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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앙증맞은 펭귄 재롱 보러오세요”

    ‘이번 주말에는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서 재롱둥이 펭귄을 만나보자’.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은 19일부터 새로 단장된 동물원내열대동물관에서 남아공산(産) 자카스 펭귄 8마리를 일반에공개한다. 평균 2살,암수 각각 4마리로 구성된 이들 펭귄 가족은 지구 반바퀴를 돌아온 피로를 말끔히 씻고 앙증맞은 모습으로한창 재롱을 떨고 있어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보인다. 자카스 펭귄은 키 50∼60㎝,몸무게 약 3㎏의 ‘쭉쭉 빵빵’한 몸매를 자랑하며 지느러미처럼 생긴 날개를 이용,물개빰치는 수영실력을 뽐낸다. 군집(群集)을 이뤄 살면서도 일부일처를 고집하는 순정파로 발이 검어 검은발 펭귄으로 불리기도 한다.평균 수명은 10년 안팎으로 3∼4세부터 어른에해당된다.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11시에서 오후 5시까지이며 토·일·공휴일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6시까지다. 최용규기자
  • 어이없는 살인

    아들과의 재산다툼에 간섭한다고,단돈 8,000원을 훔쳐갔다고,형에게 욕을 한다고,또 빰을 맞았다고 사돈이나 선·후배 등을 살해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충북 괴산경찰서는 2일 재산문제로 갈등을 빚던 사돈을 청부 살해한 혐의로 유모씨(71·괴산군 증평읍)를 구속했다.또 살인청부를 받고 범행한 윤모씨(32·식당 주방장·괴산군증평읍) 등 2명을 살인 등 혐의로 구속했다. 유씨는 남편의 유산으로 매입한 4층짜리 건물을 며느리 조모씨(38)와 사돈 김모씨(60·여)가 가로채려 한다고 생각해 윤씨에게 살인청부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그러나 유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현금 8,000원을 훔친 노숙자를 살해한 뒤 사체를 유기한 김모씨(38·무직·창원시 가음정동)를 폭행치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또 김씨와 함께 범행을 저지르고 달아난 또다른 김모씨(50·무직·창원시신월동)를 수배했다. ◆경남 함안경찰서는 지난 1일 새벽 1시쯤 함안군 칠원면 구성리 칠원초등학교 앞 도로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중 형(37)에게 욕설을 퍼부은데 격분,고향선배인 김모씨(34·마산시회원동)를 살해한 혐의로 주모씨(31·함안군 칠원면)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대전 동부경찰서는 지난달 28일 오전 10시쯤 강모씨(39·대전시 대덕구 오정동) 집 근처에서 고향 후배인 강씨와 전날 자신의 뺨을 때린 것을 놓고 말다툼을 하다 흉기로 가슴을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윤모씨(40·대전시 중구 유천동)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창원 이정규,청주 김동진기자 jeong@
  • 막가는 여중생

    여교사가 수업 중 머리를 손질하는 여중생을 훈계하다 학생에게 빰을 맞은 사실이 13일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7일 경남 창원시 C중학교 3학년 곽모양(16)은 국어 수업 중 전기퍼머기로 머리를 손질하다 이를 나무라는 김모 교사(31·여)의 뺨을 때렸다. 학교측 조사결과 곽양은 이날 교실 내 콘센트에 전기퍼머기를 연결,머리 손질을 하다 이를 발견한 김 교사가 퍼머기를 압수하자 욕을 하며 항의했다.이 과정에서 교사와 학생간 승강이가 벌어졌고 곽양이김 교사의 빰을 때린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측은 지난 12일 선도위원회를 열어 곽양에 대해 진해재활원에서 15일간 사회봉사 활동을 하라고 명령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남북이산상봉/ “다시 만날때까지 꼭 살아계셔요”

