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Ʊ׶ ¶ ı- 񡩾Ʊ׶-pom5.kr-񡩾Ʊ׶ ó ֳ Visit our website:(viagrabuy365.com)
    2025-09-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32,840
  • 보이스피싱 막고 악성 민원은 차단하고… 중구 ‘스마트 행정 전화’ 전국 첫 서비스

    보이스피싱 막고 악성 민원은 차단하고… 중구 ‘스마트 행정 전화’ 전국 첫 서비스

    서울 중구는 보이스피싱에 대한 우려와 악성 민원 피해를 줄이고자 전국 최초로 ‘스마트 행정 전화’ 서비스를 구축해 운영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스마트 행정 전화는 구청 직원이 지역 주민에게 전화를 걸 때 휴대전화 화면에 구청 로고와 발신 부서, 홍보 이미지 등을 표시하는 서비스다. 보이스피싱 등으로 낯선 전화를 기피하는 주민이 안심하고 전화를 받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통화 종료 후에는 생활 정보가 담긴 ‘카드뉴스’와 구청 공식 소셜미디어(SNS)인 유튜브·블로그·페이스북·인스타그램으로 바로 연결하는 링크도 제공해 주민이 구정 소식을 더욱더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구는 악성 민원 피해를 줄이기 위해 ‘스마트 민원 전화 대응 서비스’도 도입했다. 민원 전화 응대 과정에서 폭언과 욕설, 성희롱 등의 피해가 꾸준히 나오기 때문이다. 이번 서비스에 따라 구청 직원과 민원인이 통화를 할 때 폭언 등이 발생하면 버튼 하나만 눌러도 경고 멘트가 전송된다. 또한 정당한 사유 없이 15분 이상 통화가 이어지면 민원인에게 사전 종료 안내 멘트를 보내고, 20분을 초과하면 자동으로 통화가 종료되는 기능도 마련했다. 구는 민원 통화 기록을 바탕으로 특이 민원을 관리할 계획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스마트 행정 전화는 주민 소통을 강화하는 동시에 공무원의 안전과 민원 처리 효율을 높여 주는 시스템”이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기술을 행정에 접목해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편리한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 서초 미디어아트 예술관으로 변한 ‘영동2교’

    서초 미디어아트 예술관으로 변한 ‘영동2교’

    서울 서초구 양재천 영동2교가 미디어아트 예술관으로 변신했다. 구는 지난 18일부터 영동2교 교각 하부에 미디어아트 영상을 상영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는 미디어 기술과 예술을 결합한 콘텐츠를 통해 주민과 방문객에게 새로운 문화적 체험을 선사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상영 콘텐츠는 총 5개다. 우선 다리 구조를 따라 물결이 흐르는 듯한 물 시뮬레이션과 착시 기법을 활용한 꽃 개화 영상, 신사임당의 ‘초충도’를 소재로 곤충과 식물이 움직이듯 표현한 3차원 콘텐츠 등이 있다. 2차원 콘텐츠에는 반 고흐의 명화를 활용했다. 특히 반 고흐의 대표작인 ‘별이 빛나는 밤’을 정적으로 담아낸 전시형 영상이 상영돼 어두운 다리 밑을 미술관으로 탈바꿈했다. 구는 이번 미디어아트 상영이 야간 경관을 개선하는 동시에 양재천이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자리잡길 기대한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기술과 예술이 융합한 미디어아트를 통해 도심 속 공간을 전시장으로 물들이겠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일상에서 예술을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고품격 문화 도시, 살기 좋은 도시 서초를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 제안을 현실로… 양천의 청년정책 발굴 [현장 행정]

    제안을 현실로… 양천의 청년정책 발굴 [현장 행정]

    청년 구정 참여 활성화 위해 공모27개팀 중 서류심사서 5개팀 뽑아‘1인 가구 양천키트’ 제안 최우수상 “청년들을 위한 정책은 당사자가 가장 잘 알고, 잘 만들 수 있습니다. 당사자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정책들을 내년도 구 사업 계획에 반영해 실제로 구현될 수 있게 하겠습니다.” 이기재 서울 양천구청장은 청년의 구정 참여 활성화와 실효성 있는 청년 정책 개발을 위해 지난 13일 정책 경진대회인 ‘청년 정책 배틀’을 개최했다. 이날 이 구청장은 “이번 토론이 이벤트로 끝나지 않도록 기존 사업과 유사한 지점, 현실적인 적용 가능성 등을 고려해 다듬어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양천구는 올해와 다음해 각각 8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둔 상태다. 이번 행사에는 지난 3월부터 공모받은 27개 팀 가운데 서류심사 등을 통과한 5개 팀이 참가했다. 각 팀은 ▲청년 인재 풀 시스템 ▲양천 톡 투게더 ▲함께 양천 키트 ▲신월, 문화 한잔 ▲양천 팝업 데이 등 정책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예산·사업 현실성·사업 타깃 등에 대한 예리한 질문을 서로 주고받았다. 이후 전문가 평가점수(70%)와 청년 청중심사단(19~39세 청년) 30명의 투표(30%)를 합산해 순위를 가린 뒤 ▲대상 100만원 ▲최우수상 50만원 ▲우수상(3팀) 각 20만원의 상금과 상장을 수여했다. 대상 수상자는 ‘신월, 문화 한잔’을 제안한 양천구 15년 차 주민 길나현(22)씨다. 길씨는 “다른 플랫폼과 달리 정책이 제안에서 그치지 않고 가시화될 기회라고 생각해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월동 내 문화 커뮤니티(모임)가 다른 지역 동 대비 적다는 기사를 보고 문제의식을 처음 가졌다”며 “카페 등 기존 공간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지역 청년들이 모여 문화생활을 함께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인 김유하(29)씨는 1인 청년 가구를 대상으로 정착 지원 물품과 청년 정책을 전달하는 ‘함께 양천 키트’를 제안했다. 김씨는 “특히 혼자 살고 있는 청년들은 정보 접근성이 상당이 낮다”며 “도움이 필요한 1인 가구를 발굴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정보 지원 체계 마련·생활 지원을 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 키트에는 밀폐용기 3종 세트, 캡슐 세제, 구 종량제 봉투 등이 담겼다. 이 구청장은 “여기 계신 분들이 보증인이 돼 성공 사례로 남도록 지켜봐 주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을 향한 마음이 정책에 녹아들어 어느 구보다도 앞서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브랜드 서울의 큰 자산 DDP, 미래형 뮤지엄으로 진화해야”

