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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후보들 안보정책 제시

    한나라 후보들 안보정책 제시

    6·15 7돌을 하루 앞둔 14일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들이 잇따라 통일·외교·안보 분야 정책을 발표했다. 이 분야 토론회는 오는 19일 대전에서 열린다. 외교·안보 분야 정책에서는 이명박·박근혜 후보가 원희룡·홍준표·고진화 후보에 비해 약간 더 보수적 입장을 취했다. 이 후보와 박 후보는 둘 다 한·미동맹 강화를 정책기조로 삼았다. 두 후보는 또 차기정부에서 전시작통권 환수 시기 등에 대해 재협상을 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낸다. 이날 직접 정책발표를 한 이 후보는 ‘MB독트린’이라는 말로 자신의 정책을 요약했다. 이어 ‘한국 외교안보의 창조적 재건을 위한 7대 과제와 원칙’을 제안했다.MB독트린의 핵심은 ‘비핵·개방·3000 구상’이다. 한반도 비핵화를 전제조건으로 북한을 개방의 길로 이끌고 북한 1인당 국민소득을 3000달러로 끌어 올리겠다는 구상이다.1인당 국민소득 3000달러 구상은 ▲북한에 연 300만 달러 이상 수출기업을 100개 육성하고 ▲산업인력 30만명을 양성하고 ▲40조원 규모의 국제협력자금을 조성하고 ▲서울∼신의주간 고속도로를 건설해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집권하면 1인당 국민소득이 5년 안에 3만 달러로 올라갈 것이기 때문에 실현 가능하다고 이 후보는 설명했다. 박 후보는 ‘한반도 3단계 평화통일론’을 큰 줄기로 삼았다. 안보·군사동맹을 넘어 북한과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와 인권의 가치를 공유하는 ‘신안보선언’을 내세웠다. 박 후보는 이 캠프측 인사로 분류되던 안보통 송영선 의원을 안보통일정책단장으로 영입, 정책에 대한 막판 손질작업을 하고 있다. 3단계 평화통일론은 북핵 완전제거와 군사적 대립구조를 해소하는 평화정착 단계에서 경제통일 단계로 나아간 다음에 3단계로 정치통일을 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북핵 협상의 3원칙도 제시했다. 북측의 핵무기와 핵프로그램 완전 폐기, 상호주의에 따른 당근과 채찍의 병행사용,6자회담 당사국들간 철저한 공조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나머지 후보들은 기존 한나라당 입장에 비해 뚜렷한 진보색채를 드러냈다. 홍 후보는 남북경제협력의 연속성 확보를 위해 정경분리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원 후보는 대북포용정책을 계승·발전시키고, 정부예산의 1%까지 남북경협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고 후보는 북한과 남한의 접경지역을 공동개발하고 교류를 늘리겠다는 정책을 내놓았다. 홍희경 김지훈기자 saloo@seoul.co.kr
  • 박근혜 “해명했으니 국민이 판단할 것”

    박근혜 “해명했으니 국민이 판단할 것”

    “자세하게 해명하고 설명했으니 국민이 보시면 판단되지 않겠어요.” 정수장학회 이사장 시절 탈세·횡령 의혹에 대해 한나라당 박근혜 대선경선 후보는 13일 이렇게 말했다. 박 후보를 이순자 여사와 비교하며 평가절하한 열린우리당 김현미 의원의 전날 발언에 대해 박 캠프 이혜훈 대변인은 “굳이 대응할 필요가 있나요.”라고 되물었다. 김재원 대변인은 한 술 더떠 “이명박 후보 죽이기 공작을 중단하라.”며 여권을 향한 논평을 내놓았다. 한나라당 경선 후보에 대한 검증공방이 난타전 양상을 띠며 이른바 ‘이명박 X파일’에 대해 검증을 요구해오던 박 후보측도 역으로 검증대에 오르게 됐다. 박 후보측은 “있는 그대로 사실관계를 밝히고 당당하게 맞서겠다.”는 전략이다. 박 후보의 행보부터 거침이 없다. 이날 오전 7시30분쯤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남북조찬기도회에 참석한 박 후보는 탈세·횡령 의혹에 대한 기자들이 질문하자 “말도 안된다.”고 일축했다. 관련 의혹 자체가 때마다 습관적으로 제기돼 왔으니 정면돌파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대선 후보를 확정짓기 전에 당에서 철저하게 검증해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은 그대로였다. 박 후보는 “꺼릴게 없다. 우리부터 먼저 철저히 검증해 달라.”고 했다. 그는 “검증을 두고 후보들끼리 싸울 이유가 없다.”면서 “국민이 어떻게 보고 해명이 어떻게 됐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날 정수장학회 전신인 부일장학회 설립자의 유족 김영우씨가 박 후보에 대해 횡령, 탈세 의혹 등을 제기한 데 대해 박 전 대표측은 곧바로 “정당한 보수였고, 오류를 확인한 뒤 세금 등을 모두 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김현미 의원은 ‘정동영 전 의장 대변인 자격’이라며 “박 후보는 이제라도 인혁당 사건으로 목숨 잃으신 분들을 찾아서 석고대죄해야 할 것”이라고 공격했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여의도 캠프에서 경선 홍보 CI(이미지 통합)를 발표했다.‘5년안에 선진국’‘믿을 수 있는 대통령-박근혜’라는 윤고딕 글씨를 중앙에 배치하고, 한나라당의 파란 바탕에 열정을 나타내는 붉은 색 띠를 사선으로 배치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한나라 노대통령 또 고발

    노무현 대통령이 또다시 선거법 위반 혐의로 한나라당에 의해 12일 중앙선관위에 고발됐다. 한나라당 대선경선 후보 등을 겨냥한 전방위 공세의 수위를 낮추지 않은 원광대 강연과 6·10항쟁 기념사가 빌미가 됐다. 선관위는 당장은 전체회의를 소집할 사안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국정 최고책임자가 잇따라 선관위에 고발당하는 초유의 사태로 대선의 공정 관리를 우려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이날 오후 청와대브리핑에 올린 글에서 “선거법이나 국가공무원법 등이 헌법의 취지와 변화된 시대상황에 맞게 합리적으로 해석되거나 개선될 수 있도록 “법적인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면서 “법적인 판단이 나올 때까지는 선거법 위반 문제에 각별히 유의하겠다.”고 밝혔다. 박찬구 홍희경기자 ckpark@seoul.co.kr
  • 원희룡·고진화 경선참여 선언

