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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수 불법 배출’ 현대오일뱅크 과징금 1761억 최대

    ‘폐수 불법 배출’ 현대오일뱅크 과징금 1761억 최대

    환경부가 1급 발암물질인 페놀이 함유된 폐수를 불법 배출한 혐의로 HD현대오일뱅크에 과징금 1761억원을 28일 부과했다. 환경 범죄에 대한 과징금으로는 역대 최고액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폐수에 함유된 페놀 농도를 충청남도에 허위로 신고해 페놀 방지 시설 설치를 면제받았다. 이후 2019년 10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페놀 배출 허용 기준(1.0㎎/ℓ)이 초과한 폐수를 자회사 HD현대오씨아이로 보냈다. 2016년 10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또 다른 자회사인 HD현대케미칼에 페놀이 담긴 폐수를 적절한 처리를 하지 않고 보냈다. 환경부는 현대오일뱅크가 이를 통해 폐수처리장 증설 비용 약 450억원을 절감하는 등 막대한 불법 이익을 거뒀다고 봤다. 현대오일뱅크는 2021년 충청남도의 압수수색과 환경부 특별사법결창관 수사, 검찰의 추가 압수수색을 받았고, 2022년 1월 환경부에 법 위반 사실을 자진 신고했다. 환경부는 법원 판결 등을 토대로 현대오일뱅크가 자사 공장에서 2017년 6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기준치를 초과한 폐수를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배출한 사실도 추가로 확인했다. 이를 토대로 환경부는 총 1761억원의 과징금을 산정했다. 현대오일뱅크 측은 “공업용수 재활용 과정에서 외부 오염물질 배출은 없었다”면서 “아직 법원에서 항소심이 진행되는 만큼 항소심을 통해 사실관계를 분명히 밝혀 지역사회의 불안과 오해가 없도록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2020년 11월 환경범죄단속법 개정안이 시행되며 페놀 배출이 과징금 대상에 포함됐다. 개정 전에는 ‘불법 배출 이익의 2배 이상 10배 이하에 해당하는 금액’을 과징금으로 부과할 수 있었지만 법이 개정되며 매출액의 5%까지 부과할 수 있게 됐다.
  • ㈜LG, 2500억 자사주 소각·1542억 첫 중간배당

    ㈜LG는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고, 1542억원 규모의 첫 중간배당을 실시한다고 28일 공시했다. ㈜LG에 따르면 회사는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 취득한 자기주식 보통주 가운데 302만 9580주를 소각한다. 이는 전체 발행 주식의 1.93%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소각 예정일은 다음달 4일이며 이번 결정 이후 남은 자기주식 302만 9581주도 내년 중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자사주 소각은 발행 주식 수를 줄여 주당순이익(EPS)을 높이는 효과가 있어 배당과 함께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평가된다. LG는 지난 4월 ㈜LX홀딩스 분할 과정에서 단주로 취득한 보통주 4만 9828주, 우선주 1만 421주 등 총 6만 249주를 이미 소각한 바 있다. LG는 이번에 보통주와 우선주 각각 1주당 1000원의 중간배당도 실시한다. 배당 기준일과 지급 예정일은 각각 다음달 12일과 26일로, 총 배당 금액은 1542억원이다. 지난해 발표한 배당성향 상향 정책에 따라 별도 조정 기준 당기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올해 초에는 당기순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보통주 1주당 3100원, 우선주 1주당 315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하며 배당성향 76%를 기록했다. LG는 장기적으로 연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2027년까지 8~10% 수준으로 높이고, 인공지능(AI)·바이오·클린테크(ABC)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 투자를 확대해 기업가치 제고와 투자자 신뢰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 “트럼프 죽여라”… 美미니애폴리스 학교 총기 난사로 19명 사상

