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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코로나 부양책 합의, 테슬라 S&P500 편입… 산타 랠리 올까

    美 코로나 부양책 합의, 테슬라 S&P500 편입… 산타 랠리 올까

    연말 미국 증시에 두 개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도착했다. 미국 의회가 20일(현지시간) 약 9000억 달러(1000조원) 규모의 코로나19 추가 부양안을 잠정 합의했다. 21일엔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뉴욕증권거래소(NYSE) S&P500지수에 공식 편입된다. 크리스마스 전후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산타랠리’의 동력이 될 지 주목된다. 부양책에는 성인과 어린이 한 명당 최대 600달러의 지원금 지급, 긴급 실업급여 지급, 중소기업 자금 지원, 육아 및 주거지원, 백신 배포와 학교 지원 등의 지원안이 포함됐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상원 지도부 척 슈머 의원과의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바이러스를 쳐부술 것이고, 미국인들의 주머니에 돈을 넣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월 1조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이 미 의회를 통과했을 때 뉴욕증시는 급반등 추세 그래프를 그렸다. 이번 부양책 발표 역시 연말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다만, 부양책 협상 기간이 길어지면서 이미 관련 이슈가 증시에 선반영 되어 있다는 반론도 있다. 테슬라 S&P500지수 편입 뒤 벌어질 증시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편입 직전 거래일이던 지난 18일 테슬라는 나스닥에서 6% 급등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장을 마쳤다. 주가지수에 연동되는 인덱스 펀드는 700억~800억 달러 어치 테슬라 주식을 매수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테슬라를 매수하려면 인덱스 펀드가 보유하던 다른 종목을 팔아야 하기 때문에 다른 종목에도 변동이 생길 전망이다. CNBC는 S&P500지수에 편입되는 테슬라 비중이 1.69%로 애플(6.57%), 마이크로소프트(5.29%), 아마존(4.37%), 페이스북(2.13%)에 이어 5위라고 집계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전파력 70% 센 변종에 런던 4단계 봉쇄… 벨기에 등 英에 ‘빗장’

    전파력 70% 센 변종에 런던 4단계 봉쇄… 벨기에 등 英에 ‘빗장’

    영국 정부가 수도 런던 주변에서 코로나19 변종이 빠르게 확산되자 긴급 봉쇄 조치를 단행했다. 기존 최고 단계인 3단계를 이미 적용 중이었지만 봉쇄 수위를 높이는 4단계를 신설해 런던 등지에 적용했다. 크리스마스 주간 닷새 동안 봉쇄 완화 조치를 취하려던 계획도 백지화했다. 기존 바이러스 대비 감염력이 70% 더 센 변종 바이러스 때문이다. 영국 보건 당국이 이 바이러스에 대해 “통제 불능 수준”이라고 경고하면서 유럽 각국의 봉쇄 움직임도 빨라졌다. BBC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각료들과 화상회의를 열어 20일 0시를 기해 런던과 잉글랜드 남동 지역의 코로나19 대응 단계를 오는 30일까지 4단계로 격상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4주 동안 잉글랜드 지역에 전면 봉쇄 조치를 취했던 영국 정부는 지난 2일부터 지역별로 1~3단계 대응을 해 왔다. 하지만 지난달 중순까지 변종 바이러스가 1000여건 이상 보고되고, 변종 확산이 빠르게 일어나자 광범위한 지역을 대상으로 4단계가 발동됐다. ‘VUI-202012/01’로 부르는 이 바이러스는 더 치명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염성이 훨씬 강해 우려가 크다. 이날 맷 행콕 보건장관은 “상황이 심각하다”며 “백신이 나올 때까지 통제하기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4단계는 전면 봉쇄 조치와 같은 수준이나 크리스마스 시즌 완화 조치를 축소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영국 정부는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23~27일 최대 3가구가 모일 수 있도록 ‘크리스마스 버블’을 허용할 계획이었지만 4단계 지역에서 크리스마스 버블은 전면 금지된다. 비필수 업종 가게, 체육관, 미용실 등은 문을 닫아야 하며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경우, 등교, 보육, 운동 등의 목적이 아니라면 집에서 나올 수 없다. 이에 유럽 전역에서도 영국발 여객기 입국을 막는 등 연말 봉쇄 수위를 높이고 있다. 네덜란드는 이달 초 채취한 샘플에서 변종이 발견되자 올해 말까지 영국 여객기 입국을 금지했다. 벨기에는 여객기에 이어 열차 운행까지 중단했고, 독일도 비슷한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젊은층 사이에서 전파력이 큰 변종 바이러스 발생이 보고됐다. 유럽 내 최다 코로나19 사망국인 이탈리아에서도 크리스마스와 연초에 비필수 업종 가게 문을 닫고 직장, 건강, 응급 목적 외 여행이 금지된다. 집으로 초대할 수 있는 허용 인원만 2~4명으로 다를 뿐 독일과 오스트리아도 이탈리아와 비슷한 수준의 봉쇄 조치를 취하고 있다. 자발적 거리두기를 추구하던 스웨덴마저 최근 “집단면역 실험은 실패”라고 자인한 데 이어 식당, 상점, 체육관에 모일 수 있는 인원수를 제한하고 출퇴근길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는 등 제재 수위를 높여 가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할랄 아니다’ ‘중금속 뇌에 퍼져’… 자꾸 번지는 코로나 백신 가짜뉴스들

