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머문 135평 스위트룸… 총주방장에겐 눈 맞추며 “셰셰”
도심서 거리 있어 외부 노출 적어직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떠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위해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박 3일 동안 135평(약 446㎡) 규모 스위트룸에 머물렀다.
2일 경주 코오롱호텔에 따르면 시 주석은 호텔 9층에 위치한 프레지덴셜 스위트인 ‘자미원’에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묵었다. 300여개의 객실을 갖춘 코오롱호텔은 시 주석이 머무는 동안 중국 대표단 외 다른 손님은 받지 않았다. 중국 측은 도심과 일정한 거리를 둔 산기슭에 있어 외부 노출이 적고 보안 유지에 유리하다는 이유로 이곳을 시 주석의 숙소로 택했다고 한다.
자미원은 황제가 거처하는 하늘의 궁전을 뜻하는 별자리 이름으로 메인 침실과 게스트 침실, 응접실, 다이닝룸, 다도실, 욕실 3곳, 한옥풍 파빌리온, 야외 자쿠지, 명상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시 주석은 이곳에 머물며 호텔 내 다른 시설은 이용하지 않았다.
시 주석은 1일 호텔을 떠나기 전 환송하러 나온 호텔 관계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감사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총주방장에게는 눈을 맞추며 “셰셰 닌(당신께 감사합니다)”이라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숙박 기간 중국 대표단에는 요청에 따라 한식 위주 룸서비스가 제공됐다.
호텔 측은 “천년한우 갈비구이, 보쌈김치 수육, 소불고기, 삼계탕, 떡볶이 등 15종의 한식을 특별히 준비해 제공했다”고 밝혔다.
지역 숙박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측은 숙소를 구할 당시 여러 호텔과 접촉하면서 새집 증후군을 피하기 위해 리모델링을 최소화해 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했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