 책상과 의자가 눈에 들어온다. 움직임 많은 아이들을 고려해 테이블 수가 그리 많지 않고 넓고 쾌적하다. 아이들 정서함양에 좋은 애니메이션이 안쪽 흰 벽면을 스크린 삼아 운영 시간 내내 상영된다. 초방에서 발간한 책은 10% 할인해서 구입할 수 있다. 일요일은 쉬고 오전 11시∼오후 7시까지. 이화여대 후문 커피 전문점 ‘라리’ 뒤편 골목에 자리 잡고 있다.02)392-0277. ●분당 책 테마파크 국내 최초로 독서를 테마로 지난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율동공원 안에 들어섰다. 분당 책 테마파크(사진 (4))는 평소 선남선녀들에게 데이트 코스로 유명한 이 공원에 자리한 도서관은 유아용 그림책부터 성인용 도서까지 다양한 장서들이 구비돼 있다. 대출은 안되지만 신분증을 제시하면 공원 내 야외에서 책을 읽을 수 있으니 돗자리 깔고 봄햇살 아래서 아이들과 독서삼매경에 빠지기 좋은 곳이다. 오는 4월 테마파크 개관 2주년을 기념해 성남국제북아트페어 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월요일 휴관. 오전 10시∼오후 6시.031)708-3588. ●그림 앤 동화나라 일산 성저마을 성저공원 근처에 자리 잡고 있다. 책과 친해지는 것뿐 아니라 각종 문화, 교육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다. 이곳 단골 엄마들은 커뮤니티(cafe.naver.com/glimanddonghua.cafe)를 만들어 아이들 교육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교환한다. 미술치료 및 미술심리 등의 강좌를 열거나 아이들을 대상으로 역사책 독서토론회, 주말 미술관여행 등의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한다.2000원 정도면 커피와 간단한 간식이 제공된다. 오전 10시∼오후 7시(하절기엔 오후 8시30분까지), 일요일은 쉰다.031)919-0518. 글 사진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사진 제공:어린이리브로
  • 외국인 규제 완화 악용 교포들 국내서 땅 투기

    외국인 토지거래 규제 완화를 악용해 일부 해외 교포들이 국내 부동산투기에 나섰던 것으로 드러났다. 건설교통부는 지난해 외국인(법인 포함)의 국내 토지 취득이 4830건,2518만㎡에 이른다고 22일 밝혔다. 거래량 가운데 아파트 매입이 1655건으로 34.3%였다. 단독주택과 연립주택 취득도 1019건이나 됐다. 전체 취득 건수의 55.4%는 단순 주거용 부동산으로 집계됐다. 생산 목적이 아닌 선산 구입 등에도 1041건,1768만㎡를 사들여 전체 거래 면적의 70%가 비업무용 토지로 분석됐다. 공장을 짓기 위해 구입한 땅은 90건,521만㎡에 불과했다. 상업용 토지 매입은 1000건,109만㎡에 그쳤다. 외국인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외국인은 토지거래 허가를 받지 않고 신고만으로 땅을 살 수 있게 한 제도를 악용, 교포들이 땅투기를 한 것이다. 2005년 이후 뉴타운 지역의 외국인 토지취득 비중도 15.8%로 전국 평균 0.81%를 크게 웃돌아 외국인들이 특혜를 악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외국인들이 국내 부동산 투기를 일삼는다는 지적을 받자 건교부는 지난 1일부터 허가구역에서는 외국인들도 토지거래허가를 받도록 강화했다. 한편 1996년 부동산시장 개방 이후 외국인이 사들인 땅은 분당 신도시 면적의 10.1배에 해당하는 1억 9816만㎡, 금액으로는 27조 5150억원(공시지가 기준)으로 집계됐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성동, 통장 역할·책임 키운다

