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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빈치는 500년 전 이미 ‘허리케인’ 예측했다

    다빈치는 500년 전 이미 ‘허리케인’ 예측했다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 발명가, 과학자, 건축가였던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심지어 기상예보에도 재능이 있었다면 어떨까? 영국 더 타임스는 500년 전 이미 다빈치가 지구에 발생되는 가장 강력하고 치명적인 자연현상 중 하나인 허리케인을 예측했음을 알려주는 스케치가 발견됐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탈리아 지질학자이자 르네상스 예술 전문가인 앤 피조루소는 영국 윈저성에 보관되어있는 다빈치의 미술작품 중 현대 허리케인 현상과 매우 유사한 모습이 그려져 있는 스케치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피조루소에 따르면, 해당 스케치는 지금으로부터 약 500여 년 전인 1514~1518년 사이 그려진 것으로 성경 속에 묘사된 홍수를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채로운 것은 해당 스케치가 와류유동(Vortex flow) 즉, 유체 전체가 특정 축의 주위를 회전하는 허리케인의 소용돌이 흐름과 매우 유사하다는 점이다. 스케치 속의 소용돌이는 일부는 반시계 방향, 일부는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며 강제 와류(forced vortex)와 자유 와류(free vortex)가 합쳐진 랭킨 와류(Rankine vortex) 운동과 유사한 형태를 보여준다. 본래 이와 같은 허리케인 소용돌이 흐름은 1970년 인공위성을 통해 첫 발견됐는데 피조루소의 주장에 따르면, 다빈치는 무려 500여 년 앞서 해당 흐름을 예상해낸 셈이다. 영국왕립기상학회(Royal Meteorological Society) 또한 피조루소의 주장이 일리가 있다며 남다른 관심을 표하고 있다. 르네상스 전문가들에 따르면 원래 다빈치는 평소 수많은 자연 현상을 관찰한 뒤 이에 대한 많은 기록을 남겼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엔저 후폭풍] 수출·무역수지 사상 최고치… 기업 체감경기는 최악

    정부는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과 무역수지 흑자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지만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수출 외형으로 보이는 경제적 실체가 허상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10월 수출입 동향과 관련해 이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한 518억 달러, 수입은 3.0% 감소한 443억 달러로 무역수지(75억 달러)가 역대 최고 규모였다고 강조했다. 월간 수출은 500억 달러를 돌파해 역대 최고 기록을 깼고 33개월째 연속 흑자를 이어 가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수출 실적이 달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기업들은 이 같은 정부 발표와 달리 실제 느끼는 경기가 너무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실제 주가 하락을 포함해 원자재값 상승 등 세계 경기 침체 장기화와 맞물려 경제 여건이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산업부는 수출 사상 최고치와 관련해 전년 동기 대비 25%가 증가한 미국 수출을 호재로 꼽았다. 미국의 경기 호조와 추수감사절에서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연말 수요 증가 등의 계절적 요인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환율 문제로 채산성이 떨어지는 측면은 있지만 대기업들은 해외사업 실적까지 포함시키니까 어렵다고 하는 것”이라면서 “산업부 통계는 팩트지만 대기업들의 앓는 소리는 주관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제는 수출의 외형적 수치가 영업이익으로 남는 부분이 미미하다는 점이다. 장석임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수출 제품 하나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비용(원가, 인건비 등)이 적지 않기 때문에 수출로 인한 영업이익이 굉장히 적다”면서 “수출량이 많고 빠르게 성장하는 것처럼 보여 기업이 잘나가는 듯 보이는 착시현상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수입 원자재가 제품 생산액의 50%를 차지할 경우 100원을 팔아도 50원밖에 안 남는다는 것이다. 환율 문제도 거론된다. 장 연구위원은 “1달러를 받으면 예전엔 115원에 팔아 남길 수 있지만 지금은 100원밖에 안 되니 15%가 손해”라며 “지금 일선에서는 남는 게 없는 ‘밀어내기 수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고 꼬집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유독·발암성 화학물질 등록 대상 518종 예고

    환경부는 내년 1월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을 시행하기에 앞서 등록대상 기존화학물질로 지정, 고시할 화학물질 518종을 사전예고했다. 등록대상 화학물질에는 국민의 건강과 환경 보호를 위해 유해화학물질관리법(유해법) 심사 대상이 아닌 화학물질까지 포함됐다. 화평법은 국내 유통량과 유·위해성 정보를 고려해 3년마다 지정·고시토록 했으며 고시 시점부터 3년간은 등록 없이 제조·수입이 가능하도록 등록 유예기간을 부여했다. 화학물질은 유해법에서 유독물·관찰물질·취급제한물질 등으로 관리하던 일정량 이상 유통물질 421종과 외국에서 관리하는 발암성·환경유해성 등이 있는 물질 97종 등이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 원인물질 등 현안물질은 유통량과 무관하게 선정됐다. 구체적인 내용은 환경부(www.me.go.kr)와 국립환경과학원(www.nier.go.kr), 한국화학물질관리협회(www.kcma.or.kr)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노인 많은 고흥 1인당 진료비 수원 영통의 2.6배 197만원

    노인 많은 고흥 1인당 진료비 수원 영통의 2.6배 197만원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 진료비가 지역별로 2배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2013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에 따르면 연간진료비가 가장 많았던 곳은 전남 고흥군으로, 한 사람당 197만 4340원을 지출했다. 이어 경남 의령군(197만 3404원), 전북 부안군(192만 5191원) 순으로 주로 노인층이 많이 밀접한 농어촌의 평균 진료비가 높았다. 이들 지역의 진료비는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이 지출한 연간 평균 진료비 109만원의 2배에 가까웠다. 반면 인당 연간진료비가 적은 시·군·구는 수원 영통구(76만 1590원), 창원 성산구(83만 3609원) 순으로 나타났으며, 진료비가 가장 적은 수원 영통구와 가장 많은 전남 고흥군은 2.6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인당 의료기관 방문일수도 가장 긴 경남 의령군(36.8일)이 가장 짧은 지역인 수원 영통구(15.9일)보다 2배 이상 길었다. 개별 질환에서도 지역별 차이가 두드러져 고혈압의 경우 강원지역은 환자 수가 1000명당 152.9명인 데 반해 광주는 90.0명에 불과했다. 특히 관절염은 전남이 188.1명, 경기가 98.8명으로 2배 가까이 차이 났다. 조사 대상을 전국으로 확대했을 때 인구 1000명당 주요 질환자 수는 치주질환 316.8명, 감염성 질환 219.9명, 고혈압 113.1명, 정신 및 행동장애 52.1명, 당뇨병 48.3명, 간질환 24.1명 순으로 많았다. 환자 거주지를 기준으로 관내외 의료기관 방문일수를 보면 전남의 관내 의료기관 이용률은 82.0%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전남에 주소지를 둔 환자 18.0%는 전남을 벗어나 의료기관을 이용했다는 것으로, 그만큼 지역 내에 믿고 찾을 만한 의료기관이 없었다는 얘기다. 반면 서울 쏠림 현상은 여전해 지난해 서울에서 발생한 총진료비 13조 5188억원 가운데 4조 5344억원(33.5%)을 서울 외 다른 지역 환자가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모차르트의 위대한 유산…오페라 ‘피가로의 결혼·마술피리’가 온다

