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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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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일부터 서귀포 칠십리축제

    “바닷물이 철썩 철썩 파도치는 서귀포 휘파람도 그리워라. 쌍돛대도 그리워 서귀포 칠십리에 물새가 운다.” 가수 남인수가 세상을 떠난 지 오래지만 ‘서귀포 칠십리’는 아직 한라산 남쪽 서귀포 사람들에겐 친숙한 노래다. 제주에서도 가장 빼어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명품 해안선 서귀포 칠십리에서 20일부터 4일간 칠십리축제가 화려하게 펼쳐진다.‘서귀포의 꿈과 사랑, 그리고 칠십리’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칠십리대행진, 제주민속공연, 청정 서귀포 바다 체험 행사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식전 행사인 칠십리대행진은 19일 서귀중앙여중∼천지연광장 구간에서 17개 읍·면·동 주민들이 참가, 제주목사 행차 재현 행렬을 선보인다. 이어 4일간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축하하는 불꽃놀이, 제주민속공연 등이 펼쳐지고 해녀수영대회, 무동력선노젓기대회, 무병장수기원 등달기 행사도 마련됐다. 또 전통초가 공예품 만들기, 전통옹기 만들기 등 체험행사와 칠십경사진전, 세계자연유산 상설 사진전 등도 열린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칠십리 축제는 그저 아름다운 칠십리 해안길을 눈에 넣고 가는 것 자체만으로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라며 “청정한 서귀포 앞바다에서 건져 올린 해물 맛에 빠져 보는 것은 축제의 덤”이라고 말했다.(064)760-2682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경제 활성화 ‘첫삽’

    제주경제 활성화 ‘첫삽’

    참여정부의 국가균형발전 핵심 정책인 혁신도시 건설 사업이 본격화됐다. 제주혁신도시는 12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주에서 기공식을 갖고 본격 공사에 들어간다. 제주를 시작으로 이달 말 경북 김천 혁신도시가 착공되고 10월에는 대구·울산·진주·나주 등이 잇따라 혁신도시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귀포 115만㎡에 조성… 밀도 낮아 제주 서귀포시 신시가지 일대 115만㎡에 들어서는 제주혁신도시는 제주도의 지도를 다시 그릴 만큼 상당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제주혁신도시는 수용인구 5000명에 1800가구로 ㏊당 인구밀도가 44명으로 전국의 혁신도시 가운데 가장 쾌적한 주거 여건을 자랑한다. 대한주택공사가 사업 시행을 맡은 제주혁신도시는 2012년까지 6년간 1763억원의 용지 보상비를 포함해 모두 3465억원의 직접 투자가 이루어진다. 이에 따라 침체된 지역 건설경기의 부양과 고용 확대 등 제주경제 활성화에 한몫할 전망이다. 특히 건설교통인재개발원, 국립기상연구소 등 9개 공공기관이 이전하게 될 혁신도시가 제주시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귀포시에 들어서게 돼 한라산 남부지역이 새로운 성장 거점도시로 탈바꿈하게 된다. 김태환 제주지사는 “혁신도시가 서귀포 신시가지와 인접해 있고 예래동 휴양형주거단지(74만 3000㎡)와 제주헬스케어타운(100만㎡), 한국관광공사 제2관광단지 건설 추진 등으로 머지않아 서귀포시가 자체 성장 동력을 갖춘 ‘규모화된 경제도시’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공공기관들도 서귀포시를 중심으로 제주도 전체의 발전을 견인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9개 공공기관 이전… 파급효과 커 건설교통인재개발원과 국세공무원교육원 등 교육연수기관은 연간 20만명 이상의 교육연수생을 제주로 끌어들이고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재외동포재단은 국내외 인사 초청 및 회의 개최 등으로 국제 회의산업 육성과 국제자유도시 위상 강화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특히 기상연구소가 이전되면 지리적·환경적으로 독특한 제주도가 세계적인 기상 연구의 중심지로 발전할 가능성도 높다. 제주대는 기상연구소와 손잡고 기상 관련 인재 육성을 위해 기상 특성화 학과를 개설하기로 하고 협약을 추진 중이다. 한편 제주도는 전국 10개 혁신도시중 가장 먼저 착공하는 데 따른 인센티브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비 300억원을 지원받는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우도 모노레일 허가 월내 결정

