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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남성, 역사상 최악의 성범죄자 됐다…“피해자 수백 명에 이를 듯”

    중국 남성, 역사상 최악의 성범죄자 됐다…“피해자 수백 명에 이를 듯”

    중국인 남성이 약물을 이용해 피해자들의 의식을 빼앗은 뒤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한 혐의로 영국 역사상 최악의 성범죄자로 기록됐다. BBC는 15일(현지시간) “영국 울위치 형사법원이 중국 국적의 남성 차오 쉬(33)에게 24개 혐의 전체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 태어난 그는 2016년부터 영국에서 거주하며 그리니치 대학을 졸업하고 구인·채용 회사의 대표직을 맡아왔다. 조사에 따르면 이 남성은 런던 남동부 자택 아파트에서 네트워킹 행사를 개최한 뒤, 참석한 여성들의 음료에 약물을 타 성폭행했다. 그의 범행은 2011년 11월부터 시작돼 지난 6월까지 이어졌다. 경찰은 그의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에서 의식을 잃거나 몸을 가누지 못하는 여성 등을 성폭행하는 가해자의 영상을 확보했다. 해당 영상들은 가해자가 직접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그는 피해자들에게 알코올과 중국 한약재, 근육이완제, 마약 등이 섞인 칵테일을 마시게 했다. 가해자는 이 칵테일에 ‘생명의 샘’(spring of life)이라는 이름까지 붙였다. 그의 범죄 행각은 지난 5월 자택 모임에서 한 여성을 성폭행한 뒤 중단됐다. 피해 여성이 의식을 회복한 후 일부 기억을 바탕으로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를 잡혔기 때문이다. 이후 경찰은 그의 컴퓨터에서 여성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한 불법 영상 수백 건을 추가로 발견했다. 캐서린 패럴리 KC 검사는 영상에서 신원 미상의 여성 최소 11명에 대한 성적 학대 장면이 발견됐으며 쉬가 “기념품을 남기듯” 자신의 범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실제 피해자 수는 수백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는 대담하고 끈질긴 성적 포식자이며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성범죄자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현지 법원은 그가 받아온 24개 혐의 전체를 유죄로 판결하고 최소 복역 기간이 14년인 종신형을 선고했다. 한 피해자는 법정 증언을 통해 “나는 결코 예전의 나로 돌아갈 수 없다”며 “그가 내게 한 짓을 잊을 수 없으며, 내 삶을 파괴했다”고 증언했다.
  • 중국 남성, 역사상 최악의 성범죄자 됐다…“피해자 수백 명” [포착]

    중국 남성, 역사상 최악의 성범죄자 됐다…“피해자 수백 명” [포착]

    중국인 남성이 약물을 이용해 피해자들의 의식을 빼앗은 뒤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한 혐의로 영국 역사상 최악의 성범죄자로 기록됐다. BBC는 15일(현지시간) “영국 울위치 형사법원이 중국 국적의 남성 차오 쉬(33)에게 24개 혐의 전체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 태어난 그는 2016년부터 영국에서 거주하며 그리니치 대학을 졸업하고 구인·채용 회사의 대표직을 맡아왔다. 조사에 따르면 이 남성은 런던 남동부 자택 아파트에서 네트워킹 행사를 개최한 뒤, 참석한 여성들의 음료에 약물을 타 성폭행했다. 그의 범행은 2011년 11월부터 시작돼 지난 6월까지 이어졌다. 경찰은 그의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에서 의식을 잃거나 몸을 가누지 못하는 여성 등을 성폭행하는 가해자의 영상을 확보했다. 해당 영상들은 가해자가 직접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그는 피해자들에게 알코올과 중국 한약재, 근육이완제, 마약 등이 섞인 칵테일을 마시게 했다. 가해자는 이 칵테일에 ‘생명의 샘’(spring of life)이라는 이름까지 붙였다. 그의 범죄 행각은 지난 5월 자택 모임에서 한 여성을 성폭행한 뒤 중단됐다. 피해 여성이 의식을 회복한 후 일부 기억을 바탕으로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를 잡혔기 때문이다. 이후 경찰은 그의 컴퓨터에서 여성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한 불법 영상 수백 건을 추가로 발견했다. 캐서린 패럴리 KC 검사는 영상에서 신원 미상의 여성 최소 11명에 대한 성적 학대 장면이 발견됐으며 쉬가 “기념품을 남기듯” 자신의 범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실제 피해자 수는 수백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는 대담하고 끈질긴 성적 포식자이며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성범죄자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현지 법원은 그가 받아온 24개 혐의 전체를 유죄로 판결하고 최소 복역 기간이 14년인 종신형을 선고했다. 한 피해자는 법정 증언을 통해 “나는 결코 예전의 나로 돌아갈 수 없다”며 “그가 내게 한 짓을 잊을 수 없으며, 내 삶을 파괴했다”고 증언했다.
  • 빛으로 물든 광주송정역…12월의 ‘가장 예쁜 역’

    빛으로 물든 광주송정역…12월의 ‘가장 예쁜 역’

    광주의 관문인 광주송정역이 올 겨울 밤하늘 아래 가장 환히 빛나는 ‘12월 가장 예쁜 역’으로 시민을 맞이한다. 광산구에 따르면, 지난 15일 ‘2025년 성탄트리’ 점화식과 함께 광주송정역 광장에 조성한 ‘12월 가장 예쁜 역’이 불을 밝혔다. 광산구는 광주송정역 일대를 시민이 머무는 겨울철 대표 명소로 만들기 위해 ‘성탄문화축제와 함께하는 12월 가장 예쁜 역’ 사업을 진행했다. 광주송정역 광장을 선물 상자, 산타 집, 루돌프가 끄는 산타 마차 등 다양한 빛 조형물로 가득한 ‘산타 마을’로 꾸며, 연말연시 따뜻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을 마련했다. 이날 첫 불빛을 밝힌 ‘12월 가장 예쁜 역’은 내년 1월까지 운영하며, 많은 시민에게 추억과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성탄절을 앞둔 12월 20일에는 ‘12월 가장 예쁜 역’ 축제를 열어 대규모 퍼레이드와 다채로운 공연, 체험 행사를 펼친다. 한편, 광산구 기독교교단협의회 주최로 열린 ‘2025년 성탄 트리 점화식’에는 협의회 회원,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점화식에 앞서 시민이 함께 즐기는 사전 공연,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 모금 캠페인도 진행됐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광주송정역광장이 시민이 머무는 ‘광산의 겨울 정원’으로 다시 태어났다”며 “겨우내 추억을 선물하고, 지역에 온기와 활기를 전하는 명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57세’ 김건모, 몰라보게 수척해진 근황… 성폭행 누명·이혼 아픔 이후

