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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물연대 협상 난항 “결렬땐 부산항 봉쇄”

    화물연대 포항지부의 노사협상이 수송료 인상폭을 두고 난항인 가운데 한국철강 창원공장이 원자재 부족으로 8일 첫 가동중단에 들어갔다.화물연대 부산지부는 포항지부의 협상 결과에 따라 9일부터 감만 등 5개 컨테이너 터미널과 부산항으로 통하는 고속도로 진출입로의 봉쇄 계획을 밝혀 자칫 부산항 마비 사태마저 우려되고 있다. ▶관련기사 20면 한국철강은 이날 “원자재 반입중단으로 창원공장의 9개 단위공장 가운데 5개 공장이 오전 7시부터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가동이 중단된 공장은 120t 규모 전기로와 압연공장,도금공장,산소1·2공장 등이다.화물연대 경남지부는 현재 한국철강의 정문봉쇄는 해제했으나 원자재 반입은 막고 있다.대형 사업장으로는 처음으로 가동이 중단된 한국철강은 국내 철근 생산량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화물연대 경남지부는 한국철강 마산공장의 봉쇄를 풀었으나 다른 사업장에 대한 화물차 출입통제를 확대했다.이에 따라 창원공단 내 아주금속과 삭스·카스코에 대한 제품출하 및 원자재 반입이 전면 중단됐다.한라·동양시멘트 창원공장과 쌍용시멘트 마산공장도 봉쇄됐다. 화물연대 파업 확산여부의 향방을 결정할 화물연대 포항지부와 포항철강공단 운송업체간의 교섭은 지난 7일 철야 협상에 이어 이날 밤샘 협상을 벌였으나 운송요율 인상폭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양측은 이날 새벽부터 협상을 재개해 정회와 속개를 거듭했다. 화물연대는 20% 인상 수정안(당초 30%)을 제시했으나 운송업체측이 12.5% 인상안을 고집해 접점을 찾지 못했다. 한편 포항남부경찰서는 8일 포스코 등 일부 철강공단업체의 출입문 봉쇄 등과 관련,업무방해 혐의로 피소된 전국 운송하역노조 위원장 김종인(40)씨와 화물연대 포항지부장 김달식(32)씨 등 11명에 대해 출두요구서를 보냈다. 창원·포항 이정규 황경근 김상화기자 jeong@
  • 물류대란 고비 넘겼다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확산일로에 있던 물류대란이 7일 중대고비를 넘겼다. 전국운송하역노조가 엿새째 계속해온 포항지역 철강업체의 수송 봉쇄를 이날 하오 2시부터 해제해 철강 등 산업물류가 정상화되는 발판을 마련했다.화물연대는 수송봉쇄는 풀었지만 파업은 계속하면서 지부별로 철야 협상을 벌였다. 정부는 이날 화물연대의 파업과 관련,소규모 운송사업자의 권익보호를 위해 ‘화물차 운송사업법’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포항지역 철강업체,운송업체 대표들과 만나 성실히 협상하겠다는 다짐을 받고 수송봉쇄를 해제했다.이에 따라 포항 철강공단에서의 철강재 물류가 빠르게 정상을 되찾고 있다.포스코는 이날 오후 4시부터 화물연대소속이 아닌 화물차량 752대를 동원,제품 출하를 시작했다. 그러나 경남 창원의 한국철강 정문 등은 여전히 봉쇄돼 있고 8일 오전 6시를 시한으로 한 협상이 결렬되면 투쟁강도를 더 높이기로 해 완전 정상화를 장담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다.광양 연관단지,양산 코카콜라,당진 한보철강과 환영철강 등은 파업이 계속되고 있다. 화물연대는 5월중 임단협 교섭,운임인상 교섭과 함께 진행할 경유가격과 도로비 등 직접비용 인하,지입제,다단계 알선 개선 등 요구조건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화물연대뿐 아니라 운송하역노조 전체를 포함한 물류 총파업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날 중앙청사에서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화물연대의 불법파업에 대해 엄중히 대처할 방침이지만,합리적 건의사항은 최대한 반영키로 했다.”고 밝혔다.화물연대의 파업이 대화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즉각 경찰력을 투입키로 했으며,주동자는 사법처리키로 방침을 정했다. 포항 황경근 김상화 조현석기자 shkim@
  • 김종인 운송하역 조합장

    전국운송하역노동조합 김종인(사진) 위원장은 “이달 중에 정부가 성실하게 교섭에 나서지 않을 경우 6월 초 전국 물류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운송하역노조는 파업에 들어가 물류대란을 초래한 화물연대의 상위조직으로,민주노총 소속이다. 김 위원장은 7일 포항 철강관리공단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태는 그동안 무성의로 일관한 정부 당국에 책임이 있다.”면서 “특히 도로공사는 통행료 문제에 대해 협의의 여지 없이 대화를 중단했다.”고 비난했다. 또 “정부가 그동안 부처간 책임 떠넘기기식과 시간 때우기식 협상태도로 일관해 해당 장관들이 내용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면서 “성실하게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달 중 경유가격과 도로비 등 직접비용 인하와 지입제·다단계 알선 등 전근대적인 운송체계 개혁을 위해 정부와 협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그러나 원만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화물연대를 비롯한 운송하역노조 전체가 물류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포항 황경근기자 kkhwang@
  • 계명대 기숙사생 집단발열 / 사스 의심환자는 없어

