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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정상회담 앞두고 조현-루비오 회동…통상당국도 사전 행보

    한미정상회담 앞두고 조현-루비오 회동…통상당국도 사전 행보

    한미정상회담을 사흘 앞둔 22일(현지시간) 조현 외교부 장관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회동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워싱턴DC에 도착해 카운터 파트너와 만나며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전 행보를 시작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토미 피곳 부대변인 명의로 자료를 내고 조 장관과 루비오 장관의 회동 사실을 밝히면서 두 사람이 “한반도와 인도·태평양에서 평화와 안보, 번영의 핵심 축으로 70년 이상 유지돼온 한미 동맹의 지속적인 강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피곳 부대변인은 또 “두 장관은 인·태 지역에서 억지력을 강화하고 집단 부담 분담을 확대하며, 미국 제조업의 재활성화를 돕고, 공정성과 상호성을 회복하는 미래지향적 의제를 중심으로 한미동맹을 진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했다.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도 강화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과 루비오 장관은 이날 회동에서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의제를 사전에 조율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미동맹 현대화 등 외교·안보 분야와 관련해 깊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조 장관이 이 대통령의 방미 전 일본 방문 및 한일정상회담 수행을 건너뛰고, 갑자기 방미길에 오르면서 일각에서는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돌발변수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날 워싱턴DC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한 김 장관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과 회담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입국한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전날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났다.
  • “점심 먹고 또 뻗었다” 범인은 바로 ‘이 음식’…밥상에 숨은 ‘졸음 폭탄’은

    “점심 먹고 또 뻗었다” 범인은 바로 ‘이 음식’…밥상에 숨은 ‘졸음 폭탄’은

    치즈와 가공육류, 젓갈 등 음식에 포함된 ‘티라민’이 낮 시간 과도한 졸음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이는 평소 만성 피로를 겪는 사람들이 식단 변화만으로 졸음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것으로 해석된다. 2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브리검 여성병원 수면·생체리듬 연구부의 타리크 파키 박사 연구팀은 ‘티라민’이라는 물질의 체내 수치가 높을 때 낮 시간 ‘과도한 주간 졸림증’(EDS) 위험이 증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9일 국제 의학저널 ‘랜싯 e바이오메디신’에 발표된 연구 결과다. 티라민은 단백질 분해 과정에서 생성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음식을 숙성하거나 발효, 염장 처리할 때 농도가 높아지는 특성이 있다. 숙성 치즈와 소시지, 베이컨 등 가공육류는 티라민 함량이 높은 대표적인 음식이다. 말린 과일과 과도하게 익은 바나나, 아보카도 역시 티라민이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인이 자주 섭취하는 음식 중에서는 젓갈류와 김치, 된장·고추장·쌈장 등의 장류에 티라민 함량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과도한 주간 졸림증은 밤에 충분히 잠을 잤는데도 불구하고 낮 시간에 견딜 수 없이 졸려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증상이다. 연구팀은 티라민이 과도한 주간 졸음증과 연관된 세 가지 유전자(CYP1A1, CYP1A2, CYP7B1)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 유전자는 동시에 티라민의 체내 대사과정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런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티라민이 졸음과 수면 조절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티라민이 정확히 어떤 경로를 통해 졸음을 유발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메커니즘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며 “이를 명확하게 밝혀내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팀은 때때로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는 이 증상이 간단한 식단 조절을 통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 주식’ 사면 매우 똑똑한 사람”…엔비디아 CEO 강력 추천한 ‘황금주’는?

    “‘이 주식’ 사면 매우 똑똑한 사람”…엔비디아 CEO 강력 추천한 ‘황금주’는?

    전 세계 인공지능(AI) 산업을 이끄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대만을 방문해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TSMC를 극찬하며 투자를 적극 추천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CNBC 보도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대만 방문 중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TSMC에 대해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업 중 하나”라고 극찬했다. 그는 “TSMC 주식을 사고 싶어하는 사람은 매우 똑똑한 사람”이라며 적극적인 투자 추천 발언을 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TSMC의 주가는 올해 들어 6.5% 상승했다. 젠슨 황이 이번에 대만을 방문한 주요 목적은 TSMC 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서였다. TSMC는 현재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 플랫폼인 ‘루빈’을 제작하고 있다. 그는 “TSMC가 엔비디아를 위해 6개의 새로운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새로운 중앙처리장치(CPU)와 AI 같은 고급 연산에 쓰이는 새로운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포함된다. 황 CEO의 이런 발언은 미국 정부가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지분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시점에서 나왔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마이크론, TSMC, 삼성 등 기업에 대해 칩스법에 따른 보조금 지급 대신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2022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초당적 지지로 통과된 칩스법은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확대하는 기업들에게 보조금과 대출을 지원하는 법안이다. 미국이 반도체 제조업에서 다시 주도권을 잡으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TSMC는 칩스법에 따라 애리조나주에 첨단 반도체 공장 3곳을 건설하는 데 66억 달러(약 9조 1400억원)의 지원을 약속받았다. 황 CEO는 별도로 엔비디아가 최근 발표한 대만 내 새로운 사무소인 ‘엔비디아 컨스텔레이션’ 건설을 빨리 시작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는 늘어나는 대만 직원들을 수용하기 위한 공간이다. 그는 “대만에 많은 직원들이 있고, 이곳 공급망은 매우 활발하게 돌아가고 있다”며 “대만 전역의 칩 기업들, 시스템 업체들, 제조업체들과 협력하고 있고, 모든 회사가 우리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어서 함께 일할 많은 엔지니어들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美 금리인하 ‘신호탄’ 쐈다…파월 의장 깜짝 발언에 증시 ‘질주’

