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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하이닉스·네이버클라우드, ‘제2의 HBM’ AI 메모리 협력

    SK하이닉스가 네이버클라우드와 손잡고 ‘제2의 HBM’으로 불리는 차세대 인공지능(AI) 메모리 솔루션 개발 역량 강화에 나선다. 양사는 지난 9일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실제 데이터센터에서 사용되는 AI 솔루션 제품(반도체 제품군)의 성능 평가와 최적화를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AI 솔루션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실제 데이터센터 운영 환경에서 검증된 제품 확보는 필수적”이라며 “네이버클라우드와의 개발 협력 파트너십을 통해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AI 솔루션 제품을 구현하고,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적 활용 사례를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번 협력에서 SK하이닉스는 네이버클라우드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활용해 컴퓨터 익스프레스 링크(CXL)와 지능형 반도체(PIM) 기술이 적용된 AI 특화 제품군을 다양한 조건에서 실시간 검증하고 성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CXL은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메모리 등 컴퓨팅 부품 간 데이터 전송을 고속화하고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PIM은 메모리 자체에 연산 기능을 넣어 AI와 빅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이고 데이터 병목 문제를 완화하는 기술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SK하이닉스의 고성능 메모리와 스토리지(저장 공간)를 활용해 AI 서비스 응답 속도를 높이고 운영 비용을 절감하는 실질적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아마존, 구글 같은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CSP)와의 기술 파트너십도 확대할 계획이다.
  • 상복 입고 파업 검토하는 금감원… IMF에 독립성 훼손 우려 알린다

    상복 입고 파업 검토하는 금감원… IMF에 독립성 훼손 우려 알린다

    “건전성 감독과 소비자 보호는 떨어질 수 없는 기능이다. 이를 억지로 쪼개고 금감원을 공공기관으로 묶는 건 IMF가 권고해온 독립성 강화 흐름에도 정면으로 배치된다.” 정부의 금융감독 조직개편안에 반발한 금융감독원 직원들이 이틀째 집회를 이어가며 목소리를 높였다. 금감원 노조는 12일 국제통화기금(IMF) 협의단에도 독립성 훼손 우려를 직접 알리는 의견서도 제출할 계획이다. 10일 오전 8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감원 본원 1층 로비에는 검은 옷을 입은 직원 750여명이 모였다. “금소원 분리 반대”, “공공기관 지정 철회”를 외치는 구호가 이어졌고, 2층에는 근조기까지 내걸렸다. 전날 700명 규모로 시작된 시위는 하루 만에 더 커졌다. 국장·팀장급 간부까지 합류하면서 “금감원 역사상 가장 많은 직원이 모였다”는 말도 나왔다. 노조는 이날 윤태완 부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향후 총파업 여부까지 논의에 착수했다. 금감원의 강력한 반발은 금소원 분리와 맞닿아 있다. 금감원 내부에서는 “금융소비자보호원이 따로 떨어져 나오면 사실상 민원 콜센터로 전락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크다. 감독·검사 기능은 여전히 금감원에 남는데, 소비자 보호만 따로 떼어내면 권한은 약해지고 역할은 중복돼 효율성이 떨어지기도 한다. 독립성 훼손 우려를 들어 IMF에도 직접 호소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IMF 권고로 독립기구로 출범했지만, 2007년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됐다가 독립성 침해 논란 속에 2009년 해제된 전례도 있다. 이번에 다시 공공기관으로 묶일 경우 예산과 인사가 금융감독위원회와 재정경제부의 이중 통제를 받게 되고, 임기 3년이 보장된 금감원장조차 정부 평가에 따라 해임될 수 있다. 이는 예산 자율성을 인정받는 영국·독일·미국 등 주요국 감독기구와 극명히 대비된다. 2020년 IMF가 권고한 ‘금감원 권한 확대’ 기조와도 정면으로 배치된다도 내세울 방침이다. 한편, 지난달 20일 국회 정무위에 회부된 이억원 금융위원장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은 시한(9일)을 넘겨 무산됐다.
  • LG전자, 日 도쿄 ‘뉴우먼 타카나와’에 프리미엄 사이니지 설치

    LG전자, 日 도쿄 ‘뉴우먼 타카나와’에 프리미엄 사이니지 설치

    LG전자가 일본 도쿄 도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하는 종합쇼핑센터 ‘뉴우먼 타카나와’에 프리미엄 사이니지(홍보용 디스플레이)를 설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쇼핑센터 남관 입구에 가로 9m, 세로 2.02m로 설치된 초고화질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인 ‘LG 매그니트’. LG전자 제공
  • 8월 한 달 가계대출 다시 늘었다…6·27 전 주택거래 시차 두고 반영

