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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유통 공룡 쿠팡, 몸집 걸맞은 윤리 경영은 언제쯤

    [사설] 유통 공룡 쿠팡, 몸집 걸맞은 윤리 경영은 언제쯤

    쿠팡 택배 노동자들은 하루 평균 11시간 일하고 23분 쉰다. 전국택배노동조합이 퀵플렉스 기사 679명의 응답을 분석해 어제 발표한 결과다. 응답자의 54%가 주 7일 연속 근무를 했다. 명절 등에 배송을 강요당한 응답자도 78%다. 구역 회수 등 불이익을 당할까 두려워 요구에 응한다. 프레시백을 회수해 씻은 후 반납하는 데 1시간이 걸리는데 보상은 116원, 시간당 최저임금(1만 30원)의 1.2%다. 야간 배송은 교통사고 위험, 화장실 사용 어려움 등에 노출되는데도 수수료는 주간보다 30% 더 높다. 정부와 택배사는 2021년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를 막기 위해 사회적 합의를 했다. 택배 작업에서 분류 업무는 제외하고, 주 60시간 넘는 장시간 업무를 금지하는 내용이 골자다. 당시 사회적 합의에 참여하지 않은 쿠팡은 지금도 분류 작업을 노동자에게 전가하고 있다. 올 추석 연휴 직전에도 40대 쿠팡 택배 노동자가 뇌출혈로 쓰러져 사망했다. 쿠팡은 이달에만 와우멤버십 가격 인상에 회원 4만 8000명 이상의 동의 유도, 연륙도서에도 추가 배송비 부과, 할인 전 음식가격 기준 배달 수수료 부과 등이 적발돼 공정거래위원회 제재를 받았다. 지난 15일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는 부장검사가 일용직 노동자 퇴직금 미지급 사건에 대해 양심 고백을 하기도 했다. 물류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가 퇴직금을 적게 주려고 취업규칙 변경 꼼수를 썼다는 것이다. 검찰 지휘부가 핵심 증거를 누락해 무혐의 처분했다는 폭로에 CFS는 취업규칙을 되돌리기로 했다. 쿠팡은 정상적 운영으로 문제 해결을 하기보다는 전관 모시기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올 5월 이후 노동부 5~6급 공무원 8명, 공정위 5급 사무관과 4급 과장, 산업통상부 3급 관료, 검찰 7급 출신 등이 영입됐다. 언제까지 정도 경영 대신 이런 단편적 방편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궁금하다. 유통업계 1위에 걸맞은 윤리 경영에 한 발짝이라도 더 다가서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 [사설] 이 지경인데… 與도 野도 왜 ‘청년대책’ 시늉도 없나

    [사설] 이 지경인데… 與도 野도 왜 ‘청년대책’ 시늉도 없나

    일자리를 찾을 수 없어 캄보디아로 떠났던 젊은이는 한 줌 재가 돼 돌아왔다. 고문으로 훼손된 생때같은 자식의 주검을 그 부모가 보지 못하는 것을 유일한 위안으로 삼아야 하는 현실은 서글프다. 부모는 22세 대학생 아들의 유해가 들어오는 인천공항에 차마 나갈 수 없었다. 참담한 심정이 어디 그 부모뿐일까. 이 참극에 누구보다 아픔을 통감해야 할 사람이 여야 정치인들이다. 그들이 지금 무엇을 위해 정치를 하며 공방을 벌이는지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 캄보디아에서 송환된 한국인들은 무더기로 구속됐다. 갖가지 사기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64명 대부분에게 영장이 발부됐다. 붙잡힌 피의자가 이 정도라면 전체 피해자 규모는 가늠하기도 어렵다. 해마다 2000~3000명의 한국인이 캄보디아에서 돌아오지 않는다는 통계는 사태의 심각성을 그대로 보여 준다. 2021년 113명에 그쳤던 미복귀자가 2022년 이후 3000명 안팎으로 늘어났다고 한다. 이쯤 되면 한국을 ‘범죄자 수출국가’라고 비난해도 할 말이 없다. 캄보디아의 범죄단지 밀집지역을 ‘범죄도시’라고 희화화할 자격도 우리에게는 없어졌다. 참극의 뒤편엔 취업난을 넘어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이 원천 봉쇄되다시피 한 지방 청년들의 눈물이 있다. 한 청년은 “빌린 돈을 갚으러 3주만 다녀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캄보디아로 갔다. 막다른 골목에서 누군가는 피해자가 됐고 누군가는 가해자가 됐을 것이다. 정치를 하는 이유가 과연 무엇인지 여야에 묻는다. 미래에 대한 희망이라고 답할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국회에서 미래세대를 위해 밤잠을 설치는 의원이 한 사람이라도 있거든 손을 들어 보라. 몇몇 의원은 구조신호를 보낸 한국인을 캄보디아에서 직접 구출했다는 미담 아닌 미담을 알리기도 했다. 해외 범죄 현장에 앞다퉈 달려가는 것이 국회의원의 존재 방식일 수는 없다. 무엇보다 집권여당이라면 사태의 실상을 파악해 비극의 근본적 원인을 해소할 수 있는 큰 그림을 고민하고 제시해야 마땅하다. 그 어떤 시도조차 하지 않는 야당에는 더더욱 할 말이 없다. 오늘도 여야는 무한 정쟁 삼매경이다. 정치 싸움에 쏟는 정력의 십분의 일만이라도 청년의 미래를 걱정하는 데 써 보라. 청년 사태가 이 지경인데도 툭하면 꾸리는 태스크포스(TF)는 소식조차 없다. 청년 고용률은 17개월째 하락해 금융위기 이후 16년 만에 최악을 기록하고 있다. 청년들에게는 지금 출구도 없고 퇴로도 없다. 검찰개혁, 사법개혁, 언론개혁이 청년 살리기보다 더 다급한가.
  • [사설] 권력 비판 위축시킬 與 언론개혁안, 이대로 강행 안 된다

