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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비기간 한 달 빠듯… 하루 수십번 회의… 회의…“부정거래는 절대 금지” [공직人스타]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지급이 지난 21일부터 시작됐다. 첫날 전국 주민센터와 은행 창구에서는 소비쿠폰을 받기 위한 ‘오픈런’이 벌어졌고, 신청률은 첫 주 80%에 육박했다. 매장 곳곳에는 ‘소비쿠폰 사용 가능’이라는 문구가 붙었고 도심부터 골목상권까지 활기가 돌고 있다. 숨은 공신은 소비쿠폰 집행을 담당한 김수경(46·행정고시 47회) 행정안전부 재정정책과장이다. 김 과장은 31일 “소비쿠폰을 언제, 어떻게, 누구에게 나눠줄지를 정하는 게 과제였다. 관계부처와 머리를 맞대고 한 달간 숨 가쁘게 달려왔다”고 말했다. 가장 큰 고민은 ‘언제’였다. 김 과장은 “추가경정예산안이 편성된 지난 6월 19일부터 집행 준비를 시작했다. 최대한 빠르게 나눠주는 것이 우선순위였다”면서 “지급 대상자 데이터베이스 구성, 카드사와 연계한 시스템 구축 등을 고려할 때 7월 21일이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어려운 점도 많았다. 우선 준비 기간(한 달)이 짧았다. 코로나 재난지원금과 달리 대상과 지역별로 금액이 다르고 1·2차에 나눠 지급하는 방식이라 고려할 부분도 많았다. 그는 “자정 넘어 퇴근하는 것은 기본이고 관계부처, 카드사, 지방자치단체 등 소통할 곳이 많다 보니 하루에 회의만 10번 넘게 한 적도 있었다. 한 달이 하루처럼 지나갔다”고 밝혔다. 소비쿠폰 사용처를 구분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 매출뿐만 아니라 키오스크 종류에 따라서도 사용 여부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김 과장은 “사용처를 쉽게 알아보게 하기 위해 ‘사용 가능 스티커’를 만들어 배부했다”고 말했다. 아직 숙제가 남았다. 오는 9월 22일부터 2차 지급이 시작되기 때문에 소득 기준에 따라 대상자를 다시 선별해야 한다. 1차 신청 기간(9월 12일) 안에 모두 소비쿠폰을 받도록 홍보해야 한다. 김 과장은 “부정 유통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자체와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 “공무원 힘들면 국민이 편하죠”… 폭염·홍수에 7일 야근+주말 풀타임 [세종 B컷]

    “호우 피해 접수에 폭염 비상근무, 민생회복 소비쿠폰까지 겹쳐 주 7일 야근에 주말에도 풀타임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일하는 공무원 A씨는 “요즘은 집보다 사무실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 같다”며 이렇게 하소연했습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지만, 관가는 기록적인 폭우와 이어진 폭염,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까지 겹치며 여느 때보다 분주합니다. 한 사회부처 공무원은 “매년 이맘때면 여름철 휴가 지시가 내려왔지만 올해는 감감무소식”이라며 “사실상 ‘휴가는 없다’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재난 대응은 공직사회의 본령입니다. 그러나 이상기후로 계절마다 재난이 반복되면서 지자체와 중앙부처 모두 연중 상시 대응 체제로 전환한 지 오래입니다. 지자체 공무원 B씨는 “산불, 호우, 폭염, 태풍, 축제, 대설까지 대응할 일이 끊이지 않아 1년 내내 비상근무를 한다”며 “방재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돌아가며 야근을 한다”고 했습니다. 실제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7월 중순 이후 폭염 대응을 위해 사실상 하루도 쉬지 않고 가동 중입니다. 여기에 지난 21일부터 소비쿠폰 신청·지급이 시작되면서 민원 대응까지 더해졌습니다. 지급 대상이 전 국민인 데다 소득 수준과 거주 지역에 따라 금액과 사용처가 달라 혼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자체 공무원 C씨는 “연 매출 30억원이 넘는 가게에서 돈을 써 놓고 왜 소비쿠폰 금액이 빠져나가지 않았냐며 고성을 지르는 주민도 있다”며 “체력이 바닥났는데 정신적으로도 지친다”고 토로했습니다. 한 사회부처 공무원은 “공무원이 힘들어야 국민이 편하니 감수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인력은 줄고 업무는 계속 늘고 있어, 체계적 대응을 위해 업무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공무원은 “일이 몰리면 여름휴가는 당연히 반납해야 한다는 생각이어서 크게 아쉽지는 않지만, 9월 정기국회가 바로 시작되는 만큼 쉴 틈 없이 일이 몰아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했습니다.
  • 청소년 체육인 대상 마약·도핑 방지 교육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올 하반기부터 전국 청소년 체육인을 대상으로 마약 예방과 도핑 방지 교육을 실시한다. 최근 일부 유명 선수의 불법 약물 투약과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사례가 잇따르자 건강한 스포츠 환경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식약처는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한국도핑방지위원회와 협력해 태릉·진천선수촌, 각 지역 훈련센터, 체육계 중·고등학교 등을 직접 찾아가는 ‘마약·도핑 예방 체험형 교육’을 약 70회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교육 대상은 체육계 청소년과 꿈나무 선수 등 약 3000명이다. 이번 교육은 단순한 강의 형식을 넘어 참여형 체험 콘텐츠를 통해 몰입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마약·도핑 예방 전문 강사의 설명과 함께 부작용 고글 체험, 금지 약물 빙고 달리기, 윷놀이 예방 퀴즈 등 다양한 활동이 마련됐다. 체육 분야 청소년 관련 기관이라면 어디서든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쇼트트랙 김아랑, 체조 김나라 선수와 협업해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교육 영상도 제작했다. 식약처는 “경기력 향상을 위해 사용되는 도핑 약물에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나 각성제처럼 마약류 성분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며 선수들의 정확한 이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美 연준, 기준금리 또 동결… 이사 2명, 파월에 맞서 ‘반대표’

