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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맥주 6월 첫 시제품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제주맥주가 오는 6월 첫선을 보인다. 제주도는 제주시 구좌읍 용암해수산업단지에 연간 6만㎘(0.5ℓ들이 12만병)의 맥주를 생산할 수 있는 ‘파일럿 플랜트’ 설비를 5월 말까지 완공, 오는 6월 시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7월부터는 선호도 조사를 통해 지역에서 생산할 제주맥주의 종류를 결정한 뒤 2012년 6월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들어간다.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제주에서만 판매해 제품을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개발 및 생산시설 건설사업에는 2013년까지 320억원이 투입된다. 삼다수 제조업체인 제주도개발공사는 맥주 제조기술 전문가인 외국인 1명을 채용한 데 이어 추가로 2∼3명을 채용,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프리미엄급 맥주 제조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맥주는 화산섬 제주의 우수한 암반수와 제주도농업기술원 등이 개발한 맥주용 신품종 보리인 ‘백호보리’를 원료로 만들게 된다. 도농업기술원은 ‘백호보리’의 종자를 올해 7.5t 생산하고 내년에 150t, 2013년에 3000t을 생산하는 등 재배면적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제주도는 현재 제주맥주사업의 타당성 및 경제성 분석 용역을 발주, 입찰 공고 중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도시가스공급 2017년에나 가능

    제주도에 도시가스(LNG·액화천연가스) 공급이 당초 2013년에서 2017년 이후로 늦춰질 전망이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008년말 정부의 제9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에 제주지역 LNG 공급계획이 반영돼 애월항에 LNG 인수기지를 건설하는 사업이 추진중이다. 이 사업은 애월항 2단계 개발사업과 연계해 추진중이며 실시설계 용역은 오는 7월쯤 완료될 예정이다. 따라서 LNG 인수기지 건설사업은 애월항 2단계 개발사업인 방파제 공사가 완공된 이후 2014년에나 착공이 가능할것으로 보인다. 공사는 2만 5000㎘ 규모의 LNG 저장시설과 가스송출설비 등에 3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LNG 공급은 오는 2017년 이후나 돼야 제주시와 서귀포시 동 지역을 대상으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당초 정부의 천연가스수급계획에서 제시된 2013년 공급 계획보다 4년 정도 늦춰진 것이다. 도 관계자는 “2016년까지 LNG 인수기지 건설이 완료되면 2017년부터 제주에도 도시가스 공급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세계환경포럼’ 10일 개막

    2012년 제주에서 열리는 환경올림픽인 세계자연보전총회(WCC)의 성공적인 개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세계환경 제주포럼’이 10∼11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제주도와 환경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 행사는 지구적 환경 문제와 해법, 녹색성장과 환경보전, 환경과 정의, 생태계와 국제보호지역, 자연보호와 지역발전,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환경교육 등으로 나눠 주제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 미겔 페레나노 2012 WCC준비위원장이 ‘WCC가 지구적 환경보존에 미치는 영향과 2012 WCC에 대한 기대’를, 2012엔리크 라만 IUCN WCC 총괄국장이 ‘우리가 원하는 세상은 어떤 것일까’를, 세바티아 세멘 IUCN WCC 코디네이터가 ‘WCC 구조와 기대 효과’를 주제로 발표한다. 또 서영배 IUCN한국위원장이 ‘아시아지역 환경현황에 대한 지구적 견해와 지역적 견해’를, 권원태 국립기상연구소장이 ‘기후변화와 국가발전’을 주제로 발표한다. 제주에서 2012년 9월 6∼15일 열리는 세계자연보전총회에는 정부기관, 비정부기구, 전문가 등 160개 회원국 1100여개 단체, 1만 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세계자연보전총회는 자연보전 분야의 세계 최대 단체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자연보전과 생물다양성, 기후변화 등을 논의하기 위해 4년마다 여는 대규모 국제회의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국가대표 야구 훈련장 2015년까지 건립

    제주도는 남원읍 신례리 일대 7만㎡에 2015년까지 190억원을 들여 국가대표 야구전지훈련장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현재 자연녹지인 야구전지훈련장 후보지를 전지훈련장 건립이 가능한 체육시설 부지로 변경하기 위해 상반기에 도시관리계획 결정 용역을 마칠 계획이다. 용역이 마무리되는 대로 행정절차를 거쳐 10월 말까지 도시관리계획을 결정, 야구전지훈련장 건립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체 부지 가운데 도유지는 2만 5974㎡, 사유지가 4만 4026㎡이다. 제주도는 훈련장 시설비 150억원 가운데 절반인 75억원과 토지 보상비 40억원은 제주도가 부담하되, 나머지 시설비는 정부 등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야구위원회(KBO) 등과 협의할 방침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해녀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제주해녀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제주도는 올해 일본과 공동으로 제주해녀의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도는 매년 10월 열리는 ‘일본 아마(海女)대집합’ 행사에 제주 해녀를 대거 참여시키는 등 일본 아마문화와의 교류를 통해 일본과 공동으로 제주해녀의 세계무형문화 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또 세계섬학회와 제주대 세계환경과 내 섬 연구소 등으로 구성된 세계해녀문화축제 실행위원회는 7월 25일부터 8월 20일까지 ‘2011 세계해녀축제’를 연다. 축제에는 제주해녀 재조명사업과 함께 아·태 해양요리문화대회, 불턱문화제 캠프 등도 열린다. 도는 2006년 문을 연 해녀박물관에 해녀체험과 해녀노래·문화공연을 상설화해 해녀문화를 활성화시켜 세계문화유산 등재 분위기를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제주해녀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현행 문화재보호법에 발목이 잡혀 있다. 문화재보호법상 무형문화재는 무형유산 자체(해녀 노래), 또는 기능 보유자를 대상으로 하는 반면, 유네스코의 무형문화유산은 집단과 공동체가 지닌 관습과 표상 등을 ’살아있는 유산’으로 지정하고 있다. 따라서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신청권을 가진 문화재청이 제주해녀를 ‘국가지정 또는 지자체 지정 무형문화재’로 규정할 경우 사실상 유네스코 등재는 불가능하다. 도 관계자는 “우선 시급한 대로 제주특별법상 조례를 개정, 먼저 ‘해녀문화’를 도지정 무형문화재로 지정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형 기초자치’ 10일 임시회 상정