    원희룡·고진화 경선참여 선언

    한나라당의 소장파 원희룡·고진화 의원이 12일 각각 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원 후보는 오전 9시30분 염창동 당사에서 “노무현 정권과 대한민국의 정치 풍토, 그리고 한나라당을 ‘다음’이 아닌 ‘이번에’ 반드시 바꿔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경선에 나섰다.”고 선언했다. 고 후보는 오전 11시쯤 “우리가 미래로 나아가느냐, 과거 영광에 머무느냐를 결정하는 중대한 갈림길인 2007년 대선에 한나라당 유일의 민주 개혁주자로 참여하겠다.”며 경선 후보 등록을 했다. 당내 진보세력으로 꼽혀 온 두 후보는 때로는 ‘아웃사이더’‘왕따’라는 곱지 않은 당내의 시선을 받기도 했으나 이날 당당히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서울대를 수석입학한 원 후보는 대학 시절 민주화 운동에 뛰어 들었다.89년 사회주의 국가들이 무너지면서 사회운동을 접은 그는 92년 사법고시에 수석 합격했다.2000년 ‘보수개혁’을 표방하며 한나라당을 통해 정계에 입문해 17대 총선 직전 당이 탄핵역풍을 맞자 지도부 사퇴론 등을 펴며 정풍운동을 이끌기도 했다. 국가보안법 폐지 문제 등에서 당 지도부와 다른 목소리를 내온 고 후보는 85년 미 문화원 점거사건을 주도한 혐의로 2년 7개월을 복역했다.‘3김 시절’ 민주화 운동을 부르짖으며 통합민주당에서 정치생활을 시작한 그는 96년 총선에서 서울 강서을 후보로 나서 2만여표를 얻어 가능성을 내비치며 낙선했다. 고 후보는 2000년 “호랑이를 잡으러 보수의 심장에 뛰어 들었다.”는 말을 남기고 한나라당으로 옮겼다.‘차떼기 사건’으로 당이 위기에 몰리자 그는 국회 옆 파천교 아래에 천막을 치고 당 개혁을 요구하며 ‘투사 이미지’를 유지했다. 한편 원 후보는 이날 당내 대선후보 검증 방식과 관련,“폐쇄적으로 진행되는 당 검증위원회 활동은 문제가 있다.”면서 “국민참여형 검증이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이·박 캠프 좌장 한마디-“지지 회복될것” “새달 역전”

    ■ 박희태 위원장 “지지율 원상회복 될것”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경선 후보 캠프의 박희태 경선대책위원장은 12일 “후보검증은 당의 공식기구인 검증위원회에 모두 맡겨야 하고, 무책임한 의혹을 제기하는 범여권 의원들은 정치인으로서 금도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열린우리당 박영선·송영길 의원이 이 후보의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면책특권이 있어서 법적 제재를 취할 수 없지만, 허무맹랑하고 근거없는 주장이라는 점을 국민에게 알리겠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최근 이 후보와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데 대해 “변화가 없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면서 “대운하 공격이나 검증 국면이 지나면 지지율이 원상회복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홍사덕 위원장 “이·박 지지율 새달 역전” 한나라당 박근혜 대선경선 후보 캠프의 홍사덕 공동 선대 위원장은 12일 “후보 개인적으로 흠 잡힐 일이 나오면 정권교체가 요원해질 수 있다.”면서 경선 후보 검증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검증을 철저하게 해 본선에서 위험부담이 없는 후보를 가려뽑는 엄정한 눈이 대선의 승패를 가르게 될 것”이라면서 “벌써 그게 박 후보와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 변화로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명박 1위, 박근혜 2위’의 지지율 구도를 역전시킬 시점을 7월 중순쯤으로 내다봤다. 홍 위원장은 “여권은 토너먼트 하듯이 승자를 뽑아올려 마지막 단계에서는 근사한 이벤트를 통해 후보단일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예상한 뒤 “그런 상황에서 개인적으로 흠잡힐 일이 발견되면 안된다.”고 설명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한나라 경선레이스 점화] 李·朴 사활 건 승부만 남았다