    美 연준, 기준금리 또 동결… 이사 2명, 파월에 맞서 ‘반대표’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날 미 FOMC는 정례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4.25~4.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11명의 연준 이사 중 그간 금리 인하를 강하게 주장해 왔던 미셸 보먼,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등 두 명의 위원이 반대표를 던졌다. 연준 이사 2명 이상이 동시에 소수 의견을 낸 것은 1993년 이후 32년 만에 처음이다. 워싱턴 DC 신화 연합뉴스
  • 잇단 사고에… 포스코, 안전관리 전문 회사 신설

    최근 현장에서 잇따라 사망 사고가 발생한 포스코그룹이 ‘안전관리 혁신 계획’을 마련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질타 이후 장인화 그룹 회장 직속으로 ‘안전특별진단 태스크포스(TF)팀’을 신설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내놓은 추가 대책이다. 포스코그룹은 31일 “최근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은 고인과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신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결과 중심 접근보다 재해 발생의 근본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데 모든 자원과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안전 진단과 솔루션 제공 등 안전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사업 회사를 신설하고, 유가족 지원이나 장학 사업을 하는 ‘산재가족 돌봄재단’을 설립한다. 연간 매출의 일정 비율 이상을 안전 예산으로 편성하고 ‘선집행 후보고’를 원칙으로 삼아 사고 등이 발생하면 우선 예산부터 사용하고 나중에 임원진 등에 보고하는 방식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에서는 올해 포스코이앤씨 4건, 광양제철소 1건을 포함해 5건의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포스코이앤씨 인천 송도 사옥을 방문하고, 더불어민주당 산업재해예방 TF와 안호영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은 포스코이앤씨의 경남 함양울산고속도로 현장을 찾아 안전 관리 문제를 지적했다.
  • 경제 8단체 “노란봉투법·상법 개정 중단해야”

    경제 8단체 “노란봉투법·상법 개정 중단해야”

    경제계를 중심으로 국회에서 급물살을 타고 있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연일 나오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영자총협회·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중앙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한국상장회사협의회·코스닥협회 등 경제 8단체는 31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위기의 한국경제 진단과 과제’ 세미나를 공동으로 열어 노란봉투법과 상법 개정에 대한 정치권의 재고를 촉구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부회장은 “관세 협상이 타결돼 단기적으로 안도를 주지만 마음이 무거운 것도 사실”이라며 “상법과 노조법 입법을 서두르는 것은 대외 환경 변화에 대응할 전략적 선택지를 줄이고 기업의 경영 환경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했다. 강태수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금융전문대학원 초빙교수는 “정부 지출을 제외한 주요 경제 엔진인 소비, 수출, 기업 투자 모두 원활히 작동하지 않고 있다”면서 “미국과의 관세 협상 결과 역시 국내 입장에서 보면 투자 공동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경영계도 법안 저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날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이라도 국회는 노동조합법 개정을 중단하고 사회적 대화를 통해 노사 간의 충분한 협의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대한전선, 상반기 매출 1.7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대한전선, 상반기 매출 1.7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대한전선이 올해 상반기 매출 1조 7000억원을 돌파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대한전선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2% 늘어난 1조 771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보다 15.9% 줄어든 557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만 보면 매출은 9164억원, 영업이익은 286억원이었다. 지난해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상승세다. 특히 분기 기준 매출이 9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2010년 3분기 이후 약 15년 만이다. 대한전선은 전 세계 시장에서 신규 수주가 늘면서 실적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전선의 올해 상반기 기준 수주 잔고는 약 2조 9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2분기 신규 수주 금액은 5295억원 수준이다. 해외 법인도 매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한전선 해외 판매·생산법인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9% 늘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생산법인인 엠텍(M-TEC)은 지난 4월 남아공 현지에서 약 520억원 규모의 전력망 공급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대한전선은 이날 기관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실적과 주요 현안을 설명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프로젝트 등 국내외 주요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며 “미국의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했다.
  • ‘반도체 부진’ 삼성전자, AI 타고 실적·기술 리더십 강화 나선다

