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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년법원 2007년 설치 추진

    이르면 2007년부터 19세 이하의 소년범 사건을 전담 처리하는 소년법원이 국내에 도입된다. 서울 가정법원 산하 가사소년제도개혁위원회는 23일 소년법원 신설 등의 내용을 담은 소년법 개정안을 오는 27일 전체회의에서 확정, 대법원에 보고한 뒤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금은 금고 이상의 형에 해당할 경우 소년범 사건도 일반법원에서 형사사건으로 분류해 재판하고 있다. 소년법원이 설치되면 이 법원 보호부가 19세 이하의 소년범을 형사처벌할지 보호처분할지 판단하게 된다. 이에 따라 보호처분 사건은 보호부에서 처리하고, 형사사건은 소년법원 내 형사부에 회부해 검사가 공소유지를 맡게 된다. 이같은 소년법원 도입안은 사실상 소년범의 기소 여부를 법원이 판단하겠다는 것이어서 검찰의 반발이 예상된다. 검찰은 소년법원에 대한 논의가 초기단계인 점을 고려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억대 내기골프 판결’ 오락가락

    도박의 법적 해석과 범위를 놓고 사회적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억대 내기 골프에 대해 법원이 다시 유죄판결을 내렸다. 이는 고액의 도박성 게임을 유죄로 인정해온 그 동안의 판례를 따른 것이다. 그러나 서울 남부지법에서는 무죄판결을 내린 적도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현용선 판사는 23일 1타당 판돈 100만∼1000만원씩을 걸고 내기 골프를 친 혐의로 기소된 전모(47)씨 등 3명에게 “상습도박을 한 점이 유죄로 인정된다.”며 각각 벌금 2000만원씩을 선고했다. 현 판사는 “골프에서 실력이 승부를 좌우하는 면이 있지만 실력차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어렵고, 게임 당시 우연한 요소가 작용하는 측면이 많기 때문에 내기 골프는 도박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전씨 등은 지난해 3∼4월 국내외 골프장에서 14차례에 걸쳐 내기 골프를 친 혐의로 기소됐다. 대법원 판례도 거액의 내기 골프를 유죄로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월 서울 남부지법 형사6단독 이정렬 판사는 같은 혐의로 기소된 이모(60)씨 등에 대해 “운동경기인 내기 골프는 도박이 아니다.”라며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차밖 손내밀어 사고 40% 본인책임

    서울중앙지법 민사60단독 한창호 판사는 22일 달리는 자동차에서 팔을 창밖으로 뻗었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강모(33)씨가 보험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청구액의 60%인 70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한 판사는 판결문에서 “보험사는 운행중 일어난 사고에 대해 배상해야 되지만, 조수석에 있던 강씨가 차창 밖으로 손을 내밀고 담뱃재를 터는 등 본인이 위험한 행동을 한 책임이 40%에 이른다.”고 판시했다. 강씨는 지난 2001년 직장 동료의 차를 타고 서울 마포구 성산동 부근의 내부순환도로를 달리던 중 담뱃재를 털려고 차창 밖으로 내민 팔이 도로 옆 방음벽에 부딪혀 중상을 입자 소송을 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양부시장에 1억’ 설계사대표 조사

    청계천변 재개발 특혜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유재만)는 22일 양윤재(56·구속) 서울시 행정2부시장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건축설계사무소 N사 대표 박모씨를 뇌물공여 혐의로 체포해 이틀째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11일 N사의 압수수색 당시 확보한 회계장부와 통장에서 1억원 이상의 돈이 양 부시장 쪽으로 흘러들어간 단서를 잡고, 박씨의 혐의를 캐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 하루 전 필리핀으로 출국한 박씨에게 자진귀국할 것을 설득해왔고, 박씨는 21일 귀국해 검찰에 출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검찰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르면 23일 중 박씨에 대한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이번주 안에 양 부시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할 예정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청계천 보상 언질’ 또 있었다

