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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천시, ‘줄타기 전수교육관’ 관악산 등산로 입구에 들어선다

    과천시, ‘줄타기 전수교육관’ 관악산 등산로 입구에 들어선다

    경기 과천시는 관문동 관악산 등산로 입구 근린공원을 줄타기 전수교육관 건립 부지로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과천시는 지난 26일 시청 상황실에서 개최한 ‘과천시 줄타기 전수교육관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 보고회를 통해, 관내 가용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최적의 건립 부지 선정 이유와 규모 등을 설명했다. 줄타기는 국가 무형유산이자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전통예술로 그 가치를 높이 평가받고 있으나, 전수교육관 부재로 전승과 보존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과천시는 전수교육관 건립을 통해 줄타기의 역사와 예술성을 체계적으로 계승, 발전시키고, 이를 온온사‧향교 등 전통문화자원과 연계해 전통문화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전수교육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과천이 자랑하는 줄타기의 맥이 끊기지 않도록 전수교육관을 건립하여 전통문화의 가치와 지역 관광 자원으로서의 활용도를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줄타기는 조선시대 국가에 소속된 재인들이 관아 행사와 상류층을 대상으로 선보인 전통 공연예술이다. 과천 태생의 김관보 명인 문하에서 활동한 당대 최고의 줄광대들이 갈현동을 중심으로 활동했으며, 1976년 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로 지정되었다. 김영철 보유자에 이어 2000년 제2대 김대균 보유자가 그 명맥을 잇고 있으며, 201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돼 국제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 경북도의회, 추석 명절 맞아 따뜻한 이웃사랑 실천

    경북도의회, 추석 명절 맞아 따뜻한 이웃사랑 실천

    경북도의회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경북도의원 및 의회사무처 직원이 일정별로 관내 구호·자선기관을 찾아 따뜻한 정을 나눴다. 경북도의회 김희수 의원(국민의힘, 포항2)과 의회사무처 직원은 30일, 포항시 우창동·상대동에 소재한 ‘창포종합사회복지관’과 ‘포항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도의회에서 준비한 위문품을 전달했다. 김 의원은 어르신과 아이들의 생활에 불편함은 없는지 복지시설을 꼼꼼히 살피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면서,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있는 관계자 및 종사자들에게도 격려와 감사를 전하고 화재예방 등 안전관리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김 의원은 “온가족이 함께하는 민족 대명절인 추석에 작은 관심과 애정으로 미력하나마 온정이 전해지길 바란다”면서 “사회복지시설과 소외된 이웃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함께 따뜻한 지역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의회는 해마다 설과 추석 명절에 복지시설을 방문해, 관계 종사자들을 격려하고 위문품을 전달하고 있다.
  • 경북도의회, 추석 명절 맞아 따뜻한 이웃사랑 실천

    경북도의회, 추석 명절 맞아 따뜻한 이웃사랑 실천

    경북도의회는 추석 명절을 맞아 경북도의원 및 의회사무처 직원이 일정별로 관내 구호·자선기관을 찾아 명절의 따뜻한 정을 나눴다. 경북도의회 이동업 의원(국민의힘·포항7)은 30일 도의회를 대표해 포항시 남구 연일읍에 소재한 ‘담쟁이주간보호센터’를 방문하고 관계자들을 만나 도의회에서 준비한 위문품을 전달하고 이들을 격려했다. 이날 이 의원은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있는 관계자 및 종사자들에게 격려와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장애인들이 주간보호센터 생활에 어려움과 불편함은 없는지 해당 시설을 꼼꼼히 살피고 화재 예방 및 안전사고 등 안전관리에도 특히 관심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이 의원은 “추석을 맞이하여 모두가 풍성하고 따뜻한 명절이 되길 바란다”라며 “사회복지시설과 소외된 이웃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통해 따뜻한 지역사회를 조성하는 데 노력해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북도의회는 해마다 설과 추석 명절에 복지시설을 방문하여, 관계 종사자들을 격려하고 위문품을 전달하고 있다.
  • 나라장터 ‘하도급 지킴이’ 서비스 재개…추석 전 공사대금 지급 ‘숨통’

    나라장터 ‘하도급 지킴이’ 서비스 재개…추석 전 공사대금 지급 ‘숨통’

    지난 26일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중단됐던 나라장터 ‘하도급 지킴이’가 30일 서비스를 재개했다. 조달청은 전날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을 재해복구시스템(DR)으로 전환하고 대금 지급 업무를 우선 수행한 후 이날 오전 4시부터 하도급 지킴이 가동에 들어갔다. 재해복구시스템은 사고로 시스템·서비스가 중단됐을 때 IT 인프라, 업무 기능 등을 신속하게 복원해 업무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체계이다. 하도급 지킴이는 하도급계약 체결과 대금 지급을 전자적으로 관리·모니터링하는 시스템으로, 연간 66조원 규모를 처리하고 있다. 다만 예산 문제로 재해복구시스템 2등급으로 분류돼 대체 운영시스템이 없어 조달청이 자체 복구작업을 진행해 왔다. 하도급 지킴이 서비스가 재개됐지만 오전 한때 접속자가 몰리면서 정상 가동하지 못하는 등 혼란을 빚기도 했다. 조달청은 “하도급 지킴이 서비스가 정상화되면서 추석 명절을 앞두고 하도급대금과 임금·자재·장비구매비 등이 차질 없이 지급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 홍국표 서울시의원 “국정자원 화재로 중앙집중형 시스템 위험 현실화”