    상봉 사흘째인 17일 남북의 이산가족들은 짧은 만남 끝에 또다시 찾아온 이별에 단장(斷腸)의 아픔을 느껴야 했다.마지막으로 상봉한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는 반세기 만에 만난 혈육을 다시 떠나보내야 한다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에 곳곳에서 흐느낌이 터져나왔다. “이번 만남이 마지막은 아닌지,또다시 만나기까지는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 것인지….”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마지막 환송 만찬에 참석한 뒤 떨어지지 않는발걸음을 옮겨 서울 올림픽파크텔과 워커힐호텔로 돌아온 남한의 이산가족과 북한 방문단은 온갖 상념으로 서울의 잠못 이루는 마지막밤을 보냈다. ■모자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어…” “다시 만날 때까지 꼭 살아계셔야 해요” 반세기 만에 만난 아들 조진용씨(69)를 떠나 보내는 어머니 정선화씨(94)는 복받쳐 오는 울음을 참지 못했다. 노환으로 침대에 누워 아들을 맞은 정씨는 떨리는 두 손으로 연신아들의 두 빰을 어루만지며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조씨가 “어머니,떨지 마세요”라며 울먹이자 정씨는 “어지러워서그래”하며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 애써 아들의 얼굴을 외면했다. 소설가이자 극작가인 조씨는 어머니에게 애끊는 사모의 심정을 담은자작시를 읽어드렸다. “어머니,이 아들 떠나보낼 때 검은 머리의 어머니,주름 깊게 패어아들 맞으니 이것이 어쩐 일입니까…(중략)…부디 백수 천수 하셔서통일의 그날 이 아들을 다시 한번 안아주소서…” 조씨는 “셰익스피어가 살아 있다 해도 조선 민족의 비극적인 삶을제대로 쓰지는 못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아들 서기석씨(67)를 떠나보내는 어머니 김금예씨(90)도 “집으로데려가 따뜻한 밥이라도 먹였어야 했는데…”라며 울먹였다.김씨는“어릴적 삼베 옷을 입혀 키운 자식이 이렇게 크다니…”라며 말을잇지 못했다.서씨는 “어머니가 고령이고 나도 나이가 많은데 언제다시 만날 수 있을까”하고 되뇌였다. 조주경씨(68)의 어머니 신재순씨(88)도 아들의 두손을 잡고 “죽는날까지 함께 살자”며 흐느꼈고 조씨는 “꼭 다시 만날 날이 있을 것”이라며 어머니의 두손을 꼭 잡았다. ■부부 “만나자 이별이니…” 남쪽의 아내 이춘자씨를 상봉한 이복연씨(73)는 “50년 만에 와 놓고 또 떠나버리면 어떡하느냐…”며 울부짖는 아내의 어깨를 두드리며 “통일이 돼 같이 사는 날이 올 것”이라고 위로했다. 그토록 만나고 싶어하던 아내 김옥진씨(78)를 끝내 만나지 못한 하경씨(74)는 “아내가 재혼했다는 이유로 상봉장에 나오지 않았는데정말 죽기 전에 마지막 속죄라도 하고 싶었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아들 정기씨(54)는 “어머니가 ‘내일 아침 공항에서 먼발치에서나마보겠다’고 말씀하셨다”면서 긴 한숨을 내쉬었다. 김씨는 전날 호텔앞까지 왔다가 죄책감 등으로 남편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갔다. ■형제 북에서 온 사촌형 김용환씨(70)를 만난 용승씨(68)는 “어제는 웃는 시간이 많았지만 오늘은 다시 헤어져야 한다는 생각에 자꾸눈물이 흘러나온다”며 기약없는 이별을 안타까워했다. 전날 북에 있는 장조카 이정렬씨(39)가 남한 가족에게 보내온 안부편지를 보고 울음을 터뜨렸던 종석씨(64)는 형 리종필씨(69)에게 “꼭 다시 만나자”며 굳은 악수를 한 뒤 북한 가족에게 보내는 답장을써 전달했다. 부모님 영정 앞에 잔을 올리며 어머니 추모 자작시 3편을 낭독했던북한의 대표적 서정시인 오영재씨(64)도 “떠난다고 생각하니 섭섭하지만 통일이 되면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형제들을 위로했다. 특별취재단
  • 청와대 “자민련 몽니 너무 심하다”