    8월 한 달 가계대출 다시 늘었다…6·27 전 주택거래 시차 두고 반영

    6·27 가계대출 규제 대책에도 8월 가계대출이 다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정부 규제에 앞서 5~6월에 늘어난 주택거래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10월까지 주택담보대출 증가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이 10일 발표한 ‘8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7월 말보다 4조 1000억원 늘어난 1168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6조 2000억원이었던 가계대출 증가 폭은 6·27 대책 이후인 7월 2조 7000억원으로 줄었다가 지난달 다시 상승 폭이 커졌다.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이 지난달 말 기준 930조 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 9000억원 늘었고,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이 전월 대비 3000억원 늘어난 237조 1000억원이었다. 금융위원회가 이날 발표한 ‘8월 가계대출 동향’에서도 농협과 보험,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4조 7000억원 늘어나 전월(2조 3000억원)에 비해 증가 폭이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이 중 은행이 4조 2000억원 늘어나 가계대출 증가세를 주도했고, 2금융권은 전월 5000억원 감소에서 6000억원 증가로 전환됐다. 박민철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6·27 대책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서 5~6월 중 늘어난 주택 거래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주택 구입 목적 주담대를 중심으로 규모가 늘었다”면서 “늘어난 주택 거래는 8월에서 10월 정도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의 9·7 대책에 대해서는 “최근 주택시장 과열에는 공급 부족 우려가 있던 만큼 주택 시장 불안 완화에 도움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청년 취업 22만명 뚝… 30대 쉬었음 33만명 ‘최대’

    청년 취업 22만명 뚝… 30대 쉬었음 33만명 ‘최대’

    지난달 15~29세 청년층 취업자가 22만명 가까이 급감했고, 청년층 고용률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은 30대 ‘쉬었음’ 인구는 8월 기준 역대 가장 많았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896만 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6만 6000명 늘었다. 3개월 연속 10만명대 증가했지만, 6·7월보다 증가 폭이 둔화했다. 나이별로 보면 특히 청년층 고용 한파가 매서웠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40만 1000명 늘어났지만, 청년층은 21만 9000명 줄었다. 40대와 50대도 각각 7만 3000명, 3만 8000명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고용률이 63.3%로 0.1% 포인트 올랐지만, 청년층 고용률은 1.6% 포인트 떨어진 45.1%였다. 16개월 연속 내리막이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경력직 선호가 강화되고 수시 채용으로 가면서 청년층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경제활동인구(1622만명) 가운데 ‘쉬었음’ 인구도 고공행진이다. 쉬었음 인구는 264만 1000명으로 7만 3000명 증가했다. 특히 30대 쉬었음은 32만 8000명으로 1만 9000명 불었다.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3년 이후 8월 기준 역대 최고치다. 평생직장 개념이 희미해지고 이·전직이 활발해지면서 30대 쉬었음이 불어난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업 부진이 이어졌다. 제조업 취업자는 6만 1000명 줄면서 14개월째 감소했다. 건설업 취업자도 13만 2000명 줄며 16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건설업 불황에 미국발 관세 여파가 맞물려서다. 장주성 기획재정부 인력정책과장은 “건설은 종합건설 분야에서 보완되면서 연말 이후에는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제조업은 소비 및 기업 심리가 개선되는 플러스 요인과 대미 통상 불확실성의 마이너스 요인이 혼재돼 있다”고 분석했다.
  • 코스피, 45년 만에 새 역사… “내년 상반기 3700까지 찍을 것”

    코스피, 45년 만에 새 역사… “내년 상반기 3700까지 찍을 것”