    ‘할랄 아니다’ ‘중금속 뇌에 퍼져’… 자꾸 번지는 코로나 백신 가짜뉴스들

    미국·영국 등지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텍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실시 중인 가운데 백신을 둘러싼 가짜뉴스 확산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무슬림들이 접종을 꺼리게 만들 가짜뉴스도 최근 퍼졌는데, 영국 정부가 백신 전성분을 투명하게 공개한 게 이 가짜뉴스에 대응하는 무기로 작동했다. 뉴스위크는 최근 무슬림이라고 밝힌 한 남성이 화이자 백신은 할랄(halal)이 아니어서 무슬림들이 맞으면 안된다는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전했다. 할랄은 무슬림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식습관이다. 뉴스위크는 이 남성이 “할랄이 아닌 성분이 포함된 백신으로 무슬림들을 (논할랄 식품에) 감염시키고 있다”고 특정 집단을 자극할 음모론에 백신과 관련해 널리 퍼져있는 다른 가짜뉴스들을 섞어 퍼뜨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신을 낙태된 태아 조직으로 만들었다거나, 백신에 중금속이 들어있어 접종하면 중금속이 뇌로 올라가 뇌암을 일으킬 것이란 음모론 등이다. 이 남성은 또 자신의 주장이 전 세계 수천명의 의사가 가입한 ‘세계 의사 연합’이 인정한 내용들이라고 주장했다. 남성의 주장은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특히 이미 각 국 정부가 공개한 내용들만 봐도 남성의 주장을 쉽게 기각할 수있었다. 예컨대 영국 내 이슬람 의약 협회는 화이자 백신에 동물성 성분이 포함되어 있지 않고, 따라서 할랄이 아닌 성분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뉴스위크에 설명했다. 영국 정부가 공개한 화이자 백신 성분 중 콜레스테롤이 있는데, 이것을 달걀에서 뽑아낼 수도 있지만 이번 백신의 경우 식물 유래 원료나 합성 원료를 쓴 것으로 확인됐다. 남성이 주장한 ‘세계 의사 연합’이란 곳의 실체 또한 불분명하다고 뉴스위크는 정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짐 캐리 “SNL 바이든 역할 그만 두겠다… 회장 선출돼 기쁘다”

    짐 캐리 “SNL 바이든 역할 그만 두겠다… 회장 선출돼 기쁘다”

    미국 코미디쇼 SNL(Saturdau Night Live) 대선 패러디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역할을 맡았던 영화배우 짐 캐리가 역할을 그만 두겠다고 19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짐 캐리는 “제 임기는 6주에 불과했지만, SNL 회장으로 선출되어 기뻤다”고 트위터를 통해 바이든 당선을 축하한 뒤 출연 중단을 선언했다. 짐 캐리는 10월3~31일 5회에 걸쳐 트럼프 역할을 맡은 앨릭 볼드윈과 팽팽하게 맞붙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지난 8일 바이든 역할의 캐리가 SNL 회장으로 선출되고 트럼프 역을 맡은 앨릭 볼드윈이 승복연설을 하는 6번째 편이 방영됐다. 짐 캐리는 지난 9월 캐스팅될 때 화제를 모았다. 이전에 제이슨 서데이키스, 우디 해럴슨, 존 멀레이니가 바이든을 연기한데 이어 영화 마스크, 덤 앤 더머, 트루먼쇼의 스타인 짐 캐리가 당시 바이든 후보 역할을 맡았기 때문이다. 당시 로버트 드니로를 뮬러 전 특검 역에, 브래드 피트를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 역에 깜짝 출연시키는 SNL 전략의 일환이란 평가가 나왔으며 이번 짐 캐리의 바이든 연기에 대해서는 호평과 악평이 동시에 나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산타클로스, 코로나 뚫고 어떻게 오실까

    산타클로스, 코로나 뚫고 어떻게 오실까

    ‘크리스마스 코로나 악몽’ 우려… 유럽 주요국 봉쇄령美 방역 책임자 “산타에게 백신 접종… 면역력 좋다”쇼핑몰 산타 이벤트 중단… AI·줌(Zoom) 산타 등장 코로나19 재확산 기세가 꺾이지 않자, 서방 주요국들이 크리스마스·새해 연휴 동안 이동 자제령을 강화 중이다. 딱 하나, 산타 할아버지가 아이들 침대 옆으로 가는 길만 빼고다.미국 코로나 방역 최전선에 서 있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19일(현지시간) CNN이 어린이 대상 토크쇼에 출연해 “어린이 여러분이 실망할 것 같아서 얼마 전 북극으로 가서 산타클로스에게 코로나19 백신 주사를 직접 놓았다”면서 “산타가 전 세계로 떠나도 좋을 만큼 면역력이 좋았다”고 털어놨다. 파우치 소장은 ‘성탄절에 할머니댁에 갈 수 있느냐’는 또 다른 질문에는 “계속 주의하고 마스크를 써야 한다”면서 “모두가 백신을 맞기 전까지는 바이러스가 사라졌다고 확신할 수 없다”고 조언했다.또 다른 기사에서 CNN은 올해 산타가 이전처럼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우리의 전통 의식을 약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CNN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지붕에 소량의 쿠키를 둘 계획을 세운 애틀랜타의 한 가족 이야기를 전했다. 선물을 전달한 산타를 위해 식당이나 식탁에 쿠키를 약간 남겨 두는 것이 이 가족의 전통이었지만, 올해는 산타가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집으로 들어오기 힘들어 굴뚝에서 선물을 떨어뜨리고 갈 수도 있으니 지붕에 답례 쿠키를 두는 계획을 세웠다.크리스마스 전 대형 쇼핑몰을 방문해 산타와 기념촬영을 하고 받고 싶은 선물을 얘기하던 이벤트는 언택트 방식으로 전환됐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징글링’은 화상 회의 플랫폼 줌을 활용해 산타와 어린이가 화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스토리파일은 주택용품 판매업체인 홈디포가 산타와의 만남 이벤트를 올해는 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이후 ‘애스크 산타’(asksanta) 서비스를 시작했다. 170개국 어린이들이 무료, 무제한으로 AI 산타와 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포브스 “2020 고소득 셀럽 1위 카일리 제너”…BTS는 47위

