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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악구에 ‘공공문화시설 셔틀버스’ 달린다

    관악구에 ‘공공문화시설 셔틀버스’ 달린다

    서울 관악구가 오는 12월부터 대중교통 사각지대에 ‘공공문화시설 셔틀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고지대 교통 약자의 이동 편의와 공공문화시설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운행 노선은 난향동 일대(난향동~난곡동~삼성동)와 남현길 일대(남현길~사당역~관음사 입구)다. 두 곳 모두 고지대이지만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이 닿지 않는다. 두 노선에는 공원, 복지관, 보건분소, 파크골프장, 관악산 입구, 시립 남서울미술관 등 주요 공공·문화시설이 포함될 예정이다. 앞서 관악구는 지난달 29일과 30일 남현동과 난곡동 주민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셔틀버스 도입 배경과 노선안, 향후 운영 일정 등에 대해 안내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관악구는 노선조정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운행안을 확정한다. 12월 시범 운행을 시작해 내년 1월에 정식 개통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관악구는 17일까지 공공문화시설 셔틀버스의 이름을 공모한다. 지역 제한 없이 누구나 셔틀버스의 목적과 비전을 담아낸 이름을 지어 응모할 수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시범 운행을 통해 노선과 운행 지역을 보완해 누구나 자유롭게 관악구의 공간과 교통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호날두 멀티 골? 잉글랜드는 케인 2골로 월드컵 본선행까지 확정…8회 연속, 통산 17번째

    호날두 멀티 골? 잉글랜드는 케인 2골로 월드컵 본선행까지 확정…8회 연속, 통산 17번째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이 간판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멀티 골을 앞세워 함난한 2026 북중미월드컵 유럽 예선을 통과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위 잉글랜드는 15일(한국시간) 라트비아 리가의 다우가바스 스타디온스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유럽 예선 K조 6차전 라트비아(137위)와의 원정 경기에서 5-0으로 이겼다. 월드컵 예선 6경기에서 18골 무실점으로 전승을 거둔 잉글랜드는 2경기를 남긴 시점에 2위 알바니아(3승2무1패)를 승점 7점 차로 따돌리며 본선행을 확정했다. 8회 연속 진출이자 잉글랜드의 통산 17번째 월드컵이다. 잉글랜드는 전반 26분 앤서니 고든(뉴캐슬)이 왼 측면부터 중앙까지 드리블한 뒤 골대 오른 구석으로 공을 찔러 선제점을 올렸다. 이어 전반 44분 케인이 페널티아크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공이 골대 왼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케인은 전반 추가 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차 넣으며 A매치 통산 76번째 득점(110경기)을 기록했다. 잉글랜드는 후반에 상대 자책골과 에베레치 에제(아스널)의 득점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헝가리를 상대로 멀티 골을 터트렸지만 팀이 2-2로 비겨 본선행을 확정하지 못했다.
  • 홀란 두 경기 8골? 40세 호날두는 월드컵 예선 최다 골 단독 1위…헝가리전 멀티 골 폭발

    홀란 두 경기 8골? 40세 호날두는 월드컵 예선 최다 골 단독 1위…헝가리전 멀티 골 폭발

    세계 축구의 역사를 갈아치우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멀티 골로 월드컵 예선 통산 득점 단독 1위에 올라섰다. 노르웨이의 차세대 괴물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최근 두 경기에서 8골을 터트리자 호날두가 40세 전설의 위용을 뽐낸 것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5위 포르투갈은 15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이스다디우 주제 알발라드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유럽 예선 F조 4차전 헝가리(41위)와의 홈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조 1위 포르투갈은 승점 10점(3승1무)으로 2위 헝가리(1승2무1패)와의 차이를 유지했다. 포르투갈이 다음 달 아일랜드전에서 승리를 거두면 마지막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최종 1위를 확정하고 본선에 진출한다. 주인공은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0-1로 끌려가던 전반 22분 문전 쇄도하며 넬송 세메두의 낮은 크로스를 왼발 득점으로 연결했다. 수비 시선을 피해 골문 앞까지 침투하는 위치선정 능력이 빛났다. 그는 전반 추가 시간 누누 멘데스(파리 생제르맹)의 얼리 크로스를 오른발에 맞춰 역전 골을 완성했다. 다만 포르투갈은 후반 추기 시간 도미니크 소보슬라이(리버풀)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다. 이로써 호날두는 월드컵 예선 통산 41골로 역대 최다 득점 단독 선두가 됐다. 지난달 10일 헝가리 원정에서 카를로스 루이스(과테말라·39골)와 어깨를 나란히 했고 이날 넘어선 것이다. 3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36골)는 5골 차로 따돌렸다. 또 호날두는 A매치 225경기 143골로, 프로 합산 개인 통산 득점을 948골까지 늘렸다. 한편 노르웨이 국가대표 홀란은 지난달 10일 몰도바전에서 5골, 이달 12일 이스라엘전에서 3골을 넣으며 A매치 46경기 만에 51골 고지를 밟았다. 최소 경기 50골 돌파 기록을 돌파하며 호날두의 아성을 위협한 것이다.
  • “얘들아, 언제든 오렴”… 제주도 일반·휴게음식점 ‘예스키즈존’ 64곳 신청