    [한나라 경선레이스 점화] 李·朴 사활 건 승부만 남았다

    ‘드디어 루비콘강을 건넜다. 오는 12월19일 대선으로 가는 샛길은 없다. 사활을 건 승부만 있을 뿐이다.’한나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는 11일 대선 경선 후보로 등록,70일간의 경선 레이스에 들어갔다. 이제 현행 선거법에 따라 후보로 등록하면 다른 정당의 후보로 나서거나 독자 출마가 불가능하다.8월19일 경선에서 명운을 건 외길 승부를 펼쳐야 한다. 원희룡·고진화 의원은 12일, 홍준표 의원은 마감일인 13일 후보 등록을 하고 경선레이스에 공식 가세한다. ■이명박 “지도자 못될만큼 살지 않아” 이 전 시장의 출마 선언문은 박 전 대표와 달랐다. 박 전 대표가 대통령의 딸이라는 자신의 정치적 유산이자 부담인 점을 장점으로 활용하려고 접근한 반면 이 전 시장의 선언문에는 이렇다 할 인간적인 풍모나 체취를 담지 않았다. 이 후보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당 안팎의 도덕적 시비에 대해서 단호하게 반박하는 데 오히려 초점을 맞췄다.“저는 살면서 실수와 잘못도 있었겠지만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되지 못할 만큼의 도덕적 기준을 갖고 살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가난 때문에 고등학교 진학을 거의 포기할 뻔했지만 야간인 포항 동지상고에 수석 합격, 돈 한푼 내지 않고 고교 생활을 무사히 마쳤다. 이후 가족과 함께 서울로 이사, 온갖 잡일을 하면서도 대학 진학의 꿈을 잃지 않아 고려대 상대에 합격했다. 학생운동으로 복역한 전과 때문에 취직이 어렵게 되자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편지로 호소하기도 했다. 결국 현대건설에 입사해 29세에 이사, 35세에 현대건설의 사장이 됐고 이후 최장수 CEO의 역사를 쓰면서 샐러리맨의 신화를 일궈냈다. 그러나 ‘정치인 이명박’은 만만치 않았다.1995년 서울시장 경선에 나섰으나 실패했고, 이듬해 총선에서 ‘정치 1번지’ 종로구에 출마해 이종찬씨를 누르고 당선됐지만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았다. 1998년에 다시 서울시장 경선에 도전, 최병렬씨와 경쟁했지만 선거법 재판으로 의원직을 사퇴하고 미국으로 떠났다. 2002년 삼수만에 서울시장으로 재기해 ‘청계천 복원’과 대중교통 체제 개편으로 강력한, 추진력있는 정치인 이미지를 굳혔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박근혜 “내겐 오직 대한민국만 있다” 박 전 대표는 ‘대통령의 딸’로 살아온 얘기로 출마 선언문을 풀어갔다. 먼저 “철들기 시작할 무렵, 밥상에서 가난한 국민의 모습을 보면서 목이 메어 밥을 넘기지 못하시는 아버지(박정희 전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자랐다.”고 말했다. 이어 “평생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을 돌보시다 갑자기 돌아가신 어머니(육영수 여사)의 삶을 대신하여, 어려운 이웃들을 도우며 살았다.”고 했다. 그리고는 “10년 전 IMF(국제통화기금) 위기가 터졌을 때, 국민의 고통을 덜어드리기 위해 제 한 몸을 아낌없이 바치겠다고 정치에 뛰어들었다.”면서 “이제 다 쓰러져가는 한나라당에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호소 드렸던 그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소신과 정치 철학에 대해서는 “일평생 저의 삶을 견인해 온 것은 바로 ‘정직과 신뢰’였다.”면서 “단 한 번도 ‘국민과의 약속’을 가벼이 생각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에게 부친인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은 정치적 자산이자 부담이기도 하다. 박 전 대표는 1952년 군인이던 박정희와 어머니 육영수 사이의 2녀 1남 중 장녀로 대구에서 태어났다. 청와대에 입성한 것은 11살.1974년 피습사건으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뒤를 이어 1979년 10·26 때 아버지를 잃을 때까지 퍼스트 레이디로 지도자 수업을 받았다. 이때부터 가슴에는 조국, 민족, 국가라는 단어들이 깊이 각인됐다고 한다. 지난해 피습을 당하고도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 ‘내공’을 쌓은 시절이다.“저에겐 부모도, 남편도, 자식도 없다. 저에겐 오직 대한민국만 있다.”고 한 것도 그 연장선에 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李 국정운영 방향 “청계천 살렸듯이 경제 살릴것” “청계천을 살려냈듯이 대한민국 경제도 살려내겠습니다.” 이명박 전 시장은 향후 5년간 국정운영 포부를 이렇게 밝혔다. 경제 성장을 요체로 하고 있다. 이 후보는 “당이 나서 국정을 바로 세우고 헌정 질서를 지켜내는 데 앞장서야 한다.”며 “잃어버린 10년을 끝내고 대한민국 선진화를 향해 힘차게 전진하려는 모든 세력의 지지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심적이고 합리적인 선진화세력, 미래지향적 실용주의 세력이 모두 모여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한나라당뿐 아니라 뉴라이트와 중도·보수 시민세력, 정치세력을 포괄하는 ‘대한민국 선진화 추진회의’(가칭)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청계천을 살려냈듯 대한민국 경제도 살리겠다.”며 “‘대한민국747 비전’(7% 경제성장·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세계 7대 강국)을 성공시켜 대한민국을 세계 일류국가의 반석 위에 올려놓겠다.”고 공약했다. 특히 주요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와 관련, 이 후보는 “중도하차 가능성은 완벽하게 없다.”며 “수질을 좋게 하고 수량을 보존하는 운하를 계속 국내외 전문가와 협의,3만∼4만달러 경제적 효과의 국가 프로젝트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朴 국정운영 방향 “나라 근본 세워서 선진국으로” “나라의 근본부터 바로 세워 세계가 부러워하는 선진국을 만들겠습니다.” 박 전 대표는 ‘원칙을 통한 선진한국’을 향후 5년간 국정운영 목표로 제시했다. 박 전 대표는 “아버지께서 못다한 두가지를 꼭 하려 한다.”며 “하나는 대한민국의 선진화이며, 또 하나는 그 시절 고통을 받았던 분들에게 보답하는 것”이라며 민주주의를 꽃피우고 나라를 잘 살게 하는 것만이 보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작은 정부, 큰 시장의 철학으로 경제를 살리겠다.”며 “공교육을 살려 사교육비 문제를 해결하고 가난의 대물림을 막겠다.”고 다짐했다. 또 “원칙있는 대북정책으로 북한 핵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고 평화를 정착시킬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외교강국으로 만들어 치열한 경제경쟁, 국가경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대처리즘 공약’에 따른 복지예산 감축지적에 대해선 “대처리즘이 경제를 살리고 번영을 구가하는데 지금도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대처 전 영국 총리는 세금 감면과 규제 개혁을 통해 작은 정부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제가 추구한 바와 같지만 제가 복지를 중시한다는 점에서는 다르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李 검증 역공 논리 “朴·범여권서 ‘李죽이기’ 대연정” 이 전 시장 측은 검증 공세에 대해 “박 전 대표와 범여권의 ‘이명박 죽이기’ 대연정”이라고 역공을 펴고 나섰다. 박 전 대표측이 제기한 각종 의혹들이 ‘여권발(發)’이 아니냐는 의심을 드러냈다. 이 전 시장은 경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나쁜 상상으로 그림을 그려놓고 아니면 말고식의 폭로를 하면서 ‘없는 땅’ ‘없는 재산’을 내놓으라고 하는 것이 과연 같은 식구가 할 수 있는 짓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박 전 대표 측에 직격탄을 날렸다. 진수희 캠프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명박 후보를 음해하려는 일련의 작업들을 여권에서 제조, 유통시키는 역할은 박근혜 캠프 핵심 의원들이 도맡아 하고 있다.”며 “이적 행위를 해서라도 경선에 승리하겠다는 것이 ‘박근혜식 원칙’인가.”라며 거들었다. 이 전 시장 측이 검증 공방에 대해 전에 없이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은 각종 의혹 제기가 ‘가랑비에 옷 젖듯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전 시장은 한때 50%를 넘는 지지율을 보이다, 지난달 박 전 대표 측의 검증 공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날부터 지지율이 조금씩 빠지기 시작했다. 이 전 시장과 20% 이상 격차를 벌렸던 박 전 대표와의 격차가 10%대까지 좁혀졌고 일부 조사에서는 한 자릿수대로 바짝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는 정두언 의원은 “박영선 의원이 열린우리당을 대표해서 지지율 1위 후보 죽이기에 나선 것”이라며 “최근 상황을 보면 범여권과 박 전 대표 진영의 합작품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朴 검증 역공 논리 “국민 알권리 李측서 본질 호도” 박 전 대표는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검증 공방과 관련,“자꾸 공방 정국으로 몰고가려는 것은 본질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 전 시장 측에서 검증공세를 네거티브 전략으로 몰아붙이는 것에 대해서는 “실체 없는 얘기를 하면 네거티브가 되겠지만 실체가 있는 것은 국민이 확실히 알 권리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표는 “(검증 문제는)캠프간 문제가 아니다. 국민의 의구심에 대해 국민에게 해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전 시장측이 ‘여권과의 연계 의혹설’을 제기하며 역공을 가한 데 대해 이혜훈 공동대변인인은 “말도 안 된다.”고 일축했다. 박 전 대표 측은 이날 추가적인 의혹 제기는 하지 않고 한발 빼는 모습을 보였다. 이미 이 전 시장에 대한 의혹 제기가 이슈화에 성공했고, 이날 경선 후보 등록을 신호로 여권에서도 파상 공세를 퍼붓기 시작하면서 일단 사태를 관망하겠다는 분위기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정책토론회와 검증을 통해 역전을 꾀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여론조사에서 미묘한 변화의 흐름이 감지되고 있고, 철저한 검증이 이뤄진다면 이 전 시장의 ‘거품’도 빠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전 대표측은 ‘6·7월 검증 총공세’를 통해 반전의 발판을 마련, 내달 열리는 후보 검증 청문회까지 승부를 걸겠다는 계획이다. 캠프의 이정현 공보특보는 “외부에서 계속 새로운 의혹이 나오고 있다. 검증위가 새롭게 제기되는 여러 의혹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리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李·朴, 경선 등록부터 ‘신경전’ 한나라당 경선 후보 접수를 둘러싼 이­박 진영의 장외 신경전도 뜨거웠다. 누가 먼저 경선 후보로 등록하느냐에 적잖은 관심이 쏠린 가운데 박근혜 전 대표가 한발 앞서 후보로 등록했다. 박 전 대표는 선거대책위 구성을 공식 발표한 데 이어 이날 후보 등록 1호를 기록한 뒤 공식 출마 선언을 하는 등 세몰이를 가속화했다. 그러자 지난달 10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명박 전 시장도 후보 등록 후 기자회견을 갖고 출사표를 던졌다. 박 전 대표측 유정복 비서실장은 오전 9시에 접수가 시작되자마자 후보 등록을 했다. 박 전 대표는 30여명의 국회의원과 캠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가졌다. 당사 주변에는 아침 일찍부터 박사모 회원과 박 전 대표 지지자 등 2000여명이 모여 박 전 대표를 응원했다. 이 전 시장은 오전 11시에 백성운 캠프 종합행정실장을 통해 후보 등록을 하고 오후 2시에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홍문표·이윤성 의원 등 30여명의 국회의원과 100여명의 취재진이 몰린 가운데 이 전 시장은 ‘출마선언문’을 읽으며 결의를 다졌다. 홍준표·원희룡·고진화 의원 등은 12∼13일 각각 후보 등록을 한 뒤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朴 “아버지 시대 희생자에 죄송” 박근혜 전 대표는 ‘대국민 선언문’에서 ‘과거와의 화해’ 의지를 천명했다. 먼저 “아버지 시대에 불행한 일로 희생과 고초를 겪은 분들과 그 가족분들에게 항상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 시절에 불행을 당한 분들께 사과를 드리는 것은 진심과 충정을 담은 말이다. 진실하게 다가갈 때 마음을 열고 화해가 이뤄질 수 있다.”고 사과했다.“산업화, 민주화 세력이 손을 잡아야 경제도 살리고 선진한국 건설도 이룰 수 있다. 국민 모두가 화합해서 하나가 되는 100%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는 이유도 댔다. 캠프 관계자는 “박 전 대표가 그동안에도 사과의 뜻을 내비쳐 왔지만 공개적으로 진심어린 사과의 마음을 표시한 것은 선친의 부채를 짊어진 국민 대화합을 위해 필요한 과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표를 의식한 정치적 제스처’라는 시각에는 “정치하면서 단 한 번도 표를 의식해서 거짓을 말하거나 거짓된 행동을 한 적이 없다.”면서 “국민들이 더 잘 아실 것”이라고 일축했다. 열린우리당 유은혜 대변인은 “진심이라면 참으로 다행스럽고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위선과 이율배반의 전형”이라고 깎아내렸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박근혜 선대위’ 1차 인선