    제주도가 이달 ‘섬속의 섬’ 우도에 모노레일 시설사업 허가 여부를 결정하기로 해 결과가 주목된다. 도는 지난 6월 H모노레일사가 우도봉 모노레일사업 제안서를 제출함에 따라 7월 사업자, 우도지역 주민 등과 함께 현장 조사를 마치고 이달 중 모노레일사업 허가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우도봉 모노레일 사업은 우도봉 전망대까지 980m에 전기를 이용하는 40인승 모노레일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H사는 지난 6월2일 지역주민들과 20년 후 모노레일을 지역에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우도봉 관광객 운송편의 시설사업 협약서’를 체결했다. 우도 주민들은 모노레일이 설치되면 새로운 볼거리로 관광객이 늘어나고 관광객 차량 반입도 줄어 우도의 자연 환경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사는 연간 20만명의 이용객(우도 연간 방문객 50만명의 40%)으로 10억여원의 탑승 수익을 올릴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지역 환경단체 등은 우도봉 분화구가 부서지기 쉬운 응회암 퇴적층으로 형성돼 있어 모노레일이 우도봉 붕괴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2003년 우도봉 전망대의 동쪽 절벽이 갑자기 붕괴돼 30여m의 산책로가 사라지기도 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인천~제주 단체관광객 항공료 3% 할인

    인천∼제주 노선을 운행하는 항공기를 이용하는 단체 관광객에게 요금할인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이는 만성적인 좌석난을 겪고 있는 김포∼제주 노선의 승객 수요를 분산시키기 위한 조치다. 제주도는 5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과 인천∼제주노선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 김포∼제주노선에 비해 항공운임을 싸게 적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일정규모 이상의 단체 승객 중 일부를 무료 탑승시키는 방식으로 인천∼제주노선 운임을 김포∼제주노선에 비해 3% 정도 낮게 적용하기로 했다. 대한항공도 계절, 시간, 요일 등 전반적인 사항을 고려해 아시아나항공과 비슷한 수준으로 제주∼인천노선이 유리하도록 운임방식을 조정하기로 했다. 이같은 조치로 인천∼제주노선의 수학여행단 1인당 운임이 김포∼제주노선에 비해 5000원 정도 낮아지는 효과가 예상된다. 이달부터 인천∼제주노선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는 인천공항 여객이용료가 기존 5000원에서 3000원으로 인하됐다. 또 제주도는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수학여행단에 김포에서 인천까지 지하철요금 정도인 1인당 3000원을 지원하고 있다.도 관계자는 “수학여행단이 인천∼제주노선으로 분산되면 김포∼제주노선의 만성적인 좌석난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완도~제주 해저터널 뚫어주오”

    ‘완도∼제주 간 해저터널 건설이 가능할까.’ 제주도와 전남도가 손을 잡고 제주∼완도 간 해저터널 공사를 중앙 정부에서 국가발전계획으로 채택, 지원해 줄 것을 공동으로 건의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도는 4일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5일 제주도를 방문, 김태환 제주도지사와 제주∼완도 간 해저터널 건설 추진 등을 협의한다고 밝혔다.박 지사는 7월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완도∼제주 간 해저터널 사업을 제주도와 협의를 거쳐 국가적인 과제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해 나가겠다.”고 밝혔었다. 이날 두 자치단체는 ‘장기적으로 제주와 육지(전남)을 잇는 해저터널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중앙 정부가 장기적 국가발전계획으로 채택, 지원해줄 것을 요구하는 공동 건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또 범여권 대선 예비후보와 한나라당 대선 후보 등에 완도∼제주 간 해저터널 건설사업을 대선 공약으로 추진해 줄 것도 건의할 계획이다. 제주∼완도 간 해저터널은 바다 밑 80㎞를 연결하는 것으로 해저터널 공사 비용만 25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당장 실현 가능성은 희박한 실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제주와 육지를 잇는 해저터널이 필요하다는 데 두 지역이 공감대를 갖고 있어 해저터널 건설 필요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관광요금 거품 뺀다