    ‘57세’ 김건모, 몰라보게 수척해진 근황… 성폭행 누명·이혼 아픔 이후

    가수 김건모(57)가 후배 우디와 만난 근황이 전해졌다. 가수 우디는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이 히어로, 마이 아이돌”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김건모와 우디가 소파에 앉아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김건모는 다소 수척해진 모습으로 팬들의 걱정을 사기도 했다. 팬들은 “건모형님, 늙지 마시라”, “마음고생 많이 하셨다. 이젠 훨훨 날아다니면서 활동 많이 해주시라”, “김건모씨 무대 보고 싶다. 그립다” 등 댓글을 남겼다. 김건모와 우디는 과거 같은 소속사에 몸 담았던 인연이 있다. 우디는 지난 5월 김건모의 ‘어제보다 슬픈 오늘’을 리메이크해 음원 차트에서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김건모는 최근 몇 년간 힘든 시간을 보낸 바 있다. 2019년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김건모에 대한 성폭력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김건모는 “성폭행 의혹은 사실무근이고 고소인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고, 2021년 성폭행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김건모는 이 과정에서 활동을 전면 중단했고, 당시 신혼이었던 그는 2022년 이혼의 아픔도 겪었다. 김건모는 최근 6년 만에 전국투어를 통해 컴백했다. 김건모는 무대에 올라 “결혼도 하고 이혼도 하고 그렇게 지냈다”라며 심경을 전했다. 또 눈물을 흘리며 팬들에게 큰 절을 올리기도 했다.
  • 관봉권·쿠팡 의혹 상설특검에 안권섭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

    관봉권·쿠팡 의혹 상설특검에 안권섭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

    이재명 대통령이 ‘관봉권 띠지 폐기’ 의혹과 ‘쿠팡 퇴직금 불기소 외압’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상설특별검사로 안권섭(60·사법연수원 25기) 변호사를 임명했다. 강유정 대변인은 17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이 전날 안 특검 임명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법무법인 대륜 소속인 안 변호사는 전주 완산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법무부 법조인력과 부장검사, 서울고검 공판부장, 춘천지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앞서 특검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4일 특검 후보자로 안권섭·박경춘 변호사 두 명을 추천했다. 이 대통령은 후보 추천을 받은 날로부터 사흘 내 후보자 두 명 중 한 명을 특검으로 임명해야 한다. 상설특검은 거부권 행사 없이 즉시 가동되며, 특검·특검보 2명, 파견검사 5명 등으로 최대 90일간 수사한다. 안 특검이 수사하게 될 ‘관봉권 띠지 폐기’ 의혹은 지난해 12월 서울남부지검이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자택에서 압수한 1억 6500만원 중 5000만원에 둘린 관봉권 띠지가 증거 보존 과정에서 사라진 사건이다. 관봉권 띠지에는 검수 일자와 담당자 이름이 기록돼 있어 증거 인멸 논란이 제기됐다. ‘쿠팡 퇴직금 불기소 외압’ 의혹은 엄희준 광주고검 검사가 지난 4월 CFS(쿠팡풀필먼트서비스) 퇴직금 미지급 사건을 담당한 문지석 검사에게 무혐의 처분을 압박했다는 내용이다. 엄 검사는 과거 이재명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 수사에 참여했다.
  • “국평 30억, 결혼도 우리끼리”…송파 헬리오시티에도 등장했다

    “국평 30억, 결혼도 우리끼리”…송파 헬리오시티에도 등장했다

    서울 강남의 고가 아파트에서 입주민 자녀들끼리의 결혼을 주선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에 이어 송파구 헬리오시티에도 입주민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결혼정보회사가 생겨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송파구의 9510세대 대단지인 헬리오시티 단지 내 상가에는 지난 6월 아파트의 이름을 딴 결혼정보회사가 문을 열었다. 입주민들 사이에서 결혼 적령기의 자녀들의 배우자를 찾으려는 수요가 이어지는 것과 맞물려 업체가 허가 등록을 마치고 정식으로 문을 연 것으로 알려졌다. 헬리오시티 뿐 아니라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등 인근 단지에서도 가입 요청이 줄을 이어 현재 200여명이 가입돼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헬리오시티는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해 HDC현대산업개발과 현대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 등 3사가 공동으로 시공했다. 재건축 당시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재건축’이라고 불렸으며, 2018년 12월 입주 당시 단일 단지 기준 세대수가 가장 많은 단지였다. 강남구와 맞닿아 있으며 지하철 8호선 송파역을 끼고 있는 입지 등으로 인해 ‘국평’으로 불리는 109㎡(33평) 매물이 지난 5일 30억 7500만원에 거래됐다. 앞서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에서는 입주민 자녀들의 결혼을 주선하는 ‘원결회’가 시작됐으며 현재는 법인 형태의 결혼정보업체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강남구 타워팰리스 2차에서도 결혼 적령기의 입주민 자녀들을 연결하는 동아리가 모임을 시작했다. 이처럼 강남의 고가 아파트 입주민들을 상대로 결혼을 주선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데에는 결혼 시장에서 소득 및 자산 수준이 비슷하고 신원이 확실한 배우자를 찾으려는 수요가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 상주영천고속도로서 유조차 등 연쇄 추돌·충돌…2명 사망 등 6명 사상

