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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오늘부터 잠실서 “미리 크리스마스!”

    롯데, 오늘부터 잠실서 “미리 크리스마스!”

    19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 잔디광장에 들어선 ‘롯데타운 크리스마스 마켓’ 전경. 롯데는 20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역대 최대 규모인 800평대(약 2645㎡) 크리스마스 마켓을 열고 초대형 트리, 회전목마 등 화려한 성탄 장식과 체험형 상점, 겨울철 먹거리를 선보인다. 롯데쇼핑 제공
  • 노란봉투법 원·하청 ‘교섭 창구 단일화’ 우선 추진

    원청 업주·하청 노조 합의 땐 개별화동의 못 하면 노동위 거쳐 분리 허용 노동계 “단일화 땐 하청 소외” 반발경영계 “업체 많으면 사업주 부담 커”내년 3월 10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원·하청 노조의 교섭 창구 단일화를 우선하는 방향으로 시행령을 추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단일화에 동의하지 못할 경우에는 노동위원회 판단을 거쳐 하청 노조도 원청 회사와 따로 교섭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19일 노동계와 국회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원·하청이 하나의 교섭 창구를 꾸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향으로 노란봉투법 시행령 개정 작업을 하고 있다. 노동부는 오는 24일 노란봉투법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노란봉투법의 핵심은 하청 노조도 원청과 직접 교섭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법에 ‘교섭 절차’가 적혀 있지 않아, 원·하청 노조가 함께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하는지, 아니면 하청 노조가 혼자서도 교섭할 수 있는지에 대한 해석이 엇갈려 왔다. 노동계는 “각 노조에 개별 교섭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경영계는 “교섭 창구를 단일화해야 사업주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이에 노동부는 하청 노조가 원청 회사에 교섭을 요구할 경우, 원칙적으로 원청 노조와 함께 협상 테이블에 앉게 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단일화 절차에 들어가기 전, 원청 사업주와 하청 노조가 서로 ‘개별 교섭’에 합의하면 굳이 창구를 하나로 묶지 않고도 협의할 수 있게 한다는 입장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노사가 개별 교섭에 동의하면 그 방식대로 진행하면 된다. 단일화를 강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노동계는 단일화 자체에 반대하고 있다. 원청 노조에 가려 소수인 하청 노조의 목소리가 묻힐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정부도 하청 노조가 개별 교섭을 요구할 경우 노동위원회 심사를 통해 교섭 분리를 허용할 방침이다. 노동위원회가 개별 교섭을 인정하면, 노동부는 ▲개별 하청별 교섭 ▲비슷한 업무나 이해관계를 가진 하청 노조끼리 묶는 방식 ▲전체 하청을 통합하는 방식 등으로 나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하청 노조의 작업 내용, 임금 수준, 근무 형태 등이 원청 노조와 크게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노동위원회 판단에 따라 원청 사업주는 여러 하청 노조와 각각 교섭하거나 비슷한 하청 노조를 묶어 교섭할 수 있게 되는 구조다. 반면 경영계는 이런 방향에 강하게 반대한다. 교섭이 여러 갈래로 나뉠 경우 원청의 협상 부담이 폭증한다는 이유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기업의 경우 하청업체가 수천 곳에 이른다”며 “노동위원회 판단에 따라 원청이 여러 하청 노조와 일일이 교섭해야 한다면 부담이 상당하다. 극단적으로는 1년 내내 교섭만 하게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 한투·미래에셋, IMA 첫 사업자 선정… ‘원금 보전’ 투자 상품 연내 출시 계획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19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나란히 첫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로 선정됐다. 한국형 투자은행(IB) 육성 정책의 ‘마지막 퍼즐’로 꼽혀온 IMA가 본격 가동되면서 모험자본 공급 확대와 머니무브가 동시에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IMA 사업자는 2028년까지 고객 예탁금의 최대 25%를 스타트업·벤처 등 모험자본 영역에 배분해야 한다. 대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 비중은 현재 30%에서 10% 수준으로 축소해야 한다. 이에 따라 성장 기업 대상 투자 확대가 기대되는 반면, PF 편중 구조는 완화될 전망이다. 금융 소비자 입장에서는 예금보다 높은 목표 수익률을 제시하면서도 증권사가 파산하지 않는 한 원금이 보전되는 구조여서 예·적금 자금 일부가 이동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예컨대 안정도 높은 회사채에 투자해 1~2년 기준 연 3.5~3.7% 수익률을 추구하거나, 만기를 3~7년으로 늘리는 대신 중견·중소·벤처기업 지분·회사채에 투자해 연 4.8~6.6% 수익을 목표로 하는 방식이다. 두 회사는 올해 안에 IMA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에 맞춰 내부 소비자 보호 체계를 강화하는 조직 개편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사장 직속 소비자보호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켰고, IMA 담당 부서를 뒀다. 미래에셋도 IMA 본부를 신설하고 금융소비자보호본부를 부문으로 승격해 관리 체계를 정비했다.
  • 빈 살만 ‘1조 달러’ 선물에… 트럼프 ‘암살 의혹’ 면죄부 줬다

