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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산 윤락업소 화재 사망 1인 2000만원씩 국가배상”

    서울고법 민사23부(부장 심상철)는 20일 전북 군산시 개복동 윤락업소 화재로 숨진 여성들의 유족이 국가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국가는 사망자 1명당 2000여만원씩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경찰을 관할하는 주체인 국가는 군산경찰서 경찰공무원이 뇌물을 받고 윤락단속을 하지 않은 데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공동 피고인인 군산시와 전라북도에 대해서는 “화재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이 없다.”며 손해배상 책임을 지우지 않았다. 유흥업소를 운영하는 이모씨 등은 19개의 쪽방에 쇠창살과 특수자물쇠 등을 설치해 여성들이 도망치지 못하도록 하고 경찰관들에게 뇌물을 상납하며 단속을 피해왔다.2002년 1월 이 업소에 누전으로 불이 나자 갇혀 있던 15명의 여성들은 빠져나오지 못하고 질식해 숨졌고, 유족들은 업주와 국가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1심 법원이 업주의 책임만을 인정하자, 유족들은 국가 등의 배상책임도 인정해 달라며 항소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이수근은 이중간첩 아니다” 처조카, 36년만에 재심청구

    1960년대 말 이중간첩 이수근 사건에 연루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던 이씨의 처조카 배경옥(67)씨는 사건에 대한 재심청구서를 서울중앙지법에 냈다고 19일 밝혔다. 배씨는 “이씨는 간첩이 아니며 당시 남한 정보당국의 감시에 못이겨 중립국으로 탈출을 시도하다 잡힌 것”이라면서 “당시 이씨를 도와 여권을 위조하는 등의 범행을 저지른 것은 사실이지만, 간첩이 아닌 이씨를 도운 것은 국가보안법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배씨는 1989년 월간조선에 나온 ‘이수근은 간첩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조갑제씨 기사를 증거자료로 제출했다. 월간조선은 “이수근 사건은 당시 중앙정보부장이던 김형욱씨가 이씨가 해외도피할 경우 자신이 면직당할 것을 우려해 이씨를 간첩으로 몰아간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1967년 3월 조선중앙통신사 부사장으로 재직 중이던 이씨는 판문점에서 군사정전위 242차 본회의가 끝나자마자 유엔군측 영국군 대표의 차량을 타고 남한에 귀순했다.그는 대대적인 환영을 받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중간첩으로 의심받으며 중앙정보부로부터 감시와 심문을 받게 됐다.이에 이씨는 1969년 배씨와 함께 한국을 탈출해 캄보디아로 가다가 경유지인 베트남 호찌민의 탄손누트 공항에서 한국 중정요원들에게 검거돼 사형선고를 받았다.배씨는 위조여권 제작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0여년을 복역한 뒤 감형돼 형기만료로 출소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손이용 유사 성행위 오락가락 판결 논란

    손을 이용한 유사성행위를 제공하는 업소인 이른바 ‘대딸방’을 운영한 업자에게 법원이 무죄를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사건에 대해 법원은 유죄 판결을 내려왔다. 검찰은 즉시 같은 법 조항을 적용해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현용선 판사는 19일 강남구 도곡동에서 변태 마사지업소를 운영하며 종업원에게 유사성행위를 시킨 혐의로 기소된 정모(34)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현 판사는 “성적 만족을 위해 대가를 수반하는 신체 접촉행위를 모두 유사성교행위로 보면 처벌의 범위가 지나치게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정씨는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만하지만 업소 운영과정에서 구강·항문 등 신체 내부로의 삽입행위가 없었으므로 법이 정하고 있는 유사성교행위에 해당한다고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서부지법 형사2단독 김주현 부장판사는 지난 2월 정씨와 같은 혐의로 기소된 장모(33)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1년과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했다. 김 판사는 “성매매특별법은 구강·항문 이외의 신체 일부도 도구로 규정하고 있다.”며 현 판사와 다른 해석을 내렸다. 한편 대법원은 지난해 2월 “스타킹을 신고 전신을 밟아 성적 흥분을 느끼게 한 행위는 유사성교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모(32)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허울뿐인 배상명령제 형사피해자 두번 운다