    모차르트의 위대한 유산…오페라 ‘피가로의 결혼·마술피리’가 온다

    노블아트오페라단 ‘모차르트 오페라 페스티벌 2014’ 개최 35세로 짧은 생을 마감했지만 천재성으로 세계 음악사에 위대한 유산을 남긴 모차르트(1756~1791)의 정통 오페라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 노블아트오페라단 (단장 신선섭)은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모차르트 오페라 페스티벌 2014’를 통해 내달 6일~8일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13일~15일 오페라 ‘마술피리’를 선보인다. 해학과 유머를 통해 시대를 비판하고 현실의 비정함을 극복하는 유쾌한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과 전설과 우화를 통해 쉽게 잃어버리기 쉬운 인간성 회복과 사랑의 중요함을 일깨워 줄 교훈적인 오페라 ‘마술피리’는 모차르트의 대표적 오페라다. 하지만 당시 통렬한 사회비판적 대본과 천재적 음악, 새로운 시도로 대중을 사로잡았던 일화와는 달리 현재 범람하고 있는 요란한 공연예술들에 밀려 외면당하고 있다. 이에 노블아트오페라단은 대중과의 단절을 극복하고 오페라를 통해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새로운 장르로 재탄생시켰다. 우선 작품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탈리아어와 독일어 레치타티보를 한국어로 바꾸어 선보인다. 코믹한 대사와 장면을 즉각적으로 관객에게 전달할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장치다. 또 단역과 조연들을 연극 배우와 뮤지컬 배우로 기용해 음악 뿐만 아니라 드라마적 부분을 크게 강화했다. 다소 길고 복잡한 이야기를 나레이터를 삽입해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같은 눈높이로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오페라의 주된 무기가 음악, 성악인 점은 부인할 수 없는 부분이다. 따라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바리톤 류현승, 강기우, 성승민, 베이스 주영규, 박준혁, 서정수, 테너 이승묵, 이장원, 송원석, 소프라노 박명숙, 윤선경, 박혜진, 류지은 등 국내 최정상급 성악가들이 대거출연한다. 연극 배우로는 변진완, 김민영, 장원경이 출연한다. 아울러 모차르트 오페라의 재탄생을 위해 새로운 시도와 치밀한 무대구성, 깊이 있는 작품해석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김숙영 씨가 연출을 맡았다. 이탈리아 프로시노네 국립음악원에서 오케스트라 지휘·작곡·합창지휘를 전공하고, 국내 오페라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인 박지운이 ‘피가로의 결혼’ 지휘를 맡는다. 오스트리아 그라츠 쿤스트 국립음대 오케스트라 지휘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음악대학원 지휘과를 수료한 차세대 지휘 선두주자인 최영선이 ‘마술피리’를 담당한다. 신선섭 단장은 ”노블아트오페라단 ‘모짜르트 오페라 페스티벌’의 ’피가로의 결혼’, ‘마술피리’는 기존 오페라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시도와 정통을 추구하는 음악성으로 모차르트가 진정으로 원했던 소통하는 오페라의 진면목을 관객에게 선물할 것”이라고 말했다.(공연문의 노블아트오페라단 02-518-0154)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1월 1일 세종문화회관서 자선음악회 ‘제5회 아름다운 우리노래’

    11월 1일 세종문화회관서 자선음악회 ‘제5회 아름다운 우리노래’

    노블아트오페라단, 문화 소외계층 돕는 음악회 개최…친근한 우리 가곡과 민요로 구성 클래식 음악을 통해 대중과의 소통을 으뜸 가치로 하고 있는 노블아트오페라단(단장 신선섭)이 정통성과 예술성, 대중성이 공존하는 공연을 마련했다. 노블아트오페라단은 다음달 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우리가곡과 민요로 구성된 자선음악회 ‘제5회 아름다운 우리노래’를 개최한다. ’아름다운 우리노래’는 문화적 소외계층을 위한 자선음악회로, 관객들의 문화적 예술적 공감을 위해 우리 가곡과 민요로 공연을 구성했다. 일반적인 성악 공연 형식을 탈피해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우리가곡과 민요를 새롭게 편곡, 서곡·독창·이중창 등의 다양한 형식으로 선보인다. 지휘는 정통적 예술성 안에 대중적인 음악성을 잘 조화시킨다는 평을 받고 있는 최선용 씨가 맡았다. 연출은 오페라, 뮤지컬등 다양한 공연연출로 활약하고 있는 김숙영 씨가 맡는다. 아울러 국내 최정상의 성악가 소프라노 박미혜, 오은경, 이현정, 박명숙, 테너 신동호, 조용갑, 이승묵, 바리톤 박정민, 서울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한다. 또 한국 음악과 어울어지는 영상과 조명, 무대가 관객들의 흥미를 돋울 예정이다. 신선섭 단장은 공연 기획의도에 대해 “경제적 어려움으로 문화·예술 분야에서 소외되고 있는 우리 이웃들을 초청해 공감의 시간을 갖는 것이 음악인들이 감당해야 할 몫”이라면서 “벌써 5회를 맞이하고 있는 ’아름다운 우리노래’는 일반 관객들도 외국 문화와 국적 불명의 음악에 밀려 그 동안 잊고 지냈던 우리의 시와 문학, 가락과 장단에 흠뻑 취해 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는 기초생활수급대상자, 저소득층 다문화가족 및 외국인 노동자, 독거노인, 새터민들을 무료로 초청한다. 공연수익금의 일부는 자선단체에 기부금으로 전달한다.(공연문의 노블아트오페라단 02-518-0154)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슈&이슈] 제주도, 일관성 없는 사업 추진 논란

