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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쪽짜리 막판 국감 되나

    ‘BBK 주가조작’ 사건을 둘러싼 대통합민주신당의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집중 공세에 맞서 한나라당이 ‘국정감사 불참’을 검토하면서 또다시 국회 파행사태가 우려된다. 한나라당은 29일 의원총회를 열고 국감 불참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결론에 따라 국감이 완전 중단되거나, 부분 중단될 수 있어 반쪽 국감이 될 공산이 크다. 하지만 당내에서도 이같은 강경대응에 대한 부정적 의견도 적지 않아 전면 불참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29일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본 뒤 국감 불참 여부를 결정한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면서 “국감을 계속하자고 하면 곧바로 국감을 시작할 것이고, 반대로 참여하지 말자고 하면 당장 29일부터 모든 국감에 안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박형준 대변인은 “지금 진행되는 국감은 야당 후보 헐뜯기 경쟁의 장이자 정쟁의 마당으로 전락했다.”면서 “비정상적인 정쟁 국감이지만 일단 참여는 하되 상임위별로 무차별 폭로가 이어질 경우 다시 상임위별로 별도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국정감사 중단 검토에 대해 대통합민주신당은 ‘정략적인 발상’이라며 강력 비난했다. 최재성 원내공보부대표는 “한나라당이 국감 중단을 운운하는 것은 이명박 후보의 조작된 성공신화가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국민을 희생시키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구혜영 홍희경기자 koohy@seoul.co.kr
  • “李, 실소유주 입증” “공신력 없는 품의서”

    “李, 실소유주 입증” “공신력 없는 품의서”

    연일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의 ‘BBK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파고 드는 대통합민주신당이 28일엔 BBK의 실질 소유주가 이 후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명백한 허위”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동안 이 후보측은 “BBK는 100% 김경준씨 소유로, 이 후보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주장해 왔다. 통합신당측 주장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5200여명의 소액 투자자에게 600억원대의 피해를 입힌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당사자가 이 후보가 된다는 얘기다. 만만치 않은 파괴력을 지닌 주장인 것이다. ●“은행 공식 서류” vs “내부 품의서일 뿐” 통합신당 정봉주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하나은행 내부 문서를 공개했다. 공개된 문서는 하나은행이 지난 2000년 6월24일 LKe뱅크에 5억원 출자 및 업무협정을 추진하기 위해 내부 결재를 받기 위한 품의서다. 담당 직원, 준법 감시팀과 협의를 마쳤다는 서명, 감사 및 은행장의 서명이 포함돼 있다. 정 의원은 이를 토대로 “이 후보와 김경준씨가 공동지분으로 출자한 LKe뱅크가 BBK를 100% 소유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품의서를 계약서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며 이 문서의 공신력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정 의원은 그러나 “은행이 투자를 결정할 때는 물 샐틈 없이 관련된 모든 서류를 검토한다.”면서 “출자를 위해 검토한 은행의 공식 서류까지도 인정하지 못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재반박했다. ●문서 속 도식 “지배구조”vs “영업구조” 이 문서에서 BBK와 관련된 항목은 ▲사업내용 ▲재무현황 ▲기업구조 ▲사업성 분석 등 4개다. 여기에는 ‘LKe뱅크가 BBK를 100% 소유하고 있다.’는 직접적인 표현과 LKe뱅크가 BBK와 (가칭)e뱅크 증권회사 두 곳에 100% 출자했다는 내용이 도표와 함께 들어가 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은 LKe뱅크가 BBK와 E뱅크증권회사를 소유했다는 도식에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일단 E뱅크증권회사는 증권중개사인 EBK의 오기인 듯 보인다.”면서 “정 의원이 인용한 하나은행 내부문서의 도식은 각 회사의 지배구조가 아닌 영업구조를 표시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씨가 의도했던 대로 BBK 투자사업이 진행됐다면 LKe뱅크가 지주회사 구실을 하고 BBK가 투자자를 모으고 EBK가 실제투자를 하는 모델이 구축됐겠지만 결국 금감원 조사 등으로 실현되지 못했다는 게 박 대변인의 주장이다. ●“LKe뱅크 자산 60억중 30억여원 출자” vs “주주 명부에는 김경준 소유” 문서의 재무현황에는 BBK 주식이 LKe뱅크 자산으로 파악돼 있다. 전체 60억원 자산 중 30억 5000만원이 유가증권인데 이것이 BBK 출자 주식이라는 설명이 덧붙여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BBK의 전신인 BBK캐피탈파트너스의 주주 명부 등을 제시하며 “김씨가 조세회피 지역인 버진 아일랜드와 국내에 각각 설립한 BBK캐피탈파트너스와 이캐피탈이 BBK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주명부와 주식변동 상황명세서, 금감원 조사 당시 김씨가 제출한 진술서 등을 증거라며 제시했다. LKe뱅크 사업성 분석에는 BBK 배당에 따른 투자 수익이 가장 먼저 언급돼 있다. 정 의원은 “하나은행은 설립한 지 4개월밖에 되지 않은 LKe뱅크가 아닌 BBK의 펀드 운용 등을 보고 투자한 것”이라면서 “이는 LKe뱅크가 BBK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 문서 결론 부분에는 ‘동사(LKe뱅크)의 향후 발생 수익은 일반투자형 Fund가 아닌 Arbitrage(차익거래) 펀드를 운용하는 투자 자문회사를 자회사로 보유하고 향후 당행과 연계 등으로 본건 출자 이상의 기대 수익이 예상되어 자본참여가 적정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적혀 있다. 정 의원은 “이는 주가조작과 자금 세탁의 매개체로 지적되는 MAF(Millennium Arbitrage Fund) 펀드를 언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가 조작 몰랐다면 바보 대표이사” 그는 “BBK를 실질적으로 소유하면서 주가 조작을 몰랐다는 것은 현대에 오래 근무한, 경제 전문가라고 하는 이 후보가 바보 대표이사라는 얘기”라면서 “검찰도 재조사를 통해 BBK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통합신당의 공세에 맞서 한나라당은 이날 김씨와 관련해 법무부가 발부한 범죄인인도청구서 내용을 공개하는 등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김씨의 전력을 밝히며 김씨에게 ‘김대업’의 이미지를 덧씌우는 데 주력했다. 청구서에 따르면 김씨는 외국인이 투자를 하고 있는 것처럼 꾸미기 위해 실존하지 않는 외국인들의 여권을 꾸며 위조하고,BBK 계좌를 이용한 시세조종을 통해 38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 등 9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 나길회 홍희경기자 kkirina@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이명박,MAF펀드 설립일자등 정확히 알아”

