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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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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위과정 수업 1년에 열흘

    가짜 석·박사들은 러시아어를 한마디도 못했지만,1년에 한 차례씩 꼭 ‘러시아 V대 동문 연주회’를 열었다.R음악원이 고용한 비음대 전공 통역자들이 쓴 논문으로 학위를 받았지만, 학위등록은 손수 했다.●러시아어 모르는 러시아 박사 러시아 H대,V대의 가짜 석·박사들은 검찰 조사에서 가짜 학위인 줄 몰랐다고 항변했지만, 수강생 중 일부는 허술한 학사관리에 의심을 품고 과정을 중도 포기하기도 했다. 수강생마저 의심을 품게 된 것은 학사관리가 지나치게 허술했고 수학과정이 사치스러웠기 때문이다. 러시아어를 배울 필요는 없었다.1년에 10일 정도의 수업은 R음악원에서 했고, 그나마 국내 음악연주회 안내책자를 내면 레슨을 면제 받았다. 불과 10∼20쪽의 논문 발표, 학위수여식 모두 국내에서 가능했다.10여일 동안의 러시아 방문도 ‘관광’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실제로 대학측은 영어 학위증에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쓴 것과 달리 러시아어 학위증에 석·박사 과정을 수료했다고 적시했다.하지만 학술진흥재단에 학위를 등록할 때에도 이런 사실이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러시아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논문심사·학위수여 모두 국내에서 논문대필도 이들에게는 상식이었다. 가짜 석·박사들은 통역을 두고 논문을 발표했다. 일부는 음악원에 고용된 비음악 전공 통역인에게 학위논문을 쓰게 했다. 일부 논문심사에서는 해당 전공이 아닌 교수들이 논문을 심사했다. 러시아 V대 Z총장은 입국할 때 학위증서 용지를 갖고와 R음악원에서 서명한 뒤 국내 호텔 식당에서 학위수여식을 열었다. 일부 가짜 석·박사들은 졸속으로 학위를 받아놓고도 “학위수여식을 졸속으로 하면 안 된다.”며 항의해 러시아 현지로 가서 다시 학위를 받기도 했다. 가짜 학위취득을 알선한 R음악원 대표 도모씨는 전국 음대 교수들의 이름이 적힌 수첩과 교향악단 명단, 화려한 안내 책자로 음악인들을 유혹했다.가짜 석·박사 일부는 다른 음악인을 소개하고 도씨로부터 소개비, 강사료 등을 받기도 했다. 끌어들인 사람 중에는 가짜 석·박사들의 학교 제자가 포함됐다. 이렇게 만든 ‘학맥’으로 이들은 이른바 한국러시아음악협회를 결성하고, 정기모임을 가지며 불만을 표시하는 다른 음악인들을 따돌리기도 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인혁당 재심 20일 첫 공판 檢 “공소유지위해 재조사”

    인민혁명당 재건위원회 재심 사건 첫 공판이 20일로 예정된 가운데, 검찰이 이 사건에 대한 공소유지를 위한 재조사를 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안창호 2차장 검사는 “사건을 공안1부에 배당했다.”고 밝히고 “검찰이 공익의 대표자로서 유·무죄에 대한 선입견 없이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재판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재심 개시 여부를 결정하기까지 검찰 공판부가 사건을 맡아 형식적 공소유지를 해왔다.1974년쯤 일어난 2차 인혁당 사건은 긴급조치 2호에 따라 설치된 비상군법회의가 수사와 기소, 재판을 담당한 사건이었기 때문에 검찰은 한발 물러서 있었던 게 사실이다. 검찰은 비상군법회의 자료와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국가정보원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가 법원에 제출했던 3만 7000여쪽에 이르는 기록을 확보했다. 검찰은 추가로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한편, 필요하다면 당시 수사관 등을 조사해 진상규명에 힘쓸 방침이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황우석교수 징계위 첫 출석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17일 박기영 전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을 불러 조사했다. 박씨는 2004년 사이언스 논문의 13번째 저자지만,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박씨가 논문 작성에 기여한 바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순천대 교수였던 박씨는 2001년에 ‘광우병 유전자 정보분석의 사회적 영향’이란 3년짜리 연구로 1억 5000만원을,2003년 ‘바이오 장기의 윤리적 고찰과 산업적 발전방안’이란 1년짜리 연구로 1억원을 황 교수에게 받았지만 최종 연구보고서를 내지 않았다.박 보좌관은 지난해 1월9일 줄기세포 오염사고가 발생했을 때 이를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황 교수가 이날 서울대 징계위원회에 출석함에 따라 황 교수에 대한 조사를 하루 쉬고, 김선종 연구원만 불러 논문 조작경위에 대해 캐물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영화 불법다운로드 57명 절반이 미성년… 처벌 고심