    [이슈&이슈] 제주도, 일관성 없는 사업 추진 논란

    ‘어느 장단에 춤춰야 합니까.” 요즘 제주 투자자들의 볼멘소리다. 이미 적법한 행정 절차를 거쳐 건축 허가까지 난 개발사업에 제동을 거는가 하면 경관 훼손 등 도민들이 우려하는 개발사업에는 침묵하는 등 제주도의 오락가락 원칙 없는 개발 정책이 논란이 되고 있다. 개발사업 승인이 법규나 제도에 따른 게 아니라 자치단체장의 자의적 판단이나 호불호에 따라 좌우된다는 논쟁이다. 투자 전문가들은 “투자와 관련된 행정은 번복되거나 예측을 벗어나서는 안 되며 외국 투자 자본이 가장 경계하는 것은 일관성 없는 행정”이라며 사업마다 잣대가 다른 제주도의 개발 정책에 불신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제주도는 이를 의식해 최근 대규모 관광사업 기준을 새로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그동안 제주는 단체장이 교체될 때마다 단체장 입맛에 따라 투자 기준이 오락가락했다”며 “투자는 미래를 보고 하는 것인데 앞으로 지방 정부가 바뀌면 기준이 또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초고층 복합리조트 드림타워 제동 동화투자개발과 중국 녹지그룹이 1조원을 투자해 제주시 신도심인 노형동에 초고층 복합리조트를 조성하는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이 사업은 민선 4기 김태환 도지사 재임 때인 2009년 5월 개발사업과 건축 허가를 승인받았다. 당시 일반 호텔 및 공동주택 각각 63층(218m)과 61층(211.1m), 관광호텔 11층(50.7m) 등 3개 동을 조성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동화개발은 투자자를 찾지 못하다가 녹지그룹 투자를 유치해 일반 호텔 및 공동주택을 휴양콘도로 바꾸고 카지노를 신설하는 것으로 사업을 변경했다. 민선 5기 막바지였던 지난 5월 제주도는 심의를 거쳐 설계 변경을 허가했다. 하지만 당시 지방선거 도지사 후보였던 원희룡 제주지사는 “드림타워는 형식적인 절차를 거쳤지만 경관, 교통, 도시 기능 등 제주의 미래가치에 맞지 않는다”며 사업 추진 중단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설계 변경을 허가했던 우근민 전 지사는 “드림타워는 이미 2009년 주민 열람 공고와 도의회 의견 청취 등의 절차를 거쳐 사업이 허가 난 것으로, 설계 변경을 불허해도 당초 건축 허가는 유효해 건축 공사는 기존 내용으로 할 수 있다”며 이를 일축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우 전 지사가 임기 한달을 남겨놓고 서둘러 설계 변경을 해 준 것은 특혜의 소지가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지방선거에서 당선이 유력했던 원 지사가 강하게 반대하고 나서자 사업자는 6월 착공을 연기했다. 지난 7월 민선 6기 제주도지사로 취임한 원 지사는 “드림타워는 건축물 고도를 낮추지 않으면 사업을 직권으로 취소할 수도 있다”며 사업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동화개발은 “이미 적법한 행정 절차가 완료돼 건축 허가까지 난 사업을 도지사가 바뀌었다고 사업 추진을 못 하게 하는 것은 투자자로서 수긍하기 어렵다”며 반발하고 있다. 현우범 제주도의원은 “주민 의견 청취, 각종 위원회 심의까지 끝나고 건축 허가까지 이뤄진 것을 제주의 미래 가치와 맞지 않는다며 제동을 거는 것은 법치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도지사가 바뀔 때마다 전임 도정에서 했던 일들을 모두 부정하면 외국 투자자에게 신뢰를 상실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원 지사는 “사업자가 건축물 고도를 낮춰야 하며 공사 착공계는 아예 접수하지도 않겠다”는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도민 반발 송악산유원지 개발은 승인 반면 제주도 경관심의위원회는 최근 중국 자본의 송악산 뉴오션타운 개발사업을 심의, 의결했다. 송악산 일대는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제주 남서부 지역의 대표적인 해안가 오름이자, 일제강점기 진지갱도 등 역사 유적지가 밀집한 곳이다. 이 때문에 지난 10년간 송악산 개발을 두고 찬반 논란을 벌여 왔으며 그동안 환경단체 등은 경관 사유화와 환경 훼손 등을 들어 도에 개발사업을 허가하지 말 것을 촉구해 왔다. 중국 칭다오에 본사를 둔 신해원유한회사는 송악산 일대 19만 1950㎡ 부지(시설 면적 14만 2930㎡)에 652실 규모의 관광·일반 호텔과 휴양콘도미니엄 205가구, 상가·전시관 등을 갖춘 ‘뉴오션타운’ 조성을 추진해 왔다. 도는 지난달 26일 경관심의위원회를 열어 호텔 객실을 405실로 줄이고 콘도 객실도 55실로 줄여야 한다는 조건으로 의결해 중국 자본에 사업 추진의 길을 열어줬다. 제주참여환경연대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송악산 개발은 원 지사가 문제가 많다고 지적하던 숙박시설 위주의 부동산 개발사업”이라며 “송악산의 역사적, 자연적 유산이 중국 자본에 사유화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 7월 21일 원 지사는 실·국장 정책회의에서 “개발사업 관련 각종 심의나 평가를 관행적으로 통과시켜서는 안 된다”며 전날 제주도 경관심의위가 A리조트의 경관심의를 통과시킨 것을 강하게 질책했다. 당시 원 지사는 “오늘 이후로 쟁점이 제대로 정리된 뒤 심의나 평가 결과를 도출해야 하며 쟁점이 된 각종 개발사업의 관련 절차들을 아무 생각 없이 통과시켜서는 안 된다”고 철저한 심의를 주문했다. 하지만 2개월이 지난 지난달 26일 도 경관심의위는 송악산 유원지 개발사업을 전격 승인했다. 지난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제주도 국정감사에서도 송악산 개발사업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강동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송악산 개발사업은 그동안 원 지사가 주장했던 분양형 숙박시설 지양, 쟁점이 되는 개발사업 중단, 경관 심의에 미적 기준 포함 등의 개발 원칙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또 “송악산 개발은 원 지사가 질책했던 A리조트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경관 파괴 또는 경관 사유화 우려가 큰 곳인데 경관심의위를 통과한 것은 원 지사 스스로 만든 기준을 취임 석달 만에 뒤집은 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중국 자본 신화역사공원 사업 변경 허가 여부 관심 이런 가운데 제주신화역사공원 ‘리조트월드제주’ 개발 사업자인 중국 자본 람정제주개발은 지난 8일 제주도에 개발사업 변경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사업은 우 전 지사 당시 사업 승인과 함께 건축 허가 절차가 진행됐지만 지방선거 때 원 지사가 ‘제주에 더 이상 대규모 숙박시설 위주의 개발은 안 된다’며 제동을 걸었다. 람정제주개발은 기존 사업 계획을 취소하고 개발사업 변경을 신청하면서 숙박시설(호텔, 콘도)을 당초 4780실에서 3556실로 조정했다. 관광호텔이 2880실에서 2038실로, 휴양콘도미니엄은 1900실에서 1518실로 줄었다. 특히 당초 ‘카지노 시설은 없다’며 제주도민들을 속여 왔던 카지노 영업장 면적도 1만 683㎡ 신설해 승인을 요청했다. 일부 축소되기는 했지만 리조트월드제주는 여전히 대규모 숙박시설과 카지노가 사업의 핵심인 셈이다. 더구나 제주의 신화와 역사, 문화를 핵심 테마로 하는 신화역사공원의 정체성에 걸맞지 않은 숙박시설과 카지노 위주의 사업으로 지적된다. 이에 따라 원 지사가 이 사업을 승인할지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도는 관계 법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적합한 경우 개발사업 승인을 위한 행정 절차를 이행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히고 있다. ●제주도 대규모 관광개발사업 기준 마련 도는 지난 10일 10만㎡ 이상 대규모 관광개발사업의 지표와 기준을 마련해 발표했다. 원 지사의 구상에 따라 제주형 자연친화적 관광개발사업 통합 가이드라인 체크리스트를 제정해 시행에 들어갔다. 민간 사업자에게는 입지 선정, 계획 수립, 사업 시행, 운영 관리 등 단계별로 제주 특성에 맞는 지표와 기준을 제시한다. 승인 기관은 민간 사업자의 사업 계획이 도가 지향하는 환경 친화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개발과 들어맞는지 등을 사전 검토하는 지침서로 활용할 방침이다. 적용 대상 사업은 사업 계획 면적이 10만㎡ 이상인 관광사업, 온천개발사업, 관광사업 이외의 관광객 이용을 목적으로 하는 관광개발사업과 관광지 및 관광단지 조성 사업, 유원지 시설사업에 적용된다. 농어촌관광휴양단지, 골프장 등의 대규모 개발사업 등 적용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이달 현재 행정 절차가 진행 중인 개발사업에는 적용 가능한 지표와 기준에 따라 선별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제시된 지표와 기준에 따라 사업의 최초 입지 선정 단계에서부터 사업 계획의 적정성을 면밀하게 검토해 제주의 환경 자산을 보전하고 난개발을 사전에 방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부산, 내년 영업용 자동차세 인상

    부산시가 정부의 지방세 개편안과 관련, 자동차세 현실화를 위해 영업용 자동차에 대한 세금을 인상하기로 했다. 16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세율 조정이 없었던 택시와 승합·화물 자동차의 자동차세가 내년부터 3년간 연차적으로 인상된다. 이에 따라 1t 이하 화물자동차는 연간 6600원에서 1만원으로, 중형 택시(2500cc 이하)는 4만 7500원에서 9만 50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또 현재 4만 2000원인 시내버스는 8만 4000원으로, 고속버스는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오른다. 다만 서민 생계형인 15인승 이하 승합 자동차는 이번 인상 대상에서 제외돼 현행 2만 5000원의 세율이 유지되고 2012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등에 따라 세율조정이 완료된 자가용 승용차의 세금은 변동이 없다. 이번 영업용 자동차세 인상은 1992년 이후 택시 기본요금이 800원에서 3000원으로 275% 인상됐고 시내버스는 170원에서 1050원으로 518% 오른 것과의 형평성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 관계자는 “내년부터 인상되는 영업용 자동차세는 지난 20년간 세율 조정이 없었던 택시와 승합·화물 자동차 등 일부 자동차(전체 자동차의 23.5%)에만 적용된다”며 “이는 교통요금이나 유류세 등 물가인상률(105%)을 반영해 현실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경산 ‘펜타힐즈’ 서울·수도권 제치고 분양권 프리미엄 1위