    “트럼프 죽여라”… 美미니애폴리스 학교 총기 난사로 19명 사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한 가톨릭학교 성당에서 27일(현지시간) 총격범이 창문으로 총격을 가해 어린이 2명이 숨지고 6세 어린이와 80대 노인 등 17명이 다쳤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 사건을 국내 테러 행위 및 가톨릭 신자들에 대한 증오 범죄로 간주하고 수사에 나섰다. CNN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이 학교 성당에서 새 학기 미사가 진행되던 도중 중무장한 범인이 건물 외부에서 창문을 통해 총격을 가했다. 약 2분간 이어진 총격으로 8세와 10세 어린이가 현장에서 숨지고 6~15세 사이 어린이 14명, 80대 교구민 3명이 다쳤다. 총격범은 자신을 트랜스젠더라 주장하는 로빈 웨스트먼(23)으로 확인됐으며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브라이언 오하라 미니애폴리스 경찰서장은 기자회견에서 “총격범이 합법적으로 구매한 소총, 산탄총, 권총 등 무기 3개로 무장한 상태”였다며 “단독 범행으로 추정되나 현재 범행 동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2017년 이 학교를 졸업한 웨스트먼은 학교 내부를 잘 알고 있었고 모친 역시 이 학교 직원으로 은퇴했다. 범인은 앞서 유튜브에 ‘선언문’을 공유했으며 경찰은 이를 조사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선언문의 내용은 반흑인·반유대·반종교적인 글이 담긴 영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는 어린이 살해 장면을 담은 일기 영상, 교회 성소 그림, 무기·총알·폭발물 추정 물체도 등장했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엑스(X)에 “이 몹시 병든 살인자는 소총 탄창에 ‘너의 신은 어디에 있나’, ‘도널드 트럼프를 죽여라’라는 등의 문구를 휘갈겨 썼다”고 올렸다. CNN의 수석 법집행·정보 분석가 존 밀러는 “용의자가 한동안 우울증을 겪어 왔으며, 이번 일을 오랫동안 계획해 왔다”고 전했다. 미니애폴리스는 도시 전체가 충격과 슬픔에 빠진 채 이날 저녁 린드허스트 공원에서 총기안전단체 ‘엄마들이 행동을 요구한다’ 주최로 수천 명이 모여 촛불 추모식을 열었다. 지난해 대선 당시 민주당 부통령 후보이자 전직 교사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아이들과 교사들을 위해 기도한다”며 “미네소타 주민들은 물러서지 않고 지역사회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건을 보고받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 모든 공공건물에 조기 게양을 지시하는 포고문을 발표했다. 그는 트루스소셜 계정에 “백악관은 이 끔찍한 상황을 계속해서 주시할 것”이라며 “사건과 관련된 모든 분을 위해 나와 함께 기도해 달라”고 올렸다. 미국에서는 코로나 대유행 이후 교내 총격 사건이 급증했으며 이날 사건까지 올해 발생한 44건 중 22건이 초중고교에서 발생했다.
  • 日이시바 총리 정치적 운명 새달 8일 판가름난다

    日이시바 총리 정치적 운명 새달 8일 판가름난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정치적 운명을 가를 자민당 총재 조기 선거 여부가 다음달 8일 확정될 전망이다. 일본은 내각제를 채택하고 있어 집권당 총재 선거는 곧 총리 교체를 의미한다. 28일 아사히신문은 자민당 총재 선거관리위원회가 다음달 2일 의원 총회를 거쳐 ‘리콜 규정’에 따른 조기 총재 선거 실시 여부를 검토한다고 전했다. 의원들의 서면 제출 마감 기한은 8일까지다. 리콜 규정에 따르면 현재 당 소속 의원 295명과 광역지방자치단체 지부 대표자 47명 등 총 342명을 상대로 찬반을 물어 과반수인 172명 이상이 찬성하면 총재 선거를 앞당겨 치를 수 있다. 이는 지난 7월 참의원(상원) 선거 패배 이후 당내 ‘반이시바’ 세력이 책임론을 제기하며 조기 선거를 요구해 온 데 따른 것이다. 총재 조기 선거가 치러지면 이번이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1955년 자민당 창당 이래 리콜 제도를 시행한 사례는 없다. 다만 아사히신문은 지난 22~26일 자민당 의원 295명 중 274명을 상대로 조기 총재 선거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물은 결과 약 80%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이날 보도했다. 찬반 입장을 밝힌 70명 가운데 조기 선거를 지지한 의원은 40명이었고 실명 게재도 가능하다는 의원은 19명에 불과했다. 이와 맞물려 이시바 총리가 의욕을 보여 왔던 ‘전후 80년 메시지’ 발표를 항복문서 조인일인 2일에도 보류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교도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당내 보수파의 반발을 우려해서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민심은 이시바 내각에 우호적으로 기울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22~24일 99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은 39%로, 한 달 전(22%)보다 17% 포인트 상승했다. 참의원 선거 패배에 따라 ‘총리가 사임해야 한다는 질문’에는 ‘그럴 필요 없다’는 응답이 50%로, ‘사임해야 한다’(42%)를 앞섰다. 다만 여론의 흐름이 당내 권력 구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반이시바 세력이 계파별로 뭉칠 경우 총리 퇴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체류 문턱’ 더 높이는 미국… 유학생 비자 4년으로 제한

    ‘체류 문턱’ 더 높이는 미국… 유학생 비자 4년으로 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유학생, 방문 연구원, 언론인에게 발급하는 비자 기간을 제한하는 새 규정안을 발표했다. 미 국토안보부(DHS)는 27일(현지시간) 외국인 학생(F비자)과 방문 연구원(J비자)의 비자 유효 기간을 참여 프로그램 기간으로 한정하되 4년을 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규정안을 발표했다. 4년 안에 학업이나 프로그램을 마치지 못하면 체류 기간 연장을 신청할 수 있는데, 이 또한 최대 4년으로 제한된다. 기존에는 프로그램 종료일까지 무기한 체류할 수 있었고, 졸업·연구가 끝날 때까지 자유롭게 연장도 가능했다. 어학 교육용 학생 비자의 경우 유효 기간은 최대 2년이다. 비자 신청 때 제시한 학업 계획이나 학교를 바꾸는 것도 더 까다롭게 바뀌었다. 언론인용 I비자 기간은 기존 5년에서 최대 240일(약 8개월)로 줄었으며 240일 연장 신청이 가능하다. 다만 중국 국적자는 최대 90일 단위로만 비자 발급과 연장이 가능하다. 연장 기간은 파견 기간, 임시 활동 기간보다 길어선 안 된다. DHS는 연장 가능 횟수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지난해 기준 F·J·I 비자로 미국에 체류 중인 유학생·연구원·언론인은 각각 약 160만명, 35만 5000명, 1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DHS는 “외국 학생들이 미국에 남기 위해 고등교육기관에 계속 등록하는 방식으로 ‘영원한 학생’이 됐다”면서 “이번 규정안은 비자 남용을 막고 이런 외국인들을 제대로 검증, 감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미 정부는 이번 개정안에 대해 30일간 의견 청취 기간을 가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때였던 2020년 9월에도 언론인 체류 기간을 240일로 단축하고 연장은 1회로 제한하는 개정안을 발표했지만, 이듬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집권하며 개정안이 철회됐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반이민 정책의 일환으로 외국인 비자 심사와 유지 기준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
  • 中 ‘2027년 대만 침공설’에… ‘무력 사용’ 안 숨겨