    李정부 99일 22.81%↑… 역대 최고올해 코스피 상승률도 G20 중 1위SK하이닉스 등 무더기 신고가도상법 개정·배당소득 분리과세 주목 코스피가 10일 장중과 종가 기준 모두 역대 최고점을 찍으며 국내 증시는 전인미답의 새로운 길을 걷게 됐다. 코스피는 올 들어 이날 현재 상승률이 38%로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이날까지 99일간 코스피는 22.81% 올랐는데, 이는 문민정부 이후 역대 정부 100일간 등락률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기존 최고였던 김영삼 정부 100일간 상승률(12.15%)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통틀어 110개 종목이 신고가를 경신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반도체 주도주인 SK하이닉스(30만 4000원)를 포함해 DB하이텍, 키움증권,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 33개 종목이, 코스닥 시장에선 원익홀딩스와 현대무벡스 등 77개 종목이 신고가를 갈아 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도 2727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직전 코스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1년 7월 6일(2314조원) 대비 410조원 넘게 불었다. 주가지수 3300 시대가 열린 것은 이재명 정부의 ‘코스피 5000’ 정책에 거는 기대와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달러 약세 기조가 맞물린 덕분이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지난 7월까지 거침없이 달리던 국내 증시는 같은 달 31일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요건 강화 방침 발표 이후 일본 미국 등 주요국 증시가 미 금리 인하 호재를 업고 연일 최고치를 경신했던 것과 달리 ‘나 홀로’ 횡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스피가 뒤늦게 ‘글로벌 신고가 랠리’에 합류하게 된 것은 정부가 양도소득세의 대주주 기준을 50억원으로 유지한다는 소식이 나온 덕분”이라면서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하까지 기정사실화 되면서 국내 증시에 불을 붙였다”고 말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3대 지수도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4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27%), 나스닥 종합지수(0.37%) 모두 상승 마감했다. 미국 노동부가 비농업 부문 연간 고용 증가 폭을 크게 내리며 고용 우려가 커졌지만, 오는 16~17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크게 작용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내년 상반기 코스피가 370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 증시 훈풍, 양도세 대주주 기준 유지 이외에도 상법 개정안,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투자자 친화적 정책이 이어진다면 자본시장은 제 궤도에 오를 것이란 분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책 환경이 우호적으로 풀린다면 내년 상반기까지 코스피 목표치는 3700”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로 글로벌 증시가 유동성 랠리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전망을 밝게 한다. 미 기준금리 인하로 달러가 약해지면 한국 등 신흥국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 가능성이 커져서다. 실제 이날 코스피(3시 30분 기준)에서 외국인은 1조 330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는 지난해 6월 13일(1조 5500억원) 이후 최대다. 외국인이 이날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1·2위는 반도체 대장주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로, 각각 6560억원, 3830억원어치씩을 순매수했다.
  • ‘30대 충성파 총리’ 발탁… 野 “국민 무시 마크롱 퇴진해야”

    ‘30대 충성파 총리’ 발탁… 野 “국민 무시 마크롱 퇴진해야”

    하원의 내각 불신임 결정으로 정치적 궁지에 내몰린 에마뉘엘 마크롱(48) 프랑스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새 총리로 충성파인 세바스티앵 르코르뉘(39) 국방부 장관을 임명했다. 야당이 원하는 인물을 지명해 국정 주도권을 되찾을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40대인 그가 30대 측근을 총리로 임명한 건 재정 개혁 의지를 꺾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르코르뉘 신임 총리가 10일 취임해 장관 명단을 제청하면 마크롱 대통령이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르몽드가 보도했다. 마크롱의 가장 가까운 측근 중 한 명인 르코르뉘는 충성파 보수주의자로 평가된다. 2017년 마크롱 대통령이 처음 당선되자 보수 정당인 공화당을 탈당하고 중도 정치 운동에 합류했다. 5년 뒤 그는 마크롱의 재선 캠페인을 이끌었다. 그는 마크롱 2기 행정부에 국방부 장관으로 재임하며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프랑스의 재무장을 이끌었다는 찬사를 받았다. 마크롱 대통령의 두 차례 임기 내내 유일하게 살아남은 장관이기도 하다. 마크롱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대부분 동행하며 최측근에서 보좌하고, 대부분의 정치적 비밀회의에 참여해 이른바 ‘엘리제 보이즈 클럽’의 핵심 인물로 자리 잡기도 했다. 야당은 마크롱 대통령을 거세게 비판했다. 극우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의원은 “대통령이 소수의 충성파와 함께 벙커에 틀어박힌 채 마크롱주의자 중 마지막 카드를 꺼냈다”며 의회 해산을 거듭 요구했다. 극좌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의 장뤼크 멜랑숑 대표도 “의회와 유권자, 정치적 품위를 경멸하는 이 비극적 희극을 종식시킬 유일한 방법은 마크롱의 퇴진뿐”이라고 비판했다. LFI와 녹색당, 공산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하원에 마크롱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했다.
  • SNS 차단에 성난 네팔 시위대… 교도소 급습해 900명 집단 탈옥