    인터넷 파일공유 사이트에서 P2P 방식으로 영화를 불법적으로 내려받은 네티즌 80여명이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파일공유 사이트 운영업체 N사를 압수수색해 영화를 불법 다운로드받은 82명의 신원을 파악해 소환 조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니컬러스 케이지 주연의 영화 ‘로드 오브 워’의 국내 판권을 가진 외화 수입사 ‘미디어필름 인터내셔널’이 지난달 네티즌들을 고발한 데 따른 조치다. 경찰은 현재까지 57명을 조사했고,25명은 소재를 찾고 있다. ●“나쁜 짓인줄 몰랐다” 하지만 피의자 상당수가 미성년자라 사건을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한승철)는 처벌 수위를 놓고 고민중이다. 신원이 확인된 57명 가운데 절반 정도가 미성년자다. 검찰 관계자는 “부산에 사는 중학생(16)이 어머니와 함께 서울에 있는 경찰서에 찾아와 조사를 받았는데, 조사를 받으며 불법 복제파일을 올리는 게 경찰서에 올 만큼 나쁜 일인 줄 몰랐다고 했다.”고 전했다. 저작권법 위반에 대해 교육시킬 필요도 있지만, 무턱대고 미성년자를 고발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어서 검찰이 고민하고 있다. ●성인 일부 약식기소, 미성년자 기소유예 가닥 검찰은 성인 일부는 약식기소 방침을 정했지만, 중고생들은 미디어필름측에 피의자들과 합의하고 고소를 취하할 수 없는지 의견을 타진하기도 했다. 저작권법은 친고죄이기 때문에 고소인이 고소를 취하하면 처벌 근거가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미디어필름측은 금전적 배상이 뒤따르지 않으면 피의자들과의 합의에 나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합의를 하면 영화파일 불법 다운로드로 입게 된 손실을 보상받을 길이 없다는 주장이다. 결국 검찰은 ▲미성년자 대부분이 자신이 범죄행위를 저지르는 줄 몰랐다는 점 ▲초범이라는 점 ▲영리적인 목적이 엿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기소유예 처분을 내리는 쪽으로 처벌의 가닥을 잡았다. 기소유예 처분은 전과가 되지는 않지만, 수사기관 기록에는 남는다. ●영화파일 저작권 침해 처벌기준 마련해야 한편 이번 사건을 계기로 영화파일 등 다양한 콘텐츠의 저작권 보호에 대한 처벌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검찰은 지난 1월 음악파일 불법 다운로드에 대해 영리 목적이 숨어있거나 저작권자의 경고를 무시한 채 파일을 삭제하지 않다가 고소됐을 때 형사처벌하겠다는 내용의 저작권 침해사범 처리 지침을 마련한 바 있다. 영화파일은 파일용량이 크고, 콘텐츠 제작비용이 많이 들어 저작권자의 재산상 손해가 더 클 수도 있다. 저작권자들이 자신들의 권리보호를 위해 지나치게 수사기관에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네티즌들이 영화나 음악파일을 불법 다운로드 받아도 신원을 확인할 길이 없는 저작권자들은 아이디 등으로 신원을 특정해 수천∼수만명을 한꺼번에 고발하기 일쑤다. 수사 여건상 이들을 모두 조사해 영리성 여부 등을 파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지난 3일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에서 음악파일을 불법 다운로드 받은 혐의로 음반기획·제작사들에 고소당한 네티즌 2700여명에 대해 영리성이 없다고 판단,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이 때 검찰은 네티즌들의 실명 확인 절차를 밟지 않았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동아일보 직원122명, 최연희의원 고발