    상주영천고속도로서 유조차 등 연쇄 추돌·충돌…2명 사망 등 6명 사상

    17일 경북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기름을 싣고 주행하던 유조차와 화물차, 승용차 등이 연쇄 추돌하면서 사상자 6명이 발생했다. 사고 당시 일부 차량에서 발생한 화재는 모두 진화됐지만 현장 수습에 시간이 걸리면서 주변 일대 양방향 통행이 3시간째 제한되고 있다. 경북경찰청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12분쯤 경북 영천시 신녕면 화산리 상주영천고속도로 신녕IC 인근(63.7㎞ 지점)에서 1차선을 이용해 상주방향으로 달리던 26t 탱크로리 차량(벙커C유 2만4000ℓ 적재)이 2차선에서 주행 중이던 25t 화물 차량의 좌측 적재함을 추돌했다. 이후 14t 화물차가 사고 탱크로리 차량 뒷부분을 추돌하는 등 뒤따라오던 2.5t 화물차와 승용차, 버스 등 차량 8대가 추가로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탱크로리 차량과 14t·2.5t 화물차 2대 등 차량 3대에서 불이 났다. 또 상주 방면 연쇄 추돌사고 발생 당시 사고 화물차 1대에 실려 있던 H빔 다량이 반대 방향인 영천 방면으로 떨어지면서, 이를 피하려던 승용차와 탱크로리, 13t 화물차 등 3대가 옹벽, 가드레일 등을 충돌하는 사고가 뒤따랐다. 이날 상주영천고속도로 양방향에서 발생한 연쇄 추돌 및 충돌 사고로 현재까지 화물차 운전자 등 2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탱크로리 차량 등 사고 차량 3대에서 난 불은 오전 5시 40분쯤 모두 진화됐다. 현재 사고 수습 등을 이유로 상주영천고속도로 사고 현장 인근 양방향 통행은 모두 통제 중이다. 이런 까닭에 동군위IC∼영천 방향(부산 방면) 5㎞ 구간, 부산에서 상주 방향 3.9㎞ 구간에서 3시간째 차량 정체가 이어지고 있어 경찰이 우회 조치 등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추돌사고를 낸 탱크로리 운전자가 음주는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고, 탱크로리에 실린 화물은 벙커C유로 폭발 위험은 없는 상태”라며 “정확한 사고 경위와 부상자 수는 추가로 파악해야 한다”고 밝혔다.
  • “볼륨감 더해줘” 입술에 3800만원 필러 맞은 28세 불가리아 여성

    “볼륨감 더해줘” 입술에 3800만원 필러 맞은 28세 불가리아 여성

    “합병증 위험 커” 의사들 진료 거부 입술 필러 시술에 2만 파운드(약 3800만원)을 들여 입술을 잔뜩 부풀린 여성이 의료진에게 진료를 거부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레코드,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불가리아 출신 28세 여성 안드레아 이바노바는 ‘세계에서 가장 큰 입술’을 목표로 수년간 매달 입술 필러를 맞아 왔다. 그동안 받은 시술 횟수는 본인도 셀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그는 입술 필러 외에도 턱·턱선·광대뼈 히알루론산 주사와 600㏄ 가슴 보형물 삽입 등 각종 미용 시술을 받아왔다. 안드레아는 자신의 파격적인 모습을 사랑한다면서도 자신을 받아주는 의사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단점으로 들었다. 그는 올해 초 치아에 금이 가 극심한 통증을 겪었고 여러 치과를 찾아갔지만, 번번이 진료 거부를 당했다. 치과의사들은 ‘입술이 너무 커 시술 접근이 어렵고, 합병증 위험이 크다’는 이유를 댔다고 한다. 그는 “의사들이 혐오감을 느끼는 것 같다. 내 입술이 너무 크다는 이유로 치료를 거부한다”고 토로했다. 필러 시술 병원에서도 더 이상의 입술 필러 시술을 거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를 시술한 한 의사는 ‘입술이 비정상적으로 커졌고, 이런 결과가 나온 데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고 한다. 이 때문에 안드레아는 결국 다른 도시의 병원에 가 시술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예전에는 150파운드(약 28만원)가 들었던 시술 비용이 이제는 매달 450파운드(약 86만원)로 껑충 뛰었다. 안드레아는 입술에 매년 최소 3600파운드(약 690만원)의 돈을 더 쓰게 됐지만, 그럼에도 자신만의 독특한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기꺼이 그 이상을 지불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입술 필러는 얼굴 볼륨을 더해줄 뿐 아니라 수분을 공급하고 조직을 신선하게 유지해준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반복적인 필러 시술이 혈류 장애, 감염, 피부 괴사, 변형, 신경 손상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얼굴 주위 혈관계는 해부학적으로 민감해 시력 손실이나 뇌혈관 사고 등 중대한 합병증도 보고된 바 있다.
  • 뉴진스 복귀마저 ‘시끌’…민희진 “다섯명 귀하게 여겨져야”

    뉴진스 복귀마저 ‘시끌’…민희진 “다섯명 귀하게 여겨져야”

    걸그룹 뉴진스의 소속사 복귀를 둘러싸고 잡음이 이어지는 가운데,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뉴진스에 대해 “불필요한 분란과 해석에 아이들을 끌어들이지 말라”는 입장을 내놨다. 민 전 대표는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노영희티비’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입장문을 공개하고 “뉴진스는 다섯일 때 존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 전 대표는 “뉴진스는 다섯일 때 비로소 꽉 찬다. 각자의 색과 소리가 맞물려 하나의 완전한 모양이 된다”면서 “이제 돌아온 이상, 이 다섯은 귀하게 여겨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불필요한 분란과 해석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면서 “본질은 나를 겨냥한 것이지만, 그 과정에 아이들을 끌어들이지 말아달라. 아이들은 보호받아야 하고, 이용돼선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민 전 대표는 또 “뉴진스는 처음부터 다섯을 놓고 그림을 만들었다. 외모, 소리, 색, 스타일, 동선까지 모두 다섯을 전제로 설계된 구조였다”라며 “ 그래서 사람들이 열광했고, 그래서 하나의 형태가 완성됐다”라고 덧붙였다. 뉴진스의 복귀와 관련해 민 전 대표가 입장을 내놓은 건 이번이 두번째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멤버들이 함께 복귀하기로 한 결정은 깊은 고민·대화를 거쳐 내린 선택일 것이며, 난 그 선택을 존중하고 지지한다”라며 “어떠한 상황에서든 뉴진스는 5명으로서 온전히 지켜져야 한다”라고 밝혔다. 어도어에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독자 활동을 이어가다 제동이 걸린 뉴진스는 어도어가 제기한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 뉴진스 측은 ▲모기업 하이브의 차별 대우 ▲하이브 산하 레이블 걸그룹의 표절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해임 등 11가지 사항을 어도어의 전속계약 위반이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중 하나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해린과 혜인은 어도어에 소속사 복귀 의사를 전달했고 어도어는 지난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해린과 혜인이 원활한 연예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민지와 다니엘, 하니도 같은 날 “소속사에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어도어와의 소통을 거쳐 복귀를 공식화한 해린, 혜인과 달리 민지와 다니엘, 하니는 “어도어의 회신이 없어 부득이하게 별도로 입장을 알린다”고 밝혀 이들 세 멤버는 어도어와 논의의 여지가 여전히 남아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해린과 혜인에게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어도어가 이들 세명에게는 “진의를 확인하는 중”이라는 미지근한 반응을 보인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어도어는 지난 11일 뉴진스 다섯 멤버 중 해외에 체류 중인 멤버를 제외한 4명 및 멤버들의 부모들과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논의를 이어가던 상황에서 해린과 혜인의 복귀가 발표됐다는 전언이다. 어도어는 민지와 다니엘, 하니와 재차 면담을 추진할 계획이다.
  • 상주영천고속도로 탱크로리 연쇄 추돌 화재…2명 사망, 양방향 전면 통제

