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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성상납 교수 일부 무죄

    대구지검은 23일 공금횡령과 성상납, 금품수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대구 K대학 오모 교수(서울신문 6월23일자 8면 보도)와 관련, 성상납 및 일부 금품수수 부분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고3 “돈·시간 낭비” 강력반발

    대학수학능력시험 부정을 막기 위해 교육인적자원부가 올해부터 응시 원서에 귀가 나오는 사진만 붙이도록 하자 수험생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22일 대구ㆍ경북지역 일선 고등학교 등에 따르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7월 2006년도 수능시험 시행 공고를 낸 뒤 시ㆍ도교육청을 통해 일선 고교에 내려 보낸 수능업무 처리 지침에서 ‘응시 원서에는 최근 3개월 이내 찍은 두 귀가 나온 여권용 사진’을 붙이도록 했다. 이는 지난해 대규모 수능 부정 사건이 터진 뒤 마련한 종합대책의 하나로 대리 시험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교육당국은 설명했다.●“귀 안보이면 얼굴 구분 못하나” 그러나 지금까지 대부분의 일선 고교에서는 3학년생들을 상대로 1학기에 졸업 앨범 사진을 찍고 학생들도 이 사진을 원서용으로 사용해 왔다. 이에 따라 앨범 사진을 찍을 때 귀가 나오지 않은 평상시 모습대로 촬영했던 고3 수험생들은 새로 사진을 찍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되자 “돈과 시간 낭비다.”며 강한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대구 Y고교 김모(18ㆍ3년)군은 “귀가 안 보이면 얼굴을 구분할 수 없느냐.”면서 “대부분 귀를 덮는 머리를 하는 여학생들은 어떻게 하란 말이냐.”고 불만을 토로했다.●“머리로 귀덮는 여학생은 어떡하라고” 황대철 전교조 경북지부 정책실장은 “귀가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사진을 다시 찍도록 하는 것은 행정편의주의적 접근이며 수능부정 행위를 막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원서에 귀가 나온 사진을 붙이도록 한 것은 지난 3월 수능부정행위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할 때 이미 거론했고 이를 4월에 시ㆍ도교육청에 공문으로 보냈다.”고 해명했다.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화재 발생 대구지하철2호선 화재감지기 없어

    지난 20일 불이 난 대구지하철 2호선 배전반에 화재감지기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한것으로 지적됐다. 22일 대구지하철건설본부에 따르면 대구지하철 1·2호선 전동차가 다니는 선로 주변 배전반에는 화재감지기가 설치돼 있지 않다. 이날 불이 난 배전반은 지하에 있는 물을 지상으로 퍼 올리는 펌프에 설치된 모터를 가동하는 제어장치로, 집중호우 등으로 지하철 선로가 물에 잠겨 전동차 운행이 중지되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대구지하철 1·2호선 선로변 배전반에는 화재감지기가 설치돼 있지 않아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현장을 육안으로 확인하지 않고서는 전혀 알 수 없다. 실제로 이날 발생한 화재도 시운전 중이던 기관사가 화재현장에 이르러서야 연기를 보고 알았다. 당시 시운전 중이던 기관사 이성원(35)씨는 “운행 도중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하고 종합사령실로 연락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구지하철건설본부 관계자는 “지하철 본선 주변의 경우 건축법에 적용되지 않는 곳이라 화재감지기를 설치할 의무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사고가 다른 배전반에서도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어 배전반의 화재나 고장을 감지할 수 있는 시스템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대구지하철건설본부는 지하철 2호선 화재사고에도 불구하고 다음달 18일까지 영업 시운전을 마친 뒤 최종 점검을 거쳐 9월28일 개통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무서운’ 학교급식

