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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생 PD로 산 사회과학자’ 강현두 명예교수 별세

    ‘평생 PD로 산 사회과학자’ 강현두 명예교수 별세

    ‘평생을 프로듀서(PD)로 살았던 사회과학자’라고 평가받는 1세대 언론학자 강현두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명예교수가 지난 2일 88세로 영면했다. 유족들은 강 명예교수가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3일 전했다. 평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휘문고,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1961년 KBS 공채 1기로 입사해 PD로 일했다. 1963~1966년 미국 방송사인 WGBH-TV에서 PD로 활동하며 보스턴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박사 학위는 1982년 미국 서던일리노이대에서 받았다. 귀국 이후에는 서울대 신문연구소 강사, 한양대 조교수, 서강대 부교수·교수를 거쳐 1986~2001년 서울대 강단에 섰다. 한국언론학회장·한국방송학회장을 역임했고 2000~2002년에는 ‘스카이라이프’를 운영하는 한국디지털위성방송 초대 사장을 지냈다. 고인은 이강수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명예교수와 함께 1세대 언론학자로 꼽힌다. ‘대중문화론’, ‘매스미디어와 현대사회’, ‘북한매스미디어론’ 등의 저서를 남겼다. 고인의 지도하에 석박사 논문을 쓴 이창현 국민대 미디어광고학부 교수는 “한국 사회에서 방송이 대중문화를 만들어 내는 일련의 과정을 심층적으로 연구한 최초의 학자였다”고 회고했다. 유족으로는 전 EBS 이사장을 지낸 부인 김세원(성우)씨, 아들 원석(레이텀앤왓킨스 파트너 변호사)씨, 딸 수진(채널A 상무)씨, 사위 백준현(자람테크놀로지 대표)씨, 며느리 마혜원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5일 오전 7시다.
  •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관람 500만명 돌파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관람 500만명 돌파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개장 72일 만에 누적 관람객 500만명을 넘겼다. 서울시는 지난 5월 22일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 개장한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관람객이 지난 1일 기준 총 501만 3900명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행사 100일 차에 500만명을 기록했다. 박람회는 오는 10월 20일까지 계속된다. 관람객이 모여들면서 주변 상권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 시가 박람회 개장 직후 1주일간 인근 지역 신용카드(신한카드 기준) 이용 실적을 직전 주와 비교한 결과 결제 금액은 평균 20%, 결제 건수는 평균 17% 늘었다. 하루 평균 생활인구도 약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올해 박람회 흥행 요인으로 보라매공원의 높은 접근성과 한층 다양하고 수준 높아진 볼거리, 즐길거리를 꼽았다. 현재 보라매공원에서는 111개의 특색 있는 정원을 운영 중이다. 정원을 배경으로 결혼식을 올리는 ‘보라매 가든 웨딩’도 9∼10월 중 총 4회 열린다. 서울시 거주자 또는 생활권자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사연 공모를 받아 진행 중이다. 신청은 이달 18일까지며 자세한 사항은 정원박람회 홈페이지(festival.seoul.go.kr/garden)에서 확인 가능하다. 시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내년에는 더 확대할 예정이다. 내년 5월 1일부터 10월 27일까지 180일간 서울숲 일대와 성수동, 매헌시민의 숲(10월) 등에서 규모를 대폭 늘려 개최한다. 이수연 시 정원도시국장은 “내년에는 ‘서울숲 그랜드가든’을 조성해 ‘정원도시 서울’의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美, 한반도 유사시 일본서 출격 밀약’… 1960년 기시 총리 주도로 체결 확인

    ‘美, 한반도 유사시 일본서 출격 밀약’… 1960년 기시 총리 주도로 체결 확인

    1960년 미일 안보조약 개정 당시 한반도 유사시 미군이 일본 정부와 협의 없이 일본 내 기지에서 출격할 수 있도록 하는 비밀 합의가 기시 노부스케 당시 총리 주도로 체결됐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아사히신문이 3일 보도했다. 밀약의 존재는 이미 알려져 있었지만, 누가 어떻게 왜 추진했는지를 보여 주는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된 건 처음이다. 해당 문건은 1958~60년 미일 안보조약 개정 협상 과정에서 작성된 미국 측 외교 전문으로, 기밀 해제된 외교 문서 사본 30여점을 시노부 다카시 도쿄대 명예교수가 확인해 아사히신문에 제공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시 총리는 당시 ‘미일 동등 관계’를 내세우며, 미군이 일본 기지에서 출격할 때 일본과 사전 협의하는 제도를 도입하려 했지만, 미국 측은 한반도 전쟁 재발 시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예외를 요구했다. 이후 안보조약 반대 여론이 거세지던 1959년 11월 기시 총리는 “이 문제를 잘못 다루면 조약도, 내각도 무너진다”며 미국 측 요구를 수용했다. 이는 비공개 의사록 형태로 정리돼 1960년 6월 23일 조약 발효와 동시에 확정됐다.
  • “북한 원산 1주일 관광에 278만원… 해안 전체 텅 비어 손님은 우리뿐”

    “북한 원산 1주일 관광에 278만원… 해안 전체 텅 비어 손님은 우리뿐”

