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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南南갈등 혹시나 불상사…”

    우여곡절 끝에 2003하계유니버시아드에 참가하기 위해 북한선수단과 응원단이 20일 대구에 도착했지만 대구시와 U대회조직위,경찰은 또 다른 고민거리로 바짝 긴장하고 있다. 대회 참가 와중에 빚어진 국내 보수와 진보 세력간의 갈등으로 혹시나 ‘불상사’가 생기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경찰은 보수단체의 인공기 소각과 유사한 사건 등이 대회기간 중에 또다시 발생할까봐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북한선수단과 응원단이 대구에 도착하자 대구시 인터넷 홈페이지(www.daegu.go.kr)에는 ‘북한선수단에 야유를 보내자.’,‘저간의 사정이야 어찌됐든 따뜻한 동포애로 환영하자.’는 상반된 시각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는 등 찬반 양론이 뜨겁다. 아이디 ‘대구사랑’은 “공짜로 먹여주고 재워주는데도 온갖 생트집을 잡고 있는 북한선수단 경기에 야유를 보내자.”고 말했다.또 아이디 ‘국민’은 “U대회가 반국가단체인 북한을 위한 잔치인가.엄청난 가치관의 혼란을 느낀다.”고 말했다.‘좌익싫어’는 “부모님 모시고 아이들 손잡고회사직원들 모두 구경가려 했으나 포기했다.U대회 보이콧’이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아이디 ‘풀잎’은 “북한선수단의 대회 참가는 대구지하철 사고 등으로 상처받은 대구의 민심과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좋은 기회다.남북화해 무드를 통해 대구가 이번 기회에 보수,수구 도시라는 지역 이미지를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도 이처럼 시민들의 엇갈리는 여론을 감안해 대회기간 대구에 머물 북한선수 및 응원단에 성의는 다 하되 요란하지 않고 차분하게 응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보수단체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보수단체들은 북한선수 및 응원단이 20일 대구에 도착하자 조만간 대구에 집결할 움직임이다. 북핵저지 시민연대 박찬성 대표는 “다음주 중 전국의 보수단체들이 대구에 집결할 것”이라면서 “한반도기를 태극기로 교체하는 운동과 북한선수 경기장 주변에서 북핵저지와 북한주민 인권탄압 중지를 촉구하는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경찰은 대회기간 중 일반시민과 북한선수 및 응원단의 접촉을 철저하게 차단하기로 했다.북한응원단이 묵고 있는 대구은행 연수원 입구와 주변 진입로,정문 등 3곳에 경비초소를 설치해 일반인들의 출입을 3중으로 통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보수단체의 집회 및 시위 신고는 접수된 게 없다.”면서 “그러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안전계획을 다시 세심하게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北 U선수단 입국 돌연 취소/항공기 결함 이유… 오늘 판문점 연락관 접촉 제의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21∼31일)에 참가하기 위해 17일 오전 김해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북한 선수단이 항공기 결함을 이유로 돌연 입국을 취소했다. ▶관련기사 3·31면 그러나 북측은 이날 오후 늦게 선수단과 응원단의 통신문제 실무자협의와 함께 남북 연락관 접촉을 18일 오전 9시 판문점에서 갖자고 제의해 대회 참가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대회 조직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북측은 남북간 통신라인을 통해 18일 통신실무자협의를 갖자고 알려왔다.”며 “이번 대회기간 대구에 머물 북측 방문단을 위한 통신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또 “실무협의 이전에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갖고 이날 도착하지 못한 선수단과 응원단 문제를 매듭지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대회 조직위원회와 김해공항 합동출입국대책반은 “오전 8시 북한선수단을 싣고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할 예정이던 고려항공 민항기 2대의 운항이 기술적인 문제로 취소됐다는 통보를 오전 7시50분쯤 평양 비행정보소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당초 북한선수단 197명(임원 63,선수 94,감독 29,심판 11명)은 고려항공편을 이용해 이날 오전 10시10분과 10시20분 각각 김해공항에 도찰할 예정이었다. 부산 황경근 박준석기자 kkhwang@
  • 대구 U대회 시민 인공기 사용 금지

    대구지검은 2003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21∼31일)기간중 북한 서포터스를 비롯한 일반시민과 단체,대학가의 북한 인공기 사용에 대해 실정법에 따라 처벌할 방침이라고 14일 밝혔다. 검찰의 이같은 방침은 대규모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의 U대회 참가 등으로 인공기가 무분별하게 사용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대회기간중 북한팀의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을 중심으로 인공기 반입을 사전에 차단하는 등 단속하고,적발될 경우 국가보안법에 따라 처벌하기로 했다.또 대학가의 인공기 게양 또는 북한선수 환영 명목으로 북한을 찬양하거나 유인물을 배포하는 행위,사이버 공간을 이용한 인공기 게재,모형 또는 기념품에 인공기를 사용하는 행위 등도 처벌할 방침이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40m직전 화물열차 발견… 어이없는 추돌 / 눈 감고 달린 열차