    “얘들아, 언제든 오렴”… 제주도 일반·휴게음식점 ‘예스키즈존’ 64곳 신청

    # 동생 생일에 가족과 함께 스테이크를 먹으러 1시간 차를 타고 식당에 갔는데 노키즈존 식당이어서 어쩔 수 없이 발길을 돌렸다. “저희도 밥을 먹으러 온 거예요”라고 했더니 “여기는 노키즈존이야, 애들은 여기 못 들어온다는 뜻이야. 얼른 나가” 콧노래를 부르던 동생은 결국 울음을 터뜨렸고 어른들이 이해도 되지만 한껏 들떠있던 가족 모두 몹시 슬펐다. “어른들이 편히 있고 싶어하는 그 권리보다 아이들이 가게에 들어올 수 있는 그 권리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어른들은 잊고 있나보다. 어른들도 한때 어린아이였다는 것을.” 이 이야기는 전이수 동화작가가 동생 ‘우태의 눈물’이라는 제목으로 쓴 일기의 일부이며 첫 에세이집에 나온 내용이다. 제주도는 아동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예스키즈존 운영지원 사업을 처음으로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현실적으로 아동인권침해 논란 소지가 있는 노키즈존을 제제할 방법이 없어 차라리 예스키즈존을 육성하자는 발상의 전환으로 시도하는 사업인 셈이다. 도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예스키즈존 운영업체 공개모집에 나섰고 도내 64개 일반·휴게 음식점이 신청했다. 예스키즈존 운영지원 사업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발굴하고 아동에 대한 차별해소와 인식개선을 도모하는 제주도의 신규 정책이다. 아동용 식품을 판매하거나 유아용 의자, 식기 등 필요 용품을 갖춘 일반·휴게 음식점이 대상이며 1차 심사에서 신청한 64개 업소 모두가 선정 조건을 충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이달중 지방보조금관리위원회 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업소를 확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업소에는 어린이 식사도움 용품이나 안전용품 구매를 위한 30만원의 지원금이 제공된다. 노키즈존·키즈존 지도 공유 웹사이트(https://sites.google.com/view/yesnokids)를 보면 2023년 기준 국내에는 500개 이상의 노키즈존 사업장이 있고, 이 중 20.4%가 제주에 있다. 경기도에 이어 제주가 전국에서 두 번째(150여곳)로 노키즈존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제주도가 152개소 노키즈존을 대상으로 표본 조사한 결과 폐·휴업으로 인해 실제 80개소가 노키즈존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혜란 제주도 복지가족국장은 “지난 7월 유니셰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은 제주도는 인증 기준에 부합하는 아동친화적 정책을 통해 아이들이 안전하고 존중받으며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도시환경 조성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제주도의회는 2023년 노키즈존을 금지하는 조례안을 발의했으나 “아동에 대한 차별과 인권침해를 막는 조례”란 입장과 “영업의 자유를 침해하는 조례”라는 입장이 팽팽이 맞서면서 우여곡절 끝에 예민한 노키즈존 명칭을 빼고 ‘제주도아동출입제한업소 확산 방지 및 인식개선을 위한 조례’로 바꿔 가결됐다. 한편 도는 부산, 대구, 광주, 세종에 이은 다섯 번째 광역지방자치단체이자, 도 단위 광역 지자체로는 전국 최초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로부터 아동친화도시(Child Friendly Cities) 인증을 획득했다. 아동친화도시는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담긴 아동의 권리를 실현하고, 아동에게 친화적인 환경을 가진 도시를 의미한다. 현재 전 세계 40개 국가에서 인증받고 있다.
  • 기억은 살리고, 맥락은 잇고…광주 옛 방직공장터 문화공원 ‘윤곽’

    기억은 살리고, 맥락은 잇고…광주 옛 방직공장터 문화공원 ‘윤곽’

    광주시가 근대 산업화의 역사를 품은 옛 전방·일신방직 공장부지에 조성될 문화공원의 밑그림을 공개했다. 광주시는 지난 14일 시청 1층 시민홀에서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내 조성하는 문화공원의 지명설계공모 당선작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부지 개발사업자, 지역 문화예술인, 건축인,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근대 산업유산이 깃든 공장터의 새로운 변화를 공유했다. 이번 지명설계공모는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복합단지와 연계한 문화공원(3만5000㎡)의 보존건축물과 녹지공간을 구체화해 지역과 장소를 상징적으로 표현할 디자인을 도출하기 위해 시행됐다. 당선작에는 ㈜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 ㈜건축사사무소 합동원, 전남대학교 이상훈 교수팀이 공동으로 제안한 ‘모두를 위한 도시, 항상 함께하는 공원(City for All, park for Always)’이 최종 선정됐다. 공모에는 국내 최상의 조경·건축 전문가 5개 팀이 참여했으며, 심사위원회는 장소성, 주변 도시와 연계성, 산업유산 활용의 창의성, 시민 참여와 운영의 지속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지난 9월26일 당선작을 확정했다. 당선작은 산업유산을 단순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 일상과 도시·문화·경관을 엮어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공원으로 재해석했다. 과거의 기억을 살리면서 도시 맥락을 연결하고, 생활문화 공간으로서 높인 점이 높게 평가됐다. 광주시는 올해 말까지 ‘문화공원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부지개발 사업자인 챔피언스시티복합개발PFV가 시행하는 문화공원1 및 녹지 조성은 2026년 공원조성계획 및 실시설계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광주시가 직접 시행하는 문화공원2의 건축물 리모델링은 타당성 조사 의뢰 등 행정절차를 거쳐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당선작을 포함한 출품작(총 5건)은 공모전 공식누리집(http://www.ji-cd.com)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14일부터 20일까지 시청 1층 로비에 전시된다. 유기석 챔피언스시티복합개발PFV 대표는 “이번 공원은 산업유산과 지역 문화를 잇는 새로운 도시거점이 될 것”이라며 “구도심 활성화와 지속할 수 있는 도시 발전의 중심 기반시설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김양숙 문화도시조성과장은 “옛 전방·일신방직 공장터는 근대 산업화의 역사를 품은 소중한 공간”이라며 “이 곳이 광주의 역사와 문화, 미래를 잇는 문화공원으로 재탄생해 시민이 사랑하는 도심속 명품 공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수도권 규제 확대… 지선 앞두고 ‘토허제 카드’ 고심