    “브랜드 서울의 큰 자산 DDP, 미래형 뮤지엄으로 진화해야”

    도시 활용 AR·VR 상설전시 필요창조산업 생태계의 플랫폼으로올가을부터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서울라이트DDP, 서울디자인위크 등 굵직한 행사들이 연이어 기다리고 있다. 이들 행사를 진두지휘하는 이가 바로 김현선 서울디자인재단 이사장 겸 한국디자인단체 총연합회장이다. 그는 지난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다시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하는 DDP가 도시 브랜드의 자산이 됐다”고 평가하며 “‘미래형 뮤지엄’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디자인을 문화 전반을 뒷받침하는 지적자산(IP)이라고 강조하며 ▲디지털 융합 ▲창조산업 생태계의 협력 플랫폼 ▲글로벌 담론의 플랫폼 등을 DDP의 과제로 꼽았다. 김 이사장은 올해 30주년인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 글로벌 포럼을 오는 11월 DDP에서 열 계획도 갖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디자인계에서 DDP의 의미는 무엇인가. 건립 초기 논쟁의 대상이기도 했다. “‘도시는 책이고 건축은 문장이다’라는 말이 있다. DDP도 건물이 아닌 하나의 ‘문장’이다. 서울이 미래를 무엇으로 말할 것인지 보여 주는 첫 문장인 것이다. 건립 초기의 논쟁은 어쩌면 필연이었다. 파리의 에펠탑이 그러했고, 퐁피두센터와 루브르박물관의 피라미드도 그러했다. 당대 상식을 넘어서는 시도는 언제나 낯섦과 충돌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난 뒤 도시는 그것을 자기 언어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당시 정책 결정은 ‘낯섦을 감수한 결단’이었다. 2007년 ‘디자인서울’ 선언은 도시 정책과 디자인을 결합한, 세계적으로도 드문 선택이었다. 단순히 도시를 관리하는 차원을 넘어, 도시 전체를 디자인한다는 관점이 정책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도시를 디자인한다’는 전략이 실제 정책으로 실현된 사례는 전 세계에서도 몇 손가락 안에 꼽힌다. 오늘 우리가 보는 결과는 그 결단이 만든 도시의 새로운 습관이다. 곡선의 유기적 흐름, 비정형의 공간이 창작을 자극하고 시민의 일상과 스며드는 풍경, 이것이 DDP가 남긴 문장이다.” -그간 성과를 수치로 표현해 달라. “DDP는 개관 10년 만에 누적 방문객 1억 명을 넘어섰고, 2024년 한 해에만 1700만여명이 찾는 명소가 됐다. 전시와 포럼, 축제를 관람한 발길이 동대문 일대의 식음·쇼핑·숙박으로 확장되며 지역 경제 순환을 견인했다. 창조산업 가치사슬 측면에서도 분명한 파급이 있다. 서울패션위크, DDP 디자인페어 같은 프로그램은 디자이너, 장인, 소상공인을 연결해 실제 제품과 거래를 만들어 냈다.” -일각에선 침체된 동대문 상권을 DDP가 견인하지 못하고 있다고도 평가한다. “원인을 정확히 분별할 필요가 있다. 동대문 상권의 변화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의 부상, 보따리상 감소, 글로벌 유통 구조 전환 등 복합 요인의 결과이다. DDP는 상권을 대체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야 할 연결점이다. 서울시도 동대문을 K팝 거리, 고급 숙박, 미디어파사드 특구 등으로 확장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DDP는 그 모든 변화를 연결하는 허브가 될 것이다. 즉 상권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상권을 세계와 접속시키는 관문이다.” -창동, 잠실 등에 대형 아레나 건립 논의가 한창이다. DDP와의 관계 등을 진단해 본다면. “아레나가 소프트 파워를 위한 하드웨어라고 한다면, 디자인은 K팝과 K컬처의 외연과 내포를 동시에 통할하는 IP다. 그런 의미에서 아레나와 DDP를 단순 비교할 수는 없다. 창동 아레나는 동북권의 성장 앵커로서 의미가 있고, 잠실은 메가 이벤트 허브로 최적화할 여지가 크다. 중요한 것은 단일 거점이 아니라 네트워크다. 아레나의 순간성과 DDP의 상시성, 동대문의 패션·리테일, 잠실 마이스, 인접 도시의 리조트형 콘텐츠가 하나의 여정으로 이어질 때 체류 효과는 배가된다.” -DDP의 다음 과제를 꼽는다면 무엇인가. “첫째는 디지털 융합이다. 건축 외피가 미디어가 되고 광장이 무대가 되는 도시공간을 입체적으로 활용해 증강현실(AR)·가상현실(VR)·미디어아트를 상시 운영하는 ‘미래형 뮤지엄’으로 진화해야 한다. 둘째는 창조산업 생태계의 협력 플랫폼이다. 신진 디자이너와 스타트업이 생산·유통·투자와 만나는 결절점을 구축해야 한다. 셋째는 글로벌 담론의 플랫폼이다. 서울디자인위크, 서울디자인어워드의 위상을 높여 국제적 의제를 선도해야 한다. 이 세 축을 통해 DDP는 전시장이 아니라 도시의 브레인으로 작동할 것이다.”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시대의 용기 있는 결단이 낯섦을 지나 일상이 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제 우리는 그 시간을 통과했다. 남은 과제는 더 잘 연결하고, 더 오래 머물게 하고, 더 넓게 나누는 일이다. DDP를 디자인의 성지로 더욱 단단히 세워야겠다.”
  • 아직도 폭염 기승

    아직도 폭염 기승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24일 서울 양천구 안양천공원에서 시민들이 땀을 닦으며 해바라기 꽃밭을 지나고 있다.
  • 경기, 불필요한 규제 46건 개선 추진