    행정시장을 주민 직선으로 선출하는 제주형 기초자치 도입 논의가 본격화된다. 제주도의회는 오는 10일부터 열리는 제279회 임시회에서 ‘제주특별자치도 기초자치 도입을 위한 추진위원회 설치·운영 조례안’을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조례안 심사에 앞서 11일 공청회를 열고 기초자치모형 도입 등에 관한 전문가의 찬·반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민선 5기 우근민 제주지사가 공약한 ‘제주형 기초자치’모델은 기초의회 없이 행정시장(기초단체장)만 주민 직선으로 선출하는 형태다. 기초의회의 기능과 역할은 도의회에 지역상임위원회를 구성해 대신하고 2012년 주민투표를 거쳐 2014년 지방선거 때부터 적용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해 놓고 있다. 제주도민들도 제주형 기초자치모델 도입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MBC가 최근 19세 이상 제주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기초단체장을 주민이 직접 선출하는 방안에 대해 찬성이 66%, 반대가 19.8%로 나타났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관광객 부가세 환급’ 제주 7월 전면시행

    제주특별법 개정 지연으로 늦춰지고 있는 ‘관광객 부가가치세 환급제’가 오는 7월부터 전면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관광객 부가세 환급제 도입 특례를 담은 ‘제주특별법’ 개정이 이달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것으로 예상, 7월 시행을 목표로 분야별 후속조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관광객 부가세 환급제는 제주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이 제주도 내에서 구입 또는 소비한 관광 관련 재화 및 용역의 부가세 10%를 되돌려 주는 것을 말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영어도시지구 토지거래 자유화

    제주도는 서귀포시 대정읍 영어교육도시 사업지구(면적 379만 4000㎡)와 제주시 한경면 청수·저지리 등 주변지역을 포함한 10.99㎢를 토지거래 계약 허가구역에서 조기 해제키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현재 영어교육도시 사업지구의 97%에 대한 토지보상이 완료돼 지정목적이 대부분 달성됐고, 지역주민들도 조기 해제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는 토지거래 계약 허가구역과 주변 지역의 토지거래도 실수요자 위주로 이뤄져 해마다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고, 앞으로 토지투기나 급격한 지가상승 요인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 지역은 영어도시 조성에 따른 토지투기 예방을 위해 2007년 4월 11일부터 2012년 4월 10일까지 5년간 토지거래 계약 허가구역으로 지정, 운영돼 왔다. 그러나 해당 지역 주민들은 일정면적(농지 500㎡·임야 1000㎡·기타 250㎡) 이상의 토지를 거래할 때 허가를 받아야 하고, 토지를 분할할 때도 사전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 불편이 커 민원을 제기해 왔다. 한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서귀포시 대정읍 일대 379만 4000㎡에 2009년부터 2015년까지 1조 7806억원을 투자해 9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영어전용학교 12개교와 영어교육센터, 주거·상업·문화시설 등을 갖춘 영어교육도시를 조성할 예정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4)공간개선 분야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4)공간개선 분야

