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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실세 총무비서관

    [씨줄날줄] 실세 총무비서관

    총무는 일반 회사나 단체, 모임 등에서 운영과 행정 전반을 책임지는 중요한 직책이다.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의 역할도 이와 비슷하다. 대통령실의 인사와 재무를 관장하기 때문에 대통령의 최측근이 기용된다. ‘왕 비서관’, ‘수석 비서관’, ‘문고리 권력’ 등으로 불리는 이유다. 이명박 정부 시절 김백준 총무비서관은 ‘MB의 집사’로 불렸다. 이 전 대통령이 현대건설 사장일 때 인연을 맺은 그는 대통령의 재산과 가족사까지 관리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수사 과정에서 이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며 사이가 틀어졌다. 박근혜 정부 때는 이재만 총무비서관이 실세였다. 박 전 대통령의 정계 입문 때부터 수석보좌관을 맡은 ‘문고리 권력 3인방’ 중 맏형 격이었다. 문재인 정부의 이정도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의 측근이 아니라는 점에서 기용될 때 큰 화제였다. 기획재정부 7급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예산실 행정안전예산심의관까지 오르며 강직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청와대에서도 ‘깐깐한’ 일 처리로 유명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다시 측근이 배치됐다. 1997년부터 윤 전 대통령과 검찰에서 함께 근무했던 윤재순 검찰수사관이 맡았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대검 운영지원과장으로 검찰총장의 비공개 특수활동비를 관리했다. 이재명 정부에서는 김현지 총무비서관이 실세 중 실세다. 30년 전 ‘성남시민모임’부터 이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뒤 이재명 의원실 수석보좌관 등으로 일했다. “모든 것은 그를 통해야 한다”는 ‘만사현통’이라는 별칭까지 생겼다. 야당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결산심사소위에 김 비서관이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얼굴을 드러내기 꺼리는 김 비서관은 불참을 통보했다.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총무비서관이 국회 예결위 결산소위에 출석하지 않는 것은 2008년 이후 17년 만이다. 정치적 무게가 실린 총무비서관은 어느 정권에서든 옥신각신 정쟁의 중심에 선다. 이종락 상임고문
  • [사설] 숙원 이룬 노동계, 청구서 접고 경제성장 책임 나눠 지길

    [사설] 숙원 이룬 노동계, 청구서 접고 경제성장 책임 나눠 지길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과 회동했다. 현직 대통령과 양대 노총의 만남은 2020년 3월 문재인 전 대통령 이후 5년 6개월 만이다. 이 대통령은 “노동 존중 사회나 기업하기 좋은 나라는 상호 대립적인 것이 아니다. 충분히 양자가 양립할 수 있고, 양립해야 된다”고 말했다.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기업과 노동 둘 다 중요하다. 어느 한쪽 편만 있어서 되겠느냐”고 했던 발언과 같은 맥락이다. 이 대통령은 노사 간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정부가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입장을 지키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가 주도하는 사회적 대화기구 참여를 결정한 민주노총에 대통령 직속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도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노동계의 숙원이었던 노란봉투법이 6개월 뒤면 시행된다. 정부와 여당은 경제계의 우려가 과도하다며 연일 기업인들을 만나 설득에 나섰지만 현장에선 이미 혼란과 갈등이 현실화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노조의 부분파업, 전국금융산업노조의 주 4.5일제 도입 촉구 총파업 예고 등 각 산업 전반으로 파장이 번지는 분위기다. 이 대통령은 ‘교각살우’를 예로 들며 노사가 지나친 편향이나 대립으로 국가 경제 성장동력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법이 통과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추투’에 나서는 노동계를 보면 노사 상호 존중과 협력의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 든다. 노란봉투법으로 노동계의 교섭력은 과거보다 훨씬 강화된 위치에 올라서게 됐다. 그동안 손해배상 우려로 위축됐던 집단행동권이 보장되고, 산업 현장에서의 근로조건 개선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다. 정부와 여당은 노동 존중 기조를 앞세워 산업재해와 임금 체불에 대한 처벌 강화 등 각종 친노동 정책을 착착 실행하고 있다.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 보장은 당연하겠지만 노동계는 달라져야 한다. 전례 없이 강화된 권리를 확보했다면 국가 경제의 한 주체로서 책임을 나눠 지는 성숙한 모습도 보여 줄 수 있어야 한다. 어제 양대 노총 위원장은 이 대통령에게 주 4.5일제 시행과 함께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들도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게 해 줄 것을 요구했다. 민주노총의 사회적 대화 복귀로 정년 연장 문제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장기적으로 가야 할 방향이 맞지만 관세 폭풍, 저성장 고착화 위기 등 지금은 한국 경제가 벼랑 끝에 있다. 양대 노총이 눈앞의 이익만 좇지 말고 지속 가능한 국가 경제 성장을 위한 논의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할 때다.
  • [사설] 북중 정상회담… 동북아 안보 급변에 한미일 공조 강화를