    제주, 관광요금 거품 뺀다

    ‘제주관광 비싸지 않아요.’ 국민관광 1번지 제주가 관광요금을 인하하는 등 ‘너무 비싼 제주’에서 탈피를 선언하고 나섰다. 이는 위기에 처한 제주가 관광요금의 거품을 걷어내고 동남아와 중국 등지로 빼앗긴 관광객의 발길을 다시 제주로 되돌리겠다며 자구책을 마련한 것이다. ●협약 준수 여부 매월 점검 제주도는 3일 이달부터 도내 4개 잠수함 및 4개 유람선 업체가 요금을 각각 10%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와 함께 5개 관광공연장이 17∼20%,14개 승마장이 18%,3개 제트보트업체가 18% 내리는 등 관광요금 인하에 동참했다. 이보다 앞서 8월부터 특1등급 11개 관광호텔과 특2등급 5개 관광호텔로 구성된 (사)한국관광호텔경영관리사협회 제주지회가 객실 요금을 10∼30% 내렸다. 또 7월에는 사륜오토바이(ATV)와 카트를 운영하는 11개 업체가 요금을 25% 인하했다. 이는 제주도와 제주관광협회가 6월 제주 관광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제주관광 투명사회협약’을 체결한 뒤 이루어진 첫 요금 인하 조치다. 제주도와 제주관광협회는 이번 관광요금 인하 이후 매달 점검을 통해 요금 인하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우수업체에 대해서는 업체 홍보대행 등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또 올 연말까지 ‘제주 관광인 윤리헌장’을 제정하고 관광객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우수 관광사업체를 인증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일부 주차료 무료화… 바가지요금 추방운동도 앞서 제주도는 6월부터 관광지마다 주차요금을 낸다는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도가 직영하는 관광지인 천지연, 만장굴, 비자림, 산방산, 항몽유적지 등의 상설주차장 주차요금을 모두 없앴다. 직영관광지 단체할인 기준도 30명에서 10명으로 대폭 낮추었다. 바가지 추방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도는 과대 광고와 호객 행위 등으로 관광객의 민원이 끊이질 않는 성읍민속마을에 자치경찰을 상주시키는 등 불법행위를 뿌리뽑기로 했다. 특히 제주의 대표 특산품으로 판매되는 ‘말뼈’가 허위 과대 광고로 제주관광의 불신을 사고 있어 올 연말까지 말뼈 기능성 효능 검증에도 나선다. 도는 용역 결과에 따라 기능성 효능 여부가 판명될 때까지 ‘말뼈는 관절염과 신경통에 특효다.’라는 식의 허위 과대 광고를 집중 단속한다. 오창현 제주도 관광정책과장은 “동남아와 중국 등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제주관광 요금의 거품을 걷어내야 한다.”면서 “제주 관광업계가 스스로 위기감을 느끼고 부당한 요금수수 및 수수료 요구 등을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도 전학교에 원어민교사 배치

    제주도 내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가 배치됐다. 제주도교육청은 2일 35명의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를 신규채용해 2학기부터 모두 125명의 원어민 보조교사를 특수학교 3개교를 제외한 178개 학교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학급수가 6개 이하의 소규모 학교에는 2∼3개 학교를 묶어 원어민 보조교사 1명을 배치함으로써 모든 초·중·고교생들이 원어민 보조교사로부터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원어민 보조교사는 추자도와 우도, 가파도 등 섬지역에도 배치돼 상대적으로 교육여건이 열악했던 어촌 지역의 학생들에 대한 외국어 교육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들은 정규수업 시간에 국내 영어교사들과 협력 수업을 실시하고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과 초·중·고교생 영어체험캠프, 지역별 교사연수 등에 참여하게 된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피랍가족 대표 심씨 자택 방문했다 못 만나

    아프간에서 억류돼 있던 피랍자 일부가 29일 석방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가족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고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씨 유족을 생각하면 죄송할 따름”이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고 심성민씨의 유족을 위로하기 위해 이날 오후 2시30분쯤 경남 고성군 대가면 심씨의 자택으로 출발한 가족들은 버스 안에서 방송 뉴스를 통해 소식을 전해듣고 기쁨을 함께 나눴다. 그러나 가족들은 이날 오후 6시30분쯤 심씨의 집에 도착해 집 앞에서 30분간 심씨의 아버지 심진표(경남도의원)씨를 기다렸지만 결국 만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앞서 심씨는 가족들의 방문 소식을 듣고 전화를 걸어 “가까스로 마음이 진정되고 있는데 여러분을 만나면 다시 마음이 아플 것 같다.”면서 “배형규 목사 장례식에 참석할 예정이니 그때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거절 의사를 밝힌 뒤 집을 비웠다. 피랍자 이정란씨의 어머니 김형임(55·제주 서귀포시 법환동)씨는 “먼저 세상을 떠난 분들을 생각하니, 기쁨도 함부로 표현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납치된 딸을 생각하면 밥도 넘기기 어려웠지만, 화훼원에서 국화를 가꾸며 딸 걱정에서 한시라도 벗어나려고 노력하고 기도했다.”면서 “딸이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힘써주신 정부와 국민에게 감사드린다.”고 울먹였다.제주 황경근기자·성남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제주의료원에 관리관 파견

    제주특별자치도는 장례식장 영업권을 둘러싼 뇌물수수와 유통기한이 지난 시약 사용 등으로 최근 물의를 일으킨 지방공사 제주의료원, 서귀포의료원 등 2곳에 서기관급 관리관을 각각 파견했다고 27일 밝혔다.파견 관리관은 2개월여 동안 의료원 운영 전반에 걸쳐 감독하고 적자 원인 등을 면밀히 분석하게 된다. 제주도는 이번 관리관 파견을 통해 의료원 경영을 투명화시켜 도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근무인력도 정예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드라마 ‘태왕사신기’ 촬영장 무료 개방

