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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씨 대선자금수사도 개입

    브로커 윤상림(54·구속)씨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경수)는 5일 윤씨가 2004년 대선자금 수사 당시 수사대상이던 대기업 L사측에 검찰 고위간부 출신 K변호사를 소개해준 정황을 포착, 수사중이다. 검찰은 윤씨가 사건알선 대가로 K변호사측으로부터 수임료중 일부를 건네받았는지 여부 등을 캐고 있다. K변호사는 2003년 현대건설이 윤씨에게 수사무마 청탁대가로 2억 5000만원을 건네는 장소로 자신의 사무실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 이미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검찰은 L사 계열 건설업체 전 사장 임모씨가 윤씨에게 2004년 2월부터 1년여 동안 4차례에 걸쳐 1600만원을 건넨 사실을 계좌추적 결과 확인했다고 밝혔다. 임씨는 검찰조사에서 “대선자금 수사 때 윤씨 소개로 K변호사를 선임했는데 선임료 5000만원이 너무 적은 것 같아 개인돈 1000만원을 K변호사에게 전달해 달라고 윤씨에게 건넸고, 나머지 600여만원도 윤씨에게 부의금 등을 대신 전달해 달라고 맡긴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K변호사는 “윤씨 소개로 사건을 맡은 것은 아니다. 윤씨로부터 1000만원을 건네받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윤씨가 검사장 출신 변호사 등 변호사 7∼8명으로부터 10여차례에 걸쳐 억대의 금품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 돈이 사건을 소개해주고 받은 알선료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청탁이나 로비 등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이날 윤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혐의 등으로 추가기소했다. 윤씨는 지난해 5월 사기혐의로 구속된 유모씨 가족에게 서모 변호사를 소개해주고 “검찰 고위간부에게 청탁해 석방시켜 주겠다.”며 5000만원을 챙겼다. 서 변호사는 윤씨에게서 사건을 소개받고 1000만원 정도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2004년 7월에는 기소중지돼 도피 생활중인 피의자에게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받게 해 주겠다며 2억원을 요구했다. 또 경찰 고위층에 부탁해 승진하도록 해 주겠다며 피해자로부터 3000만원을 받아 챙겼다.홍희경 박경호기자 saloo@seoul.co.kr
  • 삼성 회계법인 3곳 압수수색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편법증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부장 정동민)는 지난해 말 삼성그룹 관련 회계법인 3곳을 압수수색해 계열사 감사자료 등을 확보했다고 4일 밝혔다.검찰은 또 이건희 회장 개인계좌를 통해 이 회장의 개인재산이 장남 재용씨 등에게 실제로 증여됐는지를 조사했다. 검찰은 “지금까지 실무자·참고인 등 관련자 20여명을 소환, 조사했다. 편법증여 여부를 밝히기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삼성 계열사의 회계자료가 담긴 CD 10여개와 상자 20여개 분량의 자료를 분석중”이라고 밝혔다. 확보된 자료는 에버랜드 CB 배정이 이루어진 1996년을 전후한 시기에 작성됐다. 자료 분석을 위해 대검 중수부 산하의 회계분석팀이 수사팀을 지원했다.검찰은 2,3개월의 분석 작업을 통해 관련 증거가 확보되면, 이 회장과 홍석현 전 주미대사 등 삼성가 사람들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현재 미국에 체류중인 이 회장은 오는 9일 생일을 맞아 7일쯤 입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법부 불신 떨치고 공정재판 노력