    대구 계명대 기숙사생 185명이 집단으로 발열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대구시는 24일 계명대 기숙사생 1450명 가운데 185명이 지난 22일 밤부터 고열과 오한 등의 증상으로 동산병원과 교내 보건진료소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환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의사면담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이들은 인후통과 발열,전신근육통 등의 증세를 보였으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의심환자는 없는 것으로 잠정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시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환자를 대상으로 혈액 등 30건의 가검물을 채취해 24일 국립보건원과 시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대구시 안문영 보건과장은 “이들이 최근 동남아지역을 여행한 사실이 없어 사스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독감 감염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21세기 산업지도 바꿀 첨단시설“양성자 가속기 유치하라”

    ‘양성자가속기 사업을 잡아라.’ 21세기 산업지도를 바꿀 첨단연구시설인 ‘양성자기반 공학기술개발사업’ 유치를 위해 전국의 5개 자치단체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달 말 결론이 나는 이 사업을 유치하면 연간 경제적 파급효과가 1조원 이상에 이르고,‘첨단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을 선점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때문에 자치단체들은 비교우위론을 내세우며 사활을 건 유치전을 펴고 있다.최근에는 핵폐기장을 제공하는 자치단체가 양성자가속기 사업을 따내게 될 것이라는 ‘빅딜설’도 나돌고 있다. ●경제파급효과 연간 1조원 한국원자력연구소 산하 양성자기반 공학기술개발단은 지난해 말 ‘양성자기반 공학기술개발사업’ 유치기관 공모 공고를 냈다.2002년부터 2012년까지 10년간 1286억원을 투자해 100MeV,20㎃ 선형 양성자가속기 장치를 개발하고 이를 응용한 연구시설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부지와 부대시설,연구지원 시설을 제공하는 자치단체나 기관을 공모한 것. 사업 유치조건으로 최소 10만평 이상의 부지 제공,부대시설과 연구지원시설 건립 등에 수백억원을 지원하는 유치조건을 내걸었으나 전국의 자치단체와 대학,연구소 등이 예상 외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이를 유치하겠다는 시·군이 많아 지역예선을 거쳐야 했을 정도다. ●첨단산업 메카 발돋움 호기 전북 익산,전남 영광,강원 춘천·철원,대구시와 경북대 등이 지난달 예비검토와 서면평가를 거쳐 1차 후보지로 선정됐다. 14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현지를 방문해 부지와 결격사유 등을 평가했다. 지난 11일에는 서울 과학기술회관에서 사업유치 신청기관 5곳이 2차 평가를 받았다. 기관마다 시설입지조건과 사업유치계획,사업추진 능력 등 장점을 집중 부각시켰다. 시설의 접근성,중장기적 확장 가능성,연구시설,교육기관,첨단과학기술단지,관련기업 입주환경 등 다른 지역보다 경쟁력이 높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홍보했다.재원조달 계획과 유치지역의 발전비전,추진전략 등도 제시됐다. 같이 자치단체들이 양성자가속기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이 사업을 따내는 자치단체가 21세기 지식기반산업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생명공학,나노기술,정보기술,항공우주산업 등은 양성자가속기의 응용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유치한 지역이 자연히 첨단산업의 메카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4200명 고용창출효과 기대 한국원자력연구소는 양성자가속기 사업이 본격화되면 장치개발분야에서 연간 수입대체 효과가 5200만달러,수출 1000만달러,빔을 이용한 응용분야에서 연간 수입대체 6억 1000만달러,수출 2억 5000만달러 등 모두 9억 1300만달러의 경제발전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고급인력도 장치분야에서 392명,응용분야 376명 등 768명이나 필요하다. 관련산업 파급효과가 커 주변에 연구소와 산업체 등이 들어서면 2만명의 인구유입과 4200명의 고용창출효과도 기대된다. 양성자 가속기사업 유치를 둘러싸고 각 지역들이 내세우는 조건도 우열을 구분하기 힘들 정도다. 전주 임송학·대구 황경근·춘천 조한종기자 shlim@ ■양성자 가속기란 양성자가속기는 원자핵을 이루고 있는 기본입자인 양성자와중성자 가운데 양성자를 가속시켜 연속적으로 높은 에너지를 생산해 내는 장치를 말한다.가속시킬 경우 거리가 멀수록 에너지가 커지고 빔을 이루는 에너지를 다른 물질에 충돌시키면 근본구조가 달라지게 하는 특징을 이용해 다양하게 응용된다. 21세기 미래산업인 IT(정보기술),BT(생명공학),NT(나노기술),ET(환경기술),ST(우주기술)등 첨단산업에 활용된다.암치료 등 첨단의료기기 개발,유전자조작,농산물 저장,반도체 생산,육종 등 지식기반 산업과 기초과학연구에 반드시 필요한 장치이다. 선진국에서는 지난 90년대 후반부터 개발중이다.미국과 일본은 2006년까지 양성자가속기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연간 1조원 이상의 경제적인 파급효과와 30개 이상의 신기술벤처기업 창출효과가 기대돼 자치단체들이 이를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선정절차 및 심사기준 양성자 기반공학 기술개발사업 유치기관 선정은 3단계 절차를 거쳐 결정된다. 1단계 예비검토 및 서면평가와 2단계인 현장조사와 부지 결격사유 여부 평가,유치기관의 발표 및 패널평가는 이미 마무리됐다. 3단계인 종합평가 및 예비선정기관과 최종 유치조건 확정 절차만 남아 있다. 유치조건은 ▲최소 10만평 이상의 부지 ▲4만평 규모의 부지공사 ▲전력 및 용수공급설비 ▲연구동,관리동,기숙사 등을 유치기관이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유치기관 선정 평가에서는 시설의 접근이 쉽고,확장성,활용성,관련기업 입주환경,배후도시,유치계획의 타당성,재원조달 및 사업추진 능력 등이 고려된다. 지난해 12월31일 유치기관 공모 공고를 했고 2월 말까지 신청받아 지난 3월15일 1차 평가를 마쳤다. 지난 11일 1차 심사를 통과한 전북 익산시,강원도 춘천시·철원군,전남 영광군,대구시·경북대 등 5개 유치희망 기관들의 발표와 패널평가가 있었다. 오는 25일까지 종합평가를 실시해 이달 중에 사업단 운영위원회에서 최종 유치기관을 선정한다.선정된 기관은 5월 중에 한국원자력연구소와 협약체결을 하게 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 대구지하철公 前사장 현장훼손 혐의 영장

