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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vs 개 싸움에…결혼 8개월 만에 이혼 소송한 신혼부부

    고양이 vs 개 싸움에…결혼 8개월 만에 이혼 소송한 신혼부부

    인도에서 결혼 8개월 차 신혼부부가 각자 데려온 반려동물 간 갈등 끝에 이혼 소송을 제기해 화제다. 이 부부는 지난해 12월 연애결혼으로 함께 가정을 꾸리면서, 남편은 반려견·토끼·열대어를, 아내는 고양이를 데리고 함께 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반려동물 간 마찰이 잦아지면서 부부 사이 갈등으로 번졌다. 아내는 “남편의 개가 고양이를 향해 짖어 겁을 주고 식사도 거부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고 남편은 “아내의 고양이가 물고기를 노리고, 개에게도 공격적인 행동을 보였다”고 맞섰다. 갈등이 커지면서 부부는 가정법원에 이혼 소송을 제기했고 현재 상담 절차가 진행 중이다. 상담을 맡은 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반려동물을 사랑하지만 반려동물들이 서로 어울리지 못하면서 부부간 깊은 갈등을 겪어왔다”며 “1차 상담이 끝났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해 추가 상담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려동물이 가족의 일원으로 자리 잡으면서 부부 갈등의 원인이 되는 사례가 세계적으로 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2018년 길고양이 8마리를 데려온 배우자와 갈등을 겪고 이혼한 사례가 있고, 올해 3월에는 반려견 사망 후 남편의 무심한 반응 때문에 이혼을 결심한 사연이 보도되기도 했다. 해외 사례로는 지난 2022년 11월 싱가포르에서 아내의 과도한 반려견 집착을 이유로 남편이 이혼 소송을 제기해 승소한 사건이 있다. 최근에는 이혼 후 반려동물 양육권을 둘러싼 분쟁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 목포해경, 신안 섬 갯벌에 고립된 일가족 7명 구조

    목포해경, 신안 섬 갯벌에 고립된 일가족 7명 구조

    섬 갯벌에서 해루질을 하다 고립된 일가족이 해양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목포해양경찰은 추석 명절 당일이던 지난 6일 오후 7시 13분쯤 전남 신안군 증도면의 한 갯벌에서 일가족 7명이 해루질을 하다가 고립됐다는 신고를 접수 받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강한 비가 내리는 등 기상여건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신고접수 약 30분만에 구조대상자 성인 4명과 어린이 3명을 안전하게 육지로 구조했다. 해경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이들 일가족은 명절을 맞아 가족여행으로 신안을 찾아 갯벌에서 해루질을 했으며, 도중에 어두워져 방향을 잃고 비까지 맞아 체력에 한계를 느껴 구조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구조 당시 저체온증을 호소했으나 다른 건강상에 이상은 크게 없어 병원 이송 없이 귀가했다. 목포해경 관계자는 “기상이 좋지 못한 야간에는 시야 확보가 어려워 갯벌에 고립될 위험이 크다”며 “갯벌에 들어갈 때는 물때를 확인하고 안전장비를 꼭 갖춰달라”고 당부했다.
  • 트럼프, 日 신임 총재 인정…극우와 극우의 만남, 한국 영향은?

    트럼프, 日 신임 총재 인정…극우와 극우의 만남, 한국 영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일본 총리 취임이 유력한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신임 총재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일본이 첫 여성 총리를 막 선출했다”면서 “(다카이치는) 큰 지혜와 강인함을 지닌 매우 존경받는 인물”이라고 적었다. 이어 “(다카이치의 총재 선출은) 훌륭한 일본 국민에게 대단한 소식”이라며 “모두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다카이치 총재는 지난 4일 치러진 자민당의 제29대 총재 선거 결선 투표에서 이 당의 첫 여성 총재로 선출되며 사실상 차기 일본 총리를 예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SNS를 통해 “여성 신임 총리”를 언급한 것은 총재 선출 사실을 의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는 집권당 당수가 총리 지명 선거를 거쳐 총리를 맡는다. 다카이치 총재는 오는 15일쯤 실시될 것으로 보이는 일본 국회 총리 지명선거에서 별다른 이변이 없을 경우 이시바 시게루 현 총리의 후임으로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 정당성 주장해 온 다카이치자민당 내부에서도 보수 성향이 강해 ‘아베 걸’이라고도 불려 온 다카이치 신임 총재는 특히 한국과 중국이 민감해하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관련해 강경한 역사의식을 드러내 왔다. 실제로 다카이치 총재는 기시다 후미오 내각에서 경제안보상을 지내던 2023년 현직 각료로는 이례적으로 봄 예대제, 패전일, 가을 예대제에 모두 참배했다. 일본의 현직 총리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것은 2013년 당시 집권 1년 차였던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참배가 마지막이었다. 다카이치 총재는 과거 한 극우단체 행사에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비판하는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을 언급하며 “(우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중간에 그만두는 등 어정쩡하게 하니까 상대가 버릇없이 건방지게 구는(つけ上がる)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지난 총재 선거 당시 그는 “차기 총리가 되더라도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의 위패가 안치돼 있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계속하겠다”고 강조해 극우 지지층의 환호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 총재 선거에서 승리한 뒤 기자회견에서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관련한 질문에 “야스쿠니신사는 전몰자 위령을 위한 시설”이라며 “어떻게 위령할지, 어떻게 평화를 기원할지는 적시에 적절히 판단할 것”이라고 불분명한 입장을 내놓았다. 이어 “이것은 외교 문제로 삼을 일이 아니다”라며 “조국을 위해 목숨을 잃은 분들에게 경의를 표할 수 있는 국제환경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마이니치신문은 “자민당 내에서는 야스쿠니신사 참배와 경제 안보 논쟁을 이끌어 온 다카이치 총재가 빼앗긴 보수층을 탈환하길 기대하는 목소리가 있다”면서 “참배를 단행한다면 개선 기조에 있는 동아시아 외교에 반드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한국 언론에서는 다카이치 총재를 ‘강경 보수’, ‘극우 성향’의 정치가로 표현하면서 한일 관계의 앞날을 걱정하는 논조가 강하다”라고 전했다. “대미 투자금 재협상도 가능”…트럼프와의 관계는?다카이치 신임 총재가 해결해야 하는 가장 큰 숙제인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다카이치 총재는 지난달 28일 총재 선거 토론회에서 5명의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미일 무역 합의에 국익을 해치는 불평등한 부분이 나오면 확실히 말해야 한다”라며 “재협상 가능성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다카이치 총재는 이날 미일 관세 협상과 관련해 “지금 당장 합의를 뒤집는다든가 그런 일은 없다”라면서도 “투자 운용 과정에서 일본과 미국이 협의하는 자리가 마련될 것이며 이 자리에서 나오는 의견을 미국 측이 트럼프 대통령에 제언하는 구조로 안다. 일본의 국익에 맞지 않는 일이 있다면 이 협의 틀에서 확실히 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다카이치 신임 총재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협정이 가장 중요한 동맹이자 아시아의 강력한 파트너인 일본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NBC방송도 “일본 차기 총리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는 트럼프 행정부와 체결한 무역 협정의 이행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日 ‘극우 총재’ 인정한 트럼프…‘한국 버릇없다’라던 다카이치 시대 열렸다 [핫이슈]