    [사설] 권력 비판 위축시킬 與 언론개혁안, 이대로 강행 안 된다

    더불어민주당 언론개혁특별위원회가 허위조작정보 근절 방안으로 공개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언론의 본질적 책무인 권력 감시와 비판 기능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디지털 공간에서 무분별하게 확산되는 거짓 정보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겠다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법안 곳곳에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저해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개정안의 핵심은 악의적으로 허위조작정보를 유포한 언론사나 유튜버 등에게 손해액의 최대 5배에 달하는 징벌적 배상을 부과하고, 반복적으로 허위정보를 유포한 경우 최대 10억원의 과징금을 물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민주당은 이런 개정안을 당론으로 추진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악성 루머와 조작 영상, 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 선동 등 허위조작정보가 초래하는 사회적 혼란과 분열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 또한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추세다. 이런 현실을 더는 방치해선 안 된다는 인식에 많은 국민이 공감하고 있다. 문제는 이 법안이 자칫 언론의 핵심 기능인 권력 감시와 비판 역할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정부나 정치권이 자신들에게 불편한 보도를 자의적으로 규제하는 수단으로 악용할 여지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언론계가 요구한 대기업·공직자·정치인 등 권력자의 손해배상 청구권 배제 조항이 포함되지 않은 것은 치명적인 한계로 꼽힌다. 민주당은 언론의 비판 보도를 위축시키는 전략적 봉쇄소송, 일명 ‘입틀막 소송’이 남발되지 않도록 특칙을 뒀다고 설명하지만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다. 입법을 서두르기에 앞서 폭넓은 공론장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다. 허위조작정보 근절의 대의와 언론 자유라는 헌법적 가치 사이의 균형점을 찾기 위한 충분한 논의와 사회적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 그래야 언론개혁이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
  • [장신정의 예술과 일상] 덧없고 영원한

    [장신정의 예술과 일상] 덧없고 영원한

    새소리,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신선한 공기를 마신다. 소풍 오듯 찾아온 호암미술관. 고즈넉한 전통정원 희원에서의 산책은 자연 속 힐링이다. 끝날 것 같지 않던 뜨거운 여름. 이글이글 타오르는 생명력으로 아우성치던 초록의 계절이 지나고 어느덧 가을이다. 결실의 계절답게 싱그러운 열매가 송이송이 달려 있다. 노랗게 변해 가는 나뭇잎이 하나둘 떨어진다. 머지않아 울긋불긋 화려한 단풍의 향연을 펼치리라. 그렇게 자신의 일부를 미련 없이 떨구고 벌거벗은 앙상한 가지로 혹독한 겨울을 견뎌낼 테다. 그 잎과 열매를 자양분으로 다시 봄에 피어오르겠지. 순리에 자신을 내맡기고 그대로 고요한 자연은 참으로 경이롭다. 새삼 무엇 하나 가벼이 내려놓지 못하는 나 자신을 돌아본다. 인생의 가을을 맞이한 나는 무엇을 내려놓고 삶의 황혼기를 품을 것인가. 아니짜(anicca·무상). 위파사나 명상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다. 모든 것은 영원하지 않고 생겼다가 사라지고 또 생겨난다. 미술관에서는 ‘덧없고 영원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20세기 미술계에 독보적 영향력을 미친 거장 루이즈 부르주아 회고전이다. 양가적 사유를 담고 있는 전시 제목은 작가가 기억에 대해 노트에 적어 둔 글이다. 부르주아는 어린 시절의 원초적 트라우마와 무의식을 예술로 승화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자신에게 큰 상처를 준 아버지의 죽음 이후 극심한 우울증에 빠진다. 치료를 위해 정신분석에 몰입하면서 40여년 동안 엄청난 양의 글을 남긴다. 권위적인 아버지와 입주 가정교사의 불륜, 이를 알면서도 묵인하는 어머니, 그리고 어머니의 죽음. 판도라 상자 깊이 가둬 놓았던 기억을 꺼내고 대면하는 것은 살을 찢는 고통이었으리라. 집어삼킬 듯 섬뜩하고 위협적인 동시에 위태롭게 가녀린 긴 다리를 지닌 거대한 거미 ‘마망’은 부르주아가 88세에 제작한 대표작이다. 자식을 지키기 위해 공격성을 드러내지만 한편으로 연약한 여인이었던 어머니에 대한 연민과 사랑, 공포와 상실, 공격성이 그로테스크하게 뒤섞여 있다. 99세에 생을 마감하기까지 왕성하게 작품을 창작한 그는 후기 직물 작업으로 그 절정에 이른다. 인공지능(AI)과 함께하는 고령화사회를 살아가면서 의미 있는 삶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본다. 고정관념과 사회적 시선에 굴하지 않고 지극히 사적인 개인의 서사에 집중한 부르주아는 마지막까지 마르지 않는 샘물이었다. 무의식 세계를 숨김없이 드러냄으로써 자신을 치유하고 이를 통해 불안, 억압, 양가성, 분노, 단절, 상실 등 시대를 관통하는 화두를 세상에 던졌다. 문득 신라시대 물계자가 무술과 거문고 수련 전에 제자들에게 “살려지이다”라고 말하며 호흡을 가다듬게 했다던 이야기가 떠오른다. 자연스럽고 편안한 숨을 찾아 고르고, 가장 자기다운 고유한 빛깔을 찾는 것이 삶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정원에 드문드문 수줍게 자리한 벅수들도 제각각 다른 얼굴이어서 아름답다. 장신정 화가·전 MoMA PS1 전시선임
  • [길섶에서] 밤송이

    [길섶에서] 밤송이

    가을 뒷산, 발끝에 온갖 열매들이 굴러다닌다. 코를 찌르는 은행 냄새를 지나면 도토리가 지천이고 이름 모를 열매들이 낙엽 사이로 숨바꼭질한다. 이 수많은 열매 중 밤송이만큼 애증의 존재가 없다. 반쯤 벌어진 입으로 통통한 알밤을 살짝 내보이는 밤송이라면 슬쩍 보고 그냥 지나칠 자신이 있다. 이미 제 할 일을 다한 듯 의젓한 모습에 잠시 미소 짓는다. 그러나 꽁꽁 닫힌 채 가시를 곤두세운 놈들을 보면 발가락이 근질근질해진다. 꼭 한 번 발로 차 건드려 본다. 저 안에 밤이 들었을까, 빈 밤송이일까 살짝 눌러 밟으며 확인한다. 뒤집었는데 밤을 발견하면 더욱 호전적으로 밤송이를 지르밟는다. 윤기가 좔좔 흐르는 알밤 두세 개. 사냥이 끝난 이 녀석들을 어떻게 할지 도덕적 시험대에 오른다. 주머니에 몇 개 담아갈까. 아니면 그 자리에서 깨물어 떫은 맛이라도 볼까. 잠깐, 이 산의 밤나무와 떨어진 밤에도 주인이 있을지 모르는데. 짓이겨 놓고 나서야 드는 생각, 늦어도 너무 늦은 반성이다. 가을 산의 풍요는 이렇게 양심을 시험에 들게 한다.
  • [문소영 칼럼] 캄보디아 사태와 청년 일자리

