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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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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당선자 “특검수사 빨리 결론을”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정부의 ‘BBK 특검법’ 공포와 관련,“우리가 신속히 수사에 협조해 빨리 결론을 내림으로써 국정 혼란과 국민불안이 없도록 하라.”고 말했다고 주호영 당선자 대변인이 27일 전했다. 주 대변인은 MBC 라디오에 출연,“이 당선자는 자신있고, 다만 특검이 신속히 수사하고 (수사를) 빨리 끝내야 국정준비를 잘 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주 대변인도 “검사 15명이 투입돼 철저히 수사했기 때문에 새로운 사실이 발견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의 이 당선자 소환 가능성과 관련, 그는 “특검 판단에 따라 그럴 필요가 있다면 적극 협조할 생각”이라면서도 “검찰 수사에서 밝히지 못한 뚜렷한 이유가 새롭게 발견되지 않는 한 당선자 소환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주 대변인은 “소환에 응한다는 얘기가 아니라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일반적인 얘기를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BBK 특검법은 대한변협과 법무장관까지 위헌성을 지적한 반헌법적인 다수당의 정치쿠데타”라면서 “(신당은) 지금이라도 BBK 특검 폐지법을 발의하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안 원내대표는 “신당은 위헌적 법안을 날치기 통과시킨 잘못을 인정해야 한다. 정도를 걷지 않는 정당은 결국 국민으로부터 가혹한 심판을 받는다는 역사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거부권 행사 없이 특검법을 수용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위헌적 특검법을 수용한 것은 헌법 수호의 책무를 소홀히 한 것이고, 과반수 지지라는 대선 민의를 무시한 것”이라고 비난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엘든은 경제의 히딩크?

    엘든은 경제의 히딩크?

    26일 ‘이명박 인수위’에 벽안(碧眼)의 외국인이 포함됐다. 데이비드 엘든 두바이 국제금융감독센터 회장으로, 대통령직 인수위의 국가경쟁력강화특위 공동위원장을 맡은 것이다. 지난 1987년 이후 다섯차례 이뤄진 인수위 인선에서 처음으로 외국인으로 기용된 기록을 남기게 됐다.16대 인수위 때 제프리 존스 전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의 인수위 합류설이 돌았지만, 실현되지 않았다. 다만 당시 인수위는 그가 주장한 ‘동북아 금융허브국가 전략’을 받아들여, 참여정부 5년 동안 추진했다. 이 당선자는 올해 초 두바이를 방문한 길에 엘든 회장을 만나고, 아랍에미리트에서도 외국인인 그가 국적의 제약을 받지 않고 두바이 투자유치를 위해 뛰는 모습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그 때 받은 감명이 이번 인수위 인선까지 이어진 셈이다. 엘든 신임 위원장은 이 당선자와 10년이 넘게 친분을 이어오면서 공·사석을 가리지 않고 이 당선자의 신념과 정책을 응원했다. 앞서 대선전에서는 선대위의 경제살리기 특위 자문위원으로도 참여했다. 이 당선자도 후보 시절 “엘든 회장이 새만금 개발에 국제투자 유치를 주선하겠다고 했다.”고 자신하는 등 엘든 회장에 대한 신뢰를 감추지 않았다. 한반도 대운하 경제성 논란이 일었을 때에는 엘든 회장이 사업의 타당성 등에 대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조언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인 그는 2005년까지 37년 동안 중동·아시아 지역 HSBC에서 일해 최고경영자에까지 올랐다.2002년부터 4년 동안 서울국제경제자문단(SIBAC) 회장을 역임했다. 서울을 동북아중심 비즈니스 도시로 키워 나가기 위해 2001년 고건 시장 시절 설립한 SIBAC를 활성화시킨 장본인이 이 당선자이다. 외국인 투자인센티브 확대와 용산 외국인학교 건립, 상암 DMC 마케팅과 투자유치 등이 SIBAC의 제언에 따라 반영된 시정들이다. 두바이나 홍콩 사례에서 배워 관광객을 유치하고 국내 도시를 국제화시켜야 한다는 개척정신이나, 이를 위한 방법으로 서울이나 새만금 등에 ‘랜드마크’를 건립하자고 주장하는 게 이 당선자와 엘든 회장의 닮은 점이다. 엘든 회장은 이 당선자와 함께 앞으로 5년 동안의 경제살리기와 해외투자 유치 방법에 대해 교감을 나눌 것으로 관측된다. 그가 5년 뒤 ‘한국 경제의 히딩크’로 평가받게 될지 주목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실용정부 인수위 발표] ‘이명박 인수위’ 특징은