    “이명박 후보 큰형과 처남이 설립한 다스가 지난해 4월 미국 법원에 제출한 ‘이 후보 진술서’를 보면, 이 후보는 MAF의 설립일자와 펀드 성격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대통합신당 서혜석 의원) “박영선 의원이 LKe뱅크가 MAF 전환사채(CB)를 1250만달러어치 매입했다고 하는데, 이 후보 대리인인 김백준씨가 미 법원에 낸 소장에는 그런 내용이 없다.”(한나라당 진수희·차명진 의원) 통합신당 서혜석 의원은 26일 국회 정무위의 금융감독위원회·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자필 사인이 들어 있는 진술서를 토대로 이 후보의 돈세탁 의혹을 재차 추궁했다. 서 의원은 “2006년 4월10일 다스가 미 법원에 제출한 ‘이명박 후보의 진술서’에 따르면 이 후보는 ‘BBK와 MAF의 실체를 다음과 같이 알고 있습니다.’라며 MAF의 설립일자와 설립된 곳, 펀드의 성격 등을 설명했다.”며 “따라서 MAF와 무관하다고 한 이 후보의 해명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영주 의원은 “이 후보와 김경준씨가 공동대표였던 LKe뱅크 계좌가 주가조작에 쓰였는데, 금감원은 관련 계좌 추적도 안 하고 이 후보와 김씨를 조사하지 않았다.”고 추궁, 김용덕 금감원장으로부터 “아쉬운 부분이 있다.”는 답변을 끌어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통합신당 의원들의 BBK 관련 의혹제기를 “근거 없는 정치공작”으로 규정하고, 이 후보를 적극 방어하고 나섰다. 국감에 앞서 한나라당 진수희·차명진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박영선 의원이 LKe뱅크가 MAF 전환사채(CB)를 1250만달러어치 매입했다고 하는데, 이 후보 대리인인 김백준씨가 미 법원에 낸 소장에는 그런 내용이 없다.”면서 “박 의원은 주장의 근거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오전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BBK 주가조작 및 돈세탁 의혹을 제기한 신당의 박영선·서혜석 의원을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소송을 각각 제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충남 천안 아우내장터를 방문한 이 후보는 기자들이 ‘MAF 회장을 맡았느냐.’고 묻자, 한참 생각하다가 “무슨 얘기하는 거예요. 해장국집 얘기하는 거예요?”라며 딴전을 부렸다. 나경원 대변인은 “아마 후보께서 ‘마포 해장국집’을 묻는 것으로 알아들었나 보다.”라고 해명했다. 홍희경 한상우기자 saloo@seoul.co.kr
  • [국정원 과거사 진실규명] 박근혜측 “짜맞추기 결론…”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김대중 납치사건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최소한 묵시적으로 승인했다는 24일 국정원 진실위의 발표에 대해 일체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측은 “(박 전 대표가) 관련해서 일체 말씀이 없었고, 특별한 논평을 할 입장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측 인사들은 반발했다. 경선 과정에서 캠프 대변인을 지낸 이혜훈 의원은 “이랬을 것이다, 저랬을 것이다 식의 추측을 이야기하는 진실위의 발표는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증거는 없는데 정황이 그렇게 보여 최소한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식의 진실위 발표야말로 역사 왜곡”이라면서 “역사를 누군가를 흠집낼 목적으로 짜맞추듯 결론을 내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진실위가 발표한 사건마다 이런 식이었는데, 정치적 의도와 목적을 두고 활동해온 진실위는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다. 과거사에 대한 정치적인 되새김질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LKe, MAF 전환사채 매입 李후보 사전승인 했었다”