    경산 ‘펜타힐즈’ 서울·수도권 제치고 분양권 프리미엄 1위

    닥터아파트가 올 하반기 입주 예정인 전국 163개 단지(전매제한·임대아파트 제외) 9만1,929가구를 대상으로 분양권 프리미엄을 조사한 결과 50.6%인 4만6,518가구에 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프리미엄이 1,000만원 이상인 곳은 3만7,054가구로 조사됐다. 주목할 것은 평균 프리미엄이 서울, 수도권보다 오히려 지방이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서울, 수도권이 208만원에 그친 반면 지방 광역시는 1,620만원, 기타 지방은 676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전용면적 별로는 60㎡ 이하 소형은 523만원이 붙었고 60㎡ 초과~85㎡ 이하는 800만원, 85㎡ 초과 중대형은 830만원을 기록했다. 입주프리미엄이 가장 많이 붙은 아파트는 경북 경산시 중산동 '펜타힐즈 서한이다음'으로 1~2위를 석권했다. 공급면적 111㎡와 141㎡가 6000만원이 붙어 공동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83㎡와 98㎡가 5000만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는 주거선호도가 높은 대구 수성구와 동일생활권 지역으로 꼽히는데다가 수성구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로 공급됐기 때문이다. 또한 대구 지하철2호선 사월역 역세권인데다 이마트가 단지 옆에 있고 일대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조망권이 뛰어난 것이 프리미엄이 가장 높게 붙었다는 분석이다. 이 가운데 같은 편타힐즈(중산지구) 내에 포스코건설이 ‘펜타힐즈 더샵’을 분양 중이다. ‘펜타힐즈 더샵’은 대형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에다가 대단지로 향후 지역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전망돼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펜타힐즈 더샵' 은 지하 2층, 지상 35층 아파트 9개동, 전용면적 63~113㎡, 총 1696가구 대단지로 이뤄졌다. 현재 지구 내에 이마트가 입점해 있으며, 단지 인근에 자연 호수인 중산호수가 있어 자연을 누리는 에코라이프가 가능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또한, 대구도시철도 2호선 사월역과 월드컵대로 및 달구벌대로·수성IC,범안로 등이 인근에 있어 대구 시내외로 어디든지 쉽게 이동할 수 있는 편리한 광역교통망도 갖췄다 계약은 20~22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여기에 계약금 15%,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 등 금융혜택도 제공돼 수요자들의 부담을 대폭 낮췄다. 또 발코니 확장 가격이 분양가에 포함돼 있어 따로 발코니 확장비를 내지 않아도 된다. 견본주택은 중산지구 펜타힐즈 현장에 위치해 있으며, 입주는 2017년 8월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예술작품 대하는 男女의 차이, 과학적 분석

    예술작품 대하는 男女의 차이, 과학적 분석

    남자와 여자는 외형 뿐만 아니라 생각까지 완전히 다르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유명한 책 제목이 이를 반증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남녀는 예술작품을 대할 때에도 서로 다른 관점에서 감상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미국 미시간대학교의 스테파니 맨거스 박사는 남녀 518명을 대상으로 두 점의 그림을 보여줬다. 이 그림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며, 작가 역시 비교적 낯선 인물이다. 그림과 함께 작가의 전기가 담긴 글을 전달했더니 남성 참가자들은 작가의 그림이 ‘진품’인지 혹은 그의 인생이 어땠는지에 관심을 가지거나, 그의 최근 작품들을 먼저 보는 경향을 보였다. 대부분의 남성들은 위의 과정을 거친 뒤에야 작가와 작품 모두에 관심을 보였다.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을 경우 큰 돈을 주고서라도 소장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동시에 작가의 ‘브랜드 가치’에 더욱 중점을 두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반면 여성 참가자들은 작가보다는 작품 자체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여성들은 작품을 대할 때 보다 더 복잡한 사고과정을 거쳤다. 연구를 이끈 맨거스 박사는 “남성들은 ‘이 작가 마음에 든다. 작품을 사겠다’라고 이야기하는 반면 여성들은 작품 자체에 초점을 두고 감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 중 특히 남성은 작가의 열정 및 동기에 강하게 주안점을 두고 작품을 감상했다”면서 “이는 작가들 혹은 작가들의 매니지먼트사가 일종의 ‘휴먼 브랜드’를 강화시켜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맨거스 박사 연구팀은 이번 논문에서 성별에 따른 소비 성향은 예술작품 뿐만 아니라 의류, 신발, 액세서리 그리고 레스토랑이나 식품업계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주장했다. 맨거스 박사는 “디자이너나 셰프는 그들의 열정과 그들의 창작물에 대한 헌신에 대해 강조할 필요가 있으며 이는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며 결국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심리학과 마케팅 저널’(Journal of Psychology & Marketing)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가재는 게편?… ‘수사 중 폭행’ 눈감는 檢

    가재는 게편?… ‘수사 중 폭행’ 눈감는 檢

    지난 2월 12일 서울 강남경찰서 영상녹화실. 절도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던 A씨는 자신의 범행을 부인했다. 고성이 오가길 여러 차례. 당시 강력팀 소속이었던 박모(33)씨는 후배 경찰관에게 폐쇄회로(CC)TV를 끄라고 지시했다. 그러고는 A씨의 뺨을 세차게 때리고 정강이도 걷어찼다. 분을 참지 못한 A씨는 이 사실을 담당 검사에게 털어놨고, 다른 CCTV에서 박씨의 폭행이 드러났다. 검찰과 경찰 등 수사기관에서 이뤄지는 폭행과 가혹행위 등 이른바 ‘독직폭행’ 사건이 매년 800여건에 이르지만 기소되는 경우는 0.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는 검찰시민위원회에 회부돼 재판에 넘겨졌지만 이는 아주 드문 사례인 것이다.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서기호 정의당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받은 ‘독직폭행·가혹행위 사건 접수 및 처분 현황’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 7월까지 4년 동안 전국 18개 지검에 접수된 독직폭행·가혹행위 사건은 모두 3341건에 이른다. 이 중 수사를 거쳐 가해 공무원을 재판에 넘긴 것은 고작 5건(0.15%)에 불과하다. 한 해 평균 835건이 접수되지만 기소는 1건에 그친 셈이다. 2012년 기준 전체 범죄 기소율 40.1%, 공무원 범죄 기소율 30.3%와 비교해도 터무니없이 낮다. 게다가 5건 중 구속 기소는 단 한 건도 없다. 대부분의 사건은 수사도 하지 않고 ‘각하’하거나 ‘혐의 없음’ 종결 처리됐다. ‘각하’와 ‘혐의 없음’ 처리 비중은 80.3%에 이른다. 독직폭행 사건은 대구지검이 606건으로 가장 많고 수원지검(500건), 부산지검(411건), 광주지검(290건), 창원지검(195건) 순이다. 검찰은 독직폭행 사건은 증거 수집이 어렵기 때문에 기소율이 낮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피의자의 인권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설치한 영상녹화실 활용 실적이 10%대에 그치고 있다는 점에서 검·경 등 수사기관 수뇌부가 독직폭행 범죄를 예방하려는 의지가 있기는 한 것인지 회의적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 지난해 검찰이 조사한 23만 2518건 가운데 영상녹화실에서 이뤄진 조사는 2만 3686건에 그친다. 서 의원은 “10년간 예산 252억원을 투입해 영상녹화조사실을 설치했지만 사용률이 10%밖에 되지 않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면서 “독직폭행을 방지하기 위해서도 영상녹화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예술작품 보는 男女의 차이, 과학적으로 분석하니

