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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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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희룡 “대통령, 강정마을 구상권 철회 지시해야”

    원희룡 제주지사는 11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강정마을 구상권 철회와 사면복권’을 공식 건의했다. 원 지사는 제주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다른 공약들은 협의와 절차, 기관들의 협력이 필요할 수 있어서 시간이 걸리지만, 구상권 철회는 대통령의 결단과 지시로 바로 실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제주 해군기지는 노무현 정부에서 착수한 일이고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문재인 대통령은 결자해지 차원에서 강정해군기지로 인한 갈등의 매듭을 풀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강정마을 주민의 마음의 상처 치유와 공동체 회복을 위해 손을 내밀어야 할 때”라며 “제주도도 새 정부와 최선의 협의와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군은 지난해 제주해군기지 공사 방해 등의 이유로 강정마을 주민 등을 대상으로 34억원의 구상권을 청구했다. 기지 건설 과정에서 반대 시위 등을 벌인 강정마을 주민 등 100여명이 사법처리를 받았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100개 도시 문화정상회의 오늘 개막

    100개 도시 문화정상회의 오늘 개막

    ‘지속 가능한 문화’ 32개 세션 66개국 1000여명 참가 성황 원도심 투어 등 문화·전시회도 2017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문화정상회의가 10일 제주에서 개막한다.9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속 가능한 도시의 문화를 위한 약속과 실천’이라는 주제로 13일까지 나흘간 제주문예회관과 제주시 원도심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세계 66개국, 100여개 도시에서 문화 전문가와 예술인 등 1000여명이 참가한다. 전체세션(3회)과 동시세션(18회), 국내 전문가·도민 참여를 위한 한국세션(5회), 제주세션(6회) 등 모두 32개의 세션이 진행된다. 전체·동시세션에서는 지방정부의 문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접근방법을 평가·개선하기 위한 ‘문화 21 실천’, ‘세계문화 2030 목표를 향해’ 등 글로벌 문화이슈·문화권리 등에 관한 다양한 주제를 이야기한다. 한국·제주세션에서는 사회경제환경과 지역문화를 연결하기 위해 ‘리사이클링·업사이클링’, ‘문화콘텐츠로 도시를 편집하다’, ‘제주문화 정체성’, ‘청년문화’를 주제로 활발하게 의견을 교환한다. 부대행사로 제주의 역사와 문화가 축적된 원도심 투어를 칠성로 광장, 관덕정과 목관아, 삼도2동 문화예술의 거리, 동문시장, 김만덕기념관 등 5개 코스에서 진행한다. 주행사장인 문예회관에서는 제주 문화를 소개하는 각종 홍보물을 전시하고 자매우호도시인 중국 다롄(大連)시 미술작가의 유화 작품을 전시하는 등 이색적인 볼거리도 마련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난해 5월 러시아 카잔에서 개최된 UCLG 집행부회의에서 터키 코냐, 칠레 탈카와 경합을 벌여 문화정상회의를 유치했다. UCLG는 2004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유엔 193개 회원국 가운데 140개 회원국의 1000여개 지방자치단체 및 관련 기구가 참가해 설립됐다. 현재 중동·서아시아, 아프리카, 유라시아, 유럽, 아시아·태평양, 북미, 남미 등 7개 대륙별 지부와 인구 100만명 이상인 회원 도시, 사무국 주재 도시 등으로 구성됐다. 320개 지자체 대표와 회장단이 참석하는 집행부회의는 연 2회 열린다. 제주도는 1998년 UCLG의 전신인 지방자치단체국제연합(IULA)에 가입했으며, 2007년 UCLG 세계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대선투표 이모저모/전국종합 ] 동명이인에 생년월일까지 똑같네! 투표권 뺏길 뻔도