    성동, 통장 역할·책임 키운다

    ‘통장도 진화한다.’ 성동구가 지역내 통장들에게 ‘동네 잔소리꾼’의 중책을 맡겼다. 지자체 중 처음으로 ‘통장 행동강령’도 채택했다. 최일선 행정보조자로서의 역할과 책임의식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통장 행동강령 선포식이 열린 30일 성동구청 대강당. 대표자의 선창으로 518명의 통장들이 우렁차게 결의문을 읽어내려 갔다. “하나, 이웃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미풍 양속이 생활화되도록 주민계도에 앞장선다. 하나, 동네의 잔소리꾼으로서 불법주정차와 무단투기 등을 계도하여 기초질서 지키기에 앞장선다.…” 이호조 구청장은 “시골 이장은 실질적 지역책임자로서 자부심이 대단하고 주변의 신망을 받는 직책”이라면서 “서울의 통장은 그렇지 못했던 게 안타까워 행동강령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성동구 조례에 규정된 통장의 임무는 ▲행정시책 홍보와 주민 불편사항 보고 ▲적십자모금 홍보 ▲민방위 훈련통지서 교부 ▲주민 거주상황 파악 등 8가지. 구는 이번에 ▲기초질서 지키기 계도 ▲소년가장·독거노인·장애인 등에 대한 행정서비스 지원 ▲자원봉사 생활화 등 5가지의 추가임무를 행동강령을 통해 부여했다. 동 통폐합과 민원 서비스 간소화 등 행정환경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통장의 역할변화가 절실했다는 설명이다. 구는 통장 행동강령을 매달 열리는 통장회의마다 낭독하게 하는 한편, 실적이 우수한 통장에게는 해외견학 기회도 제공하기로 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Zoom in 서울] 서울 시내버스 10개노선 21일부터 바뀐다

    [Zoom in 서울] 서울 시내버스 10개노선 21일부터 바뀐다

    서울 시내버스 일부 노선이 바뀐다.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민들이 좀 더 편리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10개의 노선을 조정해 오는 21일부터 운행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13일 시민단체 대표, 교통전문가, 시의원, 운수업계대표 등으로 구성된 버스정책시민위원회 노선조정분과위원회에서 시민 및 자치구 건의사항 등 13건의 버스 노선 민원에 대해 심의한 결과 10건의 노선조정안이 확정됐다. ●시민들 편의 위주로 개선 서울 용산구 산천동에서 여의도로 출근하는 시민들의 오래 숙원이 풀렸다. 눈앞의 한강을 건너면 여의도지만 한번에 한강을 건너가는 대중교통이 없어 버스를 갈아타며 시간을 허비했다. 하지만 262번 버스노선의 변경으로 바로 여의도까지 갈 수 있어 출퇴근길이 훨씬 여유로워졌다. 또 수색에서 망우리를 운행하는 270번의 구간이 단축돼 추운 날씨에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이 짧아졌다. ●과감한 노선 통폐합 중복 노선도 통합되었다. 반복 운행구간이 많은 5518번이 5516번으로,7731번이 703번으로 각각 합쳐져 운행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이용객이 많지 않은 5535번,140번,471번,7612번,270번은 노선을 단축해 배차 간격을 줄였다. 용산구 산천동과 구로구 온수동 주민들을 위해 5626번과 262번 버스의 노선을 연장했으며 중구 신당동과 성동구 행당동 주민들이 지하철 2호선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버스노선을 변경하였다. 교통국 버스정책과 박동욱 노선계획팀장은 “이번 노선조정은 대중교통이 취약한 지역에 버스노선을 연장했으며 지하철과의 환승체계를 강화하는 등 시민들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또한 중복노선 폐지·통합, 굴곡구간의 직선화 등 운행의 효율성도 높였다.”고 말했다. 이번 노선조정안은 시민 홍보 및 준비를 마치고 오는 21일부터 운행할 예정이다.140번,471번의 노선단축은 운행회사의 사정상 시행일정이 아직 미정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李 17대 대선 당선 “대한민국 국민은 정권교체를 택했다”