    최연희 의원의 여기자 강제추행 사건과 관련, 동아일보 기자와 직원 122명은 16일 최연희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냈다. 이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최 의원이 사건 발생 뒤 23일이 지나도록 피해 당사자에게 어떤 형태의 사과도 하지 않았고, 반성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강제추행죄가 형법상 피해 당사자 본인이 고소해야 처벌이 가능한 친고죄이지만, 당사자의 고소는 공소제기의 요건일 뿐 수사 개시의 요건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지난달 24일 한나라당 당직자들과 동아일보 기자단의 간담회에서 여기자를 성추행하고 한나라당을 탈당한 채 잠적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브로커윤’ 부장판사 돈 5000만원 ‘꿀꺽’

    브로커 윤상림(54·수감)씨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경수)는 16일 윤씨가 부장판사로 재직중이던 법조인으로부터 투자를 미끼로 돈을 가로챈 혐의 등 5가지 혐의를 추가 적용,7번째로 기소했다. 윤씨는 지난해 11월 경기 안성의 한 골프장에서 이모 당시 부장판사에게 “내가 아는 벤처기업이 증자하는데 투자하라.”고 속여 5000만원짜리 수표 1장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지난해 11월 윤씨가 체포되기 직전 제주도 골프여행에도 동행했으며, 검찰이 함께 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한 횟수만도 10여차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지난달 있었던 법원 정기인사 때 판사직에서 물러났다. 윤씨는 지난해 대검 중수부의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아파트 인허가 비리 사건으로 수사를 받고 있던 포스코 건설에도 접근했다. 그는 이 회사 송도신도시 개발 책임자인 조모 부사장에게 접근,“수사를 무마시켜 주겠다.”며 송도 신도시의 200억원대 하도급 공사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윤씨가 지난해 4월 이모(48·여·구속)씨에게 5000만원을 받고 당시 전북청장이던 임재식 경찰청 차장에게 수사를 의뢰한 혐의도 공소사실에 포함시켰다. 윤씨는 이씨 등과 함께 전북청으로 내려가며 청장실에 직접 전화를 걸어 이씨 등이 임 차장 방에서 수사청탁을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다. 한편 검찰은 2003년부터 2년 동안 윤씨의 수행비서를 지낸 양모씨에 대해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법연수생들 모의감옥 체험을”

    “수사가 경제나 정치에 영향을 미칠지 걱정하지 마세요. 검사는 어떠한 영향으로부터도 자유로워야 합니다.” ‘아름다운 재단’ 상임이사 박원순(49) 변호사가 15일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서 특수부 검사와 직원 300여명을 상대로 강연했다. 인권교육을 위한 자리였지만, 박 변호사는 시종 검찰의 독립을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전과가 있는 내가 강의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특유의 소박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1975년 대학 새내기 때 시위하다 긴급조치 9호 위반 혐의로 4개월간 수감생활을 했다. 미성년자 딱지를 달고 수감생활을 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박 변호사는 사법연수생들이 피의자 심정을 알려면 모의감옥 체험을 해보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사법연수원을 마치고 1년간 대구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했지만, 그는 인권변호사, 시민단체 대표를 지내며 오랫동안 검찰과 대척점에 섰다. 이런 궤적을 스스로는 ‘회색지대’라고 표현했다. 피해자부터 가해자까지,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일을 접한 게 이 회색지대에서 그가 얻은 성과다.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하는 그는 검찰의 과거사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안기부에 잡혀가 고문을 당하며 사람들은 검찰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자신을 다잡습니다. 막상 검사는 ‘다시 안기부로 보낸다.’고 윽박지르죠. 이 끔찍했던 과거에 대해 검찰은 해명해야 합니다.” 그래도 검찰 역사에는 1차 인혁당 관련자들을 기소하지 않고 끝내 사표를 던진 검사가 있었다며 박 변호사는 검찰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3·1절 골프’ 수사팀 구성