    ‘무서운’ 학교급식

    대구시내 한 고등학교가 학생들에게 제공한 급식에서 칼날이 발견되는 등 부실급식을 제공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대구시교육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대구 S고등학교 학교운영위원 K(49)씨는 22일 “지난 5월 학교에서 중식으로 나온 반찬에서 믹서 칼날이 발견됐으며 이외에도 그동안 급식에서 철 수세미와 담배꽁초 등 이물질이 다수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이 믹서기용 칼날은 학생들이 반찬으로 나온 고추장볶음을 식판에 담으려다 발견한 것으로 당시 한 학생이 카메라폰으로 이를 촬영했다고 K씨는 밝혔다. K씨는 또 지난달 8일에는 밥 없이 빵과 우유, 만두 등으로 구성된 식단을 제공하는 등 부실한 급식이 잦았으며, 이에 항의하는 자신의 집으로 교직원이 찾아와 가재도구를 부수고 욕설을 하는 등 행패를 부렸다고 주장했다. K씨는 “그동안 부실한 급식과 위생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개선을 요구했지만 학교측은 자격증을 가진 조리사조차 두지 않았다.”면서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이같은 사실을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고등학교 관계자는 “밥이 없는 식단을 제공한 것은 갑자기 보일러가 고장나는 바람에 그날 하루 부득이 빵과 우유로 대체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대구 남부경찰서는 최근 학부모 집에 찾아가 행패를 부린 S고등학교 교직원 이모(48)씨를 폭력행위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내년 지자체 재정 허리 휜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치단체마다 급증한 선거관련 예산확보와 의회의원 유급제, 사업비 감축이라는 ‘3중고’로 벌써부터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는 무엇보다 선거공영제 확대에 따라 지난 2002년 지방선거 때에 비해 최고 5배이상 선거관련 예산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전국 시도선관위에 따르면 내년 5월말 일제히 실시되는 지방선거에 필요한 비용은 모두 8300억원에 달해 4년전의 2000억원보다 3배이상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선거비용의 급증은 후보자들의 선거비용 보전내역이 무려 5400억원에 달하는 데 기인한다. 특히 지자체들은 이를 전부 부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어서 지역주민을 위한 사업비 감축과 함께 지방의회 의원들의 유급제 실시로 인한 재원조달에 막대한 애로를 겪을 전망이다. 대구시선관위는 최근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423억 2000만원의 예산편성을 대구시와 8개 구·군에 요구했다. 이는 2002년 지방선거 때에 비해 344억 7000만원(439%)이 증가한 것이다. 대구시는 시장, 시의원 선거와 관련해 64억 1000만원을 부담해야 돼 2002년 13억 5000만원에 비해 50억 6000만원(374%)이 늘어나게 됐다. 대구 북구는 59억 5000만원, 중구는 24억 3000만원의 선거관련 예산편성이 각각 요구됐다. 이는 4년전보다 5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경북도선관위도 626억 4000만원의 내년 지방선거 관련 예산편성을 지자체에 요구했다.2002년 선거 때의 142억 4000만원에 비해 484억원(340%)이 늘어난 것.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이는 낙선후보자의 선거비용 보전확대와 선거 사무관계자 수당 실비보전, 공개장소 연설 및 대담차량 임차·유지비 지원, 선거부정감시단 운영기간 확대 등에 따른 것”이라며 “이를 모두 지자체가 부담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처럼 선거비 부담이 대폭 증가하면서 각 지자체가 추진하고 있는 주요사업 투자비를 축소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선거비는 어차피 한정된 지방재정에서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선거관련 예산편성 요구액이 늘어날수록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제한된 예산으로 사업을 집행하는 만큼 지역주민을 위한 투자비 감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통행료 6000원 반환소송

    대구∼광주 88고속도로가 고속도로로서 기능을 상실, 통행료 징수는 부당하다며 통행료를 반환하라는 소송이 제기돼 결과가 주목된다. 정석교(52·낙동강환경연구소장)씨는 건설교통부장관과 한국도로공사 사장을 상대로 최근 자신이 지불한 ‘대구∼함양’(2600원)과 ‘남원∼대구’(3400원) 등 두 구간 통행료 6000원을 반환하라는 소송을 19일 대구지법에 냈다. 정씨는 소장에서 “지난 84년 영·호남 화합의 상징적인 의미로 개통된 88고속도로는 곳곳이 급경사와 급커브 구간이고, 중앙분리대도 없는 데다 노면요철이 심해 대형사고 우려가 상존하는 등 고속도로의 기능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일반국도도 왕복 4차로로 건설되는 데 비해 88고속도로는 여전히 2차로이고 최고 속도도 일반 국도와 같은 시속 80㎞에 불과하다.”며 “총연장 175.3㎞인 이 도로의 주행시간이 평균 3∼4시간이나 걸리는 등 고속도로로 인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최근 지리산을 다녀오면서 통행료 6000원을 지불한 뒤 고속도로로서 기능을 못하는 이 도로의 통행료 징수가 부당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지금은 개인적으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지만 앞으로 환경단체 회원을 상대로 서명운동을 받아 통행료 징수 반대운동을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로공사는 지난 2001년 11월부터 88고속도로 성산∼옥포, 고서∼담양 등 2개구간에 대해 6차로 확장공사를 진행중이다.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고교생이 ‘후소샤교과서’ 비판서 내