    SNS 차단에 성난 네팔 시위대… 교도소 급습해 900명 집단 탈옥

    소셜미디어(SNS) 접속 차단과 부패에 격분한 네팔 시위대가 교도소를 급습하는 등 폭동 수준으로 과격해지면서 군 병력이 도심에 배치됐다.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샤르마 올리 총리와 4명의 장관이 사임했으나, 장기간 누적된 빈곤과 정치인 부패 영향으로 시위는 반정부 양상을 띄며 전국으로 확산됐다. 10일 스페인 EFE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네팔 시위대는 중부 간다키주 포카라에 있는 카스키 교도소를 습격했다. 일부 교도소 건물이 파괴되면서 수감자 900명이 탈옥했다. 네팔 서부 수두르파스침주에 있는 카일라리 교도소와 중부 바그마티주 랄리트푸르에 있는 교도소에서도 방화가 발생했다. 시위대는 같은 날 수도 카트만두의 람 찬드라 포우델 대통령 관저를 비롯해 국회의사당, 대법원, 검찰청 등의 청사도 습격해 불태웠다. 포우델 대통령은 헬기를 타고 군사훈련센터로 긴급 대피했다. EFE는 시위대가 전날 올리 총리 자택을 포함해 정치인 24명의 관저도 방화해 화상을 입은 잘라나트 카날 전 총리의 아내가 숨졌다고 전했다. 네팔 군 당국은 올리 총리 사임에도 시위가 잦아들지 않자 카트만두 등 주요 도시에 병력을 배치했다. 이웃나라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도 “폭력은 가슴 아픈 일”이라며 시위대에 자제를 촉구했다.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시위대 중 22명이 숨지고 500명 넘게 부상당했다. 이번 시위는 정부가 지난 5일 유튜브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엑스(X) 등 26개 SNS의 접속을 차단한 데 반발해 시작됐다. 고위층 자녀들의 호화생활과 극빈층을 대조하는 영상이 SNS에 퍼지자 10~30대 ‘Z세대’가 격분했고 정부가 차단하자 시위로 번진 것이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네팔 인구 3000만명 가운데 20% 이상이 빈곤층이며 2022~2023년 기준 15∼24세 실업률은 22%를 넘었다.
  • 나토 동맹 폴란드, 러 드론 격추… 이례적 군사 개입에 확전 우려

    나토 동맹 폴란드, 러 드론 격추… 이례적 군사 개입에 확전 우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고, 폴란드가 자국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드론을 격추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소속 국가인 폴란드가 드론 격추와 같은 군사적 개입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폴란드군은 10일(현지시간)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드론을 향해 전투기를 출격시켜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은 러시아의 전례 없는 폴란드 영공 침범이자 우리 국민의 안전에 실질적인 위협을 가한 침략 행위”라고 비난했다. 폴란드군은 또 전체 인구의 4분의1 수준인 주민 870만명에게 실내 대피령을 내렸다. 나토에 따르면 폴란드 F-16, 네덜란드 F-35 전투기와 이탈리아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및 나토에 의해 공동 운용되는 공중급유기가 밤사이 드론 대응 작전에 참여했다. 나토의 패트리엇 방공체계 레이더가 러시아 드론을 탐지했으나 패트리엇이 대응에 직접 가담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이날 각료회의를 연 뒤 상당수 드론이 벨라루스 쪽에서 폴란드로 진입했다며 “19차례 영공을 침범한 사례가 발생했고, 드론 4대가 격추된 걸로 보인다”고 밝혔다. 투스크 총리는 또 영토 보존, 정치적 독립 또는 안보가 위협받은 동맹국이 긴급 협의를 요청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나토 조약 4조’ 발동을 요청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북대서양이사회(NAC)에서 관련 논의를 했다고 전하면서 러시아를 향해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을 멈추고, 확전 행위를 멈추라”며 “(나토) 동맹들의 영공 침범을 중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반면 러시아의 우방국 벨라루스는 밤사이 드론이 경로를 이탈한 사실을 폴란드와 리투아니아에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서부를 깊숙이 공격하는 과정에 드론이 인접한 폴란드로 넘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동유럽에 위치한 폴란드는 동북쪽으로는 러시아 동맹국인 벨라루스, 동남쪽으로는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나토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전에 직접 개입하게 되면 분쟁이 서방과 러시아의 대결로 확대될 수 있어 무력 사용에 극도로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해왔다. 미국이 주도하는 나토는 한 동맹국이 공격받으면 전체가 공격받은 것으로 간주해 대응하는 ‘집단방위체제’를 운용하고 있다. 긴장 고조를 감안한 듯 뤼터 사무총장은 러시아 드론의 고의적 침범 여부를 묻는 질문엔 “전면적인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라고만 답했다.
  • 종전협상 찬물·마가 분열…‘내우외환’ 직면한 트럼프