    지방행정의 달인이 회가 거듭할수록 독자들의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달인은 공간개선분야 달인들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축구형 모형 화분디자인을 개발한 달인, 색깔있는 벼로 자기 고장을 알리는 농촌지도사, 주민들의 손길이 깃든 항아리 등으로 소공원을 꾸민 달인, 한라산 지킴이 등이다. 5회인 전기기계분야 달인은 2월 7일자에 소개한다. ■ ‘공공 조경연출 1인자’ 경기 수원시 녹지과 주무관 최재군 씨 평면 개념 화단 입체화… 지속 가능 생태녹지 조성 “세상에 존재하는 사물은 모두 훌륭한 조경 재료입니다.” 도시화단 조성의 달인으로 뽑힌 경기 수원시 녹지과 최재군(44·녹지7급)주무관의 꿈은 공공분야 화단연출의 1인자가 되는 것이다. 그는 꿈을 현실로 이루기 위해 1996년 임업직 공무원에 도전, 지금까지 15년째 지방 녹지 업무를 담당하며 수원시의 도시 환경을 획기적으로 변모시켰다. 특히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그가 연출한 축구공 모형 화분은 국내외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평면 개념의 화단을 입체화한 첫 시도였다. 최 주무관은 “당시까지만 해도 공공 화단연출은 88 서울올림픽 때처럼 주요도로 곳곳에 단품종의 꽃을 심는 수준에 그쳐 도시 환경과 어울리지 않았고, 시민들의 눈길도 끌지 못했다.”면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월드컵인 만큼 월드컵 열기를 높일 수 있는 소재로 축구공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최 주무관의 손길은 화단연출에서 그치지 않았다. 수원시민이 즐겨 찾는 수원천을 가꾸기 위해 2003년부터 심기 시작한 튤립이 수원천 일대를 가득 채우기 시작하면서 2007년 ‘수원천 튤립축제’로 발전했다. 별도의 사업 예산 없이 일반 조경 사업비를 활용해 개최한 튤립축제는 연인원 30만명이 찾는 대표적인 저예산 지방축제로 자리잡았다. 겨울철 시골 농수로 펌프는 최 주무관의 눈을 통해 얼음공원으로 재탄생 했다. 최 주무관은 “꽃이 살 수 없는 겨울에도 수원천 주변을 가꿔 1년 내내 주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싶었다.”면서 “농수로 펌프 끝에 물이 얼어 있는 것을 보고 얼음공원을 만들어 보기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수원천 얼음공원은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이 기술을 배워가면서 주요 지자체 겨울 문화로 성장하고 있다. 공공화단 연출뿐만 아니라 상용 화분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최 주무관은 매일 화분에 물을 주는 번거로움을 줄이는 방법으로 등잔(燈盞)을 주목, 심지 급수 화분을 개발했다. 심지 급수 화분은 화분 속에 물탱크와 부직포를 이용한 심지를 설치해 식물이 원하는 양의 물을 스스로 흡수하도록 한 화분이다. 그는 이제 화단 연출을 넘어 지속가능한 생태녹지(ESSG)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생태녹지란 녹지 내 생태계가 선순환하는 것으로 광교신도시와 호매실지구 도시개발사업이 대표적이다. 이들 도시에는 가로수와 조경 품종 등을 다양화해 병해충 발생을 줄이고, 토양오염 없는 천연의 숲을 조성할 방침이다. 최 주무관은 “녹지라고 해서 단순히 잔디공원만을 만드는 곳이 많다.”면서 “잔디는 관리를 위해 제초제를 많이 사용하게 되고, 과도한 제초제 사용으로 녹지가 토양을 오염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최 주무관은 “우리나라 조경의 발전과 생태도시 건설을 위해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임업직 공무원의 직분을 다한 뒤에는 후배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발상의 전환자’ 충북 괴산군 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최병열 씨 유색벼로 그린 논그림 찬사… 올 달나라 토끼 도전 “발상의 전환이 충북 괴산군을 전국에 알렸습니다.” 충북 괴산군 농업기술센터 최병열(46) 농촌지도사는 유색벼를 활용한 논그림으로 공간구조 개선분야 ‘지방행정의 달인’으로 선정됐다. 최씨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세가지 유색벼(황색, 자주색, 녹색)를 활용해 논에 그림을 그린 것은 2008년 4월이다. 2200만원을 들여 감물면 이담뜰의 논 2.3ha를 임대해 가로 100m, 세로 150m 크기의 상모돌리기 그림을 연출했다. 바닥을 평탄하게 만든 논을 가로·세로 1m 간격으로 세분화해 석회로 밑그림을 그리고 20여명이 투입돼 모내기까지 하는 데 걸린 시간은 총 15일. 이런 과정을 거쳐 거대한 논그림이 완성되자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괴산에 유색의 ‘미스터리 서클’이 나타났다며 국내 언론에서 앞다퉈 취재했고 일본 농업인 신문에도 보도됐다. 초등학교 3학년 교과서를 비롯해 ‘농경과 원예’, ‘그린매거진’, ‘청정 충북농업’, ‘새농사’ 등 각종 농업책자에도 대문짝만하게 실렸다. 논그림은 연간 3만 5000여명이 다녀가는 괴산의 관광명소가 됐다. 숭실대 언론홍보학과 김민기 교수는 논그림의 홍보가치를 2200억원으로 평가했다. 군은 개청이래 최대 홍보효과를 가져왔다며 2009년 최씨에게 1호봉 특별승급 포상을 줬다. 논그림이 탄생하기까지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최씨의 집념이 있었기에 기발한 아이디어는 빛을 볼 수 있었다. 최씨는 2005년 일본 해외연수 도중 농업연구소에서 황색을 띠고 있는 유색벼를 보고 논그림에 도전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최씨는 유색벼 종자증식을 위해 재배와 연구를 반복했다. 2007년에 초기물량보다 100배나 증가한 유색벼를 확보했다. 색상은 황색, 자주색, 검붉은색, 흰색, 녹색 등 총 다섯 가지를 갖췄다. 2006년 괴산군 발전전략 과제로 ‘유색벼를 이용한 논그림’을 제안했지만 채택되지 않았고, 2007년에는 군에 예산을 요구했지만 또다시 외면 당했다. 그러나 최씨는 개인 돈으로 육묘상자와 못자리상토를 구해 볍씨를 파종하고 육묘를 하는 등 포기하지 않았다. 농업기술센터 내에 ‘농촌사랑’이라는 군정연구 동아리까지 만들었다. 이런 노력 끝에 탄생한 논그림은 ‘유색벼를 이용한 논그림 형성방법’이라는 이름으로 2008년 특허출원됐다. 경기도 시흥시는 최근 2000만원을 괴산군에 주고 기술이전을 해갔다. 최씨는 논그림을 활용해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논그림과 주변관광지를 연계해 새로운 관광상품을 만들고, 논그림 주변에서 전국 사진촬영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도시 소비자들을 논그림 작업에 참여시키고 논그림 이름 붙이기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 최씨는 “올해는 토끼의 해를 맞아 토끼가 달나라에서 떡방아를 찧는 모습을 연출할 계획”이라며 “농촌도 이제는 아이디어로 승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괴산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마이더스 손’ 전남 진도군 환경미화원 전석환 씨 항아리·절구통 등으로 만든 15개 소공원 지역 명소로 전남 진도군에서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전석환(45)씨는 ’진도의 마이더스 손’으로 불린다. 아무 쓸모 없는 폐기물도 그의 손을 거치면 예쁜 조형물이 되고, 관광명소가 되기 때문이다. 진도군은 잊혀져 가는 농촌의 애환을 되새기고 추억을 더듬는 시골 풍경을 묘사하기 위해 2007년 ‘아름다운 연도변 가꾸기’사업을 추진했다. 전씨는 이 사업을 위해 진도군의 관문인 국도 18호선을 따라 유휴지 및 버려진 땅을 골라 대나무와 항아리 등을 활용해 원두막, 마차, 장독대, 물레방아, 항아리 조형물 및 수세미 덕을 만드는 등 15개의 소공원을 조성했다. 소공원은 지역 명물 공원으로 발전돼 관광객들에게 사진 촬영과 스토리 텔링의 명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전문 예술가가 아니기에 전씨가 만든 조형물들은 엉성한 면도 있지만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소박하고 투박한 예술성을 감미했다며 이곳을 자주 들르고 있다. 조형물로 사용했던 절구통, 항아리들은 모두 관내 주민들이 기증한 것들이었으며, 창고에 방치된 먼지투성인 항아리가 전씨의 손을 거쳐 독특한 예술 작품이 되었고 이후 ‘마이다스 손’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 같은 사실이 주민들에게 널리 알려져 항아리를 기증하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17세에 섬마을에 시집 와 바깥 뭍 구경 한번 못하고 한 평생을 산 80세 할머니는 섬에서 살면서 자신의 혼이 담겨있는 절구통과 항아리 등의 소장품을 좋은 일에 사용하라고 선뜻 내놓아 직원 모두가 감명을 받기도 했다. 전씨는 기증한 항아리 등을 수집하러 갈 때마다 만나는 주민 모두 그 물건에 사연과 애정이 스며있단 걸 느꼈다. 이 점에 착안해 기증한 주민들의 애정을 담고자 ‘희로애락이 깃든 항아리 100인상’을 만들게 되었다. 기쁘고 화나고 슬프고 즐거운 우리네 삶의 다양한 모습을 주제로 항아리에 담아냈다. 친정어머니의 유품인 항아리를 기증한 주민은 고물장수에 팔려고 했었는데 멋진 조형물로 변모하게 돼 지나갈 때마다 어머니의 따뜻한 품이 생각난다며 오히려 감사하다는 말을 하곤 한다. 2009년 희망근로 프로젝트 사업의 하나로 1만 5000㎡ 규모의 항아리 수생식물공원이 조성되었다. 전씨는 이곳에도 그동안 쌓아온 실력을 총 결집해 물레방아, 항아리탑, 춤추는 항아리, 통나무다리 등을 만들어 전시하게 되었다. 이후 항아리 수생식물공원은 개인 블로그와 입소문을 타고 현재 진도의 숨겨진 명소로 각광을 받게 되었다. 전씨는 지방자치단체들이 도로변에 수천만원이나, 수억원을 들여 랜드마크나 야간 조명 시설 등 경관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비해 작은 비용으로, 또 주민들이 참여해 함께 만들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전씨는 “콘크리트 바닥으로 대변되는 청소년들과 원두막의 향수를 가진 세대들, 그리고 외지인들이 진도를 ‘전통미 넘치는 소박한 시골길’로 아로새겼으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고 말했다. 진도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35년 한라산 지킴이’ 제주 한라산 국립공원관리부 청원경찰 신용만 씨 고산식물·풍경 등 DB화… 세계자연유산 등재 힘써 “한라산은 저의 전부입니다. 우리나라, 나아가 세계인이 사랑하는 한라산을 만드는 게 저의 평생의 꿈입니다.” 해발 1950m 남한 최고봉 한라산을 매일같이 오르 내리는 신용만(59·한라산국립공원관리부 청원경찰)씨를 두고 제주사람들은 ‘한라산 지킴이’라 부른다. 35년간 한라산국립공원에서 청원경찰로 일하면서 아마도 3만번은 한라산을 올랐다는 신씨. 그가 한라산과 첫 인연을 맺은 것은 1976년. 한라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한라산의 매력에 빠져 청원경찰로 한라산과 동거를 시작했다. 한라산은 전국의 청원경찰 근무지 가운데 기상 환경이 가장 혹독한 곳이다. 연평균 4도 이하 기온, 해발 1700m 이상 지역에서 매주 1회 이상 숙박하며 밀렵 등 불법행위를 단속하는 게 지난 35년간 신씨의 일상이었다. 신씨의 주 업무는 한라산을 훼손하는 불법행위 단속이다. 그는 매일 단속활동과 병행해 한라산의 모든 것을 하나하나 기록하기 시작했다. 훼손 실태를 고발하기위해 카메라도 자비로 구입했다. 신씨는 “훼손 실태를 정확히 알려야만 보호의식도 생기고 복구방안도 마련할 것 같아 틈틈이 한라산 훼손의 역사를 기록했다.”고 말한다. 신씨의 훼손지역 기록을 통해 한라산국립공원은 현재 70% 이상 훼손지 완전 복구가 추진 중이다. 한라산 자원 기록의 데이터베이스화는 신씨의 평생 역작이기도 하다. 신씨는 요즘도 매일 무거운 식물도감과 카메라를 짊어지고 한라산을 오른다. 1992년부터 노루, 고산지대 특산식물 등 2만여점의 한라산 식생자원을 혼자 정리했다. 이를 토대로 신씨는 2001년 식물분야 권위자인 고 이영노박사와 함께 ’제주도 자생식물도감’으로 펴냈고 한국식물도감에도 자료를 제공했다. 계곡, 기암, 절벽, 사계절 풍광 등을 카메라에 담아 4만여점에 이르는 방대한 한라산 경관 자원도 정리했다. 한라산에서는 연평균 44명의 조난자가 발생한다. 이런 조난자를 구하는 것도 그의 일이다. 신씨는 수시로 조난자를 업고 험한 탐방로를 내려오는 바람에 관절이 좋지 않아 요즘도 병원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1988년 일본 NHK 취재 기자가 해발 1700m에서 쇼크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자 현장 부근에 있던 신씨가 인공호흡을 실시, 소생시키고 하산해 살렸다. 이후 NHK사장이 이례적으로 직접 한라산을 찾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신씨는 한라산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에도 한몫했다. 유네스코의 제주 현지 조사시 한라산 전문 해설사 역할을 자처해 동행하며 성심껏 한라산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알렸다. 그는 2007년부터 사이버수사대를 조직해 인터넷 상에서 한라산 불법 무단탐방을 조장하는 사진 등 게시물을 적발, 삭제를 요청하는 등 준법 산행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신씨는 “정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제주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될 수 있도록 한라산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굳건히 지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4) 공간개선 분야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4) 공간개선 분야