    대구의 한 고등학생이 일본 후소샤판 역사교과서의 왜곡을 반박하는 비판서를 내 화제다. 대구 영신고 박성호(17)군은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비판한다’는 책을 통해 일본의 후소샤 교과서의 오류를 반박했다. 후소샤 교과서에서는 ‘야먀토 조정의 자신’ 부분에서 “562년 임나는 멸망해 신라령이 되었지만 고구려가 돌연 야마토 조정에 접근했고, 이어 신라와 백제도 일본에 조공을 했다. 삼국이 서로 견제하기 위한 결과였다. 임나로부터 철퇴하고 반도 정책에 실패한 야마토 조정이었지만 이리하여 다시 자신을 되찾았다고 생각된다.”고 적고 있다. 이에 대해 박군은 “562년에 임나가 신라령이 된 것과 가야가 멸망한 연도는 일치하며 아직 야마토 조정이 한반도로 건너와 가야를 지배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유물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또한 조공은 강대국에 바치는 것으로 굳이 일본에 조공해야 할 이유가 없었으며 당시는 수나라와 신라가 연합하고 고구려·백제·왜가 연합해 세력을 견제하던 시기였다.”고 반박했다. 박군은 일본인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책의 앞부분은 한국어로, 뒷부분은 일본어로 번역한 내용을 실었다. 책의 감수는 이범은 영신고 국사 교사가 맡았다. 박군이 비판서를 내기로 결심한 것은 지난 6월. 그는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계속해 온 보이스카우트 활동을 통해 사귄 일본인 친구들이 많지만 역사 왜곡문제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하고 관심조차 없는 친구들이 많았다.”며 “차근차근히 설명해 설득하면 그제서야 납득하고 미안해 하는 친구들이 대부분이었지만 한·일 역사의 진실은 무엇인지를 올바로 알리고 싶어 책을 펴 내게 됐다.”고 말했다. 박군은 “대학 일어과에 진학해 한·일 역사를 기록한 고전을 직접 찾아읽고 연구하고 싶다.”면서 “책은 시판은 하지 않고 앞으로 보이스카우트 활동을 통해 알게 된 일본 친구들에게 선물로 증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초등학생 대상 영어영재학교 경북대 개설… 26일까지 모집

    경북대는 오는 9월부터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 영재학교’를 개설, 운영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영어 영재학교는 미국 초등 2∼5학년 과정을 가르치고 예비반 4개, 초급반 8개, 중급반 2개, 고급반 2개반 등 수준별 16개반으로 나눠져 있으며, 반당 정원은 10명이다. 교육과정은 수준별로 1년에 4학기(학기당 7주)로 구성돼 있고 주 3일씩 수업한다. 강사는 원어민 8명, 내국인 4명 등 12명으로 모두 TESOL(Teaching English as Other Language) 자격자들이다. 모집과 승급은 철저히 수준별 시험을 거쳐 시행되며, 학년에 관계없이 영어 실력이 뛰어나면 상급반에 배치된다. 첫 학기 모집은 16일부터 26일까지이며, 학기 시작은 9월5일이다.(053)950-6731∼3.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호랑이똥 없어 못줘요”

    호랑이 똥이 멧돼지 등 야생동물 퇴치에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이를 구하려는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서울신문 8월11일자 10면 참조) 12일 전주동물원에 따르면 호랑이, 사자 등 맹수 똥이 농작물을 훼손하는 멧돼지와 고라니 등을 퇴치하는 데 특효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주민들이 잇따라 찾아오고 있다. 남원에서 약초를 재배하는 한 농민은 밤마다 출몰하는 멧돼지를 퇴치하기 위해 전주동물원에 호랑이 똥 구입을 문의했다. 무주, 진안, 장수 등 산간지역에서 농사를 짓는 농민들도 맹수 똥 구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전주동물원은 맹수가 적고 똥도 많지 않아 이를 모았다가 농가에 공급할 시설이 없기 때문에 어렵다는 입장이다. 전주동물원 맹수 똥은 매일 수거돼 퇴비처리되고 있다. 전주동물원에서는 호랑이 4마리, 사자 2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광주 우치동물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호랑이 사육사는 “각 농가에서 멧돼지 퇴치용으로 호랑이 똥 구입 문의가 오지만 양이 적어 고민”이라며 “일단 처음 아이디어를 낸 장흥 박종천씨가 더 달라고 해서 그 분에게 주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동물원에는 호랑이 8마리가 있으며 하루 300g 가량 대변을 본다. 서울대공원 엄기용(52) 사육사는 “호랑이는 사람과 달리 용변을 자주 보지 않고 2∼3일마다 한 차례 정도 본다.”면서 “달걀 크기만한 대변 덩어리 4∼5개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양도 아주 적다.”고 말했다.한편 가정에서 방충·방취제로 사용되고 있는 ‘나프탈렌’도 멧돼지 퇴치에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 대구 달성군은 지난해 주먹크기만한 나프탈렌 400개를 구입, 멧돼지 피해 농가에게 나누어 주고, 이를 멧돼지가 출몰하는 길목에 달아놓도록 했다. 그 결과 멧돼지에 의한 농작물 피해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2003년 25건에 6000여평이 멧돼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신고됐으나, 나프탈렌을 설치한 후 지난해에는 8건에 1000여평 정도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신고됐다. 달성군은 올해도 나프탈렌 300개를 구입, 농가에 나누어 주었고 지금까지 10여건에 700여평의 피해 신고만 접수됐다. 달성군 환경관리계 김점종(52)씨는 “과학적으로 증명이 된 것은 아니지만 후각이 발달된 멧돼지가 나프탈렌에서 나오는 독특한 냄새를 싫어하는 것 같다.”면서 “매년 농가에 나프탈렌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전주 임송학·대구 황경근기자 shlim@seoul.co.kr
  • “전통 민간요법 합법화를”