    [사설] 북중 정상회담… 동북아 안보 급변에 한미일 공조 강화를

    중국을 방문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했다. 북중 정상회담은 2019년 1월 김 위원장의 방중과 그해 6월 시 주석의 방북으로 이뤄진 두 번의 정상회담 이후 6년여 만이다. 회담에서는 북한의 당면 과제인 경제협력과 향후 성사될 수 있는 북미 대화에 앞서 대응 전략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020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강력한 봉쇄 정책을 펴면서 위축됐던 북중 경제협력 복원과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 위원장은 나아가 전승절 참석, 북중러 연대 등을 통해 대미 협상력을 끌어올렸다고 판단하고 한미일이 요구하는 ‘북한 비핵화’ 협상이 아니라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핵군축 협상으로 판을 바꾸려 할 것으로 보인다. 북핵 문제 해결은 더욱 멀어질 공산이 커진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동결→감축→폐기의 ‘3단계 비핵화론’을 내세웠지만 러시아와의 군사동맹에다 중국과의 경제협력까지 복원하게 된 김 위원장이 쉽게 응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폴란드에선 주둔한 미군을 철수 또는 감축할 계획이 없지만 다른 나라의 경우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중국 견제에 집중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이 2만 8500명이 주둔 중인 주한미군 감축 카드를 언제든 꺼내들 수 있는 현실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장담했던 러우 휴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버티기로 난관에 부딪힌 상태다. 북중러 밀착으로 인한 동북아 안보환경 급변에 한미일 간 전략적 공조가 더욱 긴밀해져야 하는 이유다. 김 위원장은 딸 주애를 중국 지도부에 소개하는 것으로 4대 세습 의도를 드러냈다. 후계자의 세습용 업적을 만들어 주기 위해 국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
  • [최성훈의 세세보] 서울 아파트와 대주주

    [최성훈의 세세보] 서울 아파트와 대주주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2010년 작 ‘인셉션’에서 ‘토템(팽이)’은 꿈과 현실을 구별할 수 있도록 하는 기표로 등장한다. 하지만 정작 주인공 ‘코브’(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그토록 그리던 자식들을 만나는 장면에서는 팽이가 위태롭게 돌다가 영화가 끝나 버린다. 기표는 있지만 그 기의는 끝내 확정되지 않는다. 그래서 관객은 결말을 저마다의 해석대로 채울 수 있다. 하지만 ‘팽이’이기 때문에 계속 돌았을 것이라는 해석은 기표에 포획된 것일 뿐이다. 새 정부의 첫 세제개편안 중에는 국내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에 대한 시가총액 기준을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낮추는 내용이 포함됐다. 주권상장법인의 경우 대주주 기준은 2013년 7월까지 100억원이었다가 이후에 50억원, 25억원, 15억원, 10억원 등으로 계속 내려왔다. 지난 정부가 1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올려놓은 것을 다시 원위치시킨다는 것이다. 소득세법은 대주주 양도 주식을 양도소득 범위에 포함시키면서 정작 대주주 기준은 소유주식비율·시가총액 등을 고려해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지난 정부가 2023년 12월에 대통령령을 개정해 시가총액 기준으로 정해 놓은 것이 50억원이다. 기실 개편안에서 대주주 기준 변경은 주요 과제 중 하나에 불과했지만 주식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당시 주가 하락이 대주주 범위 확대 때문은 아니라는 견해도 있지만 딱히 다른 원인으로 내세울 만한 것도 없다. 예전부터 연말이 가까워 오면 대주주 포섭을 피하려고 주식을 일부 정리하는 것이 연례행사였다. 세금 자체를 주식시장에 대한 부당한 개입으로 보는 경향도 없지 않다. 그래서인지 어느 국회의원은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이 14억원을 넘는 상황에서 주식 10억원어치를 가지고 있다고 대주주가 내는 세금을 부과하겠다는 게 상식적인 것인지 의문”이라고 발언해 응원을 받았다. 이 발언은 가슴속 무언가를 끓어오르게 만든다. ‘서울 아파트 한 채도 못 사는 사람에게 대주주가 내는 세금을 내라니!’ 하지만 주식 양도소득세에서 대주주는 적어도 지금은 ‘대’(大)의 지시적 의미에서 벗어나 있다. 시행령에서 시가총액 기준을 얼마로 정하느냐에 따라 비로소 그 의미가 채워진다. 대주주는 ‘비어 있는 기표’가 됐다. 그런데 비어 있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누구든 그 기표를 선점하는 자가 자기 나름의 정치적 의미를 생산할 수 있기도 하다. 기표 자체에 포획되는 건 중요하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면 관련 발언을 한 의원의 레토릭은 성공한 셈이다. 그런 면에서 개편안이 대주주 기준 10억원 환원에 대해 설정한 ‘응능부담 원칙에 따른 세부담 정상화’ 목표는 아무래도 동조를 얻기 어렵게 됐다. 기실 지금의 거센 반응은 금융투자소득세를 2024년 12월에 결국 폐지할 때부터 이미 예상할 수 있었던 것 아닌가. 새삼스러울 것이 전혀 없다. 정작 새삼스러운 것은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이 처음으로 14억원을 돌파했다는 것이다. 최성훈 법무법인 은율 변호사
  • [길섶에서] ‘엄마폰’ 먼저 끄기