    빈 살만 ‘1조 달러’ 선물에… 트럼프 ‘암살 의혹’ 면죄부 줬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질적 지도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7년만에 미국을 찾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뒤 1조 달러(약 1460조원)의 ‘통 큰’ 투자를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에 최첨단 F-35 전투기 공급을 약속하고, 빈 살만 왕세자를 국제적으로 고립시켰던 반정부 언론인 암살 사건이 그와 무관하다고 두둔했다. ‘오일 머니’를 앞세운 빈 살만 왕세자의 구애에 트럼프 대통령이 화답하면서 미국과 사우디의 밀착이 한층 가속화됐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한 빈 살만 왕세자를 국빈급 대접으로 맞았다. 의장대 도열과 군악대 연주 속에 직접 빈 살만 왕세자를 영접했고, 미 전투기는 백악관 상공에서 환영 비행을 펼쳤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정상회담과 달리 오찬에 이어 120여명의 인사를 초청한 공식 만찬까지 주재했다. 만찬 자리에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우디 프로축구에서 뛰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FC) 등이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자회담에서 빈 살만 왕세자를 “매우 존경받는 분” “나의 오랜 친구”라고 추어올렸다. 빈 살만 왕세자도 환대에 화답하며 “대미 투자를 기존 6000억 달러(879조원)에서 1조 달러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 당시 약속했던 금액보다 4000억 달러를 추가한 것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과 친구가 된 것은 큰 영광”이라며 F-35 전투기 판매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어 ‘사우디에 판매할 F-35가 이스라엘이 사용하는 것과 같은 성능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두 나라 모두 훌륭한 동맹국이다. 모두 최고 사양을 받을 만한 수준이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가 배후라는 의혹을 받는 사우디 반정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에 대해서도 “그(빈 살만 왕세자)는 아무것도 몰랐다”며 적극적으로 감쌌다. 빈 살만 왕세자를 비판해 온 카슈끄지는 2018년 10월 튀르키예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암살당했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빈 살만 왕세자를 카슈끄지 암살의 배후로 판단했고 이후 오랜 전략적 협력 관계였던 미국과 사우디의 관계가 껄끄러워졌다. 하지만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빈 살만 왕세자에게 공개적으로 면죄부를 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카슈끄지 사건을 질문한 ABC방송 기자에게는 “가짜 뉴스다, 방송사 면허를 박탈해야 한다”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 美 공화당도 찬성 몰표… 엡스타인 파일 공개, 트럼프 서명만 남았다

    美 공화당도 찬성 몰표… 엡스타인 파일 공개, 트럼프 서명만 남았다

    2019년 수감 중 사망한 미성년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의 수사 자료 공개를 강제하는 법안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상하원에서 일사천리로 통과됐다. 엡스타인과의 친분 의혹을 받아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 없이 서명하면 문건들은 한 달 내 공개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장악력 약화를 노출하며 집권 초반 국정 운영에 발목을 잡힌 형국이다. 정·재계, 연예계 거물들이 연루됐던 추문에서 새 문건 공개가 미 정·재계를 뒤흔들 뇌관으로 부상할 수도 있다. 미 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엡스타인 파일 투명성 법안’을 찬성 427표, 반대 1표로 가결했다. 유일한 반대표는 강경 우파인 공화당 클레이 히긴스(루이지애나) 의원뿐이었고, 5명은 기권(민주 3·공화 2)했다. 상원 의원 100명도 법안 만장일치 처리에 합의했다. 19일 상원에 송부된 법안은 별도 표결을 거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의 책상 위로 직행했다. 법안은 법무장관이 엡스타인 관련 모든 기밀기록, 문서, 통신·수사자료를 공개토록 강제하는 내용을 담았으며, 자료들은 30일 이내 검색 또는 다운로드 가능한 형식으로 공개된다. 다만 피해자 이름 등은 비공개가 허용된다. 이 중 핵심은 2019년 엡스타인에 대한 연방수사국(FBI)의 연방 기소 과정에서 피해자들을 인터뷰한 내용과 관련 메모들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는 이 법안을 “대통령에게 타격을 입히려는 민주당의 정치적 쇼”라고 비난했으나,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세력조차 자료 공개를 강하게 요구하며 진영 분열 양상으로 흘렀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공화당 의원들에게 “찬성표를 던져라”라고 말하며 입장을 바꿨고, 17일엔 “엡스타인 법안이 내 책상에 도착하는 즉시 서명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공화당의 몰표에 대해 “놀라운 조치”라며 “공화당이 (현 정권의 최대 리스크인) 이 문제를 얼마나 빨리 털고 가고 싶어 하는지 드러났다”고 짚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의 의회 내 영향력에 한계를 노출한 사건”이라며 “레임덕이 도래하는 2번째 임기에서 그가 계속 당을 장악할지 의문”이라고 관측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문답에서 “나는 엡스타인과 아무 관계가 없다. 난 그가 역겨운 변태(sick pervert)라고 생각해 오래 전 내 클럽에서 쫓아냈고, 결국 내 판단이 맞았던 셈”이라며 연루 의혹을 일축했다. 한편 로이터·입소스가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14~17일 미 성인 1017명, 표본오차 ±3% 포인트)에서 트럼프 지지율은 38%로 재집권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 美, ‘셧다운’ 스리마일섬 원전 재가동에 10억 달러 대출

    美, ‘셧다운’ 스리마일섬 원전 재가동에 10억 달러 대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 역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 현장인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섬 원자력 발전소를 46년 만에 재가동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에너지부는 콘스텔레이션 에너지에 10억 달러(약 1조 4680억원)의 연방 대출을 제공하기로 했다. 1979년 스리마일섬 원전 사고 이후 신규 원전 건설을 중단한 미 정부가 치솟는 전력 수요 탓에 부득이하게 사고 원전을 재가동하게 된 것이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이같이 밝힌 뒤 “원전 재가동이 전력 가격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행정부가 더 많은 원전을 가동 상태로 끌어올리기 위해 전례없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력 가격 상승을 멈추기 위해 가능한 한 많은 신뢰성 있는 발전소를 전력망에 추가하고자 한다”며 “이런 조치가 미국 내 제조업 리쇼어링(생산기지 회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리마일섬 원전은 1979년 2호기가 노심 용융 사고가 났던 곳으로, 2호기는 사고 이후 영구 폐쇄됐고 1호기는 비용 문제로 2019년 가동이 중단됐다. 미 원전 발전 1위 기업인 콘스텔레이션은 지난해 말 스리마일섬 부지에 2027년 835MW 원자로를 재가동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16억 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835MW 원자로는 약 8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MS는 인공지능(AI) 사업 확장을 위한 데이터센터에 더 많은 전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미국은 1990년대 이후 신규 대형 원자로를 단 3기만 추가했으나, 재생 에너지에 부정적인 트럼프 대통령은 ‘원전 르네상스’를 선언했다. 그는 지난 5월 원전 발전 용량을 현재 약 100GW에서 2050년 400GW까지 확대하는 원자력 산업 육성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여기에는 기존 원자로 재가동과 10기의 대형 신규 원자로 건설이 포함된다. 다만 스리마일섬 원전 1호기 재가동을 위해서는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승인을 거쳐야 한다. 미국은 최근 전력 시장 경쟁이 심화하면서 원전은 값싼 셰일가스를 활용한 가스 발전, 풍력 등 재생 에너지에 밀려 쇠퇴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의 에너지 위기 등으로 원자력에 대한 인식이 변화했고, 프랑스, 영국, 일본 등 주요국들도 원전 확대 방안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
  • 삼정검 수여받은 장군들