    허울뿐인 배상명령제 형사피해자 두번 운다

    주상복합 아파트 건설에 투자하면 이익금을 배당해 준다는 말에 속아 건설업자 박모(48)씨에게 금품을 건넨 김모(51·여)씨. 얼마 지나지 않아 박씨는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김씨는 돈을 찾기 위해 박씨 사건을 맡은 형사재판부에 배상명령 신청을 냈으나 피해자가 다수여서 피해액 산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각하됐다.1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된 박씨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준비 중인 김씨는 “사기 피해자인데도 돈을 돌려받는 게 어렵다.”고 푸념했다. 형사사건 피해자가 재판 과정에서 따로 민사소송을 하지 않고도 간편하게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한 배상명령 제도가 갈수록 실효를 잃어가고 있다. ●청구건수 두배 껑충… ‘구제´는 되레 절반 줄어 1999년 1792건이던 배상명령 청구건수는 2004년 4061건으로 두 배 이상 늘었으나 피해자의 신청이 받아들여지는 인용률은 같은 기간 41.6%에서 20.2%로 절반 이상 떨어졌다. 인용률이 낮아진 가장 큰 이유는 법원이 피의자의 인권을 고려해 형사재판을 단축하다 보니 시간이 걸리는 민사적인 절차는 별도의 소송을 통해 할 수밖에 없다는 데 있다. 배상명령을 신청하는 사람들은 “피의자의 인권보호를 위해 피해자의 권리가 역으로 침해받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회사돈 1억여원을 훔친 경리직원의 사건을 심리한 재판부에 배상명령을 신청했다 기각된 백모씨는 “구속된 사람에게 어떻게 돈을 돌려 받으라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민사소송이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변호사 비용 등 소송비용만 나가고 있다.”고 허탈해 했다. 그는 “재판부가 몇차례 더 심리했다면 민사 절차를 밟지 않아도 됐을 것”이라면서 “재판단축을 이유로 배상명령 신청을 기각한 것은 기각여부가 재판부의 실적과는 무관하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꼬집었다. ●피해자보다 피의자 인권이 우선? 민사와 형사의 차이를 모르는 일반인들이 법률자문 없이 배상명령을 신청하는 것도 기각·각하율이 높아지는 이유의 하나다. 아파트 허위 분양업자에게 돈을 뜯긴 피해자 120명의 배상명령 신청 대리인을 맡은 조정래 변호사는 “일반적으로 배상명령은 변호사 선임이나 인지구입 등의 절차없이 신청이 가능하지만, 실제 절차에 들어가면 피해액을 확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자들이 법률자문을 받아 형사재판에서 확정된 피해액을 청구해 배상을 먼저 받아두고 나머지 금액은 민사소송을 통해 받는다면 소송에 드는 비용도 줄어들고 배상명령도 좀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배상명령 제도가 활성화되지 않는 것이 배상의 범위를 물질적인 것에 한정한 데 있다고 본 법무부는 형사사건에서 본 정신적인 피해에 대해서도 위자료 배상이 가능토록 소송촉진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을 지난 3월 입법예고했다.300만원의 사기를 당했다면 300만원 배상에 정신적인 피해분에 해당하는 위자료를 얹어서 받도록 한다는 취지다. 그러나 대부분의 배상명령이 형사재판 기일을 맞추기 어렵다는 이유로 기각되는 현실에서 위자료 부분까지 법리논쟁을 벌일 여유가 있을 리 없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대한법률구조공단 유병영 홍보실장은 “재판부의 업무가 많다는 이유로 형사재판 절차에서 피해자의 인권이 피고인의 인권보다 상대적으로 존중받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형사재판부의 인력을 늘리고 재판부가 배상명령을 적극적으로 심리하지 않는 이상 배상명령을 비롯한 피해자 보호 제도가 성공을 거둘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살인범도 사면하면서 음주면허취소자는… ”