    고구려 광개토대왕 일대기를 소재로 한 TV드라마 ‘태왕사신기(太王四神記)’ 촬영 세트장이 이달 말 한시적으로 무료 개방된다.24일 제주도에 따르면 ㈜청암영상테마파크가 220억원을 들여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묘산봉관광지구 내 2만 9000여㎡에 지은 태왕사신기 세트장을 26일부터 30일까지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에게 무료 개방하기로 했다. 드라마가 방영되는 9월10일을 전후해서는 유료 입장으로 전환된다. 김종학 감독, 송지나 작가 등 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TV드라마 ‘모래시계’ 제작진이 참여하고 한류 스타인 ‘욘사마’ 배용준을 비롯해 최민수·박상원 등이 주연한 ‘태왕사신기’ 촬영세트장은 그동안 일본 관광객과 도민들에게 관심의 대상이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숙박업소 공급 과잉

    제주도 펜션이 공급 과잉으로 구조조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23일 제주발전연구원의 ‘펜션업의 위기, 대응 방법은 없는가’라는 정책연구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에는 펜션, 민박, 미등록 민박, 관광호텔 등 숙박업소의 객실수가 2만 6000∼2만 7000실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하루 관광객은 1만 4500명에 불과하고 평균 2인 이상 숙박형태와 수학여행이나 가족단위 관광객은 5∼10인 이상씩 객실을 동시에 사용하는 점에 미루어 이미 공급이 초과된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원은 숙박시설이 평균 70% 정도의 객실 판매율을 보이면 손익분기점을 넘긴다는 점에서 지금 당장 업체들이 한꺼번에 도산하지는 않겠지만 공급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2∼3년내 숙박업체들이 잇따라 도산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세제나 규제 등 모든 면에서 사업이 수월한 민박의 지나친 공급을 막지 못한다면 숙박업으로 등록된 기존 관광호텔과 여관은 물론 궁극적으로는 민박들까지 ‘제살깎기’ 경쟁을 하게 돼 공멸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823개 업체(4029실)에 달하는 민박사업자는 농어촌정비법에 따라 사업자로 지정받아 영업을 하고 있으나 이들 중 상당수는 펜션이라는 간판을 사용하고 있다. 연구원은 민박을 주축으로 한 객실의 공급 과잉은 숙박업 전체의 경영압박 외에도 농촌지역의 환경훼손, 부당가격 및 부당행위에 따른 제주관광 이미지 실추 등의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신동일 책임연구원은 “업체들이 성수기 때 높은 요금을 받아 비수기의 손실을 만회하고 있지만 펜션 등 숙박업소 공급이 계속 늘어나게 되면 이마저도 힘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주말탐방] 제주도 무덥가에 쌓은 돌담은

    제주의 무덤가에 쌓은 돌담의 비밀은? 제주를 방문한 사람들은 한결같이 뭍(육지)의 묘소와 달리 묘소 주위를 둘러친 독특한 돌담을 궁금해 한다. 제주에서는 사각형 또는 원형으로 쌓은 이 돌담을 ‘산담’이라 부른다. 산담은 예부터 제주에서 내려오는 전통적인 분묘의 모습이다. 말이나 소의 방목으로 인한 분묘의 훼손을 막고, 산불이나 병충해 방제 목적의 들불로부터 분묘를 보호하기 위해 쌓은 것으로 전해진다. 흙이 적은 제주이기에 애서 쌓은 봉분의 흙이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산담을 설치했다는 설도 있다. 제주에는 돌이 많지만 산담을 쌓기에는 여간 고역이 아니었다. 장례 당일에 쌓는 경우도 있고 장례가 끝난 뒤 따로 날을 잡아 쌓기도 했다. 제주의 산담에는 죽어서도 망자의 혼령이 집으로 찾아오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문(출입문)’을 만들었다. 산담의 출입문은 망자의 성별에 따라 오른쪽은 남자 것, 왼쪽은 여자 것이다. 시문이 없이 산담을 쌓는 경우에는 시문의 위치에 해당하는 곳에 돌계단을 만든다. 미술평론가 김유정씨는 “제주 산담은 단순한 돌담이라는 차원을 넘어 제주사람들의 정신 문화가 담긴 공간이며 전대가 남긴 유물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를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새로운 장묘문화의 등장으로 제주 산담의 수가 줄어들고 있어 제주의 산담 중 역사와 문화적 가치가 있는 것을 선별해 문화재로 지정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주말탐방] 제주도의 별난 벌초문화