    19대 대선 투표가 있던 9일 전국에서는 투표권 행사와 관련해 웃지못할 이색적인 일들이 일어났다. 우선 경기 남양주시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쯤 남양주시 와부읍제4투표소(강산마을코오롱아파트 관리사무소 노인정)를 찾은 A(58·여)씨는 사전투표를 했다고 파악됐나. 그러나 A씨는 투표한 적이 없다고 밝혔지만, 선거인명부에는 A씨가 지난 4일 양천구 신월5동 사전투표소에서 이미 투표를 한 것으로 돼 있었다. 결국, A씨는 투표하지 못하고 출근했지만, 신월5동에서 사전투표를 한 사람은 A씨와 동명이인인 B씨로 뒤늦게 밝혀졌다. A씨와 B씨는 이름과 생년월일까지 같았다.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사무원의 실수로 동명이인인데 체크가 잘못됐다”며 “해당 유권자는 현재 출근한 상태여서 퇴근하고서 투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반면 충북 제천에서는 동명이인이 투표하는 일이 벌어졌다. 제천시 중앙동 제2투표소에서 투표해야 할 A씨는 투표소를 착각해 이날 오전 제1투표소를 찾아가 투표했다. 제1투표소 선거인명부에는 A씨와 동명이인인 B씨 이름이 있었고, 투표 사무원은 A씨가 B씨인 줄 알고 투표를 하도록 안내했다. 나중에 투표소를 찾은 B씨는 누군가 자기 대신 서명을 하고 투표한 사실을 확인하고 “투표를 한 적이 없다”고 항의했지만, 투표 사무원은 “신분증을 확인해 오류가 있을 리 없다”고 맞섰다. 동명이인을 뒤늦게 확인한 선관위는 A씨가 원래 투표소인 제2투표소에서 다시 투표하지 못하도록 조치하고 B씨에게는 정상적으로 투표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울산에서는 이날 110세 할머니가 부축을 받으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울산 중구 병영1동 제1 투표소에는 백발의 김소윤 할머니가 투표했다. 1907년생인 김 할머니는 올해 110세로 울산에서 최고령 유권자다. 가슴에 카네이션을 단 김 할머니는 통장과 다른 주민의 부축을 받으며 신분을 확인하고 용지를 받은 후 혼자 기표소에 들어가 투표했다. 투표함에 용지를 넣을 때도 도움을 받았다. 김 할머니는 투표 후 “내가 뽑은 사람이 당선됐으면 좋겠다”며 “새 대통령은 백성 모두를 품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말했다.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승합차를 지원했다. 경기 광주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도 이날 오전 9시쯤 궂은 날씨에도 퇴촌면사무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90) 할머니는 “일본에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대통령을 뽑기 위해 희망을 갖고 투표했다”며 “그동안 (진정한) 사죄를 못 받아서 애를 썼는데 이번에 당선되는 대통령은 일본 정부의 공식사죄와 법적 배상을 반드시 받아냈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나눔의 집 측은 전했다. 2000년 국적을 회복한 이 할머니는 이번이 네 번째 대통령 선거다. 국토 최남단 섬인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유권자들의 투표권 행사가 이날 기상악화로 바닷길이 막혀 차질을 빚고 있다.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내려진 풍랑주의보 탓에 제주도 본섬의 모슬포항과 마라도를 연결하는 소형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마라도 주민들은 오전 10시 30분 출발 첫 여객선 편 등으로 약 10㎞ 떨어진 모슬포항으로 나와 대정여고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할 예정이었으나, 마라도 인근 해상에 2m 가까이 되는 높은 파도와 초속 10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어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 졸지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강원도 강릉·삼척 산불 피해지역 주민들도 투표권을 행사했다. 강릉시 성산면 제1투표소에는 산불로 집을 잃은 관음2리 김순태(81)· 강순옥(79) 부부가 찾아 눈길을 끌었다. 투표 종사원들은 몸에 불편한데도 투표소를 찾은 강 씨를 끌어안고 격려했다. 김씨는 “산불에 집을 잃고 선거할 엄두를 못 냈지만 그래도 투표는 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고 말했다. 심장 수술로 몸이 불편한 아내 강씨도 “산불 피해주민에게도 정부가 잘 지원해 줘 주민들이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집에 붙은 불을 끄다 손목을 다친 김진걸(63) 씨도 깁스한 불편을 몸에도 투표소를 찾았다. 이날 강릉시선거관리위원회는 성산면 일대 산불피해 지역 주민이 투표에 불편함이 없도록 마을을 순회하는 버스를 운행하기도 했다. 경북 포항시 남구 송도동 제2투표소에서는 소란을 피우고 투표용지를 찢으며 소란을 피운 A모(49)씨가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A씨는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포항 송도동 제2투표소에서 투표사무원에게 시비를 걸며 투표용지를 찢어 바닥에 버리고 욕설을 하는 등 약 10분간 투표진행을 방해했다. 그는 기표소 3곳 가운데 1곳이 더 넓은 이유를 묻고는 투표사무원이 “장애인용인데 거기서 투표해도 된다”고 말하자 “내가 장애인이냐”며 난동을 부렸다. 그는 술에 취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부산진구 전포2동 제5투표소에서 한 선거인이 다른 선거인에게 투표 방법을 설명하다 대신 기표하는 일이 발생했다. 부산진구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9일 오전 7시 10분쯤 70대 A씨가 투표소 앞에서 머뭇거리던 70대 B(여) 씨에게 투표방법을 설명하다 기표소까지 동행해 A씨가 기표했다. B씨는 A씨가 본인을 대신해 기표한 것에 항의했고 현장 선거관리원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투표방법을 설명하다가 나도 모르게 기표했다”고 진술했다. 선관위는 해당 투표용지를 훼손 처리하고 B씨가 직접 다시 투표하게 했다. 관위는 A씨를 공직선거법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강릉· 삼척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수원·광주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대선투표 이모저모] 마라도 주민 기상악화로 투표권 행사에 차질

    국토 최남단 섬인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유권자들의 투표권 행사가 9일 기상악화로 바닷길이 막혀 차질을 빚고 있다.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내려진 풍랑주의보 탓에 제주도 본섬의 모슬포항과 마라도를 연결하는 소형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마라도 주민들은 오전 10시 30분 출발 첫 여객선 편 등으로 약 10㎞ 떨어진 모슬포항으로 나와 대정여고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할 예정이었으나, 마라도 인근 해상에 2m 가까이 되는 높은 파도와 초속 10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어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마라도 선거인 수는 108명이지만, 실제 거주자는 40여 명이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은 지난 4∼5일 사전투표를 했고 현재 10여 명이 투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라도는 유권자 수가 적고 실제 거주하는 주민은 더 적어 투표소가 설치되지 않는다. 선거 때마다 여객선을 타고 제주 본섬으로 나와야 한다. 마라도를 제외한 제주 부속 섬인 비양도와 추자도, 우도, 가파도 주민들은 섬 안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한다. 투표함은 정기여객선과 제주도청 어업지도선(기상 악화시 헬기)을 통해 제주 본섬으로 옮겨진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해안·산악도로 200㎞ 전기차 경주

    제주 해안·산악도로 200㎞ 전기차 경주

    전기차 축제인 제4회 전기차 에코랠리가 27일과 28일 제주종합경기장 일원에서 열린다. 전국의 전기차 보유자가 참가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인 68개 팀이 참가한다. 에코 랠리는 순수 전기차를 대상으로 하는 전국 최초의 전기차 주행 경진대회다. 참가 차종은 기아차 쏘울과 닛산 리프, 르노삼성 SM3 Z.E, 현대차 아이오닉, 쉐보레 볼트, BMW i3 등 6종이다.드라이버와 보조드라이버 2명이 한 팀을 이뤄 200㎞에 이르는 제주 해안도로와 산악도로 코스를 주행하는 방식이다. 참가자가 직접 제주지역 충전 시설을 찾아 충전하고 로드북에 명시된 체크포인트에서 미션을 수행하는 테마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차종별로 최종 목적지에 도착한 후 배터리 사용량과 이동 거리, 미션과제 수행 점수 등을 종합해 순위를 결정하며 차종별 3위까지 상장과 시상금을 수여한다. 특히 올해 대회는 전기차 주간 및 가정의 달과 연계해 월드비전 10주년 기념 이벤트, 어린이 전기차 그림그리기 대회, 어린이 무선조종 모형차(RC카) 체험, 태양광 전기차 만들기, 여성 드라이빙 스쿨, 전기차(전기바이크) 시승회 등 다채로운 부대 프로그램도 함께 열린다. 고상호 제주도 경제통상산업국장은 “제주를 찾는 일반 관광객도 사전 신청만 하면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에 참여가 가능하다”며 “전기차 에코랠리를 청정 제주에 걸맞은 대표적인 친환경 행사로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대프로그램 행사 참여 신청(070-7437-9822).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수학여행, 안심하고 제주로 떠나요