    ‘자연을 이용한 전통 민간요법을 합법화해 주세요.’대체의학과 웰빙 바람을 타고 침과 뜸, 부항, 약초 등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전통 민간요법을 제도화하려는 단체가 결성됐다. 민중의술 살리기 대구경북연합회 발기위원회(가칭)는 10일 대구시민회관에서 민간요법 종사자와 대체의학 전문가, 환자 및 가족 등 4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발기대회를 가졌다. 이 단체는 앞으로 ▲민중의술의 시술자 개발 및 보급 ▲무료 시술 활동 ▲민중의술 정보센터 설립 ▲의료관련법 개정 등의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농촌 ‘국제결혼 바람’ 그후] 한집 건너 외국인신부…무관심·언어장벽 고통

    [농촌 ‘국제결혼 바람’ 그후] 한집 건너 외국인신부…무관심·언어장벽 고통

    ‘윗집은 베트남 며느리, 한집 건너 아랫집은 필리핀 며느리’요즘 농촌에선 농촌 노총각에게 시집온 피부색이 다른 동남아 출신 주부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자연부락마다 한집 건너 외국인 주부가 있을 정도로 이들은 농촌 가정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언어와 문화, 관습 차이 등으로 ‘한국인 주부’로 제대로 적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또 이들에게서 태어난 혼혈2세는 피부색 때문에 소외되는 등 우리 사회의 새로운 소수 약자로 전락할 우려마저 낳고 있다. 뒤늦게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농촌지역 자치단체들은 이들의 정착을 돕기 위해 다양한 지원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농촌에 늘어나는 외국인 주부 경주시 건천읍에서 버섯 농사를 짓는 최모(48)씨는 올초 베트남 처녀(26)를 아내로 맞았다. 그동안 만나는 한국 처녀마다 모두 ‘농사일이 싫다.’면서 등을 돌려 오십을 바라보는 나이에 겨우 가정을 꾸렸다. “배운 건 농사일밖에 없고 장가는 가야하는데 시집오겠다는 여자는 동남아 여자뿐이더군요.” 경북도가 최근 실시한 ‘농촌거주 외국인 주부 실태조사에 따르면 경북도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부는 모두 1544명. 이 가운데 농촌지역 거주 여성은 1292명으로 83.7%를 차지, 한국에 시집온 외국인 여성 대부분이 농촌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신 국가별로는 중국, 베트남, 필리핀, 일본 등 4개국이 93.6%를 차지했고 거주 기간은 2년 이하가 24.8%,3∼5년이 31%로 최근 5년 사이에 한국에 시집온 경우가 절반을 넘었다. 평균 연령은 31.8세로 20대(38.9%)와 30대(40.1%)가 79%를 차지했다. 특히 주택 및 농지보유 현황, 영농규모 등을 종합평가한 생활수준 조사에 ‘상’은 2.5%에 그쳤고 ‘중’은 54.8%,‘하’는 39.6%로 분류됐다. 경북도 관계자는 “국내에서 신붓감을 구하지 못한 40대 농촌 노총각들의 국제결혼이 최근 5년 사이 러시를 이루면서 농촌에 외국인 주부가 급증했다.”면서 “이들 가운데 10가정 중 4가정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앞으로 빈곤에 따른 가정해체 등 정착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코시안 혼혈 2세도 크게 증가 경북 구미에 사는 석호(4·가명)군은 ‘발달성 언어장애’를 겪고 있다. 아직 우리 말에 서툰 엄마(40·필리핀) 때문이다. 엄마는 “농사일에 바쁘고 가르쳐주는 곳도 없어 인사 등 기초적인 말 이외에 아직 한국말을 거의 못한다.”면서 “말뿐만 아니라 한국관습도 서툴러 앞으로 애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농촌에 외국인 주부가 급증하면서 혼혈 코시안(한국인 남성과 동남아 여성에서 태어난 2세)들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경북도 내에서 국제결혼을 통해 태어난 코시안은 모두 1534명. 국제결혼 가정 가운데 자녀가 1명인 가정이 44.6%로 가장 많았고 2명 38.8%,3명 이상 16.6%로 조사됐다. 5명을 낳은 외국인 주부도 8명이나 됐고 외국인 주부 중 20∼30대 여성비율이 약 80%여서 앞으로 더 많은 코시안이 태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제결혼으로 코시안 자녀를 둔 농촌가정들은 요즘 아이들이 커가면서 걱정이 태산이다. 바로 인종차별과 혼혈아에 대한 우리사회의 뿌리 깊은 편견 때문. 필리핀 여성과 결혼해 6살 난 여자아이를 둔 박모(52·경북 청송군)씨는 “지금은 어려서 잘 모르지만 나중에 아이가 피부색이 다르다며 멸시를 받을 것을 생각하면 차라리 낳지 말 것을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고 말했다. ●뒤늦게 외국인 주부 정착 지원나선 자치단체 1990년대부터 농촌지역에 외국인 주부가 하나둘 늘어났지만 이번에 경북도가 처음으로 실태조사에 나설 정도로 그동안 자치단체는 이들에 대해 무관심했다. 