    양윤재(56·구속) 행정2부시장에게 청계천 복원 아이디어 제공 대가로 60억원 또는 부시장직을 제의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명박 서울시장이 강력히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이 시장이 연세대 노모(52) 교수에게도 ‘물질적 보상’을 하려 했다는 내용이 최근 발간된 서적에 담겨 있는 사실이 20일 확인됐다. 노 교수는 서울대 교수이던 양 부시장 등과 함께 ‘청계천살리기 연구회’를 이끌면서 이 시장에게 청계천 복원 사업을 건의한 인물로, 이 시장이 당선된 뒤 서울시정인수위원회 위원과 청계천복원시민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노 교수에 대한 ‘물질적 보상’과 관련된 내용은 서울시 산하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의 황모(47) 선임연구위원 등이 저술한 ‘프로젝트 청계천:갈등관리 전략’ 185쪽에 나온다. 해당 쪽 하단에 주석 형태로 “취임식을 마치고 국장급 공무원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이 시장은 노 교수에게 ‘사업이 잘만 되면 뭔가 해주겠다.’며 거듭 도움을 부탁했다. 노 교수는 당시 무슨 뜻인지 잘 몰랐었는데 나중에 그 의중을 생각해보니, 이 시장이 무언가 ‘물질적 보상’을 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고 돼 있다. 황씨는 지난해 가을쯤 노 교수에 대한 다면인터뷰를 통해 해당 내용을 파악해 기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황씨는 “노 교수가 인터뷰 당시 ‘물질적으로 전혀 아쉬울 게 없었고, 뭔가 보상을 받게 되면 정치적 역학구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1원도 받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는 내용을 밝혔다.”고 전했다.2003년 7월까지의 청계천 복원사업 과정을 담은 이 책은 양 부시장이 구속되기 일주일 전인 지난달 28일 발간됐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노 교수에 대한 보상은 청계천 복원 관련 공로를 인정해 주겠다는 것으로, 노 교수가 ‘2003서울정책 대상’(상금 500만원)을 수상함으로써 끝난 셈”이라고 해명했다. 이 시장은 전날 서울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시정질의에서 “복원 아이디어는 미국 보스턴 유학 시절 스스로 생각한 것으로 양 부시장 등과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검찰조서는 코미디”라고 일축한 바 있다. 한편 청계천변 재개발 특혜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유재만)는 이날 양 부시장이 설립한 도시설계용역 벤처업체인 U사와 거래한 업체 한 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현대건설 수뢰 대가성 없다” 박주선前의원 무죄선고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이호원)는 20일 현대건설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주선 전 민주당 의원에 대한 대법원 파기환송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박씨가 받은 돈은 직무와 대가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재판이 끝난 뒤 박씨는 “수사부터 무죄판결까지 2년2개월 동안 누명을 쓰고 옥중출마까지 했지만 선거운동의 기회를 박탈당해 낙선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지난 2000년 나라종금 안상태 사장에게 2억5000만원을 받고, 같은해 9월 현대건설에게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지난해 3월 1심 재판부는 현대비자금 수수 혐의만 유죄로 인정해 징역 2년 6월을 선고했고 2심에서 원심이 유지돼 법정구속됐다. 대법원은 지난 2월 박씨의 비자금 수수혐의에 대해 무죄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하며 보석을 허가해 석방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길씨, 정계에 청계천 로비”

    청계천변 재개발 특혜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유재만)는 19일 부동산개발업체인 미래로RED 대표 길모(35)씨 부자가 단기대여금 명목으로 회사에서 빼낸 71억원이 정·관계 로비자금 등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다. 이에 앞서 길씨로부터 로비자금 14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한나라당 전 성남중원지구당위원장 김일주(53)씨는 전날 구속적부심에서 “길씨가 회사에서 빌린 71억원을 여야 중진의원 2명의 후원금, 로비자금, 리베이트 등으로 사용한 뒤 내게 14억원을 줬다고 강변하고 있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에 대한 구속적부심은 기각됐다. 한편 검찰은 지난 4일 열린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속기록 분석 결과, 도계위원장인 양윤재(56·구속) 서울시행정2부시장이 세운상가구역 32지구의 층고제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쪽으로 회의를 이끈 정황을 확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U사 대표 불러 1억 출처 조사