    홍국표 서울시의원 “국정자원 화재로 중앙집중형 시스템 위험 현실화”

    서울시의회 홍국표 의원(도봉2, 국민의힘)은 30일 지난 26일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NIRS) 대전 본원 화재 사태에 대해, 자신이 지난 제322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경고한 중앙집중형 시스템의 위험성이 현실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무정전전원장치(UPS)의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로 시작된 이번 사고는 정부24를 비롯한 647개 행정정보시스템을 마비시키며, 단일 지점의 물리적 사고가 국가 전체 행정 기능에 얼마나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현실로 보여줬다”라며 “이는 중앙집중형 데이터 관리 시스템이 가진 본질적인 위험을 여실히 드러낸 사건”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홍 의원은 자신이 제기했던 우려가 현실화됐음을 강조했으며 “본 의원은 지난 제322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행정안전부가 추진하는 7000억원 규모의 차세대 지방행정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의 중앙집중형 방식에 대해 강력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며 “당시 2023년 지방행정 전산망 ‘먹통’ 사태를 언급하며 중앙집중형 시스템의 취약성을 지적했는데, 이번 국정자원 화재는 그 우려가 얼마나 현실적이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서울시의 대응 현황을 언급하며 시민 불편을 지적했고 “서울시 전체 411개 전산시스템 중 10여개가 기능 제한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으며, 38개 시스템에서 장애가 발생해 청년몽땅정보통, 녹색교통지역 관리시스템, 서울지갑 등 시민 생활과 직결된 서비스가 중단됐다”라며 “대전 한 곳의 화재가 서울시민의 일상생활에까지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어, 중앙집중형 시스템의 위험성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우려를 표했다. 홍 의원은 “지난 5분 자유발언에서 지적했듯이 전산시스템은 단순한 업무도구가 아니라 민원 처리, 정책 수립, 예산 집행, 시민 서비스 제공 등 지방자치단체의 모든 핵심 기능을 담당하는 행정권의 실질적 기반”이라며 “하나의 중앙 시스템 장애로 전국 지자체 행정업무가 동시 마비를 막기 위해 행정안전부는 지금이라도 원래 계획대로 17개 광역 단위별 분산 구축 방식으로 즉시 환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홍 의원은 “이번 국정자원 화재는 본 의원이 제기한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니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며 “7000억원이라는 막대한 국민 세금이 투입되는 차세대 지방행정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이 중앙집권을 강화하는 도구가 아닌, 진정한 지방분권과 지역 균형발전을 실현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하늘로 치솟는 검은 연기…천안 풍세산단서 불 ‘소방대응 1단계

    하늘로 치솟는 검은 연기…천안 풍세산단서 불 ‘소방대응 1단계

    30일 오후 2시 44분쯤 충남 천안시 풍세면 풍세산단의 한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천안시는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건물 내 주민 대피와 차량 우회를 안내했다. 소방과 경찰은 화재 진압 후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 도봉구,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주민 불편 최소화”

    도봉구,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주민 불편 최소화”

    서울 도봉구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고 30일 밝혔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구청장이 본부장을 맡으며 부구청장과 행정안전국장이 전반적인 상황 관리와 복구 총괄을 지휘한다. 실무반은 상황지원반, 시스템장애대응반, 대민업무대응반, 홍보대응반 등으로 편성됐다. 구는 지난 26일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일부 행정시스템에 광범위한 장애가 발생하자, 93개 자체 활용 시스템을 전수 점검하고 행정전자서명 접속 오류 등의 문제가 있음을 확인했다. 이에 구는 행정전자서명을 거치지 않아도 행정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는 우회경로를 마련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구청 온라인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정부24 등 온라인 서비스관련 장애 현황과 대체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모든 부서가 협력해 구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정상 복구까지 행정 공백이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 대전 국정자원 화재 4일 차 감식…화재 발화지점 ‘3D 스캔’

    대전 국정자원 화재 4일 차 감식…화재 발화지점 ‘3D 스캔’

    정부 전산망 마비를 불러온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의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인 경찰이 30일 4일 차 현장 감식을 실시했다. 수사전담팀이 현재 12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가운데 당시 현장에 투입된 작업 인력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대전경찰청 과학수사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이날 불이 난 국정자원 5층 전산실에서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경찰은 3D 스캐너를 이용해 최초 발화 원으로 추정되는 무정전·전원(UPS)용 리튬이온배터리가 있었던 내부 곳곳에 대한 스캔 작업을 진행했다. 앞서 발화 추정 지점에서 수거한 배터리팩 6개에 대한 안정화 작업을 진행해 전날 잔류전류가 확인되지 않은 3개를 국과수로 보내 정밀 감정에 나섰다. 경찰은 화재 원인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26일 화재와 관련해 국정자원은 리튬이온배터리를 서버와 분리해 지하로 이전하는 작업 중 화재가 발생했는데 전원을 끈 후 40분 뒤 불이 났다고 밝혔지만 화재 후 전원을 차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 관계자는 “작업 상황에서 불이 났기 때문에 공간을 입체적으로 구현해 확인할 계획”이라며 “배터리 자체 발화인지 외부 요인이 있었는지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발견된 전동드릴 등 작업 공구 등에 대해서도 감식을 의뢰했다. 경찰은 전날 현장에 있던 작업자 7명을 불러 조사했고 전기 관련 자격증을 보유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장 작업 인력과 관련해 행안부와 국정자원은 작업 인력을 13명에서 8명으로 정정했지만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11명으로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자원에서는 지난 26일 오후 8시 15분쯤 5층 전산실 내 리튬이온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해 내부에 있던 배터리팩 384개가 소실됐고 정부 업무시스템 647개의 가동이 중단돼 현재 시스템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 중국, ‘무비자 논란’ 입장 공개…“한국 극우 단체·정치인이 음모론 선동”