    상주영천고속도로 탱크로리 연쇄 추돌 화재…2명 사망, 양방향 전면 통제

    17일 오전 3시 20분쯤 경북 영천시 신녕면 화남리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기름을 실은 탱크로리 등 차 사고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2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으며 차량 화재로 신녕IC∼동군위IC 간 양방향이 통제됐다. 사고로 차량 13대 정도가 연쇄적으로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탱크로리 2대 등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과 경찰은 화재를 진압하는 등 사고 처리를 하고 있다. 영천시는 이날 오전 4시 35분쯤 재난 문자로 “17일 오전 3시 20분께 상주영천고속도로 양방향 63.8㎞(신녕면 화남리, 신녕 IC~동군위 IC) 화재 사고 발생으로 통행 제한 중”이라며 국도 우회를 안내했다.
  • 李대통령, 오늘부터 金여사와 7박 10일 4개국 순방… G20 남아공 등

    李대통령, 오늘부터 金여사와 7박 10일 4개국 순방… G20 남아공 등

    이재명 대통령은 17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7박 10일간 4개국 순방에 나선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김혜경 여사, 참모들과 함께 출국할 예정이다. 첫 방문국은 아랍에미리트(UAE)로, 국빈 방문한다. 정상회담을 갖고 인공지능·방위산업 등 분야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도 참석한다. 19일(현지시간)에는 이집트를 공식 방문한다. 정상회담 이후 카이로대학교에서 한국 정부의 중동 정책 구상을 설명한다. 이어 21일에는 남아공으로 이동해 22일부터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기후변화 등을 논의하고, 최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합의를 이끌어낸 ‘글로벌 인공지능 기본사회’ 논의를 국제사회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24일 튀르키예를 국빈 방문해 정상회담과 만찬을 가진 뒤 25일 귀국한다. 대통령실은 이번 G20 참석으로 한국이 글로벌 번영에 기여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중동 핵심국가인 UAE·이집트·튀르키예 순방으로 평화·번영·문화 전반에서의 상호 협력이 한층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 상주영천고속도로 유조차 화재…2명 사망, 양방향 통제

    상주영천고속도로 유조차 화재…2명 사망, 양방향 통제

    17일 오전 3시 20분쯤 경북 영천시 신녕면 화남리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기름을 실은 탱크로리 등 차 사고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차량 13대가 연쇄 충돌하고 현재까지 2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신녕IC~동군위IC 간 양방향이 통제됐으며 소방과 경찰은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영천시는 이날 오전 4시 35분쯤 재난 문자로 “17일 오전 3시 20분쯤 상주영천고속도로 양방향 63.8㎞(신녕면 화남리, 신녕 IC~동군위 IC) 화재 사고 발생으로 통행 제한 중”이라며 국도 우회를 안내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11월 17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11월 17일

    쥐 48년생 : 다툴 일은 삼가라. 60년생 : 일찍 귀가하는 것이 좋다. 72년생 : 걱정거리가 없는 하루. 84년생 : 주변의 인심을 얻는다. 96년생 : 분실물 주의해야 한다. 소 49년생 : 성공할 운이 따른다. 61년생 : 문서에 이득 있다. 73년생 : 어려움을 극복하라. 85년생 : 친구와 어울려 다니지 마라. 97년생 : 먼 길 이동은 좋지 않다. 호랑이 51년생 : 분수를 지켜라. 62년생 : 적극적으로 대처하라. 74년생 : 자포자기는 하지 마라. 86년생 : 가까스로 일이 해결된다. 98년생 : 재물운이 좋다. 토끼 51년생 : 만족할 만한 결과 얻는다. 63년생 : 움직여야 행운 온다. 75년생 : 자기 과신을 버려라. 87년생 : 가족에게 사랑을 표현하라. 99년생 : 인간적인 성의 보여라. 용 52년생 : 실마리를 찾아라. 64년생 : 기존의 것을 지켜라. 76년생 : 대인관계에 신경 쓸 때. 88년생 : 괜한 자존심은 금물이다. 00년생 : 현상 유지가 최선. 뱀 53년생 : 용기 잃지 마라. 65년생 : 고집 피우면 어렵다. 77년생 : 내실을 갖추어라. 89년생 : 실수가 생기니 주의하라. 01년생 : 목적한 바 달성하겠다. 말 54년생 : 너그러움을 발휘하라. 66년생 : 신수가 좋다. 78년생 : 고민은 시간이 해결한다. 90년생 : 타인의 말을 새겨들어라. 02년생 : 뜻밖의 행운을 얻는다. 양 43년생 : 덕을 쌓아야 길하다. 55년생 : 지나치게 전진하지 마라. 67년생 : 기분 전환에 힘써라. 79년생 : 양보와 타협이 필요하다. 91년생 : 매사 신중해야겠다. 원숭이 44년생 : 다툴 일은 피하라. 56년생 : 금전 지출을 삼가라. 68년생 : 가족 화목에 힘써라. 80년생 : 침체 상태가 지속된다. 92년생 : 일이 잘 추진된다. 닭 45년생 : 주변의 인기를 얻겠다. 57년생 : 큰 행운이 있겠다. 69년생 : 마음을 깨끗이 하라. 81년생 : 신중하면 좋은 일 있다. 93년생 : 많은 사람에게 칭찬 받는다. 개 46년생 : 소득 있으니 즐겁다. 70년생 : 너무 튀지 마라. 70년생 : 정신적 피로가 쌓이니 주의. 82년생 : 물질적으로 부족함이 없겠다. 94년생 : 나들이로 기분을 전환하라. 돼지 47년생 : 마음의 부담이 사라진다. 59년생 : 남을 너무 믿지 마라. 71년생 : 하던 일을 계속하라. 83년생 : 주변 사람과 의논하라. 95년생 : 안정이 최우선이다.
  • [사설] 무당층보다 지지율 낮은 국민의힘, 수권정당 포기했나