    종전협상 찬물·마가 분열…‘내우외환’ 직면한 트럼프

    ‘피스 메이커’(Peace Maker)와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외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우외환’에 직면했다. 분쟁 중재자를 자처하며 종전을 장담했던 가자·우크라니아 전쟁이 끝을 보이지 않는데다 대내적으로는 불법 이민·고용 단속, 중국 유학생 허용을 놓고 보수 세력 및 마가 지지층에서도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 모양새다. 이스라엘이 9일(현지시간) 가자 전쟁 ‘중재국’인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 머무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고위급을 표적 공습했지만, 미국에는 공격 계획을 사전 공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며 파장이 커졌다. 카타르는 미국, 이집트와 함께 휴전 협상 중재국으로,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이 카타르에서 처음 취한 군사 행동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워싱턴DC 백악관 인근 식당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스라엘이 공습을 사전에 통보했냐’는 질문에 고개를 저으며 “아니다(No). 난 전체적인 상황이 불만족스럽다. 좋은 상황이 아니다”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스라엘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가자지구 휴전안을 수용한다’고 밝히긴 했지만, 앞서 미국의 만류에도 계속 공습을 퍼부으며 갈등을 키워 왔다. 노벨 평화상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인도·파키스탄, 콩고민주공화국·르완다,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캄보디아·태국 등 세계 각국의 분쟁을 종결지었다며 외교 성과를 연일 홍보해 왔다. 그러나 정작 ‘두 개의 글로벌 전쟁’에선 맥을 못추고 있다. 우크라니아 전쟁 종전 협상도 사실상 물 건너간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며 종전에 청신호가 켜진 듯 했다. 그러나 이후 러시아는 협상은 커녕 지난 7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정부청사까지 겨냥하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도 외면하고 있다. 외교 성과가 궁색해진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카드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로 고개를 돌릴 가능성이 점쳐진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유학생 이슈,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문서 공개를 놓고 마가 지지층의 반발을 사고 있다.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 공장 단속이 이뤄진 조지아주는 공화당 우세 지역으로, 지역민과 현지 언론들 사이에서도 “지역 경제와 미국 투자를 위축시킨다”는 비판이 거세졌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중국 유학생 60만명을 받아들이겠다”며 기존의 공격적인 ‘비자 취소’ 방침에서 180도 선회했는데, 공화당 소속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조지아), 보수 성향 인플루언서 로라 루머 등 마가 정치인들의 맹렬한 비난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미 CBS 방송과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지난 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집권 초와 비교해 9% 포인트 하락한 44%에 그쳤다.
  • 파주 K9자주포 훈련 중 폭발 사고… 10명 부상

    파주 K9자주포 훈련 중 폭발 사고… 10명 부상

    경기 파주시 육군 포병부대에서 10일 오후 원인 미상의 폭발 사고가 발생해 10명이 다쳤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이날 오후 3시 24분쯤 해당 부대가 주둔지에서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K9 자주포 관련 훈련 도중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포병 비사격 훈련 중 발사음과 연기를 묘사하는 ‘폭발 효과 묘사탄’이 폭발한 것으로 육군 관계자는 “실제 사격장에서 하는 훈련처럼 효과음을 나타내 교육 성과를 달성하기 위한 용도”라고 설명했다. 모의탄은 가로 17.5㎜, 세로 53.3㎜ 크기에 중량은 약 10g(폭음제 3g 포함)으로 발사효과 묘사기에 24발을 장착해 1발씩 발사한다. 교육훈련지원관(상사) 현장통제 하에 총 12명이 훈련에 참가했고 상사 1명과 중사 1명이 각각 팔과 허벅지 등에 화상을 입었다. 중사 1명, 하사 2명, 병사 5명은 손 부위에 화상을 입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사고 직후 현장 군의관이 환자를 분류하고 응급조치를 실시했으며 소방차와 구급차가 출동했다. 군은 헬기와 구급차를 이용해 부상자들을 국군수도병원과 인근 민간 병원으로 후송 조치했다. 육군 측은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는 군사경찰에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 ‘해외직구’ 어린이 제품에서 1급 발암물질 기준치 5000배 초과

    관세청은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판매하고 있는 어린이 제품과 건강식품 145종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총 51종에서 1급 발암물질 등 다량의 유해 성분이 검출됐다고 10일 밝혔다. 110종의 어린이 제품 가운데 34종(30.9%)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 성분이 확인됐다. 특히 어린이용 목걸이에서 기준치를 최대 5680배 초과하는 카드뮴이 검출됐다. 카드뮴은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어린이 샌들에서도 대표적인 환경 호르몬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최대 405배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식품의 경우 ‘근육 강화’ 효과가 있다고 광고한 식품 35종 중 17종에서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의약 성분이 검출됐다. 관세청은 적발 품목이 더 이상 판매되지 않도록 온라인 플랫폼에 차단을 요청하고 통관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 뜨거운 여름날은 가고, 남은 건 해바라기 한 송이뿐

    뜨거운 여름날은 가고, 남은 건 해바라기 한 송이뿐

    10일 인천 강화군 교동도의 도로변.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해바라기가 활짝 피어 늦여름의 정취를 더하고 있다. 뉴시스
  • 자발적 퇴사자에도 실업급여 지급 추진