    北 2만명 수용 숙박시설 홍보 무색평양~원산 200㎞ 10시간 열차 이동해변 구역 내국인·외국인 서로 분리“서비스는 훌륭… 모든 게 완전 새것” 북한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에서 여름휴가를 보냈던 러시아인들의 후일담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북한 당국은 2만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을 갖췄다고 홍보했으나 해변엔 소수의 러시아 관광객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관광객 13명이 단체관광으로 평양을 거쳐 지난달 1일 개장한 원산관광지구를 찾았다. 일주일간의 관광상품 가격은 북한 당국에 지불하는 비용 1400달러(약 194만원)와 러시아 여행사에 내는 3만 5000루블(60만 8000원)까지 합해 대략 2000달러(278만원) 수준이었다. 매끼 식사, 항공편 가격이 포함됐고 간식, 다른 부수활동, 옵션 레저활동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WSJ는 러시아 관광객들이 평양에서 사흘을 보낸 뒤 원산에 항공편으로 갈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기차로 가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들은 평양에서 원산까지 약 200㎞를 10시간 동안 이동했다. 이후 항공요금 200달러(27만 8000원)를 환불받았다. 원산에 도착한 러시아 관광객들은 북한 내국인과 외국인의 해변 구역이 서로 분리돼 있으며 풀장, 온수욕조, 사우나, 슬라이드가 설치된 워터파크에는 출입이 금지된다는 안내를 받았다. 모스크바에서 온 아나스타시야 삼소노바(33·여)는 “해안 전체가 텅 비어 있었다”며 “리조트 전체에 손님이 우리뿐인 것 같았다. 서비스는 훌륭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관광객들이 빵과 음악 감상용 스피커, 야외의자를 갖다 달라고 요청하자 즉시 실행됐다. 추가 비용은 ‘팔찌’를 이용해 지불했고 미국 달러, 유로, 중국 위안화로 예치금을 넣어 놓아야 했다. 맥주 1병은 0.6달러(830원), 얼굴 마사지는 15달러(2만 800원), 플라스틱 장난감인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 17형’이 465달러(64만 6000원)였다. 와이파이 사용 요금은 10분에 1.7달러(2360원)로 비교적 고가였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온 수의사 다리야 줍코바(35·여)가 제트스키와 쿼드바이크를 빌리는 가격을 물었더니 ‘얼마를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그냥 무료로 빌려줬다고 전했다. 줍코바는 “모든 게 완전히 새것이었다”며 “냄새까지도 새것이라는 기분이 들었다”고 전했다.
  • [인사]

    ■한국폴리텍대학 ◇학교법인△경영관리실장 이태호△감사실장 장욱진 ◇대학△한국폴리텍Ⅰ대학 행정처장 권성석
  • [부고]

    ●이길환씨 별세, 정찬우·라미·찬형·희도·혜경씨 모친상, 김영록(전남도지사)·유영근(법무법인 우승 대표변호사)씨 장모상 = 2일 서울성모장례식장, 발인 5일. (02)2258-5925
  • 이정후, 일주일 만에 2루타 포함 멀티히트

    이정후, 일주일 만에 2루타 포함 멀티히트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7)가 일주일 만에 2루타를 포함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 반면 부상복귀 후 두 번째 경기를 맞았던 탬파베이 레이스의 김하성(30)은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정후는 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7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3타수 2안타 1사구 1득점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2루타를 친 이정후가 멀티 히트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27일 메츠전(4타수 3안타) 이후 7일·6경기 만이자 올 시즌 23번째다. 멀티 히트를 바탕으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47에서 0.251(395타수 99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2회 첫 타석에서 일본인 선발 센가 고다이의 공에 맞으며 출루한 이정후는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좌익선상 2루타를 날렸다. 그랜트 매크레이의 우전 적시타로 홈을 밟은 이정후는 득점(시즌 52번째)도 추가했다. 이정후는 6회에는 메츠 구원 그레고리 소토의 시속 154㎞ 싱커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치며 출루했다. 8회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2015∼2019년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뛴 브룩스 레일리를 상대로 1~2루간 강한 타구를 만들어냈지만 진루하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메츠에 6-12로 패했다. 지난 2일 부상자명단에서 돌아온 김하성은 복귀 후 두 번째 경기에서 무안타에 그쳤다. 김하성은 이날 플로리다주 탬파의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경기에 2번 타자 2루수로 나서 삼진 2개를 포함해 4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시즌 타율은 0.229에서 0.205로 떨어졌다. 전날 4타수 1안타로 건재함을 보였던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 함께 뛰었던 옛 동료 블레이크 스넬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1회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3회에도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5회 좌익수 뜬공으로 잡힌 김하성은 7회에는 바뀐 투수 알렉시스 디아스에게 삼진을 당했다. 다만 팀은 다저스를 4-0으로 제압하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 ‘안중근 의사 조카’ 안원생 지사 묘소 美서 발견

    ‘안중근 의사 조카’ 안원생 지사 묘소 美서 발견

    안중근 의사의 조카인 안원생 지사의 묘소가 미국 애리조나주 선랜드 메모리얼 파크에서 발견됐다고 국가보훈부가 3일 밝혔다. 사망 43년 만으로 국가보훈부는 유족 확인 및 협의를 거쳐 유해의 국내 봉환을 추진할 예정이다. 안 지사는 안 의사의 동생인 안정근의 장남으로 태어나 임시정부에서 외무부 선전위원, 선전부 편집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정부는 안 지사의 공훈을 기리고자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안 지사의 묘소는 국가보훈부가 지난해 말 미국 서남부 지역 독립유공자 묘소 실태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처음 확인했다. 외교문서 등을 분석해 1940년대 안 지사의 영문명이 ‘David An’이라는 것을 확인했고, 한국전쟁 당시 미국으로 건너갔다는 내용 등을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선랜드 메모리얼 파크에 있는 ‘David W. S. Ahn’의 묘소가 안 지사의 것임을 최종 확인했다. 안 지사는 1952년 미국으로 이민해 뉴욕 및 워싱턴DC 등에서 거주한 후 1982년 4월 애리조나주 선 시티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셨던 안원생 지사님의 묘소를 찾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가보훈부는 또한 강영승 지사 등 그간 소재가 불분명한 독립유공자 묘소 29기도 신규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가보훈부는 이들에 대해서도 후손 확인과 협의 등을 통해 유해봉환 또는 현지 관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 신태용호 ‘뒤숭숭’

    신태용호 ‘뒤숭숭’