    서울중앙지법이 구속영장 발부 기준을 명확히 하는 등 불구속 재판을 확대하기로 한 것은 전관예우 시비에서 벗어나고 형사재판의 공정성을 높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검찰 등 수사기관에서는 불구속 재판 확대가 범죄 단속 활동을 위축시킬 것이라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영장 줄어들지만, 관행적 구속 계속돼 2001년 16.86%였던 이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률은 지난해 12.76%로 줄었다. 하지만 영장 청구건수가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은 인원은 같은 기간에 절반 가까이 준 셈이다. 영장 발부를 접근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대법원 판례에 따라 실형 선고가 확실한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에 대해 최근 법원은 영장실질심사 단계에서 구속·불구속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관행적인 구속은 여전히 남았다. 피해자가 많다는 이유로 부도를 낸 사업가를 구속해 빚을 갚을 기회 자체를 박탈하는 등 부작용도 발생했다. 이런 사례들을 놓고 법관들이 논의를 한 끝에 구속영장 발부 기준을 공개하기에 이르렀다. 또 최근 천정배 법무장관의 강정구 교수 불구속 수사지휘나 구속영장 청구를 줄이기로 한 검찰의 변화도 법원의 이번 발표에 영향을 줬다. 법원은 한발 더 나아가 마약·윤락 사범까지 불구속 재판을 받게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구속기간 제약 없어져…형사재판 길어질 듯 법원이 영장발부를 최대한 억제하고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른 재판을 천명함으로써 형사재판의 모습도 달라질 전망이다. 우선 구속기간에 재판을 끝내기 위해 서두르던 모습은 사라지고, 피고인이 내세우는 증거와 증인을 충분히 심리하는 식으로 재판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구속 기준을 공개하는 것만으로 형사재판에 대한 신뢰가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크다. 법원이나 판사별로 구속 여부에 대한 판단기준이 들쭉날쭉하지 않고, 자신의 혐의에 따른 구속·불구속 여부를 예측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구속 안되면 공범 놓칠 수도 수사기관들은 일부 혐의에 대해 구속을 줄이겠다는 법원의 뜻에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검찰은 법규정 자체에 큰 변동이 없는데도 무리하게 구속영장을 기각한다면 범죄 단속의 실효성이 없어지고, 수사권이 무력화되며 법 경시 풍조가 만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실무적으로 마약·흉기 폭력사범을 불구속하면 공범을 검거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법원은 공범검거 등 필요에 따라 실형이 예상되지 않을 때도 구속할 수 있지만, 불구속 재판이라는 대원칙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불구속이라는 기본 원칙을 세우고 불가피한 경우에 구속하는 것과 구속 원칙 아래에서 경우에 따라 불구속하는 것은 다르다는 것이 법원의 생각이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한진2세 유산다툼 법정으로

    창업주 고 조중훈 전 회장의 유산분배 문제를 둘러싼 한진그룹 2세들의 다툼이 법정에 갔다. 조 전 회장의 차남인 조남호 한진중공업 부회장과 4남 조정호 메리츠증권 부회장은 28일 “비상장법인 정석기업의 주식 일부를 내놓으라.”며 장남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을 상대로 주식인도 및 3억4000여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이들은 소장에서 “조중훈 전 회장 사망 이후 유족들간 법정상속 분할에 따라 잔여재산을 분배하기로 약정했다.”면서 “조양호 회장이 고인의 친동생 조중건씨 명의 주식 4만 8000여주 등을 원고들에게 넘기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한진그룹은 “소송에 휘말린 주식은 개인소유이기 때문에 조양호 회장이 처분할 수 없다.”면서 “조 회장은 형제간 분란을 방지하기 위해 동생들과 협의할 생각”이라고 전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인혁당사건 30년만에 재심

    박정희 정권 당시 발생한 ‘사법살인’ 인혁당 사건이 30년 만에 재심에 부쳐진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이기택)는 27일 인민혁명당 재건위원회 사건 재심을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검찰이 3일 안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법원은 심리에 착수하게 된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조사결과 등을 보면 인혁당 사건 수사과정에서 피고인들에 대해 가혹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사관들이 공무상 범죄를 저질러 자백을 이끌어낸 것은 형사소송법상 재심사유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과거사정리 늦었지만 결단