    예술작품 보는 男女의 차이, 과학적으로 분석하니

    남자와 여자는 외형 뿐만 아니라 생각까지 완전히 다르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유명한 책 제목이 이를 반증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남녀는 예술작품을 대할 때에도 서로 다른 관점에서 감상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미국 미시간대학교의 스테파니 맨거스 박사는 남녀 518명을 대상으로 두 점의 그림을 보여줬다. 이 그림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며, 작가 역시 비교적 낯선 인물이다. 그림과 함께 작가의 전기가 담긴 글을 전달했더니 남성 참가자들은 작가의 그림이 ‘진품’인지 혹은 그의 인생이 어땠는지에 관심을 가지거나, 그의 최근 작품들을 먼저 보는 경향을 보였다. 대부분의 남성들은 위의 과정을 거친 뒤에야 작가와 작품 모두에 관심을 보였다.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을 경우 큰 돈을 주고서라도 소장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동시에 작가의 ‘브랜드 가치’에 더욱 중점을 두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반면 여성 참가자들은 작가보다는 작품 자체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여성들은 작품을 대할 때 보다 더 복잡한 사고과정을 거쳤다. 연구를 이끈 맨거스 박사는 “남성들은 ‘이 작가 마음에 든다. 작품을 사겠다’라고 이야기하는 반면 여성들은 작품 자체에 초점을 두고 감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 중 특히 남성은 작가의 열정 및 동기에 강하게 주안점을 두고 작품을 감상했다”면서 “이는 작가들 혹은 작가들의 매니지먼트사가 일종의 ‘휴먼 브랜드’를 강화시켜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맨거스 박사 연구팀은 이번 논문에서 성별에 따른 소비 성향은 예술작품 뿐만 아니라 의류, 신발, 액세서리 그리고 레스토랑이나 식품업계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주장했다. 맨거스 박사는 “디자이너나 셰프는 그들의 열정과 그들의 창작물에 대한 헌신에 대해 강조할 필요가 있으며 이는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며 결국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심리학과 마케팅 저널’(Journal of Psychology & Marketing)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新 국토기행] ‘만추’의 그 길 걸으며…

    [新 국토기행] ‘만추’의 그 길 걸으며…

    청주는 천혜의 자연풍광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지자체와 시민들의 노력이 더해져 전국적으로 이름난 명소가 적지 않다. [가로수길] 경부고속도로 청주IC에서 복대동 산업단지(5.89㎞)까지 조성된 플라타너스 가로수길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진입로로 찬사를 받고 있다. 1952년 당시 홍재봉 강서면장이 국토녹화계획에 따라 공급된 묘목 1600그루를 가로수로 식재하면서 탄생한 가로수길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서로 다른 매혹적인 분위기를 연출, 외지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 주고 있다. 봄이면 파릇파릇해져가는 가로수들이 봄기운을 느끼게 하고 여름이면 울창한 녹음이 자연만이 줄 수 있는 시원함을 선사한다. 가을이면 빨갛게 물든 단풍이 행인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겨울이면 눈맞은 가로수들이 장관을 연출한다. 한때 가로수길은 하복대 지구 택지개발공사로 인해 1㎞ 구간의 가로수가 베어질 위기에 처했지만 이 소식을 전해들은 시민들의 거센 항의로 위기를 모면했다. 가로수길은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드라마 ‘모래시계’와 영화 ‘만추’의 촬영장으로도 유명하다. [청남대] 상당구 문의면에 자리 잡고 있는 청남대는 20년간 대통령 전용별장으로 사용됐던 곳이다. 대청호반의 아름다운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지고 그 속에 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 등 이곳을 사용했던 역대 대통령의 숨은 이야기가 남아 있다. 청남대는 ‘남쪽의 청와대’라는 뜻이다. 1980년 대청댐 준공식에 참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지시로 1986년 184만 4843㎡ 부지에 지어진 청남대는 민간에게 돌려주겠다고 약속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뜻에 따라 2003년 민간에 개방됐다. 청남대 관리권을 넘겨받은 충북도는 대통령이 머물렀던 본관과 골프장, 잉어장, 테니스장 등 기존 시설에다 역대 대통령의 이름을 딴 산책로와 대통령 광장, 전망대 등을 추가로 조성했다. 2009년 건립된 ‘청남대 전망대’에 오르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청남대와 이를 둘러싼 대청호반의 조화로운 경관에 찬사가 절로 나온다. [수암골] 상당구 수동에 위치한 수암골은 피란민이 정착했던 청주의 대표적인 달동네였지만 드라마 촬영장으로 이름을 알리면서 전국적인 명소가 됐다. 2009년 드라마 ‘카인과 아벨’을 시작으로 ‘제빵왕 김탁구’, ‘영광의 재인’ 등 인기드라마들이 촬영되면서 관광객들과 함께 예술가들의 빈집 입주가 시작됐다. 또한 공공미술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충북민예총 회원 작가와 청주지역 대학생들이 ‘추억의 골목여행’이라는 주제로 서민들의 애틋한 삶이 묻어나는 좁은 골목에 아기자기한 벽화를 그려나갔다. 여기에다 수암골 곳곳에 그림 같은 카페들이 들어서면서 요즘은 젊은이들의 데이트 장소로 인기가 좋다. 벽화 골목으로 소문나면서 카메라를 멘 외지인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다. 수암골에 오면 벽화골목이 끝나는 오르막길 바로 위에 위치한 전망대에서 청주시내 야경도 즐길 수 있다. [초정약수] 청원구 내수읍 초정리에 위치한 초정약수는 라듐 성분이 다량 함유된 천연탄산수로 600여년 전에 발견됐다. 세계 광천계는 미국의 샤스터광천, 영국의 나포리나스광천과 함께 세계 3대 광천으로 꼽고 있다. 동국여지승람에는 ‘초수고을 동쪽 39리에 있는데 그 맛이 후추 같으면서 차고 그 물에 목욕을 하면 병이 낫는다’는 내용이 나온다. ‘초정’이라는 지명은 ‘후추처럼 톡 쏘는 물이 나오는 우물’이라는 뜻에서 유래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초정약수는 세종대왕이 오래 머문 것으로도 유명하다. 세종대왕은 책을 가까이 한 탓에 눈병이 생긴 데다 소갈증까지 겹치자 1444년 2월 초정리에 행궁을 지은 뒤 3월과 9월에 두 차례 이곳을 다녀갔다. 총 123일 머무르면서 병 치료를 위해 약수를 마시고 몸을 씻었다. 세조도 초정리에 머물며 피부병을 고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4개의 온천탕이 영업하고 있다. 해마다 6월이면 이곳에서는 세종대왕과 초정약수 축제가 열린다. 시는 행궁터를 복원하고 책마을과 한글테마파크, 세종대왕 힐링 100리길 등을 조성해 관광지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청주고인쇄박물관] 흥덕구 운천동의 청주고인쇄박물관은 규모가 작은 시립박물관이지만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곳이다. 현존하는 금속활자로 찍은 책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직지를 배경으로 한 시설이어서다. 시는 1984년 당시 토지개발공사가 청주 운천동지구 택지개발사업을 하면서 발견한 쇠북 파편을 통해 1377년 직지를 인쇄한 흥덕사라는 절이 운천동에 있었던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시는 1992년 그 자리에 지금의 박물관을 짓고 금속활자 주조과정과 인쇄과정을 재현했다. 4868㎡ 규모로 건립된 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5개의 상설전시관, 수장고, 도서관, 세미나실 등으로 꾸며졌다. 시는 2007년 이 일대가 직지특구로 지정되자 전체면적 1591㎡ 규모의 ‘금속활자주조전수관’과 전체면적 1518㎡ 규모의 ‘근현대인쇄전시관’을 지었다. 글 사진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하후상박식 검토”…새누리당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 바뀌나

