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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희경
    2025-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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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처불명 수십만弗 거래 확인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대우그룹 해외 금융조직인 영국금융센터(BFC) 자금 가운데 용처가 불확실한 수십만달러의 거래내역이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국내 유입된 BFC 자금 중 10개 계좌를 조사한 결과 1개 계좌에서 수십만 달러가 거래된 것이 확인됐다.”면서 “해외에서 국내은행에 이 자금을 송금한 전표는 있지만, 해당은행에 입금된 전표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10여개 계좌에 대한 추가조사를 벌이는 한편, 김우중 전 대우회장에게 자금 사용처를 직접 추궁할 계획이다. 검찰은 은행측의 관리소홀로 전표가 단순누락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독점규제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미신고 위장계열사와 관련해, 검찰이 조사를 벌인 4개사 가운데 3개사가 ㈜대우와 대우전자 등에서 만든 위장계열사로 확인됐다. 검찰은 추가로 8개 회사에 대해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대법원 ‘민원인 블랙리스트’ 작성

    법정에서 상습적으로 소란을 피우는 민원인은 법원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출입에 통제를 받을 전망이다. 판사실이 배치된 층에는 방호원 순찰이 강화되고, 판사실에는 청원경찰실과 연결되는 비상벨을 설치해 돌발사태 발생에 대응하게 된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대법원은 26일 “최근 부산지법에서 판결에 불만을 품은 40대 남성이 판사실에 침입해 난동을 부리는 등 법원 내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악성 민원인 명단을 작성해 법원끼리 공유하며 이들의 청사 출입을 관리하는 등 법원 보안시스템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라고 밝혔다. 대법원은 “일반 민원인에게 법원을 최대한 개방하는 ‘열린 법원’ 정책과 부딪히지 않도록 수차례 소란을 피운 전력자들을 중심으로 리스트를 작성해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초 피고인의 가족이 법정에서 흉기난동을 벌이는 등 법원의 보안문제가 불거지자 법원은 청사 검색대와 법정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방호원 인력을 증강배치했다.***/
  • 이인제·유시민의원 무죄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이홍권)는 21일 16대 대선 직전 한나라당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2억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자민련 이인제 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에게 금품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윤수 당시 공보특보가 금품 전달 경위와 시점을 불명확하게 진술하고 있다.”면서 “김씨의 증언 등은 피고인의 유죄를 입증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 이동흡)는 21일 17대 총선 당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에 대한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유 의원은 ‘서울대 프락치 사건’ 관련자들이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명예회복됐다는 허위사실을 공표하기에 앞서 확인과정을 거쳤어야 했다.”면서 “하지만 유 의원이 내용을 기재할 당시 허위일 가능성을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변협·중개사협 ‘막말’ 싸움

    이달 말 임시국회에 상정되는 부동산중개업법 개정안을 두고 대한변호사협회와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가 ‘막말’을 주고받으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최근 변협은 “어렵지 않은 시험을 통과한 중개업자에게 법률사무를 포함하는 광범위한 업무 권한을 주면 안 된다.”며 개정안에 대한 반대 의견서를 제출했다. 중개업협회는 21일 “부동산 경매·공매에서는 법리적 분석보다 시장가격 분석이 우선이며, 일의 적임자는 중개업자”라면서 “변호사 자격증이 모든 일을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요술방망이는 아니다.”라고 대응했다. 개정안은 중개업자가 경·공매 입찰신청 대리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을 주내용으로 삼고 있다. 또 부동산 이용·개발 및 거래에 대한 상담도 중개업자가 할 수 있도록 했다. 현행 제도에서 중개업자는 경·공매 입찰에서 알선과 상담 업무를 맡을 뿐 당사자를 대리해 입찰에 참가하지 못한다. 변협은 경·공매 입찰 대리를 허용한 안에 대해 “제도 제안 자체가 특정 이익집단의 로비에 의한 것”이라면서 “경·공매 대리를 하고 싶으면 변호사 또는 법무사 자격시험에 합격하라.”고 요구했다. 부동산개발 상담 허용안에 대해서는 “법률지식과 윤리성을 필요로 하는 법률사무 취급 권한을 중개업자에게 주면 과잉경쟁을 일으켜 다수의 피해자가 생길 수 있다.”며 삭제를 요구했다. 변협은 의견서에서 현 재개발·재건축 시장이 지하자본 및 폭력세계와 연계됐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중개업협회는 변협의 논리가 부동산업계 전체를 매도하고 있으며, 부동산 수요자들의 이익을 도외시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중개업협회 양소순 홍보실장은 “시장동향을 잘 아는 중개업자들이 경·공매에 대리로 참여해 선의의 경쟁을 하면 서비스의 질이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가격담합’ 교복업체 3곳 “학부모에 2억 배상” 판결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2부(부장 박정헌)는 전국 46개 지역 학부모 3525명이 “교복사들이 가격담합을 해 적정가보다 비싸게 교복을 구입했다.”며 대형 교복업체 3곳을 상대로 낸 집단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소비자 한 명당 5만∼7만원씩 총 2억여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교복업체들이 지역총판과 전국 대리점 대표들의 모임인 ‘협의회’ 등을 통해 담합한 학생복 가격을 유지하고 다른 중소업체의 입찰을 방해하는 등 학부모들의 교복 공동구매를 저지하도록 한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배상액을 2억여원으로 한 것에 대해서는 “교복시장 현황과 공동구매 가격 등을 따져볼 때 교복의 적정가격은 이들 업체 판매가격의 80% 정도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의 피고인 제일모직과 SK네트웍스·새한 등 교복업체 3곳은 2001년 5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나라종금前임원9명 40억 배상” 서울고법 판결