    수도권 규제 확대… 지선 앞두고 ‘토허제 카드’ 고심

    당정, 선거 영향 우려 규제 강도 조율與 일각 “토허구역 확대 과해” 신중구윤철 “세금 아닌 공급 확대 방점”보유세 단계 인상 기조 강조할 듯 초읽기에 돌입한 이재명 정부의 세 번째 부동산 대책에는 서울과 경기 일부에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고강도 세제카드를 당장 동원하는 대신 ‘보유세 단계인상’ 기조를 강조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두 차례 부동산 대책에도 ‘한강 벨트’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는 만큼 더 강력한 규제책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과도한 규제’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은 터라 규제지역 확대 및 세제 수위를 두고 당정이 막판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는 14일 세종정부청사에서 중앙도시계획위원회(중도위)를 열고 토허구역 확대 여부를 논의했다. 정부는 9·7 대책을 발표하면서 지방자치단체장 권한인 토허구역 지정권을 국토부 장관도 보유할 수 있도록 지정권자를 확대하는 개정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법 개정 이전에도 2개 이상 시·도 관할 구역에 ‘걸쳐 있는’ 조건을 충족하면 국토부 장관이 토허구역을 지정할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2개 이상의 지역이 연결만 된다면 정부가 토허구역을 지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과 맞닿은 과천, 성남 등을 한 번에 토허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는 의미다. 토허제는 정부가 가진 강력한 규제 카드다. 대출한도가 줄고, 다주택자 양도세가 중과되는 조정대상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와 달리 거래 자체를 원천적으로 제한할 수 있다. 토허구역으로 묶이면 지자체에 실거주 목적 매매를 입증해야 한다. 2년의 실거주 의무가 있어 전세를 낀 매매(갭 투자)도 불가능하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토허제 확대는 풍선효과를 일으킨다는 부작용이 있지만, 상승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에 정부가 시장에 강력한 메시지를 주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권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노무현·문재인 정부 모두 부동산 정책 실패가 뼈 아팠다. 서울의 한 의원은 “토허제 서울 전역 확대가 거론되는 안 중의 하나인 것은 맞지만, 현실화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면서 “지방선거 민심에 미칠 영향을 예단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여권 관계자는 “한강벨트 이외 지역까지 규제 지역을 확대하는 것은 다소 과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정감사에서 보유세 인상을 포함한 부동산 세제 개편과 관련해 “내부 검토는 끊임없이 하고 있지만 시장의 세제 민감도가 높다”라며 “확정된 것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부동산 정책은 세금으로 수요를 억압해서 가격 관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 공급을 늘려서 적정 가격을 유지하는 것이 방점”이라며 “(이번 대책의 방점은) 공급 쪽에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디지털 토크 라이브’ 행사에서 “신고가 거래를 하고 빠지고, 시장을 교란하는 사람들에 대해 철저한 처벌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며 “부동산 시장에 대한 감독 조직을 새로 만드는 방안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승‘사자’ 디아즈가 끝냈다… 독수리 잡으러 출동

    저승‘사자’ 디아즈가 끝냈다… 독수리 잡으러 출동

    후라도 7이닝 9탈삼진 무실점투8회 디아즈·이재현 홈런에 5-2 승17일부터 한화와 플레이오프 격돌 ‘대포 군단’ 삼성 라이온즈가 화끈한 홈런포를 앞세워 안방에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진출을 확정 지었다. 지난해에 이은 2시즌 연속 PO 합류다. 삼성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4차전에서 SSG 랜더스를 5-2로 제압, 시리즈를 3승1패로 마무리했다. 삼성은 이틀간 휴식을 취한 뒤 오는 17일 대전에서 정규시즌 2위 한화 이글스와 한국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5연전을 시작한다. 앞선 인천 2연전에서 1승을 챙기고 SSG를 대구로 불러들인 삼성은 전날 3차전을 토종 에이스 원태인의 호투에 힘입어 5-3으로 이겨 PO 진출을 향한 교두보를 확보했고, 이날은 외국인 1선발 아리엘 후라도를 마운드에 올려 준PO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역대 5전3승제 준PO에서는 2차전까지 1승1패 동률이 이번 시리즈를 포함해 8번 나왔는데 모두 3차전 승리 팀이 PO 티켓을 챙겼다. 지난 11일 준PO 2차전에서 9회 구원 등판했다가 김성욱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전 멍에를 썼던 후라도는 이날은 7이닝 2피안타 2볼넷 무실점 9탈삼진으로 SSG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삼성 팬들은 후라도가 7회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순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날 경기가 전 좌석 매진되면서 2023년 한국시리즈 1차전부터 시작된 포스트시즌(PS) 연속 매진 기록은 27경기까지 늘어 신기록 달성했다. 기존 기록은 2009년 PO 1차전부터 2011년 준PO 2차전까지 이어진 26경기다. 전날 준PO 3차전에서 선두 타자로 나서 5타수 2안타 2득점으로 삼성 공격의 활로를 뚫은 김지찬은 4차전에선 3회 1사 1, 2루 때 SSG 선발 김광현으로부터 유격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를 때려내며 2루 주자 강민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8회가 이번 시리즈 최대 승부처가 됐다. 0-2로 끌려가던 SSG가 박성한의 2타점 2루타로 따라붙으며 연장 승부의 불씨를 지폈다. 하지만 삼성엔 정규시즌 홈런왕(50홈런) 르윈 디아즈가 있었다. 디아즈가 구원 등판한 이로운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2점 홈런을 쐈고, 후속 타자 이재현이 곧바로 타구를 좌측 담장 밖으로 보내며 백투백 홈런을 날려 삼성은 순식간에 3점을 추가했다. 가을야구 통산 24번째 등판한 김광현은 자신이 보유한 PS 통산 최다 선발 등판 기록을 20경기(4경기 구원)로 늘렸고, 선동열 전 대표팀 감독이 보유한 PS 통산 최다 탈삼진 기록(103개)과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 인구 52만 섬나라, 첫 월드컵 기적

    2026 북중미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이변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아프리카 대륙 서쪽에 있는 작은 섬나라 카보베르데가 사상 처음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카보베르데 축구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수도 프라이아 카보베르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아프리카 예선 D조 최종 10차전에서 에스와티니를 3-0으로 꺾었다. 7승2무1패를 기록한 카보베르데는 승점 23점을 쌓아 전통의 강호 카메룬(5승4무1패)을 4점 차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카보베르데는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아프리카 예선은 6개국씩 9개 조로 나눠 진행되며 조 1위는 본선에 곧바로 합류하고 각 조 2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4개국이 플레이오프(PO)를 치른 뒤 여기에서 뽑힌 한 나라가 대륙 간 PO를 거쳐 본선행을 타진한다. 카메룬은 PO로 밀렸다. 카보베르데는 서아프리카에서 600㎞가량 떨어진 대서양에 있는 섬나라다. 면적 4033㎢로 제주도 두 배 정도에 인구는 52만명에 불과하다. 500년 넘게 포르투갈 식민지였다가 1975년 독립한 카보베르데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카보베르데는 2018 러시아 대회에 나선 아이슬란드(인구 33만명)에 이어 월드컵 본선 출전국 가운데 인구가 두 번째로 적은 나라라는 기록도 세우게 됐다.
  • 비수도권 ‘국가 AI컴퓨팅센터’ 유치전… 울산 산·학·연·관 손잡았다