    제주도가 실시 중인 ‘안심수학여행서비스’가 제주 수학여행을 앞둔 학교와 학부모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4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30일까지 안심수학여행서비스를 신청한 학교 수는 838개 학교로, 지난해보다 5.1%(41개 학교) 늘었다. 수학여행단 학생 수도 지난해보다 5.9%(8851명) 늘어난 14만 8326명으로 집계됐다. 안심수학여행서비스란 도와 유관기관이 수학여행단이 제주에서 이용할 숙박시설의 시설, 소방, 전기, 가스 등의 안전성을, 음식점의 위생 상태를 사전에 점검하고 그 결과를 해당 학교에 통보해주는 제도다. 관광버스 운전기사의 음주측정 여부도 측정해 안전운전하게 한다. 이 서비스는 2014년 제주에서 전국 최초로 실시 이후 그해 396개 학교, 2015년 1032개 학교, 지난해 1369개 학교 등 해마다 신청학교가 늘어나는 등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지난해 안심수학여행서비스를 이용한 전국 학교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학생들의 체험시설 등에 대한 안전점검 추가 요구 등에 따라 올해부터는 체험시설 등에 대한 사전 안전점검까지 해준다. 도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관광업체들를 지원하기 위해 수학여행단 유치를 위한 안심수학여행서비스 홍보에 나서고 있다. 도는 올해 전국 5455중·고교(중학교 3192, 고등학교 2353)에 안심수학여행 제도 안내문을 발송하고 보다 안전한 제주 수학여행 등을 권유했다. 문원일 안전관리실장은 “안전서비스 의 질적 수준을 계속 높여 학교와 학부모가 자녀들의 수학여행단을 제주에 믿고 맡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텐트 치고 밤샘 SNS 중계… 연인끼리·아이손 잡고 ‘인증샷 경쟁’

    텐트 치고 밤샘 SNS 중계… 연인끼리·아이손 잡고 ‘인증샷 경쟁’

    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4일 투표에 참여한 시민들의 표정은 한껏 밝았다. 진지한 표정으로 기표소에 들어갔다가 미소를 띠거나 환한 얼굴로 나서는 사람들이 많았다. 특히 선거법이 바뀌어 특정 후보의 기호를 연상케 하는 손가락 포즈가 허용되면서 많은 시민들이 기표소 앞에서 엄지를 치켜들거나 V자를 그리며 자유롭게 인증샷을 찍었다. 맨 먼저 투표하겠다며 텐트를 치고 밤을 새운 사람이 있을 만큼 열기도 뜨거웠다. 다만 일부 시민들은 기표소 내부에서 불법으로 투표지를 촬영하다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에게 적발돼 검찰에 고발됐다.이날 오후 1시쯤 서울역 사전투표소에는 열차 이용객과 인근 직장인들이 겹치면서 150명 정도가 줄을 섰다. 일용직 근로자 김성옥(60)씨는 “대선일인 9일엔 지방으로 일하러 가야 해 사전투표를 했다”며 “극빈층도 살 만한 나라를 만들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회사를 다니는 권구열(30)씨는 “가족과 함께 투표하려고 오늘을 기다렸다”고 말했다.강남구 신사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는 전날 오후 9시부터 텐트를 치고 밤을 새우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투표 독려 생중계 방송을 한 청년들이 있었다. 자영업자 김원재(37)씨는 “전국에서 1등으로 투표하고 싶어서 페이스북 친구끼리 나왔다. 2년 쓸 스마트폰도 며칠 밤 기다려서 사는데 5년간 대한민국과 우리 삶을 바꾸는 일에 하룻밤 정도는 샐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종로구청 사전투표소는 점심시간에 투표 대기자가 200명을 넘어 3층 투표소부터 건물 밖까지 줄이 이어졌다. 직장인 함모(35)씨는 “긴 줄에 너무 놀랐지만 내 목소리를 내고 싶은 마음에 기다렸다”고 말했다. 대학생으로 가득했던 고려대 인근의 안암동 주민센터에서 만난 선관위 관계자는 “화장실도 못 갈 지경”이라고 했다.200m 이상 줄을 서 30분을 기다려야 했던 인천국제공항 사전투표소에서 만난 안정은(44·여)씨는 “전국 각지에서 가족 12명이 모여 해외여행을 가는데 사전투표소 앞에서 만나 함께 투표하고 떠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오후 6시 마지막 투표자였던 정민아(30·여)씨는 “세부여행 비행기 시간은 많이 남았지만 투표 때문에 일찍 왔다”며 “정치에 무관심했는데 촛불집회를 보며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는 데 힘을 보태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곳에는 이날 하루 동안 8471명이 찾아 지난해 총선 사전투표 이틀간 모였던 7000여명을 넘어섰다. 종로구 혜화동 주민센터의 마지막 투표자 이경호(55)씨는 “보수라고 다 보수적인 것이 아니다. 옳은 보수를 보여 주려 나왔다”며 “포퓰리즘에 흔들리지 않고, 제대로 나라를 꾸려 가는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의 경우 사전투표 첫날 전국에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하자 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안내방송을 내보내며 투표를 독려했다. 투표율이 낮은 데 대해 김모(51·대구 수성구)씨는 “과거 선거와는 달리 이번에는 투표할 후보를 아직 정하지 못해 투표장에 나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방황하는 보수 표심을 대변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지역인 경북 성주도 사전투표 열기가 높았다. 성주군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정오 기준 사전투표율은 5.60%로, 2016년 총선 때 같은 시간대의 3.58%보다 2.02% 포인트 높았다. 제주에선 가족여행객들의 ‘단체 투표’가 많았다. 제주도의회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한 조현철(60·서울)씨는 “올레길을 걸으려고 아내와 함께 7박 8일 일정으로 제주에 왔다가 투표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제주시 봉개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A(43·여)씨가 기표소에서 기표한 투표지를 휴대전화로 촬영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공직선거법상 2년 이하의 징역이나 4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울산에서도 이날 정오까지 모두 8건의 기표소 내 용지 촬영이 적발됐다. 선관위 측은 “투표용지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했더라도 누구에게 투표했는지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고 곧바로 삭제 조치했기 때문에 유효표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국토의 최동단인 독도에 있는 유권자 38명(독도경비대원 32명, 경찰관 4명, 독도 주민 김성도씨 부부)도 독도 동도 접안지 임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서울 강신 기자 xin@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사전투표 기표소내 촬영으로 경찰에 신고되고, 잘못찍어 투표용지 찍어 무효표 등