    서울고법 민사23부(부장 심상철)는 19일 나라종금 파산관재인이 이 회사 안상태 전 회장과 대주주인 김호준 보성그룹 전 회장 등 전직 임원 9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들은 원고에게 40억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나라종금은 IMF 당시 집단예금인출 사태를 겪으며 영업정지를 당한 뒤에도 대출 부적격업체인 보성그룹과 계열사에 1500억여원을 불법대출한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피고인 수사때 작성한 조서 부인 부분만 증거능력 없다” 대법원 판결

    대법원 2부(주심 김용담 대법관)는 지난 2002년 선모(38)씨를 집단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조직폭력 집단 행동대원 김모(26)씨 사건을 “검찰조서를 구체적으로 다시 심리하라.”며 서울중앙지법 합의부로 환송했다고 19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목격자와 공범이 법정에서 ‘조서에 내가 말하지 않은 내용이 있다.’고 했다면, 재판부는 어떤 부분인지 가려 그 부분만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원심이 조서의 진정성립에 대한 심리과정 없이 조서 전체의 증거능력을 부인한 것은 위법하다.”고 밝혔다. 김씨는 2002년 4월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의 한 편의점 앞에서 반대파 조직원인 선씨를 동료들과 함께 둔기 등으로 때린 혐의로 기소됐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화해 이끄는 ‘시민판사’

    화해 이끄는 ‘시민판사’