    자민련의 여·여공조 파괴 움직임이 위험 수위에 이르자 청와대는 불만을감추지 않았다.27일 자민련이 개최한 ‘헌정파괴분쇄 규탄대회’등 지켜보며 “너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26일까지만해도 시민단체의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 정계은퇴 주장에 대해“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던 비서실 직원들도 강경으로 선회했다. ‘낮은 톤’으로 가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음모론’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한 만큼 목소리를 낮출 이유가 없다”며 “청와대의저자세는 음모론만 확산시킬 뿐”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사실무근의 음모론을 차단하기 위한 ‘강공 드라이브’라는 뜻이다. 그러나 청와대의 강성 기조는 자민련의 계속된 ‘몽니’가 여·여 공조정신을 깨뜨리고 있는 데 대한 불만이다.설령 충청권을 의식한 선거전략적 측면이 있다고 하더라도 너무 지나치다는 비판이다. 한 고위관계자도 “구체적인 증거도 없이 청와대를 적시하고 시민단체와 연결됐다고 주장하는 것은 ‘밖에서 빰맞고 안에서 화풀이 하는’ 것과 같다”며 “공동여당의 불협화음 증폭을 좋아할 곳은 한나라당뿐”이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또 “위험수위를 넘는 선거전략은 공동여당이 함께 자제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청와대가 이처럼 자민련의 공세를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우(愚)로 평가절하한 것은 자민련의 공격이 거세질 것에 대비한 포석이기도 하다.자민련의 ‘몽니’를 일정한 테두리 안에 가둬 두겠다는 계산이다. 한 관계자는 “공조파괴까지로 이어지는 것은 양당 모두에 도움이 되지않는다”며 “김 대통령은 당분간 냉각기를 가지면서 설득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총선을 3개월 정도 남겨둔 상황에서 연합공천외에 달리 뾰족한 묘수가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자민련의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청와대 관계자들에게서도 “음모론을 제기한 자민련에서 먼저 사과를 해야한다”는 초강수 발언이 나오고 있다.공동 정부의 앞날은 시계(視界) 제로의 형국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조요한 숭실대교수 ‘한국미의 조명’서 새로운 접근

    한국미(美)의 본질은 무엇인가.한민족의 문화유산에는 어떤 아름다움이 깃들여 있을까.중국 및 일본의 것과 어떻게 그렇게 다를 수 있을까. 미학자인 조요한 숭실대 명예교수가 쓴 ‘한국미의 조명’(열화당 펴냄)은다양한 접근 방법으로 이에 대한 답을 내리고 있다. 책은 한국예술에 담겨진 미적 특성을 ‘비균제성(非均齊性),즉 틀이 없는자유스러움으로 보는 미학자 고유섭씨의 견해와 자기(我)를 버리는 ‘자연순응성’으로 파악한 고고학자 김원용씨의 주장을 따른다. 그러면 우리의 이런 성질은 언제,어디에서 부터 유래됐을까.저자는 동북아시아에서 살던 선조들이 자연친화적인 삶을 살면서 무교신앙(巫敎信仰)을 체질화했고,이것이 우리의 정신과 육체에 그대로 남아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이에 대한 근거로 가락과 그림,정원,민속탈 등 우리 문화유산에 실린특징을 제시한다. 느린가락과 빠른가락을 절묘하게 연결해 해학성을 한껏 높임으로써 신들린듯한 경지를 보여주는 판소리와 가야금 산조는 ‘동면하는 곰의 조용함과 호랑이의 사나움’을 함께보여준다는 것이다.그는 바로 이것이 ‘한국인의 감성’이라고 설명한다. 그에 따르면 한국의 정원은 자연친화미의 극치를 보여 준다.중국은 베이징왕궁정원과 같이 규모만 크고 자연미가 없으며,일본은 울타리안의 동산 정도로 아기자기하지만 한국의 정원은 정원 안팎의 자연 그대로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아울러 단원 김홍도의 풍속화 ‘빨래터’와 수원 팔달서원의 ‘담배 피우는 호랑이’ 벽화에서는 익살스런 ‘끼’가 넘친다고 말한다. 아울러 한민족의 미소는 독특한 온화함을 전해준다고 말한다.통일신라시대의 ‘소면와당’(笑面瓦當)은 미소띤 두 빰이 잔뜩 부푼 채 눈가에 주름이잡혀 있는 모습으로 보는 사람이 절로 미소짓게 된다.서민들의 탈놀이에도자연미는 어김없이 가미돼 있다.하회별신굿의 탈 등 한국의 탈은 장난스러운 표정 속에 자연을 담고 있다고 풀이한다. 저자는 한국 전통예술의 이같은 미는 중국의 영향을 받았으나 점차 다른 ‘대립적 변이들’에 의해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예컨대 불교조각 기술은 5세기 초에 중국에서 들어왔으나 6세기부터는 한국적 조형이 이뤄지기 시작해 7,8세기에 이르면 ‘숙성의 경지’에 도달한다.석굴암의 38개 석조상은 이같은 한국 조형미의 결정체라고 밝힌다. 저자는 자연순응의 인생관과 무속신앙으로 헤쳐 나온 지혜가 밑에 깔려 있는 한국예술 정신을 미학적으로 어떻게 고찰하고 그것의 미학적 범주를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 것인가 하는 점이 우리의 과제라고 강조한다.값 2만원. 정기홍기자 hong@
  • ‘스타 비디오’홍수…졸속 제작물 판친다

