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화재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 성기능-바오메이 가격-【pom5.kr】-스페니쉬플라이 구매-《카­톡CBBC》 Visit our website:(cw55.kr)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 시알리스5mg지속시간-뿌리 는 비아그라 가격-【pom5.kr】-시알리스인터넷 Visit our website:(cw55.kr)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 시알리스종류-비아그라50-【pom5.kr】-꽃물 구매 Visit our website:(ak55.kr)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 프로야구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1,989
  • “불이야” 옆집 문 두드리다가…이웃 4명 구하고 숨진 홍콩 여성의 사연 [월드피플+]

    “불이야” 옆집 문 두드리다가…이웃 4명 구하고 숨진 홍콩 여성의 사연 [월드피플+]

    최소 146명이 사망한 홍콩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이웃을 구하고 정작 자신은 숨진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홍콩 매체 HK01은 1일(현지시간) 화재로 사망한 여성의 유가족이 타이포 주민 그룹 페이스북에 공유한 사연을 보도했다.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이 여성은 사고 당일인 지난 26일 오후 아파트에 불이 나자 거주하는 17층을 돌아다니며 이웃들에게 화재 사실을 알렸다. 유가족은 페이스북에 “이웃들에게 화재 사실을 알리기 위해 계속 집마다 문을 두드렸으나 정작 자신은 탈출하지 못했다”면서 “그녀가 네 명의 주민과 한 마리의 개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었고 자신의 원칙을 지켰다”고 적었다. 이어 “슬픔과 비통함을 느끼지만 그녀가 그 순간 내린 결정에 후회하지 않았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홍콩 역사상 최악의 화재로 기록된 이번 참사는 26일 오후 2시 51분쯤 홍콩 북부 타이포의 ‘왕 푹 코트’(Wang Fuk Court) 주거 단지에서 발생했다. 왕 푹 코트는 30층 이상 고층 아파트로 이루어졌으며 8개 동에 2000세대, 주민 약 4800명이 거주하고 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최소 146명으로 확인됐으며 실종자도 40여 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홍콩 경찰은 30일 화재 진압이 완료된 뒤 현장 내부를 감식하는 모습을 공개했는데 참혹함이 그대로 드러났다. 공개된 현장 내부를 보면 장판과 벽지는 흔적조차 찾을 수 없이 불탄 탓에 콘크리트가 그대로 노출됐으며 전기가 끊어진 탓에 일부 구역은 한낮임에도 불빛을 찾아볼 수 없었다. 홍콩 언론은 화재 아파트 전체에 대한 수색과 신원 확인 작업이 최대 한 달은 걸릴 수 있어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전했다.
  • “숭고한 희생 기억하겠습니다”… 마지막 헌신을 가슴에 품고 뛴 55㎞

    “숭고한 희생 기억하겠습니다”… 마지막 헌신을 가슴에 품고 뛴 55㎞

    “당신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 12월 첫 새벽, 아직 어둠이 짙게 깔린 차가운 공기 속에서 13명의 소방관이 조용히 몸을 풀었다. 옛 표선119센터. 2년 전 오늘, 화재 현장으로 달려갔다가 돌아오지 못한 동료 고(故) 임성철 소방장이 마지막으로 근무했던 곳이다. 이날 13명의 소방관들은 고인이 남긴 숭고한 희생을 가슴에 품고 55㎞의 길을 달렸다. 그의 마지막 출동, 마지막 헌신을 기억하며 뛰었다. 제주소방 트레일러닝 동호회 ‘온 트레일’은 1일 임 소방장 순직 2주기를 맞아 표선119센터 옛 청사에서 제주국립호국원까지 달리는 메모리얼 트레일러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새벽 5시 20분 옛 청사를 출발해 가시리와 수망리, 사려니숲길과 절물조릿대길을 지나, 관음사 탐방안내소를 거쳐 제주국립호국원에 이르렀다. 최종 도착지인 제주국립호국원에 다다른 시간은 오후 1시 40분. 8시간 19분 53초 만에 도착했다. 스텝 11명이 곁에서 도왔다. 호국원에 도착한 소방관들은 고인의 묘역 앞에서 조용히 헌화하고 묵념했다. 55㎞를 달려온 숨은 거칠었지만, 묵념의 순간은 더없이 고요하고 단단했다. 온트레일 대표인 119특수대응단 임홍식 소방장은 “소방 동료로서 잊고 싶은 그날의 기억이지만, 결국 잊지 말아야할 그 숭고한 희생”이라며 “임 소방장 외에 제주지역 안전을 위해 헌신하신 12명의 순직 소방공무원 있는데 모두 기억해야 할 이름들”이라고 밝혔다. 임 소방장은 지난 2023년 12월 1일 새벽, 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감귤창고 화재 현장으로 출동했다. 인근에 있던 80대 노부부를 먼저 대피시킨 뒤, 건물 앞에서 화재 진압에 나섰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콘크리트 외벽 붕괴로 처마 잔해가 머리를 덮쳤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순직했다. 고인의 장례는 제주도장(葬)으로 엄수됐고 정부는 소방교에서 소방장으로 1계급 특진,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그리고 2023년 12월 5일 국립제주호국원에 안장됐다. 누구보다 앞에서 뛰던, 그야말로 ‘현장에서 끝까지 버틴 소방관’. 그의 2주기를 동료들은 달리며 추모했다.
  • 정병용 하남시의회 부의장 “하남문화재단 시립합창단 방치·수의계약 위반”… 강도 높게 질타