    “뱃속에서 죽은 강아지를 꺼낸 뒤에도 어미가 50일이나 더 살았다면 사망 원인을 다른 데서 찾아야 하지 않을까요.” 지난 3월 서울중앙지법 15층 조정법정. 뱃속 강아지가 죽은 줄 모르고 다른 질병만 처방해 애견을 죽게 했다며 수의사를 상대로 1700만원의 배상 소송을 낸 최모씨에게 이 법원 조정위원인 수의사 상래홍(56)씨가 질문을 던졌다. 위원이 되고 나서 처음 조정에 나선 상씨가 설득하고 조정전담판사가 중재에 나서 이 사건은 수의사가 200만원을 배상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최씨가 강아지의 자궁을 적출해야 한다는 수의사의 권고를 무시한 점이 인정됐고,500만원이라던 애견의 실제 값이 50만원 정도라는 상씨의 판단이 작용한 결과다. 상씨가 나서기 전까지 1년간 자신의 입장만 내세우며 논쟁하느라 최씨와 수의사 모두 지친 상태였다. ●김상희·태진아·유인촌·이순재씨도 활동 서울중앙지법은 1995년 전국법원 가운데 처음으로 조정전담재판부를 설치, 운영해 올해로 만 10년이 됐다. 당초 단독판사 2명으로 출발했던 전담재판부 구성원은 지금은 부장판사 1명과 단독판사 3명으로 늘어났다. 올해 초부터 서울 서부지법에서도 전담재판부를 신설, 운영하고 있다. 조정은 민사상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제3자가 원고와 피고의 양보를 이끌어 내 화해시키는 제도이다. 전담재판부는 각 재판부에서 위임된 사건이나, 소 제기 단계에서 당사자들이 조정신청을 내는 사건을 맡는다. 이 재판부가 맡는 사건을 해결하는데 485명의 조정위원이 활약하고 있다. 조정위원은 사회 원로와 법률·건설·의료 등 특수분야 전문가들이 맡는다. 가정법원에서도 조정위원이 이혼 사건 조정을 맡고 있다. 재판 수요가 늘어나는 분야에 대해 법원은 매년 조정위원을 새로 선임한다. 언론개혁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진 2003년에는 언론사 논설위원 등 이 분야 종사자 11명이 조정위원으로 선임됐다. 같은 해 방송·연예 분야와 섬유기술사 분야에서도 조정위원이 배출됐다. 최근에는 가수 김상희·태진아씨와 배우 유인촌·이순재씨가 연예분쟁 사건의 조정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이버상 분쟁이 늘어나면서 지난해에는 컴퓨터게임 전문가가 새로 위촉됐다. 올해는 상씨를 비롯해 수의사 2명과 자동차 분야의 전문가인 이종화 아주대 기계공학과 교수 등 13명이 조정위원이 됐다. ●“사건 복잡해지며 조정위원 역할 커져” 사건이 점점 전문화되고 복잡해지면서 조정위원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판사들의 전문성이 사건을 미처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상씨는 “(가축에 대한 분쟁은)예전에는 기르던 가축이 죽거나 도난당할 경우 가축의 값을 따지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면 요즘은 가축의 질병에 대한 예방 책임을 수의사에게 묻는 등 전문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달에 한번 정도 조정에 나서는 조정위원은 일반 재판부의 자문 역할을 하기도 한다.‘갓길에 세워둔 덤프트럭에 경승용차가 충돌해 승용차 운전자가 숨졌는데, 운전석에서 자고 있던 트럭운전자가 그런 사실을 모른 채 트럭을 몰고 집으로 돌아왔다면?’이종화 교수는 재판부로부터 이런 사건에 대한 자문 요청을 받았다. 이 교수는 “역학적으로 트럭운전자가 충돌 사실을 느끼지 못했을 수도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고 재판부에 알려 줬다. 조정전담부 최항석 판사는 “조정제도가 사실 규명을 소홀히 하는 측면이 있다는 지적이 있지만 판결보다 나은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도 많다.”면서 “가령 형제간 다툼이 벌어질 경우 배상판결을 내릴 수도 있지만 악감정을 해소해 주고 조정 절차를 밟는 것이 맞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최 판사는 “특히 전문적인 분야에서는 조정위원이 빠른 시간 내에 당사자들을 납득시키고 만족할 만한 해결책을 제시해 준다.”고 덧붙였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행정도시법 위헌’ 헌법소원