    [실용정부 인수위 발표] ‘이명박 인수위’ 특징은

    25일 윤곽을 드러낸 ‘이명박 인수위’는 ‘실용’에 초점을 맞춘 점이 특징이다. 비(非)정치인인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을 인수위원장에 임명한 데 이어 26일 인선할 분과위원장(또는 분과위 간사)에도 정책·전략통으로 잔뼈가 굵은 초선 의원과 교수를 고루 섞을 계획이다.‘노무현 인수위’처럼 학계로만 채우거나 그 이전의 논공행상을 앞세운 자리 나눠 먹기식 인사를 배제했다. 정치인과 학계 인맥을 적절히 병합, 옛 인수위의 장점만 뽑아내 철저하게 실무용으로 꾸렸다는 게 이 당선자측의 설명이다. 우선 비정치인 위원장-정치인 부위원장 시스템을 기용해 눈길을 끈다. 이경숙 위원장의 리더십과 업무 전문성을 살릴 수 있도록 4선 관록의 김형오 의원이 뒷받침하는 형태다. 인수위가 정무적 기능도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을 반영한 것이다. 이 당선자는 당초 정치인은 가급적 배제하고 외부 전문가 위주로 인수위를 꾸릴 생각이었다고 한다. 당선 이튿날 첫 기자회견에서 “실무자형으로 한다. 정치인은 가급적 배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주변의 권유는 달랐다. 당 최고위원회는 “인수위를 학계로만 운영하면 실패하기 쉽다. 정무 기능을 뒷받침하는 정치인을 포함시켜 관료를 설득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당초 예상보다 정치인 비율이 늘어난 이유다. 다만 우려도 일부 있다. 정치논리가 우선시되면 외부 전문가나 학계 인맥이 ‘왕따’당하고 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울 수도 있다. 인수위 조직은 노무현 당선자 시절의 기본 틀을 차용하되 구성은 크게 변화시켰다. 우선 국가경쟁력강화특위를 다른 분과위와 달리 위원장 직할 체제로 설치한 것이 눈길을 끈다. 이 당선자가 입버릇처럼 말해온 ‘국가 업그레이드’를 실현할 비전을 창출하기 위해 자신이 직접 특위를 챙기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국가경쟁력강화특위엔 6개 태스크포스(TF)를 뒀다.‘정부혁신 및 규제개혁 TF’가 특히 주목된다. 이 당선자의 핵심공약인 ‘대부처대국(大部處大局)’ 체제, 즉 기능별로 정부 조직을 통폐합하는 방안이 이곳에서 윤곽을 잡을 전망이다. 청와대 조직개편은 7개 분과위 가운데 정무분과위에서 다룬다.10년 만의 정권교체가 실감날 획기적인 조직 개편이 가능하다면 바로 이런 기구에서 현실화될 것 같다. 이 당선자의 ‘넘버원 공약’인 한반도대운하, 새만금 해결도 TF에서 다룬다. 지구 온난화 문제처럼 시급한 정책과제를 맡게 될 기후변화 및 에너지대책 TF도 흥미롭다. 위원장과 부위원장 산하에는 7개 분과위원회를 뒀다. 기획조정분과위는 인수위의 전체 업무를 총괄하고 기획을 조정하는 컨트롤 타워를 맡는다. 국정 목표를 수립하고, 운영기획·총괄조정이 대표적 과제다. 국정과제 설정은 물론 국정 로드맵도 이곳에서 그린다. 정무분과위는 청와대와 총리실, 감사원, 국가정보원, 중앙인사위를 총괄한다. 한나라당이 그동안 비판해온 청와대의 기능과 역할을 중장기 국가경영전략에 맞도록 재편하는 일을 맡을 것이란 관측이다. 외교통일안보분과위는 이 당선자가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4강 외교를 비롯한 국제관계, 한반도 운명을 가를 대북문제 등의 정책을 담당할 예정이다. 행자부와 법무부의 업무를 총괄하는 행정분과위는 정부조직 개편과 사법제도 개혁 같은 큼직큼직한 이슈를 처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경제분야는 5년 전과 마찬가지로 1,2분과위로 나눴다. 경제1분과위는 금융·세제 개편과 성장·투자 분야를, 경제2분과위는 노동·복지 같은 분배 업무를 보도록 했다. 사회·문화·교육 분과에는 대학입시를 비롯해 사회적 관심이 큰 이슈를 다루게 된다. 각 분과위가 위원장 체제로 갈 것인지,5년 전처럼 간사 체제로 할 것인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핵심 측근은 “간사 체제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가경쟁력강화특위 산하의 6개 TF는 팀장 체제로 운영된다. 박지연 홍희경기자 anne02@seoul.co.kr
  • 李 재산환원 늦춰질듯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재산 환원 시기가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 구성 등 국정 현안이 산적한 상태에서 재산 사회환원을 먼저 추진할 경우 자칫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이라는 비판을 들을까 봐서다. 재산 환원이 기정사실화된 마당에 굳이 며칠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이 당선자의 한 측근은 24일 “산적한 정책 현안을 비롯해 급한 일부터 처리해야 한다.”면서 “재산 환원의 경우는 이미 원칙이 정해져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상식적으로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측근도 “아직은 경황이 없다. 이 당선자가 지난 7일 방송연설에서 재산환원 방침을 밝힌 뒤 구체적으로 이야기가 진전된 게 없다.”고 털어놨다. 이 당선자가 환원할 것으로 추산되는 재산 규모는 300억원 정도다. 지난달 26일 대선후보 등록 당시 신고한 재산은 353억여원이다. 서울 논현동 주택 51억 3000만원, 서초동 빌딩 2채 209억여원, 양재동 빌딩 68억여원 등이 주요재산 목록에 들어간다. 이 당선자는 “우리 내외가 살아갈 집 한 채만 남기고 가진 재산 전부를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선 당시 구체적인 헌납 시기와 방식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취임한 뒤 공익재단을 설립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제시됐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수능반영 이르면 2010년 자율화”

    이르면 현재 중학교 3학년생이 치를 2010학년도 대학입시에서부터 각 대학이 내신성적과 수능 반영 비율을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될 전망이다. 이 당선자의 교육공약 성안에 참여한 측근은 24일 “이 당선자의 대입 자율화 3단계 공약 가운데 자율화 1단계 방안을 적용하려면 갑자기 제도를 바꾸기보다 현재 중3 학생들이 치르게 되는 2010학년도 대입부터 적용하는 게 적당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 고교 1,2학년생에게 필요한 조치가 있는지 연구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의 ‘대입 3단계 자율화 공약’은 1단계로 대학별 내신·수능 반영 비율 자율화,2단계 수능과목 수 축소,3단계 대학별 전형 완전자율화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측근은 “정권 인수위가 출범하지 않아 정확한 로드맵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임기 내에 대입 자율화를 이루는 게 공약이었고 가능하면 그렇게 하려고 하겠지만, 여건이 조성되지 않으면 마냥 서두를 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당선자의 대표 교육공약이었던 특성화고교 300개를 만드는 방안도 정권 출범 직후 곧바로 추진될 전망이다. 이 당선자는 후보 시절 현행 자립형사립고에 준하는 자율형사립고를 최소한 100곳 더 만들고, 전문계 특성화고인 마이스터 고교를 50곳, 농촌 및 낙후 도시에 기숙형 공립고교 150곳을 임기 중에 신설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李측 ‘괴공약’ 골머리

    “우리가 낸 공약 아니거든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측이 24일 인터넷에 떠도는 ‘괴공약’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당선자가 발표하거나 검토한 적이 없었던 공약이 ‘이명박 대통령 공약’ 등의 제목으로 떠돌자, 네티즌 문의가 쇄도했다. 온라인에 떠도는 괴공약은 ▲수능 2번 실시 ▲두발 자유화 폐지 ▲‘놀토(쉬는 토요일)’ 폐지 ▲방학 10일과 일요일 등교 ▲군복무 3년 ▲국어·국사과목 영어수업 ▲담뱃값 5500원으로 인상 등이다. 젊은층과 학생들을 표적으로 삼은 듯한 내용이다. 이 당선자측은 적극 해명에 나서는 한편 진원지를 찾아 나섰다. 이 당선자에게 호감을 가진 한 학생이 장난 삼아 올린 글이 파장을 일으켰다는 게 자체 결론이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창당 의욕 불태우는 昌