    지방행정의 달인이 회가 거듭할수록 독자들의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달인은 공간개선분야 달인들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축구형 모형 화분디자인을 개발한 달인, 색깔있는 벼로 자기 고장을 알리는 농촌지도사, 주민들의 손길이 깃든 항아리 등으로 소공원을 꾸민 달인, 한라산 지킴이 등이다. 5회인 전기기계분야 달인은 2월 7일자에 소개한다. ■‘발상의 전환자’ 충북 괴산군 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최병열 씨 유색벼로 그린 논그림 찬사… 올 달나라 토끼 도전 “발상의 전환이 충북 괴산군을 전국에 알렸습니다.” 충북 괴산군 농업기술센터 최병열(46) 농촌지도사는 유색벼를 활용한 논그림으로 공간구조 개선분야 ‘지방행정의 달인’으로 선정됐다. 최씨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세가지 유색벼(황색, 자주색, 녹색)를 활용해 논에 그림을 그린 것은 2008년 4월이다. 2200만원을 들여 감물면 이담뜰의 논 2.3ha를 임대해 가로 100m, 세로 150m 크기의 상모돌리기 그림을 연출했다. 바닥을 평탄하게 만든 논을 가로·세로 1m 간격으로 세분화해 석회로 밑그림을 그리고 20여명이 투입돼 모내기까지 하는 데 걸린 시간은 총 15일. 이런 과정을 거쳐 거대한 논그림이 완성되자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괴산에 유색의 ‘미스터리 서클’이 나타났다며 국내 언론에서 앞다퉈 취재했고 일본 농업인 신문에도 보도됐다. 초등학교 3학년 교과서를 비롯해 ‘농경과 원예’, ‘그린매거진’, ‘청정 충북농업’, ‘새농사’ 등 각종 농업책자에도 대문짝만하게 실렸다. 논그림은 연간 3만 5000여명이 다녀가는 괴산의 관광명소가 됐다. 숭실대 언론홍보학과 김민기 교수는 논그림의 홍보가치를 2200억원으로 평가했다. 군은 개청이래 최대 홍보효과를 가져왔다며 2009년 최씨에게 1호봉 특별승급 포상을 줬다. 논그림이 탄생하기까지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최씨의 집념이 있었기에 기발한 아이디어는 빛을 볼 수 있었다. 최씨는 2005년 일본 해외연수 도중 농업연구소에서 황색을 띠고 있는 유색벼를 보고 논그림에 도전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최씨는 유색벼 종자증식을 위해 재배와 연구를 반복했다. 2007년에 초기물량보다 100배나 증가한 유색벼를 확보했다. 색상은 황색, 자주색, 검붉은색, 흰색, 녹색 등 총 다섯 가지를 갖췄다. 2006년 괴산군 발전전략 과제로 ‘유색벼를 이용한 논그림’을 제안했지만 채택되지 않았고, 2007년에는 군에 예산을 요구했지만 또다시 외면 당했다. 그러나 최씨는 개인 돈으로 육묘상자와 못자리상토를 구해 볍씨를 파종하고 육묘를 하는 등 포기하지 않았다. 농업기술센터 내에 ‘농촌사랑’이라는 군정연구 동아리까지 만들었다. 이런 노력 끝에 탄생한 논그림은 ‘유색벼를 이용한 논그림 형성방법’이라는 이름으로 2008년 특허출원됐다. 경기도 시흥시는 최근 2000만원을 괴산군에 주고 기술이전을 해갔다. 최씨는 논그림을 활용해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논그림과 주변관광지를 연계해 새로운 관광상품을 만들고, 논그림 주변에서 전국 사진촬영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도시 소비자들을 논그림 작업에 참여시키고 논그림 이름 붙이기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 최씨는 “올해는 토끼의 해를 맞아 토끼가 달나라에서 떡방아를 찧는 모습을 연출할 계획”이라며 “농촌도 이제는 아이디어로 승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괴산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공공 조경연출 1인자’ 경기 수원시 녹지과 주무관 최재군 씨 평면 개념 화단 입체화… 지속 가능 생태녹지 조성 “세상에 존재하는 사물은 모두 훌륭한 조경 재료입니다.” 도시화단 조성의 달인으로 뽑힌 경기 수원시 녹지과 최재군(44·녹지7급)주무관의 꿈은 공공분야 화단연출의 1인자가 되는 것이다. 그는 꿈을 현실로 이루기 위해 1996년 임업직 공무원에 도전, 지금까지 15년째 지방 녹지 업무를 담당하며 수원시의 도시 환경을 획기적으로 변모시켰다. 특히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그가 연출한 축구공 모형 화분은 국내외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평면 개념의 화단을 입체화한 첫 시도였다. 최 주무관은 “당시까지만 해도 공공 화단연출은 88 서울올림픽 때처럼 주요도로 곳곳에 단품종의 꽃을 심는 수준에 그쳐 도시 환경과 어울리지 않았고, 시민들의 눈길도 끌지 못했다.”면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월드컵인 만큼 월드컵 열기를 높일 수 있는 소재로 축구공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최 주무관의 손길은 화단연출에서 그치지 않았다. 수원시민이 즐겨 찾는 수원천을 가꾸기 위해 2003년부터 심기 시작한 튤립이 수원천 일대를 가득 채우기 시작하면서 2007년 ‘수원천 튤립축제’로 발전했다. 별도의 사업 예산 없이 일반 조경 사업비를 활용해 개최한 튤립축제는 연인원 30만명이 찾는 대표적인 저예산 지방축제로 자리잡았다. 겨울철 시골 농수로 펌프는 최 주무관의 눈을 통해 얼음공원으로 재탄생 했다. 최 주무관은 “꽃이 살 수 없는 겨울에도 수원천 주변을 가꿔 1년 내내 주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싶었다.”면서 “농수로 펌프 끝에 물이 얼어 있는 것을 보고 얼음공원을 만들어 보기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수원천 얼음공원은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이 기술을 배워가면서 주요 지자체 겨울 문화로 성장하고 있다. 공공화단 연출뿐만 아니라 상용 화분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최 주무관은 매일 화분에 물을 주는 번거로움을 줄이는 방법으로 등잔(燈盞)을 주목, 심지 급수 화분을 개발했다. 심지 급수 화분은 화분 속에 물탱크와 부직포를 이용한 심지를 설치해 식물이 원하는 양의 물을 스스로 흡수하도록 한 화분이다. 그는 이제 화단 연출을 넘어 지속가능한 생태녹지(ESSG)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생태녹지란 녹지 내 생태계가 선순환하는 것으로 광교신도시와 호매실지구 도시개발사업이 대표적이다. 이들 도시에는 가로수와 조경 품종 등을 다양화해 병해충 발생을 줄이고, 토양오염 없는 천연의 숲을 조성할 방침이다. 최 주무관은 “녹지라고 해서 단순히 잔디공원만을 만드는 곳이 많다.”