    청계천변 재개발 특혜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유재만)는 양윤재(56·구속) 서울시 행정2부시장이 설립한 도시설계용역 벤처업체인 U사 대표 김모(31)씨를 상대로 U사의 수주 내역 및 양 부시장 집무실 등에서 발견된 김씨 명의 통장 2개에 입금된 1억원의 출처 등을 집중 조사했다. 양 부시장의 제자인 김씨는 2003년 12월 U사 대표이사에 취임했으며 양 부시장의 추가 수뢰 혐의가 알려진 뒤 잠적했다가 이날 변호인과 함께 검찰에 자진출두했다. 검찰은 또 세운상가구역 32지구 재개발 시행사인 H사 대표 장모(50)씨가 양 부시장 친구의 동생인 광고업체 대표 서모(52)씨를 통해 양 부시장에게 로비를 한 정황과 관련, 양 부시장 집무실에서 발견된 서씨의 청탁메모에 적힌 대형 건설업체 P사 간부의 개입 여부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메모 앞면에는 용적률 확대와 (심의)일정단축 등의 내용이 적혀 있고, 뒷면에는 시공사인 P사 임원 이름이 기재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양 부시장이 건축설계업체인 N사에서 1억여원을 받은 정황을 추가 포착, 돈의 성격을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N사 대표 박모씨는 지난 11일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 필리핀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고도완화’ 20억 광고로비 의혹

    청계천변 재개발 사업과 관련, 양윤재(56·구속) 서울시 행정2부시장에게 광고를 미끼로 재개발 사업자가 로비를 한 정황이 포착됐다. ●세운상가 32지구 로비 정황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유재만)는 17일 세운상가구역 32지구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H사가 양 부시장과 친분이 있는 광고업자에게 20억원대 분양광고를 몰아주는 대가로 양 부시장에게 고도제한을 완화해 주도록 로비를 했다는 정황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H사 대표 장모(50)씨 등에 대한 조사에서 이같은 단서를 포착했으며 광고업체인 S사 대표 서모(52)씨를 불러 양 부시장에 대한 청탁 명목으로 분양광고를 수주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이들 업체간에 아직 돈은 오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 4일 회의에서 세운상가구역 32지구의 고도제한을 85m(지상 21층)에서 109m(지상 32층)로 완화해주고, 용적률도 789%에서 1000%로 높여주는 안건을 승인했다. 검찰은 당초 10일로 예정됐던 회의가 4일로 앞당겨진 경위도 석연치 않다고 보고 있다. ●양 부시장,“타워팰리스 100층은 올렸어야” 검찰은 양 부시장이 학계에 있을 때부터 ‘도심 고층화론’을 주장한 사실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 양 부시장과 절친한 사립대교수 O씨는 “1980년대 중반부터 도심개발과 관련,20∼25층짜리 건물을 병풍식으로 짓지 말고 40층 정도의 건물을 타워형으로 쌓고 중간중간 공원 등 트인 공간을 만들자는 게 양 부시장의 구상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양 부시장은 타워팰리스(42∼69층)도 최소한 80∼100층으로 지었어야 했다며 안타까워 했다.”고 덧붙였다. ●층고완화 과정에 ‘입김’? 양 부시장은 2002년 초 청계천복원 관련 연구포럼에서 건물을 높이 짓게 하되 녹지공간을 확보하는 자신의 구상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는 서울시의 청계천 주변 고도제한 완화 과정과도 일맥상통한다. 이날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나온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의 정모 연구위원은 “지난해 3월 서울시 주택국이 갑자기 모든 도심재개발 지역에서 고도제한 완화의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진술했다. 이 방안은 청계천복원추진본부 등을 거쳐 같은 해 9월 확정됐다. 당초에는 전략재개발지역(미래로RED의 을지로2가 5지구 등)에만 고도제한 완화의 인센티브를 주도록 돼 있었는데 서울시가 ‘공공용지를 제공할 경우, 기준 높이의 최대 50%까지 인센티브를 줄 수 있다.’는 방안을 제시, 층고제한 완화가 모든 도심재개발 지역으로 확대된 것이다. 정씨는 당시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가 해당 연구에서 배제됐다. ●U사 역할 궁금 양 부시장이 2001년 5월 설립한 U사에도 의혹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U사는 주로 주상복합아파트 사업자, 아파트 건설업체 등으로부터 단지 설립계획, 도시환경계획 등의 연구용역을 수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서울시에 발탁된 이후에는 제자인 정모씨가 운영을 맡아왔으며 그는 이번 사건 수사 이후 잠적했다. 검찰은 또 다른 제자 명의 통장 2개에 입금된 1억원과 U사 압수수색에서 발견한 장부에 기재된 1억원 등 2억원의 출처를 쫓고 있다. 또 양 부시장과 함께 서울시 도시계획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한 사립대 교수가 U사의 등기이사로 등재된 사실을 확인,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유영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성기능 장애 노동력 상실 해당”