    창당 의욕 불태우는 昌

    대선 패배 뒤 하루도 안 쉬고 창당 계획을 차근차근 추진해 나가는 이회창(얼굴) 전 한나라당 총재의 행보가 화제다. 2002년 대선 뒤 정계은퇴를 하고 대선 직전까지 야인으로 생활했다는 게 무색할 정도다. 이 전 총재는 20일 대선 캠프 해단식을 한 뒤,24일까지 남대문 개인사무실에 꼬박 출근했다. 창당 작업 참여를 고사했던 강삼재 전 전략기획팀장을 설득하는 등 여러 사람을 만나고 있다. 대선에서 15.1%의 득표를 받아 선거비용을 돌려받게 됐다고 해도 여전히 약한 ‘자금과 세력’이 역으로 그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집권한 보수 한나라당과는 다른 보수신당을 꾸리기 위해 기존 정당 구성과 방식에서 벗어나야 할 필요성이 부족한 인프라와 맞아떨어진 측면이 있다는 얘기다. 이 전 총재는 신당과 관련,“문제해결형 정당으로 새로운 정당을 만들겠다.”며 기존 정치권과 다르다는 메시지를 연거푸 보내고 있다. 그는 한나라당 총재 시절 이전 대법관·중앙선관위원장·감사원장·총리 시절이나 정계입문 당시 이야기를 요즘 사석에서 부쩍 많이 꺼낸다고 한다.‘자금과 세력’이 아닌 ‘대쪽 이미지’에 힘입어 1997년 정계에 입문했음을 연상 시키려는 의중이 묻어 났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이 전 총재는 강한 의지를 갖고 추진 중인 신당과 관련, 이번 주중 주비위 구성해 2월 창당이라는 일정표를 짜고 움직이고 있다. 강 전 팀장은 이날 “이 전 총재를 도와 신당을 창당하고, 이 당이 내년 4월 총선에서 제1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창당 작업을 진두지휘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이 전 총재로부터 창당 실무 전권을 위임받은 강 전 팀장을 비롯해 허성우 전 정무팀장, 국민중심당측 이용재 전략기획위원장이 신당의 윤곽을 잡는 중이다. 강 전 팀장은 “정치권에 국한되지 않고 각계 인사들 가운데 뜻을 함께하는 분들을 영입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경선 때 탈당한 조순형 의원 등이 영입대상으로 거론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昌캠프,눈물의 해단식

    그는 패배를 인정했지만, 선거결과에서 엿본 시대정신과 우리가 이뤄야 할 정신적 가치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이명박 당선자를 향한 비판은 약간 누그러졌으면서도, 묵직함은 더해졌다. 대선 패배 이튿날인 20일 캠프 해단식을 가진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은 신당 창당 준비작업으로의 전환을 시작했다.‘자유회의’ 등 신당 이름에 대한 논의도 이뤄지는 중이다. 이 전 총재는 해단식에서 “산업화와 민주화 시대에서 새로운 발전이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지만, 동시에 정신적으로 일종의 천민자본주의에 빠졌다.”면서 “국민의 대세와 우리가 이뤄야 할 가치는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 선택을 받아들이지만, 거기에 더해 좀 더 정신적 기반을 확충하지 않으면 돌아오는 시대가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을 말하고자 한다.”고 확신했다. 이 전 총재는 “이번 선거에서 씨앗을 심었다고 생각한다.”며 미국 정치가 골드워터의 예를 들었다. 상원의원이던 골드워터는 64년 경제 호황을 이끈 현직 린든 존슨 대통령에 맞서 공화당 대선후보로 출마했지만 완패했다. 이후 그는 상원에 복직, 보수적 공화주의의 상징으로 남았다. 이 전 총재는 “미국에서 가치중심 보수주의를 부흥시킨 레이건 정부의 씨앗이 된 사람이 골드워터”라고 평가했다. 20대 젊은층에 대한 희망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솔직히 자신에게 이로운 것에 빠진 감성의 세대로 알았는데, 젊은이들이 가치에 붙잡히면 무서운 집중력과 결집을 보인다는 가능성을 봤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후보는 “정치꾼이라면 안 왔을텐데, 저를 도운 분들은 보석 같은 분들”이라고 말하다가 잠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해단식 이후 대선 캠프 정리작업은 빠르게 이뤄졌다. 전략기획팀장을 맡았던 강삼재 전 의원은 “나는 대선 야전사령관으로 온 것”이라며 당장은 창당 작업에 참여할 의사가 없음을 내비치고 일단 야인으로 돌아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이명박 시대-정국 어디로] 이회창의 향후 행보

    [이명박 시대-정국 어디로] 이회창의 향후 행보

    대통령 선거운동을 하며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많은 ‘할 일’을 만들었다. 신당 창당 구상이 대표적이다. 이 후보는 지난 6일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가 사퇴하고 이 후보로 단일화하기 직전 이같은 뜻을 밝혔다. 그는 “양심적이고 정직한 자유민주주의를 신봉하는 세력을 모아 새 정당을 창당하겠다.”고 했다. 대선을 치르며 그에게는 챙길 사람들도 생겼다. 단일화를 했던 국민중심당 의원과 한나라당에서 탈당한 곽성문 의원, 김병호 전 의원이 그들이다. 이 후보가 출마선언 당시 여론조사 지지율에 비해 낮은 득표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후보가 정계은퇴 수순을 밟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는 이유다. 19일 대선 결과 충청권에서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점은 이 지역을 기반으로 새로운 보수정당을 만들 발판을 마련했다는 신호로 읽힌다. 진보진영 후보들의 득표를 모두 합쳐도 이명박 당선자가 얻은 득표의 반토막 수준이라는 점은 집권 보수세력 이외에 ‘대안적 보수야당’의 필요성에 공감하게 한다. 이 후보는 또 부산·경남(PK) 지역에서 자신의 전국 득표율을 웃도는 지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후보가 신당을 창당하기까지 벽도 높다. 일단 ‘돈’과 ‘시간’이 부족하다. 무소속으로 출마해 대선자금을 차입금으로 해결한 이 후보이기 때문에 선거비용 전액을 선관위에서 돌려받는다고 해도 여전히 자금난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 총선이 코앞에 닥친 상황에서 세를 모아 지역별 지구당을 구축하고 중앙당을 만드는 일도 녹록지 않아 보인다. 뜻을 함께할 ‘인물’을 추가로 영입하는 일도 순탄치 않아 보인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대선 기간 공동정부 구성을 내세운 이 후보의 ‘삼고초려’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금으로서는 보수세력 대부분이 이 당선자를 중심으로 뭉칠 가능성이 높다. 신당이 한나라당 공천 탈락자들의 모임으로 전락한다면 총선에서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준으로 발전하리라는 기대를 품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햇볕정책을 반대하는 이 후보는 또 수도권과 호남에서 외면받고 있어 그의 신당이 ‘보수’라는 이념을 기반으로 한 정당이 아닌 ‘충청과 영남’이라는 지역 기반 정당으로 자리매김한 채 출발할 수도 있다. 창당을 하더라도 내년 4월 총선을 노린 1회용 정당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가능한 지점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이명박 시대-득표율과 표심] 역대 최저 투표율 왜