    깔끔하지 못한 선임 과정에 더해 팀 성적은 최악이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HD 신임 사령탑으로 유력한 신태용 감독은 안팎으로 산적해 있는 과제를 극복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신 감독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보다 ‘승리’다. 울산은 5월 이후 공식전 11경기 동안 승리가 없다. 리그에선 7경기 무승(3무4패)이고, 클럽월드컵 세 경기와 코리아컵 8강전에서도 모두 패했다. 7경기 동안 따낸 승점이 3점에 그치는 동안 울산은 리그 7위(8승7무9패, 승점 31)까지 떨어졌다. 울산이 3회 연속 챔피언에 등극했던 지난 시즌에 8패였던 것과 비교하면 경기력이 하늘과 땅 차이다. 급기야 울산은 김판곤 전 감독 고별전에서도 승리하지 못하며 홈팬들 앞에서 자존심을 구겼다. 지난 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라운드 순연 경기에서도 수원FC에 2-3으로 패했는데, 선제골을 넣고도 역전패를 당했다. 이 패배로 울산은 강등권과 승점차이가 3점까지 좁혀졌다. 감독 교체 과정이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은 것도 상황을 어렵게 하는 요소다. 울산은 지난달 31일 김 전 감독 경질 소식이 언론에 전해지고 그 이튿날 뒤늦게 경질을 발표했다. 신임 감독 공식 선임 발표는 아직까지도 나오지 않았다. 신 감독은 오는 9일 열리는 K리그1 25라운드 안방경기에서 제주SK를 상대로 홈팬들 앞에서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제주는 현재 9위(승점 29)로 울산과 승점차가 2점에 불과하다. 이 경기에서 패하기라도 하면 제주와 순위가 뒤바뀔 수 있기 때문에 승리가 절실하다.
  • 수괴가 나타났다?

    수괴가 나타났다?

    영국 수영 국가대표 맥스 리치필드가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5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400m 개인혼영 예선에서 힘차게 물살을 가르고 있다. 이날 한국 남자 혼계영 400m 대표팀은 예선 25개국 중 8위(3분32초54)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혼계영 400m 결선에 진출했다. 싱가포르 AFP 연합뉴스
  • 심봉사는 결국 ‘우리 모두의 초상’… 김준수·유태평양 “이런 역할 처음”

    심봉사는 결국 ‘우리 모두의 초상’… 김준수·유태평양 “이런 역할 처음”

    심청 이야기에 대한 새로운 해석고정관념 부수고 바뀐 맥락 참신대형 스크린에 표정 실시간 포착“다른 캐릭터·해석으로 보여줄 것” “해석 방향이 우리가 알던 ‘심청전’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재해석한 작품을 연기하다 보면 잘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생기기도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습니다. 결말에 대해 어떤 답이 있지 않아요. 모두가 각자 다른 메시지를 갖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 서울 국립극장 연습실에서 국립창극단 ‘심청’ 연습에 빠져 있던 김준수(34)와 유태평양(33)은 지난 1일 서울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똑같은 언급을 했다. ‘이 작품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무엇을 느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은 없다’는 점이다. 국립극장과 전주세계소리축제가 2년 가까이 공들여 선보이는 ‘심청’은 자기희생을 통해 효를 실천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용궁에서 새 생명을 얻고 왕을 만나 신분 상승을 이루는 동화도 아니다. 심청은 억압받는 사회적 약자, 극한의 상황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인 이들을 대변한다. 큰 틀은 유지하되 원전의 캐릭터를 자유롭게 변형했는데 심봉사의 의미와 비중도 다르다. 창극단 스타로 불리는 김준수와 유태평양이 심봉사 역을 맡은 데는 이유가 있다. ‘심청전’을 공연할 때 왕이나 앙상블로 참여했던 김준수는 “심봉사는 연륜을 담고 소리를 다이내믹하게 내야 하는 어려운 역할이라 40~50대쯤에 하지 않을까 막연하게 생각했다”면서 “이 작품을 만난 건 도전이자 한편으로는 축복”이라고 했다. 심봉사 역할을 비교적 자주 맡았던 유태평양은 “심청 이야기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너무나 궁금해서 꼭 맡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연습할 때마다 새로운 감정과 해석이 나와 매우 흥미롭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에 대한 설명을 조곤조곤 풀었다. 판소리 ‘심청가’는 심청의 효심이 깊어지는 과정을 보여 주기 위해 초반부에 심봉사가 갓난아기를 애지중지 키우는 과정을 자세히 보여 준다. 이번 작품에는 그런 장면 대신 심청이 목숨을 바치기로 결정하기까지 어떤 이유가 있었을지 질문을 던지는 게 1막의 핵심이다. 2막은 본격적으로 심봉사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심청’의 극본을 쓰고 연출을 한 요나 김은 “심청은 아버지를 구할 수 있다는 맹목적인 믿음에, 뺑덕은 탐욕에 눈이 멀었다. 결국 심봉사는 우리 모두의 초상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심봉사에 방점을 찍은 이유를 설명했다. 그렇게 해체되고 다시 조립된 ‘심청’에서 심봉사가 눈을 뜬다는 건 행복한 마무리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김준수는 “지금껏 심청가를 부르며 해석했던 것과 다른 시선을 갖게 됐다”면서 “심봉사가 그토록 바랐던 일이 벌어지기까지 주변에 있던 이들이 치렀을 수많은 희생과 복잡한 감정이 얽혀 있다. 이 작품은 세상을 보는 우리에게 메시지를 던지는 듯하다”고 풀이했다. 유태평양 역시 “소리꾼으로서 익숙하게 접해 왔던 ‘심청가’에 대한 고정관념을 부수고, 맥락이 바뀌면서 다른 의미가 다가오는 점이 참신하다”고 부연했다. 형식 면에서도 작품은 두 배우에게 신선하면서도 까다로운 도전의 연속이다. 대극장 무대 위에 커다란 스크린을 설치해 표정을 실시간 포착한다. 김준수는 “소리꾼이니 소리에 감정을 담아 전하는 건 익숙한데 세밀한 연기까지 극대화될 터라 어떻게 전달될지 가늠이 되지 않아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또 다른 김준수를 보여 줄 수 있는 무대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유태평양은 “현실에선 준수씨와 닮은 점이 없는데 같은 역할을 한다”며 농담을 건네더니 “다른 캐릭터와 해석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준비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이 작품에서 ‘심청’은 국립창극단 김우정과 공개 오디션으로 선발된 소리꾼 김율희가 연기한다. ‘심청’은 오는 13~14일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 먼저 선을 보이고 9월 3~6일 국립극장에서 공연한다.
  • “욕망 재배열이 인문학의 임무… AI도 보편언어 될 순 없을 것”