면서 “잔디는 관리를 위해 제초제를 많이 사용하게 되고, 과도한 제초제 사용으로 녹지가 토양을 오염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최 주무관은 “우리나라 조경의 발전과 생태도시 건설을 위해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임업직 공무원의 직분을 다한 뒤에는 후배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마이더스 손’ 전남 진도군 환경미화원 전석환 씨 항아리·절구통 등으로 만든 15개 소공원 지역 명소로 전남 진도군에서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전석환(45)씨는 ’진도의 마이더스 손’으로 불린다. 아무 쓸모 없는 폐기물도 그의 손을 거치면 예쁜 조형물이 되고, 관광명소가 되기 때문이다. 진도군은 잊혀져 가는 농촌의 애환을 되새기고 추억을 더듬는 시골 풍경을 묘사하기 위해 2007년 ‘아름다운 연도변 가꾸기’사업을 추진했다. 전씨는 이 사업을 위해 진도군의 관문인 국도 18호선을 따라 유휴지 및 버려진 땅을 골라 대나무와 항아리 등을 활용해 원두막, 마차, 장독대, 물레방아, 항아리 조형물 및 수세미 덕을 만드는 등 15개의 소공원을 조성했다. 소공원은 지역 명물 공원으로 발전돼 관광객들에게 사진 촬영과 스토리 텔링의 명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전문 예술가가 아니기에 전씨가 만든 조형물들은 엉성한 면도 있지만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소박하고 투박한 예술성을 감미했다며 이곳을 자주 들르고 있다. 조형물로 사용했던 절구통, 항아리들은 모두 관내 주민들이 기증한 것들이었으며, 창고에 방치된 먼지투성인 항아리가 전씨의 손을 거쳐 독특한 예술 작품이 되었고 이후 ‘마이다스 손’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 같은 사실이 주민들에게 널리 알려져 항아리를 기증하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17세에 섬마을에 시집 와 바깥 뭍 구경 한번 못하고 한 평생을 산 80세 할머니는 섬에서 살면서 자신의 혼이 담겨있는 절구통과 항아리 등의 소장품을 좋은 일에 사용하라고 선뜻 내놓아 직원 모두가 감명을 받기도 했다. 전씨는 기증한 항아리 등을 수집하러 갈 때마다 만나는 주민 모두 그 물건에 사연과 애정이 스며있단 걸 느꼈다. 이 점에 착안해 기증한 주민들의 애정을 담고자 ‘희로애락이 깃든 항아리 100인상’을 만들게 되었다. 기쁘고 화나고 슬프고 즐거운 우리네 삶의 다양한 모습을 주제로 항아리에 담아냈다. 친정어머니의 유품인 항아리를 기증한 주민은 고물장수에 팔려고 했었는데 멋진 조형물로 변모하게 돼 지나갈 때마다 어머니의 따뜻한 품이 생각난다며 오히려 감사하다는 말을 하곤 한다. 2009년 희망근로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1만 5000㎡ 규모의 항아리 수생식물공원이 조성되었다. 전씨는 이곳에도 그동안 쌓아온 실력을 총 결집해 물레방아, 항아리탑, 춤추는 항아리, 통나무다리 등을 만들어 전시하게 되었다. 이후 항아리 수생식물공원은 개인 블로그와 입소문을 타고 현재 진도의 숨겨진 명소로 각광을 받게 되었다. 전씨는 지방자치단체들이 도로변에 수천, 수억원을 들여 랜드마크나 야간 조명 시설 등 경관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비해 작은 비용으로, 또 주민들이 참여해 함께 만들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전씨는 “콘크리트 바닥으로 대변되는 청소년들과 원두막의 향수를 가진 세대들, 그리고 외지인들이 진도를 ‘전통미 넘치는 소박한 시골길’로 아로새겼으면 더할 나위 없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진도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35년 한라산 지킴이’ 제주 한라산 국립공원관리부 청원경찰 신용만 씨 고산식물·풍경 등 DB화… 세계자연유산 등재 힘써 “한라산은 저의 전부입니다. 우리나라, 나아가 세계인이 사랑하는 한라산을 만드는 게 저의 평생의 꿈입니다.” 해발 1950m 남한 최고봉 한라산을 매일같이 오르 내리는 신용만(59·한라산국립공원관리부 청원경찰)씨를 두고 제주사람들은 ‘한라산 지킴이’라 부른다. 35년간 한라산국립공원에서 청원경찰로 일하면서 아마도 3만번은 한라산을 올랐다는 신씨. 그가 한라산과 첫 인연을 맺은 것은 1976년. 한라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한라산의 매력에 빠져 청원경찰로 한라산과 동거를 시작했다. 한라산은 전국의 청원경찰 근무지 가운데 기상 환경이 가장 혹독한 곳이다. 연평균 4도 이하 기온, 해발 1700m 이상 지역에서 매주 1회 이상 숙박하며 밀렵 등 불법행위를 단속하는 게 지난 35년간 신씨의 일상이었다. 신씨의 주 업무는 한라산을 훼손하는 불법행위 단속이다. 그는 매일 단속활동과 병행해 한라산의 모든 것을 하나하나 기록하기 시작했다. 훼손 실태를 고발하기위해 카메라도 자비로 구입했다. 신씨는 “훼손 실태를 정확히 알려야만 보호의식도 생기고 복구방안도 마련할 것 같아 틈틈이 한라산 훼손의 역사를 기록했습니다.”고 말한다. 신씨의 훼손지역 기록을 통해 한라산국립공원은 현재 70% 이상 훼손지 완전 복구가 추진 중이다. 한라산 자원 기록의 데이터베이스화는 신씨의 평생 역작이기도 하다. 신씨는 요즘도 매일 무거운 식물도감과 카메라를 짊어지고 한라산을 오른다. 1992년부터 노루, 고산지대 특산식물 등 2만여점의 한라산 식생자원을 혼자 정리했다. 이를 토대로 신씨는 2001년 식물분야 권위자인 고 이영노박사 함께 ’제주도 자생식물도감’으로 펴냈고 한국식물도감에도 자료를 제공했다. 계곡, 기암, 절벽, 사계절 풍광 등을 카메라에 담아 4만여점에 이르는 방대한 한라산 경관 자원도 정리했다. 한라산에서는 연평균 44명의 조난자가 발생한다. 이런 조난자를 구하는 것도 그의 일이다. 신씨는 수시로 조난자을 업고 험한 탐방로를 내려오는 바람에 관절이 좋지 않아 요즘도 병원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1988년 일본 NHK 취재 기자가 해발 1700m에서 쇼크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자 현장 부근에 있던 신씨가 인공호흡을 실시, 소생시키고 하산해 살렸다. 이후 NHK사장이 이례적으로 직접 한라산을 찾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신씨는 한라산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에도 한몫했다. 유네스코의 제주 현지 조사시 한라산 전문 해설사 역할을 자처해 동행하며 성심껏 한라산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알렸다. 그는 2007년부터 사이버수사대를 조직해 인터넷 상에서 돌아다니는 한라산 불법 무단탐방 등을 조장하는 사진 등 게시물 등을 적발, 삭제를 요청하는 등 준법 산행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신씨는 “정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제주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될 수 있도록 한라산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굳건히 지켜 나가겠습니다.”고 다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도, 실내 해수욕장 ‘오션돔’ 추진