    [문소영 칼럼] 캄보디아 사태와 청년 일자리

    “월 900만원 수입, 숙식 제공, 왕복 항공권 지원.” 고소득 해외 알바가 있다는 허위 구인광고에 속아 캄보디아로 간 취업자들이 있다는 보도를 처음 접했을 때 의아했다. 월 900만원 수입이면 연봉 1억원이 넘는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는 격언을 모른단 말인가. 보이스피싱에 활용될 대포통장까지 만들어 갔다는 대목에서는 범죄에 동원될 줄 알고 갔으니 100% 개인의 책임, 자업자득이라 판단했다. 그런데 속보를 지켜보니 ‘선을 넘었다’ 싶은 정황들이 나왔다. 무엇보다 현지에 도착한 사람들이 여권과 휴대폰을 빼앗기고 감금된 채 강제 노동에 시달렸거나, 구타와 협박이 일상이었다는 대목이었다. 20대 대학생은 멍투성이인 상태로 지난 8월 사망한 채 발견됐다. 지난 6월에 캄보디아 현지에서 사망한 50대 남성 최모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로맨스 스캠 조직에서 모집책으로 활동한 혐의가 있지만,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을 찾아 귀국 지원을 호소하던 중 심장질환으로 사망했다. 이광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연이자 5300%의 불법사채에 시달리던 청년이 ‘캄보디아에 가면 빚을 탕감해 주겠다’는 말에 속아 출국했고 납치·감금됐다”고도 했다. 시작은 자의였지만, 과정에서 자의가 무시됐다. 캄보디아 사태의 관련자들 대부분이 2030세대라고 한다. 여기서 질문이 필요하다. 범죄에 연루될 가능성이 상당했음에도 도대체 왜 한국의 젊은이들이 캄보디아의 허위 구인광고를 수용했는가 하는 것이다. 개인 윤리의 부재인가, 한국 사회의 구조적 실패인가. 다 동의하긴 어렵지만, 청년들의 절망과 좌절에 대한 분석은 일리가 있었다. 질 좋은 일자리에 취업하기 어려운 지역의 청년들이 자산불평등이 심화된 탓에 일탈임을 뻔히 알면서도 일확천금의 헛된 꿈에 뛰어든다는 주장이다. 청년의 불안과 절망은 숫자와 데이터로 나타난다. 최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서 29세 이하 청년 고용률은 45.1%에 불과하다. 17개월째 연속 하락 중인데 ‘그냥 쉬었다’는 20대 청년이 39만 9000명이다. 괜찮은 대기업의 일자리도 코로나 시기 전후부터는 경력직 위주로 채용하는 시장으로 변화했기에 청년에게는 기회가 거의 없다. 게다가 인공지능(AI)이 등장한 후로 청년의 취업시장에서의 지위는 더 취약하다. 내 주변에도 인간 직원 대신 AI를 직원처럼 부리는 사무실들이 늘고 있다. 여기에 지역에는 좋은 일자리가 없다는 사실도 치명적이다. 서울회생법원에 접수된 개인회생 신청자 중 2030세대의 비중은 2023년 현재 전체 신청자의 절반에 육박한다. 학자금 대출을 비롯해 주식과 가상자산, 부동산 등에 ‘영끌’과 ‘빚투’라는 단어로 표현되는 무리한 투자를 한 탓에 채무 불이행에 빠진 것이다. 소셜미디어에서 비교되는 삶의 수준 역시 청년을 불안과 불행으로 초대한다. 이런 이유들로 미래의 불안을 감당하지 못한 청년들이 캄보디아를 탈출구로 삼았다고 주장하는데, 자신 있게 아니라고 말할 수가 없었다. 2000년대 일본에 ‘프리터족’이 있었다. 정규직을 포기하고 아르바이트나 임시직 등 비정규직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일본 20대들이었다. 나약한 일본 청년이라고 손가락질 받았지만, 사실 프리터족의 탄생은 일본 젊은이들의 잘못이 아니었다. 1985년 미국과의 플라자 합의 후 시작된 거품경제로 일본 사회가 잃어버린 20년을 거치면서 양질의 정규직 일자리가 사라진 탓에 프리터족이 탄생한 것이다. 프리터족은 당시 일본 사회와 경제의 구조적 실패를 보여 주는 상징이다. 2030세대는 물론 사회 전체가 젊은이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마련할 방안을 정부에 요구해야 한다. 미중 패권 전쟁 중에 관세 협상까지 걸렸으니 어쩔 수 없다지만, 한국 기업들은 미국의 제조업 부흥을 위해 미국에 공장을 짓고 있다. 앞으로 한국 대기업의 질 좋은 일자리는 미국에서 생겨난다. 이 사실을 정부도 기업도 알고 있다. 사회적 압력이 거세야 정부 여당과 야당이 머리를 맞대고 재계와 함께 한국 청년들의 일자리를 굳건히 지켜낼 방안을 찾아볼 것이다. 참담한 캄보디아 사태의 재발을 막으려면, 한국에서 한국 청년에게 기회의 문이 열려야 한다. 문소영 대기자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우리가 나무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방법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우리가 나무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방법