    美 금리인하 ‘신호탄’ 쐈다…파월 의장 깜짝 발언에 증시 ‘질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제롬 파월 의장이 22일(현지시간) 경제 상황 변화를 이유로 조만간 금리 인하가 필요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노동시장 냉각을 비롯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경제적 위험 요소들이 통화정책 조정의 근거로 제시됐다. 파월 의장은 이날 오전 미국 서부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경제 정상회의에서 “현재 정책이 제한적인 영역에 있고, 기본 전망과 위험 균형이 변화하고 있어 정책 기조를 조정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내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9월로 예정된 연준의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파월 의장의 연설 직후 금융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미국 국채 가격이 급등하면서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07%포인트 하락한 3.72%를 기록했다. 월가의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29% 상승했다. 나스닥 종합지수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각각 1.53%, 1.46% 뛰었다. 이번 발언은 매우 민감한 시점에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은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고위 관계자들을 향해 대폭적인 금리 인하를 요구하며 맹렬한 공세를 펼쳐왔다. 연준은 지난해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하했으나 올해 들어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영향을 우려해 금리를 4.25~4.50%에서 유지해왔다. 이번 연설에서 파월 의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가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명백히 드러났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그 영향이 지속되기보다는 일회성 충격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노동시장이 특별히 긴축되지 않았고 하방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그러한 결과(인플레이션 지속)가 일어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한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위험은 상방으로 기울어져 있고, 고용 위험은 하방으로 기울어져 있어 어려운 상황”이라고 경제 상황을 진단했다. 고용 증가율이 급격히 둔화된 것으로 나타난 7월 고용보고서는 금리 인하 필요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달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월가에서는 이르면 9월 금리가 인하될 거란 전망이 확산됐다. 다만 일부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물가가 현재까지는 관세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지만 향후 몇 달 동안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여전히 제기하고 있어 주목된다. 연준의 다음 정기 회의는 9월 17~18일로, 파월 의장이 이번에 시사한 기준금리 인하가 실제로 단행될지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 그날의 총성 울린 예술의전당…웅장한 합창으로 재탄생한 ‘영웅’

    그날의 총성 울린 예술의전당…웅장한 합창으로 재탄생한 ‘영웅’

    ‘장부가 세상에 태어나 큰 뜻을 품었으니/ 죽어도 그 뜻 잊지 말자/ 하늘에 대고 맹세해본다/ 하늘이시여, 도와주소서’ 뮤지컬 ‘영웅’을 대표하는 넘버 ‘장부가’가 울려 퍼지자 객석에는 웅장한 감동이 찾아왔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자신의 생을 던진 안중근 의사의 결연한 의지에 깃든 숭고함이 관객들의 가슴을 뜨겁게 적신 순간이었다.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특별한 음악회가 열렸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국내 대표 창작 뮤지컬인 ‘영웅’이 합창 공연으로 재탄생한 것. ‘뮤지컬 영웅, 국립합창단과 만나다’란 제목의 이번 공연은 지난 7월 안중근의사숭모회가 국립합창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열린 무대로 안 의사의 애국정신과 평화 사상을 문화예술을 통해 널리 확산하고 국민들에게 광복의 역사적 의미를 깊이 있게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2009년 초연한 ‘영웅’은 안 의사의 마지막 1년을 담은 창작 뮤지컬이다. 외국 뮤지컬에서 느낄 수 없는 한국적 정서와 세밀한 한국어 표현력, 화려한 무대 장치, 배우들의 명품 연기 등이 어우러져 한국 대표 창작 뮤지컬로 사랑받고 있다. 2023년에는 창작뮤지컬 역대 두 번째로 100만 관객을 돌파하기도 했다. 주인공 안중근 역할로는 ‘영웅’의 대표 얼굴인 양준모가 나섰다. 뮤지컬 대표 넘버인 ‘누가 죄인인가’, ‘장부가’ 등이 국립합창단의 합창과 어우러져 원작의 감동이 배가됐다. 오케스트라 편성까지 어우러지면서 기존 뮤지컬과는 또 다른 예술성을 선보였다. 원작의 무대 장치를 그대로 재현할 수 없었지만 영상을 최대한 활용하고 합창석을 배우들의 무대로 전환해 원작 못지않은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영상을 통해 獨立(독립) 글자가 반복해 띄워지면서 공연이 전하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또한 안 의사가 ‘하얼빈 의거’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압축해 전개함으로써 원작의 탄탄한 서사를 알차게 보여줬다. 공연이 끝나자 객석에서는 평소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다른 클래식 음악 공연과는 결이 다른 뜨거운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공연에 앞서 올해 일본에서 환수된 안 의사의 유묵인 ‘녹죽’에 대한 강연이 열리기도 했다. 강연을 맡은 이주화 안중근의사기념관 학예부장이 녹죽의 의미와 손바닥 도장이 가로로 찍힌 이유, 안 의사 유묵들의 특징 등에 대해서 설명했고 강연을 신청한 관객들은 귀를 세워 안 의사의 마음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녹죽’은 일본의 한 소장자가 소유하던 것을 지난 4월 경매에서 고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딸인 구혜정 여사가 9억 4000만원에 낙찰받으면서부터 그 존재가 알려졌다. 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로 활동하며 안 의사와 관련한 우표·엽서 등을 찾아 기증해 온 이상현 주식회사 태인 대표가 어머니인 구 여사를 도와 유묵을 품에 안았다. 현재는 서울 덕수궁 돈덕전에서 10월 12일까지 진행하는 ‘빛을 담은 항일유산’ 특별전을 통해 공개되고 있다.
  • 광주시 AI 2단계 ‘AX 실증밸리 조성사업’ 예타 면제 최종 확정

    광주시 AI 2단계 ‘AX 실증밸리 조성사업’ 예타 면제 최종 확정

    광주 인공지능(AI) 2단계 사업인 ‘AX 실증밸리 조성사업’이 국무회의 의결에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총괄위원회 심의를 통과,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사업으로 최종 확정됐다. 광주시는 22일 열린 과기부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총괄위원회에서 광주 인공지능 2단계 사업인 ‘AX(인공지능전환) 실증밸리 조성사업’의 예타 면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AI 2단계 사업은 지난 18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37회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사업이다. 이번 결정으로 2단계 사업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의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거쳐 총 6000억원 규모로 2026년부터 5년간 본격 추진된다. 광주시는 지난 5년간 4300억원 규모로 국가AI데이터센터와 대형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등 1단계 기반시설을 구축했다. 2단계 사업은 이를 바탕으로 ▲모빌리티·에너지 등 지역 전략산업 AX ▲시민 체감형 도시·생활 혁신 ▲AX 핵심 인프라 조성 등 3대 분야를 중심으로 시민의 일상생활과 도시문제에 인공지능(AI)을 입히는 데 중점을 두게 된다. 광주시는 지역 전략산업인 모빌리티·에너지 분야 AI 전환 선도기술을 개발하고, 인공지능 상용화를 위한 컨트롤타워인 ‘AI 이노스페이스’ 조성하는 데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인공지능 중심도시로서 모든 시민이 인공지능 기술의 혜택을 체험하고 공유하는 ‘모두의 인공지능’ 구현을 위해 ‘광주형 모두의 인공지능’ 개발을 추진하고, 일상 전반을 바꾸는 시민 체감형 도시·생활과제도 추진한다. 광주시는 2단계 사업을 대형과제 중심으로 기획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지역 기업들의 폭넓은 참여를 지원할 방침이다. 광주시는 1단계 사업 성과와 첨단3지구 AI지식산업센터 건립 등 기반시설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2단계 사업을 통해 ‘인공지능 융복합기업 1000개사 집적’을 목표로 한다. 또 3375개 공공시설을 ‘AX 실증랩’으로 개방하고, 48개 혁신기관의 연구장비 3879종을 기업에 제공해 실증 중심의 성과 창출을 모색한다. 경제적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2단계 사업으로 ▲생산유발 9831억원 ▲부가가치유발 4942억원 ▲고용유발 6281명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주시는 앞으로 ‘국가 인공지능 집적단지’ 지정과 ‘AI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추진해 연구개발과 실증이 자유롭게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국가 AI컴퓨팅센터’ 유치에도 나설 계획이다. 강기정 시장은 “1단계 사업이 인프라와 인재를 구축하는 기간이었다면, 2단계는 시민이 체감하는 ‘AI 실증도시 광주’를 실현하는 시기”라며 “광주를 최고의 인공지능 도시로 만들고,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에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아내 몰래 약국서 ‘피임약’ 사던 불륜男…뜻밖의 전화 ‘한 통’에 들통, 무슨 일