    [사설] 무당층보다 지지율 낮은 국민의힘, 수권정당 포기했나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바닥권을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4일 공개한 주간 여론조사에서 국힘의 지지율은 24%로 전주보다 2% 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42%를 기록한 더불어민주당에 한참 뒤지는 것은 물론이고 27%의 무당층에도 밀리는 수치다. 내년 6월 지방선거가 7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부동산 이슈에다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논란까지 제1야당 입장에서는 호재가 이어지고 있지만 반사이익을 조금도 챙기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국회 패스트트랙 사건 1심, 특검 수사와 재판 등 당 내부의 굵직한 사법 리스크까지 예고돼 있다. 지지율 정체의 가장 큰 원인은 불법 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이은 6·3 대선 패배에도 쇄신의 뜻이 조금도 없는 국힘의 태도다. 이른바 ‘윤어게인’과 절연하고 새출발을 해도 될까 말까 한데 당 지도부가 되레 극우 세력에 기대는 모습을 보이면서 중도 지지층의 외면은 더 깊어지고 있다. 취임 석 달이 다 돼 가는 장동혁 대표의 행보를 보자면 과연 수권정당의 의지가 있는지조차 심각하게 의심스럽다. 야당으로서 한창 주가를 올려도 시원치 않을 국정감사 기간에 돌연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하면서 제 손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이뿐이 아니다. 부정선거 음모론자이자 극우 성향으로 평가되는 황교안 전 총리의 체포에 항의하면서 뜬금없이 “우리가 황교안”이라고 외쳤다. 내란 세력과 절연하지 못한다는 쓴소리를 듣더라도 강성 지지층에 매달리겠다는 것이다. 지난 6일에는 광주에 내려가 중도 확장 노력을 기울이는가 싶더니 종잡을 수 없는 행보를 보인다. 이러니 중도 민심은 요지부동이다. 집권여당의 독단적 입법 행보에 등을 돌렸어도 국힘 지지는 하지 못하겠다는 것 아닌가. 김기현 전 대표의 부인은 김건희씨에게 명품 클러치백을 선물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러고도 반성과 사과의 말 한마디가 없다. 수권정당의 가망을 스스로 포기했다고밖에는 볼 수 없다.
  • [씨줄날줄] 지방채 포퓰리즘

    [씨줄날줄] 지방채 포퓰리즘

    4년 만에 돌아오는 지방선거가 대선이 치러진 지 꼭 1년 만인 내년 6월 3일 열린다. 날짜가 같아 외우기도 쉽다. 이제 7개월도 안 남았다. 그래서인지 여기저기서 지방선거용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서울에서는 상당한 예산을 들인 한강버스 운항을 비롯해 종묘 인근 세운4구역 재개발, 부동산 정책 등을 둘러싸고 잠룡들 간 신경전이 요란하다. 지방도 예외는 아니다. 상당수 지방자치단체가 내년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대규모 지방채 발행을 계획하는 것. 광주시는 내년 예산안에 지방채 발행액 4112억원을 편성했다. 광주시의 누적 지방채 규모는 약 2조 700억원, 채무 비율은 23.1%. 광역자치단체 중 최고 수준이다. 그런데도 ‘재정 위기’라며 지방채를 늘려 도시철도 2호선 건설, 호남고속도로 확장 등에 사용한단다. 대전시도 최근 4년 새 채무액이 90% 늘었으나 올해보다 300억원 더 많은 200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부산시도 올해보다 약 1000억원 증액하기로 했다. 경기도, 충북도, 전남도, 인천시, 제주도 등도 마찬가지. 올해보다 150% 넘게 늘린 곳도 있다. 지자체들이 지방채에 골몰하는 배경은 빤하다. 지방채 발행 요건을 완화하는 ‘지방재정법’ 개정안이 지난달 국회를 통과하면서 빚을 내서라도 선거용 현금 살포 등 선심성 정책을 펴는 게 가능해졌다. 개정법은 지자체가 사회간접자본(SOC) 등 투자사업뿐 아니라 민생소비쿠폰, 현금지원금 등에도 지방채를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일부 지자체는 연말 10만~30만원의 소비쿠폰 지급이 예정돼 있다. 선거를 앞두고 고층 건물이 쑥쑥 올라가고 도로가 뚫리고 현금을 받으면 유권자들은 좋아하기만 할까. 반짝 경기·소비 진작 효과는 있겠지만 재정 건전성이 훼손돼 결국 미래 세대의 세금 부담으로 돌아간다. 이 사실을 현명한 유권자들은 잘 알고 있다. 빚을 내서 ‘헛돈’을 쓰기 전에 단체장들은 두 번 세 번 고민해야 한다.
  • [이종수의 산책]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