    8일 오전 대구시 수성구 사월동 경부선 하행선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화물열차를 추돌,승객 2명이 숨지고 9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이번 사고는 화물열차 기관사의 무선교신 오해와 무궁화호 기관사의 전방주시 태만 등으로 발생한 것으로 조사돼 ‘안전 불감증’을 또 한번 드러냈다. ●사고발생 이날 오전 7시10분쯤 대구시 수성구 사월동 사월보성아파트 옆 경부선 철로(서울기점 337㎞)에서 대구에서 부산 쪽으로 달리던 303호 무궁화호 열차(기관사 김기용·36)가 선로에 정차중이던 2661호 화물열차(기관사 최태동·50)를 추돌했다. 이 사고로 이영경(34·여·교사·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씨와 이석현(4·경북 성주군 성주읍)군 등 2명이 숨지고 엄붕현(67·경남 밀양시 북구면)씨 등 99명이 중경상을 입어 대구 경북대병원과 파티마병원,동경병원,성삼병원,경산 경상병원 등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가 난 무궁화호 열차는 기관·발전차량과 객차 6량 등 모두 8량으로 구성된 김천발 부산행 열차로 동대구역을 오전 7시5분에 출발해 부산역에 8시38분에 도착하는 통근열차로 200여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 ●사고현장 및 구조 사고가 나자 승객들은 출입문이 작동하지 않아 유리창을 깨고 현장을 탈출했으며,특히 발전차량 뒤편의 6호 객차의 차량은 음료수 캔이 찌그러지듯 구겨져 승객들의 피해가 컸다.6호차에 타고 있었던 승객 양우준(35·대구시 수성구 수성동)씨는 “동대구역을 출발한 지 10여분 만에 ‘꽝’하는 소리와 함께 객차 앞부분이 찌그러들었고 승객들이 앞 의자와 바닥,벽 등에 부딪히며 아수라장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운행이 중단됐던 경부선 하행선은 사고발생 6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1시50분쯤 정상운행됐다. ●사고 원인 및 문제점 화물열차 기관사는 무선교신 내용을 ‘오해’했고 무궁화호 기관사는 전방을 제대로 주시하지 않았으며 지령실 직원 및 역무원도 안전수칙을 위반하는 바람에 어이없는 ‘참사’가 빚어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화물열차 기관사 최씨는 고모역 역무원과의 무선 교신에서 ‘정상운행을 하라.’는 지령을 받고 고모역∼경산역 구간을 신호기점멸 신호에 따라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서행 운행했다.그러나 고모역 역무원의 지령은 ‘고모역∼경산역 구간은 경부고속철도 공사에 따른 신호기 교체작업 구간이기에 신호를 무시하고 정상속도로 주의운행을 하라.’는 뜻으로,통상적인 작업구간에서의 정상운행을 의미한 것이었다. 이에 따라 고모역을 7시2분에 출발한 화물열차는 점멸신호를 꼬박꼬박 지키며 서행 운행하다가 6분 뒤인 7시10분쯤에 고모역을 통과한 무궁화호 열차에 추돌된 것이다. 또한 무궁화호 기관사 김씨는 선로 각도를 감안하더라도 150여m 후방에서 충분히 앞 열차의 정차를 목격할 수 있었지만 전방주시를 게을리 해 40여m 직전에서야 급브레이크를 밟았다.이에 대해 김씨는 안개가 끼어 제대로 전방을 보지 못했다고 밝혔으나 이날 오전 사고지역에는 전방 1㎞까지를 충분히 볼 수 있는 박무(薄霧)만 끼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와 함께 화물열차가 경산역에 도착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궁화호 열차의 고모역 통과를 지시하고,통과를 허락한 철도청 부산지방사무소 직원과고모역 직원도 과실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신호 대신 통신(무선)으로 열차 운행을 제어할 때는 역과 역 사이에 1개 열차만 운행돼야 한다.경찰은 사고가 난 두 열차의 기관사와 부기관사,고모역 역무원,철도청 부산지방사무소 직원 등을 상대로 사고원인과 경위를 조사한 뒤 과실이 입증되는 대로 사법처리하기로 했다.또 열차운행 기록이 담긴 ‘타코미터’와 기관사와 역 사이의 교신테이프,동대구역 및 고모역 근무일지 등을 확보해 정밀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구 황경근·대전 박승기기자 kkhwang@
  • 대구지하철 참사 30명 법적보상금 64억 지급

    대구시는 지하철 참사 보상심의위원회에서 법적 보상금에 대한 개별 합의가 이뤄진 사망자 30명에 대해 보상금 64억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심의위가 결정한 보상금은 1인당 평균 2억 1000만원이며,최고액은 중학교 교사였던 사망자로 5억 40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국민성금 668억원에 대한 특별보상금은 배분기준을 놓고 정부 권고안과 대구시,유가족,부상자간에 이견이 해소되지 않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대구지하철 방화범 사형 구형