    LKe뱅크가 역외펀드 MAF의 전환사채와 주식을 매입하는 행위를 이명박 대선후보가 사전에 보고받고 승인했음을 이 후보측이 스스로 인정하는 소장을 올초 미국 법원에 제출했다고 대통합민주신당 박영선 의원이 23일 주장했다. 이는 전날 한나라당이 “이 후보와 함께 LKe뱅크의 공동대표로 있던 김경준씨가 LKe뱅크 회사 인감으로 이 후보 몰래 계좌를 개설해 매입한 것인 만큼, 이 후보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반박한 것을 뒤집은 것이다. 박 의원의 주장이 사실로 판명될 경우, 이 후보의 2000년 무렵 순환출자를 통한 자금세탁 연루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박 의원이 내용을 왜곡, 확대해석했다고 재반박하고 나서 진실공방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이 후보측이 올 1월5일 미국 법원에 직접 제출한 소장을 공개했다.‘사건번호 BC332728’이 붙은 소장에는 ‘2000년 8월에 김경준은 김백준과 이명박에게 LKe자본금을 MAF에 투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계획은 이사회에서 승인됐다.’고 적시돼 있다. 박 의원은 “이 사건은 이 후보측이 김경준씨에 대해 사기·횡령 혐의를 걸어 미 법원에 맞고소를 제기한 것인데 법원이 소장 내용이 부실하다고 거듭 기각하자,5번째로 수정해서 낸 소장”이라며 “이 후보측이 김씨의 사기 혐의를 무리하게 입증하기 위해 스스로 연루 사실을 시인하는 자충수를 둔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600억원 규모의 MAF에 일부를 가입했을 뿐인데, 이를 놓고 지배권을 행사했다고 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억측”이라고 반박했다. 나 대변인은 이 후보가 MAF 투자 사실을 사전에 승인했는지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했고, 소장 내용이 사실인지에 대해서도 “소장을 찾지 못해서 확실히 알 수 없다. 소장이 기각된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김상연 홍희경기자 carlos@seoul.co.kr
  • 이회창 “불출마 상황 변화없다”

    이회창 “불출마 상황 변화없다”

    최근 계속되는 자신의 대선출마설에 대해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가 말문을 열었다. 불출마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게 골자다. 하지만 측근들은 출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어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이 전 총재는 23일 자신의 무소속 대선 출마설과 관련,“지금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그 상황에서 전혀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이 전 총재는 이날 밤 서빙고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 1월1일에 한 대선 불출마 선언 입장에서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이 전 총재는 ‘최근 언론에 (대선 출마설로) 자주 나온다.’는 질문에는 “더 말하고 싶지 않다.”며 더 이상 언급을 피했다. 자신의 출마에 관해 일단 부정적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그는 자신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집회를 가진 ‘충청의 미래’(대표 박석우) 대표단과 서울시내에서 만나 “지금은 여러분에게 무슨 말씀을 드릴지 정리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러분이 원하는 대답을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고 이흥주 특보가 전했다. 이 특보는 “대선 정국이 흘러가고 있는 만큼 이른 시간내 말씀하실 기회나 시점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하기도 해 주목됐다. 여의도에서는 이 전 총재 출마를 둘러싼 ‘설’이 무성하다. 중진 문인의 실명까지 거론되며 그가 이 전 총재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는 이야기가 나돌았으나 당사자는 부인했다. 이 전 총재가 24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릴 ‘대한민국 사수대회’에 참석, 출마선언을 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현재까지는 이 전 총재가 대회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라는 것까지만 확인됐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박영선 주장은 사실 왜곡”