    제주도는 사계절 물놀이가 가능한 실내해수욕장인 ‘오션돔’ 개발을 위한 타당성 검토에 착수했다고 28일 밝혔다. 오션돔은 우근민 지사의 선거 공약. 이에 따라 도는 전국의 사례조사를 실시하고 사업대상 예정지로 검토되고 있는 삼양과 화순 화력발전소 주변, 표선지역에 대한 여건조사와 주민 의견 등 수렴 작업 등에 나설 예정이다. 삼양·화순지역은 토지 확보와 발전소 온배수 활용 가능성 여부, 대기업 투자사업 연계 가능성 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이들 지역을 대상으로 관광사업 지구지정을 위한 사전협의를 거쳐 5월쯤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8월쯤에는 민간투자사업자 제안서를 공모할 예정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토종 흑우를 지켜라

    ‘토종 흑우를 지켜라.’ 제주도가 토종 자원인 흑우(검은소)지키기에 비상을 걸었다. 구제역이 남하하면서 혹시라도 제주섬에 유입될 경우 토종자원인 흑우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높아진 것이다. 털색이 검고 육질이 뛰어난 흑우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임금님께 진상한 기록이 남아있는 등 역사가 깊다.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1980년대 들어 멸종 위기에 놓였지만 1993년부터 제주도가 재래가축 보존과 고급육 생산을 위해 증식사업을 현재 추진중이다. 혈통보존을 위해 다른 지방 반출을 엄격히 금지하는 등 애지중지하는 제주만의 토종 자원. 사육 마릿수는 축산진흥원 133마리, 난지축산시험장 110마리, 농가 800여 마리가 전부다. 현재 제주대 배아줄세포센터 박세필 교수팀이 나서 유전자 보존 및 증식 사업을 추진중에 있다. 제주축산진흥원과 난지축산시험장은 주변 관광지와 축산단지 등에 구제역 차단을 위한 방역초소를 설치하는 한편, 인근 농가와 연계해 소독을 대폭 강화한 상태다. 또 종축 분양과 동결정액 공급을 중단하고 외부인과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제주마 등록업무 일부를 중단하는 등 제주흑우 보호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제주도 조덕준 축산과장은 “귀성객과 관광객이 몰리는 설 연휴 뒤 보름 안팎이 중요한 고비”라면서 “축산진흥원과 난지축산시험장 주변 접근을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설연휴 구제역 유입 우려