    지난주 세종으로 출장 가는 길에 충남 천안 광덕사에 들렀다. 광덕사에는 특별한 호두나무가 산다. 이 나무는 고려 시대 원나라에 다녀온 영밀공 류청신이 심은 것으로 알려진다. 류청신은 몽골어를 잘해 여러 차례 원나라에 갔는데 1290년 원나라에서 돌아오며 어린 호두나무와 열매를 가져와 나무는 천안 광덕사에 심고, 열매는 자신의 고향 집 앞뜰에 심었다고 한다. 이것이 우리나라에 호두가 처음 전해지게 된 배경으로 알려지면서 광덕사는 호두나무 시배지로 불리고, 후에 천안은 ‘호두’ 하면 모두가 떠올리는 고장이 됐다. 호두, 밤, 도토리… 이맘때 나무는 각자의 보물을 땅에 떨군다. 우리 마을 산책로 끝엔 거대한 숲이 있는데 지금 그 숲에는 하염없이 땅을 바라보며 ‘호두’를 부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그곳엔 호두나무가 없다. 사람들이 호두라 부르는 열매는 호두가 아닌 가래다. 호두나무와 가래나무는 모두 가래나무과 가래나무속의 식물이다. 우리에게는 가래나무보다 호두나무가 익숙하지만 우리 숲에 자생하는 것은 호두나무가 아닌 가래나무다. 호두나무는 중국에서 도입돼 심어진 재배식물로, 가래와 호두는 한 가족답게 무척 닮았다. 다만 1~3개의 열매가 모여 달리는 호두나무에 반해 가래나무는 4~10개의 열매가 이삭 형태로 모여 달리며, 열매의 크기도 호두나무보다 작다. 하지만 그 맛만큼은 호두와 같이 고소하다. 호두나무는 인간이 가장 오랫동안 재배하고 이용해 온 나무 열매다. 인류는 기원전 약 7000년 전부터 최소 만 년간 호두나무 열매를 먹어 온 것으로 추측된다. 지난해 한 식물원의 호두나무를 그리며 내내 생각했다. 한 번도 어느 민족의 주식인 적이 없고, 관상할 만큼 꽃과 열매가 화려하지도 않은 이들이 만 년간 인류의 곁에 존재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야생에 존재하는 미지의 식물은 연구자에 의해 이름을 갖게 되고 세상에 알려진다. 인간은 식물에게 이름만 부여하는 것이 아니다. 효용 가치를 부여한다. 그리고 식물은 인간이 사는 세상, 도시로 입장한다. 바나나는 식용 에너지원으로서, 인삼은 인간을 건강하게 할 약재로서 우리 곁으로 왔다. 튤립과 장미는 아름다움이란 가치를 무기로 인류 곁에 함께할 수 있었다. 우리는 우리가 식물을 곁에 두는 이유가 곧 식물의 존재 가치라 믿는다. 인류가 만 년간 호두나무를 곁에 둔 것은 호두나무의 열매가 맛있고, 영양가가 높으며, 수고가 아름답고, 목재가 치밀하고 튼튼하여 여러모로 효용성이 높은 까닭도 있지만 핵심은 호두나무의 효용성이 매 시대 인간이 추구했던 가치(니즈)와 잘 맞아떨어졌다는 데 있다. 이를테면 고대 로마인들은 호두를 ‘주피터 왕실의 도토리’라 불렀다. 왕실의 권위가 드높았던 시대에 왕실 사람들이 먹는 열매란 이름만으로 호두는 민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또 로마인들은 호두를 ‘카리온’(머리)이라고도 불렀다. 열매의 딱딱한 껍질을 깨면 뇌를 연상시키는 속살이 나오는데, 이로 인해 호두가 뇌 건강에 좋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며 사람들에게 약용식물로서 사랑받았다. 인류는 호두나무가 지성 욕망을 충족해 줄 거라 믿는다. 문화 예술의 발달 시기에 호두나무 목재는 조각품, 가구, 악기 등의 예술 작품에 활용됐다. 목재가 치밀하고 단단한 데다 색이 독특해 프리미엄 소재로 인기 있었다. 호두나무는 왕의 권위가 드높았던 시대엔 왕실의 열매로, 산업 디자인이 발달한 때에는 월넛이란 목재로, 지성 욕망이 충만했던 시대에는 두뇌 발달에 좋은 약용식물로 그 가치를 인간에게 인정받아 왔다. 최근 호두 최대 생산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의 호두 협회는 ‘Feel Good’이란 캠페인을 통해 젊은 소비층에게 호두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데 열성이다. 우리는 나와 가까운 존재, 나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에 공감하고 사랑할 마음을 갖는다. 그래서 내가 쓰는 식물 이야기는 대개 식물이 가진 효용성, 인간과의 관계에 관한 것이지만 나는 언젠가 우리가 효용성과 관계성을 논하지 않고도 식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기를 꿈꾼다. 인류에게 득이 되지 않더라도, 나와 아무런 관련이 없어도 우리는 생물을 그 자체로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이것은 생태감수성의 본질이기도 하다. 그런데 세상은 내가 바라는 방향과는 반대로 향하는 것 같다. 최근 조경가인 친구가 본인의 아파트에서 겪은 이야기를 해 주었다. 친구의 아파트에는 오래되고 커다란 느티나무가 사는데, 어느 날 관리사무소에서 나무를 관리하기 어려워 베겠다는 안내문을 내걸었다고 한다. 친구는 관리소에 가 그 나무가 주민에게 얼마나 필요한지를 설명하며 나무를 베지 말아 달라 설득했다고 한다. 그러나 아무도 친구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 나무의 효용성은 통하지 않았다. 고민 끝에 그는 새 아파트 조경 공사를 할 때 나무 시장에서 저만한 수고의 나무를 사 심으려면 삼사백만원이 든다는 견적서를 들고 가 보여 줬다고 한다. 그러자 그렇게 대단한 나무냐며 관리사무소 측은 결국 그 나무를 베지 않기로 결정했다. 나무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고 나서야, 수백만원이란 가치를 눈으로 확인하고 나서야 생물을 해치지 말자는 설득이 통했다는 사실에 우리는 무척 상심했다. 이소영 식물세밀화가
  • 이지형 서울투자진흥재단 초대 이사장 임명

    이지형 서울투자진흥재단 초대 이사장 임명

    서울투자진흥재단의 초대 이사장으로 34년 통상 경력의 이지형(60) 전 코트라 부사장이 임명됐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공개 모집 절차에 따라 임원추천위원회를 거쳐 선발된 이 신임 이사장은 이날부터 2년간의 임기를 시작했다. 서울시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설립하는 투자 유치 전담 기관인 서울투자진흥재단은 이달 말 공식 출범한다. 이 이사장은 고려대 영어영문학과와 뉴욕주립대 테크노경영학과(석사)를 졸업했다. 코트라에 34년여간 근무하며 실리콘밸리무역관장, 북미지역본부장, 경제통상협력본부장 등 핵심 보직을 거쳤다. 연간 2000건 이상의 프로젝트 등을 경험한 국내 통상 전문가다.
  • 조주완 LG전자 CEO, 금탑 훈장