    ‘행정도시법 위헌’ 헌법소원

    수도이전반대국민연합 대표 최상철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등 222명은 15일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행정도시특별법)에 대해 헌법소원을 냈다. 지난해 신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신행정수도특별법) 위헌 결정을 이끌어낸 이석연 변호사와 김문희·이영모 전 헌재 재판관, 한기찬 전 국회입법처장이 이번 심판의 청구인측 대리인으로 나섰다. 이들은 청구서에서 “행정도시특별법이 규정하는 예정지역인 연기·공주 지역은 지난해 위헌결정이 내려진 신행정수도특별법에 의해 지정된 곳”이라면서 “이 법률은 신행정수도특별법의 이름만 바꾼 대체입법이다.”라고 주장했다. ●주요쟁점 및 전망 청구인들은 행정도시특별법이 ▲수도분할 및 해체 의도를 갖고 있고 ▲국민투표권을 침해했으며 ▲국무총리 등 중앙행정기관의 분리로 인해 국정운영에 차질이 우려되고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종사자의 거주이전의 자유 등을 침해하는 등 총체적 위헌성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청와대를 비롯해 6개부는 서울에, 국무총리 등 12개 부처는 충청도 연기·공주 지역에 두는 안이 사실상 수도분할이라는 것이 청구인측 설명이다. 이들은 또 177개 공공기관을 충청권 이외의 지역에 분산시키는 것은 해당 공무원의 거주이전의 자유, 행복추구권 등을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구인단에는 공기업 근무자도 있다. 헌법소원이 제기되면서 지난해 신행정수도특별법 위헌 결정 당시 근거가 된 관습헌법에 대한 논란이 다시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청구인들은 “수도가 사실상 2개로 쪼개지는 것과 국무총리가 대통령과 120㎞ 떨어진 지역에서 국정을 수행한다는 것은 관습헌법에 위배된다.”고 말했다. 법안을 국민투표에 부치지 않고 입법한 데 대한 위헌소지 논쟁도 재현될 전망이다. ●정부측 반응 정부는 헌법소원과 관련 “지난해 헌재의 위헌결정 취지를 충분히 반영한 만큼 위헌소지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행정도시특별법 소관 부처인 건설교통부는 이날 배포한 자료를 통해 “법률적 검토를 거쳤고 여야 합의에 따라 특별법이 만들어진 만큼 이번 소송에서는 기각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수도의 결정적 요소인 국회와 대통령이 서울에 잔류함에 따라 행정도시 건설은 수도분할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행정도시특별법이 신행정수도특별법의 대체입법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지난해 위헌결정때의 핵심적인 사항을 수정했으므로 엄연히 다른 법률”이라고 반박했다. ●향후 일정 헌재는 사건을 윤영철 헌법재판소장과 전효숙·김경일 재판관으로 구성된 제1지정재판부(주심 김경일 재판관)에 배당했다. 재판부는 30일 이내에 사건을 전원재판부로 넘길지 여부를 가리게 된다. 지난해 신행정수도 위헌 심판의 경우 헌재는 변호인단 공개변론 등의 절차를 거쳐 접수된 지 3개월여 만에 전원재판부에서 8대1로 위헌결정을 내렸다. 김성곤 홍희경기자 sunggone@seoul.co.kr
  • “대통령 소속 위원회 정책결정은 위헌”

    “법률가 대통령이 헌법마인드는 결여돼 있는 것 같다.” 지난해 신행정수도 건설특별법 위헌결정을 이끌어낸 이석연(51) 변호사가 14일 ‘위원회 통치, 헌법에 위반된다.’는 주제의 토론회를 통해 참여정부의 위원회 활동을 비판하고 나섰다.이날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 19층에서 열린 헌법포럼에 참석해 주제발표를 한 이 변호사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헌법상 거주이전의 자유 등을 침해하는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주도하고, 정부혁신지방위원회가 국장급 인사교류를 발표하고 있다.”면서 “정작 이 정책의 소관부서인 행정자치부 등은 정책의 뒤처리를 하기에 바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변호사는 “2004년 말 현재 대통령 소속 위원회 22개 가운데 12개 위원회는 대통령 직속 국정과제를 수행하면서도 감사원 정기감사 대상에서 제외된다.”면서 “위원회가 무소불위의 권한을 갖고 있는 형국”이라고 꼬집었다. 위원회의 법률적 지위에 대해서는 “헌법은 대통령 직속기관으로 감사원·국가안전보장회의 등 6개 기관을 두고 있다.”면서 “개별 법률에서 대통령 소속의 위원회를 설치해 정책결정을 하는 것은 헌법의 통치구조의 기본원리에 반한다.”고 덧붙였다. 이 변호사는 또 최근 청와대 이정우 정책기획위원장이 청와대브리핑에 기고한 “위원회가 희망”이라는 주장에 대해 “이 위원장은 위원회를 부처이기주의의 극복수단으로 보고 있지만, 정작 위원회의 정책이 실패할 경우 책임질 사람이 없다는 폐단이 있다.”고 반박했다.그는 “지난해 행정수도 이전법에 대해 위헌결정이 내려지자 당시 사업을 주도하던 행정수도이전위원회는 해산되고 건교부가 나머지 짐을 떠맡았다.”고 덧붙였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김前차관 ‘이광재의원 개입’ 은폐”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의 철도청(현 철도공사) 유전사업 개입사실을 김세호(52·구속) 전 건설교통부 차관이 은폐하려 했다는 주장이 13일 제기됐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강형주) 심리로 열린 유전사업 투자의혹 사건에 대한 첫 공판에서 검찰은 왕영용(49·구속) 철도청 사업개발본부장을 상대로 이같은 내용을 신문했다. 왕 본부장은 “지난 3월말 김 전 차관이 ‘어떤 차원에서든 이 의원이 유전사업에 개입됐다는 사실을 밝히지 말라.’는 내용의 전화를 걸어 온 적이 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예.”라고 짧게 대답했다.3월말은 감사원 감사가 막바지에 이른 시기로 이 때부터 유전사업 의혹에 대한 언론보도가 잇따랐다. 이에 대해 김 전 차관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는 등 자신에게 쏟아진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한편 이날 전대월(43·구속) 하이앤드 대표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 의원의 선거참모 최모(48)씨는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이 의원이 전씨를 찾아가 선거지지를 요청했다고 시인했다. 최씨는 검찰이 “지난해 3월초 이 의원과 또 다른 선거참모 지모(50)씨가 함께 전씨가 개발 중인 콘도에 찾아가 40∼50분간 머물면서 선거에 협조해 달라는 내용의 대화를 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최씨와 같은 혐의로 기소된 지씨는 “콘도에서 전씨를 만났지만, 이 자리에서 총선지지를 부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최태원회장·손길승씨 집유5년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김용균)는 10일 SK글로벌 분식회계 사건 등과 관련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최태원 ㈜SK회장과 손길승 전 SK그룹 회장에게 각각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하고, 손 전 회장에게는 벌금 400억원 선고유예 판결도 내렸다. 재판부는 “분식회계 등 피고인들의 혐의는 유죄로 인정되고 그룹 경영상의 판단들을 법리적인 관점에서 정당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지만, 경제논리와 관련지을 때 이를 비난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현재 주식옵션계약, 주식교환 등으로 계열사들이 입은 손해가 원상 회복됐고 피고인들이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 등을 참작했다.”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 각각에 대해 “최 회장은 기업지배구조개선을 통해 투명한 경영을 할 것을 다짐하고 있고, 손 전 회장은 현재 경영일선에서 물러날 뜻을 밝힌 점을 높이 샀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SK글로벌 1조 5587억원을 분식회계하고 그룹 지배권 확보 과정에서 워커힐호텔 주식과 SK주식을 맞교환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정리금융公, 김우중씨 상대 패소