    ‘박근혜 선대위’ 1차 인선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가 10일 매머드급 선대위의 1차 인선안을 공식 발표했다. 5선의 홍사덕 전 국회부의장과 안병훈 전 조선일보 부사장이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것을 비롯, 현역의원 31명, 원외당협위원장 40명, 외부인사 57명 등이 박근혜호(號)에 승선했다. 홍 위원장은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박 전 대표는 사(私)와 사(詐)가 없는 지도자”라면서 “남북이 통일될 때까지는 이런 지도자가 연속해서 나와야 하고, 국민도 그런 지도자를 원하는 만큼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본선에서 이런 허물, 저런 흠으로 상대 후보에게 헐뜯기기 시작하면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만큼 정권 교체를 원하는 모든 이들이 그런 헐뜯김으로부터 안전한 후보를 원할 것이고, 그 적임자가 박 전 대표인 만큼 경선에서도 무난히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당내 경선은 본선에서 정권 창출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적임자를 뽑는 절차”라고 덧붙였다. 이날 공식 발족한 ‘박근혜 선대위’는 공동 선대위원장과 공동 대변인제를 둔 것이 특징이다. 경선업무를 실질적으로 주도할 15명의 선대부위원장 가운데는 4선의 이규택 의원을 비롯해 전현직 의원만 14명이나 포함됐다. 고문단은 서청원 전 대표가 상임고문을 맡은 것을 비롯, 중량급으로 채워졌다. 대변인은 김재원·이혜훈 의원이 남녀 쌍두마차로 활약하게 됐다. 캠프 관계자는 “선대위 1차 인선의 특징은 ‘국민 중심·일 중심·정책홍보 중심’으로 요약될 수 있다.”면서 “당과 서열 중심의 과거형에서 탈피해 ‘국민참여·정책·미디어홍보’ 중심의 미래형 캠프를 만들고자 했다.”고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또 “원내외, 정치 성향, 당내외를 막론하고 박 전 대표와 뜻을 같이하고자 하는 분에게 참여의 문을 활짝 열었다.”며 개방형 캠프임을 강조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정몽준 “노대통령 정치적 부도 직면”

    정몽준 “노대통령 정치적 부도 직면”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의 지지를 상실하고 여당으로부터도 배척당하는 등 정치적 ‘부도’ 상태에 직면했다.” 무소속 정몽준 의원이 10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노 대통령의 지난주 ‘원광대 발언’에 반박하며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정 의원은 “나(노 대통령)는 열심히 했는데 왜 부도를 당했느냐고 외쳐봐야 소용없다. 평가는 국민의 몫”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국민의 70%가량은 노 대통령이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대답하고 있다.”고 근거를 댔다. 정 의원은 이틀 전 노 대통령이 원광대에서 조소적인 발언을 한 당사자가 2002년 대선에서 여론조사를 통해 노 대통령과 후보단일화를 이뤘던 자신으로 해석된다며 글을 쓴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노 대통령이 자신의 공로로 남북대화를 내세우고 싶은 모양이나 저자세 대북 접근의 결과는 오히려 국론분열과 요원해진 통일의 길로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자신을 지지한 호남 유권자에게까지 ‘상대편이 미워서 (나를) 찍었지.’라며 상처를 주고 ‘그 놈의 헌법’‘별 놈의 보수’라고 하지 않았느냐.”라고 반문한 뒤 “노 대통령이 이렇게 어려운 처지에 놓인 것은 자초한 면이 크다.”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노 대통령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최대 수혜자”라면서 “어느 신문에 실린 ‘노 대통령은 대통령은 아무나 될 수 있지만 아무나 되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남겼다.’는 칼럼의 의미를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고 글을 맺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유시민 대선출마 시사

    유시민 대선출마 시사

    대선 출마에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해 오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10일 입장변화를 시사했다.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위임 받은 대통합 전권이 완료되는 14일이 임박해 나온 입장 표명으로 유 전 장관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유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지지모임 홈페이지에 올린 동영상에서 대선후보 경선출마 여부와 관련, “적절한 때 좋은 결정을 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직자 선거에 출마한다는 것은 국가발전, 국민의 행복, 정치 발전, 길게 보면 정당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확신이 있어야 할 수 있다.”면서 “지금은 아직 판단을 하기에는 적절치 않은 시점이 아닌가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장관직에서 물러날 때 까지만 해도 유 전 장관은 대선 출마에 부정적 뉘앙스를 풍겼다. 유 전 장관은 “유 아무개가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오느냐, 안 나오느냐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다.”면서 “너도나도 하니까 덩달아 나서서 팔 물건도 없으면서 친구들 따라 거름 지고 장에 갈 수는 없지 않으냐.”고 되물었다. 그는 이어 “저도 헌법과 법률에 따라 피선거권이 있는 사람이니까 하려면 할 수 있지 않겠느냐.”면서 “그러나 내가 뭘 한다 이런 것보다는 5년 전 정치에 뛰어들었을 때의 그 마음, 그 생각, 그 목표와 일치하는가 이런 것들을 판단해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함께 상의하고 살펴가면서 나라와 자신과 아이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함께 하도록 하자.”고 다짐했다. 한편 유 전 장관 지지모임인 ‘참여시민광장’은 9일 대방동 여성플라자 아트홀에서 회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모임을 가졌다. 참여시민광장은 이 자리에서 유 전 장관의 정치활동 재개에 대비한 팬클럽으로서의 활동의지를 다졌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한나라 대선주자 2차 정책토론] 李 “평준화 시·도 자율 반대” 朴 “광역시에 일임”

    [한나라 대선주자 2차 정책토론] 李 “평준화 시·도 자율 반대” 朴 “광역시에 일임”