    中 ‘2027년 대만 침공설’에… ‘무력 사용’ 안 숨겨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이 끝나는 2027년 대만을 침공할 수 있다는 가설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평화통일이 기본 방침”이라면서도 무력 사용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8일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에 따르면 주펑롄 대변인은 전날 “최근 미국 장성들이 네 번에 걸쳐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는 내용의 기자 질의에 “평화통일이 대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본 방침”이라고 답했다. 다만 “평화통일 의지와 함께 무력 사용 역시 포기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대만을 ‘장기판 위의 말’로 삼아 대만 무장화를 추진하는 핑계를 댄다고 비난했다. 또 ‘친미·독립’ 성향의 대만 민진당 정부가 미국에 편승해 중국의 군사 위협을 반복적으로 과장한다며 “‘대만 독립’을 꾀하는 분열 행위는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것이며 반드시 실패할 수밖에 없다. 양안 통일의 역사적 흐름은 누구도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만사무판공실은 한국 통일부와 비슷한 성격으로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다. 2023년 11월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이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대통령에게 ‘2027년 대만 침공설’에 대해 “계획이 없다”고 부인한 바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중국 정부가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시 주석이 ‘당신이 대통령인 동안에는 절대 그렇게(침공)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중국 측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과 대만 모두 군사비 지출이 늘고 있으며 소통 부재나 오판 때문에 우발적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 월급 309만원 직장인 건보료 10만 9540원 → 내년 11만 1085원

    월급 309만원 직장인 건보료 10만 9540원 → 내년 11만 1085원

    내년 건보료율 올해보다 1.48% ↑직장가입자 요율 7.09% →7.19%재정 악화·정책 수요에 인상 선회 내년 건강보험료율이 올해(7.09%)보다 1.48% 인상된다. 보험료율이 오르는 건 3년 만으로, 직장가입자의 보험료율이 현재 7.09%에서 내년 7.19%로 조정된다. 예컨대 월 309만원(최근 3년 직장가입자 월평균 소득)을 받는 직장인은 현재 건보료로 10만 9540원(사업주 동액 부담)을 내지만 내년에는 11만 1085원을 부담하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28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열고 내년도 건강보험료율 인상률을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보험료율 조정으로 직장가입자가 실제 내는 월평균 보험료는 올해 15만 8464원에서 내년 16만 699원으로 2235원 오른다. 지역가입자의 월평균 보험료는 8만 8962원에서 9만 242원으로 1280원 인상된다. 건보료율은 최근 10년간 2017년과 2024년, 2025년을 제외하고 매년 올랐다. 초고령화로 의료비 지출이 급증했는데도 최근 2년 국민 부담을 고려해 동결했지만 재정 악화와 정책 수요를 고려해 인상으로 선회한 것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보험료율 동결과 저성장 기조로 건강보험 수입 기반이 약화했고, 지역·필수의료 강화 등 새 정부 국정과제 이행을 위해 일정 수준 이상의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애초 2%대 인상을 검토했지만 고물가 상황을 감안해 1.48%로 조정했다. 부족한 재원은 불필요한 의료비 지출을 줄이는 방식으로 보완할 방침이다. 그러나 간병비 본인부담률 인하, 지역·필수·공공의료 확충 등 재정 수요를 고려하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복지부에 따르면, 요양병원 간병비 본인부담률을 현행 100%에서 30%로 낮출 경우 연간 최대 7조 3881억원이 필요하다. 또 윤석열 정부에서 시작된 의료 개혁을 현 정부가 이어 간다면 연 10조원 이상 건보재정 투입이 불가피하다. 65세 이상 진료비는 지난해 50조원을 넘어섰다. 건강보험 재정은 이미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7월 말 기준 2조 3498억 원(정부보조금 제외) 적자를 기록했다. 비상금인 누적 준비금은 27조 3723억원이 남아 있으나 2030년 모두 소진될 전망이다.
  • 대기업 회장·연예인 등 자산가 258명 골라 해킹… “55조 뜯길 뻔”

    대기업 회장·연예인 등 자산가 258명 골라 해킹… “55조 뜯길 뻔”