    열린우리당이 청와대에 건의한 8·15 대사면안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17일 법무부 홈페이지에는 사면대상자 선정이 형평에 맞지 않으며 다수의 정치인이 포함된 것은 기득권을 위한 조치라고 성토하는 글이 나흘새 120건이 넘게 올라왔다.‘단순음주 면허취소자도 사면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읍소형부터 ‘법무부는 정치의 수하…민심을 저버리지 말라’는 제목의 협박성 글에 이르기까지 시민들은 사면의 기준을 제대로 세워야 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아이디 ‘Mr.Kang’은 “법은 만인에 평등한데 사면은 불평등한 것 같다.”면서 “돈과 권력만 있으면 사면대상자가 되는 현실을 바꿔야 한다.”고 꼬집었다. 윤모씨는 “살인자도 사면해주면서 면허취소로 생계가 어려워진 사람은 제외되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속보이는 사면 자체를 아예 없앴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한국외국어대 이장희 법대 교수는 “정치권이 뚜렷한 기준 없이 사면대상자를 선정하고 정치인들이 대거 포함되면서 국민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나중에 청와대서라도 이번 사면 대상자 선정 이유를 국민에게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21년만에 벗은 간첩누명

    21년만에 벗은 간첩누명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이호원)는 15일 위장 귀순해 간첩활동을 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던 함주명(74)씨의 재심청구 사건에서 함씨에게 무죄판결을 내렸다. 조작간첩 사건에 대한 재심청구에서 무죄가 선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른 간첩사건도 재심 받아들여야” 재판부는 “1983년 함씨가 위장간첩으로 귀순했다고 자백한 내용은 당시 수사관이었던 이근안씨의 고문에 의한 허위자백이었으므로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함씨를 간첩으로 지목한 홍모씨의 진술도 시간이 흐르면서 엇갈리는 등 신빙성이 없다.”고 밝혔다. ●아들 혼사 막히고 집안 전체가 고초 겪어 국가보안법상 반국가단체 찬양 혐의에 대해서는 “함씨가 고향 친구들에게 사회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적은 있지만, 이를 두고 북한을 찬양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함씨는 “간첩누명을 쓴 아버지 때문에 아들의 혼사길이 막히는 등 집안 전체가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이제 무죄를 선고받아 그동안의 내 말이 진실이었음을 인정받게 됐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신규영, 이장형, 박동운씨와 1985년 구미유학단 사건의 김성만·황대건씨 등 다른 조작간첩 사건의 희생자들에 대한 재심 청구는 아직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면서 “정부가 피해자의 누명을 벗기는 데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신을 고문한 이근안씨에 대해서는 “더 이상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며 말을 잘랐다. 그는 최후변론 당시 “1999년 서울지검에서 이씨와 대질신문을 했는데, 그가 미안하다고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위장자수 간첩조작에 16년간 옥살이 1954년 남파간첩으로 내려온 함씨는 “남한에 있는 가족을 만나기 위해 왔다.”며 자수하고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의 판결을 받았다. 그는 1983년 남파되자마자 위장자수를 하고 고정간첩으로 활동해 온 혐의로 기소돼 이듬해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뒤 수감 16년 만인 1998년 8·15 특사로 풀려났다. 이듬해 이근안씨가 함씨에게 자백을 이끌어내기 위해 고문을 했다고 검찰에 자수하자, 함씨는 2000년 사건에 대해 재심청구를 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김우중씨등 40억 배상판결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2부(부장 박정헌)는 15일 ㈜대우의 98년 분식 재무제표를 믿고 회사채를 매입한 우리은행이 김우중씨 등 ㈜대우의 전 임직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김씨 등은 40억원을 배상하라.”고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우리은행이 ㈜대우의 재무제표를 믿고 회사채를 매입하거나 대출해 줘 2350억원의 손실을 본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재무제표 작성 당시 김씨가 정식 이사로 등재돼 있었기 때문에 상법상 손해배상 소멸시효인 10년이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은 ㈜대우에 대출을 해 줘 2350억원의 손해를 봤다며 2002년 12월 전 임직원을 상대로 손해액의 일부인 4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미얀마 민주화단체 ‘NLD’ 9명 “난민 불허 취소해 달라” 소송