    대검 특별수사본부는 1일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현장을 조기 청소해 현장을 훼손한 혐의(증거인멸 등)로 윤진태(61) 전 지하철공사 사장과 김욱영(52) 지하철공사 시설부장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윤 전 사장에게 증거인멸 외에 평소 공사 직원들에 대한 소방 및 안전교육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지하철 사고 발생 때 직원들이 대처를 소홀히 한 점을 들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를 추가했다. 검찰에 따르면 윤 전 사장 등은 대구지하철 참사가 발생한 다음날인 지난 2월19일 오후 중앙로역 사고 현장에 경찰과 사전 협의 없이 독자적으로 지하철공사 인력과 군 병력 등을 투입,청소토록 함으로써 현장을 훼손한 혐의다. 검찰은 이들 외에 조해녕 대구시장과 현장 보존책임이 있는 검찰 및 경찰 관계자들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대구실종자 35명 ‘인정사망’ 추가

    대구지하철 방화참사 실종자들의 사망 여부를 심사하고 있는 실종자 인정사망심사위원회는 28일 오후 5차 회의를 갖고 심사 대상 52명 가운데 35명을 사망자로 인정했다. 사망으로 인정된 35명은 지하철 노선에 직장이나 평소 다니던 학원,병원이 있는 등 일상적인 동선으로 판단할 때 사고 피해자일 개연성이 높은 경우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어제 대구·경북서 올 첫 황사 발생

    올해 처음으로 27일 오후 대구·경북지역에 황사가 관측됐다. 경북도는 “27일 오후 3시 이후 경북 서북부지방으로부터 동쪽으로 황사가 통과하면서 약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이날 오후 4시 현재 미세먼지 농도는 구미 277㎍/㎥(㎥당 미세먼지의 무게),안동 254㎍/㎥,김천 236㎍/㎥,영주 214㎍/㎥,포항 97㎍/㎥,경주 60㎍/㎥ 등으로 측정됐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대구지하철 참사 한달/실종자 가족 150여명 현장노숙

    “불에 타다만 뼛조각 하나만이라도 찾을 수 있다면….” 대구지하철 방화 참사가 발생한 지 18일로 한달을 맞았지만 참사는 여전히 진행중이다. 대구를 하얗게 수놓았던 국화꽃은 시들어가지만 유가족들의 분노와 비통은 더욱 깊어만 가고 있다.실종자 인정사망 심의 등 사고 수습작업도 더디기만 하다.실종자 유가족들에겐 방화 참사가 일어난 지난달 18일 이후 시계가 완전히 멈춘 상태다. ●인정사망 심의등 수습 진전없어 사고가 난 중앙로역 현장과 대구시민회관 사고대책본부에는 실종자 유가족 150여명이 한달째 어디론가 사라져버린 가족들의 뼛조각이라도 찾겠다며 노숙을 하고 있다. 막내 아들을 잃었다는 유기복(67·대구시 동구 방촌동)씨는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중앙로역에서 담요 한장으로 노숙하고 있다.”면서 “시신을 찾은 가족들이 부럽기만 한 현실이 너무 괴롭다.”고 말했다. 실종자 인정 사망을 위한 심사위원회가 구성되면서 실종 사실을 입증하기 위한 유가족들의 노력도 눈물겹다.휴대폰 위치 추적이나 지하철 CCTV,유류품 등으로실종사실을 확인하지 못한 유가족들은 ‘혹시 이 사람을 본적이 있습니까.’라는 내용과 실종자의 사진이 담긴 피켓을 들고 하루종일 대구지하철 역사 주위를 헤매고 있다. 어머니가 실종된 서미혜(23·여·대구시 동구 불로동)씨는 “실종 사실을 가족들이 입증해야 한다는 게 너무 고통스럽다.”면서 “한 사람의 억울한 사람도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때문에 실종자 유가족들은 신원확인후 유해 일괄 인수,추모공원 조성 및 합동안장을 요구하고 있다.이미 신원이 확인된 유해 20여구에 대해서도 유가족들이 개별 인수를 거부하고 있다. ●검찰 ‘사고현장 훼손' 수사 부진 ‘사고 현장 훼손’에 대한 유가족들의 분노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유가족과 시민단체의 고발로 대구지검이 전담팀을 구성,‘현장 훼손’에 대한 수사에 나섰지만 대구시와 경찰,검찰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할 뿐 아직 이렇다할 수사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윤석기 실종자가족대책위원장은 “사고현장 훼손과 은폐 의혹 등에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져 반드시 책임소재를 가려야 한다.”고 말했다. ●도심 상가 ‘울상'… 시민은 교통불편 사고가 난 중앙로역 일대 도심상가는 한달째 도로통행 제한 등에 따른 영업 손실로 울상을 짓고 있고 시민들은 지하철 반쪽 운행에 따른 교통 불편에 시달리고 있다. 중앙 지하상가 박모(45)씨는 “손님이 뚝 떨어져 차라리 문을 닫고 싶은 심정”이라며 “하루 빨리 사고수습이 마무리돼 안정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박재욱의원 체포영장