    SNS로 檢 수사·폰 인증번호 공유비대면 인증 체계 뚫고 자산 탈취피해자 16명에게서 390억 빼돌려 ‘기업 대표 및 임원 75명, 법조계 공무원 11명, 연예인·인플루언서 12명, 체육인 6명, 가상자산 투자자 28명.’ 내로라하는 재력가와 유명인, 법조인까지 국제 해킹조직은 총 258명의 범행대상을 까다롭게 선별했다. 이렇게 표적을 정한 뒤에는 정부, 공공기관, 정보통신(IT) 플랫폼 업체 등을 해킹해 피해자들의 신분증이나 연락처, 계좌번호 같은 개인·금융·인증 정보를 빼냈다. 이후 비대면으로 ①알뜰폰 개통 ②인증서 무단 발급 ③은행·증권·가상자산 계좌 출금 ④자금세탁 순으로 범행을 이어갔다. 경찰은 28일 열린 브리핑에서 “피해자들의 금융·가상자산 계좌 등에는 모두 55조원대의 돈이 있었던만큼 총책이 검거되지 않았다면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개인정보 해킹 이후 가상자산 계좌에서 213억원이나 뜯긴 피해자도 있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해킹조직 총책 중국 국적 A(35)씨 등 국내외 조직원 18명을 특정경제범죄법(사기) 위반 등의 혐의로 검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들은 2023년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무단 개통한 알뜰폰 등을 활용해 피해자 16명으로부터 390억원을 빼았고, 추가로 10명에게서 250억원을 가로채려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개인정보를 해킹당한 피해자는 258명이다. 해킹조직은 258명의 개인정보를 탈취한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금융자산을 가로채기 위한 작업에 나섰다. 특히 명의를 도용해 알뜰폰을 개통해도 알람을 받거나 바로 대응하기 어려운 피해자들을 추렸다. 교정시설에 수감되거나 해외 출장 중인 기업 대표나 군 복무 중이거나 해외 체류 중인 연예인 등이 대표적이다. 예컨대 총책 A씨는 또다른 총책 B(중국 국적·40)씨에게 ‘A기업 회장, 시세조종 혐의(주식 00억 있음)’, ‘B기업 대표, 검찰 구속영장 검토중(자산 많지 않음)’ 등 재력가 관련 정보를 텔레그램으로 공유하며 구속 여부를 확인하고 알뜰폰 개통 상황을 공유했다. 한 총책이 “형님 이제 금방 개통했습니다”라고 말하니, “알았다. 지금 인증번호 갔을 것이다”라고 답하는 방식으로 대화가 이뤄졌다. 알뜰폰 개통 후 각종 비대면 신원 인증 체계는 차례로 뚫렸다. 해킹 피해를 입은 곳은 정부와 공공기관 등 5곳, 본인인증 기관 2곳, 금융 기관 1곳, ICT 위탁기관 1곳, IT 기업 1곳, 알뜰폰 사업자 12곳에 달한다. 경찰은 오는 29일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하고 지난 6월 태국 현지에서 구속된 B씨에 대해선 국내 송환 절차를 진행 중이다. 오규식 서울청 사이버수사2대장은 브리핑에서 “단순히 개인 대상 해킹이 아니라 비대면 인증 체계를 우회한 전례 없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 구미 해고 노동자 고공농성장 찾은 정청래

    구미 해고 노동자 고공농성장 찾은 정청래

    28일 경북 구미시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에서 박정혜(맨 오른쪽)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수석부지회장이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599일째 고공농성을 이어 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왼쪽 세 번째) 대표가 현장을 찾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 수석부지회장은 29일 오후 3시쯤 농성을 해제하고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구미 연합뉴스
  • 싸이, 수면제 대리수령 논란… 불면증에 약물 찾는 대한민국

    싸이, 수면제 대리수령 논란… 불면증에 약물 찾는 대한민국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48)가 28일 향정신성의약품 대리 수령을 인정하고 사과하면서 수면제 처방실태에 관심이 쏠린다. 불면증 환자가 최근 3년새 12.3% 늘어난 만큼 수면제 오남용과 대리수령·처방 등을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최근 제보를 받고 박씨와 박씨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한 대학병원 교수 A씨를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2022년부터 최근까지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대면 진료 없이 향정신성의약품인 ‘자낙스’와 ‘스틸녹스’를 처방받은 뒤 매니저 등 제3자를 통해 대리 수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 소속사는 “전문의약품인 수면제를 대리 수령한 점은 명백한 과오이자 불찰”이라며 고개 숙이면서도 “대리 처방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자낙스는 불안장애·공황장애 치료에 쓰이는 벤조디아제핀 계열 신경안정제로 장기 복용 시 의존성과 내성 위험이 크다. 스틸녹스는 졸피뎀 성분으로 불면증 단기 치료에 주로 사용된다. 두 약 모두 의사 처방 없이는 구할 수 없는 전문의약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졸피뎀 성분 처방량은 2021년 1억 5812만정에서 2024년 1억 6740만정으로 5.9% 늘었다. 국내 수면제 처방의 65%를 차지하는 졸피뎀은 과량 복용 땐 인지기능에 문제가 생기고 환각 상태와 비슷한 증상을 일으켜 마약류처럼 오남용 되기도 한다. 약물 복용 뒤 기억이 끊긴 채 일상적 생활을 하는 ‘몽유병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고령층이 장기간 복용하면 낙상이나 골절 사고 위험이 커지고,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 확률이 높아진다는 보고도 있다. 현행 의료법은 환자가 의식을 잃었거나 거동이 불편할 경우 등 예외적 상황을 제외하면 ‘대리 수령’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진찰 없이 처방전을 발급하는 ‘대리 처방’도 마찬가지다. 어길 경우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A씨는 ‘비대면으로 진료했다’며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향정신성의약품은 비대면 처방 금지 대상이다. 유명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들이 마약류 의약품을 대신 받아온 사례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40)씨도 자낙스와 스틸녹스 등을 대리 처방받은 혐의로 지난해 12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김동욱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회장은 “향정신성 약품은 부작용 발생 우려 때문에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비대면 진료라 하더라도 면담이나 상태 확인은 필요하다”고 했다. 이범진 아주대 약학대 교수(마약퇴치연구소장)는 “마약류는 더욱 촘촘한 감시가 필요하다. 의사가 처방을 입력하면 실시간으로 동일 성분 중복 여부·연령·임산부 금기사항 등을 알려주는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다문화 학생 20만명 최다… 전체 유초중고생은 13만명 줄었다