    인기연예인이 나오는 각종 비디오물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그러나 이들 비디오 가운데 일부는 스타의 인기에 편승,졸속 제작되고 있어 내용이 의문시된다. 최근 나온 ‘스타비디오’는 무려 20여종에 이른다.대부분 유아교육,다이어트 비디오 등이 주종을 이룬다. 이같이 스타비디오가 쏟아지는 것은 지난해 5월 슈퍼모델 이소라의 다이어트체조 비디오가 업계사상 최대의 판매량인 30여만장을 기록하면서부터.당시 제작사는 1∼2만여장이 팔릴 것으로 예측했으나 예상밖으로 대히트를 기록하면서 수십억원을 챙겼다.이어 개그우먼 조혜련의 다이어트 비디오도 20여만장이나 팔렸다.이에 따라 비디오업계들이 앞다퉈 스타비디오 만들기에 나선 것이다. 우선 이소라와 조혜련이 다이어트를 주제로 다시 2탄을 찍었다.또 탤런트최수종의 ‘IQ체조’,탤런트 하희라의 ‘초보엄마 하희라의 아장아장 꼬마박사’,개그맨 임하룡의 ‘쭉쭉빵빵’,가수 핑클의 ‘나비나비 동요축제’,탤런트 김현주의 ‘신나는 리듬여행’ 등 유아교육용 비디오가 뒤를 이었다.미시모델 변정수의 ‘아름다운 몸매만들기’와 탤런트부부 박철 옥소리의 ‘임신과 출산가이드’,탤런트 사미자의 ‘효 마사지’,작곡가 이병원의 ‘음치클리닉’,가수 이주노의 ‘댄스팩토리’,가수 엄정화의 ‘메이크업’등도 나왔다.탤런트 강부자는 조만간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베이비119’를 출시한다. 그러나 이들 비디오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2,000∼3,000여만원을 들여 길면 2∼3주,짧으면 2∼3일만에 만들어진다.더욱이 전문가의 검토 등을거의 거치지 않고 제작돼 내용이 부실한게 많다. 한 관계자는 “스타비디오 가운데 전문가의 자문이나 감수를 받은 것은 사실상 한편도 없다”면서 “대부분 구성작가들이 시나리오를 쓰며,다른 외국비디오나 앞서 만들어진 비디오를 참고해 찍는 경우도 있다”고 말한다. 이 결과 소비자들의 인식이 낮아지면서 스타비디오들이 생각만큼 잘 팔리지 않는다.그럼에도 비디오제작사들이 스타비디오 제작에 몰두하는 것은 판매량이 어느정도는 보장되기 때문이다.비디오전문업체의 한 직원은 “비디오의 손익분기점은 1만여장으로,스타가 나오면 적어도 손해는 보지 않는다”면서 “얼마전 대학교수 등이 출연한 ‘빰빠라 빰’이란 수준높은 교육용 비디오가 나왔으나 판매가 매우 부진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스타비디오는 살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한 관계자는 “비디오를 사기 전에 미리 한번 틀어보거나 겉표지에 내용이자세하게 설명된 것을 골라야 한다”면서 “내용설명이 없는 것은 대충 만들어진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박재범기자 jaebum@
  • MBC 드라마 무더기 제재