    대구지하철 참사 방화범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이 구형됐다. 23일 대구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이내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대구지하철 방화 사건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1079호 전동차에 불을 질러 사망 198명,부상 147명의 인명피해를 낸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대한(56) 피고인에게 방화치사죄 등을 적용해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신병을 비관,자살하기 위해 불을 질렀다고 주장하지만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지하철에 대한 이같은 행위는 계획적인 범행이 분명하며 아직도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있다.”며 “무고한 시민들을 죽음에 빠트리고 유족들을 평생 고통 속에 몰아넣은 피고인은 법정 최고형으로 다스려 영원히 사회로부터 격리시켜야 마땅하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또 승객 대피를 소홀히 한 채 달아난 1080호 기관사 최모(38),1079호 기관사 최모(32) 피고인에게 업무상과실 치사상죄의 최고형인 금고 5년을 구형했다. 이들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8월6일 오전 10시 대구지법 11호 법정에서 열린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中企 사장집 대낮 권총강도/대구서… 30대 남자 긴급수배

    22일 대구의 한 중소기업 사장집에 복면을 한 30대 남자가 침입해 권총을 쏘고 금품을 털어 달아난 사건이 발생,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이날 오전 10시10분께 대구시 중구 삼덕동 2가 이모(62)씨 집에 30대 초반의 강도가 침입해 이씨를 권총으로 쏘아 관통상을 입히고,이씨의 비서 유모(36·여)씨를 전자충격기로 충격을 가한 뒤 미화 2200달러와 엔화 12만엔,10만원권 수표 4장 등 모두 400여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이씨는 왼쪽 가슴 위에 관통상을 입었으나 경북대병원에서 긴급 수술을 받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이씨 등에 따르면 이날 운동을 하고 귀가했는데 범인이 화장실에서 갑자기 나타나 전자충격기로 팔과 옆구리 등에 충격을 가한 뒤 “돈을 내 놔라.”고 요구,지갑을 건네주자 권총을 쏜 뒤 방안 유리창문을 통해 달아났다는 것이다. 경찰은 당초 현장에서 장난감 총알이 발견돼 장난감 총으로 추정했다가 경북대병원 법의학팀의 ‘총탄이 가슴 위에서 겨드랑이,어깨를 지나 관통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진술에 따라 뒤늦게 권총 강도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키 168∼170㎝에 검은색 반소매 셔츠와 진감색 바지 차림의 범인 몽타주를 작성해 긴급 배부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국내最高 13m 장승 만든다/김수호씨, 대구U대회 기념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때 장승마을의 13m짜리 천하대장군도 구경오세요.” 장승 조각가 김수호(41·경북 예천군 예천읍 청북리)씨가 대구 U대회를 앞두고 자비로 국내 최대의 장승을 조각하고 있어 화제다.김씨의 작업공간인 ‘장승마을(www.soohosin.co.kr)’은 U대회 양궁경기가 진행되는 예천 김진호국제양궁장 옆.지금 조각 중인 장승은 높이 약 13m에 지름 1m의 국내 최대 규모의 천하대장군이다.김씨는 “예천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서 가장 한국적인 것을 선보이고 싶어 천하대장군을 ‘장승마을’ 입구에 세우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규모가 큰 만큼 작업도 만만치 않다. 나무 구입에 200여만원이 든 데다 크레인을 동원하는 등 300만∼400만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예천 황경근기자 kkhwang@
  • 금연바람 확산…지방세수 줄어드나 / 냉가슴 앓는 자치단체들

    ‘금연바람’의 영향으로 담배소비세가 크게 줄어들면서 자치단체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올해 초 ‘이주일 신드롬' 등으로 거세졌던 금연바람은 한동안 주춤했으나 건강증진법에 따라 금연구역이 확대 지정되고 있는데다 담뱃값 인상마저 검토되면서 다시 바람이 불고 있다. 이 때문에 기초 자치단체는 물론 광역자치단체도 세수걱정이 태산이다.담배소비세는 전체 세수의 20∼40%를 차지하는 데다 고지서 발송 등 징세비용도 들지 않아 그동안 자치단체의 알짜 수입원으로 꼽혀왔다. 경북 청송군은 올해 세입 39억 9200만원 가운데 36.6%인 14억 6000만원을 담배소비세로 잡았으나 6월 말 현재 5억 2400만원에 그치고 있다. 13개 대학이 밀집해 학생과 교직원 등이 13만명에 이르는 전국 최대의 학원도시인 경산시는 올 세입 479억 1000만원 중 21%(102억원)를 담배소비세로 잡았다.그러나 금연바람이 불면서 5월 말 현재 목표액 42억 5000만원에 크게 미달한 21억 7400만원에 그쳤다.경산시는 여름방학을 맞아 9만여 학생과 교직원 대부분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 나가고 금연구역마저 확대돼 7∼8월의 담배소비세가 평소의 절반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피서철이면 70여만여명의 피서객들이 몰려 5% 이상 담배소비세가 늘었던 경북 동해안 자치단체들도 금연열풍을 걱정하고 있다.낮이 긴 여름철에 겨울철보다 담배소비가 늘어났으나 이달 들어 금연구역 확대 조치가 여름철 담배소비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광역 자치단체들도 고민하기는 마찬가지다.대구시는 담뱃값 인상도 금연확산으로 이어져 지방 세수에 큰 타격이 우려된다며 행정자치부에 담뱃값 인상반대 의견을 제출하기도 했다.대구시의 2002년 담배소비세는 1081억원으로 2001년(1268억원)보다 187억원이나 줄었다.울산시도 2001년 464억원에서 2002년 414억원으로 감소하고 있다.금연구역 확대가 ‘찻잔속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도 없지 않다. 한편 KT&G 관계자는 “올해 초 이주일 신드롬 등으로 유례없이 금연열풍이 거셌지만 담배소비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며 “금연구역 확대가 담배소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속단할수 없다.”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나가 피워”건물 금연구역 확대 실시 첫날 건물밖·옥상서 처량한 ‘한모금’