    대구지검은 거액의 교비 횡령혐의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박재욱 의원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검찰은 박 의원이 3차례의 소환에 불응하자 최근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국회회관과 서울 자택 등을 대상으로 수색을 벌였으나 박 의원은 종적을 감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박 의원이 국회가 열릴 때까지 잠적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박 의원의 소재 파악에 주력하는 한편 조만간 출국금지를 요청할 방침이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뇌성마비 1급장애인 최창현씨,휠체어 타고 4000㎞ 日열도 종단 도전

    2001년 입으로만 작동할 수 있는 전동 휠체어를 타고 미국대륙을 횡단해 화제가 됐던 최창현(39·뇌성마비 장애1급·대구시 남구 대명동)씨가 휠체어를 타고 4000㎞에 달하는 일본열도 종단에 나선다. 13일 최씨가 회장을 맡고 있는 장애인복지단체 ‘밝은 내일(장애인 인권찾기회)’에 따르면 최씨는 일본열도 종단을 위해 오는 4월1일 출국,48일 동안 일본열도 4개섬을 종단한다.최씨의 이번 도전에는 최씨가 속한 장애인공동체에서 교사로 일하는 이경자(29·여)씨가 동행해 돕게 된다. 일본열도 종단 기간에 최씨는 매일 10시간 동안 입으로만 작동되는 특수전동 휠체어를 타고 평균 시속 13㎞로 이동하며,장애인들에게 재활의지를 심어주는 것과 함께 고이즈미 일본총리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다양한 행사로 2003 하계유니버시아드의 성공개최를 기원하게 된다. 또 일본에 있는 중증 장애인 자립생활센터와 재활공학센터 등을 방문하고 일본내 지방자치단체와 장애인 정책에 대한 토론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최씨는 “뜻있는 기업인과 독지가의 도움으로일본열도 종단에 성공해 장애인들에게 재활의 희망을 심어주는 기회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씨는 지난 99년 휠체어를 타고 대구∼임진각에 이르는 1500㎞를 종단한 데 이어 2001년 전동 휠체어를 타고 미국대륙 횡단과 로키산맥 등정에 성공하면서 장애인들에게 희망과 재활의지를 심어줘 화제가 되기도 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송광수 총장내정자 문답“신뢰회복·조직안정 최선”

    송광수 검찰총장 내정자는 11일 “검찰개혁은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면서 “개혁을 실천해 거듭나는 검찰이 되겠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소감은. 어제 오후 통보를 받고 급히 상경했다.통보를 받은 후 기쁘다는 생각은 별로 안 들고 지금의 어수선한 검찰 분위기를 추슬러야 한다는 생각으로 어깨가 무겁다는 생각이 앞섰다. ●검찰개혁에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검찰 개혁에 대해 대통령의 생각과 검찰 내부의 생각에 별 차이가 없다고 본다.검찰 개혁은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정치적 중립과 수사독립을 통해 모든 사건을 명명백백히 밝히고 정당하게 처리하는 것이 핵심이다.지금까지는 개혁에 대해 연구만 했으나 이제는 가능한 것부터 차근차근 실천해 거듭나는 검찰이 되겠으니 지켜봐 달라. ●어수선한 검찰 분위기를 추스를 복안은. 어젯밤 법무부장관과 만나 현재 상황을 안정시킬 방안과 인사에 대해 장시간 논의했다.무엇보다도 검찰 공무원의 개혁의지가 중요하다고 보고 개개인을 상대로 합리적인 이해와 설득을통해 조직의 안정을 기해 나가겠다. ●이번 인사가 법무부장관의 일방적인 통보로 이뤄진 것이 아닌가.또 예상되는 일부 고위간부들의 사퇴후 후속인사에 대한 생각은. 의논이라는 것이 일방적이 될 수 있나.이번 검사장급 인사에도 상당 부분 나의 의견이 반영됐다.동기들의 거취문제는 본인의 뜻을 최대한 존중할 것이다.최대한 배려하고 대화를 통해 수십년간 몸담았던 조직을 떠나더라도 섭섭한 마음이 들지 않도록 하겠다.후속인사 요인이 생기면 조직을 안정시키는 범위에서 장관과 협의해 보완적 인사를 할 생각이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조해녕 대구시장등 2명 업무상 치사상혐의 고발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가 5일 조해녕 대구시장과 윤진태 전 지하철공사 사장을 지하철 참사와 관련,증거인멸과 업무상 중과실치사상혐의로 검찰에 고발해 사법 당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대구지하철참사 시민사회단체대책위는 “지하철 참사 후 대구시와 관계 당국은 누구 하나 책임있는 행동과 답변에 나서는 사람이 없고 모두 네탓 공방으로 일관,시민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면서 “더 이상 사태를 방관할 수 없어 대구시장과 지하철공사 전 사장에 대한 수사를 정식 요청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대구지하철 사장을 임면하고 재난관리법상 사고대책본부 최종 책임자인 조 시장은 사고 직후 중앙로역 현장 훼손과 유류품 방치과정에서 증거인멸에 대한 미필적 고의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궁지몰린 대구시장