    대구가 사전투표 첫날 전국에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하자 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안내방송을 내보내며 투표를 독려했다. 대구시청 구내방송은 ‘사전투표일과 투표시간’을 안내하면서 시간이 나는 직원들은 적극 투표할 것을 주문해 상당수 직원은 4일 점심때를 이용해 사전투표를 하기도 했다. 투표율이 낮은 것에 대해 김모(51·대구시 수성구)씨는 “과거 선거와는 달리 이번에는 투표할 후보를 아직 정하지 못해 투표장에 나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방황하는 보수 표심을 대변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지역인 경북 성주지역에서도 사전투표가 열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날 성주군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정오 기준 사전투표율은 5.60%로, 2016년 총선 때 같은 시간대보다 3.58%보다 2.02% 포인트 높은 것이다. 주민 이모(42)씨는 “사드 배치 등을 고려해 지역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후보에 한 표를 행사했다”고 말했다. 광주·전남 등 호남지역은 문재인·안철수 등 지지후보가 양분되면서 각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투표 참여 인파로 북적였다. 광주 서구 화정1동 사전투표소에 직장 동료 6명과 온 이모(24·여)씨는 “부정부패를 해소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데 적합한 후보에게 한 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선거날에 해외출장 중이라는 문모(55)씨는 “청년실업 해소 등 자녀의 미래를 가장 중요시 한 후보를 골랐다”고 말했다. 광주는 15대 대선에서 김대중 후보에게 97%를, 16대 때는 노무현 후보에게 95%, 18대 때는 문재인 후보에게 91%를 던지는 ‘몰표 투표 성향’으로 유명하지만, 이번에는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됐다. ‘최장 11일 황금연휴’에 제주로 휴가를 떠난 여행자들도 사전투표소를 찾아 오전부터 긴 줄을 섰다. 사전투표장인 제주도의회 의원회관 1층 대회의실에는 관내선거인(주소지가 제주시인 사람)과 관외선거인이 줄을 서서 투표하도록 했는데, 선글라스를 끼고 여행용 캐리어를 끌고 온 여행객들의 줄인 관내선거인보다 더 길었다. 의원회관 투표소는 제주국제공항과 가깝고 호텔이 밀집한 제주시 연동에 있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가벼운 옷차림에 사람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사전투표에 참여한 조현철(60·서울)씨는 “올레길을 걸으려고 아내와 함께 7박 8일 일정으로 제주에 왔다가 숙소와 가까운 사전투표소를 찾았다”고 말했다. 투표소 관계자는 “서울, 부산, 인천, 경기 등 전국 각지의 다양한 주소지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제주에는 읍·면·동마다 1곳씩 총 43곳의 사전투표소가 마련됐다. 한편,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제주시 봉개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A(43·여)씨가 기표소에서 기표한 투표지를 휴대전화로 촬영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공직선거법상 기표소 내에서 특정 후보를 찍은 투표지를 촬영하는 행위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400만원 이하의 처벌을 받는다. 한편, 울산에서도 투표용지를 촬영했다가 제지를 받는 사례가 잇따랐다.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며 이날 정오까지 모두 8건의 기표소 내 용지 촬영이 적발됐다. 오전 6시 50분쯤 중구의 약사동주민센터 투표소에서 30대 남성이 투표한 후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찰칵’하는 소리가 나자 선거관리위원회 측이 곧바로 이 남성에게 촬영 사실을 확인한 후 즉각 삭제하도록 했다. 선관위 측은 “투표용지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했더라도 누구에게 투표했는지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고, 곧바로 삭제조치 했기 때문에 유효표로 인정했다”며 “기표소 내의 사진촬영은 안된다”고 밝혔다. 또 중구의 한 투표소에서는 80대 할아버지 1명이 기표를 한 후 “잘못 찍었다”며 곧바로 투표용지를 찢어 무효처리 됐다. 국토 최동단인 독도에 있는 유권자 38명도 4일 오전 독도 동도 접안지 임시 투표소에서 독도경비대원 32명, 경찰관 4명, 독도 주민 김성도씨 부부 등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올레 ‘여행자 인문학 강좌’

    소설가 김훈, 건축가 김진애,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 등이 제주올레 여행자센터에서 인문학 특강을 펼친다. 제주 서귀포시와 제주올레는 서귀포시 원도심인 중정로22에 있는 제주올레 여행자센터에서 인문학 강좌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길을 묻다: 우리 시대 지성들이 던지는 화두’를 주제로 다음달부터 11월까지 총 10회에 걸쳐 진행된다. 강좌당 5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신청은 제주올레 콜센터(064-762-2190)로 하면 된다. 참가비는 1인당 3000원이며 간단한 다과가 제공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한풀 꺾인 이주 바람 쏟아지는 신규 주택…제주 미분양 급증