    공사현장에서 모래밥을 씹던 건설회사 말단 사원이 대통령이 됐다. 찢어지는 가난에 굶기를 밥 먹듯 하던 소년이 대통령이 됐다. 광복과 함께 나라 잃은 설움을 접고 부모 손에 안겨 귀국선에 올랐던 어린이가 대통령이 됐다. 10년 만에 정권이 교체됐다. 국민은 ‘경제 대통령’을 선택했다. 제17대 대통령에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됐다. 19일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이명박 후보는 밤 9시50분 현재 56%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전국적으로 620만 1053표(득표율 46.97%)를 얻어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363만 4105표(27.53%), 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205만 4775표(15.57%)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는 73만 6875표(5.58%),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는 39만 4649표(2.98%), 이인제 민주당 후보는 10만 2907표(0.77%)를 각각 기록했다. 이 당선자는 이날 밤 한나라당 개표상황실에 들러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다. 낮은 자세로 국민 섬기겠다. 나라를 위해서 열심히 일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 당선자와 2위 정동영 후보의 득표율 격차인 19.44% 포인트는 민주화로 직선제가 도입된 13대 이후 최대치다.1960년 4대 대선 후로 47년 만에 가장 큰 차이의 승리도 된다. 자율과 성장을 중시하는 한나라당이 집권함에 따라 지난 10년간 평등과 분배에 치중하던 정치·경제·사회·문화 각 분야에서 크고 작은 변화가 예상된다. 남북관계와 한·미관계 등 대외정책에서도 일정한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제 대통령’ 공약을 내세운 이 당선자는 전통적으로 접전지로 분류돼온 수도권에서 과반의 압도적인 득표를 했다. 중립적 민심의 충청과 제주 등지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등 전국적으로 비교적 폭넓은 지지를 얻었다. 이 당선자는 밤 9시 현재 서울에서 52.9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대전에서는 36.13%, 충남 33.95%, 충북은 41.85%를 득표했다. 제주에서는 38.6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한나라당의 아성인 영남지역에서도 이 당선자는 이회창 후보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많은 득표를 했다. 부산에서는 58.1%, 대구 69.99%, 경남 55.30%, 경북 72.6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 당선자는 그러나 두 자릿수 득표율을 목표했던 호남 지역에서는 광주 8.37%, 전남 9.13%, 전북 8.47%를 득표하는 데 머물렀다. 앞서 이날 오후 6시 개표 종료와 함께 공개된 방송 3사의 출구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50.3∼51.3%의 과반 득표율로 최종 당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실제 개표 결과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대로 초반부터 이 당선자의 독주 양상으로 전개돼 개표 2시간 만인 밤 8시쯤 각 방송사들은 당선 확정 보도를 내보냈다. 한편 이날 아침 6시부터 전국 1만 3178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 투표엔 총유권자 3765만 3518명 중 2368만 3684명이 참여, 투표율이 역대 최저인 62.9%로 잠정집계됐다. 글 / 서울신문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국민은 정권교체 택했다

    국민은 정권교체 택했다

    공사현장에서 모래밥을 씹던 건설회사 말단 사원이 대통령이 됐다. 찢어지는 가난에 굶기를 밥 먹듯 하던 소년이 대통령이 됐다. 광복과 함께 나라 잃은 설움을 접고 부모 손에 안겨 귀국선에 올랐던 어린이가 대통령이 됐다. 10년 만에 정권이 교체됐다. 국민은 ‘경제 대통령’을 선택했다. 제17대 대통령에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됐다. 19일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이명박 후보는 20일 0시50분 현재 98.1%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전국적으로 1125만 2395표(득표율 48.6%)를 얻어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607만 8615표(26.2%), 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349만 6224표(15.1%)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는 134만 4089표(5.8%),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는 69만 8773표(3.0%), 이인제 민주당 후보는 15만 8132표(0.7%)를 각각 기록했다. 이 당선자는 이날 밤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뒤 한나라당사에 들러 “국민의 뜻에 따라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경제를 반드시 살리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 당선자와 2위 정동영 후보의 득표율 격차인 22.4% 포인트는 민주화로 직선제가 도입된 13대 이후 최대치다.1960년 4대 대선 후로 47년 만에 가장 큰 차이의 승리도 된다. 자율과 성장을 중시하는 한나라당이 집권함에 따라 지난 10년간 평등과 분배에 치중하던 정치·경제·사회·문화 각 분야에서 크고 작은 변화가 예상된다. 남북관계와 한·미관계 등 대외정책에서도 일정한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당선자는 전통적으로 접전지로 분류돼온 수도권에서 과반의 압도적인 득표를 했다. 중립적 민심의 충청과 제주 등지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등 전국적으로 비교적 폭넓은 지지를 얻었다. 이 당선자는 같은 시간 기준으로 서울에서 53.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대전에서는 36.3%, 충남 34.3%, 충북에서는 41.6%를 득표했다. 제주에서는 38.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한나라당의 아성인 영남에서도 이 당선자는 이회창 후보의 도전을 뿌리치고 압도적인 득표를 했다. 부산에서는 57.9%, 울산 54%, 대구 69.5%, 경남 55.1%, 경북 72.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던 호남 지역에서는 득표율이 두 자릿수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광주 8.6%, 전남 9.2%, 전북 9.0%를 얻었다.16대 총선 때의 이회창 후보에 비해 2∼3배 많은 수치다. 앞서 이날 오후 6시 개표 종료와 함께 공개된 방송 3사의 출구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50.3∼51.3%의 과반 득표율로 최종 당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실제 개표 결과 초반부터 이 당선자의 독주 양상으로 전개돼 개표 2시간 만인 밤 8시쯤 방송사들은 당선 확정 보도를 내보냈다. 한편, 이날 아침 6시부터 전국 1만 3178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 투표엔 총유권자 3765만 3518명 중 2368만 3684명이 참여, 투표율이 역대 최저인 62.9%로 잠정 집계됐다. 김상연 구동회기자 carlos@seoul.co.kr
  • 투표율 60%대 예상…밤9시쯤 당선자 윤곽