    중국, ‘무비자 논란’ 입장 공개…“한국 극우 단체·정치인이 음모론 선동”

    국내에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에 반대하는 반중(反中) 시위가 확산하는 것을 두고 중국 관영매체가 우려를 표했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29일(현지시간) ‘중국·한국 무비자 입국의 의미는 경제적 차원을 넘어선다’는 제하의 사설에서 “최근 한국의 일부 극우 단체들이 서울 명동 등지에서 반중 시위를 빈번하게 벌이고 일부 정치인들이 반중 음모론을 선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행위는 양국 분위기를 훼손하고 한국의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면서 “한국 정부가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안전을 제공하고,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건전한 사회적 환경을 조성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어떤 산도 거센 강물의 흐름을 막을 수 없다”면서 “한중 교류의 문이 활짝 열림에 따라 우리는 (한국 내) 반중 감정의 역류가 결국 역사의 흐름에 휩쓸려 사라질 것이라 믿는다”면서 “중국 단체 관광객에게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것은 새 한국 정부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하 취한 중요한 조치이며 이러한 조치가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해당 사설을 통해 한국 관광 업계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면서 한국은행 보고서를 인용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중국이 한국인에게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이후 중국은 일본과 태국을 제치고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 여행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중 시위 현재 상황은?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시작된 지난 29일 이전부터 명동을 비롯한 도심 곳곳에서는 이를 반대하는 시위가 잇따라 열렸다. 앞서 경찰은 지난 12일 인근 상인과 중국인들의 거듭된 불안 호소에 시위대의 명동 진입을 막았다. 그러자 시위대는 명동 외곽과 대림동 등 중국인 방문 비율이 높은 지역을 오가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무비자 입국 첫날인 29일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로 구성된 보수 단체 ‘민초결사대’가 여의도에서 집회를 열고 ‘중국인 관광객 3000만 명 무비자 반대’, ‘중국인 관광객 유치보다 자국민 안전이 먼저다’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현장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얼굴을 거꾸로 뒤집은 대형 깃발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들은 “오늘부터 중국인 무비자 입국이 시작돼 3000만 명이 차례로 들어오는데 체류지조차 적지 않는다고 한다. 정부는 수많은 중국인을 어떻게 관리하려고 하는 건가”라고 우려했다. 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전산망 장애를 언급하며 “진상규명이 될 때까지 중국인 무비자 입국을 한시 보류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30일에는 서울 은평 경찰서가 무비자로 입국하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범죄를 예고하는 글이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게시글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 문제의 글에는 ‘중국인 무비자 관광객이 내일 아침 7시 모든 학교 앞에서 칼부림함’이라고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공중 협박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작성자 IP 등을 쫓는 한편 학교 주변 순찰을 강화하는 등 안전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경원 “중국인 대거 입국 불안, 이 대통령이 사과해야”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과 관련해 국민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27일 자신의 SNS에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전산실 화재와 관련한 장문의 글에서 “국민 정보와 안전에 직결된 행정 시스템 복구와 개인정보 보호, 신원확인 강화대책을 최우선으로 마련해야 한다”며 이번 사태를 비판했다. 이어 “이번 화재 사고로 모바일 신분증 등 국민 개인정보 보안 행정 전산망이 심각하게 훼손, 국가 행정망을 통해 자국민의 신원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수십만 명에 달하는 중국인 입국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국민 불안과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사고 수습과 전산 복구, 개인정보 보호·신원확인 보안대책, 이중화 체계 확립 등 철저한 대책이 마련되기 전까지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시작을 연기할 것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지난 2023년 11월 행정망 마비 사태에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행정망 마비 사태 책임자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즉각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는 것도 이재명 민주당의 요구였다”며 “본인들의 주장처럼 행안부 장관을 경질하고 대통령 대국민 사과부터 하고 이 모든 사태를 수습하길 촉구한다”고 썼다. 인천항 입항한 중국 무비자 관광객 2700여 명, 환하게 인사한편, 비자 면제 정책이 시행된 첫날인 29일, 중국 선사 톈진동방국제크루즈의 7만 7000t급 ‘드림호’가 관광객과 승무원 등 2700여 명을 싣고 인천항에 입항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터미널 입국장으로 들어온 승객들은 환한 웃음으로 손을 흔들며 국내 환영 인파의 환대에 화답했다. 이들은 터미널 앞에서 기념사진 촬영을 하거나 대화를 나눴고,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주차장에 늘어선 수십 대의 버스에 차례대로 탑승했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이날 오뚜기 주식회사와 협력해 크루즈 터미널에서 K-푸드 체험 푸드트럭을 준비했고, 관광객과 승무원들에게 다양한 한국 음식을 직접 맛볼 기회를 제공했다. 크루즈 관광객들은 이 환영 행사에 참여한 뒤 경복궁 등 서울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고 인천항 크루즈 터미널로 복귀할 예정이다.
  • 中 “한국 극우 단체·정치인이 음모론 선동”…‘무비자 논란’ 입장 공개 [핫이슈]

    中 “한국 극우 단체·정치인이 음모론 선동”…‘무비자 논란’ 입장 공개 [핫이슈]