    아내 몰래 약국서 ‘피임약’ 사던 불륜男…뜻밖의 전화 ‘한 통’에 들통, 무슨 일

    중국의 한 불륜남이 약국에서 피임약을 아내 몰래 구매하려다가 예상치 못한 결제 오류로 인해 외도 사실이 들통났다. 그런데 이 남성은 자신의 바람이 발각된 것을 약국 탓으로 몰고 가며 뻔뻔하게 배상을 요구해 논란이 되고 있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남부 광둥성 양장시에 거주하는 이 남성은 지난달 같은 지역에 있는 약국에서 피임약을 사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약 16위안(약 3000원) 상당의 피임약 값을 모바일로 결제하는 과정에서 시스템 오류가 발생했다. 결제가 되지 않자 약국 직원은 이 남성의 멤버십 카드에 등록된 전화번호로 미결제 금액을 안내하는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그 번호는 남성 본인이 아닌 아내의 번호였다. 전화를 받은 아내가 무엇을 샀는지 물어보자, 약국 직원은 피임약이라고 정확히 설명했다. 남성의 외도가 고스란히 드러난 순간이었다. 불륜이 발각된 남성은 SNS에 게시글을 올려 약국을 비난했다. 그는 “이제 아내가 모든 것을 알게 됐고, 두 가정이 파탄 위기에 놓였다”며 “약국이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남성은 약 구매 영수증과 약국 직원이 자신의 아내와 나눈 대화 내역을 증거로 제시했다. 또한 양장시 공안국에 신고까지 했다고 밝혔다. 허난성 저진 법률사무소의 푸지안 소장은 이 사건에 대해 “남성이 권리를 주장할 수는 있지만 승소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푸 소장은 “이 남성이 저지른 불륜이 가정 파탄의 근본 원인”이라면서 “약국이 개인정보를 침해했다면 책임져야 하지만, 이번 경우는 정당한 업무 과정에서 일어난 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약국 직원의 전화는 합법적인 업무였고 의도적으로 정보를 누설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남성이 권리 침해를 주장하기는 극히 어렵다”고 덧붙였다.
  • 이재명·트럼프 첫 한미 정상회담, 북한은 도발할까?[외안대전]

    이재명·트럼프 첫 한미 정상회담, 북한은 도발할까?[외안대전]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첫 회담에서부터 우리 안보와 경제 전 분야에 걸쳐 파급력이 큰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현 외교부 장관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주요 인사들이 선발대 격으로 미리 미국 워싱턴DC로 향할 만큼 정부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 두 대통령의 첫 회담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누구 못지않게 주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방비 인상이나 주한미군 주둔 문제를 비롯한 동맹 현대화 방안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안보 분야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어떻게 대응할지와도 연결되는 내용입니다. 특히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북한과의 대화를 적극적으로 원하고 있어 북한의 비핵화를 목표로 하고 남북·북미 대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 공동성명에 담길 가능성도 큽니다. 李대통령, 트럼프에 ‘북한과의 대화’ 역할 당부 가능성북한은 대북 신뢰회복 조치에도 ‘냉랭’ 강경한 태도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할 수도 있습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초기부터 외교안보 수장들은 북미 대화를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계속 밝혀오기도 했습니다. 22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와의 접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만이 북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자부심과 자신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14일 조현 외교부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이달 초 미국을 방문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백악관 참모들을 만난 자리에서 “지금의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 내기 위해선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이 필요한 것 같다, 기대한다”고 말하니 호응했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정부가 잇따라 대북 신뢰회복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을 두고 북한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담화 등을 통해 잇따라 비난 메시지를 내며 남한에 대해 매우 경직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과 29일, 지난 14일, 20일 네 차례에 걸쳐 잇따라 김 부부장 담화 또는 입장을 알리는 방식으로 정부의 대북 정상화 조치를 깎아내리면서 남북 대화 가능성을 일축하는 등 분명한 선을 긋고 있습니다. 사실상 두 국가론을 수용하고 통일을 포기하라거나 한미 연합훈련 중단 등 한미동맹 포기, 핵보유국 인정 등을 요구하고도 있습니다. 김 부부장은 이 대통령을 거론하며 “전임 정부와 다를 바 없다”거나 “역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을 위인이 아니다”라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강경한 입장 가운데 한미 정상이 만나 북한의 비핵화나 한반도 안정을 논의하면 북한이 또다시 불편한 기색을 드러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게다가 지난 18일부터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도 실시되고 있어 이에 대한 반발이 있을 것이라는 겁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빅터 차 한국석좌는 지난 20일 화상으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이) 다음주에 어떤 형태의 행동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고 전망했습니다. 한미 연합훈련 기간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좋은 조짐 아니다…北 적대행위 가능성” 차 석좌는 다음주에 세 가지 일이 결합되기 때문이라면서 “첫째는 물론 정상회담이며 두 번째는 현재 진행 중인 UFS, 세 번째는 미국과 북한 사이에 어떤 접촉 또는 외교가 없다는 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의 조합은 적어도 우리의 실증적 연구가 보여주듯이 좋은 조짐은 아니며 대수롭지 않지 않은 북한의 적대행위로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사일 발사 시험이나 심지어는 핵실험까지 강도높게 반발할지도 모른다는 예측도 했습니다. 시드 사일러 CSIS 고문도 “100만명의 인민군을 보유한 북한이 여름 훈련 기간이라는 걸 기억하는 건 항상 중요하다”며 “이 기간에는 추가적인 군사력 과시, 미사일 발사, 포병 사격 시연이 있는 기간”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아마도 치명적이거나 물리적인 형태는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2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정은이 한일·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이재명 정부와 윤석열 정부가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는가 가늠할 것이고 특히 한미 정상회담에서 동맹 현대화를 둘러싼 문제가 어디까지 논의될 것인지 눈여겨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윤석열 정부와 조 바이든 미국 정부에서 한미는 확장억제를 강화하고 핵·전략 기획을 토의하는 등 북핵 위협을 관리하기 위한 고위급 상설협의체인 핵협의그룹(NCG)을 꾸렸는데 이러한 확장억제 관련 정책 들이 계속 이어질지가 북한의 중요한 관심사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김여정 담화 등 잇딴 대남 비난에도 ‘수위 조절’ 엿보여 “상대하지 않겠다면서도 연달아 대남 메시지…예의주시” 잇따라 남한을 향해 비난을 쏟아내고는 있지만 표현하는 단어 등을 봤을 때 나름대로 수위를 조절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고 무엇보다 “한국과 마주할 일이 없다”고 벽을 두면서도 연달아 메시지를 내고 있어 일부에서는 미사일 시험발사와 같은 강도 높은 도발이 아닌 포사격 훈련 등의 저강도 도발로 불만을 드러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21일 “새 정부를 상대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지난달 28일 이후 잇따라 대남 입장을 발신한 부분도 유의하고 있다”며 “다만 북한의 의도를 예단하지는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과 미국 대통령이 모두 북한과의 대화에 매우 적극적으로 관심을 두고 있는 ‘기회’를 김 위원장이 허투루 두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가뜩이나 러시아와 군사동맹 수준으로 바짝 밀착하며 몸집을 키워온 상황에서 북한 문제 해결 의지를 보이는 한국과 미국과 ‘통 큰 거래’를 하려고 할 공산이 크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미 정상회담은 북미 대화를 비롯해 남북 관계의 향방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세무법인 최초 합병 ‘센트릭’ 출범… 한승희 전 국세청장이 대표