    “담배 한 대 피우려고 10층을 오르내려야 하다니…” 국민건강증진법 시행규칙 개정에 따른 금연구역 확대로 1일부터 건물 내 흡연이 사실상 금지되자 ‘담배 한 대의 여유’를 위해 건물 밖 또는 옥상을 들락거리게 된 ‘애연가’들이 여기저기서 불만을 터뜨렸다.정부와 금연론자들의 기대대로 ‘더러워서 끊겠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당장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서 담배를 더 많이 피우게 됐다는 하소연도 나왔다. 애연가들은 건물 밖 비좁은 흡연구역이나 옥상 등에서 처량하게 담배를 피웠다.업무상 자주 자리를 비우기 어려운 흡연자들은 한번 나갈 때마다 2∼3대씩 줄담배를 피우기도 했다. 층마다 독립된 흡연실을 마련한 부산시청사와 환풍설비 비용 때문에 흡연구역을 외부에 설치한 부산지방경찰청 건물처럼 건물관리인의 ‘호의’에 따라 희비가 교차하기도 했다. 대구시청사도 옥상과 5층·8층에 따로 흡연구역을 설치했지만 10층 규모인 대구경찰청은 공간 부족을 이유로 청사 마당에만 흡연구역을 설치해 애연가들의 항의가 빗발쳤다.이모(44) 경위는 “업무시간에 담배를 피우러 하루에도 몇 번씩 마당으로 내려가면 민원인들이 어떻게 보겠느냐.”고 반문했다. 반면 K시청사 등에서는 여전히 복도 등 ‘금연구역’에서 버젓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목격됐고 각 대학 학생회관과 동아리사무실 등에서도 담배연기가 피어올라 개정법의 ‘실효성’이 도마에 올랐다. ‘금연시설’과 ‘금연구역’에 대한 해석을 놓고도 의견이 분분해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과에는 이날 문의전화가 200통 이상 폭주했다. 서울 중구의 한 사무용 빌딩은 이 날짜로 건물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흡연자는 건물 바깥으로 나가서 담배를 피우도록 했다.국내 100대 대기업 건물 가운데 KT,우리은행,현대건설,대한항공 등 23개 업체가 별도의 흡연구역 없이 건물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국민건강증진법은 연면적 3000㎡ 이상 사무용 건축물과 2000㎡ 이상 복합건축물의 경우 금연구역과 흡연구역을 구분해 지정하도록 하고 있어 건물 전체를 금연건물로 지정한 것은 법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과 관계자는 “대형 사무용 건축물 등의 사무실·회의장·강당·로비 등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도록 구체화하고,사무실·화장실·복도·계단 등은 흡연구역으로 지정할 수 없도록 한 조항을 ‘오해’한 결과”라면서 “법적으로 건물 전체가 금연인 ‘금연시설’은 유치원·초중고등학교 등 학교와 병원·보건소,어린이 보육시설 등으로 한정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통의 건물에서 복도·계단·화장실 등을 제외하면 흡연구역으로 지정할 만한 공간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 많은 돈을 들여 흡연공간을 따로 만들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금연건물’이 되는 상황이다.인천공항 등에 설치된 흡연시설을 설치하려면 1곳에 1억원의 시설비가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황경근·광주 최치봉·류길상기자 ukelvin@
  • 지하철 파업 / 이모저모 / 대구·부산 잇단 타결… 초조해진 인천