    “욕망 재배열이 인문학의 임무… AI도 보편언어 될 순 없을 것”

    “‘서발턴’은 정체성 같은 게 아닙니다. 그것은 처해진 상태를 뜻합니다.” 인도 출신 세계적 지성 가야트리 차크라보르티 스피박(83)이 지난달 31일 한국을 찾았다. 스피박은 이날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청운관에서 강연 ‘미래를 다시 상상하라는 명령들’을 통해 자신의 사상을 집약한 ‘서발턴’과 ‘행성성’의 개념을 공유하며 국내 인문학 연구자들에게 깊은 영감을 줬다. 강연은 오는 6일 제주대에서 한 번 더 열릴 예정이다. ●“서발턴, 보편 권리에 접근 불가 상태” “이 행성은 인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인간에게 이 행성이 필요하다.” 스피박은 지난 5월 세상을 뜬 케냐 출신 소설가 응구기 와 티옹오(1938~2025)의 문장을 인용하며 강연의 운을 뗐다. 홍수나 폭풍, 가뭄, 산불 등 이전과는 다른 수위의 ‘자연의 폭력’을 인간이 마주한 가운데 그는 “인문학의 임무는 욕망을 재배열하는 것”이라며 “똑똑한 자본을 생각하기보다는 다르게 욕망하는 법을 배우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명령은 포용성과 다양성에 관한 요구를 넘어 ‘접근할 수 없는 미래’를 다시 상상하는 것입니다. 후손의 이름으로 감상주의에 빠지는 것으로는 소용이 없습니다. 행성은 인간이 물려줄 대상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최선은 ‘인류세’를 억제하는 것입니다.” 인도 콜카타대를 졸업한 뒤 미국 코넬대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은 스피박은 현재 컬럼비아대에서 영문학과 비교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아울러 인도 벵골에 세운 초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데, 이와 관련된 일화를 강연 중 자주 언급했다. 그는 1988년 논문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를 통해 탈식민주의 이론가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이탈리아 사상가 안토니오 그람시(1891~ 1937)가 처음 사용한 개념인 서발턴은 국가, 민족 등 거대 담론에서 배제되고 억압된 존재를 가리킨다. 우리말로는 ‘하위 주체’라고 번역되지만 요즘 학계에서는 원어 그대로 사용하는 추세다. 스피박은 이날 서발턴이 낙인화된 ‘정체성’이 아니라 어떠한 ‘상태’(Position)라고 강조하면서 “그것은 사회 전반의 복지나 시민의 보편적인 권리에 접근할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인문학자들, 지배 구조 변화 꾀해야” 강연 후 질의응답에서는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보편언어 가능성에 대해 스피박은 “모든 인간이 AI나 인터넷에 평등하게 접근할 수 없고 AI와 달리 인간은 구조적인 차이가 있다”며 “에스페란토와 마찬가지로 AI도 보편언어가 될 순 없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 가자지구 사태에 관해 미국 인문학자들이 침묵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지금은 1960년대처럼 교수 개인의 발언이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다. 제 경우에는 추방과 같은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며 “혼자 목소리를 내기보다는 우리를 지배하는 구조의 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답했다.
  • 나무 다듬이판, 버려진 의자… 오랜 시간 조용히 머물던 작품과의 만남