    제주가 웃지도, 울지도 못할 묘한 상황에 빠졌다. 설 연휴기간 동안 14만여명이 방문, ‘반짝 관광 특수’에 대한 기대도 크지만 청정지대인 제주섬에 구제역을 옮길 가능성도 있어 노심초사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새달 1~6일 관광객 13만 9000여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 관광객 10만 6840명에 견줘 30% 늘어난 것. 설 연휴 동안 제주지역 호텔은 70%, 렌터카 60%, 골프장은 50%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이번 설 연휴가 예년보다 긴 덕에 가족 동반 등의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겨울 비수기이지만 관광업계가 반짝 특수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광객 통제 불가능 하지만 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설 연휴기간 귀성객과 관광객 등에 의한 구제역 유입 가능성 때문이다. 관광객들은 보통 한곳에 머물지 않고 제주 전역을 돌아다니며 관광을 즐기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통제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다. 제주섬은 그동안 단 한 차례도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구제역 청정지대다. 특히 한라산과 중산간에 서식하는 노루, 멧돼지 등이 구제역에 감염되면 방역이 어려울뿐더러 통제가 불가능해 자칫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또 제주의 축산단지는 한림 등 특정 지역에 밀집돼 있어 구제역이 유입되면 지역 축산업계가 전멸할 가능성이 커 축산농가와 방역당국은 초긴장상태다. 따라서 제주한우생산자협회 등 지역 축산농가와 생산자단체들은 지금이라도 6만여명으로 추산되는 귀성객의 귀향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 중이다. ●예방 백신 공급난… ‘노심초사’ 특히 올레길 주변에 흩어져 있는 축산농가엔 일급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는 22개 올레코스 가운데 가축농장이 인접한 1코스와 2코스, 3코스, 9코스, 11코스, 14코스, 14-1코스 등 7개 코스를 폐쇄하거나 우회하도록 이미 조치한 상태다. 그러나 설 연휴 동안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대거 올레길 트레킹에 나설 것으로 보여 속은 새카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 도는 중앙정부에 구제역 예방백신 50만 마리 분량을 신청해 놓고는 있지만 수입에 의존하는 백신의 공급난 등으로 제주지역 양돈농가에 언제 백신이 공급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도는 제주국제공항의 승객통로와 제주항 등 항만 승객통로에 전신 에어샤워기와 발판 소독조를, 차량통행로에는 차량소독기를 설치하는 등 고단위 구제역 차단에 들어갔다. 또 제주시 한림 등 대규모 축산단지와 농장 밀집지역의 도로변, 사료 및 가축 운송 주요 이송로 등에 방역통제 초소와 인력을 추가로 배치, 운영키로 했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설 연휴 관광객들은 가축농장과 인접한, 잠정 폐쇄된 올레길에는 절대 출입하지 말고, 또 귀성객들은 친·인척 축산농가 방문을 삼가 줄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돼지고기 가격 급등 사상 최고 1㎏당 6000원

    구제역 파동으로 경락가격이 처음으로 ㎏당 6000원을 돌파하는 등 제주산 돼지고기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구제역 여파가 장기되하면서 앞으로 ㎏당 7000원선도 곧 무너질 전망이다. 26일 제주축산업협동조합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제주축협 축산물공판장의 돼지 지육 가격이 1㎏당 6047원으로 사상 처음 6000원을 돌파한 이후 연일 최고치를 경신, 25일에는 6881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월 평균 경락가격이 ㎏당 3956원이었던 것에 견줘 73.9%나 급등한 것. 또 지난 한해 평균 경락가격이 ㎏당 4190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더라도 50% 이상 상승한 것이다. 제주축협 관계자는 “구제역 때문에 제주산 돼지고기를 찾는 사람이 많고, 다른 지역의 돼지 이동이 제한되면서 경락가 상승은 설 연휴가 지나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세계자연경관 투표’ 전화 참여자 요금 또 인하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투표에 참여하는 국민에 한해 인터넷 국제전화 통화요금을 44원 내린다. 제주도는 25일 “KT와의 협의를 거쳐 투표를 하는 인터넷 전화 이용자들의 요금을 이날부터 종전 144원(1분 20초 기준)에서 100원으로 내린다.”고 밝혔다. KT는 지난해 말에도 제주도의 요청에 따라 인터넷 국제전화 통화요금을 1200원에서 144원으로 대폭 인하한 바 있다. 도는 요금 인하에 따라 제주도를 지지하는 투표가 늘 것으로 기대했다.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은 세계 7대 불가사의를 뽑은 스위스의 비영리재단 ‘뉴 세븐 원더스’가 주관하는 새로운 프로젝트로, 전화(001-1588-7715)와 인터넷 투표를 통해 세계에서 자연경관이 가장 아름다운 7곳을 고르는 것이다. 제주도는 440곳이 참여한 예선에서 2007∼2008년 1차 투표, 2009년 2차 투표와 3차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지로 뽑혔으며, 현재 결선 투표가 진행 중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경전철 도시이미지 제고 우선 고려”