    투표율 60%대 예상…밤9시쯤 당선자 윤곽

    중앙선관위는 투표가 끝나는 19일 오후 6시부터 개표를 시작한다. 밤 9시쯤 당락의 윤곽이 드러나고 밤 11시 무렵에는 사실상 개표가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선 무관심층이 늘면서 투표율이 지난 2002년 16대 대선 당시 70.8%보다 낮은 60%대 중반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선택’의 날이 밝았다. 향후 5년간 국정을 책임질 17대 대통령이 19일 저녁 결정된다. 한나라당은 ‘경제살리기’를 내세워 이변없이 10년 만에 정권 교체를 다짐하고 있다. 범여권은 ‘깨끗하고 정직한 대통령’으로 막판 대역전을 시도하고 있다. 결과는 유권자의 한표, 한표에 달렸다. ●정근모 후보, 이회창 지지 선언 투표는 1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 3178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투표는 유권자 3765만 3518명 가운데 3684만 3016명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앞서 부재자투표 대상자는 81만 502명이었다. 이번 대선은 민주화 세력이 3기 집권에 성공하느냐, 산업화 세력이 재집권을 이뤄내느냐를 판가름하게 된다. 대선 결과는 내년 4월 제18대 총선에도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 정치권의 이합집산 등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관측된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한나라당 이명박, 무소속 이회창 후보 등 12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그러나 화합과 도약을 위한 국민연대 이수성,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가 사퇴,10명으로 줄었다. 참주인연합 정근모 후보는 18일 사퇴의 뜻과 함께 이회창 후보와의 정책 연대를 선언했으나 선거법상 사퇴시한을 넘겨 공식 사퇴로는 처리되지 않았다. 대선 직후 ‘이명박 특검’과 ‘삼성 특검’ 등 초대형 쌍끌이 특검이 예정돼 있다. 수사 결과에 따라 정국이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특별검사에 의해 기소되면 대통령직 수행을 둘러싸고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후보가 기소되지 않더라도 통합신당 등은 내년 4월 총선을 겨냥,BBK 의혹과 관련한 총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대선 이후 심각한 후유증 불가피 대선 결과에 따라 통합신당과 한나라당 모두 총선 공천을 놓고 내부 분란을 겪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래저래 정치권이 한동안 대선 후폭풍에서 헤어나질 못할 전망이다. 대선 후보들은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8일 최대 표밭인 수도권 등지를 돌며 “현명하게 선택해 달라.”며 한표를 호소했다. 이명박 후보는 ‘BBK 동영상’ 파문을 의식,“불안해 하지 말고 확실히 밀어달라.”고 ‘굳히기’에 나섰다. 정동영 후보는 “표를 분산하는 것은 거짓말 후보를 돕는 것”이라며 역전을 시도했다. 이회창 후보는 “집권하면 박근혜 전 대표와 공동정부를 구성할 것”이라며 틈새를 파고 들었다. 이명박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정부의 탄생은 시대의 요구”라면서 “압도적 지지로 정권연장 기도를 막고 일을 잘 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을 만들어달라.”고 말했다.BBK 특검과 관련해서는 “특검을 몇번 한다 해도 진실은 바뀌지 않는다.”며 결백을 강조했다. 정 후보는 백범 묘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후보를 겨냥,“국민을 모욕하고 무시하는 후보가 절대로 이길 수 없다는 민심의 체온을 느꼈다.”면서 “반부패 민주평화개혁진영에 속한 다른 후보들과 공동정부를 구성하겠다. 사실상 단일후보임을 국민 앞에 말씀드린다.”고 역설했다. 이회창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후보로의 정권교체는 안 된다.”면서 “범죄 피의자를 대통령으로 선출하는 나라는 동서고금 어디에도 없다.”고 보수 표심을 파고 들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전략지역을 집중 공략하며 밤늦게까지 지지를 당부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최대표밭’ 수도권 BBK충돌