    세무법인 최초 합병 ‘센트릭’ 출범… 한승희 전 국세청장이 대표

    이현세무법인과 세무법인 대륙아주가 합병한 세무법인 ‘센트릭’(CENTRIC)이 지난 21일 출범했다. 세무법인끼리 합병한 건 첫 사례다. 한승희 전 국세청장과 국세청 출신 안만식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았다. 합병 후 규모는 업계 2위 수준이다. 센트릭은 세무조사 전담센터와 조세 불복, 상속증여, 기업승계, 국제조세, 자본 세제 대응 전문 본부로 구성된다. 국제조세 분야와 포렌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베트남 등 우리 기업의 주요 거점에 있는 회계법인과 협력해 코리안 데스크를 운영한다. 한 대표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 국세청 조사국장, 서울지방국세청장 등 국세청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치고 22대 국세청장을 지냈다. 김용균 전 중부지방국세청장, 강승윤 전 반포세무서장, 백승훈 전 중부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김광훈 전 분당세무서장 등도 합류했다.
  • 내년 AI 예산 두 배로 커진다… R&D 예산 첫 35조원 돌파

    내년 AI 예산 두 배로 커진다… R&D 예산 첫 35조원 돌파

    이재명 정부가 편성하는 첫 연구개발(R&D) 예산으로 35조 3000억원이 배정됐다. 올해 예산보다 약 5조 7000억원(19.3%) 늘어난 규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에서 ‘2026년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가 배분·조정하는 R&D 예산은 올해보다 5조 3000억원 늘어난 30조 1000억원으로 처음 30조원을 넘겼다. 기획재정부가 편성하는 일반 R&D 예산은 5조 2000억원으로 올해보다 4000억원 늘었다. 과기정통부는 “생산성 대도약과 미래 전략산업 육성을 지원하는 ‘기술주도 성장’, 연구 현장 복원과 지속가능한 연구생태계 전환 등을 담은 ‘모두의 성장’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분야 예산은 2조 3000억원으로 올해보다 2배 이상(106.1%) 불어난다. 정부는 독자적 AI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풀스택(통합형) R&D에 집중할 방침이다. 범용 인공지능(AGI), 경량·저전력 AI, 피지컬 AI 등 차세대 기술에 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AI 인프라 생태계 강화에도 나선다. 연구와 산업, 공공 등 모든 분야에 AI를 융합하는 ‘AI 기본사회’ 전환도 지원한다. 에너지 분야에는 올해보다 19.1% 늘어난 2조 6000억원을 투입한다. 재생에너지를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초고효율 태양전지, 초대형 풍력 시스템 등을 조기에 실증한다. AI 기반 에너지관리 시스템, 차세대전력망 등 ‘에너지 고속도로’ 기술을 개발하고 소형모듈원자로(SMR),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기술 확보도 지원한다. 전략기술 분야에는 5년 내 핵심기술 자립화를 목표로 올해보다 29.9% 늘어난 8조 5000억원이 편성됐다. 방위산업 분야에는 올해보다 25.3% 늘어난 3조 9000억원이 배정됐다. 예산은 K9 자주포 성능 고도화 등 전략 수출산업 육성과 신기술 접목 강화 등에 쓰일 예정이다. 중소벤처 분야에는 올해보다 39.3% 늘어난 3조 4000억원을 투입한다. 민간투자 연계형 R&D, 경쟁 보육형 R&D 등을 추진하고 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축적한 기술을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초연구 분야 예산은 올해보다 14.6% 늘어난 3조 4000억원이 편성됐다. 개인 기초 연구과제 수를 2023년 수준 이상으로 확대하고 폐지했던 기본 연구를 복원한다. 인력양성 분야에는 올해보다 35% 늘어난 1조 3000억원을 배정했다. 최고급 이공계 인재를 위한 맞춤형 지원과 초격차 해외 인재 유치와 정착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정부는 최고 수준의 우수 신진 연구자를 빠르게 영입하기 위한 ‘인재 유치 프로젝트’(브레인 투 코리아)도 지원한다. 정부출연연구기관에는 올해보다 17.1% 늘어난 4조원을 투입한다. 중장기·대형 연구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단기 성과 중심의 연구과제중심제도(PBS)는 단계적으로 폐지한다. 지역 성장 분야에는 54.8% 늘어난 1조 1000억원을 투입한다. 지역 주도 자율 R&D를 지원하고,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대규모 AX(AI 응용 전환) R&D를 지원한다. 재난 안전 분야에는 14.2% 늘어난 2조 4000억원을 투자해 복합 재난 대응용 다부처 협력사업을 우선 지원한다. 과기정통부는 “투자 효과성 강화를 위해 부처 간 유사·중복을 제거하고 협업 시너지를 확대하는 한편 소규모 사업의 통합·대형화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R&D 예산안은 역대 최대 규모로, 연구 생태계의 회복을 넘어 완전한 복원과 진짜 성장 실현을 위해 파격적으로 확대했다”면서 “안정적이고 예측할 수 있는 R&D 투자 시스템을 통해 과학기술계와 함께 지속 가능한 연구 생태계를 확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전당대회 처음과 끝엔 ‘전한길’…김·장 ‘결선’ 앞두고 재등판하나