    ‘반도체 부진’ 삼성전자, AI 타고 실적·기술 리더십 강화 나선다

    반도체 실적은 6분기 만에 최저“AI·로봇 중심 IT 시황 점차 개선”하반기 HBM3E 판매량 크게 늘려 “테슬라 이어 파운드리 고객 확보” 올 2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둔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시장 성장과 선단 공정 경쟁력을 바탕으로 하반기 실적 회복과 기술 리더십 강화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31일 컨퍼런스콜에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2분기 매출이 27조 9000억원, 영업이익은 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조원대 적자를 기록했던 2023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조원 이상 줄었다.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매출(연결 기준)은 74조 56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늘었고 영업이익은 4조 67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2% 감소했다. 반도체 실적 부진의 주된 이유로는 약 1조원 수준의 재고 자산 평가손실 충당금과 낸드플래시 시장 불황,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의 적자 누적 등이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사업에서 3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시스템LSI·파운드리 사업에서는 2조원대 후반 수준의 영업 손실이 났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전 세계적인 성장 둔화가 우려되지만, AI와 로봇 산업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확산하며 정보기술(IT) 시황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하반기에는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3E의 판매 확대를 통해 실적 반등을 노린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HBM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30% 수준(비트 기준) 증가했으며 전체 HBM 수량 중 HBM3E가 차지하는 비중은 80%까지 확대됐다”면서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HBM3E 판매량을 크게 늘릴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빅테크 AMD에 HBM3E 12단 개선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고, 브로드컴에는 HBM3E 8단을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 양산 예정인 HBM4에 관해서는 “1c 나노 공정의 HBM4 개발을 완료해 주요 고객사에 샘플을 이미 보냈다”며 “내년 HBM4 수요 증가에 대비해 1c 나노 공정 생산능력을 계속 늘리고, 고객 관심이 높은 차세대 적층 기술인 하이브리드 카파 본딩에 대해 주요 고객과 함께 양산을 위한 기술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테슬라와 22조 8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으며 경쟁력을 입증한 파운드리 사업부는 2나노 공정을 앞세워 추가 고객 확보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선단 공정 경쟁력을 강화하며 대형 고객사 수주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2나노 1세대 공정 기반의 모바일 신제품 양산으로 상반기 대비 매출 개선을 기대한다”고 했다.
  • 車·반도체 호조… 6월 생산·소비 반등

    산업생산이 3개월 만에 반등했다. 소비 심리가 회복되면서 내수에도 모처럼 온기가 돌았다. 정부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타결되면서 경기 회복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내다봤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全) 산업생산지수(계절 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3.8(2020년=100)로 전월보다 1.2% 올랐다. 전 산업생산은 지난 4월 -0.7%, 5월 -1.1%로 내리막을 걷다가 지난달 플러스로 돌아섰다. 광공업 생산이 1.6% 증가하며 산업생산을 끌어올렸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6.6%)·자동차(4.2%)·금속가공(4.7%) 등에서 증가폭이 커졌다. 다만 전자부품은 18.9% 줄며 2008년 12월 이후 16년 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내려앉았다. 내수 지표가 오랜만에 고개를 들었다. 서비스 소비를 보여 주는 서비스업 생산은 0.5% 늘었다. 금융·보험, 전문·과학 등의 생산이 늘어난 영향이다. 재화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액지수도 0.5% 증가했다. 3개월 내내 감소 흐름을 이어 갔다가 넉 달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의복 등 준내구재(4.1%), 화장품 등 비내구재(0.3%) 판매가 늘어난 결과다. 조성중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지난 6월까지의 미국 관세 영향은 우려보다는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설비투자는 3.7% 쪼그라들며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018년 2~6월 이후 7년 만이다. 관세 불확실성으로 기업이 선뜻 투자에 나서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 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떨어졌다. 앞으로의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올랐다. 기재부 관계자는 “(미국과의 협상 결과) 일부 다른 국가보다 낮은 관세율은 긍정적”이라면서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 특검, 오늘 尹 체포영장 집행… 尹 측 “실명 위험” 진단서 내며 방어