    경기도는 경기연구원과 함께 31개 시군의 등록규제 437건을 전수 분석한 결과 총 46건의 개선 과제를 도출해 정비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대표적으로 A시는 도로점용허가 신청자의 소득·재산 요건을 제한하고, 상위법에 없는 가족관계증명서·부동산·금융재산 조회 동의서 등을 제출하도록 한다. 이 때문에 주택건축도로 분야 개선 대상으로 꼽혔는데 불필요한 규정을 삭제해 도민 불편을 줄이고 법령 체계를 정비할 계획이다. 국토도시개발 분야에서는 B시의 부설주차장 설치 기준 합리화가 제안했다. 이는 현재 시설면적 250㎡당 1대로 된 공장 주차장 설치 기준을 ▲시설면적 1만㎡ 미만 350㎡당 1대 ▲1만㎡ 이상은 400㎡당 1대로 개선하는 방안이다. 도는 이를 통해 기업의 공장 건축과 투자 촉진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밖에 골목형 상점가 지정 요건과 농민 직영매장 신청 요건 완화 등 상공업 규제 개선이 포함됐으며 상위법과 자치법규 간 불일치를 바로잡는 규제 정비 과제 20건, 이해관계자 협의가 필요한 중장기 검토 과제 5건도 함께 도출됐다. 도는 시군과 협력해 도민 체감도가 높은 과제부터 하반기 신속히 개정해 생활 불편을 조기에 해소할 방침이다. 또 ‘규제개혁 신문고’와 ‘기업SOS넷’을 활성화해 도민과 기업이 직접 규제를 제안하고 개선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 서울 ‘시간제 어린이집’ 새달 25개구로 확대

    서울에서 미취학 자녀를 키우는 부모가 1시간 단위로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시간제전문 어린이집’이 내달부터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된다. 시는 기존 18개 자치구에 더해 나머지 7개 자치구에서도 시간제전문 어린이집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새로 참여하는 7곳은 ▲종로구 초동어린이집 ▲성동구 구립 왕십리하나어린이집 ▲동대문구 메꽃어린이집 ▲중랑구 구립 드림어린이집 ▲마포구 삼성아이마루어린이집 ▲영등포구 아토어린이집 ▲서초구 구립 서초성모어린이집이다. 이곳은 내달 1일부터 이용할 수 있다. 25일부터 ‘시 보육포털’을 통해 예약 신청을 받는다. 이용 요금은 시간당 2000원이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다. 다만 주말과 공휴일은 운영하지 않는다. 시간제전문 어린이집은 기존 어린이집의 유휴 공간을 활용해 취학 전 보육 연령대(6개월∼7세) 아이라면 필요할 때 누구나 시간 단위로(월 60시간 한도) 이용할 수 있는 서울형 보육 서비스다. 갑작스러운 사정으로 급하게 아이를 맡겨야 하는 부모들에겐 ‘가뭄의 단비’로도 불린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2875건, 1만 2419시간의 보육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집계됐다. 마채숙 시 여성가족실장은 “부모가 걱정 없이 행복하게 자녀를 키울 수 있도록 체감도 높은 정책을 계속 마련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아이 낳고 살기 좋은 도시,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완주·전주 통합 논의 ‘6자 간담회’ 열리나

    찬반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는 전북 전주·완주 통합이 행정안전부 장관과 지역 정치권 간담회를 계기로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행안부 장관이 지자체 통합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 실시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24일 전북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행안부는 윤호중 장관과 전북 정치권이 참여하는 6자 간담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장관 주재로 도지사와 두 기초단체장, 양측의 국회의원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자는 취지다. 개최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앞서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전주을)은 윤 장관, 김관영 전북지사, 안호영 민주당 의원(완주·진안·무주), 우범기 전주시장, 유희태 완주군수 등과 함께 6자 간담회를 제안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장관과 간담회에서 합의점을 도출하기는 어렵지만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며 참여 의사를 밝혔다. 6자 간담회를 통해 ‘완주·전주 통합’과 관련한 정부의 방침이 하루빨리 결정돼야 지역의 민감한 사안이 종결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안 의원도 “최종 결정권을 가진 행안부가 6자 간담회를 하루빨리 개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안 의원은 행안부 장관에게 보낸 공문에서 “세 차례의 자치단체장 토론회가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지역 갈등과 주민 피로감만 커지고 있다”며 “행정통합은 주민의 삶에 직접적이고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인 만큼 행안부 장관이 양측 의견을 직접 청취하고 신속히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 번째 시도되는 전주·완주 통합은 전북도와 전주시, 전주권 정치인들은 찬성하는 반면 완주군수와 완주지역 정치권이 강력하게 반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 강릉 수돗물 공급 75% 감축 위기

    강릉 수돗물 공급 75% 감축 위기

    강원 강릉지역 가뭄이 날이 갈수록 심각해져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강릉시가 수돗물 공급을 절반으로 줄이는 특단의 대책을 내놨지만 비는 내리지 않아 큰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강릉지역 주식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24일 현재 17.8%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종전 최저였던 2000년 26%보다도 8%포인트 이상 낮다. 위성 스타트업인 텔레픽스가 위성영상을 분석한 결과 4월 21일 0.75㎢로 최대였던 오봉저수지 저수 표면적은 지난 17일 0.29㎢까지 줄었다. 최근 6개월간 강릉지역 강수량이 평년(783.8㎜㎜)의 49%(386.9㎜)에 그치는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자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연일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이러자 강릉시는 지난달 공중화장실 부분 폐쇄, 공공수영장 임시 휴장 조치에 이어 지난 20일부터 각 가정의 수도계량기 밸브를 50% 잠그는 제한급수에 들어갔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고성민 강릉청년소상공인협회장은 “제한급수로 수압이 약해 조리부터 설거지까지 모든 게 더디고, 손님에게는 생수를 제공하다 보니 비용이 늘어나는 등 영업 전반에 차질이 있다”며 “하필 관광객이 몰리는 여름 휴가철에 이런 일이 있어 더 속상하다”고 했다. 다음 달까지 큰비 예보가 없어 수돗물 공급이 전면 중단되는 최악의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강릉시는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5% 아래로 떨어지면 수도계량기 밸브를 75%까지 잠그고, 저수율이 0%가 되면 단수할 예정이다. 윤모(40·구정면)씨는 “시 발표대로라면 수돗물을 쓸 수 있는 날이 20일 남짓이다”며 “지금도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물 없이 생활을 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강릉시는 가뭄 극복을 위해 추가 대책을 내놓고 있다. 지난 21일 가뭄 단계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식품접객업·집단급식소의 일회용품 사용을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오봉저수지로 유입되는 물을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해 저수지 상류인 도마천에 폭 3m, 길이 1.5m의 물길을 내는 하상 정비도 벌이고 있다. 환경부는 강릉 인근에 있는 평창 대관령면 도암댐 물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암댐은 수질 문제로 2001년 3월 방류를 중단됐다. 강릉단오제보존회는 23일 대관령면 국사성황사에서 기우제를 올렸다.
  • 운전석 없는 ‘자율주행 셔틀’ 새달 청계천 달린다