    전당대회 처음과 끝엔 ‘전한길’…김·장 ‘결선’ 앞두고 재등판하나

    대선 패배를 수습하고 당 쇄신을 이끌 지도부를 뽑는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는 ‘전한길 대회’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보수 유투버 전한길씨가 주요 장면마다 등장해 판을 흔들었다. 반탄(탄핵 반대) 후보들이 전씨를 두둔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주장하는 찬탄(탄핵 찬성) 후보들과 대립 구도는 격화했다. 이번 전당대회는 ‘10만 당원 양병설’을 꺼내든 전씨 입당부터가 초반 레이스를 삼켰다. 전씨가 운영하는 ‘전한길뉴스’ 등이 개최한 보수 유튜버들의 방송에 반탄 당대표 후보인 장동혁 의원, 김민수·김재원·김태우·손범규 최고위원 후보 등이 출연하며 ‘전한길 면접’ 논란이 일기도 했다. 윤어게인 등 윤 전 대통령의 복권을 주장하는 세력을 비롯한 강성 보수층을 끌어안기 위한 포석이었지만 당내는 ‘극우’ 대 ‘내부 총질’ 대립이 계속됐다. 전씨를 둘러싼 논란은 전씨가 지난 8일 대구·경북 첫 합동연설회에서 찬탄 후보들을 향해 “배신자”라고 외치며 당원들을 선동하면서 최고조에 올랐다. 당시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가 무대에 올라 연설하자 전씨는 행사장 중간에 마련된 무대에 올라 손을 들어 “배신자”라고 외쳤고, 당대표 후보인 조경태 의원 연설 도중에도 전씨의 반발이 이어졌다. 당 지도부는 전씨의 전당대회 출입을 금지하고 본격적으로 징계 절차에 착수했지만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경징계인 ‘경고’를 내리며 찬탄 진영에서는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18일 전씨는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김건희 특검의 압수수색 저지 농성을 하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찾아 “전당대회에 저도 좀 들어가게 해달라”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찬탄 안철수 의원은 “김문수 후보를 병풍마냥 취급했다”라고 지적했다. 전씨는 지난 19일에는 입장문을 통해 김 전 장관에 대해 “김 전 장관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무시당하는 느낌을 지니고 있다”라며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다. 다음날에는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들며 “장동혁 후보를 지지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전당대회 출입이 금지된 전씨는 이날 유튜브 채널 ‘전한길뉴스’에서 전당대회 시청 방송을 진행하며 찬탄 후보들을 비판했다. 그는 조경태 의원이 나올 때는 “배신자”라고 했고, 안 의원이 나올 땐 “소신 없는 간철수(간 보는 안철수), 배신자”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과반득표자가 나오지 않고 김 전 장관과 장 의원이 정면 승부를 벌이게 된 만큼 전씨와 보수 유튜버들도 전당대회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시도를 이어갈 전망이다.
  • 김문수 “엄중한 때 분열 안돼”vs장동혁 “낡은 투쟁 방법 버려야”

    김문수 “엄중한 때 분열 안돼”vs장동혁 “낡은 투쟁 방법 버려야”

    국민의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8·22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장동혁 의원은 22일 각자 ‘대여 투쟁론’을 내세우며 당원들의 표심을 호소했다. 김 전 장관은 ‘통합’을 장 의원은 ‘새로운 투쟁’을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결선 진출을 확정한 후 “이재명 독재의 칼끝이 우리 목을 겨누고 있다”며 “이런 엄중한 때 분열하면 되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07명 의원과 500만 당원이 합심해서 국민과 함께 싸우자”고 덧붙였다. 반면 장 의원은 ‘세대교체론’을 강조하며 “이제 한 번의 선택만이 남았다. 낡은 투쟁 방법을 선택할 것인지 새로운 투쟁을 선택할 것인지”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의 분열을 안고 갈 것인지 내부 총질자를 정리하고 단일대오로 갈 것인지 그 선택이 남아있다”고 했다. 김 전 장관은 전당대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여 투쟁에 대한 구체적 방법론에 대해 “말뿐만 아니라 이재명 독재정권과 누가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사람인지, 민주당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사람을 택해야 한다”며 “저는 이재명 대통령,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투쟁의 기술, 그들의 인적 측면, 노리는 목표를 많이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장 의원은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특검 저지 농성을 이어가는 김 전 장관을 겨냥해 “이제 몸으로 싸우는 게 아니라 특검을 막아내고 거대 여당과 싸우려면 논리로 전략으로 싸워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과 장 의원 모두 반탄(탄핵 반대) 후보지만 찬탄(탄핵 찬성) 세력에 대한 입장은 갈렸다. 김 전 장관은 “복잡한 정치적 격동을 겪었기 때문에 통합이 어려운 점이 있는데 제가 경험이 많고 포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했고, 장 의원은 “다른 후보에게 지지를 받아 표를 얻기 위해 지금까지 제가 유지한 입장을 바꾼 다면 저는 당대표가 될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아동수당 매년 1세씩 확대… 2030년이면 초 6학년까지 준다