    나무 다듬이판, 버려진 의자… 오랜 시간 조용히 머물던 작품과의 만남

    한국 현대미술의 실험이 활발했던 197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사이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못했던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노준의(79) 토탈미술관장과 배우이자 갤러리끼 대표인 이광기(57)가 함께 기획한 특별전 ‘안녕하세요, 노준의입니다’가 경기 파주 갤러리끼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 작품을 제공한 노 관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름을 전시 제목으로 내거는 일이 조금 망설여졌다”면서도 “그만큼 이번 전시는 오랜 숙고와 사적인 마음을 담은 자리이기도 하다. 오래도록 작품 곁에 머무른 한 사람으로서 관람객과 이야기를 나눠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노 관장이 이끄는 토탈미술관은 1976년 서울 종로구에서 토탈갤러리로 시작해 경기 양주에 있는 국내 최초 야외조각공원으로 성장한 곳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토탈미술관이 소장한 회화, 조각,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간판 작품은 1988년 작인 박현기의 ‘무제’다. 나무 다듬이판 38개로 구성된 가변 설치 작품으로, 토탈미술관 전시 이후 37년 만에 처음 관람객과 만난다. 박현기는 과거 비디오라는 당시로서는 새로운 매체를 활용하면서도 동양적인 정신을 그 바탕에 둔 것으로 평가받는다. 조성묵은 1980년대 이후 버려진 의자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대표작 ‘메신저 시리즈’를 선보인다. 둥그렇게 모여 있는 화강석으로 만들어진 다섯 개의 의자는 모두 어딘가 부족하거나 비어 있는 상태다. 나란하지만 크기가 다른 레몬색 두 의자 역시 도깨비의 뿔, 비파형 동검을 품은 것 같지만 어딘가가 부족해 보인다. 하지만 버려진 의자를 둥글게 모으고 나란히 세워 둠으로써 작가는 또 다른 소통의 창구를 여는 ‘메신저’를 제시한다. 이 밖에 1960년대 후반부터 퍼포먼스, 설치, 사진, 영상 등 장르를 넘나들며 한국 실험미술의 지평을 개척해 온 김구림의 회화와 조형 작품, 한국 후기 단색화 주자로 손꼽히는 김춘수가 손에 물감을 묻혀 화면 전면에 물감을 찍은 듯이 그린 푸른색 단색화 ‘수상한 혀’, 전신의 움직임을 이용한 수행적 회화 작업을 펼쳐 온 제여란의 ‘흑색 회화’도 만날 수 있다. 갤러리끼의 이 대표는 “오랜 시간 조용히 머물던 작품들이 잠시 바깥바람을 쐬러 나온 소풍처럼, 깊은 여운을 남기는 이번 전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9월 27일까지.
  • 정성주 시장 “생활인구 50만 목표… 김제를 성장기회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정성주 시장 “생활인구 50만 목표… 김제를 성장기회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인구정책으로 김제시 성장의 신호탄을 쏘겠습니다.” 정성주 전북 김제시장은 지난 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생활인구 50만 시대’를 목표로 지방소멸 위기의 김제시를 ‘성장 기회 도시’로 바꾸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시장은 “과거 정주 여건 열악으로 인접 도시로 인구 유출이 지속되던 김제시가 최근 육아종합지원센터 개관, 아동어드벤처, 꿈·빛·채움 문화공간 조성 등 생활 인프라 확충과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라는 선순환 구조로 흐름의 반전에 성공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정 시장은 “기존 정주 인구 중심 정책에서 더 나아가 관광객·단기 체류자·외국인 등 지역에 머무는 모든 사람을 포괄하는‘생활인구’ 개념을 정책에 도입해 지방소멸 위기 극복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면서 “이러한 변화는 김제를 전주, 완주, 혁신도시와 연계된 공동생활권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제시는 지난해 10월 ‘김제시 생활인구 기본 조례’ 제정을 거쳐 지난달부터 특별한 김제시민 제도를 운영 중이다. 정 시장은 “현재 약 33만명에 이르는 김제의 생활인구를 50만명까지 늘리기 위해선 김제를 더 자주 찾아오게끔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김제시에 실제 거주하지 않더라도 ‘김제디지털시민증’을 발급받은 사람이면 누구나 공공시설 입장료 감면, 관광·체험시설 우대 등 김제시민과 동일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지평선생명도시 김제시민제도’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시장은 “시민이 필요할 때 적시 지급한 일상회복지원금은 위기 속에서도 시민의 삶을 지키고 지역경제를 회복하기 위한 김제시의 강한 의지였으며, 그 효과를 많은 분이 체감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산업, 주거, 복지 등 김제에 살고 싶게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체감형 인구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많은 사람이 찾아와 머물고 싶은 곳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 생애주기 맞춤형 정책으로 인구 턴어라운드… 희망 키우는 김제

    생애주기 맞춤형 정책으로 인구 턴어라운드… 희망 키우는 김제