    3·1절 골프 파문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병두)는 이번 주중 이해찬 총리와 이기우 교육부 차관을 수뢰 혐의로 고발한 한나라당 관계자를 고발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14일 밝혔다. 검찰은 주임검사인 정병두 형사1부장 외에 검사 2명을 추가로 투입해 수사팀을 꾸렸다. 이달 말쯤 공정거래위원회가 영남제분 등의 밀가루 가격 담합 행위를 검찰에 고발하면, 공정위 사건 처리부서인 형사6부의 검사가 수사팀에 파견될 수도 있다. 이날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이 이 총리와 이 차관을 비롯해 김진표 교육부총리와 김평수 교원공제회 이사장을 횡령 등의 혐의로 고발함에 따라 검찰은 전날 들어온 고발장을 비롯해 관련 자료 분석에 들어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황희철 법무부 실장 좌천전보

    법무부는 14일 브로커 윤상림(54·수감)씨의 수표가 유입된 것으로 확인된 황희철 법무부 정책홍보실장을 박한철 대구고검 차장검사와 자리를 맞바꾸는 좌천성 인사를 했다. 법무부는 “브로커 윤상림 사건과 관련해 이름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황 실장이 장관을 보좌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002년쯤 윤씨가 사용한 100만원권 수표 1장이 당시 수원지검 평택지청장이던 황 실장에게 흘러들어간 정황을 그냥 넘기지 않겠다는 뜻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3·1절골프’ 서울지검 형사1부에 배당

    검찰은 3·1절 골프 파문과 관련, 한나라당이 이해찬 국무총리와 이기우 교육부 차관을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13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 배당했다. 주임검사는 정병두 부장검사가 직접 맡는다. 형사1부는 공무원 범죄 담당 부서로 감찰 차원에서 검·경찰이 관련된 범죄를 맡아왔다. 검찰은 조만간 고발장을 낸 한나라당측에 고발인 소환 조사 일정을 통보하고, 진상조사 자료 등을 받아 수사팀 구성에 나설 방침이다. 검찰 수사는 골프를 친 당일 의혹을 가리는 데서 시작될 전망이다. 총리 일행이 앞뒤 팀을 비우고 라운딩하는 이른바 ‘황제골프’를 쳤는지, 이 총리의 그린피와 골프 상금 40만원을 기업인이 냈는지 여부 등을 우선 확정할 방침이다. 사실 관계가 확정되는 대로 수사의 초점은 이 총리 등이 류원기 영남제분 회장 등으로부터 로비나 청탁을 받았는지를 밝히는 쪽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검찰에 고발된 사건 말고도 골프 파문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은 두 가지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달 말쯤 2002년 영남제분 등 부산지역 업체들이 밀가루 가격을 담합했다며 고발할 계획이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검사장에 윤상림 수표 유입…검찰총장 “철저 수사”