    비수도권 ‘국가 AI컴퓨팅센터’ 유치전… 울산 산·학·연·관 손잡았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국가 인공지능(AI) 컴퓨팅센터’ 유치에 나섰다. 정부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총 2조 5000억원을 투입해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 5000장 규모의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비수도권에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민관 합작 특수목적법인(SPC) 방식으로 추진되고, 이번 달 사업계획서 접수와 연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거쳐 입지가 확정된다. 선정 지역은 한국 AI 경쟁력의 향방을 좌우할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현재 울산, 부산, 광주, 전북, 대구, 포항 등이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울산시는 국가 AI 컴퓨팅센터 유치를 위해 지난달 산·학·연·관 협력 AI 정책 자문·협의 기구인 ‘유-넥스트 인공지능 협의회’(U-NEXT AI 포럼)를 출범했다. 협의회는 지역 기업·대학·연구 기관 관계자 등 50여명이 위원으로 활동한다. 울산은 AI 컴퓨팅센터를 건립하기에 최적의 입지 여건을 갖췄다. 대규모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원자력과 액화천연가스(LNG), 열병합발전소, 수소발전소뿐 아니라 앞으로 예정된 해상풍력 등 탄탄한 전력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다 울산이 분산에너지특구로 확정되면 전력 다소비 기업들은 더 저렴하고 안정적인 전기 요금으로 운영할 수 있다. 또 자동차·석유화학·조선 등 제조업에서 쌓은 방대한 AI 산업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고, AI 기술을 실제 현장에 적용하며 성능을 검증할 수도 있다. 울산은 지난 8월 ‘SK AI 데이터센터’를 유치해 산업 전반에 걸친 연구·실증·인프라를 하나의 축으로 연결했다. 광주시는 지난달 1일 국회에서 ‘국가 AI 컴퓨팅센터 광주 유치위원회’ 출범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유치전에 나섰다. 우수한 전력·인프라와 풍부한 전문 인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부산시도 우수한 전력·통신 인프라와 풍부한 전문 인력 등을 부각하고 있다. 부산은 고리원자력발전소를 갖춰 전력 공급의 안정성이 뛰어나다. 대구시는 수성알파시티의 입지 조건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알파시티는 AI·빅데이터·블록체인(ABB) 혁신 거점으로 조성되고 있다. 시는 국가 AI 컴퓨팅센터 유치를 통해 대구 지역을 AI 산업의 중심으로 만들 계획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경북 포항시는 한울원자력본부와 인접해 안정적이고 대규모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미 100㎿ 이상의 전력을 즉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시는 포스텍·한동대에서 매년 석박사 인재가 배출되고 방사광가속기, 나노융합기술원, 로봇융합연구원 등 연구시설이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 YB·김연우·박정현·소향·이무진… 부산 ‘영수증 콘서트’서 만나요

    YB·김연우·박정현·소향·이무진… 부산 ‘영수증 콘서트’서 만나요

    부산시는 ‘2025 대한민국 상생 영수증 콘서트 인 부산’의 출연진이 확정된 후 관람권 예매가 빠르게 증가한다고 14일 밝혔다. 콘서트는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화명생태공원에서 열리며, 부산 지역 소상공인 결제 영수증(10만 원 이상)을 공연 관람권으로 인정하는 상생형 문화 축제다. 단순한 공연 관람을 넘어 소비와 문화가 결합한 새로운 축제 모델이다. 관람권은 1만원으로 놀(NOL)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공연 당일 현장에서 동일 금액의 물품 구매 쿠폰으로 교환된다. 좌석은 비지정석이며 부산에 있는 소상공인 매장에서 발급된 영수증 인증을 통해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 콘서트는 이틀 모두 오후 5시 30분부터 진행되며, 다양한 장르의 인기 아티스트가 출연한다. 25일에는 에너지 넘치는 록밴드 와이비(YB), 명품 보컬리스트 김연우,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사랑받아 온 박정현, 여성 록 보컬의 전설 서문탁, 음악으로 행복을 주는 데이브레이크가 무대에 오른다. 26일에는 천상의 목소리 소향, 감성 발라드 여왕 린, 감성 발라드의 왕자 케이윌, 차세대 발라드 여왕 케이시, 독창적인 음악 세계로 주목받는 이무진이 출연한다. 콘서트 현장에서는 부산 소상공인이 직접 참여하는 푸드트럭과 벼룩시장을 운영해 먹거리와 로컬 브랜드 제품을 즐기며 공연과 함께 지역 상권 소비에도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www.billconcert.com)과 소셜미디어(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삼성전자 주가 오르면 임직원에 자사주 보상… 이재용의 ‘통 큰 결단’

    삼성전자 주가 오르면 임직원에 자사주 보상… 이재용의 ‘통 큰 결단’

    삼성전자가 향후 3년간 주가 상승폭에 따라 임직원에게 자사주를 지급하는 ‘성과연동 주식 보상’(PSU)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임직원의 업무 동력을 올리고 주주 가치도 함께 제고하기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통 큰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14일 사내 공지를 통해 “이달 중 사원~대리급(CL1~2) 직원에겐 200주, 과장~부장급(CL3~4) 직원에겐 300주씩을 지급하기로 약정하고 3년 뒤 주가 상승폭에 따라 2028년부터 3년간 균등 분할 지급할 계획”이라고 안내했다. 지급주식 수량은 공지 이튿날인 15일 기준 주가 대비 2028년 10월 13일의 기준 주가의 상승률을 계산해 확정한다. 주가 상승률이 높아질수록 임직원이 받는 보상 규모도 커지는 구조다. 상승률에 따라 ▲20% 미만 시 0배 ▲20~40% 미만 시 0.5배 ▲40~60% 미만 시 1배 ▲60~80% 미만 시 1.3배 ▲80~100% 미만 시 1.7배 ▲100% 이상 시 2배 지급된다. 기준 주가는 특정일 주가가 튄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자본시장법에 따라 전일부터 일주일, 1개월, 2개월 거래량의 가중 평균 주가를 다시 평균 내 산출한다. 예를 들어 이날 종가인 9만 1600원의 기준 주가는 약 8만 5000원으로, 3년 후 주가가 2배 상승한 17만원이 되면 과장~부장급은 약정 주식의 2배인 600주를 받는다. 주식 가치는 1억 200만원에 이른다. 이번 PSU는 연간 단기 성과를 보상하는 초과이익성과급(OPI)과는 별도로 지급된다. 임직원 보상을 회사의 중장기적 미래와 연동해 성과 창출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주가 부양 능력을 키워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취지다.
  • 개성공단 재가동 추진… 남북 교류 조직 복원