    다문화 학생 20만명 최다… 전체 유초중고생은 13만명 줄었다

    초·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 학생이 20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저출생 영향으로 유치원과 초·중·고교 학생은 1년새 13만명가량 줄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5년 교육기본통계’ 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올해 4월 1일 기준 전국 유·초·중·고교와 고등교육기관 현황을 조사한 결과다. 초·중·고교와 대안학교 등을 다니는 다문화 학생 수는 20만 2208명으로 전년보다 8394명(4.3%) 많아졌다. 집계가 시작된 2012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2016년 9만 9186명과 비교하면 8년 새 2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학생 대비 다문화 학생 비율은 4.0%로 전년 대비 0.2% 포인트 늘었다. 대학·전문대학·대학원대학 등 고등교육기관에 다니는 외국인 유학생 수도 재적학생 기준 25만 3434명으로 전년 대비 4만 4472명(21.3%) 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7만 6541명(30.2%)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이 7만 5144명(29.7%)으로 2위였다. 전체 유·초·중·고교 학생은 총 555만 1250명으로 조사돼 전년보다 13만 3495명(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초·중·고등학생 수는 1986년 1031만 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떨어지기 시작해 1990년 10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2021년에는 600만명대가 무너졌고, 2005년 소폭 반등한 이후 20년째 하락하고 있다. 학교급별로 보면 유치원생은 48만 1525명으로 전년 대비 3.4%(1만 7079명), 초등학생은 234만 5488명으로 6.0%(14만 9517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유치원도 153곳이 줄어든 8141개원으로 조사됐다. 고등학교는 129만 9466명으로 전년보다 0.4%(4859명) 줄었다. 반면 중학교는 137만 356명으로 전년보다 2.8%(3만 7506명) 늘었다.
  • 유승준, 23년 만에 한국행 이뤄지나… 비자 발급 ‘세 번째 승소’

    유승준, 23년 만에 한국행 이뤄지나… 비자 발급 ‘세 번째 승소’

    가수 유승준(스티브 승준 유·48)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 1심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이정원)는 28일 유씨가 법무부와 LA 총영사관을 상대로 제기한 사증(비자) 발급 거부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유씨는 앞선 두 차례 소송에서도 입국비자 발급 거부를 취소하라는 대법원 판단을 이끌어냈지만, LA 총영사관은 지난해 6월 또다시 “병역의무 면탈은 국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며 비자를 발급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비자발급 거부로 얻을 수 있는 공익에 비해 유씨가 입는 불이익이 지나치게 크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병역면탈자들과 달리 유씨에 대해서만 영구적인 입국을 금지하는 것은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유씨는 국내에서 유명 가수로 활동하다 군에 입대하겠다고 공언했지만, 돌연 병역 의무를 피하려 미국 시민권을 얻었다가 2002년 한국 입국이 제한됐다.
  • 대기오염 측정하던 한국환경공단 직원, 추락 드론 맞고 숨져

    대기오염 측정하던 한국환경공단 직원, 추락 드론 맞고 숨져

    전북 전주의 한 공장에서 대기질을 측정하던 한국환경공단 직원이 드론 파편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전북경찰청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분쯤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에 있는 한 스팀·전기 생산공장에서 40대 A씨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는 굴뚝에 설치된 점검 유지 보수용 원형 계단 난간에서 심정지 상태로 쓰러진 A씨를 발견했다. 구급대가 응급처치하며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그는 결국 목숨을 잃었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 소속 직원인 A씨는 이날 대기질을 측정하고자 50여ꏭ 굴뚝으로 올라가 작업을 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공단은 약 10㎏인 대기질 측정 장비를 드론으로 옮기는 시범사업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상공에 띄운 드론이 굴뚝 벽에 부딪혔고, 이 충격으로 부서진 드론 파편에 A씨가 맞은 것으로 전해진다. A씨는 안전모 등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참변을 피하지 못했다. 사고가 난 드론은 높이 50㎝, 길이 80㎝에 무게는 60㎏이나 됐다. 드론 조종은 용역업체 직원이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각 사업장은 환경오염시설법에 따라 정기적으로 오염물질 측정을 해야 한다. 그동안은 긴 호스를 이용, 땅에서 측정했지만 정확도를 높이고자 이번에 시범적으로 드론을 사용하다가 사고가 났다. 경찰은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고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고용노동부 전주지청도 사고 조사에 착수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도 29일 현장에서 조사를 할 계획이다.
  • “이진웅 경사님 칭찬”… 李대통령, 휴가 중 보이스피싱 막은 경찰 극찬