    “공무원연금 개혁 하후상박식 검토”…새누리당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 바뀌나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 ‘공무원연금 개혁안’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에 대해 새누리당이 ‘하후상박식’의 소득 재분배 기능을 도입하고 소득에 따른 감액 한도를 늘리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공무원연금 개혁안과 관련 새누리당 경제혁신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한구 의원은 지난 25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연금처럼 공무원연금도 소득 재분배 기능을 갖추도록 하자는 의견이 제기돼 이를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특위 산하 공적연금개혁분과 위원장인 이철우 의원도 “국장급 이상 고위 공무원들은 한 달에 받는 연금액이 300만~400만원대에 이르지만, 6급 이하 공무원들의 수령액은 150만원 수준으로 너무 격차가 크다”면서 “하위직들의 노후 생계를 보장하려면 공무원연금을 하후상박식 구조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민연금은 저소득자에 비해 고소득자의 수익비(보험료 대비 급여액의 비율)를 낮춰 소득 재분배 기능을 두고 있지만, 공무원연금은 소득에 관계없이 수익비가 같다. 새누리당 특위는 공무원이 낸 기여금에 비례해 정부가 같은 금액을 지원해주는 현행 방식에서 기여금에 관계없이 균등한 액수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기여금이 적은 하위직 공무원들이 과거보다 더 많은 액수를 정부로부터 지원받게 돼 상·하위직 간 연금 수령액 격차가 그만큼 줄어든다. 월 805만원에 이르는 연금적용 소득 상한을 국민연금 수준(408만원)으로 낮추는 것도 유력한 대안 중 하나다. 고액 연금 수령자를 줄여보자는 취지다. 지난해 말 현재 공무원연금(20년 이상 가입자) 수령자 32만 1098명 중 한 달 평균 300만원 이상 받는 경우는 6만 7518명(21%)이고, 400만원 이상 수령자도 1853명(0.6%)에 달한다. 퇴직 후 재취업 등을 통해 소득이 있는 공무원들의 연금액을 감액하는 방안도 수정안에 포함될 전망이다. 현재는 소득에 따라 연금 수령액을 50%까지 감액하지만 이를 최대 90%까지 확대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새누리당의 하후상박식 수정안은 공무원노조 측의 반발을 의식한 조치다. 특위는 이르면 다음 주에 자체 수정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분과위 간사인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은 “현재 소득 재분배 기능을 포함한 여러 안을 놓고 기술적 검토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위 안이 나오면 추가 당·정·청 회의에서 조율을 거친 뒤 의원총회에서 최종안을 확정하게 된다. 새누리당은 올해 안에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발의하고, 내년 2월 또는 4월 국회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공무원 연금 적자 보전액이 향후 5년간 18조 4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예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 연금 개혁, 6급 이하 150만원 수준…소득 재분배 적용 검토 왜?

    공무원 연금 개혁, 6급 이하 150만원 수준…소득 재분배 적용 검토 왜?

    공무원 연금 수령액, 6급 이하 150만원 수준…소득 재분배 적용 검토 왜? 정치권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소득 재분배 기능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 명예퇴직 열풍이 부는 등 공무원 사회는 크게 술렁이고 있다. 새누리당 경제혁신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한구 의원은 지난 25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연금처럼 공무원연금도 소득 재분배 기능을 갖추도록 하자는 의견이 제기돼 이를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특위 산하 공적연금개혁분과 위원장인 이철우 의원도 “국장급 이상 고위 공무원들은 한 달에 받는 연금액이 300만~400만원대에 이르지만, 6급 이하 공무원들의 수령액은 150만원 수준으로 너무 격차가 크다”면서 “하위직들의 노후 생계를 보장하려면 공무원연금을 하후상박식 구조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민연금은 저소득자에 비해 고소득자의 수익비(보험료 대비 급여액의 비율)를 낮춰 소득 재분배 기능을 두고 있지만, 공무원연금은 소득에 관계없이 수익비가 같다. 새누리당 특위는 공무원이 낸 기여금에 비례해 정부가 같은 금액을 지원해주는 현행 방식에서 기여금에 관계없이 균등한 액수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기여금이 적은 하위직 공무원들이 과거보다 더 많은 액수를 정부로부터 지원받게 돼 상·하위직 간 연금 수령액 격차가 그만큼 줄어든다. 월 805만원에 이르는 연금적용 소득 상한을 국민연금 수준(408만원)으로 낮추는 것도 유력한 대안 중 하나다. 고액 연금 수령자를 줄여보자는 취지다. 지난해 말 현재 공무원연금(20년 이상 가입자) 수령자 32만 1098명 중 한 달 평균 300만원 이상 받는 경우는 6만 7518명(21%)이고, 400만원 이상 수령자도 1853명(0.6%)에 달한다. 퇴직 후 재취업 등을 통해 소득이 있는 공무원들의 연금액을 감액하는 방안도 수정안에 포함될 전망이다. 현재는 소득에 따라 연금 수령액을 50%까지 감액하지만 이를 최대 90%까지 확대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새누리당의 하후상박식 수정안은 공무원노조 측의 반발을 의식한 조치다. 특위는 이르면 다음 주에 자체 수정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분과위 간사인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은 “현재 소득 재분배 기능을 포함한 여러 안을 놓고 기술적 검토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위 안이 나오면 추가 당·정·청 회의에서 조율을 거친 뒤 의원총회에서 최종안을 확정하게 된다. 새누리당은 올해 안에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발의하고, 내년 2월 또는 4월 국회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현재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경찰들 사이에서 명예퇴직 열풍이 불고 있다. 경찰청은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명예퇴직한 경찰 공무원은 1573명, 내달 말 퇴직하겠다고 신청한 경찰관은 67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명예퇴직 신청자는 2500명을 넘을 전망이다. 이는 역대 최다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정부의 ‘공무원 연금법’ 개정으로 인한 여파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경찰관들의 명예퇴직 신청이 급증한 것은 정년까지 몇 년 더 기다리다 연금을 손해보기보다는 서둘러 퇴직하는 게 낫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직업 특성상 현장 근무가 많다는 부분도 함께 지적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 연금 개혁안, 6급 이하 150만원 남짓…소득 재분배 적용 검토 왜?

    공무원 연금 개혁안, 6급 이하 150만원 남짓…소득 재분배 적용 검토 왜?