    [길섶에서] ‘엄마폰’ 먼저 끄기

    ‘옛날 어린이들은 호환·마마가 재앙, 요즘 어린이들은 불량·불법 비디오가 재앙.’ 1990년대 대여 비디오의 시작을 알리는 경고문이었다. 지금이라면 스마트폰이 아이들의 재앙이라고 걱정할 만하다. 아니나 다를까, 수업 중 스마트폰 사용이 법으로 금지된다. 문득 한 선생님이 해 준 이야기가 떠올랐다. “폰이 문제냐고요? 그런 아이들도 있고, 스마트폰 덕에 친구들과 어울리는 아이들도….” 그러고 보니 아이들은 스마트폰으로 인강도 듣고 수행평가 PPT도 만든다. 스마트폰을 가진 아이들이 없는 아이들보다 우울·불안이 적다는 해외 연구도 많다. “그런데 이건 예외 없이 맞아요.” 선생님의 다음 말에 깜짝 놀랐다. “엄마가 스마트폰만 보고 있으면 아이 정서는 망가져요.” 폰에 중독된 부모는 무표정하며 자녀와 대화하지 않고 반응하지도 않는다는 연구 결과들이 넘쳐난다. 상반된 결과의 연구는 찾기 어렵다. 폰 중독 부모의 아이는 언어·정서 발달이나 행동에 문제를 보이기 쉽다. 어른들 마음속 호환·마마는 그대로 둔 채 아이들만 문제인 양 호들갑을 떠는 건 아닌지 걱정이다. 홍희경 논설위원
  • [서울광장]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빛 좋은 개살구

    [서울광장]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빛 좋은 개살구

    서울 서초구에서 태어나 초중고교를 졸업한 A씨는 부모의 권유로 경북대에 입학했다. 공공기관 지역인재 의무채용 제도를 이용해 대구·경북으로 옮긴 공공기관에 들어갈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로 대학을 온 B씨는 해당되지 않는다. ‘지역인재’에 해당하지 않아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부모는 대구에 살고 있다. 혁신도시법에 따라 이전 공공기관은 매년 채용 인원의 일정 비율 이상을 지역인재로 뽑아야 한다. 채용 비율은 2018년 18%에서 시작해 2022년부터 30%다. 전체 합격자 중 지역인재 비율이 여기에 미치지 못하면 합격점을 낮춰 모집인원 외로 추가 합격시킨다. 채용 권역은 8개다. 강원, 제주, 부산, 울산·경남, 대구·경북, 광주·전남, 전북, 대전·세종·충북·충남 등이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지난해 이 제도가 지역거점국립대 쏠림 현상을 발생시킨다는 보고서를 냈다. 채용 규모가 큰 8개 공공기관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신규 채용한 지역인재의 출신 대학 정보를 받아 분류한 결과다. 국민연금공단은 전북대가 74%,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경상대가 67%, 한국전력공사는 전남대가 59%,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부산대가 58%, 신용보증기금은 경북대가 52% 등이다. 6년간의 채용 분석이지만 지금도 상황은 그대로다. 방치하면 전체 임직원의 특정 대학 독과점 현상으로 번지게 된다. 이전 공공기관 임직원들이 우려하는 대목이다. 공공기관 서비스는 전 국민이 대상인데 특정 대학 출신이 많을 경우 공공서비스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야 서비스의 설계·집행 단계에서 다양한 시각을 반영할 수 있다. 기관 내 파벌 형성도 우려된다. 채용 권역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 입법조사처 분석에서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충북대 35%, 교통대 20%, 충남대 10%, 기술교육대 10% 등 다양한 대학 출신이 고루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인재 채용 권역이 충청권 전역이라 가능한 결과다.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가 추진된 것처럼 부산, 울산·경남을 하나로 묶거나 대구·경북을 더한 영남권으로 통합하는 것도 고려해 봄직하다. 광주·전남과 전북은 호남권으로 통합하는 것도 가능하다. 지역 출신 인재의 유턴 가능성도 높여 보자. 이들은 지역에 대한 기여도와 이해도가 높다. 정착 및 가족 동반 이주 가능성도 높다. 22대 국회에 해당 지역에서 초중고교를 모두 졸업하고 다른 지역에서 대학을 졸업했더라도 지역인재로 인정하자는 혁신도시법 개정안들이 발의돼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성윤·전재수·한병도 의원, 국민의힘 박정하·김태호 의원 등이 발의했는데 수도권 이외 지역 포함 여부 등 세부 기준이 조금씩 다르다. 21대 국회에서도 관련 법안이 발의됐었다. 헌법재판소가 지난 7월 균형발전에 관한 의미 있는 결정을 내렸다. 지방대육성법은 지방대에 속한 의대, 한의대, 로스쿨 등이 해당 지역 고교 졸업생을 일정 비율 이상 뽑도록 규정하고 있다. 수도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의대를 준비하던 청구인은 이 조항이 자신의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헌재의 결론은 기각. 수도권과 지역 간 불균형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균형발전의 공익이 더 중대하다는 취지다. 지난해 여성 1명이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 수(합계출산율)가 0.75명이었는데 서울은 0.58명이었다. 수도권에 몰린 청년들이 과도한 경쟁과 미래에 대한 불안 등으로 비혼·만혼 등을 선택한 결과로 분석된다. 야박하지만 수도권에 상대적 불이익을 주지 않고는 인구절벽 해결도, 균형발전도 어렵다. 공공기관 2차 이전이 시작되고 있다. 이전 공공기관이 해당 지역에 기여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본연의 목적 또한 제대로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공공기관이 적합한 인재를 선발할 수 있도록 인력 풀을 넓혀 줘야 한다. 지역인재 기준을 광역화하거나 비수도권 전체로 확장할 수 있다. 본점 상주 인력은 적고 전국에 지점이 있는 공공기관, 특정 전문분야의 기술이 요구되는 이공계 분야는 비수도권 전체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 공공기관 이전 목적은 균형발전, 다시 말해 비수도권 발전이다. 전경하 논설위원
  • [천태만컷] 양심 없는 흔적