    포브스 “2020 고소득 셀럽 1위 카일리 제너”…BTS는 47위

    미국의 리얼리티TV쇼 스타이자 화장품 사업가인 카일리 제너가 미국 포브스가 16일(현지시간) 발표한 ‘2020 세계 고소득 셀럽(배우·운동선수와 같은 유명인사) 100’ 중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방탄소년단(BTS)은 47위에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는 소득 1위인 제너의 올해 1년 세전수입을 5억 9000만 달러(약 6449억원)로 집계했다. 이어 2위에 오른 래퍼 카니예 웨스트는 1억 7000만 달러, 3위 테니스 선수 로저 페더러는 1억 630만 달러의 수입을 기록했다. 4, 5위는 축구선수 크리스티나 호날두(1억 500만 달러)와 리오넬 메시(1억 400만 달러)다. 이어 영화배우 겸 감독인 타일러 페리(9700만 달러), 축구선수 네이마르(9550만 달러), 배우 하워드 스턴(9000만 달러), 농구선수 르브론 제임스(8820만 달러), 배우 드웨인 존슨(8750만 달러)이 10위권 안에 포함됐다. 명단을 살펴보면 대체로 미국의 배우, 유럽의 운동선수들이 소득이 높은 셀럽 상위권 명단을 차지했다. 또 1위인 제너는 10위권 내 유일한 여성이다. 올해 미국 빌보드 톱아티스트 듀오·그룹 부문 1위를 차지한 BTS는 47위로, 포브스는 BTS의 올해 수입을 5000만 달러로 제시했다. 지난해 BTS는 5700만 달러 수입으로 43위를 차지했었다. 빌보드 성적이 지난해보다 좋음에도 수입 성적이 떨어진 이유에 대해 포브스는 “지난해 BTS는 메탈리카를 제외한 어떤 미국 그룹보다 더 많은 공연수익을 올렸지만,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연 활동에 지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00위 안에 든 아시아 출신 셀럽은 BTS와 80위의 홍콩 배우 청룽(4000만 달러), 90위인 일본 테니스 선수 오사카 나오미(3740만 달러) 등 3명 뿐이다. 포브스는 이번 고소득 셀럽 상위 100명의 수입 총합이 61억 달러로, 2019년에 비해 2억 달러 줄었다며 2016년 이후 첫 감소세라고 전했다. 이번 집계에서 수입 산정 기간은 2019년 6월부터 올해 5월 까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영국 이어 미국서도.. 화이자 백신 접종 뒤 알레르기 부작용(종합)

    영국 이어 미국서도.. 화이자 백신 접종 뒤 알레르기 부작용(종합)

    집단접종 첫날 영국NHS 직원 2명 알레르기 반응미국 알래스카 같은 병원서 이틀 동안 2명 부작용영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화이자·바이오엔텍 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부작용 사례가 보고됐다. 뉴욕타임스는 16일(현지시간) 알래스카에서 의료인인 중년 여성이 전날 화이자 백신을 맞고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아나필락시스)을 보였다고 전했다. 주사를 맞고 약 10분 뒤 홍조, 숨 가빠짐 등의 증세를 호소했던 여성은 중환자실에 하룻밤 입원한 뒤 회복 중으로 알려졌다. 원래 알레르기 이력은 없었던 이 여성은 1차 접종에서 이상 반응을 경험했기 때문에 2차 접종 명단에선 배제된다. 미국의 두 번째 부작용 사례는 알래스카의 같은 병원에서 16일 발생했다. 이번엔 남성으로 백신 접종 뒤 10분 만에 현기증, 목이 따가운 증세 등이 나타나 응급실로 옮겼다. 남성은 의료적 조치를 받은 뒤 한 시간 만에 회복돼 퇴원했다.  영국에서도 대량 접종 첫날이던 지난 8일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 2명에게서 아나필락시스 부작용이 보고된 바 있다. 이 직원 2명은 알레르기 반응 전력이 있었으며, 적절한 치료를 받은 뒤 회복됐었다. 아나필락시스는 백신을 맞았을 때 가슴 통증, 구토, 기침, 발진, 의식불명 같은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증세를 말한다. 즉시 치료하면 쉽게 회복되지만, 치료가 지연되면 치명적일 수 있다. 임상 3상을 마치긴 했지만 각국이 기준을 완화한 긴급승인 절차에 맞춰 백신을 개발한 화이자는 그래서 접종 뒤 30분 동안 병원에서 대기하며 부작용 유무를 확인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그럼에도 대량 접종을 둘러싼 우려는 이어지고 있다. 2만 1720명 중 4명으로 유병률은 낮지만, 미국 내 화이자 백신 임상시험 과정에서 안면마비 증세를 보인 사례가 드러난 데다 임상 과정에서 유아와 알레르기 전력자를 배제하는 ‘선별’도 있었기 때문이다. 또 이날 캘리포니아에서 화이자 백신 운송 상자 온도가 적정 온도인 섭씨 영하 70도보다 훨씬 낮은 영하 92도로 떨어져 수천 회분의 백신을 제조사에 반납하는 등 불의의 상황들이 이어지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시카고 공항 “땡큐, 부티지지… 덕분에 로맨틱한 곳 됐다”