    인민혁명당 재건위원회 사건에 대한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조사가 끝난 뒤 피고인들의 유가족이 서울중앙지법에 재심을 청구한 것이 2002년 12월의 일이다. 법원은 3년 만인 27일 재심개시를 결정했다. 시일이 길어진 것은 기록이 방대해 검토, 판단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기 때문이다. 재판장인 이기택 부장판사는 “재심 청구는 30년전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아 달라는 요구, 바로 그것”이라며 그동안의 번민을 털어놓았다. 형사소송법에 규정된 재심 사유는 ‘원판결의 서류 또는 증거물이 위조 또는 변조된 사실이 확정 판결로 증명될 때, 무죄 또는 면소를 인정할 명백한 증거가 새로 발견됐을 때’이다. 이런 사유를 찾아내기가 쉽지 않았다. 의문사위 조사부터 지난 7일 발표된 국가정보원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 조사까지 인혁당 사건에 대한 재심을 결정할 만한 직접적인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피고인들을 고문해 허위자백을 이끌어냈거나 수사·공판기록을 직접 조작한 사람을 찾아내지 못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의문사위 조사에 대한 신뢰를 비치며 인혁당 사건 피고인들이 수사과정에서 고문 등 가혹행위에 의해 허위자백을 했다고 판단했다. 의문사위가 대통령이 임명한 위원들로 구성되고 현직 검사가 파견돼 조사를 했다는 점에서 결과에 공신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재판 관할권 문제를 판단하는 것 역시 쉽지 않았다. 사건 피고인들에 대한 재판은 긴급조치 4호에 따라 비상보통군법회의에서 항소심까지 진행됐고, 대법원에서 확정됐다.군법회의의 후신인 군사법원에서 재판을 해야 한다는 법리적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하지만 재판부는 긴급조치의 효력이 없어졌기 때문에 군사법원의 재판관할권 역시 무효라고 봤다. 정권이 만든 ‘비정통적인’ 사법의 만행을 정통성을 지닌 사법부가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재심 개시 결정이 내려졌지만, 변호인단에게는 더 이상의 증거를 낼 여력이 없다. 사건의 목격자와 연루자들의 진술로 재심 개시 결정을 이뤄냈듯이 재심에서도 진술을 거의 유일한 증거로 활용해야 한다. 나머지는 피고인들의 건강 상태·투약 기록 등 간접적이고 정황상의 증거 뿐이다. 재심 개시 자체를 인혁당 사건에 대해 재판이 부당하게 이루어졌다는 점을 재판부가 인정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피고인들의 범죄가 사형을 당할 만큼 극악한 죄가 아니라는 차원의 명예회복은 재심 개시 결정만으로도 충분하다는 평가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살려만 놨어도…”유족 서대문형무소 사형장 헌화

