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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특검 재판 속도 내는 법원… 與, 전담재판부法 접어야

    [사설] 특검 재판 속도 내는 법원… 與, 전담재판부法 접어야

    더불어민주당이 어제 ‘국정농단 전담재판부’ 설치법을 공식 발의했다. 법안은 내란·김건희·순직해병 등 3대 특검법의 수사 대상이 되는 사건을 맡을 ‘전담재판부’를 1심 법원인 서울중앙지법과 2심 법원인 서울고등법원에 3개씩 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담재판부 후보추천위원회는 법무부(1명), 법원 판사회의(4명), 대한변호사협회(4명)가 추천하는 9명으로 구성되며 대법원장은 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은 날로부터 1주일 이내에 전담재판부를 임명해야 한다. 민주당은 “법률에 의해 공정한 재판부를 구성하는 것이라서 위헌 소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국회의 후보 추천을 제외한 만큼 법안에 문제가 없다는 논리다. 하지만 대법원은 앞서 “사무 분담이나 사건 배당에 관한 법원의 전속적 권한은 사법권 독립의 한 내용”이라며 국회는 물론 대한변호사협회가 특별재판부 구성에 관여하는 것도 사법권 독립을 침해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내란특별재판부에서 내란전담재판부로 이름을 바꾸고 국회 후보 추천을 없앴다고 해서 삼권분립과 위헌 논란 소지가 사라졌다고 할 수는 없다. 조희대 대법원장이 대선 전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을 만났다는 유튜브의 미확인 정보를 앞세워 그를 공박하는 것도 그렇다. 민주당은 “떳떳하다면 수사를 받으라”고 조 대법원장의 사퇴를 압박하지만 상식의 잣대로는 민주당이 의혹의 명확한 근거부터 먼저 내놓는 것이 순서로 보인다. 근거 없는 제보에 집권당이 이러는 것은 사법개혁의 정당성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자충수가 된다. 법원은 어제 3대 특검 사건의 신속하고 공정한 재판을 위한 지원 방안을 내놨다. 서울중앙지법은 내란 재판을 담당하는 형사합의25부에 법관 한 명을 추가 배치해 특검 재판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지귀연 부장판사가 재판장인 형사합의25부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 혐의 재판 말고도 여러 일반 사건을 맡고 있다. 일반 사건을 맡는 법관을 증원해 특검 재판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이번 방안은 지난주 전국법원장회의에서 특검 사건의 신속 공정한 진행을 위해 사법행정적 지원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전례가 없던 사유로 윤 전 대통령의 구속을 취소해 의구심과 불신을 자초한 재판부의 책임도 없지 않다. 법원이 특검 재판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조치에 이제라도 나선 것은 다행이다. 민주당은 내란전담재판부법을 철회하는 것이 마땅하다. 사법부와 함께 사법개혁에 대한 폭넓은 공론화에 나서기를 바란다.
  • [길섶에서] 향수

    [길섶에서] 향수

    원초적인 청색에서 옅은 옥색까지, 다채로운 푸른빛이 넘실대는 항구 풍경이 가슴 밑바닥까지 시원하게 파고든다. 경남 통영에서 나고 자란 화가 전혁림의 작품 ‘통영풍경’(1992)이다. 생동감 넘치는 색채와 활기찬 구도의 그림에서 고향을 향한 작가의 깊은 애정이 또렷이 느껴진다. 제주 출신 변시지는 특유의 황토색으로 제주의 풍광과 정서를 표현한 화가다. 1980년대 작품 ‘고향’은 휘몰아치는 바람을 등지고 조랑말에 머리를 기대고 선 남자를 묘사했는데, 마치 작가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듯하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열리는 ‘향수(鄕愁), 고향을 그리다’에서 만난 화가들의 고향 풍경이다. 오지호, 이응노, 김환기 등 근현대 대표 미술가들에게 끊임없는 영감의 원천이었던 고향의 의미를 돌아보게 하는 전시다. 예술가뿐이랴. 평범한 사람들에게도 고향은 특별하다. 엊그제 코레일의 추석 승차권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접속자가 몰려 한때 시스템이 마비됐다고 한다. 명절이 다가올수록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더욱 깊어지는 법이다.
  • [강유덕의 유럽 프리즘] 프랑스, 정치와 경제가 맞물린 시험대