    부산·대구·인천 지하철노조가 24일 새벽 4시를 기해 연대파업에 들어갔지만 대구와 부산지하철이 오후와 저녁에 잇따라 타결돼 궤도 3사 노조 파업은 사실상 하루 만에 막을 내렸다.3개지역 지하철 노조는 이날 파업을 결행했으나 지하철의 수송분담률이 낮은 데다 노조원들의 참여도 미미해 승객들이 파업을 실감하지 못할 정도로 ‘맥빠진 파업’을 연출했다. ●인천지하철은 노조의 파업에도 불구하고 오전 5시30분 귤현·박촌·작전·예술회관·신연수·동막역 등 6개 역에서 첫차가 출발한 이후 순조롭게 운행됐다.당초 4∼8분이던 배차간격이 6∼10분으로 늘어나 승객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으나 큰 혼잡은 없었다. ●개통 이후 처음으로 전면파업에 들어간 대구 지하철 역시 수송분담률이 낮은 데다 대구시가 파업에 대비해 개인택시 부제를 풀고 예비차량 등을 투입,큰 혼란은 없었다.파업에 대비,지난 99년부터 비노조원을 대상으로 ‘기관사 훈련’을 실시해 온 공사측은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부산지하철 1·2호선도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정상 운행됐다.공단은 파업에서 이탈한 기관사와 비상요원 300여명을 투입해 전동차를 정상 운행했다.71개 역사에도 비노조원들이 배치돼,발매 등 역무가 차질없이 이뤄졌다. ●3개 지하철노조 조합원의 참여율도 높지 않았다.부산은 이날 근무대상자 조합원 1949명중 124명을 제외한 대부분 조합원이 근무 현장에 복귀했다.전체 조합원 2560명의 7%인 183명 정도만 파업에 참가했다. 특히 핵심인 기관사들이 전원 파업에 불참,영향력이 크게 줄어들었다.기관사들은 지난 98년 파업때 1인승무제 철폐가 이슈화되면서 주도적으로 나섰지만 타 지부가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 큰 충격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은 이날 근무대상 기관사 25명이 전원 파업에 동참했지만 전체 근무인원 237명 가운데 157명만 파업에 참가했다.대구도 1033명중 700명만 파업에 동참했다. ●이같은 분위기 탓인지 파업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아침 일찍부터 흘러나왔다. 대구지하철 노사는 파업돌입 9시간 만인 오후 1시30분쯤 ▲부족인원 77명 확충 ▲2005년까지 전동차내장재 불연재로 교체 ▲종합사령실 모니터 감시요원 3명 배치 등에 합의했다.노사는 “지하철 참사 뒤처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파업해서는 안된다.”는 시민들의 비난 여론을 의식,타결을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지하철 노사는 파업 17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9시쯤 잠정타결했지만 노조간부와 파업참가자 징계문제로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다. 노사는 ▲총액대비 5% 임금인상 ▲급여체계 개선 ▲인력증원 긍정적 검토 ▲안전자문단 운영 등에 합의했다. ●유일하게 타결이 안된 인천지하철 의 이날 반전에 반전이 거듭됐다.노조는 대구지하철 타결 소식이 전해진 이날 오후 3시 공사측에 협상을 재개할 것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이같은 태도는 노조 집행부가 이날 새벽 협상 테이블을 박차고 일어서며 ‘진전된 안이 만들어지면 다시 연락하라.’고 공사측 협상대표들에게 큰소리치던 것과는 자못 다른 것이었다. 이로 인해 인천도 대구·부산과 같이 곧 타결될 것이라는 희망섞인 예상이 일었으나 막상 재협상에 임한 노조대표들은 공사측이 받아들이기 힘든 외부용역 철회와 안전위원회 설치 등을 다시 주장,협상이 겉돌다 오후 10시 50분쯤 또다시 중단됐다. 이같이 노조가 다시 강성으로 돌아선 것은 지원차 나온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하투’ 일정을 고려해 파업을 지속시킬 것을 독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부산 김정한·인천 김학준 대구 황경근기자 jhkim@
  • 지하철노사 밤샘협상 ‘진통’

    ‘1인 승무제’폐지등 쟁점사항 줄다리기 파업땐 경찰 운전석 동승·대체인력 투입 부산·인천·대구 등 궤도연대 소속 3개 지하철노조가 24일 오전 4시부터 전면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노사가 23일 밤샘협상을 가졌으나 진통을 겪었다.그러나 대구 지하철노조는 23일까지로 돼 있던 지방노동위원회의 쟁의조정 기간을 15일간 연장해 파업이 유보되는듯 했으나 1시간만에 번복됐다.. 당국은 노조측이 총파업에 들어갈 경우 경찰관을 지하철 앞뒤에 동승시키기로 하는 등 비상수송대책을 마련,시행키로 했다.인천 6%,부산 13%,대구 2% 등 수송분담률이 비교적 낮아 전세버스를 투입하고 개인택시부제를 모두 해제해 최악의 교통대란은 막기로 했다. 그러나 3개 지역 지하철 노조의 공동 요구조건인 ▲1인 승무제철폐 ▲외주용역 철회 ▲대정부 교섭 등은 중앙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하지만 3개 노조와 중앙정부간의 대화채널이 없어 사태해결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부산교통공단 노사는 이날 밤늦게까지 부산 금정구 노포동 기지창에서 막판 협상을 벌였다.쟁점사항인 매표소 외주용역과 1인 승무제 폐지 요구 등에 대해 공단측이 정부의 공기업 경영혁신 사항이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해 협상에 어려움을 겪었다.해고자 복직요구에 대해서도 공단측이 경영권 관련 사항이라며 맞섰다. 부산교통공단은 파업에 대비,비상운전요원 306명 등 600여명의 비조합원과 간부직원을 투입해 열차를 평상시와 동일하게 운행키로 하는 한편 부산시 등 유관기관에 358명의 전문인력을 요청했다. 인천지하철 노사도 마찬가지로 진통을 겪었다.인천지노위가 조정한 5% 임금인상 등 21개항을 노조측이 받아들이지 않았다.인천지하철공사는 파업시 3조 2교대 근무부서를 격일제(2조 1교대) 근무로 전환하고 공익요원과 용역업체 직원 등을 역무와 시설관리 등에 대체투입할 방침이다.또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현재 4∼8분인 열차운행 간격을 파업후 2일까지는 6∼10분,3일부터 5일까지는 6∼12분,6일 이후에는 6∼13분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한편 대구지하철 노사 양측은 이날 오후 경북지방노동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특별조정위원회에서휴게시간 보장,8급 직원에 한해 승진소요 연수의 3.5배 경과자에 대해 분기별로 1회 자동 승진 등 3개 단체협약 사항에 대해 합의했다. 부산 김정한 대구 황경근·인천 김학준기자 jhkim@
  • 노조위원장이 대구서예대전 대상 수상 / 경북체신청 이동양씨