    ◎방송위,‘애드버킷’·‘보고 또 보고’ 등 3편 주의·경고 조치/지나친 폭력·뒤틀린 가족관 묘사/장소협찬 음식점·술집 간접광고 뒤틀어진 가족관계,지나친 폭력묘사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높은 시청률을 자랑해온 MBC의 드라마 3편이 방송위원회로부터 무더기 제재를 받았다. 방송위원회는 이번주 열린 제94차 방송심의소위에서 MBC 일일연속극 ‘보고 또 보고’,주말연속극 ‘사랑과 성공’,수·목드라마 ‘애드버킷’등 3개 프로그램에 대해 경고 또는 주의조치를 내렸다. ‘애드버킷’의 경우 적나라한 폭력장면이 문제됐다.방송위는 “지난달 23일 방영된 내용중 성폭행 피해자의 남동생이 가해자인 남자대학생들을 호텔 식당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칼로 복부를 연거푸 찌르는 모습과 피가 묻어난 칼을 클로즈업한 것은 폭력행위를 지나치게 묘사해 시청자에게 충격을 주는 장면”이라고 지적했다. ‘보고 또 보고’는 노숙자들에 대한 부정적인 대사로 주의조치를 받았다. 은주 어머니가 동료와 노숙자들 이야기를 하면서 이들을 ‘인생 낙오자’‘사람 몸속에 병든 세포가 있듯이 사회에도 꼭 그런 사람들이 있다’‘주위 사람들을 괴롭히는’운운하는 내용으로 노숙자들의 명예를 침해했다는 것.어쩔수 없이 거리에 내몰린 실직자들의 심정을 좀더 헤아려야 했다는 지적이다. ‘사랑과 성공’의 경우 간접광고로 경고를 받았다.지난달 28일 방송된 내용중 승용차를 타고 귀가하던 태우아버지가 술을 한잔 하고 싶다며 운전수에게 술집상호를 실명으로 언급해 광고효과를 냈다.또 장수가 고객으로 알고 있는 생모와 만나 음식을 주문하면서 ‘한미리 정식이라고 아주 맛있는데요’운운하며 장소협찬업소인 음식점의 음식이름을 언급하고,간판을 노출한 것도 간접광고로 지적됐다. ‘사랑과 성공’은 지난달에도 동생이 언니의 빰을 때리고,반말로 윽박지르는가 하면 계모가 친딸을 두둔해 큰딸에게 집을 나가라고 소리지르는 내용을 방송해 건전한 가족의 가치를 저해했다는 이유로 주의조치를 받았다. MBC는 이와 함께 지난달 29일 방영된 ‘일요일 일요일 밤에’와 25일 ‘오늘은 좋은 날’에 대해서도 제재를받았다. ‘오늘은 좋은 날’도 기가 약한 남편에게 장어를 먹이고 멋진 잠자리를 기대하는 두 여자의 해프닝을 가족들이 함께 보는 시간대에 여과없이 방송해다는 이유로 경고조치를 받았다.
  • 무거운 짐 벗고 홀가분한 첫밤/야인으로 돌아온 YS

    ◎문민정부 수석·각료 찾아와 상도동 북적/조깅 중단·교회도 불참… 조용한 생활 계획 5년 재임기간중 스스로 술회한대로 온갖 ‘영욕’을 맛보았던 김영삼 대통령은 상도동 자택에서 ‘평범한 시민’으로서 첫 밤을 보냈다. ○…김대통령과 부인 손명순 여사는 하오 5시5분쯤 청와대를 떠나 상도동 자택으로 돌아왔다.김대통령은 본관 정문앞까지 걸어가면서 환송나온 비서실 직원들과 석별인사를 했다. 여직원들은 눈물을 흘리며 전송했다. 상도동에 도착한 김대통령내외는 환영나온 사람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특히 손여사는 가깝게 지냈던 동네부인들의 빰을 부비며 감정이 북받치는 듯 가끔 손으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사저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거실 소파에서 2분 가량 묵도한뒤 직접 메모한 종이를 꺼내 “멀고 험한 항해에서 돌아와 고향의 품에 안긴 느낌이다. 우선 푹 쉬고 싶다. 날도 춥고 늦었는데 환영해준 여러분에게 감사한다”고 짤막한 소감을 밝혔다. 김대통령은 뜻밖의 환영열기에 기분이 풀린 듯 표정이 밝아지기도 했다. 김대통령의상도동 사저에는 문민정부의 전·현직 각료와 수석,옛민주계를 주축으호한 국회의원들과 박찬종 국민신당고문 등 환영인사들이 모여 저녁 내내 붐볐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마지막 국무회의를 주재했다.김대통령은 ‘국정의 연속성’과 ‘국민 대화합’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김대통령은 상도동 귀환에 앞서 은행법개정공포안 등에 대해 마지막 결재를 하고 계명대 서양화과 교수인 이원희씨가 그린 자신의 초상화를 전달받았다. ○…김대통령은 상도동에서 조깅도 않는 등 ‘조용한 생활’을 할 예정이다.대신 러닝 머신을 들여놓았다.전에 다니던 충현교회도 장로 정년(70세)이 넘어 나가지 않을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수입은 연금과 예우수당을 다합쳐도 월 1천80만원정도여서 생활이 넉넉치는 않으리라 예상된다.
  • 반안면왜소증/김석화 서울대병원 소화성형외과과장(전문의 건강칼럼)