    개성공단 재가동 추진… 남북 교류 조직 복원

    통일부가 개성공단 재가동을 위한 조직을 신설·복원키로 했다. 남북회담본부도 되살려 북한과 정례 회담을 추진키로 했다. 남북 관계가 완전히 단절된 데다 소통 채널마저 없는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위반 소지가 있는 경제 협력 추진까지 공식화하며 논란이 예상된다. 통일부는 14일 남북 대화와 교류 협력 조직을 복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현재 전체 533명인 통일부 본부와 소속기관 정원도 6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2023년 9월 회담·교류·개성공단·출입 담당 4개 부서가 남북관계관리단으로 통폐합되면서 정원 81명이 감축됐는데 이를 돌려놓겠다는 것이다. 특히 평화협력지구추진단을 설치해 남북관계관리단 업무 가운데 개성공단 기능을 맡기기로 했다. 추진단은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와 평화경제특구 조성, 평화협력지구 기획·추진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를 통해서도 개성공단 재가동을 위한 개성공단지원재단 복원 추진 방안을 밝혔다. 개성공단은 2003년 6월 착공, 가동되다가 2016년 2월 북한의 계속된 핵·미사일 실험으로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이후 북한은 2020년 6월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종합지원센터를 폭파했고 남측 입주 기업이 남긴 버스와 공장 시설 등을 무단으로 몰수했다. 개성공단에 남겨진 정부 자산은 2000억원에 달한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1월 개성공단 중단 이후 개점휴업 상태였던 개성공단지원재단의 해산을 결정했다. 당시 통일부는 “재단 운영 효율성과 공단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재단을 정상화하더라도 개성공단 재가동은 현재로선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이 남한과는 교류·협력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는 데다 남북 경제 협력은 대북 제재 결의에도 어긋나기 때문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전향적으로 비핵화를 하지 않으면 대북 제재를 풀기 어려운 데다 과거와 달리 적대적 두 국가라는 남북 관계 노선을 유지하고 있다”며 “두 가지 높은 허들을 넘지 않고는 개성공단을 재개하기 쉽지 않고, 자칫 북한을 더 자극하거나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통일부는 또 남북회담본부와 평화교류실을 복원해 남북관계관리단 내 대화·연락·출입 기능은 남북회담본부가, 교류 협력 기능은 평화교류실이 각각 맡는다고 밝혔다. 남북회담본부는 남북 간 연락 채널 정상화, 남북 대화 국면 전환 여건 조성, 남북회담 정례화·제도화를 추진하게 된다. 장관 직속 한반도정책경청단을 신설해 남북 평화 공존 기반 구축 및 국민적 합의에 기반한 지속가능한 한반도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정부에서 북한 인권 증진에 초점을 맞춰 설치된 인권인도실은 폐지되고 사회문화협력국으로 재편된다. 북한은 인권 문제 제기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여 왔다. 양문수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정부가 남북 교류 협력 기능을 복원하고 남은 과제를 풀어 갈 의지를 드러내는 것은 필요하다”면서도 “제재에 위반되지 않게 북한과 교류 협력하면서 국제사회는 물론 북한을 설득할 논리가 필요해 매우 어려운 고차방정식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 장관은 이날 국감에서 최근 주장을 반복해 온 ‘평화적 두 국가론’을 두고 “정부의 입장으로 확정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화적인 두 국가를 제도화하는 것이 바로 통일의 문을 여는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 두 국가로 못 가고 있기 때문에 통일로 못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김민재가 스리백 왼 스토퍼…‘체면치레’ 홍명보호, 이강인 스루패스에 오현규 쐐기 ‘쾅’

    김민재가 스리백 왼 스토퍼…‘체면치레’ 홍명보호, 이강인 스루패스에 오현규 쐐기 ‘쾅’

    홍명보호가 스리백을 유지한 채 남미의 다크호스 파라과이를 제압하며 체면치레했다. 답답했던 공격은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스루패스 한 방에 혈이 뚫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이겼다. 나흘 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 브라질에 0-5로 패한 한국(23위)은 한 수 아래 파라과이(37위)를 맞아 엄지성(스완지시티)과 오현규(헹크)의 득점으로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서 포트2로 분류될 가능성을 높였다. 월드컵 조 추첨 포트는 다음 달 A매치까지 치른 뒤 산출된 FIFA 랭킹이 기준인데 23위까지 2번째 포트로 분류된다. 따라서 한국은 현재 위치를 지켜야 한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2만 2206명에 불과했다. 수중전이었던 브라질전에 6만 3237명이 운집했는데 당시 대패에 실망한 팬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이날 스리백을 재실험하면서 중앙 스위퍼로 박진섭(전북 현대), 좌우 스토퍼에 각각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이한범(미트윌란)을 기용했다. 한국 수비진은 파라과이를 슈팅 7개로 막았다. 전반 43분 이한범이 후방 패스 실수를 범한 장면 외엔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다만 왼 측면에 머무른 김민재가 장기인 전방 압박과 전진 패스를 시도하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전반 15분 엄지성이 한국의 첫 슈팅을 선제 득점으로 연결했다. 왼 수비수 이명재(대전하나시티즌)의 낮은 크로스를 상대 수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문전에 있던 엄지성이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한국은 이후 전진하는 데 애를 먹었다. 황인범이 수비 라인으로 내려와 공을 배급했지만 중간 다리 역할을 맡을 자원이 없었다. 김민재는 왼 후방에 머물며 공간을 지키는 데 주력했다. 주장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은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했으나 전방에 고립돼 슈팅 없이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손흥민 대신 오현규가 전방에 배치됐고, 오른 측면엔 이강인이 투입됐다. 이한범도 조유민으로 바뀌었다. 후반 6분 파라과이 중원의 핵심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는 디에고 고메스(브라이턴)가 다리 통증으로 교체되는 변수도 발생했다. 후반 9분 엄지성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오른 측면에서 김문환과 조유민이 부분 전술로 공을 주고받으며 페널티박스 안으로 진입했고 김진규에게 공이 연결됐다. 패스받은 엄지성이 슈팅했는데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한국은 후반 24분 디에고 곤살레스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맞고, 직후 페널티박스 안으로 진입한 미겔 알미론의 슛이 빗나가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오현규가 후반 30분 쐐기 골을 터트렸다. 중원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이 상대 수비진 머리 위를 넘기는 스루패스를 찔렀고 오현규가 골키퍼까지 제친 다음 골문 안에 공을 밀어 넣었다. 지난해 7월 부임한 홍 감독은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6승4무로 본선행을 확정한 다음 지난달부터 진행한 4차례 평가전에서 2승1무1패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11월 14일 볼리비아(77위)를 안방으로 불러 전력을 재점검한다. 나흘 뒤 상대는 가나(75위)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한편 지난 10일 파라과이와 2-2로 비겼던 일본은 이날 브라질을 3-2로 잡는 파란을 일으켰다.
  • 8회에 터진 디아즈·이재현 백투백 홈런…사자군단, 독수리 잡으러 대전으로