    정병용 하남시의회 부의장 “하남문화재단 시립합창단 방치·수의계약 위반”… 강도 높게 질타

    하남시의회 정병용 부의장(더불어민주당, 미사1동·2동)은 지난 11월 27일 열린 자치행정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하남문화재단을 상대로 하남시립합창단 운영 파행과 재단의 반복적인 위법 수의계약 관행을 강도 높게 질타했다. 정 부의장은 1년 가까이 지속된 노사 갈등과 관련해 “전국 어느 지자체도 시행하지 않는 일급제(연습·공연 수당제)를 고집하며 단원들을 극심한 고용 불안에 몰아넣고 있는 곳은 하남시가 유일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재단이 시로부터 권한을 위임받고도 ‘예산 부족’, ‘권한 밖’이라는 핑계를 대며 사실상 사태 해결을 회피하고 있다”라며 “월급제 전환, 유급휴가 보장, 근로시간 면제제도 등 최소한의 개선안조차 마련하지 않은 것은 심각한 직무유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 부의장은 쟁의 기간 정기공연과 수시공연 등이 대폭 축소된 점을 언급하며 “재단의 무책임한 소극행정으로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가고 있다”라고 일침을 가했으며 “시민의 문화 향유권을 침해하는 현재 상황은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라며 “즉각적인 합창단 운영 정상화”를 촉구했다. 계약 관리 부실에 대한 지적은 더 거세졌다. 정 부의장은 재단이 특정 행사 용역을 발주하면서 안전 근무와 주차 근무를 의도적으로 분리해 동일 업체와 각각 수의계약을 체결한 사실을 적발했다. 그는 “수의계약 한도를 피하려고 하나의 과업을 인위적으로 쪼개는 전형적인 ‘쪼개기 계약’이며, 이는 지방계약법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노골적인 행정 편의주의는 재단 스스로가 출자·출연기관으로서의 기본 책무를 포기한 것”이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또한 정 부의장은 특정 업체 밀어주기 의혹까지 제기하며 “공공기관이 특정 업체와 유착된 것으로 비칠 정도의 반복 계약은 즉시 중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투명한 경쟁입찰 도입과 즉각적인 감사 시행,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재단에 강력히 요구했다. 감사 말미에서 정 부의장은 “재단은 지금 시민의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다”라고 경고하며 “출자·출연기관임에도 기본적인 법 준수조차 외면한다면, 의회는 향후 예산 심의에서 더욱 강도 높은 잣대를 들이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지적을 가볍게 넘긴다면 재단의 존재 이유 자체가 흔들릴 것”이라며 “노사 갈등과 위법적 계약 관행을 반드시 바로잡아 시민이 신뢰할 수 있는 문화재단으로 다시 서라”라고 강하게 당부했다.
  • 전남개발공사, 겨울철 도민 안전 위한 재능기부 활동 펼쳐

    전남개발공사, 겨울철 도민 안전 위한 재능기부 활동 펼쳐

    전남개발공사가 지난 28일 장흥군과 강진군을 방문해 태양광 LED 조명등 설치 등 재능기부 봉사활동과 화재예방 안전수호 캠페인을 벌였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사내 봉사단체인 으쓱(ESG)봉사단 25명이 참여해 겨울철 도민의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현장 중심의 재능기부 활동을 펼쳤다. 봉사단은 장흥군 용산면 상금마을에서 가로등 부족으로 야간 보행에 불편을 겪던 주민들을 위해 태양광 LED 가로등과 조명등을 설치했다. 마을 내 어두운 구간을 중심으로 조명 설치와 점등 점검을 진행해 주민들이 보다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야간 환경을 마련했다. 이어 봉사단은 강진군 오감통시장 일원에서 화재예방 안전수호 캠페인을 전개했다. 겨울철 전통시장의 화재 위험 증가에 대비해 시장 내 취약시설에 20㎏ 소화기와 보관함을 설치하고, 상인들과 방문객들에게 화재예방 및 생활안전 수칙 안내 팸플릿을 배부하며 안전 의식을 높였다. 전남개발공사는 이번 활동을 통해 ▲농어촌 지역의 야간 보행 안전 확보 ▲범죄 취약성 및 생활 불편 완화 ▲전통시장 화재예방 기반 강화 등 지역사회 전반의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기여했다. 장충모 전남개발공사 사장은 “태양광 LED 조명 설치는 농어촌 지역에서 가장 절실한 야간 안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효과적인 재능기부 활동이다”며 “앞으로도 공사가 보유한 전문성과 현장 역량을 바탕으로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재능기부 활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의왕시, 2026년 예산안 5830억 편성···최우선은 ‘시민 편익 증진’

    의왕시, 2026년 예산안 5830억 편성···최우선은 ‘시민 편익 증진’

    김성제 경기 의왕시장은 1일 의왕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2026년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올해 시정 성과를 돌아보고 내년도 시정 방향과 비전을 제시했다. 김 시장은 “2025년은 시민 숙원사업이 해결되고 핵심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의미 있는 한 해였다”며 ▲의왕 종합병원 유치 ▲백운호수공원 개장 ▲부곡커뮤니티센터 착공 ▲오전~청계 터널공사 착공 ▲송부로 연결도로 개통 ▲프리미엄 버스 및 똑버스 개통 ▲의왕 야구장·금천천 파크골프장 개장 등을 대표 성과로 꼽았다. 김 시장은 “내년도 일반회계 예산은 올해 본예산보다 6.7% 증가한 5,830억 원으로 편성했다”며, “시민 편익 증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효율적인 예산 운용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내년 시정 운영 방향과 관련해 도시개발·교통 분야에서 고천·초평·월암·청계2지구 도시개발사업과 의왕·군포·안산 3기 신도시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자족 기능 확보를 위해 포일동 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오전·왕곡지구에 도시지원시설 부지를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광역교통 인프라 확충에는 인덕원~동탄선과 월곶~판교선 복선전철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지원하고, GTX-C 사업이 신속히 추진되도록 관계기관과 협의를 강화할 계획이다. 교육 분야에서는 AI 시대에 대응한 교육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내년 상반기 ‘의왕미래교육센터’를 착공하고, 백운호수 초·중 통합학교 개교를 통해 교육 환경을 강화한다. 내년 준공을 목표로 건립 중인 ‘의왕문화예술회관’의 개관 준비를 본격화하고, ‘의왕문화재단’ 설립을 통해 문화도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 시장은 “2026년 의왕시는 그동안의 성과를 발판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며 “도시개발의 기틀을 다지고, 교통과 교육, 문화와 복지 전반에서 경쟁력을 갖춘 명품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포착] 홍콩 화재 현장 내부 최초 공개…‘최소 146명 사망’ 참사 책임 누가 질까?