이번 조사 결과 농촌지역 외국인 주부는 한국어교육과 컴퓨터교육, 기술교육, 요리강습 등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이들에 대한 지원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북 예천군은 시집온 동남아 여성들을 위해 3개월 과정의 한글교육과 음식, 전통예절 등 ‘국내적응 교육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또 영천시는 지역 여성단체의 도움을 받아 외국인 주부들의 갈등을 상담해주는 창구를 마련하고 문경시는 2세 양육비 지원과 의료보호확대 등의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특히 경북도는 출신국과 국제통화 비용을 전액 감면해 주거나 정액을 지원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또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교양, 어학, 제빵 등 교육 프로그램에 수강료 감면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세환 경북도 여성정책계장은 “베트남 출신 주부들이 늘어나면서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언어문제”라며 “바쁜 농촌생활 현실을 고려해 자원봉사자를 가정으로 파견해서 한국어를 교육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권오복 예천 국제결혼가족모임 회장 “더 이상 국제결혼을 색안경 끼고 보지 마세요.”. 경북 북부지역 국제결혼가족모임 회장인 권오복(43·경북 예천군 보문면)씨는 “농촌 총각 4명 중 1명은 외국인 아내를 두고 있을 정도로 우리 농촌에서는 국제결혼이 보편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권씨는 “앞으로 국제결혼 부부가 10만쌍 정도는 더 늘어나야 농촌 총각들의 결혼난이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도 지난 2003년 9월 베트남 처녀(23)와 결혼했다. 권씨는 “결혼정보업체의 소개로 처음 베트남에 신부감을 구하러 갔을 때는 ‘이 방법밖에 없을까’라며 많이 망설였지만 2년 가까이 결혼생활을 하면서 한번도 결혼을 후회한 적이 없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현재 예천지역에만 국제결혼 부부가 90쌍이 넘는다. 권씨는 이들의 친목도모와 권익보호를 위해 지난 2월 국제결혼가족 모임을 만들었다. “베트남, 필리핀, 중국 등 아내들의 고향은 저마다 다르지만 만나면 늘 가족같은 분위기다.”고 말했다. 이 모임에서의 화두는 2세 교육문제다. 권씨는 “아이들에게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엄마가 우리나라 말과 문화에 서툴다 보니 교육문제가 항상 마음에 걸린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구늘리기 사업이 국가 정책사업으로 확대되고 그 핵심에 국제결혼이 있지만 결혼한 외국인 아내에 대한 한글교육과 문화적응 등은 관심밖이다.”면서 “한글학교 상설화와 면단위까지 유아교육시설 설치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권씨는 국제결혼 실패 원인으로 부부간 이해부족을 들었다.“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아내의 한국 문화적응도 중요하지만 남자가 아내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천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베트남여성과 ‘결혼할래요’ ‘신부찾아 베트남으로 베트남으로’ 요즘 농촌 총각들의 국제결혼 상대는 중국이나 필리핀보다 베트남 여성이 단연 인기다. 왜 베트남 신부를 선호하는 걸까? 대구지역 K 베트남전문결혼업체에 따르면 베트남은 아직 70∼80%가 농업에 종사하는 등 농경문화가 지배하고 있어 여성들은 농사일에도 익숙하고 농촌 사정에 밝아 결혼 후 한국 농촌에 적응이 빠르다는 것. 특히 불교 문화권에서 자란 베트남 여성들은 한번 결혼하면 좀처럼 헤어지지 않고 자식 교육에 평생을 헌신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고 있어 한국 농촌 노총각들의 인기가 높다. 이 때문에 최근 대구지역에는 농촌 노총각들을 대상으로 베트남 여성을 소개해주는 전문 중매업체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처럼 농촌 노총각들이 베트남 여성을 선호하자 자치단체와 새마을단체 등이 나서 베트남 여성과의 국제결혼을 적극 지원하는 사례도 있다. 새마을운동 성주군지회는 최근 성주군을 찾은 베트남 타이옹우옌성 관계자와 간담회를 갖고 지역 농촌 노총각과 베트남 여성과의 결혼을 주선키로 합의했다. 유충하(41) 사무국장은 “양측이 신랑, 신부에 대해 개인재정 상태와 성실성 등에 대해 보증을 하기로 했고 9월 중 예비조사를 위해 베트남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결혼 성사 후에도 베트남 여성들의 정착을 돕기 위해 한글교육 프로그램 등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예천군은 농촌총각 가정이루기 사업을 전개, 농촌 총각 16명을 베트남 여성과 결혼을 주선하기도 했다. 베트남 여성과의 결혼하는 한국 신랑은1년치 곡식을 장인, 장모에게 바치고 신부를 데려갔던 베트남의 옛 풍습에 따라 500∼1000달러 수준의 지참금을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대구에도 영어마을 생긴다