    삼정검 수여받은 장군들

    19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삼정검 수여식에서 검을 받은 준장 진급 예정자 및 진급자들이 경례하고 있다. 이날 수여식에서는 총 89명에게 삼정검이 수여됐다. 진급자·예정자 가운데 비상계엄 관여 사실이 확인됐거나 수사·조사를 받는 10여명은 수여가 보류됐다. 연합뉴스
  • 명동 환전소 “하루에 10원 넘게 요동쳐… 달러 안 받아요”

    명동 환전소 “하루에 10원 넘게 요동쳐… 달러 안 받아요”

    “지금 사기도 팔기도 애매한 상황변동성 커서 영업 안 하는 게 이득”일부 가게 전광판 끄고 문 닫기도 “죄송합니다. 달러는 받지 않습니다.” 19일 오전 10시쯤 찾은 서울 중구의 한 환전소 사장은 “원달러 환율이 요동쳐서 위험이 너무 크고, 달러를 사도 처치가 곤란하다”고 토로했다. 환전소 앞 전광판에는 1달러에 1458원이라고 표시돼 있었는데, 전날 오후 7시까지만 해도 이 시세는 1468원이었다고 한다. 이날 오후 3시쯤엔 1달러에 1466원으로, 5시간 만에 다시 8원이나 올랐다.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율 변동 폭까지 커지면서 명동의 사설 환전소들이 울상짓고 있다. 달러를 취급하지 않는 곳도 여러 군데 있었고, 커지는 환율 변동성에 아예 문을 닫아둔 곳도 있었다. 달러를 사고팔 때 환율 차이로 생기는 이익(환차익)을 가져가야 하는 환전소 입장에선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비싼 값에 달러를 사들였다가 이후 환율이 떨어지면 손해를 볼 수 있어서다. 환전소의 전등만 켜둔 채 영업은 하지 않던 김모(60)씨는 “지금은 달러를 사기도 팔기도 애매한 상황”이라며 “하루에도 10원 넘게 올랐다 내렸다 하니 영업을 아예 안 하는 게 오히려 이득”이라고 전했다. 이모(40)씨도 “중국 위안화나 일본 엔화만 환전하고 있고, 달러는 아예 전광판에 시세도 표시되지 않게 해뒀다”고 말했다. 15년간 환전소를 운영한 박모(50)씨는 실시간 원달러 환율이 표시된 컴퓨터 모니터를 한참 동안 바라보고 있었다. 박씨는 “보통 하루 2~3원의 등락 폭도 큰 것”이라며 “요즘은 최소 등락 폭이 5~10원이라 ‘고점에 물릴 수 있다’는 걱정이 크다”고 전했다. 지난 3일 1428.8원이었던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이날 1465.6원에 거래를 마쳤다. 약 2주 만에 36.8원이 오른 셈이다. 강달러가 이어지면서 묵혀뒀던 달러를 원화로 바꾸기 위해 환전소를 찾는 이들은 늘고 있지만, 환전상들은 요즘 같은 때 많은 금액을 환전하려는 손님은 달갑지 않다고 한다. 환전상들은 주로 소액의 미국 달러 환전, 일본 엔화, 중국 위안화 위주로 장사를 이어간다. 환전소를 운영하는 최모(43)씨는 “달러를 사들인 뒤에 환율이 올라도 문제”라면서 “이미 높아질 대로 높아진 달러를 환전소에 와서 사는 사람은 드물다”고 전했다. 오모(45)씨는 “코로나19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요즘은 가게 문 열기가 무섭다”며 “하루빨리 환율이 안정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 제주서 목포 가다 ‘쾅’… 267명 탄 여객선 신안 해상서 좌초

    제주서 목포 가다 ‘쾅’… 267명 탄 여객선 신안 해상서 좌초

    19일 밤 전남 신안 해상에서 승객과 선원 260여명이 탄 대형 여객선이 좌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해경이 현장에 급파돼 구조에 나섰다. 제주소방안전본부와 목포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17분쯤 제주에서 출발해 목포로 향하고 있던 2만 6000t급 여객기 퀸제누비아 2호가 신안군 장산면 족도에 좌초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제주항에서 오후 4시 40분에 출발한 여객선에는 승객 246명과 승무원 21명 등 267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 직후 목포해경은 비상 대응 체계로 전환하고 현장에 경비정 등을 급파해 승객 안전을 확보했다. 함정 2대와 연안 구조정 1대를 이용해 승객들을 목포해경 전용부두로 이송했다. 해경에 따르면 이날 밤 10시 현재 좌초 당시 충격으로 5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해상 추락 등 다른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객선 앞머리 쪽에서 파공이 발견됐으나 같은 시각까지 침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배가 섬에 얹힌 상태라 자력 항해는 불가능하다”며 “승객 전원에게 구명조끼를 착용시키고 구조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해역은 기온과 수온이 모두 낮아 바다로 떨어질 경우 짧은 시간 안에 저체온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해경은 승객을 모두 이송한 뒤 만조 시각(20일 0시 22분)을 이용해 선박 재부양 여부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해양경찰청과 관계기관은 가용 가능한 모든 선박과 장비를 즉시 투입해 승객 전원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구조하라”고 지시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대통령실은 대변인실 명의 공지를 통해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지역을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현지에서 사고 관련 보고를 받은 직후 “인명 피해가 없도록 신속히 사고 수습에 나서는 한편 국민들께서 안심하실 수 있도록 구조 현황을 실시간 공개할 것을 관계당국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 김건희 재판 첫 중계… 명태균 청탁 문자 공개