    조주완 LG전자 CEO, 금탑 훈장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0회 전자∙IT의 날’ 행사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 훈장은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뚜렷한 기업인에게 수여되는 정부포상 중 훈격이 가장 높은 것이다. 조 CEO는 “임직원이 함께 만든 업적을 정부와 산업계가 인정해 준 것 같다”고 말했다.
  • 노들섬, 자연·예술 공존 글로벌 랜드마크로

    노들섬, 자연·예술 공존 글로벌 랜드마크로

    “‘노들 글로벌 예술섬’은 한강 르네상스의 큰 그림을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이 될 것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1일 노들섬 잔디마당에서 열린 노들 글로벌 예술섬 착공식에서 “흐르는 강을 넘어 서울의 품격과 문화가 흐르는 한 축으로 한강을 변화시키는 것이 한강 르네상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서울을 찾는 외국인들은 노들섬을 멀리서 바라보며 입국해 노들섬을 가슴에 품고 귀국할 것”이라면서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고 새로운 문화 예술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했다. 노들 글로벌 예술섬 조성 사업은 ‘노을 맛집’ 노들섬을 전시와 공연, 휴식이 어우러진 글로벌 랜드마크로 거듭나게 한다. 기존 건축물은 유지하면서 주변에 산책로와 수상정원 등을 만든다. 공중 보행로에 전시 공간과 전망대를, 동쪽 숲에는 낙엽활엽수로 이뤄진 다층 구조의 숲을 조성할 예정이다. 예술섬의 총사업비는 3704억원으로 2028년 준공이 목표다. 전체 설계는 ‘영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로 불리는 건축 디자이너 토머스 헤더윅이 맡았다. 헤더윅의 ‘사운드 스케이프’는 한국의 산을 형상화한 설계안이다. 콘크리트 기둥 위로 공중정원을 조성하고 공중 보행교와 연결한다. 하늘예술정원은 비정형의 ‘떠 있는 꽃잎’ 7개가 연결된 공중정원이다. 이 꽃잎들은 보행로로 연결돼 시민 누구나 노을과 도시 경관을 즐길 수 있다. 헤더윅은 착공식에서 “전 세계인들이 서울을 음악의 강국으로 생각하지만 도시 환경 속에서 이를 직접 확인하기는 어렵다”며 “사운드 스케이프는 음악을 보이는 것으로 활용해 창조성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 될 것”이라고 했다. 노들섬은 1917년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인공섬으로 1970년대 유원지로 개발하려다 무산된 뒤 방치돼 있었다. 이후 2019년 ‘음악섬’으로 개선해 운영해 왔는데, 서쪽 공연장과 편의시설 일부만 활용되고 동쪽 숲과 수변 공간은 이용률이 낮았다.
  • 쇼팽 콩쿠르 우승한 에릭 루, 새달 한국 리사이틀

    쇼팽 콩쿠르 우승한 에릭 루, 새달 한국 리사이틀

    미국 국적 피아니스트 에릭 루(28)가 21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제19회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6만 유로(약 9930만원). 캐나다 출신 케빈 첸(20)이 2위, 중국의 왕쯔통(26)이 3위를 차지했다. 대만계 아버지와 중국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루는 커티스 음악원을 졸업하고 2018년 리즈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조성진이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던 2015년 쇼팽 콩쿠르에서는 4위에 올랐다. 지난 18일부터 사흘간 폴란드 바르샤바 필하모니홀에서 열린 결선에서는 11명 진출자가 쇼팽 폴로네즈 환상곡 Op. 61과 피아노 협주곡 중 하나를 연주했다. 이날 현지에서 위너 연주회를 한 루는 다음달 21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KBS 교향악단 정기연주회에 쇼팽 콩쿠르 우승자 자격으로 참여한다. 이후 22~26일에는 울산, 경남 통영, 서울로 이어지는 ‘쇼팽 콩쿠르 우승자 리사이틀’ 투어를 갖는다.
  • [인사]

    ■국세청 ◇고위공무원 전보△서울지방국세청 성실납세지원국장 윤승출 ■마이데일리 △대표이사 사장 이학인
  • 16회 두산연강예술상 시상식

    두산연강재단이 2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제16회 두산연강예술상’ 시상식을 열고 공연예술 부문에 선정된 전서아 작∙연출가, 시각예술 부문에 선정된 박정우 작가에게 각각 상을 수여했다. 두산연강예술상은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한 고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 회장의 뜻을 이어 공연∙시각 예술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40세 이하 젊은 예술가들에게 수여한다.
  • 스웨덴 어촌 마을 86년 만의 기적

    전체 인구가 1485명에 불과하고 전체 면적은 0.9㎢로 국립서울현충원보다도 작은 스웨덴 어촌 마을 헬레비크를 연고지로 하는 팀이 스웨덴 프로축구 1부리그 알스벤스칸 챔피언에 오르는 기적의 동화를 썼다. 미엘뷔 AIF는 21일(한국시간) 예테보리에서 열린 2025 알스벤스칸 27라운드 IFK 예테보리와의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승점 66점(20승6무1패)을 쌓은 미엘뷔는 정규리그 세 경기를 남겨 두고 2위 함마르뷔 IF와의 간격을 11점으로 벌리며 창단 86년 만에 첫 1부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또 유럽챔피언스리그(UCL) 2차 예선 출전권까지 따냈다. 1939년 창단한 미엘뷔는 홈구장 관중석 규모가 6500석에 불과하지만 2018년 3부리그 우승, 2019년 2부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2020년 1부로 승격했다. 지난해까지는 중하위권을 전전했지만 올 시즌에는 개막 7경기 연속 무패(5승2무)를 달렸고 7라운드에서 유일한 패배를 당한 뒤 19경기 연속 무패(15승4무) 행진으로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27경기 동안 49골을 넣고 실점은 17골에 불과할 정도로 빼어난 경기력을 뽐냈다. 안데르스 토르스텐손 감독은 지난해 백혈병을 진단받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여전히 팀을 이끌며 팀의 역대 첫 1부리그 우승을 완성했다. 선수단 총연봉이 189만 유로(31억원)에 불과한 미엘뷔의 기적에는 스웨덴 프로축구가 개인 투자자나 기업에 구단 지분 50%를 초과할 수 없게 한 ‘50+1 규정’을 적용하는 점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 아들 모교에 기부한 89세 채소장사… 아들은 ‘해병 특검’