    경북 칠곡군 지천면 일대에 ‘영어마을’이 들어선다. 대구시는 영진전문대를 영어마을 조성사업 우선협상 대상자 1순위로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영진전문대는 내년 말까지 모두 285억원을 들여 칠곡군 지천면 연화리 부지 3만 2640평에 건물 6동(연면적 1만 239평)을 지어 2007년 3월 문을 열 계획이다. 마을 내에는 식당과 호텔, 은행, 출입국관리소 등 21개의 상황체험실과 음악, 미술, 요리실 등 5개의 실습체험실이 들어선다. 또 352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와 운동장, 영화관, 게임방 등 각종 부대시설도 갖춘다. 영어마을은 원어민 교수 30여명을 확보해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5박6일 캠프, 자녀와 부모가 함께 하는 영어문화체험, 직장인 대상 교육 프로그램, 외국인 대상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영진전문대는 2012년까지 사업비 525억원을 들여 영어마을 주변에 9홀 골프장, 서바이벌 게임장, 레스토랑 등을 갖춰 17만평 규모의 ‘테마파크’를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미녀새’ 이신바예바 대구서 볼 수 있을까?

    대구시는 ‘2011국제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적 유치를 위해 다음달 20일부터 24일까지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2005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부터 매년 열리게 될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에는 국외 70명, 국내 80명 등 모두 15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100m달리기, 장대높이뛰기 등 15개 종목(남 8개, 여 7개)의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특히 세계신기록을 갱신한 아사파 파월(100m), 모리스 그린(100m), 여자 장대높이뛰기 세계기록을 15차례나 갱신한 이신바예바 등을 초청하기 위해 교섭 중이어서 성사여부에 따라 세계적인 육상선수들의 경기를 볼 수 있게 된다. 한편 지난달 1일 출범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위원회는 다음달 8일부터 14일까지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유종하 유치위원장과 김범일 대구시 정무부시장 등 7명의 대표단을 파견한다. 대표단은 대회에 앞서 개최되는 세계육상연맹(IAAF) 총회에 참석,2011년 대회의 대구유치를 위한 홍보활동을 벌이게 된다.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미녀새’ 이신바예바 대구서 볼 수 있을까?

    대구시는 ‘2011국제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적 유치를 위해 다음달 20일부터 24일까지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2005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부터 매년 열리게 될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에는 국외 70명, 국내 80명 등 모두 15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100m달리기, 장대높이뛰기 등 15개 종목(남 8개, 여 7개)의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특히 세계신기록을 경신한 아사파 파월(100m), 모리스 그린(100m), 여자 장대높이뛰기 세계기록을 15차례나 경신한 이신바예바 등을 초청하기 위해 교섭 중이어서 성사여부에 따라 세계적인 육상선수들의 경기를 볼 수 있게 된다. 한편 지난달 1일 출범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위원회는 다음달 8일부터 14일까지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유종하 유치위원장과 김범일 대구시 정무부시장 등 7명의 대표단을 파견한다. 대표단은 대회에 앞서 개최되는 세계육상연맹(IAAF) 총회에 참석,2011년 대회의 대구유치를 위한 홍보활동을 벌이게 된다.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대구입맛’ 호남홍어에 ‘푹