    제주 지역 미분양 주택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그동안 주택 수요를 촉발시킨 제주 이주 바람은 비싼 주거 비용 등으로 한풀 꺾였지만 신규 주택은 계속 쏟아질 것으로 보여 미분양 사태가 심각해질 전망이다. 27일 국토교통부와 제주도 등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 지역 미분양 주택은 735가구로 전월 446가구 대비 39.3% 증가했다. 제주 지역 미분양주택은 지난해 12월 271가구에서 올 1월 353가구, 2월 446가구, 지난달 735가구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미분양 주택이 증가하는 가운데 신규 주택도 분양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지난 3월 주택 준공 실적은 2081가구로 지난해 3월 1100가구 대비 89.2% 늘었다. 올 1~3월 주택 준공 실적은 5070가구로 전년 같은 기간 2769가구 대비 83.1%나 증가했다. 하지만 제주 순 유입 인구 증가세는 주춤거려 미분양 주택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통계청의 지난달 국내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제주 순 유입 인구는 2985명으로 지난해 1분기 4183명에 비해 28.6%가 감소했다. 폭등한 주택가격 등 주거비용 부담으로 제주 이주 열풍이 한풀 꺾인 것이다. 한편 제주도는 서민 주거난 해소를 위해 다음달 신규 택지개발 사업 대상지를 최종 선정한다. 도는 택지개발 사업 대상지로 제주시 7곳, 서귀포시 7곳의 후보지에 대한 도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다음달 말 사업 대상지를 최종적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택지개발 대상 지역은 제주시와 서귀포시 각각 동 지역 2곳, 읍·면 지역 5곳 등 7곳씩이다. 동 지역은 20만㎡ 내외의 중규모, 읍·면 지역은 10만㎡ 이하의 소규모 형태로 추진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에 첫 구간단속제 도입 예고

    제주에 처음으로 구간 단속제가 실시될 예정이어서 렌트카 등의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서귀포시와 제주시를 잇는 평화로 서귀포시 안덕면 광평교차로에서 제주시 애월읍 광령사거리까지 13.8㎞ 편도 구간에 구간 과속단속제를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나가는 차량의 속도가 시작점과 종점에서 90㎞를 초과하거나 단속 구간을 평균 시속 90㎞가 넘는 속도로 달려 8분 30초 이내로 지나가면 단속이 이뤄진다. 오는 6월까지 시범 운영을 거쳐 7월 1일부터 본격 단속이 실시된다. 평화로는 하루 평균 7만 8000대의 차량이 운행 중이며 이달 들어 1일부터 12일까지 렌트카 등 무려 3895대의 차량이 구간 과속단속에 적발됐다. 이는 하루 평균 324대가 적발된 것으로 지난 4일에는 하루 만에 무려 507대가 적발됐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본격적인 운영까지 2개월여 남아 있는 만큼 홍보활동을 벌여 구간단속제가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는 사고 다발 구간인 516도로 성판악∼서귀포 입구 구간에 올해 하반기 내로 과속 구간단속 장비를 설치하고, 일부 구간에 대해 제한 속도를 50㎞에서 40㎞로 내릴 예정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중국 학생, 제주에서 미국 대학 입학시험 본다

    중국엔 시험 없어 홍콩 몰려 매년 1만 5000명 유치 목표 중국 학생들이 대거 제주에서 미국유학 시험을 보게 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미국 최대 대학입학시험기관인 ACT, 이 기관의 중국 대행업체인 ATA와 제주에서 미국 대학 입학 학력고사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 기관은 21일 제주도청에서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빠르면 오는 6월 10일 첫 시험을 제주에서 시행한다. 늦어도 9월 시험부터 제주에서 연간 5회 ACT를 시행한다. 도는 ACT 모의고사 판권을 가진 ATA와 ‘모의고사+ACT+유학설명회+제주관광’을 묶은 상품을 개발하는 별도의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홍콩에서 ACT를 치르는 중국 학생들이 평균 3∼7명의 가족을 동반하는 점을 고려해 가족단위 제주 관광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도는 미국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ACT를 보는 3만여명의 중국 학생 가운데 절반인 1만 5000여명을 제주로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중국 학생 1만 5000명과 동반자 평균 3명을 포함하면 연간 6만여명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 외부환경과 관계없이 지속해서 제주를 찾게 될 전망이다. 양석하 제주도 평생교육과장은 “중국 내에서는 미국 대학 입학시험을 시행하지 않아 상하이 이남 지역에 사는 중국 학생 1만 5000여명이 매년 홍콩이나 마카오에서 시험을 보고 있다”며 “베이징 등 중국 동북지역 대도시 학생들이 무비자 입국에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제주로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26개 시험센터에서 ACT가 시행됐으나 각종 부정행위로 신뢰도가 떨어지자 지난해 12월부터 미국 본사 감독관이 파견돼 서울 1곳에서만 시험을 시행한다. 국내 ACT 수요는 연간 6000여명이다. ACT는 영어검사, 수학검사, 읽기검사, 과학추리검사 등 네 가지 시험으로 학업 성취도를 측정한다. 또 다른 미국 대학 입학시험인 SAT보다는 조금 쉬운 편이어서 응시자들이 많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멸종위기 한라산 구상나무 복원 추진

    멸종위기 한라산 구상나무 복원 추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 종인 한라산 구상나무 복원 작업이 대대적으로 이뤄진다.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히 줄어든 한라산 구상나무숲을 보전하기 위해 ‘구상나무 보전을 위한 중장기 실행계획’을 수립했다고 19일 밝혔다. 올해부터 2026년까지 10년 동안 국비 49억 5000만원을 들여 구상나무의 쇠퇴 및 고사 원인을 규명하고 복원 매뉴얼을 개발, 구상나무 양묘와 복원 계획을 추진한다. 올해 첫 사업으로 다음달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와 공동으로 최근 10년 동안 구상나무가 대량 고사한 해발 1550∼1650m 영실탐방로 일대에 3∼5년생 구상나무 묘목 2000그루를 심는다. 이후 생육상황 등을 모니터링해 구상나무 복원 매뉴얼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1948년 이후 항공사진을 이용한 시·공간 분포 특성을 분석하고 변화 예측 모델을 개발한다. 이 조사에서는 정밀 항공사진을 이용해 구상나무 개체별 데이터베이스도 구축한다. 구상나무 묘목 생산을 위해 현재 어승생 제2수원지 맞은편에 조성한 시험포를 2.24㏊로 확장해 매년 2만 그루 이상 묘목을 공급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라산 구상나무 숲의 면적은 2006년 738.3㏊였으나 2015년 626㏊로 112.3㏊(15.2%)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동남아 관광객 9월부터 무비자