    김건희 재판 첫 중계… 명태균 청탁 문자 공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통일교 금품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김건희 여사의 재판이 처음으로 중계됐다. 김 여사 측은 재판 중 건강상의 이유로 퇴정을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우인성)는 19일 김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속행 공판을 열고 특검팀의 재판 중계 신청을 일부 허가해 본격적인 서증(문서증거) 조사 전까지만 중계를 허용했다. 김 여사 모습이 공개된 것은 지난 9월 24일 첫 공판기일 이후 처음으로, 당시에는 김 여사가 입장하는 모습까지만 공개됐다. 김 여사는 이날 재판에 검은색 코트와 검정 바지를 입고 모습을 드러냈다. 머리는 푼 채 흰색 마스크와 검은 뿔테 안경을 착용했다. 김 여사 측 변호인은 오후 재판 중 “지금 상태가 안 좋은 것 같은데 돌려보내면 어떻겠나”라며 퇴정을 요청하기도 했다. 다만 재판부는 김 여사 퇴정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휠체어 형태의 들것에 기대 구속 피고인 대기실에서 재판에 임하도록 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김 여사가 20대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열세인 여론조사 결과를 명태균 씨에게 공유하며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 같다”고 한 카카오톡 메시지가 공개됐다. 김 여사가 명씨에게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한 보도를 전달받은 뒤 “넵 충성”이라고 답한 대화도 공개됐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의 수사 기간도 30일 추가 연장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수사 기간 연장 요청을 승인한 데 따른 것으로, 김건희 특검의 수사 기간은 다음 달 28일까지로 늘었다. 이는 특검법이 허용한 마지막 연장이다. 한편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윤 전 대통령은 한 전 총리가 계엄 선포에 반대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그는 재판에서 “당시 총리께서 제 이야기를 듣고 재고를 요청한 적이 있다”며 “좀 반대하는 취지로 다시 생각해달라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 구윤철, 금산분리 완화 시사… 장기보유 소액주주 ‘인센티브’ 약속

    구윤철, 금산분리 완화 시사… 장기보유 소액주주 ‘인센티브’ 약속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재계에서 제기된 ‘금산분리 규제 완화’ 요구에 대해 “금산분리의 근본 정신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관계 부처(공정거래위원회·금융위원회)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정부가 하지 못하는 대규모 자본 조달이 꼭 필요하다면 어떤 방법으로, 어느 범위로 할지 적극적으로 협의하려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금산분리 규제가 반드시 선은 아니다”라면서 “국가 발전을 위해 (금산분리 완화가) 범죄가 아니고, 아주 나쁜 일이 아니라면 열어 놓고 봐야 한다”고 했다. 구 부총리는 주식 장기투자자 인센티브 정책의 방향성과 도입 시점도 처음 밝혔다. 그는 “자본시장 측면에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통해 인센티브를 줄 수 있고 개별 주식에서는 장기 보유 소액주주 배당소득 저율 과세, 장기 주식형 저축, 장기 집합투자증권 저축 등으로 혜택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빨리 도입할수록 주식시장 장기 투자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내년 이른 시일 내에 시행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국회에서 논의 중인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안과 관련해서는 “최고세율을 정부안(35%)보다 낮게 하자는 논의만 있다”면서 “정부도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해 최대한 낮추는 방향으로 논의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조직개편에 따른 기재부 위상 약화와 관련해 구 부총리는 “예산은 떨어져 나가지만 대통령이 말한 6대 구조개혁 과제를 결국 재정경제부가 총괄하게 될 것”이라면서 “한국 경제를 위대하게 만드는 데 기재부가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회에선 철강산업 지원을 위한 이른바 ‘K스틸법’(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녹색철강기술 전환을 위한 특별법)이 여야 합의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위원회를 통과했다. 법안은 21일 산자위 전체회의 등을 거쳐 27일 본회의에 상정될 전망이다.
  • 로봇수술 선두 순천향병원… 동탄서 ‘AI 미래형 병원’ 도전

    로봇수술 선두 순천향병원… 동탄서 ‘AI 미래형 병원’ 도전

    호반건설·삼성증권 등과 컨소시엄경기 남부권 새로운 거점 병원 목표서울·부천·천안·구미 병원과 연계‘AI 메디컬 러닝 시티’로 발전 계획 우리나라 1호 의료법인인 순천향대 중앙의료원이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미래형 의료 클러스터’ 설립을 추진한다. 동탄을 품은 화성시 인구가 100만명에 이르지만 중증·응급 환자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경기 남부에 새로운 거점 병원이 탄생해 의료 공백을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순천향대의료원은 최근 호반건설, 삼성증권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화성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하는 ‘화성동탄2 종합병원 유치 패키지형 개발사업’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약 19만㎡ 부지에 의료시설과 도시지원시설, 주상복합 기능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서유성 순천향대 중앙의료원장은 “순천향의 철학은 빠른 확장이 아니라 깊은 신뢰”라며 “순천향이 동탄에서 세우는 병원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사람의 생명을 지키는 ‘도시의 심장’이자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뛰게 할 새로운 엔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화성 인구는 96만 8821명으로, 2015년(59만 6525명) 대비 약 40만명이 증가해 전국에서 인구 증가세가 가장 가팔랐다.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등 대기업 사업장과 관련 기업이 밀집해 추가 인구 유입도 예상된다. 특히 동탄에 화성 인구의 약 40%가 몰려 있다. 현재 화성에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은 한림대동탄성심병원뿐이다. 인구 1000명당 병상수는 전국 평균(14.1병상)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응급의료기관도 부족해 주민들이 수원이나 용인, 성남으로 원정 가는 일이 빈번하다. 수도권 남부 의료 거점 확보는 물론,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 경쟁력 제고와 경제 활력을 도모한다는 게 화성시의 목표다. 순천향대의료원은 암·심혈관·응급·소아·여성의학 분야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정밀의료 기반의 스마트 진료 시스템을 도입한 ‘미래형 병원’ 모델을 내세웠다. 신축 병원을 기존 서울·부천·천안·구미 등 부속병원 4곳과 연계해 의료·연구·교육의 삼각 축을 완성하고, 각 분야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AI 메디컬 러닝 시티’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의료 서비스뿐 아니라 연구·인력 양성까지 아우르는 의료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순천향대의료원은 50여년간 서울·부천·천안·구미 등 4개 부속병원을 운영하며 권역응급의료센터, 심뇌혈관센터, 코로나 거점병원 등을 통해 국가 의료 대응의 최전선을 지켜 왔다. 순천향대의료원이 동탄 프로젝트에 나선 배경에는 탄탄한 첨단 진료 역량과 연구 성과가 자리한다.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지난 10월 로봇수술 4000례를 달성했으며, 2017년 4월 경인 지역 최초 다빈치 Xi를 도입한 이후 ‘국내 최단 기간 100례’ 기록을 세웠다. 최신형 다빈치 SP 도입 후 1년 4개월 만에 로봇수술 500례를 돌파하는 등 산부인과·비뇨의학과·외과·이비인후과 등에서 고난도 수술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의생명 연구와 사회적 책임에서도 남달랐다. 순천향대의료원은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025 국제병원연맹(IHF) 그랜드 호스피탈 어워드(Grand Hospital Award)’에서 ‘김광태 박사상 명예상’을 수상했다. IHF는 1929년 설립된 세계 최대 규모의 병원 협의체로 ▲혁신적 발전 ▲탁월한 성과 ▲사회적 기여도 등을 평가해 매년 우수 병원을 선정한다. 올해는 세계 37개국 700여 병원이 참여했으며 과거 세브란스병원과 명지병원이 이 상을 받았다. 이번 수상으로 순천향대의료원은 첨단 의료 기술, 환자 중심 진료 체계 혁신, 지역사회 건강 증진 활동 등에서 뛰어난 성과와 글로벌 의료 경쟁력을 입증했다. 순천향대의료원은 이런 역량을 기반으로 화성시에 걸맞은 미래형 의료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AI 기반 스마트 전문 의료 강화, 글로벌 의료 연구 플랫폼 구축, 의료 연계 치유형 복합 레지던스, 도심 속 치유·소통 공간 조성 등 세부 계획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LH는 프로젝트에 도전한 컨소시엄들이 제출한 종합개발 구상, 종합병원 건립 및 운영계획, 사업 수행 능력 등을 평가한 뒤 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 헌법연구관 정년 65세 연장 법안 소위 통과