    운전석 없는 ‘자율주행 셔틀’ 새달 청계천 달린다

    이르면 내달 말부터 운전석이 없는 ‘자율주행 셔틀’을 서울 청계천 일대에서 탈 수 있다. 운전대조차 없는 자율주행 자동차가 도심을 달리는 것은 국내 최초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자율주행 셔틀은 국내 자율주행 전문 기업인 ‘오토노머스 에이투지’가 개발 및 제작했다. 기획 단계부터 자율주행 목적으로 제작된 소형버스(11인승·좌석 9개)로, 운전석과 운전대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디귿’ 모양의 좌석과 자율주행 상태와 운행 정보 등 안내를 위한 대형 디스플레이, 휠체어 탑승 리프트 등 다양한 첨단 편의 시설을 갖췄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안전요원이 동행하지만, 운전에는 관여하지 않는다. 자율주행 셔틀 운행은 외국인이 즐겨 찾는 관광 명소인 청계천에서 이뤄진다. 청계광장∼청계5가(광장시장)∼청계광장을 순환하는 총 4.8㎞ 구간이다. 총 2대가 이곳을 다닐 예정이다. 운행 시간은 주중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공휴일과 토요일에는 청계천로에 ‘차 없는 거리’ 운영에 따라 운행하지 않는다. 요금은 당분간 무료다. 유료화 후에는 일반 시내버스처럼 교통카드를 찍고서 타면 된다. 지난 22일부터 자율주행 셔틀을 시험 운행 중인 시는 학습 과정과 전문가 안전 운행 검증 등을 거쳐 내달 말부터 시민 무료 탑승을 시작할 예정이다. 시는 자율주행 셔틀이 시민에게 미래 대중교통을 미리 만나는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청계천 주변 관광객 증가와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기술을 발전시켜 야간 운행과 함께 운행 구간도 연장한다는 방침이다. 여장권 시 교통실장은 “국내 기술로 최초 제작된 운전석 없는 자율주행 셔틀의 첫 운행인 만큼 시민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향후 청계천 명물을 넘어 세계를 선도하는 자율주행 서비스를 선보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소비쿠폰 한 달… 소상공인 56% “매출 늘었다”

    소비쿠폰 한 달… 소상공인 56% “매출 늘었다”

    15만~45만원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발행(7월 21일~9월 12일)이 한 달여 지난 가운데 24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이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소상공인 2035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55.8%가 소비쿠폰 덕에 매출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소득 상위 10%를 제외한 국민에게 10만원을 더 주는 2차 지급은 다음달 22일부터다. 연합뉴스
  • 소통 나선 이찬진 금감원장… 금융권 압박 메시지 나올까

    소통 나선 이찬진 금감원장… 금융권 압박 메시지 나올까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오는 28일 20대 은행장과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금융권과 소통에 나선다. 24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28일 은행권을 시작으로 9월 1일 보험업권, 4일 저축은행업권, 8일 금융투자업권과 차례로 간담회를 열고 업계 현안을 살필 예정이다. 9월 둘째 주에는 빅테크, 여신전문금융업권 간담회도 계획돼 있다. 전임 이복현 원장이 취임 직후 금융지주 회장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던 것과 달리, 이찬진 원장은 개별 접촉은 하지 않고 있다. 관심은 첫 메시지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금융권에는 생산금융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형식은 상견례이지만, 기습적인 교육세율 인상 발표 등에 반발하고 있는 은행권에 공적인 역할을 압박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문제는 “괴물이 왔나 하겠지만 과격한 사람이 아니”라는 자평에도 이 원장을 둘러싼 우려는 사그라지지 않는 모양새다. 과거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재판을 변호했고, 2019년에는 이 대통령에게 5억원이란 거금을 빌려준 이력이 있을 정도로 실세인 이 원장이 전임 원장 이상의 ‘군기반장’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금융 이력이 한 줄도 없다는 점에서 원칙론에만 치우칠 경우 시장 대혼란을 부를 수 있다는 불안도 크다. 해외 투자자들 역시 그의 예측 불가능한 행보가 K금융에 부담으로 이어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성과의 관계도 눈길을 끈다. 이 원장은 과거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사건을 강하게 비판했으며, 2021년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가석방을 규탄하는 1인 시위도 벌였다. 지난달 삼성생명 회계처리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자 금감원이 갑작스럽게 간담회를 개최했는데 이 원장 지시로 시민단체를 포함하는 방향으로 참석자를 조정했다고 한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권에는 생산금융을, 보험업권에는 사회공헌을, 저축은행에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정리를, 증권사에는 모험자본 투자를 위한 자금을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월 100원·1000원… ‘미니보험’을 아시나요