    아동수당 매년 1세씩 확대… 2030년이면 초 6학년까지 준다

    8세 미만 자녀가 있는 가구에 매월 10만원씩 지급되는 아동수당의 지급 대상 나이가 내년부터 2030년까지 매년 1세씩 높아진다. 퇴직연금은 단계적으로 의무화된다. 정부는 22일 이런 내용의 ‘새 정부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저출생·고령화 추세를 고려해 자녀 양육 부담을 덜어 주고 노후 자산을 보장하는 방안이 대거 담겼다. 정부는 자녀 아동수당(월 10만원) 지급 대상을 2030년까지 매년 1세씩 단계적으로 올리기로 했다. 현재 8세 미만을 대상으로 지급되고 있고, 내년에 9세 미만, 2027년에 10세 미만, 2028년에 11세 미만, 2029년에 12세 미만, 2030년에 13세 미만으로 확대된다. 내년부터 시행되면 2030년까지 아동수당에 국비 13조 3355억원이 들어간다. 정부는 자녀 1명당 신용카드 소득공제 한도를 최대 100만원까지 상향하기로 했다. 한부모가족에 아동 양육비를 지급하는 소득 기준을 현행 ‘중위소득 63% 이하’에서 더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예체능 학원비 세액공제를 초등학생(9세 미만)까지 확대하는 한편 방과 후 프로그램 이용권을 제공해 교육비 부담을 줄여 줄 계획이다. 정부는 일·가정 양립 여건을 조성하고자 근로자와 사업주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근로자 대상으로 임신 중인 기간까지 배우자의 출산휴가·육아휴직을 허용한다. 저소득층에는 출산 전후 휴가 급여를 추가로 지급한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급여도 올린다. 이와 함께 일하는 부모의 양육 부담을 덜고자 현 중위소득 200%까지인 소득 기준을 완화해 공공 아이돌봄 서비스 이용 가구를 대폭 늘린다. 내년 6월에는 민간 돌봄 서비스 등록제를 시행해 등록 기관의 서비스 역량을 키운다. 정부는 주 4.5일제 근무를 확산시키기 위한 계획도 마련한다. 경제활동인구 확충을 위해 청년 대상 구직 촉진 수당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사회적 대화를 통해 정년도 단계적으로 연장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1000명 이상 근로자를 고용한 기업에 적용 중인 ‘재취업 지원 서비스 의무화 대상’을 늘려 고령층의 전직·재취업을 지원한다. 사회 서비스형 일자리를 중심으로 노인 일자리도 꾸준히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정부는 기본적 삶을 위한 ‘사회 안전 매트’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퇴직연금 제도의 단계적 의무화를 추진한다. 현행 퇴직금 제도는 회사의 재정 상태에 따른 미지급 위험이 크지만, 퇴직연금은 금융사가 운용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정부는 우선 규모가 큰 사업장부터 퇴직연금 도입을 단계적으로 의무화한다. 2027년에 100인 이상 사업장, 2028년에 5인 이상~99인 이하 사업장, 2030년에 5인 미만 사업장으로 3단계에 걸쳐 도입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중소·영세사업장에 재정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작은 기업일수록 퇴직연금 의무화에 재정·행정 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고령층의 안정적인 소득 보장을 위한 주택연금 제도 개선 방안도 내놓는다.
  • 관광객 ‘연쇄 기절’하더니 결국 가이드 ‘사망’…로마 콜로세움 발칵 뒤집힌 이유

    관광객 ‘연쇄 기절’하더니 결국 가이드 ‘사망’…로마 콜로세움 발칵 뒤집힌 이유

    이탈리아 로마의 대표 관광지인 콜로세움에서 한 여성 관광가이드가 극심한 더위 속에서 관광객들을 안내하다가 심장마비로 쓰러져 숨졌다. 이 사건을 계기로 현지 가이드들은 여름철 관광지 운영시간을 조정해 새벽이나 저녁 시간대로 투어를 옮겨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지오반나 마리아 지암마리노(56)는 지난 19일 오후 6시 콜로세움에서 관광객들을 안내하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 관광객들과 응급구조대가 즉시 응급처치를 했지만, 끝내 현장에서 숨을 거뒀다. 로마 관광가이드 300명을 대표하는 프란체스카 두이미치는 “포럼은 움푹 파인 분지 형태로 그늘도 없고 바람도 불지 않는다”며 “한여름 오후 1시나 2시에 그곳에 서 있다면 누구든 몸이 상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탈수증에 걸린 관광객들이 로마의 여름 더위에 자주 기절한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 알레산드로 줄리는 고인의 죽음에 대해 “매일 우리의 역사적이고 예술적인 유산의 보호와 보존에 기여하는 분들의 전문성을 깨닫게 해준다”고 애도했다. 고인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일 오후 9시에는 콜로세움 조명이 소등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사망 사고가 발생하기 몇 주 전, 세계관광가이드연합회는 “극한의 더위는 더 이상 예외적인 현상이 아니라 우리 직업에서 관심과 적응, 연대를 요구하는 새로운 현실”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탈리아공인관광가이드협회는 지암마리노의 죽음이 가이드 업무가 몸에 미치는 신체적 부담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당국에 콜로세움 운영시간을 연장해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에도 투어가 가능하게 해달라고 촉구했다. 현재 콜로세움은 3월 말부터 9월 말까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7시 15분까지 운영된다. 협회는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성명에서 “우선 여름철에는 콜로세움 운영시간부터 바꿔야 한다”며 “매년 ‘폭염 비상사태’를 마치 새로운 일처럼 얘기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기후변화는 사실이고, 몇 년 전부터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로마 포럼에서 일하는 것은 견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6월 초부터 최소한 8월 말까지는 콜로세움 일대의 운영시간을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 15분까지로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구윤철 “AI가 유일한 성장 돌파구… AI를 한글처럼 쉽게”

    구윤철 “AI가 유일한 성장 돌파구… AI를 한글처럼 쉽게”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인공지능(AI) 대전환은 인구 충격에 따른 성장 하락을 반전시킬 유일한 돌파구”라면서 “총력으로 힘을 모아 단기간 내 반드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새 정부 경제성장전략’ 합동브리핑에서 “저성장의 벽을 넘어 다시 한번 도약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브리핑에는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 관계부처 장·차관이 참석했다. 구 부총리는 “글로벌 시장에서 국가 경쟁력은 세계 1등 제품과 서비스를 몇 개나 만들어 내고 있는지에 달려있다”면서 “재정·세제·금융·인력·입지·규제 완화 등 국가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세계 1등 제품과 서비스 개발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30대 선도 프로젝트’를 제시하면서 “하반기부터 즉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업·공공 전 부문 ‘AI 대전환’을 위한 과제 15개, 첨단소재·부품, 기후·에너지·미래 대응 중심의 ‘초혁신경제’ 과제 15개씩이다. 구 부총리는 “제조업과 AI를 결합한 피지컬 AI 1등 국가를 목표로 AI 로봇·AI 자동차를 비롯한 7대 선도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공공부문에서도 3대 선도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모든 업무에 AI를 도입해 나가겠다”면서 “AI 인재 양성은 물론 모든 국민이 AI를 한자가 아니라 한글처럼 쉽게 배우고 활용하는 ‘AI 한글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생 경제를 언급하면서 “소상공인 업종별 제품·서비스와 특화상권 개발을 통해 근본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금융 부담 등 당면 애로도 완화하겠다”면서 “서민·중산층을 위해 기초생명보험, 퇴직연금, 서민금융 등 사회 안전 매트를 확충하고 교통·통신·식비 등 각종 생활비 부담도 덜어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노력을 통해 ‘AI 3대 강국, 잠재성장률 3%, 국력 세계 5강’을 이루고 국가 발전과 국민 행복이 선순환하는 위대한 대한민국을 건설하겠다”고 덧붙였다. 구 부총리는 ‘AI 3대 강국’ 비전을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는 취재진 질문에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 중에서 1등이라는 개념보다 미국, 중국과 같은 그룹 속에서 우리가 적어도 3위라는 그런 목표를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지컬 AI 분야라면 중국과 한국의 경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소위 LLM(대형 언어 모델) 분야에선 미국이 앞서겠지만 미국은 제조 기반이 약하기에 한국보다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제조 기반 피지컬 AI에 대해서는 “충분히 중국에 앞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 대전환으로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지적에는 “전 국민을 상대로 AI를 교육하겠다고 하는 이유”라면서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좋은 일자리 쪽으로 오히려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고 답했다. 구 부총리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0.9%를 제시한 데 대해 “과도하게 잡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부 전망치가 한국개발연구원(KDI) 눈높이보다 높은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KDI는 0.8%를 제시했지만 외국계에서는 1.0%까지 이야기하는 전망도 있다”면서 “6~7월 들어 소비 심리가 개선되고 추가경정예산, 상생 소비 등으로 정부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임죄 개선 등 경제형벌 합리화에 대해 구 부총리는 “배임죄 때문에 기업인들이 자유롭게 활동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급한 부분은 9월이라도 바로 법안을 제출해 우선 개선하려고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김건희 침묵하는 가운데 ‘키맨 4인’ 구속… 수사망 조이는 특검[로:맨스]