    특검, 오늘 尹 체포영장 집행… 尹 측 “실명 위험” 진단서 내며 방어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은 소환조사에 불응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8월 1일 집행에 나선다. 문홍주 특검보는 31일 브리핑에서 “내일 오전 9시 특검보가 검사와 수사관을 대동하고 체포 영장을 집행하기 위하여 서울 구치소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실제로 집행하는 기관이 교도관이고 구치소의 도움을 얻어 인치할 예정”이라면서 “(윤 전 대통령) 건강 문제를 확인한 바로는 크게 문제는 없는 것으로 전해 들었다. 실제로 구인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특검팀은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구치소 도착 후 교도관을 통해 윤 전 대통령에 임의 출석을 권유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이 이에 응하지 않는다면 수용동 독거실 앞까지 들어가 교도관을 직접 지휘할 계획이다. 윤 전 대통령을 강제로 끌어내는 데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앞서 내란 특검팀이 윤 전 대통령의 소환 조사를 위해 세 차례 강제 인치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다만 그때는 특검보가 구치소를 직접 방문해 지휘하지는 않았다. 체포영장의 기한은 다음 달 7일까지다. 윤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은 윤 전 대통령이 건강상의 이유로 수사에 응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대리인단은 공지에서 “윤 전 대통령이 주기적으로 안과 시술을 받고 있었으나 석 달째 시술을 받지 못하면서 실명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서울구치소 측에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진단서와 소견서, 의무기록사본을 제출했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혐의를 수사 중인 조은석 특검팀(내란 특검)은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국회 의결 방해 관련 참고인 조사를 요청했다. 특검은 우 의장을 비롯해 관련자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면서 군·경 등의 물리력을 동원한 국회 표결 방해 시도 행위와 국민의힘 지도부 차원의 표결 방해 행위가 있었는지 등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은 ‘건진법사 청탁 의혹’으로 전날 구속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고리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통일교 불법정치자금 의혹까지 수사 범위를 확대했다. 윤 전 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권 의원에 대한 통일교의 불법 정치자금 제공 내용이 적시됐다고 한다. 문 특검보는 “정치자금법 위반 관련해서 사실 확인은 해줄 수 있는데 그 액수가 얼마인지는 확인해주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페이스북에 “통일교와 금전 거래는 물론, 청탁이나 조직적 연계 등 그 어떤 부적절한 관계도 맺은 적이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이날 오후 2시에 진행됐다. 특검팀은 앞서 이 전 장관에 대해 내란 중요임무 종사,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위증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 오늘부터 청와대 관람 일시 중단

    오늘부터 청와대 관람 일시 중단

    8월 1일부터 대통령실 이전을 위한 시설 개보수와 보안 점검을 위해 청와대 관람이 일시 중단된다. 일반 국민들에게 개방된 지 3년 2개월여 만이다. 사진은 관람객들이 청와대 개방 일시 중단을 앞둔 31일 춘추문을 통해 입장하고 있는 모습. 뉴스1
  • 복지 대상 ‘기준 중위소득’ 역대 최대 인상… 4인 가구 649만원