    자발적 퇴사자에도 실업급여 지급 추진

    정부가 자발적 퇴사자에게도 실업급여를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재는 비자발적으로 일자리를 잃은 경우에만 받을 수 있다. 청년고용법상 청년 연령 상한도 현행 29세에서 34세로 늘린다. 고용노동부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범부처 ‘청년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를 10일 발표했다. 2027년부터 자발적 퇴사자들도 생애 1회,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첫 직장 경험이 불합리하거나 경력과 맞지 않을 경우 국가가 재도전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50만원인 구직촉진수당은 내년 60만원으로 인상한다. 첫 취업에 걸리는 기간이 길어지는 것을 고려한 조치로, 제도가 도입된 2021년 이후 금액 인상은 처음이다. 또한 올 하반기 청년고용촉진 특별법을 개정해 내년부터 청년 연령을 15~29세에서 15~34세로 변경한다. 기대수명 연장과 정년 연장 추진, 사회진출 연령대 상승은 물론, 청년 나이가 법마다 제각각인 데 따른 혼란을 없애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34세 이하 구직자들도 노동부의 일 경험 지원사업 등의 취업 지원 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 [단독] 심리상담 바우처 수도권·청년층 쏠림…자살률 높은 고령·비수도권 ‘그림의 떡’

    [단독] 심리상담 바우처 수도권·청년층 쏠림…자살률 높은 고령·비수도권 ‘그림의 떡’

    ‘전 국민 마음투자지원사업(심리상담 바우처)’ 혜택이 수도권과 청년층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름은 ‘전 국민’이지만, 정작 중장년과 지방은 뒷전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 사업은 지난해 7월 도입된 심리상담 지원 제도로, 우울·불안을 겪는 이들에게 회당 7만~8만원 상당의 상담을 8회 제공한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299억원(11만~12만명 대상)이 반영돼 있다. 그러나 실제 이용은 특정 지역과 나이에 편중됐다. 10일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사회보장정보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전체 이용자 12만 5057명 중 57.7%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이었다. 나이별로는 30대(26%)가 가장 많고 20대(19.6%), 40대(18.2%)가 뒤를 이었다. 반면 인구 10만명 당 자살률이 가장 높은 80세 이상은 이용률이 0.5%에 불과했고, 70대(1.7%)와 50대(9.6%) 역시 자살률 순위는 각각 두 번째·세 번째지만 이용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정작 지원이 절실한 집단이 혜택을 보지 못한 셈이다. 고령 인구 비중은 비수도권이 더 높지만 전체 서비스 제공기관의 52%가 수도권에 몰려 지방은 접근이 어려운 실정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2023년)에서도 우울감 호소율은 도시(11.2%)보다 읍면(13.8%)이 높았으나, 인구 324만 명의 경남조차 기관 비중이 4.2%에 그쳤다. 서 의원은 “국민 정신건강을 지키려면 중장년층과 지방 거주자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하는 등 전면적인 정책 개선과 질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알바할래?”… 성적 만족 채우려 힘없는 아이 노리는 어른들

    “알바할래?”… 성적 만족 채우려 힘없는 아이 노리는 어른들

    제주서 초등생에 알바 미끼 접근 여아가 차량 번호 외워 범인 검거 서울선 60대가 초등생 손 붙잡아인천·대구서도 여학생 유인 시도“장난삼아” “약자에 분노 표출도”“재미있는 거 구경하는 알바(아르바이트) 할래?” 30대 남성 A씨는 지난 9일 하교 시간대인 오후 2시 40분쯤 제주 서귀포 중문동의 한 학교 인근에서 초등학교 여학생에게 이런 말을 건네며 접근했다. 여학생이 거절하자 그대로 도주했다. 하지만 이 학생이 차량 번호판을 기억하고 인근 파출소를 찾아 신고하면서 A씨는 3시간여 만에 검거됐다. 과거 성추행 전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미성년자 약취·유인 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10일 밝혔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약 2주간 전국 곳곳에서 아동 약취·유인 시도가 잇따르면서 사회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틀에 한 번꼴로 유괴 미수 사건이 발생하면서 강력한 대책 마련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잇따른다. 지난 9일 서울과 인천에서도 유사한 신고가 접수됐다. 서울 관악구에서 60대 남성 B씨가 학원으로 가던 초등학생에게 “애기야 이리 와”라고 말하며 손을 낚아채려 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B씨는 경찰에게 “평소 아이들을 보면 ‘발레를 하라’는 말을 하는데 무엇이 문제인가”라며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인천 서구 청라동에서는 60대 남성 C씨가 여중생에게 “차에 태워 주겠다”며 유인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B씨는 “배를 움켜쥐고 힘들어 보여 도와주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대구 서구 평리동 시장 인근에서도 60대 남성이 초등학교 여학생에게 접근해 “짜장면을 먹으러 가자”며 유인을 시도했다가 검거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빈번해지는 유괴 미수가 ▲아이를 대상으로 한 성추행 등 성범죄 목적 ▲범죄에 대한 경각심 실종 ▲약자인 아이를 대상으로 한 분노 표출 ▲유괴 사건 증가로 인한 관련 신고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봤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약취·유인의 가장 큰 동기는 성추행 등 성적 만족”이라며 “특히 쉽게 통제할 수 있는 미성년자를 범행 대상으로 삼는 것”이라고 말했다. 15세 미만 아동 대상 성범죄가 2022년 2873건, 2023년 3084건, 지난해 3031건(경찰청 범죄백서)으로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성범죄를 목적으로 유괴를 시도하는 경우도 많을 것이란 분석이다. 재미나 장난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도 있다. 경찰이 아직 사실관계를 수사 중이지만 지난달 28일 서울 서대문구에서 초등학생을 유괴하려다 붙잡힌 20대 남성 3명도 “장난삼아 한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상균 백석대 경찰학부 교수는 “범행 시도 뒤 피해자 반응이나 경찰 대응 등을 보며 쾌감이나 희열을 느끼기도 한다”며 “약자인 아이를 볼모로 삼아 분노를 표출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과거처럼 금전적인 목적으로 유괴를 시도하는 경우도 적잖을 것으로 봤다. 저출생으로 아이가 귀해진 만큼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쉽다는 것이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유괴로 경제적 이득을 더 많이 취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범행을 저지르는 경향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아이들에게 유괴 경각심을 알리는 교육을 늘리고, 학교 일대 순찰 강화는 물론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등도 추가 대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 “국회 의결방해 수사에 반드시 필요”… 특검, 참고인 한동훈 증인신문 청구