    “노조활동을 하면서 좀 더 부드러운 마음을 갖기 위해 서예를 시작했습니다.” 대구시와 대구미술협회가 공동 주최한 제 23회 대구서예대전에서 ‘次贈金生亭子韻(차증김생정자운)’으로 대상에 뽑힌 이동양(李東凉·49·경북체신청)씨가 뜻밖에 노조위원장으로 밝혀졌다. 이씨의 작품 ‘차증김생정자운’은 조선 광해군때의 문신인 창주 이형훈 선생이 낙향하여 여행중 김씨집 정자에서 젊은 시절을 회상하며 지었던 시를 행서로 쓴 것이다. 현재 전국체신노동조합 대구·경북지방본부 위원장으로 일하고 있는 이씨는 “노조 활동이 끝난 뒤 매일 밤 10시쯤부터 새벽녘까지 정신수양을 위해 붓을 잡았다.”면서 “앞으로 동양고전과 글씨 공부에 더욱 정진해 전문적인 서예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구서예가협회가 주최한 제22회 영남서예대전에서 ‘매월당 선생시 종죽(種竹)’으로 대상을 받기도 한 이씨는 “내년에는 지역 서예가들의 작품을 기증받아 집배원 자녀들의 장학금을 마련하기 위한 자선 전시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입으로 휠체어 작동… 日열도 3400㎞ 종단 / 뇌성마비장애인 최창현씨

    지난 4월초 입으로만 작동시킬 수 있는 전동휠체어를 타고 일본 열도 종단에 나섰던 최창현(39·뇌성마비장애 1급·대구시 남구 대명동)씨가 종단에 성공했다. 최씨는 지난 13일 오후 6시30분쯤 일본 홋카이도(北海道)의 최북단인 왓카나이에 도착함으로써 3400여㎞에 달하는 일본 종단일정을 마쳤다고 e-메일을 통해 15일 알려왔다. 지난 4월초 일본 규슈(九州) 가고시마를 출발,종단을 시작한 최씨는 종단 중 후지산에 오른 것을 비롯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에게 장애인 복지와 관련한 메시지가 담긴 편지를 전달해 현지 교민과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종단을 마친 최씨는 15일 삿포로에서 일본 장애인 단체가 주최하는 환영행사와 ‘삿포로 세계평화선언행사’에 참여하고 오는 18일 오전 센다이 공항을 출발해 인천으로 귀국한 뒤 19일 오후 3시쯤 대구공항을 통해 귀향할 예정이다. 한편 최씨는 지난 99년 휠체어를 타고 대구∼임진각에 이르는 1500㎞를 종단한데 이어 2001년 전동휠체어를 타고 미국대륙 횡단과 로키산맥 등정에 성공하면서 장애인들에게 희망과 재활의지를 심어주기도 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오늘의 눈]대구참사 빨리 수습하라

    대구지하철 참사가 발생한 지 오늘로 100일째다. 시간이 흐른 만큼 변화도 적지 않다.‘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검은색 현수막이 걷히고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홍보현수막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대구가 끔찍했던 악몽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는 듯하다.이제 그날의 참사를 이야기하는 시민들도 드물다. 그러나 속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대구 참사는 여전히 진행형이다.졸지에 가족을 잃은 희생자 유가족들의 슬픔이야 10년이 지나도 치유될 수 있겠는가.합동분향소가 마련된 대구 시민회관에는 아직 유가족들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노숙하고 있고 희생자 합동장례식조차 치르지 못하고 있는 게 대구참사 100일의 현주소다.사고가 발생한 지하철 중앙로역사는 아직 손도 대지 못한 채 참사 당시의 참혹한 모습 그대로다.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였던 불량 내장재로 이뤄진 대구지하철은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태연하게 시민들을 실어 나르고 있다. 대구시의 사고수습 마무리도 더디기만 한 느낌이다.희생자 추모공원 조성을 둘러싼 희생자대책위와 대구시의줄다리기는 끝이 보이지 않는다.희생자대책위는 대구대공원 등에 희생자 공동묘역 등 추모공원을 조성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대구시는 법적으로나 주민정서상 도심지나 공원에 추모묘역 조성이 어렵다는 의견이다. 사고전동차 등에서 어렵사리 수습한 희생자 시신 191구 가운데 연고자가 나타나지 않은 6구를 제외한 185구 중 122구가 가족들에게 인도돼 개별 장례를 치렀다.그러나 63구는 아직 누울 곳을 찾지 못한 채 월배차량기지에 냉동 보관돼 있다.이대로 가면 대구 참사는 언제 마무리가 될지 모를 상황이다.지구촌 젊은 대학생들의 축제인 대구유니버시아드가 코앞에 다가왔다.전세계의 눈과 귀가 쏠리는 대구 U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라도 참사는 영원히 기억하되 사고 수습은 하루빨리 마무리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황경근 전국부기자 kkhwang@
  • ‘중앙’ 뺨치는 지방공기업 ‘낙하산인사’