    ◎귀앞 피부 혹처럼 튀어나와 얼굴 비대칭/얼굴뼈 교정수술은 성장기 끝난뒤 해야 귀 앞에 피부가 혹처럼 볼록 튀어나온 아이는 성장하면서 같은 쪽의 얼굴이 덜 자라 얼굴이 비대칭인 「반안면왜소증」이 된다.반안면왜소증이 심한 아이는 한쪽의 귀가 없고,귓구멍이 막혀 있으며,귀 앞과 뺨에 혹이 여러개 나있다. 같은 쪽의 입이 옆으로 찢어져 입이 크고,울때 입술이 비뚤어지고 얼굴이 한쪽으로 당겨지는 안면신경마비도 보인다.이같은 여러 가지 기형이 나타나면 우선 옆으로 찢어진 입을 수술하고,귀 앞과 빰에 있는 혹을 잘라낸다.없는 귀를 만들어 주는 나이는 보통 학교에 들어가기 전이 좋다고 하지만 충분히 큰 귀를 만들기가 어려워 7∼9살에 수술하도록 권유하고 있다.반안면왜소증에서 얼굴의 비대칭은 한쪽 얼굴의 뼈가 덜 자라고,그 위를 덮고 있는 연조직이 덜 발달하기 때문이다. 얼굴뼈는 약 16∼18살이 될 때까지 계속 성장하므로,양쪽 얼굴을 대칭으로 하는 얼굴뼈의 수술은 성장기가 끝날 때까지 기다린다. 최근에 정형외과에서 뼈를 이식하지 않고 짧은 뼈를 골절과 기구를 이용하여 길이를 늘이는데 성공하였듯이,성형외과에서도 아랫턱 뼈를 골절과 기구로 늘이고 있다. 아래턱뼈의 관절과 연결되는 옆부분의길이를 늘여 놓고 위턱이 자라나오게 촉진하면 뼈를 이식하지 않고도 덜 자란 뼈를 크게 할 수 있다. 이 수술은 어린아이에게도 할 수 있어 뼈를 덮고 있는 피부와 연조직을 자라날 수 있게 하는 효과도 있다. 뼈의 수술로만 비대칭을 교정할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비대칭이 심하면 뼈수술 뿐만 아니라 연조직을 보충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이제까지 뼈가 모자라면 반드시 뼈를 이식해야만 했지만 뼈를 연장하는 수술법이 개발되어 얼굴에도 뼈 이식을 하지 않고 모자란 뼈를 늘여 만들수 있게 되었다.어린아이에도 적용하여 뼈의 성장을 유도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 치매 노인 폭행치사/만취 40대 긴급체포

    서울 관악경찰서는 21일 치매증을 앓고 있는 노모를 때려 숨지게한 김모씨(45·서울 동대문구 장안동)를 존속폭행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김씨는 지난 20일 하오 11시쯤 치매증세를 앓고 있는 노모 홍복순씨(69·서울 관악구 봉천3동)가 세들어 사는 집에 술에 취한채 찾아와 『죽어도 싸다』는 등의 폭언을 하며 마구 때려 숨지게 했다는 것이다. 김씨는 그러나 『술에 마시고 집에 와보니 어머니가 시계 등을 던지며 소란을 피워 빰을 두차례 때렸을 뿐』이라고 진술했다.
  • 비경 감상하며 스릴·스피드 만끽/수상 레포츠 “래프팅”시즌 활짝

    ◎요동치는 보트타고 협곡 급류와 힘겨루기/구명조끼·헬멧 등 착용 필수… 협동심도 길러 수상 레포츠 시즌이 활짝 열렸다. 최근 한낮 수은주가 섭씨 30도를 오르내리면서 물가를 찾아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여름철 수상 레포츠의 대명사는 대자연속에서 스릴과 스피드를 만끽하는 래프팅(급류타기). 국내에 본격 상륙한지 5∼6년에 불과한 래프팅은 수상스키·윈드서핑·제트스키·요트·카누·카약 등 기존의 수상 레포츠를 제치고 가장 인기있는 여름철 레저로 급부상 했다. 4∼6명 또는 6∼8명이 고무 보트를 타고 빨라지는 물살을 따라 협곡사이로 빠져든다.급류를 만나면 보트는 요동을 친다.돌출된 바위에 부딪쳐 중심을 잃고 그자리를 맴돌기도 하며 때로는 뒤집히기도 한다.사람들은 눈을 감거나 비명을 지른다. 한차례 격랑을 넘어 한숨 돌릴 때면 상큼한 공기가 빰에 와 닿고 맑은 햇살속에서 펼쳐진 계곡의 비경이 즐거움을 더해준다. 래프팅의 짜릿한 묘미를 즐기기 위해서는 강물이 불어나는 6월말에서 8월까지가 적기이다. 국내에서는 한탄강,영월의 동강(70㎞),영월 주천강에서 서강(10㎞),인제 내린천(70㎞),홍천강(10㎞)등 전국 10여곳이 급류타기에 알맞은 장소로 꼽히고 진부령 및 백담사 계곡 등 새로운 코스도 개발되고 있다. 특히 강원도 철원군 한탄강 상류 순담계곡에서 경기도 포천군 근홍교에 이르는 13㎞구간이 대표적인 래프팅 명소.한차례 래프팅을 즐기는데 2시간 남짓 소요된다.게다가 주변 계곡은 수직 절벽과 기암괴석이 즐비하게 늘어서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래프팅은 목적지까지 급류를 타고 내려오는 과정에서 팀워크를 이뤄야하기 때문에 협동심이 요구된다.또 힘껏 노를 저어야 해 운동량도 많다.기업체의 사원연수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 레저업체인 코니언의 우정균씨는 『고무보트는 30인승까지 있으나 동호인들이 즐기기에는 4∼6인승이 적당하며 구명조끼와 헬멧 착용은 필수』라면서『비가 오거나 기온이 떨어질 경우에 대비해 갈아입을 긴소매옷과 장갑·운동화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무보트는 비싼편(1백만원안팎)이다.따라서 레저 이벤트업체의 주말 행사를 이용하면 싸고 편리하다.코니언(723­7237) 송암(393­4101) 유니트(547­0017) 미래이벤트(753­5034) 한국종합레저개발(0353­52­0071) 동화엔담(722­8811) 새한레저(574­4581)〈김민수 기자〉
  • 강주영양 유괴 살해사건 관련 고문 경관 구속