    “이진웅 경사님 칭찬”… 李대통령, 휴가 중 보이스피싱 막은 경찰 극찬

    이재명 대통령은 28일 휴가 중 보이스피싱 인출책을 검거한 경찰관에 대해 “이 같은 헌신으로 우리가 평화로운 일상을 누릴 수 있다”며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올린 글(사진)에서 “날카로운 직감과 관찰력으로 보이스피싱 범죄에 신속히 대처한 (대전서부경찰서 피싱범죄전담팀 소속) 이진웅 경사님을 칭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투철한 사명감이 사회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며 인출책을 검거한 이 경사를 보도한 기사를 게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경사는 휴가 중이던 지난 13일 오후 대전 중구의 한 아파트 인근 상가에서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현금 인출책에게 종이 가방에 담긴 현금 뭉치를 건네는 장면을 포착해 현장에서 검거했다. 이 경사는 휴가를 가기 위해 상가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차 안에서 기다리던 중 휴대전화로 인근 건물을 촬영하는 한 30대 남성을 발견했다. 이 경사는 이 남성이 보이스피싱 범죄에 연루됐을 수 있음을 직감했다. 이 경사는 수사 경험상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들이 범행 현장에 도착하면 주변 건물 사진을 찍어 보이스피싱 조직에 현장 도착 사실을 알리는 행동 패턴을 보이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이 경사는 아파트 단지로 들어가는 이 남성을 뒤따랐다. 곧이어 또 다른 50대 남성이 전화 통화를 하며 종이가방을 들고 나오더니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남성에게 건네는 모습을 포착했다. 이 경사는 보이스피싱 범죄임을 확신하고 종이가방을 건네받은 남성을 붙잡았다. 하지만 피해 남성이 도리어 이 경사의 신분을 의심하자 이 경사는 동료 경찰관과 통화하도록 유도해 피해자에게 전형적인 피싱 사례임을 확인시켜 줬다. 경찰은 현장에서 종이가방에 담겨 있던 현금 1700만원을 수거해 피해자에게 전달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검거한 30대 남성 A씨를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 [단독] 대한항공 ‘꼼수 인력 충당’… “휴무일도 비행근무 희망 신청”

    [단독] 대한항공 ‘꼼수 인력 충당’… “휴무일도 비행근무 희망 신청”