    [이종수의 산책]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

    고백하건대, 나는 그림에 문외한이다. 문외한이었다. 변명을 하자면 접할 기회가 없었다. 초등학교는 온통 소나무로 둘러싸인 산골에 있었고, 그림 한 점 걸린 게 없었다. 숲과 자연이 선사했던 아침 풍경과 저녁 정취에서 아이들은 감성을 얻을 수 있었지만 학교의 교육으로 배우지는 못했다.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 그림뿐 아니라 음악도 비슷하긴 하다. 담임 선생님이 풍금을 치지 못해 칠판에 가사를 써 놓고 선생님이 선창하면 우리가 따라 부르는 식으로 노래를 배웠다. 6년 내내. 그래서 지금도 친구들은 콩나물 악보를 읽지 못한다. 유학을 가서는 돈과 시간이 없어 한눈을 팔지 못했다. 학위를 마치고 런던과 파리, 로마의 미술관을 돌아보며 눈을 떴다. 미술관을 한 바퀴 돌면 중세에서 현대에 이르는 회화의 변천이 눈에 들어온다. 인상주의가 근대와 현대를 어떻게 잇는지, 추상미술은 왜 관람객을 상상력으로 그림에 끌어들여 참여시키는지, 현대 미술에서 작가는 자신의 관념을 어떻게 그림에 결합시키는지 이야기할 수 있게 됐다. 그러다 그림의 힘과 미술관 효과를 체험하게 됐다. 한번은 세브란스병원이 환자들의 왕래가 잦은 복도에 복잡한 그림을 걸어 놓은 적이 있다. 그랬더니 그 그림을 보던 환자가 발작을 일으키는 일이 일어났다. 예기치 못한 사건이었다. 성급히 그 그림은 교체됐다. 역으로, 박대성 화백이 전시를 할 때 어떤 중년 여성이 허리를 굽혀 작가에게 인사하는 걸 봤다. 그 여인은 자신이 우울증을 앓았는데, 화가의 그림을 보고 치료돼 감사 인사를 하는 것이었다. 그림이 사람에게 주는 영향을 눈으로 봤던 셈이다. 좋은 그림이 걸린 전시장을 걷는 건 숲을 걷는 것과 같은 기분을 선사한다. 정부의 정책에 참여하며 지역발전을 성공시킨 세계적 사례들을 살펴보았다. 그중 눈에 띄는 건 미술관을 활용해 문화적 품격을 높이고, 막대한 수입을 올리며, 주민들의 자긍심을 하늘까지 끌어올린 지역들이었다. 일본의 나오시마, 스페인의 빌바오, 영국의 테이트 모던이 대표적인 경우다. 실제 그 사례들을 찾아가 보기도 했다. 일본의 나오시마를 잊을 수 없다. 구리 제련으로 온통 오염돼 있던 섬을 소이치로와 안도 다다오 두 사람이 바꾸어 놓았다. 거룩하기까지 했다. 아무리 봐도 한국의 어떤 바닷가보다 좋을 것도 없는 섬을 보물로 만들었다. 나지막한 건물로 미술관을 조성하고, 작은 디테일에 감탄을 발하게 하는 숙소를 지어 놓았다. 매년 백만 명 이상의 순례객이 찾아온다. 이른 아침 바닷가를 걷다 만난 사람들은 관광객이 아니라 순례객 같았다. 덴마크 루이지애나 미술관도 빛나는 곳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이라 부른다. 건물의 크기나 투자된 돈으로 보자면 이곳은 루브르나 런던갤러리, 바티칸에 어림도 없는 수준이다. 그러나 바다와 자연을 미술관의 일부로 삼아 방문객을 작품으로 끌어들이는 미술관의 자태는 그 자체가 예술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이라고 사람들이 부르는데 나는 이의를 제기할 수가 없다. 요즘도 우리 주변에 지역개발의 전략으로 랜드마크를 만들고자 하는 단체장들을 보게 된다. 그런데 하나 묻고 싶은 게 있다. 왜 랜드마크 하면 고층 건물만을 떠올리는가. 루이지애나 미술관 같은 걸 만들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높은 시멘트 덩어리 만드는 걸 벗어나, 감동을 주는 그 무엇을 만들어 보자고 말하고 싶다. 혹시나 주변의 단체장이 덴마크 루이지애나 미술관으로 출장을 가겠다고 하거든 절대 이유를 묻지 말기를 바란다. 나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을 만들고 싶다. 루이지애나 미술관 같은, 바다를 품지 못하고 건물이 하나뿐이면 어떠한가. 작품 수가 적은 것도 상관이 없다. 빨치산에게 팔을 잘리고도 고난을 이겨 대가의 경지에 오른 화백이 작품을 학교에 기증했고, 다른 화가들의 작품도 더 기증을 받으려 노력하는 중이다. 지역의 주민들이 캠퍼스에 와서 치유를 받고, 청년들이 감동을 느끼며 공부해 아름다운 사람으로 성장해 간다면 멋진 미술관이 되지 않을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이종수 연세대 국제캠퍼스 부총장
  • 유튜브+AI 알고리즘에 빠진 언론, 어떻게 봐야 할까

    유튜브+AI 알고리즘에 빠진 언론, 어떻게 봐야 할까

    유튜브에는 ‘○○TV’ 등의 이름을 붙이고 온갖 음모론과 극단적 생각,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동영상들이 넘쳐난다. 이들도 ‘전가의 보도’처럼 쓰는 말이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 ‘진실 추구’다. 과연 언론의 자유와 진실은 무엇이고,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는 것일까.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중심을 잡으려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들이 잇달아 나와 눈길을 끈다. 교유서가 ‘첫 단추’ 시리즈 62번째 책인 ‘언론의 자유’(교유서가)에서 영국의 공공 철학자이자 대중 철학자인 나이절 워버턴 개방대(OU) 교수는 언론의 자유란 무엇이며, 왜 민주주의 사회에서 그토록 중요하게 여기느냐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언론의 자유’는 나의 말뿐만 아니라 듣기 싫은 타인의 발언 역시 보호해야 하는 것이며, 언론의 자유를 광범위하게 보호하는 것이야말로 민주주의 모든 국가의 전제 조건이다. 하지만 타인을 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명예훼손, 폭력과 테러를 유발하는 글도 표현의 자유를 누려야 하는 것일까. 워버턴 교수는 폭력을 선동하기 시작하는 지점에 한계를 설정한 존 스튜어트 밀과 ‘명백히 현존하는 위험을 초래할 만한 환경에서 사용되는가 그리고 그럴 만한 성질인가’를 기준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올리버 웬들 홈스 주니어 미국 연방대법관의 의견을 인용한다. 언론의 자유는 무제한이 아니며, 다른 고려 사항이 언론 자유의 원칙에 우선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렇지만 워버턴 교수는“민주사회의 유권자로서 현명한 판단을 내리고 싶다면 무엇보다도 다양한 견해를 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은령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 교수는 ‘진실은 여전히 저널리즘의 원칙인가’(컬처룩)에서 ‘기후 위기는 중국이 만든 거짓말’이고 ‘지구는 사실 평평하다’는 등 각자가 믿는 대안 진실이 넘쳐나는 탈진실 시대에서 언론이 추구하는 진실이 무엇인지 질문한다. 정 교수는 “지지와 비판, 열광과 혐오가 들끓는 와중에 사실이 부차적 요소가 돼 버리는 현상은 모든 분야에서 나타나고, 사회적 약자들을 공격 목표로 삼는다”며 “언론이 애써 사실을 밝혀내도 정파적으로 윤색된 의견들이 더 득세하는 요즘 언론의 진실 추구는 낡은 원칙이 됐느냐”고 묻는다. 정 교수는 “사실 보도만큼 제대로 된 사실 확인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시민에게 파편적 정보가 아니라 사실과 사실이 아닌 것을 판단할 수 있는 맥락 있는 설명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빛과 소리로 7만 관객 홀렸다