    ◎부산지검,3명은 불구속 입건 【부산=김정한 기자】 강주영양 유괴살해 사건 피의자들을 고문한 혐의로 고발된 경찰관들이 사법처리를 받게 됐다. 부산지검 특수부는 14일 강양사건을 수사한 부산 북부경찰서 형사과 강력반 허금진(38) 경장을 독직 및 폭행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강력반 손수근(27)경장 등 2∼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나머지 10∼11명은 기소유예 또는 무혐의 처리키로 했다. 허경장은 강양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지목된 원종성(24)씨를 연행한 직후인 지난해 10월13일 동료 경찰관 2명과 함께 원씨가 범행을 부인한다는 이유로 손바닥으로 수차례 빰과 뒤통수를 때린 혐의를 받았다. 허경장은 또 같은달 14일 연행된 옥영민(27)씨를 조사하면서 수차례 폭행하고 현장 검증 전날인 같은달 16일에는 세칭 계란뽑기,면뽑기 등 가혹행위를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 경찰 가스총에 실명/국가가 배상해야/부산지법 판결

    【부산=김정한 기자】 부산지법 제 9민사부(재판장 김종규 부장판사)는 22일 경찰관이 쏜 가스총을 맞고 한쪽 눈이 실명된 김성우씨(31·부산 동구 범일2동)와 가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국가는 원고에게 8천6백8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 김씨가 마약사범 단속 경찰관과 실랑이를 하다 빰을 때린 과실은 있지만 규정 이상으로 과도하게 총기를 사용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이같이 판결했다.
  • 설연휴/특집드라마 5편 선뵌다