    공무원 연금 수령액, 6급 이하 150만원 수준…소득 재분배 적용 검토 왜? 정치권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소득 재분배 기능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 명예퇴직 열풍이 부는 등 공무원 사회는 크게 술렁이고 있다. 새누리당 경제혁신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한구 의원은 지난 25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연금처럼 공무원연금도 소득 재분배 기능을 갖추도록 하자는 의견이 제기돼 이를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특위 산하 공적연금개혁분과 위원장인 이철우 의원도 “국장급 이상 고위 공무원들은 한 달에 받는 연금액이 300만~400만원대에 이르지만, 6급 이하 공무원들의 수령액은 150만원 수준으로 너무 격차가 크다”면서 “하위직들의 노후 생계를 보장하려면 공무원연금을 하후상박식 구조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민연금은 저소득자에 비해 고소득자의 수익비(보험료 대비 급여액의 비율)를 낮춰 소득 재분배 기능을 두고 있지만, 공무원연금은 소득에 관계없이 수익비가 같다. 새누리당 특위는 공무원이 낸 기여금에 비례해 정부가 같은 금액을 지원해주는 현행 방식에서 기여금에 관계없이 균등한 액수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기여금이 적은 하위직 공무원들이 과거보다 더 많은 액수를 정부로부터 지원받게 돼 상·하위직 간 연금 수령액 격차가 그만큼 줄어든다. 월 805만원에 이르는 연금적용 소득 상한을 국민연금 수준(408만원)으로 낮추는 것도 유력한 대안 중 하나다. 고액 연금 수령자를 줄여보자는 취지다. 지난해 말 현재 공무원연금(20년 이상 가입자) 수령자 32만 1098명 중 한 달 평균 300만원 이상 받는 경우는 6만 7518명(21%)이고, 400만원 이상 수령자도 1853명(0.6%)에 달한다. 퇴직 후 재취업 등을 통해 소득이 있는 공무원들의 연금액을 감액하는 방안도 수정안에 포함될 전망이다. 현재는 소득에 따라 연금 수령액을 50%까지 감액하지만 이를 최대 90%까지 확대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새누리당의 하후상박식 수정안은 공무원노조 측의 반발을 의식한 조치다. 특위는 이르면 다음 주에 자체 수정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분과위 간사인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은 “현재 소득 재분배 기능을 포함한 여러 안을 놓고 기술적 검토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위 안이 나오면 추가 당·정·청 회의에서 조율을 거친 뒤 의원총회에서 최종안을 확정하게 된다. 새누리당은 올해 안에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발의하고, 내년 2월 또는 4월 국회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현재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경찰들 사이에서 명예퇴직 열풍이 불고 있다. 경찰청은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명예퇴직한 경찰 공무원은 1573명, 내달 말 퇴직하겠다고 신청한 경찰관은 67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명예퇴직 신청자는 2500명을 넘을 전망이다. 이는 역대 최다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정부의 ‘공무원 연금법’ 개정으로 인한 여파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경찰관들의 명예퇴직 신청이 급증한 것은 정년까지 몇 년 더 기다리다 연금을 손해보기보다는 서둘러 퇴직하는 게 낫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직업 특성상 현장 근무가 많다는 부분도 함께 지적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안, 국장급 이상 300만~400만원…새누리당 공식 입장은?

    공무원연금 개혁안, 국장급 이상 300만~400만원…새누리당 공식 입장은?

    공무원연금 개혁안, 국장급 이상 300만~400만원…새누리당 공식 입장은? 정치권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소득 재분배 기능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 명예퇴직 열풍이 부는 등 공무원 사회는 크게 술렁이고 있다. 새누리당 이한구 경제혁신특위원장은 29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하후상박식 개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문가들 의견을 들어서 하후상박식을 어떻게 구체화 시킬 수 있을지 살피고 있다”면서 “필요한 일이라도 부작용이 나오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정부와 여당이 공무원 연금 개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자기가 나서면 집중적인 공격대상이 될까봐 아무래도 피하게 된다”면서 “그러나 나라를 위해서 필요하다면 자기가 손해 볼 각오를 하고 일을 추진해야 되는 것이 이제 공직자의 운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국민연금은 저소득자에 비해 고소득자의 수익비(보험료 대비 급여액의 비율)를 낮춰 소득 재분배 기능을 두고 있지만, 공무원연금은 소득에 관계없이 수익비가 같다. 새누리당 특위는 공무원이 낸 기여금에 비례해 정부가 같은 금액을 지원해주는 현행 방식에서 기여금에 관계없이 균등한 액수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기여금이 적은 하위직 공무원들이 과거보다 더 많은 액수를 정부로부터 지원받게 돼 상·하위직 간 연금 수령액 격차가 그만큼 줄어든다. 월 805만원에 이르는 연금적용 소득 상한을 국민연금 수준(408만원)으로 낮추는 것도 유력한 대안 중 하나다. 고액 연금 수령자를 줄여보자는 취지다. 지난해 말 현재 공무원연금(20년 이상 가입자) 수령자 32만 1098명 중 한 달 평균 300만원 이상 받는 경우는 6만 7518명(21%)이고, 400만원 이상 수령자도 1853명(0.6%)에 달한다. 퇴직 후 재취업 등을 통해 소득이 있는 공무원들의 연금액을 감액하는 방안도 수정안에 포함될 전망이다. 현재는 소득에 따라 연금 수령액을 50%까지 감액하지만 이를 최대 90%까지 확대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새누리당의 하후상박식 수정안은 공무원노조 측의 반발을 의식한 조치다. 특위는 이르면 다음 주에 자체 수정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분과위 간사인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은 “현재 소득 재분배 기능을 포함한 여러 안을 놓고 기술적 검토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위 안이 나오면 추가 당·정·청 회의에서 조율을 거친 뒤 의원총회에서 최종안을 확정하게 된다. 새누리당은 올해 안에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발의하고, 내년 2월 또는 4월 국회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현재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경찰들 사이에서 명예퇴직 열풍이 불고 있다. 경찰청은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명예퇴직한 경찰 공무원은 1573명, 내달 말 퇴직하겠다고 신청한 경찰관은 67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명예퇴직 신청자는 2500명을 넘을 전망이다. 이는 역대 최다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정부의 ‘공무원 연금법’ 개정으로 인한 여파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경찰관들의 명예퇴직 신청이 급증한 것은 정년까지 몇 년 더 기다리다 연금을 손해보기보다는 서둘러 퇴직하는 게 낫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직업 특성상 현장 근무가 많다는 부분도 함께 지적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하후상박식 검토”…새누리당 공무원연금 개혁안 살펴보니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하후상박식 검토”…새누리당 공무원연금 개혁안 살펴보니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 ‘공무원연금 개혁안’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에 대해 새누리당이 ‘하후상박식’의 소득 재분배 기능을 도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공무원연금 개혁안과 관련 새누리당 경제혁신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한구 의원은 지난 25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연금처럼 공무원연금도 소득 재분배 기능을 갖추도록 하자는 의견이 제기돼 이를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특위 산하 공적연금개혁분과 위원장인 이철우 의원도 “국장급 이상 고위 공무원들은 한 달에 받는 연금액이 300만~400만원대에 이르지만, 6급 이하 공무원들의 수령액은 150만원 수준으로 너무 격차가 크다”면서 “하위직들의 노후 생계를 보장하려면 공무원연금을 하후상박식 구조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민연금은 저소득자에 비해 고소득자의 수익비(보험료 대비 급여액의 비율)를 낮춰 소득 재분배 기능을 두고 있지만, 공무원연금은 소득에 관계없이 수익비가 같다. 새누리당 특위는 공무원이 낸 기여금에 비례해 정부가 같은 금액을 지원해주는 현행 방식에서 기여금에 관계없이 균등한 액수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기여금이 적은 하위직 공무원들이 과거보다 더 많은 액수를 정부로부터 지원받게 돼 상·하위직 간 연금 수령액 격차가 그만큼 줄어든다. 월 805만원에 이르는 연금적용 소득 상한을 국민연금 수준(408만원)으로 낮추는 것도 유력한 대안 중 하나다. 고액 연금 수령자를 줄여보자는 취지다. 지난해 말 현재 공무원연금(20년 이상 가입자) 수령자 32만 1098명 중 한 달 평균 300만원 이상 받는 경우는 6만 7518명(21%)이고, 400만원 이상 수령자도 1853명(0.6%)에 달한다. 퇴직 후 재취업 등을 통해 소득이 있는 공무원들의 연금액을 감액하는 방안도 수정안에 포함될 전망이다. 현재는 소득에 따라 연금 수령액을 50%까지 감액하지만 이를 최대 90%까지 확대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새누리당의 하후상박식 수정안은 공무원노조 측의 반발을 의식한 조치다. 특위는 이르면 다음 주에 자체 수정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분과위 간사인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은 “현재 소득 재분배 기능을 포함한 여러 안을 놓고 기술적 검토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위 안이 나오면 추가 당·정·청 회의에서 조율을 거친 뒤 의원총회에서 최종안을 확정하게 된다. 새누리당은 올해 안에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발의하고, 내년 2월 또는 4월 국회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국장급 이상 300만~400만원…하후상박식 개혁 어떻게?