    [강유덕의 유럽 프리즘] 프랑스, 정치와 경제가 맞물린 시험대

    프랑스는 지금 정치와 경제 양쪽에서 큰 내홍을 겪고 있다. 지난 8일 하원은 프랑수아 바이루 총리 불신임안을 압도적으로 가결했다. 지난해 임명 3개월 만에 불신임 퇴진한 미셸 바르니에 전 총리에 이어 바이루 전 총리도 재정 긴축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9개월 만에 물러난 것이다. 경제 불안의 핵심은 재정적자다. 바이루 총리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6%에 육박하는 재정적자를 2029년까지 3% 이하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440억 유로 규모의 긴축안을 내놓았다. 심지어 재무장관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배수진을 쳤다. 여당의 의석이 30%에도 못 미치는 상황에서 긴축안은 정치적 저항을 돌파하기 어려웠다. 프랑스의 국가채무는 20년 전 GDP 대비 64%에서 계속 증가해 2024년 113%에 이르렀다. 팬데믹과 같은 충격이 있었지만 이웃인 독일은 20년 전과 마찬가지로 60%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프랑스가 20년 동안 국가채무를 늘려 온 데에는 ‘큰 정부’를 지향하는 프랑스 모델과도 관련이 있다. 프랑스의 정부수입은 GDP 대비 51%, 정부지출은 57%에 이른다. 국가가 개입하는 영역이 크기 때문에 재정지출을 축소하기가 구조적으로 어렵다. 재정적자를 줄이려면 복지제도 개혁과 같은 민감한 영역을 다룰 수밖에 없다. 따라서 재정적자 축소는 경제적 선택을 넘어 정치적 결단의 문제로 이어진다. 한편 정치 불안은 프랑스 특유의 ‘이원집정부제’에서도 비롯된다. 대통령은 직선제로 선출되지만, 야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할 경우 총리직은 야당 몫으로 넘어가곤 한다. 이를 ‘동거정부’라 부른다. 문제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해 총선에서 다수당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동거정부 대신 소수정부를 선택했다는 점이다. 바르니에 전 총리에 이어 이번에 퇴진한 바이루 전 총리도 여권과 노선이 유사한 중도우파 원로였다. 중량감 있는 원로 정치인을 연달아 총리로 기용한 것은 소수정부의 한계를 보완하고, 야당을 설득할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내 1당인 좌파연합은 줄곧 좌파 출신 총리 임명을 요구했고, 강경우파 국민연합(RN)은 아예 대통령의 사임을 주장하며 압박을 이어 왔다. 재정적자 축소는 어느 정부든 쉽지 않은 과제지만, 정치적 기반이 취약한 현 상황에서는 더욱 추진하기 어렵다. 더구나 이는 프랑스식 경제 모델의 근간을 건드리는 문제이기도 하다. 좌파연합도, 대중영합적 성향이 강한 국민연합도 뾰족한 해법을 내놓기는 쉽지 않다. 현재 프랑스는 정치와 경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쉽게 풀기 힘든 난제를 안고 있다. 신임 총리는 측근인 세바스티앵 르코르뉘를 임명했다. 정면돌파를 선택하는 분위기다. 마크롱 대통령은 8년 전 전통 좌우 체제를 무너뜨리며 개혁의 상징으로 등장했다. 경제개혁 과정에서 ‘정치적 결단력’과 함께 ‘엘리트주의’라는 상반된 평가를 받아 왔다. 사임하지 않는다면 2027년 대선까지 성과를 증명해야 하는데, 그 길은 쉽지 않아 보인다. 강유덕 한국외대 LT학부 교수
  • [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정치 복원이 어려운 이유

    [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정치 복원이 어려운 이유

    길고 고통스럽던 내전을 경험한 링컨은 통합의 정치를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인생의 대부분을 싸움으로 보낼 시간이 없다. 누군가가 나에 대한 공격을 멈춘다면, 나는 그와 관련된 과거를 기억하지 않을 것이다.” 처벌을 주장하는 장군에게는 “복수를 위한 것이라면, 나는 귀관이 아무 일도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고, “오로지 장래의 안전과 관련된 것이 당신이 할 일”이란 점을 상기시켰다. 인간의 정치는 지독하게 어렵다. 적대의 과거 대신 함께할 미래를 이야기했던 링컨조차 비극적인 암살로 삶을 마감했다. 재임 연설을 통해 “누구에 대해서도 악의를 품지 않고… 국민의 상처를 싸매는 일”을 하겠다고 말했지만, 분열을 경험한 사회가 상처를 딛고 다시 공동의 시민 사업을 시작하기까지 얼마나 큰 노력이 필요한지를 알려 주고 링컨은 떠났다. 그래도 링컨처럼 해야 한다. 고통을 시민들에게 전가하거나 상대에게 핑계를 돌리지 않아야 한다. 생전에 링컨을 만났던 한 사람이 “당신은 슬프면서도 현명하게 보인다”고 했을 때 링컨은 이렇게 답했다. “원한다고 다 가질 수 없는 일을 하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링컨은 ‘불모의 흥분’ 대신 ‘성실한 분투’를 택했다. 상대를 야유하는 방식으로 지지자에게 아첨하는 정치는 쉽다. 상대와 함께 일을 풀어가고자 ‘예의 있는 실력’을 발휘하는 정치는 어렵다. 더불어민주당은 쉬운 정치를 한다. 지금처럼 정치가 나빠진 데는 민주당 책임도 크다. 입법부만이 아니라 행정부까지 장악했으면 이제라도 정치 복원을 위해 노력할 만한데, 그럴 생각이 없다. 오히려 이 기회에 더 가지려 하고 다 가지려 한다. 민주당은 우리 사회가 내란 이야기만 하기를 바란다. 내란 척결과 정치 복원은 양립할 수 없는 듯 말한다. 윤석열·김건희의 처벌을 기뻐하라, 아니면 당신은 공범이다. 민주당을 비판하면 국민의힘 편이다. 이런 식의 ‘내란 척결론’은 과거 ‘빨갱이 소탕론’과 닮았다. 그런데도 문제 될 게 없다는 태도다. 야당 없이도 국민만 바라보고 일하는 ‘국민주권주의’를 지향하기 때문이란다. 힘을 가진 이들은 늘 국민을 앞세운다. 1854년 5월에 미국 의회를 통과한 ‘캔자스 네브래스카 법’이 있다. 두 지역을 정식 주로 편입하면서 ‘노예주’로 할지 ‘자유주’로 할지를 국민 주권의 원리로 결정한다는 내용이다. 법의 제안자인 스티븐 더글러스 상원의원은 “국민이 지배하도록 하라!”는 주장을 내세웠다. 링컨은 반대했다. ‘미주리 타협’이라 불리던 기존 합의를 파기하고 국민의 뜻을 물어 결정하면 노예주가 확대될 것이라 보았다. 가장 갈등적인 결정을 국민에게 맡기는 것은 정치가의 의무를 저버리는 일로 여겼다. 캔자스 지역에서 주민투표를 하게 되자 노예제 옹호파와 반대파는 경쟁적으로 이주민을 불러들였다. 정착지도 세우고 이주민 지원회사도 차렸다. 지지표를 늘리려는 싸움은 상호 린치와 수십 명의 사망으로 이어졌다. 투표로 갈등이 끝난 것도 아니다. 결과에 불복해 패자는 별도의 주 정부를 세웠다. 우여곡절 끝에 1860년 링컨이 대통령에 당선되고 이듬해 캔자스가 자유주로 연방에 가입했지만 3개월도 안 돼 내전의 시작을 알리는 전투가 발생했다. 국민에게 갈등을 전가한 결과가 이렇다. 정치의 역할 없이는 어느 인간 사회도 내전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홉스의 경고’를 무시한 대가였다. 인간이 완전하다면 정치는 필요치 않다. 그럴 수 없기에 불완전한 여야가 있는 민주주의를 하게 된 것인데, 지금 민주당은 그런 민주주의에 역행 중이다. 세계 최다 당원과 독점적 의석을 가진 정당이 포용의 실력이 아니라 적대의 싸움으로 일관한다. 국민의 분열은 그 결과다. 덕분에 국민의힘은 재결집의 혜택을 얻었다. 민주당이 어리석은 게 아니다. 팬덤을 이용해 기회를 얻고자 하는 민주당 지도부는 다른 기준으로 현명하다. 그들은 국힘당의 변화보다 무변화를 선호한다. 팬덤의 힘은 적대의 강도에 비례하는바, 열정을 가라앉힐 정치 복원이 왜 필요하겠는가. 링컨처럼 할 생각이 없는 그들이 우리 정치를 주도하는 동안 적대적으로 공존하는 거대 양당 체제는 번성할 것이고, 안타깝지만 제3당의 도전은 기회를 얻지 못할 듯싶다. 박상훈 정치학자
  • [천태만컷] 하루를 버티는 힘