    취임 9개월밖에 안된 조해녕(曺海寧) 대구시장이 대구지하철 화재사고 수습 문제로 정치적 위기에 몰리고 있다. 대구참사 뒷수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조 시장에 대해 불신의 차원을 넘어 ‘무능하다’는 지역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산하 공기업인 대구지하철공사의 초기대응 잘못과 녹취록 조작을 통한 사고진상 은폐기도,사고현장 조기훼손 등으로 인한 여론의 질타와는 또 다른 차원이다. 조 시장과 대구시의 수습의지와 능력이 의심받으면서 지역의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조 시장의 사퇴론에 불을 댕기고 있다. 조 시장의 위상에 결정적인 상처를 입힌 것은 중앙특별지원단(단장 김중량 소청심사위원장)의 행보와 연관돼 있다. 김 단장은 지난 1일 대구에 와 실종자 가족들과 잇따라 면담한 뒤 “대구시를 배제한 채 주도적으로 사고수습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당초에는 대구시가 사고수습을 주도하고 중앙지원단은 시를 측면 지원키로 돼 있었다. 지난 3일엔 시민들의 실망감이 절정에 달했다.실종자유가족대책위 간담회에 김 단장과 함께 참석한 김기옥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중앙지원단이 사고수습의 전면에 나서고 대구시는 중앙지원단의 지시를 받아 사고 수습 기본업무를 수행한다.”고 합의해 준 것.유가족들의 분위기를 감안한 조치였지만 대구시가 중앙지원단의 하부조직으로 전락한 꼴이 돼 조 시장과 대구시는 결정적으로 스타일을 구긴 셈이다.시민들도 덩달아 자존심을 상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구참여연대 관계자는 “사고수습 과정에서 보여준 조 시장과 대구시의 행태는 한마디로 한심스럽다.”면서 “사고수습도 못하는 대구시가 앞으로 하계유니버시아드 등 국제행사를 어떻게 치를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대구지하철 前사장 소환,1079호 기관사 영장

    대구지하철 방화참사의 실종자 사망 인정과 보상 등 문제의 처리에 대구시가 제외된 채 중앙특별지원단(단장 김중양)이 주도하게 됐다. 중앙특별지원단과 실종자유가족대책위는 3일 중앙로역 구내에서 대구시 김귀옥 행정부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면담을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한편 대구지방경찰청은 이날 대구지하철공사 전 사장 윤진태(63)씨를 소환,녹취록 조작 등 사건 은폐 과정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중이다. 경찰은 지난달 18일 사고발생 직후 지하철공사 종합사령팀장인 곽모(50)씨 등 종합사령팀 직원 3명과 감사부 안전방제팀장 김모(42)씨 등 감사부 직원 3명 등 모두 6명이 공모해 기관사와 운전사령간의 유무선 테이프 녹취록을 조작한 사실을 밝혀냈다. 또 대구지검 형사5부는 처음 불이 난 1079호 전동차 기관사 최정환(34)씨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대구 지하철참사 2주일 /실종자 인정사망 범위 최대논란