    8회에 터진 디아즈·이재현 백투백 홈런…사자군단, 독수리 잡으러 대전으로

    ‘대포 군단’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화끈한 홈런포를 앞세워 안방 대구에서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진출을 확정 지었다. 2024년에 이은 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합류다. 삼성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4차전에서 SSG 랜더스를 5-2로 제압, 이번 시리즈를 3승 1패로 마무리했다. 삼성은 이틀간 휴식을 취한 뒤 오는 17일 대전에서 정규리그 2위 한화 이글스와 한국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5연전을 시작한다. 앞선 인천 2연전에서 1승을 챙기고 SSG를 대구로 불러들인 삼성은 전날 3차전을 토종 에이스 원태인의 호투에 힘입어 5-3으로 이겨 다음 시리즈 진출을 향한 교두보를 확보했고, 이날은 외국인 1선발 아리엘 후라도를 마운드에 올려 준PO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역대 5전 3승제 준PO 시리즈에서는 2차전까지 1승 1패 동률 상황이 이번 시리즈를 포함해 8번 나왔는데 모두 3전 승리 팀이 PO행 티켓을 가져갔다. 지난 11일 준PO 2차전에서 9회 구원 등판했다가 김성욱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전 멍에를 썼던 후라도는 이날은 7이닝 2피안타 2볼넷 무실점 9탈삼진으로 SSG 타선을 완벽히 봉쇄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삼성 팬들은 후라도가 7회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순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날 경기도 전 좌석이 매진되면서 2023년 한국시리즈 1차전부터 시작된 PS 연속 매진 기록은 27경기 신기록 달성했다. 기존 기록은 2009년 PO 1차전부터 2011년 준PO 2차전까지 이어진 26경기 매진이다. 전날 준PO 3차전에서 선두타자로 나서 5타수 2안타 2득점으로 삼성 공격의 활로를 뚫은 김지찬은 4차전에선 3회 1사 1, 2루 때 상대 선발 김광현으로부터 유격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를 때려내며 2루 주자 강민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8회는 이번 시리즈 최대 승부처가 됐다. 0-2로 끌려가던 SSG가 박성한의 2타점 2루타로 따라붙으며 연장 승부를 예고했다. 하지만 삼성엔 정규리그 홈런왕(50홈런) 르윈 디아즈가 있었다. 디아즈가 구원 등판한 이로운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2점 홈런을 쐈고, 후속 타자 이재현이 곧바로 타구를 좌측 담장 밖으로 보내며 3점을 추가했다. 가을야구 통산 24번째 등판이었던 김광현은 자신이 보유한 PS 통산 최다 선발 등판 기록을 ‘20경기’로 늘렸고(4경기는 구원 등판), 선동열 전 KIA 타이거즈 감독이 보유한 PS 통산 최다 탈삼진 103개 기록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 3년 후 주가 2배 시 최대 ‘600주’…삼성전자, 성과 연동해 주식 지급

    3년 후 주가 2배 시 최대 ‘600주’…삼성전자, 성과 연동해 주식 지급

    삼성전자가 향후 3년간 주가 상승폭에 따라 임직원에게 자사주를 지급하는 ‘성과연동 주식 보상’(PSU)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임직원의 업무 동력을 올리고 주주 가치도 함께 제고하기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통 큰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14일 사내 공지를 통해 “이달 중 사원~대리급(CL1~2) 직원에겐 200주, 과장~부장급(CL3~4) 직원에겐 300주씩을 지급하기로 약정하고 3년 뒤 주가 상승폭에 따라 2028년부터 3년간 균등 분할 지급할 계획”이라고 안내했다. 지급주식 수량은 공지 이튿날인 15일 기준 주가 대비 2028년 10월 13일의 기준 주가의 상승률을 계산해 확정한다. 주가 상승률이 높아질수록 임직원이 받는 보상 규모도 커지는 구조다. 상승률에 따라 ▲20% 미만 시 0배 ▲20~40% 미만 시 0.5배 ▲40~60% 미만 시 1배 ▲60~80% 미만 시 1.3배 ▲80~100% 미만 시 1.7배 ▲100% 이상 시 2배 지급된다. 기준 주가는 특정일 주가가 튄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자본시장법에 따라 전일부터 일주일, 1개월, 2개월 거래량의 가중 평균 주가를 다시 평균 내 산출한다. 예를 들어 이날 종가인 9만 1600원의 기준 주가는 약 8만 5000원으로, 3년 후 주가가 2배 상승한 17만원이 되면 과장~부장급은 약정 주식의 2배인 600주를 받는다. 주식 가치는 1억 200만원에 이른다. 이번 PSU는 연간 단기 성과를 보상하는 초과이익성과급(OPI)과는 별도로 지급된다. 임직원 보상을 회사의 중장기적 미래와 연동해 성과 창출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주가 부양 능력을 키워 주주 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취지다.
  • 조윤희, 딸 로아 동생 입양…이혼 5년 만의 결정 “선한 영향력”

    조윤희, 딸 로아 동생 입양…이혼 5년 만의 결정 “선한 영향력”