    국내에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에 반대하는 반중(反中) 시위가 확산하는 것을 두고 중국 관영매체가 우려를 표했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29일(현지시간) ‘중국·한국 무비자 입국의 의미는 경제적 차원을 넘어선다’는 제하의 사설에서 “최근 한국의 일부 극우 단체들이 서울 명동 등지에서 반중 시위를 빈번하게 벌이고 일부 정치인들이 반중 음모론을 선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행위는 양국 분위기를 훼손하고 한국의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면서 “한국 정부가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안전을 제공하고,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건전한 사회적 환경을 조성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어떤 산도 거센 강물의 흐름을 막을 수 없다”면서 “한중 교류의 문이 활짝 열림에 따라 우리는 (한국 내) 반중 감정의 역류가 결국 역사의 흐름에 휩쓸려 사라질 것이라 믿는다”면서 “중국 단체 관광객에게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것은 새 한국 정부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하 취한 중요한 조치이며 이러한 조치가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해당 사설을 통해 한국 관광 업계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면서 한국은행 보고서를 인용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중국이 한국인에게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이후 중국은 일본과 태국을 제치고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 여행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중 시위 현재 상황은?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시작된 지난 29일 이전부터 명동을 비롯한 도심 곳곳에서는 이를 반대하는 시위가 잇따라 열렸다. 앞서 경찰은 지난 12일 인근 상인과 중국인들의 거듭된 불안 호소에 시위대의 명동 진입을 막았다. 그러자 시위대는 명동 외곽과 대림동 등 중국인 방문 비율이 높은 지역을 오가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무비자 입국 첫날인 29일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로 구성된 보수 단체 ‘민초결사대’가 여의도에서 집회를 열고 ‘중국인 관광객 3000만 명 무비자 반대’, ‘중국인 관광객 유치보다 자국민 안전이 먼저다’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현장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얼굴을 거꾸로 뒤집은 대형 깃발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들은 “오늘부터 중국인 무비자 입국이 시작돼 3000만 명이 차례로 들어오는데 체류지조차 적지 않는다고 한다. 정부는 수많은 중국인을 어떻게 관리하려고 하는 건가”라고 우려했다. 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전산망 장애를 언급하며 “진상규명이 될 때까지 중국인 무비자 입국을 한시 보류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30일에는 서울 은평 경찰서가 무비자로 입국하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범죄를 예고하는 글이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게시글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 문제의 글에는 ‘중국인 무비자 관광객이 내일 아침 7시 모든 학교 앞에서 칼부림함’이라고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공중 협박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작성자 IP 등을 쫓는 한편 학교 주변 순찰을 강화하는 등 안전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경원 “중국인 대거 입국 불안, 이 대통령이 사과해야”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과 관련해 국민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27일 자신의 SNS에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전산실 화재와 관련한 장문의 글에서 “국민 정보와 안전에 직결된 행정 시스템 복구와 개인정보 보호, 신원확인 강화대책을 최우선으로 마련해야 한다”며 이번 사태를 비판했다. 이어 “이번 화재 사고로 모바일 신분증 등 국민 개인정보 보안 행정 전산망이 심각하게 훼손, 국가 행정망을 통해 자국민의 신원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수십만 명에 달하는 중국인 입국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국민 불안과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사고 수습과 전산 복구, 개인정보 보호·신원확인 보안대책, 이중화 체계 확립 등 철저한 대책이 마련되기 전까지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시작을 연기할 것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지난 2023년 11월 행정망 마비 사태에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행정망 마비 사태 책임자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즉각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는 것도 이재명 민주당의 요구였다”며 “본인들의 주장처럼 행안부 장관을 경질하고 대통령 대국민 사과부터 하고 이 모든 사태를 수습하길 촉구한다”고 썼다. 인천항 입항한 중국 무비자 관광객 2700여 명, 환하게 인사한편, 비자 면제 정책이 시행된 첫날인 29일, 중국 선사 톈진동방국제크루즈의 7만 7000t급 ‘드림호’가 관광객과 승무원 등 2700여 명을 싣고 인천항에 입항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터미널 입국장으로 들어온 승객들은 환한 웃음으로 손을 흔들며 국내 환영 인파의 환대에 화답했다. 이들은 터미널 앞에서 기념사진 촬영을 하거나 대화를 나눴고,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주차장에 늘어선 수십 대의 버스에 차례대로 탑승했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이날 오뚜기 주식회사와 협력해 크루즈 터미널에서 K-푸드 체험 푸드트럭을 준비했고, 관광객과 승무원들에게 다양한 한국 음식을 직접 맛볼 기회를 제공했다. 크루즈 관광객들은 이 환영 행사에 참여한 뒤 경복궁 등 서울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고 인천항 크루즈 터미널로 복귀할 예정이다.
  • 울산 빌라 화재… 50대 여성 1명 숨져

    울산 빌라 화재… 50대 여성 1명 숨져

    30일 오전 11시쯤 울산 중구의 한 빌라 5층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소방 차량 19대를 동원해 화재 발생 40분 만에 진화됐다. 불이 난 집 안에서는 50대 여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김규남 서울시의원, 행정사무감사 제보센터 운영