    [포착] 홍콩 화재 현장 내부 최초 공개…‘최소 146명 사망’ 참사 책임 누가 질까?

    최소 146명이 사망한 홍콩 아파트 화재 현장의 내부 모습이 최초로 공개됐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홍콩 경찰은 화재 진압이 완료된 뒤 현장 내부를 감식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재난 피해자 식별반 소속 경찰들은 흰색 안전복과 마스크를 착용한 채 화재 아파트 내부를 샅샅이 조사했다. 현장 감식을 진행한 한 경찰은 현지 언론에 “피해자 수색 작업이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실내가 너무 어두워서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현장 내부는 화재 발생 당시의 처참함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장판과 벽지는 흔적조차 찾을 수 없이 불탄 탓에 콘크리트가 그대로 노출됐고, 전기가 끊어진 탓에 일부 구역은 한낮임에도 불빛을 찾아볼 수 없다. 한국 시각으로 어제 오후 6시 기준 사망자는 146명, 실종자는 40여 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경찰과 수색팀은 참혹한 현장 곳곳을 누비며 실종자를 찾고 있다. 화재 아파트 현장 근처에 마련된 추모 현장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주말 사고 현장을 찾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추모 대기 줄은 인근 하천을 따라 2㎞가량 이어지기도 했다. 홍콩 당국은 모든 공식 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하며 오늘까지 사흘간의 공식 애도 기간을 이어갈 예정이다. 참사 관련 서명운동 촉구하다 체포된 대학생…대규모 시위 경고70여년 만에 발생한 화재 참사와 관련해 책임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홍콩 현지에서는 이번 참사가 반중 시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현지에서는 시민들에게 전단을 나눠주며 화재 사고 진상 규명을 위한 독립기구 설치 등에 서명해달라고 요청한 대학생인 마일스 콴이 체포됐다. 홍콩 주재 국가안보공서(홍콩 국가안보처)는 ‘타이푹 아파트 화재에 관심을 기울이는 모임’을 만들어 화재를 빌미로 시민들을 고의적으로 선동했다는 혐의를 내세워 콴을 포함해 4명을 체포했다. 체포된 또 다른 인물은 케네스 청 캄훙 전 구의원과 자원봉사자 리 씨로, 이들 역시 해당 대학생과 같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반중난항’ 꿈꾸지 말라 …엄중 처벌할 것”홍콩 내부에서는 친중국 성향의 정치인이 장악한 정부가 안전 관리에 소홀해 이 같은 참사가 벌어졌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홍콩 당국은 정부 책임론이 2019년 ‘홍콩 민주화 시위’ 같은 대규모 반중 시위로 이어지지 않도록 경계하는 모습이다. 홍콩 국가안보처는 지난달 29일 담화에서 “이번 화재를 틈타 반중난항(反中亂港·중국에 반대하고 홍콩을 어지럽힌다) 세력이 기회를 노리며 소란을 일으키려 하고 있다”며 “홍콩을 다시 송환법 반대 시위의 혼란으로 되돌리고, 어두운 시절을 재현하려고 한다. 악의적 의도와 비열한 행위는 반드시 도덕적 비난과 법적 엄벌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홍콩 정부가 2019년 민주화 시위 이후 이듬해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해 반대 목소리를 효과적으로 통제한 경험이 있다”며 “(대학생 등을 체포한 단속은) 홍콩 정부가 대중의 불만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 홍콩 화재 현장 내부 최초 공개…‘최소 146명 사망’ 참사 책임 누가 질까?

    홍콩 화재 현장 내부 최초 공개…‘최소 146명 사망’ 참사 책임 누가 질까?

    최소 146명이 사망한 홍콩 아파트 화재 현장의 내부 모습이 최초로 공개됐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홍콩 경찰은 화재 진압이 완료된 뒤 현장 내부를 감식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재난 피해자 식별반 소속 경찰들은 흰색 안전복과 마스크를 착용한 채 화재 아파트 내부를 샅샅이 조사했다. 현장 감식을 진행한 한 경찰은 현지 언론에 “피해자 수색 작업이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실내가 너무 어두워서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현장 내부는 화재 발생 당시의 처참함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장판과 벽지는 흔적조차 찾을 수 없이 불탄 탓에 콘크리트가 그대로 노출됐고, 전기가 끊어진 탓에 일부 구역은 한낮임에도 불빛을 찾아볼 수 없다. 한국 시각으로 어제 오후 6시 기준 사망자는 146명, 실종자는 40여 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경찰과 수색팀은 참혹한 현장 곳곳을 누비며 실종자를 찾고 있다. 화재 아파트 현장 근처에 마련된 추모 현장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주말 사고 현장을 찾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추모 대기 줄은 인근 하천을 따라 2㎞가량 이어지기도 했다. 홍콩 당국은 모든 공식 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하며 오늘까지 사흘간의 공식 애도 기간을 이어갈 예정이다. 참사 관련 서명운동 촉구하다 체포된 대학생…대규모 시위 경고70여년 만에 발생한 화재 참사와 관련해 책임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홍콩 현지에서는 이번 참사가 반중 시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현지에서는 시민들에게 전단을 나눠주며 화재 사고 진상 규명을 위한 독립기구 설치 등에 서명해달라고 요청한 대학생인 마일스 콴이 체포됐다. 홍콩 주재 국가안보공서(홍콩 국가안보처)는 ‘타이푹 아파트 화재에 관심을 기울이는 모임’을 만들어 화재를 빌미로 시민들을 고의적으로 선동했다는 혐의를 내세워 콴을 포함해 4명을 체포했다. 체포된 또 다른 인물은 케네스 청 캄훙 전 구의원과 자원봉사자 리 씨로, 이들 역시 해당 대학생과 같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반중난항’ 꿈꾸지 말라 …엄중 처벌할 것”홍콩 내부에서는 친중국 성향의 정치인이 장악한 정부가 안전 관리에 소홀해 이 같은 참사가 벌어졌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홍콩 당국은 정부 책임론이 2019년 ‘홍콩 민주화 시위’ 같은 대규모 반중 시위로 이어지지 않도록 경계하는 모습이다. 홍콩 국가안보처는 지난달 29일 담화에서 “이번 화재를 틈타 반중난항(反中亂港·중국에 반대하고 홍콩을 어지럽힌다) 세력이 기회를 노리며 소란을 일으키려 하고 있다”며 “홍콩을 다시 송환법 반대 시위의 혼란으로 되돌리고, 어두운 시절을 재현하려고 한다. 악의적 의도와 비열한 행위는 반드시 도덕적 비난과 법적 엄벌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홍콩 정부가 2019년 민주화 시위 이후 이듬해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해 반대 목소리를 효과적으로 통제한 경험이 있다”며 “(대학생 등을 체포한 단속은) 홍콩 정부가 대중의 불만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 강서구 마곡안전체험관, 내년부터 일요일 개관한다