    [천태만컷] 하루를 버티는 힘

    사마귀가 낫 모양의 앞다리로 몸을 지탱하며 거친 벽면을 천천히 올라갑니다. 미끄러질 듯 흔들리지만 끝내 멈추지 않습니다. 화려하지도, 빠르지도 않지만 악착같이 매달린 채 하루를 버텨 냅니다. 그 모습은 사람이 하루를 견디는 힘을 일깨워 줍니다.
  • [지방시대] 지방대가 곧 지방 경쟁력이다

    [지방시대] 지방대가 곧 지방 경쟁력이다

    “서울대 아니면 지방대인가.” 대학 입시를 마친 고교생들에게 흔히 이 말을 던진다. ‘수도권 대 비수도권’이라는 이분법과 같은 말이다. 이면에는 뿌리 깊은 교육 불균형과 사회적 편견, ‘수도권 중심’ 의식이 자리잡고 있다. 단순한 지리적 구분을 넘어 대학의 위상과 청년의 자존감까지 재단하는 잣대로 작동한다. 우리가 ‘지방대’라고 구분하면 놓치는 게 있다.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이다. 교육의 본질은 장소나 이름이 아닌 사람됨과 능력 함양에 있다. 입지와 이름은 결코 능력을 대체할 수 없다. 대학의 진정한 경쟁력은 콘텐츠와 실천에 달렸다. 광주와 전남에는 전남대, 조선대, 광주교육대, 호남대, 동신대 등 10여개 4년제 대학이 있다. 전국 190여개에 비하면 비중이 크지 않다. 하지만 이들 대학은 치밀한 교육 실험을 하면서 지역 밀착형 혁신을 이뤄 내고 있다. 실제로 광주·전남 지역 대학들은 지역의 문제를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지식 실천의 전진기지로 진화하고 있다. 전남대는 인공지능(AI)융합대학과 지역혁신선도학과를 통해 디지털 전환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조선대는 바이오메디컬 분야의 특성화를 통해 의료·헬스케어 산업과 유기적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동신대와 순천대 역시 각각 농생명,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실무 중심 교육을 바탕으로 산업 현장과 밀착 협업을 이끌어 내고 있다. 지방대는 단순히 학문을 연구하는 곳이 아니라 지역 사회 문제 해결의 실험장이자 혁신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지역에서 길러진 인재들이 지역에 뿌리를 내릴 때 지역이 살아난다. 지역은 국가의 기반이다. 지역이 살아나면 결국 국가도 살아난다. 시대의 흐름은 바뀌고 있다. 학벌보다 실력, 인맥보다 문제 해결력, 권위보다 창의성을 요구하는 사회로 변하고 있다. 이제는 지방대 출신 청년들이 자신만의 ‘독창성’과 ‘실용성’을 무기로 경쟁의 최전선에 당당히 나서고 있다.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지 않은가. 지방대는 지역 생태계 전반에 작동하는 혁신의 허브이자 사회적 자본이다. 지역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길러 내고 있다. 지방대는 지방을 살리는 해법과 혁신의 실험장이기도 하다. 그 중심에서 배우고 성장한 청년들이 전국 곳곳에서 ‘지방대생’이라는 낡은 프레임을 뛰어넘어 진정한 의미의 ‘로컬 히어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광주의 AI 관련 젊은 기업인들 가운데 지방대 출신이 많다. 또 많은 지방대 학생들이 이들 기업에 취업하고 있다. 여전히 많은 지방대 재학생들은 자신을 ‘차선책’으로 여긴다. 아무리 우수한 커리큘럼과 실습 시스템을 갖춰도 효과는 절반으로 줄 것이다. 자부심을 키우는 교육이 절실한 이유다.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노력하면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산업계도 함께 손을 맞잡고 지방대를 ‘지역 혁신의 플랫폼’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 교육과 일자리, 창업, 문화가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지역이 ‘청년이 떠나는 곳’이 아니라 ‘머무는 곳’으로 재편되면 지역소멸은 해결된다. 지방대가 바로 서야 지역이 바로 선다. 지역이 강해져야 국가 경쟁력이 생긴다. 나라의 미래가 달린 명제다. 이제 질문을 바꾸자. “어느 대학 나왔니” 대신 “어떤 세상을 꿈꾸고 있니”라고. 그래야 우리 교육이 비로소 지역과 미래를 함께 품을 수 있다. 서미애 전국부 기자
  • [의정광장] 녹색 일상과 정원이 피어나는 서울