    복지 대상 ‘기준 중위소득’ 역대 최대 인상… 4인 가구 649만원

    기초생활보장제도를 비롯한 각종 복지사업 대상자 기준인 ‘기준 중위소득’이 역대 최대폭으로 올라 복지 대상자도 확대된다. 지난해 윤석열 정부가 ‘약자 복지’를 내세워 기준 중위소득을 2015년 이후 최대폭(6.42%)으로 올렸지만, 새 정부가 이를 뛰어넘었다. ‘기본사회’를 내건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31일 중앙생활보장위원회를 열고, 2026년도 4인 가구 기준 중위소득을 올해보다 6.51% 오른 649만 4738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1인 가구의 중위소득은 올해 239만 2013원 대비 7.20% 인상된 256만 4238원으로 결정돼 4인 가구보다 더 높은 인상률이 적용된다. 기준 중위소득은 모든 가구를 소득 순서대로 줄 세웠을 때 중간에 있는 가구의 소득을 뜻한다. 기초생활보장, 국민취업지원제도, 국가장학금, 아이돌봄서비스, 행복주택 공급 등 14개 부처 80개 복지사업의 수급 대상이 기준 중위소득으로 결정된다. 빈곤층 ‘최후의 보루’인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는 가구 월 소득이 기준 중위소득의 32% 이하일 때 지원된다. 올해는 4인 가구 195만 1287원, 1인 가구 76만 5444원 이하가 대상이지만, 내년에는 각각 207만 8316원, 82만 556원 이하로 상향된다. 이에 따라 올해(173만 명)보다 4만 명 많은 이들이 생계급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원 금액도 오른다. 예를 들어 ‘소득인정액’(근로·사업소득과 재산을 소득으로 환산)이 0원인 1인 가구 A씨는 올해 월 76만 5444원을 받았지만, 내년에는 월 82만 556원을 받을 수 있다. 의료·주거·교육급여의 수급 기준도 함께 올라간다. 1인 가구는 의료급여는 기준 중위소득의 40% 이하, 주거급여는 48% 이하, 교육급여는 50% 이하일 때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내년도 월소득 기준으로 보면 각각 102만 5695원, 123만 834원, 128만 2119원 이하에 해당한다.
  • 학폭 등 논란 출연자, 방송사에 배상 책임

    앞으로 출연자의 사회적 물의로 인해 피해가 발생할 경우 방송사와 제작사가 해당 출연자에게 손해 배상을 청구할 수 있게 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대중문화예술인 방송 출연 표준계약서’를 고시했다고 31일 밝혔다. 2013년 7월 제정 이후 12년 만에 전면 개정된 계약서는 배우·가수 등의 직군 중심이던 계약 체계를 음악·드라마·비드라마 등 분야 중심 체계로 개편했다. 이를 통해 방송사뿐만 아니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온라인 플랫폼 등에서 제작되는 영상물에도 계약서를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 표준계약서에 따르면 출연자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영상물의 제작 또는 공개에 차질이 생길 경우, 방송사와 제작사가 입은 손해를 출연자가 배상하는 근거 조항이 포괄적으로 마련됐다. 기존의 약물·도박 등 법령 위반이나 이에 준하는 사안 외에도 출연자의 학교폭력이나 사생활 논란 등으로 인한 경우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출연자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매니지먼트사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하고, 전속계약 관계에 변동이 생기면 의무 통보토록 했다. 출연자 권리도 크게 강화됐다. 계약에 따라 출연자를 촬영한 경우, 편집 과정에서 해당 촬영분을 들어내더라도 용역제공에 따른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도록 했다. 출연료를 실제 방송된 영상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촬영 행위 자체를 기준으로 지급하게 한 것이다.
  • ‘7월 전국 폭염특보’ 10년 만에 처음