    헌법연구관 정년 65세 연장 법안 소위 통과

    19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를 소위원장인 김용민(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재하고 있다. 이날 소위에선 헌법연구관 정년을 현행 60세에서 65세로 연장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연합뉴스
  • ‘론스타 완승’ 한동훈 부각… 민주 ‘무대응’ 국힘 ‘견제구’

    ‘론스타 완승’ 한동훈 부각… 민주 ‘무대응’ 국힘 ‘견제구’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에 이어 론스타 소송 ‘배상금 0원’ 압승으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존재감이 커지자 국민의힘 주류에서 한 전 대표를 견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신경전이 시작된 양상이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19일 페이스북에서 한 전 대표를 겨냥해 “론스타 사태를 자신의 영웅서사로 만들려는 ‘한’가로운 사람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가 정성호 법무부 장관 등에게 대장동 항소 포기 관련 공개 토론을 제안한 데 대해선 “당의 책임 있는 지도부와 토론을 하는 게 맞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한 전 대표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업적 공방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정권의 잘못된 ‘가로채기’를 국민 알권리 차원에서 바로잡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한 전 대표가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를 이슈화하고, 이재명 정부의 성과로 홍보하려던 론스타 승소를 우리 당 성과로 바로잡은 것은 잘한 일”이라고 거들었다. 지방선거를 6개월여 앞두고 한 전 대표의 등판이 거론되지만 당내에선 견제 목소리가 만만찮다. 지방선거 총괄기획단장인 나경원 의원은 지난 18일 라디오에서 한 전 대표 공천과 관련해 “누구나 배제할 것은 없다”면서도 “당원게시판 문제에 대한 진실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신동욱 수석최고위원은 “한동훈 대표 시절 비롯된 당 내부 균열 등이 완전히 봉합되지 않은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한 전 대표의 비판에 ‘무대응’으로 일관하겠다는 입장이다.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법무부 장관이었다면 당연히 했어야 할 일”이라고만 했다.
  • 이 대통령, 아크부대 장병 만나 “국격 높이는 군 외교관”

    이 대통령, 아크부대 장병 만나 “국격 높이는 군 외교관”

    초고층 ‘부르즈 칼리파’에 태극기오찬 땐 ‘울고 넘는 박달재’ 연주도 아부다비 떠날 때까지 전투기 호위김 여사, UAE 대통령 모친과 만나“뭘 바르냐고 묻더라” K뷰티 환담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2박 3일간 극진한 예우 속에 UAE와 ‘100년 동행’ 관계를 맺으며 19일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중동·아프리카 순방의 두 번째 방문국인 이집트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UAE 마지막 일정으로 아부다비의 한 호텔에서 현지에 파병된 아크부대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 스스로를 군사·안보 외교관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은 세계와 중동의 평화를 지키고 나아가서는 대한민국의 국격을 올릴 뿐 아니라 국민의 삶과 목숨을 지키는 매우 중요한 일을 먼 곳에서 함께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또 “가족 방문 프로그램도 추진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아크부대를 직접 찾아가려 했으나, 내부 사정 탓에 호텔에서 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격려사 도중 “원래 부대를 방문하려고 했는데 오면 귀찮다고 오지 말라고 그래서 못 가게 됐다”며 “매우 섭섭하다. 여러분이 오지 말라고 그런 거죠”라고 농담을 던졌다. 이 대통령 방문 기간 UAE 측은 ‘태극기 조명’, ‘맞춤형 메뉴와 공연’ 등을 통해 최고 예우를 선보였다. UAE 측은 지난 17일 아부다비 주요 랜드마크 건물들 외벽에 이어 전날에는 두바이의 초고층 빌딩 ‘부르즈 칼리파’ 외벽에도 태극기 조명을 점등했다. 전날 국빈 오찬에서는 한국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가 준비됐고 UAE 음악대가 가수 나훈아의 ‘울고 넘는 박달재’, 혜은이의 ‘제3한강교’ 등의 가요를 연주했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영부인의 고향인 충북에 있는 박달재를 소재로 한 노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UAE 측은 이 대통령의 공군 1호기가 UAE에 도착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날 아부다비를 떠날 때에도 전투기로 호위했다. 한편 김혜경 여사는 이날 아부다비 주UAE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할랄 인증 K푸드 박람회’에 참석했다. 연한 옥빛이 도는 한복을 입은 김 여사는 한국산 딸기, 신선·가공식품과 할랄 인증을 받은 라면, 한우 등을 홍보하는 부스를 둘러보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현지인들과 불닭볶음면 등을 시식하며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김 여사는 전날 UAE 대통령의 모친인 셰이카 파티마 빈트 무바라크 알 케트비 여사의 초청으로 파티마 여사 별궁을 방문해 친교 만찬을 가졌다. 파티마 여사와 왕실 여성들은 K뷰티·K푸드·K드라마 등 한국 문화에 깊은 관심을 표했다고 한다. 김 여사도 이날 “어제 파티마 여사님을 뵀는데 뭘 바르냐고 물어보시더라”고 전했다.
  • 중국 최신 항모 ‘푸젠함’ 첫 실사격 훈련 공개