    아웅산 수치 여사를 중심으로 한 미얀마 민주화운동 단체인 ‘버마 민족민주동맹(NLD)’ 한국지부 소속 마웅 마웅 소(31) 등 9명은 12일 난민인정 신청 불허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법무부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서울신문 4월27일자 9면 보도) 이들은 소장에서 “군부 독재국인 미얀마에서는 NLD 당원을 탄압하고 있다.”면서 “난민인정을 못받고 NLD 한국지부 회원활동 경력과 신원이 미얀마 대사관에 노출돼 강제송환될 경우 정치적 박해를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3월 법무부가 “난민협약에서 규정한 ‘박해받을 만한 충분한 근거’가 없다.”며 난민인정 신청 불허 결정을 내려 오는 17일까지 강제퇴거 통보를 받고 당시 곧바로 이의를 제기했지만 기각되자 이번에 소송을 냈다.홍희경 이재훈기자 saloo@seoul.co.kr
  • 오후10시이후 ‘올빼미 영장’ 사라진다

    피의자가 자정이 넘은 뒤 구치소에 이감되는 이른바 ‘올빼미 구속’이 사라진다. 서울중앙지법은 오후 10시가 넘어 법원에 접수된 영장은 앞으로 밤에 처리하지 않고 다음날 오전에 처리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법원은 또 정치인·기업인 등이 연루된 중요사건에 대한 영장을 당직판사 대신 이튿날 출근하는 영장전담 판사가 맡도록 했다. 이같은 조치는 주5일제가 시행된 뒤 밤에 청구되는 영장의 수가 늘어나 영장발부에 대한 심리가 소홀해질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 법원 ‘인신구속연구위원회’에서 마련했다. 법원은 “하루에 접수되는 체포·압수·구속 영장의 10% 정도인 3∼5건 정도가 오후 10시 이후에 청구된다.”면서 “자정을 전후해 영장이 발부되면 피의자들이 새벽에 구치소에 이감되거나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 인권침해 소지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법원은 10시 이전에 구속영장이 청구되더라도 피의자가 영장 실질심사를 신청할 경우 법원은 다음날 영장전담판사가 사건을 맡아 처리하도록 했다. 반면 10시 이후에 접수된 영장이라도 긴급을 요할 경우에는 당직판사가 즉시 처리하게 된다. 김재협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기본적으로 피의자 인권보호를 위해 도입한 원칙이지만, 일부 피의자의 영장발부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운영과정에서 더 나은 개선책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국민연금공단, 재경부에 손배소

    국민연금관리공단은 국민연금 기금 일부를 위탁·관리해온 재정경제부가 공단에 법정 이자보다 낮은 이자를 지급해 손해를 끼쳤다며 국가를 상대로 35억여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11일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공단은 소장에서 “1994년부터 6년 동안 기금 운용을 맡아온 재경부가 일관되게 제1종 국민주택채권의 수익률에 따라 이자를 지급했다.”면서 “다른 국채의 이자율이 국민주택채권 이자율보다 특이하게 높았던 1999년 9∼10월,2000년 3∼12월 동안 481억여원의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국민연금법 등에는 기금 위탁관청이 1종 국민주택채권 수익률과 다른 국고채권 수익률 가운데 높은 수익률 이상의 수준에서 예탁금의 이자율을 결정하도록 되어 있다. 이에 대해 재경부 생활경제과 김동준 사무관은 “재경부에서 관리하는 기금에 대한 이자는 통상 1종 국민주택채권 유통수익률을 기준으로 지급해왔다.”면서 “공단이 주장한 시기의 채권 이자율 등에 대해 검토해보겠다.”라고 말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클릭 이슈] 일조권 침해 배상 소송인ㆍ법원 갈등