    서울중앙지법 민사24단독 김익환 판사는 9일 외환위기 당시 대우전자에 169억원을 대출해준 제일은행의 채권을 양도받은 정리금융공사가 “미변제금 32억여원을 갚으라.”며 당시 대출채권의 연대보증을 선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을 상대로 낸 양수금 청구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김 판사는 판결문에서 “2003년 6월 제일은행이 무담보채권의 지급률을 0%로 하는 데 합의하면서 채권액을 변제받았다.”면서 “주채무가 소멸되면서 보증채무도 따라서 소멸됐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유전사업 ‘뉴딜정책’에 포함시켜라”

    철도청(현 철도공사)의 유전사업 투자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홍만표)는 30일 유전인수 계약과 관련해 러시아 알파에코사에 대한 조사를 러시아 사법당국에 의뢰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다음달 3일 지금까지 조사한 내용들을 정리해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검찰은 법무부를 통해 러시아 검찰에 알파에코사 관계자의 진술을 받아 줄 것을 요청했다. 검찰 관계자는 “계약 체결부터 파기에 이르는 전반적인 내용에 대한 진술을 들을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건설교통부 전 차관 김세호(52)씨가 지난해 10월 말 건교부 뉴딜정책 R&D 회의에서 철도정책국장 김모씨에게 철도청의 러시아 유전인수 사업을 뉴딜정책에 포함될 수 있도록 검토하라고 지시한 정황을 확보했다. 뉴딜정책은 경기파급 효과가 큰 사회간접자본(SOC) 등에 정부재정과 민간자본으로 경제를 부양하는 정책이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해 11월15일 유전인수 계약이 해지돼 결과적으로 뉴딜정책 중 하나로 채택되지 않았다.”면서 “이는 김 전 차관이 철도청에서 건교부로 간 다음에도 유전사업에 지속적으로 관여한 사실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한 김 전 차관이 같은 해 10월 중순부터 11월 초순 사이 철도청이 잔금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SK 간부를 소개해준 정황을 포착, 수사 중이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강형주) 심리로 열릴 예정이던 철도공사 사업개발본부장 왕영용(49)씨와 철도재단 카드사업본부장 박상조(40)씨에 대한 공판이 다음달 13일로 연기됐다. 김효섭 홍희경기자 newworld@seoul.co.kr
  • 배우자 동의없이 재산처분 못한다