    동남아 단체관광객 제주 무비자 입국이 오는 9월부터 허용돼 중국인 단체관광객 급감에 따른 피해를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17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주간 정책회의에서 “제주를 최종 목적지로 하는 동남아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환승 무비자 120시간(5일) 제도가 9월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제주를 최종 목적지로 할 경우 비자를 발급받지 않고도 서울이나 부산 등 다른 지방에서 5일 동안 머무를 수 있고 제주에서는 최장 10일까지 체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동남아 단체관광객은 무비자로 인천공항이나 김해공항으로 입국해 서울이나 부산 등지에서 5일 동안 체류하다 제주를 거쳐 출국할 수 있다. 그동안 중국 단체관광객만을 대상으로 이 같은 제도를 시행했으나 중국 정부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관광객이 급감하자 정부가 마련한 대책이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동남아 단체관광객에 대한 전자 비자 발급과 제주도 방문을 위한 환승 무비자 입국을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당초 무비자 입국 허용 시기를 상반기에 결정키로 했으나, 최근 유관기관 간 협의를 통해 9월로 조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법무부는 이 같은 내용을 확정하고 현재 대상 국가 선정과 입국에서 출국까지 관광객을 책임지고 관리할 전담여행사 지정 등 세부 사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고사리 좀 꺾어수과?

    제주 고사리 좀 꺾어수과?

    제주의 봄나물은 고사리다. 봄이 찾아온 제주 들판과 숲에는 요즘 야생 고사리 채취가 한창이다. 고사리를 찾아내는 눈맛과 툭툭 꺾는 손맛에다 직접 꺾은 햇고사리를 먹어 보는 고사리 삼매경에 푹 빠져 있다. 최근에는 관광보다는 고사리만 꺾으러 다니는 고사리 투어가 인기를 끌면서 육지 사람들까지 고사리 꺾기 행렬에 가세했다.고사리가 뭐길래, 4월 제주에서는 마치 수렵 채취하던 원시시대로 돌아간 듯 너도나도 들판으로 숲으로 야생 고사리를 찾아 나선다. 제주 자연이 봄이면 아낌없이 주는 노다지 야생 고사리. 제주섬은 요즘 온통 고사리앓이 중이다. ●해녀들도 잠시 물질 멈추고 바다 아닌 들판으로 “고사리 좀 꺾어수과?” 4월 제주의 봄 인사는 고사리다. 진료실의 의사도 연구실의 교수도 휴일이면 한번쯤은 고사리꾼으로 변신한다. 심지어 해녀들도 잠시 물질을 멈추고 바다가 아닌 들판으로 향한다. 노인들로 넘쳐 나던 시골 동네 병원은 갑자기 손님들이 뚝 끊기면서 비수기를 각오해야 한다. 시골동네 경로당도 마을회관도 개점휴업이다. 할망(할머니), 하르방(할아버지)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매일 고사리 사냥을 떠난 탓이다. 제주에서 야생 고사리를 꺾을 수 있는 시기는 4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딱 한 달간. 5월 하순이면 고사리 잎이 펴 버리고 줄기가 단단해져 맛도 없다. 야생 고사리는 아직 잎이 피지 않고 동그랗게 말린 새순을 꺾는다. 고사리를 잡아채 톡톡 툭툭 꺾는 손맛은 느껴 본 사람들만 안다. 들판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초록색의 가늘고 긴 고사리는 백고사리, 가시덤불 등 그늘에서 자란 진한 갈색의 통통한 고사리는 흑고사리다. 고수 고사리꾼는 흑고사리만 고집해 곶자왈 가시덤불로 뛰어들고 초보 고사리꾼은 들판의 백고사리에도 만족해한다. 조상 모시기에 유별난 제주의 제사상에는 반드시 고사리가 올라간다. 집집이 그해 꺾은 햇고사리를 잘 보관했다가 정성껏 제사상에 올린다. 양진건 제주대 교수는 16일 “봄에 제사상에 올릴 고사리를 미리 충분히 꺾어 놓아 보관해 두는 게 제주사람들의 오랜 풍습”이라며 “가시덤불을 헤쳐서라도 봄에 질 좋은 고사리를 좀 꺾어 둬야만 조상들 볼 면목이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야생 고사리 줄기는 꺾어도 아홉 번까지 새순이 돋아난다. 4월 중순부터 제주에는 비가 자주 내린다. 이 비는 고사리를 땅속에서 쑥쑥 키워내 ‘고사리 장마’라 부른다. 고사리 장마철이면 앞사람이 지나간 곳을 뒤따라 가도 금세 자란 새 고사리를 만날 수 있다. 제주에는 ‘고사리는 아홉 성재(형제)다’는 속담도 있다. 고사리처럼 자손들이 강하게 자라고 번성하기를 바라는 제주사람들의 마음이 담겨 있다. ●고사리 꺾기 고수는 혼자, 하수들은 몰려 다녀 제주 고사리는 예로부터 ‘귈채’라 불리며 임금님께 바친 진상품으로 쫄깃하고 뛰어난 맛과 향기를 자랑한다. 곶자왈이며 오름(기생 화산) 등 제주의 청정 자연환경이 키워내 제주산 고사리는 명품 대접을 받는다. 최고의 품질답게 소고기보다도 비싸다. 1㎏ 제주 한우 등심이 7만원여원인데 잘 말린 제주 햇고사리는 12만~13만원을 호가한다.시골의 할망들은 고사리 철이면 한 달 동안 부지런히 발품 팔아 200만~300만원을 거뜬히 번다. 제주 오일장에 내다 놓으면 관광객들에게 날개 돋친 듯 팔린다. 최근에는 고사리 꺾기에 관광객도 가세했다. 관광은 뒷전이고 고사리만 꺾는 고사리 투어가 인기다. 박미정 제주올레 홍보팀장은 “봄이면 어느 올레길에 고사리가 많이 있는지 문의 전화가 온다”며 “올레길 주변을 조금만 벗어나면 고사리를 흔하게 발견할 수 있어 올레길도 즐기고 고사리도 꺾는 올레길 고사리 투어객이 부쩍 늘어났다”고 말했다. 제주 이주민들은 고사리철이면 신바람이 난다. 도시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야생 고사리 꺾기에 하루하루가 설레고 즐겁다. 이주민 김민희(52)씨는 “제주 토박이들은 어디선가 크고 굵은 고사리를 수북이 꺾어 오지만 고사리 꺾기 초보 이주민들은 작은 고사리에도 만족해한다”며 “고사리 꺾기에 푹 빠져 꿈에도 고사리 꺾는 꿈을 꾸곤 한다“고 말했다.제주 토박이에겐 나만이 알고 있는 고사리 포인트가 있다. 할망들은 며느리에게도 고사리 포인트를 안 알려준다고 한다. 야생 고사리가 많은 곳으로 유명한 서귀포시 남원읍 일대는 요즘 고사리꾼들로 넘쳐난다. 남원 토박이 김만수(53)씨는 “여행객까지 가세하면서 요즘 남원 들판에는 고사리보다 고사리꾼들이 많다는 우스갯소리도 들린다”며 “고사리 꺾기 고수들은 나만의 포인트를 찾아 혼자 가고 하수들은 여럿이 몰려 다닌다”고 말했다. 조선 중기 제주에서 10년간 유배생활을 했던 정온(1569~1641)은 야생 고사리를 즐겨 먹었고 인조반정으로 제주에서 풀려난 후 병자호란을 겪은 뒤 그의 은거지도 고사리를 캐는 집이라는 뜻의 채미헌(採薇軒)이라 지었다. 고사리철이 되면 119도 바짝 긴장한다. ‘길 잃음’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하고, 고사리 채취객 등을 대상으로 안전사고 예방 홍보에 발 벗고 나선다. 지난해 제주에서 발생한 길 잃음 사고 75건(89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45건(48명)이 고사리를 채취하다 숲속에서 길을 잃은 사고다. 제주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숲속에서 고사리를 꺾다 보면 나도 모르게 더 깊은 숲속으로 자꾸 들어가게 돼 자칫하면 길을 잃을 수 있고 더구나 제주 지리에 밝지 않은 관광객이나 이주민들은 주의해야 한다”며 “일행을 동반하고 휴대전화와 호루라기 등 연락 가능한 장비를 반드시 휴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9~30일 한남리서‘ 한라산 청정 고사리 축제’ 야생 고사리가 절정을 이루는 이달 말이면 제주에서는 고사리 축제가 열린다. 오는 29~30일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국가태풍센터 인근)에서는 ‘생명이 움트는 남원읍, 몽클락헌(몽특한) 고사리와 함께’라는 주제로 한라산 청정 고사리 축제가 펼쳐진다. 축제가 열리는 한남리 일대는 제주에서 야생 고사리가 가장 많은 곳이다. 고사리 꺾기와 고사리를 삶고 말리는 제주 고사리 풍습, 고사리를 넣은 흑돼지 소시지 등 고사리 음식 만들기, 고사리 염색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고사리 축제를 기념해 머체왓 숲길 걷기대회도 열린다. 머체왓 숲길은 남원읍 한남리 공동목장 일원에 야생화 숲길, 돌담쉼터, 머체왓 전망대, 산림욕 숲길, 목장 길, 머체왓 집터, 서중천 숲 터널 등 6.7㎞ 코스다. 머체왓 숲길 중간지점에는 40~50년 전에 마을주민들이 거주했던 머체왓 마을집터와 올레 등을 부분적으로 복원해 놓았고 방목 중인 소와 말들을 구경하면서 목장길을 자유롭게 걸을 수 있다. 축제 기간 오토캠핑장도 운영한다. 남원읍 축제위원회 관계자는 “제주 들판에서 고사리를 꺾으면서 제주의 아름다운 봄기운을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다”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축제여서 관광객도 잠시나마 고사리 삼매경에 빠져 보면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특산어종 대량생산 본격 착수