    [천태만컷] 양심 없는 흔적

    나무줄기 사이에 돗자리가 끼워져 있습니다. 잠시 두고 간 물건이라도 자연에는 짐이 됩니다. 이러한 작은 행동이 공원의 환경을 해치고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듭니다. 깨끗한 환경은 쓰레기를 남기지 않으려는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 [기고] 기후위기 대응, 지금이라도 결코 늦지 않다

    [기고] 기후위기 대응, 지금이라도 결코 늦지 않다

    매년 9월 7일은 유엔이 지정한 ‘푸른 하늘의 날’이다.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에서 자유로운 하늘을 지키자는 취지로 시작됐지만, 이제는 기후위기 대응의 상징적 날로 자리잡았다. 더 의미 있는 건 이 날이 대한민국의 제안으로 유엔이 공식 지정한 국제기념일이라는 점이다. 우리가 제안한 날인 만큼 책임과 행동이 더욱 무겁다. 올해 우리나라는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온몸으로 체감했다. 3월 강원·경북의 대형 산불, 6월부터 이어진 폭염, 7월 수도권·충청권 집중호우는 수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남겼다. 산불로 32명, 폭우로 27명이 목숨을 잃었고, 서울시 면적 1.7배의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다.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의 눈물은 기후위기가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임을 보여 준다. 전문가들은 재난의 근본 원인을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에서 찾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것이 일회성 사건이 아니란 점이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은 동아시아에서 해마다 폭염과 집중호우가 반복될 것이라 경고했다. 기후재난은 더이상 예외가 아니라 일상의 풍경이 되고 있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대응은 기대에 못 미친다. 2015년 파리협정은 사실상 무력화됐고 주요국들은 탄소 감축 목표 달성에 실패하거나 주저하고 있다. 그 결과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1.55도 상승해 인류가 지켜야 할 1.5도 한계를 이미 무너뜨렸다. 탄소배출 상위국인 우리나라 역시 목표와 실행 모두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적십자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 대한적십자사는 단순한 구호단체가 아니라 ‘재난관리책임기관’이자 ‘긴급구조지원기관’으로서 재난 전·중·후를 아우르는 체계적인 대응을 수행한다. 2016년 국제적십자사연맹(IFRC)과 함께 설립한 아시아태평양재난복원력센터(APDRC)는 우리나라가 기후위기 대응의 허브가 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다. 전국 지사에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토대로 환경보호 활동과 기후 캠페인을 꾸준히 이어 가고 있다. 현장 대응도 빠르고 구체적이다. 올여름 폭우 피해 지역에는 6000여명의 적십자 봉사자가 투입돼 13만여개 구호물자, 2만 6000인분의 급식, 1284명에 대한 재난심리회복 활동을 제공했다. 이는 기후위기가 곧 생명과 존엄의 문제임을 보여 주는 생생한 사례다. 하지만 이제는 대응만으로는 부족하다. 온실가스 감축, 친환경 에너지 전환, 도시의 기후 회복력 강화 같은 구조적 변화와 사전 예방이 절실히 필요하다. 미국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재난이 닥쳐 복구하는 것보다 사전 예방에 투자하는 것이 비용을 4배 절감한다”고 밝혔다. 예방은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국민 생명과 공동체를 지켜내는 길이다. 푸른 하늘의 날은 우리에게 묻는다. “우리는 미래 세대에게 어떤 하늘을 물려줄 것인가?” 기후위기는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 가족과 이웃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다. 한국이 제안해 국제사회가 함께 지키기로 약속한 푸른 하늘, 그 약속을 지키는 첫걸음은 우리의 행동에서 시작된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 협력을 다시금 강화하고, 국가 차원의 기후정책도 전면적으로 재정비해야 한다. 동시에 각 지역사회에서 우리 모두가 ‘기후위기 대응 적십자 요원’이 돼 소중한 가족과 이웃을 재난으로부터 지켜야 한다. 진정한 대응은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결코 늦지 않다. Better late than never.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
  • [의정광장] 서민을 위한 재정이 경제를 살린다