    “1심에서 사형 판결이 나오자 질리는 저에게 남편이 ‘괜찮다.’며 웃어보였습니다.2심에서 또 사형이 선고되자 남편 얼굴이 하얗게 질리더군요. 대법원에서 사형이 선고되니 둘다 얼이 빠졌습니다. 대법관 13명이 나가고 한참 뒤까지 분을 못참고 손에 든 양산을 부서져라 앞의 의자에 내리쳤습니다.‘당신들은 살인자’라고 소리치다가 끌려 나왔습니다.”<고 우홍선씨의 아내 강순희씨> 인혁당 사건에 대해 30년 만의 재심결정이 내려진 서울중앙지법 311호 법정 방청석의 맨 앞줄을 차지하고 앉아있던 머리가 희끗희끗한 아내들은 결정문 낭독이 끝나자 일어나 힘차게 박수를 쳤다. 울다웃다를 반복하다 이들은 버스를 타고 남편과 동생이 사형당한 서대문형무소를 찾았다. 이들은 사형장 교수대 입구에 흰 국화를 한 송이씩 놓으며 눈물을 훔쳤다. 이씨는 “공산주의자의 아내로 낙인찍히며 살아온 삶도 억울했지만,30년 동안 유족의 목소리를 외면한 사법부가 더 원망스러웠다.”고 했다. 재판장인 이기택 부장판사는 결정문을 읽기에 앞서 “가장 가슴 아픈 것은 이 자리에 피고인들이 없다는 것, 그것도 재심 대상 판결로 사형을 당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라면서 “이런 사정들은 이 재판의 역사적 위치와 함께 재심을 통한 피고인들의 권리 구제의 한계를 말해주는 것이기도 해 마음이 무겁다.”고 사과했다. 재심이 이루어지더라도 이미 사형이 집행된 피고인석은 비워둔 채 공판을 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게 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스키장서 충돌 사망 본인 과실도 30%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9부(부장 강재철)는 스노보드를 타다 슬로프 중간에 넘어진 상태에서 내려오던 스키어 김모씨와 부딪쳐 뇌출혈로 숨진 정모씨의 유족이 김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1억 7000여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25일 밝혔다. 재판부는 “사고 위험이 상존하는 스키장에서 돌발 사태에 대비하지 않고 주의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고를 낸 김씨는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슬로프 중간에 넘어진 정씨도 즉시 안전한 곳으로 피하지 않아 사고를 당한 측면이 있다.”면서 “피고의 책임을 70%로 제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키장 운영업체에 대해 재판부는 “운영업체가 스키어들에게 안전조치를 취해야 하지만, 모든 이용자에 대해 안전사고 예방을 지도·감독할 의무는 없다.”며 배상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김은성前차장 징역2년 선고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김상철 부장판사는 국정원 도청과 관련,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은성 전 2차장에 대해 23일 징역2년을 선고했다.임동원·신건 전 국정원장에 대해서는 이들이 불법도청을 암묵적으로 공모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국정원 불법도청으로 도청 피해자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까지 통화내용이 유출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갖게 됐다.”면서 “국가기관에 의한 계획적·조직적·지속적인 도청으로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했다는 점에서 죄질이 나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검찰이 두 전직 원장을 공모범으로 함께 기소했기 때문에 양형 등을 위해 이 부분에 대해서도 판단한다.”고 전제한 뒤 “이들이 도청을 묵인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도청 사실을 몰랐다면 국회 등에서 불법감청 여부를 추궁할 때 전 원장들이 국정원 내부조사를 지시했을 것이라는 등의 김씨 진술에 무게를 실어준 것이다.김씨는 국정원 국내담당 차장 근무 시절(2000년 10월∼2001년 11월) 유선중계통신망 감청장비(R2)와 이동식 휴대전화 감청장비(CAS)로 국내 주요인사들의 전화통화를 도청하도록 직원들에게 지시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암 조직검사 권유않은 병원 일부 책임”

    서울고법 민사9부(부장 이인복)는 유방암으로 숨진 한모씨의 유족이 “첫 진단에서 조직검사를 권유하지 않은 의사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쳐 한씨가 숨졌다.”며 인천 H병원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25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22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가 X선 촬영으로 암을 발견하지 못했더라도 최종적으로 암 발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조직검사를 받아보도록 권유했어야 한다.”고 판시했다. 2000년 9월 H병원을 찾은 한씨는 “유방에 양성 종양이 있으니 천천히 제거수술을 받으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해 말 다른 병원에서 조직검사를 받고 유방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된 한씨는 수술을 받았지만 온몸에 암이 퍼져 2002년 6월 숨졌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쟁점사건 사회공론화 거쳐 판결

    앞으로 각계의 관심을 끌거나 법리적 논쟁이 첨예한 중요사건은 법원의 판단에 앞서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거치게 된다.예를 들어 양심적 병역거부, 천성산 터널공사 같은 사안에 대한 정보가 법조계 주요 학회에 제공되고, 법률지 등 각종 매체에도 실리게 된다. 대법원은 이런 내용의 ‘판결 선고전 사회적 공론화 과정 실시계획’을 전국 5개 고등법원과 특허법원, 각 지방법원 본원 등에 내려보냈다고 22일 밝혔다.이 계획은 대법원 판결이 하급심 단계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마련됐다. 그동안 법조 관련 학회에서마저 대법원 판례를 제외한 하급심 판례에 대해서는 취급하지 못해, 확정 판결인 대법원 판결이 사회적 이슈나 쟁점에 대한 논의의 결론이 아니라 출발점으로 작용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거셌다. 계획이 시행되면 법원 내부에서의 정보공유도 활성화된다. 대법원은 법원별로 중요 사건에 대한 분류기준을 정비하고 이달 말까지 내부 전산망에 중요사건 검색시스템을 개통, 판사들이 내용을 공유하도록 했다. 국민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는 판결은 매주 법원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등 자체적인 대국민 홍보도 강화했다. 법원은 판결의 주요쟁점과 판단요지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법리적으로 첨예한 논쟁 대상이 될 수 있는 사건이 학계의 논의나 여론수렴 과정을 거치면서 충분히 검토될 수 있도록 법조계 주요 학회에는 중요 판례에 대한 비평과 주석이 제공된다. 대법원은 또 중요사건에 대한 정보를 언론에 정례적으로 제공하고, 판결 선고 뒤 개요를 정확하게 알려 판결내용과 취지를 정확하게 알릴 수 있도록 했다. 법원행정처 관계자는 “판결의 정확한 취지와 의미를 국민에게 제대로 알리자는 취지에서 다각적으로 방법을 모색, 다음달 중순부터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기적으로 법원의 판단에 대해 국민적 신뢰가 쌓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새만금 ‘계속’ 판결] 담수호 수질 “순차 개발로 농업용수 사용 가능”