    의무 휴일 제외한 다른 휴일 한정아시아나 합병하며 인력난 시달려“월 100시간 비행 승무원 수두룩”“고질적 문제, 기존 인력 돌려막기” 대한항공이 만성적인 인력난에도 기존 직원들을 돌려막는 방식의 ‘꼼수 인력 충원’으로 늘어난 업무량을 메워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승무원들은 월 비행시간 100시간 이상 일하고 있다”는 노조의 지적에도 사측은 ‘희망자에 한해 근무한다’는 입장이다. 항공안전법 시행규칙에 따라 승무원은 연간 비행시간 1200시간 제한을 준수해야 한다. 월로 따지면 100시간이다. 2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대한항공 승무원의 비행 일정을 담당하는 객실편조팀은 지난 18일 사내 게시판에 ‘휴무일 비행근무 희망 신청 제도’를 도입한다고 공지했다. 휴무일이지만 근무를 원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추가 근무 요청을 접수해 비행 일정에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운영 기간은 다음달 30일까지라고 안내했으나 추후에는 매월 말에 다음달 휴무일 근무 신청을 접수하겠다고 덧붙여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희망근무 신청은 장거리 또는 중거리 비행을 다녀온 뒤 반드시 써야 하는 의무 휴일인 ‘패턴데이오프’(ATDO)를 뺀 다른 휴무일에 한정된다. 대한항공은 “그동안 다양한 채널을 통해 휴무일에 비행근무를 희망한다는 개별적인 의견을 지속해서 접수했다”며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나 내부에서는 고질적인 인력 부족에 대한 직원들의 토로가 잇따르자 부족한 노동력을 기존 인력으로 채우려는 시도라는 비판이 나온다. 대한항공은 특히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과정에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건에 따라 운항 편수를 2019년 대비 90%까지 유지하느라 업무량이 늘어 인력난에 시달려 왔다. 한 대한항공 승무원은 “예약 승객 수에 따라 기내에 탑승하는 승무원 인원이 정해져 있는데,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정원보다 1~2명씩 줄여 운항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지금도 ‘근무가 가능하냐’는 전화를 받거나 지난해 휴무를 다 받지 못해 올해까지 이월된 승무원, 또 건강에 무리가 갈 수 있는 월 100시간까지 일하는 승무원들이 수두룩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지난달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발표한 ‘항공 승무 노동자 노동안전 실태조사’에 따르면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 중 ‘원하는 날짜에 연차 휴가를 사용했다’는 응답이 39.7%, ‘스케줄팀은 승무원의 의사를 확인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변경한다’는 답변이 64.4%로 나타났다. 대한항공 노조 관계자는 “휴무일 비행근무 희망 신청 제도는 ‘있는 인력’으로 최대한 ‘돌려막기’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회사는 항공안전법과 노동법에 따른 한국의 연간 비행시간 1200시간 제한을 준수하며 운영한다고 하지만, 상한선 자체가 900~1000시간인 선진국보다 높아 고강도 노동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 ‘석화’ 서산·‘철강’ 포항,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석화’ 서산·‘철강’ 포항,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글로벌 공급 과잉으로 ‘석유화학’ 산업이, 미국의 50% 관세 부과로 ‘철강’ 산업이 고사 위기에 빠진 가운데 정부가 두 산업의 거점인 충남 서산과 경북 포항을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했다. 서산에는 대산석유화학단지가, 포항에는 포스코를 중심으로 한 포항철강산업단지가 있다. 급한 대로 산소호흡기를 달아 준 격이지만 근본적인 제조업 회생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산업위기 대응 심의위원회를 열고 서산과 포항을 이날부터 2027년 8월 27일까지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한다고 공고했다. 앞서 충남도와 경북도는 각각 석화·철강 산업 업황 악화를 우려하며 정부에 위기 지역 지정을 신청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역산업위기대응법이 규정한 절차에 따라 신청서를 검토하고 두 곳에 대한 현지 실사 등을 거쳐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서산은 전남 여수(5월 1일 지정)에 이어 두 번째 석화 산업 위기 지역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조치로 해당 지역에 사업장을 둔 기업은 정책금융과 보조금 지원 우대 혜택을 받게 된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10억원 한도, 3.71% 우대금리로 2년 거치·5년 만기 대출(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소상공인진흥공단은 7000만원 한도, 2.68% 금리로 2년 거치·5년 만기 대출을 제공한다. 투자액 일부를 돌려주는 지방투자촉진 보조금 비율도 확대된다. 설비투자 기준으로 대기업에 대한 보조금은 투자액의 4~9%에서 12%로, 중견기업은 6~12%에서 20%로, 중소기업은 8~15%에서 25%로 상향된다. 지난 7월 국회를 통과한 2차 추가경정예산으로 신설된 ‘지역산업위기 대응사업’을 통해 위기 지역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이차보전도 이뤄진다. 이차보전은 기업이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을 때 발생하는 이자 중 일부를 정부가 대신 부담하는 것을 뜻한다. 정부는 자금 신규 대출 5억원을 한도로 이차보전율 3% 포인트를 적용한다. 대출 이자가 7%라면 정부가 3%를 보전해 줘 기업이 실제 부담하는 이자율은 4%가 된다. 이차보전 취급 금융기관으로는 국민·신한·하나·우리·기업·농협·부산은행이 선정됐다. 아울러 기업의 사업 재편과 경쟁력 강화, 신성장동력 분야 사업화를 돕고 기업이 희망하는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하는 ‘맞춤형 지원’도 진행된다.
  • 김건희 5차 조사

    김건희 5차 조사

    28일 김건희 여사를 태운 호송차가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진입하고 있다. 이날 김 여사는 구속 상태로 5차 조사를 받았다. 특검은 29일 오전 김 여사를 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 미국·영국 등 ‘중수청’은 법무부 산하… “행안부 가야 수사·기소 분리” 반론도

    미국·영국 등 ‘중수청’은 법무부 산하… “행안부 가야 수사·기소 분리” 반론도

    與 “중수청에 내란·외환 수사 권한”정성호 “의견 전달… 당 결정 따를 것”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을 행정안전부 소속으로 옮기는 방안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신중론’을 제기한 가운데 영국,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 중대범죄를 수사하는 기관은 법무부 산하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영미법 국가에서 중수청처럼 권력형 비리나 대규모 경제범죄 등을 수사하는 성격의 기관은 법무부에 속해 있다. 영국의 경우 중대비리수사청(SFO)이 법무부 산하에서 운영된다. 영국 경찰은 일반 형사사건에 대한 수사를 담당하는데, 1985년 기소를 담당하는 왕립검찰청(CPS)을 신설하면서 수사와 기소를 분리했다. SFO는 수사·기소권을 모두 가진다. 미국의 연방수사국(FBI)도 법무부 아래 있다. SFO와 달리 수사권만 지니고 있지만 기소는 같은 법무부 소속인 검찰이 하도록 돼 있다. 대륙법계인 독일과 일본에서 중대범죄 수사를 담당하는 별도 기구는 없다. 일본의 검찰은 한국과 가장 유사한 편이다. 수사권과 기소권을 모두 갖고 있다. 독일은 연방범죄수사청(BKA)이 중수청과 유사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경찰 내 별도 조직이다. 이에 따라 내무부 소속으로 돼 있지만, 검찰의 수사지휘를 받는다. 더불어민주당 검찰개혁특위는 중수청을 행정안전부 산하에 둬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위 위원장인 민형배 의원이 발의한 법안에 따르면 중수청은 기존에 검찰이 맡아온 6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에 더해 내란·외환 등 7대 범죄 수사를 맡는다. 법조계에서는 해외 사례를 들어 중수청이 행안부로 이관된다면 행정 혼란과 함께 행안부에 과도하게 권한이 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경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주요 국가가 국가적 수사를 담당하는 기관을 법무부 산하에 두는 것은 사법권의 독립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검찰개혁의 본래 취지인 ‘수사와 기소 분리’가 완전히 이뤄지려면 중수청을 행안부에 둬야 한다는 반론도 있다.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중수청이 법무부에 남아 있으면 과거와 마찬가지로 법무부 장관을 고리로 검찰이 과도한 권력을 휘두를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고 말했다. 한편 정 장관은 이날 민주당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개혁에 대해 내 의견을 주장하는 게 아니고 이런저런 의견이 있다는 것을 전달할 뿐”이라며 “당이 결정하는 대로 논의해 따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개혁 ‘신중론’이 당정 갈등으로 비화되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 특검, 권성동 구속영장… ‘금거북이 선물 의혹’ 이배용 압수수색