    [이명박 시대-득표율과 표심] 역대 최저 투표율 왜

    일찌감치 형성된 독주체제와 다자후보 구도, 검찰 수사로도 매듭을 짓지 못한 네거티브 공방과 그에 따른 정치 혐오증, 공약의 부재…. 전문가들은 19일 실시된 제17대 대통령 선거 잠정 투표율이 62.9%로 역대 최저인 이유로 이같은 요인을 꼽았다. 이번 대선 투표율은 5년전 16대 대선 때보다 7.3%포인트 낮은 수치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선거 막판까지 여야간 보수·진보 구도가 만들어지지 못한 채 이명박 당선자 독주체제가 이어졌다.”면서 “다른 후보는 지지를 호소해도 안 된다는 생각에 나가떨어진 감이 있다.”고 말했다. 선거 막판 이 당선자의 육성이 담긴 ‘BBK 동영상’ 때문에 일부 지지자가 투표장에 나가지 않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그는 설명했다. 강원택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치에 대한 불만이 낮은 투표율로 표출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당선자는 각종 의혹 때문에,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참여정부의 실정 때문에,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한나라당 경선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이유 때문에 출마 명분을 가질 환경이 형성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강 교수는 “네거티브 국면에 피로감을 느낀 유권자가 투표 참여 동력을 잃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네거티브전은 정책의 실종으로 연결됐다. 윤경주 폴컴 대표는 “유권자의 이해관계와 결부된 대형 정책공약 이슈가 부재해 투표율이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지난 2002년 대선 당시에 비해 온라인 선거운동이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는 등 유권자가 선거에 참여할 여지가 줄었다는 점도 저조한 투표율의 한 원인이 됐다. 유권자가 참여하기보다는 복잡한 선거구도를 관망하다가 결국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투표율이 낮은 원인을 이같은 점에서 찾는다면, 내년 4월 총선 투표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힘들다. 한나라당 독주체제는 신임 대통령의 임기초 인기가 치솟는 경향에 힘입어 계속될 수 있다. 국회를 통과한 ‘이명박 BBK 특검법’은 총선 국면에서 이 당선자를 향한 네거티브 공세를 이을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 통합신당 등의 정파가 자신을 추스르는 내부 동력을 얻기 위해서라도 ‘이명박 흔들기’가 시도될 수 있다. 강 교수는 “총선 투표율은 범여권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내다봤다. 그는 “통합신당이 특검 국면을 활용,BBK 문제를 계속 거론한다면 그 과정에서 유권자가 무관심이나 부정적인 인식을 내비칠 수 있다.”면서 “반대로 정치권에서 새로운 모습이 나타난다면 유권자의 정치에 대한 인식이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유독 조직이 약한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에서 낮은 투표율에 조바심을 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투표율이 낮을수록 ‘바람’보다는 ‘조직’의 영향력이 커지는 특성 때문이다. 역대 최저 투표율을 보인 이번 대선은 통합신당·한나라당·민주노동당·민주당 등의 경선에서부터 본선까지 ‘조직’의 위력을 실감케 한 선거였던 셈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오늘 선택의 날] 뜨거웠던 대선레이스 결산