    시카고 공항 “땡큐, 부티지지… 덕분에 로맨틱한 곳 됐다”

    “부티지지 美 교통장관 지명 연설서 시카고 공항서 청혼” 고백‘로맨틱한 공항 되겠다’ ‘러브 액츄얼리… 사랑은 어디에나 있다’“고마워요, 부티지지.” 미국 일리노이주의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이 조 바이든 행정부 교통부장관으로 지명된 피트 부티지지(38)에게 공개 감사를 전했다. 16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 퀸극장에서 부티지지가 진솔한 지명 연설을 하던 중 시카고 공항에서의 추억을 인상깊게 표현했기 때문이다. 상원 인준을 받게 되면 미국 최초의 성소수자 장관이 되는 부티지지는 “(성소수자로서) 이 나라에 어떤 한계가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됐다. 하지만 또한 어떻게 그런 한계들이 도전 받는지도 보게 됐다”는 연설로 지지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어 교통 분야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던 중 부티지지는 “내게 여행은 성장과 모험, 사랑과 같은 말”이라며 자신이 동성 배우자인 채스턴 글래즈먼에게 청혼한 장소가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이었다고 고백했다. 부티지지는 “그러니 이제 누구도 오헤어 공항이 로맨틱한 곳이 아니라고 말하면 안된다”는 농담으로 자신의 공항 청혼 이야기를 끝맺었다.시카고 공항과 관계사들은 부티지지의 언급에 환호했다. 시카고 공항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매일 수많은 연결을 이뤄낼 수 있는데 감사한다. 계속해서 사랑스러운 공항이 되겠다”며 부티지지에게 환호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부티지지의 청혼 장소인 터미널 B5에 커다란 크리스마스 리스를 매달았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크리스마스 영화인 ‘러브 액츄얼리’의 대사를 인용해 ‘사랑은 어디에나 있다’라는 트윗 메시지를 전했다.인구 10만명인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출신인 부티지지는 올해 초 민주당 대선 경선 전당대회(코커스)에서 초반 돌풍을 일으키다 중도 사퇴하고 바이든을 지지해왔다. 경륜 부족이 약점으로 꼽혔던 그에게 바이든 행정부에서 수행할 교통부장관직은 민주당 차세대 주자로 발돋움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특히 별명이 ‘백인 오바마’인 그는 이번 연설로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출신이던 오바마에 이어 시카고와의 사연이 깊은 또 한 명의 정치인이 됐다는 평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베이조스 전처 4조 5000억원 또 기부

    베이조스 전처 4조 5000억원 또 기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전처인 매켄지 스콧이 4개월 만에 또 거액 기부를 실천했다. 자산의 절반을 기부한다는 이혼할 때의 약속을 착실하게 이행 중이다. 스콧은 지난 4개월 동안 384개 단체에 41억 6000만 달러(약 4조 5000억원)를 기부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앞서 지난 7월에도 스콧은 116개 기관에 17억 달러를 기부했다. 스콧이 올해 기부한 액수만 최소 58억 달러(약 6조 3000억원)에 달한다. 스콧은 소셜미디어 미디엄을 통해 “코로나19 유행 기간에 여성과 유색인종, 빈곤층은 더 고통받은 받면 백만장자들의 재산은 더 늘었다”고 기부 취지를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이번엔 성소수자… 바이든, 부티지지 교통장관 파격 지명

    이번엔 성소수자… 바이든, 부티지지 교통장관 파격 지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당내 경선 라이벌이던 피트 부티지지(38)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을 교통부 장관으로 발탁했다. 상원 인준을 통과해 임명된다면, 부티지지는 미국 최초로 커밍아웃한 LGBTQ(성소수자) 각료가 된다. 또 ‘백인 오바마’로 불리던 부티지지가 합류하면서, ‘워싱턴 정계 주류 올드보이’ 일색이라고 비판받던 바이든 행정부에도 젊고 역동적 이미지가 약간은 덧씌워질 전망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15일(현지시간) 트위터로 지명을 발표하며 “부티지지는 리더이며 애국자이자 문제 해결사로 일자리와 인프라, 공정, 기후 도전과제를 맡을 적임자”라고 치켜세웠다. 부티지지 역시 트윗으로 “영광”이라면서 “이제 임금을 제대로 받는 수백만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사회를 재활성화시키며, 모든 미국인이 번창하도록 하는 현대적이고 지속가능한 인프라를 재건할 때”라고 화답했다. 지금은 덕담이 오가지만, 지난 2월 민주당 대선 경선 전당대회(코커스)에서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킬 때의 부티지지는 바이든 당선인의 경계 대상이었다. 당시 바이든 캠프는 부티지지의 경륜이 부족하다는 내용의 네거티브 광고를 제작하기도 했다. 인구 10만명의 사우스벤드 출신으로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로즈 장학생으로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공부한 뒤 2012년부터 고향에서 시장으로 재임한 부티지지는 TV토론에서의 합리적인 이미지로 지지세를 넓혀 나갔다. 7개 국어에 능통한 ‘엄친아’ 면모를 드러내고, 쇠락했던 고향을 첨단 도시로 변모시킨 시정 역량을 홍보하고, 2015년 성소수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힐 만큼 당당하고 투명한 행보를 보인 게 그의 인기비결이었다. 그러나 부티지지는 경륜 부족이란 약점을 결국 극복하지 못하고, 바이든을 지지하며 경선에서 중도 하차했었다. 경선 때 바이든 캠프의 광고대로라면 ‘소도시 시장 출신이 한 해 900억 달러(약 98조원) 규모의 미국 인프라 정책’을 관장하게 됐지만, 이번엔 부티지지에게 관련 경험이 없지 않다. 시장 재임 시절 부티지지는 상하수도 시설에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해 매년 반복되던 홍수를 막거나, 저소득층 주거 인프라를 정비해 사우스벤드의 빈곤율을 획기적으로 낮춘 바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칠레 해군, EEZ 진입한 중국 어선 11척 감시중