    “박영선 주장은 사실 왜곡”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가 BBK 주가조작 사건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 나경원 대변인은 23일 “피해자인 이 후보를 마치 공범을 넘어 주범으로 호도하려는 정치공작을 그만둬야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나 대변인은 “펀드 투자와 지배권 행사는 전혀 다른 개념”이라면서 “이 후보와 김경준씨가 공동설립한 LKe뱅크가 역외펀드인 MAF에 투자한 것은 사실이지만 600억원 규모의 MAF를 운용한 것은 김경준씨”라고 선을 그었다. LKe뱅크는 김씨의 권유에 따라 투자했다가 한푼도 건지지 못했고, 박영선 의원이 제시한 소장은 피해자 LKe뱅크가 김씨를 상대로 투자금을 돌려받기 위해 청구한 소송이라는 지적이다. 이 후보가 MAF를 통해 BBK 운영과정에 관여했음을 증명하기 위해 박 의원이 제시한 LKe뱅크-MAF-AM.pappas 순환출자 규모에 대해서도 나 대변인은 이의를 제기했다. 그는 “그 모형은 김경준씨의 펀드 자금유용 과정을 보여주는 것일 뿐 곳곳의 연결고리가 끊어져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나 대변인은 “박 의원이 제시한 소장을 갖고 있지 않고, 이 후보가 아직 관련 보고를 받지 못했다.”며 여지를 남겼다. 이 후보 경선 캠프에서 법률지원단장을 맡아 관련 소장 등을 검토한 오세경 변호사와 김재수 미국 변호사도 “박 의원이 사실을 왜곡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예를 들면 ‘LKe뱅크 이사회에서 MAF 투자계획을 승인했다.’는 박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어감의 차이가 있다는 얘기다. 김 변호사는 “제대로 해석하면,‘이사들이 계획을 승인했다.’라는 것이 맞다.”면서 “그 근거로 소장 24번 항목에 ‘당시 이사회 정기모임을 갖지 않았다.’는 부분이 있는데 박 의원은 이를 누락시켰다.”고 설명했다. 오 변호사는 “따지고 보면 이 후보도 피의자인 김경준씨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라면서 “LKe뱅크의 투자 자체를 범죄행위로 몰고 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이명박 대선前 4강외교 사실상 무산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가 대선 전에 미·중·일·러 등 한반도 주변 4강을 방문할 가능성이 사실상 무산됐다는 관측이 23일 나왔다. 대선일이 57일밖에 안남아 시간적으로 촉박하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이 후보가 직접 참석하게 되는 전국 필승결의대회는 다음달 중순까지 연이어 열릴 예정이다. 또 4강이 모두 지도자 교체 국면이거나 교체를 막 끝낸 상황이다. 각국 정세가 복잡다단하다는 얘기다. 여기에 비선 라인을 통해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면담을 추진하다가 면담은 면담대로 놓치고, 이 후보에게 ‘불안한’ 이미지만 심은 외교팀을 보는 안팎의 시선이 곱지 않다는 점도 4강외교 성사에 대한 기대 수준을 낮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후보 외교팀은 4강외교에 대해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유종하 외교·안보 분야 공동선대위원장은 “상대국 대통령이나 총리를 꼭 만나야 한다든지 등의 기준을 설정하지 않았지만, 각국 협상채널과 여전히 연락하고 있다.”면서 “4강외교는 어떤 형태로든 추진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김경준씨 이르면 새달 중순 서울 송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홍희경기자|‘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씨가 서울로 송환되는 데는 앞으로 4∼7주 정도 걸릴 것이라고 이 문제에 정통한 워싱턴의 소식통이 밝혔다. 이 소식통은 미 법원이 지난 18일 김씨의 송환을 결정함에 따라 국무부가 3∼6주 안에 미국 시민권자인 김씨의 송환을 승인하는 절차를 취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미국이 김씨의 송환을 서두르지도 늦추지도 않고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국무부가 최근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와 조지 부시 미 대통령간 면담이 한국의 대선에 개입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며 이의를 제기한 것과 같은 맥락에서 김씨 송환 문제도 처리한다는 것이다. 일단 국무부가 법원의 송환 결정을 승인하면 한국 정부가 김씨의 신병을 인도받는 데는 일주일에서 열흘이 걸릴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한국 정부는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 가급적 김씨 인도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한다는 방침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명박 후보측 김백준씨가 또다시 김경준씨 송환을 연기하는 신청을 한 것에 대해 “이의신청을 하더라도 김씨의 송환과 관련한 법적인 절차가 끝났기 때문에 법원서 재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법무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김씨 송환 사건을 미 국무부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다른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김씨는 12월18일이나 19일까지는 국내로 송환돼야 한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검토와 국내 송환이 60일내에 이뤄져야 한다는 규정에 따른 계산이다. 사건마다 다르지만 통상 범죄인 인도 시한을 한 달 정도 남겨두고 범죄인 인도가 실현된다는 점에서 김씨가 11월 중순쯤 귀국할 것이라는 예측이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법무부 관계자가 ‘다른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이라는 전제를 달았듯 김씨의 국내 송환시기를 명확하게 점치기는 어렵다. 김씨 귀국과 관련해 지난해 말에는 ‘5월설’이, 한나라당 경선 막바지에는 ‘9월설’이 나돌았지만, 모두 실현되지 않았다. 최근 나오는 11월 귀국설이 설득력을 갖는 이유는 미국 법원과 정부의 ‘행동’이 가시화되고 있어서다. 앞서 ‘김씨가 송환 의지를 비춘다더라.’라는 식의 간접적인 근거와는 질적으로 다르다는 얘기다. 여전히 안개 속인 김씨의 송환시기는 미 국무부 승인이 떨어진 뒤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아직까지 한국 법무부는 “미 국무부의 의지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미 국무부는 “한국 정부와의 외교적 관계가 고려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dawn@seoul.co.kr
  • “한나라 이중플레이” vs “변호사가 한 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BBK 김경준씨 귀국과 관련, 이중플레이를 하고 있다.”(대통합민주신당) “어이없는 주장이다. 미국측 대리인들은 변호사로서 할 일을 한 것이고 우리는 그런 것마저 하지 말자고 하는 것이다.”(한나라당) 통합신당과 한나라당은 이 후보가 BBK 투자사기 피의자인 김경준씨 귀국을 저지했는지 여부를 놓고 22일 다시 서로를 공격했다. 통합신당은 “김씨가 돌아와 처벌받아야 한다.”는 이 후보의 주장과 달리 이 후보측 미국 대리인들이 김씨 귀국을 저지하기 위해 미국 법원에 이의신청을 한번 더 제기한 것을 문제삼았다. 한나라당은 통합신당의 주장이 억측이라고 맞섰다. 통합신당 오충일 대표와 당직자, 노인위원회 회원들은 이날 오후 “이 후보가 핵심인물인 김경준씨의 송환 저지공작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하며 국회 본청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다. 앞서 이날 오전 오 대표는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확대 간부회의에서 “이 후보가 국내에서는 당당한 척 말하면서 뒤로는 김씨의 귀국을 방해하는 이중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이 후보와 이 후보측 변호사가 엇갈린 말을 하는데, 이는 이 후보가 BBK 의혹과 관련해 떳떳하지 못함을 반증해주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민주노동당 김형탁 대변인은 “이 후보는 대선이 끝나면 어쩔 수 있겠느냐는 태도로 배짱을 부리고 있는데, 그렇게 당선된 후보는 정통성을 가질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광주에서 기자들에게 “미국과 한국의 법차이가 있고,(김경준씨 관련 사건은) 한국법에 의해(처리) 되는 것”이라면서 “저는 어떤 절차에 의해 귀국이 늦어지는 것은 반대”라고 밝혔다.박형준 대변인은 “이 후보측 변호사가 증인신문을 요청한 것은 변호사 입장에서 재판에서 이겨야 하기 때문”이라면서 “우리는 그런 순수한 법률적 판단마저 하지 말라는 것이고, 미국이 월요일인 내일쯤 적절한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홍희경 박창규기자 saloo@seoul.co.kr
  • ‘금산분리 존폐’논쟁