    투표를 이틀 앞둔 17일 대통령 후보들 대부분은 최대의 표밭인 수도권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경기 지역을, 창조한국당 문국현·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서울 곳곳을 누볐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도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을 순회했다. 오전에 각각 전북과 강원 지역 일정을 잡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무소속 이회창 후보도 오후가 되자 용수철처럼 경기·인천 지역으로 향했다. 이번 대선 유권자 3765만 3518명 가운데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유권자수는 1827만 694명으로 전체의 48.5%를 차지한다. 절대적인 수가 많을 뿐만 아니라 표의 성격도 복잡다단하다. 다른 권역에 비해 유권자의 연령층이 다양하게 분포됐고, 영·호남 지역과 같은 지역적 유대감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다. 여기에 유권자들이 각종 사회적 이슈에 민감하다는 특징을 보인다. 선거 막바지 ‘이명박 후보의 BBK 광운대 특강 동영상’이 확산되는 효과가 가장 극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지역으로도 꼽힌다. 수도권에서 후보들의 목소리는 한층 높아졌다. 이명박 후보는 동영상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굳건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대세론’을 설파했다. 나머지 후보들은 일제히 ‘이명박 때리기’에 나섰다. 혼자서 때릴 것인지, 연대해서 때릴 것인지 정도에 대해서만 입장차를 보인 정도다. 모두 자신을 ‘반(反)이명박 연대’의 대표선수로 내세웠다. 정 후보는 “차기 정부를 반부패 공동정부로 만들겠다.”며 보수 이회창 후보를 포함한 ‘반부패연대’를 제안했다. 그는 이어 “표를 모아 국민이 단일화를 시켜달라.”고 호소했다. 이회창 후보는 방송연설에서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 해도 되자마자 물러나는 사상초유의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고 경제는 회복되기 어려운 타격을 받을 것”이라면서 “검증되고 경험이 많은 저를 뽑아달라.”고 말했다. 권 후보도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인수위 활동이 끝나기 전에 정권이 붕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쟁이 난무한 대선에서 정책중심 선거를 한 저를 선택해 달라.”고 부탁했다. 문 후보는 “이명박 후보는 은평 뉴타운의 부동산 거품을 국민에게 안겨주며 5% 특권층 경제를 비호했다.”면서 “토론회 할 때마다 오르는 지지율을 발판 삼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인제 후보는 이명박 후보 사퇴 관철을 위해 후보 5명 공동 기자회견을 열자고 제안했다. 이명박 후보는 “음해와 공작, 물리적 충돌로 얼룩진 여의도 정치를 바꿔야 하기 때문에 특검을 수용했다.”면서 “전날 동영상은 신금융사업 홍보 과정에서 일부 부정확한 표현이 있었던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검사 탄핵’ - ‘기획입국’ 공방 치열

    13일 전국 506개 투표소에서 부재자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각 후보 진영은 BBK 수사검사 탄핵안 처리와 ‘김경준 기획입국설’ 등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 김교흥 선대위 홍보본부장, 정봉주 의원 등 3명을 허위광고와 후보비방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홍준표 클린정치위원장은 SBS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범여권에 의한 김씨 기획입국이 진행됐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에서 김경준씨와 함께 1년여 수감생활을 한 신모씨가 김씨에게 쓴 편지와 모 후보측 변호사가 신씨에게 써 준 각서 등을 갖고 있으며, 여기엔 기획입국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통합신당 김현미 대변인은 “홍 의원 주장은 사실무근의 정치공세”라며 “14일까지 증거자료를 제시하지 않으면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BK 수사검사 탄핵안의 국회 처리를 하루 앞두고 통합신당은 소속 의원 141명에게 총동원령을 내리는 한편 민노당, 민주당측과의 공조를 모색하며 긴박하게 움직였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도 표결처리를 실력 저지한다는 방침 아래 소속 의원 전원에게 대기령을 내렸다. ●유권자 총 3765만명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17대 대통령 선거 유권자 수가 부재자 81만 502명을 포함, 총 3765만 3518명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종락 박지연기자 jrlee@seoul.co.kr
  • “3G 멀티콘텐츠 확보하라” 사활 건 이통 3社