    칠레 해군, EEZ 진입한 중국 어선 11척 감시중

    칠레 언론 “중국 오징어잡이 선단 일부” 보도올 여름부터 에콰도르-페루-칠레로 남하 중남태평양에서 오징어를 잡는 대규모 중국 선단 중 일부가 칠레 해역 내로 진입해 칠레 해군이 감시 중이다. 칠레 해군은 1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우리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를 지나는 외국 어선단을 긴밀히 감시 중”이라고 발표했다. 해군은 성명에서 어선단의 국적을 밝히지 않았지만, 비오비오칠레 등 현지 언론들은 배들이 중국 어선이라고 명시했다. 칠레 해군이 감시 중인 어선들은 400척이 넘는 어선단의 일부다. 이 중국 어선단은 지난 여름 에콰도르 갈라파고스 제도 근처에 출현한 뒤 오징어 이동 경로를 따라 페루를 거쳐 칠레 해역으로 남하하는 중이다. 관련된 남미 국가들은 지난달 외국 어선의 불법 어업행위를 막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조업 활동 없이 EEZ 내에서 어선이 이동하는 것은 국제법상 불법이 아니다. 칠레 해군은 EEZ 내 해역에서 어선이 오징어 잡기에 나설 경우 단속할 방침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동물 진화 속도보다 빠른 지구온난화

    동물 진화 속도보다 빠른 지구온난화

    지구온난화 진행 속도가 동물의 진화 속도에 비해 너무 빨라 많은 종(種)이 바뀌는 기후에 적응하지 못하고 생존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노르웨이과학기술대학교(NTNU) 생물학 부교수 프레드리크 주트펠트 박사 연구팀은 열대어인 제브라피시를 대상으로 4년에 걸쳐 인공 진화 실험을 해 얻은 결과를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연구팀은 바다에서 잡은 제브라피시를 6세대에 걸쳐 2만 마리 규모로 키우며 고온내성 한계치가 진화하는 과정을 관찰했다. 세대를 내려갈수록 높아지는 수온을 견디는 내열성이 얼마나 커지는지 조사한 것이다. 이번 연구는 내열성에 초점을 맞춰 척추동물을 대상으로 진행한 가장 큰 규모의 인공진화 실험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이 수온 상승에 더 잘 견딜 수 있는 제브라피시 계통을 만들어 가며 수온 상승에 대한 진화 적응력을 측정한 결과 한 세대당 내열성 진화는 0.04도에 그쳤다. 연구팀은 “이런 진화 속도는 현재 많은 곳에서 물고기가 겪고 있는 수온 상승 속도보다 느리다”고 지적했다. 앞서 1987~2019년 전 세계 해저 2000m 지점의 평균 해수 온도는 4.5배 상승했다는 연구가 있었다. 이 속도가 이어지는 한 열대 어종이 진화를 통해 더 높은 수온에 적응하기보다 멸종될 가능성이 높음을 이번 연구는 시사했다. 주트펠트 박사는 “일부 제브라피시와 다른 열대 어종이 금세기 말 지구가 겪게 될 기온에 대처할 수 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지구온난화를 멈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美 ‘공모 대박주’ 에어비앤비·도어대시… 투자의견 하향에 주가 하락

    美 ‘공모 대박주’ 에어비앤비·도어대시… 투자의견 하향에 주가 하락

    지난 주 잇따라 뉴욕 나스닥 상장 뒤 ‘기업공개(IPO) 대박 랠리를 탔던 도어대시와 에어비앤비 주가가 14일(현지시간) 하락, 조정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실물경제가 위축되고 각 국 증시엔 유동성이 몰린 시장에서 초대형 신규 상장주의 적정 공모가 예측이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주는 사례다. 투자자들은 IPO 대열에 선 기업들의 주가가 ‘제2의 테슬라’가 될 지, 2000년 ‘닷컴거품(버블)’의 재판이 될 지 논쟁 중이다. 미국판 ‘배달의민족’으로 불리는 배달앱 도어대시는 코로나19 수혜주로 꼽히며 지난 9일(현지시간) 상장했다. 상장일 도어대시는 공모가(102달러) 대비 80% 가까이 오른 주당 182달러의 시초가를 형성한 뒤 첫날 공모가보다 85.85% 상승한 189.5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이후 조정장이 형성됐고, 14일 도어대시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8.57% 급락해 160달러에 장을 마쳤다. 몇 차례 IPO를 연기로 한층 더 주목받았던 숙박공유 기업 에어비앤비는 상장일인 10일 공모가(68달러)의 두 배 이상인 139.25달러로 올랐지만, 다음 거래일에서 상한가를 치는 ‘따상’(공모가 2배 이상 시초가 형성 다음날 상한가)엔 실패했다. 14일 에어비앤비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6.64% 하락해 130달러로 마감했다. 상장 첫 날 장중 최고가인 165달러에 비하면 20% 이상 급하락 했다. 두 기업의 이들의 공모 초기 주가에 과도한 기대감이 반영되어 있다는 회의론을 담은 보고서에서 비롯됐다. DA데이비슨의 톰 화이트 애널리스트는 상장 이전까지 도어대시 매수 추천 의견을 냈지만, 14일 중립으로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에어비앤비에 대해선 리서치회사인 고든하스켓이 일주일 만에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저성과’로 낮춰 잡았다. 흥미로운 지점은 지난주 가장 화제가 되었던 사건인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영국에서 시작된 상황이 도어대시에겐 악재, 에어비앤비엔 호재로 엇갈리는데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나 사람들이 다시 식당을 가게 되면 배달앱인 도어대시의 수익은 악화될 것이고, 역으로 여행이 늘어나면 에어비앤비 숙박공유 서비스를 찾는 이가 늘기 때문이다. 호재인지, 악재인지 이슈에 관계없이 공모가가 몰렸다가 회의적 보고서 하나에 주가가 급락하는 현상 그 자체를 버블로 규정하는 진단이 점점 힘을 얻어가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美, ‘러시아판 사드’ 도입 터키에 제재