    햇볕을 쬘 법적 권리인 일조권을 침해당한 개인에게 대법원이 “위자료로 200만원을 지급하라.”며 손해배상 판결을 내린 것은 1983년이다.20여년이 지난 현재 업계는 일조권 등 환경권 관련 소송이 연간 600∼700건에 이른다고 추산한다. 지난 5년간 조사한 결과 평균적으로 한 해 짓는 15층 이상 건물수가 3300여동에 이르는 것을 감안할 때 상당한 수치이다. 법원은 다른 사람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일조권을 침해한 불법행위를 저지른 당사자가 피해자에게 지급하는 위자료 개념으로 일조권을 보고 있다. 참을 수 없는 정도인 수인한도에 대해 지난 1996년 서울고등법원이 기준을 제시했다. 법원은 동짓날을 기준으로 오전 9시∼오후 3시까지의 6시간 중 연속 2시간 동안 해가 들지 않거나, 오전 8시∼오후 4시까지의 8시간 중 4시간 동안 해가 들지 않는다면 수인한도를 넘어선 것으로 판단했다. 이후 일조권 침해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에 대한 심리에서 법원은 두 가지 점을 따져왔다. 하나는 원고의 피해인 수인한도 여부에 관한 것이고, 나머지는 피고의 손해배상 책임 여부에 대한 것이다. 법원은 일조권 침해 원인을 일으킨 불법행위 당사자와 피해자에 대해 배상책임과 권리를 제한하는 입장을 고수했다. 최근 대법원은 재건축 아파트 때문에 일조권을 침해당했을 경우 재건축조합과 함께 설계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시공사도 공동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또 집을 갖지 못한 세입자의 일조권을 인정하면서 거주하지 않는 주택 소유자의 권리는 인정하지 않는 판결을 잇따라 내놓았다. 실질적인 침해가 있을 때에는 배상을 받을 권리를 인정해 준 것이다. ●“시가 반영분만큼 보상땐 소송남발” 이같이 법원의 판례가 자리잡으며 행정청은 건축 허가 때부터 일조권 등 환경권을 고려해 인허가를 내주고 있다. 국세청도 지난 3월 기준시가에 일조권 및 조망권·소음권 등 환경권을 반영키로 했다. 하지만 이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일조권 소송은 줄지 않고 있다. 소송 당사자들은 법원의 판단이 사회적으로 인정되는 일조권의 가치에 비해 소극적이며 배상액 산정이 엄격하다고 비판한다. 일조권 소송에서 이길 경우에도 원고 각자에게 돌아가는 배상액은 300만∼500만원 정도이다. 법원은 일조권을 환경권의 하나로 파악해 아파트 신축에 따라 일조권이 나빠졌더라도 주변 도로 등 환경 상황이 나아졌을 경우 배상액을 깎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법원은 “집값 하락 등 일조권 침해에 따른 피해가 복합적인 요인에 의한 것인 만큼 일조권 이외의 환경권도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의 한 판사는 “건물이 밀집한 서울 등지에서 일정한 정도의 일조 침해는 불가피한 것”이라면서 “가해자의 불법행위에 대한 판단 없이 피해자의 모든 피해를 배상해 준다면 소송이 남발되는 결과를 불러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소송 급증…배려하는 마음 필요 전문가들은 일조권 소송이 이어지는 원인에 대해 법원과 당사자의 시각차 외에 ▲건물이 밀집된 대도시의 물리적 요인 ▲행정착오에 따른 피해 ▲감정 등 기술미비 ▲지역 이기주의 등을 꼽았다. 특히 수개의 전문업체와 대학연구실을 제외하고 제대로 된 감정을 할 업체가 없는 상황이 소송을 부추긴다는 분석이다. 아파트 신축에 따라 일조권 침해를 받는 집이 40가구라는 S대 연구팀의 감정을 믿고 소송을 냈지만, 법원 지정 감정기관인 H대학 연구팀의 감정 결과 피해를 입은 집은 7가구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진 사례도 있다. 소송이 임박해서야 일조권 감정 등 대책을 세우는 건설업체의 안이한 자세도 소송 증가에 한몫을 하고 있다. 일조권 소송 전문 변호사인 이승태 변호사는 “건물을 지을 때 약간만 비껴서 지어도 일조권 소송을 막을 수 있다.”면서 “서로 배려하지 않는 이기주의가 부딪쳐 소송이 늘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일조권 관련 주요판결 및 사건 ▲1994.2 서울지법 일조권 침해에 대한 위자료 배상 첫 판결 ▲1995.3 부산지법 일조권 침해 신축 아파트에 공사중지 가처분 첫 결정 ▲1996.1 서울지법 일조권 침해에따른 집값 하락분 보상 첫 판결 ▲1996.3 서울고법 일조권 기준 첫제시-동지일 기준으로 오전 9시∼오후 3시 중 연속 2시간, 오전 8시∼오후 4시 중 4시간 ▲2001.5 서울지법 건물 2채로 인한 복합일조권 침해 첫 인정 ▲2002.1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일조권도 환경분쟁 대상에 포함 ▲2004.11 대법원 일조권 침해여부 판단 때 일조시간 외 환경도 고려해야 한다고 판결 ▲2005.3 대법원 일조권 배상에 시공사도 책임있다고 판결
  • “설계에 참여 않은 시공업체 일조권 침해 배상 책임없다”