    8일 한나라당 대선후보들의 교육·복지분야 정책토론회에서 후보들은 대입본고사 금지를 비롯한 ‘3불 정책’해법 등 각자 준비해온 ‘비장의 카드’를 토대로 상대방이 내건 정책공약의 허점을 파고드는 등 차분하면서도 예리한 문답을 주고 받았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첫 토론회 때보다 한결 여유를 갖고 자신이 내놓은 복지정책의 실현 가능성을 강조했다.20조원에 달하는 추가 복지 재정도 확보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박근혜 전 대표의 ‘시·도별 평준화 자율결정’ 공약은 이 전 시장과 홍준표 의원의 공격을 받았다. 토론회에서 나온 교육·복지 공약을 쟁점별로 살펴본다. ●시·도별 평준화 자율결정 ▶이명박 후보 16개 시·도가 평준화 여부를 투표로 결정하도록 한다는 박 후보의 정책에 반대한다. 평준화인 서울에 사는 학생이 비평준화인 경기도에 가겠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중소도시 단위라면 모르겠지만, 큰 지자체별로 평준화를 결정할 수 있게 하면 잠재적인 문제점이 많다. -박근혜 후보 지금 교육제도를 중앙에서 쥐고 있는데, 이를 광역시도에 일임하자는 말이다. ▶홍준표 후보 16개 시·도별로 결정하게 하면 교육제도에 혼란이 올 수밖에 없다. 계속 이사를 다니게 할 것인가. -박 후보 다른 지역에서 이사오는 주민이 얼마나 많겠는가. 마이너한 문제다. 지금 평준화는 하향 평준화에 공교육 정상화를 방해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본고사와 서울대 이전 ▶원희룡 후보 1994년 본고사가 부활하자 학원 선생님들이 돈을 긁어 모았다. 주입식 본고사가 부활하면 외국가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다. 왜 본고사를 부활하려고 하는가. -홍준표 후보 예전 본고사를 부활하자는 게 아니고 대학 자율에 맡기자는 것이다. 수능을 여러 차례 봐서 잘 본 시험 점수를 일부만 반영하고, 사회봉사 활동 점수를 반영하든지 클럽활동 경력을 보든지 대학이 알아서 뽑자는 말이다. ▶원 후보 본고사 부활 공약을 철회한 것으로 알겠다. 서울대를 행정수도로 옮기겠다고 했는데, 근본적으로 대학 줄세우기를 없애야 한다. -홍 후보 대학을 평준화하자는 얘기다. 고교 평준화 때문에 학력저하로 국가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데 대학까지 평준화하면 안 된다. 행정도시 공약은 노무현 대통령의 ‘무대뽀’ 공약이었고, 계속 반대 입장을 밝혀 왔다. 무대뽀 공약은 없어야 한다. ●기초연금제 ▶이 후보 소득에 관계없이 지급하는 기초연금과 납부액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국민연금으로 이원화하면 국민의 부담은 늘고 혜택은 줄어들 것이다. 또 지금 현실적으로 국민연금을 적용받아야 할 노인 가운데 13%만이 혜택을 받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있는가. -원 후보 장기적으로 국민연금의 재원은 조세에 의해 충당하는 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 ●보육재정 확충방안 ▶고진화 후보 예산을 절감해 복지사회를 구현하겠다고 했다.20조원이면 연간 예산의 10분의1이다. 문제는 재원을 확충할 방법이 제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후보 좋은 질문이다. 양극화 때문에 복지 수요가 늘고 있다. 아직도 생계를 최소한으로 유지하는 사람들에 대한 복지 예산이 모자란다. 그러니까 복지 예산이 늘어야 한다. 서울시장을 할 때 임기 동안 5조원의 빚을 3조원으로 줄였다. 그러면서도 1조 2000억원이던 복지예산을 2조 4000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렸다.6조원 들인다던 KTX는 18조원 들여도 못 끝냈다. 저는 청계천 등을 계획대로 끝냈다. 골고루 줄이면 10% 정도는 줄일 수 있다. ●보육정책 ▶이 후보 영아들에 대해 연 50만원 정도 혜택을 주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그런데 가난한 사람들 대부분이 이미 면세 혜택을 받고 있다.3∼5세 영아들에게 어떤 지원을 하겠나. -박 후보 3∼5세 아이들을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으면 친구가 없어지니까 이제 보내지 않을 도리가 없다.2살 터울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려면 40만원 정도를 써야 하는데, 이 정도는 보장해줘야 한다는 말이다. 정리 부산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이명박 “대입권한 대학·지방에 이양” 박근혜 “영어교육은 국가에서 해결”

    이명박 전 서울시장,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대선주자 5명은 8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제2차 정책토론회를 갖고 영어교육 강화방안, 대학입시 자율화, 고교 평준화 보완 등을 정책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 홍준표·원희룡·고진화 의원 등 5명의 대선주자들은 이날 ‘3불 정책(대입 본고사·고교등급제·기여입학제 금지)’을 비롯한 교육 및 복지 관련 주요 현안을 놓고 상호 정책검증을 벌였다. 이 전 시장은 교육부를 확 바꿔 대학입시 권한을 지방과 대학에 넘기는 한편 초·중·고교에도 자율경쟁체제를 도입, 공교육의 질을 높여 사교육비 부담을 낮추겠다고 교육분야 정책구상을 밝혔다. 이 전 시장은 특히 영어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군복무 기간에라도 인터넷을 통해서 영어교육을 실시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복지분야에서는 사후 서비스보다는 예방 복지, 일괄지원보다는 맞춤형 복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낳기 쉽고 기르기 쉽고, 맡기기 편하고, 믿고 맡기는’ 정책비전을 제시했다. 박 전 대표는 영어 교육만큼은 국가가 책임지고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고교평준화 채택여부는 시·도 지역주민들의 자율 선택에 맡기는 개선책을 제시했다. 대학입시 개선방안으로는 한 차례 치르는 수능시험 대신 표준화된 학력테스트를 여러 차례 실시해 본고사 없이도 대학이 학생을 선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복지·기초연금제 도입,5년 내 기초연금 월 20만원 지급을 비롯한 노후보장 방안, 과학·기술·이공계 지원 확대 방안 등도 설명했다. 홍준표 의원은 행정중심복합도시 이전을 무효화하는 대신 교육부와 서울대를 공주·연기로 이전하고,EBS(교육방송) 방송 내용을 수능 출제에 반영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원희룡 의원은 서울대 학부 폐지 및 대학원 중심으로 전환 폐지, 다면적 교원평가제 실시 및 5년마다 재임용 여부 결정, 국립대 통합 방안을 교육공약으로 제시했다. 고진화 의원은 ‘3불 정책’은 유지하고 직업·노후 교육을 강화해 생애교육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오는 19일 대전에서 외교·안보분야 정책토론회를 개최한 뒤,28일 서울에서 마지막 종합토론회와 함께 집권비전 선포 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부산 전광삼 홍희경 한상우기자 hisam@seoul.co.kr
  • 정치적 파장 고려… 7시간 20분 열띤 토론