    ‘7월 전국 폭염특보’ 10년 만에 처음

    극한 더위가 연일 기록을 경신하며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최근 10년간 처음으로 7월 전국 전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것으로 파악됐다. 폭염이 과거보다 길어지고 동시다발적으로 넓게 퍼지며 그 시점도 더 빨라졌다는 의미다. 또 서울에서는 7월 한달간 열대야가 22일에 달해 117년 만에 최다 기록을 세웠다. 31일 서울신문이 기상청의 ‘2016~ 2025년 전국 폭염특보 발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제주 산지(한라산)를 제외하고 7월 중에 전국 모든 지역에서 폭염특보가 발령된 건 올해가 처음이었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모두 8월에 들어서야 전국 각지에 폭염특보가 발표됐다. 2021년 8월 5일부터 3일간, 2023년 8월 2일부터 5일간, 지난해 8월 3일부터 5일간 지속됐다. 2016~2020년과 2022년에는 전국 동시 폭염특보가 발표된 날이 하루도 없었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 29일 10년만에 처음으로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뒤 이날 오전까지 3일간 유지됐다. 폭염특보는 2008년부터 운용됐지만 기상청이 특보 현황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한 것은 2016년부터다. 일최고·일평균기온 등도 나날이 경신되는 이례적인 극한 폭염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날 서울의 열대야 일수는 22일로 늘어, 1908년 기상관측 이래 7월 열대야 일수 최다 기록을 세웠다. 1994년 최다 기록(21일)을 30여년만에 갈아치웠다. 한편 3일까지는 전국 최고 체감온도가 35도로 무덥고, 열대야가 반복되면서 평년(최저 22~25도, 최고 29~33도)보다 높은 기온이 계속되겠다.
  • “수도권 어촌 소멸 눈앞… 어업 외 소득원 찾아 청년층 유입 유도” [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수도권 어촌 소멸 눈앞… 어업 외 소득원 찾아 청년층 유입 유도” [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어촌뉴딜 300’ 접근성 등 개선 진행‘新활력 증진’ 생활 플랫폼·안전 지원수산물 가공·유통·관광 사업 다각화낮은 생산성 극복해 진입장벽 해소 소멸 위기에 직면한 수도권 어촌마을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소득 다양화를 통한 청년 유입 확대와 정주 여건 개선이 핵심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어촌의 폐쇄성과 높은 진입 비용, 정보 부족 등으로 인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대체 소득원 발굴에 나서야 지역에 다시 활력이 돌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상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어촌사회연구실장은 31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서울신문 경기 인구포럼’에서 어촌이 안고 있는 공간적·사회적·산업적 제약을 지적하며 청년층의 급속한 유출과 고령화를 막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안했다. 경기도 어가 인구는 2010년 2475명에서 2024년 1199명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전체 어업인 가운데 60세 이상이 70%를 넘으면서 어촌의 고령화는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2043년에는 도내 모든 어촌 지역이 ‘소멸 고위험 지역’으로 전락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어촌 공동체의 붕괴는 낮은 생산성과 열악한 교통·복지 인프라, 폐쇄적인 마을 문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 실장은 “어업은 협소한 작업공간과 높은 노동강도로 인해 위험한 산업으로 분류되고 기피 업종이라는 인식도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업의 매력도는 갈수록 떨어지고 있으며 어업소득도 줄고 있다”며 “특히 섬 지역 어촌의 삶의 질은 도시 인근 어촌보다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변화가 없는 것은 아니다. 기존의 공공주도형 정책에서 주민 주도의 ‘상향식 어항 정책’으로 전환이 이뤄지고 있고 ‘어촌뉴딜300’ 사업을 통해 낙후된 어항과 마을 정주여건 개선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바다 생활권’ 개념을 도입해 안전 인프라와 생활 플랫폼을 지원하는 신(新)활력 증진사업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이 실장은 “진정한 활력 회복을 위해선 어업 외 대체 소득원 발굴에 더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제시한 전략은 ▲수산물 가공·유통과 어촌 체험관광을 통한 소득 다각화 ▲청년·여성·은퇴자 대상 맞춤형 정책 확대 ▲어촌공동체 조직 다변화 및 청년 비즈니스 육성 ▲스마트 어촌 구현 ▲내수면·해수면을 연계한 수도권 어촌 관광 거점화 등이다. 그는 “40개 어가가 조합법인을 구성해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수익을 나누는 충남 서산 중왕어촌계, 수산물 가공·유통·관광을 연계해 인구를 늘리고 평균연령을 낮춘 경기도 백미리 마을이 대표적 성공 사례”라며 “앞으로는 기술·규제·사회 혁신을 바탕으로 스마트 어촌으로 전환하는 ‘재생’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말이 아닌 행동으로… 출산·양육이 매력적인 삶으로 느껴지게 만들어야” [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현금성 지원 등 실질적인 재정 투입지속 가능 체계 구축·모니터링 필요31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2025 서울신문 경기인구포럼’에서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이제는 인구 감소의 원인을 따질 때가 아니라 실효성 있는 결과를 보여 줘야 할 시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저출산 문제는 이미 충분히 논의된 만큼 앞으로는 자녀를 낳고 키우는 삶 자체를 사회적으로 매력 있게 만드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진호 아주대 명예교수는 종합토론에서 “경기도는 국내 인구 1위 지역으로 인구 반전의 열쇠를 쥔 중심축”이라며 “이제는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유럽에서 가장 낙후된 국가였던 아일랜드가 현재는 대표적인 부유국으로 변모했다”며 “노조는 임금 인상을 자제하고, 정부는 기업에 세금 감면을 제공하며, 기업은 일자리 창출에 나선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각 주체가 한발씩 양보하며 협력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출산과 양육을 위한 전폭적인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김태훈 경희대 경제학과 교수는 “여성의 시간 가치가 높아지면서 출산과 육아에 따른 기회비용이 커졌고, 이는 사교육 등 자녀 1인당 투자 확대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양육 수당 등 현금성 지원은 논란이 많지만 정책 효과가 가장 빠르고 분명하게 나타나는 수단”이라며 실질적인 재정 투입을 촉구했다. 