    ‘금산분리 존폐’논쟁

    기업집단이 은행을 소유하지 못하게 한 금산분리 원칙 존폐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19일 격화됐다. 대선 후보들의 경제관을 투영하는 바로미터로 금산분리가 부상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금산분리 원칙을 지키자는 입장이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이를 완화해 대기업 그룹도 은행업에 진출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은 금산분리 완화를 시사한 참여정부 정책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면서 금산분리 유지를 촉구하고 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후보가 어제 해외자본인 론스타가 건설업과 은행업을 동시에 영위한 적이 있다고 예를 들면서 금산분리를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면서 “신당이 견지하는 금산분리 원칙은 엄밀히 말해 은행과 산업을 분리하는 ‘은산분리’로써 차별화된 성장전략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중 자금이 경색되면 은산분리 해제로 인해 가장 먼저 피해를 보는 게 서민과 중소기업”이라면서 “10년 전 일부 재벌사들의 금융사와 종금사가 사금고화돼 금융위기를 부른 게 생생하다.”고 우려했다. ●“금산분리완화 정부·삼성 유착 의혹” 김진표 정책위의장은 “이 후보가 글로벌스탠더드에 맞게 금산분리를 완화해야 한다고 했는데, 세계금융을 선도하는 미국이 은행에 관하여 금산분리를 지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반면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전날 이 후보의 주장이 100% 맞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금산분리 완화가 재벌 편들기라면, 오히려 금산분리를 고집하는 것은 외국자본 편들기가 아니겠느냐.”고 반문한 뒤,“국내 산업이 은행을 인수하지 못하게 되면, 결국 국내에서는 외국 금융기관 외에 살 데가 없다.”고 현실적인 문제점을 꼬집었다. 이 정책위의장은 또 “외환위기의 발단은 재벌의 종금사 소유가 아니라 정부의 외환관리 잘못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우리는 제2금융권부터 완화하고 그 다음에 일반은행을 완화하는 등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 선대위 경제2분과위원장인 윤건영 의원도 “은행을 설립 또는 인수할 때 건전 운용할 의사와 능력이 있는지 감독기관이 적정성 테스트를 하면 되는 것”이라면서 “금산분리는 결국 사후감독을 철저히 하면 된다.”고 제안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측 심상정 선대위원장은 금산분리 문제와 관련,“정 후보가 모처럼 옳은 얘기를 했지만, 정 후보는 우선 참여정부의 금산분리 완화 배경에 대해 분명하게 말해야 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심 의원은 또 “금산분리 정책이 무너져 내린 데는 삼성과 참여정부 유착이 자리잡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은총재 “산업자본 은행경영 신중을” 한편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국회 재경위 국정감사에서 금산 분리 정책과 관련,“산업자본이 은행 경영에 참여한다는 의미에서는 신중하게 접근하는 게 좋다.”면서 “한은은 이 문제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외국의 경우 법률로 산업자본의 은행 참여를 제한한 국가도 있고 법률로 제한하지 않는 국가도 있지만 법률로 규정해놓지 않은 국가에서도 산업자본이 은행업에 참여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또한 은행의 경영이 금융논리가 아닌 다른 힘에 의해 휘둘리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이 먼저 조성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두걸 홍희경 구동회기자 douzirl@seoul.co.kr
  • “국감 파행은 네탓”

    “국감 파행은 네탓”

    ■ 신당 “이명박의혹 조직적 은폐” 대통합민주신당은 국정감사 첫날부터 일부 상임위에서 일어난 파행의 책임을 한나라당에 떠넘겼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18일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어제 정무위에서 한나라당이 위원장석을 점거해서 국감을 방해했다.”면서 “이는 이명박 후보의 주가조작 의혹을 은폐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사건의 핵심인 김경준씨를 증언하게 하고, 관련 증인이 확인하면 되지 정쟁거리가 아닌데 한나라당 의원들이 몸을 던져 국회를 파행으로 몰아갔다.”면서 “한나라당이 국감을 방해하면 법적인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또 그는 이 후보의 경부 운하 공약과 관련,“건교위에서 운하에 대한 검증에 들어갔다.”면서 “한나라당은 이명박 후보만 바라보지 말고 국민을 바라보고 정치를 해야 한다. 경부운하에 대해 책임을 가지고 토론에 나서서 철저하게 분석해 보자고 제안한다.”고 말해 국감에서 이 후보 공약에 대한 검증을 계속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한나라 “국감장을 대선운동장化” 한나라당은 이날 “대통합민주신당이 국정감사장을 대선 운동장으로 변질시켰다.”며 통합신당에 국감이 파행을 겪은 책임을 물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신당의 국감계획 문서를 공개했다. 그는 “통합신당이 이번 국감을 이명박 후보를 흠집내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체계적으로 준비했다.”면서 “이같은 공작정치 행태는 국민의 심판을 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안 원내대표가 공개한 문서는 통합신당의 2007년도 국정감사 종합상황실 운영 계획안으로, 작성일이 지난 9일로 돼 있다. 그는 이 후보 의혹 현안에 대한 관련 상임위와 간사들의 상황대응법이 문서에 담겼다고 밝혔다. 강재섭 당 대표도 “통합신당이 이 후보를 둘러싼 악의적인 정치공방으로 국감장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면서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무조건 면책특권 속에서 일을 저질러놓고 보자는 심보를 갖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2002년 공작정치의 망령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국민적 심판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한나라,국감서 ‘호흡 안맞아’