    정치적 파장 고려… 7시간 20분 열띤 토론

    7일 과천 중앙선관위 청사 4층. 오전 10시부터 굳게 잠겼던 회의실 문이 오후 4시쯤부터 간헐적으로 열리기 시작했다. 선관위 실무 직원들이 하나둘씩 들락거렸다. 선관위원들도 손을 씻기 위해 잠시 복도로 나왔다. 회의장 바깥에서 기자들이 따라 붙었지만 선관위원과 선관위 직원 모두 “곧 결정이 난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결국 오후 5시20분, 회의 시작 7시간20분만에 결과가 발표됐다. 양금석 공보관이 2층 브리핑실에서 A4 2장 분량의 발표문을 읽었지만, 기자들의 질문은 받지 않았다. 회의를 마치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퇴근하는 고현철 선관위원장에게 기자들이 ‘청와대 반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지만,“충분히 토론해 결론 내렸다.”는 짧은 대답만 돌아왔다. 사전선거운동 여부와 관련해 선거위원장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정도로 격론을 벌인 선관위원들은 후련한 듯하면서도 피곤한 표정을 지었다. 그래도 출근할 때의 경직된 모습은 많이 가셨다. 출근하던 선관위원들은 전망을 묻는 기자들에게 “논의해봐야 한다.”며 급히 엘리베이터를 탔다. 심지어 회의 시간이 어느 정도 소요될지 물어도 “알 수 없죠.”라며 웃을 뿐이었다. 한 위원은 청와대의 변론기회 신청에 대한 견해를 묻자 “양측 의견이 이미 나와 있는데요.”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펴다가는, 변론 절차가 필요 없다는 뜻이냐고 다시 묻자 “의논해 봐야죠.”라며 말을 아꼈다. 오전 10시 고 선관위원장이 “선관위 전체회의를 개의합니다.”라고 의사봉을 두드리며 노 대통령의 참평포럼 연설내용에 대한 위법성 여부 심사가 시작됐다. 선관위원석에는 선거·정당·정치자금 법규집과 대법전, 선거관리위원회 법규집, 국민투표법령집 등 4권의 책자가 놓였다. 일본 출장 중인 임재경 위원을 제외한 선관위원 전원과 조영식 사무총장을 비롯한 선관위 간부 10여명이 배석했다. 회의실 바깥에는 선관위 직원이 배치돼 외부인의 출입을 막았고, 청사 주변에도 전경 1개 중대를 배치했다. 공무원 중립의무 위반, 사전선거운동 여부 판단, 사조직 관련 내용 등 안건이 한꺼번에 회의석상에 올라갔지만, 오전에 선관위원들은 청와대의 의견진술 요청에 대한 심리를 먼저 했다. 청와대 요청을 기각하기로 했다는 결정은 서면으로만 공개됐을 뿐 구두 설명은 없었다. 청와대 요청을 받아들이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전례도 없고 의무도 없으니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후문이다. 회의장에 있었던 한 관계자는 오후 4시쯤 사실상 결론이 났었다고 귀띔했다. 그는 “문구를 작성하고 다듬는 데 1시간 정도가 걸렸다.”면서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고 설명했다. 사안별 표결 내용과 소수 의견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결정도 회의에서 결정했지만 취재경쟁 끝에 공개됐다. 홍희경 나길회기자 saloo@seoul.co.kr
  • ‘사전선거’ 위원장 한표 행사로 ‘면죄’

    ‘사전선거’ 위원장 한표 행사로 ‘면죄’

    중앙선관위원회가 노무현 대통령에게 세번째로 꺼내든 ‘옐로카드’는 지난 2004년, 즉 ‘두번째 것’과 별 차이가 없다. 하지만 위반이 아니라고 결정한 사전선거운동 문제를 놓고 내부 의견 대립이 팽팽했다는 사실은 향후 논쟁의 불씨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운동 여부 의견 팽팽…법리 공방 치열해질 듯 노 대통령의 참평포럼 발언을 둘러싼 핵심 쟁점은 사전선거운동 여부였다. 지난 2004년에도 이 부분이 문제가 됐지만 당시는 4·15 총선 직전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대선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달랐다. 선관위는 “선거운동금지 위반이 아니다.”고 결정했지만 내부 표결 결과가 동수임이 밝혀짐에 따라 향후 법리 공방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체회의 직후 한 선관위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선거운동금지 부분에 대한 거수 결과는 4대 3이었고 캐스팅 보트를 쥔 위원장이 “위반이 아니다.”라는 쪽에 손을 들어줘 선거운동이 아니라는 결론이 난 것”이라고 밝혔다.2004년에는 위원장을 뺀 8명의 위원 가운데 선거운동이 아니다라는 쪽에 5명이 손을 들었다. 선관위의 이번 결정이 압도적인 표결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 알려짐에 따라 노 대통령의 발언이 사전 선거운동이라고 주장하는 쪽에 힘이 실리게 됐다. 일단 한나라당은 이번 결정에 대해서 수용한다는 입장이지만 향후 같은 문제가 되풀이 될 경우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충돌은 더욱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가 이번 결정으로 노 대통령의 향후 정치적 활동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 이번에 위반한 것으로 결정난 공직선거법 9조 문제를 더 집요하게 제기, 치열한 법리 공방을 가져올 수 있다. 이같은 파장을 염려한 듯 당초 선관위원들은 표결 결과를 비공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당초 선거운동이라는 쪽에 손을 든 위원 수가 더 많았지만 위원장의 선택으로 이같은 결정이 나옴에 따라 선관위가 청와대 눈치를 본 것 아니냐는 비판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이번 결정에 앞서 헌법 소원을 언급, 선관위에 압력을 행사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참평포럼 노사모처럼 발전되면 곤란” 선거법상 해석이 엄격한 선거운동 여부에 대해 의견이 팽팽했던 만큼 적용 범위가 상대적으로 넓은 공무원의 정치적중립 의무는 노 대통령이 위반한 것으로 결정났다. 선관위는 ▲대선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 ▲다수인이 참석하고 인터넷 방송 등을 통해 집회가 중계됐다는 점 ▲특정 정당 집권의 부당성을 지적했다는 점 ▲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자를 폄하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점이 선거중립 의무 위반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참여정부포럼이 사조직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만장일치로 “아니다.”라고 결론이 났지만 여기는 사실상 ‘현재로서는’이라는 단서가 붙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 선관위원은 “지금은 사조직이 아니지만 노사모처럼 발전될 경우 사조직으로 볼 수 있지 않겠냐는 논의가 있었다.”면서 “사조직 판단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 같다는 공감대가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청와대의 변론 기회권 인정하지 않아 마지막 결론을 내리기에 앞서 이날 오후 2시쯤 선관위는 청와대가 요구한 변론 기회를 주지 않겠다고 중간 발표를 했다. 이는 유권해석 기관으로서 ‘원칙’을 지킨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고 회의 중간에 발표함으로써 이후에 발표된 선관위의 결정이 청와대의 압력과 상관없이 법률과 원칙에 따라 이뤄졌음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가 숨어 있었다. 하지만 선거운동 부분에서 위원장이 정치적으로 판단한 흔적이 엿보임에 따라 이러한 노력은 빛을 발하지 못하게 됐다. 나길회 홍희경기자 kkirina@seoul.co.kr
  • “노대통령 선거중립 의무 위반”

    “노대통령 선거중립 의무 위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고현철)가 7일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평가포럼(참평포럼) 발언에 대해 선거법상 사전선거운동 위반은 아니나 공무원의 중립의무조항을 위반했다고 유권해석을 내리고 노 대통령에게 선거중립의무 준수를 요청했다. 참평포럼은 선거법상 규제대상인 사조직이 아니라고 했다. 한나라당은 이에 대해 “유감스럽지만 일단 존중한다.”고 밝혔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매우 유감스럽고 납득하기도 어렵다.”며 “법적 문제를 면밀히 검토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의 법적 대응 방식에 따라 대선 정국이 다시 요동칠 수 있어 청와대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중앙선관위는 7시간20분간의 마라톤 회의 끝에 노 대통령이 선거법상 공무원의 중립의무를 위반했다고 결정했다.2004년에 이어 노 대통령의 두번째 선거법 위반이다.2003년 공명선거 협조요청 사례까지 치면 3번째 ‘옐로카드´인 셈이다. 선관위는 지난 2일 노무현 대통령의 참평포럼 특강 발언과 관련, “대선이 가까워져 오고 있는 시기에 다수가 참석하고 일부 인터넷 방송을 통해 중계된 집회에서 특정 정당의 집권 부당성을 지적하고 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자를 폄하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은 공직선거법 9조가 규정한 공무원의 선거중립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선거 중립 의무 위반은 벌칙 조항이 따로 없어 선관위는 선거중립의무 준수를 요청했다. 선관위는 노 대통령이 공무원의 선거운동을 금지한 선거법 60조와 사전선거운동을 금지한 254조는 위반하지 않았다고 결정했다. 강연이 참평포럼 회원으로 국한됐고 특정 정당이나 후보에 대한 비판발언은 참여정부 정책를 평가하는 데 있어 야당과 언론의 부정적 평가에 대한 반박과정에서 이뤄졌을 뿐 낙선 목적의 능동적·계획적 선거 운동으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표결에 참여한 7명의 선관위원 가운데 과반인 5명이 선거법상 공무원의 중립의무 조항을 ‘위반’으로 결정했고 ‘위반아니다.’는 의견은 2명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 연설이 사전선거운동 금지조항을 위반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당초 4대3으로 ‘위반’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과반이 안돼 고 위원장이 표결에 참여,‘찬성’에 합류하면서 4대4로 가부 동수가 됐고, 고 위원장이 결정권을 행사해 ‘위반이 아닌 것’으로 결정난 것으로 전해졌다. 참평포럼의 선거법상 사조직 위반여부의 경우, 만장일치로 현재로선 위반아닌 것으로 결정났다. 한편 선관위는 이날 결론을 내기에 앞서 청와대의 추가 소명자료 제출 및 의견진술 기회부여 요청을 수용하지 않았다. 선관위는 2004년 2월 노 대통령이 방송기자클럽 기자회견에서 “(열린우리당을) 국민들이 압도적으로 지지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선거중립의무 준수요청을 결정한 바 있다. 나길회 홍희경기자 kkirina@seoul.co.kr
  • 교육·복지정책 토론회…李·朴 차별화 주력