    중국 최신 항모 ‘푸젠함’ 첫 실사격 훈련 공개

    19일 중국 인민해방군(PLA)과 국영 중국중앙(CC)TV가 각각 중국 최신 항공모함 푸젠함(왼쪽)의 함재기 훈련 모습(오른쪽)을 공개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푸젠함이 유도미사일 구축함 옌안, 유도미사일 호위함 퉁랴오 등 타격 전단과 함께 실사격을 포함한 첫 해상 훈련을 마치고 하이난성 싼야시의 군항으로 복귀했다고 보도했다. 웨이보 CCTV 캡처
  • 여러분은 이 수능 문제 풀 수 있습니까? [INTO]

    여러분은 이 수능 문제 풀 수 있습니까? [INTO]

    수능 국어 영역 17번 독해 문항 칸트 ‘인격 동일성’ 담은 지문서 포스텍 교수 “정답 없어” 주장“고교생 수준 넘어서” 논란에“변별력 위해 불가피” 반론도 문제·정답 이의신청 675건 접수 평가원, 25일 과목별 정답 공개 독일 철학자 이마누엘 칸트에 관한 지문이 제시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 17번 문항에 대해 ‘정답이 없다’는 철학과 교수의 주장이 제기됐다. 복잡한 논증이 사용돼 고교생이 풀기 어려운 데다 오류도 있다는 것이다. 학원가에선 출제 오류 판단이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지만, 일각에선 변별력을 위해 수능에서 너무 어려운 문항을 출제한 데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19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충형 포항공대(포스텍) 철학과 교수는 한 수험생 커뮤니티 게시판에 “수능 국어 시험에 칸트 관련 문제가 나왔다고 하기에 풀어 보았는데 17번 문항에 답이 없어 보였다”는 글을 올렸다. EBS와 입시 업체들도 고난도 문항으로 꼽은 국어 17번은 칸트의 ‘인격 동일성’에 관한 견해를 담은 지문을 읽고 푸는 문제다. 두뇌에서 일어나는 의식을 스캔해 프로그램으로 재현한 경우, 본래의 자신과 재현된 의식은 동일한 인격이 아니라는 ‘갑’과 반박하는 ‘을’의 주장을 제시한 뒤, 이를 이해한 반응으로 가장 적절한 보기를 골라야 한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공개한 정답은 3번(칸트 이전까지 유력했던 견해에 의하면, ‘생각하는 나’의 지속만으로는 인격의 동일성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갑의 입장은 옳지 않겠군)이다. 반면 이 교수는 “갑의 입장은 옳기에 3번이 정답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문항에 연관된 지문을 보면 “칸트 이전까지 인격의 동일성을 설명하는 유력한 견해는 ‘생각하는 나’인 영혼이 단일한 주관으로서 시간의 흐름 속에 지속한다는 것이었다”는 문장이 도입부에 나온다. 이 교수가 짚고 넘어간 부분은 ‘단일한 주관’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이 교수는 “의식을 스캔해 프로그램으로 재현하면, 본래의 나와 재현된 의식 둘 다 존재하게 된다”며 “이 경우 ‘생각하는 나’는 지속하지만 영혼이 단일한 주관으로서 지속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즉 스캔 프로그램으로 의식이 재현되면 ‘단일한 주관’이라는 조건을 충족하지 않기 때문에, “‘생각하는 나’의 지속만으로는 ‘인격의 동일성’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갑의 입장은 옳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국어 17번 문항과 관련 있는 ‘수적 동일성’ 개념을 이용한 수정란과 초기 배아 지위에 관한 논문으로 ‘철학자 연감’이 선정한 ‘2022년 최고의 철학 논문 10편’에 선정된 바 있다. 입시 업계에서는 평가원이 17번을 오류로 판정내릴 가능성은 낮다는 예상이 많다. 수능에서 출제 오류 여부를 판단하려면 지문에 나와 있는 논리로 정답을 도출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데, 지문만 보면 나머지 보기를 제거하고 3번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해당 지문은 EBS 수능 연계교재에서 다룬 ‘인격 동일성에 관한 논의’ 지문의 주요 정보를 활용해 지문을 구성한 문항이라 연계 체감도도 높았다는 분석이다. 다만 교육계에서는 “수능 변별력을 위해 국어나 영어 영역에 너무 어려운 지문과 문항을 출제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올 수능 국어에서는 ‘열팽창’과 관련된 여러 개념의 의미와 관계를 파악해야 풀 수 있는 12번 문항도 고난도로 분석되는 등 전년도보다 까다로웠던 것으로 평가됐다. 과학 지문을 활용한 12번에 대해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챗 GPT도 틀렸다”는 등의 반응도 나왔다. 국어 난도가 올라가면서 올해 국어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난해보다 5점 정도 오를 것이라고 입시 업계는 관측한다. 통상 시험이 어려울수록 표준점수 만점 점수가 높아진다. 국어 교사 출신인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며 국어가 어려워지기 시작해 학생들이 벅차다고 느낄 만한 난도로 올라간 것 같다”며 “읽어서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출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줄 세우기’로 진행되는 대학 입시의 특성상 수능 변별력 확보를 위해 불가피하다는 반론도 있다. 송기창 숙명여대 교육학과 명예교수는 “수능에서라도 변별력을 유지하지 않으면 동점자가 많아서 폐해가 생길 수 있다”며 “수능에서 변별을 못 해 주면 대학은 대학별 고사 등 또 다른 기준을 세울 수밖에 없다”고 했다. 평가원은 국어 17번에 대한 이의 제기를 포함해 총 675건의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을 접수했다. 과목별·문항별 분류 절차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 정답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 재계도 UAE ‘세일즈 외교’ 박차