    국정감사 초입 한나라당의 전열에 이상기류가 감지된다. 일찌감치 이명박 후보 체제를 구축했건만 최근에야 경선을 끝낸 대통합민주신당보다 일사불란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집단 보이콧으로 이틀째 파행을 겪은 정무위도 있지만 한나라당 의원들끼리 호흡이 맞지 않아 통합신당의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상임위도 있다. 한반도 대운하 공약을 둘러싼 공방이 치열한 건설교통위 등이 그렇다. 친이(親李) 성향의 한나라당 김재경 의원이 17일 대운하 정책에 찬성하는 미국 위스콘신대 박재광 교수 등을 참고인으로 출석시켜 홍보에 열을 올렸지만, 친박(親朴) 성향의 유정복·허태열 의원 순서가 되면 관련 질의가 끊겼다. 대통합민주신당 소속 건교위원 전원이 대운하에 대한 문제를 조목조목 지적하며 나선 것에 비해, 한나라당은 반쪽짜리 대응을 폈다. 국감 이틀째인 18일에도 통합신당은 상임위별로 국감장 곳곳에서 “이는 한나라당 경선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이라며 이 후보 관련 검증을 요구했다. 전날에 비해 이 후보와 관련해 민감한 주제가 터져나오지는 않았지만, 관련 논의가 거론될 때마다 경선 과정에서 이 후보를 공격한 박 전 대표측 의원들의 얼굴에 곤혹스러운 표정이 스쳤다. 대선 후보 결정 여세를 몰아 단합해 이 후보에 대한 공격을 퍼붓는 통합신당에 비해, 경선 과정에서의 앙금이 남아 있는 한나라당 내부 사정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국감 중계] 한나라 “청계천 정략적 이용”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18일 청계천 사업 관련 증인채택 여부를 놓고 여야간 공방을 벌인 끝에 서울시 배진섭 푸른도시국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신명 의원이 청계천 습지 문제와 관련해 신청한 증인 3명 가운데 배 국장 외에 라진구 경영기획실장과 공성석 시설관리본부장은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았다. 배 국장은 다음달 1일 환노위의 환경부 대상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해야 한다. 노동부에 대한 국감이 진행된 이날 국감을 시작하기에 앞서 통합신당과 한나라당 의원들은 증인채택 여부를 놓고 언쟁을 벌였다. 한나라당 안홍준 의원은 “청계천이 완벽하게 생태 하천이 되지 않은 것은 아쉽지만, 환경적으로 그대로 두는 것보다 복원하는 게 낫다고 평가하고 있는데 국감에서까지 정략적으로 다룰 문제가 아니다.”라고 맞섰다. 반면 통합신당 제종길 의원은 “청계천 사업이 잘 됐는지, 안 됐는지는 따져봐야 알 수 있다. 청계천 문제를 제기한 것을 정략적으로 몰아가는 것은 옳지 않다.”며 청계천 복원을 둘러싸고 벌어질 여야간 공방이 뜨거울 것임을 암시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폭력의원” “생떼의원” 끝내 파행

    “폭력의원 물러가라.”(한나라당 김정훈 의원) vs “뗑깡, 생떼…이성있는 국회의원이 아니다.”(대통합민주신당 박상돈 의원) 국정감사 첫날인 17일 국회 정무위원회가 끝내 파행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국감증인 ‘강행채택’에 반발하며 위원장석을 점거, 회의가 열리지 못했다. 자정까지 양당 의원들은 국감파행 책임을 서로 떠넘기며 지루한 공방만 되풀이하다 결국 유회(流會)사태를 빚었다. 남은 국감기간 내내 파행을 되풀이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당초 국감은 세종로 정부 청사 19층의 회의장에서 오전 10시부터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의원들은 1시간 전부터 위원장석을 점거했다.‘불법증인 채택 무효’‘박병석 폭력위원장 즉각 사퇴하라’라고 적힌 피켓을 내걸고, 차명진 의원이 속옷만 입고 상처 부위를 찍은 사진도 전시했다. 실랑이는 오전 9시57분 통합신당 의원들이 입장하며 시작됐다. 통합신당 정무위 간사인 박상돈 의원이 “어제(16일) 한나라당 의원님들 이름으로 상임위 개회요구를 제출해놓고 오늘 막상 하려니까 위원장석을 점거하느냐.”고 따지자, 위원장석에 앉아 있던 한나라당 박계동 의원이 “의원도 아닌 사람, 괴한을 불러들인 폭력 정무위원장은 인정할 수 없다.”고 반격했다. 그러면서 박병석 정무위원장의 사퇴 등 4개항을 요구했다. 이후 박상돈 의원이 “BBK를 비롯한 이명박 후보 관련 의혹에 대한 검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려고 이러는 것이냐.”고 포문을 열자 한나라당 의원들이 고함으로 맞섰다. 김정훈 의원은 “그렇게 폭력행위나 하라고 위원장 준 게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신당을 ‘날치기당’,‘여성폭행당’이라고 비판했다. 박병석 위원장은 오전 10시17분 회의장에 입장해 “불미스러운 모습을 보여 송구스럽다. 여야 간사가 합의하도록 하자.”고 말한 뒤 퇴장했다. 한나라당은 “정무위는 격투기장이 아니다.”,“사과부터 하라.”고 비난했다. 이 과정에서 양당 의원은 10분가량 몸싸움도 벌였다. 양당 간사는 이후 의견조율에 나섰지만 진전을 보지 못했다. 그동안 피감기관 공무원과 증인·참고인만 하루종일 자리를 지키며 벌을 서야 했다. ■ 법사위 증인채택 맞서 결론 못내 한편 법사위의 법제처 국감에서도 양당 의원들은 여야 후보 연루 의혹이 제기되는 사안과 관련한 국감 증인채택 문제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양당은 결국 서로의 주장을 관철시키지 못하고, 다음에 논의키로 했다. 국감이 시작되자 대통합민주신당 김종률 의원은 “이명박 후보의 도곡동 땅 차명매입 의혹과 BBK 사건과 관련된 국감 증인채택건과 이 후보의 도곡동땅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기록의 문서검증건을 처리해야 한다.”며 최병국 위원장에게 입장을 표명해줄 것을 촉구했다. 그러자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신정아씨 사건 등 특검법은 한나라당이 먼저 제출했기 때문에 논의를 한다면 한나라당 법안을 먼저 심사해야 한다.”면서 “국감을 먼저 진행하고, 나중에 상의하자.”고 제안했다. 논의가 평행선을 달리자 한나라당 박세환 의원은 “정동영 후보 처남 민모씨가 2001년 코스닥 업체 3곳의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전주지검 수사를 받았다.”면서 관련 문서검증을 요청, 통합신당에 맞불을 놓았다. 결국 최병국 위원장이 “간사간 협의를 좀 더 지켜본 뒤 논의하자.”며 논쟁을 일단 매듭지었다. 박지연 홍희경기자 anne02@seoul.co.kr
  • 李후보 국민에 다가가는 ‘펀 선거’ 벌인다