    日 ‘극우 총재’ 인정한 트럼프…‘한국 버릇없다’라던 다카이치 시대 열렸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일본 총리 취임이 유력한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신임 총재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일본이 첫 여성 총리를 막 선출했다”면서 “(다카이치는) 큰 지혜와 강인함을 지닌 매우 존경받는 인물”이라고 적었다. 이어 “(다카이치의 총재 선출은) 훌륭한 일본 국민에게 대단한 소식”이라며 “모두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다카이치 총재는 지난 4일 치러진 자민당의 제29대 총재 선거 결선 투표에서 이 당의 첫 여성 총재로 선출되며 사실상 차기 일본 총리를 예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SNS를 통해 “여성 신임 총리”를 언급한 것은 총재 선출 사실을 의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는 집권당 당수가 총리 지명 선거를 거쳐 총리를 맡는다. 다카이치 총재는 오는 15일쯤 실시될 것으로 보이는 일본 국회 총리 지명선거에서 별다른 이변이 없을 경우 이시바 시게루 현 총리의 후임으로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 정당성 주장해 온 다카이치자민당 내부에서도 보수 성향이 강해 ‘아베 걸’이라고도 불려 온 다카이치 신임 총재는 특히 한국과 중국이 민감해하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관련해 강경한 역사의식을 드러내 왔다. 실제로 다카이치 총재는 기시다 후미오 내각에서 경제안보상을 지내던 2023년 현직 각료로는 이례적으로 봄 예대제, 패전일, 가을 예대제에 모두 참배했다. 일본의 현직 총리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것은 2013년 당시 집권 1년 차였던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참배가 마지막이었다. 다카이치 총재는 과거 한 극우단체 행사에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비판하는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을 언급하며 “(우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중간에 그만두는 등 어정쩡하게 하니까 상대가 버릇없이 건방지게 구는(つけ上がる)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지난 총재 선거 당시 그는 “차기 총리가 되더라도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의 위패가 안치돼 있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계속하겠다”고 강조해 극우 지지층의 환호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 총재 선거에서 승리한 뒤 기자회견에서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관련한 질문에 “야스쿠니신사는 전몰자 위령을 위한 시설”이라며 “어떻게 위령할지, 어떻게 평화를 기원할지는 적시에 적절히 판단할 것”이라고 불분명한 입장을 내놓았다. 이어 “이것은 외교 문제로 삼을 일이 아니다”라며 “조국을 위해 목숨을 잃은 분들에게 경의를 표할 수 있는 국제환경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마이니치신문은 “자민당 내에서는 야스쿠니신사 참배와 경제 안보 논쟁을 이끌어 온 다카이치 총재가 빼앗긴 보수층을 탈환하길 기대하는 목소리가 있다”면서 “참배를 단행한다면 개선 기조에 있는 동아시아 외교에 반드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한국 언론에서는 다카이치 총재를 ‘강경 보수’, ‘극우 성향’의 정치가로 표현하면서 한일 관계의 앞날을 걱정하는 논조가 강하다”라고 전했다. “대미 투자금 재협상도 가능”…트럼프와의 관계는?다카이치 신임 총재가 해결해야 하는 가장 큰 숙제인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다카이치 총재는 지난달 28일 총재 선거 토론회에서 5명의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미일 무역 합의에 국익을 해치는 불평등한 부분이 나오면 확실히 말해야 한다”라며 “재협상 가능성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다카이치 총재는 이날 미일 관세 협상과 관련해 “지금 당장 합의를 뒤집는다든가 그런 일은 없다”라면서도 “투자 운용 과정에서 일본과 미국이 협의하는 자리가 마련될 것이며 이 자리에서 나오는 의견을 미국 측이 트럼프 대통령에 제언하는 구조로 안다. 일본의 국익에 맞지 않는 일이 있다면 이 협의 틀에서 확실히 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다카이치 신임 총재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협정이 가장 중요한 동맹이자 아시아의 강력한 파트너인 일본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NBC방송도 “일본 차기 총리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는 트럼프 행정부와 체결한 무역 협정의 이행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李부부, 지드래곤 제쳤다…‘냉부해’ 10년만 역대 최고 시청률