    서울고법 민사11부(부장 김대휘)는 15일 교통사고로 발기부전 등의 장애를 입은 이모(43)씨가 가해차량 보험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보험사는 이씨에게 치료비와 위자료 등 1억 48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발기부전에 따른 성기능 장애는 심리적·정신적인 면은 물론 육체활동 전반에 걸친 욕망과 의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판시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청계천변 고도제한 완화 반대 시정硏연구원 배제경위 조사

    청계천변 재개발 특혜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유재만)는 15일 서울시 시정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출신 서울대 교수 김모(51)씨와 청계천복원계획담당관을 지낸 서울 강남구청 도시관리국장 박모(52)씨를 각각 배임수재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 등은 중구 삼각동·수하동 재개발 시행사인 ‘미래로RED’ 대표 길모(35)씨로부터 “청계천 복원에 따른 도심부 발전계획을 수립할 때 고도제한을 완화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2003년 10월 각각 1000만원을 받고, 지난해 2월에는 ‘도심부 발전계획안’에 미래로RED의 요구를 반영해준 대가로 각각 2000만원씩 수수한 혐의다. 박씨는 지난해 10월 길씨로부터 당시 청계천복원추진본부장이던 양윤재(56·구속) 서울시 행정2부시장과의 만남을 주선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길씨를 양 부시장에게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31단독 심경 판사 심리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김씨는 혐의를 전면부인한 반면, 박씨는 금품수수 사실을 시인했다. 검찰은 시정개발연구원이 지난해 2월 토론회에서 당초의 입장을 바꿔 고도제한을 크게 완화하는 쪽으로 ‘도심부 발전계획안’을 입안해 같은해 10월 확정하고, 이에 반대했던 정모 연구원을 해당 연구에서 배제한 사실을 확인, 경위를 캐고 있다. 검찰은 또 길씨 부자가 박씨 등을 만나도록 주선한 서울시의회 사무처장 출신 김모씨가 수개월 동안 미래로RED의 고문으로 재직한 정황을 포착해 김씨의 역할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시정연의 입장 변경으로 미래로RED 등 도심재개발에 나선 업체들이 모두 이익을 보게 된 점을 중시하고, 이 과정에서 양 부시장이 이끌던 청계천복원추진본부의 압력이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다. 김효섭 홍희경기자 newworld@seoul.co.kr
  • ‘딸 성추행 남편살해’ 항소심서 감형