    강서구 마곡안전체험관, 내년부터 일요일 개관한다

    서울 강서구는 내년부터 마곡안전체험관을 네 달간 일요일에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기존에는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체험관을 운영했지만, 내년 1·2·3·8월에는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 6일 개방한다. 이 기간에는 월요일과 법정공휴일은 휴관한다. 4~7월과 9~12월에는 기존처럼 월~토요일에 운영한다. 이번 운영 요일 조정은 맞벌이 가정이나 가족 단위 방문객이 주말에도 편리하게 체험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토요일 이용객이 평일보다 약 1.6배 많고, 체험객의 47%가 미성년 학생인 만큼 방학 기간 교육 기회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마곡안전체험관은 화재·응급 등 6개 분야 12개 프로그램에서 체험 위주 교육을 제공해 만족도가 높다. 체험 가능 연령도 기존 6세 이상에서 5세 이상으로 낮췄다. 더 많은 어린이가 일찍부터 재난 대비 요령을 익힐 수 있도록 연령별 맞춤 유괴·미아 예방, 비상 구급함 사용법, 가정 내 안전사고 예방법 등을 교육한다. 올해부터는 유독가스 유출 시 젖은 수건 사용법, 골절 시 부목 고정법, 방독면 착용법 등 새로운 실습을 추가했다. 특히 가상현실(VR) 완강기 체험은 실제 완강기를 착용한 상태에서 가상현실(VR)을 활용해 고층 화재 탈출을 실감 나게 훈련할 수 있다. 체험은 모두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내년 예약은 1일부터 마곡안전체험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모든 체험은 무료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이번 개편으로 주민들이 더 편리하게 체험관을 이용하고, 안전교육 기회를 넓힐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누구에게나 열린 체험학습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아이수루 서울시의원, 키르기스스탄과 서울문화재단 문화예술 교류 협력 논의

    아이수루 서울시의원, 키르기스스탄과 서울문화재단 문화예술 교류 협력 논의

    서울시의회 시의원 아이수루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비례)이 지난달 27일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 2층 아고라에 방문해 서울과 키르기스스탄 간 문화예술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아이수루 서울시의원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해 서울문화재단 송형종 대표이사, 서명구 정책협력실 실장 등이 참석했으며, 외부 주요인사로 소유즈벡 나드르베콥(Souzbek Nadyrbekov) 키르기스스탄 문화부 제1차관과, 악졸 두란벡울루(Akzhol Doranbek uulu) 예술교육과장도 함께해 양국·양도시 간 협력 구상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이번 면담에는 ▲참석자 인사, 소개를 시작으로 ▲서울문화재단 소개 영상 상영 ▲광복 80주년 ‘열차 37호’ 홍보 영상 상영이 이어졌으며 ▲약 1시간가량 열띤 차담회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아이수루 시의원은 “서울이 보유한 예술 인프라와 문화정책 경험이 중앙아시아 지역과의 교류에 중요한 참고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장기적 관점에서의 제도적 연계, 청년예술가 교류 프로그램, 공연예술분야 협력 등 실질적 협력 분야를 제안했다. 특히 “도시 간 문화교류가 상호 이해를 넓히고 지속 가능한 관계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이날 논의에서 양 기관은 다양한 분야의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며, 서울과 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실질적 교류 플랫폼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또한 문화예술이 서로 다른 사회를 연결하고 공동의 가치와 경험을 확장하는 중요한 매개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서울문화재단은 이번 만남을 계기로 중앙아시아 지역과의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예술가·기관·도시 간 네트워크 확장을 위한 구체적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도 국제문화교류의 폭을 넓히기 위해 열린 자세로 다양한 파트너십을 추진할 예정이다. 오는 28일과 29일 이틀에 걸쳐서는 총 2회에 걸쳐 광주광역시 동구 문화전당로에 위치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 예술극장‘)’에서 ACC 협력 공연인 ‘세메테이’를 개최한다. 본 공연은 아시아 영웅설화의 현대적 해석, 우리 시대 영웅의 조건을 질문하는 ‘21세기형 영웅신화’를 주제로 하며, 키르기스스탄 배우들의 사실주의 연기 방식과 한국 배우들의 신체극적 표현을 결합한 공동창작 방식의 공연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본 공연의 극작 및 각색으로 참여한 강훈구 연출가는 ‘제3회 서울예술상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이번 ACC 협력 공연에 있어 서울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의 활약 또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이수루 시의원은 “서울문화재단의 국제문화교류 추진을 위한 노력은 물론, 서울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직접 광주에서 공연하는 점은 문화예술을 전파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이번 공연이 한국 관객들에게 키르기즈스탄 문화의 깊이와 감동을 전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앞으로 양국의 문화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길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다.
  • 아낌없이 지원하는 중랑 “골목상권이 경쟁력”