    [새만금 ‘계속’ 판결] 담수호 수질 “순차 개발로 농업용수 사용 가능”

    새만금 간척사업 취소를 주장하며 4년4개월 전 농림부를 상대로 소송을 낸 환경단체들의 주장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하나는 새만금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한 공유수면(국가 소유의 수면) 매립면허 처분을 무효화하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원고 신형록씨 등이 2001년 농림부장관에게 한 매립면허 취소신청을 받아들여 달라는 것이다. 1심 재판부는 이 가운데 두번째 주장만을 인용했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2가지 주장 가운데 1개만을 받아준 것에 불과하지만,1심은 환경단체측의 ‘사실상 승소’로 평가됐다. 농림부장관이 매립면허를 취소하거나 변경해야 하는 것은 새만금 사업이 계속 추진될 수 없을 정도로 큰 결함을 지닌 채 추진되고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1심을 뒤집은 이번 판결은 형식상으로나 내용상으로나 새만금 계획에 정당성을 부여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1심 재판부가 ▲부실한 환경평가 ▲정부의 사업계획 은닉 ▲식량안보를 내세운 정치적인 사업추진 등 원고측이 내세운 새만금 사업의 모순을 모두 인정한 반면,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특별4부(부장 구욱서)는 원고측 주장이 명확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새만금사업의 환경생태적 결함이나 경제성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은 명백하게 입증되지 않았고, 사업을 취소·변경할 정도로 중대한 문제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재판부는 선고에 앞서 “새만금 문제는 환경과 개발이 대립하는 철학의 문제이고 국토이용 계획을 어떻게 만들어가는지에 대한 정책선택의 문제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환경과 개발 어느쪽이 국가이익에 부합하는지는 정책선택의 문제이며, 법적 판단만이 법원이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결국 재판부는 국책사업에 있어서 환경문제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면 ‘개발’을 위한 정책논의 과정과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농림부가 매립면허를 취소 또는 변경해야 할 정도로 사업계획이 변경되었는지 여부를 둘러싼 각론에서도 1,2심 재판부는 시각차를 보였다. ●수질문제 원고측은 새만금 간척지 안에 조성될 담수호의 수질예측 결과, 매립면허처분 당시 수질대책만으로 당초 목표한 농업용수 4등급을 만족시킬 수 없다고 주장했다.1심 재판부는 이 주장과 함께 1998년 감사원 특별감사 결과를 인용해 담수호 수질관리가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1,2심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큰 변수 하나가 바뀌었다. 새만금 담수호 계획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는 시화호의 수질개선이 이루어졌다. 시화호 수질개선은 정부조치에서 잘못된 점이 발생하더라도 후속조치를 통해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재판부 판단에 힘을 실어줬다. 재판부는 1999년부터 이뤄진 민관공동조사단이 분석한 수질분석 예측 결과, 여러 조건을 조절하면 담수호를 농업용수로 사용할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는 데도 주목했다. 정부가 수질관리가 용이한 동경강 유역부터 개발하는 ‘순차적 개발방식’을 채택키로 했으니, 이런 후속조치를 통해 수질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경제성 원고측과 피고측이 가장 첨예하게 다퉜고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사업의 경제성 문제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섣부른 우려를 경계했다. 민관공동조사단의 경제성 분석 결과,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경제효과라는 것이 분석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감사원 특별감사에서 새만금 사업에서 얻게 될 이익이 과장됐다는 결과가 제출됐지만, 이를 경제성이 없다는 평가로 단정짓기 어렵다고 재판부는 판단했다.1심에서는 수질개선 비용이 들고 수질관리를 위해 주변지역이 녹지지역으로 묶이는 등 이 사업의 경제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지조성 목적 재판부는 정책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원고측은 쌀이 남아도는 상황에서 농지조성의 필요성이 없어지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지구온난화 등 이상기후, 쌀수입 개방 등으로 인한 식량위기, 남북통일 등 국내 여건에 대비해 식량 자급률 제고의 필요성 등에 대해 공감을 표시했다. 재판부는 미래의 실익을 정확하게 재단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시대적인 변화로 인해 예상하지 못한 계획의 변경이 생겼다고 해도 새만금사업 자체를 취소하는 것은 인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갯벌의 가치 새만금 소송이 진행되면서 새롭게 부각된 것이 갯벌의 가치이다. 원고측은 갯벌이 농지의 100배 이상의 가치를 갖는다는 네이처지 발표 논문을 제시하며, 생태보고와 자원으로서의 갯벌의 가치를 소개했다. 하지만 재판부를 납득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재판부는 갯벌의 가치가 제대로 산출돼 비용으로 계상되지 않았고, 아직까지 체계적 조사가 없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피고측이 항소심에서 네이처지 논문이 갯벌에 주안점을 두고 작성되었기 때문에 농지의 가치 부분이 폄하되었다며 반박을 펼치는 등 네이처 논문을 증거로 삼기에는 부족한 측면도 있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고법 “새만금 계속 추진”