    지방 공기업의 낙하산식 인사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중앙정부 산하 공기업 못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는 자치단체가 인사적체 해소의 출구로 공기업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정년을 1∼2년 남긴 고위공무원을 조기 퇴직시켜 산하 공기업으로 밀어내는 것이 관행이 되고 있다. 게다가 민선단체장이 측근 등 정치권 주변 인사를 논공행상식으로 임용하는 것도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모제 형식을 띠고 있으나 전문성이나 경영능력과 무관한 인사의 공기업행에 대한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경북관광개발공사는 대선 당시 민주당 대구시 총괄단장 등을 지낸 김진태(50)씨를 최근 사장으로 선임했다. 김 사장의 선임은 사장공모제를 처음 도입,관광 전문가를 뽑겠다는 취지와는 전혀 다른 결과라는 지적이다. 공사측은 당초 ▲관광관련 정부투자기관 또는 재투자기관에서 상임이사로 재직한 경력이 있거나 현직에 있는 자 ▲관광관련 업계에서 임원급 이상의 경력 3년 이상인 자 등 관광관련 전문성을 사장 자격으로 꼽았다. 그러나 공사측은 예정된공모기간을 슬그머니 넘긴 뒤 공모요건도 ▲국가공무원법 미결격자 ▲경북지역 관광개발·진흥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개혁성 있는 인사 등으로 확대한 뒤 김씨를 선임했다.‘무늬만 공모’란 지적이다. 대구시도 공모형식을 취했지만 대형참사를 빚은 대구지하철공사 사장에 퇴직 공무원을 임용했다. 특히 대구시 도시개발공사와 시설관리공단 등의 공기업 임원들이 오는 7월말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는 데다 시 공무원들이 잇따라 명예퇴직을 신청해 낙하산 인사 우려를 부채질하고 있다. 부산시도 시설관리공단과 환경시설관리공단 이사장에 퇴직 공무원을 앉혔다.부산시 산하 공기업과 출자 및 출연기관에 입성한 시 간부 출신 임원만 9명에 이른다. 울산시는 올해초 울산 중소기업지원센터에 경제관련 업무 경험이 전혀 없는 시장 측근 인사를 기용했다.경북도 역시 산하 공기업인 경북개발공사 사장직을 3대째 퇴직공무원이 이어받고 있다. 서울시도 최근 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공사 사장에 국회사무처 차장 출신인 노석갑씨를 임용했다.노씨에 대해서는 전문성과는 별개로 시장과의 학연이 구설수에 올랐다. 대구시 산하 5개 공기업 노조로 구성된 ‘대구시투자기관노동조합협의회’는 “미리 사람을 내정해 놓고 겉으로는 공모형식을 빌리는 낙하산식 인사가 판을 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진전문대 김진복 교수는 “낙하산식 인사는 내부 경영개혁보다는 임용권자만 쳐다보는 눈치보기식 경영이 우려되는게 가장 큰 문제”라며 “공모과정과 심사,추천 등 모든 절차를 공개하고 후보자의 능력과 자질 등에 대한 검증이 이루어지는 투명한 인사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대구 지하철 불량재 납품 11억 부당이득 3명 구속

    많은 인명을 앗아간 대구지하철 참사때 운행된 전동차의 벽면과 천장 내장재가 시방서(示方書)와 달리 가연성 제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경찰청 수사과는 20일 불량 내장재를 정품으로 속여 납품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경남 김해의 O정밀 전 대표 전모(65)씨와 전 상무 도모(55)씨,충북 음성의 O사(지난 98년 부도) 전 대표 김모(61)씨 등 3명을 구속 했다.전씨 등은 지난 94년 11월부터 97년 1월까지 전동차의 벽면과 천장 등에 사용되는 내장재인 섬유강화플라스틱(FRP)을 납품하면서 값이 싼 일반수지인 불포화폴리에스터를 50%가량 섞은 가연성 수지를 사용한 불량 FRP를 제작,납품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대구지하철 전동차 216량의 내장재를 모두 불량품으로 제작,원청업체인 H중공업에 납품해 O정밀은 7억 1000만원,O사는 3억 9000만원의 부당 이득을 각각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포항 화물협상 타결

    화물대란의 진원지였던 포항지역의 협상이 9일 타결됐다.포항지부의 협상타결은 다른 지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그러나 부산항 물동량을 담당하는 부산지부와 삼성전자 가전제품을 수송하는 경인지부가 강경분위기를 누그러뜨리지 않아 진통을 겪고 있다. ▶관련기사 8면 전국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 포항지부는 이날 포항 철강공단 회의실에서 협상을 재개,포스코 철강제품 운송회사인 5개 사는 수송료 15% 인상,나머지 4개 사는 11∼14.5% 각각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반면 화물연대 부산지부는 사실상 운송중단에 들어가 부산항 컨테이너 부두의 반출입 물량이 평소의 10%선에 그쳤다. 화물연대 경인지부 등도 인천항 봉쇄와 함께 12일부터 국내 최대의 가전업체인 삼성전자 수원사업장과 삼성계열사 수출화물에 대한 조합원 배차를 전면 거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화물연대가 요구하고 있는 정부와의 일괄협상이 화물대란을 촉발한 화물연대의 파업을 완전해소하는 고비가 될 전망이다.화물연대측은 9일 일괄교섭을 요구했으나 정부가 오는 13일로늦추자고 요구해 협상이 미뤄졌다.화물연대는 수송료 일괄협상과 함께 경유값 등 제도적인 개선항목도 협상안건으로 요구하고 있다. 포항 황경근·김상화기자 shkim@
  • 포항 화물연대 협상타결 안팎 / 정부상대 2차협상 고비 남아