    [의정광장] 서민을 위한 재정이 경제를 살린다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이라는 삼중고로 서민과 자영업자가 하루하루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매출은 줄고 고정비는 늘어나는 상황에서 버티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는 말도 나온다. 민생경제의 위기는 곧 지역경제의 침체로 이어지고, 서울의 성장동력을 약화시키는 악순환을 초래한다. 이럴 때일수록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재정 정책이 절실하다. 재정은 단순한 ‘지출’이 아니라 시민의 삶을 지키고 지역경제를 회복시키는 ‘투자’다. 특히 서민과 자영업자의 생계는 시장의 논리만으로는 회복되기 어려운 만큼 공공이 책임져야 할 영역이다. 국제적으로도 재정 투자는 위기 극복의 핵심 수단임이 입증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중국은 대규모 인프라·복지 투자로 급락한 성장률을 회복시키며 세계 경제를 견인했고, 팬데믹 시기 미국은 소득 보호와 소비 진작을 위한 재정 지원으로 고용과 소비 회복을 이끌며 일자리 손실을 막고 안정적 성장을 뒷받침했다. 우리나라 역시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재난지원금이 소비 진작과 방역 조치로 인한 소비 위축 완화에 효과를 나타냈다. 재정 투자가 복지 정책을 넘어 위축된 소비를 견인하고 노동시장을 지키며 경제 회복의 탄력을 높이는 수단임을 보여 준다. 서울시도 팬데믹 이후 침체된 지역경제와 서민경제 회복을 위해 현금·금융 지원을 병행해 왔다. 올해 초에는 1조 90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투입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유동성 위기를 지원했으며 서울사랑상품권 확대, 전통시장 현대화, 디지털 전환 지원, 맞춤형 일자리 창출 등 지속 가능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민생경제 회복과 활성화를 위한 대표적 정책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원 사업이다. 소상공인연합회 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절반 이상이 쿠폰 지급 후 매출 증가를 경험했고 카드사 집계에서도 소규모 사업장 매출이 7.6%, 비대상 업종에서도 15.1% 증가하는 등 소비심리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소비쿠폰은 지역 소비 진작과 상권 회복에 실질적인 효과를 보여 주고 있다. 성과를 지속 가능한 흐름으로 이어 가기 위해 차질 없는 2차 소비쿠폰 지급이 필요하다. 정부와 서울시는 건강보험료를 기준으로 국민의 90%에게 1인당 10만원을 지원하는 2차 소비쿠폰을 오는 22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의회는 추경예산 편성 등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이 적절한 시기에, 정확한 대상에게, 충분한 규모로 원활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시의회는 소비쿠폰과 서울사랑상품권의 연계 방안을 적극 검토해 소상공인의 결제 수수료 부담을 줄여 주고 시민에게는 더 큰 혜택을 제공하는 등 실효성 있는 지원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는 예산 심사 과정에서 민생과 직결된 예산이 후순위로 밀리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정책 설계 단계에서 대상과 효과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재정 정책은 시민의 삶에 직접 닿는 ‘온기 있는 정책’의 출발점이다. 위기의 시대일수록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더욱 과감하게 투자해야 하며, 의회는 그 재정이 시민의 삶에 온전히 전달될 수 있도록 감시와 조율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 서울시의회는 앞으로도 서민을 위한 재정 운영과 민생을 살피는 정책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이민옥 서울시의회 의원
  • [세종로의 아침] 그들만의 일그러진 영웅