    ‘대구입맛’ 호남홍어에 ‘푹

    정통 보수객들의 입맛에 빗장이 풀렸다?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오피스타운.28일 저녁 6시가 넘자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홍어요리집으로 발길을 재촉한다. 인근 N식당. 손님들로 꽉 들어찬 실내에 곰삭은 홍어와 막걸리 냄새가 진동한다. “아줌마. 홍어 한 접시 더 주이소.”직장 동료들과 회식을 온 모증권사 직원 박모(35)씨는 “친구 손에 이끌려 한번 왔다 톡 쏘는 맛에 반해 요즘 회식은 주로 홍어집에서 한다.”고 귀뜸한다. 이 식당주인 한은미(43·여)씨는 “3년전 문을 열 때는 대구거주 전라도 사람들이 주고객이었으나 요즘은 대구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며 “새로운 음식을 잘 찾지 않는 토박이들의 입맛에 변화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3~4년전엔 손님 대부분 호남출신 몇년전만 해도 대구에는 전라도 대표음식인 홍어를 파는 전문식당은 손꼽을 정도였다. 장사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손님도 한정된 데다 홍어가 좀처럼 대구 사람들의 입맛을 얻지 못했다. 먹던 음식만 찾고,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귀담아 듣지 않는 대구 사람들의 보수적인 식성은 정치문화와 닮은 꼴이었다. 요식업계조차 입맛마저 보수적인 대구에는 새롭거나 다른 지역의 음식은 발붙일 수 없다고 할 정도였다. 그러나 최근 1∼2년사이 홍어바람이 불면서 전문식당이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있다. 대표적 먹을거리타운인 수성구 들안길에 홍어집 간판이 내걸리고 달서구와 북구 칠곡, 수성구 시지 등 아파트단지와 대학가, 주택가에도 소규모 홍어집이 속속 들어섰다. 홍어전문 프렌차이즈 H사 김순현(45) 사장은 “대구 사람들의 식성 탓에 별 기대를 안했는데 지난해부터 5군데가 잇따라 체인점을 열었다.”면서 “서울을 빼고 지방에서 체인점이 가장 많고 요즘도 개설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음식문화 공유하면 언젠가는 좋은일이…” 이같은 홍어 바람을 두고 대구에는 이런저런 말들이 많다. 정치처럼 식성마저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대구 사람들이 홍어를 즐기는 것은 단순한 입맛 변화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게 아니냐는 풀이다. 대구에 28년째 사는 최순모(50) 대구경북호남향우회장은 “대구와 전라도가 음식문화를 공유하다 보면 언젠가 서로 좋은 일이 생기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임현철(41) 영남외식연구소장은 “칠레와 중국산 홍어가 대량 수입돼 값이 싸진 데다 웰빙 바람으로 토속음식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게 원인”이라며 “맵고 짠 음식을 좋아하는 대구 사람들의 입맛에 톡 쏘는 홍어맛이 맞아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어 바람에 대구 정치문화도 변하나 대구의 유력인사들은 그동안 모였다 하면 으레 한정식집, 그것도 단골집을 고집했다. 식당주인들이 정치인과 기관장을 만나 ‘제발 다른 음식도 좀 먹어보라.’며 하소연을 했을 정도다. 그러나 요즘 한정식 식당에서도 홍어를 낸다. 수성구 K한정식 최은미(44·여)씨는 “예전 별식으로 홍어를 내놓으면 냄새가 난다며 치우라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되레 더 달라는 주문이 많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살다 1년전 대구에 온 홍철(41) 대구경북연구원장은 “식성이 바뀌면 사람도 변한다는 말이 있듯이 입맛뿐 아니라 정치문화도 다양성을 수용하는 열린 정치로 바뀌어야 경쟁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게 아닌가.”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버스 기다리며 시 한편…

    ‘강나루 건너서 밀밭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한국의 주옥같은 명시가 대구 시내버스 승강장에 걸린다. 대구시와 대구문인협회는 27일 한국의 유명 시인과 향토 시인의 명시가 적힌 패널 200여개를 대구시내 승강장에 부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대구가 ‘시의 고장’임을 널리 알리고 시민들의 정서순화와 향토사랑 정신을 드높이기 위해서 마련됐다. 특히 대구의 명소를 시로 알려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대구가 영남 선비정신을 간직한 유서깊은 문화예술도시임을 부각시키고 시민들에게 ‘생활 속의 시, 삶 속의 시’ 문화를 정착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소개할 명시는 이상화(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이육사(청포도), 이장희(봄은 고양이로다), 백기만(산촌모경), 박목월(나그네), 조지훈(승무), 이호우(낙동강), 김춘수(꽃을 위한 서시), 신동집(낙엽), 전상렬(고목과 강물), 도광의(갑골길) 등 향토 시인의 시와 박용래(저녁눈), 서정주(푸르른 날), 정지용(향수), 김광균(설야) 등 유명 시인 200여명의 작품이다.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서의현 조계종 前총무원장 문화재 은닉 혐의 수사받아