    李후보 국민에 다가가는 ‘펀 선거’ 벌인다

    정치에서 여의도 색채를 빼고, 실용 색채를 입히면 어떤 형태가 될까. 한나라당 이명박(얼굴) 후보는 ‘재미’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지난 10일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직접 마이크를 잡고 흥을 돋우던 이 후보가 그 분위기를 이번달 말부터 다음달 중순까지 전국 16개 시·도에서 열릴 ‘필승결의대회’에까지 이어갈 작정이다. 한나라당은 결의대회를 이 후보의 탈여의도·실용주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방편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16일 밝혔다. 기존 한나라당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이명박다움’을 부각시킨다는 대선 전략에 맞춰 ‘펀(fun) 선거’ 캠페인을 벌이겠다는 뜻이다. 정치적 행사를 치르기보다는 국민에게 다가가는 이벤트를 많이 마련해 흥을 돋우겠다는 구상에 따라 행사명도 ‘국민성공을 위한 한나라당의 다짐’으로 정했다.‘국민’을 앞세우고 ‘당’을 뒤로 돌린 것이다. 방문지역마다 주제를 정해 맞춤형 공약을 선보이는 ‘포지티브 캠페인’을 벌이겠다는 구상도 논의 중이다. 지역순회는 28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29일 전남 등 다음달 중순까지 이어갈 방침이다. 이 후보의 해외순방 일정이 확정되면, 그 기간과 주말만 빼고 거의 매일 전국 각지를 방문하게 된다. 이 후보측은 다음달 초쯤으로 시기를 잠정 결정하고 러시아 방문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친환경적 생태공간인 서울숲을 조성하고 청계천을 복원한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10월 특별호에서 ‘환경영웅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형준 대변인은 “타임지가 세계 각국에서 환경개선에 지대한 공을 세운 것으로 검증된 이 후보 등 복수의 인사를 환경영웅으로 선정했다고 알려왔다.”고 발표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김경준 송환연기 요청…범여권 “귀국방해” 한나라 “정치공세”

    이명박 대선후보의 연루 의혹이 제기된 BBK 투자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정치권의 공방전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이 후보측 소송 대리인인 김백준 전 서울메트로 감사가 미 법원에 BBK 전 대표인 김경준씨의 송환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논란을 더욱 확산시키고 있다. 범여권은 “대선 전 김씨의 귀국을 저지하려고 물밑 조치를 취한 것”이라며 날을 세웠고, 한나라당은 “미국 법원의 법률적 절차를 이해하지 못한 부당한 정치공세”라며 방어막을 쳤다. 대통합민주신당 이낙연 대변인은 “도대체 무엇을 감추고 싶기에 이토록 과잉방어를 하느냐.”면서 “이 후보가 진정으로 BBK 사건과 무관하다면 김씨의 조기귀국이 이뤄지도록 돕는 것이 옳다.”고 논평했다. 민주노동당 김성희 부대변인은 “공인 중의 공인인 대선 후보가 자신의 비리 의혹 규명과 관련해 이처럼 표리부동한 것은 스스로 도덕적 하자를 드러낸 꼴”이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도 “의혹을 밝히고 가는 게 좋은데, 결과적으로 얄팍한 수”라며 곤혹스러워했다. 이에 대해 박형준 대변인은 이날 간담회를 갖고 “김씨의 LKe뱅크 자본금 횡령 사건과 관련해 미국에서 진행 중인 민사재판의 증인 심문을 위해 송환 연기를 요청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김씨가 송환되면 LKe뱅크 임원인 이 후보와 김씨 사이에 진행중인 손해배상소송 재판에 차질이 빚어진다는 것이다. 박 대변인은 이 후보측의 움직임으로 김씨의 귀국이 늦어진다는 보도를 접한 이 후보가 화를 내며 “쓸데없이 오해를 사지 않도록 대처를 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 후보는 “김씨가 빨리 귀국해 법에 따라 처벌받아야 한다.”고 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한나라, 범여후보 검증팀 물밑 가동