    고법 “새만금 계속 추진”

    새만금 사업이 정부 계획대로 마무리된다. 서울고법 특별4부(부장 구욱서)는 21일 전라북도 주민과 환경단체가 농림부 등을 상대로 낸 새만금 사업계획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심을 뒤집고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원고측이 판결에 불복, 상고할 뜻을 밝혀 새만금 사업에 대한 최종 결론은 대법원에서 내려지게 됐다. 대법원은 끝물막이 공사가 마무리되는 내년 4월 전에 확정 판결을 내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새만금 사업의 경제성과 환경영향 분석 결과에 일부 하자가 있지만 사업계획을 취소할 만큼 중대한 흠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적법한 환경영향평가를 하지 않았다는 원고의 주장 역시 사업을 계속하지 못할 만큼 위법한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새만금 간척지 안에 들어가게 될 담수호의 수질기준 달성이 불가능하다는 원고측 주장에 대해 재판부는 “원고측 주장을 명확하게 입증할 증명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재판부는 “새만금 지구 국토 계획을 변경하는 것이 현행 법률상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면서 “준공인가로부터 5년 이내에 매립목적을 변경할 수 없도록 하는 법취지상 준공인가 전에는 면허관청의 인가를 받아 매립목적을 변경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새만금 간척지를 농지가 아닌 공업단지 등 다른 용도로 만들 수 있는 길을 터준 셈이다. 이날 농림부 역시 새만금사업 지역의 토지이용과 관련해 “농지 이외의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농림부는 배포한 자료를 통해 “구체적인 이용계획은 내년 6월 국토연구원의 용역이 나오면 결정하겠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경제성 확보와 실현이 가능한 방향에서 다른 용도로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농림부는 환경단체가 대법원에 상고하는 것과 관계없이 방조제 33㎞ 가운데 아직 연결하지 않은 구간을 내년 4월에 끝내겠다고 덧붙였다. 환경단체가 냈던 공사금지 가처분 신청이 지난해 1월 기각돼 새만금 공사진행에 절차상 문제는 없다. 또한 수질 등 환경문제는 범정부 차원에서 해결하고 환경단체가 새만금사업에 동참하도록 적극 권유하기로 했다. 새만금사업은 전북 군산시와 부안군 앞바다를 막아 갯벌과 연근해를 토지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로 1991년 시작됐다. 백문일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새만금 선고’ 정부 손 들어주나