    설계에 참여하지 않고 단순히 시공만 한 건설업체는 일조권 침해에 대한 배상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14부(부장 손윤하)는 서울 성동구 금호동 주민 14명이 “신축될 아파트 때문에 일조권을 침해당했다.”며 시공업체인 L건설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고 8일 밝혔다. 재판부는 “L건설은 재개발조합·설계사 등과 단순히 도급계약을 맺고 설계도면을 받아 건물을 지은 것이므로 원고들의 일조·조망 및 사생활 방해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이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설계대로 아파트를 지을 경우 원고들의 일조권이 침해된다고 해도 L건설은 도급인에게 설계 변경을 요구할 의무가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2000년 L건설은 아파트 재건축조합으로부터 설계도면을 받아 성동구 금호동 일대에 14∼24층의 아파트를 짓기 시작해,2002년 외부골조 공사를 마쳤다. 주민들은 아파트 신축으로 일조권을 침해받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지난 3월 대법원은 시공사가 건축주와 함께 사실상 공동 사업주체로서 건물을 건축할 경우에는 일조방해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을 공동으로 진다고 판결한 바 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기념촬영하려 재판 휴정?

    퇴임을 앞둔 법원장과의 기념촬영 때문에 재판부가 재판을 휴정했다. 7일 오후 3시30분쯤 오는 11일 퇴임하는 송기홍 서울가정법원장과 가정법원 판사들은 서초동 법원청사 앞에서 사진촬영 시간을 가졌다. 재판 심리 중이던 2개 재판부의 법관들도 10∼30분씩 휴정을 하고 이 자리에 참석했다.재판이 지연되자 소송 당사자들은 국민을 무시한 처사라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가정법원은 “법원장 퇴임식이 자주 있는 것도 아니고, 판사들이 다같이 모일 수 있는 시간을 정하기 어려워 불가피하게 휴정을 하게 됐다.”라고 해명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진로 “속은 더 쓰려”