    김건희 침묵하는 가운데 ‘키맨 4인’ 구속… 수사망 조이는 특검[로:맨스]

    김건희, 23일 조사 불출석… 특검, 25일 재소환‘건진’ 전성배·‘집사’ 김예성·이종호·윤영호 구속‘키맨’ 대상 김 여사 혐의 관련 진술 얻으려 할 듯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이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연루된 ‘키맨 4인방’의 신병을 모두 확보했다. ‘건진법사’ 전성배씨, ‘집사’ 김예성씨,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윤영호 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세계본부장을 구속하면서다. 김 여사가 진술을 거부하면서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특검이 범죄 혐의를 입증할 키맨 대상 조사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검팀은 23일 오전 10시 김 여사를 불러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었지만, 김 여사는 건강상의 이유를 들며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했다. 김 여사는 지난 20일 자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조사에 불참한 뒤, 21일 재소환에 응해 6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이 조사에서 김 여사는 줄곧 진술 거부권을 행사했다. 특검은 김 여사 측의 불출석 의사에 오는 25일 오전 10시로 재소환을 통보했다. 김 여사의 혐의가 방대한 만큼 오는 31일 구속 기한까지 김 여사에 대한 소환 조사를 최대한 여러 번 진행하려는 심산으로 읽힌다. 그러나 여사 측의 불출석과 진술 거부 등이 반복되면 특검 조사가 충분히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은 다른 피의자들 수사에서 유의미한 진술을 얻는 방식으로 김 여사에 대한 혐의 다지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우선 오는 25일에 김 여사와 통일교 사이의 연결고리로 꼽히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은 이보다 먼저 지난 21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전씨를 이튿날인 22일 조사하려 했으나 전씨 역시 건강 문제로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해 조사는 한 차례 연기됐다. 앞서 전씨가 지난 21일 “나 때문에 여러 사람들이 고초를 겪는 상황을 견딜 수 없다”며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하고 구속을 받아들였을 때만 해도, 법조계 안팎에서는 그가 심경의 변화로 혐의를 인정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전씨가 22일 소환조사에 불출석하면서 그가 여론전을 피하기 위해 구속을 선택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전씨는 2022년 4~8월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교단 현안 청탁과 함께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 백, 천수삼농축차 등을 받아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전씨는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물품을 받은 것은 맞지만 자주 이사를 다니던 탓에 이를 잃어버렸고 김 여사에게 전달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당시 통일교 측 청탁 내용은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YTN 인수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전씨는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 국면 등에 통일교 신도들을 동원해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등의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와 관련된 윤영호 전 본부장은 지난 18일 구속기소된 상태다. 윤 전 본부장은 특검 조사에서 전씨를 통해 김 여사와 연락한 적이 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전씨가 김 여사에게 전화를 걸어 통일교 측 청탁 사안을 전달해주기도 했다. 스피커폰을 통해 김 여사를 연결해줬던 것으로도 기억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또한 윤 전 본부장이 김 여사에게 통일교의 대선 지원을 언급하는 통화 녹취 파일을 확보했다고 한다. 윤 전 본부장은 전 씨를 통해 김 여사 청탁용 선물을 전했다는 의혹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윤석열 전 대통령 선거용 정치자금을 전달했다는 의혹 모두에 대해 “‘윗선’ 지시 하에 이뤄진 일”이라고 주장한다. 윤 전 본부장의 이같은 입장에 대해 통일교는 “윤 전 본부장 개인의 일탈”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 여사의 계좌를 관리하는 등 여사 최측근 인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대표는 22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의 ‘1차 주포’인 이정필씨에게 집행유예가 나오게 해주겠다고 약속하며 2022년 6월부터 2023년 2월까지 25차례에 걸쳐 8000여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이 전 대표는 이씨에게 “김 여사나 VIP(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얘기해서 집행유예로 나오게 해주겠다”, “김 여사가 사건을 계속 챙겨보고 있다”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김 여사가 계좌만 빌려준 방조범이 아닌, 적극적으로 주가조작에 가담한 공조이라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밖에도 김 여사가 연관된 것으로 의심받는 삼부토건 주가 조작, 채상병 순직 사건 관련 임성근·조병노 구명로비 의혹 등에도 연루된 인물이다. ‘집사’ 김예성씨는 지난 15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된 이후 지난 18일과 22일 두 차례 특검의 소환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김씨가 설립에 관여한 IMS모빌리티가 투자중개사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HS효성, 카카오모빌리티 등에서 184억원을 투자받는 과정에 김 여사가 개입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투자 주체들이 김 여사를 염두에 두고 김씨에 청탁성 투자를 제공했을 가능성을 의심하는 것이다. 다만 김씨는 15일 영장실질심사에서 “(김 여사는) 이익에 민감해 누굴 위해 영향력을 행사해 줄 성정이 아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 “면도날 삼킨 듯한 고통” 日서 급증…한국도 7주 연속 늘었다