    브로커 윤상림(54·수감)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경수)는 윤씨의 100만원권 수표 1장이 현직 검사장에게 유입됐다고 13일 밝혔다. 이와 관련, 정상명 검찰총장은 이날 임채진 서울중앙지검장에게 전화를 걸어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 검찰은 계좌추적을 통해 2002년쯤 윤씨가 사용한 100만원권 수표 1장이 당시 수원지검 평택지청장이던 황희철 법무부 정책홍보실장에게 흘러들어간 정황을 잡았다. 조사 결과 이 수표는 황 실장이 처남 이모씨에게서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지역 H건설 대표인 이씨는 2004년 포스코건설의 부산 망미동 아파트 토목공사 수주 대가로 윤씨에게 2억원을 제공한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황 실장은 수표를 건네받은 경위에 대해 “당시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딸에게 선물을 사주라며 처남이 100만원짜리 수표 3장을 줬다. 그 안에 윤씨에게서 받은 수표가 들어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그 돈의 일부로 검찰 직원을 시켜 컴퓨터 LCD 모니터를 샀다.”고 해명했다. 이씨는 “윤씨에게 100만원짜리 수표를 10만원짜리 10장으로 바꿔준 적이 있다.”고 수표를 입수한 경위를 설명했다. 윤씨는 100만원권 수표에 대해 아무런 진술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검찰은 황 실장이 윤씨와 한두 차례 접촉한 적이 있었던 점에 비춰 100만원이 청탁 대가 등으로 건네진 것이 아닌지 확인하고 있다. 또 황 실장과 윤씨 사이에 다른 돈거래가 있었는지 여부도 수사 중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최종길교수 의문사 상고 포기

    법무부는 유신 시절 중앙정보부에서 조사를 받다 의문의 죽음을 당한 최종길 서울대 교수의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국가가 패소한 것과 관련, 상고를 포기했다고 10일 밝혔다. 국가가 조직적으로 은폐·조작한 사건에 대해 소멸시효 등을 이유로 면책을 주장할 수 없다고 스스로 인정한 결정이다.이에 따라 지난달 14일 서울고법 민사5부(부장 조용호)가 내린 “국가는 최 교수 유족에게 18억 4800여만원을 배상하라.”는 항소심 판결이 확정됐다.법무부는 “최 교수 사건이 국가의 불법행위에 의해 일어났다는 게 실질적으로 인정되고, 정부가 추진 중인 소멸시효 배제 특별법 취지와 최 교수 유족의 명예회복을 위해 상고를 포기했다.”고 설명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진승현씨 형집행정지 의혹

    ‘진승현 게이트’의 주역인 진승현씨에 대해 뇌암 소견을 밝힌 의사와 진씨 가족이 대주주인 회사가 상호출자 관계였던 사실이 9일 확인됐다. 뇌암 소견으로 인해 진씨는 2003년 6월 이후 9차례에 걸쳐 형집행정지를 받았다. 진단을 내리고 진씨의 뇌수술을 집도한 M박사는 미국 J병원에서 근무할 때 ‘뇌기저암이 의심된다.’는 내용의 소견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하지만 진씨의 병명은 뇌하수체 선종으로 드러났고, 대대적으로 뇌를 열어 수술을 받았다고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코 안쪽으로 관을 산입해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M박사는 2000년 설립된 미국 소재 벤처기업 C사의 대표이사로, 이 회사는 2003년 9월 국내의 바이오벤처회사인 E사와 상호출자를 통해 사업제휴 관계를 맺었다.E사는 진씨의 가족이 소유한 역외펀드가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대주주로 지분을 보유했던 회사다. 당시 의사 소견을 보고 형집행정지를 내린 검사는 “뇌하수체 선종 때문에 형집행정지를 받았으며, 암에 관한 얘기는 연장 때 나왔다.”라고 해명했다.그는 “검찰 내부의 의료자문위원 등의 자문에 의해 형집행정지를 연장했고, 중간에 미국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진씨측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소음 수업권 침해” 학교옆 아파트 재건축 첫 제동

    학교 주변 아파트 공사는 학생들 수업을 방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낮에는 할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이는 법원이 ‘교육받을 권리’를 근거로 학교주변 개발행위를 중지한 첫 사례여서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부장 송진현)는 9일 서울 반포동 원촌중학교 학생 222명이 수업권 침해를 이유로 반포주공3단지 아파트 재건축 공사를 중지하라며 재건축조합과 시공사인 G건설을 상대로 낸 가처분신청을 일부 받아들여 사실상 승소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학기 중에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토요일엔 오후 2시까지 중학교 반경 50m 안에서 공사를 할 수 없게 됐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학교 안 소음이 학교보건법이 정한 기준을 초과한데다, 시공사가 학교 주변에 설치한 13m 높이의 방음벽이 오히려 일조조망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건축 공사가 침해한 것은 환경권이 아니라 헌법적 권리인 수업권이며, 교육받을 권리는 어떤 식으로든 방해받지 말아야 한다.”고 명시했다. G건설은 지난해 11월부터 아파트 재개발을 위해 철거공사를 시작했으나, 소음·분진 등이 원촌중학교 등에 날아들면서 일부 학부모들이 단식농성을 하는 등 반발을 사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女재소자 성추행 11명 더 있었다