    李부부, 지드래곤 제쳤다…‘냉부해’ 10년만 역대 최고 시청률

    이재명 대통령 부부 출연 한 번에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이하 냉부해) 시청률이 9%에 육박하며 방송 10년 만에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7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영된 JTBC ‘냉부해’ 본 방송 시청률은 8.9%(전국 기준)로 집계됐다. 지난 2014년 첫선을 보인 ‘냉부해’의 시즌 1, 2를 통틀어 역대 최고 시청률이다. 이전 최고 기록은 2015년 8월 가수 지드래곤과 태양이 출연한 회차(7.4%)였다. 이날 방송은 이 대통령 부부의 취임 후 첫 예능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는 K-푸드를 홍보하기 위해 예능 출연을 결심했다며, 냉장고를 공개하는 대신 한우와 시래기, 더덕, 무 등 우리 제철 식재료를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K팝이나 드라마 같은 문화도 중요하지만, 진짜 문화의 핵심은 음식”이라며 “한국 문화를 수출하는 데 있어 음식은 산업적으로도 대한민국을 키우는 큰 힘이 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손종원 셰프가 만든 전통 주전부리 4종 ‘아자아잣’ 중 잣을 이용해 만든 타락죽을 먹고 “먹어본 중 제일 맛있다”며 극찬했다. 웹툰 작가 김풍이 시래기를 활용해 만든 요리 ‘이재명 피자’를 맛본 뒤에는 “요리는 장난스럽게 했는데, 맛은 장난이 아니다”라며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방송을 앞두고 정치권에선 공방이 일기도 했다. 야권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국민이 불편을 겪었고, 국가전산망 장애 담당 팀을 총괄하던 행정안전부 공무원이 지난 3일 사망한 상황에서 대통령 부부의 예능 출연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추모의 시기임을 고려해 JTBC 측에 방영 연기를 요청했고, JTBC는 애초 5일 밤 방송하려던 추석특집 촬영분의 편성을 6일 밤 10시로 변경했다.
  • 10세 어린이까지…주사로 혈액 나누다 ‘에이즈 원인’ 바이러스 1000% 늘었다는 나라

    10세 어린이까지…주사로 혈액 나누다 ‘에이즈 원인’ 바이러스 1000% 늘었다는 나라

    인구가 100만명도 되지 않는 남태평양의 섬나라 피지에서 지난 10년간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HIV) 감염자가 1000% 넘게 증가해 의료체계에 비상이 걸렸다. 감염자의 상당수가 미성년자인데, 마약을 주입한 주사기를 재사용하면서 감염자의 혈액을 공유한 것이 원인으로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지난해 피지에서는 HIV 감염 환자가 1583명 발생했는데, 이는 지난 5년 평균 대비 13배 증가한 수치다. 지난 2014년 500명도 되지 않았던 HIV 환자는 지난해 5900명으로 11배 급증했다. 피지 보건의료부는 올해 말까지 3000건 이상의 HIV 신규 감염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며 ‘국가적 위기’라고 지난 1월 경고했다. HIV는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에이즈)를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다. HIV에 감염되면 면역세포인 CD4 양성 T-림프구가 파괴돼 면역력이 떨어지고, 각종 감염성 질환과 종양이 발생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감염자와의 성 접촉이나 주사 재사용, 감염자의 혈액 수혈 등을 통해 전파된다. 전문가들은 피지에서 HIV 감염이 급증하는 이유로 마약을 주사로 주입하는 과정에서 감염자의 혈액을 뽑아 다른 사람에게 주입하는 행위를 지목했다. 이는 ‘블루투스팅(bluetoothing)’ 또는 ‘핫스팟팅(hotspotting)’이라 불리는 행위로, 정맥 주사로 마약을 주입한 뒤 혈액을 뽑아 다른 사람에게 주입하는 방식으로 여러 명의 사람이 주사 한 개를 통해 혈액을 공유하는 것이다. 주사 한 대로 여러 명이 마약을 투약할 수 있어 비용이 저렴하고 편리하다는 이유로 확산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세계에서 HIV 감염률이 가장 높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레소토에서도 이같은 행위를 통해 확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지의 경우 전체 감염 사례의 48%가 이같은 주사 재사용이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피지가 최근 10여년 동안 암페타민 마약의 일종인 ‘크리스탈 메트’의 밀매 거점으로 자리잡았으며, 주사를 통해 크리스탈 메트를 투약하려는 10~20대가 늘고 있어 HIV의 지역사회 확산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다. 그밖에 성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사례도 상당수며, HIV에 감염된 여성이 출산한 아기의 ‘모태 감염’ 사례도 늘고 있다. 가장 어린 감염자는 10세 어린이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HIV 감염에 대한 위기 의식이 높아져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도 HIV 감염 사례 증가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HIV 감염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거나 낙인을 우려해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들이 적지 않아 현재의 감염자 수치가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 10년간 병원 옮겨 다니며 보험금 2억여원 타낸 70대 징역형

    10년간 병원 옮겨 다니며 보험금 2억여원 타낸 70대 징역형

    “보험제도 악용해 다른 가입자에 피해 전가” 통원 치료가 가능한데도 여러 차례 입원하며 2억원이 넘는 보험금을 타낸 70대 여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 11단독 정순열 판사는 사기와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 3개월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2011년 5월부터 2021년 4월까지 통원 치료가 가능한 질병임에도 장기간 입원하는 방식으로 총 67회에 걸쳐 보험사들로부터 2억 2000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질병으로 입원하는 경우 중복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 정액형 보험에 한 달에 100만원이 넘는 보험료를 낼 정도로 많이 가입했으며, 이후 부산, 창원, 함안, 창녕, 울산, 밀양, 김해, 대구 등 입원이 쉽고 환자 관리가 허술한 병원을 찾아 다니며 관절, 경추, 흉추, 신경 통증 등을 이유로 입원했다. 사기로 기소되지 않은 것까지 합치면 이렇게 입원한 일수는 2011년부터 10년간 1857일에 달한다. 정 판사는 “피고인은 퇴원한 다음 날 다른 병원에서 같은 증상으로 입원하기도 하고, 퇴원한 다음 날 다른 병원에서 다른 증상으로 입원하기도 했으며, 퇴원한 날부터 불과 수일 후 다른 병원에서 같은 증상으로 입원하기도 했다”면서 “상급 의료기관 진료 없이 동네의원 규모의 동일한 병원이나 요양병원들, 한방병원에 반복해 입원하며 보존적 치료만 받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A씨 측은 사기죄의 공소시효가 10년이어서 공소제기일인 2023년을 기준으로 10년이 지난 범행에 대해서는 시효가 완성됐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 판사는 “사기죄에 있어 수회에 걸쳐 기망행위를 해 금품을 편취한 경우 범죄 의도가 단일하고, 범행 방법이 동일하다면 포괄일죄만 성립한다”면서 시효가 완성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정 판사는 “보험제도를 악용해 보험이 갖는 사회적 기능을 해치고, 도덕적 해이를 조장할 뿐 아니라 선의의 보험 가입자들에게 경제적 피해를 전가해 엄정한 대처가 필요하다”면서 “범행의 총횟수, 기간, 편취 금액 합계를 비춰보면 피고인의 죄책이 무겁다”고 밝혔다.
  • [포토] 추석 메시지 전하는 이재명 대통령 부부