    [주말탐방] 제주도의 별난 벌초문화

    제주에서 조상묘의 벌초를 안하는 것은 ‘불효 중에 불효’로 친다. 객지에 나가 있는 사람들도 명절 제사에는 못 오더라도 벌초는 반드시 참가하는 것이 불문율처럼 전해진다. 제주에서는 외아들을 육지로 잘 보내지 않으려 하는 것도, 혈육이 끊긴 선친이 임종을 앞두고 ‘화장’을 해달라고 유언하는 것도 다 벌초 때문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음력 8월 초하루가 되면 형제, 사촌 할 것없이 문중이 모여 조상의 묘를 찾아 반드시 벌초를 하는 것은 제주의 오랜 전통이다. 여기에 8촌 형제들까지 모여 증조와 고조부 등 4대조 묘까지 깨끗하게 손질한다. 이를 ‘모듬 벌초’라고 한다. 벌초하는 날이면 한라산 중산간 지역의 들녘 묘역에 벌초객들로 넘쳐난다. 평소에는 한가한 한라산 산간 도로가 밀려드는 벌초 차량으로 제주도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교통 체증이라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이때 조상 묘에서 벌초하는 자손들의 숫자로 가문의 세력을 나타내기도 한다. 추석때까지 벌초를 안한 묘소가 있으면 불효의 자손을 두었거나 조상의 대가 끈긴 묘라 해서 손가락질을 받는다.‘식께 안 헌건 놈이 모르곡 소분 안 한 건 놈이 안다.’는 제주 속담도 그렇게 생겨났다. 제사는 지내지 않아도 남이 모르지만, 벌초는 안하면 금방 남의 눈에 드러난다는 이 속담은 제주 사람들이 벌초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보여 준다. 지난해 제주에서는 조상묘 벌초와 제사 등을 조건으로 큰아들(63)에게 재산을 물려준 80대 어머니가 아들이 이를 게을리한다며 재산을 되돌려 달라는 소송을 제기한 사건이 있었다. 재판부는 “묘소 벌초와 조상 제사 봉행 등을 하지 않은 아들은 물려받은 재산을 다시 어머니에게 돌려 주라.”고 판결했다. 제주에서 조상 묘의 벌초가 갖는 의미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이었다. 최주락 제주관광대 교수는 “제주의 특별한 벌초 풍습은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에서 기인하는 친·인척 중심의 혈족사회가 낳은 산물인 것 같다.”고 풀이했다. 음력 8월 초하루를 전후해 제주의 대부분 학교가 하루 ‘벌초 방학’을 한다. 이 날은 코흘리개 어린이들도 아버지의 손을 잡고 벌초 행렬에 따라 나선다. 아버지는 자식들에게 어릴 때부터 조상의 묘가 어디에 있는지 주지시키고 장성해 객지에 나가 살더라도 반드시 조상 묘의 벌초는 해야 한다는 것을 교육시킨다. 대부분의 직장에서도 아무리 바빠도 벌초휴가만큼은 내준다. 공무원도 예외가 아니다. 수백명의 공무원이 한꺼번에 벌초휴가를 내기도 한다. 다른 지역 같으면 공무원이 개인 벌초 행사로 무더기로 자리를 비운다고 난리가 나겠지만 제주에서는 당연한 것으로 친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올해도 9월11일을 전후해 학교별로 자율적으로 벌초방학을 실시할 예정”이라면서 “자신의 뿌리를 돌아보고 조상의 음덕을 기리는 벌초방학은 생생한 ‘효(孝)’의 현장 교육이라는 면에서 아주 의미있는 행사”라고 강조했다. 조상묘 벌초를 하지 않는 것을 ‘가장 큰 불효’로 여기는 탓에 벌초 때면 객지에 나가 살고 있는 제주 사람들이 벌초를 하기 위해 대거 고향을 찾는다. 일본에서도 제주 출신 교포들이 줄지어 제주를 찾는다. 벌초 귀향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제주행 항공권 구하기가 힘들어지면 항공사들은 이들을 실어 나르기 위해 벌초특별기를 긴급 투입하기도 한다. 올해도 음력 8월 초하루를 전후해 제주행 항공기는 관광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예약이 거의 다된 상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해마다 벌초 때가 되면 항공권을 구할 수 없느냐는 민원이 쏟아진다.”면서 “올해도 벌초 귀향객들의 추이를 봐가며 특별기 투입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19와 경찰도 ‘벌초주의보’를 발령하는 등 대대적인 벌초 지원에 나선다. 벌초객들에게 독버섯 식별법 등을 사전에 알리고 예초기 안전사고, 벌초후 음주운전 사전 예방활동을 벌인다. 한라산 산간 도로에는 교통 경찰을 배치, 벌초 차량의 소통을 돕기도 한다. 제주기상청도 벌초가 시작되는 음력 8월 초하루 전후의 날씨 예보에 각별한 신경을 쓴다. 제주시는 최근 클릭만 하면 공설묘지 조상 묘의 위치, 사진 등을 한 눈에 검색할 수 있는 묘지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제주의 명당 중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장흥 마(馬)씨 강진파 입도조의 묘는 한라산 정상(1950m)에 가까운 해발 1600m에 있다. 장흥 마씨 후손들은 해마다 벌초때가 되면 어김없이 한라산 꼭대기까지 멀고도 먼 벌초길에 나선다. 묘지가 높다 보니 예초기는 엄두도 못내고 등산복 차림으로 낫을 한자루씩 들고 벌초에 나선다. 마희문(장흥 마씨 입도조)의 직계 4대손인 마원국(68·제주시)씨는 50여년 전부터 친척들과 함께 벌초를 다녔다고 한다. 묘소까지는 한라산 윗세오름 등산로를 따라 걸어서 무려 3∼4시간 걸린다. 벌초길 왕복 산행 7∼8시간에 벌초는 20분 정도면 끝난다. 마씨는 “자손들의 번창을 바라며 조부께서 이장을 하실 때 장정 7명을 동원, 비석과 돌하르방을 짊어 메고 이곳까지 올라 왔다.”고 전했다. 그는 “조상묘가 한라산 꼭대기에 있어 불편하다는 생각은 해 본적이 없다.”면서 “오히려 즐거운 마음으로 1년에 한번씩 친척들이 모여 벌초 산행길에 오른다.”고 말했다. 조상묘 별초에 유별난 제주사람들에게도 작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후손들이 벌초을 해야 하는 ‘매장’보다 ‘화장’을 선호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제주도가 올해 들어 만 20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44.2%가 본인 사망시 장례 방법으로 ‘화장’을 선택했다.‘매장’은 17.8%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화장 선호 이유로는 ‘시대적 추세’(49.8%),‘장례절차 용이’(30.3%)에 이어 ‘벌초문제 때문’(16.3%)이라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향후 기존 묘소 관리에 대해서는 ‘자식이 계속해 관리’(48%)와 ‘화장 후 납골당 안치’(47.6%)의 응답비율이 비슷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전국적인 장례문화 변화 탓도 있지만 핵가족화로 벌초등 산소 관리의 어려움이 늘어나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벌초 했수과(했습니까).”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곧 조상의 묘를 돌보는 벌초 행렬이 전국적에서 본격 시작된다. 독특한 ‘섬 문화’를 갖고 있는 제주지역에서는 어떤 성묘 문화를 이어오고 있을까. 제주에는 크게 보아 두가지 풍습이 있다. 하나는 ‘제사는 안 지내도 벌초는 꼭 한다.’는 유별난 벌초 문화다.‘벌초 방학’ ‘벌초 휴가’가 있을 정도다. 다른 하나는 신구간(신들이 하늘로 올라가기 때문에 이때 이사를 하면 집안에 액운이 없다며 절기상으로 대한 5일후부터 입춘 3일전까지 기간)에 이사를 하는 풍습이다. 따라서 추석을 앞둔 이맘 때부터는 제주사람들의 인사는 “벌초 했수과.”가 기본일 정도로 섬 전체가 벌초 열기로 들썩인다. 육지와는 사뭇 다른 제주의 특별한 벌초 풍습을 엿보았다.
  • 서귀포에 ‘디 워 테마파크’ 추진