    제주도가 도입을 추진 중인 ‘노면전차’(트램)의 노선 길이는 10㎞ 내외가 적합하고 운영은 자치단체가 맡아 노면전차와 버스를 공동 운영하는 가칭 ‘제주공공교통공사’를 설립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제주발전연구원은 25일 ‘제주도의 철도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초연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제주의 경량전철 도입은 다른 도시의 ‘보조교통수단’에서 벗어나 도심 재생 및 교통체증 완화, 대중교통 활성화, 관광도시 이미지 제고 등의 요인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장 합리적인 방안으로는 ‘10㎞ 내외의 노면전차’ 형식을 제시했다. 운영은 공공이 주체가 되고 재원은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마련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시민들의 교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노면전차와 버스 및 공공자전거 연계를 위해 가칭 ‘제주 공공 교통공사’를 설립할 것을 제안했다. 노선 1안은 제주시 옛 도심을 연결하는 9.1㎞로 도심 활성화와 교통 혼잡 개선, 도심 매력도 향상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2안은 서귀포시내를 연결하는 7.7㎞로, 한라산과 바다를 연결하는 관광 구간이다. 제주혁신도시가 조성되면 이용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3안은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를 순환하는 4.9㎞로 중문관광단지 활성화 및 회의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해 11월 ‘제주형 신교통수단 도입 사전 타당성 조사 연구 용역’을 발주했으며 최종 보고서는 5월쯤 나올 예정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혁신도시 조성 잰걸음

    올해 제주혁신도시 조성사업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20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국토해양인재개발원이 제주 혁신도시 청사 신축공사에 들어간 데 이어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지난해 말 부지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공단은 상반기 청사 신축에 따른 실시설계를 마치고 하반기 건물 신축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3월에는 국세공무원교육원과 국세종합상담센터, 국세청기술연구소 등 국세청 산하 3개 기관도 부지매입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제주 이전기관 중 청사 임차기관인 한국교류재단과 재외동포재단, 아직 이전 지역이 결정되지 않은 한국정보화진흥원 등을 제외하고 모두 올 하반기에는 청사 신축 공사에 착수할 전망이다. 앞서 서귀포해양경찰서와 대한지적공사 서귀포지사도 제주혁신도시로 이전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오는 3월부터 단독주택용지와 연립주택용지에 대한 토지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이전기관들의 부지매입과 청사 신축 공사 착공 등으로 2012년까지 제주혁신도시 준공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주혁신도시는 서귀포시 신시가지 동쪽 서호·법환동 일원 115만 939㎡에 조성되며 기업과 연구소 유치에 나서고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올 제주 항만·국가어항 개발 762억 투입

    제주 애월항 LNG 인수기지 건설사업 등 올해 제주도 내 항만 및 국가 어항 개발에 763억원이 투자된다. 18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 외항과 서귀포항, 애월항, 화순항, 추자항 항만시설에 762억 3500만원이 투입된다. 주요 사업으로 제주 외항의 크루즈선 전용 부두 360m 및 일반 화물 부두 420m 축조 등에 364억원, 서귀포항 진입 도로 개설 210m에 5억원, 화순항 방파제 100m 축조 등에 131억원, 추자항 방파제 90m 축조에 45억원, 항만시설 유지 보수 등에 58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국가 어항인 하효항 선류장 140m 축조 및 신양항 정비 공사 등에도 80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특히 애월항 LNG 인수기지 건설사업에도 80억원이 투입된다. 조만간 어업 피해 보상을 실시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제주항은 올해 8월 말 제주 외항 2단계 사업이 준공되면 국제크루즈선 전용 부두(8만t급) 1선석과 잡화 부두(2만t급) 2선석을 추가로 확보해 제주항의 고질적인 선석 부족 문제를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또 국제크루즈선 입항 증가 및 국내 여객선의 추가 투입 등이 활발해져 제주항이 국제적인 항구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어’ 사라질까 유네스코도 걱정

    유네스코가 ‘제주어’를 ‘소멸 위기의 언어’로 분류해 제주어의 보전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제주도에 따르면 유네스코는 지구상에서 사라지는 언어를 5단계로 분류하고 있는데, 제주어는 지난해 12월 인도의 ‘코로(Koro)어’와 함께 4단계인 ‘아주 심각한 위기에 처한 언어’로 분류됐다. 유네스코는 “제주어가 소멸위기 언어로 등록된 것은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라 제주어의 가치를 인정한 것이며 앞으로 더 발전적인 제주어 보전정책을 펼칠 것을 주문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제주어 관련 기관·단체들과 함께 제주어의 보전·발전을 위한 시책을 발굴 추진할 계획이다. 또 ‘제주어발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제주어 활용 지원방안 등을 모색하고, 제주어 보전을 위한 체계적 자료수집 사업, 제주어 활용실태 조사, 제주어 관련 예술활동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감귤 정책 확 바뀐다

    간벌사업에 대한 지원이 줄어들고, 생산 안정 직불제도 사라지는 등 제주의 생명산업인 감귤 정책이 확 바뀐다. 제주도는 “올해부터 감귤 농가의 자생력 강화를 위한 생산량 조절의 일환으로 감귤나무의 50%를 솎아내는 간벌사업에 대한 지원금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600㏊의 감귤원을 대상으로 간벌사업을 벌이되, 전체 사업비 6억원 가운데 절반인 3억원은 해당 농가가 부담토록 할 방침이다. 도는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간벌사업에 필요한 비용을 전액 지원해 왔다. 지난해 지원액은 1655㏊에 41억 1000만원이었다. 생산 안정을 위해 감귤 열매를 따는 농가에 지원하던 직불제도 완전히 폐지된다. 도는 2009년 과잉 생산이 예상되자 ㏊당 225만원씩 모두 33억1000여만원을 지원, 감귤원 1641㏊를 대상으로 수확 4∼5개월 전에 열매를 모두 솎아내는 생산안정 직불제를 시행한 바 있다. 제주도 강대성 감귤정책과장은 “감귤 농가들이 너무 행정에만 의존하는 경향이 있어 올해부터 농가의 책임을 강화해 자생력을 키우기로 했다.”면서 “농가는 품질을, 농협은 유통을, 행정은 정책을 책임지는 등 확실한 역할 분담으로 감귤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9년 감귤 생산량은 74만여t(재배 면적 2898㏊)이며, 조수입은 6111억원이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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