    [포토] 추석 메시지 전하는 이재명 대통령 부부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한복 차림으로 명절 인사를 하는 모습을 7일 SNS에 공개했다. 이 대통령은 메시지를 통해 “국민 여러분을 세심히 살피는 것이 대통령의 가장 큰 책무”라며 “국민의 오늘과 민생의 내일을 더 낮은 마음으로, 더 세밀히 챙길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이 대통령은 명절의 즐거움을 온전히 누리기에는 민생 현실이 녹록지는 않지만, 사랑하는 이들과 서로를 응원하고 희망을 이야기하는 명절이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 [포토] 김정은, 평양종합병원 준공식 참석

    [포토] 김정은, 평양종합병원 준공식 참석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 평양종합병원 개원식에 참석해 연설한 뒤 준공테이프를 끊고 병원을 둘러봤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평양종합병원은 김 위원장이 2020년 3월 착공식에 참석해 그해 10월까지 완공을 지시했으나 자재 부족과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준공이 미뤄진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준공식 연설에서 평양종합병원에 대해 “정말로 제일 하고 싶었던 일 중에 마음속 제일 첫 자리에 항상 놓고 있었던 사업”이라며 준공에 감격을 나타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의 보건부문 물적·기술적 인프라가 다른 어느 부문보다도 취약하며, 그중에서도 더욱 뒤떨어진 것이 바로 병원시설이라고 지적했으며, 평양종합병원이 뒤처진 보건부문 개혁의 ‘첫 결실’이자 ‘큰 걸음’이라며 보건혁명을 주도할 ‘강력한 거점’이자 보건현대화의 ‘모체 기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병원 준공 행사에는 김여정 당 부부장, 조용원 당 비서, 박태성 내각 총리, 주창일 당 선전선동부장,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이 김정은을 수행했다.
  • 차 들어가는데 섬이라고 추가 배송비 부과? 온라인 쇼핑몰 13곳 적발

    차 들어가는데 섬이라고 추가 배송비 부과? 온라인 쇼핑몰 13곳 적발

    공정위, 연륙도서 추가배송비 실태조사 육지와 연결된 다리가 있어 배 없이도 왕래가 가능한 섬 지역에 추가 배송비를 부과해온 온라인 쇼핑몰 13곳이 적발돼 시정조치가 내려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연륙도서(육지와 교량·방파제·터널 등으로 연결된 섬) 추가배송비 실태를 조사한 결과 13개 쇼핑몰의 추가 배송비 부과를 파악해 시정하도록 했다고 7일 밝혔다. 롯데쇼핑, 카카오, SSG닷컴, GS리테일, CJENM, 현대홈쇼핑, 우리홈쇼핑, 우아한형제들, 무신사, NS쇼핑, 버킷플레이스, CJ올리브영(디플롯) 등 12개 사업자가 시정을 완료했으며, 쿠팡은 올해 안에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했다. 이같은 추가 배송비는 인근 ‘도서’(섬지역)와 우편번호가 같은 연륙도서가 시스템상 자동으로 도서산간 지역으로 분류돼 약 3000원의 추가 배송비가 부과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택배사가 작성한 도서산간 목록상 우편번호가 배송지와 일치하면 자동으로 추가배송비 표시·부과가 이뤄지도록 쇼핑몰이 운영됐던 것이다. 충남·전남·전북·경남·인천의 10개 시·군·구 37개 연륙도서 소비자가 이같은 피해를 봤던 것으로 조사됐다. 전자상거래법상 연륙교 개통 등으로 택배사가 배송비에서 도선료 등 추가비용을 제외했음에도 배송비에 추가비용을 표시·고지하면 기만적 거래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 공정위는 “연륙도서에 거주하는 다수 소비자들이 불합리한 추가배송비를 지불해야 했던 문제를 개선했다”며 “생활 물류 서비스와 관련한 국민의 실질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 구달, 생전 인터뷰서 “트럼프, 머스크 우주선 태워 보내버리고 싶다”

    구달, 생전 인터뷰서 “트럼프, 머스크 우주선 태워 보내버리고 싶다”

    지난 3월 인터뷰…1일 별세 후 공개침팬지의 행동 연구, 인간과 유사해 “손 쓸 수 없을 때도 끝까지 싸워야” 평생을 침팬지 연구와 보호에 헌신하며 ‘침팬지의 어머니’로 불렸던 제인 구달 박사가 생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에 대해 비판적 의견을 밝힌 인터뷰가 공개됐다. 7일 넷플릭스를 통해 최근 공개된 구달 박사의 생전 인터뷰에서 그는 “내가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을 머스크가 만든 우주선에 태워 그가 반드시 발견하겠다고 한 그 행성으로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그 우주선에 머스크도 타느냐고 묻자 구달은 “그 사람이 대장”이라며 “머스크 옆에 트럼프와 트럼프의 열렬한 지지자들이 있고, 그 옆에 푸틴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거론했다. ‘명사들의 마지막 한마디’라는 제목으로 나온 이 인터뷰는 유명인과 그의 일생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뒤 별세 후 공개하는 형식의 프로그램으로, 지난 3월 진행된 구달 박사와의 인터뷰는 그가 지난 1일 별세하면서 공개됐다. 구달 박사는 인터뷰에서 수컷 침팬지의 행동 연구를 설명하며 갈등과 충돌이 계속되는 글로벌 정세에 대한 통찰을 드러냈다. 그는 수컷 우두머리가 지배력 강화를 위해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쪽과 이른바 ‘머리를 쓰는’ 두 부류로 나뉜다며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수컷 우두머리는 강하고 싸움을 하기 때문에 오래가지 못하고 두뇌를 쓰는 쪽은 훨씬 오래 간다”고 지적했다. 또 수컷 침팬지는 낯선 사람을 만났을 때 흥분해 털이 곤두서고 분노와 두려움을 느낀 표정을 짓는데, 이러한 감정을 다른 수컷 침팬지도 느끼고 공격적으로 변한다며 이런 행동이 “전염성이 있다”고도 말했다. 구달 박사는 2022년 미국 MS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을 침팬지에 비유해 “다른 침팬지와 우위를 다투는 수컷 침팬지와 같은 행동을 보인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구달 박사는 정치적 억압과 기후 위기에 맞서 싸우는 이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구닥 박사는 인터뷰에서 ‘희망’이라는 단어를 수차례 언급하며 “가장 큰 희망은 연민을 가진 새로운 세대의 시민을 키워내는 것”이라고 했다. 진행자가 구달 박사에게 “본인에 관해 뭐라고 말하겠느냐”고 묻자 그는 “내가 이 세상에 보내진 것은 엄혹한 시기에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함”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우리가 아는 인류의 종말이라고 할지라도 끝까지 싸워보자”며 “누구도 손을 쓸 수 없게 될지라도 포기하고 수긍하는 대신 끝까지 싸우는 편이 낫다”고 강조했다.
  • 유재석 “미인”…조세호 이어 남창희도 내년 결혼 ‘약속’