    김규남 서울시의원, 행정사무감사 제보센터 운영

    김규남 서울시의원(송파1·국민의힘)은 오는 11월 4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2025년도 서울시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시민 참여를 위한 제보센터를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제보센터는 서울시와 산하기관의 문제점, 예산 낭비, 비리, 정책 개선 필요 사항 등을 시민들로부터 직접 접수받아 감사 현장에서 다루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특히 문화·체육·관광·홍보 분야가 집중 감사 대상이며, 시민 생활과 밀접한 사안부터 대규모 정책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제보할 수 있다. 제보 대상 기관은 ▲서울시 문화본부 ▲관광체육국 ▲홍보기획관 ▲대변인실을 비롯해 산하기관인 ▲서울문화재단 ▲서울관광재단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립교향악단 ▲120다산콜재단 ▲서울역사박물관 ▲서울시립미술관 ▲서울시체육회 ▲서울시장애인체육회 등이다. 또한 지역 현안에 대한 위법·부당한 서울시 행정도 제보할 수 있다. 서울 전역이 대상이며, 특히 송파구 풍납1·2동과 잠실4·6동이 집중 제보 지역이다. 제보센터는 9월 30일부터 10월 31일까지 운영되며, 문자, 이메일, 구글폼 등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가 가능하다. 김 의원은 “이번 제보센터 운영을 통해 시민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해 행정사무감사 과정에 적극 반영하겠다”라며 “시민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가 서울시 행정을 개선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면서 “예산 낭비와 불합리한 정책을 바로잡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제주 한림 숙박업소서 화재… 106명 대피소동

    제주 한림 숙박업소서 화재… 106명 대피소동

    제주 한림읍의 한 숙박업소 객실 LED 전등에서 불이 나 1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30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29일 오후 9시 40분쯤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의 한 숙박시설에서 3층 투숙객이 타는 냄새가 난다고 알려와 숙박시설 직원 A(26)씨가 119 신고로 접수했다. A씨는 한 객실 문을 열자 검은 연기를 목격하고 즉시 투숙객 106명을 대피시켰으며 연기흡입한 투숙객 14명의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현장 조사 결과 해당 객실내 LED 전등 모듈에서 한정적으로 불에 탄 흔적이 발견됐고 전등 케이스 내부에도 그을음 피해가 확인됐다”면서 “다만 전등 내부에서 별도의 가연물질은 확인되지 않아 누전이나 과전압 발생 및 누수 흔적 등 특이사항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키르기즈공화국 불용소방차 양여식 참석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키르기즈공화국 불용소방차 양여식 참석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위원장 임상오)는 9월 29일(월) 키르기즈공화국 수도 비슈케크에서 열린 불용소방차 양여식에 참석했다. 불용소방차 무상양여는 경기도 소방재난본부가 추진하는 해외 지원 사업으로, 사용을 마친 소방차와 장비를 개발도상국에 지원해 재난 대응 역량 강화를 돕는 것이다. 이번 양여를 통해 키르기즈공화국에는 펌프차 1대, 구급차 4대, 방화복 500벌, 보호복 2만 벌이 전달됐다. 산악지형과 지진 등 자연재난이 잦은 현지 여건을 고려할 때, 이러한 지원은 화재·지진·산사태 등 각종 재난 대응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에 참석한 안전행정위원들은 아지키예프 보백 에르게셰비치(Boobek Ergeshevich Ajikeev) 비상사태부 장관을 만나 환담을 나누고, 현지 재난 대응 체계와 소방·구조 활동 현황을 청취했다. 임상오 위원장(국민의힘, 동두천2)은 축사에서 “키르기즈공화국 비상사태부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국가의 중추 기관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번에 지원된 소방차와 장비가 현지 재난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되어 국민의 안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아진 만큼 키르기즈공화국을 방문하는 한국 국민들의 안전에도 기여하길 바란다”며, “경기도의회도 도민의 안전을 넘어 국제사회의 안전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안전행정위원들은 경기도가 지원한 차량과 장비가 실제 재난 현장에서 활용된 사례를 확인하고, 지원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도의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약속했다. 위원회는 이번 양여식을 계기로 해외 지원 사업의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장비 유지·보수와 활용 교육 등 지속 가능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 [씨줄날줄] 리튬이온 배터리

    [씨줄날줄] 리튬이온 배터리

    배터리(전지)는 재충전 가능성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뉜다. 건전지처럼 한 번 쓰고 버리면 일차전지, 휴대전화나 전기자동차 배터리처럼 충전되면 이차전지다. 자동차 배터리도 충전이 가능하니 이차전지다. 납축전지라 불리는데 부피가 크고 수명이 짧다. 지금도 내연기관 자동차의 배터리는 납축전지다. 부피를 줄이고 수명은 늘리기 위해 많은 연구를 한 결과 나온 배터리가 리튬이온 배터리다. 원자번호 3번인 리튬은 지구상에서 가장 가벼운 금속. 원자번호 1번은 수소, 2번은 헬륨으로 둘 다 기체다. ‘하얀 석유’라 불리는 리튬이 배터리의 양극재와 전해액으로 쓰인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다른 배터리보다 더 적은 무게로 높은 전압의 전기를 만들어 낸다. 휴대전화, 노트북 등 휴대용 전자기기는 물론 전기자동차, 로봇 등에 필요한 이차전지의 필수 소재다. 1991년 소니가 세계 최초로 출시한 뒤 경쟁이 치열해져 1㎾h당 1000달러(셀 기준)를 넘던 가격이 100달러 초반대까지 내려왔다. 에너지 저장이 갖는 친환경성도 개발 경쟁과 수요 증가를 거들었지만 결국 폐전지가 된다. 폐전지는 화학물질로 인해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 아파트나 관공서 등에서 폐전지 수집함을 따로 두는 이유다. 이차전지도 수거율이 낮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안전성 문제가 꾸준히 지적돼 왔다. 고속 반복 충전할 경우 내부저항이 증가해 발열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과충전, 압력 등 외부 충격에도 민감하다. 한번 불이 나면 주변으로 열을 옮기며 급속히 연쇄 폭발하는 ‘열 폭주’도 있다. 여러 대의 배터리를 연결해 사용하면 불을 끄기 어렵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가 커진 이유다. 정부가 민간에 요구하는 배터리 사용 기한 10년, 데이터센터 설계의 표준인 서버와 전기시설 분리 등 기본을 지켰다면 화재가 이렇게 커졌을까. 민간에는 지키라면서 정부는 위반했다니 어처구니없다. 그 피해를 국민이 겪고 있으니 더 분통 터질 일이다.
  • [서울광장] 불타 버린 전산망, 국가 시스템의 구조적 실패