    새만금 간척사업의 향방을 정하게 될 항소심 선고공판이 21일 오후 1시30분 서울고법 309호 법정에서 열린다.1심에서 일부승소를 얻어낸 원고측과 배수진을 친 피고측인 정부간 공방은 항소심 결심공판에 이르기까지 팽팽하게 이어졌다. 선고를 하루 앞둔 20일에도 재판부인 서울고법 특별4부(부장 구욱서)는 ‘갯벌 등 생태파괴’를 내세운 원고측 주장과 ‘식량안보를 위한 농지확보’를 내세운 피고측 주장에 대한 법리 검토를 했다. 법원인사 때문에 최근 재판장이 바뀐 재판부는 “현재 공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법원의 판결이 조속히 나와야 한다.”며 한달간 밤을 새워 기록을 검토했다. 선고에 따른 후폭풍은 법정공방의 치열함을 능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원고승소 판결이 나온다면 대규모 국책사업 중단에 따른 사회적 손실문제가 제기되고, 원고패소 판결이 나온다면 환경단체 등의 반발이 따를 수밖에 없다. 재판결과가 어떻게 되든 사회적 혼란은 막을 수 없는 셈이다. 이에 따라 원고측 변호인단은 선고를 늦추고 조정 등 다른 방안을 모색해 달라며 지난 14일 재판부에 의견서를 내기도 했다. 원고측 주장에 공감하는 종교계·학계 인사들이 구성한 ‘새만금 화해와 상생을 위한 국민회의’도 토론을 더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선고연기를 요청하는 일련의 움직임이 원고 진영을 중심으로 감지되면서, 판결이 피고에게 유리한 쪽으로 나오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돌았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일터서 배변중 ‘발살바효과’ 급사, 업무재해”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부장 신동승)는 집무실 안 화장실에서 변을 보다 ‘발살바(Valsalva) 효과’가 나타나 급사한 건설업체 현장소장 송모씨의 유족이 “송씨의 죽음을 업무상 재해로 인정해달라.”며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20일 밝혔다. 발살바 효과는 운동을 하면서 숨을 참고 힘을 주면 순간적으로 뇌에 산소공급이 차단돼 현기증을 일으키거나 의식을 잃는 현상을 가리킨다. 재판부는 “현장 업무보고를 받고 잠깐 휴식을 취하던 송씨가 잠시 화장실에 들렀다 변을 당한 것인 만큼 업무상 재해로 봐야 한다.”고 판시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난자매매 집유 2년

    생명윤리법 시행 이후 난자매매 혐의로 처음으로 기소된 피고인에게 집행유예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현용선 판사는 15일 난자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기소된 브로커 김모(27)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 명령을 내렸다. 재판부는 “불법인 줄 알면서도 난자매매를 알선한 김씨는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김씨에게 유사한 범죄 전력이 없고 난자 제공자가 신체적인 해를 입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해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난자·정자 매매는 원하는 형질의 인간을 만들거나 남아선호를 부추기는 등 생명경시 풍조를 조장할 수 있고, 제공자의 신체를 상하게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김씨는 지난 5월부터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난자 매매 카페 4곳을 개설,20대 여성의 난자를 불임부부에게 매매하도록 알선하고 2400여만원을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됐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행정법원 “올 회계사 2차시험문제 공개”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김창석)는 지난 6월 제40회 공인회계사(CPA) 시험을 치른 최모(28·여)씨가 “2차 시험문제를 공개해 달라.”며 출제자인 금융감독원장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15일 밝혔다. 재판부는 “2차시험은 문제은행 방식을 택하지 않아 매년 바뀌고 주관식으로 출제된다.”면서 “문제가 공개되더라도 다음 시험 출제에 지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이어 “시험이 끝나면 수험가에서 기출문제가 재구성돼 유통되는 것이 현실”아라면서 “시험문제를 공개하지 않아서 얻을 수 있는 실익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최씨는 올해 6월29일부터 이틀간 치러진 공인회계사 시험에 응시한 뒤 7월13일 “시험문제가 특정 대학의 모의고사 문제와 유사한지 검토해 공정성을 확인하겠다.”며 금감원에 2차 시험의 5개 전과목 문제지를 공개해 달라는 소송을 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명품 모시 사업성 과장 투자자에 수억 돌려줘야”