    아들 모교에 기부한 89세 채소장사… 아들은 ‘해병 특검’

    평생 채소를 팔아 자식들을 키운 노모가 아들의 모교에 장학금을 기탁했다. 21일 전남대에 따르면 구순을 앞둔 이임순(89) 여사가 최근 생일을 맞아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에 1000만원을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지난해 10월 첫 기부에 이어 두 번째다. 누적 기부액은 2000만원에 달한다. 이 여사는 젊은 시절부터 농사일과 함께 광주 상무금요시장에서 채소 장사를 하며 일곱 남매를 키웠다. 자녀 교육에 모든 정성을 쏟은 그는 막내아들이 전남대를 졸업해 법조인의 길에 들어서자 “이제 나도 빚을 갚을 때가 됐다”며 장학금 기탁을 결심했다. 이 여사는 “막내를 대학까지 보내는 게 평생의 소원이었는데 전남대가 아들을 훌륭한 법조인으로 키워 줘 늘 고마웠다”며 “많지 않은 돈이지만 학생들이 사회의 기둥으로 성장하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막내아들 이금규 변호사는 1999년 전남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제43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검사로 재직하다 2013년 변호사로 개업했으며, 현재는 순직 해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에서 활동 중이다. 전남대는 지난 6월 이 변호사에게 ‘자랑스러운 전남대인상’을 수여하며 “어머니의 헌신과 아들의 정의로운 행보가 전남대의 정신을 가장 잘 보여 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 NBA 오늘 개막… OKC 맞설 다크호스는

    NBA 오늘 개막… OKC 맞설 다크호스는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 오클라호마시티 선더(OKC)를 위협할 다크호스는 어느 팀일까. 휴스턴 로키츠가 현역 최고 공격력의 케빈 듀랜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에이스 스테픈 커리의 도우미로 빅맨 알 호퍼드를 영입한 가운데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는 루카 돈치치가 적응을 마치고 팀을 이끈다. ●듀랜트 영입한 로키츠 돌풍 예고 OKC와 휴스턴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시티 페이컴 센터에서 2025~26 NBA 동부 콘퍼런스 개막전을 펼친다. 지난 정규시즌과 파이널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한 샤이 길저스알렉산더(OKC)와 듀랜트의 맞대결로 9개월 대장정의 막이 열리는 셈이다. 개막을 앞두고 NBA 단장 30명을 대상으로 한 우승팀 예상 설문조사 결과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고 승률(68승14패)의 OKC가 80%의 지지를 받았다. OKC의 독주 전망도 나온다. OKC와 지난 파이널에서 대결했던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타이리스 할리버튼, 보스턴 셀틱스의 제이슨 테이텀 등이 부상으로 장기 결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 돈치치 적응 끝낸 레이커스 ‘자신만만’ 같은 날 서부에선 레이커스가 골든스테이트를 LA로 불러들여 개막전을 치른다. 23번째 시즌을 맞는 전설 르브론 제임스가 왼쪽 하체 신경통으로 휴식하는 상황에서 돈치치가 공격을 책임진다. 돈치치는 지난 시즌 중반인 올해 2월 댈러스 매버릭스에서 트레이드 영입된 뒤 28경기 평균 28.2점 8.1리바운드 7.5도움으로 맹활약했다. 레이커스는 올여름 센터 디안드레 에이튼, 2021~22 올해의 수비수 마커스 스마트를 영입하며 돈치치의 뒤를 받쳤다. 지난 8월 레이커스와 최대 1억 6500만 달러(약 2346억원) 규모의 3년 계약을 체결한 돈치치는 “제임스 없이 승리하는 건 힘들지만 커리와의 대결은 언제나 흥미진진하다”고 기대했다. ●커리 지원군 영입한 워리어스 기대 역대 최초로 3점 4000개를 돌파한 커리와 지미 버틀러, 드레이먼드 그린의 삼각 편대에 호퍼드를 더한 골든스테이트로서는 4명의 평균 나이가 37세에 달해 부상과 체력 관리가 관건이다.
  • 우리 만날까요

    우리 만날까요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과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우승컵을 놓고 정면 대결하는 장면을 볼 수 있을까. 대형 이벤트 성사 가능성에 축구팬들이 들썩이고 있다. ●LAFC·마이애미 강력한 우승 후보 21일(한국시간) MLS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LA)FC는 서부 콘퍼런스(3위)에서, 마이애미는 동부 콘퍼런스(3위)에서 각각 2025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LAFC는 오는 30일 오스틴FC와, 마이애미는 오는 25일 내슈빌SC와 각각 1라운드 1차전을 치른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두 팀이 각각 PO를 통과한다면 12월 7일 MLS컵에서 챔피언을 가리게 된다. 이 경우 둘은 2018년 10월과 12월 열렸던 2018~19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이후 7년 만에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당시 조별리그 2차전에선 FC바르셀로나(스페인) 소속이던 메시가 두 골을 넣으며 4-2 승리에 앞장섰고, 토트넘(잉글랜드)에서 뛰던 손흥민은 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다. 1-1로 비긴 6차전에선 메시가 후반 투입됐고 7분 뒤 손흥민은 벤치로 물러나며 함께 그라운드를 누빈 시간이 짧았다. MLS는 동부와 서부에서 각각 8개 팀(와일드카드 결정전 통과 1팀 포함)이 PO를 치른 뒤 결승전인 MLS컵에서 챔피언을 가리는 방식이다. PO 1라운드(8강)는 3전2승제인데 정규시간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연장전 없이 곧바로 승부차기를 펼친다. 2라운드(4강)부터 MLS컵 결승전까진 모두 단판 승부이고 연장전과 승부차기를 적용한다. ●LA ‘흥부 듀오’ vs 마이애미 4총사 LAFC는 2022년 MLS컵 첫 우승을 차지했고 2023년에는 준우승했다. ‘흥부 듀오’란 별명이 붙은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 투톱의 호흡이 강점이다. 리그 5년 차로 아직 MLS 정상을 밟지 못한 마이애미는 이번 시즌 29골을 터뜨리며 MLS 진출 이후 처음 득점왕에 오른 메시, 그리고 메시와 바르셀로나 시절부터 호흡을 맞춰온 루이스 수아레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 4총사가 최대 무기다.
  • 최초이자 최후의 문학… ‘나’를 써낸 거장들