    유재석 “미인”…조세호 이어 남창희도 내년 결혼 ‘약속’

    코미디언 남창희가 절친인 조세호 뒤를 이어 결혼을 약속했다. 남창희는 6일 유튜브 채널 ‘뜬뜬’에 업로드된 ‘추석 뒤집개는 핑계고’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미모의 여자친구와 내년에는 꼭 결혼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작년 7월 비연예인 여자친구와 열애 중인 사실을 고백한 바 있다. 남창희는 “약속드리겠다. 많은 분이 가냐 안 가냐 물어보셔서 정확하게 말씀드리겠다. (장가) 간다”라고 강조했다. 해당 콘텐츠 호스트인 유재석과 이날 게스트로 나온 배우 차태현, 유연석은 “이렇게 얘기하면 여자친구가 싫어하진 않아?”, “합의가 된 거야?” 등이라고 웃으며 반응했다. 남창희는 “일단 가서 얘기해봐야 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재석은 그러면서 “저도 (남창희의 여자친구를) 실제로 뵌 적은 없는데 여자친구가 그렇게 미인이라고 하더라”라고 궁금해했다. 남창희는 “하하 형이 그렇게 얘기하셨나?”라고 짚었다. 이어 “그 형은 본 적도 없으면서. 본 적이 없는데 자꾸 예쁘대. 십몇년 전에 보셨다고 하더라”라고 웃겼다.
  • 경기도 지원 전기차 충전시설 스타트업 ‘에바’, 270억 원 수주 ‘폭풍 성장’

    경기도 지원 전기차 충전시설 스타트업 ‘에바’, 270억 원 수주 ‘폭풍 성장’

    에바, 판교테크노밸리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사업 대표 성공 사례 경기도는 판교테크노밸리 입주기업 ‘에바(EVAR)’가 최근 270억 원 규모의 이동식 전기차 충전시설 제작·구매 사업 계약을 체결하는 등 폭풍 성장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에바는 지난 2022년 경기도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사업’의 사업화 지원을 받은 대표 스타트업이다.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사업’은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추진하는 창업지원 정책으로, 판교테크노밸리 내 기술 혁신형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과 성장을 지원한다. 제품개발, 시장개척, 통번역, 투자유치(IR) 등 창업 기업이 해외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단계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에바는 삼성전자 사내벤처 프로그램 C랩에서 분사해 2018년 설립된 전기차 충전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세계 최초 자율주행 자동충전 로봇과 이동형 충전기를 개발해 시장을 개척했다. 이번에 수주한 충전시설 사업은 전국 산간·응급·임시시설 등 충전 사각지대에 충전기를 직접 운반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실질적 확대에 기여한다. 사업은 한국자동차환경협회가 발주했으며, 총 151대(270억 원)의 이동식 충전시설을 전국에 보급한다. 에바는 지금까지 전국 2만 대 이상 충전기를 보급하고, 스마트 로드 밸런싱(작업 균형화 )충전 인프라 등 전력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상용화했다. 캐나다에는 25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CES에서 2년 연속 5개 부문 혁신상 수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표창을 받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사업’ 지원 이후 에바는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다. 2021년 기준 5억9천만 원이던 매출은 2024년 73억6천만 원으로 약 12.5배 증가했고, 투자유치도 Pre-A(시리즈A) 단계의 65억 원에서 시리즈B 단계 220억 원으로 3.4배 이상 늘었다. 고용도 33명에서 69명으로 늘며, 본격적인 성장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한규 경기도 첨단모빌리티산업과장은 “에바는 기술력과 시장개척 모두를 성공적으로 이룬 경기도 스타트업의 대표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전기차 생태계를 선도할 수 있는 혁신 기업을 발굴하고, 도내 기업이 세계 무대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 “히말라야서 40대 한국인 등산객 사망…셰르파는 극적 구조”

    “히말라야서 40대 한국인 등산객 사망…셰르파는 극적 구조”

    네팔·중국 국경지대에 있는 에베레스트산에서 거센 눈보라로 등산객 수백 이 고립된 가운데, 인근 네팔 봉우리에서 한국인 등산객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로이터 통신과 현지 매체 투어리즘타임스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네팔 히말라야 산맥의 메라피크봉(6476m)에서 구조 헬기가 46세 한국인 등산객의 시신을 수습했다. 함께 등산하던 셰르파(등반 안내인)는 해발 약 5800m 지점에서 헬기에 구조됐다. 에베레스트산에서 남쪽으로 약 31㎞ 떨어진 메라피크봉은 네팔에서 가장 높은 ‘트레킹 피크’로 꼽힌다. 기술적으로 난도가 높지는 않지만 고도와 날씨 조건이 험해 상당한 위험을 수반한다. 정상에서는 등반·트레킹의 명소로 정상에서 에베레스트(8848m), 로체(8516m), 마칼루(8465m), 초오유(8203m) 등 고봉들의 웅장한 전망을 감상할 수 있어서 등산객이 몰리는 곳이다. 숨진 등산객은 지난 4일 메라피크 정상 등반을 시도했다가 하산하던 도중 눈보라로 현지에 갇힌 뒤 저체온증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툴시 구룽 네팔전국산악안내인협회 회장은 “등산객은 극한의 추위에 장기간 노출돼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등산객과 셰르파가 실종되자 구조팀은 헬기 등을 동원, 수색에 나섰고 6일 시신을 수습했다. 중국 국경절·중추절 연휴를 맞아 중국인 등 등반객이 몰린 가운데 지난 3일 저녁부터 이 일대에 폭설과 눈보라가 몰아치면서 많은 인원이 고립됐다. 앞서 전날 중국 시짱(티베트)자치구에 속한 에베레스트산 동쪽 경사면 근처에서도 등반객 수백 명이 고립됐다가 이 중 약 350명이 구조대원들의 도움을 받아 근처의 작은 마을인 쿠당으로 대피한 바 있다.
  • 군포시, 청년 1인 가구 전월세 안심 계약 지원 업무협약 체결