    빛과 소리로 7만 관객 홀렸다

    ‘아이돌 성지’ KSPO돔서 7회 콘서트3050대 팬에 20대 가세… 전석 매진음악·조명·미디어아트로 빚은 무대관객들 응원봉·떼창없이 빠져들어 김동률의 음악은 아련한 청춘의 기억이자 지친 삶에 건네는 따뜻한 위로다. 가수 김동률이 지난 8~10일, 13~16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단독 콘서트 ‘산책’을 통해 7만여명의 팬과 만났다. 발라드 가수가 ‘아이돌의 성지’인 KSPO돔에서 7회에 걸친 콘서트를 매진시킨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올해 데뷔 32년차를 맞은 싱어송라이터 김동률은 서정적인 멜로디와 예술성이 뛰어난 음악으로 국내 대중음악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가수로 평가받는다. 그는 콘서트도 음악, 조명, 무대가 어우러진 하나의 작품처럼 연출했다. 공연의 설렘을 담은 노래 ‘더 콘서트’와 함께 무대에 오른 그는 팬들에게 전하는 마음을 담은 ‘사랑한다는 말’을 시작으로 문을 열었다. 빛과 소리의 향연으로 불리는 그의 콘서트는 여느 대중가수의 공연처럼 응원봉, 사진 촬영, 떼창이 없다. 음악에만 오롯이 집중하기를 바라는 김동률의 바람에 따라 관객들도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공연에 빠져들었다. 중저음의 매력적인 목소리로 한 음씩 정성 들여 내뱉는 그의 장인정신은 여전했지만 이전보다 훨씬 부드럽고 담백해진 음색이 편안하게 다가왔다. 그의 공연은 4년마다 한 번씩 열려 ‘올림픽 콘서트’라는 별명이 붙었지만 올해는 2여년 만에 돌아왔다. 김동률은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취중진담’ 등의 히트곡뿐만 아니라 ‘고백’, ‘하소연’, ‘겨울잠’, ‘옛 얘기지만’ 등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곡들도 포함해 셋리스트를 구성했다. 그는 “익숙한 곡과 아티스트로서 들려 드리고 싶은 곡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가 어려운데 오래전부터 제 공연에 꾸준히 와 주신 분들을 먼저 생각한다”며 “히트곡들로만 채운다면 비슷한 공연이 될 것 같다. 오늘 공연이 낯선 분들은 앞으로 계속 오시면 된다”고 말했다. 1부가 클래식 같은 공연이었다면 2부에서는 재즈, 탱고 등의 다양한 장르로 역동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시작’과 ‘동화’에는 뮤지컬적인 요소가 가미됐고 ‘황금가면’ 무대에서는 김동률이 깜짝 안무를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곡의 몰입감을 높이는 조명과 미디어아트, 오케스트라와 밴드가 빚어내는 풍부한 사운드가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그는 “편곡 과정에서 음표 하나 갖고도 치열하게 토론하는데 아무리 세상이 좋아져도 어쿠스틱 음악이 없어지면 안 된다는 절실함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앙코르곡 ‘첫사랑’이 끝난 뒤 지난해 세상을 떠난 전람회의 멤버 서동욱을 추모하는 메시지가 나오자 관객들의 박수가 한동안 이어졌고 공연은 웅장하게 편곡된 ‘기억의 습작’으로 막을 내렸다. ‘감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커튼콜 무대에 오른 김동률의 눈가는 어느새 촉촉하게 젖어 들었다. “대학가요제로 데뷔하고 첫 앨범부터 큰 사랑을 받았기에 정상에서 언제 훅 내려갈까 마음 졸이면서 최선을 다해 음악을 해 왔어요. 이번에 한결같이 제 노래를 좋아해 주신 팬들과의 교감이 소중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어요. 앞으로의 저의 여정에도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날 공연에서는 30~50대 팬들뿐만 아니라 발라드 공연장에선 보기 드문 20대 남성 관객도 눈에 많이 띄었다. 콘서트의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김동률과 오래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지원씨는 1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동률의 음악은 연주자들에게도 쉽지 않은 도전”이라며 “하지만 스태프들이 각자 자존심을 걸고 공연에 임할 만큼 음악 전공자들에게도 교과서 같은 가수”라고 말했다.
  • 이동환 시장 “도시 미래는 문화가 정해… 준비 끝낸 고양시, 변화의 무대 될 것”

    이동환 시장 “도시 미래는 문화가 정해… 준비 끝낸 고양시, 변화의 무대 될 것”

    “도시의 미래는 문화가 정합니다. 공연이 산업을 이끌고, 산업이 도시를 성장시킵니다.” 이동환 경기 고양특례시장은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고양시가 최근 ‘대한민국 공연 도시’로 주목받는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행정이 도시를 바꾸는 시대는 지났고 이제는 콘텐츠가 도시의 경제를 움직인다는 것이다. 그는 “고양은 그 전환의 정중앙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고양이 공연 도시로 떠오른 출발점은 고양종합운동장의 ‘재발견’이었다. 최대 5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공간임에도 그동안 활용은 제한적이었다. 이 시장은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간이 시민에게 체감되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며 “시설을 바꾸는 게 아니라 공간의 쓰임을 바꾸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고양시는 공연장으로 운영하기 위한 물리적 변화보다 ‘운영 전략’의 변화를 선택했다. 임대료보다 도시 브랜드를 우선하는 방식이다. “도시는 기억으로 남습니다. 공연을 본 관람객이 도시를 기억하고, 그 이미지가 도시 경쟁력이 됩니다.” 공연 도시의 조건 중 가장 강력한 경쟁력은 접근성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 킨텍스역이 개통되면서 서울 광화문에서 10분 거리로 가까워졌고, 김포 및 인천국제공항과도 인접해 있다. 서울문산고속도로·자유로·지하철 3호선으로 이어지는 교통망은 수도권에서 손꼽힌다. “해외 팬까지 고려했을 때 가장 빨리 공연장에 도착할 수 있는 곳이 고양입니다.” 또 하나의 경쟁력은 안전과 운영이다. 고양시는 대형 공연이 있을 때 경찰·소방·의료·교통 등 30여개 기관이 참여하는 통합 지원 시스템을 가동한다. “공연 날이면 도시 전체가 하나의 조직처럼 움직입니다. 신뢰는 시스템에서 나옵니다.” 이러한 변화는 결과로 나타났다. 고양에서는 지난해 콜드플레이를 시작으로 블랙핑크, 오아시스, 트래비스 스콧 등 국내외 대형 공연이 줄줄이 이어졌다. 세계 최대 공연기획사 라이브네이션코리아와의 협약은 전환점이 됐다. “우리는 무대를 준비하고, 아티스트는 세계가 데려옵니다.” 하지만 공연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가장 시급한 것은 숙박 인프라다. 현재 킨텍스 일대 숙박 수용력은 1200실 수준으로, 대형 공연과 국제 행사가 동시에 열리면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 고양시는 킨텍스 지원부지(S2)에 글로벌 호텔 유치를 추진 중이며 625실 규모의 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2029년 300실 규모의 노보텔 앰배서더까지 완공되면 숙박 규모는 2100실 이상으로 확대된다. “공연이 오면 사람이 오고, 소비가 따라옵니다. 공연은 도시 경제의 시동 버튼입니다.” 이 시장은 공연을 단순한 행사로 보지 않는다. 공연을 중심으로 고양을 공연·MICE·관광·숙박·소비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문화경제 도시’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도시는 결국 선택받는 곳이어야 합니다. 사람과 기업이 선택하는 도시가 성장합니다. 고양은 이제 그 선택을 받을 준비가 끝났습니다. 공연은 도시를 바꾸고, 고양은 그 변화의 무대가 될 것입니다.”
  • 경기장 넘어 도시 전체가 무대… ‘고양콘’ 이제 K컬처의 미래다