    美, ‘러시아판 사드’ 도입 터키에 제재

    美, 터키 방위산업청 연계 수출면허 취소방산 관료의 미국 자산동결·입국 금지도미국 재무부가 14일(현지시간) ‘러시아판 사드’로 불리는 S-400 방공 미사일을 도입한 터키와 고위 관료에 대한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미국은 S-400 구입 결정을 내린 터키 방위산업청과 연계된 대부분의 수출 면허를 취소하고, 이스마일 데미르 터키 방위산업청장을 비롯해 고위 관료 4명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했다. 이 관료들의 미국 입국도 금지된다. 로이터 통신은 일련의 조치가 미국의 이익에 해로운 거래를 제재하는 CAATSA(러시아·이란·북한 통합제재법)에 따라 이뤄졌다고 전했다. 미국이 속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동맹국인 터키가 러시아 S-400 체계를 운용하면, 미국의 군사기술이 러시아에 유출될 수 있다고 미국은 우려를 표시했다. S-400은 지대공 미사일로,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전투기도 포착해 요격할 수 있는 방어체계다. 미국의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터키는 미국의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 구매를 추진했지만, 미국은 터키의 기술 이전 요구가 과도하다며 판매를 거절했다. 이에 터키는 지난해 러시아의 S-400 도입 결정을 내렸다.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터키가 S-400 도입을 강해하자, 미국은 터키에 F035 전투기 판매를 금지하는 등 경고 조치를 취해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터키의 S-400 구매는 미국 군사기술과 인력의 안전을 위협하고, 러시아에 상당한 자금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터키는 “제재는 미국의 중대한 실수로, 보복조치를 부를 것”이라며 강경 기조를 유지했다. 러시아도 “미국의 제재는 국제법상 불법 조치”라고 일갈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개혁 ‘혈자리’ 뚫은 코로나…英, 남성 동성애자 ‘헌혈할 권리’ 확대

    개혁 ‘혈자리’ 뚫은 코로나…英, 남성 동성애자 ‘헌혈할 권리’ 확대

    코로나19 사태 혈액 부족 상황도 헌혈 개혁 촉매“헌혈 금지는 수치... 이타주의 실천 기회 얻었다”영국 정부가 내년 여름부터 남성 동성애자나 남성 양성애자의 ‘헌혈할 권리’를 더 폭넓게 보장할 방침이라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영국은 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을 막는다는 미명 아래 남성 성소수자 헌혈을 평생 금지시킨 정책을 2011년 폐기한 이후 단계적으로 성소수자 헌혈 기준을 완화해왔다. 코로나19 여파로 헌혈이 줄어 올 여름 영국에서 벌어진 혈액 부족 사태 또한 남성 성소수자 헌혈 장려 정책의 또 다른 촉매가 됐다. 영국 보건당국은 헌혈 전 사전질문을 바꾸는 방식으로 남성 성소수자의 헌혈 기회를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남성 성소수자는 ‘최근 3개월 내 성관계를 맺지 않았다’고 답해야 헌혈할 수 있었지만, 내년 여름부터는 ‘최근 3개월 이내 복수의 파트너와 성관계를 맺지 않았다’고 답하면 헌혈할 수 있다. 한 명의 파트너와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경우에는 혈액을 기부할 수 있다는 뜻이다. 남성 성소수자 헌혈에 제약을 가했던 기존 조치들은 1980년대 널리 퍼졌던 에이즈 관련 편견과 관련이 깊다. 당시엔 에이즈를 동성애자의 질병으로 치부했다. 이후 동성 간 성관계 자체가 에이즈 발병 원인이 되는게 아니라는 사실이 규명됐다. 그럼에도 당시 성소수자의 에이즈 발병률이 높았던 이유는 결혼으로 맺어지는 이성애자들에 비해, 성소수자들이 지속적인 파트너와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탓에 여러 파트너와 성관계를 할 확률이 높아서였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영국 혈액안전자문위원회는 보건부에 헌혈 기준 변경을 권고했다. 권고를 수용한 영국 보건부의 맷 핸콕 장관은 “성적 선호가 아닌 개인의 행동거지에 따라 헌혈 가능 여부를 판단하려는 긍정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남성 성소수자의 권리 향상일 뿐 아니라) 혈액 확보와 관련해서도 획기적인 변화이자 안전한 수단”이라면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이타주의를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성 동성애자 헌혈권 보장 확대를 요구해 온 시민단체도 반색했다. 헌혈할 자유(Freedom To Donate)를 창립한 에단 스피베이는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수천명에게 타인의 생명을 구하는 좋은 일을 할 기회를 열어준 엄청난 결정”이라고 했다. 어릴 때 할아버지가 4000㏄의 수혈이 필요한 대수술을 받은 기억을 떠올리며, 그 때의 혈액 기부에 보답하고자 커서 헌혈을 하려 했지만 사전질문을 통과 못해 할 수 없었던 스피베이는 2014년 단체를 만들었다. 스피베이는 “(헌혈을 금지당했을 때) 죄책감을 느꼈고, 수치스러웠다”고 떠올렸다. 에이즈가 사회문제가 되던 1985년 남성 성소수자 헌혈 금지 조치를 취했던 영국은 지난 2011년 1년 동안 성관계가 없었던 남성 성소수자들의 헌혈을 허용했다. 2017년에는 성관계가 없었던 기간을 3개월로 완화했고, 이번에 다시 기준을 바꿨다. 미국 역시 1983년부터 남성 성소수자의 헌혈을 평생 금지했지만, 2015년 이 조치를 폐기했다. 이후 미국은 1년 동안 성관계가 없었던 남성 성소수자들에 한해 헌혈을 허용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혈액 부족 사태가 벌어지자 지난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3개월 동안 성관계를 안한 남성 성소수자의 헌혈을 한시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미 FDA 발표 뒤 2주 만에 500명 이상의 의사와 공중보건 전문가, 연구자들은 “FDA의 결정에 미진한 점이 있다. 개인의 성적 지향이 아니라 고위험 행동을 했는지 여부에 초점을 맞춰 헌혈의 안정성을 판단해야 한다”는 권고 서한을 보내 더 전향적인 조치를 요구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시장친화적 법 개혁에… 인도 노동자·농민 대규모 시위