    [의정광장] 녹색 일상과 정원이 피어나는 서울

    서울은 2024년 세계 도시경쟁력 6위의 대도시이자 수많은 시민의 생활 터전이다. 서울은 빠른 산업화와 인구 밀집으로 초고속으로 도시화가 이뤄져 왔으며 최근 곳곳에서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면서 변화의 시점을 맞고 있다. 변화의 시점에서 서울시는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도시 비전으로 ‘정원도시 서울’을 제시하고 있다. ‘정원도시 서울’은 단순히 나무를 심는 개념이 아니라 도시 공간 곳곳에 자연을 스며들게 해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녹색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개념이다. 이에 서울시는 2024년부터 2025년 7월까지 총 955개소, 61만 8000㎡ 규모의 ‘매력가든’과 ‘동행가든’을 조성하며 정원도시의 실현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러한 정원은 단순한 경관 개선을 넘어 시민의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키는 문화적 기반이 되고 있다. 서울시는 시민정원사, 마을정원사도 양성해 지역 주민이 직접 정원을 가꾸고 관리하는 참여 기반의 정원문화를 확산시키고 있으며, 이는 정원도시 서울이 행정 주도가 아닌 시민 중심의 녹색 공동체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 주는 사례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다. 정원이라는 공간은 본질적으로 사적이고 개별적인 성격을 띠는 경우가 많다. 반면 공원은 시민 모두에게 열려 있는 보편적 공간이며 도시의 공공성을 상징하는 핵심 녹색 인프라다. 정원도시 서울의 비전은 정원이 더이상 개인의 사적 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도시의 공공성과 공동체성을 담는 녹색 인프라로 진화된 것이다. 따라서 이것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공공성 확보’라는 원칙이 반드시 함께 가야 한다. 녹색 공간이 특정 계층이나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고 서울시민 누구나 접근하고 누릴 수 있도록 설계돼야 한다. 필자는 제11대 서울시의회 의원으로서 전·후반기 모두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전반기에는 부위원장직을 맡았다. 특히 ‘정원도시 서울’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활동했다. 실현을 위한 핵심 조건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생활 속 정원 인프라 확대다. 골목길, 학교, 복지시설 등 시민의 일상 공간에 정원을 조성해 도시의 온도를 낮추고 정신 건강을 증진하는 효과를 가져야 한다. 둘째, 시민 참여형 정원문화 확산이다. 생활밀착형 정원 조성 시 시민의 의견을 반영하고 지역 주민이 직접 가꾸는 ‘마을정원’ 모델을 확대해 공동체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 셋째, 공공성 중심의 정원 정책 강화다. 정원과 공원이 조화롭게 배치되고,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 녹지공간이 확대돼야 한다. 이는 도시의 평등성과 공동체성을 실현하는 핵심이다. 넷째, 탄소중립과 에너지 자립을 위한 녹색 인프라 연계다. 기후위기 대응의 전략으로 공원과 정원이 녹색 인프라로 연계돼야 한다. 다섯째, 정원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이다. 정원디자인, 식물관리, 도시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청년과 고령자 모두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 정원도시 서울은 단순한 도시 미화가 아니다. 이는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도시의 미래를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약속이다. 지금부터라도 더 촘촘한 설계와 더 넓은 시야로 서울을 자연과 사람이 함께 숨 쉬는 도시로 만들어 가야 할 때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공공성’과 ‘시민 참여’라는 원칙이 반드시 자리잡아야 한다. 남궁역 서울시의회 의원
  • [세종로의 아침] 한류, 어른들을 위한 동화