    ◎TV3사 인간애다룬 작품 주종… 컴퓨터 그래픽기법등 도입/K 「이선풍…」/무술가미 오락사극/「너의 빰…」 교포행로 그려/M 「어머니」/상반된 모성애 조명/「마흔살…」/인간소외 묘사/S 「모레내…」/노인·어린이들의 일상생활 그린 휴먼드라마 황금연휴를 맞게 될 설날에 맞춰 방송3사가 특집드라마 5편을 마련했다.이들 드라마는 오락성보다는 온가족이 둘러앉아 시청할 수 있는 따뜻한 인간애를 다룬 훈훈한 작품들이 주종을 이룬다. KBS­TV에서는 오락사극에 최첨단 컴퓨터그래픽을 도입하는가 하면 영화감독 이장호에게 TV드라마 연출을 맡기는등 뭔가 색다르게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두편의 설날특집극 2부작 「이선풍 저승유람기」와 「너의 뺨에 입맞추리」를 선보인다.「이선풍 저승유람기」(이환경극본 안영동연출)는 명랑한 소재에 무술을 가미한 오락사극으로 용인민속촌이 설악산 안에 들어가 있고 대감집이 흔들바위 밑에 있는등 화면을 컴퓨터그래픽으로 합성,볼거리를 제공한다.술과 여자를 좋아하는 내수사 별제 선풍(김갑수반)은 횡령독직 혐의로 잡혀간다.형식적으로 솥에서 삶아죽이는 사형을 집행하고 장사까지 지낸뒤 살려줘 「살아있지만 죽은」삶을 살아야 하는 사형보다 더한 형벌인 팽형을 선고받은 이선풍이 기생 월향(김혜리반)과 친구의 도움으로 누명을 벗기위해 애쓰는 과정이 줄거리. 「너의 뺨에 입맞추리」는 재미작가 민예영 원작 「적선」「B교수와 결혼상담소」「프린스 구」등 3편을 영화감독 이장호가 극화한 작품.박철수감독에 이어 영화감독 이장호씨가 처음으로 TV드라마 연출을 시도한 것으로 TV에 영화적 기법을 도입해 관심을 모은다.미국에서 귀국한 김혜영(이휘향반),박칠구(윤문식반),화자(변은영반)등 세 재미교포의 한국에서의 행로를 그리고 있다. MBC-TV는 설날특집으로 「어머니」와 「마흔 살에 얻은 행복」등 드라마 2편과 지난해 창사특집으로 방송됐던 화제작 「명태」를 재방송한다.오는 9일 하오10시부터 1백분동안 방송되는 「어머니」(김운경극본 황은진연출)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어머니라는 상반된 입장에 선 두 어머니의 사랑을 대비시킨 작품으로 정혜선 사미자 이정길 이민우등이 주요 배역진으로 등장한다.한편 「마흔살에 얻은 행복」(유재용원작 주찬옥극본 정세호연출)은 잡화점 주인인 한 남자를 통해 인간소외와 고독을 묘사한 작품으로 정한헌 이주경 박규채 김영옥등이 나선다.11일 하오7시30분부터 90분동안 방송된다.이들 두 작품은 (주)인풍비젼과 MBC프로덕션등 독립 프로덕션사에서 제작했다. SBS-TV의 설날 특집드라마 2부작 「모래내에서 생긴 일」(이철수극본 김한영연출)은 노인과 어린이들의 생활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아기자기한 로맨스에 무술과 기상천외한 액션을 가미한 휴먼드라마로 9∼10일 하오7시부터 1시간씩 방송된다.
  • 화장품 경제학(외언내언)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크고 검은 눈과 영화 「신사는 금발을 좋아한다」에서의 마릴린 먼로 금발은 미를 추구하는 뭇여성들의 영원한 선망의 대상이다. 여성의 화장의 역사는 그 시초를 알수 없지만 BC 50년경 이집트 프톨레마이오스왕조 최후의 여왕인 클레오파트라의 기발하고 대담한 화장기술을 빼놓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미모와 재지의 그녀는 붉은 산화철이 포함된 석간주로 두 빰을 붉게하고 손바닥엔 향기로운 헤너,눈썹은 방연광으로 만든 화장먹으로 그리고 눈꺼풀은 청금석,공작의 꼬리같은 초록빛 공작석으로 눈밑을 짙게 칠했다는 기록을 남기고 있다. 영화 「시저와 클레오파트라」에서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분장한 클레오파트라는 강렬하고 개성있고 회화적인 화장만으로 고대 이집트 여왕의 영욕과 사치의 극치를 과부족없이 재현해내고 있다. 오늘날의 화장품은 그 종류만도 헤아릴수 없을 정도다.스틱류·크림류·파우더류·물약류에다 문지르고 뿌리고 뿜고 붓고 바르는등 사용법도 가지가지다.여성은 자신의 아름다움을 위해서는 수단방법도돈도 시간도 아끼지 않는다.그래서 화장품도 비쌀수록 잘 팔린다. 올 상반기 서울시내 각 백화점에서 팔려나간 외제화장품은 1백5억2천만원.지난해 같은 기간의 39억9천만원보다 무려 1백63%나 증가한 액수다.국산화장품은 지난해 47억9천여만원에서 23%밖에 늘지 않았다.역시 고급품·고가품 최고라는 결론이 나올수밖에 없다. 그러나 비싼 화장품이 잘 팔린다고 해서 국산화장품의 고급화·고가지향은 어딘지 무리한 느낌이다.먼저 수출시장에 내놓아 성공하면 국내서도 자연 인기를 끌게된다.경제면에서도 지레 값만 올려놓고 내수로만 돌릴 경우 과소비와 물가상승을 초래할 우려도 있다. 19세기 영국 여성들은 화장안한 맨 얼굴에 홍조 띤 장미봉오리 입술,맑고 시원한 눈 그대로의 자연미를 과시한적이 있다.그때가 빅토리아왕조 최전성기임을 문득 상기하게 된다.질도 좋고 값도 싸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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