    인도 뉴델리에서 대규모 농민시위가 3주째 지속되는 가운데 남부 지역의 한 아이폰 위탁생산 공장에서는 노동자 수천명이 폭동까지 일으켰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시장친화적 제도개혁에 대한 인도인들의 반발이 커지는 모습이다. 타임스오브인디아(TOI)는 13일(현지시간) 인도 남부 벵갈루르 근처 위스트론 공장에서 전날 새벽 근무를 교대하던 노동자 2000여명이 폭동을 일으켜 125명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대만 기업인 위스트론은 아이폰 위탁제조사로, 2017년 아이폰7부터 인도에서 조립 생산을 해 왔다. 노동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조업일수가 줄면서 지난 4개월 동안 급여가 삭감된 데 이어 최근 추가 근무를 강요받자, 부당함을 호소하며 공장 안의 유리와 조명을 부수고 생산 설비와 차량에 불을 붙였다. 대부분 위스트론 하청 인력회사 소속인 노동자들은 고용될 때 직책별로 약 1만~2만 루피(15만~30만원)의 월급을 약속받았지만, 실제로는 약 5000~1만 6000루피(7만~23만원)를 받았다. 인도의 노동자 처우는 지난 9월 파업 조건을 까다롭게 한 노동법 개정 뒤 더 열악해졌다고 인도 언론들은 전했다. 수도 뉴델리 주변에선 지난달 26일부터 수만명의 농민들이 주요 도로를 점거한 채 모디 총리가 추진하는 농업개혁법에 반발해 노숙 시위 중이다. 농산물 최저가격제와 같은 보호장치를 폐지하고, 농산물 유통과 가격을 시장에 개방하는 게 농업개혁법의 골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Something went wrong’ 유튜브 전 세계 한때 먹통

    ‘Something went wrong’ 유튜브 전 세계 한때 먹통

    구글, 유튜브, G메일 등 미국 알파벳 자회사의 인터넷 서비스가 14일 오후 9시를 전후해 일제히 먹통이 됐다. 인터넷 서비스 장애를 집계하는 사이트 다운디텍터는 이날 오후 8시 30분쯤부터 전 세계에서 구글과 유튜브의 에러 보고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구글이 제공하는 상태 대시보드에는 G메일과 구글 캘린더, 구글 드라이브 등의 서비스가 오후 8시 55분쯤 일제히 다운된 것으로 보고됐다. 구글 지도, 구글 어스도 일부 가동되지 않았다. 트위터에서는 구글 먹통 현상이 한국을 비롯해 미국, 브라질,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지에서 전 지구적으로 발생했다는 경험담이 공유됐다. 유튜브는 이날 오후 9시 9분쯤 공식 트위터를 통해 “현재 많은 분이 유튜브 접근에 문제를 겪고 있음을 알고 있다”면서 “유튜브팀에서 이를 인지하고 현재 조사 중”이라고 안내했다. 같은 시각 네이버에서는 ‘유튜브 서버’, ‘유튜브 오류’, ‘유튜브 에러’, ‘유튜브 안 됨’ 등이 실시간 검색어 1~10위를 차지하는 등 알파벳 계열사를 제외한 다른 포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불편을 호소하는 반응이 커졌다. 구글, 유튜브 등의 장애는 약 1시간 만인 오후 9시 30분쯤 개선되기 시작했다. 구글은 지난달 12일에도 약 2시간 동안 장애를 일으켜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준 바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코로나19 감염 1위 미국… 올해 당뇨·치매 사망도 늘어