    일찌감치 검증공세에 시달리면서 후보를 선출한 한나라당이 14일 반전 태세를 단단히 취했다. 공격 대상은 ‘범여권 대선 주자들’이고, 무기는 올해 대선의 최대 화두인 ‘검증’이다. 사령부는 홍준표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권력형비리조사특위’와 별도의 ‘검증팀’이다. 정식 명칭이 정해지지 않은 이른바 검증팀에는 김정훈 공보담당 원내부대표, 이 후보 경선캠프 법률지원단장이던 은진수 변호사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 의원들이 제보를 받거나 정부 자료를 제출받아 정보를 취합하고, 상임위별로 국정감사 현장에서 공개하는 형식으로 대대적인 공격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공격 태세는 “과거처럼 수비에만 치중하다 수세에 몰리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 적극적으로 범여 후보들의 약점을 파고 들어야 한다.”는 내부 공감대를 깔고 있다.5년 전 대선 때 이회창 전 총재에 대한 여권의 의혹 제기에 끌려가다가 대선 내내 이 전 총재의 부정적인 측면이 부각돼 결국 정권교체 실패를 한 ‘학습효과’에서 비롯됐다. 이 후보에 대한 검증공세에 대해 수비로 일관하기 보다는 새로운 이슈를 꺼내드는 ‘화력 대결’을 시도, 예상되는 ‘실점’을 만회하겠다는 복안도 숨어있는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물타기’ 수준에 그치지 않고, 강력한 이슈로 부상시켜 대선 국면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검증팀은 대통합민주신당 등 타당 후보뿐 아니라 장외세력인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 등에 대한 각종 자료를 모으고 있다. 이명박 후보의 대항마가 될 가능성이 있는 전부에 대해 긴장을 늦추지 않는 것이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후보들에 대한 제보가 많이 들어오는 편으로 하나 하나 확인작업을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권력형비리특위도 2주 전쯤부터 산하에 6개 팀을 꾸려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6개 팀은 ‘노무현 당선축하금 조사팀’,‘스타시티 조사팀’,‘한화 조사팀’,‘정동영 조사팀’,‘정윤재 보충조사팀’,‘신정아 보충조사팀’ 등이다. 검찰 수사가 진행된 사안부터 시중에 떠돌던 소문에 대한 조사팀도 구성된 셈이다. 이 가운데 한화 관련 의혹은 한화그룹이 2000년 3월 토지공사로부터 경기 시흥시 군자매립지를 환매조건부로 매입했지만, 토지공사가 2003년 환매권 행사를 포기해 한화그룹이 거액의 이득을 챙겼고, 관련 자금 일부가 정치권으로 흘러들어갔다는 의혹을 말한다. 이에 대해 대통합민주신당 이낙연 대변인은 “(대선 후보 검증은) 당연히 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그 전에 BBK 투자사기 사건을 비롯한 이명박 후보 관련 검증부터 해야 하는 게 아니겠느냐.”고 되물었다. 홍희경 구동회기자 saloo@seoul.co.kr
  • YS “노대통령 이성 잃어 NLL발언은 이적 행위”

    김영삼 전 대통령은 12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이 ‘영토선’이 아니라고 발언한 노무현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배포하고 “비정상도 이런 비정상이 없다. 노 대통령이 완전히 이성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NLL이 영토개념이 아니라고 한 발언은 그 사람의 정신상태가 정상이 아님을 확인해 주고도 남는다.”고 했다. 김 전 대통령은 “영토와 국민을 지키는 것은 대통령의 가장 막중한 임무인데, 이런 망발을 한 것은 우리나라의 영토를 공개적으로 포기하고 독재자 김정일에게 상납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이는 명백한 이적행위로 용납할 수 없으며 국민과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번 정상회담은 완전히 실패한 회담이었다. 한반도 평화와 안전에 가장 치명적인 북한의 핵폐기 문제를 제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평가절하 했다. 이어 “경제협력이라는 미명의 대북 퍼주기가 결코 우리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해 주지 못한다는 것을 국민은 분명히 알고 있다.”고 일갈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김경준 빨리 귀국해 재판받아야”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11일 투자운용사 BBK의 김경준 전 대표 조기귀국설과 관련,“빨리 한국에 들어와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BBK의 실제 소유주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영남일보 창간 62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김씨는 한국사람의 돈을 탈취해 미국으로 도망간 사람”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집권시 남북정상회담 합의내용을 재검토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원점으로 돌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 “다만 노무현 대통령이 합의하고 온 것은 선언적 의미여서 총리회담 등을 통해 구체적인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참여정부의 대표적 지방균형발전 정책인 혁신도시 및 기업도시 문제에 대해서도 “원점에서 재검토할 생각이 없다. 공공기관 이전을 포함해 이미 착수한 것은 그대로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참여정부는 너무 중앙집권적이다. 혁신도시 기업도시 프로젝트로 지방균형이 이뤄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반도 대운하 공약과 관련,“대운하는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대역사로, 틀림없이 된다.”고 확언한 뒤, 명칭 변경문제에 대해 “운하라고 하면 땅을 파 새로 만드는 것만 생각하기 때문에 이름을 다시 지으려 하는 것이다. 소설가 박경리씨가 ‘물길잇기’가 좋다는 의견을 내놨는데 이름이 바뀐다 해서 공약이 바뀌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 논란과 관련,“현직 대통령도 아니고 장관도 아닌데 무슨 ‘이명박 국감’이냐. 정략적으로 공격하려는 의도가 뻔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정부기관의 이 후보에 대한 개인정보 불법조사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특검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국정감사를 앞두고 이 후보 관련 의혹에 대한 재탕 또는 추가 폭로를 막으려는 사전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의 BBK 투자사기 연루 의혹과 도곡동 땅 차명보유 의혹에 대해 특검 법안을 발의한 대통합민주신당에 맞불을 놓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반면 특검법안 제출로 위장전입 등 이 후보 관련 의혹 내용들이 한번 더 언급되는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특검법안이 한나라당과 정권 양측에 약이 될지, 독이 될지 섣불리 판단하기 어려운 ‘양날의 칼’이 되는 형국이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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