    경기장 넘어 도시 전체가 무대… ‘고양콘’ 이제 K컬처의 미래다

    도시 브랜딩·경제 모델 ‘상징적 사례’대관료 낮추고 기획사 설명회 전략올해 18회 공연에 관객 수 70만명수입 100억 확정적, 적자 구조 탈피고양시 ‘페스타노믹스’ 해냈다콜드플레이·블랙핑크 라인업 탄탄킨텍스 행사장 등 소비 확산 선순환2029년 실내 아레나 건립 ‘본궤도’ 전국체전과 아시안게임 유치를 위해 건립됐지만 활용도가 낮아 수년 동안 적자 운영이 이어지던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이 세계적 아티스트들이 찾는 공연 특화 무대로 재탄생했다. 한때 ‘애물단지’로 불리던 대형 체육시설이 공연 플랫폼으로 전환되면서 도시의 경제 구조마저 변화하고 있다. 단순한 공연장이 아니라 도시 브랜딩과 경제 모델을 전환한 상징적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고양종합운동장은 2003년 9월 준공된 다목적 경기장으로, 10만 6298㎡ 규모의 부지에 4만 907석의 관람석을 갖췄다.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를 소화했으나 이후 고양시에 프로축구팀 등이 없는 구조적 한계로 대관 수요가 줄었다. 경기장은 대부분의 시간을 비워 둔 채 유지관리비만 지출되는 상황이었다. 16일 고양도시관리공사와 시의회 회의록 자료에 따르면 종합운동장은 해마다 25억~30억원의 운영 적자가 발생해 왔다. 일부 연도에는 사용일수가 30일에도 미치지 못해 사실상 시민 세금으로 유지되는 시설이라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됐다. 전환점은 지난해였다. 고양시는 종합운동장을 비워 두기보다 공연장으로 전용하기로 방향을 틀었다. 외국 유명 아티스트들이 공연장 부족으로 서울에서 공연하지 못하고 일본이나 태국으로 이동하는 상황을 오히려 기회로 삼았다. 시는 ‘공연 인프라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대관료 인하, 선납금 제도 도입, 공연 기획사 대상 설명회 개최 등 적극적인 유치 전략을 펼쳤다. 어느 도시도 먼저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고양시는 종합운동장을 ‘열어 놓은 무대’로 제시했다. 지난해 9월에는 세계 최대 공연기획사 라이브네이션코리아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고양시는 글로벌 아티스트를 유치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확보했고 공연 운영과 안전 관리 등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함께 구축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공연사 측에서 가장 우려하던 부분은 안전과 동선이었다”며 “경기장 구조를 바꿔 가며 요구를 맞췄다”고 말했다. 올해는 성과가 수치로 나타났다.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공연은 총 18회, 관객 수는 약 70만명에 달했다. 공연 수입은 91억원을 기록했고, 지난달 열린 오아시스와 트래비스 스콧 공연 수입까지 포함하면 100억원 돌파가 확정적이다. 개장 이후 처음으로 유지관리비를 뛰어넘는 수익을 내면서 적자 구조에서 탈피한 것이다. ‘비어 있던 경기장이 도시의 수익 자산으로 바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흥행의 중심에는 공연 라인업이 있었다. 8년 만에 돌아온 지드래곤 솔로 투어를 시작으로, 콜드플레이는 6회 연속 공연으로 약 32만명을 모아 국내 단일 공연 최다 관객 기록을 갈아치웠다. 방탄소년단 제이홉과 진의 전역 후 첫 무대, 블랙핑크 월드 투어, 데이식스 스타디움 콘서트와 15년 만에 재결합한 오아시스와 트래비스 스콧의 단독 내한 공연까지 이어지며 라인업이 완성됐다. 일부 공연은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 세계 팬들의 접속이 몰리며 예매 플랫폼이 마비되기도 했다. 입지적 조건도 강점이다. 지하철 3호선과 GTX A 노선이 교차하면서 서울 도심과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인천·김포공항 접근이 편리해 해외 팬 유입에도 유리하다. 프로스포츠 운영 일정이 없어 대관 일정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는 점도 기획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부분이다. 공연은 도시의 경제를 끌어올리는 촉매제가 됐다. 고양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세븐틴 공연 기간 대화역 상권의 카드 매출은 58.1%, 방문 생활인구는 15% 이상 증가했다. 공연 관람객이 일산호수공원, 킨텍스 행사장, 인근 상업시설로 이동하면서 체류 시간이 자연스럽게 늘고 소비가 확산되는 선순환이 형성됐다. 지역의 식음료 매장, 숙박업, 교통 등 여러 업종에서 매출 증대가 확인됐다. 고양시는 이러한 흐름을 ‘페스타노믹스’라 정의한다. 공연이 체류를 만들고, 체류가 소비를 유도하며, 소비가 다시 공연과 관광 수요를 끌어들이는 도시경제 모델이다. 이 전략은 인프라 확충과도 맞물리고 있다. 최근 K컬처밸리 아레나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라이브네이션 컨소시엄이 선정되면서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상설 실내 아레나 건립이 본궤도에 올랐다. 2028년 완공 예정인 킨텍스 제3전시장이 들어서면 전시 면적이 국내 최대 규모로 확대된다. 여기에 노보텔 앰배서더 킨텍스 호텔이 완공되면 약 2100실 규모의 숙박 인프라가 갖춰진다. 경기장, 공연장, 전시장, 숙박 인프라가 하나로 연결되는 구조. 이러한 도시 시스템의 중심에 ‘고양콘’이 있다.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도시의 방향을 바꾸는 프로젝트로 평가받는 이유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고양은 이제 공연을 유치하는 도시에서 공연이 도시를 설계하는 도시로 바뀌고 있다”며 “세계가 찾는 글로벌 공연 중심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비어 있던 경기장이 도시의 성장 엔진이 되고, 공연이 경제를 움직이는 변화. 고양에서 시작된 이 전환은 K컬처의 생태계를 다시 그리는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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