    재계도 UAE ‘세일즈 외교’ 박차

    양국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삼성·현대차·한화·LG 대거 참석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한·UAE 기업인들을 만나 “방산 분야 공동 개발, 기술 협력, 현지 생산까지 협력 수준을 제고하자”며 ‘제3국 공동 진출’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전날 한·UAE 정상회담을 통해 방산 등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뜻을 모은 데 이어 양국 기업인들을 만나 ‘세일즈’ 실용외교에 박차를 가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아부다비 시내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 참석해 모두 발언에서 “청정에너지와 방산 협력을 고도화해 세계 최강국으로 함께 성장할 모멘텀을 확보해 가자”며 “(방산 분야에서) 나아가 제3국 공동 진출을 통해 양국의 협력이 메나(MENA·중동과 아프리카)를 넘어 글로벌 차원으로 확산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재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UAE 측에서는 칼리드 빈 무함마드 알 나하얀 UAE 왕세자를 비롯해 칼둔 알 무바라크 무바달라 개발회사 CEO 등이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양국은 2018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며 진정한 형제의 나라인 ‘라피크’(동반자)로 성장했다”고 짚었다. 이어 전날 정상회담을 한 것을 언급하며 “UAE는 나라 수립 100주년을 맞는 2071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 국가로 도약하게 될 것을 확신한다”며 “이를 위한 최적의 파트너가 한국이라는 데 (양국 정상이)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100년 동행을 함께하기 위한 미래 파트너십 3대 방향으로 ▲AI(인공지능) 중심의 첨단산업 협력 가속화를 통한 미래 성장 동력 창출 ▲청정에너지 및 방산 협력 고도화를 통한 성장 모멘텀 확보 ▲소프트 협력을 통한 사람과 문화의 연결 확장 등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한국은 HBM(반도체 핵심 장비인 고대역폭 메모리) 등 반도체 기술과 EPC 설비 역량을 바탕으로 UAE의 2031년 인공지능 허브 도약을 위한 가장 신뢰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했다. 에너지 분야와 관련해선 “핵연료 정비 수행 관련 현지 공상 건설을 통해 UAE에 원전 산업 육성에도 이바지하는 호혜 협력이 실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날 이와 관련해 양국 정상은 ‘한국과 UAE 100년 동행을 위한 새로운 도약’이라는 명칭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는데 여기서 한국이 수주한 UAE 원전인 바라카 원전이 언급된 바 있다. 두 정상은 바라카 모델을 확장해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을 모색하기로 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모두 발언에서 “특히 수소, 탄소포집(CCUS), 스마트 인프라 분야에서 새로운 공동 프로젝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칼리드 왕세자는 환영인사에서 “우선적으로 혁신 분야, AI, 청정·재생 에너지, 지속가능 발전 가능성의 뜻을 강화하기 위해 모였다”고 강조했다. 이날 양국 기업들은 첨단산업(AI, 모빌리티, 로봇 등), 에너지·인프라·방산, 문화(식품, 뷰티, 콘텐츠) 등 미래 협력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정 회장은 행사 전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타결된 데 대해 “정부가 열심히 해 준 덕분”이라며 “내년 미국 시장이 괜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1월 1일부터 소급 적용돼 다행”이라며 “한 달이라도 빨리 적용되는 게 우리에게 좋다”고 했다.
  • 중앙지검장에 ‘항소 포기 관여’ 박철우

    중앙지검장에 ‘항소 포기 관여’ 박철우

    대검 반부패부장 주민철 임명與법사위원, 검사장 18명 고발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를 두고 검찰 안팎에서 여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19일 서울중앙지검 수장으로 박철우(사법연수원 30기) 대검찰청 반부패부장이 임명됐다. 정진우 전 중앙지검장이 사표를 제출한 지 11일 만이다. 발 빠른 검찰 고위간부 인사로 수뇌부의 빈자리를 채워 조직을 안정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항소 포기 결정 과정에 역할을 맡은 것으로 지목된 박 검사장이 중앙지검장으로 부임하면 검찰 내부 동요가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법무부는 이날 이런 내용이 포함된 검사장급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실시했다. 부임일은 오는 21일이다. 법무부는 “서울중앙지검장 사직 등으로 인해 발생한 결원을 충원해 검찰 조직의 안정을 도모하고 그와 함께 대검 검사급 검사의 인적 쇄신도 함께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항소 포기 결정에 절차적 문제가 없는 만큼 인사를 통해 흔들리는 조직 기강을 다잡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대검 반부패부장에는 주민철(32기) 중앙지검 부장검사가, 서울고검 차장에는 정용환(32기)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각각 임명됐다. 이정현(27기)·고경순(28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각각 수원고검장과 광주고검장으로 전보됐다. 지검장급에서 고검장급으로 사실상 승진 발령됐다. 울산지검 특수부장, 광주지검 특수부장, 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장 등을 거친 박 신임 중앙지검장은 ‘특수통’으로 분류된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시절 법무부 대변인을 지냈고, 중앙지검 2차장을 역임하는 등 문재인 정부 시기 주요 보직을 거쳤지만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사실상 좌천됐다. 지난 7월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한 뒤 대검 반부패부장을 맡았다. 박 검사장은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결정 당시 대검 지휘라인에 있으며 중앙지검에 ‘재검토’ 지시를 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이기도 하다. 대장동 사건 공소 유지를 맡았던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검찰 내부망(이프로스)에 “박 부장이 수사팀의 항소 요구에 재검토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적었다. 정 전 지검장도 사의를 표명하며 ‘중앙지검이 항소해야 한단 취지로 설득했으나, 대검의 반대에 부딪혀 관철하지 못했다’는 취지를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박 검사장은 “사실관계가 다른 부분이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조직을 뒤흔든 사태와 관련된 인사가 대장동 사건의 공소 유지를 책임지는 중앙지검장이 되면서 검찰 내부에선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검찰 출신 변호사는 “수사팀뿐 아니라 일선 검사들과 검사장들까지 의문을 제기한 가운데 책임자 중 하나를 수장으로 보낸 상황이라 내부 반발이 거셀 것”이라고 전했다. 과거 검찰의 ‘유배지’로 꼽히던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있던 검사장급 2명을 고검장으로 끌어올린 것을 두고도 해석이 분분하다. 일각에선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와 관련해 설명을 요구한 성명에 이름을 올린 검사장 중 일부를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보내기 위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성명을 낸 검사장 중 최고참 격인 박재억(29기) 수원지검장과 노만석 전 검찰총장 권한대행에게 직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송강(29기) 광주고검장이 제출한 사표는 아직 수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자현 대검 차장과 주 대검 반부패부장, 박 신임 중앙지검장으로 이어지는 반부패 수사 지휘부 라인이 향후 이 대통령 관련 사건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도 관심이 모인다. 현직 부장검사는 “인사 의도가 더욱 명확해진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고 전했다. 또 다른 부장검사는 “조직 안정화에 방점이 찍혔다고 하는데, 실제 그럴 가능성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앞으로가 더욱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무소속 등 범여권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항소 포기에 반발한 박재억 지검장 등 검사장 18명을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날 고발은 법사위 차원으로 민주당 지도부와 상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 사건은 엄정하게 처리돼야 하며 위법 행위가 확인된다면 강력한 처벌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 “일본산 수산물 수입 중지”… 중국, 추가 보복 나섰다