    월 100원·1000원… ‘미니보험’을 아시나요

    월(회당) 100원·1000원 단위로 싼 보험료에 특정한 상황에 큰 병 나지 않아도 보험금을 탈 수 있는 ‘미니보험’ 시장이 파이를 넓히고 있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2030세대뿐 아니라, 4050세대까지 골프보험, 직장인 보험 등을 중심으로 가입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이 미니보험 27종을 판매하고 있는 보험서비스 플랫폼 ‘앨리스’는 출시 2년 만에 계약 36만 건을 돌파했다. 앨리스 회원 가입 고객 중 40대는 26.2%, 50대 이상은 29.4%를 차지해 절반 이상이 4050 중장년층이었다. 특히 골프를 하다 발생한 사고나 홀인원을 하면 뒷풀이 비용 등을 보장해주는 골프보험의 40대 이상 가입비중은 89.3%다. 보험료는 회당 2000원 수준이다. 롯데손보는 최근 2000원(2박 3일 기준)짜리 제주 여행 보험과, 회당 1000원짜리 서핑보험도 출시했다. 디지털보험사들도 미니보험을 중심으로 고객과의 접촉면을 늘리고 있다. 큰 병이 아니더라도 보험금을 받는 경험을 제공하면서 보험의 필요성을 어필한다는 전략이다. 교보생명이 설립한 디지털생명보험사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100원 단위의 초소액보험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40세 남성 기준 184원을 한 번만 내면 3년간 식중독으로 입원 시 최대 120만원을 보장받을 수 있는 식중독 보험을 판매 중이다. 월 436원(40세 남성 기준)으로 손목터널증후군 등을 보장받을 수 있는 직장인 보험 역시 중장년을 중심으로 가입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식보험’, ‘밤길 조심 보험’, ‘바이러스 보험’ 등 일상생활 속 다양한 리스크를 주제로 100원·1000원 단위 상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납입 기간이 길고 보장 범위가 넓은 기존의 보험을 비싸게 가입하는 것을 거부하는 고객들을 중심으로 미니보험 시장이 커질 수 있다”며 “다만 현재 보험료가 싸다고 해도 적정 가격보다 비쌀 여지가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 전문가 10명 중 9명 “8월 금리 동결”… 올 성장률 0.9~1.0% 전망

    전문가 10명 중 9명 “8월 금리 동결”… 올 성장률 0.9~1.0% 전망

    서울 집값에 기준금리 인하 부담환율 불안·정부 확장 재정도 원인8명 “연말까지 한 차례 더 내릴 듯”추경 등 효과… 성장률 상향 예상 경제 전문가들은 오는 2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현재 2.50%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추가경정예산 집행,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의 효과로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8%에서 0.9~1.0%로 상향 조정할 것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서울신문이 24일 경제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한은의 8월 기준금리와 경제성장률 전망을 조사한 결과 9명이 8월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둔화되긴 했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고,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부담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동결을 예상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도 “가계부채 증가세와 서울 부동산 가격 상승세를 볼 때 아직 안심할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 미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과 정부의 확장 재정 등도 동결 전망에 힘을 실었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정책 방향이 불명확한 상황에서 한은이 섣불리 선제적 인하에 나설 경우 환율 불안과 함께 정책 신뢰도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환율 불안을 언급하며 “추경 등 재정정책이 경기 부양을 맡고 있는 상황에서 통화정책은 금융 안정 측면에 더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 격차도 동결 전망의 이유였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4.25~4.50%로 한국(연 2.50%)보다 2% 포인트 높아 역대 최대 격차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한은이 이번에 금리를 내리면 미국과의 금리 차가 확 벌어져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지난 22일 잭슨홀 연설에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해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하루 만에 원위치된 점도 부담이다. 23일(현지시간) 연준의 금리 경로를 예측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설 직후 73.3%에서 91.5%로 올라갔던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다시 75%로 내려앉았다.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에 나올 물가·고용 지표를 확인해야 한다는 경계심이 결정적 요인이었다. 전문가들 10명 중 8명은 연말까지 기준금리의 한 차례 추가 인하를 예상했다. 다음 인하 시점으로는 오는 10월을 예상하는 의견이 많았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9월 FOMC 금리 인하 재개, 트럼프 관세정책 등 대외 리스크 관련 요인과 국내 금융 안정 측면을 점검한 후 연내 한 차례 정도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며 10월 인하를 점쳤다. 유일하게 8월 인하를 주장한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가계부채와 부동산이 좀 잡히긴 했는데, 일시적인 현상인지 판단이 어렵다”면서도 “10월까지 기다리기엔 좀 길어서 8월에 인하할 확률이 더 높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정부의 확장 재정 등으로 0.9~1.0%로 상향 조정(5월 0.8%)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대다수였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추경 효과, 내수 개선, 소비쿠폰 지급 등 최근 지표 개선을 반영해 1.0% 수준으로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도 “3분기 수출이 관세 충격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선방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장률 전망이 상향될 여지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0.9~1.0% 상향 조정을 예상했다. 한편 이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과 관련해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대주주들의 의사결정도 쟁의 요건이 될 수 있는 만큼 기업에는 투자 위축 등의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 65세 이상 신규 취업자도 실업급여 지급 검토

    정부가 65세 이상 신규 취업자에게도 실업급여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용안전망을 강화하려는 취지지만, 비정규직이 많은 고령층의 특성상 연간 수천억원대의 재정 부담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24일 “고령층 고용이 활발해진 만큼 고용안전망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65세 이상 신규 취업자를 실업급여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65세 정년 연장 논의에 맞춰 고용보험법 개정도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법은 65세 이후 새로 취업한 근로자에게는 실업급여를 지급하지 않고, 65세 이전 일자리를 이어가는 경우에만 ‘비자발적 실직’ 시 지급을 허용한다. 1995년 제도 도입 당시 고령층의 재취업 가능성이 작고, 국민연금 등 노후 소득 보장 장치가 이미 갖춰져 있다고 판단해 이런 기준을 마련한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고령층 상당수가 여전히 일하거나 구직 활동을 이어가는 현실을 고려할 때, 안정적 생계 지원을 통해 노동시장 복귀 기회를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문제는 재정이다. 60세 이상 근로자는 정규직보다 비정규직 비중이 두 배 이상 높아 이직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고령층까지 실업급여를 확대하면 기금 지출이 크게 늘 수밖에 없다. 국회 분석에 따르면 65세 이상 신규 취업자까지 포함할 경우 4년간 약 1조 2000억원, 연간 3000억원 안팎의 추가 재정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국민연금과 실업급여의 ‘이중 수급’ 논란도 제기된다. 65세 이상은 이미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어, 여기에 실업급여까지 주면 과도한 혜택이라는 지적이다.
  • “혁신·신뢰 없다면 코스피 5000은 모래성… 단순 과세 확대 안 돼” [월요인터뷰]