    심형래 감독의 영화 ‘디 워’ 촬영지인 제주 서귀포에 ‘디 워 테마파크’ 조성 계획이 추진돼 관심을 끌고 있다. 영화 ‘디 워’ 협력사인 ㈜제나픽처스(대표 양훈모)는 22일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 일대에 사업비 800억원을 들여 ‘디 워’ 등 심 감독의 영화를 소재로 한 테마파크 조성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양 대표는 “제주월드컵경기장 육성위원회의 요청으로 최근 경기장을 둘러봤으며 경기장 내부에 소규모로 시설할 것인지, 주변에 부지를 확보해 별도의 시설을 만들 것인지는 심 감독과 협의해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디 워’가 미국에서 개봉되는 다음달 14일쯤 공식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 워’에는 조선시대 여의주를 갖고 태어난 여자 아이가 이무기에 쫓겨 절벽에서 떨어지는 장면과 이무기가 바다를 누비는 장면 등에서 외돌개, 정방폭포, 섭지코지, 안덕계곡, 용머리해안, 약천사 등 서귀포시 관광지 6곳이 10여분간 나온다. 제나픽처스는 제주의 촬영지 등을 세트로 꾸민 뒤 ‘디 워’에 나오는 200m짜리 이무기 2마리와 315m짜리 용을 비롯해 심 감독 영화에 나오는 각종 캐릭터와 소품 등을 전시할 계획이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혁신도시 가장 먼저 기공