    [세종로의 아침] 한류, 어른들을 위한 동화

    이달 초 그리스 출장에서 여러 유럽인이 기자에게 한류 팬이라며 대화를 건넸다. 일행과 한국말을 하는 걸 보고선 다양한 국적과 나이의 사람들이 한국 문화를 사랑한다며 자신을 소개했다. 그리스가 고향이지만 현재 영국에서 살고 있는 여성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갯마을 차차차’, ‘사랑의 불시착’ 등 여러 한국 드라마를 넷플릭스로 봤다고 했다. 한국어를 할 수는 없지만 들었을 때 이게 한국말이란 인식은 가능한 수준이 된 그는 한류의 인기 비결로 ‘순수한 인간성’을 들었다. 남녀가 만나면 바로 육체적 관계를 갖는 대부분의 할리우드 영화와 달리 첫 만남에선 감정적 교류를 하고 처음 손을 잡기까지 연인의 설레는 감정선을 잘 그려 낸 한국 드라마에 푹 빠져들었다는 것이다. 그리스에서 열린 데이터 저널리즘 콘퍼런스에서 만난 오스트리아 통신사 APA의 기자도 비슷한 말을 했다. 그의 휴대전화 배경 화면은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에 나오는 호랑이 캐릭터 ‘더피’였다. 그는 한류 콘텐츠 가운데 특히 연애 예능을 좋아한다면서 자신의 연인과 방송 프로그램 속 커플의 심리에 대해 토론하는 걸 즐긴다고 설명했다. 미묘하면서도 아슬아슬하게 긴장선을 타는 남녀 간의 심리를 섬세하고도 대담하게 끌어내는 한국 연애 예능 프로그램에 큰 재미를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콘퍼런스에 참가한 저널리즘 박사 과정생 웨이웨이는 한국 아이돌에 빠져 3~4년 전부터 아예 한국어를 독학으로 배웠다. 독일에서 태어났지만 현재 영국에서 살고 있고 중국인 부모를 둔 그는 수준급의 한국어를 구사했다. 곧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오빠의 결혼식 피로연에서 ‘케데헌’에 나오는 노래 ‘소다팝’을 부르기 위해 군무 연습을 하고 있다며 영상을 보여 줬다. 기존 안무를 따라 추는 커버댄스지만 5명의 참여자 모두 팔꿈치 각도가 딱딱 맞는 춤 실력을 보여 얼마나 진심으로 노래에 빠져 연습했는지 알 수 있었다. 2003년 드라마 ‘겨울연가’가 일본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며 한류란 단어가 대중화될 때만 해도 일부 세대에 한정된 현상이라고 생각했다. 10년쯤 뒤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세계적 붐을 일으킬 때도 한때의 바람일 것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웨이웨이는 한류가 자신이 살고 있는 유럽에서는 보편적 인기를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 세대나 계층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10~20대부터 중장년층까지 두루두루 한류를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한류는 드라마와 영화, K팝뿐만이 아니었다. 그리스판 ‘올리브영’이라 할 수 있는 화장품 전문 체인점 혼도스 센터에는 한국 화장품을 판매하는 매대가 특별히 마련돼 ‘조선미녀’ 등의 국산 브랜드가 전시돼 있었다. 한강 작가의 소설 ‘채식주의자’를 연극으로 만든 작품이 그리스 아테네에서 성황리에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이탈리아에서 초연을 한 ‘채식주의자’는 유럽 전역을 돌며 순회 공연 중이다. 유럽의 한류 팬들이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이유로 드는 것 중 하나는 보편적인 인간의 감정을 지나치게 자극적이거나 상업적으로 그리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어린 시절 동화책을 읽으며 느꼈던 순수한 감정을 한류 콘텐츠를 통해 다시 느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출장의 목적이었던 유러피안 데이터 저널리즘 콘퍼런스에서도 인공지능(AI)이 언론에 미치는 영향을 주로 다뤘지만, 중요한 결론은 ‘휴먼 인 더 루프’(Human in the loop)였다. AI가 기사 작성을 비롯한 업무 자동화를 맡을 순 있지만 어디까지나 인간의 개입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 문화가 유럽을 비롯한 세계인의 각광을 받게 된 데는 넷플릭스, 유튜브 등 미국산 플랫폼의 덕도 크다. 하지만 그 바탕에는 전쟁과 분단의 상처에도 인간의 힘을 믿으며 전진해 온 한국인의 저력이 있다. 한류는 세계인이 공유하는 감정의 언어이며, 어른들을 위한 새로운 형태의 동화다. 윤창수 국제부 전문기자
  • 이란 거장 파나히 “누구도 영화 제작 막을 수 없어”

    이란 거장 파나히 “누구도 영화 제작 막을 수 없어”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받아‘프로텍터’로 방한한 요보비치“오겜 좋아… 딸은 케데헌 반복” 서른살 부산국제영화제를 축하하기 위해 세계적인 감독과 배우들이 대거 내한한 가운데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 이란의 거장 자파르 파나히(65) 감독과 할리우드 스타 밀라 요보비치(50)가 18일 부산에서 영화 팬들과 마주했다. 파나히 감독은 이날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부산에 처음 왔을 때 아름답고 활발한 도시라는 인상을 받았고 굉장히 따뜻한 느낌이었다”면서 “관객들과 영화 제작자들이 가깝게 서로 소통할 기회도 있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자신의 첫 장편영화인 ‘하얀 풍선’으로 제1회 부산영화제를 찾은 이후 여러 작품을 부산에서 선보였다. 신작 ‘그저 사고였을 뿐’으로 올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그는 정부의 검열과 탄압 속에서도 이란 사회의 정치·사회적 문제를 고발하는 작품들을 주로 만들어 왔다. 파나히 감독은 “나는 사회적인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고 혼자서라도 영화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있었다”면서 “20년간 영화 제작 금지 처분을 받아 직접 카메라 앞에 섰던 경우도 있다”고 회상했다. 세계 3대 영화제 최고상을 석권한 파나히 감독은 “그 누구도 영화 제작을 막을 수 없다”면서 “영화 제작자들은 언제나 이야기를 전하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드나잇 패션 섹션 초청작 ‘프로텍터’로 8년 만에 방한한 요보비치는 “(전날) 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해 너무나 큰 영광”이라면서 “공을 많이 들인 신작을 전 세계 최초로 부산에서 선보이게 돼 꿈을 이룬 것 같다”고 말했다. 하반기 국내 개봉 예정인 ‘프로텍터’는 범죄 집단에 납치된 딸을 72시간 안에 찾아야 하는 특수부대 요원 출신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물이다. 그는 “저도 딸이 셋이나 있기 때문에 한 엄마가 자신의 딸을 구하기 위해서 사투를 벌인다는 이야기가 특별하게 다가왔다”면서 “시적인 감성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작품이라 그 감성이 잘 전달되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특히 이 작품은 한국 제작진이 투입된 할리우드 프로젝트로 큰 관심을 모았다. 요보비치는 “두 국가를 넘어선 협업 작품으로, 다루기 불편할 수도 있는 소재를 우아하게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표적 친한파 배우인 그는 “다섯살 난 딸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즐겨 보고 저는 ‘오징어 게임’을 재미있게 봤는데 어제 이병헌씨를 직접 봐서 정말 좋았다. 오스카상을 받은 ‘기생충’을 비롯해 훌륭한 작품들이 많은데, 이제야 전 세계가 한국 영화에 대해 알아 가는 시기라 생각한다”고 말하며 K콘텐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 경총, 제2차 한중 경영자회의… 손경식 회장 “양국 기업 협력”