    서울 중랑구는 지난 9월 장미달빛거리와 우림맛솜씨길을 골목형상점가로 신규 지정하는 등 골목상권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는 상봉먹자 골목형상점가에 화재 알림 시설을 설치하고, 봉우시장 골목에는 지주식 간판과 도로 디자인 포장을 적용해 환경을 개선했다. 상봉먹자골목은 로컬브랜드 육성사업을 통해 상점가 브랜드 아이덴티티(BI) 디자인을 활용한 거리 정비로 지역 정체성을 강화했다. 장미꽃빛거리에서는 서울장미축제와 연계해 플리마켓을 열고 명절 이벤트를 운영하며 방문객 유입을 늘렸다. 또한 서울신용보증재단의 ‘2025년 골목형상점가 육성 지원 사업’에 태릉·장미꽃빛거리·우림맛솜씨길 골목형상점가가 선정돼 11월에 ‘태릉 컬쳐로드 페스타’, ‘장미포차’, ‘고객감사이벤트’가 열렸다. 사가정51길 골목형상점가는 주민·상인 상생협약을 체결해 운영시간 조정, 소음 저감, 청결 유지 등을 약속하며 지속 가능한 골목문화의 기반을 마련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내년에도 현장의 의견을 꼼꼼히 반영해 골목형상점가마다 필요한 지원을 이어가겠다”며 “골목형상점가가 지역의 일상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차근차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 “홍콩 참사 원인, 대나무 자재 아닌 저가 입찰·다단계 하도급 관행”

    “홍콩 참사 원인, 대나무 자재 아닌 저가 입찰·다단계 하도급 관행”

    비용 절감 치중하고 안전 소홀행정 책임 회피 등 구조적 결함 지난 26일 발생한 홍콩 아파트 단지 ‘웡 푹 코트’ 화재 참사가 저가 입찰과 다단계 하도급 등 구조적 문제로 인해 발생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참사 닷새째인 30일 홍콩 경찰이 7개동 중 두번째로 불이 옮겨붙은 왕태관에서 시신 18구를 추가로 발견하면서 사망자 수는 최소 146명으로 늘었다. 약 140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홍콩 당국은 지난 29일부터 사흘간을 공식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다. 홍콩 역사상 최악의 화재 참사로 기록된 이번 사고의 피해 확산 원인으로 건물 보수 공사에 쓰인 대나무 비계와 그물망, 유리창을 가린 스티로폼 등이 지목됐다. 크리스 탕 홍콩특별행정구 보안국장(보안장관)은 “저층 외부 그물망에서 시작된 불이 스티로폼을 타고 빠르게 위로 번져 여러 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며 “부서진 대나무가 떨어지며 불길이 다른 층으로 번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지 매체 ‘홍콩01’은 수십 년간 저가 입찰에 의존한 공공사업 시스템과 책임이 분산되는 하도급 관행을 비판하며 “문제는 대나무 자체가 아니라 대나무 비계가 작동하는 시스템”이라고 지적했다. 또 홍콩01은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저가 입찰, 다단계 하도급, 행정 책임 회피 등 건설 시스템의 구조적 결함이 원인”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다단계 하도급 구조가 시공업체 건설비를 50~70%까지 줄이고, 책임을 하청업체에 전가시킨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홍콩 건설 하청업체들은 3억 홍콩달러(약 566억 원)의 임금을 체불하며 열악한 실태를 드러냈다. 대나무 비계는 가볍고 유연하며 금속제보다 저렴해 홍콩처럼 밀집된 도시 환경에서 널리 쓰였다. 하지만 중국 본토에서는 2021년 주택농촌개발부의 금지령 이후 고층 건물에는 거의 쓰지 않는다.
  • 지드래곤 ‘마마 어워즈’ 4관왕…스트레이 키즈 ‘올해의 앨범상’

    지드래곤 ‘마마 어워즈’ 4관왕…스트레이 키즈 ‘올해의 앨범상’

    가수 지드래곤이 홍콩에서 열린 대중음악 시상식 ‘마마 어워즈’에서 대상을 포함해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29일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지드래곤은 대상 4개 부문 중 하나인 ‘올해의 아티스트상’을 수상했다. 이날 지드래곤은 ‘남자 가수상’,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자 솔로상’, ‘팬스 초이스 남자 톱 10’ 등을 석권했다. 홍콩 화재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 직후 수상자로 호명된 지드래곤은 내년 빅뱅 그룹 활동을 예고했다. 그는 “내년에 저희 그룹이 20주년이 되는데 외롭지 않게 친구들이랑 파티하러 놀러 오겠다”고 말했다. 지드래곤은 지난 29일 홍콩 화재 참사 복구를 위해 100만 홍콩달러(약 2억원)의 성금을 홍콩 타이포 웡 푹 코트 지원 기금에 기부했다. 지드래곤은 “기부금을 아파트 화재 현장 구조와 복구에 힘쓰는 소방관과 자원봉사자를 위해 사용해 달라”고 밝혔다. 대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앨범상’은 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정규 4집 앨범 ‘카르마’로 받았다. 스트레이 키즈는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 쉽지 않았다. 앞으로도 힘을 주는 스트레이 키즈가 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나머지 대상인 ‘올해의 노래상’와 ‘비자 올해의 팬스 초이스’는 각각 블랙핑크 로제의 히트곡 ‘아파트’(APT.)와 그룹 엔하이픈에게 돌아갔다. 홍콩 화재 참사로 인해 시상식은 엄숙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날 MC를 맡은 배우 김혜수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큰 상처를 입고 사랑하는 이들을 떠나보내야 했던 모든 이들에게 진심을 다해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 부산의 대학 실험실에서 폭발추정 화재...1명 부상