인구 문제를 단순한 출산율이나 고령화의 문제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상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어촌사회연구실장은 “인구 문제는 국가의 존속 및 지속 가능성과 직결되는 중대한 과제”라며 “전국 인구의 4분의1이 거주하는 경기도는 국가 인구정책의 실험장이자 전진기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와 지자체,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해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지현 경기연구원 북부발전연구실장은 “인구정책의 핵심은 포용성과 지속 가능성, 그리고 양질의 삶을 담보하는 실효성”이라고 짚었다. 그는 “그동안 균형발전 사업 등 인구정책이 계획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 경우를 많이 봐 왔다”며 “시작만큼 중요한 것이 정책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책이 기대한 효과를 내려면 단기 성과에 매몰되지 말고, 지속 가능한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말이 아닌 행동이 필요한 때”라는 말은 이날 포럼의 공통된 기조였다.
  • “인구 몰린 역세권·입지 뛰어난 미군 공여지 활용… 경기 북부 전면 재설계 필요” [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오피스·노인복지시설 등 복합 개발방산·인공지능 등 차세대 산업 유치경기도 북부권의 인구 감소에 대응하려면 유동인구가 몰리는 역세권과 미군 반환공여지를 중심으로 도시를 전면 재설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기도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1415만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지만 지역 간 불균형이 뚜렷하다. 특히 가평군, 연천군 등 북부권은 ‘인구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남지현 경기연구원 북부발전연구실장은 31일 “북부권은 환경·군사시설 등의 중첩 규제를 받고 있어 경기도 내 4개 권역 가운데 인구가 가장 적지만 도소매업과 숙박업 등 생활 밀착형 사업체 비중은 높은 편”이라며 “개발 가능성과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시대가 아니기 때문에 무분별하게 도로나 철도를 확충하기보다는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압축적이고 밀도 높은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피스, 상업시설, 노인복지시설 등을 역세권에 복합적으로 배치하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주민 삶의 질까지 개선할 수 있다”며 “실제로 동두천시는 전체 인구의 83%가 역세권 반경 1㎞ 안에 거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 실장은 또 미군 공여구역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반환된 주한미군 공여구역의 87%가 경기도에 몰려 있으며 대부분이 북부 접경지역에 집중돼 있다. 그는 “북부는 K방산이나 인공지능 산업 등 차세대 전략산업을 유치하기에 입지적 경쟁력이 뛰어나다”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폐허가 된 지역을 복합문화단지로 탈바꿈시킨 영국 런던의 바비칸센터, 공장 지대를 주거·문화 중심지로 재생시킨 그리니치 반도의 성공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고 말했다. 남 실장은 “반환공여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예산이 부족한 지자체 현실을 고려해 국유지 무상 양도나 장기 임대가 가능하도록 관련 법을 개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업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강화도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프랑스의 지역활성화구역(ZRR)처럼 소득세·법인세 감면 등 실질적 조세 혜택을 제공하고 기회발전특구나 접경지역지원발전특별법을 적극 활용해 규제도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 “경기 학령인구 감소 위기, 교육 내용~운영까지 혁신적 정책 절실” [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다양성 추구하는 정책 필요성 강조 ‘작은 학교’ 영향력 장기 관찰 연구교사들 수업에만 전념할 제도 마련“교육의 내용뿐 아니라 방식과 운영, 평가 체계 전반을 뜯어고쳐야 할 때입니다.” 김태훈 경희대 경제학과 교수는 31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2025 서울신문 경기 인구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이날 ‘경기 학령인구 감소,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학령인구가 줄어든다고 교육의 질까지 떨어져서는 안 된다”며 “지금은 양보다 질, 획일보다 다양성을 추구하는 교육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경기도 초등학생 수는 2004년 99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에는 72만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앞으로도 이런 감소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도내 소규모 학교의 비율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체 초등학교 중 학생수가 60명 이하인 학교는 10.7%, 120명 이하 18.1%, 240명 이하 26.9%로 이미 4곳 중 1곳은 중소규모 학교다. 이는 다른 대도시권과 유사한 수준이다. 김 교수는 “학령인구 감소는 구조적인 흐름인 만큼 단순히 ‘작은 학교를 지키자’는 식의 접근은 한계가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규모 학교가 실제로 교육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장기적이고 정밀한 종단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종단연구는 동일한 대상을 오랜 기간 관찰해 변화와 효과를 분석하는 방식이다. 또한 “교육 현장의 핵심은 교사와 학생 간의 상호작용”이라며 “교사들이 행정 업무에 치이지 않고 수업에 몰입할 수 있는 제도적·행정적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경기도는 여전히 젊은 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이라며 “지금이야말로 인적자본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혁신 교육의 시험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 尹 감세정책 지우고 기업·부자 ‘핀셋 증세’