    경총, 제2차 한중 경영자회의… 손경식 회장 “양국 기업 협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18일 “한국과 중국 기업들이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기술 패권 경쟁 등 엄중한 글로벌 환경에 직면해 있다”며 “양국이 안정적이며 예측 가능한 기업 환경 조성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차 한중 경영자회의에서 “공동 프로젝트와 기술 협력을 통해 공급망 안정과 새로운 시장 개척을 도모하며 함께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하자”며 이렇게 말했다. 중국 측 의장인 장휘 중국은행장은 “양국은 상호보완적이고 상생적인 산업 공급망을 구축하며 긴밀한 경제 공동체로 성장했다”며 “양국 기업인들의 우정과 협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 데뷔 17주년 아이유, 2억원 기부

    데뷔 17주년 아이유, 2억원 기부

    가수 겸 배우 아이유(32·본명 이지은)가 데뷔 17주년 기념일인 18일 자신의 이름과 팬덤명 ‘유애나’를 합친 ‘아이유애나’ 명의로 2억원을 기부했다고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가 밝혔다. 이번 기부금은 한국장애인재단, 메이크어위시 코리아, 하트-하트재단, 한국취약노인지원재단에 5000만원씩 전달됐으며 난치병 아동 등 취약계층 지원에 사용된다.
  • [인사]

    ■매일경제신문 △총무국장 김명완△광고국장 장종회△독자국장직대 박정철△논설실장직대 김선걸△월간국장직대 채수환△주간국장직대 김소연△매일경제TV 보도국장직대 파견 장용승 ◇편집국 △국차장 겸 디지털뉴스부장 황인혁△매경아카데미 센터장 노영우△지식부장 송성훈△오피니언부장 전지현△산업부장 이진명△컨슈머마켓부장직대 김규식△경제부장직대 신헌철△증권부장직대 정욱△금융부장직대 손일선△디지털테크부장직대 고재만△벤처중기부장직대 이윤재△문화스포츠부장직대 노현△정치부장직대 강계만△글로벌경제부장직대 윤원섭△사회부장직대 김동은△사진부장직대 이충우△콘텐츠기획부장직대 한우람 ◇공무국 △윤전1부장 김경훈△윤전2부장 유기영 ■MBN △논설실장 정운갑△디지털AI본부장 박대일 ■매일경제TV △신규사업국장 구본철
  • [부고]

    ●유우형씨 별세, 유승훈·승학·승혜(서울 신미림초 교장)씨 부친상, 김재섭(비즈니스포스트 부국장·전 한겨레신문 산업팀장)씨 장인상=18일 강원 원주 효담삼산병원, 발인 20일. (033)733-4444
  • 부영그룹, 리모델링 200억 쾌척… 카이스트 서울 기숙사 준공 기증

    부영그룹, 리모델링 200억 쾌척… 카이스트 서울 기숙사 준공 기증

    부영그룹이 18일 서울 동대문구 카이스트 서울캠퍼스에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과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숙사 리모델링 준공·기증식(사진)을 열었다. 부영은 지난해 카이스트 노후 기숙사 개선을 위해 200억원을 쾌척했다. 카이스트는 이 회장에 대한 감사의 뜻을 담아 리모델링한 기숙사 이름에 이 회장의 아호인 ‘우정’(宇庭)을 붙였다. 이번에 준공한 서울캠퍼스 기숙사도 ‘우정 소정사’와 ‘우정 파정사’로 명명된다.
  • 최수연 대표 UNGC 이사 선임

    최수연 대표 UNGC 이사 선임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18일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 신임 이사로 공식 선임됐다. 이번 선임은 안전한 인공지능(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국제 논의에 선도적으로 참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로 최 대표는 향후 3년간 이사회 멤버로서 정기 이사회 및 주요 활동에 참여한다. UNGC는 전 세계 167개국 2만 5000여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의 자발적 기업 시민 이니셔티브다.
  • 김장환 목사 ‘한미동맹대상’… “위 고 투게더”