    지난해 2월 정동영 후보가 통일부장관에서 물러나 열린우리당 의장으로 복귀했다.5·31 지방선거에 대비하기 위해서였다. 한나라당에서는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가 ‘대표선수’ 자리를 놓고 물밑 경쟁을 시작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적어도 이때까지는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피습을 당하면서도 5·31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끈 박 전 대표는 당내 입지를 굳혀 갔다. 서울시장직에서 물러난 이 후보는 대권을 향한 험난한 여정을 시작했다. 또 다른 주자였던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지난 3월 탈당해 범여권에 합류했다. ●한나라당의 지독한 경선 지난 8월19일 당내 경선을 통해 대선 후보가 확정되기 전까지 한나라당에서는 ‘본선 같은 예선’이 펼쳐졌다. 이명박·박근혜 두 주자는 사생결단식 경쟁을 벌였다. 여론조사 지지율 1위로 대세론을 형성한 이 후보는 자녀 위장전입, 도곡동 땅과 다스 차명보유,BBK 연루 의혹 등을 떨쳐내고 후보직을 거머쥐었다. 지방선거 결과를 한나라당의 승리가 아닌 여당의 참패로 인식한 열린우리당은 장외후보를 물색했다. 고건 전 총리와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등이 한때 바람을 일으켰지만, 노무현 대통령의 견제와 현실 정치의 버거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범여권 주자들은 탈당과 이합집산을 이어 갔다.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 평가포럼 초청 강연 등에서 한나라당과 이 후보, 박 전 대표의 정책을 비판해 선관위로부터 정치중립을 준수해 달라고 요청 받았다. 이후 부산 건설업자 김상진씨 사건과 신정아씨 스캔들 등이 불거지고 대선후보 경선에서 친노(親盧) 진영이 패배하면서, 노 대통령의 입지는 선거 막바지로 갈수록 줄어들었다. 범여권은 지난 8월 대통합민주신당을 창당하면서 전열을 갖춰 갔다.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친노 3인방이 이 전 총리로 후보를 단일화했지만, 정 후보의 조직세 앞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지리멸렬했던 범여권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 고공행진 속에 통합신당은 ‘후보 단일화 카드’로 역전을 노렸다. 지난 8월 ‘진짜경제’를 내세우며 출마를 선언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 ‘정통야당’을 기치로 내건 민주당 이인제 후보 등이 대상이었다. 이명박 후보는 위증교사, 자녀 위장취업, 탈세 의혹,BBK 문제 등 온갖 의혹을 둘러싼 검증과 공세에 시달렸다.10월 국회 국정감사는 ‘이명박 국감’으로 불렸다. 레이스가 종반으로 접어든 지난달 이회창 후보가 ‘깨끗한 진짜보수’와 ‘이명박 대항마’를 외치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BBK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씨가 국내에 송환됐다. BBK 사건의 여파로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하향세를 보이던 지난 6일 검찰은 수사 결과 이 후보가 BBK 사건과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이에 다른 후보들은 ‘반(反)부패, 반 이명박 연대’를 주창하며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하지만 범여권의 후보단일화 시나리오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각 정파의 동상이몽으로 선거 하루 전날까지 현실화되지 못했다. 대신 통합신당이 발의한 ‘이명박 특검법’이 여야간 몸싸움 끝에 국회를 통과해 대선 이후 파란을 예고했다. 여론조사 공표 기간이 끝난 뒤 이명박 후보가 BBK 설립을 자인한 ‘BBK 동영상’이 공개돼 마지막 변수로 떠올랐다.‘BBK 동영상’이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19일 저녁 판가름날 것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이명박 특검법 통과] 昌 “朴결단 간곡히 부탁”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대선 이틀 전인 17일 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삼성동 자택을 전격 방문하는 막판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이번에도 박 전 대표를 만나는 데는 실패했다. 이 후보는 이날 밤 10시쯤 사전 예고도 없이 박 전 대표의 자택을 찾아갔다. 하지만 박 전 대표는 “아직 이 후보를 만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메시지를 수행비서를 통해 이 후보에게 전해 두 사람간의 회동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 후보는 지난 14일 박 전 대표 자택을 방문했을 때도 1층 응접실까지 들어가 기다렸으나 2층에 있던 박 전 대표가 끝내 만남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후보는 유세 일정 도중 인천 지역 선거연락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대표에게 노골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다. 이 후보는 “박근혜 전 대표와 함께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 가기를 갈망한다.”면서 “이제 박 전 대표가 다른 어떤 것보다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국가와 민족의 미래를 위해 역사적 결단을 내려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표와 아직 교감한 적은 없지만, 그 분의 평소 생각과 철학이 저와 같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날 춘천에서 인천까지 횡단하며 유세를 폈다. 그는 강원 춘천·원주, 경기 안산, 인천 부평으로 이어지는 강행군을 한 뒤 오후 7시 서울 남대문에서 궐기대회를 가졌다. 그는 유세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BBK를 설립했다고 말하는 동영상이 공개된 뒤에도 여론에 별 차이가 없다는 말에 가슴에서 눈물을 흘렸다.”고 개탄했다. 이어 “자손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나라를 위해 온몸을 던지던 충절의 민족성을 지닌 우리가 어떻게 이렇게 됐는가.”라며 표심을 자극했다.원주·인천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최대표밭’ 수도권 BBK충돌

    투표를 이틀 앞둔 17일 대통령 후보들 대부분은 최대의 표밭인 수도권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경기 지역을, 창조한국당 문국현·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서울 곳곳을 누볐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도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을 순회했다. 오전에 각각 전북과 강원 지역 일정을 잡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무소속 이회창 후보도 오후가 되자 용수철처럼 경기·인천 지역으로 향했다. 이번 대선 유권자 3765만 3518명 가운데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유권자수는 1827만 694명으로 전체의 48.5%를 차지한다. 절대적인 수가 많을 뿐만 아니라 표의 성격도 복잡다단하다. 다른 권역에 비해 유권자의 연령층이 다양하게 분포됐고, 영·호남 지역과 같은 지역적 유대감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다. 여기에 유권자들이 각종 사회적 이슈에 민감하다는 특징을 보인다. 선거 막바지 ‘이명박 후보의 BBK 광운대 특강 동영상’이 확산되는 효과가 가장 극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지역으로도 꼽힌다. 수도권에서 후보들의 목소리는 한층 높아졌다. 이명박 후보는 동영상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굳건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대세론’을 설파했다. 나머지 후보들은 일제히 ‘이명박 때리기’에 나섰다. 혼자서 때릴 것인지, 연대해서 때릴 것인지 정도에 대해서만 입장차를 보인 정도다. 모두 자신을 ‘반(反)이명박 연대’의 대표선수로 내세웠다. 정 후보는 “차기 정부를 반부패 공동정부로 만들겠다.”며 보수 이회창 후보를 포함한 ‘반부패연대’를 제안했다. 그는 이어 “표를 모아 국민이 단일화를 시켜달라.”고 호소했다. 이회창 후보는 방송연설에서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 해도 되자마자 물러나는 사상초유의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고 경제는 회복되기 어려운 타격을 받을 것”이라면서 “검증되고 경험이 많은 저를 뽑아달라.”고 말했다. 권 후보도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인수위 활동이 끝나기 전에 정권이 붕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쟁이 난무한 대선에서 정책중심 선거를 한 저를 선택해 달라.”고 부탁했다. 문 후보는 “이명박 후보는 은평 뉴타운의 부동산 거품을 국민에게 안겨주며 5% 특권층 경제를 비호했다.”면서 “토론회 할 때마다 오르는 지지율을 발판 삼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인제 후보는 이명박 후보 사퇴 관철을 위해 후보 5명 공동 기자회견을 열자고 제안했다. 이명박 후보는 “음해와 공작, 물리적 충돌로 얼룩진 여의도 정치를 바꿔야 하기 때문에 특검을 수용했다.”면서 “전날 동영상은 신금융사업 홍보 과정에서 일부 부정확한 표현이 있었던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이명박 특검법 통과] 공동정부안 뿌리친 昌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17일 “표를 한 군데 모으면 이명박 후보를 누를 수 있다.”며 반부패 연대를 통한 공동정부 구성을 제안했다. 기존의 후보단일화 대상은 창조한국당 문국현·민주당 이인제 후보였다. 대선 투표일을 이틀 앞두고는 ‘강경보수’로 꼽히는 무소속 이회창 후보에게도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3인의 답변은 한결같이 ‘노(NO)’였다. 정 후보는 “어제를 기준선으로 모든 상황이 바뀌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명박 후보의 승리를 용인하는 것은 역사의 죄악이다. 어떤 누구와도 연대하고 협력할 수 있다.”고 했다. 보수·진보를 뛰어넘는 ‘반(反)이명박 연대’를 제안한 셈이다. 무소속 이 후보의 반응은 떨떠름했다. 이 후보는 “반부패라는 명제는 누구나 공감하겠지만 연대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 여권후보인 정 후보가 공동정부 운운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은 제안이다.”라고 선을 분명히 그었다. 이 후보측 이혜연 대변인은 “정 후보의 제안에 진정성이 있는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다.”고 했다. 문국현·이인제 후보 역시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 후보는 문·이 두 후보를 향해 “작은 이해관계를 접자. 이명박 부패정권을 허용하면 총선에 관한 계산은 물거품이 된다.”고 했다. 그러나 문·이 두 후보는 정 후보의 호소를 끝내 외면했다. 문 후보측 김갑수 대변인은 “국민들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에 ‘부패’와 ‘무능’ 두 가지 카드만 있는 게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패가 싫다고 무능을 택하라고 하는 건 횡포”라고 꼬집었다. 이회창 후보와의 연대에 대해서도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부패가 싫다고 또 다른 부패와 손잡고 갈 수는 없다. 아무리 적의 적은 동지라지만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더 강경했다. 정 후보의 제안에 대해 “그 이야기는 하지도 말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모레면 투표일인데 언제 단일화를 하느냐. 고 했다.“편법으로 본질을 흐릴 필요 없다. 사퇴할 사람은 사퇴하고 나머지는 국민의 선택을 받는 게 정공법이다.”라고도 했다. 홍희경 박창규기자 saloo@seoul.co.kr
  • [선택 2007 D-2] 비정규직 해법등 경제정책 구체성 부족