    서울고법 민사4부(부장 김영태)는 7일 ㈜대상이 “아스파라긴산이 함유된 소주 판매를 중지하고 특허권 침해에 대한 손해 30억원을 배상하라.”며 ㈜진로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1심과 같이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대상이 1993년 ‘아스파라긴산을 이용한 숙취해소제 및 그 제조방법’에 대한 국내 특허를 출원하기 전인 1975년 미국에서 유사한 특허가 등재됐다.”면서 “대상은 특허에 대해 법적 권리를 갖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상의 특허권은 효력이 없어지며, 제3자의 이의신청이 있을 경우 취소된다. 1998년 아스파라긴산 함유 소주를 출시한 진로가 “아스파라긴산 덕분에 소주를 마시더라도 숙취를 줄일 수 있다.”고 광고하자 대상은 특허권을 침해당했다며 소송을 냈다. 한편 진로는 변론 과정에서 “소주에 든 아스파라긴산은 소량이기 때문에 체중이 70㎏인 사람의 경우 33병을 마셔야 숙취해소에 효과를 나타내는 1g의 아스파라긴산을 섭취할 수 있다.”며 과장광고 사실을 인정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수백억 유산다툼’ 연세대 졌다

    사회사업가가 남긴 수백억원대의 유산을 두고 유족과 연세대가 다툼을 벌인 ‘날인 없는 유언장’ 사건에서 법원이 유족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8부(부장 최병철)는 황해도 출신 사업가 고 김운초씨의 유족들이 ‘전 재산을 연세대에 기부하겠다.’는 내용으로 고인이 쓴 유언장을 근거로 예금을 내주지 않은 은행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날인 없는 유언장이 효력이 있다고 볼 수 없다.”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독립당사자 자격으로 소송에 참가한 연세대는 “날인만 없을 뿐 유언장 내용과 날짜, 주민등록번호 등이 자필로 기록되었기 때문에 효력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기각됐다. 이에 따라 김씨가 남긴 123억여원의 예금과 부산, 통영 등지의 수십억원대 부동산은 유족들에게 돌아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자필유언서는 위·변조 위험이 높아 날인 규정을 두는 등 형식의 엄격성을 요구한 것인데, 날인이 빠진 경우에도 효력이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고인이 유언장을 은행 금고에 보관해 두고 사망해 유언장에 대한 의사표시가 발신조차 되지 않았다.”면서 “고인과 연세대측간에 사인증여 계약이 성립됐다고 볼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1958년 서울 화곡동에 그리스도신학대를 설립한 고인은 1997년 재산기탁에 관한 유언장을 작성하고 2003년 11월 사망했다. 평생 독신으로 산 고인의 장례를 치른 형제들은 고인이 맡겨둔 예금을 찾으려 했지만, 은행은 유언장을 보여주며 지급을 거부했다. 유족들은 “날인이 없는 유언장은 효력이 없으며, 전재산을 기탁하는 것이 고인의 뜻도 아닐 것”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고인이 생전에 서울 등촌동 일대의 땅을 판 일이 보도된 적이 있는데, 주변에서 기부 요청이나 협박이 쏟아졌다.”면서 “이에 고인이 아예 전재산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내용의 유언장을 작성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1심에서 승소한 이들은 “통영에 고인이 세운 식물원이 있는데, 이를 통해 유산을 사회에 환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김우중씨 대우 분식회계 면책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2부(부장 박정헌)는 97년 ㈜대우의 분식 재무제표를 믿고 이듬해 이 회사 채권 50억원치를 사들인 조흥은행이 ㈜대우의 임직원이던 17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장병주 전 ㈜대우 사장 등 7명은 조흥은행에 5억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3일 밝혔다. 피고 가운데 한명인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민법상 소멸시효가 지나 손해배상 책임을 면했다. 재판부는 ㈜대우의 보증을 믿고 대우 해외법인에 빌려준 돈에 대해서도 배상하라는 조흥은행측 주장에 대해서는 “㈜대우가 조흥은행을 속였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했다.재판부는 또 대우 해외법인이 은행에 갚을 돈을 BFC를 통해 ㈜대우에 보냈다는 조흥은행측 주장에 대해서도 “대우 해외법인이 BFC를 통해 직접 ㈜대우에 송금한 것이 원고가 대우 해외법인으로부터 대출금을 받지 못한 이유라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분식회계, 사기대출 등의 혐의로 지난 1일 구속 기소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지난 2일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에서 비밀리에 건강검진을 받은 것으로 3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김씨가 기소되자마자 병보석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일부 나오고 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BFC자금관리 이동원씨 1일 조사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위장계열사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30일 밝혔다.10억여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이미 알려진 대우자동차판매㈜ 외에 다른 계열사를 통해서도 비자금이 조성됐을 가능성에 염두를 두고 있다고 검찰은 말했다. 대우그룹의 해외금융조직인 BFC의 자금을 관리한 이상훈 전 ㈜대우 전무와 이동원 전 대우 영국무역법인장 등 관계자 4명은 출국금지 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이 전 법인장은 1일 검찰에서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게 된다. 검찰은 1일 김 전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할 방침이다. 김 전 회장은 외환위기 당시 41조원대의 분식회계를 지시하고, 분식된 재무제표를 근거로 10조원의 사기대출을 받았으며,200억달러의 외화를 해외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를 기소한 뒤에도 정·관계 로비의혹, 해외재산 은닉 부분 등에 대해 수사를 계속해 국민적 의혹이 남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난민위해 죽을때까지 최선”