    김장환 목사 ‘한미동맹대상’… “위 고 투게더”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91) 목사가 한미동맹대상을 수상했다.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는 지난 1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2회 한미동맹대상’ 시상식을 열고 김 목사에게 대상을 수여했다. 이날 시상식은 제25-1차 한미동맹 콘퍼런스 및 동맹 갈라 만찬과 함께 열렸고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 대리,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전우회장, 이두희 국방부 차관, 강윤진 국가보훈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한미동맹재단은 김 목사에 대해 “평생을 한미동맹 발전에 헌신했다”면서 “특히 2023년 완공돼 한미동맹의 상징물이 된 워싱턴 한국전 참전 용사 ‘추모의 벽’ 건립 기금 마련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아울러 미국 주요 인사들과 교류하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전하고, 한국의 목소리를 미국 사회에 널리 알리는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큰 역할을 오랫동안 해 왔다”면서 “이러한 헌신이 한미동맹의 미래 세대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고 있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수상 직후 영어로 “위 고 투게더!”(We go together·함께 갑시다)를 외친 김 목사는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없지만 한미동맹을 사랑하는 모든 국민을 대신해 감사함으로 받겠다”면서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다니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자유·평화의 소중함을 전하는 사명을 앞으로도 끝까지 감당하겠다”고 말했다. 임호영 한미동맹재단 회장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를 다니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김 목사의 민간 외교는 다음 세대들에게도 깊은 울림이 되어 주고 있다”면서 “인생 자체가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김 목사에게 대상을 수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 ‘커크 암살’ 관련 마가 비판했다고… 美ABC 간판 지미 키멀 무기한 퇴출

    ‘커크 암살’ 관련 마가 비판했다고… 美ABC 간판 지미 키멀 무기한 퇴출

    미국 ABC방송 간판 심야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 진행자 지미 키멀(58)이 찰리 커크 암살 사건 관련 발언으로 무기한 출연 정지 처분을 받았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산하 ABC방송은 17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에서 “‘지미 키멀 라이브’의 방영이 무기한 중단되며 다른 프로그램으로 대체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이날 미국의 지역 방송사 그룹인 넥스타 미디어 그룹이 자사의 모든 ABC 계열 네트워크에서 ‘지미 키멀 라이브’를 무기한 방송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직후 나왔다. 키멀은 지난 15일 방송에서 “지난 주말을 지나며 우리는 새로운 최저점을 찍었다.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패거리들은 찰리 커크를 살해한 녀석이 자기들 중 하나는 아니라고 필사적으로 선을 긋고 있다. 그러면서 거기서 뭐라도 정치적 점수를 따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추모 발언 영상을 재생하며 “이것은 네살 아이가 금붕어를 잃고 애도하는 방식”이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브렌던 카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은 키멀의 발언을 문제 삼아 지역 방송사에 프로그램 방송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카 위원장은 “FCC가 조사를 개시할 수 있다”며 “왜곡된 발언이 반복될 경우 방송사들에 벌금을 부과하거나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이던 18일 트루스소셜에 “미국에 희소식. 시청률로 고전하던 지미 키멀 쇼가 폐지됐다. 축하한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반파시즘·반인종주의 운동인 ‘안티파’를 국내 테러 단체로 지정하기도 했다. 그는 트루스소셜을 통해 “안티파에 자금을 대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최고 수준의 법적 기준과 관행에 따라 철저하게 조사할 것을 강력히 권고하겠다”고 밝혔다.
  • 우오현 SM그룹 회장, 주한미군전우회서 감사패 받아

    우오현 SM그룹 회장, 주한미군전우회서 감사패 받아

    우오현 SM그룹 회장이 지난 1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우오현 SM그룹 회장 초청 한미동맹 특별 간담회’에서 주한미군전우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감사패에는 한미연합사령관(주한미군사령관)을 지낸 4성 장군 4인을 상징하는 별 16개와 이들의 친필 사인 등이 담겼다. 우 회장은 매년 1억원을 한미동맹재단에 후원하고 있다.
  • 무대 넓히고, 객석 재배치… 관객·문화 품는 ‘우리 동네 공연장’[우리동네 문화발전소]

    무대 넓히고, 객석 재배치… 관객·문화 품는 ‘우리 동네 공연장’[우리동네 문화발전소]