    3세대(G) 이동통신시장의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다. 관건은 데이터 시장을 누가 장악하느냐이다. 음성은 이미 포화상태다. 디지털미디어방송(DMB)과 카메라 지원은 사업자에게 수익을 가져다 주지 않는다.2세대 콘텐츠인 통화연결음과 벨소리도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될 수 없다.3G의 특징인 고속 데이터 환경에선 오락·예술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시장의 판도를 좌우한다. 이통사들이 콘텐츠 확보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그러나 방법은 제각각이다. SK텔레콤은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인수’ 전략을 펴고 있다. 사업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가차없이 먹어 치운다. 덕분에 콘텐츠가 무척 강화됐다. SKT는 재작년 서울음반을 279억원에 인수했다. 지분율은 60.0%다. 지난해에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iHQ 인수에 518억원을 투자했다.iHQ는 그해 12월 연예·코미디 채널인 YTN미디어(YTN스타, 코미디TV)를 인수했다. SKT는 특히 올해들어 인수 및 합병(M&A)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게임개발회사인 엔트리브소프트를 자회사로 편입시켰다.331억원을 투자해 66.7%의 지분을 얻었다.7월에는 인터넷서점인 모닝365를 손에 넣었다.8월엔 화장품 전문몰인 체리야닷컴과 의류전문몰인 바바클럽도 품에 안았다. KTF는 ‘인수+제휴’ 병행 전략을 구사한다.SKT보다 자금력이 밀리지만 그렇다고 SKT에 앉아서 당할 수만은 없다는 게 회사 내부의 분위기다. KTF 관계자는 12일 “다양한 멀티미디어형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제휴협력과 인수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게임, 영상, 금융, 방송 등의 융합(컨버전스)서비스에 도움이 되는 우수 콘텐츠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F는 지난 2005년 쇼박스 미디어플렉스 주관하는 영상투자조합에 80억원을 출자했다. 싸이더스FNH에도 84억원을 출자해 지분 15.3%를 챙겼다. 지난해에는 모바일 게임업체인 엔타즈에 10억원을 투자(지분 10.1% 확보)했다. 엠넷미디어와 100억원 규모 음악펀드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삼성전자 등과 뮤직폰 제휴를 맺었다. 인수에도 팔을 걷었다. 최근 195억원을 투자해 음악전문기업 블루코드를 인수했다.35.0%의 지분으로 경영권을 틀어 쥐었다. 반면 자금력이 미약한 LG텔레콤은 ‘제휴’전략을 쓰고 있다. 콘텐츠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콘텐츠의 파워를 높이는 방법이다. 올해 NHN, 야후코리아,SM엔터테인먼트 등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회사 관계자는 “경쟁사가 아무리 돈이 많더라도 모든 콘텐츠 업체를 인수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콘텐츠 업체에 무선인터넷을 개방하는 오픈 무선인터넷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월드 사이언스] 비행기 연료 바이오디젤 대체 연구 진일보

    자동차 연료로 친환경적인 바이오 디젤이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비행기의 제트 연료를 바이오 디젤로 대체하려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바이오디젤은 제트 연료(JP-8)보다 에너지 밀도가 25% 가량 낮으며, 저온에서 연료의 유동 특성이 만족스럽지 못해 비행기 연료로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돼왔다. 그러나 미국의 바이오디젤 솔루션사는 최근 1968년산 L-29 체코산 항공기(BioJet1)를 개조해 37분에 걸쳐 5180m를 주행하는 데 성공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제트 연료와 바이오 연료를 혼합할 경우 온실가스인 이산탄화탄소 배출 저감효과가 뛰어나다. 바이오연료 전문가들에 따르면 석유로 만든 디젤 연료에 20%의 바이오 디젤을 혼합하면 탄소 배출을 50%까지 줄일 수 있다. 바이오솔루션사 관계자는 “비행기는 수송 분야에서 인간이 발생시키는 온실가스의 약 12%를 배출한다.”면서 “이번 비행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항공 분야에서 바이오디젤 연구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현대·기아차 ‘中서 年 100만대 생산’ 시동