    “뼈가 앙상한 소녀가 어느 날 ‘뷔페’가 뭐냐고 물었지만, 그 풍요로움을 설명해 줄 수 없어서 모른다고 대답했습니다.” ‘한국의 어머니’로 불리는 탤런트 김혜자(64)씨가 29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대강당에서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주제로 대검포럼 특강을 했다. 1991년부터 월드비전 친선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씨는 기아와 전쟁, 인종차별이라는 단어가 잊혀지기를 기원한 프랑스시 ‘오래된 말들’을 낭송하며 강연을 시작했다.김씨가 준비해온 르완다, 아프가니스탄, 북한 등의 기아 실상이 담긴 영상물이 상영되자 검찰 여직원들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피부병으로 고름이 나오는 환자를 촬영한 장면이 이어지자 남자들도 눈을 돌리며 안타까워했다. 최근 6개월 동안 라이베리아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돌아온 김씨는 “많은 나라의 사람들이 난민들을 돕고 있지만 아직도 역부족이다.”면서 “작은 정성이면 아이들을 살릴 수 있다.”고 호소했다.그는 “이 길을 선택한 만큼 난민 아이들을 위해 죽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맨해튼 흑인 걸인이 썼다고 알려진 ‘내가 배가 고플 때’라는 시로 강연을 마무리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고참폭언 자살 국가 40%배상”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0부(부장 이헌섭)는 선임병들의 폭언을 못견디고 자살한 김모씨의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97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29일 밝혔다. 재판부는 “괴롭힘을 받던 김씨를 지휘관들이 방치한 것은 직무태만 행위로, 김씨의 자살과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김씨가 지휘관 면담 요청 등의 절차를 밟지 않고 극단적인 선택을 해 본인의 과실도 인정되므로 국가의 책임을 40%로 제한한다.”고 밝혔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용처불명 수십만弗 거래 확인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대우그룹 해외 금융조직인 영국금융센터(BFC) 자금 가운데 용처가 불확실한 수십만달러의 거래내역이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국내 유입된 BFC 자금 중 10개 계좌를 조사한 결과 1개 계좌에서 수십만 달러가 거래된 것이 확인됐다.”면서 “해외에서 국내은행에 이 자금을 송금한 전표는 있지만, 해당은행에 입금된 전표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10여개 계좌에 대한 추가조사를 벌이는 한편, 김우중 전 대우회장에게 자금 사용처를 직접 추궁할 계획이다. 검찰은 은행측의 관리소홀로 전표가 단순누락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독점규제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미신고 위장계열사와 관련해, 검찰이 조사를 벌인 4개사 가운데 3개사가 ㈜대우와 대우전자 등에서 만든 위장계열사로 확인됐다. 검찰은 추가로 8개 회사에 대해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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