    [서울광장] 불타 버린 전산망, 국가 시스템의 구조적 실패

    국가 전산망이 멈췄다. 정부 행정 시스템 수백 개가 다운되며 여권 발급, 민원 접수, 복지 지급까지 차질을 빚었다. 국민 생활과 직결된 신경망이 한순간에 끊어진 것이다.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원칙을 저버리고 편법에 길들여진 국가 시스템의 실패였다. 한국 사회는 늘 사고가 난 뒤에야 움직인다. 2022년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로 ‘먹통 사태’를 겪고서야 허겁지겁 대책을 내놨고, 2023년에는 전국 지방행정정보시스템이 마비돼 민원 서비스가 전면 중단되기도 했다. 그러나 경고는 잊히고 대책은 흐지부지되며, 또 유사한 사고가 반복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사고가 거듭되는 것은 원칙 대신 편법이 자리잡은 탓이다. 데이터센터 운영의 기본은 이중화와 분리화다. 한쪽이 무너지면 다른 쪽이 곧장 작동해야 한다. 우리는 ‘부분 백업’이라는 보고용 안전망에 안주했다. 예방보다 뒷수습, 원칙보다 편의, 안전보다 비용 절감이 앞섰다. “아직 쓸 만하다”, “설마 큰일 나겠나”라는 인식이 제도를 지배했다. 예산 배분의 구조적 한계도 문제를 키운다. 도로와 철도 같은 눈에 보이는 사회간접자본(SOC)에는 수조 원이 투입되지만, 국민이 체감하기 어려운 서버와 배터리는 늘 후순위로 밀린다. 5년 단위 정권 성과주의는 장기적 예방 노력을 회피하게 만든다. 관리 권한은 여러 부처에 흩어져 최종 책임자가 없고, 위험 신호가 와도 “우리 소관 아니다”라는 말로 조기 대응이 차단된다. 책임은 흐려지고 안전은 서류 속에만 존재했다. 결국 국가 예산 구조의 모순과 책임의 공백이 겹치면서 사고는 언제든 되풀이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 것이다. 선진국은 다른 길을 걸었다. 미국은 9·11 테러 이후 연방정부와 각 부처에 ‘업무연속성계획’(BCP) 수립을 법으로 의무화했다. 24시간 안에 핵심 서비스를 복구할 수 있도록 데이터센터 운영 이중화와 원격근무 시나리오까지 포함했다. 영국은 행정망을 단일 플랫폼(Gov.uk)으로 통합하고 런던과 맨체스터에 분산 센터를 두어 장애 시 즉시 전환이 가능하도록 했다. 독일은 연방정보보안청(BSI)이 주요 전산망을 ‘핵심 인프라’로 지정해 이중화·백업·보안 점검을 강제하고, 연 1회 이상 모의훈련까지 의무화했다.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는 결국 원칙에 대한 인식에서 갈린다. 선진국은 원칙을 제도화해 어떤 상황에서도 지켜 내지만, 후진국은 눈앞의 성과와 보여 주기식 사업에 치중하다가 위기를 맞는다. 이 간극을 좁히지 못한다면 한국은 여전히 중진국의 덫에 머물 뿐 진정한 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어렵다. 이번 사태가 더욱 뼈아픈 이유는 국가 비전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AI 3대 강국”을 외치며 디지털 전환을 국가 전략으로 삼았다. 그러나 발밑의 기초 인프라조차 챙기지 못하는 현실에서 그 목표는 허공의 구호에 그친다. 전산망은 단순한 편의가 아니라 국가 신뢰의 토대다. 이 신뢰가 무너지면 AI 강국도, 디지털 경제도 모두 공허하다. 최근 통신망 해킹과 금융사 전산 사고가 보여 주듯, 국가 안보와 직결된 전략자산이다. 전쟁의 무기가 총과 탱크에서 서버와 데이터로 바뀐 시대에 허술한 인프라는 곧 안보의 구멍이다. 정치권 대응은 이번에도 본질을 비켜 갔다. 여당은 전임 정부 책임을 들먹였고, 야당은 현 정부를 몰아붙였다. 국가 시스템이 멈춰 국민 생활이 마비됐는데 전임 탓, 부처 탓을 늘어놓는 것은 기만일 뿐이다. 집권당은 권력을 쥔 순간부터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정쟁이 아니라 해법이며, 말싸움이 아니라 책임지는 자세다. 국민 기대감과 괴리가 쌓일수록 정치에 대한 불신은 깊어지고, 국정의 정당성마저 흔들린다. 네 탓 공방은 정권의 안전판이 아니라 역대 정권의 몰락을 불러온 가장 확실한 경로였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재명 정부가 성공하려면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역대 정권이 외면해 온 기초 안전과 시스템 투자를 국가 과제로 삼아야 한다. 국가 발전을 뒷받침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내고 그것을 밀어붙여야 한다. 국민은 국가 신뢰를 떠받치는 근본적 전환을 원한다. 오일만 논설위원
  • 100년 넘은 ‘삼강나루 주막’ 민속문화유산 지정