    “국회 의결방해 수사에 반드시 필요”… 특검, 참고인 한동훈 증인신문 청구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내란 특검이 10일 법원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증인신문을 청구했다. 한 전 대표의 진술 확보가 꼭 필요하다고 보고 참고인 조사를 위한 강제력 있는 절차에 착수한 것이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형사소송법 제221조의2에 따라 서울중앙지법에 한 전 대표에 대한 증인신문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법원이 특검의 청구를 받아들이면 한 전 대표를 법원으로 구인할 수 있다. 내란 특검은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요청을 받고 의원총회 장소를 거듭 변경하는 방식으로 다른 의원들의 계엄 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이와 달리 한 전 대표는 계엄 해제 의결을 주도했던 만큼 계엄 당시 상황을 잘 알 수도 있다고 본 것이다. 한편 김건희 특검이 이날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의 신병 확보에 성공하며 주춤했던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수사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검은 “오후 6시 14분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와 공조해 이 부회장을 목포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지난 7월 17일 예정됐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하고 잠적해 공개 수배된 상태였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이날 채해병 특검이 가진 김건희 여사 개인 휴대전화의 2023년 7~9월 통신 기록을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기관 간에 개인정보가 포함된 수사 자료를 넘겨받으려면 법적 근거가 필요해 영장을 집행하는 형식을 취했다는 설명이다. 특검팀은 또 두 차례의 출석 요구에 불응한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게 오는 15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다시 통보했다.
  • 여야 ‘3대 특검법’ 합의… 수사 기간 연장 않고 재판 중계 제한

    여야 ‘3대 특검법’ 합의… 수사 기간 연장 않고 재판 중계 제한

    민주 “국힘 수정 요구 받아들여”나경원 법사위 간사 선임도 수용국민의힘 “금감위 설치법에 협조”민주, 예정대로 오늘 본회의 처리 국힘, 별도의 필리버스터 않기로 여야가 이른바 ‘더 센 3대(내란·김건희·채해병) 특검법’ 개정안 처리를 앞두고 막판 조율 끝에 특검 수사 기간을 연장하지 않기로 10일 합의했다. 또 여야가 크게 충돌했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간사 선임 건도 국민의힘 요구를 받아들여 협조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와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두 차례 만나 3대 특검법 개정안과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을 논의한 결과 이같이 합의헀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요구안을 대폭 반영하기로 했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정부조직법 처리에 최대한 협조하기로 했다. 김 원내대표는 회동 이후 기자들을 만나 “양당이 합의했다”며 “민주당은 3대 특검법 개정안에 대한 국민의힘 개정 요구를 수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송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금융감독위원회 설치와 관련된 법률 재개정에 최대한 협조한다”고 밝혔다. 3대 특검법 개정안은 진행 중인 3대 특검의 수사 기간과 범위, 인력을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여야는 특검 수사 기간을 연장하지 않고 10명을 넘기지 않는 선에서 필요한 인력만 증원하기로 했다. 또 특검의 국가수사본부·군검사 지휘 등의 내용은 삭제하기로 합의했다. 내란 특검의 1심 재판 중계는 재판장 판단하에 일부 허용하도록 했다. 민주당은 합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3대 특검법 개정안을 예정대로 처리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별도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지 않는 대신 반대 의견을 표명할 계획이다. 양측이 대립각을 세웠던 나 의원을 법사위 간사로 선임하는 문제는 문 원내수석이 “민주당이 적극 협조한다”고 말하며 일단락됐다. 11일 본회의에선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체포동의안 표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투표 참여 여부, 투표 방식 등을 11일 논의하기로 했다. 앞서 같은 날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는 나 의원의 간사 선출 건을 두고 여야 간 고성이 오가는 등 또다시 아수라장이 연출됐다.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들이 간사 선출 건의 우선 처리를 요구했으나 민주당 위원들이 “자격 없다”고 맞서며 양측이 크게 부딪쳤다.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이 민주당을 겨냥해 “나홀로 독재당”이라고 비판하자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이 신 의원의 말을 끊고 항의하기도 했다. 이에 신 의원이 “성추행 문제나 똑바로 해야 한다”고 말하자 박 의원은 “내란당”이라고 응수했다. 법사위는 오는 22일 ‘관봉권 띠지 분실 사건’ 관련 추가 검찰개혁 입법청문회를 실시하기로 했다. 지난 5일 법안심사1소위원회에 이어 전체회의에서 또 청문회를 여는 것이다.
  • 민주 평당원 최고위원에, 38세 박지원 변호사 당선