    제주 혁신도시가 전국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가장 먼저 다음달 초 기공식을 갖는다. 제주도는 21일 제주 혁신도시가 전국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토지보상 협의 등 사업 진척이 가장 앞서 전국에서 가장 먼저 첫 삽을 뜨는 것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 혁신도시는 9월 10일쯤 정부와 전국 혁신도시 자치단체장 등이 대거 참가한 가운데 서귀포시 혁신도시 부지 일대에서 기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제주는 전국 첫 혁신도시 기공식 등으로 정부로부터 300억원 규모의 사회간접자본 시설 조기 지원 등을 받게 될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정부가 50%에 가까운 토지보상 등 실적 등을 감안해 혁신도시 최초 기공식 도시로 공인했다.”면서 “사회간접자본 시설 지원 인센티브로 전국의 다른 도시에 비해 간선도로 등 기반시설이 가장 잘 갖추어진 제주 혁신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귀포시 서호동 일대에 들어설 제주 혁신도시에는 건설교통인재개발원, 국세공무원교육원, 한국정보문화진흥원, 한국국제교류재단, 재외동포재단, 국세청기술연구소, 기상연구소, 공무원연금관리공단, 국세청종합상담센터 등이 입주한다. 한편 경북 김천시 농소면·남면 일대에 들어서는 경북 혁신도시도 다음달 중 조기 착공될 전망이다. 울산 혁신도시는 당초 다음달중 착공예정이었으나 토지보상 작업이 늦어져 11월로 착공이 연기됐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나비테마공원 문 열어

    제주시 애월읍 소길리에 나비를 이용해 사랑 이야기를 꾸민 테마공원인 ‘프시케 월드(Psyche World)’가 조성돼 문을 열었다. 신한관광개발㈜은 제주∼중문간 평화로변 부지 3만여㎡에 167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5000㎡ 규모의 전시장 건물과 미로체험장, 가축체험장, 곤충생태학습체험장 등을 갖춘 나비공원을 최근 완공, 개원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곳에는 설코우스키몰포나비, 부엉이나비, 나뭇잎나비 등 나비표본 2만 1000여점과 아틀라스나방, 호랑나비나방, 버훌라나방 등 나방표본 1만 4000여점, 사슴벌레와 하늘소, 딱정벌레 등 곤충표본 6만 4000여점이 다양한 방법으로 전시됐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말뼈 기능성효능 검증

    `말의 뼈가 신경통에 효능이 있을까.’ 제주도가 직접 말의 뼈 가공제품의 기능성 효능 검증에 나선다. 도는 14일 서귀포시 성읍민속마을 등 관광지 등에서 ‘말 뼈 가공제품이 골다공증, 성장촉진 등에 효과가 있다.’는 등 과대 광고로 말썽이 끊이지 않자 말 뼈의 기능성 효능을 검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는 12월까지 2000만원을 들여 전문 연구기관에 용역을 의뢰, 말 뼈의 기능성 성분이 입증되면 지역 특성을 살린 건강 보조식품으로 인증해 신소득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말 뼈의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건강보조식품인 것처럼 과장 광고하는 행위는 제주관광 이미지의 훼손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강력한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제주에서는 예부터 말 뼈가 신경통, 관절염 등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전해 내려오면서 현재 15개 업체가 말 뼈를 가공해 판매 중이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지자체 ‘컬러·빛 마케팅’ 경쟁