    대구지하철 방화참사가 3일로 발생 2주일째를 맞았다.지하철 사고 사상 최대 희생자수를 기록한 이번 참사는 다시 한번 대형 안전사고에 대한 경보음을 울렸다.대구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7만여명의 조문객이 다녀가는 등 애도행렬이 이어지고 있고 각계각층에서 유가족들을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도 밀물을 이루고 있다.1일부터 중앙특별지원단이 대구에 상주하면서 사고수습을 지원하고 있다.대구지하철 참사 수습과정에서 드러난 과제와 당국의 대책,유가족의 목소리 등을 통해 사고수습 상황을 점검한다. 대구참사 수습의 최대 난제는 실종자 처리 문제다.당국과 유가족 모두 총론적인 입장에는 공감하고 있다.하지만 구체적인 방안에 들어가면 의견이 엇갈리면서 갈등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DNA추출 어려운 실종자 137명 실종신고자 중 미확인자가 286명이 되는 데서 심각성을 엿볼 수 있다.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경북대 법의학팀이 DNA검사를 통해 신원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는 사체는 149구에 불과하다.따라서 137명은 흔적도 찾지 못해 영원히 실종자로남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또 수습된 사체 중 상당수가 사고 당시 섭씨 1000도가 넘는 고열로 인해 심하게 타버려 DNA추출이 불가능해 신원확인 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실종자 가족들은 정황증거를 사망으로 인정하는 인정사망제의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사고대책본부도 호적법 90조를 원용할 움직임이다.‘수난·화재·기타 사변으로 인해 사망한 자가 있는 경우 그를 조사한 관공서는 지체없이 사망자의 시·읍·면장에게 사망보고를 해야 한다.’는 규정이다.실종자심사위를 구성한 뒤 이를 참고해 사망인정을 받도록 하겠다는 게 대책위의 복안이다. 1009명이 실종신고를 했던 95년의 서울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의 경우 실종자심사위원회에서 삼풍 직원,입주업체 직원,유류품 또는 유실물이 발견된 자,목격자가 있는 자 등에 대해 잠정 사망으로 결정한 전례가 있다. ●휴대전화등 정황증거조차 없을수도 이에 따라 지원단과 대책본부는 조만간 실종자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주민증·학생증·수첩 등 본인 확인이 가능한 유류품 ▲전화통화나 휴대전화 위치 확인 여부 ▲폐쇄회로 등을 통해 당시 지하철을 이용했다는 정황 ▲평일 같은 시간대에 지하철을 이용한 출·퇴근기록 등을 검토해 사망을 인정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이렇게 해도 정황증거가 없어 인정사망에서 탈락하는 실종자들의 처리는 여전히 문제로 남을 전망이다. 휴대전화를 갖고 있지 않았거나 폐쇄회로 등에도 나타나지 않았던 실종자 가족들은 법정다툼을 벌이겠다는 의사를 숨기지 않는다.이들은 대구시가 사고 다음날부터 물청소를 하는 등 현장보존을 하지 않아 많은 증거가 사라지거나 뒤섞여 버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성금 500억원 예상… 배분기준 논란 보상금 산정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보상금에는 정부지원금, 성금,위로금 등이 포함된다.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돼 최고 1억 2339억원까지 지급되는 정부지원금에는 대책본부와 유가족측이 이견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성금의 처리가 불투명한 상태다.사망자와 부상자에게 어떤 비율로 배분하느냐는 것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성금을 전부 지급할 것인지도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400억원선인 성금은 5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원단과 대책본부 일각에서는 너무 많은 보상금이 지급될 경우 앞으로 유사한 다른 사건이 발생하면 보상금 산정에 어려움이 있다며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다. ●책임자 처벌·원인규명 과제… 검찰 재수사 사고 원인규명은 장기과제로 남을 가능성이 짙어보인다.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었던 한 사람의 방화가 대형 참사로 이어진 지하철 사고의 구조적인 문제점 파악을 위한 전문가들의 접근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다만 방화 사고 요인으로 현재까지 드러난 것은 위기상황에서 사령실 근무자와 기관사들의 위기대처능력 부족,안전의식 결여,화재에 취약한 전동차 등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정확한 발화 지점까지 오락가락하는 등 의문점이 수두룩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경찰이 기관사 등 ‘피라미'들을 처벌하는 수준에 그칠 경우 책임소재를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대구지검은 전담수사반에서 차장검사를 본부장으로 한 수사본부로 확대개편해 전면 재수사에나섰다.이는 여론을 감안한 조치로 수사의 칼끝이 지하철공사와 대구시 고위급 간부를 겨냥하고 있음을 뜻해 사법처리 수준이 주목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김상화기자cghan@ ◆김중량 중앙특별지원단장 “유가족의 입장에서 한사람의 억울한 사람도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구지하철 방화사건 수습을 위해 대구에 온 중앙특별지원단 김중량(金重養·사진·58)단장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유가족들의 아픔을 달래고 실종자 처리문제 등을 신속하게 해결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중앙지원단은 행정자치부와 법무부,보건복지부,경찰청 등 5개 부처의 국·과장급 5명 등 13명으로 구성돼 1일부터 대구에 상주하고 있다. 김 단장은 “유가족 문제해결,보상,실종자 가족처리,인정사망 등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또 “총리께서 중앙특별지원단이 실질적인 사고대책본부라고 생각하고 유가족·피해자들과 대화하고 타협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가장 관심을 끄는 실종자 처리와 관련,실종자 유가족측이 ‘인정사망 심사위’ 구성시 대책본부와 같은 수의 참여를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김 단장은 “인정사망위 구성은 유가족대표와 협의해 결정하겠다.”면서 “총리께서 유가족들이 추천한 전문가를 절반 정도 참여시켜 빠른 시일내에 구성하도록 당부했다.”고 설명했다.특히 “한 사람의 억울한 사람도 없도록 하기 위해 사고 당시 지하철 CCTV,휴대전화 위치추적 등 당시 정황증거를 폭넓게 인정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하철공사 등이 사건을 은폐·축소했다는 의혹에 대해 김 단장은 “대검찰청 주관으로 원점에서 수사를 다시 시작하는 등 한점의 의혹이 없도록 투명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와 역할분담에 대해 김 단장은 “대구시는 기본적인 사고 수습업무를 맡고 모자라는 부분은 지원단이 해결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며 “대화창구 일원화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실종자유가족대책위가 요구하는 ‘장관급 이상의 지원단장’에 대해 “특별지원단이 대구시에 예속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장관급이든 차관급이든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대구황경근기자 kkhwang@ ◆윤석기 실종자가족대책위원장 “실종자 가족들이 무리한 요구를 하는게 아닙니다.평소 건강한 생활인이었고,사고 시간대와 해당 구간에서 지하철을 타던 시민이면 실종자로 처리하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대구지하철 사고의 희생자 유가족들이 조직한 ‘실종자가족 대책위원회’의 윤석기(尹錫琪·사진·38·서울 강남구 도곡동) 위원장은 혼란을 겪고 있는 실종자 인정 범위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실종자 범위를 포괄적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희생자의 신원을 명확하게 가리기 힘들다는 이유로 억울한 경우가 단 한명이라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그는 각종 재난을 관리하는 현행 법률에 문제가 있어 발생하는 공무원 사회의 ‘냄비 근성’을 이참에 뜯어고쳐 터무니없는 희생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따라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권이 국가 안전망 부실 때문에 침해당하는 경우에 대비한 ‘재난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사고의 축소·은폐에만 급급하다며 조해녕 대구시장 중심의 사고대책본부 대신 중앙정부의 지휘가 필요하다는 강경입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관행과 현행 법률에 매달리고 몇몇 허위신고를 지나치게 의식하다 보면 억울한 죽음이 얼마든지 생겨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차적으로는 실종자 인정사망 평가에 대책위가 추천하는 전문가들이 참여함으로써 객관성을 높여야 합니다.” 윤위원장은 법률구조공단에 실종자 인정사망심사위원회의 구성과 보상문제 등에 대한 도움을 요청키로 했다.이번주중에 2명의 변호사를 선임해 실종자 대책위와 함께 사고수습에 나설 계획이다. 외국계 보험회사에 다니던 그는 이번 사고로 처형(妻兄)을 잃었다.최근 출산한 부인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데다 처가쪽에 문제 해결에 나설 만한 가족이 없어 대책위에 참여하게 됐다. 대구 송한수기자 onekor@
  • 부상자 간병- 속옷·신문스크랩 제공…톡톡 튀는 자원봉사