    학대를 피하려고 남편을 살해한 여성에 대한 항소심에서 법원이 심신미약을 인정하며 감형 판결을 내렸다. 법원이 가정폭력에 의한 범죄자의 심신미약 상태를 인정한 것은 지난 3월 구타를 일삼는 남편을 흉기로 살해한 40대 여성이 외상후 스트레스장애에 시달려 왔다고 인정한데 이어 두번째이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고영한)는 13일 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자신을 성폭행하고 딸을 성추행한 남편을 목졸라 숨지게 한 이모(43)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씨가 반복되는 남편의 폭력 때문에 매맞는 아내 증후군, 우울증 등에 시달려 온 점이 인정된다.”면서 “범행 당시에도 남편이 딸을 성추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를 막지 못하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껴 심신장애 상태에서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실형을 선고한 이유를 “고민을 많이 했지만 생명을 앗아간 살인이라는 점에서 실형을 유지하기로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 여성의 전화 등 시민단체는 그동안 이씨의 행동은 정당방위이며 무죄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재판부는 이에 대해 “이씨가 이혼이나 상담, 수사요청 등을 하지 않고 만취해 잠든 남편을 살해한 것은 정당방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판결이 난 뒤 서울 여성의 전화 인권운동센터 송란희 간사는 “법원이 피고인의 심신미약 상태를 인정한 것은 환영하지만, 평소 생활에 이상이 없다가 특정한 상황에서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대법원에 상고해 딸을 해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살인을 저지른 피고인의 행동이 정당방위였다고 밝히는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8월 자신과 아들을 때리고 딸을 추행한 남편이 잠든 사이 태권도복 띠로 남편을 목졸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1월 서울중앙지법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세운상가 재개발도 내사

    세운상가 재개발도 내사

    서울 종로구 주도로 추진중인 세운상가 재개발 사업에 서울시가 시세보다 100억원 이상 높은 설계비를 합동 설계단에 지불하도록 권고한 사실이 포착돼 검찰이 내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세운상가 4구역 합동설계단에는 최근 구속된 서울시 양윤재 부시장의 친구가 운영하는 D사가 포함돼 ‘서울시가 부당하게 압력을 행사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건축설계회사 편든 서울시? 세운상가 재개발 사업은 종로구 예지동 85 일대 세운상가 4구역에 2009년까지 건물 8개동을 짓는 것이다. 사업시행자는 종로구청장이며, 땅을 신탁받아 재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완공 뒤 신탁자들에게 분양을 해 주는 신탁사로는 대한토지신탁㈜이 선정됐다. 현재 10개 건축설계회사들이 합동설계단을 구성, 설계를 진행중이다.4개 업체는 외국계 회사이고, 양 부시장과 중·고교 동창으로 절친한 L씨가 운영하는 D사도 포함돼 있다. 합동설계단은 설계비로 396억원을 요구하고 있고, 대한토지신탁은 160억원 이상은 지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청계천복원추진본부가 이 과정에 개입, 올 1월11일 공문을 통해 279억 700만원의 조정 금액을 양측에 제시했다. 조정권고 공문에는 발신자가 서울시가 아닌 종로구청장으로 돼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종로구에서 설계비에 대한 시의 의견개진 요구가 있었기 때문에 설계비를 산출했다.”면서 “서울시는 종로구와 이 지역 재개발에 대한 협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조정권한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합동설계단은 서울시의 조정액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대한토지신탁은 완강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대한토지신탁 관계자는 “서울시가 업자들에게 휘둘려 상식을 넘는 금액을 조정안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업계 관계자도 “시세보다 100억원 이상의 조정액을 낸 서울시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담당부서인 서울시 청계천복원추진본부 고위관계자는 “외국계 회사가 포함된 합동설계단의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조정금액이 문제가 된다면 제3의 기관에 원가분석을 의뢰할 수도 있다.”고 해명했다. ●확대되는 재개발 수사 서울시의 세운상가 설계비 개입 의혹은 검경의 수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한토지신탁은 ‘서울시가 설계업자들의 로비에 휘둘리고 있다.’는 진정서를 청와대와 검·경 등에 제출했고, 경찰에서 이를 내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도 “세운상가 재개발 사업도 수사 대상”이라고 이날 밝혔다. 한편 청계천변 재개발 특혜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유재만)는 이날 양윤재 서울시 부시장이 설립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역삼동의 도시설계용역회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지난 6일 양 부시장의 사무실에서 이 회사 이름의 차명계좌가 발견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또 서울시 시정개발연구원의 선임연구위원을 지낸 국립대교수 김모(52)씨와 청계천복원추진본부 간부 출신인 모 구청 도시관리국장 박모(52)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부동산개발업체인 미래로RED측으로부터 중구 삼각동·수하동 주상복합건물 신축 사업의 편의 제공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의 금품을 챙긴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히 김씨가 재개발 관련 토론회 등에서 “개발인센티브가 필요한 전략재개발지구의 용적률을 1000%까지 풀어주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역설한 것이 시행사측의 금품로비와 관련이 있는지 캐고 있다. 박씨는 청계천복원 추진본부에서 고도제한 완화 결정의 결재라인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미래로측이 대표이사에게 대여한 71억여원이 불법 로비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다. 김기용 홍희경기자 kiyong@seoul.co.kr
  • “진통前 태아는 사람 아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부(부장 허근녕)는 12일 당뇨병이 있는 환자에게 자연분만을 권유해 태아를 숨지게 한 출산보조원 서모(55·여)씨에 대한 대법원 파기환송심에서 무죄판결을 내렸다. 검찰은 태아를 하나의 인격으로 본다면 태아를 숨지게 한 서씨는 과실치사 혐의를 지게 되고, 인격으로 보지 않는다면 태아를 죽게 해 산모 이모씨에게 상해를 입혔기 때문에 과실치상 혐의를 지게 된다며 서씨를 기소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일반적으로 산모가 주기적으로 진통을 느끼거나 양수가 터질 때부터 태아를 사람으로 본다.”면서 “이 사건의 경우에는 태아가 뱃속에서 이미 사망했기 때문에 서씨에게 업무상 과실치사죄 등의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판시했다. 형법은 산모가 진통을 시작할 때부터 태아가 인격권을 갖는다고 인정해왔다. 당초 검찰은 태아를 숨지게 해서 이씨가 제왕절개수술을 받게했다며 서씨에게 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서씨는 1,2심에서 유죄선고를 받았지만, 대법원은 무죄 취지로 지난해 3월 이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파기환송심에서 검찰은 태아를 숨지게 한 것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등을 적용해 공소장을 변경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檢, 청계천 재개발업체 2곳 전격 압수수색