    군포시, 청년 1인 가구 전월세 안심 계약 지원 업무협약 체결

    하은호 “청년 친화도시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 경기 군포시와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군포시지회가 지난 1일 청년 1인 가구 전월세 안심 계약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사회초년생 등 주거 정보에 취약한 청년 1인 가구의 전·월세 사기 예방과 안정적인 주거 정착을 지원하는 ‘청년 1인 가구 전월세 안심 계약 지원사업’ 추진을 위해 마련됐다. 주요 내용은 ▲청년 전·월세 안심 계약 협력 ▲전문성을 갖춘 우수 공인중개사 추천 ▲청년주거정책 및 청년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상호 협력 등이다. 군포시는 내년부터 협회로부터 추천받은 ‘청년주거 든든메이트’ 8명을 권역별로 위촉·운영할 계획이다. 이들은 ▲전월세 계약 상담 ▲주변 시세 및 생활 인프라 정보 제공 ▲집 보기 안심 동행 ▲청년 주거정책 안내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지원 상담은 ‘군포시 청년공간 플라잉’ 홈페이지에 예약시스템을 별도 구축해 운영한다. 하은호 군포시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청년들이 전·월세 계약 과정에서 겪는 불안과 위험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청년들이 안심하며 군포에서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청년친화도시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 런웨이 꾸미고 사과 선별, 택배 포장까지...커지는 유통산업 속 AI

    런웨이 꾸미고 사과 선별, 택배 포장까지...커지는 유통산업 속 AI

    프랑스 파리의 상징 에펠탑 가운데 묶인 거대한 흰 천이 파리 시내로 흐르고, 그 앞으로 갈색 원피스를 입은 모델이 당당한 워킹을 선보인다. 이어 이탈리아 콜로세움, 인도 타지마할, 일본 시부야 교차로 등 세계적 랜드마크 앞으로 모델들의 런웨이가 펼쳐진다. 실제로 촬영한 영상이 아니라 홈쇼핑 KT알파 쇼핑이 인공지능(AI)으로 구현한 이번 가을·겨울(FW) 시즌 패션 쇼케이스 영상이다. 배경부터 모델, 영상에 깔리는 배경 음악까지 전부 자체 AI 기술로 제작했다. 영상 속 AI 모델들이 입고 있는 옷은 실제로 이번 시즌 판매할 예정인 옷이다. 홈쇼핑 업계가 AI를 마케팅과 콘텐츠 제작 전반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KT알파 쇼핑은 쇼케이스뿐 아니라 실제 방송에서도 화면 속 배경을 유럽의 상점가처럼 꾸미는 식으로 AI를 활용하고 있다. CJ온스타일도 연초 ‘AI 콘텐츠 팩토리’ 프로젝트를 결성해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방송 등에 AI 적용을 강화하고 있다. KT알파 관계자는 “AI 기술은 방송의 물리적·인적 한계를 뛰어넘어 상상력을 풍부하게 표현하고 몰입감 넘치는 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면서 “시청 만족도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패션업계 역시 AI 기반 실험에 속도를 내고 있다. LF는 대표 브랜드 헤지스의 광고 ‘로잉 클럽 캠페인’을 AI 단편 영화 형식으로 제작해 공개했다. 해당 컬렉션 매출은 전년 대비 10% 늘었고, 영상에 등장한 티셔츠는 500% 급증했다. 구매 고객 중 40대 이하 비중도 확대돼 AI 영상이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젊은 층 공략에 효과적이라는 게 회사 측 분석이다. 상품 품질 관리에도 AI가 적극 투입되고 있다. 롯데마트는 AI 과일 선별기를 도입해 기술적으로 가능한 모든 과일에 비파괴 당도 선별을 적용하고 있다. 예컨대 AI 수박은 8개 각도에서 촬영한 데이터를 중량 정보와 결합해 밀도를 산출한다. 이 과정에서 속이 무른 과숙 과일이나 속이 빈 공동과 등 불량품을 걸러낸다. 참외 역시 한 알당 48장의 이미지를 촬영해 크기·중량뿐 아니라 맨눈으로 식별이 어려운 미세한 흠집까지 판별해 상품 품질을 높였다. 참외의 경우 탄저병, 흰가루병 등 병해가 발생하면 겉면에 외부 결함이 나타나기 때문에 AI 판별이 특히 더 유용하다는 설명이다. 물류 업계에서도 AI 도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최근 로보티즈와 손잡고 국내 최초로 ‘AI 휴머노이드 로봇’을 실제 물류 현장에 투입해 상용화 검증에 착수했다. 디지털 영역을 넘어 물리적 세계에서 인식·행동하는 ‘피지컬 AI’를 구현해 단순 반복 작업을 대체하고 효율성을 높이려는 시도다. 현재 경기 군포 풀필먼트센터에서 실증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상품 포장 라인의 완충재 보충 작업에 투입해 안정성과 효율성을 확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향후 물류센터 특성에 맞춘 맞춤형 휴머노이드 개발로 확대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로봇핸드 탑재형 휴머노이드를 개발하는 국가 연구개발(R&D) 과제에도 참여해 물류 현장 정밀 작업까지 수행할 수 있는 차세대 AI 로보틱스 기술 상용화를 모색하고 있다.
  • ‘빈 주사기’ SNS 영상에 프랑스 발칵…인플루언서 27세男 결국 징역형