    [선택 2007 D-2] 비정규직 해법등 경제정책 구체성 부족

    ●장상환 경상대 경제학과 교수 전반적으로 아쉬웠다. 경제 정책의 다양한 쟁점을 부각시켜 후보별로 차별성을 갖고 얘기해야 하는데 그런 점이 전혀 부각되지 않았다. 특히 후보들마다 복지를 확실히 하겠다,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데 국가가 지원하겠다, 노인 생활을 책임지겠다는 식으로 말했는데 여기에 필요한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전혀 밝히지 않았다. 사회자가 이런 점을 지적했어야 한다고 본다. 정동영 후보가 ‘참여정부가 경제를 살렸다.’고 말한 것은 논란의 소지, 비판받을 소지가 있다고 본다. 사실 경제는 실패한 것 아닌가. 또 이명박·이회창 후보가 기업투자 환경개선이나 규제완화를 말하자 다른 후보들이 과거로 회귀하는 것이라거나 정경유착 같은 부패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공격한 점을 눈여겨 봐야 한다.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다. 후보들이 말하는 정책은 대체적으로 신뢰성이 떨어졌다. 과학자의 고용안정 문제, 비정규직 해법 등도 구체적인 대안은 내놓지 못했다. 그저 예산을 늘리면 되지 않겠느냐는 식으로만 하더라. 그런데 현실적으로 그게 가능한가. ●하종강 한울노동문제연구소장 후보들 모두 비정규직 문제의 심각성에 공감했지만, 이를 해결할 때 생길 저항을 극복하고 기업의 지출을 유도할 구체적 방안을 내놓지 못했다. 노동위원회가 원청업체 사용자성 판정을 해야 한다고 한 정동영 후보 주장은 고무적이다. 이명박 후보는 곳곳에서 기업 입장을 고려했다.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을 칭찬한 그의 정책은 신자유주의에 가깝다. 이회창 후보는 임금 동결 등 노조의 협조를 강조했다. 참여정부의 평균 경제성장률이 낮다고 할 때에는 경제에 대한 기본상식이 없어 보였다. 권영길 후보는 자신의 정책이 노동자뿐 아니라 사회 전체에 유익한 정책임을 설득하는데 미숙했다. 문국현 후보는 구체적인 안을 많이 제시했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의 중소기업입국론과 차별점을 제대로 못 찾은 듯하다. 이인제 후보는 진보에 대해 알레르기적 반응을 보였다. 규제를 푸는 것 외에 새로운 동력이 있어야 한다고 한 것은 이명박 후보와 비슷하다. ●권영준 경희대 국제경영학부 교수 이명박 후보는 ‘성장을 통한 분배’라는 철학을 갖고 있다. 이인제 후보도 이명박 후보와 가까운 경제 정책을 밝혔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고용 없는 성장에 대한 특단의 해법을 보여 주지 못했다. 정 후보는 주장은 상식선에서 일리가 있지만 국민 피부에 와 닿는 느낌은 없다. 이회창 후보는 정 후보와 이명박 후보의 장점을 조합한 것 같다. 규제 완화·성장을 통한 분배와 투명하고 공정한 경제 정책을 재조합했다. 그것이 장점이자 단점이다. 문 후보는 평생학습사회를 통한 중소기업 성장을 주장하는데 그런 방법으로 주장하는 수치들(일자리 500만개 등)이 달성 가능한지 의문이다. 권 후보는 부자에게 세금, 서민에게 복지, 비정규직에게는 확실한 고용 보장이라는 구체적인 확실한 공약을 제시했다. 하지만 부작용에 대한 보완 대책에 대한 설명력은 떨어졌다. 토론 자체가 기계적 방법으로 시간을 배분한 탓에 지루했고 초점이 뭔지도 모르겠다. 가장 중요한 주제를 집중 토론했어야 했다. 박지연 나길회 홍희경기자 anne02@seoul.co.kr
  • [선택 2007 D-2] 朴 찾아간 昌, 동영상 본 朴