    ‘자원봉사도 경쟁시대’ 대구 지하철 참사 현장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고대책본부가 설치된 대구 시민회관에는 기업체와 각종 봉사단체,종교기관 등 48개 단체가 유가족과 조문객들에게 24시간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봉사분야도 차와 음료수,식사제공 등 고전적인 서비스는 물론이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로 유가족과 조문객,사고대책본부의 손과 발이 돼 주고 있다. 화장실 청소,부상자와 유가족 심리상담,부상자 간병,세면도구와 속옷 지원,무료 49재 봉행,무료 투약 및 진료,실종자유가족 인터넷 홈페이지 개설,사고현장 사진 및 영상기록,사고 관련 신문스크랩도 봉사활동 아이템으로 등장했다. 최근에는 현장에서 자원봉사자에게 잠자리를 제공하는 이색 자원봉사까지 등장했다. 유명 대기업체들은 사고발생 후 대책본부 앞마당에서 치열한 자리 선점 경쟁을 벌였다.기업이미지 제고를 위해 사내에서도 친절하기로 소문난 직원들을 선발,최고급 호텔수준의 친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너무 친절해 오히려 봉사받기가 미안하다는 말이 나돌 정도다.식사시간이면 서로 자기네 천막에서 식사를 하라고 호객(?)행위를 하는 진풍경도 흔히 볼 수 있다. 이와는 달리 정당의 자원봉사단은 비좁은 대책본부 사무실 3층을 전세내 봉사는 없고 자리만 차지한다는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유가족과 조문객들은 “자원봉사는 만점인데 경찰과 사고대책본부의 사후 대응은 낙제점 수준”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구 황경근기자
  • 대구지하철 대참사 / 전동차 옮겨 유품유실 가능성

    *유가족대책위, 현장 보존 가처분신청 경찰·대책본부 책임 떠넘기기 급급 ‘뼛조각 하나라도 찾고 싶은데 유해를 쓰레기로 방치하다니….전동차에 있던 유품도 많이 사라진 것이 틀림없어…’대구지하철 참사로 불탄 전동차를 서둘러 월배차량기지로 옮기면서 실종자들의 유류품이 유실됐을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실종자가족대책위 윤석기(38) 위원장은 26일 “전동차의 일부 출입문이 열린 상태로 6㎞ 떨어진 월배차량기지로 옮기는 과정에서 유해와 유류품 등이 유실됐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경찰과 사고대책본부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유가족들의 이같은 주장은 대구지하철 참사 실종자 유해 4구와 유류품 147점이 중앙로역 사고현장에서 수거한 잔해물 더미에서 무더기로 발견된 점으로 미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대구지하철 참사 유가족들은 “하마터면 실종자 단서가 될 유해와 유류품이 쓰레기로 취급돼 쓰레기매립장에 영영 묻힐 뻔했다.”면서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유족들의 분노가 폭발하자 경찰과 사고대책본부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전전긍긍하고 있다.특히 유가족들이 “사고발생 후 경찰이 대충대충 엉터리 현장 수색 및 감식작업을 한 것이 입증됐다.”면서 “현장 보존 실패와 훼손을 방치한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주장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실종된 딸 지현(27)씨를 찾기 위해 사고 잔해물 수색작업을 지켜봤던 윤근(57)씨는 “너무나 기가 막혀 말이 안 나온다.”면서 “실종자 유해가 또 다른 경로를 통해 유실됐을 가능성도 많다.”며 분개했다. 경찰은 사고현장에 대한 초동 수색작업을 소홀히 했다는 비난이 쏟아지자 “당시 사고현장이 너무 어수선해 미처 유해와 유류품 모두를 찾아내지 못한 것 같다.”는 군색한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대구시와 지하철공사는 “경찰이 수색 및 감식작업이 끝났다고 통보해와 지난 19, 20일 현장 정리작업을 벌였다.”면서 “유해와 유류품 등은 경찰이 모두 수거한 것으로 알았다.”고 해명했다. 실종자가족대책위는 이날 대구지법에 대구시장과 대구지하철공사를 상대로 ‘지하철역 지하 2층과 3층,천장과 역구내 벽에 붙은 각종 시설물을 보존하며 불이 난 전동차 2량 등의 이동과 소각을 금지해 달라.’는 사고 현장과 유류품 훼손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대구 황경근 강원식기자 kkhwang@
  • 대구지하철 대참사/ 쓰레기더미서 유해 4구 발견