    공무원연금 개혁, 국장급 이상 300만~400만원…하후상박식 개혁 어떻게?

    공무원연금 개혁, 국장급 이상 300만~400만원…하후상박식 개혁 어떻게? 정치권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소득 재분배 기능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 명예퇴직 열풍이 부는 등 공무원 사회는 크게 술렁이고 있다. 새누리당 이한구 경제혁신특위원장은 29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하후상박’식 개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문가들 의견을 들어서 하후상박‘식을 어떻게 구체화 시킬 수 있을지 살피고 있다”면서 “필요한 일이라도 부작용이 나오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정부와 여당이 공무원 연금 개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자기가 나서면 집중적인 공격대상이 될까봐 아무래도 피하게 된다”면서 “그러나 나라를 위해서 필요하다면 자기가 손해 볼 각오를 하고 일을 추진해야 되는 것이 이제 공직자의 운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국민연금은 저소득자에 비해 고소득자의 수익비(보험료 대비 급여액의 비율)를 낮춰 소득 재분배 기능을 두고 있지만, 공무원연금은 소득에 관계없이 수익비가 같다. 새누리당 특위는 공무원이 낸 기여금에 비례해 정부가 같은 금액을 지원해주는 현행 방식에서 기여금에 관계없이 균등한 액수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기여금이 적은 하위직 공무원들이 과거보다 더 많은 액수를 정부로부터 지원받게 돼 상·하위직 간 연금 수령액 격차가 그만큼 줄어든다. 월 805만원에 이르는 연금적용 소득 상한을 국민연금 수준(408만원)으로 낮추는 것도 유력한 대안 중 하나다. 고액 연금 수령자를 줄여보자는 취지다. 지난해 말 현재 공무원연금(20년 이상 가입자) 수령자 32만 1098명 중 한 달 평균 300만원 이상 받는 경우는 6만 7518명(21%)이고, 400만원 이상 수령자도 1853명(0.6%)에 달한다. 퇴직 후 재취업 등을 통해 소득이 있는 공무원들의 연금액을 감액하는 방안도 수정안에 포함될 전망이다. 현재는 소득에 따라 연금 수령액을 50%까지 감액하지만 이를 최대 90%까지 확대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새누리당의 하후상박식 수정안은 공무원노조 측의 반발을 의식한 조치다. 특위는 이르면 다음 주에 자체 수정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분과위 간사인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은 “현재 소득 재분배 기능을 포함한 여러 안을 놓고 기술적 검토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위 안이 나오면 추가 당·정·청 회의에서 조율을 거친 뒤 의원총회에서 최종안을 확정하게 된다. 새누리당은 올해 안에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발의하고, 내년 2월 또는 4월 국회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현재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경찰들 사이에서 명예퇴직 열풍이 불고 있다. 경찰청은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명예퇴직한 경찰 공무원은 1573명, 내달 말 퇴직하겠다고 신청한 경찰관은 67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명예퇴직 신청자는 2500명을 넘을 전망이다. 이는 역대 최다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정부의 ‘공무원 연금법’ 개정으로 인한 여파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경찰관들의 명예퇴직 신청이 급증한 것은 정년까지 몇 년 더 기다리다 연금을 손해보기보다는 서둘러 퇴직하는 게 낫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직업 특성상 현장 근무가 많다는 부분도 함께 지적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 연금 수령액, 6급 이하 150만원 수준…국장급 이상 고위직은?

    공무원 연금 수령액, 6급 이하 150만원 수준…국장급 이상 고위직은?

    공무원 연금 수령액, 6급 이하 150만원 수준…국장급 이상 고위직은? 정치권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소득 재분배 기능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 명예퇴직 열풍이 부는 등 공무원 사회는 크게 술렁이고 있다. 새누리당 경제혁신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한구 의원은 지난 25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연금처럼 공무원연금도 소득 재분배 기능을 갖추도록 하자는 의견이 제기돼 이를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특위 산하 공적연금개혁분과 위원장인 이철우 의원도 “국장급 이상 고위 공무원들은 한 달에 받는 연금액이 300만~400만원대에 이르지만, 6급 이하 공무원들의 수령액은 150만원 수준으로 너무 격차가 크다”면서 “하위직들의 노후 생계를 보장하려면 공무원연금을 하후상박식 구조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민연금은 저소득자에 비해 고소득자의 수익비(보험료 대비 급여액의 비율)를 낮춰 소득 재분배 기능을 두고 있지만, 공무원연금은 소득에 관계없이 수익비가 같다. 새누리당 특위는 공무원이 낸 기여금에 비례해 정부가 같은 금액을 지원해주는 현행 방식에서 기여금에 관계없이 균등한 액수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기여금이 적은 하위직 공무원들이 과거보다 더 많은 액수를 정부로부터 지원받게 돼 상·하위직 간 연금 수령액 격차가 그만큼 줄어든다. 월 805만원에 이르는 연금적용 소득 상한을 국민연금 수준(408만원)으로 낮추는 것도 유력한 대안 중 하나다. 고액 연금 수령자를 줄여보자는 취지다. 지난해 말 현재 공무원연금(20년 이상 가입자) 수령자 32만 1098명 중 한 달 평균 300만원 이상 받는 경우는 6만 7518명(21%)이고, 400만원 이상 수령자도 1853명(0.6%)에 달한다. 퇴직 후 재취업 등을 통해 소득이 있는 공무원들의 연금액을 감액하는 방안도 수정안에 포함될 전망이다. 현재는 소득에 따라 연금 수령액을 50%까지 감액하지만 이를 최대 90%까지 확대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새누리당의 하후상박식 수정안은 공무원노조 측의 반발을 의식한 조치다. 특위는 이르면 다음 주에 자체 수정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분과위 간사인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은 “현재 소득 재분배 기능을 포함한 여러 안을 놓고 기술적 검토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위 안이 나오면 추가 당·정·청 회의에서 조율을 거친 뒤 의원총회에서 최종안을 확정하게 된다. 새누리당은 올해 안에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발의하고, 내년 2월 또는 4월 국회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현재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경찰들 사이에서 명예퇴직 열풍이 불고 있다. 경찰청은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명예퇴직한 경찰 공무원은 1573명, 내달 말 퇴직하겠다고 신청한 경찰관은 67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명예퇴직 신청자는 2500명을 넘을 전망이다. 이는 역대 최다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정부의 ‘공무원 연금법’ 개정으로 인한 여파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경찰관들의 명예퇴직 신청이 급증한 것은 정년까지 몇 년 더 기다리다 연금을 손해보기보다는 서둘러 퇴직하는 게 낫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직업 특성상 현장 근무가 많다는 부분도 함께 지적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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