    “면도날 삼킨 듯한 고통” 日서 급증…한국도 7주 연속 늘었다

    오미크론 계열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전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환자가 8주 연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환자들은 마치 면도날을 삼킨 것과 같은 극심한 인후통을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산케이신문과 TBS뉴스 등에 따르면 일본 전역의 3000개 의료기관이 보고한 코로나19 환자는 이달 4~10일 1주일 동안 의료기관 1곳당 6.1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5월(1곳당 0.84) 이후 8주 연속 증가한 것이다. 후생노동성은 최근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가운데 ‘님버스’라 불리는 오미크론 계열의 NB.1.8.1이 우세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파력이 강하며 강한 인후통이 특징이라고 후생노동성은 덧붙였다.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들은 “유리조각을 삼킨 것 같다”, “목에서 피 섞인 가래가 나왔다” 등 극심한 인후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TBS뉴스는 전했다. 환자들을 진료한 도쿄도 기타구의 한 내과 전문의는 “인후통이 심할 때는 식사를 1~2일 정도 못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더운 날씨에 탈수를 겪을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코로나19 외에도 백일해와 홍역, ‘사과병’이라 불리는 전염성 홍반 등 감염병 4종이 동시에 확산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과 낮아진 백신 접종률, 무더운 여름 동안 저하된 면역력과 체력 등과 맞물려 ‘콰트로(4)’ 감염병이 확산한다는 ‘쿠와토로 감염증(クワトロ感染症)’이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한국도 7주 연속 증가…“이달 중 완화될 듯”국내 역시 코로나19가 2개월 가까이 확산 중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병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 221곳의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7주 연속 증가해 올해 33주차(8월 10~16일) 기준 30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7주 전인 26주차(지난달 22~28일·63명) 대비 5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질병청은 우리나라에서도 NB.1.8.1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입원 환자 10명 중 6명이 65세 이상 고령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청은 환자 중 고위험군이 많은데다 일선 학교의 개학이 맞물려 이에 따른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입원환자 수 증가세가 둔화한 점을 고려할 때 이달 중으로 유행이 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질병청은 오는 10월 중순부터 현재 유행중인 변이 바이러스에 맞춘 신규 백신을 활용해 예방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질병청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입과 코를 가리고,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 [부고] 김소희 서울신문 기자 조모상

    ●명봉임씨 별세, 김영일씨 모친상, 김소희(서울신문 사회1부 기자)씨 조모·강민규(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과 교수)씨 처조모상= 22일 전남 고흥 고흥종합병원장례식장, 발인 24일. (061)830-3300
  • 언론인 행세하며 공무원 협박해 돈 뜯은 30대…징역 1년 6개월

    언론인 행세하며 공무원 협박해 돈 뜯은 30대…징역 1년 6개월

    공무원이 건설업자에게 소고기 선물을 받는 모습을 찍은 뒤 언론인 행세를 하며 금품을 뜯어낸 30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형사1단독(부장 박성인)은 공갈, 공갈미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A(32)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2023년 1월 19일 경북 칠곡군 한 면장이 지역 내 건설업체 대표에게 소고기를 선물 받는 장면을 촬영한 뒤 이를 빌미로 지속해서 협박해 같은 해 3월24일 2700여 만원 규모의 하천 정비공사 수의계약을 체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그는 가림막 설치나 비산 먼지 발생 신고 없이 굴착 작업을 하던 농민이나 폐기물을 실은 덤프트럭 기사에게도 법 위반 사실을 기사화하겠다고 협박해 총 3800여 만원의 금품을 뜯어냈다. 이어 다른 공무원들을 협박해 수의계약으로 사업을 수주하려 했으나, 공무원이 응하지 않으면서 미수에 그쳤다. A씨는 공무원 등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보복성 민원을 접수하는 등 정당한 공무집행을 방해했으며, 공무원들에게 “이런 식으로 일을 처리하면 하루에 100건, 200건의 민원을 넣겠다”고 협박했다. 한편, 건설업체 대표에게 소고기를 받은 면장은 공무원 품위 손상 등으로 주의 처분을 받았다. 이후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조사를 받기도 했으나, 설 명절을 앞두고 받은 10만원 이하의 축산물인데다 1시간 이후 돌려줬다는 점이 입증돼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재판부는 “A씨는 누범기간 중 자숙하지 않고 기자 지위를 과시해 다수의 민원을 제기하면서 장기간에 걸쳐 피해자들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다”면서도 “다만, 동종 전과는 없었던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전투기에서 레이저 발사?” 이스라엘 ‘아이언 빔’ 하늘로 간다

    “전투기에서 레이저 발사?” 이스라엘 ‘아이언 빔’ 하늘로 간다

    │엘빗, 공중형 레이저 개발 공식 확인…F-35 적용 가능성도 이스라엘이 드론 요격용 레이저 무기를 전투기에 탑재하는 신기술 개발에 나섰다. 성공할 경우 드론 방어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엘빗, 공중형 아이언 빔 개발 중”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산업체 엘빗시스템즈는 자국 공군을 위해 ‘아이언 빔’ 레이저 무기의 공중 버전을 개발 중이다. 아직 구체적인 탑재 플랫폼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F-16, F-15, F-35와 같은 주력 전투기에 장착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베잘렐 마흘리스 엘빗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해당 프로젝트를 공식 확인했으며 해외 각국에서도 강한 관심을 보인다고 밝혔다. 지상 요격 성공…공중 적용은 난제 아이언 빔은 이미 지상 플랫폼에서 드론 격추에 성공한 사례가 있다. 주계약사 라파엘은 지난 5월 해당 시스템으로 적 드론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공중형으로 발전시키는 과정은 쉽지 않다. 레이저 무기는 막대한 전력 공급이 필요하고 기상 조건과 대기 환경에 크게 좌우되며 사거리에도 제한이 있어 전투기 탑재에는 기술적 난관이 따른다. 미국도 좌절한 공중 레이저 프로젝트들 과거 미국도 비슷한 시도를 진행했다. 보잉은 747기를 개조해 탄도미사일 요격을 노린 ‘YAL-1’ 사업을 추진했으나 실용성 부족으로 취소됐다. 또한 미 공군의 AC-130J 건십 레이저 무장 계획(AHEL)과 F-15E용 레이저 실험(SHiELD)도 기술적 문제로 중단된 바 있다. “성공 시 드론 방어 비용 크게 낮출 것”전문가들은 엘빗이 난제를 극복할 경우 레이저 탑재 전투기는 드론 대응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내다본다. 다만 우크라이나 등에서는 아직 현실성이 낮아 현재로서는 전투기에서 첨단 정밀살상무기체계(APKWS) 유도 로켓을 운용하는 방식이 여전히 실용적인 대안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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