    [선택 2007 D-2] 朴 찾아간 昌, 동영상 본 朴

    무소속 이회창(얼굴 왼쪽) 후보가 박근혜(오른쪽) 전 한나라당 대표의 삼성동 자택을 찾아갔다가 박 전 대표를 만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린 사실이 16일 확인됐다. 이 후보는 “지난 14일 경북 지역 유세를 끝내고 잠시 상경, 박 전 대표 집에 찾아갔다. 나라의 미래를 위해 좋은 행동을 해주시기를 진심으로 호소하고 싶어 갔지만, 만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사전 약속 없이 저녁 9시40분쯤 박 전 대표의 자택을 찾아간 이 후보는 자택 경비를 통해 인터폰으로 박 전 대표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기별이 없자 20분쯤 눈을 맞으며 기다린 끝에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 전 대표는 이날 집 안에 머물렀으면서도 이 후보를 만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가 예정된 지방유세 일정을 중단하고 부랴부랴 박 전 대표를 찾은 것은 16일 공개된 ‘이명박 동영상’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날인 13일 동영상의 존재를 확인하고는 이튿날 곧바로 박 전 대표를 찾아 검찰 수사의 부당함을 지적하면서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해줄 것을 요청하려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14일쯤이면 박 전 대표도 이명박 후보의 BBK 관련 광운대 특강 동영상의 존재에 대해 보고를 받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그 동안 이명박 후보 지지유세를 해오던 박 전 대표는 남은 기간 이 후보 지지유세를 중단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17일 울산·부산 유세가 계획돼 있었고,18일 경기 유세를 검토했었지만 이날 박 전 대표 지시로 모두 백지화됐다는 후문이다. 앞서 14일쯤 박 전 대표측은 17일까지의 유세일정 조정안을 발표한 바 있다. 박 전 대표측 관계자는 이와 관련,“17일에는 이명박 특검법안 처리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는 당 지침에 따라 일정을 취소한 것이고,18일에는 원래 세부일정이 계획돼 있지 않았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선택 2007 D-2] 昌 “李 후보직 사퇴해야”

    [선택 2007 D-2] 昌 “李 후보직 사퇴해야”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특검 전격 수용을 강력 비난하고 나섰다. 류근찬 대변인은 이 후보의 특검 수용 소식이 전해진 16일 밤 “파렴치한 거짓말로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다가 이제 와서 특검법을 수용하겠다고 하는 것은 위기국면을 돌파하려는 꼼수”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 후보는 지금이라도 진정한 정권 교체를 열망하는 국민 여망을 좌절시킨 책임을 지고 즉각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무소속 이회창 후보도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명박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며 강도 높게 압박했다. 이명박 후보의 2000년 광운대 특강 동영상과 관련, 이 후보는 “본인 스스로의 입을 통해 BBK에 관련된 결정적 증거가 나왔으니 검찰 수사가 완전히 엉터리였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은 잘못을 시인하고 이명박 후보를 출국 금지,BBK 사건에 대한 전면적 재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촉구했다. 이 후보는 “그동안 BBK와 관련없다는 발언으로 국민을 기만한 것에 대해 이명박 후보가 사과하고 사퇴하지 않으면, 특검이 진실을 밝혀 대통령이 되자마자 물러나는 사상 초유의 불행한 사태가 생겨 나라가 혼란에 빠질 수도 있다.”고 일갈했다. 그의 호소는 한나라당과 국민에게도 향했다. 이 후보는 “거짓말이 명명백백하게 드러났는 데도 끝까지 두둔하고 진실을 덮을 수 없음을 한나라당의 양심세력에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을 상대로 대담한 거짓말 행각을 벌인 사람에게 나라를 맡겨서 우리에게 무슨 미래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한나라당이 자신의 캠프와 통합신당의 공조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이 후보는 “사전에 신당측과 상의하거나 협의한 일이 없다.”면서 “가지로 진실을 덮으려는 것은 전형적인 정치공작 수법”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측도 이명박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강삼재 전략기획팀장은 “만에 하나, 이렇게 눈 하나 깜짝않고 거짓말을 밥 먹듯 해대는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국정혼란과 기강해이·탈법·불법이 난무하는 국정의 마비 상태를 가져올 것임을 안 보고도 알 수 있다.”고 비판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향한 구애도 이어졌다. 이혜연 대변인은 “이대로라면 ‘껍데기 정권교체 좌파세력’에 되치기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면서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양심세력이 이회창 후보 지지를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표 지지모임인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과 ‘파랑새단’도 성명을 내고 “박 전 대표가 정의의 길을 선택해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선택 2007 D-5] 유세의 7가지 법칙

    [선택 2007 D-5] 유세의 7가지 법칙

    한 표가 아쉬운 대선후보들은 촌음을 다투는 전국 유세에서 어느 곳을 많이 찾을까. 공식선거전이 시작된 지난달 27일부터 13일까지 17일간 대선후보들이 뛰어 다닌 유세현장과 행태를 분석,‘7가지 유세의 법칙’으로 정리한다. 1. 시장으로,역전으로 선거인단 3767만 1415명을 모두 만나고 싶은 후보들은 사람이 모이는 재래시장과 역전, 터미널 등을 각각 10여차례 이상씩 찾아 유권자들의 눈과 귀를 붙잡았다. 정동영 후보는 특히 다른 후보들에 비해 젊은층이 많은 도심을 즐겨 찾았다. 2. 무슨 일이 생기면 후보 나타나 후보들은 여수세계박람회 유치 결정이나 태안 유조선 기름유출 사고 등에 민첩하게 반응했다. 그리고 현장에 나타났다. 유권자들은 사회적 이슈에 관여하는 후보의 모습을 보게 됐다. 3. 주메뉴는 국밥과 탕 빡빡한 일정 탓에 후보들은 하루 세 끼 가운데 한 끼 정도는 도시락으로 해결한다. 정 후보는 차 안에서 햄버거로 식사를 대신하기도 한다. 이명박 후보는 차에서 밥 먹는 것을 싫어해 메뉴가 도시락이더라도 사무실 등에서 식사한다. 식당에서 밥을 먹더라도 후보들의 메뉴는 빨리 먹을 수 있는 국밥이나 탕류로 한정된다. 4. 연설은 짧게 15분 안팎 할 말 많은 후보들, 하지만 연설은 길더라도 30분을 넘지 않는다. 달변인 정 후보는 30분 가까이 연설을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15분 안팎이다. 이명박 후보는 청중의 반응에 따라 연설 시간을 조절한다. 최근에는 경호 문제 때문에 5분 안팎의 짧은 연설을 한다. 이회창 후보의 연설 시간도 초반 20분 정도에서 최근 10∼15분 정도로 짧아졌다. 5. 하루에 6~7번 ‘벼락치기 유세’ 이명박 후보는 첫 유세일인 지난달 27일 서울·대전·대구·부산의 요충지를 찾아 6차례 유세했다. 선거일이 가까워지면서 유세 횟수를 늘려잡고 있다. 정 후보도 하루 5차례 유세에 나선 적이 있다. 이회창 후보는 13일 하루에만 경남 지역에서 7차례 유세차량에 올랐다. 6. 애드리브도 중요 유세 횟수가 늘면서 후보들의 애드리브도 능숙해졌다. 이명박 후보는 어린이들을 보고 “예쁘다. 부모님한테 꼭 2번 찍으라고 해.”라며 애교를 부리기도 한다. 이회창 후보는 유세차량 마이크가 고장나기라도 하면 “돈이 없어서…”라며 ‘자학개그’를 선보인다. 정 후보는 애드리브를 즐기지 않는다. 7. “잠은 집에서” vs “한데서” 이명박 후보와 정 후보는 당일치기로 일정을 잡는다. 서울에서 챙길 회의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반면 이회창 후보는 지방 모텔 등을 전전하며 ‘서민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홍희경 나길회 한상우기자 saloo@seoul.co.kr
  • [선택 2007 D-6] 그들은 D-119?