    최초이자 최후의 문학… ‘나’를 써낸 거장들

    ‘나’는 최초의 문학이다. 글을 쓰는 모든 인간의 첫 문장은 ‘나’로 시작한다. 동시에 ‘나’는 최후의 문학이기도 하다. ‘나’를 떠나 세계를 전전하던 작가는 결국 죽음의 문턱 앞에서 ‘나’를 돌아본다. 진득하게 ‘나’를 들여다봤던 대가들의 문장이 도착했다. ‘롤랑 바르트가 쓴 롤랑 바르트’(21세기북스)의 저자는 제목에서도 명확히 드러나듯 롤랑 바르트(1915~1980)다. ‘사랑의 단상’, ‘현대의 신화’ 등 문학깨나 들여다본 독자에게 바르트의 이름은 그리 낯설지 않을 것이다. 지금에 와서 구조주의 철학자로 기억되는 바르트가 자신의 사유를 치열하게 벼린 곳은 바로 문학이었다. 문학과 세계, 문학과 문학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독창적인 생각을 펼쳤던 바르트는 결국 ‘자기 자신’을 비평 대상으로 삼는다. 이 책에서 바르트는 자신을 ‘R.B’ 혹은 ‘그’라고 칭한다. ‘나’가 ‘나’를 ‘나’가 아니라 ‘그’로 보기 시작한다. ‘나’를 바라보고 있는 ‘나’는 누구인가. ‘나’를 바라보며 글을 쓰고 있는 ‘나’는 또 누구인가. “자신을 타자로 여기지 않고 글을 쓰기 시작할 수 있을까? … 나는 내가 되고 싶은 것을 재생산함으로써 생산하기 시작한다.”(바르트, ‘압그룬트’ 부분) 서양철학에 관한 책을 어느 것이든 끝까지 읽은 독자라면, ‘서양철학 개론’과 같은 수업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집중하는 데에 성공한 사람이라면 프랑스 철학자 자크 데리다(1930 ~2004)를 모르지 않을 것이다. 꼿꼿이 이어 오던 서구의 철학은 데리다에 이르러 와장창 무너진다. 그를 ‘해체주의자’라고 부르는 것에는 이런 이유가 있다. 데리다의 ‘동물, 그러니까 나인 동물’(아카넷)은 그가 생의 말년인 1997년 프랑스 노르망디 지방의 작은 마을 스리지에서 ‘자서전적 동물’이라는 제목으로 여러 날에 걸쳐 진행한 강연을 모은 것이다. 데리다 사후 2년 뒤인 2006년 출간됐다. 서양의 철학은 철저히 인간을 중심에 놨다. 데리다의 비판도 바로 이 지점에서 이뤄진다. ‘우리 집 강아지는 말을 잘 듣는다’라는 문장은 성립할 수 있는가. 강아지가 어떻게 ‘인간의 말’을 듣는가. 지금 당장 강아지나 고양이가 등장하는 유튜브 영상을 아무거나 틀어 보라. 우리는 끊임없이 그들에게 말을 걸고, 그들이 대답하길 원한다. 데리다는 ‘동물로서의 인간’, ‘동물로서의 나’를 들여다보자고 환기한다. ‘인간으로서 동물’을 보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 동물, 이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무엇을 뜻하죠? 이것은 누굽니까? ‘그것’은 무엇에 해당합니까? 누구에 해당하죠? 누가 누구에게 응답합니까? 그들이 그토록 태평하게 ‘동물’이라고 부르는 공통된 이름에 일반적이고 단수인 이름에 누가 응답합니까? … 이런 물음들은 동물이라는 이름으로 나를 응시하는 것을 가리킵니다.”(데리다, ‘동물 그러니까 나인 동물’ 부분)
  • 조선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고창의 역사·문화와 사랑에 빠진다