    3년 연속 출산율 상승 이끈 정책20만원씩 전입 장려금에 이사비신혼부부 결혼축하금 1000만원출산장려금 최대 2100만원까지취업청년 정착수당에 창업 지원청년이 찾아오는 도시로 변신지역 합계출산율 전국 1.5배 성과매년 줄던 인구도 처음 증가세로일상회복지원금 도입 효과 톡톡시민 83% “일상회복지원금 만족”낮은 출생률, 인구 유출, 초고령화 사회….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들이 공통으로 직면한 심각한 사회현상이다. 비수도권 지방소멸 위기는 더이상 미룰 수 없는 당면 과제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생애주기별 맞춤형 인구정책을 바탕으로 인구 순유입 전환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둔 곳이 있어 관심을 끈다. 전북 김제시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불구하고 인구 문제 해결에 집중한 결과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턴어라운드는 부실 기업이 조직 개혁과 경영 혁신을 통해 급격히 흑자로 전환하는 것을 뜻한다. 전국 최고 수준인 각종 출산장려금 정책과 다양한 인구정책을 펼치고, 지역에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한편 정주 인프라를 구축한 게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인구 감소 시대에 출산율 반등에 성공한 김제시의 위기 극복 전략을 3일 살펴봤다. 김제시는 인구정책의 핵심을 ‘생애주기별 지원’에 두고 전입·결혼·출산·양육까지 촘촘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 전입한 시민들에게는 전입 장려금으로 1인당 20만원을 주고 가구당 이사비도 30만원을 지원했다. 대학생 생활 안정비도 학기당 30만원 등을 지원한다. 가정을 이룬 주민들에게는 결혼축하금 1000만원을 주고 출산장려금은 최대 2100만원, 산후조리비는 최대 100만원을 지원한다. 45만원에 상당하는 신생아 축하용품도 준다. 또 다자녀가정에는 양육비를 지원한다. 월 10만원씩 최대 60개월간이다. 이뿐만 아니라 365일 24시간 아이돌봄센터 운영 등 실생활 밀착형 지원책도 강화했다. 김제시는 지역의 미래인 청년들을 끌어들이고 정착시키기 위해 단계별로 맞춤형 성장을 지원하는 등 실질적인 지원 정책도 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활기찬 청년창업, 김제 폐양조장 로컬재생 프로젝트’는 행정안전부 주관 ‘지자체 인구감소 대응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며 청년정책의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취업청년 정착수당을 30만원씩 5년간 256명을 지원하고, 청년 창업가에게는 최대 1500만원을 지원한다. 맞춤형 창업 컨설팅, 찾아가는 멘토링 등 다양한 청년창업 지원사업을 통해 129곳에 신규 창업의 기회를 제공해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산업·주거·복지 등 전방위에 걸친 시민 체감형 인구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김제시의 맞춤형 인구정책 효과는 다양한 수치로 증명된다. 2021년 0.91명이던 지역 합계출산율은 2022년 1.19명, 2023년 1.37명, 지난해 1.14명으로 3년 연속 합계출산율 1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국 평균 0.75명과 비교해 1.5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그 결과 1995년 시군 통합 이후 매년 평균 1500명 이상 인구가 감소해 오던 김제시는 민선 8기 들어 인구가 증가하는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6월 기준 김제시 인구수는 8만 1382명으로 2022년 6월 8만 861명보다 521명이 늘었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7개월 연속 인구가 증가해 총 875명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18~39세 청년 비중도 31%인 279명에 달하며 청년이 찾아오는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 김제시는 소비 진작과 자영업·소상공인 생계 안정을 목적으로 전 시민에게 ‘일상회복지원금’을 지급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통한 인구 유입이 목적이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민생복지 경제활력’을 시정 방침으로 정하고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필요한 최적 시점에 두 차례 일상회복지원금을 지급했다.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2022년 1인당 100만원을 지급한 데 이어 올해 50만원을 추가했다. 전국 최고 수준인 1인당 150만원의 일상회복지원금을 시민에게 지원했다. 그 효과는 대단했다. 김제시가 지난 4월 21부터 5월 2일까지 2주간 지역 내 소상공인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책 만족도 조사 결과 소상공인 10명 가운데 9명(91%)이 김제시에서만 사용하도록 한 일상회복지원금 지원이 위기 극복에 기여했다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 가운데 80%는 일상회복지원금 정책이 김제시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됐다고 했다. 김제시에 따르면 상권 활성화의 구체적인 효과로 소비 증가에 따른 매출 상승이 55%, 기존 고객 재방문 증가가 27%, 신규 고객 유입 증가가 14% 등으로 각각 조사되는 등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의 반응도 대단했다.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11일까지 2주간 시민 36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일상회복지원금 경제 효과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가운데 83.1%가 일상회복지원금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73.5% 이상의 응답자는 지원금이 심리적, 경제적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지원금 사용처 분석 결과에서는 슈퍼마켓과 식자재 마트 등 생필품 업종 41%, 음식점 15%, 주유소 14% 등 실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집중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두 차례에 걸쳐 지급된 일상회복지원금이 지친 시민들의 일상에 위로를 전하고 희망과 활력을 불어넣는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정 시장은 “시민이 필요할 때 적시 지급한 일상회복지원금은 위기 속에서도 시민의 삶을 지키고 지역경제를 회복하기 위한 김제시의 강한 의지였으며, 그 효과를 많은 분이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 “30년 숙원 오현적환장 해결… 강북에 불가능이란 말은 없죠” [민선 8기 3년, 서울 시초단체장에게 듣다]