    ‘빈 주사기’ SNS 영상에 프랑스 발칵…인플루언서 27세男 결국 징역형

    프랑스에서 행인들에게 빈 주사기를 찌르는 척하며 놀란 반응을 촬영한 인플루언서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프랑스 전역에서 주사기 공격 공포가 확산되던 시기여서 사회적 파장이 컸다. 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형사법원은 ‘아민 모히토’라는 활동명을 사용하는 인플루언서 일란 M(27)에게 최근 징역 12개월을 선고했다. 이 중 6개월은 집행유예가 적용됐다. 법원은 또한 1760달러(약 250만원) 벌금과 3년간 무기 소지 및 휴대 금지 명령도 내렸다. 일란은 지난 6월 세계 음악의 날 직전 소셜미디어(SNS)에 ‘미친 주사기 공격자 모히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영상에서 그는 빈 주사기로 행인들에게 주사를 놓는 척하며 공포에 질린 반응을 촬영했다. 문제는 영상 공개 시점이었다. 당시 프랑스에서는 학생 파티와 페스티벌에서 주사기 공격 사건이 잇따라 보고되며 사회적 공포가 확산되고 있었다. 실제로 6월 음악 축제 기간에만 경찰에 145건의 주사기 공격 신고가 접수됐다. 구체적 사례는 거의 확인되지 않았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은 매우 컸다. 검찰은 일란이 의도했는지 여부와 관계 없이 이런 장난으로 주사기 공격 현상을 부추겼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지난달 전자감독 하 징역 15개월(집행유예 5개월 포함)을 구형했다. 재판에서 일란은 “제 세계에 빠져 있었고 아무것도 몰랐다”며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 인터넷에서 본 것을 따라한 매우 나쁜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게 제 실수다. 다른 사람이 아닌 저 자신만 생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프랑스 SNS 이용자들은 처벌이 너무 가볍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한 이용자는 “6개월로는 부족하다”며 “빈 주사기라 해도 역겨운 행동이다. 이런 영상이 퍼지면 정신 나간 사람들이 유해 물질을 넣어 따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이용자는 “‘장난’이었다 해도, 속은 사람들은 실제로 찔려서 무언가에 감염됐을지 모른다는 공포 속에 살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 “불법·무질서 NO”…주왕산 국립공원 11일부터 집중 단속

    “불법·무질서 NO”…주왕산 국립공원 11일부터 집중 단속

    국립공원공단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는 가을철 관광 성수기를 맞아 주왕산 국립공원 내 불법·무질서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고 7일 밝혔다. 기간은 오는 11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샛길 출입, 취사·야영, 불법 주차, 흡연 및 음주 행위 등을 하다 적발되면 자연공원법에 따라 최대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린다. 주왕산은 지난 3월 경북 산불로 피해를 본 가운데 현재 가메봉 코스, 주왕산 계곡 코스, 주봉 코스, 절골 코스, 갓바위 코스가 정상 운영 중이다.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탐방객 스스로 기본적인 질서와 규칙을 지켜 안전하고 쾌적한 탐방 문화가 정착되도록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 “끊으려 해도 손이 가”…50~60대 男 10%, 女 21% ‘이 식품’ 중독됐다

    “끊으려 해도 손이 가”…50~60대 男 10%, 女 21% ‘이 식품’ 중독됐다

    50대 이상 중년 여성 5명 중 1명, 남성 10명 중 1명이 초가공식품 중독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제학술지 어딕션(Addiction)에 게재된 미국 미시간대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 중장년층 2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전국 설문조사에서 50~64세 여성의 21%, 남성의 10%가 초가공식품 중독 기준에 해당했다. 이는 65~80세 고령층의 중독 비율(여성 12%, 남성 4%)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연구팀은 X세대(1965~1980년생)와 베이비붐 후기 세대(1960~1964년생)가 초가공식품에 둘러싸여 성장한 첫 세대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들은 어린 시절과 청년기에 지방, 설탕, 소금, 인공 향료가 과도하게 들어간 제품에 지속적으로 노출됐다. 특히나 현재 50~60대 초반은 생애 대부분을 초가공식품이 지배하는 식품 환경에서 보낸 첫 세대다. 연구팀은 예일 식품중독 척도 2.0을 활용해 중독 여부를 측정했다. 이 척도는 약물 사용 장애 진단 기준을 응용한 것으로, 강한 갈망, 반복적인 섭취 감소 실패, 금단 증상, 과식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한 사회 활동 회피 등 13가지 경험을 평가한다. 전통적인 약물 사용 장애는 남성에게서 더 흔했지만, 초가공식품 중독은 반대 양상을 보인다. 여성의 중독 비율이 남성보다 높게 나타난 것이다. 연구팀은 1980년대 여성을 겨냥한 공격적인 ‘다이어트’ 초가공식품 마케팅이 원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저지방 과자, 전자레인지용 간편식 등 탄수화물 위주 제품이 체중 조절 해법으로 홍보됐지만, 인위적으로 설계된 영양 구성이 오히려 중독적인 식습관을 만들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 결과, 자신이 과체중이라고 생각하는 여성은 적정 체중이라고 답한 여성보다 초가공식품 중독 기준을 충족할 가능성이 11배 이상 높았다. 남성의 경우 그 비율은 19배에 달했다. 정신 건강이 좋지 않다고 답한 남성은 초가공식품 중독 기준을 충족할 가능성이 4배, 여성은 3배 높았다. 신체 건강이 좋지 않다고 답한 경우에도 남성은 3배, 여성은 2배 높은 위험을 보였다. 사회적 고립감을 자주 느낀다고 답한 남녀 모두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중독 기준을 충족할 가능성이 3배 이상 높았다. 미시간대 심리학과 애슐리 기어하트 교수는 “오늘날 어린이와 청소년은 현재 중년층이 어렸을 때보다 초가공식품에서 훨씬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미래 세대는 노년기에 더욱 심각한 초가공식품 중독 문제를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다른 중독성 물질과 마찬가지로 어릴 때부터 개입하는 것이 평생에 걸친 중독 위험을 줄이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 ‘코인 청산’ 빚 갚으려 전세 보증금에 손대…‘파멸의 길’로 찾아가는 워킹맘 [파멸의 기획자들 #26]