    “이미 대선 결과는 뻔한데 총선에 대비해야 한다는 말이 심심치 않게 나옵니다. 정동영 후보와 친노 진영, 손학규 전 경기지사측 등 당내 분파가 총선을 앞두고 쉽게 정리되겠습니까.”(대통합민주신당 관계자) “당에서는 일단은 대선일까지 예비후보 등록을 자제하자고 했습니다. 그래도 경선 과정도 치열했고, 대선 이후 줄 서는 사람도 많을 테니 공천이 신경쓰이는 건 어쩔 수 없지요.”(한나라당 공천 희망자) 정치권에서 눈앞에 닥친 대선이 아니라 내년 4월 총선에 눈을 돌리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들에게 12일은 ‘D-7일’이 아니다.‘D-119’일이다. 내년 4월 총선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얘기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독주 체제로 대선 승패가 이미 결정된 것이나 다름 없다는 ‘대세론’ 때문이다. 통합신당에서는 벌써부터 대선이 아닌 내년 4월 총선으로 목표를 돌려잡는 듯한 행보가 감지되고 있다. 한나라당도 팀을 꾸려 대선 인수위를 대비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지역에서는 공천권을 둘러싼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날 오전 통합신당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선대본부장단 회의에는 조세형 최고고문 등 10명 정도가 참석해 한산한 장면을 연출했다. 오충일 대표는 이틀째 참석하지 않았다. 같은 시각 유세장에 있는 일부 의원을 제외한 의원들은 ‘이명박 특검법’이나 ‘BBK 수사검사 탄핵소추안’ 등의 처리에 투입됐다. 두 가지 법안 모두 적용 시기와 내용면에서 ‘총선용’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명박 특검법안이 통과되더라도 2월 중순쯤에야 이명박 후보 기소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그동안 BBK 공방을 이어갈 수 있다는 얘기다. 의원들끼리 개별적으로 총선에 대비해 지역구를 중심으로 총선 대비 워크숍을 개최하거나, 컨설팅업체에 총선 준비용 여론조사를 의뢰하기도 한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출마와 창당 선언 이후 영남권·충청권 의원들이 탈당을 할지 저울질하고 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통합신당 의원 7명이 현역 의원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전날 시작된 총선 예비후보 등록에 응한 것도 관심이 총선으로 옮아가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로 풀이된다. 범여권 단일화가 잇따라 무산되는 것도 총선 때문인 측면이 많다고 분석된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나,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나 지지율 답보상태이면서 ‘참여정부 심판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통합신당과 손잡기를 망설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인제 후보는 이날 “노무현 대통령에게 탄압받았다.”고, 문국현 후보는 “참여정부 과오를 인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통합신당과 거리를 뒀다. 보수 진영에서는 무소속 이회창 후보와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가 연대 뒤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하며 노골적으로 총선 기대를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친노(親盧) 진영 김혁규 전 경남지사가 이 후보 진영으로 옮기는 등 합종연횡도 가속화되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이 후보 지원 유세가 ‘5년 뒤’를 대비하는 총선용 행보라는 시각도 있다. 구혜영 홍희경기자 koohy@seoul.co.kr
  • [선택 2007 D-7/TV토론 중계] 양성 평등 실현 방안

    ●정동영 후보 비정규직이라고 차별 받고 여성이라고 차별 받는 현실을 개선하는 것이 양성 평등의 핵심이다. 임신·출산·육아·보육을 ‘국가책임제’로 갖고 가겠다. 애 낳는 것이 불이익이 아닌 혜택이 되도록 공공부문, 정부에서부터 출산호봉제를 도입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이명박 후보 여성의 권한은 경제력에 있고, 이것은 일자리에서부터 온다. 대한민국이 선진국에 진입하고 4만달러 시대로 가려면 여성인력을 활용해야 한다. 임기 내에 15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려고 한다. 보육이 가능한 맞춤형 일자리를 마련하겠다.●이인제 후보 여러가지 정책을 써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비율을 남성과 대등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 여성의 공직 진출 비율이 30%인데 40%로 끌어올리겠다. 장관도 50%를 여성으로 하겠다.●권영길 후보 대통령 직속의 성평등 위원회를 만들고, 여성가족부를 성평등부로 만들겠다. 국공립 보육시설을 현행 5%에서 50%까지 확충하고 70%까지 수용인원을 늘리겠다. 지역구 국회의원 30%를 여성으로 공천하겠다.●이회창 후보 맞벌이 부부 여성들이 사회활동을 할 때 장애가 되는 것이 출산과 육아다.3∼5세 어린이집의 보육 비용을 국가가 전액 부담하겠다. 동마다 1개 이상 영아 보호시설을 만들겠다. 사립보호시설 수준을 공공시설 정도로 올리겠다.●문국현 후보 ‘아내 이름 부르기’를 제안한다. 그게 양성 평등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보육과 유치원 교육을 합쳐 6년은 국가가 책임지겠다. 새로 짓는 아파트 1층은 모두 보육시설로 만들겠다. 일자리를 500만개 늘리려고 하는데 그 중 250만개를 여성과 어르신을 위한 일자리로 만들겠다.나길회 홍희경 김지훈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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