    “30년 숙원 오현적환장 해결… 강북에 불가능이란 말은 없죠” [민선 8기 3년, 서울 시초단체장에게 듣다]

    쓰레기장이 체육시설로적환장 지하화 용역이 결실 맺어수영장·골프연습장·북카페 구상수유·우이동 일대엔 생태정원도북한산 고도제한 완화민선 8기 ‘1호 과제’ 삼아 총력전구민 3만 4000명 서명 모아 전달“사람 위한 정책, 답은 늘 현장에”서울 강북구의 꿈은 이뤄진다. 30여년간 구민의 숙원이던 ‘오현적환장 지하화’가 마침내 현실이 됐고, 그 자리에 강북 최초의 대규모 복합 체육문화시설인 ‘북서울 체육문화센터’(가칭)가 들어선다. 지난해에는 또 다른 오랜 염원이었던 ‘북한산 고도 제한 완화’가 결실을 봤다. 수십년간 제자리걸음을 반복하던 과제들이 하나둘 빛을 보면서 강북이 달라진다는 희망과 자신감이 주민 마음속에 피어나고 있다. 이 모든 변화의 중심에는 민선 8기 강북구를 이끄는 이순희 구청장이 있다. ‘불가능’이라는 말 대신 행동으로 보여 주며 도시의 패러다임을 바꿔 낸 그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강북은 새로운 도약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31일 북서울 체육문화센터가 들어설 오현적환장 앞에서 만난 이 구청장은 “구민들이 ‘우리 동네가 좋게 바뀌고 있다’고 말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구민이 피부로 느끼고 체감할 수 있는 따뜻한 변화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이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오랜 시간 구민을 괴롭혔던 오현적환장이 체육문화센터로 탈바꿈한다. 의미가 남다를 것 같은데. “그야말로 강북의 변화를 상징한다. 정말 뜻깊다. 1997년 설치된 오현적환장은 쓰레기가 모이는 특성상 악취와 소음 민원이 끊이질 않았다. 지역 곳곳에서 ‘제발 좀 해결해 달라’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지하화는 분명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10여년 전 적환장 지하화 타당성 조사를 바탕으로 민선 8기 들어 관련 용역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서울시와도 계속해서 협의한 결과 시의 ‘신성장 거점 신속 추진 사업’에 오현적환장 지하화를 골자로 한 ‘북서울 체육문화센터’와 ‘북한산 제1·2시민정원’ 조성 사업이 선정됐다. 현재 계획 중인 체육문화센터는 지하 3층에서 지상 4층 규모다. 수영장과 골프연습장, 다목적 체육관과 북카페 등 다양한 주민 친화형 복합 시설로 구성될 예정이다. 지금 우리 구에는 체육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 이 사업이 그 격차를 줄이고, 구민 삶의 질을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함께 추진되는 북한산 제1·2시민정원에 대한 구민 기대도 크다. “정확하다. 수유동과 우이동 일대 약 4만 4000㎡에 달하는 방치된 부지를 시민을 위한 생태 정원으로 바꾸는 게 핵심이다. 오랜 세월 무허가 건축물과 불법 경작 등으로 방치되던 곳이 이제는 스마트팜과 도시농업 체험장, 실개천과 맨발 걷기 길, 피크닉장과 펫 놀이터가 어우러진 정원으로 재탄생한다. 이 정원을 중심으로 북한산 둘레길, 천문대 등과 연계한 생태 및 관광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도 구상하고 있다. 단순한 녹지 조성을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함께 웰니스 관광의 시작점이 될 것이다.” -사업 추진이 쉽지만은 않았을 텐데. “정말 어려웠다. 체육문화센터 부지에는 연간 수십억원의 수입을 내는 골프연습장이 있다. 우리 구에서 매우 중요한 수익 사업 중 하나다. 숲을 향해 공을 치는 구조라 ‘도심 속 필드’로 불리며 인기가 높다. 하지만 적환장 지하화와 체육문화센터 건립을 위해 사업 기간 수입이 끊기는 것을 감수하기로 했다. 수입 손실은 물론 행정적으로도 쉽지 않은 선택이지만, 구민 숙원 사업을 해결하기 위해선 결단이 필요했다. 적환장 지하화와 골프연습장 실내화, 체육센터 건립을 하나의 프로젝트로 묶어 단계적으로 추진하도록 사업을 설계했다. ‘지금이 아니면 언제 또 숙원 사업을 해결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구 입장에선 정말 모든 것을 걸고 추진하는 사업이다.” -구민 숙원이라면 북한산 고도 제한 완화 얘기도 빠질 수 없다.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북한산 고도 제한 완화를 ‘1호 과제’로 삼았다. 강북의 성장을 가로막는 가장 근본적인 제약이기 때문이다. 취임 직후 서울시를 수차례 찾아가 설득했고, 2023년 2월에는 3만 4000여명의 구민 서명을 전달하며 여론도 함께 모았다. 그 결과 지난해 6월 고도 제한 완화가 이뤄졌다. 이제는 강북도 미래를 내다보는 도시 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 됐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해법을 찾는다면 돌파구가 생기기 마련이다. 고도 제한 완화는 그 가능성을 보여 준 대표 사례 중 하나다. 앞으로도 지역의 어려운 과제들을 하나씩 풀어 가면서 구민에게 약속한 지역 발전을 끝까지 완성하겠다.” -현장을 자주 찾는 구청장으로도 유명하다. “하하. 정책은 결국 사람을 위한 것이고, 답은 언제나 현장에 있다고 믿는다. 주민 반응이 뜨거운 ‘빌라관리사무소’ 사업도 주민들의 생활 속 불편을 직접 들으면서 시작한 일이다. 우리 구에는 고도 제한 등의 규제로 인해 낡은 빌라가 많다. 전체 주택의 약 46%가 빌라다. 쓰레기 무단 투기와 주차 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는 주민들을 현장에서 직접 보면서 빌라에도 아파트처럼 관리사무소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사업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지금은 주민 만족도가 매우 높다. 다른 지자체들의 벤치마킹 대상도 됐다. 지역 대표 축제인 ‘백맥(‘백’여 가지 시장 먹거리와 다양한 수제 ‘맥’주) 축제’를 준비하면서는 전국의 지역 축제를 일부러 돌아봤다. 외부 업체가 운영하는 먹거리 부스는 정작 지역 상권과 연결되지 않더라. 그래서 우리 구 축제만큼은 지역 상인이 직접 참여하도록 구조를 바꿨다. 축제와 지역 경제가 함께 살아난 선순환 모델이 됐다. 늘 현장에서 배우고, 주민과 함께 답을 찾으려 한다.” -쉬지 않고 달려왔다. 남은 임기 어디에 초점을 맞출 계획인가. “앞으로의 1년은 ‘완성의 시간’이다. 지금까지는 구민 숙원 사업을 해결하는 데 집중했다. 여기에 ‘주거지 정비 기본 계획’ 및 ‘신청사 건립’과 같은 대형 사업들도 하나둘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사업들을 꼼꼼하게 챙기면서도 ‘구민과 함께 나아간다’는 원칙을 꼭 지키겠다. 때로는 더디게 보여도, 결국 가장 빠른 길은 원칙을 지키면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웰니스 관광’ 사업에도 공을 들이겠다. 북한산국립공원과 우이천, 북서울꿈의숲 등 강북은 이미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시민정원과 치유 공간, 생태 체험 등을 연결한다면 강북은 단순한 주거지를 넘어 ‘머물고 싶은 도시’, 그리고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 강북만의 차별화된 관광 모델을 만들겠다.” -‘일을 참 잘한다’며 칭찬하는 구민이 많다. 끝으로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떤 일이든 구청장 혼자서는 해낼 수 없다. 늘 믿고 지지해 주는 구민과 묵묵히 함께 달려 주는 직원들이 있기에 가능하다. 감사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 올해는 강북구 개청 30주년이다. 지난 3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30년을 준비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 아직도 할 일이 너무나 많다. 언제나 흔들림 없이, 구민과 함께 손을 잡고 나아가겠다. 자랑스러운 강북, 머물고 싶은 도시 강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세네갈·에티오피아 공무원들은 왜 강북 ‘스마트팜 센터’를 찾았나