    “혁신·신뢰 없다면 코스피 5000은 모래성… 단순 과세 확대 안 돼” [월요인터뷰]

    정권마다 바뀐 대주주 양도세 기준최근 정부·정치권 잇단 갈지자 행보 단기간에 빈번히 바뀌면 시장 혼란시장에는 흔들림 없는 룰 절실하고기업 육성 시스템이 코스피5000 실현 정책 불확실성에 외인·연기금 외면장기 비전·예측 가능한 룰 제시해야 “혁신과 투자자 신뢰가 없으면 코스피 5000은 그저 구호에 불과하다. 공허해질 수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첫 여성 공정거래위원장을 지낸 조성욱(61)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는 첫마디부터 시장의 본질을 짚었다. 그는 “지수는 결과일 뿐이며 토대가 되는 제도적 장치가 없다면 시장은 쉽게 흔들린다”고 단언했다. 정부가 내세운 ‘코스피 5000 시대’ 비전은 단순한 지수 목표치가 아니라 한국 자본시장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가 담겼다. 하지만 조 교수는 “혁신과 투자자의 신뢰라는 토대가 없다면 화려한 청사진도 모래성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의 목소리가 다시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30년 넘게 기업 지배구조와 경영 정책을 연구해 온 학자다. 하버드대에서 한국인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서울대 경영대학 최초 여성 교수라는 타이틀도 지녔다. 2019년 공정거래위원장에 임명된 뒤 대기업 내부거래와 일감 몰아주기, 플랫폼 독점과 갑을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다. 당시 기업집단 공시 강화와 다중대표소송제를 골자로 한 ‘공정경제 3법’ 가운데 공정거래법 전부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이끌었고, 한국 지배구조 개혁의 분기점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14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LG경영관 연구실에서 학자로 돌아온 지 3년 차인 조 교수를 만나 코스피 5000 달성을 위한 자본시장 개혁의 길을 물었다. ●대주주 양도세, 정권마다 오락가락 조 교수는 한국 자본시장의 해법을 ‘퍼즐’에 빗댔다. 그는 “단일 정책 몇 개로는 판을 바꾸기 어렵다”며 “각 조각이 맞아 들어가야 전체 그림이 완성된다. 그 중심에는 신뢰라는 기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부와 정치권에서 잇따라 나온 정책 신호의 혼선도 그가 우려하는 대목이다. 대통령실이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한 직후 정부는 대주주 양도세 기준을 기존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포함한 세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후 코스피가 하루 만에 3.9% 급락하자 여당은 곧바로 현행 유지 입장을 내놨고, 정부는 다시 “더 고민하겠다”며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대주주 양도세 기준은 정권 교체 때마다 손질됐다. 2000년 도입 당시 종목당 100억원에서 출발해 50억원, 25억원, 15억원, 10억원으로 단계적으로 강화됐고 2021년에는 3억원까지 인하가 추진됐다. 그러나 반발 여론으로 무산된 뒤 윤석열 정부 들어 다시 50억원으로 되돌아가는 등 오락가락하는 행보가 이어졌다. 조 교수는 이런 잦은 변화 과정에서 ‘과세 형평’과 ‘투자 위축’이 반복적으로 충돌하며 정책 신뢰에 금이 갔다고 짚었다. 그는 “대주주 기준처럼 단기간에 빈번하게 바뀌는 제도는 시장을 혼란스럽게 한다. 정책은 투자자와 기업 모두가 납득할 수 있을 만큼 일관성과 수용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자자에게는 구호보다 예측 가능한 제도가, 기업에는 흔들림 없는 룰이 절실하다는 의미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논란도 같은 맥락이다. 조 교수는 “소득이 있는 곳에 과세한다는 원칙에서 금융투자 이익에도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전제했다. 실제 2020년 처음 추진된 금투세는 복잡하게 흩어져 있던 금융상품별 세제를 일원화해 동일한 세법을 적용한다는 점에서 ‘모든 금융상품 과세 일원화’라는 명분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제도 설계 과정에서 디테일이 부족했고 납세자의 수용성을 높일 장치도 미흡했다. 특히 단기 매매 투자자가 장기 투자자보다 세 부담이 적은 역진적 구조, 금융상품이나 수익 형태별로 다른 세율·공제액이 투자 행태를 왜곡하는 문제, 시행 이전 손실을 손익 합산에서 배제한 점 등이 불신을 키운 요인이었다. 조 교수는 “결국 투자자 판단의 핵심인 세후 수익률의 변화를 야기함으로써 장기 대신 단기 투자 전략을 선택하게 하는 등 투자자 행태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투자자의 신뢰를 얻지 못한 제도는 오래가지 못한다”는 조 교수의 말처럼 실제 금투세는 2023~2024년 격렬한 논쟁 끝에 폐지됐다. 다만 그는 금투세의 철학 자체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금투세가 현재는 폐기된 것처럼 보이지만 중단기적으로는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며 “앞으로 새로 설계할 때는 과세의 공정성·중립성·형평성뿐 아니라 조세 수용성과 한국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투자자에게는 불합리하게 느껴지지 않는 자본시장 전반의 시스템, 기업에는 장기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야 시장이 발전하고 성장한다”고 덧붙였다. 단순한 과세 확대보다 수용 가능한 설계가 핵심이라는 것이다. ●국민연금 국내 주식 비중은 줄어 “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해서는 좋은 기업을 키워 낼 수 있는 시스템이 더욱 중요하다.” 조 교수는 한국 자본시장의 고질적 병폐를 언급하면서 “지배구조의 불투명성, 오너 중심 의사결정, 규제의 일관성 부재가 장기 투자를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도적 신뢰 인프라’를 다시 강조했다. 그는 “제도적 신뢰 장치가 마련되면 부정적 외부 환경에서 안전판 역할을 하지만, 생존과 단기성과 압박 속에 숨 쉴 틈조차 없는 한국 기업들은 이런 안전판을 스스로 만들지 못한다”면서 “단순히 기업의 선의에 의존하지 않는 구조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했다. 