    부산의 대학 실험실에서 폭발추정 화재...1명 부상

    30일 오후 2시 2분쯤 부산 남구에 있는 한 대학교 건물 4층 실험실에서 알코올 기름증기 폭발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이 불로 실험실에 혼자 있던 남성이 얼굴에 1도 화상을 입었다. 불은 실험실에 있던 드라이 오븐 등 집기와 실험실 내부 20여㎡를 태워 소방서 추산 310여만원의 재산 피해를 내고 20분 만에 꺼졌다. 소방 당국은 알코올 기름증기 폭발로 불이 났을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128명 사망 홍콩 화재 대나무 비계보다 ‘이것’이 더 문제

    128명 사망 홍콩 화재 대나무 비계보다 ‘이것’이 더 문제

    지난 26일 홍콩 아파트 화재로 128명이 사망하고 150여 명이 실종되는 사상 최악의 참사가 발생했다. 이번 대형 화재를 두고 피해 확산의 원인으로 대나무 비계가 지목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대나무 비계는 가볍고 유연하며 금속 비계보다 저렴해, 특히 밀집된 도시 환경인 홍콩에서 건물 외벽을 지지하는 구조물로 널리 사용돼 왔다. 바다와 인접한 홍콩의 특성상 금속 비계처럼 녹이 슬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어 오랫동안 선호됐다. 실제로 중국 본토에서도 1980년대까지는 대나무 비계가 건설 현장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으나, 2021년 주택농촌개발부의 금지령 이후 고층 건물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 홍콩은 수천 년간 이어진 대나무 비계 전통을 유지해 왔으며, 볼트로 고정하는 금속 비계보다 불규칙한 공간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대나무 비계를 선호했다.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웡푹코트 아파트 역시 건물 간격이 15m에 불과한 ‘닭장형’ 구조로, 대나무 비계가 금속 비계보다 효율적이라는 판단이 적용된 사례였다. 그러나 현지 매체 홍콩01은 이번 참사에서 대나무 비계를 희생양으로 삼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흐린다고 지적했다. 입찰 제도, 하도급 관행, 규제 감독, 행정적 책임 등 홍콩 건설 시스템 전반의 구조적 결함이 해결되지 않는 한 안전 문제는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후은웨이 전국 홍콩·마카오 연구회 회원은 수십 년간 저가 입찰에 의존한 공공사업 시스템과 책임이 분산되는 하도급 관행을 비판하며, “문제는 대나무 자체가 아니라 대나무 비계가 작동하는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대나무 비계의 안전성 자체를 부정하지 않는다. 홍콩 건설 현장에서 사용되는 대나무는 난연성 코팅 처리와 방화망을 적용하며, 라파엘라 엔드리치 홍콩중문대 건축학과 교수는 “대나무는 본래 수분을 많이 함유해 연소가 늦어 발화에 강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문제는 높은 건설 비용과 복잡한 행정 절차다. 글로벌 건축사 아카디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의 평균 건설비용은 인근 선전보다 2~3배 더 높다. 다단계 하도급 구조 속에서 실제 시공자에게 전달되는 건설비는 50~70%까지 줄어들고, 책임 역시 희석된다. 이로 인해 하도급 업체들은 안전 기준 충족보다 비용 절감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강하며, 지난해에는 하청업체들이 3억 홍콩달러(약 566억 원)의 임금을 체불한 사실이 드러나 열악한 실태가 확인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대나무 비계를 금지하는 것만으로는 노후 고층 건물이 밀집한 홍콩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고 경고한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화재 발생 다음 날 대나무 비계 사용을 전면 금지했으며, 이는 지난 3월 공공 건설 공사에서 금속 비계 사용률을 50% 이상 의무화한 조치보다 훨씬 강력한 규제다.
  • “홍콩 대형 화재 같은 일 없도록”…서울시, 고층 건축물 화재안전관리 강화

    “홍콩 대형 화재 같은 일 없도록”…서울시, 고층 건축물 화재안전관리 강화

    최근 홍콩 고층 아파트에서 대형 화재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서울시가 고층 건축물에 대한 긴급 화재안전관리 강화 대책을 추진한다. 30일 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기준 시 내 고층 건축물(30층 이상 또는 높이 120m 이상)은 949개동이 있다. 이 중 초고층 건축물(50층 이상 또는 높이 200m 이상)은 32개동이다. 고층건축물 건설 현장은 36곳이 있다. 소방재난본부는 고층 건축물 건설 현장을 대상으로 긴급 전수 조사에 나서 임시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사항과 화기 취급 현황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본부 관계자는 “모든 현장에 관리자급 소방공무원을 지정하고 월 1회 이상 화재안전관리 현장점검과 공정률에 따른 중점 관리 사항 지도를 병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30층 이상 고층건축물 전체를 대상으로 관계자의 관심과 철저한 안전관리를 요청하는 서한문도 발송한다. 50층 이상 초고층건축물은 민·관 합동훈련을 통해 피난안전구역 활용, 방화문 관리, 초기대응 절차 등 실전형 교육을 강화한다. 이밖에 스프링클러 설비가 설치되지 않은 노후 아파트에 대한 화재안전대책을 추진하고, 어린이와 홀몸노인 등 화재 안전 취약자 거주 세대에 단독경보형 감지기와 주방 자동소화장치를 보급한다. 홍영근 시 소방재난본부장은 “현장 중심의 촘촘한 화재안전망 구축으로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겠다”고 말했다.
  • 울산 울주군 산불 진화…인명피해 없어

    울산 울주군 산불 진화…인명피해 없어

    30일 오전 11시 28분짜쯤 울산 울주군 범서읍 중리 야산에서 불이 났다. 산림 당국은 헬기 7대를 투입해 1시간 27분 만인 낮 12시 55분쯤 주불을 잡았다. 당국은 산불 진화 헬기 7대·차량 28대·인력 167명을 투입해 주불 진화 작업을 완료한 뒤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약 1㏊의 임야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울주군은 산불 발생 55분 만에 재난안전문자를 보내 “연기확산 및 안전에 유의하고 인근 지역 주민은 대피해달라”고 당부했다. 산림 당국은 진화 작업을 완전히 마치는 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 제조물 화재 대응 강화…경남소방 화재조사분석지원팀 실적 눈길