    지자체 ‘컬러·빛 마케팅’ 경쟁

    ‘이제는 컬러다.’ 전국의 자치단체가 ‘색깔’ 경쟁에 뛰어들었다. 산뜻한 컬러로 도시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이를 지역 상품 홍보와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는 이른바 ‘컬러 비주얼’ 전략이다. ●검은돌 많은 제주, 검은콩 등 ‘웰빙 명품화´ 제주시는 검은돌이 많은 화산섬 제주의 이미지와 걸맞은 검은색을 내세운 ‘블랙 명품’ 만들기에 나섰다. 시는 검은색 제주 토종 가축과 작물을 특화시켜 내년에 5억원을 투입해 오골계, 흑돼지, 흑염소, 흑우, 흑마 등 5종의 검은색 가축을 사육하는 ‘5흑단지’를 조성한다. 또 검은콩, 검은깨, 검은쌀 등 3가지 웰빙 검은색 작물 재배도 집중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시는 이미 블랙명품 대접을 받고 있는 제주 흑돼지, 흑한우에다 오골계, 흑염소, 흑마 등을 합쳐 소비자들에게 ‘블랙 제주 명품’의 이미지를 심어나간다는 전략이다. 대구시는 ‘보수적인 도시’라는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색채 중심도시’로의 탈바꿈을 꾀하고 있다. 지난 2005년부터 열고 있는 컬러풀축제(10월12∼14일)는 올해로 3번째 맞는다. 축제 슬로건도 ‘색깔 속으로 대구 속으로’로 정했다. 시내 중심지에 있는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종각 일대에 길이 158m, 높이 12∼23m의 ‘빛의 터널’을 설치해 ‘컬러풀 대구’로 변신 중이다. 시는 서울에서 매년 열리고 있는 ‘컬러 엑스포’를 대구에 유치하고 색채개발연구소와 색채박물관 등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농도’ 전남, 청정명품에 사활 전남은 녹색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다.‘녹색(그린)의 땅, 전남’이라는 슬로건 아래 깨끗한 물과 맑은 공기, 비옥한 토지, 친환경 농업 등을 녹색이라는 컬러에 담아 ‘녹색명품’ 생산과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포항시는 ▲자연의 빛(전국에서 가장 해가 먼저 뜨는 곳인 영일만 일출) ▲산업화의 빛(한국 근대화의 빛인 포스코 용광로) ▲과학의 빛(포스텍의 방사성가속기)을 내세워 ‘빛 마케팅’에 성공했다. 화려한 빛을 내세운 포항시의 국제불꽃축제는 200여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몫을 하고 있다. 경주시도 최근 슬로건을 ‘뷰티플(Beautiful) 경주’로 정하고 색깔이 있는 역사문화도시 만들기에 시동을 걸었다. 안압지, 첨성대, 반월성 등에는 환상적인 야간 조명을 설치, 빛과 색깔이 살아있는 ‘명품 야경’으로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빛고을 광주, 빛과 산업 연계 광주시도 빛고을 이미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빛과 산업을 연계하는 도시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2009년 광(光)산업 엑스포와 빛의 축제를 동시에 연다. 또 북구 동림IC 일대 등 도시의 주요 관문로에 빛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조형물을 설치하고 야간에는 레이저 빔 등을 통해 빛을 발산하는 시설물 설치를 구상 중이다. 금남로와 신도심 지구에 ‘빛예술 조명’으로 단장한 색깔있는 빛의 거리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도시의 컬러는 바로 도시의 이미지를 결정하게 된다.”면서 “특색있는 도시 컬러가 곧 도시의 경쟁력을 죄우하는 시대가 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강풍·폭우가 할퀸 휴일

    12일 제주, 전남·북, 충남 서해안 등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져 낚시객 실종,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12시40분쯤 전남 여수시 돌산읍 평사리 바닷가에서 최모(33·여)씨가 높은 파도에 휩쓸려 실종돼 해경이 경비정을 동원해 수색 중이다. 전남 순천시 서면 청소골산장 근처 계곡에서는 신원을 알 수 없는 남녀 2명이 급류에 떠내려 가는 것을 인근 식당 주인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과 119 구조대원 90여명은 계곡 주변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한라산 윗세오름 410.5㎜ 등 폭우가 쏟아져 한라산국립공원 입산이 이틀째 전면통제됐다. 또 이날 오후 1시59분쯤 인천 남동구 A교회 4층 옥상에 설치된 십자가 철탑(가로 세로 3.4m, 높이 18m)이 강풍에 쓰러져 이곳을 지나던 2.5t 화물차량과 주차돼 있던 차량 2대를 덮쳤다. 이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 김모(34)씨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앞서 지난 11일 오전에는 제주시 애월항 북쪽 2㎞ 해상에서 모래 채취선 해신호(1612t) 선원 고모(67·부산 영도구)씨가 갑판에서 미끄러지면서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유실 피해가 난 인제군 인제읍 하추리 31번 국도는 임시 가교를 설치해 15일쯤 통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교각 상판이 60∼70㎝가량 내려앉은 양구읍∼정림리 403번 지방도는 전면 통제돼 차량이 인근 304호 농어촌도로로 우회하고 있다.전국종합·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천연동굴로 간 음악회

    ‘섬속의 섬’ 제주 우도에서 11일 오후 3시 이색적인 동굴음악회가 열린다.10회째다. 행사 장소는 속칭 ‘고래콧구멍동굴(동안경굴)’로 불린다. 음악회 무대인 동안경굴은 밀물과 썰물의 교차가 큰 날이 아니면 들어갈 수 없는 신비스러운 동굴로 예전에 고래가 살았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동굴음악회는 동굴의 울림으로 인해 다른 음향 장치가 없이도 우수한 공명을 풍부하게 만들어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동굴음악회에는 테너 현행복씨와 제주챔버코랄의 제주민요 ‘이어도 사나’, 김희숙 춤아카데미 단원들의 해녀춤 등이 공연된다. 또 전명선씨의 양금 독주, 조선시대 제주에 유배왔던 김정(1486∼1521)의 한시 ‘우도가’ 낭송, 이명선씨의 기타 로망스 변주곡, 현악4중주, 합창 등이 공연된다.김순두 행사추진위원장은 “동굴 자체가 하나의 훌륭한 문화공간과 다름없어 음악회 장소로 충분하다.”면서 “시원스러운 바다 풍경과 함께 관객들에게 이색적인 예술체험을 선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064)743-9793.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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