    대구지검은 90년대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서의현(70) 스님이 개인 사찰에 문화재를 은닉한 혐의를 잡고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최근 의현 스님이 있던 경북 상주지역 모 사찰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추사 김정희의 ‘일로향각’ 현판 1점을 비롯해 불화, 장경목판, 족자 등 60여점의 유물을 압수하고 진위 여부에 대한 감정을 벌이고 있다. 검찰이 압수한 유물 일부는 문화재적 가치가 상당한 국보급 유물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감정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의현 스님을 소환하거나 불응할 경우 신병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2∼3일 후 정확한 감정 결과가 나오는 대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방침이며 현재 의현 스님은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고 말했다. 서의현 스님은 90년대 초 조계종 분쟁으로 94년 총무원장을 사퇴하고 승적도 박탈됐으며 현재 개인 명의의 사찰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학생들 모이니 홍보가 저절로

    영남이공대가 최근 대구 도심에 퓨전요리 전문점과 이벤트 공간 등이 갖춰진 이색 홍보관을 개관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트웬티(TWENTY)’라는 간판을 내건 홍보관은 대구시 중구 공평동 일대 지하 1층, 지상 2층, 연건평 200여평 규모다. 이곳에는 전원풍의 인테리어로 꾸며진 퓨전요리 전문음식점,70여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이벤트 공간 등이 들어서 있다. 이곳 퓨전요리 전문점은 주 고객층인 중·고생들의 주머니 사정을 감안해 주변 상가보다 10∼20% 저렴하게 판매하고, 인터넷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지하 이벤트 공간에는 빔 프로젝트, 각종 음향기기 등을 갖춰 동아리 모임이나 영화 상영 등 각종 이벤트를 열고 있다. 최광현 영남이공대 입학처장은 “차별화된 대학 홍보를 위해 신세대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모일 수 있도록 하고 맛있는 음식과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대학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이같은 공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대구지하철2호선 9월 개통

    대구지하철 2호선이 빠르면 오는 9월18일 개통된다. 대구지하철공사는 지난 1996년 착공한 대구지하철 2호선(달성군 다사읍 문양리∼수성구 사월동) 건설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20일부터 승객을 태우고 운행하는 것과 똑같은 조건의 영업 시운전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도시철도 운전규칙에 따른 영업 시운전 의무기간 60일 이후인 9월18일 대구지하철 2호선 개통이 가능할 전망이다. 영업 시운전은 실제 개통 후 영업에 들어갔을 때와 동일하게 26개 모든 역사를 잇는 28㎞ 구간을 1만 5000회 이상 운행하게 된다. 또 8월19일부터는 일일 운행시간, 운행횟수, 열차 간격, 각 역별 정차시간을 실제 승객이 승·하차할 때와 똑같은 조건에서 열차운행 종합시험을 하게 된다.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검·경 이번엔 존댓말 신경전

    수사권 조정을 둘러싸고 검찰과 경찰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검찰에서 경찰이 제출한 구속영장 신청서류에 대해 존칭어를 제대로 쓰지 않았다며 이를 되돌려보낸 사건이 벌어졌다. 20일 대구 달서경찰서에 따르면 대구지검은 지난 15일 이 경찰서가 제출한 강도상해 관련 구속영장 신청서류를 되돌려보냈는데, 서류에 적힌 ‘∼구속영장 청구 바람’이라는 문구가 문제가 됐다. 영장심사를 맡은 검사는 이 문구의 마지막 부분의 ‘바랍니다’라는 존대어 대신 ‘바람’이라는 평어체를 썼다는 점을 문제삼아 영장을 되돌려 보냈다는 것. 당시 서류를 작성했던 담당 경찰관은 “영장을 접수한 뒤 검찰에서 양식이 틀렸다며 ‘바람’을 ‘바랍니다.’로 고쳐서 다시 가져오라는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은 다음날 ‘바랍니다.’로 표현을 바꿔 서류를 다시 제출하자 구속영장은 아무런 문제없이 발부됐다. 경찰은 “지난 6월 경찰청에서 기존의 과도한 존칭어를 평어체로 바꿔쓰라는 지침이 내려와 용어를 바꿨는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이 문구가 서식에도 어긋날 뿐더러 서류 작성에서 존댓말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상대기관에 대한 기본 예의를 지키지 않는 것이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사법경찰관리직무규칙 별지 제11호에 규정된 ‘∼구속영장의 발부를 청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서식에도 어긋난다.”면서 “검찰은 법원에 영장을 청구할 때 ‘∼구속영장의 발부를 신청합니다.’라는 경어체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달 15일 일선 지방경찰청에 과도한 존칭어를 평어체로 바꾸라는 내용의 관행적 수사용어 개선을 지시한 바 있다.‘기소하심이 옳다고 생각됩니다. 를 ‘기소의견임’으로,‘∼의견으로 송치코자 하오니 지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를 ‘송치의견임’으로,‘긴급체포하였기에 승인하심이 옳다고 생각됩니다.’를 ‘긴급체포함’으로,‘사건 이송함이 옳다고 생각되니 허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를 ‘사건 이송 의견임’으로 각각 바꾸도록 했다.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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