    제조물 화재 대응 강화…경남소방 화재조사분석지원팀 실적 눈길

    경남소방본부는 상설 운영 중이 ‘화재조사분석지원팀’이 제조물 화재 원인 규명, 제품 리콜·피해 배상에 도움을 주는 등 실질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출범한 화재조사분석지원팀은 X선 촬영기 등 첨단장비를 갖추고 18개 분야 외부 전문가 34명이 참여해 운영 중이다. 화재조사분석지원팀은 지난해 7월 거제시에서 발생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차량 화재가 고전압 배터리 제조상 결함으로 발생한 것을 규명해 올해 1월 제작사 리콜을 끌어냈다. 올해 4월 발생한 전기차 화재 원인이 고전압 배터리 제조결함이라고 밝혀내 제작사가 리콜을 준비하도록 한 것도 화재조사분석지원팀의 활동 결과물이다. 화재조사분석지원팀은 또 지난해부터 올 11월까지 가전제품, 배터리, 개인형 이동장치 등 제조물 화재 46건에 대한 원인을 규명, 피해 도민들이 제조사 또는 공급업체로부터 현금·현물 보상 또는 무상 수리 등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동원 소방본부장은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신기술 기반 제품이 늘어나는 만큼 소방도 제조사 수준의 분석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전문 화재조사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제조물 안전성을 높이고 도민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북 성주서 돈사 화재…새끼돼지 300마리 폐사

    경북 성주서 돈사 화재…새끼돼지 300마리 폐사

    경북 성주 한 돈사에서 불이 나 새끼돼지 300마리가 폐사했다. 30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10분쯤 성주군 초전면 돈사에서 불이 났다. 화재로 337㎡ 크기의 돈사 절반이 불에 탔고 새끼돼지 300마리가 폐사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1시간 30분 만에 진화를 마쳤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 “파도 위에서 폭발”…우크라 ‘시 베이비’, 러 유조선 타격 (영상)

    “파도 위에서 폭발”…우크라 ‘시 베이비’, 러 유조선 타격 (영상)

    흑해에서 러시아의 제재 회피 유조선 2척을 공격한 우크라이나 해상드론이 개량형 ‘시 베이비’로 확인됐다. “처음엔 공중 공격으로 착각”…승무원 교신 가로채기 공개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과 해군은 11월 28~29일 양일에 걸쳐 이번 작전을 공동으로 수행했다. 피격된 선박은 감비아 국적의 카이로스호와 비라트호이며, 두 선박 모두 서방 제재 명단에 올라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번 작전이 무인수상정 다수를 이용한 정밀 기습이라고 밝혔다. 공개된 영상에는 시 베이비가 파도를 가르며 선박에 접근해 폭발하는 장면이 담겼다. 가로챈 교신에 따르면 비라트호 승무원들은 “통신이 끊기자 공중 드론 공격으로 착각했다”며 “파도 뒤에 숨은 저형 수상정이 기습했다는 사실은 나중에야 알았다”고 회상했다. 시 베이비, ‘보트 폭탄’에서 다목적 해상전력으로 진화 승무원들은 4~5차례 충격을 받았고 기관실이 손상돼 예인을 요청했다. 카이로스호는 폭발 뒤 화재가 발생해 승무원 전원이 구조됐으며 비라트호는 다음 날 추가 공격을 받아 우현이 크게 파손됐다. 튀르키예 당국은 피격 지점이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 인근이라고 밝히며 항해 안전과 환경 리스크를 경고했다. 시 베이비는 초창기 자폭형 보트에서 출발했지만 현재는 장거리·다목적 무인수상정으로 진화했다. 최신형은 작전 사거리가 최대 1500㎞에 달하며 상황에 따라 900㎏급 폭발물이나 최대 2톤의 화물을 실을 수 있다. 또한 소형 정찰 드론 발사대와 기뢰 투하 장치를 장착해 정찰과 타격 임무를 동시에 수행한다. 제재 회피망을 직접 타격한 전략적 의미 통신은 위성 링크를 기반으로 하고 백업용 안테나를 통해 교란 상황에서도 연결을 유지한다. 원격조종식 기관총과 표적 추적 시스템을 갖춰 저고도 항공 표적에 대응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선체를 금속에서 섬유강화 플라스틱으로 바꿔 제작 단가를 낮추고 대량 생산 체계로 전환했다. 시 베이비는 이제 자폭용 보트를 넘어 정찰·방어·타격을 모두 수행하는 ‘무인 해상전투체계’로 자리잡았다. 이번 공격은 러시아의 제재 회피망을 직접 겨냥한 사례로 평가된다. 그림자 선단은 제3국 깃발과 복잡한 소유구조를 이용해 원유를 운송하며 서방의 감시를 피해왔다. 우크라이나는 무인 플랫폼을 이용해 이들 선박을 항행 불능 상태로 만들며 러시아의 외화 수입원을 직접 차단했다. 확산되는 무인 해상전력…비대칭 전력의 새 전선반복적인 공격이 이어지면 해운 보험료 상승과 항로 재편, 국제 원유 공급망 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로 일부 선사들은 흑해 항로 운항 축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해상안보와 한국에 주는 경고시 베이비는 소수의 무인 플랫폼으로도 상업선과 군수 보급선을 동시에 마비시킬 수 있어 기존 함정 중심의 해군 운용 개념을 흔들고 있다. 저비용·고위력의 무인체계가 실전에서 효과를 입증하면서 비대칭 전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각국은 탐지체계 강화에 나서고 있다. 파도에 숨어드는 수상정을 포착하려면 고해상도 해상레이더와 적외선 탐지기, 초저고도 감시망을 통합 운용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번 사건은 국제 해운 안전 규범과 보험 체계, 환경 리스크에도 파급력을 미칠 수 있다. EEZ 내 민간 선박이 공격당하는 사례가 늘면 각국은 해운사 보안 강화와 감시 체계 재정비에 나설 수밖에 없다. 무인 해상전력, 전쟁의 규칙을 바꾸다국내 전문가들은 흑해에서 벌어진 무인체계 공격이 동북아 연안에도 시사점을 던진다고 본다. 이들 관측에 따르면 “해운사·해군·보험업계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저비용 무인 위협에 대비하는 체계를 서둘러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비대칭 해상 전력의 확산은 군사 문제를 넘어 해상 물류·보험·환경 대응까지 복합적 위험요소로 이어질 수 있다. 흑해에서 벌어진 이번 작전은 우크라이나가 무인 해상전력으로 러시아의 제재 회피망을 정조준했음을 보여준다. 시 베이비는 더 이상 실험용 자폭정이 아니라 장거리·다목적 전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으며, 해상전의 패러다임이 ‘자율·스텔스·비대칭’ 전력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 사거리 1500㎞ ‘시 베이비’ 해상드론, 러 제재망 뚫고 유조선 2척 타격 [밀리터리+]