    행사용서 ‘문화 향유 공간’ 인식 변화음향에 공들인 서초문화예술회관무대 구조 재정비한 충무아트센터 휴게공간·이동약자 위한 새단장도일각 “대부분 600석… 규모 늘려야” 서울 자치구 공연장들이 최근 잇따라 리모델링 후 재개관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하드웨어’인 공연장에 대한 인식이 과거 행사를 위한 용도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면서 지자체들도 이 같은 흐름에 따라 대대적으로 시설을 재정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18일 서울 자치구들에 따르면 송파구 송파문화예술회관이 현재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는 등 지자체 공연장들이 시설을 재정비하고 있다. 송파문화예술회관 리모델링은 기존 공연장 무대를 확장하고 객석을 재배치하는 등 ‘공연 관람’에 중점을 두고 이뤄지고 있다. 이 같은 공연장 리모델링 사례는 서초구와 중구, 노원구, 광진구 등에서 지난해와 올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서초구 서초문화예술회관은 서라운드 효과와 입체 음향을 제공하는 실감음향시스템과 공연장 잔향 시간을 조정하는 전향가변시스템을 도입해 지난해 6월 재개관했다. 이들 두 가지 시스템을 함께 갖춘 국내 공연장은 서초문화예술회관이 유일하다는 게 서초구의 설명이다. 노원구는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의 낡은 무대 마루와 노후 무대 조명을 교체하고 전체 공연장을 제어하는 조명·음향 조정 공간을 신설하는 등 리모델링을 마치고 지난 1월 재개관했다. 이어 중구 충무아트센터는 개관 20주년을 계기로 극장 리모델링을 진행해 지난 6월 재개관했다. 강북권의 대표 뮤지컬 전용 극장인 충무아트센터는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중극장 무대 구조를 재정비하고 소극장은 기존 좌석을 200석에서 92석으로 줄였다. 가장 최근 사례로는 광진구 나루아트센터가 개관 10주년을 맞아 1년여의 내부 리모델링을 마치고 지난 7월 다시 운영을 재개한 바 있다. 이처럼 공연장 리모델링이 잇따르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시설 운영의 관점이 ‘관’(官)에서 ‘관객’으로 바뀌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자체 문화회관들은 당초 기념일 행사나 민방위 훈련 등을 위한 용도로 지어지며 음향을 고려하지 않았는데, 문화재단 설립과 맞물려 공연 프로그램이 많아지면서 기존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관람객 편의도 중요해지며 휴게 공간과 화장실 등을 민간 공연장 수준으로 바꾸고, 이동 약자를 위한 ‘배리어프리’에도 많은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대부분의 서울시 자치구 공연장 규모가 500~600석에 그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구가 많은 기초단체는 큰 공연장을 갖고 있을 법도 하지만 서울에 1000석 이상 대극장을 갖고 있는 자치구는 중구와 마포구뿐이다. 중구 충무아트센터가 1253석, 마포구 마포아트센터가 1004석이다. 관악구 관악아트홀(700석), 은평구 은평문화예술회관(701석)을 제외하면 대부분 500~600석 규모다. 지역 내 대부분 시설은 인구수에 비례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공연장은 그렇지 않다. 중구는 서울에서 가장 인구가 적지만 구립 극장 규모는 오히려 가장 크다. 서울 최대 자치구인 송파구는 리모델링 중인 기존 회관이 600석 규모이고, 노원구는 노원문화예술회관이 552석에 불과하다. 올해 ‘인구 50만명 시대’를 맞이한 강동구의 강동아트센터는 850석 규모다. 송파구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강남구는 자체 공연장을 갖고 있지 않다. 지역문화 수요를 낮게 보는 시각은 좌석 수를 늘리지 못하는 원인으로 지적된다. 마포구의 경우 2021년 리모델링을 통해 733석 규모였던 기존 대극장을 1004석으로 늘릴 당시 재정투자심사에서 반대가 적지 않았다. 당시 상황을 잘 아는 한 문화계 인사는 “대부분 지자체 문화회관의 좌석 수는 600석 안팎인데, 그 지역의 민방위 훈련 인원 규모에 맞추기 위해서다. 이름만 ‘문화’나 ‘예술’이 들어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애초에 문화 시설이라는 관점에서 시작한 게 아니니 규모를 늘리고 시설을 업그레이드하려고 해도 늘 반대가 많다. 마포아트센터도 투자심사에서 ‘마포에 그렇게 많은 좌석이 필요하냐’는 지적에 좌석 수를 늘리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강남권의 한 문화재단 관계자는 “좌석 수가 1000석 정도 되면 재단도 한번 과감하게 자체 기획 공연을 구상할 수 있고, 장기 공연으로 수익을 낼 수 있어 대관에도 유리하다”며 “적은 좌석 수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민간 전문공연장과의 경쟁 속에 공공 공연장이 얼마나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현실론도 제기된다. 경기권의 한 문화재단 관계자는 “도쿄만 해도 공연에 대한 수요가 높아 좋은 공연장이 곳곳에 있지만 서울이나 경기는 그만큼 수요가 받쳐 주지 못한다”면서 “결국 예산 등에서 계속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어르신 근손실 막는 동작표 백세 계획

    어르신 근손실 막는 동작표 백세 계획

    “어르신의 건강한 백세 인생을 위해 동작구가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박일하 서울 동작구청장은 지난 17일 구청에서 열린 ‘건강백세 프로젝트’ 현장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구와 중앙대가 함께 준비한 맞춤형 운동 케어 프로그램이다.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학생과 일대일로 매칭해 운동을 돕고, 전문가 상담도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앞서 두 기관은 지난 4월 ‘지역 커뮤니티 스포츠 활성화 및 복지 증진을 위한 공동 운영 협약’을 체결하면서 프로젝트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건강백세 프로젝트는 오는 12월 3일까지 매주 수요일 열린다. 65세 이상 어르신 32명과 중앙대 학생 40명이 짝을 이뤄 건강 관리를 함께한다. 스포츠·예방의학·가정의학 분야 전문가도 함께해 체계적으로 지도한다. 이날은 오리엔테이션과 함께 기초 체력과 인지 기능 평가가 이뤄졌다. 어르신들은 혈압과 체성분 검사, 전문의 상담 등을 받으며 “개인 주치의를 만난 듯 든든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학생들도 어르신들과 함께 근력 운동을 하면서 활기를 더했다. 구는 이번 프로젝트가 ‘효도 도시 동작’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구는 65세 이상 주민들이 하루에 500원만 내면 이용할 수 있는 ‘어르신 전용 헬스장’을 비롯해 효도 세탁과 한방의료, 장수 축하품과 잔칫상 대여 등 다양한 효도 복지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7만 5000여명의 어르신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박 구청장은 “우리 구는 45년 만에 신청사 이전과 함께 ‘관상 복합 청사’라는 새로운 공간 혁신을 이뤘다”며 “앞으로는 주민 한 분 한 분의 건강과 행복을 책임지는 생활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르신들이 모든 회차에 빠짐없이 참여해 건강한 노후를 보내길 바란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삶의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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