    [세종로의 아침] 그들만의 일그러진 영웅

    2019년 1월 설 연휴를 앞두고 한국영화 ‘극한직업’이 개봉했다. 명절 연휴를 겨냥한 코미디 영화라는 얘기에 ‘우당탕’ 낡은 레퍼토리부터 그려졌고, 극장에 갈 일은 없겠다 싶었다. 그런데 웬걸, 입소문이 번지면서 호기심을 자극했고 결국 용산의 멀티플렉스 상영관 맨 앞줄 귀퉁이에 앉게 됐다. 만원사례에 예매조차 쉽지 않았다. 언제 그렇게 극장에서 크게, 자주 웃었나 싶은 기억으로 남았다. 마약반 형사들의 분투기를 코믹하게 그린 이 영화는 그해 ‘초대박 흥행’을 터뜨렸다. 영화 속 마약반은 ‘우리 동네 어벤저스’ 혹은 ‘공포의 외인구단’ 느낌으로 다가왔다. 모두 어딘가 부족해 보이지만 저마다 특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베테랑 고 반장(류승룡)은 좀비 같은 질긴 생명력을 가졌고, 장 형사(이하늬)는 무에타이 동양 챔피언, 마 형사(진선규)는 유도 국가대표 출신이라는 식의 설정이다. 여기서 가장 막내이자 앳된 얼굴의 김 형사(공명)의 능력은 아무리 맞아도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초인적인 ‘맷집’이다. 영화는 극 중 최 반장(고 송영규)의 입을 빌려 고교 야구부 출신의 김 형사를 두고 “대한민국에서 연장 쓰는 운동부가 슬픈 게 맷집이 늘어서 나와요”라며 폭력과 심리적 지배가 만연한 한국 엘리트 체육의 현실을 ‘웃프게’(웃기면서 슬프게) 꼬집었다. 영화의 설정은 “마음 같아서는 빠따(방망이)라도 들고 싶다”던 2017년 김남일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의 말처럼 ‘나 때엔 그랬지만 지금은 다르다’는 식의 배경을 깔고 웃음의 장치로 사용할 수 있었지만, 가까이서 들여다본 2025년 엘리트 체육의 현실은 희극이 아닌 참혹한 비극이다. 지난 6월 경북 상주의 한 중학교 씨름부 감독은 훈련 태도를 문제 삼으며 2학년 학생의 머리를 삽으로 때린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피해 학생은 봉합 수술을 받아야 했을 정도로 크게 다치고도 감독의 교내 폭행 사실을 가족에게조차 알리지 않았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던 학생을 아버지가 발견해 구조하면서 공론화됐다. 최근 야구 명문 천안 북일고에서는 2026년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한 에이스의 학교폭력 의혹이 제기됐다. 이를 심층 보도한 언론에 따르면 전직 유명 프로야구 선수의 아들인 이 선수는 빼어난 실력으로 학교 야구부에서 ‘왕’으로 군림하며 동료 선수를 성추행하고 모욕을 주는 데 이어 집단 따돌림과 괴롭힘 등을 지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학생은 불안과 우울 장애 진단까지 받았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는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가해 학생의 학교폭력을 인정하지 않았다. 피해자는 있지만 가해자는 없는, 소위 권력형 사건의 전형이 학교 체육 현장에서 벌어진 셈이다. 대한체육회를 비롯한 상급 체육 단체는 ‘일벌백계’, ‘원스트라이크 아웃’ 등 체육 현장의 폭행·가혹행위에 대한 엄벌 기조를 천명했지만, 북일고 사태에서 볼 수 있듯 그 실효성에 의문이 따른다. 그간 우리 체육계는 프로고 아마추어고 결과만 좋으면 그 과정은 중요하지 않았다. 각자의 운동을 평생의 업으로 택하고 정진하는 학생 선수에게 학교의 지도자는 신과 같은 존재이고, 동년배 사이에도 실력에 따라 권력이 생기며 ‘그들만의 계급’이 만들어진다. 소설가 이문열이 몰락한 독재 정권의 민낯을 고발했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 발표됐을 때는 1987년이었지만, 지금도 전국 학교 체육 현장 곳곳에는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는 ‘엄석대’가 여전한 듯싶다. 물론 잘못에는 그에 합당한 처벌이 따라야 한다. 문제는 그 잘못이 애초 수면 위로 드러나기 어려운 폐쇄적인 환경에 있다. 피해자에게만 용기를 내 “저 새끼 순 나쁜 새끼예요”라고 고발해 달라고 다그쳐서 될 일이 아니다. 결국 병들고 오염된 토양 자체를 새롭게 갈아엎어야 한다. 병든 땅에 물만 준다고 꽃이 피진 않는다. 박성국 문화체육부 차장
  • 발달장애인 가족 만난 김 총리

    발달장애인 가족 만난 김 총리

    김민석(왼쪽) 국무총리가 4일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발달장애인 가족 공관 초청 행사에 참석해 발달장애인들로부터 선물받은 고깔모자를 써 보고 있다. 연합뉴스
  • 호반그룹, 제51보병사단 장병 복지 후원

    호반그룹, 제51보병사단 장병 복지 후원

    호반그룹은 지난 3일 경기 화성시에 있는 육군 제51보병사단 본부를 방문, 장병 복지를 위해 20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문갑 호반건설 경영부문 대표, 우석제 51보병사단장과 오창식 철마여단장 등 양측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에 전달된 후원금은 장병 위문금 지급과 함께 체력단련실 환경 개선에 활용된다. 노후화된 바닥을 보수하고 오래된 운동기구를 교체해 장병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에서 훈련과 체력 관리를 이어 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문 대표는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장병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호반그룹은 국군 장병들이 사명감을 갖고 건강하게 복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 [인사]

    ■해양수산부 ◇과장급 전보△해양보전과장 안용운 ■세계일보△경영총괄부사장(부사장 승격) 박정훈△편집인(부사장 승격) 박희준△비서실장 엄형준△편집국장 이천종
  • 아르마니 제국 만들고 떠난 ‘우아함의 황제’

    아르마니 제국 만들고 떠난 ‘우아함의 황제’