    현대·기아차 ‘中서 年 100만대 생산’ 시동

    |옌청(중국) 김태균특파원|현대·기아차가 ‘중국내 연산 100만대 시대’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기아차의 중국 생산법인인 둥펑위에다(東風悅達)기아는 지난 8일 중국 장쑤성 옌청시에서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과 량바오화 장쑤성 서기 등 주요 인사 및 현지 임직원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산 30만대 규모의 제2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정 회장은 인사말에서 “기아차가 중국에서 메이저 자동차 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부품공장 근거리 위치… 생산과정 ‘한번에´ 이로써 현대·기아차의 중국내 생산능력은 현대차 제1공장(쏘나타, 엘란트라, 투싼, 엑센트) 30만대, 기아차(프라이드, 옵티마, 스포티지, 카니발) 제1공장 13만대와 합해 총 73만대로 늘었다. 내년 4월 연산 30만대의 현대차 제2공장이 완공되면 현대·기아차는 총 103만대로 중국 자동차업계 최상위권으로 올라서게 된다. 기아차, 둥펑그룹, 위에다그룹 등 3개사가 총 8억달러를 투자해 제1공장에서 3.5㎞ 떨어진 곳에 지은 기아차 제2공장은 프레스, 차체, 도장, 조립, 엔진 제작 등 모든 과정이 한꺼번에 이뤄지는 종합 자동차 생산공장이다. 특히 현대·기아차그룹의 종합부품회사인 현대모비스 장쑤 제2공장과 나란히 붙어 있어 각종 부품을 원활하게 공급받을 수 있다. 우선 현지 소비자에 특화된 ‘중국형 쎄라토’를 주력으로 생산하게 된다. 제2공장 완공으로 기아차의 해외생산 능력은 슬로바키아 질리나공장(30만대)과 함께 연 73만대가 됐으며 2009년 미국 조지아공장(30만대)이 완공되면 103만대로 늘어난다. ●중국 車시장 세계 2위… 경쟁 치열 2004년에서 2006년까지 전세계 자동차 시장은 5.3% 성장했지만 같은 기간 중국시장은 42.3%가 커졌다. 승용차의 경우 지난해 518만대로 일본을 제치고 세계2위가 된 데 이어 2010년에는 730만대로 미국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가 중국시장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현 상황이 썩 밝은 것만은 아니다.1997년과 2002년 중국 진출 이후 가파르게 이어져 온 기아차와 현대차의 상승세가 올해 큰 폭으로 꺾였다. 지난해 29만대를 팔아 중국내 자동차업계 5위(시장점유율 6.8%)를 했던 현대차는 올 들어서는 10월까지 18만 6600대에 그쳐 8위(4.4%)로 하락했다. 기아차도 같은 기간 13위(11만 5000대·2.7%)에서 19위(8만 100대·1.9%)로 떨어졌다. 전세계 자동차업계가 중국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가격우위를 상실했고 현지시장에 특화된 맞춤형 차량의 출시도 부진했다. ●현지 맞춤형 차량 판매 주력 정 회장도 이를 의식하고 준공식 인사말에서 “올 들어 중국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으로 도전상황에 직면해 있다.”면서 “비 온 뒤 땅이 굳어지듯 이번 제2공장 건설을 계기로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한 단계 도약해 중국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판매확대가 최대의 당면과제임을 강조한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를 위해 현지 맞춤형 차량의 개발과 판매에 주력할 계획이다. 기아차 제2공장에서는 ‘중국형 쎄라토’를, 현대차 제2공장에서는 ‘중국형 아반떼’를 주력으로 생산키로 한 이유다. 또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현지 판매망도 현대차는 올해 400개에서 2010년 600개로, 기아차는 270개에서 670개로 각각 200개씩 늘릴 방침이다. windsea@seoul.co.kr
  • [MLB] A-로드 개인통산 3번째 MVP

    10년간 2억 7500만달러(약 2558억원)의 자유계약선수(FA) 대박을 터뜨리며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몸값 기록을 세운 알렉스 로드리게스(32·뉴욕 양키스)가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쥐었다. 로드리게스는 20일 미국야구기자협회가 실시한 리그 MVP 투표에서 28표 가운데 1위표 26표,2위표 2표를 획득, 총 382점으로 258점에 그친 마글리오 오르도네스(디트로이트)를 제치고 MVP가 됐다. 텍사스 때인 2003년과 양키스에서 뛰던 2005년에 이어 개인 통산 세번째. 로드리게스는 올시즌 아메리칸리그 홈런(54개)과 타점(156개) 부문 선두를 차지, 일찌감치 리그 MVP를 예약했다. 통산 홈런 518개로 역대 17위에 오른 로드리게스는 본즈의 메이저리그 통산 홈런 기록(762개)을 깰 유력 후보로 꼽히는 거포다. 빅리그 통산 타율은 .306으로 1996년 리그 타격왕(.358)을 차지했다.2001년(52홈런) 이후 3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으며 2005년, 올해 포함해 모두 5차례 홈런왕에 등극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거품 빠지는 中증시