    사거리 1500㎞ ‘시 베이비’ 해상드론, 러 제재망 뚫고 유조선 2척 타격 [밀리터리+]

    흑해에서 러시아의 제재 회피 유조선 2척을 공격한 우크라이나 해상드론이 개량형 ‘시 베이비’로 확인됐다. “처음엔 공중 공격으로 착각”…승무원 교신 가로채기 공개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과 해군은 11월 28~29일 양일에 걸쳐 이번 작전을 공동으로 수행했다. 피격된 선박은 감비아 국적의 카이로스호와 비라트호이며, 두 선박 모두 서방 제재 명단에 올라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번 작전이 무인수상정 다수를 이용한 정밀 기습이라고 밝혔다. 공개된 영상에는 시 베이비가 파도를 가르며 선박에 접근해 폭발하는 장면이 담겼다. 가로챈 교신에 따르면 비라트호 승무원들은 “통신이 끊기자 공중 드론 공격으로 착각했다”며 “파도 뒤에 숨은 저형 수상정이 기습했다는 사실은 나중에야 알았다”고 회상했다. 시 베이비, ‘보트 폭탄’에서 다목적 해상전력으로 진화 승무원들은 4~5차례 충격을 받았고 기관실이 손상돼 예인을 요청했다. 카이로스호는 폭발 뒤 화재가 발생해 승무원 전원이 구조됐으며 비라트호는 다음 날 추가 공격을 받아 우현이 크게 파손됐다. 튀르키예 당국은 피격 지점이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 인근이라고 밝히며 항해 안전과 환경 리스크를 경고했다. 시 베이비는 초창기 자폭형 보트에서 출발했지만 현재는 장거리·다목적 무인수상정으로 진화했다. 최신형은 작전 사거리가 최대 1500㎞에 달하며 상황에 따라 900㎏급 폭발물이나 최대 2톤의 화물을 실을 수 있다. 또한 소형 정찰 드론 발사대와 기뢰 투하 장치를 장착해 정찰과 타격 임무를 동시에 수행한다. 제재 회피망을 직접 타격한 전략적 의미 통신은 위성 링크를 기반으로 하고 백업용 안테나를 통해 교란 상황에서도 연결을 유지한다. 원격조종식 기관총과 표적 추적 시스템을 갖춰 저고도 항공 표적에 대응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선체를 금속에서 섬유강화 플라스틱으로 바꿔 제작 단가를 낮추고 대량 생산 체계로 전환했다. 시 베이비는 이제 자폭용 보트를 넘어 정찰·방어·타격을 모두 수행하는 ‘무인 해상전투체계’로 자리잡았다. 이번 공격은 러시아의 제재 회피망을 직접 겨냥한 사례로 평가된다. 그림자 선단은 제3국 깃발과 복잡한 소유구조를 이용해 원유를 운송하며 서방의 감시를 피해왔다. 우크라이나는 무인 플랫폼을 이용해 이들 선박을 항행 불능 상태로 만들며 러시아의 외화 수입원을 직접 차단했다. 확산되는 무인 해상전력…비대칭 전력의 새 전선반복적인 공격이 이어지면 해운 보험료 상승과 항로 재편, 국제 원유 공급망 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로 일부 선사들은 흑해 항로 운항 축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해상안보와 한국에 주는 경고시 베이비는 소수의 무인 플랫폼으로도 상업선과 군수 보급선을 동시에 마비시킬 수 있어 기존 함정 중심의 해군 운용 개념을 흔들고 있다. 저비용·고위력의 무인체계가 실전에서 효과를 입증하면서 비대칭 전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각국은 탐지체계 강화에 나서고 있다. 파도에 숨어드는 수상정을 포착하려면 고해상도 해상레이더와 적외선 탐지기, 초저고도 감시망을 통합 운용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번 사건은 국제 해운 안전 규범과 보험 체계, 환경 리스크에도 파급력을 미칠 수 있다. EEZ 내 민간 선박이 공격당하는 사례가 늘면 각국은 해운사 보안 강화와 감시 체계 재정비에 나설 수밖에 없다. 무인 해상전력, 전쟁의 규칙을 바꾸다국내 전문가들은 흑해에서 벌어진 무인체계 공격이 동북아 연안에도 시사점을 던진다고 본다. 이들 관측에 따르면 “해운사·해군·보험업계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저비용 무인 위협에 대비하는 체계를 서둘러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비대칭 해상 전력의 확산은 군사 문제를 넘어 해상 물류·보험·환경 대응까지 복합적 위험요소로 이어질 수 있다. 흑해에서 벌어진 이번 작전은 우크라이나가 무인 해상전력으로 러시아의 제재 회피망을 정조준했음을 보여준다. 시 베이비는 더 이상 실험용 자폭정이 아니라 장거리·다목적 전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으며, 해상전의 패러다임이 ‘자율·스텔스·비대칭’ 전력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