    1만 달러로 남성복 브랜드 창업미니멀리즘 내세워 연매출 3.7조원 이탈리아 패션계의 거물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4일(현지시간) 별세했다. 91세.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조르지오 아르마니 그룹은 성명에서 “끝없는 슬픔 속에 창립자이자 창시자, 그리고 끊임없는 추진력이었던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사망을 알린다”고 밝혔다. 그룹은 그가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한 가운데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그룹은 오는 6~7일 밀라노에 조문 공간을 마련하고, 이후 비공개 장례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례식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우아함의 황제’, ‘미니멀리즘의 거장’으로 불렸던 아르마니는 현대 이탈리아 스타일의 대명사로, 특유의 감각과 사업가의 통찰력을 결합해 연간 23억 유로(약 3조 73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회사를 이끌어 왔다. 1934년 이탈리아 피아첸차에서 태어난 아르마니는 가족의 바람대로 의대에 진학했으나 2년 뒤 의학공부를 중단했다. 이후 군 복무를 마치고 밀라노 백화점의 쇼윈도 장식 아르바이트를 계기로 패션계에 입문했다. 1975년 파트너 세르조 갈레오티와 함께 소형차를 팔아 마련한 1만 달러로 남성복 브랜드를 창립했고, 이듬해 여성복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아르마니는 불필요한 장식을 덜어낸 절제된 선과 미니멀리즘을 내세워 세계 패션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2007년엔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AP 통신은 아르마니를 가리켜 “밀라노 기성복계의 거장”이라며 “구조적이지 않은 디자인으로 패션계에 혁명을 일으켰다”고 평가했다.
  • 현대차, 27년째 미국 소아암 환아에 ‘희망’

    현대자동차가 현지 딜러와 함께 설립하고 후원하는 소아암 치료·연구 지원 비영리단체인 ‘현대 호프 온 휠스’가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워싱턴 국립 대성당에서 27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내년부터 유럽과 인도에서도 이 프로그램을 시행해 더 많은 소아암 환아에게 희망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현대차 관계자와 미국 주요 딜러를 비롯해 미국의사협회, 소아암 관련 단체 관계자, 소아암을 극복한 어린이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미국암협회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어린이 암 환자의 약 85%가 5년 이상 생존하고 있다”며 “이는 1975년 56%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로 지난 수십 년간 치료 기술의 발전이 만들어 낸 중요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 호프 온 휠스가 어린 생명들을 돕는 데 함께할 수 있음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내년에는 유럽과 인도로 활동 범위를 넓혀 더 많은 환아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현대 호프 온 휠스는 현대차 미국법인과 850개 이상의 미국 딜러가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로, 올해에만 미국에서 2700만 달러 규모의 연구·프로그램 보조금을 지원했으며 누적 기부금은 2억 7700만 달러에 달한다.
  • “헌신에 감사”… 가평 유족의 보은 현수막

    “헌신에 감사”… 가평 유족의 보은 현수막

    수색·구조 소방관·경찰 안전 기원복지센터·군청엔 쿠키·커피차 보내“쉽지 않은 수색, 유족 위로가 큰 힘” 지난 7월 집중호우로 유명을 달리한 이들의 유가족들이 구조대원 및 공무원들을 향해 뜻밖의 ‘감사 현수막’을 내걸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깊은 슬픔에 잠겼지만 실종된 가족을 찾아 주기 위해 구슬땀을 흘린 구조대원 등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다하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한 일이었다. 4일 오전 경기 가평군 가평읍 가평소방서 앞. 이곳에는 최근 두 장의 현수막이 나란히 걸렸다. 지난달 29일에는 조종면 마일리 캠핑장에서 토사와 급류에 휩쓸려 숨진 A(40대)씨 가족의 유족이 현수막을 내걸었다. “숭고한 헌신과 사명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소방관님들의 건강과 안전을 간절히 기원한다.” 짧은 문구지만 구조 과정에서 끝내 가족 3명을 떠나보내야 했던 유가족의 무거운 심정을 담고 있었다. 지난 7월 20일 새벽 갑작스러운 토사와 물살에 휩쓸린 A씨 일가족 중 큰아들(17)만 구조되고 부부와 막내아들(10대 초반)은 숨졌다. 유가족은 글로만 감사 인사를 전하지 않았다. 지난달 18일 조종면과 상면 행정복지센터에 쿠키 상자를 전달했고, 22일엔 가평군청에 200인분의 커피차를 보냈다. 소방서와 경찰에도 보내려 했지만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정중히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 측은 “그래도 마음이 편해지려면 감사 인사를 올려야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에는 또 다른 실종자 B(50대)씨의 가족이 같은 자리에 현수막을 달았다. B씨는 지난 7월 20일 새벽 상면 덕현리 하천에서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20일 만에 북한강 강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이 건 현수막에는 “밤낮없이 애써 주신 소방대원과 경찰, 의용소방대, 주민들 덕에 고인을 품에 안을 수 있었다. 좋은 곳으로 잘 모셨다”는 글귀가 적혔다. 유족 측은 “해 드릴 수 있는 게 없어 가평 곳곳에 10장가량 현수막을 걸었다”고 전했다. 이들 실종자 4명은 소방당국이 시신을 수습했다. 가평소방서 관계자는 “재난과 폭염 속 수색이 쉽지 않았지만 유가족의 따뜻한 위로가 큰 힘이 됐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강남 양재천 돗자리 자원봉사 축제