    ‘코인 청산’ 빚 갚으려 전세 보증금에 손대…‘파멸의 길’로 찾아가는 워킹맘 [파멸의 기획자들 #26]

    서울신문 나우뉴스는 ‘사기공화국’ 대한민국에 경종을 울리고자 르포 소설 ‘파멸의 기획자들’을 연재합니다. 우리 사회를 강타한 실제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나한류 작가가 6개월 가까이 취재·분석해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기를 피하는 바이블’이자 정부가 범죄에 더 엄하게 대응하도록 촉구하는 ‘여론 환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제보자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사건 속 인물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 등은 모두 가명 처리했습니다. 진영은 김가영 비서가 소개해준 최세훈 대표의 선물 거래를 따라가다가 강제 청산을 당한 상황을 텔레그램 메시지로 설명하기 시작했다. 수많은 퇴근 인파가 지하철역 입구를 정신없이 오갔다. 진영은 그들 속에서 홀로 멈춰 그 많은 이야기를 한꺼번에 쏟아냈다. 손가락은 떨렸고 휴대폰 화면도 눈물로 얼룩졌지만, 그 와중에도 그녀는 놓친 단어가 없는지 몇 번이고 검토했다. 내용을 다 적고 나니 관자놀이에 식은땀이 흘렀다. 아까 지하 창고에서 강제 청산당했을 때의 질식할 것 같은 기분이 다시 되살아나 혼란스러움이 더해졌다. 진영은 집으로 돌아가는 지하철 안에서 텔레그램 화면을 뚫어지게 보았다. 그렇게 간절히 원하면 이성조 교수가 자신의 메시지를 읽어줄 것 같았다. 그러나 이 교수는 그녀의 바람을 비웃듯 평소와 다름없이 열정적으로 저녁 강의를 이어갈 뿐이었다. 9시 반이 조금 지나서 수업이 끝났다. 진영은 집에 돌아와 저녁도 먹지 않고 차가운 방 안에 누워 텔레그램 메시지 알림을 기다렸다. 바닥에 떨어진 유리 조각처럼 시간이 멈춘 듯 느껴졌다. 밤 10시가 넘어 마침내 이성조 교수의 메시지가 도착했다. “학우님, 김가영 비서에게 상황을 전해 들었습니다. 지금 마음은 괜찮으신가요?” 누워 있던 진영은 이 교수의 메시지를 보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침대 모서리에 걸터앉았다. 그의 메시지가 너무도 따뜻하고 다정했다. “교수님 제발 도와주세요. 제가 원금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진영은 격앙된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울먹이며 답장했다. “학우님 걱정 마세요.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아시겠지만 저 역시 수많은 투자 실패를 경험했기에 지금 학우님이 느끼고 있는 고통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자신의 아픔을 공유한다는 이 교수의 메시지에 진영은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강제 청산 이후 몇 시간 동안 홀로 지옥에 서 있었다. 하지만 이 교수가 도와준다면 사라진 원금도 찾을 수 있고, 그동안 꿈꾸던 ‘경제적 자유’라는 미래도 다시 그릴 수 있을 것 같았다. “학우님, 일단 학우님의 자금 상황을 확인해야 합니다. 계좌 정보를 보내주시겠습니까?” 진영은 일말의 의심도 없이 IEKAF 거래소 앱을 열어 파산의 증거를 캡처해서 텔레그램 채팅방에 첨부했다. “학우님, 저에게 잠시 시간을 주세요.” 진영은 이 교수의 다음 메시지를 기다리며 불안하게 손톱을 물어뜯었다. 15분 정도의 시간이었지만, 진영에게는 15년도 더 되는 것 같았다. 이 교수의 짧은 침묵이 진영의 불안과 간절함을 극대화시켰다. 이 교수의 메시지가 도착했다.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학우님의 자금 상황을 바탕으로 일주일 안에 원금을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을 마련했어요. 당분간 제가 학우님과 함께 매일 오후 직접 선물 거래를 진행하겠습니다. 제 휴식 시간이 줄어들겠지만, 학우님이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다면 그 정도는 감수할 수 있어요.” 진영이 그의 대답이 너무도 고마웠다. 하지만 곧이어 나온 메시지가 그녀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다만 학우님의 원금을 되찾기 위한 1대1 리딩 거래를 위해서는 추가 투자금이 필요해요. 제가 생각하는 적정 액수는 10만 달러입니다.” 우리 돈으로 약 1억 4000만원이다. 예비클럽 가입비 5만 달러(7000만원)도 어렵게 만들었는데, 이제 그 두 배인 10만 달러가 추가로 필요하단다. 진영은 눈앞이 깜깜해졌다. 이성조 교수는 그녀의 절망적인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다음 메시지를 남기고 사라졌다. “학우님, 10만 달러가 준비되면 언제든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학우님을 위해서 선물 거래를 시작하겠습니다.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진영은 미래가 막막했다. 하지만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1초라도 빨리 10만 달러를 준비하지 않으면, 가족을 위해 꿈꾸던 ‘방 세개짜리 아파트’의 미래도 물거품처럼 사라져버릴 터였다. 그녀의 머릿속이 ‘빚을 갚으려면 더 큰 빚을 져야 한다’는 비논리적인 명제로 가득 찼다. ‘가만, 아파트 전세 계약서가 어디 있지?’ 진영은 지방 출장을 간 남편 송정호에게 전화를 걸었다. 노래방에서 접대성 회식을 하던 정호는 늦은 시간 갑자기 걸려온 진영의 전화에 놀랐다. 그러나 저녁 내내 이어진 술자리 때문에 정확한 상황 파악이 쉽지 않은 터라 ‘전세 계약서가 어디에 있냐’는 진영의 질문에 이유도 묻지 않고 장소를 알려줬다. 진영이 곧바로 계약서를 꺼내 내용을 살피고는 스마트폰으로 전세보증금 담보대출 상품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이성이 마비된 그녀는 가족의 마지막 보루인 보증금까지 끌어안고 지옥 속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가고 있었다. (27회로 이어집니다. 사기 피해 예방과 범인 검거를 위해 많은 이들과 기사를 공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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