    서울구치소에서 가석방 심사를 받던 도중 교도관에게 성추행을 당한 뒤 자살을 기도한 재소자(35) 외에도 최소 11명의 여성 재소자가 같은 교도관에게 성추행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재소자는 여성 교도관에게 성추행 사실을 알렸지만, 중간에 묵살된 것으로 드러났다. 법무부와 구치소측은 자살 사건이 처음 알려졌을 당시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 했음이 드러났다. 법무부 진상조사단(단장 이옥 인권옹호과장)은 9일 서울구치소 교도관 이모(58)씨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 이같은 조사결과와 천정배 장관 명의의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진상조사단은 “서울구치소 교도관 이씨가 가석방 분류심사업무를 맡은 작년 7월부터 올 1월 말까지 최소 12명의 여성 재소자를 성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진상조사단은 여성 재소자 53명을 면담했다. 조사단은 성추행을 당한 재소자가 정신적 불안 증세를 보이는데도 구치소측은 재소자를 사실상 독방에 방치해 자살 기도에 이르게 했다고 밝혔다. 이옥 검사는 “재소자 사이에서 이씨는 (성추행으로) 악명이 높은 교도관이었다. 하지만 이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신고하기는 어려운 상태였다.”면서 “일반 성추행 피해자들이 그렇듯 성추행을 당한 재소자들도 무력감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나 구치소가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 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법무부는 자살 기도 후 해명 자료에서 “이씨가 재소자를 위로하기 위해 손을 잡았을 뿐, 성추행 때문에 자살 기도를 한 것은 아니다.”라고 발표했다. 앞서 서울구치소측은 “이씨의 정년이 1년밖에 안 남았다. 이씨와 합의하지 않으면 가석방이 늦어질 수 있다.”고 피해자를 회유하기도 했다. 재소자 가족들은 사건 발생 뒤 가석방 등을 들며 종용하는 이씨 가족들과 2000만원에 합의한 바 있다. 법무부는 서울구치소 간부 2명을 사건무마 및 지휘·감독 소홀 책임을 물어 직위해제하고 징계에 회부키로 했으며, 전·현직 서울구치소장과 서울지방교정청장, 법무부 교정국장은 경고 또는 주의 조치를 내렸다. 법무부는 또 이씨에 대해 독직폭행 등의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키로 했다. 이와 함께 ▲여성인권단체가 참여한 성폭력 감시단 설치·운영 ▲법무부 인권옹호과에 여성재소자 인권침해신고센터 설치 ▲여성 분류심사관 30명 특채 ▲구금시설 성추행에 대해 친고죄 폐지 검토 ▲전국 실태조사 실시 등의 대책도 마련됐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바꿔치기’ 조직적 공모 포착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7일 ‘줄기세포 바꿔치기’가 조직적으로 이뤄진 정황을 포착, 수사중이다. 검찰은 바꿔치기를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선종 연구원 외에 미즈메디병원과 서울대 수의대 연구원 2∼3명도 바꿔치기에 개입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연구원들이 독자적으로 바꿔치기에 나섰다기보다는 ‘윗선’의 지시에 따라 바꿔치기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바꿔치기를 계획하고 지시한 사람이 누구인지 캐고 있다. 검찰이 ‘윗선’을 의심하는 것은 피츠버그대 유학 등을 앞둬 연구성과가 다급했던 김 연구원과는 달리 다른 연구원의 경우 바꿔치기에 공모할 뚜렷한 동기가 없다는 점에서다. 일부 연구원들은 검찰에서 바꿔치기 공모에 관한 진술을 했으나 ‘배후’ 등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2005년 논문의 DNA 지문 분석 데이터가 조작됐다는 사실을 주의깊게 보고 있다. 줄기세포가 가짜라는 사실을 미리 알았기 때문에 후속 작업으로 자료를 조작했다는 추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DNA 지문분석에 관여한 윤현수 한양대 교수와 이양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장성분소 분석실장에게 의혹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황 교수 등의 ‘기획’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황 교수와 강성근 교수 등은 바꿔치기와 데이터 조작 모두에 대해 일관되게 “몰랐다.”라며 부인하고 있다. 한편 황 교수와 김 연구원 등은 이날 검찰에서 엿새째 조사를 받았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지방흡입술 받던 여성 뇌손상