    100년 넘은 ‘삼강나루 주막’ 민속문화유산 지정

    낙동강, 금천, 내성천 등 세 물길이 만나는 곳에 들어선 나루터를 배경으로 1900년쯤부터 2005년까지 100년 이상 운영된 주막이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된다. 국가유산청은 29일 경북 예천군 풍양면의 ‘예천 삼강나루 주막’의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을 예고했다. 주막 건물은 주모방, 손님방이 각 1칸씩 있고, 뒤쪽으로 부엌 1칸과 마루 1칸을 둔 전(田) 자형 평면을 하고 있다. 1934년 대홍수를 겪었으나 크게 변형되지 않고 원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모방에서 오갈 수 있는 부엌 위쪽 다락에는 홍수나 화재로부터 화를 면하고 무탈하길 바라는 성주단지가 있다. 또한 뱃사공이 하나둘 떠난 뒤 1972년부터 나룻배를 직접 운영하기 위해 마을에서 결성한 모임인 ‘삼강도선계’ 관련 기록도 보존돼 있다.
  • 가을이니까… 대한민국은 공연 중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다음달 14일부터 11월 16일까지 전국 각지에서 ‘2025 대한민국은 공연 중’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새달 14일부터 11월 16일까지 ‘대한민국은 공연 중’은 공연 성수기 계절인 가을에 문체부가 추천하는 우리의 대표 공연을 국민들이 보다 쉽게 관람할 수 있도록 정보와 혜택을 제공하는 캠페인이다. 문체부는 ‘서울아트마켓’(PAMS),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리: 바운드 축제’, ‘웰컴대학로 페스티벌’ 등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210편의 공연과 축제 정보를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통합·홍보한다. 서울아트마켓은 10월 14일~11월 9일 국립중앙극장,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대학로극장 쿼드 등에서 진행된다. 국내 우수 공연을 해외 구매자에게 소개하는 ‘팸스초이스’와 공연 유통을 위한 일대일 사업 매칭 프로그램 ‘팸스스피드데이팅’을 통해 국내 작품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10월 16일~11월 9일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세종문화회관, 대학로극장 쿼드 등에서 열리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선 해외 우수 작품과 국내외 협력 기획 작품을 소개한다. 올해는 연극, 무용, 다원예술 등 10개의 해외 초청작과 국내외 기관 등이 함께 기획한 12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연극·무용 등 210편 전국 곳곳 무대에 10월 16일~11월 16일 지역의 우수 공연 작품을 서울에서 선보이는 리: 바운드 축제에서는 15개 작품이 상경해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과 서울 자치구 문화재단의 주요 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지난 26일 막을 올린 외국인 대상 공연 관광 축제 웰컴대학로 페스티벌은 11월 2일까지 대학로 일원과 국립중앙박물관 등에서 열린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이번 행사가 전국 공연들과 주요 축제·마켓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관객들과 소통하며 공연예술의 활성화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대한민국은 공연 중’ 공식 누리집(www.kstagefesta.kr)에서 확인.
  • 검은 비단 위 ‘금빛 기개’… 조선은 꺾이지 않았다