    배우 조윤희가 딸 로아의 동생을 소개했다. 13일 조윤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로아 동생 시오”라는 글과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에는 조윤희의 새로운 가족이 된 반려묘 시오의 모습이 담겼다. 해당 게시글에는 시오를 보호하고 있던 기관 계정이 남긴 “시오 입양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댓글도 포착됐다. 시오는 길에서 살았던 고양이로 알려졌다. 앞서 시오를 임시보호 하고 있던 기관 측은 입양 확정 소식을 알리며 “입양자는 배우 조윤희님이다. 간절한 마음으로 입양 홍보했으나 문의가 단 하나도 없었고 ‘성묘는 정말 힘들구나’ 했는데 기적적으로 윤희님이 시도(시오의 예전 이름)의 가족이 되고 싶다는 문의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윤희님은 시도가 마음에 쏙 드셨다고 한다. 사람을 너무 좋아하는데 길에 있는 게 너무 안타깝고 성묘인데다가 입양문의가 없을 것 같아 연락을 주셨다”며 “시도의 평생 가족이 돼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시도의 새 이름은 시오”라고 알렸다. 또한 “유기묘들을 위해 전에도 30만원, 이번에도 50만원 후원금을 주셨다. 치료비에 잘 보태겠다. 맛있는 식사까지 너무 감사하다”는 미담도 전했다. 네티즌들은 “조윤희 멋지다”, “연예인들 품종묘 사다 키우는 경우 많아 안타까웠는데 길고양이 입양이라니 정말 마음 따뜻한 분이다”, “선한 영향력 감사하다”라며 조윤희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조윤희는 배우 이동건과 2017년 5월 혼인신고한 후 그해 9월 결혼식을 올렸다. 같은 해 12월 딸을 얻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2020년 협의 이혼했고, 딸의 양육권은 조윤희가 갖게 됐다.
  • “돈 내니까 연락 두절”…‘사업 도전’ 이지혜, 사기 피해 호소

    “돈 내니까 연락 두절”…‘사업 도전’ 이지혜, 사기 피해 호소

    가수 겸 방송인 이지혜(45)가 에어컨 구매 관련 사기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13일 이지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밉지않은 관종언니’에서 의류 사업을 위해 마련한 새 사무실을 공개했다. 사무실을 소개하며 설렘을 보이던 이지혜는 이내 “응급 상황이다”라며 사기 피해를 호소했다. 그는 “검색을 엄청나게 해서 가격대가 싼 에어컨을 주문했는데 오지를 않는다”며 “이미 77만 9000원을 계산했고, 2주가 넘었는데도 업체 전화가 꺼져 있다”라고 밝혔다. 이지혜는 “해당 업체를 검색해봤더니 커뮤니티에 ‘에어컨 사기’라고 나온다. 심장이 두근두근하고 너무 화가 난다”며 황당해했다. 그는 “화는 둘째 치고 환불을 받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침착하게 기다리겠다”라고 말했다. 이후 구매 사이트인 쿠팡 고객센터에 연락해 상황을 설명했고, ‘판매자와 연락이 닿지 않을 경우 취소가 가능하다’고 안내받아 가까스로 전액을 돌려받았다. 환불이 확정되자 이지혜는 “싼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이번 일을 통해 또 하나 배웠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1998년 그룹 샵으로 데뷔한 이지혜는 ‘스위티’, ‘내 입술...따뜻한 커피처럼’, ‘텔미 텔미’ 등 여러 히트곡을 내며 인기를 끌었다. 그는 2017년 세무사 문재완 씨와 결혼했으며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상을 공유하며 사랑받고 있다. 현재는 그룹 샵으로 함께 활동했던 멤버 장석현과 의류 사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평택시, 2026년도 주민참여예산 반영 사업 최종 선정···147건 32억 원

    평택시, 2026년도 주민참여예산 반영 사업 최종 선정···147건 32억 원

    경기 ​평택시 주민참여예산 위원회가 지난 13일 주민참여예산 전체 회의를 열고 2026년도 본예산에 반영할 주민참여예산 사업을 확정했다. 정장선 평택시장과 강정구 평택시의회 의장 등 참여예산 위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전체 회의에서 주민 편익을 높이고 지역공동체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주민 제안 사업 174건에 약 32억 원 규모의 사업을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사업은 시의회 예산 심의를 거쳐 내년도 본예산에 반영된다. 신희철 평택시 주민참여예산위원장은 “시 차원에서 큰 노력을 해주신 덕분에 이번 주민참여예산도 주민 수요에 맞는 다양한 사업을 발굴할 수 있었기에 감사하다”며 “선정된 사업들이 시민들의 기대대로 잘 실현될 수 있도록 시에서도 노력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주민참여예산제도는 예산 편성 과정에 시민이 직접 참여해 재정의 투명성과 민주성을 높이는 중요한 제도”라며 “깊은 논의와 시민들의 소중한 의견이 담긴 주민참여예산 사업인 만큼, 제대로 집행될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도 세심하게 더 살피겠다”라고 말했다.
  • 영수증콘서트 인 부산, 출연진 확정 ...소비와 문화 결합 새로운 축제

    영수증콘서트 인 부산, 출연진 확정 ...소비와 문화 결합 새로운 축제

    부산시는 ‘2025 대한민국 상생 영수증 콘서트 인 부산’의 출연진 확정 후 관람권 예매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콘서트는 10월 25일부터 26일까지 화명생태공원에서 열리며, 부산 지역 소상공인 결제 영수증(10만 원 이상)을 공연 관람권으로 인정하는 상생형 문화 축제다. 단순한 공연 관람을 넘어 소비와 문화가 결합한 새로운 축제 모델을 선보인다. 관람권은 1매 1만 원으로 놀(NOL)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공연 당일 현장에서 동일 금액의 물품 구매 쿠폰으로 교환된다. 좌석은 비지정석이며 부산 소재 소상공인 매장에서 발급된 영수증 인증을 통해 선착순 입장할 수 있다. 콘서트는 25일과 26일 오후 5시 30분부터 진행되며, 다양한 장르의 인기 아티스트가 출연한다. 25일에는 에너지 넘치는 록밴드 와이비(YB) , 명품 보컬리스트 김연우 ,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사랑받아 온 박정현 , 여성 락 보컬의 전설 서문탁 ,음악으로 행복을 주는 데이브레이크가 무대에 오른다. 26일에는 천상의 목소리 소향, 감성 발라드 여왕 린 , 감성 발라드의 왕자 케이윌 , 차세대 발라드 여왕 케이시 , 독창적인 음악 세계로 주목받는 이무진이 출연한다. 콘서트 현장에서는 부산 소상공인이 직접 참여하는 푸드트럭과 벼룩시장을 운영해 먹거리와 로컬브랜드 제품을 즐기며 공연과 함께 지역 상권 소비에도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https://www.billconcert.com/)과 사회관계망서비스(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경남, 전국 첫 도민연금 시행… 노후 소득 공백기 해소 팔 걷었다