미국 나스닥은 ‘챕터11’(파산 보호) 제도를 통해 실패한 혁신기업에도 재기의 기회를 보장하고, 영국·독일 등 유럽 주요국은 지난해부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를 의무화하며 지속 가능성을 제도적으로 담보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올해부터 일부 대기업을 대상으로 ESG 공시가 단계적으로 의무화되지만 아직 제도적 안전판으로 보기엔 미흡하다. 국내 기업은 여전히 분기 실적과 정부 정책 신호에 따라 자금이 출렁이고 자본시장의 예측 가능성도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그의 시선은 자본시장에서 한국 경제 전체로 옮겨 갔다. “자본시장은 사회 생산성과 직결된다. 기업이 혁신으로 효율성을 높이고, 금융이 혁신적이고 좋은 기업을 선별해 자금을 공급하는 선순환이 작동해야 한다.” 그는 단속이나 일회성 처방보다 혁신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연기금과 기관투자가가 장기 투자로 버틸 수 있으려면 세제 인센티브와 투명한 공시·회계 제도가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고 봤다. 국민연금의 자금 운용도 이를 잘 보여 준다.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은 13.4%에 그친 반면 해외 주식은 35.1%에 달했다. 불과 10년 전 국내 주식 비중이 27%대를 유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해외로의 쏠림이 뚜렷하다. 조 교수는 “결국 우리 경제의 장기적 성장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 탓”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이런 조건에선 혁신기업이 자금을 확보하기 어렵고 선의의 기업조차 시장을 떠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그는 장기 자금의 이탈을 국가 경쟁력 약화와 직결된 문제로 봤다. “연기금과 기관투자가가 제 역할을 하려면 제도적 버팀목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누가 위험을 감수하겠나.” ●혁신·다양성으로 장기투자 기반 수립 이같은 선순환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조건으로는 ‘혁신’과 ‘다양성’을 꼽았다. 그가 바라보는 기업의 성장 동력은 혁신에서 오고, 혁신은 다양한 인재들이 모인 곳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비슷한 논리로 독립성과 다양성은 지배구조가 제대로 작동할 때 빛을 발한다. 성별·세대·전공·국제 경험이 다른 인물들이 이사회에 모여야 질문의 폭이 넓어지고, 회계와 공시 검증도 치밀해진다는 설명이다. 그는 “다양성이 보장돼야 조직은 혁신적으로 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여러 연구에서도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이사회일수록 회계부정 발생률이 낮고 연구개발(R&D) 투자 지속성이 높다는 결과가 확인된 바 있다. 조 교수에게 다양성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리스크를 줄이는 안전장치다. 동질적인 이사회가 놓치기 쉬운 평판·규제·거버넌스 위험을 조기에 걸러 자본 비용을 낮추고 장기 투자 기반을 넓히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거다. 그는 “다양성이 확보되면 같은 사안이라도 더 많은 질문과 검증이 가능하다. 민감한 의제일수록 다른 시각이 모일 때 사각지대가 줄어들며, 기업의 미래 행동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정책과 시장의 연결 고리도 짚었다. 이사회와 감사·보상·ESG 위원회의 운영 내역을 촘촘히 공시하고, 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조 교수는 “룰이 분명해야 책임이 선명해지고 다양한 시각이 실제 제도로 이어진다”며 “이사회 질문의 폭이 넓어질수록 회계·공시 검증 강도도 높아지고 결과적으로 자본시장의 신뢰도 강화된다”고 말했다. ●“버팀목 없는 시장엔 미래도 없다” 믿음은 하루아침에 쌓이지 않지만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다. 조 교수는 “지금이야말로 한국 자본시장이 약속의 첫 단추를 제대로 끼워야 할 마지막 기회”라고 했다. 이어 “코스피 5000 같은 구호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제도가 버팀목이 돼야 시장이 커진다”면서 “정책과 규제가 흔들리면 외국인도, 연기금도 등을 돌리며, 불확실성이 커지면 장기 자금은 결코 머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단편적인 정책의 유혹에 대해서도 경계했다. “투자자 관점에서 세금을 줄여 주는 정책은 환영받을 수 있지만 자본시장 개혁의 핵심은 거기에 있지 않다”며 “배당이나 세제 논의가 중요한 조각이라면 그 조각들을 맞춰 내는 전체 그림은 결국 신뢰와 혁신을 이끌어 내는 시스템”이라고 못박았다. 또 “원칙이 방향을 정하고, 유연성은 속도를 조절한다”면서 정책당국이 장기적 비전과 예측 가능한 룰을 함께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런 의미에서 금융당국이 2023년 ‘자산운용사의 의결권 행사 공시 및 내부통제 체계 개선’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시행한 점은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끝으로 조 교수는 투자 문화의 변화를 주문했다. “단기 차익이 아니라 장기적 안목을 가진 투자 문화가 자리잡아야 제도 개혁도 힘을 얻는다”는 말이다. 정책과 기업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며 개인·기관 투자자 모두가 참여해야 가능한 변화이기도 하다. 결국 정책·기업·투자자의 삼박자가 맞아야 신뢰가 제도화되고 자본시장의 체질이 달라질 수 있다는 메시지다. ■조성욱 교수는 1964년 충북 청주 출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석사, 미국 하버드대에서 한국인 여성 최초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뉴욕주립대 조교수를 거쳐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고려대 교수를 지낸 뒤 2005년부터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 기간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비상임위원을 맡아 활동했으며, 2019년 여성 최초 공정거래위원장에 임명돼 3년간 ‘공정경제’ 정책을 이끌었다. 임기 종료 후 다시 서울대 교수로 복귀해 자본시장 개혁과 신뢰 인프라 구축, 공정거래제도를 화두로 연구와 강의를 이어 가고 있다.
  • 롯데마트 발리점 ‘하이브리드형 매장’ 재단장