    檢, 청계천 재개발업체 2곳 전격 압수수색

    청계천변 재개발 특혜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유재만)는 11일 청계천변 재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H사 등 부동산개발업체 2곳에 대해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H사 등은 중구 삼각동·수하동 재개발 시행사인 M사와는 다른 지역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혀 이번 수사가 서울시의 청계천변 재개발 인허가 과정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이 서울시 고위관계자에게 로비했다는 첩보가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M사 대표 길모(35)씨 부자를 불러 전 한나라당 성남중원지구당위원장 김일주(53·구속)씨에게 14억원을 건넬 당시 김씨가 ‘로비 대상자’를 직접 거명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또 길씨로부터 “을지로 재개발 사업에 나서자 온갖 곳에서 돈을 요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길씨에게 금품을 요구한 정·관계 인사들의 정확한 명단과 실제 금품을 건넸는지 등을 조사중이다. 검찰은 또 김씨가 “이명박 시장을 만나 재개발 사업이 잘 추진되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진술한 점을 중시, 이 시장 면담 배경 및 배석자 여부 등을 캐고 있다. 검찰은 양윤재(56·구속) 서울시 행정2부시장 외에 부동산개발업자들의 금품로비 정황이 포착된 서울시 간부 등 5∼6명을 금명간 소환, 조사키로 했다. 김효섭 홍희경기자 newworld@seoul.co.kr
  • 고법, 불법시위 집시법 위반 적용되려면 “해산명령 3차례 이상해야”