    화물연대 포항지부와 운송업체간의 협상이 9일 극적으로 타결돼 최악으로 치닫던 물류대란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부산항 봉쇄 등으로 빚어질 경제 충격파도 상당부분 해소될 전망이다.전국 화물연대 지부별 협상의 방향타 역할을 할 포항지부의 협상타결은 다른 지부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포항지부 협상에서 포스코 제품을 수송하는 5개 운송사는 수송요율을 일괄 15% 인상키로 했다.하지만 나머지 4개 사는 11∼14.5% 올리기로 합의했다.이는 화물연대와 운송업체,화주 등 3자간에 적지 않은 ‘주고받기’가 이뤄졌기 때문이다.운송비 인상폭이 당초 화물연대가 주장한 30%의 절반에 불과한 최대 15%선이긴 하지만 포스코를 비롯한 하주측의 물류비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화물연대는 실리를 다소 덜 챙기기는 했으나 차후에 이어질 협상에서 유리한 명분을 축적하게 됐다는 평가다.화물연대는 ▲경유가격 인하 ▲다단계 화물운송체계의 개선 ▲고속도로 통행료 인하 등 정부를 상대로 제2라운드 협상에서 강한 드라이브를걸 것으로 예상된다. 화물연대는 5월 중에 정부를 상대로 한 협상이 원만하게 타결되지 않으면 운송하역노조 전체를 동원한 총파업을 예고해 놓은 상태다. ●운송업체 대폭 양보 포항지부 협상타결은 화물연대 파업의 방향타가 될 가능성이 높아 운송업체들의 대폭 양보로 이루어졌다.양측은 협상타결까지 교섭과 정회를 거듭하는 등 팽팽한 힘겨루기를 벌였다.그러나 운송하역노조가 지난 8일 정부측에 13일로 예정됐던 협의를 9일로 앞당기자는 제안을 내놓으면서 타결의 기미가 감지되기 시작했다.운송업체와의 운송비 문제를 합의해야 정부와의 협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남은 문제는 화물연대 지부와 운송업체간 운송비 인상률이 타결됨에 따라 전국운송하역노조가 정부측에 요구한 12개 사안에 대한 일괄 협의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화물연대가 9일 협상을 요구했으나 13일쯤 정부와 화물연대가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으로 보인다. 양측이 가장 큰 입장 차를 보이는 쟁점은 경유세 인하 부분.산업자원부 관계자는 “경유에 부과되는 교통세 면세 요구는 에너지 세제의 기본을 흔드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업종간 형평성 측면에서도 사업용 화물차에 부과되는 경유세만 내리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포항 황경근·김상화기자 shkim@
  • ‘물류대란’ 포스코의 고민

    ‘나서자니 나쁜 선례가 될 것 같고 손을 놓고 있자니 기업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것같고….’ 화물연대의 파업과 정문봉쇄로 곤욕을 치른 포스코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속앓이를 하고 있다.제품출하가 중단된 것은 포스코 35년 역사상 처음인 것도 충격이다. 포스코는 파업에 나선 화물연대측이 설마 공장 정문까지 봉쇄하겠느냐며 방심하다 허를 찔렸다. 이 때문에 포스코는 철강재 포장재료로 사용되는 알루미늄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며칠간 통근버스에 몰래 숨겨 제철소로 반입하는 등 진땀을 흘렸다.포스코는 제품 출하 중단에 따른 직접피해(2∼7일)만 500억원대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더구나 포항시 등 관계 당국이 화주인 포스코가 직·간접적으로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데다 화물연대측도 포스코의 의지가 중요하다며 포스코의 개입을 촉구했다. 여기에 사측 협상당사자격인 삼일운송 등 5개 운송업체들도 포스코가 먼저 운송료 인상 등에 언질을 주어야만 화물연대측과 협상이 가능하다며 포스코만 쳐다보고 있는 것.포스코는 가만히 있자니 ‘포스코가 강 건너 불구경만 한다.’는 식으로 비칠 것 같고 적극 나서자니 정식 노조가 아닌 법외노조인 화물연대와 대화하는 선례를 만들 것 같아 고민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제품 출하 중단에 따른 경제적인 손실보다는 포스코라는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입지 않을까 걱정이지만 뾰족한 묘안이 없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운송업체에 화물연대측과 성실하게 교섭해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향후 운송업체와 재계약시 운송료 인상을 검토할 수 있다는 수준에서 선을 그었다.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의 경우 다른 업체보다 많은 t당 2만 6000원(포항∼인천 기준)의 운송료를 지급하고 있다.”면서 “마치 포스코가 사태해결에 걸림돌로 비쳐지는 것은 잘못”이라고 해명했다. 포항 황경근기자 kk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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