    배우자 동의없이 재산처분 못한다

    주택 등 부부 공동재산을 처분할 때 반드시 배우자의 동의를 얻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이혼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재산분할을 청구할 수 있다. 경찰이 가정폭력 가해자에게 48시간 동안 퇴거·접근금지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규정도 신설됐다. ●이혼숙려제 도입…소년법 적용 나이 10세로 낮춰 서울가정법원 산하 가사소년제도개혁위원회(위원장 한명숙)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민법·가정폭력범죄처벌특례법·소년법 등 5개 법안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29일 밝혔다. 위원회는 다음달 말쯤 개정안을 대법원에 보고한 뒤, 법무부를 통해 가을 정기국회 때 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개정 법률은 이르면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된다. 위원회가 마련한 이혼절차에 관한 특례법안은 이혼을 하기 전 3개월 동안 이혼 의사확인·조정 등을 하는 이혼숙려제도의 도입을 주요내용으로 삼고 있다. 이혼숙려제도는 지난 3월 서울가정법원에서 처음 도입해 시범실시 두달 만에 이혼취하율이 도입 전보다 2배로 늘어나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소년법과 관련해서는 법이 적용되는 소년의 나이를 현행 12∼20세에서 10∼19세로 낮췄다. 위원회는 형사사건과 보호사건으로 나눠 각각 일반법원과 가정법원에서 처리하고 있는 소년범죄를 한 개의 법원에서 일괄 처리할 수 있도록 소년법원을 신설키로 했다. 이와 함께 소년범의 단기보호관찰 기간을 6개월에서 1년으로, 사회봉사 수강시간을 50시간에서 100시간으로 늘릴 방침이다. ●판결보다는 상담 위주…가정폭력에 공권력 처벌력 강화 이번 법률 개정안에서 가장 많이 쓰인 단어는 ‘협의’와 ‘상담’이다. 위원장인 한명숙 열린우리당 의원은 “이번 개정안은 부부생활에서 실질적인 평등을 실현하고, 이혼 때 충분한 협의과정을 거치게 해 미성년 자녀를 배려하지 않는 무책임한 이혼을 줄이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소년법 개정과 관련해서는 “소년범죄가 흉포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처벌보다는 교화·교육에 힘써야 된다는 공감대가 위원들간에 형성돼 소년법원 설치 등 선진제도를 적극 도입했다.”고 덧붙였다. 가정폭력에 대한 공권력 개입을 강화한 것은 이번 안에서 가장 획기적인 시도로 평가받는다. 서울가정법원 김선종 수석부장판사는 “일반이혼은 숙려기간 도입 등으로 어려워졌지만, 가정폭력에 의한 이혼은 예외로 규정해 비교적 쉽게 할 수 있도록 절차를 마련했다.”면서 “특히 가정폭력의 피해자가 위급한 상황에 놓이면 곧바로 경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규정을 신설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초 위원회에서 거론됐던 부부강간죄 신설안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에 밀려 다음 기회로 논의가 미뤄졌다. ●가정법원 위주 재편, 공론화 과정 거쳐야 10개월의 장고 끝에 나온 위원회의 이같은 개정안에 대해 검찰과 법무부는 물론 대법원도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정안의 상당 부분이 검찰의 기소권을 일부 제한하거나 법원 조직을 신설하는 등의 굵직한 사안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년범 사건을 관장하는 법무부 보호국의 한 관계자는 “위원회가 법원 쪽 인사 중심으로 구성돼 개정안에 검찰 등 다른 기관의 입장이 반영되지 못한 것 같다.”면서 “법원과 검찰, 기타 관계자들이 모여 심도있는 토론과정을 다시 거쳐 결정할 사안”이라고 거부감을 표시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27일 기자간담회에서 “법무부에서 정부입법할 사항과 의원입법으로 처리할 사항을 결정하면 당정 협의·국회 법사위와의 협의를 거쳐 의원입법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개정안이 정부입법과 의원입법으로 분산돼 국회에 상정될 경우 개정안을 추진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거나 안의 상당 부분이 변질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난지골프장 등록거부 위법”

    “난지골프장 등록거부 위법”