    조선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고창의 역사·문화와 사랑에 빠진다

    역대 최대 규모 ‘감성형 참여 축제’조선시대 생활·문화 직접 체험 기회 답성놀이·강강술래, 관광객에 인기모든 군민 함께하는 거리 퍼레이드드론이 펼치는 ‘빛의 군무’도 장관고향사랑기부제 특별 이벤트 진행 매년 음력 9월 9일(중양절)을 전후해 개최되는 ‘고창모양성제’. 국내에서 가장 원형이 잘 보존된 전북 고창군 고창읍성(모양성·사적 145호)을 소재로 제등행진, 강강술래, 답성놀이 등 다채로운 행사와 유익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고창의 대표 축제다. 고창군은 ‘제52회 고창모양성제’가 오는 29일부터 5일간 성대하게 열린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고창모양성제는 고창읍성, 꽃정원, 전통예술체험마을, 고창그린마루 일원에서 ‘고창愛(애) 빠지다, 모양愛 물들다’를 주제로 고창의 역사와 문화에 빠지고 모양성의 정취에 자연스레 물드는 감성형 참여 축제로 꾸며진다. 올해 모양성제는 축제 공간을 더욱 넓히며 규모와 완성도를 동시에 높였다. 역사문화 중심지인 고창읍성을 비롯해 꽃정원의 가을 정취, 전통예술체험마을의 감성 체험이 어우러져 ‘한곳에서 즐기고, 오래 머무는 축제’로 진화했다. 이는 지난 반세기를 이어 온 모양성제의 노하우가 집약된 결과다. 고창군은 올해를 ‘모양성제의 완성판’으로 선언하며 콘텐츠, 공간, 운영 등 모든 측면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할 예정이다. ●올해 ‘고창읍성 쌓기 챌린지’ 첫선 고창모양성제는 올해 조선시대 전라도의 고창고을을 재현하며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고창읍성 축성 연도(1453년)를 딴 ‘리턴즈 1453 존’은 조선시대 생활상과 문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체험형 역사 공간으로 꾸며졌다. 고창읍성의 장터 문화를 그대로 재현한 ‘모양장터’에선 전통 의복, 수공예품, 향토 음식 등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으며 실제 주모가 관람객을 맞이해 막걸리와 안주를 권하는 조선풍 체험형 선술집인 ‘모양주막’도 운영된다. 또 ‘모양다실’에서는 차를 우리며 마음을 가다듬는 전통 다도 체험이, ‘모양도화서’에서는 ‘폭싹 속았수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풍의 초상화를 남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올해 첫선을 보이는 ‘고창읍성 쌓기 챌린지’와 ‘힘쎈 사람 선발대회’는 역사적 의미를 체험형 경쟁으로 풀어내며 관람객들의 참여를 이끈다. 세대를 이어 온 답성놀이와 강강술래도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특히 “답성을 한 바퀴 돌면 다릿병이 낫고, 두 바퀴 돌면 무병장수, 세 바퀴 돌면 극락왕생”이라는 전설이 유명하다. 윤달 답성놀이는 액운을 쫓고 무병장수와 극락왕생한다는 치성의 마음이 담겨 모양성과 함께 후대에 이어져 내려왔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머리에 돌을 이고 성을 도는 주간 답성놀이 참여자들이 모양성의 경관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룰 전망이다. 가을 달밤 한지 등을 들고 수많은 사람이 성곽길을 걷는 야간 답성놀이를 통해 가을밤의 운치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또한 주 무대 광장에서 5개 지역농협의 농가 주부 모임 회원들이 색색의 한복을 입고 펼치는 강강술래 경연은 높고 맑은 가을 하늘과 어울려 한 폭의 그림을 만들어 내기에 충분하다. ●야간 경관조명, 고창의 밤 물들이다 고창읍성 성곽을 배경으로 한 드론라이트쇼와 야간 경관조명, 빛의 길을 따라 이어지는 ‘소망등 달기’가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특히 29일 개막일 밤에 예정된 650대의 드론이 펼치는 빛의 군무가 가수들의 다양한 공연, 불꽃놀이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룰 예정이다. 인기 가수의 초청 공연도 빼놓을 수 없다. 개막식 때는 가수 김희재, 박지현, 김태연의 공연, 31일에는 기리보이, DJ 박명수와 함께하는 ‘모양나이트’, 다음달 1일에는 멜로망스와 체리필터가 함께하는 ‘MZ페스타’, 폐막식인 2일에는 황가람과 최백호의 공연으로 만추의 계절을 물들인다. 패밀리존에는 에어바운스 4종, 어린이 당근마켓, 영어문화축전 등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확대되고 읍성 내부에는 어린이를 위한 친환경 놀이터와 다양한 포토존이 구성된다. 청소년을 위한 ‘MZ 퀴즈 대격돌’, ‘청춘 나빌레라’, 전국 단위 ‘청소년 댄스페스티벌’도 열린다. 야간에는 ‘강강술래 달BAM댄스’, ‘모양나이트’, ‘MZ페스타’가 연이어 펼쳐져 세대가 어우러지는 축제의 밤을 만든다. ●무사고·무바가지·무일회용품 실천 고창읍성은 서해안으로 공격해 올 왜구들에 대비해 조선 단종 원년인 1453년 당시 호남 지역과 제주도까지 19개 고을의 백성들이 힘을 합쳐 쌓았다. 아직도 1684m 성곽길 주변에는 구간별 책임 고을을 새긴 표지석이 남아 있다. 고창군은 매년 음력 9월 9일 추수가 마무리되면 읍성 광장에 모두 모여 한 해의 고생을 격려하고, 전통과 현대를 접목한 역사문화예술 축제인 모양성제를 열고 있다. 이처럼 화합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14개 읍면,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근로자까지 함께하는 거리 퍼레이드도 진행된다. 올해는 ‘우린 누군가의 히어로’를 주제로 각 읍면의 개성을 살린 의상과 퍼포먼스가 어우러져 1.5㎞의 도심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행렬 도중 복주머니를 관광객에게 선물하며 ‘주민 참여와 화합의 행렬’을 연출한다. ‘무사고·무바가지·무일회용품’ 3무(無) 실천을 목표로 축제장 내에서는 다회용기 사용을 확대해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읍내 상가와 연계한 동리단길 테마거리와 금토끼 야시장을 운영해 지역 소상공인의 참여를 확대하며 먹거리 부스, 직거래 장터, 한우 팜파티 등 로컬푸드 중심의 상생형 장터를 마련한다. 이를 통해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이자 주민과 함께 성장하는 지역형 축제로 만들어 가고 있다. ●10만원 이상 기부자 추첨해 선물 고창군은 올해 모양성제를 고향사랑기부 확산의 기폭제로 삼겠다는 포부다. ‘고향사랑기부제 특별이벤트-고향사랑愛 물들다, 모양성제愛 빠지다’는 전국 각지의 기부자들에게 모양성제 개막을 알리고 고향사랑기부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축제 개막 전인 28일까지 진행되는 이벤트에서는 고창군에 10만원 이상 기부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00명을 선정, 추가 답례품 고창마켓 1만원 상품권을 제공한다. 고창군은 모양성제 관광객 증가와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한다. 고창군 관계자는 “이번 고향사랑기부제 특별이벤트가 기부자들이 고창의 대표 축제인 모양성제에 함께 참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창군 고향사랑기부제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심덕섭 고창군수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에 걸맞은 축제 보여 드릴 것”

    심덕섭 고창군수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에 걸맞은 축제 보여 드릴 것”

    “조선시대 3대 읍성(고창, 해미, 낙안)의 가치와 자긍심을 지켜 온 전북 고창군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축제의 진수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지난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고창의 모양성제는 약 580년 전 왜구의 침입에 대비하기 위해 고창 지역에서 쌓은 모양성(고창읍성) 축성 정신을 기리는 고창군의 대표 축제”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 고창’ 브랜드에 걸맞은 다채로운 행사와 유익한 체험이 가득한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창군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유네스코가 인정한 7개 주요 프로그램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세계유산 고인돌을 비롯해 세계자연유산 갯벌과 인류무형문화유산 판소리·농악, 세계지질공원 전북서해안권, 기록유산 무장포고문 등이다. 고창군은 이를 활용한 관광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심 군수는 “세계유산도시의 강점과 기회 요인을 살려 지방인구 소멸 시대에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지역의 변화와 발전의 터전을 만들어 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창 모양성제는 대표적인 역사문화 축제다. 심 군수는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것 중의 하나가 모양성제의 하이라이트인 답성놀이”라며 “답성놀이가 열리는 날에 형형색색의 고운 한복을 입고 머리에 돌을 인 채 성곽길을 도는 여인들의 모습은 아주 장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양성제는 낮뿐만 아니라 밤에 더욱 활짝 피어나 읍성에 경관조명이 켜지고 색색의 소망등에 불이 들어오면 낭만적”이라며 “많은 분이 고창 모양성제에 꼭 한번 구경 오셔서 보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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