    “일본산 수산물 수입 중지”… 중국, 추가 보복 나섰다

    여행·유학 자제령 이어 경제 제재 日 소고기 수출 재개 협의도 중단“건방 떨지 마” 영상 올린 중국… 일본 호텔 1000명 예약 취소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재개한 지 보름도 안 돼 다시 봉쇄했다. 동시에 일본 측의 숙원이었던 일본산 소고기 수입 재개 협의도 중단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자위대 개입’ 발언 이후 여행·유학 자제 조치로 압박을 높여 온 중국이 이번에는 직접적인 경제 제재로 대응 수위를 끌어올렸다. 중일 관계가 급속히 경색되는 가운데 일본의 수습 시도는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중국 정부가 19일 오전 외교 경로를 통해 일본에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중지한다고 공식 전달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후쿠시마 오염수 모니터링 필요”를 이유로 들었지만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최근 악화된 외교 상황이 직접적 배경이라고 보고 있다. 중국은 2023년 8월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처리수 방류가 시작되자 즉각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이후 일본 정부는 외교 채널을 통해 수입 재개를 꾸준히 요구해왔고, 중국은 지난 6월 일부 지역산에 한해 제한적 수입 허용 방침을 밝혔다. 이에 이달 5일에는 홋카이도산 냉동 가리비 6t이 약 2년 만에 중국으로 반입됐으나 보름도 지나지 않아 다시 수입이 중단됐다. 다만 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일본의 대중국 수산물 수출 규모는 금액 기준으로 전체 수산물 수출의 3.8% 수준이다. 중국 정부는 또 소고기 수입 재개를 위한 후속 협의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일본 측에 전달했다고 교도는 전했다. 중국은 2001년 일본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이후 약 24년간 일본산 소고기 수입을 금지해 왔다. 양국은 지난 7월 수입 재개를 위해 2019년 서명한 ‘동물위생검역 협정’ 발효를 준비해 온 상태였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가 중국의 경제 압박이 희토류 수출 규제 강화 가능성으로 치닫는 시나리오를 가장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제산업성 간부는 신문에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마이니치신문도 2010년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해역 충돌 당시 중국의 희토류 수출 봉쇄가 일본 기업 생산에 직격탄을 날렸던 사례를 다시 거론했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는 일본 주요 관광지 곳곳에서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일본 지역방송인 CBC TV는 이날 대규모 숙박 예약 취소가 이뤄진 아이치현 가마고오리시 한 호텔의 사례를 소개했다. 방송에 따르면 중국의 관광 제한 조치가 이뤄진 이후 호텔 예약 취소 인원이 이달에만 1000명에 이른다. 이 호텔 대표는 센카쿠열도 갈등이 있었던 2012년을 언급하며 “당시에도 예약이 확정되고 최종 명단이 도착한 뒤에 취소해 달라는 요구는 없었다”고 토로했다. 심지어 중국 여행사들은 취소 수수료 면제까지 요구하고 있어 일본 관광업계가 큰 몸살을 앓고 있다. 남중국해와 대만 남부 전역을 총괄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는 이날 공식 위챗 계정에 ‘건방 떨지 마’라는 제목의 36초 분량의 랩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좋게 말할 때 듣지 않으면 벌주를 마시게 될 것”, “순순히 손을 들고 항복하라” 등의 경고성 가사를 담았는데, 일본을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일본 정부는 고조되는 갈등 속에서도 대화의 여지를 남겨 두겠다는 입장이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정례브리핑에서 “다양한 대화를 하는 데 대해 일본은 문을 열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내부에서는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다카이치 총리가 강경한 외교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중국의 제재가 현실 경제와 민생 부담으로 이어질 경우 여론이 급격히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편 중국의 공세는 국제무대로도 확장됐다. 푸충 유엔 주재 중국대사는 전날 유엔 안보리 개혁 논의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존립위기 사태’ 발언을 문제 삼으며 “이런 나라가 상임이사국을 요구할 자격은 없다”고 공개 비판했다. 유엔 안보리는 미국·중국·영국·프랑스·러시아 등 5개국이 상임이사국을 맡고 있으며 일본은 오랜 기간 상임이사국 진출을 외교 목표로 삼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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