    尹 감세정책 지우고 기업·부자 ‘핀셋 증세’

    31일 발표된 이재명 정부 첫 세제개편안은 ‘감세 지우기’에 초점이 맞춰졌다. 윤석열 정부의 감세 정책이 기업의 투자를 늘리는 ‘낙수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판단에서다. 세법 개정 후 세수는 연간 8조 1672억원이 더 걷힐 것으로 추계됐다. 세수 효과가 플러스(+)인 개편·개정안이 발표된 건 2017년 문재인 정부 첫해 세제개편안(+5조 5000억원) 이후 8년 만이다. 세목별로는 법인세율 1% 포인트 인상으로 4조 3000억원, 증권거래세율 0.05% 포인트 인상으로 2조 3000억원, 대주주 주식 양도소득세 기준 강화로 2000억원 더 걷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세수 효과가 순액법(전년 대비 증가분 합산) 기준으로 8조원대이지만 누적법(누적된 증가분 합산)으로는 5년간 35조원대의 세입 기반이 확충된다”면서 “세입 기반 정상화로 마련된 재원으로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 지원해 성과 중심의 재정 운용을 하겠다”고 밝혔다. 누적법에 따른 세수 효과는 5년간 총 35조 6000억원으로 추계됐다. 개편안의 큰 그림은 ‘증세’이지만 세부적으로 뜯어보면 ‘부자 증세·서민 감세’ 기조가 담겼다. 주체별 세 부담을 보면 대기업은 4조 1676억원, 중소기업은 1조 5936억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고소득자는 684억원의 세금을 더 내야 하지만, 서민·중산층은 기존보다 1024억원 덜 내는 것으로 추계됐다. 다만 조세 정책이 정권에 따라 출렁이는 것을 놓고 비판도 제기된다. 정부는 이번 개편안의 취지를 ‘세 부담 정상화’라고 표현하며 현행 세제를 ‘비정상’으로 봤다. 하지만 정부는 2022년 윤석열 정부 첫 세제개편안에서도 ‘과세 정상화’라는 표현을 썼었다. 재계에서는 정부가 소비쿠폰 지급 등 ‘확장재정’ 정책에 따른 재정난을 기업 세금으로 메우려고 한다는 시각도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처럼 조세 정책은 정치와 떼려야 뗄 수 없다”면서 “정답은 없다”고 했다.
  • 李 “규제 개선 속도… 역직구 시장 넓혀 수출 확대” 기업 달래기

    李 “규제 개선 속도… 역직구 시장 넓혀 수출 확대” 기업 달래기

    “네거티브 규제 방식 대전환 필요스토킹 피해, 무능한 대처로 초래”전남권, 차세대 전력망 혁신기지로워크숍서 “직권남용죄 남용 막겠다”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국제적 파고에 맞서 우리 기업들이 자신감을 갖고 경제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부는 금융·재정 분야 규제 개선을 속도감 있게 준비해 달라”고 말했다. 전날 배임죄 손질을 강조한 데 이어 이틀 연속 ‘기업 달래기’ 메시지를 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우리 기업들의 성장을 가로막는 불합리한 관행과 제도들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민간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꼭 필요한 금지 항목들을 정하되, 그 외에는 원칙적으로 다 허용하는 소위 네거티브 규제 방식으로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우리 기업의 물건을 해외에서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역직구’ 시장 활성화 방안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역직구 시장이 확대되면 우리가 해외에 굳이 나가지 않고도 수출을 확대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은 “스토킹 피해를 3번이나 신고했는데도 필요한 조치를 해 주지 않아서 결국 살해당했다고 하는 황당한 일이 있었다”며 ‘의정부 스토킹 살인 사건’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의 절박한 호소를 외면하는 이런 무능하고 안이한 대처가 끔찍한 비극을 반복 초래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제도 보완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폭염·폭우 등 기후 위기를 언급하며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전력망 인프라 패러다임 정비도 주문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브리핑에서 “재생에너지 잠재량이 풍부한 데다 전력망이 시급한 전남권을 차세대 전력망 혁신 기지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비공개 회의에서는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이 ‘노동시장 양극화의 개념과 실태’를 발제했고, 공기업 분야의 하청·재하청 과정에서 발생하는 근로조건 격차 등에 대한 토의가 이뤄졌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같은 노동이 다른 대우를 받는 현실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와 정책을 선도할 입법적 노력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고위 공직자 워크숍에서 신임 장차관들에게 적극 행정을 주문하며 “직권남용죄의 남용을 막기 위한 장치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주변에서 걱정하는 것처럼 ‘참 좋은 대통령이기는 한데 아주 악질적 상사일 가능성이 많다’는 얘기도 꽤 많이 듣고 있다”며 “여러분도 국민에게는 칭찬받되 부하들에게는 원망을 듣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많은 성과를 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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