    제주 특산어종 대량생산 본격 착수

    최고의 횟감으로 손꼽히는 다금바리(일명 자바리) 등 제주 특산어종 개체수 늘리기 사업이 본격 시작된다.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다금바리와 붉바리, 돌돔 등 제주 연안 정착성 어류 자원조성을 위해 종자 대량 생산에 착수한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2004년 해양수산연구원은 다금바리와 붉바리 종자 대량 생산기술 개발에 착수, 7년여의 실험 끝에 인공수정 기술을 비롯해 갓 부화한 새끼에 주는 먹이생물 개발과 적절한 사육환경 조성 등 능성어류 종자 생산기술 축적에 성공했다. 해양수산연구원은 종자 50만 마리를 생산, 바다적응 순치 과정을 거쳐 제주 연안 바다에 방류할 예정이다. 다금바리 등 능성어류는 갓 부화한 자어의 입 크기가 다른 어류에 비해 매우 작고, 변태기간(수정란에서 부화한 새끼고기가 성어의 모습과 같게 변해 가는 기간)이 길어 종자생산이 매우 까다로워 아직까지 종자 대량 생산이 원활하지 않다. 능성어류는 연안 정착성 어종으로 이동 범위가 크지 않아 종자를 대량 방류하면 효과가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지난해 서귀포 모슬포 지역에서 하루에 200㎏ 이상 대량으로 어획돼 2014년부터 본격 방류한 다금바리 치어가 성장하면서 개체수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다금바리와 붉바리는 수년 전부터 자원이 급감하고 있으며 붉바리는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됐다. 같은 능성어류로 동남아 등지에서 양식이 가능한 구문쟁이는 수입할 수 있다. 하지만 진짜 다금바리와 붉바리를 횟집에서 맛보려면 ㎏당 20만원 이상은 줘야 한다. 양희범 해양수산원장은 “이제는 자연적 어족 자원 증강은 어려운 단계에 접어들었고 연안어장 내 특화된 수산 자원 회복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종자 방류 사업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개체수가 늘어나면 관광객들이 제주산 다금바리 등을 쉽게 맛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서 문재인 후보 비방 유인물 부착 60대 긴급 체포