    세네갈·에티오피아 공무원들은 왜 강북 ‘스마트팜 센터’를 찾았나

    서울 강북구가 운영하는 ‘스마트팜 센터’가 도심 속 미래 농업 모델로 국내외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단순한 농업 시설을 넘어 교육과 체험, 창업과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아우르는 복합형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도시 농업의 교과서’라는 평을 듣는다. 구는 지난달 31일 세네갈 농업 관련 부처 공무원 15명이 센터를 찾아 운영 방식과 정보통신기술(ICT) 활용 사례, 교육 프로그램 등을 살펴봤다고 3일 밝혔다. 센터를 자국 도시 농업정책에 적용할 수 있는 모범 사례 중 하나로 여긴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12일에는 에티오피아 농업부 공무원 8명이, 지난달 13일에는 중국 산시성 퉁촨시 시위원회 부서기 등 공무원과 기업인 11명이 센터를 방문해 스마트 농업 기술에 관한 견문을 넓혔다. 국내에서도 센터에 대한 관심이 높다. 서울시교육청 교육연수원과 청주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를 비롯해 초중학교 9곳 학생들이 센터를 견학했다. 지난 4월 문을 연 센터는 아쿠아포닉스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재배실과 딸기 전문 재배실, 교육장 등으로 구성됐다. 이곳에서는 지역 주민을 위한 체험형 스마트팜 교육 등이 열린다. 개관 이후 지금까지 1000명 넘는 구민이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센터에서 재배한 작물은 푸드 트럭과 음식점 등 다양한 곳에 유통된다. 지역 먹거리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출발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센터를 적극적으로 운영해 도시 농업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 동대문, 수시 대입 정보박람회 좋은 반응

    동대문, 수시 대입 정보박람회 좋은 반응

    서울 동대문구는 구 교육지원센터가 주관한 ‘2026학년도 수시 대입 정보박람회’가 지난 2일 마무리됐다고 3일 밝혔다. 구청 2층 다목적강당에서 열린 이번 정보박람회에는 지역 수험생과 학부모 200여명이 참여했다. 경희대, 서울시립대, 한국외대, 서강대를 포함한 서울·수도권 소재 16개 주요 대학의 입학사정관이 직접 상담에 나서 수시 전형 및 지원 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했다. 특히 사전예약제로 운영돼 대기 없이 상담이 이뤄져 참가자 만족도가 높았다고 구는 설명했다. 아울러 현장에서는 입시뿐 아니라 종합적인 진로·진학 고민에 대한 상담을 동시에 제공하기 위한 진학 상담 부스도 운영됐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현장을 찾아 참가자들을 직접 격려했다. 이 구청장은 “우리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중요한 시기에 동대문구가 든든한 동반자가 돼 기쁘다”며 “이번 박람회가 자신에게 꼭 맞는 입시 전략을 세우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공정한 기회 속에서 실력으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 발굴하고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방학 특강·휴가 포기… 수해 복구 달려간 ‘강남 봉사단’

    방학 특강·휴가 포기… 수해 복구 달려간 ‘강남 봉사단’

    지난달 24일 충남 서산시 팔봉면. 수해로 담장이 무너진 장애인 노부부의 집에 서울 강남구의 자원봉사단이 나타났다. 이들은 무너진 담장을 복구하고 산사태로 사라진 집 주변 수로를 다시 만들었다. 팔봉면 마을 이장과 이웃 주민들이 의사소통이 어려운 부부의 입과 귀가 돼 필요한 것을 강남구 자원봉사단에 전달하면서 봉사에 나선 지역 주민들과 함께 묵묵히 땀 흘리며 일했다. 피해 복구 활동에 나선 이들은 평범하면서도 평범하지 않았다. 방학 특강을 포기하고 자원한 중고교생과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달려온 해군 부부, 연차를 내고 참여한 직장인 등 평범한 ‘장삼이사’들이지만 흔하지 않은 이들이었다. 강남구는 지난달 24일부터 29일까지 서산시, 경기 가평군, 충남 당진시 등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을 찾아 3차례 자원봉사 활동을 했다고 3일 밝혔다. 특히 서산에 간 봉사단은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일찍 도착했다. 강남구 관계자는 “발 빠른 초기 대응으로 복구에 힘을 보탰다”면서 “특히 총 108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서울시 자원봉사센터 중 최대 규모의 인력을 투입, 수해로 어려움을 겪는 이재민들의 복구 작업에 힘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봉사자들은 주거지 파손과 농작물 유실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위해 주택 담장과 하우스 복구, 토사 및 토석 제거, 배수로 정비 등 수해 재발 방지 작업을 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자연재해 앞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 힘이 얼마나 큰지를 다시 느꼈다”며 “앞으로도 강남구는 이웃의 아픔에 발 빠르게 응답하며, 나눔이 일상이 되는 따뜻한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 마포, 상암·망원동 버스노선 2개 신설… 출퇴근 편해진다

    서울 상암동과 망원동을 오가는 길이 한결 편해진다. 마포구는 상암동과 망원동 구간에 맞춤형 버스 8775번과 시내버스 7716번이 신설돼 지난 1일부터 운행을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신설된 8775번은 상암동과 망원동을 직접 연결하는 출퇴근 맞춤형 노선으로 시민들이 출퇴근 시간대에 보다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버스는 평일 오전 7시 5분부터 9시 50분까지, 오후 4시 55분부터 7시 35분까지 약 15분 간격으로 상암월드컵파크와 한강버스 망원선착장 구간 약 12㎞를 왕복한다. 주요 정류소는 월드컵파크7단지, DMC첨단산업센터, MBC, SBS·YTN, 공항철도 디지털미디어시티역, DMC상암센트럴파크, 상암초교, 월드컵파크3단지·난지천공원, 마포농수산물시장, 마포구청, (구)망원우체국사거리, 한강버스 망원선착장 등이다. 7716번 버스는 서부운수 차고지에서 출발해 망원동을 경유한 뒤 한강버스 망원선착장까지 운행한다. 운행 시간은 오전 5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 약 14~20분 간격이며 총 운행 거리는 약 15.7㎞이다. 주요 정류소는 서부운수 차고지, DMC래미안, 모래내시장·가좌역, 연남동, 홍대입구역, 기업은행 서교동지점, 망원전철역, 망원동사거리, 성원아파트, 망원한강공원, 한강버스 망원선착장 등이다. 특히 두 노선은 한강버스 망원선착장과 연계해 시민들이 한강버스를 더욱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이번 노선 신설로 상암동과 망원동 일대의 교통 접근성이 크게 개선됨과 아울러 도시철도역과 한강버스 망원선착장이 잘 연계돼 교통 사각지대가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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