    경찰이 3차례 이상 해산명령을 하지 않았다면 불법집회를 계속해도 해산명령 불응으로 인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 이동흡)는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김원근 경기지역본부장 등 전공노 노조원 4명이 지난해 2월 경기도 수원 경기도청 앞에서 경찰의 해산명령에도 불구하고 시위를 계속한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그러나 집회신고서를 내지 않고 시위를 한 점과 17대 총선을 앞두고 특정정당을 지지한 연설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해 김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벌금 200만원을, 나머지 노조원에게는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집회를 할 당시 수원남부경찰서에서 확성기를 통해 해산명령을 한 차례밖에 하지 않았고 이 또한 집회 참가자들에게 잘 전달됐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해산명령 불응 혐의에 대해 유죄로 인정한 원심판결은 부당하다.”고 판시했다. 김씨 등은 지난해 2월 집회신고를 하지 않고 경기도청 앞에서 시위를 하고, 같은 해 3월 포천시청 대강당에서 개최된 경기지역본부 포천시지부 출범식에서 특정정당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씨는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한편 지난 3월 대법원도 관할 경찰서장이 해산명령을 한 차례 했는데도 불구하고 장사를 계속하다 집시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노점상 조모씨의 혐의에 대해 무죄판결을 내린 바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복지재단 직원이 금속노조 조합원이라고?

    복지재단 직원이 금속노조 조합원이라고?

    금속과 무관하면서도 금속노조에 가입하려는 노조가 늘고 있다. 성남복지재단, 대한제당, 영창악기, 경남제약…. 금속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지만 노조가 이미 산별노조인 금속노조에 가입했거나 가입을 희망하고 있는 업체나 단체들이다. 지난해 5월 경북 포항의 ㈜수성 직원 14명은 노조를 결성해 상급단체로 산업별 노조인 금속노동조합 포항지부에 가입했다. 종업원 40명, 연매출액 200억원대의 중소기업인 이 회사는 시멘트 원료 등 비금속 광물을 생산한다. 회사측은 “금속노조를 단체협상 대상자로 인정할 수 없다.”면서 “화학노조 등 다른 산별노조에 가입해야 한다.”며 서울남부지법에 소송을 냈지만 법원은 노조의 손을 들어줬다. ●산별노조 선택은 노조의 몫 법원이 회사측에 패소 판결을 내린 이유는 어떤 산별노조에 가입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은 노조의 몫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제약회사인 경남제약과 사회복지단체인 성남복지재단은 각각 금속노조 충청지부와 성남분회에 소속돼 있다. 성남복지재단은 ‘입주한 건물의 철골구조가 금속이라는’ 것을 빼면 금속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할 수 있는 사회복지단체다. 지난해 8월에는 대구의 자동차부품 회사인 산도브레이크 직원 8명이 노조를 결성해 금속노조 대구지부 산도·고경지회에 입회신청서를 냈다.㈜수성, 산도브레이크, 성남복지재단의 회사측은 “업무영역과 다른 산별노조가 회사측과 교섭에 나서는 것은 부당하다.”며 법원에 소송을 냈다.㈜수성과 산도브레이크의 경우 노조의 승리로 끝났지만 성남복지재단은 서울남부지법에서 재판이 진행중이다. 판결이 난 두 회사는 금속산업과 ‘최소한’의 관련성을 갖고 있다지만 제조업체가 아닌 성남복지재단은 재판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 비금속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의 노조가 금속노조에 가입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 190개 사업장의 노조가 가입해 있는 금속노조가 산별노조 가운데서도 활동력이 강한 노조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법원은 인정… 회사는 불인정 산별노조는 조직을 확대하고 힘을 키우기 쉬워 노동계는 산별노조 결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비금속 기업의 노조이면서도 금속노조에 가입한 노조는 콜트악기(악기제조업), 수드케미(화학), 대한제당(제당, 사료) 등이 더 있다.㈜수성의 노조지회장인 서승덕씨는 “주변의 다른 기업노조도 금속노조에 가입했고, 우리 제품이 포스코 등 금속 관련 제조사로 납품되기 때문에 이 노조에 가입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금속노조 임혜숙 정책국장은 “산업이 복잡해지면서 과거처럼 금속이니 화학이니 선을 그어 산별노조를 구성하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제조업 노조 등 좀 더 큰 규모의 산별노조 단체를 구성하는 등 체계를 바꾸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남복지재단노조 장광수 지회장은 “사용자측에서는 교섭 대상자가 아니라는 논리를 펴며 노조활동을 탄압하고 있다.”면서 “노조 상황이 악화돼 이제는 법원의 판결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집유 2년·추징금 10억 5000만원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 최완주)는 6일 지난 2002년 대선후보와 당대표 경선 당시 기업들로부터 정치자금을 모금한 혐의로 기소된 민주당 한화갑 대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0억 5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한 대표가 경선자금을 제공할 장소나 금액을 몰랐다고 진술하지만, 기업들이 불법자금을 제공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고 인정되기 때문에 공소사실 전부를 유죄로 판단한다.”면서 “투명한 정치문화에 앞장서야 할 중진정치인인 그가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으니 엄히 처벌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한 대표가 이 자금으로 개인적인 이득을 취한 것은 아니며, 당내 의원들이 권유해 대표경선에 참여한 점 등을 고려해 집행유예에 처한다.”고 덧붙였다. 재판이 끝난 뒤 법정을 나선 한 대표는 “이번 사건은 정치적 의도가 숨어있는 사건”이라면서 “본인이 알지도 못한 채 모은 돈까지 책임져야 한다면 누구도 정치활동을 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지난 2002년 2∼6월 대선후보 및 당대표 경선을 앞두고 SK그룹, 하이테크하우징 등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0억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한 대표는 이 가운데 SK그룹 손길승 전 회장으로부터 4억원을 받은 것은 인정했지만, 하이테크하우징 박문수 회장으로부터 6억 5000만원을 받았다는 공소사실은 부인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성희롱’ 前부장판사 변호사회 입회