    제주도 곳곳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를 비방하는 불법 유인물을 부착한 60대가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10일 오전 11시 55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제주도청과 제주시청, 서귀포시청을 비롯해 도내 주요 버스정류장 등 11곳에 문 후보를 비방하는 유인물 13매를 부착한 혐의(공직선거법상 낙선 목적 허위사실공표, 탈법 방법에 의한 문서도화 등의 배부)로 김모(68)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11일 밝혔다. 김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같은 내용의 글을 게재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3시 30분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불법 유인물에 대한 수사를 의뢰받은 경찰은 3시간 40여분만에 김씨를 서귀포 자택에서 붙잡아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일정한 직업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치자유애국당’이라는 명의의 이 유인물에는 ‘문재인 종북 공산주의자 빨갱이 북한의 심부름꾼’, ‘노무현 정권 때 문재인(은) 비서실장으로서 대통령 기록물 폐기 증거 인멸한 프로 변호사’ 등의 내용이 담겼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中관광객 4분의1로 줄어

    중국 정부의 한국 관광 중단 조치 등으로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74%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 7일부터 지난 6일까지 한 달간 제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5만 363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만 9443명에 비해 25.6%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크루즈관광객까지 끊기면서 1일 평균 1000명 정도의 중국인 개별 관광객만이 제주를 찾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지난달 1일부터 지난 3일까지 제주를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413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821명에 비해 8.3% 늘어났다. 동남아시아 지역 등 다른 국가 관광객도 3만 380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 1489명보다 7.4% 증가했다. 이 기간 내국인 관광객은 113만 286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3만 828명에 비해 10%가량 늘어났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관광公, 중화권 인기 배우 캐서린 리 홍보대사 위촉

    제주관광公, 중화권 인기 배우 캐서린 리 홍보대사 위촉

    제주 외국인 관광객 다변화에 나선 제주관광공사가 동남아시아 및 중화권 지역을 주무대로 활동하는 배우 겸 모델 캐서린 리를 제주관광공사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6일 밝혔다.캐서린 리는 말레이시아, 홍콩, 싱가포르, 대만, 중국 등을 중심으로 영화, 드라마, CF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앞으로 제주 홍보대사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홍콩 등 주요 활동 지역을 대상으로 한 공동 마케팅과 더불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제주 관광 홍보, 동남아 현지에서의 온·오프라인 프로모션 지원 등 제주 관광 시장 다변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게 된다. 캐서린 리는 “제주관광공사의 홍보대사로 임명돼 영광이며 독특한 자연환경과 문화를 가진 보물섬 제주를 널리 홍보해 세계인이 사랑하는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지자체, 지역 현안·과제 대선공약 반영 총력전

    지자체, 지역 현안·과제 대선공약 반영 총력전

    울산, 미래차밸리·게놈센터 등 23개 사업 각 정당 찾아 설명회 강원, 철도·항만 등 균형개발 집중 부산, 해양수도 특별법 등 40개 지방정부가 현안 사업과 중장기 과제를 중심으로 ‘제19대 대선공약 건의사업’을 발굴해 주요 정당과 대선 후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하는 등 대선공약 반영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가 모두 확정됨에 따라 대선공약 반영을 위한 지방정부의 발걸음은 더 바빠지고 있다.5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역 대선공약 건의사업은 ▲지능형 미래자동차 하이테크·밸리 조성 ▲국립 3D프린팅 연구원 설립 ▲한국 게놈산업기술센터 설치 ▲수소 자동차 실증도시 조성 ▲한국 조선해양플랜트 연구원 설립 등 13개 분야 23개 사업이다. 시는 지능형 미래자동차 기반 구축과 침체된 조선산업 재도약, 4차 산업혁명 선도사업, 게놈 기반 바이오 메디컬 신산업 육성 등 울산의 새로운 도약에 초점을 맞췄다. 울산시는 지난달 중순부터 주요 정당의 중앙당과 시당을 대상으로 2회 이상 대선공약 건의사업 설명회를 했고, 이번 주부터는 대선 후보를 직접 만나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지역 국회의원과 시당 위원장 등 정치권에도 도움을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미래 먹거리 창출 등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울산 발전에 반드시 필요한 사업들과 지역 현안을 중심으로 사업을 발굴했다”며 “현안 중 한 건이라도 대선공약에 반영되면 엄청난 파급효과가 있는 만큼 후보와 정당 관계자를 만나 설명하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강원도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지역 균형개발과 신성장 동력 창출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충북 제천~강원 삼척 간 ITX철도, 경기 남양주~강원 춘천 간 제2경춘국도, 춘천~철원 간 중앙고속도로 연장, 강릉~고성 간 제진 철도, 속초·동해항만 개발사업 등을 우선 국책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해양수도 특별법 제정 등 5대 분야 40개 단위과제 공약을 마련했다. 주요 사업은 해양수도 특별법 제정, 해사법원 설치, 24시간 안전한 김해 신공항 건설, 공항복합도시 조성, 원전 대체 신재생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해양구조 연구·훈련센터 건립 등이다. 경남도는 대선 후보와 각 정당에 전달할 대선공약 과제를 선정해 최근 확정했다. 미래산업 육성, 위기산업 재도약, 광역협력·성장기반 구축 등 3개 목표 아래 도내 현안 사업을 중심으로 45개 과제를 담았다. 제주도는 최근 ▲제주 미래 발전 ▲제주 지역만의 차별성 등 5대 원칙을 중심으로 총 23개 과제의 대선공약 건의사업을 확정해 사업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 신항만 조기 완공과 제2공항 조기 개항 및 정주 환경 조성, 세계 수준의 크루즈 관광특구 조성 등에 초점을 맞췄다. 광주시도 친환경자동차와 에너지 등 7대 분야 24개 프로젝트의 대선공약 건의사업을 확정해 각 정당과 대선 후보들의 공약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공약 세일즈’에 나섰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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