    교육·복지정책 토론회…李·朴 차별화 주력

    6일 한나라당 경선 예비후보들은 격화되는 검증 논란을 뒤로 하고 부산에서 열리는 2차 정책토론회를 이틀 앞두고 ‘열공(열심히 공부)’에 매달렸다. 첫 토론회에서 4대1의 협공에 부딪쳤던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설욕’의 기회로 삼겠다는 태세다. 박근혜 전 대표는 1차 판정승의 여세를 몰아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다. 홍준표·원희룡·고진화 후보도 ‘빅2’에 정면으로 맞서는 기회를 살리겠다는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일정 최소한으로 줄이고 ‘열공’ 2차 토론회부터 후보자간 질의·응답이 더 활발해지게 돼 있어 후보들은 자신의 정책과 함께 상대측 정책까지 연구했다. 전략의 한 축은 화법과 발성, 그리고 태도다. 앞서 “메모하느라 아래쪽을 지나치게 자주 내려다봤다.”는 지적을 받은 박 전 대표측은 카메라 동선을 한번 더 체크했다.“‘좋은 질문이다.’라고 다른 후보 위에 있는 인상을 풍긴 게 좋지 않다.”는 비판을 받은 이 전 시장측도 전문가다운 화법을 연구했다. ●3불정책 李·朴·洪 “손질”…元·高 “유지” 이 전 시장은 구체적인 현물 지원책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실업계 고교 무상교육 및 취업 보장, 자립형 사립고 확대 등의 교육정책을 내놓았다. 복지정책에서는 ‘낳고 싶게, 키우기 쉽게, 맡기기 편하게, 믿고 맡기게, 서로 돕게’의 5대 비전을 소개하며 보육 지원을 강조할 예정이다. 10만 과학인 양성을 내세운 박 전 대표는 이공계 인재육성을 정책의 큰 줄기로 삼고 있다. 국가가 영어교육을 주도하겠다는 구상이 눈에 띈다. 복지에서는 보육 지원 정책과 함께 노인질환 약값 지원 등도 담겼다. ‘3약’ 후보들의 정책은 좀 더 과감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준표 의원은 공주·연기로 서울대와 교육부 등을 이전하는 안과 공공부문 정년연장 안을 내놓았다. 원희룡 의원은 5년마다 교원 재임용 평가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진화 의원은 대학을 연구중심과 교육중심으로 나누고 교육중심 대학을 공립화시키는 방안을 제시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선관위, 본지 초판 보도 직후 참평포럼 안건 포함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참여정부평가포럼이 선거법상 규제 대상인 ‘사조직’에 해당하는지 7일 전체회의 안건에 포함시켜 결론내리는 것으로 6일 밤 늦게 입장을 바꿨다. 선관위는 이날 오후 9시까지만 하더라도 사조직 문제는 전체회의에 회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확인했었다.사조직 금지 조항인 선거법 87조에 따른 결정이었다.87조는 “후보자의 선거운동을 위해 명칭이나 목적 여하를 불문하고 사조직이나 기타 단체를 설립·설치할 수 없다.”고 정했다. 사조직 구성을 하면 안되는 주체가 후보자이기 때문에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모임이 아닌 참평포럼은 위법한 사조직이 아니라는 게 선관위와 선거법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선관위의 이같은 번복결정은 서울신문이 사조직 위반 여부는 선관위 전체회의에 상정하지 않으며 참평포럼은 사조직이 아니라는 실무진들의 내부입장을 초판신문을 통해 단독 보도한 뒤 나온 것이어서 그 배경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가뜩이나 선관위는 노무현 대통령의 법적 대응 발언 이후 여론과 권력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온 터다. 전체회의에서 실무진 의견과 다른 결론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법률에 기초한 유권해석 기관인 선관위가 실무진의 상식적인 결론을 뒤집는 최종결론을 내릴 가능성은 낮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親盧 ‘참평포럼’ 해체하고 기자실 통폐합 중단해야”

    “親盧 ‘참평포럼’ 해체하고 기자실 통폐합 중단해야”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5일 ‘참여정부 평가포럼’을 ‘노무현당’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기자실 통폐합 논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범여권은 일제히 반발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참평포럼에 대해 “말이 참평포럼이지 ‘친노포럼’이 아니냐. 즉각 해체하라.”고 촉구했다. 전·현직 대통령의 ‘대선개입’과 ‘좌파정권 10년 실정’을 비판하며 시작한 연설은 집권 비전을 제시하며 정권교체 의지를 천명하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그는 참여정부 4년 동안 가계부채가 120조원이 늘어 345조원으로 상승하고, 세금이 58.6% 증가했다며 통계수치를 인용해가며 여권을 공격했다. 김 원내대표는 범여권의 정계개편 움직임에 대해 “한마디 사과도 없이 여태껏 몸담았던 당을 나가고 당을 없애고자 하는 것은 책임지지 않으려는 배신행위”라면서 “명분 없이 오직 지역주의 부활만 목표로 하는 정계개편을 중단하라.”고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개입 논란과 관련해서는 “전직 대통령이 현실정치에 깊이 개입하는 나쁜 선례를 남기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선 관련 선거법을 손질하고 4월 국회에서 이월된 국민연금법과 사학법, 로스쿨법, 반값아파트법, 반값등록금 등은 표결을 통해서라도 처리하겠다.”며 6월 임시국회 대책을 설명했다. 이어 “대선에서 우리는 시대착오적 좌파를 제외한 어떤 세력과도 힘을 합쳐 ‘선진화 세력연대’를 추진하고, 집권 뒤엔 공공부문 개혁, 성장을 통한 분배경제, 성장형 복지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최재성 대변인은 “마치 집권여당 대표의 연설처럼 오만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실패한 참여정부 5년’이라면 몰라도 ‘잃어버린 10년’은 잘못됐다.”고 했다. 중도개혁통합신당 양형일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 논란과 관련,“정치적 논쟁에 법적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부당하다.”고 논평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李 “대통령 되는데 결격사유 없다” 朴 “탄생·性·지역의 벽 극복할 것”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정책공방 2차 라운드인 오는 8일 교육·복지정책 토론회를 앞두고 총력전을 펴고 있다. 1차 경제정책 토론회에서 이 전 대표보다 상대적으로 후한 점수를 얻은 박 전 대표는 4일 교육자문단을 발표하는 등 기세를 이어 나갔다. 선임된 교육자문단에는 이상주 전 교육부총리와 문용린 서울대 교수, 정완호 전 교원대 총장, 이기숙 이대교수 등 모두 11명이다. 반면 이 전 시장은 ‘복지가 곧 투자’라는 기조의 복지정책을 발표하며 응전태세를 갖췄다. 이 전 시장의 주요 복지정책은 ▲예방적 복지를 통한 삶의 질 향상 ▲복지의 사각지대 해소를 통한 기본적 생활보장 ▲산업연계형 복지서비스 개발 등이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모교인 서강대 오피니언 리더스 프로그램 초청으로 열린 특강에서 “탄생의 벽과 성의 벽, 지역의 벽을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시장은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열린 한반도 대운하설명회에 참석해 “나를 향한 많은 네거티브 공세가 있지만 대통령이 되는 데 결격사유가 될 만한 일을 하면서 살지 않았다.”고 말했다. 두 대선주자가 벌이는 선의의 정책경쟁과는 달리 양측 진영의 측근 의원들은 감정섞인 비방전을 벌이면서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이 전 시장의 측근인 정두언 의원이 전날 박 전 대표의 측근인 곽성문 의원 등을 지칭해 ‘총선출마 불가’라고 말한 데 대해 당사자인 곽 의원이 “살생부를 들고 망나니 칼 흔드냐. 공천권 협박”이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이에 대해 정 의원은 “공천권 협박 운운하는 것은 본질을 호도하고 자신들의 잘못된 행위를 은폐하려는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다음주부터 주요 당직자와 소속의원 100명이 전국을 돌며 민생투어를 벌이기로 했다. 대선 승리를 위한 대국민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서다.홍희경 김지훈기자 saloo@seoul.co.kr
  • 李측 “정수장학회 재산 검증할것” 朴측 “책임당원 자격변경 안될말”