    강남 양재천 돗자리 자원봉사 축제

    서울 강남구는 6일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양재천 영동3교 하단에서 약 3500명의 주민과 자원봉사자가 함께하는 ‘양재천 돗자리 자원봉사 축제’(포스터)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강남구 자원봉사단체, 사회복지기관, 기업이 힘을 모아 ‘주민이 만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대축제’를 주제로 마련됐다. 생활 속에서 환경 보호와 나눔을 체험하고, 주민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지역공동체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행사 현장에는 ▲병뚜껑 벽화 만들기 ▲모루 인형 만들기 ▲EM 흙공 던지기 ▲자전거 발전기로 솜사탕 만들기 ▲태양열 조리기로 팝콘 굽기 ▲계절 초화 나눔 ▲풍선아트 작품 나눔 ▲구두·우산 수리 ▲심폐소생술(CPR) 체험 등 총 33개의 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또한 마약 예방 캠페인과 바자회 부스도 마련돼 참여자 누구나 쉽게 체험할 수 있다. 주민들의 기부 참여도 이어진다. 사용하지 않는 안경테·우산·에코백·아크릴 수세미·플라스틱을 현장에서 기부할 수 있고, 개인 텀블러를 지참하면 무료 음료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아름다운 장터 플리마켓(아장아장)’도 열린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이 주체가 되는 건강한 공동체 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노원, 전국 첫 무허가건축물 공간정보플랫폼 개발

    서울 노원구가 상계재정비촉진지구 내 기존무허가건축물 783동에 대해 지리정보시스템(QGIS)를 활용한 ‘기존무허가건축물 공간정보 플랫폼’을 자체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노원구 관계자는 “실무상 기존무허가건축물의 관리는 낡은 종이 항측도의 스캔파일, 기존무허가건축물확인원에 의존해 업무 효율이 낮았다”며 “전국 최초로 만든 이 플랫폼은 정확한 지적정보체계를 만들고 행정 효율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플랫폼 개발을 위해 항측도, 항공사진, 지적도, 전자지도를 포함해 다양한 공간정보를 통합했다. 담당 공무원의 현장 조사 업무 시에는 사무실로 복귀하지 않고 현장에서 태블릿 또는 핸드폰 단말기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서유미 기자
  • 복원 중인 전라좌수영 거북선 모형

    복원 중인 전라좌수영 거북선 모형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3일 전남 목포 국립해양유산연구소를 찾아 복원 사업으로 제작 중인 전라좌수영 거북선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국가유산청 제공
  • “하남도시공사 25년간 42배 성장…한류 문화공간 ‘K스타월드’ 조성”

    “하남도시공사 25년간 42배 성장…한류 문화공간 ‘K스타월드’ 조성”

    스타필드 하남 유치 등 큰 성과533억 배당 매년 5억 사회공헌“하남도시공사가 지난 25년 동안 42배 성장할 수 있었던 힘은 시민들의 성원 덕분입니다. 앞으로도 더 낮은 자세로 시민의 삶에 기여하는 공기업이 되겠습니다.” 최철규(66) 하남도시공사 사장은 창립 25주년을 맞아 4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하남도시공사는 지방공기업이 낯설던 2000년 8월 신장동 에코타운 개발을 위해 출범했다.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지금은 지방공기업의 대표 벤치마킹 사례로 꼽힌다. 출범 당시 60억원이었던 자본금은 지난해 기준 2540억원으로 42배 성장했다. 안정적인 흑자 경영을 바탕으로 현안사업2지구 개발 과정에서 ‘스타필드 하남’을 유치, 외자 유치의 성공 사례로도 기록됐다. ●“시민 신뢰 덕에 25년 성과 가능” 최 사장은 “하남도시공사의 25년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도시 기반 조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온 시간”이라며 “무에서 유를 창출하는 과정에서도 공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해 왔다”고 회고했다. 그는 주요 성과로 ▲대규모 택지개발 및 주택사업 추진 ▲개발 이익의 시민 환원 ▲안정적 재무구조 확보를 꼽았다. 특히 스타필드 하남 유치는 외자유치의 대표 성과로 하남의 도시 브랜드를 높인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실행력과 책임감이 경쟁력” 그는 지방공기업의 벤치마킹 대상이 된 이유로 ‘실행력과 책임감’을 강조했다.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면서도 공공성을 지키고,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해 신뢰를 얻었다는 설명이다. 출자기관인 하남시에는 지금까지 533억원을 배당했다. 매년 약 5억원 규모의 사회공헌 사업을 통해 교육·돌봄·문화·체육 분야 발전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최 사장은 “개발 수익을 시민 삶의 질 향상으로 돌려드리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공사의 정체성”이라고 강조했다. ●미래 청사진은 ‘하남맞춤형 도시모델’ 공사의 미래 비전으로는 ▲탄소중립·지속가능 그린시티 ▲시민 중심 사회가치 ▲신뢰받는 경영체계 3대 축을 제시했다. 최 사장은 “도시 관리와 주거복지, 환경까지 포괄하는 공공디벨로퍼로서 역할을 넓히겠다”고 도 했다. 하반기에는 미사섬 개발 프로젝트 ‘K스타월드’ 기본계획 용역도 진행한다. 최 사장은 “한류 콘텐츠와 자연환경을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 하남을 글로벌 문화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캠프 콜번과 H2 프로젝트 같은 대형 사업에 대해 그는 “시장 변화와 외부 변수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민간 참여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2022년 취임한 최 사장은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행정학 석사 과정을 마쳤으며, 하남시장 비서실장과 제8대 경기도의원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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