    검은 비단 위 ‘금빛 기개’… 조선은 꺾이지 않았다

    민족 정신 담은 매화·대나무·난초 보물 이정 ‘삼청첩’ 56면 최초 공개 “성글어도 즐거워할 만하고 빽빽해도 싫지 않다. 소리가 나지 않아도 들리는 듯하고, 색이 비슷하지 않아도 참모습을 지녔다.” 임진왜란과 광해군 즉위 무렵 조선 최고의 문장가로 꼽혔던 최립(1539~1612)이 ‘하늘로부터 타고난 재능’이라고 극찬했던 탄은 이정(1554~1626)의 대나무 그림이 눈앞에 펼쳐진다. 대구간송미술관이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전시 ‘삼청도도(三淸滔滔)-매·죽·난, 멈추지 않는 이야기’에서는 임진왜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어두운 시기 꺾이지 않았던 민족의 정신적, 문화적 힘을 삼청(三淸), 매화·대나무·난초 그림을 통해 선보인다. 도도는 물이 막힘없이 흐른다는 의미다. 전시 중심에 ‘삼청첩’이 있다. 2018년 보물로 지정된 삼청첩은 이정의 그림과 시를 함께 엮은 시화첩으로 한국 회화사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가진 작품이다. 이정은 임진왜란 때 왜적의 칼에 팔을 크게 다쳤으나 부상에서 어느 정도 회복한 뒤 자신의 건재함을 알리고 조선의 자존과 사기를 북돋우고자 1594년 삼청첩을 완성했다. 여기에 최립, 한호(한석봉), 차천로가 글을 더했다. 이후 삼청첩과 유사하게 이정의 작품과 문인들의 글을 엮어 만든 ‘유금강산권’, ‘탄은삼청첩’ 등이 계속 만들어져 당대 삼청첩에 대한 인기가 굉장했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 표지와 빈칸을 포함해 모두 56면으로 이뤄졌는데, 전면을 온전히 펼쳐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개 전시실이 오로지 삼청첩으로만 꾸며져 있어 시와 그림 사이를 거닐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그림은 먹으로 물들인 비단 위에 금가루를 아교로 갠 금니로 그렸다. 검은 바탕을 뚫고 금빛으로 선명하게 드러난 매, 죽, 난은 화려하지만 가볍지 않다. 특히 12폭을 차지하는 비와 바람, 이슬과 서리, 안개에 따라 서로 다른 기개를 보여 주는 대나무 그림을 두고 최립은 서문을 통해 “기운을 형상화하지 않아도 상쾌한 바람이 불어닥치는 듯하고, 덕을 베풀지 않아도 의연하여 공경할 만하다”고 감탄했다. 여기에 화려함과 간결함이 공존한 매화, 강인하게 뻗어 나간 난초의 모습에서 국난 극복의 의지가 오롯이 드러난다. 거울로 마감된 전시장 벽면은 시야를 확장해 삼청첩의 영향이 당대는 물론 후대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 병자호란 때는 화재로 소실 위기를 겪고 19세기 일본으로 반출되기도 했던 삼청첩은 1935년 간송 전형필 선생이 수집해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또 다른 전시실에서는 이정의 묵죽화 가운데 백미로 꼽히는 ‘풍죽’을 만날 수 있다. 대나무 줄기와 잎이 바람에 나부끼는 모습을 정확하게 포착했으며 공간감을 살리기 위해 짙은 먹과 흐린 먹의 구별이 뚜렷한 대나무들을 대조시켰다. 백인산 대구간송미술관 부관장은 “고난과 시련에 맞서는 선비의 절개와 지조를 상징하는 풍죽의 내재된 본질과 의미를 이만큼 잘 살려 낸 작품은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조선시대뿐 아니라 일제강점기 가혹한 억압 속에서 이어진 삼청의 정신도 엿볼 수 있다. 상하이 임시정부에서 활동한 김진우가 원형 화폭에 그린 대나무 ‘허심수덕’과 항일독립군의 초석이 된 이회영의 작품도 관람객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전시는 오는 12월 21일까지. 추석 당일엔 문을 닫는다.
  • 복구율 11.6%… 완전히 탄 96개 시스템 정상화 4주 더 걸린다

    복구율 11.6%… 완전히 탄 96개 시스템 정상화 4주 더 걸린다

    국민신문고·국가법령정보센터 등1등급 핵심 시스템도 전소 많아대구로 옮겨 복구 작업 추진키로‘이중화 미비’ 관련 해명 석연찮아전소 시스템 뒤늦은 공개도 논란 지난 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 화재로 멈춰 섰던 국가 전산망 일부가 되살아났지만 여전히 복구율은 10%대에 머물고 있다. 국민과 정부를 잇는 대표적 소통 창구인 ‘국민신문고’와 법령 최신 개정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국가법령정보센터’ 등 96개 대국민 서비스는 약 한 달간 정상 운영이 어려워 당분간 불편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오후 6시 기준으로 647개 정보시스템 가운데 75개(복구율 11.6%)가 정상화됐다. 전날 오후 9시쯤 우체국 금융이 복구된 데 이어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정부24와 우체국 우편, 무인민원발급기도 차례대로 정상화됐다. 하지만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화장장 예약),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 온나라시스템 등 572개 서비스는 여전히 먹통이다. 이재용 국정자원 원장은 “현재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인 시스템이 100여개”라고 밝혔다. 특히 불에 완전히 탄 5층(7-1 전산실)에 서버를 둔 96개 시스템은 대구 민관 협력 클라우드센터로 옮겨 복구 작업이 추진된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정보자원 준비에 2주, 시스템 구축에 2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구 센터 입주 기업들과 협조해 최대한 일정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96개 시스템에는 국민신문고(국민권익위원회), 국가법령정보센터(법제처), 통합보훈(국가보훈부), 안전디딤돌(행안부) 등 1등급 핵심 시스템도 포함돼 있다. 정부는 국민신문고와 통합보훈 등 민원 신청은 방문·우편 접수로 대체하고, 국가법령정보센터는 국회 입법정보 등 대체 사이트를 안내하는 등 임시 조치를 하고 있다. 사태를 키운 ‘이중화 미비’와 관련, 행안부는 석연치 않은 해명을 내놨다. 앞서 행안부는 2023년 11월 ‘행정망 먹통’ 사태를 겪은 뒤 이듬해 재해복구시스템에 적극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3개월 만에 돌연 ‘(1·2등급) 정보시스템 재해복구시스템 구축 투자 금지’ 지침을 내렸다. 이용석 행안부 디지털정부혁신실장은 “민간 사례를 토대로 연구용역을 거쳐 모델을 도출했으며 올해 국정자원에서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면서 “잘못된 모델 방향으로 투자해 비용이 발생하는 것보다 낫다는 결정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96개 시스템 목록이 사고 사흘 만에 뒤늦게 공개된 이유에 대해서는 “국정자원 업무관리시스템이 불이 난 5층 전산실에 있어 (망가져) 볼 수 없는 상태였다”면서 “직원들이 보관한 엑셀 자료를 토대로 정리했다”며 양해를 구했다. 또 민간에 비해 백업 체계와 무정전전원장치(UPS) 냉각시스템이 뒤처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부 시스템은 수많은 기관과 연계돼 운영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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