    거품이 빠지기 시작했다. 중국 증시가 조정국면을 맞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2일 장중 한때 5000선까지 위협받았다. 이달 들어 지난 7일 하루를 빼고는 계속 떨어졌다. 지난달 15일 6000선(6030.09)을 돌파, 최고점을 찍은 뒤 지속적인 내리막길을 가고 있다. 이날 5187.74를 기록, 한달새 1000포인트 가까이 빠졌다. ‘내년 1월쯤에는 9000선을 넘길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은 빗나간 듯하다. 내년 베이징 올림픽까지는 꾸준히 오를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도 흔들리고 있다. 실제로 중국은 2003년부터 올해까지 5년째 두 자릿수의 고속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 두 달 연속 6%대의 높은 물가상승률을 보이는 등 인플레 부작용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사상최대치인 270억 5000만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하면서 과잉유동성에 대한 우려도 높아졌다. 또 미국과 유럽연합(EU)으로부터 끊임없이 위안화 절상 요구를 받는 것도 유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는 요인이다. 여기에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위기가 서서히 중국대륙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지난 주말 9번째로 지급준비율을 올리면서 본격적인 긴축정책에 나선 것도 증시조정을 부추겼다. 모건스탠리 전 경제분석가인 셰궈중(謝國忠)은 “중국 증시가 거품단계에 들어가 있으며, 투기적 요소가 너무 강하기 때문에 조정도 큰 폭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주말 5300선인 상하이 종합지수는 연말까지 4500선까지 주저앉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金값 오름세 무섭네

    金값 오름세 무섭네

    요즘 금값이 정말 ‘금값’이다. 최근 3개월 사이에 3.75g(한돈쭝) 가격이 2만원 가까이 올랐다. 시중은행에서 판매하는 금 관련 상품들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세계적인 안전자산 선호 현상과 함께 달러 약세가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금 상품의 인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8일 뉴욕상품거래소의 금 12월 선물가격은 온스(31.1g)당 837.50달러로 전날보다 4달러 올랐다. 지난 1980년 1월21일 세운 온스당 834달러의 사상 최고치를 27년여 만에 갈아치웠다. 금 시세는 지난 9월 6일 온스당 700달러 선을 돌파한 뒤 두 달여 만에 20% 가까이 치솟았다. 이날 한국귀금속판매업중앙회 고시 기준 금 도매가(부가세 포함) 시세는 3.75g에 10만 1530원. 지난 8월 말 8만 3600원보다 1만 7930원이나 올랐다. 소매가가 도매가보다 10% 정도 높다는 걸 감안했을 때 두 달 전 9만 2000원 정도였던 3.75g짜리 돌반지를 요즘은 11만 1500원에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시중은행들의 ‘골드뱅킹’ 상품 역시 상종가를 치고 있다. 은행계좌를 통해 적립·자유식으로 금에 투자하는 ‘골드리슈 금 적립’ 상품의 8일 기준 판매잔액은 5189㎏. 지난해 말 1929㎏의 3배 가까운 수치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21.3%. 연 환산으로 85%에 가깝다. 금광업체 주식에 투자하는 기은SG자산운용 ‘기은SG골드마이닝주식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1.7%. 기업은행 관계자는 “전세계 주식시장의 폭락으로 혼합·주식형 펀드들은 지난 1주일 동안 대부분 3∼5% 정도 빠졌지만 골드펀드는 거의 유일하게 1.23%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국제 금 가격 지수 변동에 따라 금리가 결정되는 지수연동예금(ELD)은 국민, 우리은행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특히 국민은행의 금 관련 ELD 상품이 전체 ELD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초 7%에서 11월 초 50%로 급격히 늘었다. 금 가격 급등의 원인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의 동요. 이때 금 등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는 높아지기 마련이다. 신한은행 상품개발부 유유정 과장은 “유가가 올라가면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기 때문에 실물자산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고, 달러화가 역시 약세를 보이면서 금값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면서 “금에 대한 전세계적인 투자 수요는 늘고 있지만 공급은 한정적이라는 요인도 단기간에 변할 수 없는 만큼, 금값 강세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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