    서울지방변호사회는 3일 회식자리에서 여성 배석 판사를 성희롱했다는 논란이 일자 사직한 A 전 부장판사의 입회신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저격 패러디’는 협박미수죄

    노무현 대통령을 저격하는 패러디물의 사법처리를 놓고 고심하던 경찰이 ‘협박미수’ 혐의를 적용했다. 사법처리는 과잉대처라는 지적에다 굳이 혐의를 적용하자면 명예훼손에 가깝다는 주장까지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 수사대는 2일 노 대통령을 저격하는 사진합성 패러디물을 만든 A(21·학생)씨를 협박 미수 혐의로, 이를 인터넷 매체 ‘독립신문’ 홈페이지에 게재한 신혜식(36)씨를 공모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달 19일 노 대통령의 머리를 저격하는 사진에 “머리에 총알을 박아버리겠다.”는 문구를 삽입한 패러디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씨는 같은 목적으로 인터넷 상에 이를 게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명예훼손의 경우 정보통신망에 허위사실이나 상대방을 비방하는 사실이 적시돼야 적용할 수 있는데 저격 패러디의 경우 적시된 내용이 없다.”면서 “대신 삽입문구의 내용을 들어 협박 혐의를 적용했으나 상대방인 노 대통령이 이로 인한 ‘외포심’을 표현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미수로 입건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동당 김성희 부대변인은 “단지 패러디물이 다룬 대상이 권력의 핵심이라는 이유로 이런 식으로 제지한다면 앞으로 인터넷을 이용한 의견 표명의 범위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저질 패러디물에 대해 청와대가 수준 이상으로 대처를 해 오히려 논란이 커졌다.”면서 “이러한 궁색한 법률 적용으로 표현의 자유를 위협할 것이 아니라 청와대가 아량을 가지고 원만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갑배 변호사는 “저격을 하겠다는 것이라기보다는 대통령에 대한 비난과 비판이 담긴 패러디의 성격이 강하므로 협박 미수로 보기 어렵다.”면서 “오히려 사실과 논평이 혼합된 것으로 ‘김일성을 두둔한다.’는 부분이 사실이 아니므로 명예훼손죄에 가까울 것 같다.”고 주장했다. 유지혜 홍희경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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