    민주 평당원 최고위원에, 38세 박지원 변호사 당선

    더불어민주당 평당원 출신 박지원(38) 후보가 지명직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평당원 최고위원 선출 준비단장인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10일 “최종 후보 4인 중 전 당원 투표로 실시한 결선에서 박 후보가 1위를 했다”고 밝혔다. 1987년생인 박 후보는 법무법인 다지원 대표변호사이자 현 전주시체육회장으로 전북 지역 시민단체 자문 변호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앞서 민주당은 8·2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가 당선되자 공약에 따라 평당원 최고위원 선출 절차에 돌입해 최종 후보 4인을 선정한 바 있다. 전날부터 이틀에 걸쳐 최종 후보 4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 당원 투표에는 권리당원 112만명 중 13만 6000여명이 참여해 투표율 12.1%를 기록했다. 각 후보의 득표율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 ‘조국 비대위’ 앞두고 흩어지는 혁신당… ‘창당 멤버’ 은우근도 탈당

    ‘조국 비대위’ 앞두고 흩어지는 혁신당… ‘창당 멤버’ 은우근도 탈당

    성비위 사건으로 내홍에 빠진 조국혁신당이 다시 ‘조국 체제’로의 전환을 앞두고 있지만 창당 당시 ‘산파’ 역할을 했던 은우근 상임고문이 탈당하는 등 위기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 오는 11월 전당대회 일정 변경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은 고문은 10일 페이스북에 ‘조국혁신당을 떠나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혁신당을 떠난다. 상임고문직도 사퇴했다”며 “혁신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아 벅찬 가슴으로 조국 인재영입위원장(현 혁신정책연구원장)을 도왔던 일이 자꾸 떠올라 가슴이 미어진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혁신당이 이 위기를 통해 새롭게 태어나길 바란다. 무엇보다 위기가 어디에서 비롯했는지에 대한 철저하고 근원적인 성찰이 우선 필요하다고 여긴다”고 밝혔다. 당내 성비위 사건에 대해서는 “피해자와 피해자 대리인에 대해 매우 부당한 공격이 시작됐다. 이는 잔인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극히 위험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을 위해서나 어떤 누군가를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멈춰 달라”며 “새로 구성될 비상대책위원회나 당의 사무처에서도 신속하게 대처해 주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은 고문은 혁신당 창당 때 조 원장의 영입으로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아 당의 탄생을 함께했다. 초대 광주시당위원장도 맡았다. 은 고문의 탈당 소식에 서왕진 혁신당 원내대표는 “은우근 고문님, 아쉽고 죄송합니다”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혁신당은 11일 오후 당무위원회에서 조 원장을 신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고 수습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조 원장은 전날 의원총회를 통해 비대위원장으로 단수 추천됐지만 이에 대한 입장을 따로 내지는 않았다. 지난 4일 이후 소셜미디어(SNS) 활동도 멈췄다. 혁신당은 조 원장이 당무위원 자격으로 당연직 참석 대상이지만 이번 당무위의 안건이 비대위원장 선출에 한정돼 논의에 참여할 수 없어 당일 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알렸다. 혁신당은 비대위 구성이 완료되면 11월 예정된 전당대회 일정 재논의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원장이 전당대회에 출마하기 위해 비대위원장직을 내려놓으면 또다시 공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전당대회 일정을 조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혁신당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당대회 일정을 앞당기거나 혹은 더 미루는 두 가지 가능성 모두 열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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