    특검, 권성동 구속영장… ‘금거북이 선물 의혹’ 이배용 압수수색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이 28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내란, 채해병 등 3대 특검을 통틀어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권 의원은 이날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특검은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이 전날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하자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은 2022년 1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2022년 2~3월 한학자 통일교 총재로부터 현금이 든 쇼핑백을 받았다는 의혹도 있다. 윤 전 본부장과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2023년 3월 치러진 당대표 선거에서 통일교 교인들을 대거 입당시켰다는 의혹과도 관련돼 있다. 불체포특권을 가진 현역 국회의원 신분인 권 의원은 이날 밤 페이스북을 통해 “실로 부당한 정치 표적 수사이지만, 그럼에도 저는 숨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특검은 김 여사가 또 다른 고가의 귀금속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날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특히 특검은 과거 김 여사 일가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금고 안에 든 ‘금거북이’와 이 위원장이 김 여사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쓴 편지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 위원장이 김 여사 측에 직접 금거북이 등 금품을 건넨 것이 맞는지, 이를 대가로 장관급 예우를 받는 국가교육위원장에 임명됐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또 이날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의 맏사위인 박성근 전 국무총리비서실장과 로봇개 사업가 서성빈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이 회장과 서씨는 수천만원대의 반클리프아펠 목걸이와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 등을 김 여사에게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이 29일 김 여사의 기소를 앞두고 김 여사의 공소장에 귀금속 수수 관련 혐의를 추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여사의 ‘집사’로 지목된 김예성씨도 같은 날 구속 기소한다. 한편 전날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과 관련, 정치권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다음달 4일 예정된 법사위 전체회의에 특별재판부 설치 등을 골자로 한 ‘내란특별법’을 상정하고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무리한 특검, 정치 특검인지 스스로 말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 조현 “핵연료 재처리 필요… 한미 정상 원자력협력 굉장한 의미”

    조현 “핵연료 재처리 필요… 한미 정상 원자력협력 굉장한 의미”

    조현 외교부 장관이 28일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과 관련, 핵연료 재처리의 필요성 등을 언급하며 “이번(한미 정상회담)에 그런 방향으로 일단 협의하기로 한 것이 굉장히 의미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입장에서는 사용후핵연료를 재처리할 수 있어야 하고 또 농축을 통해 우리도 연료를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서는 “협정을 개정하든지 또는 다른 방법으로 미국과 합의하에 추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25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 이후 브리핑에서 “원자력협력도 정상 간 의미 있는 논의가 있었고 앞으로 추가적인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한미 관세 협상 합의 내용을 명문화하는 것과 관련해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품목관세뿐만 아니라 나중에 결과적으로 어떤 명문화의 형식을 가질 가능성은 높다”면서도 “(명문화에) 시간이 걸리는 것은 이러한 복합적 요인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자동차 관세 15% 인하와 반도체·의약품 최혜국 대우를 명문화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미국 측이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실장은 정상회담 직전에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을 만난 뒷이야기를 소개했다. 강 실장은 와일스 실장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한국 상황을 두고 ‘숙청, 혁명’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두 차례 트럼프 대통령에게 ‘오해’임을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실제 이후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숙청, 혁명’ 글 관련 “오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상회담이 끝난 뒤 강 실장은 영어로 “좋은 대화였다. 고맙다”며 인사를 건넸고, 이에 와일스 실장은 웃음으로 답했다고 한다. 위 실장은 이날 JTBC인터뷰에서 정상회담에서 ‘히트’를 쳤던 ‘피스메이커·페이스메이커’ 표현이 이 대통령의 아이디어였다고 밝혔다. 또 공동 합의문이 도출되지 않은 데 대해선 “물론 공동발표문도 한때는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다 문건을 만들어 내기까지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많은 공감대가 있었다”며 “그런 공감대를 바탕으로 추가 협의를 하면 마무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27일(현지시간) 폭스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 기업처럼 조선업도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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