    롯데마트 발리점 ‘하이브리드형 매장’ 재단장

    롯데마트가 지난 21일 인도네시아 발리 덴파사르 지역에 있는 롯데마트 발리점(사진)을 도매와 소매의 강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매장’으로 재단장했다고 24일 밝혔다. 발리점은 6612㎡(약 2000평) 규모의 도매점으로 운영됐지만 신규 고객 유치와 일반 소비자 집객력이 비교적 낮다는 지적에 따라 소매점 결합 형태로 탈바꿈하게 됐다. 도매 매장은 4분의1 규모로 줄이고 인기 상품 위주로 운영한다. 나머지 면적은 떡볶이, 김밥, 붕어빵 등 K푸드를 비롯해 관광객 수요와 현지 식문화를 반영한 신선·즉석조리 식품 중심 매장으로 꾸몄다. 1만 2000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는 물류 인프라 제약으로 소규모 소매상이 발달했다. 롯데마트는 이런 현지 유통 시장에 점진적으로 하이브리드 매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에르메스·고야드’ 더 키운 갤러리아… 하반기 뜨거운 ‘백화점 럭셔리 대전’

    ‘에르메스·고야드’ 더 키운 갤러리아… 하반기 뜨거운 ‘백화점 럭셔리 대전’

    갤러리아백화점 서울 명품관이 핵심 브랜드인 에르메스와 고야드 매장을 더 키우면서 하반기 백화점업계의 ‘럭셔리 대전’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 22일 1년간 진행한 명품관 웨스트동 새 단장 작업을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백화점 명품 브랜드의 진수로 꼽히는 에르메스는 매장 규모를 기존보다 1.7배 키웠다. 고야드 매장도 1.5배 넓히고, VIP 고객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 공간인 ‘VIC 라운지’를 새롭게 도입했다. 아울러 두 브랜드는 명품관 개관 이래 처음으로 이스트동에서 웨스트동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동안 이스트동에 상대적으로 더 많은 명품 브랜드가 입점해 있었는데, 이번 이동으로 양 사업장의 균형을 맞춘 셈이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명품관이 통일성을 높인 원(one) 럭셔리 공간으로 거듭났다”고 했다. 이 외에도 갤러리아 명품관은 로로피아나 매장을 리뉴얼하고 디아티코, 제임스펄스, 모저앤씨 등 하이엔드·럭셔리 브랜드를 유치했다. 이번 리뉴얼로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31억원을 기록한 한화갤러리아가 하반기 실적을 개선할지 관심이다. 갤러리아는 햄버거·아이스크림 등 F&B 브랜드 투자로 ‘본업 부실’ 지적을 받아 왔다. 특히 2분기만 놓고 보면 적자 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억원 확대된 49억원에 달했다. 백화점업계 내 럭셔리 경쟁 환경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속된 소비 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 유통업계의 상반기 명품 등 해외 유명 브랜드 매출은 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실적이 부진했던 백화점업계는 공간을 새로 단장하며 ‘큰손’ 모객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신세계백화점이 하반기 서울 중구 본점의 본관을 ‘더 리저브’로 바꿔 열면서 국내 최고 수준의 럭셔리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 또 롯데백화점은 매출 1위인 잠실점 본관을 전면 리뉴얼하고, 현대백화점도 주요 럭셔리 및 프리미엄 브랜드를 신규 입점시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 LG전자, 북미 최대 세탁·섬유관리 ‘클린쇼’ 출격

    LG전자, 북미 최대 세탁·섬유관리 ‘클린쇼’ 출격

    23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세탁·섬유관리 산업 전시회 ‘클린쇼 2025’에서 방문객들이 LG전자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LG전자는 세탁 전문 기업뿐 아니라 호텔, 병원, 기숙사 등 다양한 법인 고객을 위한 맞춤형 기능을 선보였다. LG전자 제공
  • ‘관세 쇼크’ 대미 전기차 수출 97%↓… “美 세액공제 끝나… 수출처 넓혀야”

    ‘관세 쇼크’ 대미 전기차 수출 97%↓… “美 세액공제 끝나… 수출처 넓혀야”

    지난달 한국의 대미 전기차 수출이 지난해보다 97% 넘게 줄었다. 다음달 미국의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이 종료되는 만큼 미국 외 수출처로 다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4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이 미국에 직접 수출한 전기차 신차는 164대로, 지난해 7월(6209대)보다 97.4% 감소했다. 대미 전기차 수출이 본격화했던 2021년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적었다. 올해 대미 전기차 수출량이 이렇게 큰 폭의 감소율을 보인 건 처음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영향 등으로 대미 전기차 수출 감소율은 지난 1월 88.5%에서 25%의 관세가 적용된 지난 4월 87.4%로 줄곧 80%대를 기록했다. 올해 1~7월 미국에 수출한 전기차도 총 844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7만 2579대)보다 88.4% 줄었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크게 줄어들면서 미국 내 전기차 판매가 줄어든 데다 현대차·기아가 관세 대응을 위해 미국 현지 생산 규모를 늘린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구축한 전기차 생산기지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상반기 가동률은 72.6%까지 올랐다. 반면 국내 전기차 생산기지인 울산 1공장 12라인은 이달 14~20일 가동을 중단했다. 울산 1공장 12라인 가동 중단은 올해만 여섯 번째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최근 보고서에서 현대차그룹의 미국 전기차 판매량이 연간 최대 4만 5828대, 약 2조 7200억원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한 데다 전기차를 구매할 때 받는 미국 보조금이 크게 줄어들면서 복합적인 이유로 (대미 전기차 수출량이) 줄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다음달 미국의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이 종료될 예정이라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수출처를 미국 외 지역으로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지난달 전체 전기차 수출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늘었는데, 유럽 등으로 수출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지난달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유럽연합(EU)과 유럽으로 향하는 자동차 수출 규모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2.7%, 78.7% 늘었다. 전기차 비중도 지난 6월부터 늘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