    인도네시아에서 ‘명품 모시’를 만들어 거액의 매출을 올리는 미모의 여성 사업가로 언론에 소개된 재미교포 민모(33)씨.최근 사업성과를 과대포장해 거액의 투자금을 유치한 뒤 이를 갚지 않은 혐의로 민씨에 대한 검찰 수사가 착수된 데 이어, 동업자도 민사소송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했다. 민씨는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씨는 2002년 8∼9월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전통옷감인 모시를 이용한 의류 브랜드로 사업에 성공을 거뒀다고 소개됐다.하지만 그의 성공 스토리는 상당부분 사실과 달랐다.독자적인 아이디어로 사업을 꾸렸다고 알려졌지만 사업은 현지 유명 패션 디자이너와 동업을 해서 꾸렸고, 한해 100만달러가 넘는 매출을 올렸다는 말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자카르타의 유명 호텔에 입점했다고 소개된 매장은 폐쇄된 상태였다. 모시사업이 과대포장되었다는 사실이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지자 국내 모시매장 운영을 위해 5억원을 투자한 박모(34)씨는 지난해 말 민씨를 상대로 투자금을 돌려달라며 소송을 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24부(부장 김홍우)는 13일 “민씨는 박씨에게 이자 등을 포함해 6억여원을 돌려주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재판부는 “민씨의 사업실적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 뒤 박씨가 투자금 반환을 요구하자 민씨도 동의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예명 도용 음란사이트 개설” 트위스트 김, 20곳에 손배訴

    원로배우 트위스트 김(본명 김한섭·69)이 “예명을 도용해 음란사이트를 개설해 피해를 입혔다.”며 사이트 운영자와 포털업체 등 20곳을 상대로 16억 55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13일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김씨는 소장에서 “음란 사이트 운영자들은 ‘트위스트 김’이라는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해 음란물을 게시했고, 포털업체들은 검색창에 ‘트위스트 김’을 치면 성인사이트로 연결되도록 만들었다.”면서 “이로 인해 드라마·영화·광고 출연과 섭외 계약이 잇따라 취소되고 이미지가 실추됐다.”고 주장했다. 1960년대 영화 ‘맨발의 청춘’으로 유명해진 트위스트 김은 2001년쯤부터 예명 ‘twistkim’을 포함한 도메인을 가진 음란사이트들이 생기며 심적 고통을 받아왔다.음란 사이트 운영자 가운데 한 명은 지난 4월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기소돼 형사재판을 받고 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北작가, 南법원에 첫 저작권소송

    ‘원고 주소는 평양시 중구역 동흥동….’ 북한 소설가가 저작권을 침해당했다며 남한 출판사를 상대로 국내 법원에 소송을 냈다. 그동안 월북작가의 유족들이 판권 등을 둘러싸고 국내에 소송을 낸 적은 있지만, 북한 주민이 소를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벽초 홍명희의 손자로 북한에서 활동중인 작가 홍석중(64)씨는 12일 “소설 ‘황진이’를 무단으로 출판,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대훈닷컴 대표 김주팔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2002년 작인 ‘황진이’는 출간 2년째 되던 해 ‘만해문학상’을 받는 등 국내에서도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법무법인 한결을 소송대리인으로 내세운 홍씨는 소장에서 “김씨가 2003년부터 올해 초까지 3차례에 걸쳐 황진이를 문예잡지 ‘통일문학’에 게재했고, 작년에는 책자와 표지를 원전 그대로 제작한 뒤 판매했다.”면서 “저작권 침해에 따른 손해배상으로 1억 5000만원을 청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피고 김씨는 “북한 저작권 단체인 조선출판물수출입사와 정식계약을 맺고 책을 발간한 것”이라면서 “법적 문제는 없다.”고 반박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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