    지방흡입 수술을 한 뒤 환자가 마취에서 깨기도 전에 산소튜브를 무리하게 제거한 성형외과 의사들이 6일 기소됐다. 지난해 7월 김모(22·여)씨는 지방흡입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형외과 전문의 고모(51)씨가 집도했고, 전신마취는 마취 전문의 한모(37·여)씨가 맡았다.4시간쯤 걸리는 수술이 끝날 무렵 김씨가 산소튜브 없이 스스로 숨을 쉬기 시작하자, 한씨는 튜브를 산소 마스크로 바꾼 뒤 다른 병원으로 수술을 하러 갔다. 하지만 김씨는 자발호흡 만으로 충분한 산소를 마시지 못했다.1시간쯤 지나자 김씨의 산소 포화도는 급격히 떨어졌다. 연락을 받고 다른 병원에서 급하게 돌아온 한씨가 응급처치를 했지만, 김씨의 상태는 나빠지기만 했다. 한씨는 고씨에게 김씨를 큰 병원으로 옮기라고 요청했지만, 고씨는 “환자를 옮기는 게 더 위험할 수 있다.”며 주저했다. 결국 7시간이나 지나서야 구급차를 불러 김씨를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겼지만, 김씨는 10일 넘게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깨어난 뒤에도 김씨는 산소부족으로 인한 뇌손상, 치매 등의 증세를 보였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김종로)는 고씨와 한씨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섀튼 교수 美하원 청문회 청취키로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7일(현지시간) 있을 미국 하원의 줄기세포 관련 청문회에 현지 법무협력관을 파견해 섀튼 교수의 답변을 들어보겠다고 6일 밝혔다. 섀튼 교수는 검찰이 보낸 서면 질의서에 대해 아직까지 답을 하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섀튼 교수의)답변서가 오지 않는다고 수사를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논문조작과 관련해 세부적인 것이라도 사실관계를 확정할 때 소홀히 할 수 없어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황우석 서울대 교수가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의 줄기세포 4∼11번 데이터 조작에 관여한 정황 등 관련자들이 인정한 부분에 대한 정리를 마쳤다.2004년 논문의 1번 줄기세포 데이터 조작에 대해 황 교수는 “관여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DNA분석 결과 조작 윤현수·이양한 책임”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 수사가 이달 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당초 이번 주중 중간 수사결과 발표를 하기로 했던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5일 “당사자들끼리 말이 엇갈리고 있어 정밀한 수사가 필요하다. 주중 결론 내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검찰은 DNA 분석 결과 조작에 윤현수 한양대 교수와 이양한 국과수 분석실장의 책임이 있다고 잠정 결론을 내리고, 줄기세포 조작 부분에 수사력을 집중했다. 이날은 윤 교수와 황우석 서울대 교수, 김선종 연구원이 나흘째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았다. 2005년 논문 교신저자인 미국 피츠버그대 제럴드 섀튼 교수에게 보낸 질의서 회신이 오지 않는 것도 검찰수사가 늦어지는 이유다. 섀튼 교수의 진술서는 줄기세포 조작과는 큰 관련이 없지만, 학계 등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논문조작과 관련된 세부적인 의혹 하나라도 소홀히 넘기지 않겠다는 게 검찰의 입장이다. 황 교수 등을 소환하기에 앞서 50여일 동안 연구원 등을 조사한 검찰은 어느 정도 내부 결론을 내린 사안에 대해서도 핵심 관련자들의 해명과 의견을 다시 한번 듣고 있다. 선입견없이 수사하겠다는 점도 거듭 밝히고 있다.●권대기·김선종 엇갈린 진술 여전 2차 압수수색 당시 확보한 김 연구원의 ‘바꿔치기가 불가능한 이유에 관한 해명서’와 관련해 황 교수팀 연구원의 반박을 모두 들었지만, 김 연구원에게 다시 확인 작업을 거치는 식이다. 