    운영권을 둘러싼 서울시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마찰로 다 지어놓고도 1년째 방치된 난지도대중골프장(9홀·2755m)에 대한 소송에서 법원이 다시 공단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서울시와 마포구가 곧바로 항소할 뜻을 밝혀 내년 최종심이후에나 서민들이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민중기)는 27일 체육진흥공단이 체육시설업 등록을 허락하지 않은 서울 마포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마포구가 난지도 골프장을 공공체육시설이라고 판단해 공단이 제출한 체육시설업 등록신청을 반려한 것은 위법하다.”면서 “공사에 들어가기 전 시와 공단이 체결한 협약서에 따라 골프장 부지에 대한 사용수익권은 공단이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판시했다. 공단은 지난해 11월 골프장 이용요금 등을 책정하고 운영권을 서울시에 귀속키로 한 서울시 조례는 무효라며 서울시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도 이겼었다. 이번 판결이 확정되면 국민체육진흥공단은 골프장 조성비용 회수에 필요한 운영권ㆍ이용권을 20년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난지도 골프장은 지난해 4월 완공됐지만 운영권과 이용료 문제를 둘러싼 서울시와 공단측의 입장 차가 커 개장이 1년 넘게 지연돼 왔다. 공단 골프사업부 신용갑과장은 “먼저 골프장 문을 열어 서민들이 이용하게 한 뒤 나중에 최종심에서 1심 결과가 뒤집어지면 그에 따르겠다는 게 공단의 입장”이라면서 “시의 요구대로 1인당 이용요금 1만 5000원에 개장하겠다는 것도 받아들였는데 시가 개장 자체에 여전히 반대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성수 홍희경기자 sskim@seoul.co.kr
  • 고석구 前수자원公사장 5년형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이기택)는 26일 현대건설과 금정기업으로부터 1억 9000만원을 받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석구 전 수자원공사 사장에게 징역 5년에 추징금 1억 9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고씨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기소된 심현영 전 현대건설 사장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판결을 내렸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중개사 응시생 4619명 손배소

    난이도 조절 실패로 큰 논란을 빚었던 제15회 공인중개사시험 응시생 4619명은 25일 국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을 상대로 138억여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김기석씨, 의원직 상실 위기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 이동흡)는 24일 지난 17대 총선 직전 ‘우리산악회’라는 조직을 구성해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된 김기석 열린우리당 의원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김 의원이 상고를 포기하거나 대법원에서 원심이 확정되면 김 의원은 의원직을 잃는다. 선거법에 따르면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받으면 의원직을 잃고 5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재판부는 또 지난해 3월 지역 배드민턴 동호회 모임에 참석해 사전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은 오영식 열린우리당 의원에게 벌금 70만원으로 형을 깎아줬다. 재판부는 “현행 선거법이 구법에 비해 선거운동기간 제한을 완화하는 추세인 점 등을 감안할 때 오씨에게 당선무효형을 내리는 것은 가혹하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역시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과 문병호 열린우리당 의원에 대해서는 항소를 기각하고 벌금 70만원의 원심을 유지했다. 지난 총선에서 유권자들에게 의정보고서 10만부를 배포해 1심에서 벌금 70만원을 선고받은 송영길 열린우리당 의원에게는 무죄판결이 내려졌다. 재판부는 “의정보고서의 내용이 당시 시민단체가 송씨를 낙천대상자로 선정한 것에 대한 동료 의원과 시민의 평가내용에 관한 것”이라면서 “이런 글을 의정보고서에 게재한 것은 공직선거법에서 허용하는 범위 내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李시장비서 “길씨 4차례 만나”

    청계천변 재개발 특혜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유재만)는 23일 이명박 서울시장의 비서관 김모(37)씨가 중구 삼각동·수하동 재개발 업체인 미래로RED 대표 길모(35)씨를 4차례 만난 사실을 확인, 당시 만남에서 인허가 청탁 등이 오갔는지 조사중이다.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두한 김씨는 “지난 4월을 전후해 길씨를 네번 만났지만 청탁 등은 없었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길씨로부터 14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한나라당 전 성남중원지구당위원장 김일주(53)씨의 소개로 김씨와 길씨가 만났고, 한차례를 제외하고는 모두 사무실 밖에서 만난 점을 중시하고 있다. 한편 김일주씨는 최근 모교인 고대 동문에게 보낸 ‘소명서’에서 “검찰은 내가 건설업자에게 14억원을 받아 10억원을 이명박 시장에게 주고 나머지는 내가 챙긴 것으로 사건을 몰아가고 있다.”면서 “이명박 선배가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양윤재(56·구속) 서울시 행정2부시장을 27일, 김일주씨를 28일 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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