    오는 8월 대선후보 경선에 앞서 정책토론회에서 맞붙게 되는 한나라당내 유력 대선주자간 공방전이 거세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오는 8일 부산에서의 교육·복지분야 정책토론 등 세 차례의 대선후보 토론을 앞두고 있다. 1차 토론회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정책을 물고 늘어지며 대통령감으로서의 적합도에서 우위를 점한 바 있는 박근혜 전 대표는 공세의 고삐를 남은 토론회에서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반면 이 전 시장측은 정수장학회 재산강탈 검증과 책임당원 자격문제를 놓고 박 전 대표를 압박하며 재반격에 나설 계획이다. 박 전 대표측의 한반도 대운하 공격에 큰 대응을 하지 않던 이 전 시장측은 여론조사에서 대운하와 이 전 시장에 대한 지지가 동반하락하는 낌새가 보이자 “이 전 시장이 직접 대운하 정책을 설명하는 자리를 조만간 갖겠다.”며 ‘대운하 회생’에 나섰다. 이 전 시장측의 정책 방어는 박 전 대표측 의원들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졌다. 이 전 시장측 정두언 의원은 “(박 전 대표측의) 아군을 향한 공격이 심하다.”면서 “서울의 L의원과 대구의 K의원에 대해 당에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경고했다.L의원은 이혜훈 의원,K의원은 곽성문 의원으로 추측된다. 이 의원은 “정책을 제대로 만들자는데, 비방한다고 덮어 씌우는 일이야말로 책임져야 할 행동”이라고 반박했다. 곽 의원은 “사석에서도 ‘이 시장님’이라고 부르며 존중하고 있다. 무슨 음해를 했다는 말이냐.”고 되물었다. 이 전 시장측은 공수전환도 시도하고 있다. 최근 박 전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던 정수장학회를 강탈 재산으로 규정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의 결정 등이 좋은 ‘재료’다. 특히 이 전 시장측은 1997년 박 전 대표가 정계에 진출하기 전까지 베일에 가려져 있던 사생활 등도 들춰낼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평소 ‘철저한 검증’을 내세웠던 박 전 대표측은 “일일이 어떻게 대응하겠느냐.”며 짐짓 신경쓰지 않는다는 분위기다. 정수장학회는 이미 많이 노출됐다는 판단에서다. 숨은 뇌관은 이 전 시장측이 제안한 책임당원 자격 변경 논란이다. 본선에 앞선 전초전 성격을 띠는 후보검증 문제에 비해 책임당원 자격 논란은 경선 자체를 위한 싸움으로 양측이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 시장은 전체 선거인단 23만 1000여명의 30% 투표권이 배정된 책임당원 자격을 현행 당비 6개월 이상 납부자에서 3개월 이상 납부자로 완화시키자는 입장이다.박 전 대표를 지지하는 오래된 당원들보다는 신규 당원일수록 이 전 시장을 지지하는 경향 때문이다.박 전 대표측은 “6개월 이상 당비를 낸 책임당원 수가 13만명에 이르는데, 굳이 원칙인 당규를 바꿀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홍희경 한상우기자 saloo@seoul.co.kr
  • ‘본지 정책토론 여론조사’ 朴·李측 반응

    서울신문이 1일자에 게재한 여론조사가 정치권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한나라당은 1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서울신문의 여론조사와 관련해 열띤 논의를 벌이면서 앞으로 남은 3차례의 정책토론회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이냐에 초점을 모았다. 박근혜 전 대표측은 보도내용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홍보전을 구사하며 조직라인을 풀가동하고, 구전홍보 활동도 강화했다. ‘박사모’ 등은 인터넷 퍼나르기에 열을 올렸다. 반면 이명박 전 서울시장측은 확대 해석을 경계하면서도 향후 파장을 예의주시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 김학송 홍보기획본부장은 이날 오전 비공개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정책토론회 시청률 23%를 넘어섰다는 것은 서울신문이 처음 알려준 것”이라며 “인터넷 시청률 등을 감안할 때 서울신문 보도가 정확하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당 홍보파트 실무자들을 불러 설명까지 곁들이며 기존 TV방송 시청률 조사기관이 시청률 5%였다고 발표한 것과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자세한 설명을 곁들였다. 박 전 대표 캠프의 한선교 대변인은 박 전 대표가 ‘TV 토론을 가장 잘한 후보’로 28.9%를 얻어 이 전 시장을 무려 14.5%P를 앞선 것에 대해 논평을 내고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회사가 아닌 학자들의 책임·주관하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시사점이 크다.”고 평가했다. 한 대변인은 이어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가장 논란이 되었던 표본추출과 관련해 다단계표층 표집방법을 사용해 표본이 어떻게 추출되었는가를 여실히 보여줬다.”며 “당 선관위에 분명한 방향을 제시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이 전 시장 캠프 관계자는 이 전 시장이 “대통령감으로 적합한 후보가 누구냐.”는 질문에 27.5%를 얻어 박 전 대표에 1.9%P 뒤진 것에 대해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도와 적합도는 다른 데도 불구하고 일반 시민들은 서울신문이 실시한 적합도를 지지도로 오해해 상당한 혼선을 빚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2차 토론회부터는 보다 적극적으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고, 상대 후보의 공세에도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전했다. 한편 한나라당 국민검증위원회가 대선주자에 대한 검증자료 접수를 시작한 1일 접수창구에는 다양한 제보가 쏟아졌다. 이날 오전 8시40분 첫 전화를 시작으로 오후까지 수십통의 제보와 문의가 이어졌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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