김 연구원은 해명서에서 “서울대 줄기세포 배양을 위해 미즈메디에서 만들어 서울대에 가져간 영양세포 가운데 쓰고 남은 18∼19개는 권대기 연구원이 인큐베이터에 넣어 보관한다. 이 안에 미즈메디 수정란 줄기세포가 섞여 있다면 2∼3일 동안 자라 권 연구원에게 발각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권 연구원은 “김 연구원이 영양세포마다 NT2,NT7 식으로 라벨을 붙여왔고, 배지를 갈 때마다 김 연구원이 지목한 영양세포를 꺼내줬다.”고 검찰 조사에서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에 대해 다시 “영양세포를 줄기세포마다 지정해서 쓸 이유가 없다. 라벨을 붙이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김 연구원이 줄기세포를 반출하다가 자전거 사고로 모두 쏟아버렸다는 권 연구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김 연구원은 “왜 자전거를 타고 가느냐.”라고 반문했다. 검찰은 이처럼 핵심 관련자들의 엇갈리는 진술에 대해서도 생명공학 전문가들의 조언을 듣고 있어 예상보다 수사가 길어지고 있다.●전문가 조언 듣느라 수사 길어져 황 교수 등이 소환되면서 수사에 대해 미국의 AP통신 등 외신들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과학 연구 결과에 대한 검찰 수사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글로벌 수사’다.검찰이 관련자들의 사법처리 대상과 수위를 결정하기 위해 국제적인 선례를 따져본 것은 이같은 맥락에서다. 논문조작 등에 대해 외국에서는 ‘검찰수사-형사처벌’ 수순을 밟는 것보다는 대학 또는 연구소 차원의 징계를 받는 경우가 많았다. 우리의 경우 검찰수사가 황 교수 등 관련자들의 요청에 따라 시작됐다는 점은 그런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줄기세포’ 내주 사법처리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3일 줄기세포 조작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다음주쯤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일부 쟁점에 대해 핵심 인사들이 서로 다르게 설명하고 있어 주말 동안 추가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날 황우석 서울대 교수와 김선종 연구원, 윤현수 한양대 교수, 이양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장성분소 분석실장을 이틀째 불러 조사했다.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도 함께 불렀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줄기세포 데이터 조작에 적극 관여한 인사가 누구인지 캐는 한편 관련자들에게 업무방해 등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를 법리적으로 검토했다. 당초 김 연구원이 지난해 1월9일 고의로 오염사고를 일으켜 황 교수팀 연구를 방해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검찰은 이를 입증할 만한 뚜렷한 증거를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검찰에서 “사고가 발생한 서울대 수의대 6층에 접근할 수 없었고, 사고 소식도 권대기 연구원에게 들었다. 또 당시 황 교수는 오염사고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권 연구원 역시 비슷한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밤 9시40쯤 조사를 마친 뒤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 현관을 나서던 노 이사장이 황 교수 지지자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노 이사장은 곧바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조사실로 다시 올라갔으며 경찰은 10여분 뒤 출동, 가해자를 연행했다. 검찰은 사고 재발을 우려, 노 이사장과 김 연구원을 관용차에 태워 귀가시켰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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