    경남, 전국 첫 도민연금 시행… 노후 소득 공백기 해소 팔 걷었다

    경남도가 최근 ‘경남도민연금’ 확정안을 내놨다. 민선 8기 후반기 도정 운영 핵심 가치로 ‘복지·동행·희망’을 내걸었던 경남도는 내년 1월 전국 최초로 도민연금 시행에 나서며 가치 실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개인형퇴직연금 활용 연금 지원’ 제도 경남도민연금은 도민이 은퇴 후 소득 공백기에도 안정적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소득 공백기와 노후를 도민 스스로 준비할 수 있게 지원하는 시책이다.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일차원적인 복지를 넘어 새로운 취약계층 발생을 예방하는 ‘선제적 복지’ 정책이 도민연금이다. 현재 법정 퇴직 연령은 60세이지만, 국민연금 수급 연령은 63세다. 퇴직하면 노동자들은 3년간 소득 공백기에 처하고, 2033년에는 수급 연령이 65세로 늦춰져 소득 공백기가 5년이나 된다. #일차원적 복지 넘어 ‘선제적 복지’63세 연급 수급 연령까지 3년 공백은퇴 앞둔 50대 84%는 대비 못 해전문가 자문·공론화… 사업 구체화‘안정적 퇴직연금+지원금’안 확정보험연구원 자료에 의하면 은퇴를 앞둔 50대의 64.4%는 소득 공백기의 정확한 의미를 모르거나 들어 본 적도 없고, 83.9%는 소득 공백기에 대비하지 못하고 있었다. 소득 공백기 대비가 부실한 실정이다. 경남도가 경남도민연금 도입을 준비하는 이유다. 경남도민연금은 금융기관의 개인형퇴직연금(IRP)을 활용한다. IRP는 연금 수령 개시 연령, 연금 수령액 등 요건에 따라 최종 수익이 다르다. 가령 월 복리 2% 정기예금형으로 월 8만원을 10년간 내는 도민에게 월 2만원을 지원하면 세액공제 혜택을 포함해 약 7.8% 이자율의 정기적금에 가입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도는 이러한 지원이 소득 공백기와 노후를 위해 개인연금 가입을 고민하는 도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촘촘하게 도민연금을 준비했다. ●수익성 보완·중도 해지 방지 올해 1월 도민연금 도입안을 처음 밝힌 후 도는 전문가 자문과 공론화 과정을 거쳐 연령·소득 기준·지원액·사업 규모·사업 기간 등을 구체화했다. 지난 7월에는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공동으로 ‘경남도민연금 사전 협의 전문가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서는 제도 설계의 타당성, 수익률과 원금 손실 균형, 재정 분담·효과성을 논의했다. ‘IRP 방식의 도민연금 제도 설계의 타당성 및 합리성’에 대해 이동화 조선대 교수는 “소득수준별로 의무납입 부담금을 차등 설정하거나 지원금을 차등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IRP의 수익률과 원금 손실 리스크의 균형’ 토론 시간에는 김성일 이음연구소 소장이 수익률 제고를 위해 디폴트 옵션 연계, 금융교육 의무화 등을 제안했다. 남종석 경남연구원 연구위원은 “안정성이 높은 IRP에 지원금이 더해진다면 수익성까지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시군 간 재정 분담·지원금 지원 방식의 효과성’ 토론에서는 이희재 창원대 교수가 “중도 해지 억제를 위해 지원금은 적립 후 지급이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이영재 복지부 사회보장조정과장은 “경남도민연금은 지자체 최초로 퇴직 후 소득 공백기로 어려움을 겪는 도민의 안정적인 생활을 지원하는 제도로 타 지자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남도는 애초 ‘매월 9만원 이상 납입 때 월 1만원 지원’안을 검토했다. 이후 도민 부담을 낮추고 실효성을 높이고자 지원금 규모를 확대하고 납입 기준을 완화했다. ●소득 구간별로 나눠서 모집 계획 최종 확정안을 보면 경남도민연금 가입 대상은 40세 이상 55세 미만의 경남도민이다. 연소득 9352만 4227원 이하(4인 가구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이면 신청할 수 있다. 모집은 소득 구간별로 나눠 진행할 예정이다. 저소득·정보 접근 취약계층 소외를 막겠다는 게 경남도의 방침이다. 도는 내년 1월 중순부터 2월 사이 모집할 예정이다. 지원금은 연간 총납입액을 기준으로 8만원당 2만원이 적립된다. 연간 24만원까지 최대 10년 동안 적립한다. 단, 지원금은 도내 주민등록주소를 유지한 기간에만 지원한다. 또 가입일로부터 10년 이상이 경과한 때, 가입자가 60세가 된 때, 최초 납입일로부터 5년이 경과하고 55세 이상이 된 가입자가 연금 수령을 개시할 때는 지원금을 일시 지급한다. 가령 50세 도민이 매월 8만원씩 10년간 정기예금형(연 복리 2%)으로 납입하면 총납입액은 960만원이고, 도 지원금 2만원을 포함한 총적립액은 약 1302만원이 된다. 이를 60세부터 5년간 분할 수령하면 매월 약 21만 7000원 수준의 연금을 받을 수 있다. ●내년부터 1만명 모집… 전용 기금 조성 경남도는 내년부터 ‘연간 1만명의 신규 가입자 모집’을 목표로 잡았다. 매년 1만명씩, 10년 후 누적 가입자 10만명 유지를 바라본다. 연금 지원금은 도와 18개 시군이 50%씩 부담한다. 도는 도민연금 최초 도입 해인 내년 24억원을 시작으로 매년 필요 예산이 늘어 10년 차부터 매년 24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계했다. 사업 지속 가능성과 재정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도민연금기금’도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시스템 구축, 매뉴얼 개발, 기금 조성 등을 마친다. #함께 여는 도민 행복시대 실현 40세 이상·연소득 9352만원 이하 매년 최대 24만원·최대 10년 지원경남도·18개 시군이 절반씩 부담 박완수 지사 “노후 준비 인식 전환”경남도는 지난 8월 복지부와의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도 마쳤다. 지난달 30일에는 ‘경남도민연금 조례’를 제정해 제도 시행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 조례에는 도민연금 정의와 가입 대상·가입 신청, 지원금 적립 중지, 지원금 환수, 기금 설치 등과 관련한 내용이 담겼다. 도는 도민연금 제도를 성공적으로 도입해 민선 8기 후반기 핵심 가치인 ‘함께 여는 도민 행복시대’ 실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경남도민연금이 소득 공백기를 100% 메울 수는 없겠지만 적은 금액이라도 지자체 차원의 지원을 통해 소득 공백기와 노후 준비에 대한 인식 전환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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