    코로나19 감염 1위 미국… 올해 당뇨·치매 사망도 늘어

    “의료 시스템 정상 작동 못해 만성질환자 타격 가능성”각 국, 사망원인 통계 내년 집계… 유사 현상 보일지 주목코로나19 최대 감염국이란 불명예를 안고 있는 미국에서 올해 당뇨병, 치매 등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자수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 분석 결과, 지난 3월 15일부터 11월 21일까지 미국 내 당뇨병 사망자수가 예년 같은 기간보다 15% 늘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저지(37%), 일리노이(26%), 뉴욕(24%), 루이지애나(24%), 미시간(21%) 등지에선 당뇨병 사망자수가 평소에 비해 20% 이상 높아졌다. 이밖에 알츠하이머와 치매로 인한 사망자수가 12%, 고혈압으로 인한 사망이 11%, 폐렴 및 독감으로 인한 사망이 11%씩 평소보다 는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망자까지 합치면 이 기간 미국에서는 최소 35만 6000명이 평소보다 더 많이 사망했다. 뉴욕타임스는 “코로나19로 인해 기저질환자들이 의료시설 이용을 꺼리거나 인공호흡기와 같은 의료 장비가 코로나19 이외 환자에게 적시에 적용되지 못하는 등 의료 시스템이 정상 작동하지 않아 사망자가 급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요양원에 있는 노인들 역시 적절한 치료를 제 때 받지 못했을 여지가 크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 초기 진단 과정에서 코로나19 진단을 제대로 받지 못해 다른 질병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통계가 잡혔을 수도 있는데, 특히 초기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진원지였던 뉴욕에서 올해 상반기 폐 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늘어난 것은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실은 징후로 꼽힌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13일 현재 약 30만 6451명으로 올해 미국 사망자수는 최근 몇 십년 내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에 보도된 통계는 잠정치로 공식통계는 아니다. 다른 나라의 연 사망자수 통계 역시 이듬해에 최종 집계된다. 한국은 매년 9월에 전년도 사망자 관련 통계를 발표하기 때문에 올해 사망 원인 통계는 내년 9월 공개된다. 코로나19가 국경을 무시하고 전 세계 사망자수를 늘린 팬데믹 와중인 올해 다른 나라에서도 미국처럼 코로나19 사태가 만성질환 사망 또한 늘렸을지 주목된다. 홍희경 기자 saloo@eoul.co.kr
  • 45개국 6000명 감염 악몽… 알프스 스키장도 멈췄다

    45개국 6000명 감염 악몽… 알프스 스키장도 멈췄다

    알프스 스키장이 멈췄다. 알프스를 둘러싼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정부 모두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연말까지 사실상 스키장 폐쇄 결정을 내렸다고 CNN이 12일(현지시간) 전했다. 유럽연합(EU) 소속이 아닌 스위스만 스키어들을 받고 있다. 여름철 주요 해변 도시들처럼, 스키 관광에 의존해 온 지역 경제는 큰 타격을 입고 있다. EU 주요국 스키장 폐쇄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 이뤄졌다. 특히 메르켈 총리는 겨울에 접어들면서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다시 빨라지자 지난달 26일 독일연방의회 성명을 통해 “유럽의 모든 스키 리조트 폐쇄를 위해 투표하자”고 제안했다. 3개국 정상들은 지난 3월 오스트리아 티롤주 이쉬글 리조트가 ‘코로나19 슈퍼 전파지’가 되었던 사례가 재연되면 안 된다며 스키업계를 설득했다. 매년 겨울 50만명의 관광객이 몰려드는 이쉬글 리조트는 최소 45개국, 6000여명에게 코로나19를 전파시킨 장소로 확인됐었다. 코로나19 진원지인 이쉬글 리조트 방역에 실패했던 오스트리아는 주변국에 비해 스키장 폐쇄 결정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다, 장고 끝에 폐쇄 대열에 동참했다. 국내총생산(GDP)의 4%가 스키 산업에서 나오는 경제구조 때문에 고민이 깊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오스트리아는 스키장을 여는 대신 주변 호텔과 음식점은 폐쇄하는 절충안을 모색했지만, 결국 최근 주변 EU국의 압력을 수용했다. 반대로 스위스는 스키 관광 수익과 스키 관련 일자리 공급을 포기할 수 없다며 스키장 운영을 강행 중이다. 프랑스와 국경을 접한 스페인 카탈루냐도 14일부터 스키장을 개장하기로 결정했다. 영국 스코틀랜드, 불가리아의 스키장도 운영된다. 유럽의 스키장 수는 3777개로, 연평균 340억 유로(약 45조원) 규모 산업을 형성하고 있다. 폐쇄 조치로 직업을 잃은 스키업계 종사자들과 스키 마니아들은 “마스크부터 장갑까지 스키 복장은 코로나19 방역지침과 비슷한 수준”이라면서 “코로나19가 스키 때문이 아니라 스키를 탄 뒤 벌이는 파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니 방역 지침을 세워 스키장을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페루서 중국 코로나19 백신 임상 일시중단…다리 마비 부작용

    페루서 중국 코로나19 백신 임상 일시중단…다리 마비 부작용

    페루 국립보건원이 중국의 코로나19 백신 시노팜 임상시험을 일시 중단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임상 참가자 중 1명에게서 다리 마비 부작용이 관찰되었기 때문이다. 페루 임상시험 참가자 중 1명은 시노팜 접종 뒤 ‘길랑바레 증후군’을 나타냈다. 길랑바레 증후군은 말초신경에 염증이 발생해 팔다리에 통증과 마비가 나타나는 증세다. 페루는 자국민 중 지원자 약 1만 2000명을 대상으로 시노팜 백신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인구 3200만명인 페루에서 집계된 코로나19 누적 사망자수는 3만 6500명 이상이다. 페루는 990만회 분량의 화이자·바이오엔텍 백신을 확보해 이르면 3월부터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페루는 또 세계보건기구(WHO)가 2021년 말까지 약 20억개 백신을 개발도상국에 배포하는 코백스 프로그램에서 백신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페루를 비롯해 아르헨티나,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파키스탄 등 6개국에서 시노팜 백신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이 중 UAE는 3만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시노팜 백신 임상 결과 86%의 면역 효과를 확인했다고 지난주 발표했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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