    대구지하철 화재 현장에서 수거된 잔해물에서 25일 희생자의 시체 일부를 포함해 실종자 신원확인이 가능한 단서들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이에 따라 실종자 유가족들이 대구시 사고대책본부에 몰려와 거칠게 항의하는 등 반발하고 있어 중앙로역 사고현장 훼손에 대한 책임 소재를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경찰 합동감식팀은 이날 실종자 유가족과 공동으로 대구시 동구 방촌동 안심차량기지 야적장에서 잔해물 더미 300여부대를 풀어헤친 뒤 정밀검색을 벌였다. 이 검색에서 왼쪽·오른쪽 발등 각 1개씩,오른쪽 손등,불에 타 확인이 불가능한 신체일부 등 시체 4구와 틀니 1개,뼛조각 2개,머리카락 뭉치 7개 등을 찾아냈다. 시커멓게 불에 탄 채 발견된 유해는 한눈에도 실종자 시체임을 쉽게 알 수 있을 정도여서 현장수습이 졸속으로 이뤄졌음을 증명했다. 또 모자와 불에 탄 휴대폰,옷가지,안경테,머리띠 등 유류품 100여점도 찾아냈다. 이 유류품들에 대한 정밀 감식은 잔해물 부대가 대구 안심차량기지에 방치돼 땅에 묻힐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대한매일 2월23일자 1면 보도)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합동감식팀은 “발견된 유해는 각기 다른 사람의 것으로 보이며 손등은 어린이 시체의 일부로 추정된다.”면서 “유해는 유전자 검사를 하고 유류품은 실종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소유자 확인작업을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잔해물에서 유해가 나오자 이를 지켜보던 유가족들은 “경찰이 사고현장에 대한 초동 수색을 얼마나 엉성하게 했는지를 보여 주는 것”이라며 “문제의 잔해물을 매립해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따졌다. 유가족들은 이어 대구시민회관에 마련된 사고대책본부로 몰려와 “쓰레기로 처리한 잔해물에서 시체가 발견된 것에 대해 조해녕 시장이 책임지라.”고 요구했다. 대구시는 이날 윤진태 대구지하철공사 사장을 해임하고 김영창 종합건설본부장을 사장 권한대행으로 임명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지하철공사 감사부서 직원들의 녹취록 조작과 관련,지하철공사 경영진이나 간부들이 개입됐는지를 집중 조사했다. 또 종합사령팀 운전사령이 기관사에게 ‘전동차 전원을 끄라(마스컨키를 빼라).’고 수차례 되풀이한 것이 승객들의 대피를 막는 원인이 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이와 관련된 구체적 정황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대구 황경근 강원식 김상화기자 kkhwang@kdaily.com ◆실종자가족 “”정황증거 인정”” 대구지하철 안심차량기지에 보관된 잔해물 부대에서 사망자의 시체 부위를 포함한 신원확인 단서가 될 유류품이 무더기로 발견되면서 실종자 문제 처리가 난항을 겪게 될 전망이다.대구 지하철 사고대책본부에 신고된 실종자는 모두 520명.이중 248명은 사망·부상 등으로 사실관계가 확인됐으나 나머지 320명은 미확인 상태다. 사고전동차에서 수습된 시체는 25일 현재 128구.90% 정도가 수습된 단계다.하지만 200여구에 가까운 실종자는 흔적도 찾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실종자 가족은 화재로 철구조물까지 녹일 정도의 높은 온도가 상당기간 지속된 밀폐공간에서 일부 시체는 잿가루로 변했을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이를 감안해 정황증거가 증명되면 사망으로 인정하는 ‘인정사망제’를 도입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유가족들은 이날 발견된 유류품과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에도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이날까지 실종자 휴대전화 위치확인을 요청한 222건 가운데 159건의 통화시간대와 위치를 확인한 결과 71건이 사고 당시 중앙로역 지점에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같은 정황증거조차 없는 실종자 가족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이들의 발발도 만만찮을 전망이다. 이들은 대구시가 사고 다음날부터 현장 보존은커녕 물청소를 하면서 많은 증거를 훼손시켰다며 법정다툼도 불사하겠다는 자세다. 대구 한찬규 송한수기자 cghan@
  • 대구지하철 참사/ 현장 물청소 “네탓” 공방

    대구지하철 참사 현장의 보존과 관련해 ‘물청소 공방’이 한창이다. 굴착기로 잔재물을 치우고 물청소까지 실시한 데 대해 경찰과 대구시·지하철공사측이 책임 떠넘기기로 일관하고 있다. 특히 피해자 가족들이 이같은 사실을 들며 관계자들을 사고 은폐 및 직무유기 혐의로 고소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공방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책임소재는 사고 이튿날인 지난 19일 오후부터 진행된 사고현장 복구작업을 누가 지시했는지에 따라 가려질 전망이다.대구시와 지하철공사측은 “경찰로부터 사고현장에 대한 감식을 끝냈다는 통보를 받고 안전진단을 실시한 뒤 잔재물 정리작업을 벌였으며,빠른 복구를 위해 물청소를 했다.”고 밝혔다. 반면 경찰은 “대구시와 지하철공사측이 오는 8월 유니버시아드대회를 앞두고 안전진단 등 조속한 복구작업이 필요하다고 요청해와 이를 받아들였다.”면서 “사고 현장에 대한 물청소를 지시한 적이 없으며 언론보도를 통해 사실을 처음 접했다.”고 말했다. 특히 전동차를 사고 당일 차량기지로 옮긴 것과 관련,경찰은“대구시 관계자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 전문가들이 감식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며 차량 이동을 요청해 이를 허락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현장훼손이 불을 보듯 뻔한 상태에서 이런 조치를 취하도록 내버려둔 것은 직무 유기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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